'사서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도서관 활용수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실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의 정서적인 환기, 책과 가까운 환경으로 독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함도 있겠으나, 이는 본질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정보센터로서 다양한 정보자료를 제공하여 교과서 밖의 폭넓은 지식을 탐험하는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정보 전문가인 사서교사가 있다면 도서관 안팎에 존재하는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탐구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본 사례는 2023년 2학기 동안 인문계고등학교 1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사회과목과 사서교사의 협력수업이다. 수업주제는 ‘사회현상을 나타내는 AI 주제 사진전’으로, 통합사회의 학습영역 중 세계화·국제 갈등·인구문제·미래 사회의 4개 단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개 주제당 4차시, 약 15차시 동안 학생들은 정보를 탐색하며, 교과내용을 학습하고, 이를 표현하는 사진을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통합사회는 세상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과목으로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때문에 실제적인 경험이 중요한 교과라고 생각하지만, 입시와 평가 부담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 강의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의식 수업의 이점도 분명히 있으나, 현 교육계의 기조는 학생 활동 중심의 자기주도적인 탐구학습을 통한 내재적인 발현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와 내실 있는 탐구활동에 대한 고민으로 본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성형 AI로 사회교과와 정보활용교육 융합하기 그렇다면 요즘 정보활용 분야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바로 생성형 AI 기술이다. 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챗GPT부터 그림·문학·영상·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인간을 불필요한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에서 멈출지, 아니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적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에 대한 개인적 선호는 차치하고,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이다. 생성형 AI의 활용은 메타인지능력과 연결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깨닫고,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의 이해 수준에 맞게 질문을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헌정보학에서 정보활용교육의 주된 교육목표는 이러한 질문, 즉 자신의 정보 요구를 잘 파악하고 질문을 잘 설계하여 원하는 정보를 잘 찾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따라서 본 수업은 사회교과와 정보활용교육, 두 측면의 교육목표를 융합하여 설계하였다. [PART VIEW] 우선 사회교과에서는 학생들이 해당 단원의 교과지식을 주체적으로 습득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여 표현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이고 내실 있게 학습한다는 목표를 가진다. 정보활용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이해 수준과 정보 요구를 메타적으로 파악하여 질문하는 힘을 기르고,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는 목표를 가진다. 두 가지가 융합하여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해 교과지식을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의 실제 활동은 총 4단계로 진행되며, 모든 시간에 교과교사와 사서교사 2명이 함께 들어가 진행했다. ● 1단계 _ 교과서를 통한 주제 학습 단계 학생들은 교과교사와 함께 교과서를 통해 해당 단원의 지식을 일차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당 주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과 더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생각한다. ● 2단계 _ 주제 관련 읽기자료를 통한 예비 탐색 단계 학생들은 사서교사가 준비한 주제 관련 읽기자료를 훑어보며 더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확실히 정하게 된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란 교과 내 주제를 보다 폭넓게 다룬 책으로 한 시간 내에 읽을 수 있게 다양한 주제를 한 챕터 정도 분량으로 준비했다. 이때 읽기자료는 사서교사에 의해 1차 선정되고, 교과교사의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우선 사서교사는 주제 관련 읽기자료의 목록을 목차 형태의 한 페이지로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들은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주제를 골라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추가 탐구 여부를 결정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주제를 본다. 이때 정하는 주제로 사진을 제작하게 된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의 예시와 활동지는 다음과 같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 - 교과: 통합사회2 - 자료: 활동 1 ‘세계화와 평화’ 단원 읽기자료 안내 - 활동 가이드 1) 제시된 읽기자료 목록을 살펴본다. 2) 내가 해볼 만한, 마음에 드는 자료를 가져간다. 3)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다른 자료를 가져간다. 4) 읽으면서 활동지를 수행한다. 5) 다 읽은 후 옆 모둠과 서로 자료를 돌려본다. - 읽기자료 안내 ● 3단계 _ 온라인을 통한 확장 탐색 단계 학생들은 이전 차시동안 더 탐구할 주제를 정했다. 우선 해당 주제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적어보고 검색 키워드를 정리한다. 사서교사는 검색 키워드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학생들이 작성한 내용을 검토한다. 또한 해당 주제를 검색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사이트와 검색 전략을 안내하고, 정보의 질적 평가기준을 통해 적합한 정보만 수집하도록 활동지를 제공한다. 교과교사는 학생들이 정한 추가 탐구주제가 교과단원에 적합한지, 조사한 내용이 정확한지를 검토하고 피드백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미지로 표현할 주제를 확정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주제를 설명하는 글을 작성한다. ● 4단계 _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 단계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선택한 주제와 사회현상을 표현하는 사진을 만든다. 이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bing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활용했다. 우선 학생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상상하며 활동지에 AI에게 요구할 명령어를 작성한다. 사서교사는 AI가 명령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구조를 알려주고 학생들이 작성한 명령어를 검토 및 피드백한다. 이후 사진을 제작하는데 학생들은 현재까지 조사한 자료를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덧붙여 사진에 대한 설명자료를 제작한다. 여기에는 사진을 제작한 이유, 주제에 대한 설명, 이에 대한 자기 생각과 참고자료의 출처가 포함된다. 패들렛에 사진과 설명자료를 업로드하면 활동은 끝난다. 교과교사는 학생들이 제작한 이미지와 설명자료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피드백한다. 수업의 의의 해당 활동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졸지 않고 모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골라 원하는 만큼 조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율성이 학생들의 참여 의지를 돋우고 내실 있는 학습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수행평가로 운영되어 점수도 고려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수업과정에서 주제 선정과 탐구활동에 호기심과 적극성을 보였다. 둘째, 교사 2인 체제의 학생 활동형 수업으로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 교사가 계속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행을 관찰하는 형태로,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교사에게 질문했으며, 2명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보다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했다. 교사가 전 과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방향만 제시하고 활동하게 하려면 수업설계 단계에서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혼란에 빠지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끔 잡아줄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지필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전 차시 학생 활동형으로 운영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지필과목의 경우 이러한 활동형 수업은 수행평가 시, 4차시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시험 진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활동형 수업이 이벤트성이 아닌, 충분히 교과목표에 맞는 지식 습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시험 진도에 대한 부담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었다. 다만 전 주제의 제작물이 수행평가였던 탓에 추후 평가해야 할 결과물이 500개가 넘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넷째, 교과교사의 수업 부담을 경감하였다. 학생 활동 중심이라는 낯선 도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수업설계와 진행으로 인해 실제적인 운영에서의 부담이 많이 줄었으며 내실 있는 세특 작성이 가능했다. 교사에게 있어 생활기록부 작성은 항상 고충인데, 학생들 모두 활동내용이 풍부해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다섯째, 학생들은 탐구활동을 위한 다양한 정보자료와 탐색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탐구활동이 많은데, 학생들은 주제 선정과 정보탐색방법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활동에 놓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해당 수업을 통해 생성형 AI에게 질문하는 법, 빅카인즈·지식백과 등 신뢰도 높은 검색 사이트, 목차를 활용한 발췌독 방법, 출처 작성법 등을 익힐 수 있었으며 추후 다른 교과에서의 탐구활동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감상을 남겨주었다. 현재 사서교사의 배치율은 전국 초·중·고를 합쳐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학교도서관과의 협력수업은 학생들에게도, 교과교사에게도 많은 이점을 남김에도 불구하고 사서교사의 부재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서교사가 있더라도 교육현장에는 여전히 낯선 존재라 수업이 성사되기 다소 어렵다. 하지만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한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특히 사서교사와의 협력수업은 학생에게 개별화된 맞춤형교육과 활동 중심의 탐구학습, 미래지향적인 지식정보처리역량을 강조하는 본 교육의 흐름에 맞춘 최고의 활동이라 자부한다.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희망한다.
한국교총을 비롯한 세종교총, 교총 2030청년위원회, 보건교사회, 전국영양교사회, 한국사서교사협의회 등이 3일 오후 세종시인사혁신처 정문 앞에서 열린 교원 처우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교원의 각종 수당 인상 및 교원보수위원회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진행한 전국 20·30대 교사 대상 설문에서 10명 중 9명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세종교총, 교총 2030청년위원회, 보건교사회, 전국영양교사회, 한국사서교사협의회 등과 함께 인사혁신처 앞에서 교원 처우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8~27일 전국 유·초·중·고 20·30대 교사 46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대 보수인상률, 고공 행진 중인 물가, 24년째 제자리인 교직수당 등 제수당, 연금 개악 등으로 경제적 지위 하락 등을 겪고 있는 젊은 교사들의 인식과 요구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월급에 만족하느냐’는 문항에 ‘매우 불만족’ 응답은 65.0%, ‘불만족’은 27.9%로 부정적 답변이 92.9%에 달한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86.0%나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다.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31.5%),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1.7%) 순으로 나타났다. 7.2%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변한 2030 교사가 10명 중 9명인 셈이다. 최근 3년간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보수인상률은 마이너스 7.2%라는 점에서 가장 많은 의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인 보수 인상 효과가 있으려면 최소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총은 “공무원노조, 정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공무원보수위가 합의·권고한 안에 대해 거의 모든 2030 젊은 교사들이 실망과 불만을 표출한 결과”라며 “그나마도 기재부는 권고안보다 더 낮아진 공무원 보수 3% 인상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해 반발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 공무원보수위원회 교원 참여 배제와 관련해 교원 대표가 참여하는 교원보수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95.0%가 찬성했다. 공무원(혹은 사학) 연금에 대한 인식을 물은 데 대해서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응답도 93.9%에 달했다. 교직 이탈 예방과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확실한 처우 개선’(53.9%)을 1순위로 꼽았다. 이 결과를 놓고 교총은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월 40만 원 인상,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인상 등을 주문했다. 교총은 “현행 교육공무원법, 교원지위법에는 교원의 보수를 우대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고, 국가 및 지자체에 그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모든 교원의 처우와 직접 연관된 교직수당은 무려 24년째 동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날 기자회견 후 인사혁신처를 방문해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전달했다. 한편 교총은 지난 2일부터 이와 같은 교원 처우 개선 촉구 등 7대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달 30일까지 진행한 뒤 결과물을 국회 등에 전달하고 총력 관철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논술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적합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이다. 논술수업에 정보활용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다. 정보활용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찾고, 평가하며,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찾은 정보의 출처를 표기하는 인용 방법과 저작권 침해 및 표절 등 윤리의식의 습득은 덤이다. 고등학교 1학년 전반 논술수업을 맡아 한 해 동안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매시간 도서관의 공간과 정보자료를 활용한 수업이었다. 그중 정보활용교육을 한 꼭지로 끼워 넣어 운영했으며, 교내 공개수업으로까지 이어졌던 대안 제시형 글쓰기 수업을 소개한다. 정보활용교육이 더해진 대안 제시형 글쓰기 수업 대안 제시형 글쓰기는 어떤 현상이나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적 글쓰기의 일종이다. 보통 어떤 현상이나 제도의 현황을 파악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문제점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총 5차시로 구성된 대안 제시형 글쓰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모둠별로 주제를 선택해 논제를 만들어내고, 이에 대한 자료 탐색과 개요 작성의 과정을 거쳐 대안을 제시하는 글을 완성했다. 자료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는 정보활용교육을 통해 다양한 정보원과 그 활용법, 탐색한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방법도 학습했다. [PART VIEW] 차시별 학습내용 ● 1차시 _ 모둠 구성 및 주제 선택 한 모둠을 4~5명으로 구성하면 한 반에 다섯 개의 모둠이 만들어진다. 각 모둠에 7가지 대주제를 제시한 후, 겹치지 않게 고르도록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한 후, 선착순으로 선택하도록 하니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학교폭력’이었다. 주제를 결정한 후에는 모둠별로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주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소주제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나온 소주제들을 가지고 논제가 될 만한 거리를 생각하도록 하며, 논제를 결정할 때의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논제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글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대안 제시형 글쓰기의 경우 원인 및 문제점이 드러나고 해결방안 탐색이 가능해야 하기에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논제를 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 2차시 _ 자료 탐색 2차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교수 내용은 다양한 정보원 소개와 활용법, 출처 표기법 안내다. 먼저 모둠별로 결정한 논제를 바탕으로 최대한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해 자료를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자료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원을 제공해야 했기에 기본적인 검색 엔진 및 포털인 구글(www.google.com)과 국가통계포털(kosis.kr), 네이버 지식백과(https://terms.naver.com/)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원을 소개하고 안내된 정보원을 적절히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인용과 참고의 의미, 출처 표기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참고문헌목록 작성법에 따라 출처를 밝히도록 해야 한다. 인용은 특정 부분을 그대로 가져올 때 출처와 저작자를 명시하는 행위를, 참고는 내용을 요약하거나 압축해 활용할 때 출처와 저작자를 명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무리 작은 것을 참고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출처 표기 없이 밝히는 일은 표절이며, 글쓰기 윤리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보편적인 참고문헌 작성 양식인 ‘APA 양식’을 참고하여 학생 수준에 맞게 간략화한 출처 표기법을 익히고 활용하도록 했다. 모둠별로 논제에 맞게 탐색한 문제점·원인·해결방안은 출처를 표기하여 활동지에 기록하도록 한다. 2차시는 모둠활동으로 진행했으며, 한 팀당 4~5명이므로 한 사람당 문제점·원인·해결방안을 하나씩만 찾아 함께 공유하면 활동지의 모든 빈칸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여 탐색시간 및 학생 부담을 덜었다. 그렇게 탐색시간을 줄이며 확보한 시간에는 각 모둠의 팀장이 대표로 나와 자기 모둠이 탐색한 내용을 발표하도록 했다. ● 3차시 _ 개요 작성 글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최대한 논리적이고 흐름이 자연스러운 글을 쓰도록 하려면 본격적인 글쓰기에 앞서 개요를 작성하도록 하면 된다. 개요는 글의 설계도이자 구상도이며 뼈대이다. 글의 일관성과 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내용의 중복이나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 개요 작성 활동지 3차시에서는 학생들에게 개요의 의미와 필요성을 소개하고, 개요를 작성하도록 안내한다. 학생들이 지난 차시에 작성한 자료 탐색 활동지를 참고하여 서론–본론–결론으로 이어지는 개요를 작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도입부인 서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론과 관련하여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거나 본론을 암시하는 내용을 넣어줄 것을 안내했다. 이번 차시부터 이어지는 글쓰기 및 고쳐쓰기는 철저하게 개인활동으로 진행하였으므로 각 학생이 자신의 개요를 완성하고 제출하고 가도록 했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학생들이 작성한 활동지를 교사의 확인을 거쳐 통과 후 제출하도록 하면 더욱 좋다. 제출 전 교사가 먼저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하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고 바로 다시 써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니 모든 학생이 성공적으로 개요를 작성해 제출했다. ● 4·5차시 _ 글쓰기, 평가 및 고쳐쓰기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면 글쓰기를 고통스러워하는 학생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다들 개요를 잘 작성했기에, 개요를 적극적으로 참고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 기대했던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도 한다. 평가 및 고쳐쓰기 수업에서는 커다란 포스트잇을 나눠준 후 글에 붙이게 하고, 학생들이 자기 주변에 앉은 학생 3명 이상에게 글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도록 한다. 평가를 확인하고 고쳐 쓸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하니 대부분의 학생이 한 편의 훌륭한 글을 완성해 냈다. 맺으며 친구들과의 토의를 통해 논제를 결정하고, 도서관의 다양한 정보자료를 활용하여 적합한 정보를 탐색하며, 탐색한 정보를 출처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고, 서론-본론-결론의 흐름에 따라 개요를 작성하여 글을 완성하고, 완성한 글을 또다시 수정·보완하며 다듬어 낸 시간이 분명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 향상에 기여했으리라 믿는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주제에 대한 넓은 시야와 포용력 있는 사고를 형성하고, 협력과 소통능력을 기르고,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 앞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효능감 같은 것들을 경험했다. 본 수업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길러낸 학생들이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사고하고 탐색하고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협력수업을 하기 전에 ● 농촌 소외지역 학교의 어려움 들여다보기 우리 학교는 농촌지역에 있는 7학급의 소규모학교다. 보호자들은 주로 소규모 하청회사 근로자이거나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생업으로 바쁜 보호자들, 조손가정·다문화가정은 물론 다문화이면서 한부모가정의 학생들이 혼재해 있다. 게다가 농촌지역이라 문화·교통·교육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체험이나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학생들의 학습의욕도 낮았다. 또한 도서관 이용수업시간을 공유하고,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협력수업에 대한 안내를 하였으나 활발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적으로 사서교사 배치가 매우 저조하기에 사서교사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교사도 있었고, 도서관을 대출/반납이나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사서교사와의 협력수업 경험이 많지 않았으며, 도서관 활용수업이라 해도 국어시간에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자유 독서를 하는 정도로 알고 있는 교사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 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 알리기 우선 학급별 도서관 이용 시간표를 각 학급에 배부하고, 직원협의시간을 통해 도서관 활용수업의 장점을 설명했으며, 협력수업이 필요할 경우 사전에 알려주시면 협의하여 수업을 돕겠다고 안내하였다. 그리고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을 교과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계획서를 공유하였다. 계기교육별 북큐레이션 사진과 활동지, 학생들의 독후활동지나 작품들을 복도에 전시하고 교직원밴드에 공유하였다. 계기교육의 경우에도 교과와 연계하여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협력수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 마음근력과 독서의욕을 높이는 독서상담 우리 학교는 상담사 미배치교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가정적으로 돌봄이 부족하고 학습능력도 저하된 아이들,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 비관적이고 자존감이 매우 낮은 아이들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여 독서상담을 하였다. 독서도 의욕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도서관에서 독서상담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한글 해득이 어려운 아이들도 있었는데, 한글을 알아야 독서도 할 수 있기에 문해교육도 하게 되었다. [PART VIEW] 독서상담은 별도로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도서관에 방문할 때, 책을 대출할 때, 읽을 책을 고르기 어려워할 때 그리고 도서관 활용수업을 할 때, 수업을 방해하고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유의미한 케이스의 상담은 별도로 기록했다가 담임교사에게 알리거나 아이를 돕기 위해 협의를 하기도 했다. 특별한 독서상담이 필요한 아이들은 담임교사와 협의하여 도서관에서 책을 매개로 한 상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이들의 자존감도 회복되고 행동도 수정되는 사례들도 있었다. ● 지속가능한 독서교육을 위한 연간독서프로젝트 운영 도서관과 책에 대한 친밀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워밍업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독서력 향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독서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여느 학교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우리 학교 아이들도 주로 읽는 책이 800번 대의 문학 관련 도서였다. 다른 주제의 책을 읽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편독습관 교정이 필요했다. 처음엔 학년군별로 3종류의 독후활동지를 만들었다. 각 학급에 안내를 하고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협력수업에 실제로 독후활동지를 활용했는데, 학급 담임선생님이 아이들 간의 편차가 너무 커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크기도 줄이고 내용을 자유롭게 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독서여권’을 제작하게 되었다. 독서여권은 일종의 독서기록장인데 기존의 활동지 크기(A4)의 반으로 줄이고 000~900까지의 책 2권씩 읽고 작성하면 20권의 독서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해마다 교사들과 운영 평가회를 하면서 수정하거나 보완할 것을 반영한다. 지금은 각 주제별로 1권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고, 작성하도록 수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독서여권 표지에는 이용자 라벨을 붙여 대출증을 대신하여 사용한다. 도서관에 올 때 언제나 독서여권을 가지고 와서 책을 대출하기도 하고 자기가 기록한 내용을 점검받는다. 주로 내용은 책을 읽고 새로이 알게 된 것, 책을 읽고 느낀 것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간략하게 적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쓸 내용이 많은 학생에게는 이면지를 붙여서 적게 했다. 담임교사들이 일일이 검사하기에는 업무가 과중하여 전교생의 독서여권 첨삭지도는 사서교사가 하고, 담임교사들은 독서를 장려하고 수업에도 활용하기로 하였다. 매년 도서관 이용교육 때 전교생들에게 독서여권을 배부하고, 독서여권 작성법과 운영계획을 알려준다. 독서여권은 학급담임이 수업할 때 활용하기도 하고, 대출도서를 읽고 작성하기도 하고 도서관 활용수업 때도 사용한다. 4월부터 12월까지 계속 운영하고, 20권을 다 채운 학생에게는 새 독서여권을 주어 계속 작성하게 하고 있다. 12월에는 도서관 잔치를 열어 독서여권 달성 분량에 따른 쿠폰을 지급하여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도서관 잔치는 1년간의 독서프로젝트 결과를 확인하고, 축하하며, 격려하는 잔치다. 이 잔치를 통해서 독서의 소중함과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협력수업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학생들의 독서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도전! 벽돌책 읽기를 하고 있다. 주로 100번(철학), 300번(사회과학), 800번(문학), 900번(역사·인물)대의 200쪽 이상의 책을 읽으면 달성 쪽지를 기록하고 도서관 복도에 전시한다. 이는 독서여권을 쓰지 않아도 끝까지 읽은 것을 격려하는 것이라 간단한 메모장에 책 제목, 지은이, 출판사, 읽기 시작한 날과 다 읽은 날 그리고 책의 페이지 수를 적도록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 줄글을 끝까지 읽지 못해서 끝까지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협력수업 사례 ● 협력수업으로의 초대 도서관 활용수업이나 협력수업은 희망하는 학급의 담임교사와 협의를 한 뒤 이루어졌다. 협의에서는 선생님의 수업 시기, 차시, 수업주제, 목표와 운영방법, 학생들의 성취수준 등을 논의했고, 필요한 자료들과 담임교사와 사서교사의 역할을 나누었다. 학교 규모가 작고 모든 교사의 업무가 많아서 수업신청서 작성 등의 서류들은 만들지 않았다. 협의는 1주나 2주 전에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한두 학급부터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수업도 풍성해지고 담임교사와 역할을 분담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학습적으로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좋았다. 학생들의 수업결과물은 모두 도서관 복도에 전시하여 다른 학생들도 볼 수 있게 하였다. 차츰 도서관 활용수업과 협력수업이 학급 전체로 확대되었고, 도서관에서는 거의 매일 수업이 이루어졌다. 자연스럽게 도서관 대출률과 이용률이 향상되었다. 소규모학교라 학생들의 성향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학생과의 라포 형성도 수월했다. 도서관 활용수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 간 협력이 이루어짐에 따라 수업이 훨씬 풍성하게 되었고, 담임교사와 사서교사가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면서 교사 간의 배움도 일어나는 효과도 있었다. 특히 우리학교에서는 계기교육기간에 도서관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함에 따라 협력수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 동시수업과 시화꾸미기 우리 학교 화단에는 시화를 넣을 수 있는 스테인리스 프레임이 있다. 이 프레임을 계속 활용하기로 하였다. 동시쓰기 수업의 장점은 매우 많다. 일단 주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고 관찰력도 향상된다. 부족한 어휘들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국어사전을 활용하게 된다. 또한 여러 번의 퇴고과정을 통해 인내심도 기르고, 자기의 글을 찬찬히 살펴보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러 번 고치는 과정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수정 횟수가 많은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퇴고가 끝난 작품은 스스로 낭독하게 하거나 내가 낭독한다. 이때 제목을 읽지 않고 시의 내용만 읽어주고, 제목 맞추기를 게임처럼 하면 듣는 아이들도 집중하게 된다. 2차시를 연속으로 수업해도 이탈하거나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없다. 퇴고가 끝나면 도화지에 옮겨 적고,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시화로 꾸미게 된다. 이 수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사전 찾기나 시화꾸미기를 돕는다. 그리고 특수반 아동이 통합수업으로 참여하게 되면 특수선생님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동시집을 따라 쓰도록 도와준다. 이 수업에는 사서교사·담임교사·특수교사가 서로 협력하게 된다. 학생 누구도 수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없다. ● 세계 책의 날, 장애이해 주간 협력수업 우리 학교도서관의 정기 프로그램으로는 1학기에는 ‘세계 책의 날’과 2학기 가을에 ‘독서의 달’에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4월에는 행사의 날이 겹친다. 2023년의 경우에는 특수교사와 협의하여 ‘세계 책의 날’(4월 23일)에 장애이해 도서읽기를 위해 북큐레이션을 했다. 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지만, 정작 장애유형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 특수교사는 장애체험과 장애이해 강사를 초빙하여 각 학급에서 실시하였다. 실제로 장애를 가진 강사들이 강의를 하니 아이들도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하였다. 도서관 활용수업에서는 장애이해 관련도서를 집중적으로 읽게 하였다. 도서관에서는 강사의 강의내용을 반추하도록 하고, 각자 도서를 정해서 읽고 책의 표지를 그리고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글을 쓰도록 하였다. 다각적인 협력으로 아이들은 장애유형에 따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며, 평소에 읽지 않았던 주제의 책을 집중해서 읽게 되는 효과도 있었다. 아이들의 활동지를 도서관 복도에 전시 후에 독서여권 해당 주제 페이지에 붙이도록 하였다. 도서관의 협력수업은 도서관과 도서관 밖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었다. 올해도 비슷한 형태로 4월의 프로그램은 특수교사와 협력하였다. ● ‘독서의 달’ 세계 명화 전시회 협력수업 화성교육도서관의 세계 명화 액자 지원으로 가을 독서의 달에는 세계 명화 전시회를 수업과 연계하여 운영하였다. 첫해(2021)는 인상파 화가의 작품 액자 전시, 그 이듬해(2022)는 김홍도 풍속화 액자를 전시하였다. 학생들의 예술감수성 향상과 편독습관 교정을 위한 미술 관련 도서 읽기를 진행하였고, 미술수업과 연계하여 희망하는 학급의 신청을 받아 2차시로 협력수업을 하였다. 우선 특별한 전시공간이 없는 오래된 학교(1931년 개교)라 도서관 복도의 창턱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작품 액자를 전시하고, 학생들이 오가며 그림들을 감상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명화를 감상하고 명화 따라그리기를 할 수 있도록 16절 도화지를 준비하였다.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을 사서교사가 하고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도와주는 형식으로 운영하였다. 저학년의 경우는 밑그림이 있는 컬러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임교사의 의견이 있었지만, 그럴 경우 색칠만 하는 것이 되어 너무 수동적일 수 있다. 집중력은 향상되지만, 상상력과 사고력의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백지에 그려볼 것을 권유하였다. 백지에 그리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는 있지만, 액자의 그림과 자신의 그림을 비교하면서 공간에 대한 감각도 익히고, 그림에서 강조할 것과 생략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상상력과 사고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 색깔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예술적 감성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완성된 그림에 그런 점이 잘 나타나 있어 모두가 감탄하였다. 시도해 보지 않아서 기회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고학년은 작품 감상을 하고 작가 관련 책을 읽었다. 이때 수업에 활용하는 도서는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안내했다. 고학년들도 작품 따라그리기를 하였고, 책을 읽은 후에는 독서여권에 감상을 적도록 했다. 그 이듬해 김홍도 풍속화 전시회 연계 수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수업 후에는 협력수업에 참여한 학급 담임교사의 소감을 묻고, 수정 보완할 사항들이 있는지 확인했으며, 다음 수업을 준비할 때 반영하였다. 협력수업을 하고 나서 ● 소규모학교의 약점을 보완하는 협력수업 효과 도서관 활용수업과 사서교사의 협력수업은 학교도서관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효과가 크다. 도서관을 단지 책을 보관하고 대출이나 반납을 하는 물리적인 공간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그 이유는 선생님들조차 학창 시절 학교도서관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까닭도 있고, 수년 전만 해도 각 학교에 사서교사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담임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수업해야 하므로 약간 주춤하는 사서교사들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협력수업이나 다양한 도서관 활용수업을 해 본 경우에는 수업이 얼마나 재미있고 풍부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의 학교에서는 모든 학급에 적용하기가 어렵지만, 일정한 학년으로 대상을 축소해서 운영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좀 더 치밀한 수업을 원한다면 수업을 설계할 때 담임교사와 충분히 협의하여 역할과 범위를 결정하면 좋다. 요식적인 형식을 벗어나면 좀 더 자유롭고 풍부한 수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계기교육 기간마다 협력수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사전에 담임교사와 충분히 협의한다면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본다. 협력수업은 누구의 수업을 덜고 말고 하는 수업이 아니라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수업이다. ● 함께 성장하는 수업 협력수업을 준비하고 담임교사들과 대화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도 다양한 수업을 통해 성장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도 성장하게 된다. 우리 학교의 경우 동시쓰기와 시화꾸미기 수업을 같이 한 담임교사는 협력수업을 참고하여 학급에서 동시수업을 다시 해보면서 그 맛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서교사도 담임교사의 수업 운영을 보면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하기도 하며,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함께’의 미덕을 이루는 좋은 수업이 바로 협력수업이다. 도서관은 전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어느 과목이든 협력수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교육적 기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따뜻한 협력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의 즐거운 배움을 일으킨다. ●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루는 협력수업 사서교사나 교과교사가 아무리 좋은 수업계획을 세워도 이를 지지하고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운영이 어렵다. 따라서 관리자의 폭넓은 이해와 지원은 필수다. 이러한 계획들에 대해 상세히 알리고 지원을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관리자뿐 아니라 각 교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 더욱 풍부한 협력수업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나는 미술작품이더라도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어렵고 생소한 분야로 느껴지곤 한다. 그림과 진지하게 만난 경험이 많지 않아서일 것이다. 눈앞에 보이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림, 학생들은 미술책 독서 후 책 속의 많은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제대로 감상은 하였을까? 미술작품에는 미술가의 삶, 사고와 철학, 역사가 담긴 시대적 배경, 작품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 속 숨어있는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학생에게 필요한 예술독서수업은 어떤 것일까? ‘새롭게 얻은 효과는 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소리가 난다는 거예요’1는 프랑스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미술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술에서 시작해서 여러 과목과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을 접목한 특별한 교육방식이다. 독서를 기반으로 한 예술융합프로젝트는 통합교과 지식을 명화로 배울 수 있는,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활동으로 수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예술융합 독서프로젝트 본교는 전교생이 주 1회 창의인성 독서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년별로 예술도서도 구성하여 읽고 있다. 미술작품을 처음 접하거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미술책을 제대로 읽히며 수업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2020년 사서교사 단독수업 형태로 방학독서체험활동을 운영하였던 수업내용을 토대로 2022년과 2023년에는 예술융합 독서프로젝트로 수업을 설계하였고, 수업성찰을 통해 수정·보완하며, 수업의 경험이 예술로의 관심을 열어주는 첫 시작이 되기를 희망하며, 꼬마 예술가로 성장하도록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구상했다. [PART VIEW] 독서를 통해 미술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거나, 모든 학생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접할 수 있는 학교교육을 생각했고, 그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해 본 경험은 예술과 함께 하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수업설계 본 독서프로젝트는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3·4학년 담임교사와 미술교사가 함께 협의하였다. 2월 연간 학교교육계획서를 작성할 때, 사서교사는 교사독서회를 꾸려 학년별 독서수업 협의로 교과를 재구성하고, 구체적인 수업계획을 수립한다. 교육활동의 목적과 성취기준을 고려하여 교사 간 역할을 나누었고, 교과서 분석과 긴밀한 협력으로 교육효과를 높였다. 교과와의 융합수업은 여러 교사와의 협력으로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폭넓은 교육활동으로 전개할 수 있다. 사전 준비로 학생의 미술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감상 능력을 키우고자, 명화 전시회 및 사람책과의 만남 전문가 섭외,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준비, 미술 주제 북큐레이션 특별서가 마련, 활동지 및 명화정보카드, 미술주제 워크북, 명화감상지 등을 제작하여 준비한다. 수업 실행 ● 프로젝트 수업 흐름도 학년별 예술주제 독서수업은 점진적으로 사고력이 확장되는 도서로 선정하여 독서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총 11차시 수업으로 시행하였고, 2주간의 체험적 독서활동, 2주간의 읽기 강화주간을 운영하였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담임교사와 학생들은 발표를 준비하였고, 사서교사 또한 쉬는 시간마다 자료 조사와 도슨트 명화정보카드 작성, 미션북 활동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격려했다. ● 교과연계 융합수업 독서·국어·미술·도덕교과와 연계하여 단독수업 또는 협력수업으로 실행하였다. 담임교사의 온책읽기 독서기반 수업을 시작으로 사서교사는 학생이 스스로 선택한 명화와 미술가에 대한 자료 조사 및 정보탐색활동으로 학습지를 작성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글로 정리 작성하여 도슨트 명화정보카드를 완성하였다. 미술교사는 교과와 연계한 미술 감상법 안내, 명화를 직접 표현해 보는 ‘예술가의 방’ 작업으로 작품을 재해석하며 예술감성을 길렀다. 도덕교과시간에는 미술관 관람 예절을 익히며, 학교 갤러리의 명화를 바른 태도로 감상하고, 꼬마 도슨트 활동을 위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 내용을 연습하였다. ● ‘나도 꼬마 도슨트’ 학생 주도성 활동 교실을 떠나 누구나 주체적으로 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1인 1작품을 선정하여, 자기 작품에 한해서는 도슨트라는 전문가가 되어보는 귀한 경험을 갖게 한다. 나도 꼬마 도슨트 활동은 두 차례에 걸쳐서 일주일 단위로 운영하였다. 1차는 4학년 학급별 모든 학생이 각자 선정한 작품을 점심시간에 작품을 감상하러 온 다양한 관람객(후배·선배·친구·선생님)을 대상으로 활동했고, 2차는 4학년 중 꼬마 도슨트 리더 활동을 원하는 학생이 참여를 원하는 신청학급을 대상으로 꼬마 도슨트 리더 활동을 했다. 관람객에게는 꼬마 도슨트에게 작품해설을 들은 후 ‘가장 인상 깊었던 명화 3’을 뽑아 포스트잇에 그 이유를 작성하여 명화 옆에 직접 붙여보도록 함으로써 ‘듣는 활동’에도 중점을 두었다. 이후 가장 많은 포스트잇이 붙은 명화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뽑은 우리 학교 최고의 명화를 알려 공감하며 나누는 활동으로 친구들 간 감상의 이해도를 높였다. 명화정보카드는 꼬마 도슨트 활동이 끝난 후 명화와 함께 전시하여 언제든 소화갤러리의 작품해설 명화정보카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배움이 신나는 창의적 연계활동 및 사후활동 ● 우리 학교 아틀리에 명화 전시회 사서교사·도슨트·담임교사와 협의하여 교과서를 분석하여 미술교과서 속 작품과 독서수업 도서 속 작품을 선정하여 명화 전시목록을 작성하였다. 명화 대여로 도서관 옆 세미나실을 우리학교 미술관으로 준비하여 소화갤러리 아틀리에로 기획하여 명화미술관을 갖췄다. 잔잔한 명화 클래식 음악으로 환경을 조성하였고, 언제든 누구나 전시회에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 이때 명화감상활동지를 제작하여 인상 깊은 작품이나 알게 된 내용, 명화 따라 그리기 등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활동지는 바로 전시하여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 사람책과의 만남 도슨트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기획하여 현직 도슨트·큐레이터·어린이 미술 에듀케이터를 하셨던 전문가를 섭외하였고, 강의주제와 전시작품, 무슨 책을 읽었으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은 미술 관련 직업과 명화에 얽힌 이야기, 꼬마 도슨트를 해보며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이었고, 사람책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아갔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고, 집중도는 최상이었다. 또한 도슨트 앞에서 꼬마 도슨트 역할을 해보며 자신감을 높였고, 도슨트에게 직접 듣는 명화 속 숨은 이야기를 통해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미술 관련 직업들에 대한 교육으로 진로성숙도를 높였다. ● 심미적예술감성역량을 높이는 연계활동과 다시 책 읽기 루브르 미술관 도서 원화전시회, 내가 뽑은 최고의 명화 3 포스트잇, 소화 어린이가 뽑은 best 명화 one pick!, 명화감상지 전시, 미술수업 표현활동물 전시(3학년 빛을 따라 그려요 / 4학년 ‘예술가의 방’), 주제도서 워크북 미션 ‘책 읽기의 힘’, 명화퍼즐, 최고의 명화작품에 한줄평, 명화 에코백 그리기 활동 등 배움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으며, 어린이들이 더욱 신나게 주도성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주제 북큐레이션 특별서가를 마련하여 미술가 및 명화집 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하여 다시 책 읽기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책 읽기의 힘’ 읽기 강화주간을 마련하여 10가지 미션완성 워크북을 완성하도록 독려한다. 수업을 마치며 알고 보는 그림과 모르고 보는 그림은 천양지차다. 지금껏 그림과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생겨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다 그림 속에서 발견한 작은 지식에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림과 소통하는 길로의 첫걸음이 유쾌하게 느껴졌다. 더불어 읽고, 발표 연습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수업활동은 학생 주도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과 융합수업이 되었다. 독서수업 읽기활동에서 시작하여 다시 책 읽기 활동으로의 전개는 미술주제 도서를 신나서 진지하게 읽고 또 읽어보는 모습에서 어린이 초보 독자의 독서 폭을 넓혀주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능숙한 독자로의 전환을 가져오는 징검다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원 신성초(교장 이재인)는 31일 1~4교시에유치원 및 1~2학년 대상으로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 행사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45인승 버스를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하여 학교와 독서 소외지역 등 책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서 스토리텔링과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5월 교내 독서 주간 행사와 연계하여 사서교사가 3월에 미리 신청하여 선정된 것. 먼저 책 버스에서 이야기 요정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시간을 가졌다. 학년별 특성에 맞는 참여형 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였다. 유치원과 1학년은 가족의 사랑과 자기 정체성을 알려 주는 ‘악어 오리 구지구지’, 2학년은 행복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슈퍼 거북’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이야기 요정님이 너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등장인물들이 내 눈앞에 살아있는 것 같았다”고 했으며, 2학년 학생은 “생생하게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줘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다음에도 또 책 읽는 버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 담임 교사는 “스토리텔링을 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도입에서부터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모습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 교장은 “학교 밖의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경기 남수원초(교장 지영순)는 주제 중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위한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교육으로 도서관 아틀리에 세계 명화 전시’ 를 전교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5월부터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인 모네의 작품14점을 전시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빛의 화가 모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모네의 작품을 색깔, 풍경, 인물, 배경을 살펴보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하여 자신만의 감상과 생각을 표현하였으며 나의 모네 정원 그림 그리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6학년은 미술 교과 도서관 협력수업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작품 읽기’5차시 수업을 진행하였다. 1차시는 모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의 감상을 적어보기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2차시로는 ‘김영숙 도슨트의 모네 이야기’ 특강을 20일에운영하였다. 학생들은 모네의 생애와 인상주의 화풍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김영숙 예술 강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인상주의 발명 150주년’으로 문화와 예술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3~5차시에는 담임교사와 사서교사의 협력수업으로 미술작품과 미술가를 책과 패들렛으로 조사하여 폐기도서를 활용한 ‘나만의 미술관’ 업싸이클링 팝업북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도슨트가 되어 조사한 자료를 발표하는 융합 미술교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은 “모네의 작품을 도슨트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고, 인상주의 탄생의 배경과 보이는 순간의 그림과 생각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소감을 말했다. 지영순 교장은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교육, 도서관 아틀리에 세계 명화 전시 프로그램을 통하여 명화를 깊이 감상할 수 있으며, 예술적 경험을 통하여 심미적 감성을 일깨우고 독창적인 생각과 판단을 기를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고흐, 르네 마그리트, 힐링 테마 작품 등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이재인)는8일 4~6학년 대상 독서 토론 동아리 ‘신성한 토론’ 2기 첫 모임을 가졌다. 작년부터 시작된 독서 토론 동아리 ‘신성한 토론’ 2기를 4월 초에 4~6학년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로 신청을 받아 모집하였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토론에 대해 잘 몰라 배우고 싶었던 10명이 모집되어 첫 모임을 가진 것이다. ‘신성한 토론’은 2017년부터 독서 토론 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해 온 김화수 사서교사가 2023년 학교를 옮겨서도 자발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토론 동아리이다. 5월 8일(수)부터 11월 27일(수)까지 월 2회 둘째, 넷째 수요일 2시부터 80분 동안 24차시에 거쳐 그림책부터 글밥이 많은 책 순으로 난이도를 달리하며 온라인 플랫폼과다양한 교구를 활용하여 비경쟁 및 경쟁 토론으로 독서 토론의 싹을 틔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토론 동아리 지원이유를 보면 5학년 학생은 “사실 독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책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지원했다”라고 했고, 4학년 학생은 “또래들과 같이 책을 읽고 토론을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먼저 토론에 대한 동영상 2편을 시청한 후 내가 생각하는 토론에 대해 이미지 카드를 활용하여 포토스탠딩 토론으로 생각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학생은 “토론은 동굴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잘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고, 4학년 학생은 “토론은 머리를 채워주는 idea이다. 왜냐하면 내 머릿속의 지혜와 다양한 생각의 씨앗이 심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내 이름’ 그림책을 읽고 자기소개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장래 희망과 버킷리스트를 써보고 모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토론이란 책을 읽고 그 책의 주제에 맞게 토론하는 것으로 책의 주제에 맞게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나와는 다른 친구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토론을 꾸준히 경험함으로써 바른 인성 함양과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독서 토론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재인 교장은 “다양한 독서를 바탕으로 한 토론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이고 타인과 올바르게 소통하고 경청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독서 토론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학교도서관 활용(협동)수업 용어의 정의 및 이론적 배경 도서관 활용수업은1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여 교과수업을 전개함으로써 교수·학습의 효과를 높이려는 교수방법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이라는 용어는 2002년도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에서는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 4대 중점 과제 중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강화 방안의 하나로 도서관 활용수업을 들고 있다. 여기에서 도서관 활용수업은 ‘각 교과에서 도서관 자료와 시설을 활용하여 교과의 학습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는 교육활동이며, 사서교사나 도서관 담당교사가 타 교과의 교수·학습활동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학교도서관 담당자와 일반교사가 수업활동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협력하는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국내외 학교도서관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자료중심학습 혹은 자원기반학습과 도서관 협력수업에서 유래한 것이다. 자원기반학습은 교과서 중심의 강의식수업에서 탈피하여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자원(자료와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구현하기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말한다. 반면에 도서관 협력수업은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상호협력하여 수업설계-전개-평가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수업을 전개하는 교수·학습방법을 말한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도서관 자원기반학습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도서관 협력수업은 사서교사와 교과교사 간의 협력 수준이나 정도에 따른 구분이다. 사서교사와의 협력 없이도 자발적으로 교과담당교사가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여 수업을 전개한다면 이 또한 도서관 활용수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도서관 활용수업은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와의 협력에 의한 수업을 전제로 한다. 도서관 활용수업의 협력수업은 사서교사의 지원이나 참여가 없으면 도서관 활용수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서관 협력(협동)수업은 교육학에서 말하는 팀티칭 또는 통합교육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팀티칭은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둘 이상의 교사가 동일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수업을 계획-진행-평가하는 과정으로 협력수업과 동일한 개념이다. 콜린스(Collins)는 팀티칭의 유형을 크게 리더-보조교사 모델, 다수교사 모델, 외부강사 모델, 합동교수 모델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리더-보조교사 모델은 리더교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수업을 계획-전개-평가하고, 보조교사는 장비 및 자료 등의 준비를 단순히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교과교사가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을 전개하고자 할 때 교과교사는 리더교사가 되고, 사서교사는 보조교사로서 교수매체의 준비 혹은 자료를 제공하는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다수교사 모델은 여러 명의 교사가 협력하여 공동으로 계획하고, 상황에 따라서 수업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여, 전개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협력수업의 관점에서 보면 교과와 관련된 독서교육이나 정보활용교육과 연계하여 교과교사로부터 교과 관련 영역을 지도하고, 독서 및 정보활용교육과 관련된 영역은 사서교사가 지도하는 방식이다. 외부강사 모델은 한 명의 교수자가 수업을 전담하며, 필요에 따라서 그 수업의 일부분을 외부강사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협력수업의 관점에서 보면 수업에 대한 계획이나 설계 등의 사전 협의 없이 사서교사가 강사 형식으로 도서관 이용지도 등을 지도하는 형태이다. 교과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전담하고, 교과교사로부터 도서관 이용지도나 이용안내 등의 요구가 있을 때 이를 사서교사가 담당하는 형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합동교수 모델은 동일한 수업내용이 전개되는 학급을 하나로 합하고, 수업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교과교사와 사서교사의 협력보다는 동일계열 교과목 간의 합반수업에 적용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다수교사 모델과 유사하다. 한편 전통적인 교육은 지나치게 분과 학문으로 세분화되어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통합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통합교육은 시간적·공간적 혹은 내용영역에 있어서 각기 다르게 체험하는 학습경험을 상호 의미 있게 연결하여 전체로서의 학습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사회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체계이다. 통합교육은 개별적인 교과영역을 보다 큰 통합주제로 선정하고, 통합주제에 적합한 학습활동을 제공하여 지식이나 사물을 총체적인 상황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공통과학’과 ‘공통사회’를 통해 통합교육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통합교육은 단순히 가르쳐야 할 내용을 하나의 교과서로 재편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과 간의 특정한 주제·단원·개념을 상호 연관 지어 교육과정을 재편성함으로써 상호 간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통합교육의 이념은 도서관 협력수업을 통해서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도서관 협동수업을 통한 통합교육의 구현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교과와 교과 간의 통합 지원이다. 통합교육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자료와 융통성 있는 수업환경을 필요로 한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자료와 융통성 있는 수업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교과와 교과 간의 통합을 계획-전개-평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학교도서관의 교육과정과 교과교육과정 간의 통합이다.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는 미국 학교도서관 기준(Information Power)에서 천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교사로서 학생들의 독서능력과 정보활용능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독서교육과 정보활용교육은 일반교과와 같이 단독 교과목으로 사서교사가 지도하기보다는 일반 교과교사와의 팀티칭 혹은 통합교육 차원에서 도서관 협력수업을 통해서 지도해야 한다. 독서교육이나 정보활용교육은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이나 학습하는 방법, 종합적 사고능력을 신장하는데 목적이 있고, 이러한 능력은 학생들이 학습하는 상황과 연계 지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교사는 교과의 교육과정과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고, 사서교사는 독서 및 정보활용능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다.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상호협력하여 교육과정 간의 중복되는 원리, 공통 이슈, 공동의 관심사를 상호 관련지어 교육과정을 재편성하고, 공동으로 수업을 계획-전개-평가함으로써 교과교사는 교과 학습목표 달성을 극대화하고, 사서교사는 독서 및 정보활용교육을 위한 학습목표의 달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사서교사와 교과교사 간의 학교도서관 협동수업은 학생은 물론 교사 그리고 사서교사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학교도서관 협동수업의 과정 서울영상고등학교에서는 위와 같은 이론적 배경을 근거로 하여 도서관 협력(동)수업을 위해 사전에 교과(한국사)교사의 요구를 조사하여 일정을 조정하고, 교과의 교육과정과 독서 및 정보활용능력 교육과정을 통합 조정하여 교육과정을 재편성했다. 그리고 교과와 관련된 도서자료들을 구입하였으며, 이에 따른 교수설계전략을 구상하였고, 도서관 협력(동)수업을 사서교사의 관점과 교과교사 관점에서 실험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전개과정으로 수업을 설계하였다. ● 사서교사(정보활용) 관점 2022년 4월 사서교사로 교생실습을 진행하게 된 ○○대학교와 ○○대학교 교육대학원 문헌정보학과와 사서교육학 전공자 교생들이 정보활용을 중심으로 도서관 활용수업을 실시하였다. 학습주제는 고려와 조선을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도서관 정보매체(도서·전자자료 등) 자료들을 활용하여 반별로 모둠별 활동을 진행하였고,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들을 비교·분석하는 일련의 과정들과 영화를 감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마인드맵과 서평 쓰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새로운 정보를 재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 교과교사(교육과정) 관점 2022년 7월 서울동행프로젝트의 지원으로 ○○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도서관 협력(동)수업을 실시하였다. 주제는 독립운동의 3가지 관점(무장투쟁론·실력양성론·외교운동론)으로 나누고, 이를 반별로 모둠으로 나누어 3가지 관점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CEDA(Cross Examination Detate Association)토론의 강점을 살려서 3가지 관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모든 학생들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서평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새로운 정보를 생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 학교도서관 협동수업의 효과(사서교사 관점) 2022년 서울영상고등학교 도서관 협력수업을 통해 교과교사의 관점과 사서교사의 관점으로 실험정신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업의 길로 안내하고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장래의 사서교사가 되려고 준비하는 학생들(2명)과 장래의 한국사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4명)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학습자에게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으나, 학습을 담당했던 미래의 교사들에게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습을 받았던 학생들만큼이나 학습을 촉진(지도)했던 교사들이 즐겁게 수업을 진행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새로운 실험정신을 가지고 ‘예비교사들의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에 대한 인식 및 필요성 연구’라는 주제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의견(한국사 교사 관점) 도서관과 한국사 협동수업으로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학습과 역사현장학습을 경험함으로써 즐거운 한국사수업이 됐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106명 중 92% 이상이 만족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결과물과 사진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여 배부함으로 9개월간 진행해 온 학교도서관과 한국사 협력수업을 종합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 다문화 정책학교인 수원의 지동초(교장 이영선)가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5월을 맞이하여 지동교육가족과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지동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고3일 밝혔다. '지동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는 지난4년간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학생들이 오랜만에 가슴을 활짝 펼 수 있도록,지동초, 병설유치원의 학생, 다문화 가족들, 지동초 교직원, 지역 중학교 등이 함께 참여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화합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운동회를 위해 지동초 근처 매향중에서꼬부기, 피카츄 등의 대형 인형탈을 마련해 아침 등굣길에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를 가졌고, 지동학부모회에서는 많은 학부모의 참여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행사를 홍보하고, 행사 당일에는 동물 캐릭터로 꾸민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어린이날을 기념한 선물을 주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운동회는5살 유치원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대의 폭이 넓은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낙하산을 펼쳐라, 파워볼 릴레이로 시작된 운동회는 고학년은 장애물 달리기, 저학년은 내 맘대로 테니스그리고 발로 뒤집어라, 풍선 팡팡, 사다리 릴레이 등의 다양한 운동경기로 이어졌다. 또어르신이 참여한 지구를 굴려라와 운동회 단골 경기인2인3각 릴레이, 줄다리기에 아이들은 팀별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고, 학부모, 교사, 전 학년이 참여한 청백계주를 할 때는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이 터지며 이날 운동회의 정점을 찍었다. 지동초의 김00학생은 "친구들과 크게 응원하고 힘껏 줄다리기, 공던지기를 하느라 더운 줄도 몰랐다"며"엄마 아빠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뿌듯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함빡 웃었다. 운동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오랜만에 열린 운동회라 열일 제치고 참여했는데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며"어릴 때의 운동회는 동네 어른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잔치였는데 어릴 때 기억이 많이 나고 무엇보다도 신나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니 아이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평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선 교장은"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모두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운동회를 준비했다"며"달리기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앞서 달리지 않고 손을 잡고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아이들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이 더 아름다움을 아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 감동했다"고 소감을 말했다.또"앞으로도 학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해 다문화 가족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화합을 도모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교총이 교육부에 교원 제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비본질적 행정업무에 따른 부담, 민원 증가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각종 수당은 20년 이상 동결돼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현실을 호소하며 교원 보수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교총 요구에 공감하고 적극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교총에 따르면 강류교 보건교사회장, 오덕성 한국사서교사협의회 대표회장, 신현미 전국영양교사회 회장 등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황지혜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등과 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국장은 “선생님들은 사소한 실수조차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에 시달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정책 이행, 각종 비본질적 행정업무로 지쳐 있다. 더욱이 제수당마저 20년 이상 동결돼 교단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며 “정부는 교원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 제수당 인상 등 획기적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구체적으로 교직수당을 현행 월 25만 원에서 월 40만 원 수준으로 올리고, 현재 2~3만 원인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 수당의 경우 월 13만 원 정도의 인상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의료업무수당 신설, 영양사 면허 수당 신설, 지방교육행정기관 영양교사 수당 지급 등도 교원수당 인상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원 처우 개선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황 과장은 “최근 여러 사례들을 들어보니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보상해 드리기 위한 수당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면서 “교총과 학교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헌신하는 선생님들께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들어가며 올해는 초등학교 1~2학년을 제외한 초·중등학년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며, 초등학교 1~2학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이들 교육과정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다. 교과 교육과정도 학생이 향상되어야 할 역량과 연계되어 기술되어 있다. 2015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OECD의 교육 2030(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이나 P21의 21세기 프레임워크(P21’s Frameworks for 21st Century Learning), UNESCO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Media and Information Literacy, MIL)와 같이 학습자가 도달해야 할 역량을 중요시하는 국제기구의 교육적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에서 강조되고 있는 디지털 소양은 OECD의 교육 2030, P21의 21세기 프레임워크, UNESCO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에서 제시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된 디지털 소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가 제시한 디지털 역량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알파벳 글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literacy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리터러시와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letter, literate, literature 등이 있으며(Williams 1997; Wilson 2008; 2016), literacy는 19세기 후반에 literate로 파생되었다(Oxford University Press 2018). literate 초기에 ‘문학에 익숙한’이라는 의미와 ‘잘 교육받은 학습한’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19세기 후반에는 텍스트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하였다. 프랑스에서 리터러시는 알파벳 표기법을 지칭하는 용어로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민자들의 문맹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UNESCO, 2005). 그러던 것이 최근에 리터러시는 쓰여 있거나 인쇄된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특정한 분야에서의 역량과 지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Oxford University Press 2018; OECD 2016).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literacy라는 영어 단어의 발음을 그대로 차용한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꺼리는 편이다. 이에 교육부는 리터러시의 의미와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학문이나 주제에 따라 다르게 번역하고 있다. 2006년 교육부에서 ICT 교육을 도입하였을 때 등장한 용어가 ‘ICT 소양’이었다. 문자 해독과 관련된 학문에서는 ‘문식력’이나 ‘문해력’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PART VIEW] 정보의 내용(content)과 방법을 다루는 학문에서는 ‘활용능력’이나 ‘정보해득력’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며 또 다른 분야에서는 ‘역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ICT literacy’가 ‘ICT 소양’으로, ‘정보 리터러시’가 ‘정보활용능력’으로 번역되어 사용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등장한 디지털 소양도 영어단어로는 digital literacy이다. OECD가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국제학업성취도)를 통해 측정하고 있는 독서 리터러시(reading literacy)도 국내에서는 ‘읽기 소양’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란 UNESCO가 제안한 개념이자 역량이다. OECD나 P21, UNESCO 등은 스킬(skills)이나 역량(competence), 리터러시(literacy)를 종종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UNESCO가 제안한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도 미디어 정보 스킬이 포함된 역량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UNESCO는 세계 시민의 리터러시 향상과 미디어 교육을 오랫동안 강조해 온 국제기구이다. 이 UNESCO가 21세기 인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였고 해답을 내놓은 것이 MIL이다. MIL의 요소는 표 1과 같다. MIL은 M(미디어)과 I(정보)를 융합한 리터러시이다. UNESCO는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와 정보 리터러시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미디어와 정보를 융합한 리터러시를 통합한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후 UNESCO는 2011년에 MIL 교육과정을 제시하였고, 2013년에는 MIL 역량 및 성취기준을 제시하였으며, 2021년에는 2021 개정 MIL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교과목 신설 승인 UNESCO는 UN 회원국들이 자국민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국이나 OECD가 강조하는 교육내용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UNESCO가 2011년에 MIL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그것은 교육부의 경직된 교육과정과 교과체계도 한몫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시·도교육청에서 교과목 신설 승인 권한이 일부 부여되면서 UNESCO와 같은 국제기구가 강조하고 있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과목이 개설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에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교과목 신설과목에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를 포함시켰다. 이는 UNESCO의 MIL을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승인한 MIL은 UNESCO의 MIL의 구성요소와 주제 영역, 학습내용, 역량, 성취기준을 근거로 국내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게 개발되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승인 MIL 내용 체계는 표 2와 같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G-MIL 협력수업 모델 개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2023년에 경기도 학생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경기 MIL 협력수업 모델인 G-MIL 협력수업 모델을 개발하였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발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UNESCO의 MIL을 토대로 MIL을 담당하는 교사와 주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학생들의 MIL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이때 MIL 향상을 위한 주요한 활동 무대로 학교도서관, MIL 담당교사로 사서교사, 주요한 미디어로는 학교도서관과 학교 밖 자원, 주요한 정보로는 다양한 정보원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UNESCO가 MIL 향상에 있어 학교도서관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발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표 3과 같다. G-MIL 협력수업은 학습 출발점 분석, 목표 설계, 미디어 선정, 미디어와 정보 활용, 피드백과 성찰, 평가와 공유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단계별 영역과 수행 요소를 더한 G-MIL 협력수업 모델은 표 4과 같다. 나가며 디지털 사회에서도 인간은 물리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구의 중심은 인간이다.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시대가 바뀌어도 유지되어야 한다. UNESCO는 디지털 사회에서도 인간의 권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하였으며 인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가 세계 시민의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라는 역량 강화라고 판단하였다. 다양한 영상 미디어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나 인권의 범위 안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인공지능도 인권을 넘어서서 활용될 수는 없다. UNESCO의 MIL은 다양한 미디어와 미디어 속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하여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며 시민의 일원으로서 시민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다루고 있다. 글로컬과 세계 시민역량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MIL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22년 생성형 인공지능 시스템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프롬프트에 대응하여 텍스트·이미지·기타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일종의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예술·작문·의료·금융·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걸쳐 응용되며 다양한 시스템이 나오고 있다. 대화 형식으로 정보를 얻고,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시스템이 탄생한 것이다.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정보에 언제든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 이면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학생들의 문해력 부재의 심각성이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때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정보를 비판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까지 의미가 확장된다. 매일 많은 정보가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여러 정보 속에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골라내기 어렵다. 특히 빠른 속도로 정보가 전파되는 소셜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거짓 정보에도 노출되기 쉽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실제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문해력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정보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사고와 가치 판단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학교도서관 중심의 ‘창의융합 과제 연구’ 실제적인 창의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학습한 내용을 종합하여 문제해결에 활용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교양과목인 ‘창의융합 과제연구’는 공통과목 등에서 학습한 지식을 토대로 학습자가 연구문제를 선정하여 소규모 연구를 실제로 수행하는 과목으로 사서교사 단독 수업의 형태로 학교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수·학습센터로서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학생 주도의 과제 연구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과제 연구의 방법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 적용해 봄으로써 탐구능력을 함양한다. 또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자료를 수집·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PART VIEW] 이처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심층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실제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기초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때 연구 및 보고서 작성을 위한 개인 정보화기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본교는 기숙형 자율 공립고로 학생들은 노트북 등의 개인 정보화기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 태블릿PC를 제공하고 있다. 학술정보 활용교육을 통한 ‘정보 문해력’ 기르기 수업은 1년 과정으로, 주 1회 2시간의 블록타임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인문·사회·자연과학·예술 등의 분야에 관한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위한 질문을 설정한다. 자신의 연구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문적 소양과 탐구능력,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을 기르게 된다. 개인별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 올바른 연구 및 정보자료의 활용을 위한 ‘학술정보 활용교육’이 5주 동안 이루어진다. ● 1차시 _ 학문적 정직성과 연구 윤리 학술정보 활용교육은 학문적 정직성 및 연구윤리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시작한다. ‘학문적 정직성’은 학생의 과제 연구과정에서 타당하고 진정성 있으며, 정직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 및 행동을 하는 토대가 된다. 이를 통해 책임감과 배려심이 있는 미래사회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기본이 된다는 점을 학생들이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학생이 과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지침을 알고, 여러 사례를 살펴보며 올바른 연구 윤리에 대하여 모둠별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연구관을 정립한다. 이는 연구의 모든 과정에서 윤리적 지침을 준수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 2·3차시 _ 학술정보 리터러시(literacy) 학생들은 각기 다양한 주제를 통해 연구 질문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연구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만, 많은 정보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정확히 구분하고 학술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즉 양질의 연구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정보 문해력’이 필요한 것이다. 2·3차시는 정보 문해력을 함양하기 위한 ‘학술정보 리터러시(literacy)’ 수업이 이루어진다. 학술 자원의 정의와 필요성에 대하여 이해하고, 신뢰성 있는 학술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정보원을 알아보고, 검색 방법과 정보의 평가 기준을 학습한다. 특히 학생들이 정보 검색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상용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논문·연구보고서 등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 사이트의 차이점을 알고,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료 수집 방법을 익힌다. 흔히 논문이나 연구자료는 아무나 읽을 수 없고, 요금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요금을 지불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자료들도 있지만, 국내 대학에서 생산되는 학위논문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학술자료들은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또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자료들은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것은 ‘오픈 액세스(openaccess)’ 운동을 통해 전 세계의 각종 기관 및 학계에서 자료들을 무료 공개함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200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표된 ‘부다페스트 오픈 액세스 이니셔티브(Budapest Open Access Initiative: BOAI)’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누구나 장벽 없이 인터넷을 통해 학술정보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문헌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는 것은 연구를 촉진하고, 교육을 풍부하게 하고, 부자가 학습한 것을 가난한 자와 나누고, 가난한 자는 부자와 공유하고, 이러한 문헌을 최대한 유용하게 만들고, 인류를 공동의 지적 대화 및 지식에 대한 탐구 속에서 하나로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_ 부다페스트 오픈액세스 선언 中 오픈 액세스는 지식이나 정보가 누군가에 독점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공유되어야 더욱더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가 만들어지고,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를 담고 있다.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이러한 가치를 알고,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학습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4·5차시 _ 참고문헌 인용 및 작성법(Reference)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자료를 찾았다면, 자신의 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 정보와 내용에 대하여 정확하게 출처를 표기하여 정직하게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도서·논문·연구보고서 등 다른 사람들이 생성한 지식 정보를 활용하여 자신의 연구 질문을 해결하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자료를 토대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보고서의 타당성을 높여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때 참고한 자료에 대한 출처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는다면, 타인의 지식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표절’로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 4·5차시에는 학생들이 저작권을 준수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참고문헌과 인용의 정의와 필요성을 알고, 올바른 작성을 위한 규칙을 이해하는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때 논문 작성 등에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미국심리학회가 정한 참고문헌 작성 양식인 ‘APA 양식’을 통해 주요 기술 요소와 인용 방식, 자료 유형별 구체적인 작성 방법을 학습한다. 또 도서·논문 등 인쇄 자료 외에 인터넷 자료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의 출처 표기법을 알고, 저작권을 준수하여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익힌다. 이후 모둠활동을 통해 온라인 참고정보원으로 학술정보를 검색하고, APA 양식 규칙에 맞게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한다. 이때 학생들이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구글 슬라이드’를 활용하여, 모둠별 슬라이드를 제작하고 발표를 통해 서로의 검색 방법과 출처 표기 정보 등을 확인한다. 나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서 비판적으로 정보를 평가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정보 문해력’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핵심역량이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협력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의 이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교육적 공간이다. 전통적인 인쇄 매체와 디지털 자료를 통해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학문적인 지식을 넓히는 동시에 비판적사고와 정보평가능력을 기를 수 있는 수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은 지식을 창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미래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초중등 교감에 대한 직책수행경비(중요직무급 수당)를 신설하고, 학교장의 관리업무 수당도 현재 월봉급액의 7.8%에서 9%로 인상하는 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22일 열린 제95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교총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갈수록 과중해지는 관리직의 업무·책임에 대한 예우 및 일반직과의 차별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7일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교감들이 제안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관리자 처우 개선방안이 신속하게 마련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일반직에 비해 차별받던 수당을 동일하게 조정하고, 갈수록 과중해지는 업무·책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것은 사기 진작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하루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학교 관리직에 대한 수당 신설 및 인상을 위해 교총은 지난 2016년부터 교육부 교섭·합의, 인사혁신처 방문, 교육감협에 의제 요구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해왔다. 특히 6일 ‘2024년 늘봄학교 운영계획’과 관련해 ‘교감 등의 업무 경감 및 사기 진작과 교육 현장 수용성 제고를 위한 긴급 협의’를 교육부 장관에게 제의한 바 있다. 실제 학교 관리자는 늘봄, 산업안전, 학폭, 민원대응, 공무직 갈등, 지자체 사업, 방학 근무 등 온갖 업무 관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처우개선 요구는 계속돼 왔다. 교총은 “교원지위법 제3조는 ‘국가와 지자체는 교원의 보수를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하고 “최소한 교원이 처우에 차별 없이 긍지를 갖고 학생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합리적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총은 23일 ‘보건·영양·전문상담·사서교사 수당 인상 한국교총 긴급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총과 교육부 간 교섭·합의로 담임·보직수당 인상이 실현되고, 관리직에 대한 수당 신설·인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들 교사가 소외된 것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교원 처우 우대를 규정한 각종 교육 관계법의 입법 정신 구현 및 교직 특수성에 부합하는 보상체계 정립 필요 ▲교총·교육부 교섭·합의에 따른 이행 추진 ▲처우 개선을 통한 학교교육의 질 제고 및 교원 사기 진작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체적인 요구 내용은 보건·영양·전문상담·사서 교사 수당 13만 원으로 인상, 보건교사 의료업무수당 신설 등이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학교 안전사고 발생 건수 증가, 1일 2·3식 제공, 학폭 증가에 따른 업무 증가, 독서 연계 교육 확대 요구 등 비교과 교사들에 대한 학교·사회적 업무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중한 업무 부담과 책무에 상응하는 보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엄성용 기자
“선생님! 이 단어 무슨 뜻이에요?” “선생님, 이 문장은 이해가 안 돼요.” 도서관에 있으면 아이들이 책을 가지고 와서 질문한다. 살펴보면 어려운 단어도 있지만, 학년 수준에 맞춰 보았을 때 알아야 하는 단어가 더 많다. 물어보는 문장 역시 마찬가지다. 도서관에 자주 오는 친구들은 책을 많이 접하는데도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책 보다 유튜브나 쇼츠 등의 영상이 훨씬 친숙하다. 영상매체를 잘 활용하면 장점이 많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영상매체만 보면 글을 읽기 싫어진다. 시청하면 바로 이해되는 영상과는 달리, 글을 읽는다는 것은 머릿속에서 사고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교육계에서도 문해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 독서교육을 언급할 때면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 방법을 함께 묻는다. 사서교사로서 어떤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은 발령 첫해부터 필자를 괴롭히는 질문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전담으로 지정된 교과 외에 모든 과목을 담임교사가 가르치기 때문에 사서교사의 독창성 있는 수업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십진분류법이나 청구기호를 알려주는 도서관 수업은 특별했지만, 긴 호흡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림책을 활용하는 수업은 국어수업에서도 많이 다루는 부분이라 사서교사만의 특색이 담겨있다고 보지 않았다. 문해력에 따른 독서교육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활용하여 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아이들이 필자의 수업을 통해 교과서 내용을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해 수업이 시작되었다. 문해력 향상 독해 수업의 방향 문해력 향상 독해 수업을 위한 영역으로는 비문학과 문학이 있다. 이번 수업에서는 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위해 비문학을 대상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해당 수업은 1,000~1,200자 내외의 글을 읽고 활동을 진행한다. 따라서 고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표 1은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8차시 문해력 향상 독해 수업이다. [PART VIEW] 비문학 영역별 수업 지문 선정 비문학 문해력 향상 독해 수업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선정하는 일이다. 지문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문학 영역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8차시의 과정 동안 인문·사회·과학·예술 등의 영역이 골고루 분포되어야 한다. 둘째, 고학년 교육과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여야 한다. 5·6학년 사회·과학교과서 등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주제나 핵심어와 관련된 내용이면 좋다. 셋째, 지문의 구성에 비교나 대조 등의 기법이 활용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글의 구조가 명확해야 한다. 넷째, 지문 속 어휘의 수준이 고학년에 적합하여야 한다. 위와 같은 선정 기준을 고려하여 지문을 직접 만드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지문을 선정할 때는 시중에 판매되는 초등 고학년 대상 비문학 학습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내용의 일부나 전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출판사 동의를 구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표 2는 초등 고학년 비문학 학습자료를 참고하여 활용하기 좋은 영역별 추천 지문 주제 및 핵심어를 제시한 것이다. 1차시 _ 비문학 영역의 이해 및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 생각하기 사서선생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시간에는 수업의 방향을 OT처럼 이끌어 가도록 한다. 진진가 게임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수업을 진행한다. 비문학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비문학 영역을 설명할 때는 PPT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역사·언어에 해당하는 세부 주제를 설명할 때는 한국십진분류법과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질문하며 수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문학 영역에 대한 학습이 끝나면 글은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독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독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앞으로 수업을 통해 배우고 싶은 점을 활동지에 적어보도록 한다. 2차시 _ 문단별 글의 중심문장과 뒷받침문장 파악하기 아이들이 긴 지문을 읽고 활동을 진행하는 첫 시간이므로 글의 주제는 친숙하고, 흥미를 끌 수 있으며, 난이도가 쉬운 것으로 선택한다. 과학·기술·역사 등의 지문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피하고, 예술·언어·사회 등의 영역으로 글을 고르면 아이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8~10분의 시간을 주고 글을 읽어보도록 한다. 처음 글을 읽을 때는 어떠한 조건 없이 내용을 이해하면서 글을 읽도록 지도한다. 글을 읽는 시간이 끝나면 단어·문장·문단·글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흐름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다음으로 문단별로 번호를 매기고, 문단마다 중심문장과 뒷받침문장을 찾고 중심문장에는 밑줄을 긋도록 한다. 학생들이 중심문장을 찾았다면 사서교사가 문단별 핵심 내용과 전체 주제를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문단별 핵심 내용, 한 문장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긴 활동지를 통해 아이들이 오늘 배운 글을 잘 이해했는지 최종 점검한다. 3차시 _ 문단별 서술 특징 파악 및 글 전체 구조 파악하기 3차시는 글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지문 속에 다루는 대상이 비교나 대조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명확히 담긴 글이어야 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수월하기 때문이다. 3차시 수업은 2차시 수업의 연장선이다. 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전 수업에서 진행했던 문단별 중심문장 찾기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2차시 수업에서 진행한 것처럼 8~10분의 시간을 주고 글을 읽어본 후, 문단별 중심문장을 찾아보도록 한다. 이후 특정 문단에 예시·분류·비교·대조 등의 서술 방식이 쓰였는지 확인한다. 끝으로 내용 정리하기 활동지를 작성한 후, 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고 구조도를 작성해 보도록 한다. 4~5차시 _ 그래픽 조직자를 활용하여 글을 깊게 파악하기 2~3차시 수업이 글의 전반적인 주제 및 전체 구조 파악에 중점을 두었다면, 4~5차시의 핵심은 세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세부 내용을 파악할 때는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이 도움이 되므로 이분법적 요소가 있는 인문 지문이나 과학·기술 지문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유용한 수업도구는 그래픽 조직자이다. 다양한 그래픽 조직자 유형 중 개념적 그래픽 조직자인 마인드맵이나 개념도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마인드맵이나 개념도의 중앙에는 전체 핵심 주제나 키워드를 적는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문단별 핵심 주제를 작성한다. 문단의 핵심 주제를 적었다면 각 문단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을 문단 근처를 활용하여 정리한다. 그래픽 조직자를 활용하면 지문의 전체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내용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그림처럼 구조화되어 글의 이해 및 문제풀이에 도움이 된다. 6~8차시 _ 실전 독해 문제풀이 및 해설을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기 5차시까지의 학습을 토대로 6~8차시는 실전 독해 문제풀이를 한다.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쉽고 관심 있는 주제로 지문을 선택한다. 문제 유형은 주제, 구조 파악, 내용 일치, 어휘, 추론, ‘보기’를 활용한 문제 등을 다룬다. 문제풀이에 앞서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사항은 문제를 풀 때 자기 생각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정답의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아야 함을 거듭 말해주어야 한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시간을 10~12분을 준다. 아이들이 문제를 모두 풀면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단락별로 직접 찾아보도록 한다.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찾는 과정이 끝나면 글의 수준이나 문제의 난이도를 물어본다. 그리고 사서교사가 문단별로 핵심 주제와 내용을 간략히 설명한다. 설명이 끝나면 정답과 오답에 대한 풀이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맞춰 보면서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말해준다. 수업을 마치며 처음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해 수업을 시작하려 했을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이 수업을 아이들이 좋아할까?’였다. 초등학교에서는 수업과정이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한 놀이활동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독해 수업은 아이들이 글을 읽고 내용을 잘 이해하며,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재미 요소와는 거리가 멀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행위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흥미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매번 수업 시도를 주저했었다. 하지만 막상 8차시의 수업을 하고 나니 잊고 있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독해 수업을 하면서 힘들어했다.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않았고, 집중해서 글을 읽어야 하니 따라오기 수월한 수업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8차시 수업이 끝나고 난 후, 아이들은 이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이제 아이들은 10분 동안 집중해서 글을 읽을 수 있고, 글의 구조를 파악하며, 기본이 되는 주제와 내용 일치 등의 문제를 맞힌다. 이 수업이 문해력과 독해에 대해 고민이 있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작성하였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생각하고 나온 수업이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독해 수업을 연구하면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수업이 만들어질 거라 확신한다. 앞서 언급했듯 문해력 독해 수업은 비문학 자체로 17차시로 진행할 수 있으며, 문학과 결합하여 추가 차시 및 독립 차시로도 구성할 수 있다. 현장에 계신 여러 선생님이 함께 수업을 연구하여 독해 수업이 더 발전된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최근 몇 년간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문자 중심의 시대에서 영상 중심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역설적이게도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진 듯하다. 그러나 막상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시켜보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글을 써 본 경험이 없으니 말로는 잘해도 쓰려면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또 쓰고자 하는 욕구는 있다.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 보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짓고, 쓰고 싶어 한다. ‘나만의 책 만들기’는 다른 것보다 아이들이 ‘쓰고 싶은 것을 쓰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음은 중학교에 근무할 때 1학년 아이들과 함께한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이다. 책 구성요소 알아보기 학습지 중학교 1학년 창체 독서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그야말로 Big6 모형을 적용하기 딱 좋은 수업이자,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공동체역량을 키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수업이다. 10차시에 걸쳐 진행한 이 수업에서 아이들은 모둠별로 자신의 모둠에서 만들 책의 주제를 정하고 목차를 구성한 다음,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본문을 완성해 나갔다. 작성한 본문은 나중에 한데 묶어 책의 구성방식대로 편집하고, 표지를 만들어 제본하였다. 사실 10차시는 책 한 권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완성도를 높이고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면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17차시의 블록타임으로 운영해도 좋겠다. 수업계획안 및 활동지는 다음과 같다.[PART VIEW] 수업계획안 나만의 책만들기 수업계획안 수업 첫 시간에는 유투버 은세계 선생님의 영상을 참고하여 책의 구성요소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두 번째 시간부터는 모둠별로 주제를 정하고 목차를 만들어보았다. 원래는 개인별로 나만의 책을 한 권씩 만들려고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고, 공동체 경험을 살리기에도 모둠별 과제가 적당한 것 같아 목표를 수정했다. 1단계 _ 주제 정하기 주제와 형식은 자유롭게, 모둠에서 논의해서 정하는 것으로 했다. 소설을 쓰고 싶은 팀은 소설을, 정보제공 위주의 소개하는 책을 쓰고 싶은 팀은 설명하는 책을 쓰도록 했다. 여학교라서 그런지 절반 정도는 소설을 선택했다.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주제를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저트’라는 주제를 선택했을 때 디저트의 종류를 설명하고자 하는 글을 쓴다면 ‘프랑스 디저트의 유래와 역사’처럼 그 범위를 정해주어야 하고, 글의 주제가 다양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면 ‘집에서 만드는 홈베이킹 디저트’처럼 레시피북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어떤 장르든 적절히 섞을 수도 있다. 일례로 디저트를 선택한 어느 모둠에서는 디저트에 얽힌 이야기를 짓고 뒤에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만들기도 했다. 2단계 _ 자료수집하기 자료수집은 책·인터넷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는데 아이들이 인터넷으로만 찾아보지 않도록 참고하는 자료의 가짓수를 정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책은 5권 이상, 인터넷 자료는 3개 이상, 이렇게 반드시 책을 포함하여 자료를 수집하도록 한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동시에 책의 목차를 짜나가야 한다. 애초에 어느 정도의 목차를 짜놓고 자료를 수집할 수도 있지만, 자료를 찾다 보면 목차가 변경되거나 수정되기도 한다. 3단계 _ 본문 쓰기 책의 본문을 쓰는 단계에서는 컴퓨터실을 빌렸다. 미리 정보담당교사와 협의하여 컴퓨터실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해당 시간에 컴퓨터실에서 본문 쓰기 작업을 했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들에게 편집용지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소책자 제본을 할 것이므로 소책자 제본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또한 쪽 번호를 설정하는 방법, 글자 크기와 줄 간격, 쪽 순서 등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본문 쓰는 시간을 충분히 주면 좋겠으나 사실 수업시간만으로 다 되지는 않아서 아이들이 집에 가서 써오기도 했다. 모둠별로 수행하면 좋은 점은 본문을 나누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아이들도 릴레이 소설을 이어 나가듯 재미있게 썼다. 4단계 _본문 외 쓰기 작가서문(프롤로그), 작가후기(에필로그), 출처, 참고문헌 등 본문 외에 써야하는 것들에 대해 안내하고 작성한다. 아이들이 출처와 참고문헌 쓰는 것에 취약하므로 참고문헌을 잘 쓸 수 있도록 알려준다. 또한 표지와 속표지(표제지)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속표지 및 판권기를 작성한다. 판권기에는 발행사항이 꼼꼼히 기록되도록 한다. 5단계 _ 표지 만들기 표지는 책의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든다. 컴퓨터로 만들어서 출력해도 되지만 나는 아이들이 직접 그려서 만들도록 했다. 표지를 만들 때에는 앞날개와 뒷날개가 있어야 하므로 앞면과 뒷면을 따로따로 만든다. 앞날개에는 작가소개를 넣도록 하고 뒷날개에는 작가의 다른 작품 소개나 서평 등을 넣도록 한다. 앞표지에는 제목·저자·출판사가 잘 드러나 있는지 확인한다. 뒷표지에는 이 책에 대한 추천사·가격표·ISBN 등을 만들어 넣는다.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도서관에 일주일간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아이들 입장에서 다소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뿌듯해하며 성취감을 느꼈고 또래가 쓴 책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았다. 교사들도 아이들이 쓴 글을 재미있어하며 읽어보았다. 바야흐로 독립 출판의 시대이다. 오프라인 출판뿐만 아니라 웹을 통해 글을 쓰기도 한다. 좋은 생각과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다만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된다.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이런 ‘쓰기’의 현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공지능시대의 도래와 함께 교육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제해결능력과 정보활용능력을 강조하는 2015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부는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교과수업과 연계한 정보활용교육으로 학생의 정보활용능력 신장’ 등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과연계 수업을 제시하였다. 창의·융합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학교도서관이 교수·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다양한 교과와 협력한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곳으로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교는 2022년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사업 일환으로 공간을 재구조화시켜 학교도서관을 2·3층으로 연결하여 세종시 관내의 가장 큰 학교도서관으로 재탄생하였다. 학교도서관 공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도서관 활용 수업공간이었다. 자기주도적학습 및 프로젝트 기반으로 한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는 곳이 학교도서관 안에서도 도서관 활용 수업공간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정보자원을 마련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정보자원을 바탕으로 학생이 주도적이고 협력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교수·학습센터로서 교과교사와 협력수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서교사와 정보교사의 협력수업 활성화를 위한 수업설계 협력수업 배경 2월 신학기 시작 전 교사연수를 통해 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 후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메신저를 통해 도서관 활용 수업에 관한 안내 및 신청을 받는다. 사서교사와 협력수업을 희망하는 수업, 도서관을 이용하여 교과교사가 수업을 하는 경우, 자료 찾기만 활용하는 수업 등 도서관 수업신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한다. 올해 1학기 도서관 협력수업은 정보·여행지리·환경·사회탐구방법 수업으로 진행해 보았다. 그중 정보교사가 정보 과학 분야의 직업과 진로 단원에서 도서관을 이용하여 책 속에서 진로·정보 과학 기술이 활용된 사례에 관한 수업을 함께 진행해 보자고 제안하였다. 제안을 받아들이고 협력수업시간에 정보 교과교사는 정보 과학 기술의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사서교사는 도서관에서 책 찾는 방법, 북매치 시키는 법, 정보원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기로 정하였다. 평가에 있어서도 각자 역할을 구분하여 평가 후 수행평가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PART VIEW] 협력수업관련 실시 계획 협력수업설계 협력수업 지도안과 활동지 학교도서관에서 교과연계 협력수업을 진행하면서 교과교사들의 인식이 달라졌으며, 협력수업을 진행했던 교사들은 다시 협력수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또한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은 교사들에게 수업혁신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도서관 활용수업을 통해 가장 큰 소득이라면 학생들의 학교도서관 이용률이 높아졌으며, 과제해결을 위해 도서관을 가장 먼저 찾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급격한 사회변동과 함께 교육패러다임은 전환되고 있으며, 미래교육은 기존의 강의식 수업을 통해 일방적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중심적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중심 활동으로 변화되었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정보자원을 바탕으로 학생주도적이고 협력적인 학습지원센터의 역할을 하는 가운데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함께 하는 협력수업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기 신성초(교장 심봉운)는 6~10일일주일 동안 5~6학년 대상 ‘나도 광고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2차시~4차시에 거쳐 실시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나 문화 콘텐츠에 적절히 접근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미디어를 윤리적이고 책임 있게 이용하며, 미디어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종합적인 능력과 태도를 말한다. 이번 수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교육 운영학교 지원 사업에 사서교사가 공모하여 선정된 것.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김연정 전문 강사를 파견하여 실시한 것이다. 먼저 광고의 개념과 특성을 알려주고 다양한 종류의 광고를 예시로 보여주면서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고 비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촬영 앱과 촬영 기법에 대해 알아보고 15초 광고를 모둠별로 직접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끝으로 패들렛에 모둠별 작품을 공유하여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 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선생님이 너무 자세하게 수업을 진행해 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고, 광고를 직접 제작해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6학년 학생은 “수업을 듣고 광고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고, 직접 광고를 만들어 보니 광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했다. 사서교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교육과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사들과 협의하여 해당 단원과 성취 기준을 고려한 후 수업 내용과 시기를 선택하여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심봉운 교장은 “미디어를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과 비판적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와 광고 미디어 교육을 통해 정보의 타당성과 주제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미야 씨가 운영하던 잡화점에 세 명의 도둑이 숨어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둑이 숨어든 밤, 잡화점에는 상담편지가 도착하고, 도둑은 그들의 상담편지에 답장을 써준다. 상담편지는 나미야 씨가 죽기 전 잡화점을 운영할 때, 동네 아이가 보낸 상담편지에 답을 해주면서 시작되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는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상담편지가 오고, 나미야 잡화점에 머무는 과거의 나미야 씨와 현재의 도둑이 내담자에게 적절한 조언의 답장을 보내면 내담자의 행동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대부분 내담자는 나미야 씨와 도둑의 조언을 듣지만, 자기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고는 상담해 준 사람에게 결정에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거나, 원망하는 답장을 보낸다.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인생이 어떤 지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디에 서 있는지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긴 시간 답장을 보내며 나미야 씨가 체득한 지혜를 마지막 상담편지에 기록한다. 바로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 한다’는 내담자의 상황을 살핀 문장이었다. 흔히 삶을 길로 표현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길을 걸어간다. 걸어가다 보면 우리는 종종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잊어버린다. 그러나 우리가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여 써보는 일을 지속한다면 잃어버렸던 길을 찾을 수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상담편지를 쓴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들은 상담자에게 자신의 상황과 상태를 설명하는 글을 쓰면서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찾고 움직인다. 수업을 시작하며 2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진로수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그림·그림책·책·영상 등 지도에서 나의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한다. 재료를 읽고, 자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정리하여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진다. 나에게만 쓰는 글은 앞뒤 사정 설명이 빠지거나 상태만 기록될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같으니 그래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글은 나를 충분히 들여다보게 하지 못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다른 사람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글을 쓰면 조금 더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된다. 이 글을 타인에게 보여줄 것은 아니지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 더 명확하게 자신의 지도와 위치를 찾을 수 있다.[PART VIEW] 그림 읽기 _ 내 마음이 보여요. 첫 시간은 그림을 읽는다. ‘읽는다’라는 것은 보고 느끼고, 나에게 맞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이다. 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고, 불편해질 수도 있고, 어떤 결심을 하게 될 수도 있고,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각자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같은 것을 다르게 읽고 이해한다. 이 시간에는 그림을 읽고 재해석하여 표현한 자료를 살펴보고, 학생도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을 진행한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유작 ‘Viva La Vida(인생 만세)’를 보고 콜드플레이라는 밴드의 리더는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동안 갈채하는 삶의 아이러니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콜드플레이는 같은 제목의 노래를 제작한다. 프리다 칼로가 걸어온 길을 따라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며 콜드플레이가 왜 그런 해석을 했는지 설명한다. 콜드플레이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읽고, 프랑스 7월 혁명을 그린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떠올려 앨범 재킷으로 사용했다. 노래의 가사는 시민이 몰려오는 시간 궁에 있는 왕의 심경을 노래한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개인의 아이러니로 해석하고, 콜드플레이는 역사적 아이러니를 노래한다. 이렇듯 우리는 그림·음악·책을 읽고 들으며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다음으로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와 이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작품을 읽는다. ‘작은 연못’은 김민기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1970년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던 노래이다. 2021년 정진호 작가가 노랫말에 그림을 붙여 그림책으로 출판되었다. 정진호 작가는 ‘작은 연못’ 노래 가사에 기후 위기를 담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원곡에서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라는 절망으로 끝나지만, 그림책에는 그림을 추가하여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마무리한다. 이처럼 김민기 작가가 노래를 만들 당시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무엇으로 새롭게 표현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각자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해석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다. 명화라고 알려진 여러 점의 그림을 미리 준비하여 학생에게 제시한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고, 왜 골랐는지 그림을 보면서 감상을 작성한다. 감상을 바탕으로 그림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하나 고른다. 나의 해석을 새로운 매체와 연결하고 확장하는 작업이다. 그림책 읽기 _ 그림을 보고 이야기 상상하기 2차시는 첫 시간에 고른 음악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선정한 배경음악을 반별로 정리한 목록을 보여주면 눈이 동그래진다. 한 반에서 동일한 곡과 그림을 고른 학생이 없다는 점에 놀란다(학년 전체에 거의 없을 정도다). 차례대로 친구가 고른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준다. 이처럼 ‘대한민국, 고등학생, 18살, 2학년 5반’에서 학교 교복을 입고, 같은 교실에 앉아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들어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임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는 다른 경험과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소설 피프티 피플(정세랑)은 50개의 목차가 이름으로 되어 있다. 소도시의 준종합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입원했거나, 병원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멀리서 보면 그렇고 그런 작은 도시의 어디에나 있는 병원이다. 하지만 한 명의 이름으로 들여다본 사연과 꿈꾸는 미래는 어렵고, 복잡하고, 슬프고, 즐겁고, 행복하며, 소중하다. 목차와 책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중 4명의 등장인물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묘사한 부분을 인용한다. 이 시간은 피프티 피플처럼 작가가 되어 그림책 속의 등장인물 한 명을 골라 이야기를 만든다. 그림책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곤살로 모우레 글, 알리시아 바렐라 그림)는 글이 없이 공원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그림 12장으로 이어진다. 그림을 다 보고 나면 공원에 있던 7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을 보여주고, 7개 이야기 중 하나를 소개한다. 다시 그림책의 그림을 보며 공원에 존재하는 사람·동물·식물 등에서 마음이 가는 것을 소재로 선정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면 이름이 생긴다. 소재에 이름을 붙여주고, 이야기를 쓴다. 마지막은 만든 이야기의 제목을 정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제목은 이야기 전체를 아우르고,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잠시 상상할 수는 있지만, 글로 표현하는 일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도 있다. 글로 쓰는 일이 어려우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도 충분하다고 안내하며, 그림책을 보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소재와 제목 만들기까지라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환경과 인간 그리고 존중 _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독서 3차시에는 지난 시간에 반마다 만든 이야기의 소재와 제목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제목을 따라 공원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도 있고, 길고양이도 있고, 새도 날아다닌다. 주변에는 나무와 풀이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와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과 함께 살아감을 인식할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정택진의 동자동 사람들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리고 동자동 쪽방촌에 포함된 모든 사회적 삶의 의미, 사용 가치를 포괄하는 공동 것의 위기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고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동자동 사람들을 읽으면, 쪽방촌에 있는 사람의 이름과 역사를 보게 되고 아는 사람들이 된다. 아는 사람이 땅의 실소유자 권리주장과 정부의 필요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음에 공감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이 일은 비단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기후난민이 지금 내가 아니라고 해서 앞으로도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동자동 사람들이 사람의 존중을 일깨운다면, 생명과학 교수이자 랩걸의 저자 호프 자런(Hope Jahren)이 쓴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나를 둘러싼 지구에 존중을 알려준다. 두 권의 책은 수업의 목표이자 활동을 안내하는 지표다. 학생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안내자료로 기후 위기와 동물권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 영상에 등장하는 조천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타일러 라쉬(Tyler Rasch), 스티븐 핑거(Steven Pinker), 보선 작가의 책뿐만 아니라 존중을 위한 발언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안내하는 사회·과학·역사책을 추가로 소개한다. 존중은 각 분야에서 관심이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가지게 될 모든 직업에서 ‘나와 내 주변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운다. 영상과 책 소개가 끝나면 두 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동물·인간존중 중의 하나’이다. 두 번째 질문은 오늘 본 영상이나 글을 떠올리며 질문 또는 제안 만들기이다.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은 개인·사회·국가에서 실천방법과 제안의 수업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한다. 진로가 정해진 학생은 미래에 내가 그 직업을 가졌을 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과 제안을 작성하도록 한다. 진로와 연결해서 작성하는 방법의 예시로 약학과나 생명공학 등의 학과를 지망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약 개발을, 영화 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다면 인간존중 메시지를 담은 영화 제작 등을 들어 진로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잘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꿈과 직업 구분하기 _ 돈과 나와 일 돈과 나와 일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돈과 일 그리고 나’에 대해서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서문에는 ‘돈과 일, 혹은 일과 꿈 그사이를 오가며 삶이라는 복잡한 지도를 만들어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차시는 ‘직업과 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먼저 직업과 꿈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서로 다른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한 사람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읽는다. 생계유지 수단으로 직업을 가지고 일하며, 이를 책으로 펴낸 김예지 작가가 생각하는 직업과 꿈에 관한 인터뷰를 함께 본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 끊임없는 배움을 목표로 직업을 선택한 장유진 엔지니어의 인터뷰를 본다. ‘돈과 나와 일(이원지 등)’, 꿈과 직업의 사전적 의미, 두 사람의 인터뷰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직업에 대한 정의와 의미를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고, 꿈은 무엇인지 도출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음의 지도를 찾는 독서활동은 계속된다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시간표에 ‘사서’라고 되어 있다. 수업을 설계할 때 사서시간에 책뿐만 아니라 그림·영상을 읽고, 생각하고, 쓰기를 왜 하는지 어떻게 설명하며 안내해야 할지 고민했다. 학생들은 사서라는 과목명만 보고 독서만 할 거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다. “도서관은 한자로 ‘그림, 베끼다’라는 뜻의 도(圖)에 ‘글쓰다, 기록하다’라는 문자 서(書)를 쓰고 있어요. 기록된 글자와 그림을 보관하는 장소라는 의미인데, 이는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독서라는 것은 ‘기록된 것을 읽는다’라는 뜻이 되겠지요. 지금은 진로체험시간이니까 진로라는 주제와 연결하여 기록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여러분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또한 읽기와 표현의 다양한 방법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더 다양한 형태로 여러분이 자료를 접하고 읽고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지는 창체 진로 사서시간은 4차시 이후에도 ‘진로’라는 주제와 관련된 자료로 진행된다. 30분 정도 자료 제시와 작성방법을 설명하고, 20분은 개개인의 속도와 생각에 맞춰 생각을 정리하여 작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은 시·음악·책·사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자신의 색깔로 읽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