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9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 남수원초(교장 김현숙)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연계한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교육’으로 작가와의 만남, 문학 공연, 북콘서트를 전교생 대상으로 운영하였다.학년 별 학급에서는 ‘한 학기 한 권의 도서’를 읽고 책의 내용에 관한 질문, 작가에 대한 궁금한 점, 독서 골든벨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였으며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일엔1~2학년 대상으로 「아무도 못찾는 숨바꼭질」, 「날아라, 삑삑아」 생태 동화 작가 권오준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11일은5~6학년 대상으로 제갈인철 작가의 북콘서트가열렸다. ‘책과 노래의 즐거운 만남’을 주제로 진행된 북콘서트에서는 이야기 속 장면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을 직접 부르며, 문학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4학년은 12일서찰을 전하는 아이 문학 공연을 관람했다.1894년 조선을 배경으로 보부상 아버지를 따라 장터를 떠돌던 한 소년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중요한 서찰을 대신 전달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소년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역사 동화로, 한자 문화와 조선 후기의 시대적 상황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공연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책 속 주인공을 직접 만난 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어요” 등의 다양한 소감을 전하며,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현숙 교장은 “이번 인문학 교육은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가와의 대화, 음악, 문학 공연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통해 독서의 폭을 넓히고, 사고력과 감수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남수원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삶과 연결된 책 읽기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와 법학자들이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한국경제, 전환의 시간 I – 혁신적 경제와 포용적 법치’를 펴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회인 은행법학회 내 연구포럼인 『법과 정책포럼』에 참여하는 학자들이 집필했으며, 김재형 전 대법관,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걸 전 산업은행 총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총 12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금융 감독, 조세, 주택, 인공지능, 기업 지배구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법제 개혁 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대표 저자인 김자봉 은행법학회장(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경제가 절대적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역설한다. 과거의 우발적인 경제 감소와 달리, 최근의 마이너스 성장은 한국 정치 경제의 내부적 요인에 의한 필연적인 결과이며, 여기에 소득 분배 악화까지 겹쳐 경제 이상향과는 가장 거리가 먼 지점에 와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통찰을 빌려, 경제 현실이 도덕 감정, 시장, 법제도의 종합적 상호작용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가 이상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국가 운영 거버넌스를 개혁할 것을 제안한다. 이밖에 ▲금융감독기구 체제의 개편 과제(고동원)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 규제의 개편 및 전환 방향(최승필) ▲출산장려주거지원대출과 탈 부동산 편중 경제(윤석헌) ▲인구 구조변화 상황에서 주택정책 및 법제 개선과 부동산 관련 금융의 대응 방안(김제완) ▲포용적인 조세제도를 향하여(박훈) ▲인공지능 플랫폼은 은행 혁신 전략의 핵심(강형구) ▲기업의 혁신촉진과 합리적 투자자 보호(정준혁)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소고(김영식)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 평가와 대응 전략(김흥종) ▲광장, 시장, 전장-미래 공동체 사회를 위한 교육(김희삼) ▲우리 노동시장 이중구조 현황과 정책 대응 과제(전병유)를 수록했다. 김자봉 회장은 “이 책은 연구와 실무를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시한 의견을 담았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입법, 그리고 관련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경기 처인초(교장 이정희)는 개교 100일을 맞아 11일,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가 함께 기획한 특별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의 첫 출발을 기념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날 오전 1교시에는 학생회 주관 ‘유니버스’ 행사가 열렸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악기 연주, 댄스, 훌라후프 묘기, 노래, 퀴즈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서로의 재능을 응원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회에서는 아침 등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 풍선 아치와 포토존을 설치해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포토존 앞에서는 학생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개교 100일의 추억을 남겼다. 교직원회는 특별한 간식을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기쁨을 더했다. 직접 팝콘을 튀겨 전교생에게 나눠주었으며, 급식 시간에는 100일 기념 축하 케이크도 제공되었다. 준비부터 나눔까지 교사들이 함께해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1학년 학급에서는 ‘입학 100일’을 기념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왕관을 만들어 쓰고,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기념 선물 증정, 단체 사진도 찍으며 입학 100일을 축하했다. 이날 학생들은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친구들과 무대에 서서 재미있었다”, “200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정희 교장은 “처인초등학교의 개교 100일을 맞아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고등교육연수원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수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수자들이 교육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수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AI 기반 수업설계, 디지털 도구 활용법, 통계 및 분석 도구 활용,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등 혁신적 교수법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고등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교수자의 현장 적용 능력 강화 및 교육환경 변화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디지털 강화 교수법 중심으로 “AI Teaching Shift: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교육혁신, AI Boot Camp: 연구방법교수법 등 약 50개 과정을 개설하며,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8월까지 운영된다. 대교협 고등교육연수원은 대입전형의 공정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입학사정관 기본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본 과정은 입학사정관의 평가 역량을 체계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 실습, 평가 사례분석, 대입제도와 공정성 이슈에 대한 세미나 등 실습 및 토론 중심으로 구성되며, 10월까지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17개 과정이 진행된다. 양오봉 회장(전북대 총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대응, 미래 사회선도고등교육의 지속적 질적 성장,투명하고 공정한 대입전형 시스템구축을 통해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사회 전반의 교육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청곡초(교장 오춘옥)가 10일입학 및 진급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더불어 100일 축하 행사를 운영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와 학생 자치회 주도로 추진되었다. 사전 준비로 포토존 꾸미기, 현수막 만들기를 하였으며, 당일에는 아침 맞이 축하 인사, 선물 배부,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페이스페인팅 스티커 이벤트, 100일 축하 떡을 먹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영희 학부모회장은 "'바른 마음, 곧은 인성, 옳은 언행으로 자라며 꿈을 향해 높이 날자'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하였다. 청곡교육가족들이함께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협력과 소통, 책임감 같은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학교나 지역사회가 협력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 속에서 자존감과 공동체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이번 활동은 가정과 학교, 마을이 함께 만드는 진정한 교육의 모습이었다. 현수막에 담긴 아이들의 꿈처럼,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춘옥 교장은 “100일을 기념하며 학생들은 자신이 성장한 점을 떠올려보고, 성장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앞으로 학교생활을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다짐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역량개발연수원은 대학 및 초·중등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하계 교·직원 대면연수’를 다음 달 1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하계 대면 연수는 모두 14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인공지능(AI) 도구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패러다임 변화, RISE 등 정부의 평가체제 개편, 대학의 대내ㆍ외 교육환경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수 분야는 ▲교수학습 분야(6개 과정) ▲직무역량 분야(5개 과정) ▲인포그래픽 분야(1개 과정) ▲진로/상담(취업) 분야(2개 과정) 등 총 4개 분야 14개 과정이다. AID를 활용한 교수법, AI 활용 연구논문 작성법, 기존 교수법에 AI를 접목한 디자인 씽킹 기반 교수학습법, AI시대에서 생각의 힘을 기르는 하브루타 수업 운영 등 과정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승주 역량개발연수원장은 “최신 흐름을 반영한 AI 접목 교수학습법, 느린학습자 등 대상자 맞춤형 교육 등을 구성했다”며 “올해부터 교수학습법, AID, 직무역량 과정에 참여해 조건 충족 시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고 차후 전문가로 활용하는 등 특전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하계 교·직원 연수 과정의 세부 일정 및 연수 신청 방법은 역량개발연수원(hrd.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 말은 안 들어도, 블로거 말은 따르는 사람이 있다. -여행 블로거가 여기 좋댔어, 가봐야지! -맛집 블로거가 이 집 추천했어, 먹어봐야지! -영화 블로거가 이 작품 재밌댔어, 보러 가야지!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글쓴이가 읽는이의 마음을 훔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협박이다. 총과 칼로 위협하면 타인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2025년의 블로거가 쓸 방법은 아니다. 또다른 방법은 설득이다. 이때 흉기는 필요치 않다. 그저 흰 바탕에 검은 글자만 있으면 된다. 사진이나 영상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다. 우린 이걸 거창한 말로 ‘논설문’이라고 부른다. “5월 종합소득세 셀프로 신고해 보세요. 세금 돌려받을 수도 있어요!” 많은 교사는 근로소득세율 15% 구간에 속한다. 그런데 기타소득 원천징수 세율은 20%다. 만약 우리가 교육청 일을 한다면? 미리 세금을 떼고 돈을 받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매년 5월에 종합소득세를 셀프로 신고한다. 이렇게 달콤한 소식을 필자만 알긴 아까웠다. 그래서 포스팅을 적었다. 선생님들이 스스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게 하고 싶었다. 필자는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전략을 찾았다. 마침내 OREO라는 전략이 있다는 걸 알았다. O (Opinion): 의견 R (Reason): 이유 E (Example): 예시 O (Opinion restated) 의견 강조 당장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어 4단원(주장과 근거를 판단해요)만 봐도 이 전략이 나온다. 그렇다, 우리는 이미 이 전략을 다 배웠다! 필자도 블로그에 5년 넘게 OREO를 썼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글이 널리 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왜 내 OREO를 먹지 않는 걸까? 도서관과 강의장을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마침내 깨달았다. 내 글이 맛없던 이유는 바로 ‘스토리텔링’이 없었기 때문이다. OREO 앞에 이야기를 끼워 넣어야 글이 부드러워진다. 기승전결이나 희로애락이 담겨 있으면 더 좋다. 필자는 그 비법을 깨달은 뒤로 글쓰기 습관이 추가되었다. OREO 앞에 ‘독후감자’를 넣는 것이다. 독: 독자 분석 후: 후킹(제목 시선 끌기) 감: 공감 자: 자기 자랑(권위) 그걸 ‘독후감자’로 짬뽕시켜 스토리텔링으로 승화하면 된다. 그리고 OREO 앞에 무심히 툭 던진다. 그러면 끝이다. 맛집 포스팅 개요를 예시로 함께 알아보자. -독(독자 분석): 만두를 좋아하는 20대 청년 -후(제목 후킹): “15년 동안 만두만 먹은 올드보이의 오대수도 깜짝 놀랄 군만두 맛집 세 곳 추천” -감(공감): 가끔은 냉동 만두 말고 ‘진짜 만두’ 드시고 싶은 날이 있죠? -자(자기 자랑): 저는 시판 만두, 전국 유명 맛집도 다 가봤어요. 그중 딱 세 곳만 추려드립니다! -O 전국 군만두 맛집 3대천왕, 여기 가보세요! -R 겉은 바삭, 속은 촉촉에 고기 육즙까지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E 1) 평양 자금성, 2) 개성 천안문, 3) 함흥 중화루 -O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 곳, 지금 메모하세요! 여러분 입에 침이 고였다면 이번 논설문이 성공했다는 뜻이다. 타인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그럼 ‘독후감자’를 기억하자. OREO 앞에 스토리텔링만 하나 더 추가하자. 그럼, 맛깔나는 글을 기대한다!
새 학기가 중반 정도 지나고 있다. 크고 작은 학교폭력 발생으로 힘들어하는 학생과 보호자가 있다. 이를 처리하는 담당 교사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각자의 입장도 있다. 각자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일을 처리하다 보면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퇴근 시간 이후 민원전화나 직접대응을 하다 보면 심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퇴근하기 전에 진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할 때 고려돼야 할 내용을 살펴본다. #학생의 회복 학교폭력 사안은 피해 학생의 회복을 위해 처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피해 학생은 학교폭력 사안의 발생으로 고통받는다. 학교라는 공간과 연결돼 등교하는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가해 학생과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관계는 한 번 틀어지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학생들 간의 관계는 더더욱 그렇다. 다른 사람을 모두 이해할 만큼 성숙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가해 학생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다 보면 “가해 학생이 진정한 반성을 하는 그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 학생쪽에서는 응어리진 고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관계 회복 프로그램 진행도 필요하다. 관계 회복 프로그램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가 동의해야 진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으로 잘 풀리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일도 있다. #가해자의 반성 학교폭력 사안 해결의 두 번째 과제는 가해자의 반성이다. 가해자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은 피해자가 학생이면 적용된다. 가해자가 일반인이든, 학생이든 관계가 없다. 중요한 그것은 학교폭력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 학생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가해자의 반성은 눈에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관계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가해 학생이 평소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반성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피해 학생과의 관계 회복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피해 학생의 마음이 진심으로 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학교 학교폭력예방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정의는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학생이 손해 입은 것의 모든 경우를 적용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외국에 가족여행을 떠난 학생이 현지인과의 싸움이 발생해도 학교폭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몇 년 전 “내 아이 맞을 때 뭐했어?”라며 담임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사연도 비슷하다. 학교폭력의 범위를 학교 내에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안으로 한정해 처리해야 한다. 학교는 교육하는 공간이다. 학교의 교육과정에 맞추어 정당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교전담경찰관 1인 1학교 배치도 필요하다. 단순한 비행을 넘어선 지도를 할 수 있는 인력 배치가 절실하다. 원활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재읽교(재무 읽어주는 교사)를 통해 재무상담을 진행하다보면 2030 선생님들 중 월급에 비해 과도한 노후준비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연금저축을 세액공제 최대치인 600만 원(월 환산시 50만 원)까지 납입하고,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가입 구좌에 월 30만 원을 넘게 납입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200만 원 중반 정도의 월급에서 노후 대비를 위해 80~90만 원씩 모으면 그만큼 다른 곳에 쓸 돈이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2030 선생님들은 결혼, 차량 구입, 내 집 마련 등 앞으로 목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장기간 돈이 묶이는 노후 상품에 납입하면 정작 돈이 필요할 때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자칫 손해를 감수하고 노후 상품을 해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되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묻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그 이유를 공무원 연금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나중에 은퇴 시점이 되면 현재 물가 기준으로 매달 150만 원 정도의 연금만 수령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선택에 대한 이유를 듣고 나서는 과도한 노후 대비가 어느 정도 이해되긴 했습니다. #공무원 연금을 불안해 하는 이유 첫 번째는 언론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자주 언급되는 단골 소재입니다. 특히 언론은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을 비교하며 공무원 연금의 과도함을 부각합니다. 국가 재정 파탄의 위험성과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항상 공무원 연금을 국민연금과 비교하는 것일까요? 흔히 노후 대비는 3층 피라미드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노후 기초적인 삶을 위해 가장 아래층엔 국민연금이 존재하고, 그 위층은 기본적인 삶을 위한 퇴직연금, 그리고 3층에는 여유로운 삶을 위한 개인연금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무원 연금은 노후 대비 3층 피라미드 중 어디에 해당되는 걸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교사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공무원 연금 하나만 가입합니다. 다시 말해 공무원 연금은 일반 직장인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대략 연봉의 9%(사용자 4.5%, 근로자 4.5% 부담)를 국민연금에, 1/12(약 8.33%, 사용자 전액 부담)을 퇴직연금에 쌓고 있습니다. 반면 공무원의 경우는 대략 연봉의 18%(공무원 9%, 정부 9% 부담)를 공무원 연금에 쌓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전혀 합당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연금을 국민연금과 비교하여 수령액 차이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기사가 보이면 열심히 댓글을 달아 국민들을 호도하는 언론을 바로잡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연금저축을 판매하는 금융회사의 마케팅, 선생님들 사이에 퍼져있는 각종 ‘카더라도’ 공무원 연금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소득월액 확실히 알자 합리적인 경제적 판단을 위해서는 막연한 불안함보다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무원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년 후 받을 공무원 연금 수령액을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지금 연금 시스템을 기준으로 연금 수령액을 예상해보는 것은 앞으로 합리적인 재무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공무원 연금 수령액을 계산해내기 위해서는 ‘기준소득월액’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기준소득월액은 기여금 및 급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서 일정 기간 재직하고 얻은 소득에서 비과세소득(연구비, 정액급식비 등)을 제외한 금액의 연지급합계액을 12개월로 평균한 금액을 말합니다. 월급명세서에 표시된 공무원 연금 기여금은 이 ‘기준소득월액’의 9%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이렇게 나의 기여금과 정부의 보조금이 합쳐져 매년 ‘기준소득월액’의 1.7% 만큼 연간 연금적립액이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누적된 연금적립액(예상 연금수령액)은 경력 10년차부터 공무원 연금 관리 공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주변 선생님들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경력 13년 차의 경우 약 90만 원, 15년 차 약 100만 원, 20년 차 약 150만 원이 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금수령액을 계산할 수 있는 엑셀표를 만들어봤는데 그 계산 결과에 따르면 2030 선생님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력에서 현재 물가 수준 300만 원 중반대의 연금 수령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엑셀표는 네이버 카페 ‘경제금융교육연구회’ 내 게시글 ‘공무원 연금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공무원 연금 계산기 vol.3)’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계산 결과에 대해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공무원 연금에 물가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실질적으로 공무원 연금도 깎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가 상승의 영향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앞서도 밝힌 연금 급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소득월액 자체가 물가 상승을 고려한 공무원 임금 인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공무원 연금 개혁에 따른 영향으로 연금수령액이 대폭 삭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번 연금개혁으로 인해 연금수령액 자체보다는 기여금을 더 많이, 더 오래 내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공무원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만 65세로 바뀌면서 퇴직 후 연금 비수령 기간이 길게 생김으로써 개혁 전에 비해 큰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같은 연금 개혁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예상 연금 수령액을 300만 원 중반이 아닌 조금 더 보수적으로 300만 원 전후로 줄여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교직경력이 더 많이 남은 선생님들의 경우는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200만 원 후반 정도를 예상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예상과 별개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때 기사 댓글 등으로 국민에게 연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일반 직장인에 비해 많은 기여금을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절대 잊지 말고 과도한 연금 개혁이 있을 때에는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뭉치고 외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노력에도 적든 많든 연금 개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민첩하게 공부하고 예상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 교원들 “학부모 대상 교권 보호 의무교육 해야” 서이초 사건 이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제주에서 악성 민원으로 한 교사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현장 교원들은 “교권 보호 제도가 있는데, 왜 작동하지 않은 것이냐”며 교육 당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위원장 백승아)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교권 보호 및 악성 민원 대책 마련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장 교원들은 교권 보호 5법 시행 이후에도 교권 보호는커녕 악성 민원이 줄지 않는 현재 상황을 전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담회를 마련한 백승아 국회의원은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단을 떠나 국회로 왔고, 악성 민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민원처리지원법’을 대표발의했다”면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고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악성 민원으로 인한 비극이 벌어졌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현장에 체감되지 않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입법과 더불어 시행령이 실정을 반영해 정교하게 마련돼야 하고, 민원 대응 체계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악성 민원으로 인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악성 민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호 실천교육교사모임 대외정책실장은 “일부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넣는 건 손해 볼 게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선 한국교총 부회장도 “정책을 만들 때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가해자에 대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교권 침해 예방도 중요하지만, 교권 침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상 교권 보호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부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종 연수를 진행하지만, 정작 교육받아야 할 학부모는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교권 보호 연수 대상을 학부모로 확대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적 학대 행위’ 개념 구체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 판단한 아동학대 신고 사안은 검찰에 불송치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를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인정하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남발자에 대한 처벌 조항 신설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현장 체험학습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총 등 교원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교육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회입법조사처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총 제40대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박정문 경기 태안초 교장)가 11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2차 회의(사진)를 가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책 ▲교권·연수 ▲조직·복지 등 3개 분과별로 2시간여 동안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 모두가 발언에 참여해 현재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상황들을 공유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분과별 회의 이후에는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총은 자문위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문 위원장은 “현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결국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교총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현장 교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교총 정책자문위는 17개 시·도 80여 명의 현장 교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출범했다.
국민 복지 확대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 맞춰 직업교육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업교육 정책포럼’의 발제자와 토론자가 공통적으로 제기한 내용이다. 이날 포럼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한국직업교육학회,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대한교육법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가난제 해결: 직업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학령인구 감소, 고령화 시대 도래 등에 따라 국민의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확대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법적·재정적 지원을 담은 직업교육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영도 전문대교협 회장(동의과학대 총장)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직업교육이 고교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주로 청년 대상 중심에 머무르고 있으며, 중장년의 재직 능력 보완이나 제2의 직업 전환을 위한 공적 경로는 매우 협소한 실정”이라며 “이제는 성인학습자의 전직·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체계 마련, 직업교육기본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강화, 전문대학·폴리텍·산업체가 연계된 산학일체형 전환 교육·훈련 모델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헌법과 교육기본법에서 보장한 개인 기본권으로서 직업교육권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정필운 대한교육법학회장(한국교원대 교수)은 헌법에서 제시된 내용만으로도 직업교육 강화는 충분히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주장한 ‘제3의 길’을 인용하며 복지국가 원리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대표적 영역이 직업교육이라는 주장을 폈다. 정 회장은 “블레어 전 총리는 복지를 경제 성장 후의 뒤치다꺼리 정도로 생각해서는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에 기반하면 직업교육은 기초학력 보장, 느린학습자 교육 등에 못지않게 더욱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규 한국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동의과학대 교수)은 이재명 정부의 교육공약에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강화가 포함된 점을 들어 직업교육법 제정의 필요성, 법 제정 시 주의사항 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직업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복지 정책이자 국민 기본적 삶 보장”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런 논의 내용을 정책에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견해다. 최보영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은 이제 담당 기관의 문제를 넘어 범국가적 난제”라며 “직업교육이 기존 학교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까지 포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경기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 훈계에 9일에는 교무실에, 10일에는 교내 복도에 소화기를 분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도주했다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급히 대피했고, 학교 측은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워지자 학생들을 하교 조치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경찰에서 교사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한 것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한 문제행동이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교육계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한국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실 붕괴와 교권 추락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개탄했다. 교총은 “학생 생활지도가 무력화되고 교사가 가르치기 두려운 학교가 돼 버렸다”며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한 교사의 노력과 법이 보장한 생활지도권도 이런 충격적인 문제행동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사망한 제주 ㅇㅇ중 교사도 학생 흡연 등을 지도한 데 대한 가족 측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 중에는 교장이 학교 건물 입구에서 흡연하는 타학교 학생을 훈계했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교사가 수업 중 학생에게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문제는 교사의 지도와 훈육이 정서학대로 내몰리거나 악성 민원과 고발 대상이 되는 일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결국 생활지도는 위축되고 그만큼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진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교원이 가르쳤다는 이유로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에 표적이 된다면 교육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무고성·보복성 아동학대 신고 근절을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 및 교육청 민원대응체계 구축 등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3년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실시한다. 이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인 2022년,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력은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 영역에서 1~7위권의 좋은 결과를 유지하고 있다. 한 마디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또 다른 영역인 삶의 만족도 평가에서는 OECD 조사 대상 30개국 중에서 27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얼마나 즐겁고 만족스럽게 그리고 행복하게 학습 및 학교생활에 임하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매우 부진하다. 왜 이런 결과를 보이는 것일까? 우리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상당 기간 전 세계 최상위권의 자살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매년 5만 명 안팎의 학교 밖 청소년을 배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사회 곳곳의 인권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각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다양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학습 및 교우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서 위기로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민족으로 평가받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성인지 감수성이 미미한 상태에서 각종 성 관련 사건⋅사고에 연류되고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학 미진학자들은 사회 인식 및 취업 등에서 각종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니 모두가 대학진학에만 목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 제반 현상은 경제 분야의 신자유주의 이념의 심화에 따라 국시(國是)처럼 숭상하는 경쟁이 지배적인 사고로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친구조차 경쟁자 내지 적으로 간주하는 인간관계를 조장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원하는 일이 무엇이냐 물으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습니까?”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배워서 남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 곧 출세이자 성공으로 향하는 오랜 교육 가치로 정착된 부작용인 것이다. 그러니 상호 나눔과 배려, 협력과 연대라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다. 이는 ‘내 새끼 지상주의’에 입각한 학부모의 과도한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비뚤어진 자녀사랑과 부모찬스에 의해 부모의존도를 높여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마마보이(걸)’를 양육하는 꼴이다. 그 결과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자가 되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도 부모가 나서 교수에게 자녀의 학점을 챙기는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심지어는 군대에 가서도 상관에게 특별히 잘 부탁한다는 청탁을 하는 웃픈 일이 버젓이 발생하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학교생활, 사회생활이 행복할리 만무하다. 그러니 작은 일에도 좌절하고 한번 실패에 영원히 패자로 낙인찍혀 삶의 의지와 존재 의미를 상실하니 최종 선택은 무엇인지 상상이 뻔하다. 최근 TV를 통해 공개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다양한 국민의 소리에 의하면 학생들은 목소리를 높여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이는 한두 명의 청소년의 소망이 아니라 이 땅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들은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배움을 명분으로 어른들에 의해 유형무형의 학대와 차별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4세 고시''7세 고시''초등 의대반''N수생 증가'등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들이 이 사회와 어른들로부터 받는 야만적인 학대에서 보호받아야 할 입장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고1만 되면 학교를 자퇴할 것인가, 아니면 공부의 방향을 바꿔 수능으로만 대학에 가기 위해 정시에 몰입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고통에 직면한다. 이는 그 후에도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취업하기 등을 꿈꾸는 무수한 고민으로 불행한 삶을 지속해 나간다. 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어려서부터 또래와의 놀이 시간을 박탈당한 채 온갖 학원을 뺑뺑이 돌고 사교육을 받느라 여유 있게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온갖 주입식 교육을 감내하고 스펙 쌓기에 올인해 살아왔지 않은가? 그럼에도 대학 졸업 후에 40만~60만 명의 청년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부모의 그늘에 안주하여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노력의 배신에 절망하고 탄식하며 희망을 상실한 채 행복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삶의 언저리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 학생이란 굴레를 쓴 청소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학교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온 마음과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가 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주춧돌이다. 왜냐면 어려서부터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나중에 행복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고기를 먹어 본 사람이 고기 맛을 알고 고기를 더 찾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국가의 미래가 달린 필수이자 의무사항이다.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이 부디 학생들의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제도적, 문화적, 의식적으로 온 나라가 나서야 하는 국가의 최우선 과업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발생한 ‘하늘이 사건’ 이후 학교전담경찰관(SPO)의 학교 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법 개정에 앞서 현실성 있는 제도 개선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일 ‘학교전담경찰관(SPO) 제도의 현황과 개선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하늘이 사건’을 계기로 SPO의 역할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SPO 제도 및 역할 개선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PO 학교 의무 배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련 법률안들이 발의됐으나 경찰 인력 확보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이 사건 직후 국회에는 SPO 학교 의무 배치 및 권한·역할 확대를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4건 발의됐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학교’마다 SPO를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모든 초·중·고교에 SPO를 의무 배치하고, 세부 배치에 대해서는 학생 수 등을 고려해 교육감과 경찰청장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SPO는 학교폭력 업무 등을 전담하는 경찰관으로, 2024년 기준 1133명이 배치돼 SPO 1명당 10.7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입법조사처는 “모든 학교에 SPO를 배치하려면 현재 SPO 정원(1127명)에서 1만1000명 이상을 추가 배치해야 하는데, 초등학교에만 배치한다고 해도 5000여 명을 신규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규모의 인원은 단기간에 채용하기 어렵고, 경찰 인력을 학교에 배치할 경우 다른 현장에서 치안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SPO가 학교에 상주 근무하는 것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우선, 학교 안전에 대한 관리 책임 주체 문제를 꼽았다. 경찰서에 소속된 SPO가 교내에 배치되면, SPO에 대한 경찰서장의 지휘·감독권과 학교장의 권한·책무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래 간의 경미한 갈등이나 다툼마저 형사 절차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점도 우려했다. 경찰관은 학교폭력 등 범죄혐의를 인지했을 때 수사 개시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입법조사처는 “교육적 지도·해결이 무색해지고 학교폭력 사법절차화가 가속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개선 방안으로 ▲학교 청원경찰, 배움터 지킴이와 같은 학생 보호 인력 확충 ▲학생 보호 인력과 SPO의 협업 체계 구축 ▲지자체·민간 단체 등과 협력해 SPO가 학교 주변 안전 취약지역 순찰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입법조사처는 “현행법상 청원경찰과 학생 보호 인력의 교내 배치가 가능한 만큼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내 범죄예방 및 학생 안전을 위해 이를 신규·확대 배치하도록 지원하고 SPO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작가회(회장 신재옥. 전 인창초 교장)는 9일 서울북촌한옥마을 북촌라운지에서 제5차 월례회를가졌다. 자신의 문학 입문 동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 활동 소개와 최근 자작시와 수필 등을 낭송하며 회원 상호간의 이해의 폭을 넓힌 것. 작가회원 7명 중 6명이 참가했다. 그간 회원들이 현직에서 활동했던 구리·남양주시를 벗어나 활동반경을 넓혔다. 필자는 미니작가회 회원으로서 이들 모임을 동행 취재했다. 만남 장소는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도착, 일찍 시작된 초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카페에서 미리 도착한 회원 세 분을 만났다. 회장, 이행재, 황정주 회원이다. 얼마 전 한국교육신문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 황정주 작가가 냉유자차를 주문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차 한 잔으로 더위를 식히고 공식 모임 장소로 향했다. 이후 한정희, 황승택 작가와 합류, 목적지인 북촌라운지에 도착했다. 북촌라운지는 전통 우리 한옥인데 안채, 사랑채,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전통 다도 체험, 북촌 산책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 클래스 활동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늑하고 조용한 별채에 모여 차 한 잔과 수박을 들며 연수를 시작했다. 첫 순서는 회원 각자가 돌아가면서 자신의 문학입문 동기와 현재의 창작활동 소개. 문학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발표하며 작가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문학세계에 한 단계에 오르기 위한 조언을 주고 받았다. 신재옥 회장과 황정주 회원은 이행재 회원의 권유로 작가로 등단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이행재 회원은 전주사범 동창회보 기고와 당시 편집장 권유로 등단에 이르렀다고 밝힌다. 황승택 회원은 초임학교부터 퇴직 때까지 모은 자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정희 회원은 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장 경력이 있는데 처음엔 소설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시에 몰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자는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활동이 글쓰기를 생활화하게 만들었고 교육칼럼집 발간과 지방신문 오피니언 활동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작품 소개. 이행재 회원은 자작시 무소식 엿새, 도봉산 백운대를 낭송했다. 황정주 회원은 문학기행문 산막이 옛길을 다녀와서를 소개했다. 필자는 자작시 무궁화에 대해 몰랐던 것을 신세계교향곡 2악장을 배경으로 낭송했다. 신재옥 회장은 회원들 텍스트로 임승수 작가의 심상(心象)을 활용한 오감자극법을 소개했다. 또 자작시 고향가는 길을 낭송했다. 점심 식사 후 그냥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 북촌 카페에서 빵과 생과일주스로 마무리를 했다. 신입회원 희망자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으로 나누었다. 7월 월례회는 강원도 횡성 힐링 하우스로 정했다. 10월엔 김유정 문학기행이 계획되어 있다. 미니작가회는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오전 정기모임을 갖는다. 120차 모임을 바라보면서 작가로서의 자질향상을 꾀해 자타가 인정하는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작품을 쓰는 것이 목표다. 올해 연말 즈음에는 회원들의 문학작품집 첫 출판을 앞두고 있다. 신재옥 회장은 “오늘 더운 날이지만 좋은 한옥카페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며 멋진 추억을 쌓아 좋은 날이었다. 북콘서트란 형식을 빌어 회원들이 나눈 다양한 문학 이야기는 고즈넉한 한옥 별채에서 그윽한 녹차 한 잔과 더불어 미니작가회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며 “황승택, 한정희 두 분 회원의 북콘서트 준비에 감사드린다. 이행재, 황정주 고문의 함께함은 언제나 든든하고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고 했다.
경북교육청이 질병휴직 교원에 대한 복직심사 과정에서 ‘정상 근무에 이상 없음’이 명시된 진단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0일 경북교육청에 “질병휴직 교원의 복직 시 진단서에 ‘완치’ 또는 ‘정상 근무가능’ 표현을 요구하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휴직 종류별 업무처리 요령을 보면 복직 시 이 같은 진단서 첨부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교총은 “‘정상 근무에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서는 의료적 판단을 넘어 행정적 판단에 가까운 것으로, 의료기관에 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현행 절차는 원칙에 맞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의 경우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도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신질환은 그 특성상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고,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미래의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회복하려는 교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 치료 자체를 기피하거나 증상을 숨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의 정신건강 보호와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복직 절차 개선을 위해서 전문적인 질병휴직심의위원회 구성 및 복직심사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총이 교원 호봉 정정에 따른 급여 정산기간을 ‘호봉 정정일 기준 최대 5년 이내’로 명확히 제한하도록 하는 관련 법령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 호봉 정정시 급여 정산 기간 관련 개선 요구서’를 10일 교육부, 인사혁신처, 시·도교육감협의회,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그동안 일부 시·도교육청은 교원 호봉 획정 실수로 인해 급여 과지급분이 발생한 경우 기간과 상관없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 전액을 환수 요구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공무원보수규정에 잘못된 호봉발령일을 기준으로 소급해 호봉을 정정토록 규정한 것을 근거로 사실상 무제한 급여 환수가 진행된 사례가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위법률인 국가재정법에는 국가 권리의 소멸시효를 5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상위법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호봉 획정의 권한과 책임이 임용권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한 불이익을 교원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뒤늦은 환수 통보로 심각한 경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등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져왔다. 이에 지난달 대법원과 대구지방법원은 “환수청구권은 급여가 실제 지급된 시점부터 발생하며, 그때부터 5년의 시효가 진행된다”는 판결을 잇따라 내렸다. 교육청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교총은 법령 개정과 더불어 ▲인사 및 급여 시스템의 정기적 점검 및 개선 ▲호봉 획정 담당자 교육 강화 ▲복잡한 경력에 대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강화 등 호봉 획정 오류 발생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반복되는 호봉 획정 오류는 공무원 개인의 피해를 넘어 막대한 행정력 낭비와 국가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 호봉 정정에 따른 급여 환수 기간을 합리적으로 제한한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후 유사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교육자로서 39년간 봉직 후 은퇴하여 지금은 제2인생으로 포크댄스, 건강체조, 라인댄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주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데 50대부터 80대까지가 수강생으로 참가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관, 복지관, 경로당, 노인대학 등이 활동무대다. 내가 맡은 강의는 신중년, 시니어들의 몸과 마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청춘행 여행이라 강사, 수강생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지난 6월 5일 오전 11시, 의왕시 내손2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는 노인대학 건강체조 수업이 있었다. (사)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지회장 이종훈) 부설 사랑채노인대학(학장 이원복)이 주최·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조강사 두 분 대동하고 약 1시간 전에 강의장에 도착했다. 그게 강사의 기본 태도라고 보았다. “우와, 강당이 꽉 찼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학습 모임이 이렇게 활발한 줄 몰랐다. 강사가 놀란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나, 수강생 대부분이 80대라고 하는데 이들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다. 둘, 반짝이는 눈빛과 학습의욕이 이렇게 높을 수가 있다니? 셋, 처음 배우는 동작 따라서 하는 학습 수준이 헉? 깜짝 놀랐다. 넷, 행복감에 젖어 체조하며 청춘으로 돌아가는 얼굴 표정을 보았다. 다섯, 수강생들의 세련된 복장과 품격 있는 행동이다. 학생회 조직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필자는 강사로 추천한 교직선배를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강의장 여건, 수강생 눈높이를 고려하여 담당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강의 계획서를 수정 보완해 제출한 바 있다. 필자의 강사 스타일은 수강생이 플로어에 모여 손잡고 뛰고 대형을 만들어 활발하게 움직이는 체조나 댄스다. 경로당 강의 때도 가장 안타까울 때가 수강생 무릎 관절이 성치 않아 의자에 앉은 채로 하는 수업이다. 걷고 뛰고 춤추고 남녀 커플이 춤추다 보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게 하는 것이 필자의 기본 수업 모델이다. 그러나 사회복지사의 조언과 강의장의 여건(대여한 주민센터 강당의 의자 배치와 뒷정리), 수강생의 조건(나이와 건강, 인원 수, 희망사항, 학습 눈높이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결론은 건강체조 위주로 하되 포크댄스는 맛보기 수준에만 머무는 것으로 계획서를 짰다. 도입은 몸풀기 스트레칭과 국민체조, 전개에서는 손수건 건강체조인 태평가, 실버댄스인 십오야와 찔레꽃, 유년시절로 돌아가는 포크댄스 맛보기 휘파람 불며, 정리 단계에서는 복습하기로 구성했다. 강사의 설명보다는 동작을 따라서 하는 체험학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출석인원은 모두 143명. 다만 아쉬운 것은 학습자가 무대를 바라보는 앉아서 하는 일제식 학습 대형이다. 손수건 건강체조인 태평가에서 수업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 출석율이 높고 각자 준비물인 손수건 지참도가 높았다. 무릎 통증이 있으신 분은 앉아서 수업에임하도록 했다. '세상에!' 의자에 앉아 건강체조 동작을 따라서 한 분은 10%에 불과했다. 앉아 계신 분도 강사의 동작에 주목해 열심히 동작을 따라서 한다. 50분 강행군 수업에 강사가 흡족하게 여긴 것은 수강생의 행복 미소!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느라고 힘이 들지만 얼굴에는 학습 즐거움과 재미, 새로운 학습에 대한 행복 미소를 보았다. 이마엔 땀이 흐르고 때론 숨이 차 오르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수강생 어르신들은 청춘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내가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즐기는 것’이다. 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즐기는 경지에 이르라고 한다. “미치면(狂) 미친다(及)”라는 말이 있다. 어느 한 분야에 몇 년 간 빠지면 일정 경지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다. 오늘 강의에서도 이 내용을 얘기하고 인생관 두 가지를 소개했다.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는 빨리 메모하고 곧바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수업을 마치자 교육전공인 보조강사도 후하게 평점을 준다. 필자의 약점이 동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수강생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낀다는 것인데 시범동작으로 대체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았다. 강사가 우쭐할 때가 있다. 주의 산만한 수강생이 보이지 않고 수강생 눈빛의 초점이 강사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에 주목할 때이다. 강사의 시범동작을 정확히 따라서 체험하면 완전학습이다. 깐깐하기로 한 강사, 오늘 수강생들에게 99.9점이라는 점수를 주고 말았다. 필자는 포크댄스 강사로서 평생학습을 중히 여긴다. 수원 서호노인복지관 1층에는 이런 짧은 글이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늙음과 젊음을 구별한다.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는다. -로잘린 얄로-”. 필자가 평생학습 강사로서 이 명언을 축약하여 활용한다. “배우려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 하나 배우려 해도 ①포크댄스 이름②나라③대형④동작⑤음악 등을 숙지(사실을 알고 동작 순서를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함)하고 있어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 공부하다 보면 뇌세포가 살아난다. 이런 말씀도 조심스럽게 드렸다. 어르신 금기어 하나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 배워? 이 나이에 이걸 배워서 어디에 써 먹어?”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워야 산다. 잠시 연령대별 나이를 거수로 조사하니 60대가 가장 적고 70∼80대가 대부분이다. 80대 비율이 가장 높다. 필자의 나이가 60대 후반인데 누가 나이 물으면 ‘6살’이라고 답한다면서 70대는 ‘7살’, 80대는 ‘8살’의 마음가짐으로 배우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르신 대상으로 ‘건강 행복 수업’을 전개하는 나 자신이 가슴 뿌듯하다. 이것이 제2인생을 사는 평생학습 강사의 보람인가 보다. 포크댄스로 신중년의 신바람나고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포즐사’ 배너 현수막 두 개를 들고 귀가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0일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HUSS, Humanities - Utmost – Sharing System)’의 신규 연합체(대학) 최종 선정 결과 2개 연합체를 발표했다. 올해는 디지털 경제 분야(전남대 주관, 광운대·국립공주대·부산대·홍익대 참여), 포용사회 분야(인천대 주관, 국립부경대·대구대·상지대·서강대 참여)를 신규로 선정했다. 신규 선정 연합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025∼2027년 3년간 매년 약 30억 원 규모를 지원받아 인문사회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형 융합교육과정 개발‧운영, 대학 내‧대학 간 협력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규 교과뿐만 아니라, 지자체‧산업체와 연계한 비교과 프로그램, 직무 실습(인턴십), 경진대회, 캠프형 교육 등을 진행한다. ‘HUSS’는 대학 내 학과(전공) 간,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공유대학’ 체제를 통해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3년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구조, 글로벌·문화’ , 2024년 ‘지역, 사회구조, 글로벌 공생’에서 8개 연합체가 운영 중이며 올해 신규 연합체까지 총 10개가 채워졌다. 3~5개 대학이 분야별로 연합체를 구성한 후 연합체별로 소주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고, 물적·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사제도 개편 등을 추진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올해 3년차를 맞이한 본 사업을 통해 대학 간 협업, 다양한 학문‧분야 간 융합, 인문사회 분야 학생의 다양한 사회진출 사례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급격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문사회학적 통찰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