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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재 서울지역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에는 거주지와 인근 학군에 있는 일반고에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거주지에 따라서는 강남이나 목동 등 이른바 '인기 학군'에 지원할 기회가 차단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3학년도 서울시 후기고 학생배정 방법 잠정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이 개편안에 따른 모의배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 1월까지 모의배정 결과 분석 및 조정을 거쳐 내년 2월 말까지는 최종 확정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2013학년도부터는 후기 일반고 배정 때 '통합학군'이 도입돼 통합학군 내 고교 중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까지 무순위로 지원할 수 있다. 통합학군은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지원청 단위 학군과 인접 학군 2∼7개를 묶은 개념이다. 통합학군에는 도보ㆍ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거리 30분 이내에 있는 학교들이 포함된다. 예컨대 남부학군에 속하는 구로구에 사는 학생은 남부학군은 물론 통합학군으로 묶이는 서부ㆍ중부ㆍ강서ㆍ동작학군에서 일반고 최대 5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학생은 통합학군이 아닌 강남학군에는 지원할 수 없다. 강남학군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군은 중부ㆍ강동ㆍ동작ㆍ성동 등 4개 학군 정도다. 이런 개편안은 서울시 전 지역을 '단일학교군'으로 열어놓고 여기에서 서로 다른 학교 2곳을 지원하게 하고, 11개 지역교육청 단위 학군에서 2곳을 지원토록 하는 현행 방법과 다르다. 현행 배정 방법은 인기학군인 강남학군에 지원할 기회를 주지만 인근 타학군 지원 기회는 적었다. 이에 비해 개편안은 강남학군 지원 기회는 줄지만 인근 학군 지원 가능폭은 넓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지원을 받은 후 1단계에서 개별 학생이 써낸 2∼5개 지원 학교를 무작위 전산 추첨방식으로 1∼5순위로 매긴다. 2단계에서는 1순위 추첨 대상자를 학교별 성적분포를 고려해 학교별 모집 정원의 20∼30%(중부 소재 학교는 50∼70%) 배정한다. 학교별 1순위 지원자가 미달되면 2∼5순위까지 확대해 배정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1단계 지원사항(추첨순위), 통학거리, 학교별 성적분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머지 학교별 모집 정원 70∼80%(중부 30∼50%)를 배정한다. 교육청은 단계별 배정 할당 비율은 추후 모의배정을 해보고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까지 시행 2년째인 고교선택제는 '인기학교 쏠림' 현상이 지적되면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여러차례 '대대적으로 수정ㆍ보완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개편안은 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해 준 고교 선택제의 기본 틀은 일단 유지했다. 다만 성적과 학교 선택을 고려해 배정, 학교 간 성적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보완장치를 넣었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다. 교육청은 또 순위 없이 원하는 학교 5곳을 써내기 때문에 학교 선택권은 보장하면서도 기존에 문제로 지적됐던 '선호도에 따른 학교 서열화'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경인교대에서 인천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12학년도 정시대비 대학입학박람회장을 찾은수험생과 학부모가상담교사에게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장학금을 노린다면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인 학생은 신청하는 게 좋다. 소득 7분위 이하가 대상이지만 신청 학생에 한해 소득분위를 심사하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은 5~30일 내년 1학기 장학금 신청을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접수한다. 신입생 신청기간은 내년 3월 2~15일. 장학금은 등록금 고지서의 우선 감면 형태로 지급된다. 문의 1666-5114.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사진 왼쪽)은 지난달 30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세계적 다국적 기업 인텔(Intel®)과 개발도상국가의 교육역량 개발 및 교육력 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이 개발도상국에 유․무상으로 설립한 초‧중등학교 및 대학 등에 대한 후속 지원 사업 △개발도상국 교육공무원․교원 등의 역량증진을 위한 연수사업 △학부모 문해 교육 △평생학습사회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컴퓨터 게임 혹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학교 및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지속적으로 성적이 내려갈 때 특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중독’은 말로 충고한다고 고쳐질 수 있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중독에 빠진 이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친구가 전화해도 귀찮기만 하고, 동생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어 하면 샘낸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게임 때문에 야단을 치면 밖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게임이나 컴퓨터 중독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독은 어떤 것에 매달리는 의존행위이며 하지 않았을 때 금단 현상이 생긴다. 정상적인 일이나 업무, 과제 등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착하고 그것을 못하면 분노하거나 다른 일상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중독 증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두뇌의 기저핵에는 정상적인 보상 신경회로가 있다. 보상 신경회로는 힘든 것을 참고 꾸준히 일해 무엇인가 완성했을 때,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도록 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쏟아진다. 마라톤 선수가 죽을힘 다해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간의 환희, 고생 끝에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희열, 열심히 공부한 뒤 시험이 끝났을 때 느끼는 기쁨 등이 바로 도파민의 영향이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도파민의 활성도가 부족한 경우, 꾸준히 노력해서 얻는 만족보다 금방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일에 집착하게 된다. ADHD가 일반사람들보다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큰 이유도 전두엽의 도파민의 활성도가 낮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중독으로는 대인관계보다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에 매달리는 형태가 있다. 수줍음이나 창피함, 모욕감을 지나치게 느끼고 대인관계에서 피해 의식을 잘 느끼거나 남이 자신에게 한 실수를 오래 간직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두뇌의 ‘대상회’가 주로 관여하게 되는데 대상회는 상황에 맞게 생각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대상회가 잘 발달이 되어 있으면 사고가 유연하며 변화에 잘 적응하고 너그럽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게 되고 상대의 잘못에 대해 쉽게 용서를 하지 못한다. 중독자들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게임을 할 때만 기분이 좋고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게임이 자신들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임이나 다른 게이머를 상대로 한 승리감은 아주 강한 것이다. 게이머를 지배하는 것이 바로 이 강한 느낌이다. 이러한 성취감 자체가 중독성이 될 수도 있다. 게임을 잘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다. 볼링이나 수학을 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단지, 이러한 것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갔을 때가 문제인 것이다. 중독은 조기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크포인트 테스트에서 중독 가능성이 큰 성향의 아이라면, 일찍부터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행동을 자제하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원칙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방치된 채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환경을 줄이고, 이미 중독이 된 경우에는 강제로 하지 못하게 하기보다 시간을 서서히 제한하고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활동을 통한 일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임연기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공주대 교수)은 10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컨벤션홀에서 ‘교육의 정의(正義)와 한국의 교육정책’을 주제로 제39차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박 3일 동안 있었다. 세계 160여 개국 대표와 70여 개 국제기구 대표 그리고 의회·민간단체·학계 대표들은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부산 파트너십(부산선언)’을 채택하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그리고 민간까지 함께 동참하는 협력체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다. 원조를 받던 나라들 중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 그리고 원조물자를 받아들이던 부산항에서 새로운 원조의 패러다임을 논하고 전파하는 제 4차 세계원조총회가 열리는 부산항. 벡스코 회의장에서 많은 내외국 귀빈들과 젊고 아름다운 우리의 젊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물결을 흐뭇하게 바라보노라니 문득 옛일이 생각난다. 40여년 전 초등학교 다닐 때 점심시간에 지급받은 구호물자로 만든 옥수수빵과 우유가루과자. 차마 혼자 먹지 못하고 입만 다시다가 고스란히 들고 집으로 가면 환호하며 반겨주던 세 여동생들. 그들과 나눠먹던 그 시절의 그 빵이 주는 달콤함과 행복감은 벌써 아득해졌지만, 우리나라는 어느새 가난한 이웃 국가들에게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이번 총회가 한 가지 더 돋보였던 것은 우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리고 APEC국제교육협력원등이 함께 주관한 교육ODA 세미나와 ODA청년포럼등이 함께 열린 점이다. 우리의 경제성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세계의 극빈국가는 물론 개발도상국들 그리고 일부 선진국들에서도 우리 교육을 배우러 오는 전문가들이 급증하고 있다. 10년 동안 APEC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을 하다보니 외국 교육전문가들을 자주 접한다. 그들이 가장 흔하게 그리고 자주 하는 질문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한국교육의 핵심은 무엇입니까?”이다. 일반적으로는 해방이후에 곧바로 시작된 초등교육의 강화, 새마을 운동과 산업과 연계된 직업교육의 적극추진, 교육기회의 확대 및 의무교육의 강화 등이 거론된다. 또한 네 차례에 걸친 경제개발5개년 계획과 다양한 교육정책의 연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옳다. 그러나 다른 수많은 극빈국들과 개도국들, 특히 1960년대 초반에 극빈국으로 분류되었던 이래 아직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나라들 대부분이 우리가 했던 정책들을 모두 했었던 것을 상기해주고 싶다. 결국 문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했느냐가 아니라 정부가 누구와 함께 어떤 정책을 어떻게 추진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극빈국들에게 1960년대부터 제공된 원조자금의 양과 질 그리고 다양한 정책컨설팅들은 결코 우리나라에게 주어진 그것들과 비교할 때 부족하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었을까?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 그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민관학이 연계된 지도자 커뮤니티의 힘, 그리고 그동안 닥쳐왔던 다양한 어려움들을 긍정적이면서 생산적인 커뮤티니 활동을 통해 극복하면서 쌓아진 자신감. 그리고 초중등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힘을 다음 세대들에게 차분하게 물려줄 수 있었던 안정된 교육시스템의 힘이라고 믿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우리 교육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또한 교육개발원조에 대해서도 다른나라의 교육을 지원하기 전에 우리 교육부터 잘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 교육이 넘어야 할 문제들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나라들의 교육현장을 일 년에도 20차례 가깝게 방문하고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과 학교를 능가할 만한 곳도 결코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교육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전수받기를 원하는 나라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 교육의 책임이 크고 무겁다. 어쩌면 우리 교육에 대한 修身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용(中庸)에 보면 수신(修身)을 판단하는 기준을 이렇게 나와 있다. “비록 싫어하는 사람의 말이라도 옳으면 능히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의 말일 지라도 도에 맞지 않으면 따르지 아니한다면”면 수신이 되었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문제를 보되 우리의 장점을 간과하지 않고, 극빈국이나 개도국의 어려운점을 보되 그들의 교육과 문화가 갖는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강구할 때 우리 교육의 방향을 올바로 잡으면서도, 우리에게 기대하는 많은 어려운 국가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개발원조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교육개발원조의 과정에 개발전문가들 만이 아니라 초중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과 교사 및 연구원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담당자와 기업인 및 NGO들이 하나가 되어 교육개발원조를 실시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부산 세계원조총회의 제언이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실을 다지면서 어려운 세계의 교육공동체를 제대로 지원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금품ㆍ향응수수, 성폭행, 상습폭행, 학생 성적조작 등 교육 현장에서 '4대 비위'를 저지른 교원은 최대 2년까지 승진이 제한된다고 한다. 교원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을때의 처리방안에 대한 조치가 내려진 것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2년은 너무 짧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4대 비위를 저지르고 나서도 2년후에 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겨우 2년이라는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교사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더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교사로써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4대비위 뿐 아니라 어떤 경우라도 비위와 관련되었다면 훨씬더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 교단에서 다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억울하게 징계를 받거나 승진에 제한을 받는 교원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2년의 징계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교원들이 공감을 할 것이다. 문제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의 경우 정확한 조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에게 체벌을 한 것인지 폭행을 가한 것인지 쉽게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폭행으로 몰아가면 폭행이 되고, 더구나 상습적인 폭행으로 몰아가면 상습적인 폭행이 되는 것이다. 사소한 체벌이 언론을 탄다면 금새 폭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럴경우 교사는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중징계를 받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금품수수나 성폭행, 성적조작은 당연히 교육현장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품ㆍ향응수수는 교원들에게만 국한 되어서는 안된다.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교원들이 훨씬더 관련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교원들이 저지르는 관련 범죄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교원들이 금품ㆍ향응수수를 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사비리, 각종 공사의 청탁금지와 관련된 조치를 먼저 취해야 옳다. 뿌리는 남아있는데, 머리만 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관련 제도부터 고쳐서 비리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교원들의 비위행위는 철저히 조사하여 원칙대로 처리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2년은 너무 짧다. 관련 비위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승진에서 영구 제외되어야 한다. 2년 후에 승진을 했다면 그 교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좀 더 강하게 규정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움반 친구와 함께한 “베이커리야 놀자” 활동 엿보기 경기도 수원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는 지난 11월 30일 2~3교시 (09:40~11:30) 과학실에서 39명(통합학급 학생 29명, 특수교육대상 학생-이하 도움반 학생- 10명)의 꼬마 “제빵왕”들이 모여 사랑의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는 올바른 장애인관의 확립과 효과적인 통합학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써, 경기도 장애인재활협회 장애발생 예방 및 인식개선센터와 칠보초등학교가 공동 주최하여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 것이었다. 빵을 굽는 활동, 더군다나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보통 학생들도 어려워한다. 더군다나 생크림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통제 불능의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빵 위에 아름다운 결을 만들어 가면서 생크림을 발라야 하는데, 마치 친구들의 얼굴이 카스테라 빵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는 아이들이 꽤 많을 것 같았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선발된 통합학급 2학생 29명은 평소 도움반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주어서 고마움을 느꼈던 친구도 있는 반면, 이번 활동을 통해 서로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초대되어 온 친구들도 있었다. 칠보초 도움반 곽혜영 선생님께서는 “제빵 활동을 하기에 앞서, 통합학급 학생 29명과 함께 먼저 도움반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게 간단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집중해서 경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하셨다. 훈훈한 마음에 힘을 얻은 10명의 도움반 학생들도 평소 때보다 더 집중해서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하였다. 같은 반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엄청난 동기유발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행여 39개의 온전한 케이크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어른들의 노파심도 다 의미 없는 걱정이었다. 비록 통합학급 학생들보다 학습수준은 뒤처질지라도 이런 달콤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도움반 친구들이 대견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이 활동의 본 취지는 빵을 다 만들고 난 후에 더 빛을 발하게 된다. 선발된 아이들과 도움반 친구들은 그들이 만든 케이크를 그대로 교실로 가지고 간다. 비록 그 시간을 참여하진 못했지만 무지 궁금해 하던 다른 친구들에게 구체적인 활동 과정, 느낀 점 등을 말해줌으로써, 장애이해활동을 간접적으로나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도움반 친구가 만든 케이크를 같이 나누어 먹음으로써 서로의 사랑도 같이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선발된 아이들이 케이크를 만드는 동안 실제로 6-3반 학생들은 도움반 학생에게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하였다. 케이크 커팅과 함께 약 30장의 편지를 주고받는 시간에는 모두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모 드라마에서 저명한 제빵사의 한 마디가 떠오른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빵을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 아이들과 같이 케잌을 나누어 먹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에, 이것을 만들 때의 그 순간들도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기에 더 순수하고 허물없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너와 나.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칠보 교직원들이 한 수 배웠다. 칠보초의 11월 마지막 날이 유난히 따뜻했던 이유는 바로 이 덕분이었나보다. 케이크 만들기는 이제 끝이 났지만 그 여운은 우리 아이들 평생의 삶 속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오는 12월 8일.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반디인형극단’과 함께 나팔꽃과 해바라라는 인형극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폐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관람함으로써 장애 친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인성을 기르고자 함이라고 전했다.
11월 10일 치렀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언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8%, 수리 가형은 0.31%, 수리 나형은 0.97%였던 반면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2.67%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언어와 수리 영역이 까다로워 만점자가 1%에 크게 못 미쳤다. 만점자 1%에 대한 약속은 교육 당국이 자주 하던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해에도 수능과 EBS 연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말을 했다. 즉 EBS 교재의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도록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수능 시험 당일에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언어, 수리는 조금 더 어렵고 외국어는 좀 더 쉽게 출제했다”며 “영역별 만점자가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정도가 되도록 난이도 조절을 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교육 당국은 계속 1%를 고집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만점자 1% 비율은 수험자 집단의 특성이나 문항 유형 특성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속은 오히려 평가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만점자 비율이 1%인 수능은 쉬운 시험에 대한 의지이다. 그렇다면 쉽게 낸다고 해도 된다. 지키지 못할 예상 통계를 남발하는 것도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 수능 시험 후 평가원은 EBS 연계에 대해 집중 홍보를 했는데, 돌아볼 내용은 없을까. 출제위원장은 시험 당일 기자 브리핑에서 “EBS 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연계했다”며 “고난도 문항은 EBS 교재 내용에서 나올 수도 있고 나머지 30%에서 출제될 수도 있다.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들으면 100% EBS 교재에서 나온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11월 12일(토요일)에는 EBS 방송은 ‘특별 생방송-2012 대수능을 말한다’를 내보냈다. 이 날 평가원 관계자와 EBS 출연 강사가 출연해, 언어는 70%이고 수리는 74%라며 연계율을 과목별로 자랑을 했다. 물론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 오히려 수능 시험의 출제 목표와 방향이 제대로 달성되었는지 점검해야 했다. 수능 시험은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분석했어야 한다. EBS 연계는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이 종속된다. 그 과정에서 학교 교육은 파행으로 치닫고 교사의 전문성은 상실된다. 수능 평가는 대학에서 입학생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능 시험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대입 전형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가 당국은 문제를 출제하면서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입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나 등급, 백분위 점수가 골고루 산출될 수 있게 출제해야 한다. 선택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에 따라 골고루 표준점수나 등급 간 백분위 점수 나오게 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시험 후에도 이러한 측면이 검토되어야 하는데 엉뚱한 연계율에 몰입해서 평가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아울러 수능 시험은 교육적 성장을 돕는데 기여해야 한다. 특히 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는 전제 아래 출제와 검토가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구성한 시험으로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회적 기대에도 기여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 후 분석팀을 가동해 의미 있는 환류작업(feed-back)을 해야 한다. 학습 내용은 편중되지 않았는지,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는지 점검을 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EBS 교재에서 출제해서 안심이라고 한다면 업무 태만에 부끄러운 일이다. 언론은 수능 시험 후 급간 등급을 발표하고, 점수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분석 기사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피상적 접근은 학교 교육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평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분석이 더 중요하다. 평가 당국이 평가 문항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는데, 평가는 제대로 되었는지 분석 기사를 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이러한 것을 간과한다면 우리 교육은 점점 답보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교통편이 좋은 곳에 위치해 동해안으로의 여행길에 쉽게 들릴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구입하며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주문진항이다. 오징어. 양미리 등이 많이 잡히는 주문진항은 어항을 중심으로 회센터와 건어물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싱싱한 회를 맛보거나 건어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휴일에는 오징어, 문어, 홍게 등 각종 수산물이 들어있는 스티로폼 상자를 양손에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많다. 고깃배들이 부지런히 물위를 오가고 갈매기들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주문진항의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고 넉넉하다. 늘 그 모습이겠지만 날씨가 맑고 하늘이 푸른 날이면 항구는 스스로 더 멋을 낸다. 삶의 모습은 참 다양하다. 횟집에 편안히 앉아 먹을 수 있지만 맛있는 회를 값싸게 먹는 방법을 찾느라 기웃거린다. 시간이 맞으면 어판장 옆 작은 어선에서 직접 잡아온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어부들이 배위에서 직접 썰어주는 회가 맛있다. 어판장의 다양한 해산물이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해산물을 구입하지 않으면 어떤가. 시장은 호기심 천국이라 구경만 해도 즐겁다. 바다냄새만 실컷 마셔도 여행길이 즐겁다. 어항 옆 빈터에서 양미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물에서 양미리를 분리하는 어부들의 손놀림이 빠르다. 고된 게 삶인데 편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부들은 더 바쁘게 산다는 생각을 한다. 주문진항에서 북쪽으로 해안도로를 달리면 가까운 거리에서 아들바위공원을 만난다. 이곳이 소돌(牛岩)인데, 마을의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것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돌의 상징은 아들바위공원에 있는 소바위이다. 아들바위공원에 들어서면 입구에서 파도노래비가 맞이한다. 파도노래비에 5백 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1960년대 가요계를 풍미하다 요절한 가수 배호의 히트곡 '파도'를 바닷가에서 들을 수 있다. 노래비 주변에 음향시설을 설치해 노래가 파도소리와 함께 공원에 크게 울려 퍼진다. 아들바위공원은 바위와 바위 사이를 다리로 연결해 바위를 건너다니며 공원과 바닷가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 아들바위, 코끼리바위 등 바람과 파도에 깍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가득한데 그 모습이 쥬라기 공원에 온 듯 신비스럽다. 공원 바닥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와 물이 빠져나갔을 때의 느낌도 다르다. 아들바위(소돌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데 거무스레하고 날카롭게 각진 큰 바위가 힘센 수소를 닮았다. 옛날 노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백일기도하여 아들을 얻은 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하는 바위로 알려져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기도에 의해 태어나는 아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동자상은 아들바위 앞 물속에 있어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아들바위공원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타원형의 소돌해수욕장이 있다. 바닷가 풍경이 멋진 소돌해수욕장은 경계선 없이 주문진해수욕장과 이어진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 해수욕장에 가면 수많은 갈매기들과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12월 2일 진위중·고등학교에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2011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을 축하했다. 게이트 공원에는 파랑색 트리와 밀알관에는 노란색 원추형의 대형트리는 맨 꼭대기 별모양 장식에서부터 바닥의 잔디밭까지 여러가닥에 매달린 수많은 꼬마전구가 알록달록 예쁘게 반짝이며 평화를 기원하듯 학생들의 눈길을 끌며 기쁨과 나눔의 마음을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대형 트리 앞에 는 사슴 조형물을 설치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때론 뒤도 보며 살자' '무생물에도 신경을 쓰자' '혹시 내가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어제 교장실에 우리 학교 평생교육 꽃꽂이 강사가 다녀간 뒤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본다. 꽃꽂이 사범 앞에서 무안을 당했기 때문이다. 내가 주위 사물에 대해 그렇게 무신경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교장실 의자 뒤편에 작은 오디오가 있다. 주로 라디오 음악을 듣지만 뉴스도 듣는다. 참 요긴하게 사용한다. 그 오디오 위에 작은 화분 하나가 있다. 내용물은 조화(造花)다. 그화분이 잘못 놓인 것이다. 지난 9월에 부임했으니 그 화분과 3개월 같이 지냈다. 조화라서 정기적으로 물을 줄 필요도 없고 하여별 관심 없이 보았다. 오디오만 있는 것보다 조화가 있으니 그런대로 괜찮다고 보았다. 기계에 꽃이 있으니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니그렇게 보았다. 또 전임 교장의 가구 배치를 바꾸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니 구태어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전임자(여성 교장임)가 여성의 섬세함으로 오죽 잘 배치했을까 하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니다 청소하는 학생들이 바꾸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교장선생님, 화분 앞뒤가 바뀌었네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바꾸어 놓고 보니 보기가 좋다. 꽃, 줄기, 열매가 제대로 보인다. 진작 그렇게 놓았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관상, 미적 감각으로앞뒤가바뀐 것을 알지 못하였다. 나의 무관심, 무신경 탓이다. 생물체에는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 때때로 살펴는 봐도 무생물체인 조화에는 정(情)을 주지 않은 것이다.강사의 말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교장이라는 사람이 아름다움에 저렇게 무디다니?'하는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바쁘게 종종거리며 산다.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교장실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앞과 컴퓨터 모니터가있는 옆만 본다. 뒤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만치 삶에 여유가 없는 것이다. 교장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다. 교직원이 제일 많고 학생, 학부모, 학교방문 외부인사 등이 교장실을 다녀 간다. 그러나 화분이 잘못 놓인 것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왜?자기 용건만 끝나면 그냥 나가기 때문이다. 그들 잘못이 아니다. 그들은 교장실을 찬찬히 둘러볼 시간이 없다. 그러나 꽃꽂이 강사는 달랐다. 작품으로 만든 보라색 양초가 꽂힌 화분을가져오면서 오디오 위 화분이 잘못 놓인 것을 발견한 것이다. 과연 전문가는 다르다. 관련 협회에서 수 십년간 활동한 경력을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주위의 작은 사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교장실 주인으로서사물이 제대로 놓여져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다른 사람이 지적하기 전에 잘못된 것은 먼저바로 잡아야겠다. 이번 해프닝의 교훈은한마디로 '주위 사물에 애정을 갖자'이다.관심, 사랑, 애정이 있으면 보이게 되는 것인데….
월요일 출근 시간의 동대구역입니다. 대합실과 광장은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구석진 대합실에다 신문지를 깔아서 자고 일어나 눈을 비비며 눈곱을 뜯고 있는 노숙자에게 교복은 안 입었지만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다가와 만 원 짜리 한 장을 내밀며 “아저씨 담배 두 갑만 사 주면 안 될까요?” “왜, 네가 사지 그래” “가 봤는데, 나이 어리다고 담배 못 준데요.” 노숙자는 말없이 생각에 잠깁니다. ‘내 비록 노숙은 하지만 중학생의 이런 심부름을’ “담배 안 사가지고 가면, 저는 맞아 죽어요.” “누구한테 맞는데” “지금 볼때기 몇 대 맞고 왔어요. 저기 형들 보이지요. 아저씨 천원 드릴 테니 좀 사 줘요” ‘저녁도 못 먹었는데 천원이면 컵라면이 하나잖아’ “알았다 같이 가보자” 둘이 매점으로 가서 노숙자가 말했습니다. “담배 두 갑하고 라면 한 개” 담배 두 갑은 학생이 받고 물 부은 컵라면과 나무젓가락 하나는 아저씨가 받고 중학생이 만 원을 내고 잔돈도 받았습니다. 아저씨는 신문지 깔아 논 곳으로 가고 나는 학생을 멀리서 따라 갑니다 이야기가 들리는 곳으로 따라 다니며, 눈치 채지 못하게 지켜보는 것도 불안하고 떨립니다. 학생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라면 값을 보태 쥐고는 담배를 사오라고 한 고등학생들이 있는 데로 갔습니다. “도망갔으면 너는 죽었어.” “도망 안 갔잖아요, 잔돈 여기 있어요.” “그건 너 가져, 그리고, 빨리 꺼져” 중학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듯 빠져 나가고 세 사람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공중으로 뿜어냅니다. 세상이 무슨 불만으로 가득 찬 듯이 나도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습니다. 긴 의자에 앉아 한참을 생각해 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노숙자, 매점 누구의 잘못인가? 그걸 보고 말 한 마디 못한 나는 우리 모두의 잘 못인 것 같긴 한데… 아무도 말하지 않는 세상.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 현장에서 창의적 수학·과학 교육을 통해 학업 신장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초·중·고등학교 교사 40명을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수학·과학교육 분야 수상자는 ▲이승우(서울 선유초) ▲양규모(부산 부흥초) ▲김기범(대구 화원초) ▲노태기(대구 화남초) ▲임근광(광주 하남중앙초) ▲이기주(경기 선일초) ▲이환규(경기 매탄초) ▲김남순(충북 원평초) ▲박정희(충남 금암초) ▲박상웅(경남 웅동초) ▲김국진(서울 문현중) ▲박은지(대구 경서중) ▲김석중(인천 만수중) ▲김원강(광주 대성여자중) ▲김막순(울산 천곡중) ▲김만용(충남 서산중) ▲오상진(경북 구룡포여자중) ▲권순현(서울 서울미술고) ▲윤미선(서울 신도림고) ▲이진승(서울 서울고) ▲임수진(서울 한성과학고) ▲김종희(부산 부경고) ▲박웅서(경기 동남고) ▲정영희(전북 전주공업고) ▲류시경(경북 경산과학고)씨 등이다. 과학문화 분야는 ▲김준희(부산 성남초) ▲안광호(경기 김포초) ▲최지숙(강원 면온초) ▲박춘연(전남 백수서초) ▲우용배(제주 제주삼성초) ▲김대용(대전 호수돈여중) ▲정종호(경기 대안중) ▲엄태호(강원 해안중) ▲이재붕(충남 청라중) ▲최동열(대전 대전과학고) ▲이세훈(경기 성일고) ▲최현주(경기 일산대진고) ▲이민희(강원 도계고) ▲임진모(전북 근영여자고) ▲황진석(경남 경남과학고)씨 등이 상을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소속 학교에는 실험실습 장비, 과학도서 등을 살 수 있도록 300만원이 지원된다. 시상식은 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에 대해 20일가량 감사를 폈던 교육과학기술부가 감사기간을 전격 연장했다. 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예비감사기간 1주일을 포함, 지난달 14일부터 2일까지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 2일 종합감사 강평 후 5일부터 시 교육청에 추가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주간의 감사를 편 이후에 기간을 연장, 추가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교과부 특별감사반은 부이사관을 반장으로 12명으로 구성돼 교육과정, 인사, 회계, 시설 등 전 분야를 감사했다. 추가 감사기간에는 3-4명의 베테랑 감사관이 감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점은 인사와 복무 분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반은 교원 채용과 전문직 임용 과정 등에서 부당한 사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교사 출신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추진 등을 강조해온 장휘국 교육감 체제에서 부당한 인사 등이 확인되면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또 일부 학교의 횡령과 병가 후 해외연수 등 부당한 복무행위 등도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예비감사 기간이 다른 교육청에 비해 1-2일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기간이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감사결과 발표는 보통 2개월 뒤에 나온 점을 고려하면 내년 1월말께나 2월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2012학년도 고입 후기고 원서접수 결과 12만2천50명 모집에 11만9천710명이 지원해 0.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평준화 지역에서는 5개 학군 중 2개 학군이,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206개교 중 102개교가 각각 미달했다. 평준화 지역의 성남, 안양권, 고양은 각각 68명, 201명, 1천945명 초과했으나 수원과 부천은 각각 464명과 121명이 미달했다. 평준화지역 전체 모집정원 5만4천668명보다 175명 부족한 0.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은 지난해 0.99대 1과 같지만, 학군 전체 미달인원은 지난해 497명보다 322명이 줄어 다소 호전됐다. 비평준화 지역은 총 2천165명이 미달해 경쟁률 0.98대 1로 전년도 경쟁률과 같았다. 도교육청은 21일 선발시험을 시행, 29일쯤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9일쯤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예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원서를 넣은 학생도 선발시험을 봐야 한다.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 평준화 학군과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탈락자는 내년 1월 미달학교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지방병무청은 5일 초중고교생에게 군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군 관련 진로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진로직업박람회 등 진로교육 행사에서 병무청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교원 진로교육 연수 시 병무행정 관련 설명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부사관 모병 설명회, 군 복무 기회 다양화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경기도내 교원들은 매주 수요일 공문과 출장 등에서 해방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4일 "내년 3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매주 수요일에는 도교육청 및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에 어떤 공문도 발송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이날 수업과 관련 없는 어떤 출장도 가지 않게 된다. 도교육청이 공문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교사들이 1주일에 단 하루라도 수업 외 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학생들의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수요일 공문 발송을 금지하면 화요일이나 목요일 공문 발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요일별 공문 발송 건수를 산출해 이를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시행 결과를 분석한 뒤 공문 없는 날을 점차 확대, 결국에는 교사들이 공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로 교원들의 업무경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번 공문 없는 날 운영도 같은 맥락"이라며 "도교육청은 공문 없는 날을 통해 결론적으로 공문을 20% 감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