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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시교육청의 교원 특채 합격자 바꿔치기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가 낸 성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사립 과원교사 공립 특채는 정의로운 교사를 쫓아낸 비인간적 사학의 부당한 처사에서 비롯됐다"며 "특채된 교사들은 학내 비리를 고발, 재단에서 쫓겨났고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정당한 절차에 따라 뽑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재단에서 전교조 교사만을 추려 교육청에 넘긴 만큼 이들을 구제하는 것은 교육감의 당연한 도리다"며 "전교조 교사 바꿔치기를 운운하는 것은 해당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교조의 주장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한 학교 교사는 "전교조 교사를 뽑기 위해 채점표까지 조작해도 정당하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을 도우려고 항변하기 보다 자중과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전날 "시 교육청의 인사비리는 어떤 것으로도 용납할 수 있는 범법행위"라며 "교육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월 사립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공립 교사 특채 과정에서 애초 내정했던 전교조 소속 교사가 떨어지자 채점표를 조작, 합격자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7월 일제고사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다녀온 K(36) 교사에 대해 감봉 3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K 교사가 교과부 정책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학생들을 인솔해 체험학습을 간 것은 '국가 정책을 반대하거나 국가 정책 수립을 방해하면 안된다'는 국가 공무원 복무 규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9년 전북, 경기, 전남 등에서 비슷한 행위를 한 교사에 대해 정직 3월 내지 감봉 2월의 징계를 한 전례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K 교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당일 시험을 거부한 학생 20명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내년부터 경기도 내 대부분 학교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5일 수업으로 교내 무상급식 예산이 282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중학교 2~3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는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지자체가 증가하는 예산 확보 및 분담 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않아 일선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5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과 도교육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 도내 학교들의 수업 일수는 연간 205일 안팎에서 190일 안팎으로 줄어든다. 줄어든 수업 일수에 진행되던 수업은 월~금요일 분산 편성하게 되며, 이럴 경우 학교별로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연간 급식일수가 현행 180일에서 190일로 증가하게 된다. 급식일 증가에 따라 유치원 만 5세 어린이와 전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생,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무상급식 예산은 5천371억원(교육청 2천982억원, 지자체 2천389억원)에서 5천653억원으로 282억원 늘어난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고교생 및 중학교 1학년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원 예산도 내년 38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지자체는 이같이 늘어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조만간 내년도 교육과정 편성작업이 들어갈 일선 학교는 이 예산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업 일수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등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학교들은 내년도 교육과정 편성 시기 이전에 이 예산의 확보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도록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학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늘어나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 학교에 지급할지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급식담당 부서 한 관계자는 "조만간 지자체와 협의해 늘어나는 예산 분담 비율 등을 확정한 뒤 내년 3~4월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며 "추경에 관련 예산이 편성되면 학교 급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예산부족에 따른 '명예퇴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 명예퇴직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563명이 제출했다. 초등교원이 248명, 중등교원이 315명이고, 공립학교 소속이 492명, 사립학교 소속이 7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2월 명예퇴직 교원 389명(초등 224명, 중등 165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이며, 특히 중등교원의 명예퇴직 신청은 무려 90.9% 증가한 것이다. 올해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교육청은 내년 2월 명퇴 신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42.8%(137억원) 늘어난 457억원 편성했다. 470명분에 해당하는 예산규모다. 그러나 신청자가 예상치를 넘어섬에 따라 예산이 또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원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동료와 명예퇴직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올 명예퇴직 예산이 2월에 조기 소진되자 하반기 명예퇴직을 위해 110여억원의 예산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했으나 도의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210명의 신청자가 명예퇴직을 하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매년 명퇴신청 교원이 증가하는 것이 교육과정 조정 등으로 일부 중고교 교과목 수업시간이 줄거나 아예 과목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올 하반기 명퇴를 못했던 교원과 함께 내년 하반기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있던 교원들이 명예퇴직금 예산 조기 소진을 예상, 한꺼번에 명퇴 신청을 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생인권보호 강화 추세속에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원들 사이에 교직에 대해 회의감이 확산되는 것도 명예퇴직 신청증가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에 교원 명예퇴직 예산을 비교적 많이 편성한다고 했는데 명퇴신청자가 생각보다 많아 이들의 명퇴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초ㆍ중학생의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를 위한 내년도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 공공성 강화와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제주교육연대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위원회가 제학력 갖추기 평가 예산 1억9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예결위에서 예산이 다시 편성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기적인 학습효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제학력 평가를 폐지하고, 흥미와 배움을 유발하는 창의 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학력 평가에 찬성하는 도내 학부모 70여명은 같은 시각 도의회를 찾아 예결위에서 제학력 평가 예산을 부활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제학력 평가가 폐지되면 아이들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 시스템이 사라져 농어촌 지역의 학력 약화와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청 예산안 심사와 계수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도의회에서 의원 설득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제학력 평가와 관련해 제주도초등교장협의회와 제주도학교운영장협의회,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3∼14일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존속을 주장했고, 전교조 제주지부는 폐지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년부터 고교 내신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한 데 대해 "대입전형에 영향을 미쳐 공교육 정상화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면 재논의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안은 이명박 정부의 특권 교육정책, 시장주의 교육정책의 완결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교 체제 및 대학입시 정책과 연계한 종합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의원은 "내신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더 유리해진다"며 "중학교 사교육 시장 확대, 고교 성적 부풀리기, 대학별 고사 강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영ㆍ유아가 있는 교직원에게 월 4만원의 보육수당을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만 3~4세 자녀가 있는 경남의 공ㆍ사립학교 교직원에게 내년 1월부터 자녀 1명당 월 4만원의 영ㆍ유아 보육수당을 준다. 도교육청은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부터 셋째 자녀를 낳은 교직원에게 300만원을 출산 축하금을 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셋째 자녀를 출산한 교직원 79명에게 300만원씩 2억3천700만원의 축하금을 줬다. 경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 교직원 복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이 전국 사립유치원의 교육비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이는 내년 `5세 누리과정' 도입에 따라 모든 만 5세 아동에게 월 20만원이 지원되자 일부 유치원이 지원금 규모에 맞춰 편법으로 원비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사립유치원의 내년 교육비 현황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16일까지이며 대상은총 8천여개 가운데 3천900여개 사립유치원이다. 사립유치원이 내년 신입생 입학원서를 최근 접수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안내한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등 교육활동 관련 비용이 모두 해당된다. 또 현행 규정상 사립유치원의 수업료 및 입학금은 해당 유치원장이 정한 뒤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교과부는 유치원들이 이를 제대로 지켰는지도 파악 중이다.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시범적으로 파악한 결과 서울 강동교육청 관할인 송파구ㆍ강동구의 69개 유치원의 경우 내년 교육비를 올해보다 평균 2만4천원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만∼20만원 가량 올리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과부는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비를 과도하게 올린 유치원에 대해서는 운영비를 지원할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유치원 운영과 관련, 내년 각 교육청에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 470억원을 지원한다. 이 때 시도별로 유치원비 동결 정도에 따라 유치원에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교과부는 장기적으로 유치원비와 재무상태, 교육여건 등을 공개하는 `유치원 정보 공시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의 공식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엄정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도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를 특채하면서 채점표 조작 등 중대한 인사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광주교총은 성명에서 "가장 청렴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저질러진 이 인사비리는 공정성과 투명성 등 인사 원칙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교총은 또 이 사건을 인사조작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특채된 교사가 특정 교원노조 소속이란 점에서 고위층의 조직적인 인사개입이나 묵인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교총은 "장 교육감이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도덕성을 기치로 내걸며 비리 척결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감사에서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월 사립학교 교사를 공립학교로 특채하면서 탈락 교사의 점수를 조작, 합격시킨 사실을 적발했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14일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다. 조례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권침해 등으로 교원이 정신적, 육체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교권침해와 분쟁에 대한 법률지원을 위해 교권보호 전담변호사를 두도록 했다. 시 교육청에 교권보호 전담조직인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교권침해 사건을 심의하는 교권보호위원회도 설치된다. 교권보호위원회는 법률 전문가, 교육경력자, 학부모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되며, 가해자에 대한 고발과 해당 피해 교원이 원하는 경우 즉시 전보조치를 교육감에게 권고할 수 있다. 학교장은 학교에서 교권침해사건이 발생할 때 바로 조사해 교육감에게 보고하고, 교원이나 학생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폭력은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정희곤 교육위원장은 "현재 학교현장에 교권침해 사례가 빈발해 교원의 사기저하는 물론 학교교육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제정되는 조례를 통해 교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훈학회(회장 김성영)와 한국미래포럼(상임대표 김춘규)은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중․고 교과서 재조명 학술 세미나’를 열고 좌편향적 시각에서 기술된 현행 교과서의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초·중·고 교과서에 관한 분석 보고서’ 연구책임자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국가는 영혼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며 “그 영혼이 꿈틀거리게 만들어주는 것이 교과서인데, 우리 교과서에는 나라사랑 정신이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부모나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는 달리 나라 사랑은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우리나라가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정통성과 우수성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초·중·고 교과서가 고조선부터 조선까지는 모두 ‘건국’이라고 명명한 반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함께 ‘정부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그 의미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국군 창설과 6․25전쟁에 대한 설명이 미미하고, 전쟁도 남북 공동책임인 것처럼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초등 교과서의 문제점으로는 ▲ 1~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에 태극기 누락 ▲연평해전, 천안함 46용사 등에 대한 내용 부실 ▲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희생·헌신보다 직업적 특성 부각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대한 설명 부재 ▲북한주민 생활에 대한 지나치게 친근한 표현 등이 지목됐다. 중학교 교과서의 문제점으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애국’이라는 표현 부재 ▲북한 실상보다 통일의 당위성에만 치우친 서술 ▲비상 출판사 교과서에서 일제 강점기인 1910~1919년을 대한제국시기로 서술 등을 꼽았다. 고등학교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에 대한 설명 부족 ▲건국헌법을 사회주의로 오도 ▲ 해외 파병을 경제 논리로 환원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이분법적 설명 ▲새마을운동 폄하 ▲독도 관련 서술이 1%도 채 되지 않음 등을 문제로 삼았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진정한 보훈은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안보실상을 바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규 한국미래포럼 상임대표는 “지금은 정당성 도취 증상에 빠진 일부 세력들이 자기들 말만 옳다고 주장하는 시대”라며 “그들의 독단으로 빚어진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2년 업무계획은 특성화고 출신자 취업 활성화와 대학 창업 지원 등 취업·진로 교육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추진한 교육개혁 정책의 성과를 점검해 현장에 더욱 뿌리내리도록 하고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취업·창업교육 강화…현장전문가 3000명 지원 = 업무보고에서는 내년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고졸 취업을 늘리는 방안이 중점 거론됐다. 교과부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 목표치를 60%로 높이고 내년 특성화고에 산업체 경력자, 취업전문가 등 1000명을 배치한다. 또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취업지원센터를 두고 지역 상공회의소, 고용센터 등과 협력해 취업 알선을 늘리며 대학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산학협력 중점교수' 2000명이 투입돼 학생 지도를 맡는다. 산학협력선도대학 50개교에 창업교육센터를 만들고, 창업동아리 지원, 대락적립금을 활용한 학내 벤처기업 투자, 대학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전용펀드 조성 등도 추진된다. 예고대로 대학별 취업률에 '1인 창업'도 포함하고, 창업휴학제를 도입하며 입학전형에 창업경력자 포함도 권장한다. ◇대학 지원에 특성화 지표 반영 = 교과부는 올해 강도높게 추진한 대학 구조개혁을 통해 각 대학이 스스로 강점 있는 분야를 찾아 특성화를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국립대의 경우 컨설팅, 업무협약, 재정지원 사업 등을 통해 특성화를 유도한다. 사립대에 대해서도 재정지원 사업 대상을 선정할 때 '특성화 지표'를 반영한다. 내년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에서 국·사립대를 구분해 선정하고 예체능계 취업률을 보완하는 등 선정 방식과 평가지표를 개선한다. 현재 22개교인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을 추가로 선정한다. ◇5세 누리과정 도입·기초학력미달 1%대 추진 = 내년 3월부터 5세 유아의 교육·보육과정을 '누리과정'으로 통합하고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 지원 범위는 올해 소득 하위 70%에서 내년 5세 자녀를 둔 전 계층으로 확대된다. 교과부는 초중고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목표를 당초 2.4%보다 크게 낮은 '1%대'로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학습부진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다문화·탈북학생을 위해 '탈북학생 표준교재'를 보급하며 내년 2월 다문화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방안을 발표한다. 고입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 확대를 유도하고 대입 수시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교과부는 기업, 대학 등의 '교육기부'를 늘리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 토요일 돌봄·교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방과후학교를 학년 초 정규수업과 함께 시작한다. 내년 시도 교육청 평가부터 `교원 행정업무 경감 지표'를 도입한다. ◇선진 연구개발체제 도입 = 출연연구소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단일법인으로 통합하고 `융합연구 촉진자금'을 조성한다. '한국형 그랜트(grantㆍ연구장려금)' 방식을 도입해 연구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현행 제도는 연구자가 연구장려금을 받기 위해 결과보고서를 연구기관에 제출하고 결과 평가도 받아야 하지만 보고서 제출을 간소화하고 결과 평가는 받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이 추진된다. 대신 사후 점검은 강화한다. 대학에서 과학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리서치 펠로우(대학 연구원)' 제도를 신설한다. 1년 단기 계약직이던 신분을 3년 계약직으로 늘리고 인건비를 올리며 4대보험 가입지원을 의무화한다. 교과부는 2017년까지 기초과학연구원에 저명 과학자, 신진 과학자 등 해외 인재 500명을 유치하는 '브레인-리턴 5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원자력·우주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수출상품화할 수 있는 중소형 위성 및 원자로 개발도 시도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2014년부터 고교 내신제도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과목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이 사라지고 학업 성취도에 따른 A-B-C-D-E-(F)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학생들을 석차로 나누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개별학생이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측정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2~2013학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2014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해당하고, 2017년 대입부터 적용된다. 다만 중학교와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의 농업, 공업, 상업 등 전문교과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한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대입 때부터 도입되었다. 처음에는 총점 석차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종합등급제가 실시됐다. 이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서열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1995년에 ‘학교생활기록부’ 도입과 함께 한 절대평가다. 절대평가는 일정 기준만 충족시키면 돼 학생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학은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게 됐고,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의 반영을 높여 사교육을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점수가 아니라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상대평가인 9등급의 과목별 석차 등급제를 도입했다. 현행 9등급제는 과거보다 등급을 완화하면서 상대평가의 폐단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평가는 누군가는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열 경쟁을 야기했다. 결국 교육부는 등수에 의해 일률적으로 학생을 상대평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다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평가 방법의 변화는 우려되는 면이 많다. 우선 이번 내신 제도 개편은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입시성적이 좋은 학교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평가 방식의 내신 제도는 우수 학생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유인책이었다. 그러나 이제 절대평가로 바뀐다면 우수 학생은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담 없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지원할 것이다. 그러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우수 학생이 기피하고, 교육 격차는 점점 심해진다. 더욱 앞으로 대학은 전형 과정에서 특정 고교를 우대하려는 유혹을 가질 것이다. 학교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2004년 상대평가제로 전환한 것도 무더기 성적 부풀리기가 사회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 개편도 학교가 성적을 부풀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번 절대평가 방식은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는 그대로 학생부에 표기된다. 또 전국 고교의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공개되기 때문에 성적 부풀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학교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는 시험 문제를 쉽게 내라고 기대를 할 것이 뻔하다. 평가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 학교는 건국 이래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학생인권 존중 문화가 왜곡되어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의 모습이 엉망이다. 이 시점에 내신이 무력화되는 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학교는 공부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교육평가는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기능이 있다. 사실 학습자는평가나 시험이 없다면 나태해지고 외면하기 쉽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내신이 있어 긴장하고 싫든 좋든 간에 학습에 열중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이후 약 30여 년 동안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모두 실시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인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은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사실 대학 입시에 경쟁과 줄 세우기는 필연적인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하려고 해야지 제도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학 입시가 지상 목표가 돼버린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평가 방법의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평가 방식의 잦은 변경은 해답이 아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수원시(水原市)와 중국 제남시(濟南市)는 자매결연 도시다. 수원 율전중학교와 중국 제남시 실험중학교는 자매결연 학교다. 기록을 보니 두 학교는 2002년 3월 중국 지난시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그 이후 2회에 결쳐 상호방문을 하였으나 양교 교장이 바뀌고 상당 기간 동안 교류가 없었다. 그 교류의 물꼬가 이번 12월 16일 트일 것인가? 실험중학교 교사 6명, 학생 10명이 수원시를 방문한다. 우호교류 증진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이들의 일정을 보면 14일 한국 입국, 15일 평생학습관 견학, 수원박물관 참관, 서장대와 화성행궁 참간, 수원시청 방문 일정이 있고 16일에는 율전중학교와 천천중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을 예방하고 학교 시설을 둘러본다. 17일에는 청소년육성재단을 방문한다. 우리 학교 심인실 어문부장은손님 맞이 준비에 바쁘다. 당일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이들을 안내하고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안내 일정을 보니, 학생 대금 연주와 합창이 있고 교사의 플륫 연주가 있다. 학교장 환영사도 있다. 대화의 시간을 갖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학교시설을 안내하는데 미술실, 음악실, 컴퓨터실, 어학실, 과학실, 교무실, 보건실, 특수학급, 교장실, 가사실로 안내를 한다. 가사실에서는 뷔페로 점심을 대접한다. 1인당 2만원짜리다. 학교로서는 학교급식을 대접하는 것이 편하지만 손님 대접용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국위를 선양하고 우호를 증진하려면 최소한의 대접은 해야 한다. 또 우리가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도 생가해야 한다. 오고 가는 따뜻한 정이 있어야 우의가 증진된다. 학교장으로서 환영사 초안을 잡아 보았다. 수원시와 우리 학교를 방문하고 대한민국, 수원시, 율전중학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방문이 양 학교간에 교류의 장이펼쳐지는 계기가될 것을 기대하면서 써 보았다. 학교장 환영사 저는 율전중학교 6대 교장 이영관입니다. 수원시 소재 율전중학교를 방문한 중국 濟南市(지난시) 실험중학교 한휘 부교장을 비롯한 선생님, 학생 여러분을 교직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실험중학교와 본교는 지난 2002년 3월 중국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한 바 있고 2회에 걸친 상호방문이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이렇게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개교 13년차로 ‘변화와 창의를 지향하는 행복한 학교’가 교육지표입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영어과 평가방법개선 정책연구학교이고 창의경영학교로 지정 받아 다양하고 알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자랑은 교육목표를 달성하는데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화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도 교육적 열의가 높아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교장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에게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인 생활태도를 강조합니다. 그게 생활철학으로 자리 잡아 습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중국은 해마다 발전하여 나라의 위상이 G2 국가로서 세계 각국을 이끄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상호 도움을 주고받아 양국에 상호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험중학교와의 교류도 재건하여 연1회 방문이 교차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수원과 제남시 자매도시간 이해와 우호증진의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에 머무는 동안 교육활동의 제반사항을 잘 관찰하여 유의미한 방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실험중학교와 율전중학교가 상호 협의하여 뜻있는 교육적인 교류도 가졌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실험중학교 교직원, 학생의 본교 방문을 환영하며 인사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일주 시집 “동화(童畵)”-윤동주 시인 친동생의 유고시집 많은 시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꼽으라면 윤동주 시인을 꼽는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 윤동주 시인이다. 그런데 그의 친동생 윤일주가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 윤동주 사후에 유고시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윤일주도 사후에 시집 '동화'를 남겼다. 윤동주의 시에 아우가 등장하는 시가 두 편이 있는데 ‘아우의 인상화’와 ‘오줌싸개 지도’이다. 아우의 인상화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여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된 손을 잡으며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운 진정코 설운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던 손을 놓고 아우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 윤동주, ‘아우의 인상화‘ 전문(1938. 9. 15) 여기에 나온 동생이 바로 윤일주의 초상인 것이다. 윤일주는 1927년 요즘 ‘연변’이라는 지명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만주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났다. 윤동주는 해방 직전 일본 감옥에서 옥사했지만 윤일주는 해방 직후 진학을 위해 서울에 왔다. 1946년 9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에 입학하여 1953년 3월 졸업했다. 동란 때문에 학업이 늦어진 것이다. 그 후 1961년 3월 중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해군에 복무했다. 제대한 후에는 부산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85년 간암으로 58세의 삶을 마감했다. 윤일주는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이 옮겨가는 바람에 용정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거기서 우리말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집 ‘동화’에는 65편의 시가 실렸는데 31편이 동시다. 윤동주의 시집에도 115편 중에서 동시가 37편인 걸 보면 이 두 형제 시인의 유사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그들의 시엔 유난히 동심이 많이 드러나 있는데 시심은 동심과 상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는 심정의 서술만으로는 현대시가 되기 어렵다. 윤일주의 시가 심정의 시이면서도 진부한 서정시가 아니라 세련미를 갖추고 있는 것은 언어의 그림, 즉 시각적 이미지의 제시라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도(縮圖) 따가운 모랫벌을 모래 투성이 된 개구리 한 마리 톡 톡 톡 뛰어가네 사막(沙漠) -‘축도’ 전문 위 시에서 마지막 한 행을 이루고 있는 ‘사막’이라는 단어가 이 소품을 감칠맛 나는 시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 한 단어로 금세 시의 이미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윤일주는 1955년 “문학예술”지에 두 차례에 걸쳐 ‘설조 雪朝’와 ‘전야 前夜’가 추천되어 정식 시인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군에 몸담고 있을 때까지 종종 이어지던 시 창작이 대학 강단으로 옮긴 후 중단됐다. 그의 시작 기간은 20년 정도 되지만 작품 수는 65편에 불과하다. 그의 시에서 특히 두드러진 내용은 고향과 가족에 관한 회상이다. 작품을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들 낡은 맥고모 아래 허어연 수염 바람에 날리며 단을 묶는 할아버지는 진종일 내 반나체(半裸體)의 배경(背景). 곡식을 베고 난 들에 해는 서산에 걸리어 들은 할아버지 손바닥. -‘들' 전문 봄 파아란 하늘 밑으로새로 일군 이랑들이 끝없이 끝없이 뻗어나간 밭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진종일 바쁘시다. 아버지는 괭이로 이랑을 지으며 나가면 나가는 대로 어머니는 졸졸 따르며 씨앗을 넣으니 괭잇날에 솟쳐나는 먼 할아버지들의 뼈. 소리 잃은 암탉과 조는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홀로 남은 나는 새파란 하늘에 송이송이 구름처럼 비낀 할아버지들의 뼈를 진종일 바라보는 것이다. - ‘봄’ 전문 망향(望鄕 푸른 하늘이 멀리 국경을 넘어가고 송이와 송이 서로 부닥치며 휘감겨 눈보래를 일으키던 먼 하늘가, 이제 종달새 울음 넘쳐흐르며 대지의 가슴으로 사래 긴 이랑들 늑골처럼 휘어져 뻗는데 어느 이랑 끝에서 아버지는 또 소를 돌려세우시는가 하늘, 저 깊은 곳에서 아스라이 들아오는 정다운 메아리, 뒷산 어느 바위에 서서 그리운 아이들이 노래부른다 진달래를 꺾으며 흥얼거린다. - ‘망향’ 전문 언덕길 여름내 소를 이끈 할아버지와 꼴망태를 맨 손주가 다정스레 오르고 내리던 길. 오늘 손주는 목메어 흐느끼며 상여에 뒤따라 오르고, 하늘 비낀 눈망울을 꿈벅이며 새김질 하며 황소는 풀밭에 저만치 서 있고 - ‘언덕길’전문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 몇 편 전문을 옮겼다.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시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1947년에 쓰여진 ‘언덕길’은 할아버지의 장례풍경이 나타나 있다. 그의 시엔 소에 대한 내용이 자주 보이는데 소도 가족의 일원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망향에 보면 대지나 밭고랑 까지도 의인화 되어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그 시절 우리들의 생활이 농경과 밀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의 여러 작품에 고향과 가족을 회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의 시중에 기독교에 관 한 시가 몇 편 있기도 한데 윤동주의 시에 ‘팔복’ ‘십자가’처럼 기독교 관련 시가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윤일주의 기독교 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골 목사관(牧使館) 시골목사 목사관은 초가 삼간, 처마 밑에 자전거가 비스듬히 놓이고 동지섣달 추운 밤을 눈이 내린다. 교회당의 불을 끄신 다음 목사관의 불을 켜시고 두터운 성경책을 펴신 목사님은 돋보기 알에 그윽한 말씀의 사래 긴 이랑을 더듬으신다. 목사관의 불을 끄시고 목사님은 엎드려 기도 하실 제 지붕엔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이고 눈앞에 삼삼이는 교우의 초막들 세찬 눈보라와 기도의 대목에서 나직이 울리는 도야지 울음에 뉘우쳐 눈을 뜨며 혀를 차신다. 미처 덮지 못한 우리의 지붕을 생각하고 돌아누우며 눈 속에 파묻혀 떨고 잇을 어린 도야지를 근심하여 밤내 잠 이루지 못하시는 목사님. 목사관의 불을 끄신 다음 교회당에 불을 켜시고 목사님은 손수 새벽종을 치실 것이다. - ‘시골 목사관’ 전문 윤일주 시인은 그 심정으로 보아 타고난 시인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타고난 시인이었던 형 윤동주가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균관대 건축공학고 교수로 있는 그의 장남 윤인석의 말대로 “유고집으로 시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두 분의 운명”이었던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집은 시인이 작고한 뒤 그의 장남이 김종길 시인에게 맡긴 것을 시인의 20주기에 맞춰‘솔’출판사에서 시집으로 편찬한 것이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2월 14일 서림어머니봉사단(단장 이정일) 단원 15명과 서림초 학생 10명이 함께한 가운데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에 거주하는 장애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봉사단은 지난 2008년 창단되어 그동안 사회적 소외계층 및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김장봉사 등 다양한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연탄 없이는 겨울을 나기 어려운 장애를 가진 지역 내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연탄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서림어머니봉사단은 서림초 학부모를 주축으로어린 초등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 봉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제고 및 바른 품성 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탄봉사활동을 주관한 이 단장은 “추운 겨울철을 맞아 월동 준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단원들이 각자 힘을 모아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여건 임에도 불구하고 뜻을 같이 해준 봉사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10일 교직원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2학년도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대청댐 일원과 대전광역시의 한남대학교 등 충청도 내에 소재한 문화 유적지 등을 답사하여 창의체험자원지도(CRM)를 만드는 교직원연수를 실시했다. 창의적체험활동은 2009개정교육과정(2012학년도 초등학교 4학년까지 적용)에서 교과활동과 함께 학교 교육과정의 양대 축을 이루는 중요한 영역으로서 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의 데이터화가 요구되고 있어 시·도 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창의체험자원지도(CRM)가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다. 이에 서림초에서는 학교와 학생의 특성에 부합되어 최대의 교육적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문화재 및 지역 내 교육 시설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CRM 구축 및 활용 연수를 위한 교육과정 협의회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CRM 구축 및 활용 연수를 주관한 이 교장은 “국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창의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어 휴무토요일을 이용하여 2012학년도 교육과정협의회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교육과정 협의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애쓴 서림교육과정 T/F팀을 격려하였다.
용어부터 바로 잡자. 북한이탈주민은 볍률상으로 명시된 용어이고 탈북자는 언론이나 하계 등 사회적으로 활용이 많은 용어이며, 세터민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에서 명칭공모를 통해 사용한 신조어다. 그런데 탈북자들은 새터민으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전체 주민을 통칭할 때는 북한이탈주민(탈북주민), 북한이탈학생(탈북학생), 탈북학생(탈북청소년)으로 표기 하도록 한다. 탈북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중등 관리자 직무연수(15시간)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서 12월 12일부터 1박2일간 있었다. 전국에서 교장, 교감 등 170여명이 모여 뜻 깊은 연수가 되었다. 북한 이탈주민은 2011년 현재 2만1000명에 이르고 매년 2000~3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입국형태도 가족 단위 입국이 증가함으로 학령기에 있는 탈북학생에 대한 지도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탈북학생은 전국적으로 484교 1417명(2010.4.1 기준)인데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지원을 위해 탈북학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의 심리상태, 교육환경, 학교 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교에서 올바르게 적응,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배려를 통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직무연수는 교과부 박영숙 과장의 '교육복지 정책의 이해'. 경찰대학 조요셉 부장의 '북한사회의 이해',KEDI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소장의 '탈북학생의 이해 및 교육 현황', 탈북교사들의 교육지원 방법 토의, 탈북 대학생의 적응사례, 일선 교사들의 탈북학생 우수 지도사례, 인천부광고 윤건선 교감의 '탈북학생 적응 성장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 특강이 있었는데 관리자로서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북한에서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탈북한 김동욱 탈북교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에서 한 동네 살고 있는 친구를 해쳐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르 밝힌다. 이 말을 들으니 탈북자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김동욱 교사는 "탈북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라는 필자의 질문에 "불쌍하게 바라보거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 처음엔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엔 우리 사회에 동화되도록 동등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2005년 탈북하여중앙대학교를 졸업한 송지영 씨는"탈북자로서 적응하기 가장 힘든 것은 정체성 확립"이라고말한다. 탈북자를 북한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괴롭다고 한다. 지난번 연평도 포격사건 때 급우들이 "너희 왜 그러냐?"고 물어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대한민국 국민인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한다.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탈북학생에 대한 적응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교장과 교감의탈북자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탈북학생의 안산 상록중학교에서의 적응사례는 일반학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엊그제 제23회 전북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영광스럽게도 필자는 수상자의 한 사람이었다. 다른 수상때보다 더 기뻤다. 필자가 소속된 문인단체(전북문인협회)에서 문학평론가로서의 왕성한 작품활동을 인정하여 준 상이기 때문이다. 그 못지않게 필자는 교사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원로교사(만 55세이상의 교사)이지만, 수업 외 필자가 하고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학생들 글쓰기 지도와 학교신문 제작지도가 그것이다. 올 한 해 목정문화재단 고교생백일장 장원, 혼불학생문학상 장원, 한국농어촌농사 물살리기공모전 최우수상(장관상) 등 필자가 지도한 학생의 1등 수상만 3차례 있었다. 학교신문은 3회 제작지도를 했다. 학교신문의 경우 지난 10월 ‘전북일보NIE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보람과 함께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글쓰기 지도는 그렇지 않다. 학생의 최고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상을 받도록 지도한 지도교사상은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한 활동을 서류로 꾸며 응모한 한국교육대상(한국교직원공제회)․눈높이교육대상(대교문화재단)·올해의 스승상(조선일보사)·전북교육대상(전북도민일보사)에서도 미역국을 연거푸 먹었다. 눈높이교육대상의 경우 지난 해 1차심사를 통과한 바 있어 올해 한껏 기대에 부풀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는 1차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평교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스승상에서도 1차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국어교사 대부분이 맡길 꺼려 하는 글쓰기 및 학교신문 제작지도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그렇게 반문하면서도 다른 공적으로 상받을 교사가 많은 교단인 듯하여 한편으로 안도감과 함께 뿌듯하기도 하다. 사실 전북교육대상엔 신청서 내길 망설였다. 절차에 대한 신뢰가 낮고 교장위주의 시상이라 알고 있어서다. 앞의 3개 상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상금도 망설임에 한몫했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막상 전북교육대상에서마저 탈락하고 보니 충격으로 다가왔다.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리라 믿지만, 그리고 상 받으려고 학생들 지도를 열심히 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 충격을 가눌 길이 없다. 그 충격은, 그러나 필자의 사적인 정서는 아니다. 이른바 국어과의 3D업종으로 취급받는 글쓰기 및 학교신문(교지제작 포함) 제작지도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되는 교육대상에 대한 충격이니까! 실제로 눈높이교육대상, 올해의 스승상, 한국교육대상(내년 시상부턴 ‘대한민국 스승상’으로 개편) 등 전국 규모는 물론이고 지방의 교육대상에서도 글쓰기나 학교신문·교지제작 지도 공적으로 수상한 교사는, 필자가 아는 한 전무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학업성적 올리기나 기능경기대회 입상지도,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보이는봉사활동 따위만 교사로서의 빼어난 공적이고 글쓰기 및 학교신문(교지제작 포함) 제작지도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지금까지 내가 좋아 원로교사가 되어서도 스스로 해온 일이지만, 교육대상에서 매번 떨어지고 보니 다른 생각이 떠오름을 어찌 할 수 없다. 결코 무슨 상을 바라고 하는 문예지도는 아니면서도 이제 그만 ‘편하게’ 수업이나 하는 원로교사로 돌아가야 할까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학교교육지원본부장에 김종관(61․사진) 서울 성동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9월 전문계고 교장 출신 첫 교육장에 임용되기도 했던 김 본부장은 76년 성동기계공고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 서울시교육청 과학기술과 장학사, 교육인적자원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 등을 거쳐 송파공고ㆍ성동공고 교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계고 육성 외길을 걸어왔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지원·육성’을 중점과제로 삼은 교과부 정책기조와 맞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1급 고위공무원직으로 1조원의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