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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늦가을의 대청호는 울긋불긋 한 장의 단풍잎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물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노라면 수몰민들의 흔적을 만난다. 바로 이곳이 평화로운 호수와 마음의 안식처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공존하는 현장이다. 이동순 시인의 '물의 노래(새도 옮겨 앉는 곳마다 깃털이 빠지는데)'가 수몰민들의 아픈 마음을 대변한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가리/ 죽어 물이나 되어서 천천히 돌아가리 ~ 오늘도 물가에서 잠긴 언덕 바라보고/ 밤마다 꿈을 덮치는 물꿈에 가위 눌리니/ 세상사람 우릴 보고 수몰민이라 한다 ~ 두 눈 부릅뜨고 소리쳐 불러보아도/ 돌아오지 않는 그리움만 나루터에 쌓여갈 뿐/ 나는 수몰민, 뿌리째 뽑혀 던져진 사람 ~〉 수몰민들은 발 딛고 돌아갈 고향이 없다. 그들의 상처는 고향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할 만큼 수면 아래 깊숙이 잠들어 있다. 그나마 갈수기에 서서 죽은 나무와 허물어진 돌담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오금이 저리도록 물 앞에 쪼그려 앉아 마을의 수호신인 느티나무와 뿔뿔이 흩어진 이웃들을 떠올린다. 대청호의 아름다움 뒤에 숨어있는 설움과 한은 호반에서 만나는 마을의 유래비나 망향비가 말해 준다. 사라져가는 민속자료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교육장 문의문화재단지. 이곳은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과거ㆍ현재ㆍ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양성산과 팔각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차장에 문의수몰유래비가 서있고,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길가의 쉼터에 '조동마을탑'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이곳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탑에 써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숙연해 진다.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 이보다 슬픈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가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기는 대청호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만들었다.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청남대에도 쓰라린 슬픔이 숨어있다. 호반에 위치한 청남대는 원래 문의면 신대리의 섭밭이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신대리 주민 20여 가구가 이곳에 민속촌을 만들어 이주할 계획이었으나 대통령의 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관람객들이 부지런히 오가는 청남대 입구의 물가에 슬픈 사연이 적힌 '망향비'가 서있다. 〈당신의 발길이 멈춘 이곳이 바로 섭밭, 떠나기 못내 아쉬워 눈물 감추며 무거운 발길 뒤로 한채 ~ 우리는 고향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1978년 저 푸른 대청호에 두고 갔을 뿐입니다. ~〉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의 찬샘마을은 대청호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옛날 백제군과 신라군이 흘린 피가 내를 이루었대서 피골로 불리는데 작은 마을이 성씨에 따라 변뜸(卞村), 강뜸(姜村), 오뜸(吳村), 양지마을로 나뉜다. 찬샘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문지와 성벽의 일부가 남아있는 노고산성이 있다. 노고산성에서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고 반대편 호수방향으로 내려오면 마을과 함께 호수에 잠긴 찬샘에서 이름을 따온 정자 찬샘정을 만난다. 가끔 정자에 올라 물속에 있는 고향의 아름다웠던 풍경과 추억을 떠올리는 수몰민들이 많다. 이곳의 한가로웠던 풍경은 정자 옆 표석의 '산도 좋고 물도 좋은 내 고향 냉천 땅에서 괭이 들고 땅을 파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라는 글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정표도 없는 비포장 산길을 한참 달려야 만나는 오지마을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이름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마지막 마을이라는 느낌이 풍긴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강변에 보리밭이 많은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는 지명을 남겼다. 이곳이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수몰마을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과거와 현재의 간격이 크게 느껴진다. 마을 앞 강가의 배구장이 있던 송림에서 해마다 한 달간 남사당패들의 백중놀이가 열렸다. 그 당시 맥기(막지)의 풍물은 전국의 남사당패들이 다 모여들만큼 명성이 높았다.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김덕수 단장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마을 앞 강변의 모래밭과 풍물, 씨름은 불가분의 관계였으리라. 대한씨름협회장을 역임한 최창식씨도 이곳 출신이다. '막지마을 유래비'에도 '1970년대에는 120여 호 750여명이 살았었다. 1980년대 초에 대청댐 담수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수몰선 위로 옮기어 지금 맥기에 20여 호 장고개에 10여 호가 살고 있으며'라는 문구가 써있다. 옥천군 동이면에서 한때 규모가 가장 컸던 석탄리도 1978년 대청댐 수몰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남은 사람들은 편안한 터전을 뜻하는 옛 지명 '안터마을'을 사랑하며 마을이 작아진 슬픔을 이겨냈다. 석탄1리 마을광장에 서있는 '석탄리(안터)마을 자랑비'에 수몰의 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급변하는 세상이지만 잊지 말아야할 게 있다. 고향 잃은 슬픔을 알아주는 것도 수몰민들에게는 희망이다. 그들의 추억과 한이 담긴 유래비나 망향비를 그냥 지나치지 말자.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대학 입학을 위한 수시모집 응시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자문회의는 7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창의시대를 이끄는 교육ㆍ과학기술'을 주제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정책과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학생별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제한해 '묻지마 지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들이는 전형료 비용 등 과도한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또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나치게 많은 학교별 전형 종류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을 정규직화하는 동시에 전형 유형 간소화, 대학 정보를 제공하는 상시 상담 창구 운영 등을 제안했다. 대교협은 지난 8월말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정하면서 수시모집 5회 제한을 공청회 등에서 논의했지만 수험생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들이 참여하는 대입전형위원회에서 수시횟수 제한을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현 서울미술고 교사는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2011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권 교사는 수학을 싫어하는 미술전문고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미술과 수학을 접목하는 등 창의․인성을 기르는 수학 교수법 개발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과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2011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한자리에 모인 2011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들 수상자 명단 ▨ 수학·과학교육 분야 (25명)=▲이승우(서울 선유초) ▲양규모(부산 부흥초) ▲김기범(대구 화원초) ▲노태기(대구 화남초) ▲임근광(광주 하남중앙초) ▲이기주(경기 선일초) ▲이환규(경기 매탄초) ▲김남순(충북 원평초) ▲박정희(충남 금암초) ▲박상웅(경남 웅동초) ▲김국진(서울 문현중) ▲박은지(대구 경서중) ▲김석중(인천 만수중) ▲김원강(광주 대성여자중) ▲김막순(울산 천곡중) ▲김만용(충남 서산중) ▲오상진(경북 구룡포여자중) ▲권순현(서울미술고) ▲윤미선(서울 신도림고) ▲이진승(서울고) ▲임수진(서울 한성과학고) ▲김종희(부산 부경고) ▲박웅서(경기 동남고) ▲정영희(전북 전주공업고) ▲류시경(경북 경산과학고) ▨ 과학문화 분야 (15명)=▲김준희(부산 성남초) ▲안광호(경기 김포초) ▲최지숙(강원 면온초) ▲박춘연(전남 백수서초) ▲우용배(제주삼성초) ▲김대용(대전 호수돈여중) ▲정종호(경기 대안중) ▲엄태호(강원 해안중) ▲이재붕(충남 청라중) ▲최동열(대전과학고) ▲이세훈(경기 성일고) ▲최현주(경기 일산대진고) ▲이민희(강원 도계고) ▲임진모(전북 근영여자고) ▲황진석(경남과학고)
교과 여건 맞게, 수업 외 투자 많으면 실패 평가 연계…지문은 칼럼 등 짧은글 부적절 독서교육이 잘 되는 학교는 계획이 소박해도 실천은 야무지다. 그 학교에는 독서교육 관련 서류가 별로 없지만, 다수의 교사들이 독서교육에 참여하고 많은 학생들이 책을 좋아하며 즐겨 읽는다. 교육이 잘 되는 학교에 속한 교사와 학생은 표정이 다르다. 현재 교육환경에서 보통 수준의 교사가 정규수업시간에 할 수 있는 독서교육 방법을 알아본다. 교과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여기서 소개되는 방법들은 선택, 적용해야 한다. ▨ 잘 되는 학교의 특징=두 학교가 있다. 한 학교는 독서교육 계획이 화려하게 짜여 있다. 독서경시대회를 하고, 독서공책을 만들고, 한 책을 학급 학생 수만큼 사서 다른 학급과 돌려 읽는다. 독서를 실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도 여러 가지다. 방문객들은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에 때로 감탄한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 여러 활동을 했다는 말은 들어도 학생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말은 듣기 어렵다. 또 다른 학교는 그 흔한 독서공책도 없다. 행사도 거의 없고 볼 만한 서류도 없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말을 쉽게 듣는다. 책읽기 교육은 정규수업시간에 하고, 교사 한 사람이 일 년에 한두 권정도 학생들에게 읽도록 지도한다. 활동방식은 교사마다 다르다. 교사들은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보람이 있다고 대답한다. ▨ 교과 연계 기본방향=우선 교과 여건에 맞아야한다. 주당 수업시수가 많은 교과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높고, 시수가 적은 교과는 시간을 융통하기가 어렵다. 지식을 많이 가르쳐야 하는 교과와 실습 성격이 상당 부분 있는 교과도 처지가 다르다. 교사의 준비 정도와 기질에 따라서도 다르다. 긴 흐름으로 자세히 하는 방법과 단번에 쉽게 하는 방법을 각각 제시하고, 교사가 자기 교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이 좋다. 평가와 연계도 중요하다. 진정한 독서는 평가와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은 매우 아름답지만 평가 연계가 되지 않으면 참여율이 떨어진다. 독서량을 살피는 물량주의적 평가나 내용 기억 여부를 확인하는 단순암기 방식이 아니라면, 평가를 활용해 더 깊고 본질적인 성공사례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평가는 책의 일부분을 인쇄해 나눠주고 그 내용에서 출제한다. 한 번의 시험에서 한 과목마다 책을 20~30쪽 정도 읽힐 수 있다. 책의 20~28쪽 정도를 양면인쇄, 5~7장 정도가 적당하다. 교과수업시간에 1시간 읽고, 1시간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험출제는 글을 제시하고 관련된 물음을 오지선다형으로 내거나 지식을 묻는 문제면 된다. 재미있으면서 배울 게 있는 글로 뽑아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는다. 대다수 학생이 혼자 읽어도 이해가 되는 글을 선택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평가문제는 지엽적인 곳보다 글의 핵심 내용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문 칼럼 등의 짧은 글은 부적절하다. 입시학습서 등의 요약 정리된 글은 건조해 읽기가 힘들다. 단행본에서 뽑은 적당히 긴 글이 설명이 많아 이해하기 쉽다. ‘발췌독’ 학기당 1~2회, 모든 교과에 활용가능 요약본 아닌 원본 자료로 수업해야 효과 높아 ▨ 구체적 방법: 수업시간에 주 1시간 교과관련 책읽기=한주에 같은 학급에 3~4시간 들어가는 교과에서 해볼 만하다. 한주에 1시간씩 책을 읽고, 학기에 1권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기가 넉 달로 이루어진다고 할 때, 처음 두 달은 그냥 책만 읽고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두 달에 활동을 하고 평가를 한다. 교사가 15종정도 교과 관련 도서를 선정해서 제시하면, 학생이 골라 읽는다. 같은 책을 들고 꾸준히 읽게 해야 성과로 남는다.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다섯 가지 찾아서 세 줄씩 설명을 달고, 책과 연관된 세상일을 세 개 찾아서 네 줄씩 설명을 달고, 책과 관련된 자기 경험이나 마음속 생각을 두 가지 적어 반쪽씩 이야기를 쓰게 할 수도 있다. 학생의 독서활동 보고서는 교사가 반드시 읽고 의견을 말해주고 난 뒤, 학생이 글을 고쳐 다시 써내게 하면 효과가 높다. 책은 학생들이 1권씩 사는 것이 가장 좋다. 매시간 들고 다녀야 책읽는 시간에도 준비가 확실해진다. 교사가 심혈을 기울여 목록을 만들고 학생이 선택해 책을 정했다면, 구입에 저항이 별로 없다고 보고된다. 책을 사는 것이 어려운 처지라면, 학교도서예산(60만원)으로 구입해 한 학기 동안 장기대출 형식을 취해도 된다. 주의할 점은 학생들이 10분마다 10%씩 잠들어버리므로 깨우며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교실을 천천히 서성거리거나 중간쯤에서 자리 잡고 있으면서 잠드는 학생을 깨워 일으켜 세워야 분위기가 유지가 된다. 국어와 사회 교과, 집중이수제로 같은 학급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아지는 교과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1시간 교과 관련 책 읽고 1시간 정리하기=학교도서관에 가서 그 교과 관련 도서를 찾아서 1시간은 그냥 읽고, 다음 1시간은 그 책에서 자기에게 도움 되는 내용을 찾아 정리하는 방법이다. 종이에 정리할 때는 4/5는 책 내용을 쓰고 1/5분은 왜 그 내용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유를 적는다. ‘발췌독’이라하겠다. ‘발췌독’은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활동이 아니다. 하지만 평소 학생이 관심두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게 해 새로운 지적 자극과 실제 학문세계와 만나는 체험은 가능하다. 보통 이 수업은 학교도서관에서 진행되는데, 책을 고르느라 움직이는 등 딴 짓을 하기 쉽다. 교사가 도서관 한쪽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면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교사는 책을 읽더라도 학생들을 살피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업 전 교사는 교과 관련 책 100권 이상이 학교도서관에 준비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러 교과에서 동시에 이 방법으로 교육하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음악실, 미술실, 과학실 등 교과교실에 관련 책을 갖추고 진행하도록 계획을 짜두면 좋다. 학급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도서관에 여러 주제별로 책을 100권씩 담은 책가방을 마련해두고, 발췌독 수업을 원하는 교사가 그때마다 책가방을 가져가게 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발췌독 하기는 2시간이면 할 수 있는 독서수업이라 부담이 무척 적다. 수학, 음악, 미술, 체육시간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독서수업이 어색한 교사들이 많은 학교에서 전체 교사가 함께하기도 적당하다. 모든 교사가 학기에 1~2번씩 이 활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일주일마다 대부분 교과와 관련된 책을 계속 살펴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 교사 혼자 하면 성과가 적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성과가 커지는 방법이다. 책에서 25~30쪽을 인쇄해 읽히고 가르치기=교과관련 서적에서 25~30쪽 정도 되는 분량을 인쇄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 읽힌 뒤에, 그 다음 1시간 동안 글에 대해 활동과 토론, 강의를 하는 방법이다. 학기에 2회 정도 하면 알맞고,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은 중간‧기말고사에 출제하는 게 좋다. 1년에 4회하면, 100쪽 정도를 읽는 효과가 있다. 교사가 자기 교과에서 강조하고 싶은 4개 주제를 정해 그 내용과 관련된 글을 뽑아 진행하면 좋다. 첫 시간은 그냥 글을 읽는다. 25~30쪽 정도 되는 글이기에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두 번째 시간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부분이나 중요하게 보이는 부분을 3곳 찾아 표시하도록 하고, 중요한 곳을 세 군데 찾아 표시하면서 전체적인 글을 살피도록 한다. 다음에는 글 내용과 관련된 세상사나 경험을 하나씩 찾아 적으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 글을 보면서 교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물음을 3개 생각해 쓰라고 한다. 여기까지 진행한 뒤에, 학생에게 발표를 시키고, 논평하며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마지막 정리는 학생들이 만들어둔 물음에 대해 교사가 대답하면 된다. 읽을거리와 연관된 현실을 찾으라고 한 내용은 지필시험에서 그대로 서술형평가 문제로 내도 좋다.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이 같은 글을 읽었기에, 중간‧기말고사로 대표되는 지필시험에 읽을거리를 다룰 수 있다. 수능 언어영역 문제유형처럼 내어도 좋다. 주의할 점은 책의 원본 글을 자료로 만들어주어야 효과가 높지 입시학습서에 요약 정리된 자료를 나누어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요약 정리되지 않은 원 자료를 본다는 의미가 핵심이기에, 입시학습서에 나온 자료를 나누어준다면 그 취지가 사라지고 효과도 없다. 이 방법은 학교 차원에서 여러 교과에서 다 같이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다. 학생들이 보통 배우는 교과가 학기에 9개 과목 정도인데, 평소 개인적으로 읽지 않던 책의 중요한 부분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교과와 관련, 그 분야 전공자가 쓴 책에서 학생의 공감을 얻을 만하고 수업시간에 교사가 할 이야기가 있는 부분을 잘 골라야 성공한다. "수업시간에 검증된 자료 활용하세요" ▨ 송승훈 교사가 말하는 현실적 수업시간에 책 읽기 “교사들이 독서 이론을 몰라 독서교육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는 송승훈 경기 남양주 광동고 교사(사진)는 “현실적으로 ‘교사가 지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해야 교과연계 독서는 물론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지금 교사들이 ‘왜 독서교육을 못하겠다고 하는지’에 대한 불만과 고충을 듣고 거기에 맞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의 불만과 그에 대한 현실적 대답을 들어봤다. - 업무가 바쁜데 언제 준비하나. “해마다 업무경감이 주요과제지만 줄었다는 체감은 하기 어렵다. 바쁘고 정신없는 환경은 교사에게 풍부한 수업을 할 마음을 나게 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정규수업시간에 책읽기 교육을 진행해 교사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정규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활동까지 하는 독서교육 모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 반에 주 3~4시간 들어가는 과목이라면 1시간을 빼 그냥 독서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는 한 달에 1시간 정도만 내어 도서관에서 교과관련 책을 찾아 읽는 방법도 있다.” - 진도가 빠듯한데 어떻게 하나. “아무리 교과서 내용을 줄여도 치밀하게 설명하려면 수업시간은 늘 모자란다. 대안은 자세히 가르칠 부분과 가볍게 설명하고 지나갈 부분을 구분하는 데 있다. 각 단원마다 학습목표 중심으로 가르치면 수업이 조금 여유 있어진다. 이렇게 마련된 시간에 교과 관련 책을 활용, 수업하는 것이다. 교과별 한 학기에 한 권 정도로 목표를 과하게 잡지 않아야 한다.” - 인터넷세대가 책읽기에 호응할까. “독서교육 실패담을 들어 보면, 학생들에게 네다섯 권의 책을 제시해 모두 읽게 한 경우가 많다. 인정받은 책 가운데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15종정도 가려 뽑아 제시하고, 학생에게 선택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이때 15종은 수준이 달라야 한다. 고등학생을 가르친다면, 고등학생용 5종, 위로 대학생용 5종을 찾고, 아래로 중학생용 5종을 넣어 섞는 편이 좋다. 호응하는 학생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입시 앞둔 학생이 불만스럽지 않을까. “독서만 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학습에 독서를 섞자는 것이다. 독서교육 성과를 과시하려고 다른 교육내용을 훼손하며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도록 한다. 책읽기를 병행하면 학생은 교과서 외에 단행본 책을 한두 권 더 읽게 된다. 한두 권 더 읽은 책은 학생의 어휘력을 늘리고, 교과 관련 개념과 지식을 더하고, 교과 내용의 현실 응용력을 기르게 된다. 이런 독서체험은 논술과 면접은 물론이고, 수능 오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데도 유익하다.” - 책을 별로 읽지 않는 교사는. “학생에게 권하는 책을 모두 다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교사들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읽혀보고 나서 반응이 좋은 책만 가려 뽑은 목록을 활용하면 된다. 각 교과마다 수업시간에 권할 만한 책이 수준별로 준비되면, 독서경험이 많지 않은 교사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학교회계정보시스템 ‘에듀파인’이 전면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현장 요구를 담은 한국교총 건의를 전폭 수용한 ‘공립 초˙중등학교 회계규칙’ 개정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왔다. 개정된 ‘공립 초·중등학교 회계규칙’ 안은 ▲예산요구절차업무간소화 ▲사업담당자 성립 전 예산요구절차 삭제 ▲지출품의 유형 1종으로 일원화 ▲예산과목 29개로 축소(기존 320개) ▲지출품의 서식결재로 이중결재 해소 ▲화면통합 등 복잡한 메뉴화면 간소화 등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편의․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 표준안은 그동안 교총이 줄기차게 요구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교총은 지난해 에듀파인이 현장 적용된 후 교원 불만사항을 접수, 올해만도 2차례에 걸쳐 건의서를 교과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5월30일 교과부와 에듀파인 관련 첫 개선 협의회를 개최한 이래 지속적으로 방문활동을 펼쳐 이 같은 쾌거를 이뤄냈다. 개정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교원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회계 업무가 아닌 예산 업무의 교원 부담을 경감했다. 업무 효율성과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9종으로 구분된 품의 유형을 일원화 하고, 업무관리시스템의 ‘기안결재’를 ‘서식결재’로 전환해 지출업무 처리방식을 개선했다. 또 현재 학교장까지 받아야 하는 전결규정을 재정비해 소액지출 등의 경우는 결재 단계도 축소했다. 교과부 지방교육재정과 최주현 주무관은 “학교회계 운용방법에 대한 교총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반영했다”며 “표준안을 근거로 시·도교육청별로 이달 중 교육규칙을 개정해 내년 3월부터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현장 교원들의 불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한 결과”라며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자연생태계나 문화와 경관을 대표하는 20개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명산으로 꼽히는 오대산국립공원이다.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최고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이 축을 이루는 오대산국립공원은 크게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로 구분된다. 월정사지구는 불교유적을 중심으로 한 문화자원의 보고로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의 산세가 부드러우면서 웅장하다. 소금강지구는 바위산으로 기암괴석과 폭포, 소와 담이 금강산에 견줄 만한 절경을 이루며 남성스러움과 화려함을 갖췄다. 11월 26일, 동해안으로의 여행길에 오대산국립공원을 다녀왔다. 오대산 동쪽 노인봉(1,338m) 아래편 기슭에 천하의 절경을 펼쳐놓은 게 소금강이다.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은 맑은 폭포와 기암괴석의 빼어난 풍광이 오대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선경으로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7번 국도 연곡교차로에서 6번 국도로 들어서 물길을 따라 월정사 방향으로 달리다 삼산1리의 소금강입구에서 좌회전해 소금강 주차장까지 간다. 향토음식점이 즐비한 상가지구와 소금강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소금강 표석이 맞이한다. 왼편 계곡으로 봄철 산복숭아와 산벗나무에 꽃이 피면 무릉도원이 된다는 무릉계가 이어진다. 무릉계를 경계로 하류 쪽을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한다. 오솔길을 따라 가면 왼편 계곡에 십자소가 있다. 십자소는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이 +자형으로 깊게 갈라져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어 폭포와 못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의 풍경을 물속에 담은 십자소의 모습이 아름답다. 십자소에서 연화담까지 맑은 물이 바위 위를 미끄러지듯이 흐르다가 작은 폭포를 만드는 청학동소금강계곡이 길게 이어진다. 연화담은 작은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의 일렁임이 연꽃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7선녀가 이곳에 내려와서 목욕을 한 후 오른편 화장대(명경대)에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금강사는 소금강 내의 유일한 사찰로 규모가 작다, 사찰 앞 영춘대에 율곡 이이가 직접 쓴 '소금강'이 새겨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기암괴석이 가득해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다. 금강사에서 가까운 곳에 넓이가 50여 평이나 되고 100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너래반석 식당암이 있다. 식당암은 태조 왕건에게 나라를 내어준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성을 쌓고 군사들을 훈련시키던 시절 군사들이 식사하던 장소로 400여 년 전 소금강을 방문한 율곡 이이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전한다. 식당암을 지난 후 다리를 건너면 계곡 맞은편에 삼선암이 있다. 삼선암 주변에서 만나는 계곡의 풍경이 멋지다.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도 이채롭다. 청심대폭포를 지나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 구룡폭포에 이른다.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로 구룡소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명소이다. 제8폭포 근처에 조선 숙종 때의 명필 허목이 쓴 '구룡연'이라는 글씨가 있다. 계속 올라가면 거인상ㆍ귀면암ㆍ이월암ㆍ촛대석 등으로 불리는 만물상,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낙영폭포, 노인봉, 진고개로 연결된다. 구룡폭포에서 주차장까지 자연이 만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소금강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를 서남쪽으로 달려 월정사로 간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하고, 열목어가 헤엄치는 사찰 옆 계곡의 풍경이 아름답다.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국보 제292호) 등 중요 문화재가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수령 100년 안팎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전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천왕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면 찻집 청류다원의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낙엽이 모두 떨어진 초겨울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그 앞에 전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금강루가 있다. 금강루를 지나면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이 맞이한다. 적광전은 남향으로 된 정면 5칸, 측면 4칸의 큰 법당으로 단청이 화려하다.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신 적광전 뒷면의 벽에 10개의 소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적광전 앞에 살짝 들린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은 팔각구층석탑이 있다. 15.2m 높이의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제48호로 고려 초기의 석탑을 대표한다. 적광전을 중심으로 용금루와 종고루, 동별당과 서별당, 진영각과 개산조각, 삼성각과 수광전 등의 전각이 있다. 전통사찰에 머물며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해봄으로써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받아들이고, 자연과 어우러지며 삶의 본래 모습을 찾아내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많다.
충남 서산 서령고1학년 학생들이 산악인 엄홍길 씨의 강연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1년 12월 5일 오후 3시부터5시 40분까지 서산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엄홍길 씨는 '희망찬 삶에 대한 메시지'란 주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강을 실시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서산지역협의회 주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강연에서 엄홍길 씨는 그동안의 산악 등정 경험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을 체험사례를 중심으로 들려줬다. 경남 고성 출신인 엄씨는 히말라야 14좌 등정, 세계 최초 8000m 이상 16좌 완등의 대기록을 세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이래 2000년 K2 등정에 성공하여 12년 만에 14좌 등정을 모두 성공했으며 2003년 얄룽캉, 2007년 로체샤르까지 등정하여 세계 최초로 14+2좌를 완등했다.
나는 지휘관일까, 부지휘관일까 동물세계에 전쟁이 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어 병사들을 인솔했습니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많은 동물이 자원해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부지휘관인 여우가 동물들을 둘러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들키기 쉬우니 그냥 돌아가는 게 낫겠어. 당나귀는 멍청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으니 돌아가고, 음~토끼는 겁이 많아서 데리고 나가봐야 짐만 될 거야. 돌아가. 개미도 왔군.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전쟁을 해? 돌아가." 여우의 이야기를 듣던 사자가 여우에게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쓰면 되고,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나르는 데 쓸 것이고 개미는 눈에 잘 띄지 않으니 게릴라 작전에 투입하면 된다." 위의 이야기는 오늘 아침 우리 반 아이들과 독서를 하다 어느 신문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화입니다.부모나 선생님은 부지휘관의 안목보다 지휘관의 눈으로 자식을 바라보고 그가 가진 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학교 교육에서는흔히 학력이나 지식이라는 작은 틀에 아이들을 가두고 그 틀 안에 맞지 않는 아이들을 부진아로 몰아세워 그가 가진 또 다른 장점까지 덮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케 하는 이야기라서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얼굴이 다 다르듯 그가 가진 장점도 다 다른데 오로지 학력이라는 잣대 하나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 채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도 국어, 수학 공부는 못해도 유난히 잘 웃기고 능청스러워서 배꼽을 잡게 하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자로 잰 것처럼 도무지 일탈 행동이 없어서 답답할 정도인모범생도 있습니다. 난독증은 있어도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나서 수학 시간이면 눈빛을 반짝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툭하면 해찰을 하다가 엉뚱발랄한 질문으로 웃음보를 터뜨리게 하는 악동도 있어서 유쾌한 교실. 틈만 나면 내 휴대폰을 가져다가 귀여운 스티커를 잔뜩 붙여놓고 사랑스런 표정을 지으며 애교를 떠는 덩치 큰 소녀가 있는가 하면, 우수한 두뇌로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숙제 안한 사실을 감쪽 같이 숨기려다 들통이 나서 매번 꾸지람을들으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잔꾀를 부리는 아이까지, 아홉 명뿐인 작은 교실에서도 아이들의 재능과 소질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입니다. 바야흐로 도학력 평가가 코 앞입니다. 다달이 치르는 학교 시험도 모자라서 방학을 눈앞에도 두고도 다시 시험 공부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학과 공부에 뒤진 아이들에게는 괴로운 시간의 연속인 12월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적에 교실에서도 집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이 안고 있는 분노의 감정을 들여다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어쩌면 교실에서 일탈 행동을 보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대드는 아이들은 그들도 살고 싶고 대접받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학교라는 틀 안에서 학과 성적 외에는 자신의 재능과 자랑을 드러내고 끼를 발휘할 무대가 거의 없으니 지적인 공부가 아닌 다른 재주를 가진 아이들은 늘 소외되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서 자신감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누적된 불안과 두려움은 친구들에게 폭력으로 나타나고 분출시킬 방법조차 모르니 반항이라는 형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나라의 아이들과 학생들은 분노와 좌절감으로 어른 못지않은 상처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달려도 결코 순위에 들 수 없음을 뻔히 알고 달리는 학력사회의 병폐를 알면서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무조건 달리라고 성화입니다.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학급 자랑 준비해요 나는 위의 우화를 읽으며 내 반 아이들이 지닌 장점을 찾아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웃음이 예쁜 아이, 말씨가 고운 아이, 친구를 잘 돕는 아이,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 남을 잘 웃기는 아이, 춤을 잘 추는 아이, 개그를 잘하는 아이 등등.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얼마나 더 중요한데 우리는 늘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보이는 것은 일시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며 진리에 가깝다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의 언덕에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 앉혀 놓고 거울처럼 들여다 보며 마무리를 하고 싶어집니다. 날마다 받아쓰기 못한다고, 숙제를 덜 했다고,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칭찬 받을 일이 거의 없었던 아이들이 이제야 보이니 한심스럽습니다. 헤어짐이 코 앞에 다가와서야 재미있는 교실로 만들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는 습관도 여전하니 이것도 병이라면 병입니다. 마음 편하게 놀아주지 못한 미안함, 하루라도 숙제를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몰고 온 1년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우리 반 아이들에게서 코끼리의 장점과 토끼의 발빠름, 개미의 부지런함을 갖춘 아이들의 숨겨진 장점을 드러내어 칭찬할 수 있는 도수 높은 안경을 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방학 전에 우리 반 자랑에는 자기가 가장 잘하는 재주를 한 가지씩 준비해서 전교생 앞에서 자랑하게 하고 싶습니다. 만날 동화 외우기만 시킨 내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들을 힘껏 믿어주고 도와주는 시간을 만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가수가 꿈인 재리에게는 춤과 노래를, 면장님이 꿈인 준태에게는 연설을, 선생님이 꿈인 선화랑 은영이게는 일일 선생님 역할을 시켜 보고 싶습니다. 태권도 선수가 꿈인 류재는 태권도 시범 동작을 펼치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주도하는 학급 자랑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스스로 준비하는 학급 자랑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인용법은 남의 말이나 글 또는 고사·격언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인용함으로써 글의 뜻을 더욱 분명히 하는 표현방법이다. 인유법(引喩法)이라고도 하는데, 남의 말이나 글을 인용해 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이렇게 하면 내용을 충실히 하고, 자기 이론의 정확성을 꾀하며, 문장에 변화를 주는 표현방법이다. 인용법에는 남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겨 놓는 직접인용법과 남의 말을 고쳐서 옮겨놓는 간접인용법이 있다. 직접인용법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과 그것을 옮겨다 쓰는 사람의 말을 분명히 구별하기 위하여 따다 쓴 말 앞뒤에 따옴표를 찍는다. 간접인용법에서는 대명사·공대법·날짜 등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바뀌고, 따옴표를 찍지 않는다. (가) 그는 “난 정말 비겁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간은 돈이다.”라고 생각했다. (나) 그는 자신이 정말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시간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생각과 격언을 직접 인용으로, (나)는 간접 인용으로 표현했다. 여기에서 보면 직접 인용문에 조사 ‘라고’를 쓰고, 간접 인용문에는 조사 ‘고’를 썼다. 다시 정리하면, 직접 인용문은 문장 부호로 ‘큰따옴표’를 사용하고, 조사 ‘라고’를 인용문 뒤에 붙여 표기한다. 간접 인용의 경우는 문장 부호가 없으며 조사 ‘고’를 인용문 뒤에 붙여 표기한다. 다만, 간접 인용문에는 일반적으로 문장 부호 ‘작은따옴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간접 인용이 아닌 ‘강조’를 나타내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것이다.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은 원문을 그대로 옮겨 오느냐 아니냐에 따른 것이지, 큰따옴표로 묶인 문장이냐 작은따옴표로 묶인 문장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속으로 한 말이나 혼잣말에 작은따옴표를 쓰기도 하는데, 생각이나 혼잣말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면 직접 인용이 된다. 이 규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쉽다. 그런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신문만 봐도 알 수 있다. ○ 백군은 “인구가 3만1,400여 명인 곡성군에는 입시 전문학원이 한 곳도 없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 백군은 “이 책을 읽고 외교 전문가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훌륭한 외교관이 되거나 세계 분쟁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한 여고생이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했다. ○ 나는 “기말고사 거부 농성을 찬성하는 여러분의 동기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 정책라인도 원론엔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위기상황을 근거로 “장기 검토과제로 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 지난 10월 총회에서 “복지정책 확대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위 기사문은 직접 인용격 조사를 모두 간접 인용격 조사를 쓰고 있다. 잘못이다. ‘라고’로 바꿔 써야 옳다. 그리고 모든 신문이 문장이 종결 어미로 끝날 때 온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도 잘못이다. 서술형·명령형·청유형의 글에서는 반드시 문장 부호를 써야 한다. 직접 인용문 뒤에는 직접 인용격 조사 ‘라고/이라고’가 오는데 여기에는 서술격 조사 ‘이-’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판단하면 직접 인용문 뒤에 어미 ‘-는’, ‘-며’도 바로 올 수는 없다. ‘이-’를 넣어 ‘(이)라는’, ‘(이)라며’라고 써야 한다. 신문의 직접인용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규범과는 다르다. 간혹 문장을 살펴보면, 직접인용문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은 간접인용문에 큰따옴표만 붙인 꼴인 경우가 많다. 즉 큰따옴표를 벗기고 나면 간접인용문이 된다. 이럴 경우 큰따옴표는 다만 인용한 부분임을 표시하는 기능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원칙에는 어긋난 것이지만 간결함을 우선시하는 신문 기사에서 관용적으로 쓰고 있다. 는 변형된 표현 방식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법은 아직 학교문법으로 수용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원칙에 맞게 써야 한다. 특히 배우는 학생은 혼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소 풀릴 것 같은 데도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지 출구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때에 교육에 관한 비용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국가적인 문제다. 특히 교육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사회적 특성과 함께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위주의 사회로 매몰됨에 따라서 학부모들의 마지막 탈출구로 교육에 더 천착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을 위시한 사회에서는 대학 등록금이나 고등학교 사교육비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특히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서 ‘반값 등록금’이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인 현 정권에서도 위기감을 느껴서 학자금 지원을 위한 일부 가시적 성과가 약간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미봉책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끔씩 언론에 오르내리지만 유치원 교육비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국민일보 12월 5일자 기사 ‘학부모 울리는 유치원들의 횡포’라는 기사를 보면, 사립유치원들이 수업료, 입학금도 모자라서 전형료까지 걷고 있고, 정부에서는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만큼 그들이 원비를 인상하기 때문에 지원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지역마다 유치원 교육비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이것저것 포함하면 최하 5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여서 웬만한 대학 등록금 뺨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둘째를 가질 생각을 못하고 전적으로 육아에 전념할까를 고민한다는 직장여성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일단 유치원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위 신문기사가 과장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현재는 필자도 위 신문기사대로 한 달에 평균 50만 원씩은 내고 있다. 연초에는 무슨 비용으로 1백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낸 적도 있다. 급식비를 분기별로 한꺼번에 낸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 보다 유치원이 수업료가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립유치원에 있는 교사들의 처우나 급여가 공립유치원 교사보다 낫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처우개선비라는 항목으로 공립교사에 준하는 급여를 주기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말은 듣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불만으로 인해 원아들에게 성의 있는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겠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더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업료가 싼 공립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연초에 벌어지는 공립유치원 들어가기 추첨은 무슨 목 좋은 아파트 추첨 광경과 비슷하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추첨해서 당첨되면 로또 당첨된 것처럼 좋아하는 학부모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것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립유치원 신설을 추진하는데 이 또한 쉬운 방법은 아니다. 반대의 한 축에는 사립유치원과 함께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는 앙숙이지만 공립유치원 신설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는 손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은 현재 울산에서도 벌어지고 있다(연합뉴스, 2011.12.5 기사 참조). 비단 울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른바 유아를 놓고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립유치원 수업료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우선 국가가 유치원 수업료 인상을 적절히 통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유치원 수업료는 1980년대부터 자유화되어서 함부로 손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유치원 수업료를 동결하면 학급당 2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통상 유치원 한 학급에 유치원생이 25명가량 인데 1만원만 더 걷어도 그 지원금에 대한 유혹은 가볍게 물리칠 수 있다. 아니면 수업료 이외 다른 명목으로 더 받으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원이라는 인센티브가 적절하지 못한 사례인 것이다. 다음으로 유치원 교육의 의무교육 포함 사항이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8조를 보면 ‘의무교육은 6년의 초등교육과 3년의 중등교육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문구를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의무교육이 진화하고 조금 더 있으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육이 배제된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비록 취학 전 아이들을 자가 교육하거나 어린이집 등에 보낼 수도 있지만 의무교육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함께 육아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유아교육을 배제하고 초·중등 교육부터 순차적으로 할 이유는 무엇인지. 그 다음으로 유치원의 의무교육을 통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다. 사립유치원은 현행 사립학교법 제2조에 의해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같은 법 제3조를 보면 학교법인이 아닌 사인(私人)이 유치원을 경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초·중·고나 대학에 비해 그 공공성이 약화되었다. 즉,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 형태로 해서 경영하게 하고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나 유치원 운영비 등을 국가에서 지원하면 될 것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유치원 설립자가 운영해서 교직원 인건비를 원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지는 형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법인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되 사립유치원의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높이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유치원 운영자가 재원에 대한 걱정을 하지 못해서 운영이 어렵다느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방안에는 두 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 국가에서 재원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하고,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동의다. 하지만 현재의 사립유치원 운영자들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현재의 회계구조와 학부모의 원비를 통한 재원조달이 그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더 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 유치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몇 가지를 말해봤다. 대개의 사람들은 유아교육은 3~4년만 지나면 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적고, 대학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교육정책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국회나 지방의회를 보아도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도 않기에 입법에 영향을 끼치기도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아시기의 교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다. 그러한 유치원 교육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거론한 유치원의 공공성 확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후 첫 신입생을 모집한 경기 남양주 청학고(교장 이응상. 사진)가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340명 정원에 490명이 지원해 1.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학고가 모집인원을 초과한 경우는 2000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청학고는 농촌 지역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굥교육과정, 수준별 교과교실제 운영, 창의 인성 함양을 위한 STEAM 교육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이응상 교장은 “학생들의 성향, 관심 및 요구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교과과정과 연계한 것이 경쟁력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자율적인 교과운영과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자율형공립고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도 모 지역의 한 고등학교는 쉬는 시간 복도와 교실이 담배연기로 가득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젠 학교가 지쳐서 손을 놓은 것은 아닌지? 직무유기는 아닌지?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흡연 학생이 있다.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도 있다. 담배 소지, 흡연 적발, 흡연 자수등으로 선도위원회도 몇 차례 연 적도 있다. 호기심에 한 번 피는 것, 질풍노도의 시기라 이해가 간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피운다면 이건 문제다. 중독되면 끊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흡연선도학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운동장에서또는 후미진 곳에서,마을에서 피우다적발이 되면 예외 없이 선도위에 회부한다.그들의미래를 위해서다. 선도위에서는 사실 확인과 함께 금연 결심도 받는다. 요즘 학생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담배를 어떻게 구입했냐고 물으면 책임소재에서 살살 빠져 나간다. 어떤 학생은 길가는 어른(아줌마)에게 부탁하는데..."아줌마 죄송해요. 어떤 형 심부름인데요...사다주지 않으면 제가 맞아요." 울먹이며 그럴 듯하게 연기한다. 우리 학교 복도 게시판에 금연 포스터, 계단에 금연 표어도 붙였다. 선도대상 학생은 등교시 금연 캠페인도 벌이고 축구경기, 등산도 하면서 흡연의 유혹을 물리치게 도와준다. 문화체험도 하고 교내 봉사활동도 한다. 전교생이 흡연에 관한 전문가 특강도 몇 차례 들었다. 학생들 통행이 잦은 우리 학교 동쪽과 중앙계단, 1층부터 5층까지 금연 표어가 붙어 있다. 총 20개가 되는데 교장 입장에선 난감하기만 하다. 마치 우리 학교가 흡연소굴(?) 같다. 표어도 너무 많으면 효과가 적고 신선한 표어가 아니면 금방 식상하고 만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언어의 힘'이 작용한다. 이 표어를 보고 흡연의 잘못된 점을 깨닫고 금연을 실천에 옮긴다면 성공한 것이다. 표어 중에 '도토리'가 들어가는 것이 있다. 요즘 미니 홈피에 도토리 모으는 학생이 몇 명이나 있는지? 시대에 뒤떨어진 표어라 실소를 머금는다. 그러나 학생들의 개선 의지와금연 환경 조성,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교내 담배연기가 사라졌고 흡연으로 선도위에 회부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학교 밖에서 어른 몰래 피우는 줄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반가운 현상이다. 학교는 금연구역이다. 어른이나 학생이나 누구나 흡연하면 안 된다. 이게 다 교육과 건강을 위해서다. 국가 재정에는 당장 보탬이 안 되지만 금연에 있어 어른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의 언행은 그들에게 교과서가 된다. 다음은 우리 학교의 흡연예방사업필요성이다. 청소년기는 성인기로 이어지는 이행기이며 이 시기에 형성되는 건강 행위는 한 개인의 일생동안 유지되어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학생들에게 흡연행위는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행위로 인식되고 있으며 훗날 성인기 흡연율 증가 및 폐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발병률을 높여서 이시기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2명중 한명은 담배에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청소년의 흡연율은 남, 여학생 모두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게 되는데 학교 현장에서 이런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이 흡연예방사업은 꼭 필요하다.
격동의 한 해가 지나고 있다. 여느 때보다 금년은 유난히 우리교육이 수난을 겪었다. 한 마디로 교육의 혼동기라고 할 정도로 갑자기 밀려 온 교육수요자의 욕구와 학생인권조례 실시 여파는 교단을 송두리 채 흔들었다. 급기야는 학생이 교사 폭행을 넘어 교감까지 폭행하는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정말 교단이 어수선하다. 모두가 어지러울 정도로 지쳤다. 가장 충격을 받는 사람은 교단에서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이다. 교육자로서 사기는 물론 양심마저 저버리고 싶을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그래서 교사들의 마음이 교육 현장을 떠나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우리 교육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가 당장 학교경영자의 눈앞에 닥친 고민이지만, 힘든 시기에는 학교구성원과의 신뢰를 돈독히 쌓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교육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학교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속화 된다. 학교구성원들의 화합과 새로운 각오 없이는 혼란을 수습하기는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요즘 교육정책 당국자나 학교경영자들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일 것이다. 또한 모두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윈원할 수 있는 극복방안을 어떻게 세워 실천하느냐 하는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구성원의 힘을 모아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신념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직원들의 위기 극복에 대한 신념과 실천의지는 학교경영자의 리더십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끊임없는 자기 개혁을 해왔다. 물론 그 개혁이 어디서, 어떤 방법과 수준으로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개혁의 성패가 확연히 달랐음을 경험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준 개혁의 결과는 대부분이 관 주도인 위로부터 개혁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교원이 개혁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으로 한 위로부터의 개혁보다는 교원이 주체가 되어 자율적인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교육이 지금처럼 힘들고 앞날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일찌기 없었다. 그래서 모두가 우리의 교육을 걱정하고 있다. 학교구성원들 모두 암울한 우리 교육현실을 불안해하고 학교 현장이 더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사기와 열정은 학생들의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당국의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젊은 직장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삼성그룹 포털 사이트 ‘영삼성닷컴’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나는 이럴 때 이직을 생각한다’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가 ‘업무가 과중한데도 회사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을 때’ 사표를 내고 싶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25%는 ‘아무리 봐도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 이직을 고려한다고 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직 요인으로 꼽혔다. ‘상사에게 심하게 질책 받을 때’ 와 ‘남의 잘못임에도 나에게 피해가 올 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견이 각각 17%와 12%였다. 이밖에 직장인 9%는 ‘월급을 받을 때마다 내 능력에 비해 적다고 느껴질 때’ 서랍 속 사직서를 꺼내본다고 답했다. 요즘의 교직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일반사무직원 못지않게 교무업무가 복잡하고 많다. 각종 외부공문은 날이 갈수록 폭주하고 간섭도 심하며 그 책임도 늘어가고 있다. 때론 가르치는 일보다 각종 감사업무가 우선시 할 때도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래도 교직이 지금처럼 인기직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요즘과 같은 어려운 취업난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취업난이 해소되어도 지금과 같은 선호도 상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교직이 어려고 힘든 상황일수록 모든 교직원이 한 뜻 한 마음으로 뭉쳐야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아무리 탁월한 학교경영자라 하더라도 교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교사가 교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지금과 같은 학생들의 학교폭력일 것이다. 또한 점점 증가하는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요구와 폭언은 교직에 대한 걱정을 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젠 우리교육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믿음이 무너졌다. 교사의 존경심 역시도 사라졌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실에도 교육당국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 컨설팅사 DDI(Development Dimensions International)의 대표인 로버트 로저스(Robert Rogers)는 아무리 경영진이 구성원들과 허물없이 지낼 정도로 친하다고 하더라도, 경영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리더십 역량(조직 관리, 전략 능력 등)이 부족하면 구성원들은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경영진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구성원들의 마음이 회사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경우는 경영진조차도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체면 때문에 ‘모른다’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아래 사람들에게 방향을 찾아내라고 다그치기만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이다. 경영진들이 조직이 나아갈 방안에 대해 제대로 제시해 주지 못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만 한다고 구성원들이 인식한다면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만다. 만약 경영진이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차라리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구성원들과 같이 고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자나 학교경영자는 교사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인식하고 이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교육의 어려움에서 오는 심리적인 불안요소를 교육의 희망 바이러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 당국이나 학교경영자는 교사들이 교육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와 믿음을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광양여중 학부모회(교장 김광섭)는 12월 3일 9시부터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 이 김치 만들기는 서경숙 학부모 회장을 비롯하여 박현순 상임 부회장과 여러분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담근 김치는 생활환경이 어려운 40여명의 학생들 가정에 손수 배달하는 본교 학부모회의 연말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1986년 수원의 외곽인 이목동에 설립된 이목중학교는 25년 이상 된 노후화된 시설로 리모델링이필요한 전교생 400여명의 소규모 학교다. 이런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의 하나가 혁신학교 지정이었다. 학생·학부모·교사들이 뜻을 모았고 결국 이목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받았다. 그로 인해 올해 3월 공모제로 초빙된 서종운 교장은 스마트(Smart) 이목, 에티켓(Etiquette) 이목, 투게더(Together) 이목, 해피(Happy) 이목을 교육 실천 4대 전략으로 세우고, 2011년 한 해는 수원의 제1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첫해였다. 이목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이목중학교에서 그들의 열정을 들었다. 교사 정운택은 ‘처음에는 혁신학교에 대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1년 동안 지속적인 교사 연수와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이 학교에 맞는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고 차츰 참여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비롯한 학교혁신, 교실혁신에 대해 공감하고 그 방법은 서툴지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도 변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서종운 교장선생님은 혁신학교에 대해 한마디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의 본질을 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당장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그 학생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타 교과와 연계하고 실생활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가의 문제까지 천착하는 탐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문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보다는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의 경험은 평생 간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남에 피해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규제를 풀어 놓으니까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쫓아다니면서 각종 규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규제를 대폭 풀어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로 유도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교 스포츠클럽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방과 후 매일 실시되는 축구, 피구, 하트줄넘기 등의 학년 단위 학급별 리그전에 관심이 집중되어 문제 행동을 일으킬 소지를 차단하면서부터 학생들 간의 결속력이 생기고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공적인 혁신학교는 아니지만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자부했다. 교사 성정원은 올해는 혁신학교를 위해 작은 걸음을 떼었다면 내년에는 혁신학교의 본질적인 학생 배움중심 학습의 길에 더 집중해 수업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박형구 학부모는 ‘일반학교는 말로만 창의성을 부르짖으면서 실제 학생들의 생활을 각종 규제로 묶는 형태로 창의성 신장과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 이목중학교 서종운 교장 선생님께서는 진정한 창의성을 신장을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풀어 학생들의 관심을 오직 창의성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니까 어쩌면 미래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이목중에서 나올 수 있을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다. 서종운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믿고 참여하고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절바른 생활, 진로교육 강화, 창의지성 교육, 학력의 양극화 해소, 학생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교원 능력 개발, 학교브랜드 창출이라는 7대 프로젝트가 조금씩 갖춰지고 있고, 또한 현재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목중학교의 노력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정한 혁신학교는 혁신학교를 혁신하는 이목중학교처럼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와 ‘소통과 참여의 민주적 학교 운영’을 할 때 가능하다.
2011년 우리 사회의 화두를 집어들다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는 언제나 다양한 유행과 흐름이 존재하여 왔다. 2011년 오늘 우리 사회에는 명품, 얼짱, 몸짱 신드롬이 일고 있다. 사회라는 체제의 속성상 이런 신드룸이 그렇게 크게 문제 되는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대마다 있어왔고, 우려되던 병리현상들이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온 것이 우리 인간들의 삶의 궤적이었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아 넘길 수 도 있다. 그러나 매사에는 금도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위험 수위에 다다른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의 풍조는 다 같이 걱정하고 적정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시대를 같이 사는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도리이다. 그래야 우리에게 더 나은 내일이 보장된다. 대한민국은 봉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우려되는 여러 가지 흐름 중에 먼저 ‘명품 열풍’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걸어 다니는 군중 10명 중 대여섯 명이 같은 브랜드의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명품 백을 만드는 회사의 최고 CEO가 직접 진행하는 명품 가방시제품 런칭 행사를 자국이 아닌 서울에서 가지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명품에 대한 이런 유별난 집착은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 일정한 경제적 수준이 되면 누구나 명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회적 현상이고 인지상정이라고 한다. ‘비싼 만큼 제 값 한다’는 경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는 철리인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그 도가 심한 것이 탈을 나게 하고 있다. 단지 명품백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학업은 뒷전이고 몇 달씩 아르바이를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이미 식상한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 일전에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적이 있다. 오르기 전에 물건을 사둔다는 사람들이 백화점에 몰려 백화점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경제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명품의 경우 보통 국내 소비자 가격이 유럽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해외 원정 쇼핑'을 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명품 업체들이 국가별로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안 오른 곳'을 찾아 원정 쇼핑을 떠난다는 것이다. TV뉴스의 인터뷰에서 강남의 한 주부는 (이 주부님에게 대단히 미안합니다. 필자는 이 주부님 잘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흔히 유한마담, 돈 많고 사치하면서도 제 실속 악착같이 챙기는 사모님들을 강남 주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통용되기에 인용해 보았습니다) "샤넬 핸드백이 한국에선 이미 지난달에 다 올랐는데 미국에선 다음달 1일자로 오른다고 해서 부랴부랴 원정 쇼핑을 다녀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가방 하나만 해도 소비자 가격이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데다, 액세서리 등 다른 제품 몇 개를 더 구입하면 '비행기표 값'은 충분히 뽑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셈법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우리사회에도 분명히 그런 경제 상식이 통하는 계층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잘 가꾼 내 몸 S대 학력(學歷)이 안 부럽다 이런 명품 열풍과 함께 2011년 오늘 우리 사회 최고의 트렌드는 ‘얼짱, 몸짱 신드롬’이 아닐까 생각된다. ‘얼짱, 몸짱’ 되기가 신드룸을 넘어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공중파건 케이블 TV이건 간에 방송사마다 황금시간대에 ‘얼짱,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 아나운서들도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TV에 출연자는 연예인이건 아나운서이건 우리나라 사람의 전형적인 안면 모양이 아닌 동그랗고 큰 눈, 그래서 얼굴 전체 이목구비 중 눈만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그런가 하면 한편으로는 성형미인임을 당당히 스스로 고백하는 스타도 늘고 있다. 또한 대중들도 언제부터인가 이를 별로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얼짱, 몸짱’ 신드룸이 바람직한 이 시대 사회의 문화현상이냐 아니냐의 담론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중독,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사망 등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명품, 얼짱, 몸짱’ 증후군은 성숙하지 못한 자기 현시나 과시욕의 발로가 아닐까 본다. 또한 더 큰 문제는 각자의 귀속적인 배경변인에 따라 몸의 재구조화 정도가 결정되면서(몸의 재구조화를 위해서는 필히 금전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계층 간에 위화감 조성 등 사회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한 이런 신드룸에 대해 자라나는 다음세대의 역량과 소양 신장에 대하여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책무를 부여받은 교육자로서 나름 진단해보고 생각해보았다. 우리 시대사회상이 되고 있는 자기 과시성 ‘명품,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는 개인의 자아실현이나 취업 또는 사회 풍조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첫째,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 지향하는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의 사회를 일러 ‘스마트 사회’라 칭하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사회는 SNS,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를 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은 대량문화를 찍어내는 매스컴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매스컴이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명품, 얼짱, 몸짱’ 증후군을 이끌고 있다. 자고나니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30대 분당 아줌마는 TV 방영 한 번, 잘 가꾼 몸매 하나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되었다. TV시청이 여가 생활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TV는 종교이고 교과서이다. TV를 통해 잠재적으로 주입되어지는 ‘명품, 얼짱, 몸짱’ 종교는 이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 관을 들 수 있다. 유교 문화의 유입 이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은 ‘신, 언, 서, 판’이었다. 어떤 능력보다도 걸출한 허우대, 꼴을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우리 사회의 풍토였다. 누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우리 민족의 잠재되어 있는 DNA속에는 외모지상주의, 자기 과시라는 풍토가 존재해오고 있었다. 민족 삶의 지혜와 살이의 방식이 고래로부터 담겨져 전승되어 오는 속담에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내용이면 더 나은 디자인,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민족이었다. ‘신, 언, 서, 판’이라는 민족 특유의 정체성에서 언, 이나 서, 판 등이 모두 빠져버리고 ‘신’만 두드러지는 천박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셋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상이 변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개인의 특출한 역량보다는 팀원끼리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극히 제한된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미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이 보다는 보이는 외모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내재되어 있는 지적인 역량보다는 ‘얼짱, 몸짱’등 인간외부의 잘 된 디자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현장의 모습 등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또는 결혼 지참금 정도로 생각하며 성형수술 등이 만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균질화를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풍조,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부화뇌동하는 현상이 만연해 있다. 개성의 존중보다는 몰개성, 시대의 흐름에 야합하는 것이 생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진즉부터 배워 왔다. 남이 가진 가방 나도 하나 가져야 한다는 사고, 온 국민 모두가 똑 같은 매뉴얼로 만들어지는 병원 산 쌍꺼풀, 고른 이 등으로 동일하게 치장하는 것이 시대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남이 하니 나도 해야 한다. 나만 하지 않으면 집단따돌림이 되고 같이 어울려 살기 어렵게 된다는 절박감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긴 우리 주위에 쌍꺼풀 없는 눈, 덧니등의 외모로도 최고가 된 스타들이 있기는 있나? 개성이 되어야 할 나만의 에지(edge)들이 쌍꺼풀 수술, 초등학교 학생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치아교정 틀을 끼우고 다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결론은 나만의 에지(edge)있는 매력(魅力) 창출에 있다 ‘명품,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나름 고민해보았다. 명품이건, 얼짱이건, 몸짱이건 간에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신체로, 자아를 실현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조류에 의식 없이 편승하는 ‘명품, 얼짱, 몸짱’ 열풍이 지나친 물질문화에 탐닉 등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문제를 도출하고 있다. 산업사회건, 예술계 영역이건 간에 가장 한국적인 꼴, 맵씨, 솜씨, 맛, 기질 등이 세계라는 무대에서 당당하게 통용된다는 것이 당금 최고의 진리가 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더 한층 고도화된 세계화의 현장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은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나만의 꼴, 개성, 맵씨 등을 발휘할 때 나만의 매력이 생겨난다고 본다. 지식기반사회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안철수 등은 소프트웨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외적인 성장도 좋은 가치이지만 내적인 성숙을 추구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신체의 단련을 위해 땀 흘리는 것 못지않게 많이 읽고, 깊게 사고하면서 사유 세계를 깊고 넓게 구축해가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되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대교협 최신 프로그램과 진학교사 맞춤 상담 교총 “올바른 대입정보 제공도 공교육 책무” 4일 인천교육청 주관으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2012 정시대비 대학입학박람회(주최: 인천 계양구·경인교대·인천고, 후원: 한국교총·대교협)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정시 지원 정보를 얻기 위한 사전 예약자(420명)과 현장 등록자(200명)를 비롯해 대기표를 들고 혹시 돌아올지 모르는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학부모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대입 전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쉽게 검색하는 대학모집 요강’ 프로그램과 지난해 수험생 30만 명의 합·불 자료를 입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등 대교협에서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인천지역 고교 교사 50명이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해 점수별 지원가능대학과 각 대학·학과별 전망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이뤄졌다는 것. 총괄 운영을 맡은 손철수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는 “입시제도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진학지도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사교육 기관에 자꾸 의존하다보니 학부모의 비용부담이 크다”며 “특히 검정고시 합격자나 재수생들처럼 마땅히 진학지도를 받을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영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은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하면 맞춤식 분석이 가능해 공교육기관이 주관하는 입시상담이 막강해졌다”며 “사(私)기관이 아닌 학교를 믿고 상담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한 김연조 인천 인제고 교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작정 서울권 대학만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등록금이 싸고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는 국립대를 먼저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된 데다 학생의 선호도 변하는 많큼 가·나·다군 중 한 곳은 확실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처음 진학상담을 받아보았다는 학부모 한영숙 씨(45)는 “상담을 받아보니 여건이 좋은 지방 국립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이의 진로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재수생 정동순(20) 학생도 “상담을 통해 어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명확해진 기분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성화고인 정석항과고 정영기 학생은 “동일계 지원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대학에서 직접 나와 전형정보를 알려주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26개 대학이 정시모집 요강과 장학제도 및 지로 등에 대해 설명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이번 대입박람회를 후원한 한국교총 김동석 정책기획국장은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대입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 역시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책무”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입학․진로 관련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이 6일 부산, 7일 서울에서 열리는 노무현재단 주최 '북 콘서트'에 잇따라 초청 토론자로 참석한다고 5일 밝혔다.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참석 예정인 김 교육감은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직무유기)와 장학금 불법지급(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검찰의 수사 과정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은 법원으로부터 모두 무죄를 받은 당시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2년여간 업무에 차질을 빚었고, 정신적으로도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았다는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 출간 기념회를 콘서트 형식으로 여는 것이다. 김 교육감 외에 한명숙 전 총리, 정연주 전 KBS 사장, 노종면 전 YTN노조위원장, `나는꼼수다' 멤버 정봉주 전 의원 등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사건으로 기소된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한편, 김 교육감의 `북 콘서트' 참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비록 검찰 개혁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라고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도교육감이 정치인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면 교육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토론회 참석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도의회 박세혁(민주당) 교육위원장는 "교육감이 공무원이기는 하지만 정치관련 주제가 아닌 검찰개혁과 관련한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토론회의 정치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김 교육감은 검찰 행태에 대한 사례와 입장을 밝히기 위해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뿐이다"라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장애인 의무고용 기준을 위반해 세금으로 거액의 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의회 남정달 의원(교육위원회)은 시교육청이 장애인 의무고용 법정기준을 지키지 않아 장애인 미고용에 따른 부담금으로 시민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2010년부터 국가ㆍ자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를 고용할 때 장애인을 의무 고용토록 하고 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납부토록 돼 있다. 남 의원은 "이 법에 따라 시교육청은 전체 근로자(비정규직) 5천449명의 2.3%(124명)를 장애인으로 의무 고용해야 하나 0.28%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이 채용한 장애인은 현재까지 모두 15명으로 기준에 맞추려면 109명을 더 채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년에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약 9억원을 고용노동부에 내야 한다. 이미 시교육청은 장애인 고용률 미달로 올해 6억5천만원의 고용 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사업주에 대한 해석이 다르고 교육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 등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기관 사업주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교육감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시ㆍ도교육청은 비정규직 임용권이 있는 학교장으로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부와 교과부가 빨리 협의ㆍ조정해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기관에는 특성상 특정 자격증이 있거나 이를 필요로 하는 직종이 많아 장애인 근로자의 응시율이 낮고 일선 학교 조리원의 경우 업무가 과중하고 위험해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2007년부터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함에 따라 새로 채용하는 사례가 드물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앞으로 학교ㆍ기관에서 비정규직을 새로 채용할 때 장애인을 우선 고용토록 하는 등 이들의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