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현장, 연구하는 선생님 ①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연구하는 선생님이 교육의 힘입니다. 앞으로 본지는 교과에 대해 깊은 공부를 통해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잘가르치는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현장을 찾아 알리고, 모임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 교과연구회를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루고 결국 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전국 어느 영어 선생님이라면 한 번 쯤 고민했을, 그리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바로 이 명제의 물줄기가 모여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KOSETA, www.koseta.org)라는 바다를 만들었다. 전국 5500여 교장, 교감, 전문직 및 영어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회는 정기적인 세미나와 각종 연수, 16개 시도까지 잘 연결된 지역조직까지 그 활동과 내실면에서 교과연구모임의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다. KOSETA는 1984년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던 서울중등영어교과연구회 등 각 시도의 영어교과 연구모임이 중심이 돼 전국의 영어선생님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수업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제안이 자연스럽게 공론화 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1987년 7월 서울 배화여자전문대학에서 첫 번째 전국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조직이 탄생했다. 이렇게 시작된 워크숍은 KOSETA의 핵심동력으로 매년 여름 16개 시도 중 한 곳에서 순회하며 열리다가 1999년부터는 동, 하계 연 2회로 확대됐다. 주제는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영어교실에서의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영어교육법 등 다양하고 깊은 내용이 다뤄진다. 주로 동계 워크숍에서 시도대표 발표자들이 연구과제를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한 학기동안 연구해 하계 워크숍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하계워크숍 후 우수 연구교사로 선발된 최종 3인은 영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최고 권위의 세계영어교사협의회(IATEFL)의 세계영어교사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워크숍 외에도 KOSETA는 전국단위로 개발한 ‘제10학년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기준 및 평가문항 개발’, ‘중1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자료 개발’, ‘고1 영어말하기 수행평가 문항 개발’ 등 각종 자료집 발간, ‘중고등학생 영어학력 경시대회 개최’, 각종 정책 건의 등을 통해 영어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80년대 영어듣기평가도입과 최근 영어진행수업(TEE) 등이 바로 KOSETA가 낸 아이디어들이다. 이병호 회장(서울국제고 교장)은 “앞으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교육과정평가원의 영어교육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어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영어교사대회 한국개최 등의 비전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교원단체의 지속적이고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KOSETA는 20~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다양한 학습자 상황을 고려한 영어교육격차 해소방안’을 주제로 2011년 동계워크숍을 개최한다. ▲KOSETA 주요 임원=회장 이병호 서울국제고 교장, 부회장 임동원 상암고 교장, 서울지회장 정진영 신남중 교장, 부산지회장 고외옥 동래중 교사, 대구지회장 최재운 운암고 교장, 인천지회장 박광균 부개여고 교사, 광주지회장 김상돈 문정여고 교감, 대전지회장 김원명 동대전고 교장, 울산지회장 김익근 학성고 교장, 경기지회장 김홍림 성남외고 교장, 강원지회장 장승진 창촌중 교감, 충북지회장 이규필 충북교육청 장학관, 충남지회장 안덕규 충남외고 교장, 전북지회장 이성용 전북외고 교사, 전남지회장 김규화 화순고 교장, 경북지회장 조건호 영천여중 교감, 경남지회장 백종철 광려중 교장, 제주지회장 김조현 서귀포산업고 교사
고교 선택과목 '기본-일반-심화'로 세분화 2009 개정교육과정 최종안 내주 발표 예정 2014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고교 선택과목이 기본ㆍ일반ㆍ심화 수준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교과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대한 토론회에서 박순경 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를 구분하고 있지만 두 교과 간 중복되거나 수준이 유사한 내용이 많다”며 “교과 특성에 따라 영역과 수준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국어의 경우 기존 보통 교과는 국어, 화법과 작문1ㆍ2, 독서와 문법1ㆍ2, 문학1ㆍ2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를 일반 수준인 국어1ㆍ2, 국어사고와 표현, 국어탐구와 이해, 국어문화와 창의, 고전 등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사고와 표현은 화법ㆍ작문ㆍ독서ㆍ문법ㆍ문학 영역 지식과 기능을 통합해 학습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과목이며 고전은 현대나 고대 명문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이해와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는 “영어와 수학은 고교수준 학습에 필요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중학교 수준 기본과정(기초영어ㆍ기초수학)을 둬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수학은 기존 보통교과에 수학1ㆍ2, 미적분과 통계기본,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이 있던 것을 기본과정 기초수학과 일반 과정 수학1ㆍ2, 미적분1ㆍ2,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나누고, 심화과정에는 고급수학1ㆍ2를 배치해 통계학과 미적분학, 기하학, 선형대수학 등을 다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어도 기본수준 기초영어와 함께 일반수준 실용영어ㆍ일반영어 과목을 둬 학생 필요에 따라 실용영어 과목 군과 일반영어 과목 군 중에서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교과부는 교과 특성과 수요에 따라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이번 안을 포함한 2009 개정교육과정 최종안을 25일쯤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도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야심차게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예년과는 달리 금년 시․도별 수석교사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수석교사(Advanced Skills Teacher)는 교장이나 교감 등의 관리직에 진출하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수석교사는 부장교사와 교감의 중간 위치에서 학교수업 외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단위의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 등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멘토, 교원양성 및 연수기관 강의 등을 맡게 된다. 수석교사가 되면 교과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매달 연구 활동 지원비를 지급되며, 학교상황에 따라 수업시간이 50% 까지 줄어든다. 이러한 수석교사제도는 이미 교육선진국인 영국 등 몇몇 나라에서 시행중인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들과 달리교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정책의 성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또한 승진보다는 교단교사가 존경받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받는한 차원 높은 수석교사제는 성공적인 교육정책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교원의 관심과 함께우리 교육의 신선한 변화를 예고한 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도입된 수석교사제가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이번에 확대운영 계획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가장 큰문제는 시도별 수석교사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이다. 이 같은 기피현상은 한 마디로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없고, 그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하여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년 단위의 시범제도로 매년 지원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주당 수업시간의 감축으로 인하여 당해학교 교사의 수업시간의 증가에 대한 불편한 점도 기피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는 그 운영에서도 애매한 점이 많다. 특히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최대 50%까지 줄여 놓고 수업결손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없고, 성과상여금 평가에서는 수업시수가 적어 낮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당해학교의 교원연수뿐 아니라 인근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교원연수 등으로 인한 잦은 출장은 동학년과 관리자와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수석교사의 확실한 법적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미 수석교사제 법제화 법안은 국회 교과위에 상정되어 계류 중이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4년째 시범운영 중이라면 하루 빨리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1단계 서류평가 및 동료교원 면담, 2단계 수업시연과 수석교사의 역량평가 등을 통해 선발되었다면 교과부장관의 인증제보다는 수석교사 자격증을 발급해 주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것보다 교사의 별도정원으로 관리해야 동료교사들로 오는 부담을 줄이고 수석교사로서 당당한 권리와 자존심을 찾을 수있다. 둘째, 수석교사에 대한 확실한 처우가 제시되어야 한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시범운영이다 보니 수석교사의 연구 활동비도 월 15만원에서 40만원, 주당 수업시수도 초등 12~14시간, 중 10~12시간, 고 8~10시간 내외로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시․도의 교육예산에 따라 다르게 지급될 수 있고, 학교의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의 적용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명확한 규정은 수석교사들로 하여금 마음의 짐인 동시에 동료교사들 간의갈등의 단초가될수 있다. 셋째, 수석교사는 미국의 교사교육교사(training teacher)처럼 교원의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 트레이닝 티처는 학생의 수업지도 없이 교사수업계획 및 지도, 교사연수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다.수석교사가 일정시간의 수업을 담당하면서 교사연수를 제대로 관리․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보다는 한 마리 토끼라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제도 하에서는 무리한 요구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수석교사제의 시범운영을 통해 역할, 지위, 권한, 보상에 관해 보다 명료한 법제화 없이는 교과부가 밝힌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체제 외에 교사로서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의 취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므로교육의 제도나 정책은 보다 철저한 계획과 신중한 시행, 그리고 냉정한 평가가 뒤 따라야 성공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부모는 고생해서 돈 버는데 자식이 돈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쓸 때' 바로 경제교육이 필요한 때다. 아니다. 이미 경제교육 시기가 늦은 것이다. 가정에서의 경제교육,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 이야기’다. 부모가 고생하여 번 돈, 자녀들은 돈 귀한 줄 모르고 쉽게 쓴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금방 손을 내민다. 부모는 화수분 역할이다. 안타깝지만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 자녀의 경제교육,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돈 벌기를 체험하는 것 아닐까? 그래야 돈 벌기의 어려움도 알고 돈의 소중함을 깨달아 절약하면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이 방학 중 돈 벌기에 스스로 나섰다. 아르바이트다. 아파트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이고 과외 학생을 모집한다. 관리사무소 검인 도장을 받는데 3만원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웃 아파트 한 곳 더 붙이는데 총 6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4명을 모았는데 1명은 20만원, 3명은 30만원이다. 월수입이 110만원인 것이다. 그뿐 아니다. 통장도 본인 명의로 만들고 신용카드도 만들었다. 그래야 본인의 자산관리가 된다. 자식이 부모의 신용카드나 가족카드를 쓰면 돈 귀한 줄 모른다. 카드로 비용이 지출될 적마다 부모 휴대폰으로 그 내역이 전송되는데 본인은 무사태평이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본인 돈이 아니면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정했다. 용돈 일정액을 매월 자식 통장에 넣어주고 휴대폰 비용 등은 자식 통장에서 지출되도록 하였다. 그래야 절약정신을 키울 수 있다고 보았다. 어느 날, 딸의 통장 내역을 보았다, 돈이 어느 정도 모였다. 기특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돈을 타서 쓰기만 했지 돈을 벌어 본 경험이 없다. 이번 아르바이트, 소중한 경제 체험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런데 이건웬 일인가? “아빠, 교통카드 충전하게 돈 줘!” “입학 기념 구두 사 줘!” “○○만원 짜리 가방 사 줘!”
인간이 태어나서 타고난 잠재력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이다. 본인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늦게 알아 스스로 키우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며 여러 가지 장애물과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일찍부터 자녀들의 재능, 기능, 체능, 예능, 사회성, 지도력, 창의력, 판단력, 탐구력, 인내력, 감화력 등을 되도록 빨리 발견하여 그 분야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시켜 주는 부모가 현명한 자녀교육을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의 두뇌 특성을 살펴보면, 좌뇌의 기능은 언어적, 분석적, 논리적, 단계적, 수학적, 이성적인 특성이며, 우뇌는 비언어적, 종합적, 직관적, 우발적, 비형식적, 시각적, 감성적, 창의적, 시간 초월적이라고 한다. 이에 우리가 흔히 아이들이 왼손으로 숟가락질할 때 부모들이 못하게 하지만 이는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왼손잡이는 주로 오른쪽 두뇌가 뛰어난 경우가 많아 왼손을 못쓰게 하면 우뇌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미국 인구의 15%가 왼손잡이인데, 미 대통령의 36%가 왼손잡이 인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학력부분에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과도한 욕심때문에 자녀의 능력이 100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120정도의 실력을 키워 그 수준의 그룹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생 본인에게는 조금도 여유가 없다. 그저 따라가기 위하여 언제나 공부에만 얽매여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며 다양한 인생 경험을 못하게 된다. 비록 자녀가 100정도의 수준이 되더라도 80정도 수준의 그룹에서 여유 있는 학교생활을 영위토록 도와주며, 인간관계 형성을 폭넓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과도한 경쟁교육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며 편협된 가치관과 인간의 기본적이고 자연적인 원만한 학업생활에 전혀 가치를 부여시키지 못하게 되는 특이한 인격으로 자라게 한다. 교육의 중심에는 부모가 바로 서야 한다. 자녀들 앞에서 부모는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이며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변덕스런 행위를 한다면 사회성 형성에 영향을 주어 장차 사회에 대하여 대단한 불신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의 표현은 자녀들 앞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숨길 필요가 없으며 부부가 아이들 앞에서 서로 사랑 한다는 표현은 상당한 안정감과 한 가족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엄마 아빠와 함께 사랑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주며 오히려 자녀들 개개인 에게 부모로서 표현 해주는 사랑과 함께 자신들도 부모와 함께 사랑을 공유 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자녀를 비교하여 이야기하는 등 자녀에 대한 편애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깊은 영향을 주며 심지어 신체적 이상 현상도 일으킬 수 있다. 세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 주로 가운데 둘째 아이는 이러한 현상이 심하여 안경을 끼거나 허약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둘 이상의 자녀가 있을 때는 특히 균형된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강압적이고 군림하는 태도는 일생을 두고 자식의 의식에 기록 되며, 특히 조소적이고 비난의 태도와 언어는 대단한 악영향을 미친다. 도덕적 언어보다 퇴폐적인 행위나 언어는 더 깊은 영향을 주며 오랫동안 심적 고통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긍적적인 언어 습관, 좋은 행위를 습관화 하는 일이다. 타고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엄마의 작은 실천을 보고 자녀들은 부모들을 닮아 실행해 가며, 점차 습관화 되면서 성장한다. 이같은 양습관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하며 품위를 높여줄 것이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자주 껴안아 주는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 되고 자존감 형성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故 양주동 박사께서 ‘3인칭 단수’라는 뜻을 몰라, 30리를 걸어 영어선생님을 만나 뜻을 알아내고는 그 기쁨에 언제 집으로 돌아왔는지 몰랐다는 일화가 있다. 이렇게 우리 세대까지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통해 의문점을 해결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가르치는 지금의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통신망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성장한 세대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보다는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검색사이트를 통해 의문을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세대인 것이다. 교사의 역할이 지식 전수자에서 생산자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산자가 되어야 할까. 가수 서태지의 라는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 노래가 폭발적 인기를 누림에도 국민정서와 동떨어져 있으므로 조금 유행하다 곧 시들해 지리라고 단언했었다. 문화소비의 주체가 어른에서 학생 및 아이들로 바뀌어 간 것을 간과한 나의 불찰이 그런 단언을 하게 한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런 종류의 노래들은 장르 융합 등으로 계속 발전해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 가보면 많은 생산물들이 점포 및 난전에 즐비하다. 이 상품들은 필요한 수요자에게 적당한 가격으로 팔리기도 하지만, 그냥 재고 처리되기도 몇몇 가치 있는 골동품들을 제외하면 오래된 제품들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만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e-러닝, u-러닝의 시대다. 일정한 시간과 장소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때에 교사로서 경쟁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우리 교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단순히 학교에서 짜인 교육과정을 지도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한다. 존경의 대상으로서의 교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생산자인 동시에 인격자로서,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학습 지도력을 겸비하고 아울러 잠재적 교육과정에 더욱 신경을 써 품질이 우수한 교육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권위에 대한 최대한의 위협은 조소와 경멸이라고 한다. 요즘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체벌금지 이후의 우리 교실 모습에서 조소와 경멸이라는 단어가 연상됨은 무슨 까닭인가? 사제지간의 정으로 온기가 느껴져야 할 우리의 교실에 싸늘한 냉소주의 또는 무관심이 자리 잡은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교실은 교사와 학생간의 가르침과 배움의 접점을 이루는 공간이며, 그것은 교육적 권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한국교총의 설문 결과를 보면 체벌금지 이후 학생들의 생활태도와 관련한 변화 중에서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심해졌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교사들이 교실에서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학생이 있어도 소극적으로 지도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외형적 체벌이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교권 추락과 교단의 냉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체벌금지로 인하여 학생지도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은 미래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이 체벌과 강압에 의지하지 않으면 교육되지 못할 존재란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근대식 교육이 시작되던 때에 일제강점기의 억압에 의한 교육이 얼마나 우리 교단을 황폐화시켰고, 교육을 왜곡시켰던가? 맹목적인 교육에 대한 귄위 추구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선생님의 존재는 그 자체가 존경의 대상이었고, 선생님의 가르침은 신성불가침의 권위로서 비판이나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이젠 교사의 인격과 전문성은 평가받고 검증받는 대상이 되었다. 교사가 평가와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고 그 권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권위를 정당화시키고, 타당한 준거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이다.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권위에 대한 복종과 교사에 대한 막연한 존경을 강요하는 것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특히 교육은 바람직함에 대한 가치를 다루기에 교육 내용과 방법이 도덕적으로 온당하여야 하며, 억압이나 강제가 아닌 자율성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체벌 이후 감지되는 냉소주의와 맹목적 권위에 대하여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우리의 과거사회에서 소위 권위주의라고 하는 권력의 남용 사례가 사회전반을 혼란스럽게 한 적이 많았다. 또한 권위주의의 폐해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사회의 안정된 기반을 위해 필요한 권위까지 총체적으로 부정되고 비판되는 시대도 있었으며, 현재도 그러한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을 맡은 교사의 권위에 대한 부정이 그러한 사례 중 하나이다. 요즘 우리의 선생님들은 권위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듯하다. 아무리 교육과정이 미래형으로 바뀌고, 교육제도가 혁신을 이루더라도 교사가 교육적 권위를 갖지 못하면 교육력을 가질 수 없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교육적 권위를 회복시켜주자. 체벌 이후 교단이 무질서와 냉소주의로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 권위 회복 운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와 교육계에서는 교권보호위원회,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교권전담 변호인단 설치 등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나 수업방해 또는·교사상대 폭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대안 마련과 지원이 시급이 요구된다. 그러나 권위는 감정과 편견이 아닌 이성과 합리성과 결합할 때 정당화 될 수 있으며, 강제가 아닌 자발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권위는 부단한 연찬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자발적 존경의 대상이 될 때 지켜질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5시간의 수업을 하고 그 이상 할때는 초과수당을 지급하라' 전교조 서울지부 등 4개 교원노조에서 교섭안건으로 채택한 것이다. 학교경영을 맡고 있는 교장과 교감에게 수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사와 직급이 다른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교섭안건으로 채택된 것인지 궁금하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한 것이라면 그 대상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교장, 교감과 교사는 다른 직위를 가지고 있다. 직위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가 헤아려야 한다. 5시간이 왜 나왔는지도 궁금하다. 6시간도 있고, 4시간도 있고, 7시간도 있는데 굳이 5시간인 이유가 무엇인가. 타당성있는 시간인지도 밝혀 주고 교섭을 해야 옳다. 왜 그런지 밝히지 못한다면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간혹 발생하는 보강 시간에 교장이나 교감들이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특강 비슷한 수업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강제로 수업을 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고, 순전히 자발적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교장, 교감들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요즈음 같이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에 교장, 교감의 특강은 신선하게 받아들여 질수 있다. 그러나 매주 5시간의 수업을 하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학교경영을 위해 나름대로의 업무가 있을 텐데, 강제로 수업을 시키는 것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필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사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교장, 교감의 표준수업시수라는 것이 현실과 맞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사들의 표준수업시수부터 먼저 정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 왜 그런 주장을 펼치는지 충분히 이해를 시켜야 한다.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함으로써 교사들의 수업경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인지 밝혀야 한다. 만일 전자의 이유라면 납득하기 어렵다. 수업경감을 위해서라면 해당교과에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재량활동 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수업을 하라고 해도 결국은 교사들의 수업경감을 위한 임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부장교사와 일반교사가 하는 일이 다르듯이, 교장, 교감이 하는 일도 많이 다르다. 얼핏보면 별로 할 일없어 보이는 교장, 교감이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업무를 하고 있다. 필자가 교장, 교감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에 교감이나 교장이 단 하루라도 자리를 비우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를 통해 교장, 교감, 교사가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라면 수업을 20시간씩 하라고 했어야 옳다. 그렇게 해야 다른 교사들과 평등해 지는 것 아닌가. 교장, 교감의 수업참여를 독려하기 이전에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지.... 과다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낮이나 밤이나 학생들이 드나드는 곳이 학교이다. 이런 학교에 교사들이 항상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싶다. 방학중 당번교사를 없애면 누가 학교에 남아서 공문처리하고 학생들 전, 출입 담당할 수 있는가.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교살라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최종책임은 학교에 있는 것이다. 이런 학교를 방학이라고 비워도 된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 상당한 검토를 통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교섭안건으로 해도 늦지 않다.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에따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최소한 보편 타당하고 상식선에서 이야기 될 수 있는 안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교장 심혜옥)에서는 광주공부방영재교육원(원장 박병진) 주관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부방 영재캠프'를 개최한다. 공부방 영재캠프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 각 12명씩 총 24명의 우수아동을 선발하여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운영된다. 현재 광주에는 200여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공부방에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선생님들의 지도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원에 가지 못하지만, 우수한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직교사들이 시도한 것. 이번 영재교육캠프는 수학, 과학, 영어, 정보, 미술 5개 과목으로 실시되며 현재 영재교육원에 출강하는 현직 교사들이 강의를 맡는다. 학생들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MMTIC 검사(청소년용 성격검사)도 무료로 실시한다. 이번 무료영재교육을 기획한 박병진 원장(광주부초 교사)은 “각 기관별로 앞 다투어 영재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영재교육에서도 소외되어 있다”며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재교육캠프는 제1회인만큼 4일간만 진행되지만 올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개최되는 영재교육캠프에서는 수강인원을 현재보다 2배 늘리고, 교육기간도 현재의 4일에서 10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개강식 일시 : 2011년 1월 17일 10:00(오전) 장소 :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수업참관실 문의 : 박병진(광주공부방영재교육원장, 광주부초 교사, 011-644-5656)
참 이상하다. 분명히 서울 한 복판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서울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방의 어느 한 도시처럼 생각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3일간의 일정으로 '선생님을 위한 시장 경제교실' 연수(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조선일보)에 참가했다. 연수 장소는 서울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대한상의였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나와 지상의 서울역을 뒤로 하고 숭례문을 바라보며 길을 가는데 영 느낌이 서울이 아닌 것이다. 시야에 펼쳐지는 광경이 익숙하지 않다. 마치 어느 지방의 낯선 도시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당연히 보여야 할 숭례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숭례문은 전소되어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에서 지금 한창 복원 작업 중이다. 서울의 상징하면 숭례문이다. 그 숭례문이 보이지 않으니 서울 기분이 나지 않는 것이다. 서울의 자랑하면 현대식 높은 빌딩과 어울리는 조선시대 건축물이 아니던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 그것이 우리의 자부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몇 백년 전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자체가 자랑이었다. 그런데 그 자랑스런 숭례문이 보이지 않는다. 서울 시민의 자존심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크게 상처를 입은 것이다. 가림막에 가려진 숭례문의 잔해를 보니 마음이 불편하다. 영 개운치가않은 것이다. 마음이 우울해진다. 한 사람의 몰지각한 사람에 의해 전소된 숭례문.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다. 국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 이제 어느 정도 기일이 경과되면 복원이 되겠지만 복원된 숭례문은 과거의 그것이 아니다. 지금 숭례문 근처로 각종 차량들이 쏜살같이 질주하고 있다. 가림막 일부가 개방되어 있어 사진을 찍었다. 숭례문의 밑부분 화강암과 그 속에 있던 흙이 보인다. 이 상태로 보아선 완전 복구가 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릴 것 같다. 숭례문이 없는 서울은 서울이 아니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그 기능을 하고 있겠지만 필자의 눈에는 서울이 서울로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어느 도시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문화재는 정해진 위치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준다. 국격과 함께 나라의 품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건재할 때 고마움 자체를 모른다. 없어지거나 훼손되고 난 후에 문화재의 존재를 실감하는 것이다. 숭례문이 보이지 않는 서울은 내게 있어 서울이 아니다. 가림막에 가려진 숭례문을 보니 마음 한 구석에 휑하니 뚫린 것 같다. 마음이 허전한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아, 숭례문!"
일상적으로 교사들의 모습은 하얀 가운을 입은의사나 제복을 입은 경찰처럼 외모로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외모만으로 교직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있어서 선생님 하나하나의 행동과 모습은 잘 각인되어 있어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이 하면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지 않을 행동도 선생님이기에 조그만 일탈행동에는 항상 시비가 뒤따른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여고나 여중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은 지난 날 자기가 근무한 지역 근처에도 절대로 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들어서 알았다. 그만큼 자기의 모습이 드러나 다행히 좋은 것은 좋지만 부정적인 좋지 않은 면이 부각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상 살이란 항상 순풍을 다는 게 아니다. 사는 게 힘들고 고단할 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주저 앉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고난이 닥쳤을 때 뒷걸음질을 치기도 하면서, 다른 길은 없는 지 두리번거리거나 우왕좌왕하다가 길을 잃은 경우도 있다. 이때 머리에 스쳐가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부모님의 모습이거나 가까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닐런지? 이같은 사실을 40여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시골에서 가르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크고 작은 그리고 섬세하고 열성적인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한다고 노력을 경주하지만 진정 아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당시 열성적으로 가르친 지식의 내용이 아니라 지식을 가르친 삶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성인이 된 그들과 같이 친구가 되어 같이 나이먹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선생이라는 직업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도 아이들에게 노출되어 감시되고 있음을 볼 때, 교사의몸 가짐 하나하나가 그들에게는 좋은 교육자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음 내용은 지금 의젓한 전문의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제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보내 온 짧은 스토리이다.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하고 있지만 그 변화에 발 빠르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나라는 영원히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변화의 속도에 동참하지 못해 집단간에 갈등이 날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우리사회의 변화속도를 보면 기업과 사업체는 100마일로, 시민단체는 90마일로, 가족형태는 60마일로, 노동조합은 30마일로, 정부관료조직은 25마일로, 학교는 10마일로, 세계적인 관리기구(UN,IMF,WTO등)는 5마일로, 정치조직은 3마일로, 법은 1마일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빨리 변해야 할 집단이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느리므로 정치의 선진화는 물론 경제선진화도 기대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미래의 직업세계에 미칠 삶의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들어 전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이에 따라 직업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 성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사양산업이 되었는가 하면, 새롭게 출현한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인해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로 이어진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주 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고령인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 관련 직업이나 여가 및 관광 관련 산업분야의 직업들이 새로운 성장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이러한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여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직업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미 우리사회도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하루가 다르게 청년들의 직업시장은 세계화되었다. 그리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붕괴되고 평생직업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http://career.go.kr/career/data_2009/fusion2009_v2/index.html)에서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환경 변화와 사회변화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첫째,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 .미래 학자들은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권력을 주도하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실제로 기술의 진보와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인해 노동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유형 자산에 의해 기업의 가치가 정의되었던 산업사회와는 달리 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지적 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브랜드, 디자인, 기술 등의 무형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정의하게 된다.즉,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의 근원은 자본이나 개인의 노동력이 아닌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개인의 지식 능력 활용 및 생산 능력에 있다.앞으로 이러한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및 성과주의 확산.정보화와 교통수단의 급속한 기술발전은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통합시키는 세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국가 간의 상호교류를 의미하는 국제화와 달리, 세계화 속에서는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가 완화되어 전 세계라는 단일시장을 중심으로 보다 광범위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찾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등 개인의 구직활동의 범위가 전 세계로 넓혀질 것이며, 국가 간이나 기업 간의 이해관계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국제 관련 전문가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화 속에서 나타날 직업세계의 또 다른 변화는 기업의 성과주의 강화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직장문화의 확산이다(성상현, 2004). 직급, 학력 등을 중시하는 연공주위와 달리 성과주의에서는 성과에 대한 개인의 기여도와 능력의 발휘 정도를 중요시하며, 철저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업무실적이 평가된다.IMF 외환위기 이후 몇몇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주의를 도입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들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주의를 더욱 확산·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LG, 현대, SK 등 대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기업에서 다국적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인력구성 역시 인종과 국적을 망라하여 다양화·복잡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일터의 다문화주의, 즉 다문화·다언어·다민족 인력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셋째,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전통적으로 과거에는 사람들이 한 번 직장에 입사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은퇴할 때까지 있는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희망했었다. 이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동안 일하고 싶어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라져 갔다.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부도로 사라졌고,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또한, 지식기반 산업이 발전하고,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는 기업 간의 무한경쟁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즉, 승자만이 살아남게 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개인이 몸담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다른 회사에 합병되어 개인의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다.이와 더불어 최근의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 중ㆍ장년층의 고용 불안 심화, 임시ㆍ일용직과 계약직의 증가는 우리의 고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직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평생직장’은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생직업’의 개념은 자신의 직업능력을 갈고 닦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직장을 옮긴다 하더라도 개인의 일에 평생 동안 종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평생직장’의 시대에서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것을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봤으나 요즘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결국, 개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개인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개인의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평생직업’의 개념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더욱 증대되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개인의 경제수명이 연장되는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더욱 중요시될 것이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갈 직업세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제조업은 그 자리를 서비스 산업에 넘겨주고 있고, 품목 간의 경계는 물론이고 산업 간의 경계마저 무너지고 통합되고 있으며, 환경문제와 관련된 친환경산업이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비쿼터스의 시대를 맞아 직장의 개념도 바뀌어 직장에 출퇴근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위와 같이 앞으로 직업환경과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라 미래 사회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난 변화속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이 보람찬 삶의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을 과감히 수정 · 보완하고, 중· 고등학교에서는 수준에 맞는 맞춤식 진로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에 결빙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다행히 햇볕이 나고 기온이 오르며 얼음은 녹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웠다. 추운 날씨에 체육관에서 기다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조급했지만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약속 시간 5분 정도 남겨놓고 나서야 가까스로 교문(부여여중)에 들어섰다. 교장선생님을 찾아뵙기 위해 현관으로 길을 재촉했다. 쉬는 시간인지 아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으며 낯선 손님에게도 깍듯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했다. 고풍스런 감청색 교복에 밝은 표정 게다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인사, 그것만으로도 아침부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교장실로 가기 위해 잠시 두리번거리고 있었으나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으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장선생님이었다. 교장선생님을 뵌 지 근 2년여 만이다. 예전 모습 그대로여서 더욱 마음이 편했다. 반갑게 수인사를 나누고 교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안내한 곳은 교장실이 아니었다. 장학실이란 팻말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회의를 할 때 사용하는 공간인 듯 싶었다. 오히려 교장실보다는 편하겠다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곳은 교장실이었다. 교직에 들어선 분들에게는 어쩌면 교장선생님은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은 호칭임에 분명하다. 물론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 가르치는 데서 보람을 찾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 큼지막한 팻말이 붙은 교장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결재도 하고픈 심정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교장은 ‘학교의 으뜸 직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위치가 곧 권력이라고 이해하면 자칫 권위적인 어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장학이란 말은 ‘공부나 학문을 장려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직위나 직책보다는 교육의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교장실 대신 장학실로 명칭을 바꾼 것만 봐도 학교의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싶어 마음 한 켠으로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장학실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 문 옆에는 외부 손님을 위한 신발장이 놓여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는 문은 바깥 복도와 평평하게 처리해 문턱을 없앴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들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잠깐 동안이었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장학실로 들어와 교장선생님과 편안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가움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 얘기로 돌아갔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그래서 생활지도로 크게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아이들 다루기가 갈수록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약간 과장되지 않았나 싶어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확신에 찬 말씀이다보니 오히려 궁금증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문제있는 아이는 의사의 진단을 받게 한 후 이를 토대로 부모님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취하고 이 과정을 마쳤을 때 학교가 개입하여 정상 생활을 돕는다는 것이다. 흔히 문제 학생의 뒤에는 문제 가정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부모의 의지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현실임을 감안하면 교장선생님의 의지는 더욱 훌륭해 보였다. 물론 문제 학생이 있으면 가정과 연계하기보다는 학교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쉽고 편안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다보면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치고 문제 학생의 일탈은 악순환을 거듭하게 마련이다.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오전이고 전교생(639명)이 모인 자리인지라 강연이 쉽지 않을 듯 싶었다. 주제 또한 ‘자기 주도적 학습방법’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관심없는 학생들은 졸거나 딴짓할 개연성도 높았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했다. 여러 차례 강연을 해봤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흐트러짐없이 연단을 주목하는 것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팔과 다리가 없는 닉부이치치 얘기를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보여줄 때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아이도 있었다. 작은 정보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메모장에 깨알처럼 받아적으며 연단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보일 수가 없었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다만 연단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에 매료되어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분위기에 취한 기억밖에는 없다. 강의를 진행하는 내내 장학실에서 들었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기본이 충실합니다.”라고. 그렇다. 기본이 된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학교의 역할과 교사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치 권력과 그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을 갖고 있다는 언론이 너도 나도 교사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요즘, 교단에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괜히 주눅들고 움츠러들어 자괴감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런데 부여여중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감에 넘쳤다. 교장실을 장학실로 바꿔 소통의 폭을 넓히고 문제 학생은 외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원칙과 소신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며칠 전 필자는 아침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회면 헤드라인에는 '카이스트 학생 자살!'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하면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인데 그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무엇이 부족해 자살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에 찬찬히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자살한 조모 군은 부산의 D고 디지털정보전자과를 졸업한 학생으로 2007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8년 세계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는 등 각종 로봇경진대회에서 60여 차례나 수상한 로봇영재였다.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조 군은 2009년 가을 입학사정관제 학교장 추천 전형을 거쳐 2010년 카이스트 신입생으로 선발됐고,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한 최초 실업계 출신 카이스트학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계 학생으로 카이스트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벅찼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카이스트 일반고 출신 학생들은 처음 1년 간은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며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물리 등을 충분히 공부한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에 비해 일반계 출신 학생들은 이들 과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 이상 노력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더구나 조 군이 어려워했던 미적분학은 기초 필수과목이어서 만에 하나 학사경고를 받으면 졸업이 불가능해 반드시 재수강으로 F를 모면해야 하며 설상가상 F를 받으면서 전체 평점이 내려가 등록금까지 내야한다고 한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조 군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그 절박함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자기가 그토록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던 로봇공부는 뒷전으로 한 채 영어와 미적분학에 매달렸을 그 심정이 오죽 절박하고 간절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 국가적으로도 미래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위대한 인재 하나를 잃은 셈이다. 어린 학생들이 학업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살피지 못한 주변인들과 학교측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또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무시한 채 모든 과목을 통달해야만 하는 현재의 교육과정도 반드시 손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특기 적성과 상관없는 공부 때문에 고통 당하고 좌절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교육정책입안자들은 생각해야할 것이다. 또한 자살은 나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되도록이면 마음 편하게 그저 물 흐르는 듯이 낙관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맞추고 행복에 벗어나는 일이란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촌지가 유행하던 때나 지금처럼 철저한 단속으로 촌지가 거의 사라진 때나 촌지는 남의 일처럼 보였다. 서울에서도 교육여건이 안좋은 곳으로 따진다면 끝에서 따지는 것이 훨씬 빠른 곳에서 20년 이상을 재직해 왔다. 초임발령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른 교육지원청으로 옮긴 적이 없다. 공납금을 못내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 수학여행비를 못내는 일이 간혹 발생하여 나중에 성인이 되어 갚기로 하고 대납해 주었던 학교 등에서 근무를 해왔다. 소풍때 김밥을 싸오는 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에서 생활해 왔다. 소풍지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서비스로 온 군만두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졸업한지 10년도 더 지난 제자가 찾아온 적이 있다. 중학교 시절 반장인데도 소풍때 선생님에게 김밥들 못 싸다 드려서 식사대접을 하기위해서 왔다고 했다. 주로 그런 학교에서 근무를 해왔다. 언론에서 촌지 이야기가 나오면 '뭐 저런 학교가 다있나. 저 기사 정말인가.'라는 생각을 갖곤 했다. 수년전에 한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촌지를 받거나 학부모들로부터 식사대접을 받는 문제를 취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일이 거의 없는 학교라고 대답했지만 기자가 찾아왔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방송에 나오진 않았다. 기삿거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그 기자에게 한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교사들이 잘못하는 일만 기사로 내보내지 말고 어두운 곳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교사들 좀 찾아보아라. 촌지받는 교사 찾으려는 노력의 절반만 해도 훌륭한 교사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제발 그렇게 좀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기자는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교사들을 비난하는 기사는 많이 접해도 교사가 선행을 했거나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사는 거의 접하기 어려웠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촌지의 기준을 3만원으로 못박았다고 한다. 어떤 경우라도 3만원 이상은 촌지로 본다는 것이다. 당연히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 촌지받는 교사를 신고하여 250만원의 포상금을 타간 경우가 있다고 한다. 촌지를 준 사람이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교사는 상품권으로 받는 30만원을 돌려 주었지만 징계를 피해가지 못했다고 한다. 선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3만원 이하라도 몇번 받게되면 촌지 여 부를 따져서 징계를 한다고 한다. 규정을 어기면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 모두 촌지문제에는 냉정해 져야 한다. 아무리 댓가성이 없다고 해도 3만원 이상은 안되기 때문이다. 선물도 받지 말고 식사도 같이 해서는 안된다. 도리어 교사가 식사대접을 하는 편이 훨씬더 편할 것이다. 선물도 안된다. 만일 학부모가 음료수라도 사들고 오면 그것을 마시는 교사들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3만원 이하라도 촌지인지 아닌지를 조사하여 징계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올때는 반드시 빈손으로 오라는 안내를 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우리나라 정서상 빈손으로 오라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규정이 있다면 당연히 지켜야 한다. 다만 교사들이 촌지를 받는지 암행감사를 실시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지급하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는다. 당국에서 교사를 못믿고 학교를 불신하기 때문에 이런 방안이 나오는 것이다. 제발 학교를 좀 믿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속적으로 촌지를 받지 않도록 홍보하고 연수를 통해 촌지가 금지되도록 해야 한다. 청렴 연수를 더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해벽두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가 경제계, 정치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신년교례회 개최 소식이 아닐까 싶다. 해당분야 인사들의 참석은 물론, 대통령, 해당부처 장관, 정치계의 참여로 언론의 집중조명, 국민적 관심제고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반면, 우리 교육계는 그간 시도별로 신년교례회가 이루어지다 보니 언론과 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10일, 한국교총이 서울교총과 공동으로 전국단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것은 큰 의미로 다가선다. 교육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 인식 제고와 교육계의 화합, 새해 우리 교육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첫 교례회가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아니하다. 2011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시도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임원, 대의원, 시군구회장 및 사무국장, 산하단체장 및 각 학교 급별 교장회 회장 등 교육계 인사는 물론 교과부장관, 국회교과위원장, 청와대 교육수석, 시도교육감, 국회의원, 대학총장, 교육기관장들께서 대거 참석했다. 이렇듯 다양하고 많은 교육관련 인사가 한 자리에 함께 하는 모습 또한 보기 쉽지 않고, 보수와 진보, 교육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차를 극복하는 출발점을 삼자는 취지 또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많은 언론의 관심과 취재열기가 뜨거웠던 이유도 모두를 아우르는 교육계 대화합의 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앞으로 이러한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교육계의 큰 행사가 되고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첫째,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 내실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계의 화합과 교육발전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니 만큼, 외연은 확대하되, 교육계 중심의 교례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 모든 교육계를 아우르는 모습 또한 필요하다. 즉, 교육계 주요인사는 물론 도서벽지의 선생님과 학생 등 우리 사회의 구석진 이들의 참여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 또한 의미가 클 것이다. 신년교례회가 보이는 행사에만 머물지 말고 ‘교육입국’ 이라는 사회적 의지와 교권존중 풍토의 확산을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정책독주가 거침없다. 대안 없는 무조건 체벌금지와 다른 교육예산 끌어오기식의 전면적 무상급식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 중간․기말고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초등학교 교실·교사별 상시평가 시스템 도입 구상을 10일 신년 간담회에서 정식으로 밝혔다. 무조건 체벌금지, 복장 두발 자유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추진도 학생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할 정책들이었지만 이번 것도 너무나 솔깃한 것이어서 그런지 이미 초등학생 카페에서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찬양하라” “곽노현 교육감님 사랑해요” 라는 환영의 글이 올라오는 등 한껏 들뜬 모습이다. 그러나 학교현장과 학부모의 반응은 반대로 가고 있다. 교총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중간․기말고사 폐지 반대 학교현장 의견은 62%로 매우 높았다. 그 이유로 수행평가만으로는 학생실력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꼽았고, 만약 이 정책을 실행할 경우 74%가 학력저하 우려라는 반응을 보였다. 몇 가지 정책에서 이미 검증되었듯이 곽노현 교육감의 정책은 ‘학생은 찬성, 교원은 반대’라는 등식이 여기서도 성립됨을 보여준다. 학부모들도 “중간․기말고사 폐지로 매일매일 평가로 바뀐다면 시험부담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 “시험자체가 없어진다면 학원가서 돈 내고 레벨 테스트 받거나 경시대회에 나가 실력 평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상에 시험 좋아하는 사람이 많겠는가. 시험 전날 학교에 불이라도 났으면 하는 염원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가 필요하냐, 안하냐의 논의가 학생편의위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 부정적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을 폐지하는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전체의 큰 맥락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과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대한민국 존재 사라지는데, 입시교육만 해서야 통일안보 교육예산 삭감해 무상급식 전환 안 돼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해에 북한의 어뢰 피격으로 인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포함한 전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으로 수많은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살상되는 참변을 겪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무모하고도 무분별한 군사적 행동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모독하는 도발이라는 표현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이는 정치적 상황이 어찌되었던 무고한 장병과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하는 북한 정권의 이러한 도발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당수의 후속 세대들이 이러한 참극이 그냥 영화나 게임의 한 장면 같아서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나?”라는 우려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교총이 서울시내 초(5‧6학년), 중‧고교생 12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학생들의 안보관과 남북관계에 대한 의식 수준이 심각함을 보고하고 있다. 연평도 피격이 북한의 도발인 것을 모르거나, 한국의 군사 훈련이 북한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응답자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생이 26%, 6·25 발발 연도(1950년)를 정확히 쓴 학생은 50.1%에 그쳤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모르는 학생도 36%에 달했다. 또한 중․고교생에게 “우리나라의 안보에 가장 위협을 주는 나라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76%만 북한이라고 답변했고, 나머지 24%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이라고 대답했다. 안보는 국군장병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도 부족한 지금의 상황에서 설문조사 결과와 같은 우리 내부의 불일치는 자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피폭과 같은 사태의 재도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가정이나 사회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을 통한 안보교육이 대단히 중요함을 말해 준다. 최근 한국교총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직시하고 우리 스스로 자주적 안보정신의 재정립을 위해 안보교육의 강화를 역설하고, 안보관련 현장체험학습의 실시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총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장에서 노력해야 할 안보 교육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학생들에게 안보에 관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대학입시에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의 학교현실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피격 등에 관한 안보교육은 입시공부에 방해만 되고, 시간만 허비하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대학입시교육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수백만의 북한 주민이 6. 25 전쟁 중 모든 것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으로 피난을 내려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면 답은 명료하다. 둘째, 정부와 교원단체 등은 교사들의 안보에 관한 인식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사들은 승진을 위한 직무연수 등에는 앞 다투어 참여하지만, 안보 관련 교육 연수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 참여를 하는 경향이 있음을 본다. 교사들이 계획하는 현장체험학습이나 캠프 등의 프로그램만 봐도 예전에는 통일안보와 관련되어 휴전선 견학, 통일교육관 방문, 국군장병 위문편지 쓰기 등이 반드시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이나 스키캠프 등의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에 비추어 통일안보에 관한 교사의 인식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평화를 상투적으로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다시는 작년과 같은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북한정권은 언제고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간파하고, 이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통일안보 교육예산을 삭감하여 선심성의 무상급식으로 전환을 시도한 예는 점심 한 끼 먹이려다 모두가 굶을 수도 있다는 현실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작년의 사태들을 교훈삼아 우리의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다시 처음부터 다져야 한다. 학교현장에서는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줄 학생들에게 올바른 안보정신과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 번영을 이끌어 갈 학생들의 확고한 안보관 정립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일선 “2, 4월 국회서 법제화 꼭 돼야” 올해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공염불에 그쳤다. 13일 끝난 시도별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지며 최종인원이 72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3월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서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0명씩 확대해 1만 명의 수석교사를 두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우수한 교단교사를 수석교사로 우대해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높이고, 결국 학생들에게 ‘좋은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2008년 시범도입된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없이 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확대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시도별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해서다. 한 시도교육청 담당자는 “관리직 승진을 포기하고 최고 수업전문가로서 타 교사들의 수업지원에 나선 수석교사들이지만 법이 없어 지위와 역할이 불안한데다, 되레 인사나 처우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며 “애당초 미달이 예상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50%까지 줄여줘 놓고, 성과금 평가에서는 수업이 적다고 C등급을 받게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수업시연, 수업분석, 심층면접 등 엄격하게 선발된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과정도 부담스럽고 자존심에 상처마저 주고 있다. 결국 “법제화 전에는 업무만 많고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도교육청들은 교과부의 당초 목표 2000명보다 750명이나 적은 1250명을 모집했었다. 교과부도 이 같은 현실을 감지하고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 때는 올 수석교사 확대인원을 1200명으로 은근슬쩍 낮췄다. 하지만 법제화 없이는 1200명도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시도교육청마다 재공고, 연장공고까지 했지만 지원자는 미달했고, 심지어 선발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 전북 초등은 45명 선발에 15명 내외, 대전 중등은 32명 지원에 14명이 지원했고, 100명을 뽑는 경남도 지원자가 50명이 안됐다. 이 때문에 일부 시도에서는 중도 기권자를 제외한 지원자 전원을 선발했다. 그러고서도 최종 선발인원은 727명에 그쳤다. 교사들의 ‘꿈’이어야 할 수석교사가 기피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게다가 다급해진 교과부가 5일 시도에 ‘추가모집’을 지시하면서 수석교사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수석교사들은 “억지로 전형이 끝난 마당에 숫자 늘리기식 모집을 또 한다는 것은 선발기준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며 “교과부는 먼저 법제화에 올인하고, 추후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학교에 공문을 두 번이나 시행한 시도교육청들도 난색을 표한다. 경북교육청 담당자는 “목표인원 114명보다 크게 적은 68명을 뽑았지만 세 번이나 할 수는 없다”며 “2차 역량평가에 결시했던 5명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교과위에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 법안과 한나라당 박보환, 임해규 의원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계속되는 교과위 파행으로 법안이 상정조차 안 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 신정기 정책추진국장은 “3년 시범운영 결과, 제도의 효과가 구성원 사이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2월이나 늦어도 4월 임시국회까지는 수석교사 법제화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교장을 만들기 위해 교장공모제 지원 자격에 대한 규정을 갑자기 변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교원은 지원할 수 없다는 교장공모제 시행계획을 재직교원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당초 13일 발표했던 교장공모 자격요건을 곽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로 선정된 서울상원초에서는 재직 중인 평교사도 교장공모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평가의 객관성을 떨어뜨리고 학교를 정치장화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해당 학교의 전교조 간부출신 평교사를 몰아주기 위해 교육감이 무리하게 규정을 바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총은 “외부인사와 학운위가 동수로 참여하는 1차 심사위원회에 학교 관련 인사가 포진될 가능성이 높아 객관성과 형평성을 갖추기 어렵다”며 “해당학교 학부모와 교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가 형성돼 학교를 정치판으로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부정부패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특정학교, 특정 교사 몰아주기식의 지원 자격 변경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학교 현장의 저항만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총은 5일 이같은 지원자격 변경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시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은 “현 재직교 불가 조항은 교장, 교감에게만 해당되고 평교사는 가능하다는 법리적 해석이 가능해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