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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다중지능이론으로 주목받은 하워드 가드너는 통찰과 포용이라는 책에서 리더의 개념을 이야기와 관련지어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와 평범한 사람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드너는 리더십의 조건으로 이야기, 청중, 조직, 실천 직접적 리더십 그리고 간접의 리더십 그리고 전문지식을 하고 있으나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를 뽑고 있다. 이야기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하나로 묶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낸 지도자로는 I have a dream의 마린 루터 킹, 비폭력 저항정신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지도자 간디가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 또한 그러하다. 잡스는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리더의 관점으로 보자면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경멸 조롱을 마다하지 않은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리더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에게는 그만의 이야기가 있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도전과 역경을 이겨낸 교훈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현재의 혁신과 미래의 비젼을 보여주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교육의 비젼을 제시하고 그 비젼을 이루기 위해 교사가 만들어 가야할 구체적 길을 보여주고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우리가 길러낸 열매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하는 리더를 꿈꾼다. 리더가 훌륭해야 하는 이유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그들의 말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리더의 말 한마디가 구성원의 행동 규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가 꾸는 꿈은 곧 조직의 꿈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의 꿈이 모여 나라의 꿈이 된다. 리더가 어떤 길을 말하고 지시하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은 그 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직장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며 편안한 직장 분위기 근무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가 있고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늘 강조하며 교사를 긴장 시키는 리더가 있을 때 필자는 개인적으로 후자 스타일의 리더를 선호한다. 리더로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이상을 제시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할 실천적인 일들을 제시하며 교사로서 내가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나를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는 리더가 날 편안하게 하는 리더보다 더 나를 설레게 한다. 가드너가 말한 리더의 이야기도 바로 조직원을 성장시키는 성장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조직원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붙이고 그 추진력으로 교육적 성과를 만들어 가는 리더의 그 이야기가 바로 교육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것이다. 구성원의 사랑을 받는 리더가 되는 것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편하게 하는 리더는 내 기억에 오래 남아주지는 않는다. 내 몸을 귀찮게 했지만 나를 성장시켰던 리더를 조직원들은 더 오래 기억해주고 존중해 준다.
제주 올레길은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개발한 도보여행 코스이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개발한 것이다. 이 길을 일군 서명숙씨는 나이 오십에 기자생활을 접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고향 제주를 생각하며 ‘ 산티아고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만들리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그녀의 생각이 제주 올레길로 탄생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생각은 행정관청의 오만과 편견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주위의 온갖 무시와 편견을 이겨내고 결국 그녀의 생각 올레길을 민간인의 힘으로 개척하는 성공했다. 관이 미처 생각해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에게 칭찬과 격려대신 비난과 무시로 일관한 행정관들의 모습을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의 신념과 달리 인간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동 경제학자의 대표주자인 댄 에이얼리 교수는 행동 경제학을 이해하는 키워드의 하나로 Not Invented Here (NIH)를 들었다. 이는 자신감이 지나쳐 외부의 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배타적인 성향을 뜻 하는 말로 특히 관공서나 기업체등에 넓게 퍼진 신드롬의 하나라고 한다. NIH의 예는 에디슨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에디슨이 직류전기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테슬러가 개발한 교류전기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가진 리더가 범할 수 있는 리더의 오류 중 하나가 NIH이다. 나의 오랜 경험이 조직원들이 그것보다 더 나은 것 이라는 생각에서 나의 생각을 조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강요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귀를 크게 열고 마음을 활짝 열고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리더를 꿈꾼다. 물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다보면 학교라는 배가 산으로 갈 것이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구성원 수 만큼의 생각이 있고 구성원 수만큼의 해결방법을 각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리더이지 구성원들이 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 리더가 아니다. 내 마음속 이야기를 성의있게 들어주는 리더, 내가 나의 마음속 이야기를 아무런 경계심없이 내려놓고 할 수 있는 리더만으로도 구성원들은 그 리더에 대해 감사하고 존경한다. 그리고 내가 감사하고 존경하는 리더가 있는 그 곳은 분명 즐거운 일터 가고 싶은 일터가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리더를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가 말한 추종자란 무엇일까? 나의 이익을 위해서 못이기는 체 따르는 것이 아닌 리더가 가진 신념과 철학를 진심으로 따르며 리더를 통해 더 많은 깨우침을 얻고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그의 곁을 지키는 자들 더 넓게는 리더의 신념과 철학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한 몸을 바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함이 아닐까?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공통점이 있다. 수세기를 지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스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 스스로 자신의 가르침을 저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그들의 행적을 알고 있을까? 그것은 공자의 제자 자하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가능했다. 스승의 가르침을 아는데서 듣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승의 행적을 글로 저술하여 후세에 남긴 그들은 진정한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추종자들일 것이다. 여기서 리더 공자의 제자 사랑법을 살펴보자. 공자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제자 중 학식이 뛰어난 72명에 대해서 각자가 지닌 장단점까지 모두 꿰뚫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공자가 이상적으로 여긴 제자들만 특별히 사랑하며 가까이 두지 아니하였고 각자가 가진 단점이 장점으로 장점은 더 좋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도하며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모두가 완벽하거나 모두가 부족한 단점만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점을 가진 자를 높이 들어 사용하며 그를 곁에 두고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단점을 가진 사람은 그 단점 때문에 그를 멀리 두어 들어 사용하지 않는 리더에게는 그를 따를 진정한 추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는 사귀어서 유익한 세 부류의 벗과 해(害)가 되는 세 부류의 벗에 대해 설파했다.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것으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를 말한다. 익자삼우는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으로.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풍부(박학다식)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손자삼우는 우편벽(友便벽), 우선유(友善柔), 우편녕(友便녕)이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과 벗하며, 말만 번지르르할 뿐 성의가 없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는 의미다. 어디 벗만이 그러하랴. 리더도 익자삼인과 손자삼인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더에게는 분별력에 더하여 하나 더 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손자 삼인을 익자 삼인으로 변화 시키는 교육의 역량 가르침의 역량이다. 리더는 단순히 추종자들의 대상을 뛰어 넘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자들까지도 그의 감화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그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리더의 꿈을 꾸는 자라면 반드시 가져가 할 그리고 스스로 길러야 할 자질이 바로 교육의 역량이다. 그만큼 리더는 조직과 조직원들의 영혼의 생사를 책임지는 임무의 자리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조직원을 좌지우지 하는 권위의 자리는 더더욱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명예와 돈은 같은 부대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부유함 넉넉함 속에서는 명예를 얻을만한 업적을 이룰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편안함 행복함 속에서는 위대한 업적이 탄생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사기를 쓴 사마천은 곤경과 가난이 사람을 분발하게하고 걸작을 만들어 낸다고 말하며 이를 발분저서라고 표현했다. 가슴에 쌓인 분과 한을 글로 탄생시키고 이 글이 다시 내일의 희망과 용기로 된다는 의미를 발분저서는 담고 있다. 역경이 고난이 업적을 만들어 낸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그러했으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러했다 글이 사람의 울분을 어떻게 순화시킬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마음속 울분을 지면위에 쏟아냄으로써 내 울분을 객관화 시키는 과정이다. 내 맘속 격정을 글로 쏟아내는 과정에서 내 화가 한 번 걸러지고 지면위에 쏟아놓은 내 울분들을 다시 한 번 읽을 때 나는 독자라는 제 3장의 입장이 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이지적으로 타자의 관점에서 내 울분을 생각하게 된다. 여과의 과정을 거치며 울분은 점차 누그러들고 사그러든다. 그리하여 글이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하며 필자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괴롭다고 신음하고 있다. 인터넷 및 신문지상을 채우는 학교관련 기사들이 학생들이 괴롭다고 아우성을 치는 듯 하다. 그리고 그만큼 선생님들도 괴롭다. 괴롭고 아프고 힘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안내하자. 통섭교육의 대가 최재천 교수는 글쓰기가 모든 안다는 것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현대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내면을 객관화하여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는 자성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낸 안네 프랑크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호 관찰 대상인 아이들과 마약 중독에 걸린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통해 '희망'을 가르친 에린 그루엘을 통해 우리는 글쓰기의 치유기능을 이미 검증받았다. 이젠 글쓰기를 통한 변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시간이다. 역사적 인물에게서가 아닌 그리고 나하고 거리가 먼 딴 세상 속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아이들에게서 일어난 시간이다.
초등학생의 교사폭력 사건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학생의 교사 폭력 사건이 처음이 아니지만 처음으로 초등학생의 교사 폭력이 처음으로 수면위로 떠 오른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사람들을 놀라움으로 밀어 넣는 듯하다.초등학생인가 중학생인가 공등학생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승을 군사부일체라 여기며 그림자조차 밟지 않았다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마구 뱉어내는 대상중의 하나가 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퍼붓는 아이들과 그들을 통제활 수 없는 학부형들에게 그들만의 잣대에 의한 교원평가를 당하며 때론 인격적인 모독을 느끼면서 신명나게 아이들에게 나의 혼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가르치는 일은 내 혼을 내 영혼을 주는 일이다. 내 기를 전달하는 일이다. 한 시간 수업을 하고 난 후 내 기가 쑤욱 빠져 나가는 느낌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직 정서적으로 발달 단계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과 그리고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학부형들의 분위기 속에서 교사로서 가장 먼저 갖게 되는 생각은 그래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그냥 그만큼만 하자.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아이들이 나를 알아줄까? 학부형이 나를 알아줄까? 그래 내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아이들은 저런 태도로 저런 말로 나를 대하는 구나. 최선을 다 한 다음에 서운하기 보다는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하자 하는 생각이다. 노나라의 장수 양호가 송나라를 공격했을 때의 일이다. 양호는 포악하고 파렴치한 만행을 많이 저질러 사람들에게 원한을 산 인물이다. 어느날 공자가 송나라를 방문했을 때 송나라 사람들이 공자를 양호로 착각하고 공자에게 마구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공자는 그 모든 욕설을 묵묵히 듣기만하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 자로가 왜 아무런 사실도 말하지 않느냐고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물에서 만나는 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어부의 용기이고, 육지를 다니면서 외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는 것은 사냥꾼의 용기다. 자신이 곤궁하게 된 것을 운명으로 알고, 뜻을 이룰 때가 있다는 것을 알며, 큰 어려움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아는 것은 바로 성인의 용기이다.” 라고. 용기가 무엇일까? 용기란 특별한 상황 특별한 시간에 필요한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늘 지니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라고 어부에게 어부의 용기가 없는 것은 나약한 것이고, 사냥꾼에게 사냥꾼의 용기가 없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이낙훈씨는 동아일보 그의 연재물에서 용기의 정의를 전하고 있다. 어부의 용기가 있고 사냥꾼의 용기가 있다면 우리 교사들에게는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 생각해본다. 바로 그만큼만, 서운하지 않을 만큼만 아이들에게 내 마음을 주고 내 시간을 주자는 그 만큼만의 생각과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한다. 교육은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다, 물건을 만들고 꿏을 기르고 과일을 기르는 무생물과의 소통과는 다르다. 살아있고 감정을 가진 생명 있는 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쌍방향의 아름다운 어울림 주고받음이 더 살맛나고 일하고 싶은 관계를 만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사에게 들려주는 반응이 교사의 자세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더욱 더 그 인지상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로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학부형의 싸늘한 냉소를 두려워하지 않고 교육자로서 내 신념을 꿋꿋하게 실천 해 나갈 용기를 가지는 일이 매일 매일 우리 교사들이 가져야할 삶의 양식과 태도로서의 교사가 가져야할 용기이다.
유경아! 넌 다른 아이들보다 매우 신중하게 직업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때는 어느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서, 또 네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선생님이 되고자 했는데중학교에 와서는 아직 확실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넌 상당히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는 것 같구나. 다른 사람들 같으면 묻는 것이 귀찮아서라도 그냥 대강 말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목표는 도로에 그어진 차선과 같은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삶도 방향성을 잃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로는 자신의 성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모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낼까에 관심이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 그러나 이제 대학이 진로를 결정해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해.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서울 올림픽 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즉, 제4회 지식 콘서트에서 홍석우 장관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에게 받은 파란 넥타이를 보이면서 "여기 새겨진 세상 빈곤을 없애는 것이 우리 꿈(Our Dream is a World Free of Poverty)이란 문구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도 네가 꿈을 만들어 꼭 꿈을 현실로 이루기 바라면서 이렇게 적어 본다. 인간의 고통은 무엇일까 평생동안 해야 할 일을 재미없이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그게 큰 고통이 아니겠니? 이젠 너의 성격과 적성에 맞아야만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고,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앞으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7번 정도 직장을 바꾸게 될거라니 말이다. 그래서 직장은 바꿀지라도 하는 일을 바뀌지 않는 것이 좋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져야 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자신만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즉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야 즐거운 마음으로 평생 배우면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좋은 이야기 하나를 전하여 주겠다. 깊은 산속에서 동물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다. 동물들은 열심히 토론한 결과 동물학교를 만들어서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목은 달리기, 나무 오르기, 날기, 수영 등이었다. 오리 학생은 교사보다 수영 과목이 우수했다. 물갈퀴를 가지고 멋지게 수영을 하는 모습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런데 달리기와 날기 과목에서는 낙제를 받았다. 날려고 몸부림쳤지만 날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날개깃이 다 빠졌다. 달리기 수업시간에는 더 최악이었다. 뒤뚱거리며 열심히 달렸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다. 나무 오르기에서는 매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올라봤지만 물갈퀴만 찢어졌다. 결국 깃이 빠지고 물갈퀴도 찢어지면서 헤엄치기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오리가 되었다. 다음은 토끼 학생, 달리기 시합에서는 선두를 달렸지만 수영시간에는 앞다리가 짧아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털이 다 빠졌다. 선생님은 기초가 부족하다면서 기초부터 배우라고 강요를 했다. 물에서 나오면 다시 물속에 쳐 넣었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뛸 수 있는 기력까지 잃어버렸다. 다음은 다람쥐 학생, 나무 오르기에는 따라올 자가 없었지만 날기 수업을 위해 높은 나무 위에서는 자꾸 떨어졌다. 선생님은 할 수 있다고 계속 해보라고 했지만 하면 할수록 ‘나는 안 돼’ 좌절감만 커져 갔다. 결국 계속 뛰어내리다가 근육마저 망가져 나무 오르기 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독수리 학생도 마찬가지. 겨우 닭 학생만 수영도, 날기도, 뛰기도 조금씩,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어도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됐다는 얘기다. 너는 과연 어떤 학생인지, 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 하거나 재주가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구체적인 것들을 서너개 적어보면서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난 네가 가능한 많은 탐색과정, 즉 체험을 통하여 너에게 맞는 것을 연습하여 보고 먼 미래에 후회가 적을 거라 생각되는 것들을 꼭 찾아보기 바란다. 네가 소망하는 모든 것을 체험하기에는 시간과 경비가 너무 많이 들 것이다. 그러니 참고로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가서 결정하겟다기 보다는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노력하여 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고요한 아침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글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의 모든 일과를 뒤로 한 채 소개해 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보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텍사스 주 그랜드 살린에 있는 한 도넛 가게에서 생긴 일을 잊을 수 없다. 농장을 경영하는 한 젊은 부부가 내 테이블 옆에 앉아 있었다. 그 남편을 작업복을 그리고 부인은 줄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도넛을 다 먹고 나서 남편이 돈을 내기 위해 자리를 일어났다. 그런데 부인은 일어서지 않는 것이었다. 돈을 낸 후에 남편은 다시 테이블 쪽으로 왔고, 그 아내는 팔로 남편 목을 감았다. 그러자 남편이 아내를 잡고 끌어 올려주었다. 그러자 몸을 지탱시켜주기 위한 브레이스(brace)를 온 몸에 하고 있는 모습이 다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를 의자 밖으로 이끌어내서는 아내가 여전히 목에 매달린 자세로 뒷걸음질해서 도넛 가게 밖에 세워둔 자기 트럭으로 아내를 붙들고 나갔다. 조심스럽게 아내를 트럭에 태워주는 그 남편의 모습을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가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 한 웨이트리스가 침묵을 깨고는 거의 존심이 담긴 목소리로 ‘저 남편은 결혼 서약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군요’라고 말했다.” 남편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남편은 불평, 불만이 없는 사람이었다. 아내가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짜증이 나고 불평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았다.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마땅히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밑바탕은 바로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얻고 싶기만 한다면 불평이 나온다. 남과 비교만 한다면 원망이 나온다. 그래도 원망하지 않았고 불평하지 않았다. 불만도 없었다. 마음 속에 흐르고 있는 사랑의 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불평도 불만도 원망도 없었다. 선생님들에게도 이런 마음은 본받아야겠다. 불평, 불만,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면 사랑의 물이 말라가고 있다는 증거다. 학교의 일이, 학급의 일이, 수업하는 일이, 맡은 업무가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원망, 불평하는 마음은 없어야겠다. 불평을 하는 이들 중에 이 남편보다 더 극한 상황이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남편을 떠올려보면서 불평의 사람이 아니라 만족의 사람, 자족의 사람, 감사의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이 남편은 한 번 서약한 것은 꼭 지킬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일 때는 약속을 잘 지킬 수가 있다. 나쁜 일일 때는 지키기가 어렵다. 결혼식 때 ‘남편은 아내를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는가?’라고 주례사가 말하면 다들 ‘예’라고 힘있게 말한다. 이 결혼 서약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식당에 있는 모든 분들이 입을 다물 정도로 감탄을 하였고 존경을 보냈다. 그렇게 된 것은 남편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힘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참 중요하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지킬 줄 알면 존경을 받게 되고 감동을 주게 된다.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작은 일부터 약속을 철저히 지킬 줄 아는 선생님,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는 것은 사랑의 물이 메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약속을 지킬 줄 아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누가 언제 나를 배반하고 배신해도 실망하지 말고 우리의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잘 참고 이겨내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다.
무상급식 예산 확대…교실 보수 88%, 학력지도 74% 감액 예고된 2차 총파업…교총, “학생 볼모 파업 정당화 안 돼” ‘학교 비정규직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마라.’ 6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도내 학교에 내려 보낸 공문의 내용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 교육지원청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관련 유의사항 알림’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고, 9일 총파업에 앞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로 이 같은 공문을 내린 것이다. 공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경기도교육청의 이런 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요지는 김상곤 교육감의 업적이자 역점사업인 무상급식에 대한 무언의 ‘압력’으로 학교가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정대로 9일 전국 초·중·고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입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을 벌였고, 수십 종에 달하는 학교회계직 중에서도 학교급식 조리종사원들이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선 고교 교장출신인 황영남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미 예견된 사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소장은 “무상급삭 도입 당시부터 미국 등의 사례를 들며 반대를 주장했으나, 보편적 복지 목소리에 묻혀버린 것이 안타깝다”면서 “일부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파업을 무기로 교장보다 임금을 더 많이 받는 조리장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소득층 자녀의 낙인효과를 들먹이며 보편적 복지를 전면에 내새웠지만 결국 목표는 ‘노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무상급식을 하려면 조리종사원 등을 고용해야 하고 이들이 학교별로 비정규직 급식노조를 결성해 마음만 먹으면 파업을 무기로 학교행정을 마비시키고, 정치판에 끼어들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내준 꼴”이라며 “2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 이렇게 현실이 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이 6일 발표한 2013 예산을 보면, 현재 유치원 만5세와 모든 초등생, 중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내년 중1과 유치원 만 3~4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29.9%(893억원) 늘어난 387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반면 교실 증·개축 시설비는 올해 본예산 57억원에서 내년 6억7000만원으로 무려 88.2% 줄였고, 교육격차해소 사업비도 87억원에서 79억원으로, 교육환경개선 여건격차해소 사업비는 57억원에서 50억원으로,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비는 85억원에서 22억원으로 74.1%(63억원) 감액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내년도 무상급식예산 때문에 교실, 화장실 등 학교시설개선 예산을 대폭 깎았다. 올해 1383억원이었던 무상급식 예산이 내년 2282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탓이다. 경기도의 한 교장은 “비새는 교실, 열악한 화장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란 생각밖엔 없는 것 같다”면서 “이게 바로 직선 교육감의 수준이자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뒤에 업고 무상급식을 볼모로 파업까지 벌이는 이들을 비호하는 공문이나 내리는 교육청을 믿고 어떻게 교육을 하겠냐”면서 “기만도 이런 기만극이 따로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의 한 중등 교감은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약속하면서 이들의 기대심리를 높여 놓았지만 현실이 따르지 않아 상황이 이렇게 악화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 측은 9일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11월 중 2차 파업을 예고해 급식중단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교과부 역시 파업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관계자는 행정조치 및 형사고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엄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양측은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학교비정규직 명칭도 학교직원으로 바꿨으며, 9월부터 1563억원을 투입해 가족수당, 자녀 보조금, 교통보조비 등 7개의 수당을 신설해 인건비를 인상했다”면서 “직종․근무기간별 보수체계 개편과 2014년까지 상시․지속근무 학교직원 전원의 무기계약직 전환 계획도 지난달 발표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9일 “극단적 선택과 행동에 앞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은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도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현실화 됐다”며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무상급식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예산 확보로 교원지지 끌어내 원천징수금지 공화당 경합주 패배 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선거인단수 303:206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미국의 첫 재선 흑인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오바마의 당선에는 허리케인 ‘샌디’로 드러난 위기대응능력과 롬니의 저소득층 무시 막말 발언 등이 크게 작용했지만 또다른 숨은 공신이 있었다. 미국의 양대 교원단체 모두 교육투자를 강조해온 ‘교육대통령’ 오바마를 공식적으로 지지·후원한 것이다. 미국 최대 교원단체 전미교육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NEA)는 작년 7월4일 시카고에서 열린 정기대의원회의에서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NEA는 회원 320만명을 가진 전문직교원단체다. NEA는 통상 정치활동위원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한 후 대통령 선거 전년도 여름 정기대의원회의에서 ‘대선 후보 지지안’을 심의·의결한다.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1년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그에 앞선 대의원회의에서 지지후보를 확정해야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바마 재선 지지안’은 대의원의 72%인 찬성 5414표, 반대 2102표를 얻어 확정됐다. 지지 입장을 확정한 후 NEA 회원 50만 명 정도가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했다. 데니스 반 로켈 NEA 회장은 오바마 지지 이유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로서 오바마의 공교육 강화 기조를 높이 사 ‘교육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것이었다. NEA는 특히 100억 달러를 투입해 약 16만명의 교육관련 종사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예산안 승인이 과밀학급 증가와 주요 연방 교육 사업 예산삭감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회원 150만명을 가진 교원노조인 미국교원연맹(AFT)도 지난 2월 7일 회원 대상 설문조사와 온라인 게시판, 간담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집행위원회 투표로 오바마 지지를 결의하고 공표했다. 랜디 와인가튼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결정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교육을 통한 꿈 실현이라는 공평한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교사들의 헌신을 높이 사고 있다”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오바마에 대한 교원단체들의 이 같은 지지의 배경에는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조해온 오바마의 정치철학과 이에 기반한 예산안 승인 외에도 교원단체를 옥죄는 법안을 추진한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에 대한 반발도 있다. 작년 위스콘신 주지사 스콧 워커를 필두로 다수의 공화당 주지사들이 교원단체와 공무원단체의 교섭권과 원천징수를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교원단체들의 지지 후보 결정투표를 앞두고 이 부분을 강조했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오바마가 49%의 득표율을 얻은 롬니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경합주 선거인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뉴햄프셔, 콜로라도, 메사추세츠, 미시건, 플로리다 등 대부분의 경합주는 최근 단체교섭, 원천징수 등을 제한하는 입법이 추진된 곳들이다. 경합주 중 처음으로 오바마의 승리가 확정된 곳은 위스콘신이다. 스콧 워커 주지사가 원천징수 금지를 추진한 결과 롬니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 오바마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오바마는 최대격전지로 꼽히던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수 270명을 넘겨 당선을 확정지었다.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도 원천징수를 금지하며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 함께 교원단체들의 공적으로 꼽히고 있었다. 반 로켈 NEA 회장은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공교육, 교사, 학생들을 위한 승리”라고 논평했다. NEA는 이어 “유권자들이 오하이오와 위스콘신의 교원단체 탄압과 반공교육 기조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영국 총선에서 주요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masters Union of Women Teachers, NASUWT),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 교사·강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은 모두 특정 정당과 직접 연대하지는 않았지만 공약평가집을 제작하면서 사실상 특정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회원들에게 배포한 공약평가집에는 각 정당의 교육공약, 주요 당직자 발언, 정당 간 정책 비교표와 이에 대한 교원단체의 평가를 게재했다. 또 각 당의 교육정책이 교원들의 교직생활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고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실었다. 형식적으로는 투표를 독려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지 정당과 반대 정당을 명백히 했다. 특히 극우정당인 영국민족당(British National Party)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낙선운동도 전개했다. 이들은 또 각 후보들에게 질의할 정책적 의제와 서한 양식 등을 작성해 회원들이 직접 후보들에게 질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공약집을 후보들에게도 제시해 정책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교원단체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적 요구를 수용한 후보와 거부한 후보에 대한 지지·낙선 의사를 후보별로 표명하기도 한다. 영국 교원단체들의 정치 참여의 또 다른 특징은 선거자금의 조성이다. 양대 교원단체 중 NASUWT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조성해 상급단체의 선거운동 자금에 공여하거나 자체 선거운동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또 정당가입 등 교원 개인의 정치참여가 허용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원단체들은 주요 정당 회원으로 두루 가입해 당원으로서 소속단체의 정책적 입장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영국 교원단체들은 선거에서 자신들의 정책적 입장과 가장 가까운 특정 정당을 간접적으로 지지했다고 해도 해당 정당과 직접적인 연대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정당과 너무 밀접한 연대관계를 맺을 경우 사안에 따라 정당의 당론과 교원의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관철은 정당과 연대를 통해 추진하기보다는 사안별로 수상, 교육부 장관, 의회와 직접 협상을 요청해 처리한다. 또 정책적으로 단체의 성향에 따라 여러 사안에서 충돌하더라도 교원의 이익을 위해 같은 당을 지지하기도 한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는 양대 교원단체인 NASUWT와 NUT 모두 노동당을 지지했다. 우리나라에서 교총과 전교조가 각각 서로 다른 정당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양 단체는 지난5월 업무경감, 교육과정 개정 반대, 연금 등의 핵심의제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영국 교원단체들의 정치참여는 정책 입안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발휘한다. 교원단체들이 교원들의 입장을 무시할 경우 어떤 정권이나 정당에도 등을 돌리고 다음 선거에서 다른 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당들에게 민감한 쟁점에 대해 교원들의 입장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운위 + 폭대위’ 역할 학교 소극적 대응·은폐방지 목적 일본 전국에서 이지메로 자살하는 학생에 대한 신문기사를 거의 매일 읽을 수 있다. 교육당국의 이지메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이지메는 여전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뿌리 깊은 사회 병리현상인 이지메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전에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난 후 밝혀진다는 것이다. 오사카 시교육위원회는 이지메에 대한 학교 대응이 충분치 못하다는 학부모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가 주도해 7월에 제정한 ‘시립학교활성화조례’를 근거로 이지매 예방과 대책 수립을 위한 ‘이지메학교협의회’를 만들었다. 학교협의회는 3~10명 정도의 학부모, 지역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되는데 학교 운영에 의견을 내는 이외에 부적격 교원에 대한 진정, 이지메나 체벌의 문제에 대한 학교장의 해명 요구 등을 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협의회는 약 510개의 오사카시립학교에 올해 중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 협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지메가 발생하면 위원들이 피해학생의 생활에 대한 의견을 듣는 권한을 가진다는 것이다. 시교육위원회는 협의회에서 이지메 사건에 대한 교장의 보고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교장과 가·피해자 학부모의 동의를 얻는 조건으로 이지메 당사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을 운영규칙에 담았다. 피해학생 의견청취권을 명문화한 것은 전국 최초다. 전례가 없는 의견청취권을 부여한 배경에는 지난해10월 오오츠시에서 발생한 이지메 피해학생 자살 사건이 있다. 당시 유족이 학교 측의 조사에 불신을 강하게 제기해 전문가에 의한 제3자 조사위원회가 설치됐다. 오사카시의 이런 방침에 대해 문부성은 학생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부성 초중등교육당국은 “전문가 아닌 사람이 피해학생의 의견을 청취할 경우 가·피해자 쌍방에 심리적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보호자를 동석시키는 등의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위원회는 “의견청취에 대해 비밀엄수나 교육적 배려 등의 규칙을 만들겠다”고 했다. 학교운영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정보를 은폐한다는 불신감에서 나온 협의회지만 전문적 지식과 역량이 없는 학부모들이 의견을 청취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의회의 의견청취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쳐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메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책으로 만들어지기는 했으나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된 만큼 학교협의회가 이지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학교 현장에 향후 어떤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교육부 대표단이 서울 태강삼육초(교장 이석재)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 날 방문한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여자초, 그랑파타초, 푼유2국립중국인초, 지저스콘벤트영어초 등 4개교의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됐다. 태강삼육초를 방문한 4개 학교의 우수학생 10명은 태강삼육초 학생 10명과 함께 30분간 영어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서로에게 양국의 전통춤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인터넷 활용 교육을 위한 컴퓨터 시설 등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시찰했다. 태강삼육초는 말레이시아 학교들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참석한 학생들에게 기념 방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9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고 선언했다. 학교회계직원 노조는 일반공무원과 달리 노동법을 적용받고 있어,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파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라는 배움터에서 이익과 권리 쟁취를 위한 도구로 미성숙한 학생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현재 학교회계직원은 50여개 직종, 15만여 명으로 노조가입은 3만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급식종사원(영양사, 조리사, 조리원)이 6만50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교무보조 1만3000여 명, 특수교육보조 6700여 명, 과학보조 4800여 명 등이다. 따라서 파업으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부문은 바로 학교급식이다. 급식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학교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파업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불법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행정조치 적용 등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가깝다. 특히 자원봉사자나 학부모 동원 등 대체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는 점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규정하고 있는 ‘사용자의 채용제한’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학교급식 중단 사태 방지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쟁의행위 지배·개입은 부당노동행위지만, 대체인력 활용은 학생·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강하고, 노조의 쟁위행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회계직원의 임금체계, 고용안정, 근무여건 등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하에서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옳다. 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위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보다 적극적 해결 의지를 가져야 하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학교회계직원도 엄연히 책임 있는 학교구성원으로서 책무성을 갖고 파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학생을 권리쟁취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돼 있다”고 한 윈스턴 처칠의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국민이 뽑은 지도자가 곧 국민의 수준이니, 그 지도자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조차도 국민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철저하게 살펴보지도 않고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저울질하다가 국가의 대세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권을 가볍게 행사하는 사람들, 정치에 회의적이거나 무관심해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있는 현실에서 이 말을 생각하면 더 걱정이 된다. 이번 선거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후보자의 사상을 먼저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사상은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사상이 바로 그 사람이다. 멀리 보고 희망 품는 대통령 현대는 가히 말의 홍수 시대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온통 정치인 이야기가 넘친다. 정치에 대한 드높은 관심으로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반응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위대한 대통령을 찾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이 내놓는 말의 잔칫상 앞에서 어떤 말이 진정성이 있는지, 누구의 정책이 실현가능한 정책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지 후보자의 언행이 그대로 노출될 만큼 투명한 세상이 됐다. 국민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공자의 말처럼, 지금 우리는 후보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진정성이 있는가, 가면을 썼는가 알기 위해 눈과 귀를 집중할 때다. 누구의 말이 알맹이도 없으면서 쉬지 않고 떠들어 대는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후보가 살아온 이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람은 자기 생각만큼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니 무엇보다도 두려움과 불안의 블랙홀에서 허덕이는 이 땅의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주는 교육대통령을 원하게 된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몇 십 년 동안 바뀌지 않는 변함없는 가치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 말이다. 멀리 보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 것은 역시 교육이기 때문이다. 과감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수 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사심과 욕심이 없는,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하는 인물일 것이다. 교육문제로 끝장토론 했으면 모든 문제에 앞서 교육문제만이라도 제대로 풀어줄 수 있는 교육대통령은 한 순간의 인기를 위한 전략이나 단기적인 처방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풀지 않고 멀리, 길게 보는 안목으로 공부하는 대통령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사상을 접하기 위해 부단히 책을 보는 대통령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참모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 자신의 혜안이 부족하다면 사람을 골라 쓰는 것조차 위험하기 때문이다. 어둠을 밝히는 아침 해처럼, 고통과 시련의 아픔에 울고 있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바라보고 따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위대한 교육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후보자들이 함께 교육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것도 3회 이상이면 더욱 좋겠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으로는 진면목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초등생들조차도 토론을 시켜 보면 그가 가진 실력이나 인간성까지 다 드러난다. 언론 플레이로는 얼마든지 국민을 속일 수 있다. 참모들이 적어준대로, 교육 받은 대로 줄줄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토론을 하면 아는 것만큼, 경험한 것만큼, 책을 본 만큼 드러나니 말 속에 담긴 지혜로움과 위대한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인간적인 면모까지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위대한 자도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의 모든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지난 주 5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 교사가 가정일로 특별휴가를 받아 보결수업을 하던 중 학생들에게 ‘어린왕자’를 읽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30여 명의 학생 중 제법 많은 수가 읽었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이니 거의 다들 읽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물었던 것인데 기대에 비해서는 많이 읽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아는지 물었다. 그리고 최근에 인천 송도에 유치한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서도 물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알겠는데, 그 외의 내용은 별로 아는 게 없다는 듯 아이들은 눈만 깜박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문도 열심히 보라고 일러주었다. 필요하면 텔레비전 뉴스도 볼 것을 주문했다.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는 바로 자신이 알고 싶은 것, 호기심이나 궁금증으로 알아보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가는 진짜 자기주도 학습 방법이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 공책을 한 권 마련해 하루에 하나 혹은 이틀에 하나씩도 좋으니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아 공부한 내용을 적어가면 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천천히 오랫동안 꾸준히 쉬엄쉬엄 실천해 보라고 했다. 생텍쥐페리는 어떻게 어린왕자와 같은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반기문 사무총장, 김용 총재는 어떻게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됐을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될 국제 녹색기후기금(GCF)은 어떤 기구일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자료를 찾아보고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 바로 ‘내가 만드는 질문노트’다. 이렇게 하루 이틀 하다보면 공부한 내용이 쌓이고 생각과 눈높이가 올라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공부도 잘해야 하겠지만 꿈을 더 큰 무대에 펼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읽을 수 있는 안목과 감각을 키워야 한다. ‘내가 만드는 질문 노트’를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는 일이 한층 쉬워질 것이다.
바야흐로 만추(晩秋)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 카펫 위를 마냥 걷고 싶은 계절, 늦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수업실기대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지내던 초등교사인 아내와 낙엽을 밟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근처 식당에 외식을 하러 갔다.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70세쯤 되는 주인이 우리 대화를 듣고 학교 선생님이냐고 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에 주인장은 요즘의 황폐해진 교육현실을 개탄하며 이내 작고하신 본인의 고교 시절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내용인즉 고교 시절 선생님이 끼친 감화가 너무 커 지금도 매년 기일에 제자 사오십 명이 모여 선생님을 애도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학교현장에서 사제 간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에 씁쓸해하며 그 선생님이 그토록 사후에까지 존경받는 이유를 물으니 주인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첫째, 편애를 하지 않았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똑같이 대했다. 늘 능력보다는 인성이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할 뿐 공부로 학생을 차별하지 않았다. 둘째, 엄격하셨지만 자애로웠다.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는 엄하게 다뤘지만 평상시에는 정을 흠뻑 베풀어 학생들을 감동시키고 공부를 못해도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셋째, 강직하시고 절도가 있는 동시에 눈빛이나 표정에는 따스함을 지녔다. 평상시 복장과 자세는 감히 학생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늘 반듯했지만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흠뻑 느끼게 해주는 웃음을 지으며 세태에 물들지 않고 교사로서 늘 제자 육성에만 몰입했다. 저물어 가는 늦가을 밤에 처음 만난 식당 주인의 학창시절 스승에 대한 회고담을 들으면서 교육현장에서 있는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진짜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됐다. 특히 생활지도와 관련해 학생, 학부모의 도에 넘치는 행동으로 인한 교직 만족도 및 사기저하가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시점에서 진정 존경받는 스승상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사후에는 아닐지라도 살아생전에라도 저렇게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작년 6월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교육이란 흔히들 생각하듯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하는 교육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의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동력이 될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자기주도적이고(Self-directed), 흥미를 갖추고(Motivated),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고(Adaptive),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Resource free) 정보기술활용(Technology embedded) 학습 체제를 말한다. 스마트교육과 기존의 교육이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기존의 학교체제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서 제한된 내용의 서책형 교과서를 갖고 강의식으로 하는 3R(Read, wRite, aRithmetic; 읽기, 쓰기, 연산) 중심의 교육을 했다면, 스마트교육은 이런 제한에서 벗어나 ‘공간, 시간, 교육 내용, 교육방법, 교육 역량’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교육의 화두가 된 스마트교육이 현재의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스마트 교육은 오히려 양날의 검과 같다. 이전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새로운 문제점도 안고 있다. 첫째,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때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교육을 추진하기에 앞서 교육환경과 내용, 학교와 교사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활용할 수 있는 질 높은 스마트교육 콘텐츠가 부족하므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콘텐츠 모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는 하지만 현재 제시된 전자교과서를 교사가 학교별 교육과정에 맞춰 학급에서 활용한다면 학교환경, 교사의 역량과 준비 시간에 따라 교육효과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보편적인 스마트러닝 플랫폼의 구축도 중요하다. 교사들도 스마트 미디어와 학습에 대한 인식 부족, 제한된 스마트 기기 활용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스마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 등을 다양한 수준의 연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극복하면서 스마트교육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만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면 아이들의 건강이나 정서 발달, 시간 활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는 학교에서의 활용과 관계없이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그러므로 학습을 위한 스마트 기기 활용 외에 인터넷 중독 등 정보화 역기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에게 제공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정적인 디지털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연구도 실시해 불건전한 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회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마트교육을 통해 스마트 기기로 인해 단절되고 개인주의화 된 삶을 다시 협업과 공감,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 소통의 삶으로 돌려놔야 한다. 셋째, 스마트교육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정보격차도 큰 문제다. 집안 환경에 따라 스마트 기기의 비용부담이 접근장벽으로 작용해 아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 기기 활용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미디어가 수업을 못 따라오게 하는 학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창의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기기와 스마트러닝에 대한 경험을 쌓아줄 필요도 있다. 앞으로는 경제나 사회의 변화로 인해 교육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기관 밖 교육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경제적 또는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교육,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역량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화된 교육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지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베이징대학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27세의 무쉐징(穆雪靜)이란 여성이 촌관(村官)에 임명됐다. 박사학위 소지 여성의 촌관 임명은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찬반여론이 분분하게 일어난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낭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로 찬성하는 입장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농촌에 들어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해서 촌관을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촌관은 중국에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 제도이다. 중국에서 촌관이 무엇이기에 중국 최고의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촌관은 중국에만 있는 특수한 직책으로 대학졸업수준의 학력소지자를 선발해 농촌의 말단행정조직의 부책임자급으로 보내는 제도다. 임기는 3년이며 필요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또 우수한 촌관은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현재 20대 초·중반인 30만 명의 대졸자가 촌관으로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지역에서 농촌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촌관이 되는 필수조건은 공산당원이냐, 아니냐다. 물론 공산당원이 아니어도 촌관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원이 아닐 경우에는 학교단위의 공산주의청년단 우수간부 혹은 학생회 간부 경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반학생은 촌관이 되기 어렵다. 촌관이 되려면 촌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내용은 대체로 신농촌건설, 행정능력, 시사정치에 대한 것이다. 촌관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경쟁률이 적게는 10:1에서 많게는 수십 대 일에 이르기도 한다. 촌관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새로운 농촌건설의 국가적 필요성 대두와 학생들의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개혁개방 30년이 지났지만 농촌, 농민, 농업의 3농 문제는 여전히 중국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중국의 농촌인구는 전체의 60%가 넘는다. 특히 중국전체 16~35세 사이의 인구가 약 4억 명인데, 이중 2억7000만 명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불안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촌관제도의 배경에는 바로 이런 농촌을 혁신시켜 새로운 농촌을 만들고, 이를 통해 농촌을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가 깔려 있다. 한편, 매년 600여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을 하지만 취업 자리는 한정돼 있다. 이러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입장에서 대학졸업생의 취업문제는 골칫거리중의 하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촌관제도는 중국대학생들에게 좋은 탈출구가 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촌관에 대한 대우도 괜찮은 편이다. 공무원 수준 월급을 받고, 또 관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줘지니 대학졸업생 입장에서는 쓸 만한 일자리인 것이다. 그 결과 촌관에 대한 인기가 원래의 취지를 벗어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중국의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시대에는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과거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지역은 인구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개방의 혜택에서 소외된 곳이다. 따라서 농촌인구는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이다. 이 세력을 보듬는 것은 시진핑 정부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촌관은 이 화두에 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멀지 않은 장래에 촌관 출신이 새로운 개혁을 이끄는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바로 박사 촌관이 탄생하는 원인이 아닐까 한다.
영화나 텔레비전은 바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매체중의 하나다. 혹자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며 텔레비전 끄기 운동 언플러그드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치열한 언론고시 경쟁률을 뚫고 방송국에 합격한 브레인 집단인 프로듀서들이 만들어 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그리고 영화감독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바보라고 치부해 버리기 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극단적인 네거티브 판단과 결정보다는 내게 약이 되는 문화양식을 선택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차피 텔레비전이나 영화나 잡지 같은 대중 매체와 긴밀하게 호흡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교육적 요소를 찾아내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대중문화의 오락적 요소 즐기기를 너머 대중문화 읽기를 통해 대중문화 속 자양분을 내 삶의 양분으로 받아들이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영화로 수업하기 활동을 제안해본다. 영화 아부의 왕을 통해 무엇을 가르칠까? 아부의 왕 은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마법의 화술 아부를 무기로 아부계의 전설(성동일)과 아부계의 새싹(송새벽)이 만나 혀 하나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두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2012년 6월 21일 개봉되었다. 전형적인 모범생으로서 우수한 두되 그리고 성실함으로 특출나게 잘 나가지는 못하나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던 동석(송새벽분)의 가족들에게 경제적 위기가 닥치고 그 경제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동석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아부다. 보험회사 외판원으로서 아부를 통해 송새벽은 승승장구하는 사회인이 되어간다. 아부란 남의 비위를 맞춰 알랑거림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좋아서가 아니라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아부를 통해 그것도 정확한 아부의 법칙을 가진 아부를 통해 인생 역전을 다룬 영화 아부의 왕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부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아부를 감성 영업의 정석 이라고 해석하며 아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감성 영업이란 이익만 추구하는 장사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우선으로 전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나의 이익 추구 이전에 바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아부에 대한 해석이 꽤 마음에 와 닿았다. 아니 내 마음을 울렸다. 아부를 다르게 본다면 비굴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구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면 나도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말이다. 비위를 맞추는 일이라면 비굴한 마음이 들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 목적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가. 그렇다면 가장 감성적인 아부는 무엇일까? 영화 아부왕은 그 해답까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 사람이 가장 진지하게 추구하는 그 꿈을 같이 바라봐주고 인정해주고 그 모습을 기억해주고 그 모습을 격려해 주는 일이다. 권투선수로서 화려한 챔피언 시절을 보냈던 그 시간을 뒤로하고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던 한 사람이 다시 권투선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복서로서 그를 인정해주고 기억해주었던 주인공의 아부 때문이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아부의 힘이고 마법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내가 얻어 낼 이익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소리만 있고 내용이 없는 그 말 그 아부가 아닌 상대의 마음에 심진을 일으키는 그래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그 사람에게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주는 감성영업 아부야말로 사회생활의 윤활유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이유가 될 것이다. 아부에 대해 아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고 극단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많은 사람들이여 마음의 각도를 바꾸고 생각에 대한 각도를 바꾸어 새로운 아부를 마음속 깊이 호흡해보자. 새롭게 심호흡한 아부라는 씨앗이 마음에 싹을 내고 열매를 맺으면 당신은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아부의 왕으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국민 평균수명 100세를 맞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을 위한 재정적인 준비 또한 중요하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을 갖는 일이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이미 시작 되었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 때마다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학습에 있어서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 그리고 학습 결과의 평가 등 전 과정을 학습자 본인이 주도하는 학습이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현재를 진단하고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학문의 길이기에 그러한 능력을 가진 자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날 것이고 그 스승을 통해 더 나은 지식을 얻을 것이며 그 지식을 통해 그 사람은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비중있게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첫 과제가 독서교육이다 그것도 결과중심의 독서교육이 아니라 독서의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교사가 공부를 하는 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시하여 아이들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이해하며 읽어가는 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바로 모든 지식과 경험의 창고가 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학교의 독서교육이 독후감 시상이나 독후화 그리기 다독왕을 시상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이 모든 단위 학습 시간의 학습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엄마가 교사가 삶의 순간순간 늘 함께하며 그들의 선택을 도와줄 수 없고 인생의 선택이 오롯이 인생을 사는 내 학생의 자신의 몫일 때 그 순간에 빛나는 영향을 발휘할 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자는 늘 언제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갈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자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 그리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때문에 완성된 수업자료를 찾아서 그리고 수업 자료를 직접 교사가 만들어 보여주어 학습장의 이해를 돕는 방법도 좋겠지만 완성된 수업 자료의 제시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속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할까 어떤 자료를 찾아야할까 고민 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수업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