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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통예술에 대한 경험이 정체성 찾아줘 이러한 전통예술에 대한 경험과 체험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의 것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준다. 동시에 21세기를 살아갈 세계인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어지는 만큼 국가경쟁력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나 발레, 오페라 등 서양 예술과 비교했을 때, 정부의 목표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에 대한 수요는 부족한 현실이다. 뱃속에 아기를 가지면서 남의 나라 음악으로 태교를 하고, 서양음악을 ‘음악’이라 부르는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역(ㄱ)’, ‘니은(ㄴ)’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마저 꽹과리보다는 바이올린을 잘 알고 있고, 초등학교의 음악책마저도 양악이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현실을 볼 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한 조사에서 어린 시절에 국악을 접해보고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그 시절에 국악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전통예술을 관람하고 즐기는 횟수가 두 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어린 시절의 직접 체험과 경험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전통예술에 대한 경험을 늘리기 위해 예술단체뿐 아니라 지자체나 정부차원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전통예술 콘텐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다 가까이에서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결국 어린이들의 전통예술에 대한 즐거운 직접체험과 경험은 감성이 풍부한 미래의 관객으로 이어질 것이며 나아가 어린이들은 미래의 한국전통예술을 발전시키고 계승시키는 주체로서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국악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이러한 추세의 흐름에 발맞추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4월~5월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가 펼쳐진다.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2004년 초연 이래 해마다 새로운 레퍼토리로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폭발적 성원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 7년 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총 150회의 공연을 통해 5만 8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인기 공연이다. 객석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감상해야 하는 공연이 아니라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와 만화주제가, 민요, 가요 등을 선별하고 새롭게 편곡하여 국악 반주에 맞춰 맘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놀이형’ 체험국악공연이다. 엄마가 더 재미있어 하는 공연 단지 ‘국악’이라는 특수한 장르를 앞세워 교육적 효과만을 기대하는 여느 어린이 국악공연과는 차별화를 지향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 엄마가 더 재미있어 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에서도 체험 교실이 마련되어 해금,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거문고 등 국악기가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국악보따리의 메인 캐릭터인 ‘깨비’를 비롯하여 엄마와 아빠가 어릴 적에 좋아했던 전래동화 속 캐릭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만화 주인공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우리 가락에 즐겁게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 로봇배우 안드로이드-에버와 휴머노이드-세로피의 출연으로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안내한다. ‘놀이형’ 어린이 전문 국악공연 뮤지컬과 국악음악회, 무용놀이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놀이형’ 어린이 전문 국악공연이다.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손잡고 율동과 노래를 따라하며 즐기는 사이에 저절로 우리 악기와 가락에 친숙해지는 즐거운 놀이교육이 진행된다. 입소문으로 검증받은 ‘재미’ 보따리 공연 관람 후 육아 카페나 블로그, 공연 전문 포털 사이트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가족, 단체, 유치원 단체 관람 등 구전 관객으로 연결되는 것이 국악보따리의 특징이다. 국악보따리 공연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포털 사이트에서 ‘국악보따리’를 검색해 보면 까다로운 엄마들의 칭찬이 자자한 공연후기를 발견할 수 있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입체적인’ 공연 공연 전 악기 체험 부스에서 각종 악기를 만지며 배워볼 수 있으며, 창작 동요, 이야기극, 놀이를 차례로 즐기는 가운데 우리 악기와 선율 장단이 저절로 익혀지도록 유도한다. ‘마술보따리’를 통해 환상의 세계로 안내 국악보따리의 여러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매년 어린이들이 즐기는 음악을 새롭게 선보이고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 구성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마술보따리를 선보이며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마술을 통해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권태현| 국립국악관현악단 기획단원 ▣ 공연 일정 일시 : 4월 30일(토)~5월 8일(일) 평일-오전 11시, 주말/공휴일-오후 2시, 5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국립극장 / 달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되었으며, 현재 황병기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민족음악의 창출과 이를 통한 국악의 생활화와 세계화를 위한 작업 위주로 공연을 전개하여 왔다. 연중 3~4편의 정기연주회와 창극 및 무용반주, 그리고 지방 및 해외 순회공연과 특별 기획공연 등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또한, 창단과 더불어 25현 가야금, 10현 대아쟁, 대금, 모듬북 등 국악계의 숙원 사업인 국악기 개량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범 연주회를 통해 그 활용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연주기법의 다양화와 창작품 개발, 장르, 국적,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진취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계속해오며 한국적 특징과 세계 보편성을 갖춘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어린이를 위한 ‘국악동요’ 장르를 개척하는 등 공연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PART VIEW]본래 교육의 기본 목적은 머리와 몸을 균형 있게 하여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사는 지행합일의 인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교육이 체험활동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머리에 집중되었던 학습활동을 몸으로 확장하자는 의도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가 창의 인재 육성에 적합한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하여 학교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하게 돼있다. 도서관에 가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는 것은 동아리활동(학술 · 문화예술)으로 볼 수 있다. 동아리활동에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창의적으로 계발하고, 협동적 학습능력과 창의적 태도를 기를 수 있다. 활동의 내용, 조직 단위, 장소, 시설 등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정일제, 격주제, 전일제, 집중제 등과 같이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 그러면 도서관 체험활동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도서관에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최근에는 도서관이 많이 지어져 손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지역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 어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지 미리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한다.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지 알아보고 많은 인원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살펴본다. 교과서에 나오는 책이나 학년 필독도서가 많이 있는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면 더욱 좋겠다. 요즘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면 보다 안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습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전 교육이 중요하다. 학생이 있는 곳에서 도서관까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지도를 통해 알아본다. 그 도서관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운다.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내용은 무엇이고 무엇을 중점으로 알아볼 것인지 생각한다. 학교에서 단체로 학생들을 데리고 간다면 사전에 희망조사도 하고 안내장도 발송해야 한다. 학생들 모두를 대상으로 이번에 가는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지 등에 대해 사전 교육과 안전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간을 좀 내서 도서관 체험활동지 같은 것을 만들어준다면 보다 더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체험활동지에는 해당 도서관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꼭 살펴봐야 할 내용, 스스로 조사한 내용,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을 적는 것이 포함되면 된다. 사전 학습으로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 관련 정보를 얻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관까지 가는 길 주변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 도서관에 도착하면 주변환경 살펴보자 도서관이 주변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알아보자. 도서관의 특징을 잘 살려 건물을 지었는지도 알아보자.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건물이 잘 배치되었는지도 살펴보자. 이런 것을 잘 살펴보는 것도 학생들의 감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대개 도서관 입구에는 해당 도서관을 알리는 안내판과 전시실 안내도 같은 것이 있다. 이런 것을 먼저 확실히 기억하고 간다면 도서관을 둘러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항상 새로운 곳을 갈 때는 전체적인 위치와 안내도를 살펴본 후 세밀하게 하나씩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자. + 도서검색과 책읽기를 직접 해보자 창의적 체험활동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며 도서관 안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조용히 살펴보도록 지도한다. 아무데서나 음식을 먹지 않으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조사를 위해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알아본 후 찍는다.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고르려면 컴퓨터로 검색하면 되는데, 이때도 차례를 지키고 도서 검색 외 다른 용도로는 쓰지 않는다. 도서관 전관을 둘러보고 각 실에서 하는 일 알아보기,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 배우기, 자기가 원하는 책 직접 골라 읽기, 자기가 읽은 책 정리하기 등 도서관 체험활동을 하도록 한다. 도서관에 연락해서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면 사전에 신청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한다. 아울러 어떤 목적으로 도서관을 세웠는지,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왜 그것이 중요한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본다. 도서관 안의 많은 책들을 어떻게 모으고 분류하였는지를 살피는 것도 좋다. 나중에 학생 스스로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고 분류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분류 방법만 잘 알면 원하는 책을 보다 빨리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책은 소중히 다루면서 꼼꼼하게 읽고 절대로 찢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책을 읽을 때는 제목과 차례를 먼저 살펴보고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다. 그다음은 작가가 무엇을 고민하며 무엇을 알리고자 글을 썼는지,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줄거리는 무엇인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며 집중해서 읽도록 한다. 책 읽기를 마친 후 시간이 난다면 도서관에서 일하는 분들과 인터뷰도 해보자. 국어 시간에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잘 간추려서 적는 것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지어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학생이 의욕을 갖고 도서관에 관심을 보인다면 소질과 적성을 길러줄 수도 있다. 도서관과 관련된 직업도 알아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조사하며, 내가 이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찾아보자. 이런 노력이 진정 살아있는 진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도서관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는 가운데 학생 스스로 기초생활습관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개성과 소질을 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한다. 체험활동에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창의적으로 계발하고, 협동적 학습능력과 창의적 태도를 기르게 한다. + 교과와 연계된 멀티미디어 자료도 활용하자 도서관도 이전과 달리 인터넷 상에 기반을 둔 전자도서관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전자도서관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생생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데, 이런 것을 학교교육과 연계한다면 교육적 효과가 커진다. 전자도서관을 통해 해당 도서관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도서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도서관은 끊임없이 새롭고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며, 학생의 수준을 높여 학습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국립어린이도서관이나 각 시군 중앙도서관 등 큰 도서관은 수많은 도서, 잡지, 저널, 신문 등을 비롯하여 지도, 음악, 사진, CD, DVD, 육성 테이프 등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자료 중에서 학생이 원하는 것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학생의 발전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좋은 자료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교과 내용과 관련지어 계속 공부해간다면 도서관 체험활동의 교육적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만일 학생이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중국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찾아보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중국어에 대한 책, 중국 문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그 도서관에 중국어 선생님들이 직접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토록 한다. 중국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도 익힐 수 있다. 중국 음식, 중국 의상, 중국 만화, 중국 노래 등을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다면 학생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관심이 확대되면 주한중국대사관이나 문화관도 견학하고 나아가 중국을 직접 방문해서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그냥 앉아서 배우는 것보다 그 나라에 직접 가서 보고 듣고 하면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이런 식으로 도서관 체험활동이 이어진다면 관심 있는 학생에게 도서관이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공룡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서관에서 공룡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후, 과학관에 가서 공룡 화석이나 그림 등을 살펴보는 식으로 이어가는 것이 좋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서관에서 정치 관련 책을 읽고 국회나 청와대를 방문하는 식으로 이론과 실제를 병행하는 것이 교과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 도서관에 다녀와서 보고서를 만들자 도서관에 갔다 온 후 특히 기억에 남는 책의 줄거리와 내용,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점, 느낀 점이나 소감 등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이런 보고서를 계속 모아둔다면 학생의 소중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체험활동 후 결과를 기록할 때 교과 지식을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기술하는 게 좋다. 또한 학생이 조사한 보고서와 사진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도 주도록 한다. 학생 스스로 좋아서 탐구하고 살펴보는 가운데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럼 도서관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 결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평가는 학교와 지역 사회의 실정 및 교육 목표에 비추어 적합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교육 목표의 설정, 평가 장면의 선정, 평가 도구의 제작, 평가의 실시 및 결과 처리, 평가 결과의 해석 및 활용의 절차를 고려하여 평가한다. 평가 관점을 마련하고 학생의 참여도, 협력도, 열성도 및 그 이외의 활동 실적 등이 골고루 반영되도록 한다. 그리고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 도서관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찾자 도서관에서는 언제나 학생들이 주인공이며, 학생들은 그 안에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길을 찾아 되묻고 뒤집어 보면서 자기 생각을 세워 가는 일들을 한다. 때문에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식과 정보와 문화의 공간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무슨 일이든 가능한 곳, 학생들이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알려주는 마법 같은 곳, 구석구석 발견하는 기쁨이 숨어있는 곳이다. 그런 도서관이 우리 주위에 하나 둘 늘어가고 학생들이 즐겨 찾고 있어 참으로 반갑다. 책과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들이 있는 도서관은 개인이나 사회, 국가 모두를 발전시키는 큰 힘이다. 도서관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면서 책과 함께 성장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기를 꿈꾼다. 도서관 체험활동에서 교사가 해야 할 일 도서관 체험활동이 아무리 좋아도 교사가 도서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효과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사가 먼저 도서관을 제대로 알고 가야 한다. 1. 도서관은 한 번만 가고 마는 곳이 아니다_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가서 책을 보며,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자주 가야 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도서관마다 어떤 특색이 있는지를 알고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늘 관심을 기울인다. 2. 교사가 먼저 즐겨야 한다_ 도서관 나들이는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서관은 숙제나 공부를 위해 마지못해 가는 곳이 아니라, 여가 공간으로 즐겁게 활용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도서관에서 읽은 책 내용을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느낌을 공유해 갈 때 도서관은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3. 학생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_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책을 보고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 한다. 아무런 부담 없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점차 발전하는 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 학생들 스스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_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학생의 자주적인 실천 활동이 중요하므로 학생과 교사가 공동으로 협의하거나 학생들의 힘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해 실천하게 한다. 아울러, 지역과 학교의 독특한 문화 풍토를 고려하여 특색 있고, 인적 물적 자원과 시간을 폭넓게 활용해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PART VIEW] ‘수업전문가’로 거듭나자며 의기투합 “선생님의 발언에서 요청의 질문 형태가 173회인데, 대부분 ‘맞아요?’, ‘이건 뭘까요?’ 등의 단순 질문형태가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네요.” “선생님의 자리 이동은 앞쪽 중앙이 58.7%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6,7,9번 영역은 전혀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내 수업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없을까?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수업이 될까?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럴 때, 위와 같이 객관적인 근거를 들며 내 문제를 콕 집어주고 개선점을 알려준다면 수업을 개선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같이 과학적인 수업분석 방법에 대해 연구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경기초등수업분석교육연구회(이하 수업분석연구회, 회장 장옥선)다. ‘많이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내용을 잘 전달하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능력에는 선생님의 말투나 몸짓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수업의 내용은 물론 수업의 방식도 중요하다. 그러기에 학교 선생님들은 공개수업을 통해 동료교사나 장학사, 학교관리자 등으로부터 수업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보통 참관자의 주관적인 평가로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선생님에게 과학적인 피드백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수업분석연구회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고자 지난 2007년 12월 창립됐다. 2006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수업전문가로 거듭나기’라는 장학자료를 만드는 데 함께 참여했던 11명의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이뤄진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더 많은 선생님들과 수업분석에 대해 연구하고 좋은 수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렇게 시작된 수업분석연구회에는 매년 새롭게 참여 선생님들을 모집한다. 2009년에는 102명, 2010년에는 80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16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관심을 갖는 선생님들이 많다보니 이곳은 어쩔 수 없이 모집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적 · 양적으로 분석으로 신뢰성 높여 수업분석연구회는 초기에 김경현 원광대 교수의 수업분석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객관적인 양적분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지시적 언어’, ‘비지시적 언어’ 등 교사와 학생의 언어 상호작용 카테고리를 숫자 0~9까지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참관자가 수업을 듣고 일일이 프로그램에 표기하는 ‘플랜더스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을 비롯해 교사의 교실 내에서 이동성향을 좌석표에 기록해 분석하는 ‘자리이동 분석법’, 수업분위기의 특징을 설명하는 28개의 순서쌍으로 이뤄진 관점표에 의해 분석하는 ‘수업분위기 분석법’ 등을 활용해 왔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석방식을 활용해 수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는 양적인 분석에 그치지 않고 서술식으로 기입하는 수업관찰기록 등 질적인 분석까지 겸한 다면적 접근을 시행하고 있다. 수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고 평가하기 위해서다. 장옥선 회장(화성수영초 교장)은 “과학적인 데이터는 물론 질적인 수업분석을 통해 교사의 수업기술을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 컨설팅으로 수업분석법 널리 알려 수업분석연구회는 1년에 4차례에 걸쳐 관심 있는 일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분석 기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회원 중에서 수업분석에 대한 경륜이 있는 연구위원들은 매달 한 번씩 수업분석 방법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다양한 수업분석 방법은 학교 수업을 평가하는 노련함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숙련도도 동시에 갖춰야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대학교 수업분석연구진과의 연계활동을 통해 현장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수업분석도구를 개발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본인의 수업을 공개하고 평가받기 원하는 선생님을 대상으로 매년 10여 차례 컨설팅도 직접 실시하고 있다. 장 회장은 “수업컨설팅은 단지 수업시간 1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며 “수업을 하기 전의 협의과정과 사후 피드백 과정까지 포함하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업 전에 지도안부터 먼저 컨설팅을 받고 선생님이 특별히 분석을 원하는 사항에 대해 상의를 하게 된다. 수업이 끝나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알려주고 이를 제대로 개선했는지까지 확인하면 마무리가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은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문제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같은 활동으로 수업분석연구회는 지난 2008년, 2009년 경기도 우수교과연구회로 선정됐다. 수업분석연구회는 올해는 배움 중심의 수업, 즉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수업분석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장 회장은 “문제성이 있는 아이를 수업 시간 내내, 장기적으로 관찰해 문제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수업분석연구회는 경기도 전역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보니 거리 차이가 너무 커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힘들고 저녁 늦게야 모임을 갖는 것이 다반사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T VIEW] 재단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이사장 박철원) 클리닉센터에서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을 위한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예단 클리닉센터는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왕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로, 학습 , 사회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의 전문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청예단 클리닉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새학기를 준비하며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도록 하는 ‘친한 친구 데이캠프’,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도록 하는 ‘친한 친구 심화교실’,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상담 등이 있다. 5월과 8월에 진행될 예정인 ‘친한 친구 데이캠프’는 청소년 친화적인 미디어 매체, 난타, 음악치료, 원예치료 등을 통해 정서를 환기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친한친구 심화교실’은 데이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익혀나가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요 기법으로는 심리극 등이 활용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저소득 계층에 대해서는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교육 및 청소년 유관기관과 추가적인 할인 · 무상지원 방안을 협의 중에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전화나 블로그 등을 통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안내 ▣ 친한 친구 데이캠프 ▶ 일시 : 5/21(토) 오전 9시~오후 7시 8/13(토) 오전 9시~오후 7시 ▶ 대상 :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5만 원 (저소득층, 수급권, 차상위 : 50% 할인, 증빙서류 필요) ▣ 친한 친구 심화교실 ▶ 일시 :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6시 ▶ 대상 : 친한친구 데이캠프에 참여한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회기 3만 원 (하루 2회기 진행) ▣ 청예단 클리닉 개인상담 ▶ 대상 :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그 가족, 일반 성인 (단, 대화상담이 가능한 초등학교 5학년 이상) ▶ 상담비용 : 7만 원 (학교폭력 피해자, 국가유공자, 보육시설, 생활보호대상자 할인) 문의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96-6 홍정빌딩 4층 ▶ 전화번호 : 02) 598-1610, 070-4125-9128 ▶ 개인상담 담당자 : 박혜란 (jikim9128@hanmail.net) ▶ 인터넷 블로그 : blog.daum.net/jikimjikim
[PART VIEW] 6학년을 지도할 때의 일이다. 우리 반에 중식지원을 받는 아이가 네 명 있었다. 중식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된 서류를 각 가정에서 작성하여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가정통신을 받은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네 명 모두 서류를 안 가져왔다. 영양교사는 제출해 달라고 계속 메신저를 보내고 아이들은 몇 번을 알림장에 써줘도 안 가져오고…. 결국 어느 날 또 다시 날아온 영양교사의 메신저에 화가 난 나는 6교시 체육시간을 맞아 책가방까지 챙겨서 나간 아이들을 찾아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기에 이르렀다. 체육 담당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고 계신데다가 다른 아이들이 있는 데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멀리서 네 명을 불렀다. 아이들은 내가 할 말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너무 화가 나서 내 감정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잠깐 생각하다가 말을 건넸다. “너희들도 가져오고 싶었지?” 순간 아이들의 굳었던 얼굴에서 긴장감이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선생님이 혼낼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나의 첫마디 때문이었을 것이다. 편안해진 얼굴로 자신들도 가져오려고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본 나의 마음도 순간 누그러졌다.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지난번에 너희들한테 나눠준 거 말이야. 이미 가져와야 할 기한이 며칠 지났어. 내일까지 꼭 가져와야 선생님이 다음 일을 처리할 수 있거든. 내일 가져올 수 있지?” 아이들은 꼭 가져오겠다며 나와 약속을 했고 거짓말처럼 모두 다음 날 약속을 지켰다. 여러 번 말을 해도 안 가져오더니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가져올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준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져오고는 싶었으나 가져오지 못한 그 아이의 마음을 알아준 것이 아이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즉 ‘공감 대화’의 방법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자. 귀로 듣기(침묵) 아이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는 것이다.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1993)라는 책에는 여자는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단지 상대방이 들어주길 원하는데 남자는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려고 하여 둘의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은 그저 교사가 들어주기만 해도 많은 부분에서 교사가 자신의 말에 공감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우리가 수다를 한바탕 떨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 지는 것처럼,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까지 풀리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나 교사의 입장에서는 수업 준비나 업무 등으로 인해 아이의 말을 여유 있게 들어줄 시간이 부족하고, 아무 말 없이 들으면 아이를 제대로 지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의 말을 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예: 해결책 제시, 꾸짖음, 바른 행동 제시 등)을 하게 된다. 선생님이 말을 하는 사이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좀 더 있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마음도 사라지기에 입을 다물어 버린다. 아이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아이의 말에 어떻게 대답할지를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들어주면 된다. 몸으로 듣기 이야기할 때 상대가 내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수업시간을 떠올려보자. 2분단 앞에서 네 번째 앉은 수영이가 선생님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 그럼 우리는 수영이의 수업태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몸까지 선생님 쪽으로 돌리고, 가끔 고개를 끄덕이며 표정도 선생님의 수업 내용에 따라 변화무쌍하다면 아마 선생님은 여러 아이들 앞에서 수영이를 칭찬할지도 모른다. “얘들아~ 선생님이 수영이 덕분에 수업할 맛이 난다. 수업은 저렇게 듣는 거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몸을 앞으로 굽히고, 고개를 끄덕이며 내용에 맞추어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린다면 아이는 더 신이 나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것이다. ‘추임새’ · ‘마중물’ 말 건네기 앞에서 언급한 귀로 듣기, 몸으로 듣기는 아이들이 교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을 확신하게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공감을 표현하는 간단한 말 몇 마디이다. ‘응’, ‘그렇구나’, ‘에고’, ‘저런’, ‘그러게’ 와 같은 말은 짧지만 상대로 하여금 내 말에 흥미를 갖고 듣고 있으며, 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판소리에서 ‘얼쑤’, ‘저런’ 과 같은 추임새가 판소리의 흥을 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추임새’말을 사용하는 것보다 좀 더 아이의 마음을 열고 싶다면 펌프질을 하기 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이 아이가 말을 더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말을 해 보자.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말들이다. “그렇구나. 흥미진진한 걸.” “더 자세히 말하고 싶니?” “그 문제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겠구나.” “계속 이야기해 볼래?” 이런 말들은 아이가 한 말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답을 할 수 있는 개방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다. 숨은 그림 찾기 귀로 듣고 몸짓과 몇 마디 말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아이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행동이다. 그럼 우리는 아이들의 말만 듣고 있을 뿐 아무런 말도 해줄 필요가 없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말을 해주어야 한다. 어떻게 말을 해 주는 게 아이의 지도에 도움이 될까? 우리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내용은 내가 찾은 아이의 마음, 즉 숨은 그림 찾기의 결과이다. 아이는 선생님이 자신의 마음 속 숨은 그림 찾기를 제대로 해주었을 때 자신을 인정해주고 있음을 느끼고 진정한 조력자로 그를 받아들인다. 그 이후에는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잘못을 일깨워줘야 아이가 변화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일깨우기 전에 대다수의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대부분 선생님이 말하기 전에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말들이거나 직관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지각하지 말라고 말해도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왜 지각했냐는 물음에 핑계 댈 것이 없는지 찾을 뿐이다. 지각하는 습관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좋은 습관에 대해 말해주며 지각하는 습관을 고칠 힘이 있음을 깨닫게 할 때 스스로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힘(변화)의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의 숨겨진 마음을 잘 찾아줄 수 있을까? 아래의 예시를 살펴보자 상황 1) 학생 : “ 선생님, 형진이가 저보고 돼지라면서 툭 치고 도망갔어요.” 교사(A) : 그래? 형진아! 너 이리와 봐. 교사(B) : 너도 똑같이 형진이를 때리면 되잖아. 교사(C) : 형진이가 돼지라고 해서 속상했구나. 게다가 툭 치고 도망까지 가고 말이야. 상황 2) 학생 : 저는 수학에는 도저히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요. 수학 때문에 미치겠어요. 교사 : (수학공부를 그렇게 하니까 그렇지 대신) 수학을 배울 만큼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되어 수학공부를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모양이구나. 상황 1)에서는 교사(C)가 가장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며 반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반응은 단순히 아이의 마음을 읽어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상황2)에서 교사는 수학이 힘들다는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불안함까지 읽어주어 상황 1)의 교사(C)보다 더 깊이 있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깊이 있는 숨은 그림 찾기를 단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학생이 자신의 문제(감정) 표현하기 2단계 : 교사가 학생의 감정 읽어 말하기(특정 감정을 느끼게 한 경험과 행동을 지적함) 3단계 : 학생의 감정 재확인하기 연습을 하면서 느끼겠지만 이러한 숨은 그림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일단 이렇게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아이들 입장에서도 선생님의 말이 길어지면 부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자칫 진실한 공감 없이 어설프게 말투만 흉내 내려 하다가는 금방 탄로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나에게 건네는 말은 그저 들어주거나 짧게 대답하거나 간단한 몸짓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응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단순히 ‘( )해서 ( )하구나.’ 하는 공감 표현을 흉내 내는 것보다는(물론 이런 말투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다보면 실제적인 공감 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먼저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여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 때때로 업무가 바쁘고 아이들의 말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는 억지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지는 말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 말이다. 聽 한자 ‘들을 청(聽)’은 귀(耳)와 열 개(十)의 눈(目)으로 마음을 다하여(一心) 앞에 있는 사람을 왕(王)처럼 생각하며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함께 생각해본 공감 대화의 의미가 함축적으로 녹아 있는 글자이다. 이와 같은 자세로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에 1분이라도 이러한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을 대하는 내 마음이 달라지고, 내 말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야동을 보는 아이들 요즘 남자 아이들은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다. 내 아이는 설마 안 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도 보거나 곧 볼 것이다. 어떻게 청소년들이 야동을 보냐고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사실 요즘 아이들만 본 것이 아니라 예전 아이들도 음란물을 보아왔다. 여성가족부의 ‘2010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를 보자면, 그냥 반 이상은 본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민감한 질문의 응답률 축소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 조사는 크게 신뢰도 있는 조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조사에서는 일반청소년들과 위기청소년들을 구분했다. 여기서 위기청소년이란 비행(소년원수용), 가출(청소년쉼터), 학교부적응(보호관찰) 청소년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음란물을 보는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 56.3%인데, ‘1년에 한 번도 온라인 음란물을 보지 않은 경우’는 일반청소년의 17.8%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조사의 신뢰도 자체가 의심되기도 한다. 조사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일반 어른들의 편견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림 1을 살펴보면 위기청소년들이 일반청소년들에 비해 성인용 음란물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단순 숫자 통계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일반청소년보다 위기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더 노출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 텐데,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았다. 일반청소년이든 위기청소년이든 음란물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통계의 신화 이러한 모순된 조사결과가 발생된 이유는 인터넷이 발달해, 음란물들을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조사된 성인용 간행물, 영상물, 온라인 음란물이라는 기준도 사실 모호하게 느껴질 정도로 청소년들은 수많은 음란매체 접촉환경에 놓여 있다. 청소년들도 그런 환경을 잘 인식하고 있다. 잠시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자면, 통계를 분석함에 있어, 두 집단 평균의 결과차이가 유의미한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t검증이 있다. 그런데 이 조사는 t검증을 하지 않아서,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얼마나 유의한지를 알 수는 없다. 이 조사는 일반청소년 1만 6572명, 위기청소년 197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이렇게 표본수가 거의 7~8배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t검증을 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 두 집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일반청소년과 위기청소년들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편견을 가지고 살펴보기보다는 오히려 청소년들의 성인용 매체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 표를 살펴보는 것이 더 좋겠다. 통계란 무턱대고 믿기에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야동을 보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대부분 “현실적으로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성인용 매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성인용 매체를 절대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성인용 매체에 중독이 되어서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유명한 미디어교육학자, 데이비드 버킹엄(David Buckingham) 교수는 청소년 성, 그리고 미디어라는 책에서 대중매체의 범람 이후, 어른들과 이미 똑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청소년들이 금지된 음란 · 폭력물을 보지만, 안 본 척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스스로 이러한 유해매체들을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이러한 능력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야동이 사라진 세상은 가능한가? 어떤 어른들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음란물을 보는 현실에 개탄하면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포털 검색 사이트에서는 성인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여러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본다. 인터넷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시작한 순간, 피하지 못할 여러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청소년들이 성인물을 보지 못하게 제도를 만들려고 하다가, 오히려 인터넷 환경 기반 자체가 통제될 수 있다. 규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근을 차단하고자 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시도될 테지만, 번번이 실패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어떻게든 음란물을 구해서 볼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마치 안 본 척 순진하게 연기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은 아니다. 파스칼 뷔르네스크의 순진함의 유혹이라는 책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순진무구한 존재일 것이라 기대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그러한 기대는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게 청소년들이 야동을 볼 수 있냐며, 청소년들에게 야동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오히려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한 주장일 수밖에 없다. 굳이 찾아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연예뉴스나 인터넷 광고, 스팸메일 등만으로도 음란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보다는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보고 난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에 관심 갖는 아이들에 대처하는 법 앞에서 언급한 조사의 유해매체 관련 교육 여부를 살펴보면 많은 아이들이 유해매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아이들은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유해매체 관련 교육을 받는다. 가정에서 부모가 유해매체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은 서로 민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교육은 학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적인 상황이라도 약간은 창피한 일이 된다. 특히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아이들의 눈이 또렷해지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현상들을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많은 어른들은 야동을 보는 것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며, 그러한 행위를 범죄처럼 생각하고, 죄책감을 갖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반항하는 청소년기에 야동을 보는 것은 어른들의 세계를 염탐하며, 일탈하고자하는 욕구 때문이다. 어른들이 강하게 이야기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더욱 호기심을 갖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야동을 보는 것 자체가 좋다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금지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쾌감을 느낀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할 때, 특히 여선생님의 경우 남학생들이 선생님을 희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떤 학생들은 어른들을 골려먹기 위해서 성적인 장난을 치며,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의 성적 지식을 자랑하고, 이미 자신들은 어른이라는 것을 증명받고 싶어 한다. 이런 아이들의 장난기 때문에 성교육은 교사입장에서는 불편한 시간이다. 이러한 잘못된 행동을 타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시하게 만들기’이다. 청소년들이 호기심 속에 하는 장난들에 반응을 보이면 보일수록 장난이 더 심해진다. 그럴 때마다, 그런 행동들이 얼마나 유치하고, 어린애 같은 행동인지 알려주기 위해선 오히려 조금은 ‘쿨한 태도’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별로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혼자 보게 하지 말라!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성적인 매체를 통과의례처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미디어교육 시간에 아예 음란물을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시청하는 경우도 있다. 음란물을 숨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시청하면서 음란물 시청이 은밀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시청하고, 서로 토론하게 하면서 성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고,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어떠한 나쁜 매체를 보더 라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옆에 있다면, 그러한 매체는 해롭지 않을 수 있다. 교육자의 역할은 해로운 매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유해환경을 접했을 때 옆에서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한 선생님의 말이었다. 한국적 상황에서 이러한 대담한 교육이 이뤄지기는 아직까지 힘들 것이다. 아무리 용기 있는 선생님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유해매체를 아이들과 함께 보기란 상상조차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해매체를 보는 행위에 대한 유해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그래서 음란물을 보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게 돼서 향후에 성범죄를 할 것이라는 논리적 비약이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평범한 남성들이 어렸을 적에 음란물을 보았지만, 별로 문제없는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 비해 문제가 될만한 것이라면 요즘 아이들이 음란물을 혼자 본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중학교 때 친구들과 모여서 처음 포르노비디오를 보았다. 그때 비디오라는 매체는 부모님이 없는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며 우정을 나누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혼자 숨어서 보는 경우가 많아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고립되어 잘못된 성적 판타지가 커질 우려가 크다. 성범죄는 개인화된 범죄이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아이들이 개방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집단 토론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PART VIEW]선생님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범죄를 모방한 강력 사건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아이들, 학급 친구를 집단으로 괴롭혀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이들…. 이러한 충격적인 일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언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꿈과 배움을 키워야 하는 희망의 공간이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교육 활동에 앞서 선결되고 치유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건강한 교실에서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내에서의 교실 붕괴 사건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도 학교폭력 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졸업빵, 상습 집단성폭력,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 등 학생들끼리의 사건뿐 아니라 학생의 교사 폭행, 성희롱 등 사안도 다양해졌다. 후배의 입에 불붙은 휴지를 물리고 버티게 하는 고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지나가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5명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학생도 있다. 한 기간제 여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첫 경험이 언제냐’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들어야만 했다. -뉴시스. 2011년 1월 11일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며, ‘예의의 부재’ 차원을 넘어 ‘병리적 현상’으로 해석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에서도 아이들의 폭력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의 폭력 성향은 다양화되고 있으며, 흉악해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무엇보다 죄의식을 갖지 않고 습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욱 크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될 수 있다. 어느 원인 하나로 현재의 문제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의 폭력적 성향을 조장하는 매체에 초점을 맞춰 원인을 찾아본다. A. Bandura의 사회 학습 이론에 따르면 폭력 장면에 많이 노출됨에 따라 모방을 통해 간접적인 강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회 학습 이론에 근거한다면 아이들이 보이는 폭력 성향은 폭력적인 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체의 채널 증가에 따른 경쟁은 보다 자극적인 내용과 표현으로 양산되고 있다. 특히 폭력적 온라인 게임은 심한 중독성과 함께 폭력 성향을 심어주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매체 상황에서 어떤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는가? 심각한 폭력 성향은 병리학적으로 치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가 아닌 치유, 그보다 예방에 초점을 둔다면 폭력적인 매체에 대비되는 긍정적 매체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 답은 바로 ‘독서’이며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독서치유의 원리 치료와 치유는 유사하게 정의될 수 있으나 병리적 차원이 아닌 내면의 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차원에서 치유의 의미는 변별적인 어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두 어휘의 의미를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여 문맥에 따라 혼용하도록 한다. 독서치료는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논의가 되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그 치료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도 이후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1999년도 후반부터는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독서치료는 책을 통해 사람의 정서적 · 사회적 · 정신적 부적응 문제를 치료하고자 하는 임상 상담 분야의 하나다. 독자들은 책을 통하여 자신의 편협한 관점을 넘어서서 다양한 삶의 양식들을 접하게 된다. 좋은 문학작품은 독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 모델들을 제공한다. 자기 이해와 통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치유할 힘을 얻는 것이다. 독자들은 책 속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신들의 동기와 느낌, 그리고 생각들을 깨닫게 된다. 등장 인물이나 화자의 갈등, 정서적 반응에 관하여 읽음으로써 독자들은 그들의 문제되는 상황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독서치료는 두려움과 죄책감, 수치심 때문에 토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문제에 관해 비교적 저항을 받지 않고 이야기하도록 자극하는 데 탁월한 기술이다. 독서치료는 고전 문학 작품을 심리적 치료와 연결시키는 방법, 자아존중감과 관련한 현장 적용, 영화 매체와 연결한 방법 등 다양한 차원의 접근으로 이루어진다. 허영주 박사1)는 「독서활동을 통한 문학치료 방법 연구」에서 문학치료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을 위한, 우울한 학생들을 위한, 자기 중심적인 학생들을 위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을 위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문학 치료 프로그램의 6가지가 그것이다. 독서치유의 과정 독서치료의 과정은 참여자 스스로 문학작품에 반응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독서치료의 과정에서는 학생이 자기 스스로를 돕는 과정을 우선 경험하게 되고, 그 다음에 상담자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이러한 독서치료의 과정을 하인즈와 베리(1994)는 인식(Recognition), 고찰(Examination), 병치(Juxtaposition), 자기적용(Application)의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인식(Recognition) 단계 Gumaer.J.(1990)은 ‘인식’이란, 자료에 내포되어 있는 것을 참여자가 지각하는 것이라고 봤다. 독서치료는 이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인식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료 속으로 참여자를 끌어들이고 흥미를 유발시키며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인식과정에서는 자료의 일부를 이해하는 것보다 등장인물이나 어떤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자료를 읽은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을 아는 것보다 자신이 알고는 있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일깨워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발달상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이 모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독서치료는 이러한 모호성을 인식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때 참여자들은 자료에 대해 각각 다른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자료의 특정 부분이 참여자를 자극하여 유발시키는 반응의 깊이도 다양하다. 인간관계나 삶의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이 언제나 명쾌하고 분명한 것은 아닌데 독서치료는 이들의 보편적인 심리적 실체에 익숙해지도록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고찰(Examination) 단계 ‘고찰’은 관련된 문학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는 활동으로 ‘이 책에서 흥미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가치관과 인물의 가치관은 얼마나 유사한가, 혹은 얼마나 다른가?’ 라고 질문해 봄으로써 가치관과 관심을 조사해 보는 것이다. 고찰할 때는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왜, 얼마나, 어디서’라는 질문이 수반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라는 질문이 수반되며, ‘왜’ 그런 느낌을 갖는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볼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책을 읽은 후 자신의 반응이 언제,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그런 반응을 일으키는 대상은 무엇인지에 대해 내담자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내담자가 작품에 대한 감정이입 없이 느낌을 찾아내도록 여러 번 종용하게 되면 내담자는 정서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병치(Juxtaposition) 단계 인식을 고찰하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한 추가적인 인상(Impression)이 생겨나는데 그 추가적인 인상은 독자가 가졌던 처음의 반응에 수정과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독서치료에서 병치는 참여자로 하여금 대상이나 경험에 대한 두 가지 인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고 대조해보는 것이다. 처음에 일어났던 반응과 병치되는 새로운 인상은 대화를 통해 생겨난 느낌이나 개념일 수도 있고 문학 그 자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개념, 상황, 등장인물, 이미지 등 모든 것이 해당될 수도 있다. 참여자는 새로 입력된 인상에 비추어 처음에 나타났던 반응을 돌이켜보게 된다. 특히 처음에 나타났던 가치, 상황, 개념, 느낌에 대해 충분히 고찰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전의 것과 새로운 것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봄으로써 거기에 포함된 문제에 대하여 보다 더 깊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자기적용(Application) 단계 작품을 통해 인식되고 고찰되고 병치되었던 느낌과 개념은 자기적용의 경험으로 진전되어야 한다. 독서치료는 평가와 통합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그 과정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평가가 인식하고 고찰하여 병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통합이란 자기적용의 과정을 의미한다. 평가를 하려면 새로운 수준에서의 인식과 고찰이 필요하다.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생기면서 갖게 된 새로운 관점이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내담자의 반응과 행동을 돌아보고 그들이 새로운 행동을 실행에 옮긴다면 새로운 수준의 인식과 고찰은 충분히 치료적 효과를 가진다고 보아야 한다. 이때 작품은 자기 적용을 하도록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며 참여자가 마지막 자기적용에 도달하기까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독서치유의 효과 Gumaer2)는 독서치료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가치와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나 가르침을 제공한다. ②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가르침이나 지침을 제공한다. ③ 개인적인 흥미를 확인하고 만족시킨다. ④ 억압되어 있는 문제를 의식하도록 도와준다. ⑤ 보다 개인적이고 위협적인 화제들을 검토하는 데 있어 통찰할 수 있는 생각과 방법을 제공한다. ⑥ 자아인식과 다른 사람과 관계된 자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⑦ 다른 사람과 어울린다는 면을 자극함으로써 사회화 과정을 도와준다. ⑧ 아동에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고,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보편성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⑨ 정서적인 이완을 통해 걱정을 감소시켜 줌으로써 아동이 편안하도록 도와준다. ⑩ 가치관과 태도를 재검토하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이 독서치료는 문학작품과 상담과정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기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학습자로 하여금 보다 감성적이고 인지적인 성숙을 도울 수 있다. 건전한 인격 형성을 이끄는 발달적 · 예방적 차원에서 큰 가치와 효과가 있는 것이다. 독서치료의 실제 적용 학교 현장에서 독서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적 접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의 대상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한 후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 실제 독서 활동이 이루어지게 한다. 단순히 읽는 과정이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치유가 완성되어야 한다. 아픔 찾기 치료의 대상이 무엇인지 찾는 단계로 피상적 검사보다는 아이들과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통해 아픔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면담에 앞서 아이와의 친밀감(Rapport) 형성이 중요하며, 상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면 상담교사나 Wee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의 문제는 상당 부분 가정의 문제와 연관이 된 경우가 많으므로 사안에 따라 가정 상담을 병행하여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아픔이 있는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피하려 한다. 직접적으로 상처를 찾기보다는 공감의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접근하도록 한다. 유형별 예시 아픔의 유형에 따라 도서를 목록화하여 제시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가 직접 읽고 아이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지 충분히 판단한 후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상황이 모두 다르므로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여기에서는 아픔의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해 본다. 성과 관련된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 유진과 유진, 이금이, 푸른책들 - 성과 관련된 상처는 아이의 인생 전체에 상흔을 남기는 심각한 문제다. 수치심으로 심리적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은 피해를 당한 것이지 그로 인해 평생을 괴로워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아이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창비 - 집단 따돌림은 학교 현장에서 수없이 발견된다. 또래 사이의 문제로 치부해 그 상처가 곪아 또 다른 문제로 확산되는 심각한 현상이다. 이 책을 통해 피해 학생의 아픔은 물론 가해 학생의 심리까지 엿볼 수 있다. 학교 폭력에 괴로워하는 학생 나쁜 친구, 미레일러 회스, 청어람주니어 - 학교 폭력을 다룬 네덜란드 소설. 네덜란드에서도 학교 폭력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폭력에 병들고 상처받는 아이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 -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도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체로키 인디언인 ‘작은 나무’의 순수함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방법, 영혼을 정화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치유적 쓰기 자신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효과는 크다. 그러나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상처는 더 빨리 아물 수 있다. 치유적 쓰기의 방법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편지 쓰기 아픔을 당한 과거의 ‘나’에게 위로의 편지를 쓴다. 자신을 타자화 시킴으로써 아픔을 객관적 차원에서 치유한다. 따뜻함을 주는 어휘 찾기 누구에게나 평온함을 주는 어휘가 있다. 개인 경험에 따라 다른 이러한 어휘를 찾아 시나 수필로 표현해 본다.
[PART VIEW]무지가 부르는 잘못, 교육으로 방지해야 최근 한국으로의 이주 현상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타난다.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 취업을 위한 해외근로자의 이주,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유입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세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더하면서 사회통합의 과제를 등장시킨다. 토박이들이 보기에는 이주자들이 낯설고, 이주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양자 사이에는 경계가 작동하면서 차이의 국면들이 만들어지는데 토박이들의 시선 속에 고정관념과 편견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지인과 이방인 사이 오해와 갈등이 나타나 사회해체의 분위기를 발생시키고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 한편, 우리나라에 오는 이주자들의 출신 지역을 보면 주로 아시아에 분포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 지역 중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다. 무지로부터 기원하는 오해, 비합리적 우월의식 등 편견과 고정관념의 폐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한국의 학교가 다른 나라와 지역의 문화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매우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컨대, 초등학교 교실에서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지역은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린이들이 이 지역을 이해하는 수단은 주로 대중매체이며, 이것을 교육적으로 사려 깊게 선택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주자를 능동적 주체로 이해해야 한편, 토박이와 이주자 사이의 관계를 모색할 때 이주자가 항상 객체의 입장이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이주자는 항상 저 멀리 있는 사람이고 이해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토박이가 넓은 아량을 베풀어 이주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지배적일 수 있다. 즉, 토박이는 능동적인 사고와 활동의 주체이고, 이주자는 수동적인 처지에 놓인다. 이러한 발상은 민주적인 관계 설정이 아니다. 이주자 역시 자율적인 인격체로서 토박이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이주자는 단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또 다른 이해의 능동적인 주체다. 그런고로 이주자와 토박이 사이의 만남은 상호이해의 과정으로 성립해야 한다. 요컨대, 편견 극복을 위한 다문화교육은 상호이해의 과정으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질성을 자연스러움으로 이해하는 상호문화교육 상호이해를 위한 문화교육, 즉, 상호문화교육의 의미는 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프랑스의 교육학자 마르틴 압달라-프렛세이는 그의 저술,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에서 상호문화교육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 “이질성은 장애나 장애를 보완하는 조치와 지원을 정당화하는 기능장애 또는 난관의 근원처럼 여겨졌고 지금도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문화교육은 이질성을 규범으로, 그리고 동질성을 강제로 보기 때문에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호문화교육은 새로운 형태를 띤 문화변용을 예외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했다.” - 유럽의 상호문화교육, 105쪽 요컨대, 상호문화교육의 입장에서 볼 때, 차이와 이질성은 자연스러움이며, 동질성은 강제의 대상이다. 이는 동화주의 입장에서 문화교육을 추구하는 입장과 매우 대조적이다. 다양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상호 만남과 교류는 새로운 현실의 탄생을 가져온다. 즉, ‘문화변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고로 상호문화교육은 새로운 문화의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을 일본 학자 구라치 아케미는 이문화간교육이라고 하는데, 그는 다문화공생의 교육이라는 저술에서, 모든 교육을 이문화간 교육이라고 보았다. 그 이유는 ‘교육은 바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다른 학습자끼리 혹은 교사와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동적인 학습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이문화 적응은 쌍방향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동화주의적 적응은 힘이 한 쪽으로 쏠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정론적으로 사회적인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소수자)의 작은 힘으로, 지배하는 측의 가치 규범 및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환시키는 일은 수의 논리,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수용자 측의 전문가가 다수집단의 입장에 군림하고 이에 안주하는 한 약소한 개체(또는 집단)와의 상호작용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스스로 변화할 필요도 없고, 그 가능성은 이상론으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만 개연성이 낮다. 변화하게 되면 확고한 부동 지위 및 기득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적응이라는 개념틀을 이용하는 한 이문화에 의해서 스스로 변화를 강요당할 위험은 없는 대신에 진정한 쌍방향적인 관계가 될 수는 없다.” - 다문화공생의 교육, 40~41쪽 서로 다른 두 개인, 혹은 집단 사이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서 어느 한 쪽이 종속되는 것을 올바른 만남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한 만남에서 상호 이해의 진정성을 찾기는 어렵다. 일방적인 전달과 수용만 있을 뿐이며, 편견과 고정관념은 불식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입장에서 불평등은 없다. 우월한 문화와 열등한 문화도 없다. 서로 배워야 할 처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린다는 의미이며, 삶을 통해 만들어내는 생의 조건과 맥락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쌍방향적인 상호작용으로 성립하는 이문화학습 과정을 통해 낯섦에 기초한 오해와 편견은 극복될 수 있다. 상호문화교육의 관점에서의 편견 극복 이제 상호문화교육 혹은 이문화학습의 관점에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한다. 다음의 내용은 필자가 저자로 참여한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교육에서 소개한 바 있는 아이디어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제결혼가정은 매우 독특한 위치다. 그 이유는 결혼을 통한 영구 이주와 동시에 자녀를 낳아 가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부모 중 한 사람이 외국 출신이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절반은 차이의 국면 속에 있다. 소통은 어려움이 없지만, 정체성은 다중적인 속성을 가진다. 그래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언젠가 정체성 혼란을 직면하게 된다. 다음은 실제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1 : 수단 이름이 있긴 하지만 한국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한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2 :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문화를 반반씩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대하는 데 더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이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면이라 생각한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3 : 필리핀 사람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이기도 하다. 필리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 필리핀은 2년 전에 가보았는데 고향처럼 느껴졌다. 한국에 있어도 편하다. 세 번째 사례를 보면,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단 하나의 정체성만 가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국제결혼이주자의 출신 지역이 동북아시아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그 자녀에게서 외모 상의 특징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편견과 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발생하고 있는 차이의 국면은 ‘인종과 종족’의 구별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수업 사례를 모색하자. 다음은 동남아 지역의 주거생활 문화를 한국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상호문화이해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 학습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일반 학생들은 타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를 순조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시각에서 수업의 이야기를 구성한 결과다. 오른쪽 페이지의 수업 사례는 주거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옥경관을 통해 비교문화학습을 추구하는 것으로, 문화요소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하도록 했다. 공통점의 확인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간 생활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성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차이점의 확인은 문화의 다양성을 아는 과정이며,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우와 열, 선과 악의 이분법 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연환경과 인간생활의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나며, 자연환경의 차이가 문화의 다양함을 낳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문화의 차이는 특정한 규범에 따라 연역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해당 문화의 맥락과 과정 속에서 판단해야 할 성질임을 알도록 한다. 이와 같은 상호문화인식을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의 극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진다. 유형별 예시 ▣ 수업목표 ⊙ 엄마(혹은 아빠) 나라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한국으로 오는 길 확인하기 ⊙ 동남아시아의 주상 가옥 경관 (사진 A)과, 한국의 한옥(사진 B)을 보고 비교하기 ▣ 수업활동 ⊙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 기둥 위에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 있음. ⊙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 더운 날 시원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음. 비가 많이 오는 날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음. ⊙ 차이점은 무엇인가? ☞ 집을 만드는 재료가 다르다. 등 ⊙ 차이점은 왜 생겼을까? ☞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을 만들기 때문이다. 주거생활뿐만 아니라 의생활 및 식생활도 상호문화교육의 소재로 좋다. 의식주의 모습은 일상생활의 문화를 잘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친밀성을 갖고 이문화학습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화요소의 학습 이후 문화복합, 문화지역, 문화전파 등으로 상호문화교육의 영역이 발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문화학습을 밑바탕으로 여러 문화권을 비교하면서 글로벌 문화의 역동성을 파악하는 경지까지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상호문화교육에서 출발한 다문화 반편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류공존이나 상호협력과 같은 문제까지도 이해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종교적인 이유로 소가 많은 네팔에서는 소 배설물을 연료로 이용한다. 인도 등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에너지원이지만 네팔은 소 배설물을 연료로 이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권을 다른 나라에 팔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소의 배설물을 처리하면서 연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수익사업으로서 활용가치를 높인 반짝이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네팔은 40만t의 목재와 80만L의 석유를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클린에너지-그린에너지(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태양열 · 지열 · 풍력 · 조력 등의 에너지)와 바이오매스 에너지(생물체를 에너지원으로 함), 합성연료(액화석탄, 가스화석탄 등), 수소 에너지 등 미래의 대체에너지-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경오염의 정의는 무엇인가? 환경오염에는 물 · 공기 · 토양오염, 소음, 쓰레기, 방사능오염, 오존층 파괴, 지하수오염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환경오염의 종류에 따른 원인과 대책을 다음과 같은 마인드맵으로 구성해 접근할 수도 있다. 그러면 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은 인간에게 생활 장소와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므로 보호되어야 하며, 인간 생활을 좀 더 쾌적하게 유지하고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도 생태환경은 보존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환경 보전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는 오른쪽에 예시된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다.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정리가 되면 환경오염의 종류에 따라 그것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수질 오염을 줄이는 아이디어 물이 필요 없는 신발 세정기 세계 디자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국립대 학생의 Airwash와 3위를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의 신발세정기 Happy Feet는 세탁에는 물이 필요하다는 기존관념을 탈피해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된 아이디어다. 수질 오염 없는 친환경 낚시 떡밥 중소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낚시떡밥이 환경마크를 받았다. 이 떡밥은 한 번에 사용하는 떡밥의 양을 줄이고 물에 잘 풀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낚시 후 100% 수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수질오염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제품들이 1분 이내에 물에 풀려 물 바닥에 가라앉거나 수질을 오염시키는데 반해 이 떡밥은 96시간까지 물에 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개발한 사례이다. 토양오염을 줄이는 아이디어 식물의 싹이 나는 천연 기저귀 화학 약품을 일체 첨가하지 않아 기저귀 발진이나 아토피 등 피부염 예방에도 좋은 유기농 기저귀가 개발됐다. 화학 젤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면에 솜과 펄프만을 사용해 기저귀에 식물을 키우면 실제로 싹이 난다. 사용 후 버려도 생분해되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제품이다. 보급형 음식물처리기 미생물 처리제를 사용해 하루 2kg의 음식물을 97%까지 소멸처리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가정이나 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음식물을 발효, 소멸시키는 처리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발효냄새의 탈취를 위해 세라믹 백금촉매 탈취기를 사용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보급이 활성화되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썩는 플라스틱 썩는 플라스틱(생분해성 합성수지)은 사용 후 매립 등 퇴비화 조건에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또는 메탄으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이 생분해성 합성수지의 1차 개발제품인 볼펜, 사무용 칼, 풀, 칠판지우개 등이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생분해성 합성수지가 주목을 받는 것은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척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각종 일회용품, 종이컵이나 종이접시의 코팅, 농업용 자재, 의료기구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어망을 만들어 사용할 경우 끊어진 어망으로 인해 바다가 죽어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 환경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아이디어이다. 녹말로 만든 컵라면 용기 옥수수 녹말로 만든 컵라면 용기가 발명됐다. 이 용기는 원료를 옥수수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가졌으며, 기존의 스티로폼이나 종이 용기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이 제품은 녹말이 주성분이라서 약 90일 정도면 완전 분해되는 특징을 가진다. 일회용품에 의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심으면 꽃이 피는 핸드폰 케이스 영국에서 심으면 해바라기가 되는 핸드폰 케이스를 개발했다. 이 핸드폰 케이스는 내부 캡슐에 씨를 보유하고 있어 심으면 2주 후에 꽃이 핀다. 이 핸드폰 커버는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핸드폰의 수명이 다한 뒤 케이스를 땅에 묻으면 캡슐 속의 씨는 꽃으로 자라고 핸드폰 케이스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루에도 몇천 개씩 버려지는 폐 핸드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공기 오염을 줄이는 아이디어 매연 없는 자동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 전지 자동차)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차는 크게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과 전기모터, 디젤과 전기모터 등 두 가지 이상의 구동장치를 동시에 탑재한 차량으로 저공해와 연비 향상의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자체 생산해 구동하므로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앞 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가시적인 효과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미래형 자동차는 공기오염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석유 등 지나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공기 오염과 자원 고갈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 연료 (바이오 디젤) 바이오 디젤이란 식물의 오일이나 지방으로부터 얻어진 디젤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말한다. 디젤엔진에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디젤연료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 할 수 있으며 안정성이 높다. 분진, 이산화탄소, 황 등의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은 생분해성인 운송연료로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디젤의 생산 비용은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콩을 원료로 할 경우 판매가격은 리터당 0.66달러이나, 조류의 지방을 원료로 할 경우 가격을 0.26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을 연료로 하는 버너 물을 전기분해해 만들어진 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산업용 버너. 기존의 도시가스 보일러 연비의 20% 정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산업용 보일러, 열풍기, 건조기, 소각로 등 열 연료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 사용가능하다. 수소 자전거 영국에서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로 달리는 자전거이다. 최고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이 자전거는 1회 충전(약 4달러 정도)으로 160km를 달릴 수 있다.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자전거의 특성을 활용해 수소 연료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적용시켰다. 페달을 밟으면 수소를 연료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원리이다. 수소연료를 사용해 공해가 배출되지 않고 소음도 없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실제 환경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프로젝트 수업형식으로 진행해보자. 특히 대체연료 연구 분야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원리를 설명하고 이를 적용한 새로운 상품을 생각해 보는 활동을 발명수업으로 연계시켜 지도할 수 있다.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 봅시다 ⊙ 주제 제시 세계는 ‘비닐봉지’와 전쟁 중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는 장바구니 들기 운동을 위해 ‘민들레 장바구니 릴레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6월 2일자로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총 50명이 참여했다. 이 단체는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봉지는 약 150억장이며 대부분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1957년 미국에서 개발된 비닐봉지는 가볍고 싸고 물이 새지 않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잘 썩지 않는 성질 때문에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 ○○신문, 2004. 7. 20일자 Q1. 비닐봉지의 환경오염에 관한 기사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비닐봉지가 잘 썩지 않는 특성 때문에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비닐봉지의 대체 상품을 고안해보자. Q2. 비닐봉지 대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생각해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Q3. 비닐봉지 외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른 예를 찾아보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 보자.
천재를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있었다. 한번 보면 바로 외우는 기억력 천재의 이야기 레인맨(Rain Man, 1988)이다.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과 톰크루즈(Tom Cruise)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만난 형과 동생의 여정을 담은 영화로, 자폐증 환자인 형의 놀라운 기억력이 화제가 됐다. 영화 속 주인공 레인맨은 킴 픽(Kim Peek, 1951~2009)이라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이다. 자신이 읽은 책은 모두 암기를 했고, 다른 사람이 3분에 읽을 양을 단 6초에 읽고 기억하였다. 그는 책을 볼 때 왼눈으로 왼쪽 페이지를 보고 오른쪽 눈으로 오른쪽 페이지를 동시에 보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맨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의 피아노 협주곡 G단조 2악장이 베트 미덜러(Bette Midler)가 노래한 영화 더 로즈(The Rose)의 주제곡과 비슷하다는 것까지 알아내는 등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참으로 대단하고 부러운 기억력이다. 그러나 킴 픽의 이러한 능력은 뇌 손상인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대신에 일상생활은 하기 힘든 장애를 갖고 있었다. ‘인간달력’이라 불리는 어느 여인의 절규도 있다. “저는 11세부터 과거를 기억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34세의 여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를 미치게 합니다. 제가 의사에게 찾아간 건 제 인생을 지배해 버린 기억력이란 것에 너무나도 큰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무엇 하나 떨쳐버리지 못하고 머릿속에 전부 담아 돌아다니는 거죠. 기억은 저에게 저주입니다.” 지나치게 풍요로운 인식 세계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기억은 간직되기에 소중하다. 그러나 기억은 잊을 수 있기에 우리는 살아간다. 기억하고 또 잊으면서 살아가는 지금이 우리의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한다. 뇌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정보를 선택 기억 한다 공부를 잘하면 머리가 좋다고 한다. 다른 말로는 IQ(지능지수)가 높다거나 기억력이 좋다고도 한다. 그러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1943~)와 같은 학자들은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 Theory)으로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능 측정 방법이 두뇌를 이해하는 데 최상의 방법인지는 아직도 의문이 많다. 그러면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보다 단순화하여 ‘기억력’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겠다. 대체로 뇌신경 전문가들의 답은 뇌에 특별한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뇌의 특성에 맞춰서 노력한 결과라는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건 뇌를 잘 활용한다는 말이며, 그것은 공부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일단 뇌에 정보가 기억되는 데 필요한 시간만큼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뇌의 특성과는 관계없이 비효율적으로 학습한 탓이라는 것이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약 2%를 차지하지만 에너지는 전체의 25%정도를 소모한다. 따라서 뇌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필요 없는 정보는 기억하지 않는다. 입력되는 정보를 모두 기억한다면 몇 분 안에 포화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살기 위해서 기억을 한다. 어떤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위험한지 알려면 일단 정보를 기억해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마저도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하여 시간이 지나면 일부는 잊어버린다. 결국, 뇌는 생존에 필요한 정보들을 취사선택해 받아들인다. 일반적으로 뇌가 기억하는 것은 ‘감정이 얽힌 사건’과 ‘본인이 기억하려고 의식한 것’ 들이다. 그것은 생명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의 수업 내용은 생명유지에 당장 시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뇌가 기억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내용을 익히기 위해서는 뇌가 기억하기 위한 두 가지의 조건, 즉 ‘감정’과 ‘의식’을 이용하여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것으로 뇌가 착각하도록 반복해서 설득해야 한다. [PART VIEW] 금년 1월 우리학교에 모 광고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야근을 해도 행복하고 주말 근무를 해도 억울하지 않습니다”로 시작된 그녀의 강의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오빠가 꼭 외워야 하는 법조문은 좋아하는 노래를 이용했다는 것까지 이어졌다. 무려 500곡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오빠의 어깨너머로 배운 보아의 넘버원을 부르면서 헌법에 나와 있는 ‘양심’의 정의를 하나도 막힘이 없이 외웠다. “사상을 포함하여 어떤 일에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를 말한다.” 노래라는 ‘감정’과 사법고시에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의식’의 합작품이 그녀 오빠의 삶을 변화시켰음은 물론이다. 하나에 2t쯤 되는 돌 200만개 이상을 움직여 피라미드를 쌓은 것은 뛰어난 머리와 기술이 있어서가 아니라 죽어도 영원히 살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귀를 새긴 책갈피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봄, 나는 그들이 오스트리아 작곡가 브루크너(Josef Anton Bruckner, 1824~1896)의 아다지오 악장을 맛보면서 새순 같은 아름다운 열정으로 피라미드를 쌓아가기를 기원한다. 해마를 설득하도록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약국이 하나 있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은 어느 날 약국에서 약사와 10분 정도 상담을 하고 돌아가고, B라는 사람은 5일에 걸쳐 매일 2분 정도 약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이 1년 정도 흘러 두 사람이 같이 약국을 방문하였을 때 약사는 어떤 사람을 더 잘 기억할까? 얼마 전에 ‘같은 분량의 학습내용을 주어진 시간에 한 번 공부하는 것보다 다섯 번 반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나의 경험담이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 Ebbinghaus, 1850 ~1909)의 망각곡선 이론과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1885년에 기억에 관하여(Uber das Gedachtnis)라는 논문에서 망각의 속도는 다음의 그림(망각곡선과 효과적인 주기학습 방법)과 같은 곡선을 그린다고 했다. 즉, 학습 후 10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하루 뒤에는 67%정도, 한 달 뒤에는 80%이상을 잊어버린다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복습이다. 10분, 1일, 1주일, 1달 후 이렇게 4회에 걸쳐 복습하면 6개월 이상 장기기억 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복습에 있어서 그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복습은 대외피질의 일부로서 단기기억과 관계하는 기관인 해마(海馬, Hippocampus)를 설득하는 과정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복습하면 해마가 생존에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여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어 측두엽(側頭葉, Temporal lobe)2)에 저장한다. 결국 기억력의 차이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복습하는 방법에 달려 있고, 그것도 수업 직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4배 가량의 공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는 짝지가 있었다. 누구라고 지칭하면 알만한 그 친구 녀석은 그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을 알았단 말인가. 분명 나한테도 ‘수업 직후의 복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을 누군가 했을 터인데도 나는 기억이 나질 않으니. 아무튼 배운 내용을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내용과 관련된 사람이나 사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외우는 방법으로 지금도 생생한 것이 하나 있다. 길항작용을 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헷갈리는 역할을 단순 명쾌하게 처방해주신 우리 생물선생님. “어느 날 학교에 불이 났다. 교감 선생님 마음이 어떨까? 놀랐을 테니 심장이 쾅쾅거리면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겠지? 그러면 교감신경은? 심장박동(증대), 동공(확대), 땀샘분비(촉진), 됐나?”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두서없이 나열하는 ‘뇌와 기억에 관한 이론과 몇 가지 에피소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들이다. 다만 그때 그 시절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리라. 그러나 나는 우리 아이들이 나와 같은 전철을 밟는다 하더라도 그때 우리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이 같은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수업시간에 다뤄지는 내용 중 모르는 것이 25% 이상이면 거부감이 생기고 30%가 넘으면 집중자체가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습이 필요합니다. 또 복습이 필요한 이유는 해마에 일시적으로 보관된 학습내용이 다시 ‘공부’라는 행위를 거쳐야만 측두엽에 장기기억으로 보관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름 외우기의 달인이라는 어느 선생님이 알려 주는 비법은 ‘이름을 외워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특징을 잡아 기억한다. 반복해서 이름을 외운다’ 였습니다. 35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7세에 ‘특이점 해소 정리의 증명’을 완성해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한 늦깎이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中平祐, 1931~ )는 그의 저서 학문의 즐거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에 위대한 탄생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허각’ 이라는 가수를 배출한 슈퍼스타 K와 유사한 프로그램이었다. 심사위원은 가수 신승훈, 기타리스트 김태원, 작곡가 방시혁 등 5명이었고, “느낌이 없고 색깔 없는 창법이다. 과도한 감정분출이다. 처절함이 없다” 등 전문가로서의 담백한 충고들이 있었는데 그 중 그룹 자우림의 보컬을 맞고 있는 김윤아의 일갈이야말로 우리들에게 던지는 화두였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 나온 OO를 보는 순간 화가 났습니다. 여기는 어린아이들 장기자랑 하는 곳이 아닙니다.” 1)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의 강의 내용과 일본의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유지[池谷裕二], 츠키야마 타카시[築山長塚節],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 등의 서적을 참고하였다. 2) 양쪽 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부로부터의 정보(특히 귀로부터의 정보)를 인식하여 ‘언어 이해’라고 하는 복잡한 기능 처리를 수행한다. 학습과 기억의 유지에 깊이 관계하고 있는 영역이다
[PART VIEW]학교 외관 공사의 안전과 조경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함께 정리해보는 것으로 본 코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옥상과 난간의 안전 □외벽 미관을 위해 설치된 난간에 학생들이 올라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 □옥상정원은 학생들의 안전상 폐쇄하고 있다. 규정에 난간대를 1.1m이상 설치하도록 되어있으나 1.5m 이상으로 설치하여 옥상정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공간 부족 등으로 옥상을 활용해 만드는 정원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존학교에 설치할 경우 옥상에 실리는 흙의 무게에 대한 구조검토가 필요하고 배수 문제로 교실 층에 누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옥상정원에는 유실수와 과실수를 함께 심어 교육에 활용함이 좋겠다. □학생의 안전을 위해 옥상출입을 폐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유사시 옥상으로 대피해야 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유사시 화재버튼 작동으로 옥상문이 개방되도록 신설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학교도 전체계획을 수립하여 보완해야 할 사항이다 ▣ 학교 정원 배치 □남향에는 보통 일반교실을 우선 배치하다보니 실내정원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쪽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관리가 어렵고 고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및 학업에 지친 학생의 실내 휴식 공간 설치로 시공한 만큼 일사량 부족에 대비해 위치를 선정하거나 인조수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 외부 마감재 공사 □강풍이 발생할 경우에 천정 마감재 등 건물 외부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시공할 때 조각판 시공을 줄이고 고정나사를 충분히 박아 설치해야 한다. □루프드레인 슬라브 바닥을 제대로 매입하지 않아 배수가 불량한 경우가 종종 있다. ▣ 다목적 시설 설치 □ 교실이나 다목적 시설인 강당 내에 수납장을 설치해 학생 소지품이나 학교 비품을 정리할 수 있게 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높았다. □ 다목적실 의자에 설치된 책받침대가 종종 파손되고 있어 설치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제안도 있다. □교실 전력과 전등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콘센트 라인은 파손이 잦고 동시에 제어하게 한 상태에서 고장이 날 경우 응급 라인이 없어 교실 전체가 단전이 된다. 콘센트라인의 용량이 클 경우 과부하가 발생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사용의 편리성을 위해 전력과 전등을 함께 제어할 수 없도록 했다. 이같은 만족도 조사는 교육시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돕는다. 교과교실제 등 급속하게 변하는 교육여건에 대응하는, 신설학교의 설계방향 지표로도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설을 점검하여 부적합하게 설계되거나 시공된 사례를 연구해 신설학교의 공간 구성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시공불량으로 발생된 하자는 단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청, 시공회사 간의 유기적인 체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 학교의 경우는 수용계획에 쫓기고, 빠듯한 개교일정에 쫓겨 부지매수가 완료되지 않거나 도시계획법상 법적 조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하는 경우가 많다. 공사 중에도 민원이 야기되고 우기나 동절기, 기온강하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체되면서 공사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건축물이 완전히 준공 되기 전에 학생이 등교하기 때문에 하자의 노출이 심하고 불만이 생기게 된다. 충분한 공사기간을 갖고 시공해 준공 후 적어도 수 개월 내지 1년 정도의 하자관리의 기간을 거쳐 개교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번 호로 연재를 마칩니다.
[PART VIEW]2월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따르면 모처럼 사교육비가 절감되었다고 한다. 이는 아주 기쁜 일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방과후학교의 역할이 매우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에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에 비해, 그동안 방과후학교 시설적인 면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방과후학교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학교 신설이나 개축이 필요할 때 방과후학교와의 연계성을 반드시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시설 갖추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1980년 일본에 파견 나가 4년 동안 살면서 부러웠던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러워서 꼭 배워오고 싶은 것이 있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당시의 일본에서 물질적인 것이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코끼리 전자밥솥, SONY 워크맨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학교를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시스템이었다. 일본의 학교는 거의 대부분 강당, 체육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런 훌륭한 시설을 지역사회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무척 부러웠다. 낮에는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저녁이나 주말에는 지역주민들의 회의장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는 것이었다. 요즘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장을 개방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이른바 지역사회 학교,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학교가 보편화되고 있어서 별로 새롭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를 개방한다는 것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방과후 교육활동이 잘 연계되며, 지역사회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 학교와 평생교육의 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을 때만 해도 자고 나면 학교가 하나씩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 낳아 잘 기르자’, ‘한 집에 하나만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 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었고, ‘한 집 건너 하나 낳기, 두 집 건너 하나 낳기’같은 운동도 있었다. 한 반에 학생을 96명이나 모아놓고 가르쳤던 때도 있었다. 물론 농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요즘은 자고 나면 학교가 하나씩 없어지려고 하는 것이 농산어촌의 현실이다. 어디 농산어촌뿐이겠는가? 뉴스를 들으니 서울의 학생수가 10년 전에 비해 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충북 보은의 초등학교 중 학생 수가 96명을 넘는 학교가 두 곳 밖에 없다. 내가 근무하던 속리산 수정초도 학생수가 60여 명에 불과하다. 학교가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한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가 농산어촌지역 주민의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물론 학생 수가 많은 도회지의 학교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삶의 질이 더 좋아져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의 행복한 배움터이길 희망한다. 학교시설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효율성 높여야 방과후학교 시설도 학교시설의 일부여야 한다. 일과 중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방과후에는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학교 이야기를 들으니 ‘방과후학교’를 위해 따로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이것은 학교시설 측면에서 낭비이고 교육적인 효과도 거두기가 힘들다. 필자 나름대로 방과후학교 시설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방과후학교 시설은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활동을 함께 하기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방과후학교만을 위한 특별한 시설은 이중 투자라고 본다. 일과 중에는 교육과정을 위해, 방과후시간에는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 활용도를 배가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속리산 수정초의 시설이 ‘밤에도 열린학교’와 함께 이용되는 것처럼 여러 용도로 바람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방과후학교를 별도의 건물로 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를 그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정말 그런 돈이 있다면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에 더 투자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을 반영해 시설을 마련한 속리산 수정초의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학교를 5개 영역으로 나눠,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속리산 수정초 속리산 수정초는 도서관(야간보육실)과 컴퓨터실, 영어실, 과학실, 남녀화장실, 복도 등을 하나의 야간 관리 시스템으로 묶어 교장실 옆에서 통제하도록 했다. 본관 건물을 닫고 ‘밤에도 열린학교’ 공간만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물론 전원과 경비시스템 등도 분리했다. 그리고 이 공간 안에서 다양한 정규교육과정을 실시한 후, 오후부터 밤 10시까지는 방과후학교와 ‘밤에도 열린학교’를 운영한다. 기존 건물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해 정말 멋진 방과후학교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방과후학교는 이러한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속리산 수정초의 학교시설은 크게 다섯 개의 역역으로 나뉜다. 먼저 제1영역은 학교 교육활동을 위한 여섯 개의 교실(1학년 교실은 보육 겸용 교실), 교장실, 교무실, 전담실(교사 휴게실,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실 겸용), 행정실, 보건실, 병설유치원, 피아노 연습실(복도의 넓은 공간이용함), 보건실, 미술실, 자료실(피아노실 겸용)이다. 제2영역은 밤에도 열린학교 공간인 도서관(야간보육 겸용), 컴퓨터실, 과학실, 영어교과실 등이고, 제3영역은 급식소 시설로, 전처리실, 세척실, 조리실, 조리기구실, 식재료실, 영양사실 및 영양 상담실, 조리사 휴게실(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포함) 등이다. 제4영역은 거점센터이다. 인근 6개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회의 및 학습 발표, 간단한 체육활동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방학기간에는 보은군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단기 캠프의 주된 공간이기도 한다. 영어거점센터는 200여㎡에 바닥 난방이 되고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무대설치가 가능하며, 가변식 부스, 사무실, 다락 공부방, 화장실 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 상영도 가능해 일과 전 보육으로 아침마다 Good Morning English 활동을 하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제5영역은 체력단련장이다. 넓이는 250여㎡ 정도로, 학생들의 체력활동, 체육활동은 물론 지역주민 및 전지훈련 선수들의 체력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대도시의 피트니스클럽을 연상케 하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향 시설과 인터넷도 연결돼 있다. 방문객을 위한 탈의장 50여 개와 원탁 테이블 2조가 준비되어 있어 교직원 및 학부모들의 상담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교육시설, 꼼꼼히 따져보고 또 한 번 생각해봐야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만 강조해, 학생들의 체형이나 자세가 나빠질 수 있는 시설을 하거나 보기 좋고 예쁜 전시형 가구만을 들여 놓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바닥재 하나, 조명 하나 교재교구 하나를 선택할 때도 활용성을 잘 생각해야 한다. 우선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동선이 편리해야 하고, 조명은 기준에 맞게 밝아야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아름다움도 갖춰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공간이기에 가정처럼 편안하고 아늑함이 연출되어야 한다. 색상도 요즘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세심한 배려에 꼭 돈이 드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생각이 돈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므로 견고하고, 여러 형태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이동이 쉬워야 한다. 가구나 교구에 바퀴를 달면 이용이 편리하다. 초등 방과후학교 시설의 주요 포인트는 ‘보육’ 초등 방과후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육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학원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학원에 가지 않으면 친구가 없어 놀 수도 없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초등 보육이다. 보육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안심보육이다. 최근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걱정이 많은 학부모에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부모를 안심시키지 못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둘째는 안전한 보육이다. 오랫동안 학생들과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시설 하나도 안전해야 한다. 아무리 안전한 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아이들끼리의 다툼 등으로 인해 언제나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는 우리 집처럼 아늑하고 따듯한 보육이다. 냉난방 시설이 아주 중요하다. 난방은 무조건 바닥 난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심야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바닥 난방이 되어야 겨울에도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추천한다. 넷째는 틈새 시간을 이용한 알찬 교육이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틈틈이 책도 읽어주고 숙제도 도와주는 알찬 교육으로서의 보육도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습의 결손이 생겼거나 심화 또는 보충을 해줄 수 있는 내용을 담임교사와 잘 연계해서 지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담임교사와 서로 연계해 최적의 학습조건에서 부족함 없는 알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식사 및 저녁의 제공이다. 한창 성장 중인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된다. 현재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속리산 수정초는 2011학년도부터는 아침식사까지 제공할 계획인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숙형 중학교나 실업계 고등학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섯째는 안전한 귀가다. 속리산 수정초의 경우는 택시로 귀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을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실행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 학교 버스가 아침 등교와 저녁 하교만을 책임지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외부 용역 업체 등과의 계약을 통해 아침에 등교한 다음 방과후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하면 예산도 절약되고 좋을 것이라고 본다. 도서관, 학생들의 편안함이 중요 도서관은 책을 많이 모아두는 서고라는 개념도 갖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난방 시설은 바닥 난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 천장형 난방으로 인해 바닥은 춥고 머리는 뜨겁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냉방은 천정형도 무난하다. 머리만 차갑고 갑갑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스탠드형이 가장 무난하다. 천장형보다 값이 저렴하고 설치비도 적게 든다. 관리도 훨씬 쉽다.) 도서관에는 검색용 컴퓨터가 몇 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검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꽂이는 높이가 1m 20cm를 넘지 않도록 하고 양쪽으로 책을 꽂을 수 있는 책꽂이가 바람직하다. 색깔은 너무 알록달록하기 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나무 색깔로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도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곡선형 책장도 구비하면 도서관에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책상과 의자는 소그룹 학습이 가능하도록 카페형식을 권장한다. 강의 중심의 열람대 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삼삼오오 모여서 독서토론도 하고 즐겁게 책을 읽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2인용, 3인용, 4인용, 원탁 또는 분리하고 모으기가 가능한 책상이면 더욱 좋겠다. 그리고 소파도 있으면 한다. 도서 분류 팻말은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을 사기보다는 흰색의 사각형 화분에 선인장을 심고 측면에 분류기호를 실크 인쇄해 사용하면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적인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창문에는 롤스크린을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장의 염려도 거의 없고, 올리고 내릴 때 먼지가 쌓이지 않아 아주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롤스크린에는 지역을 알리는 내용, 독서활동을 고취시킬 수 있는 내용, 독서의 생활화를 꾀하는 내용 등을 담을 수 있다. 도서관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또 다른 곳의 유리창도 가능하면 롤스크린을 권장하고 싶다. 물론 아름다운 커튼, 분위기 있는 커튼도 좋겠지만 값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2층으로 된 다락 공부방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다락 공부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계단과 추락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전제가 된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가능하면 바닥 난방으로 하고 이불을 구비하면 아이들이 편히 쉬면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앉아서 공부할 책상과 밝은 조명은 필수다. 높낮이가 조절되고 앞뒷면을 모두 쓸 수 있는 이동식 칠판을 놓으면 각종 강의나 교육이 있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책을 소장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책,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많이 갖추도록 하며, 장서 몇 권이란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필자는 진일보한 영어교육을 위해 원서로 된 영어 장서를 많이 갖춰놓았다. 요즘은 값싸고 편리한 가전제품이 많다. 최신 LED TV는 TV시청 뿐 아니라, USB를 연결해 동영상, 사진 자료, 음악 등 다양한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원격 키보드와 마우스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룹학습이나 토론을 하기에 알맞다. 각종 편의 시설은 필수이다. 냉장고, 씽크대, 전자레인지, 컵 소독기, 급수 시설, 공기청정기 등은 꼭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든 시설에서 100%의 안전을 배려하고 혹시 생길지도 모를 응급환자를 대비해 비상약품을 갖춰놓는 것도 필수다. 체력단련장,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구비 체력단련장은 러닝머신 등 모든 체력단련 기구를 완벽하게 갖췄으며, 탁구대를 설치해 학생 및 주민들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양면에 전면 거울을 설치해 체조 및 연극, 흉내 내기 등의 교육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유리창에는 충북교육과 보은교육, 보은의 관광 명소 및 특산물, 속리산 관광, 학교교육의 특색 등을 담은 롤스크린을 설치했다. 샤워실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각 가정의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고, CCTV를 설치해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를 사고에 완벽하게 대비했다. TV 시설과 음향시설을 갖추었으며 누구나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도록 하였고, 보건실과 연계한 체지방 분석까지도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방문객을 위한 휴게을 마련하고, 신발장도 확보해 내빈과 학생의 신발장을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방문객을 위한 옷장과 사물함을 준비했는데, 자물쇠는 각자 준비해 관리하도록 했다. 탈의실에 천정형의 둥근 커튼을 설치해 필요시에 사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퇴임 경찰을 배움터지키미로 채용, 이곳에 머무르며 학생들의 안전 관리 및 학교 순찰, 간단한 정리 활동을 하도록 했다. 배움터지키미는 체력단련 트레이너도 겸하는데, 학생들의 시설 사용상의 안전이나 비만 예방을 위한 ‘튼튼이 교실’을 담당하며, 교직원과 학부모, 일반 전지 훈련단의 체력관리에 대한 상담도 해주고 있다. 또 체력단련장에는 방과후학교 선생님들이 쉬고 잠도 잘 수 있는 약 70㎡의 아파트형 관리실이 있어, 학교 교직원 및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음악실의 활용도를 높이자 음악실을 꾸밀 때도 음악 수업만 생각하지 말고, 각종 발표회, 토론회, 대회 등 다양한 학습활동과 지역사회 세미나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 음악수업만 해도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을 해보는 등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무선랜 시설이나 전원 위치 등을 잘 따져 구비해야 한다. 무대 시설은 뒷막과 조명, 앞막, 대기실, 기계실, 마이크 잭(무대 가운데) 등 학습 발표회도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항상 발표회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방송실과 기계실은 다목적실 개념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강구하면 좋을 것이다. 음악실이므로 당연히 방음 시설, 울림 방지 시설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급식시설 급식이나 간식이 제공되지 않으면 보육을 하기가 힘들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최상의 급식을 제공하는 일에 보육과 방과후학교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것이다. 전처리실을 별도 공간으로 두어 납품업체가 갖고 온 식재료를 검수하고 깨끗이 씻은 다음 조리실로 옮기도록 했다. 전처리실을 포함한 모든 공간의 바닥은 물청소가 쉽도록 천장형의 롤 호스를 설치했고, 크고 작은 저울을 설치해 재료의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외부 출입객은 통제를 하고 있으나, 부득이 출입해야 할 때는 발 소독을 하고 가운을 입도록 하고 있다. 조명은 조도가 높고 습도에도 견딜 수 있는 식당 전용 전구를 사용했다. 세척실은 설거지 파트와 식기소독 파트로 구분돼 있다. 조리기구 창고는 조리나 기타 용도로 필요한 기구를 한 곳에 잘 모아 외부인에게도 잘 보이도록 투명하게 보관했고, 식재료 또한 그 양이나 위치를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조리종사원 휴게실에는 바닥 난방과 이불 등을 준비해 피로에 지친 몸을 쉬어가며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양교사실과 영양 상담실은 학생들이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설치하고, 상담 테이블도 놓아 누구나 상담이 가능토록 했다. 보건교사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보건실과 제일 가깝게 자리를 잡았다. 또 비만아 관리를 위해 체력단련장에서도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위생 관리를 위해 급식소에 들어서면 비누로 손을 씻고, 손소독기에 손을 말리도록 했다. 적정 온도에서 배식이 되도록 배식기에 온도조절장치를 부착했으며, 급식소 출입구에는 에어커튼을 설치해 해충의 침입을 막았다. 급식 안내판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종사원의 사진과 이름은 물론이고, 납품업자의 사진과 이름도 표기해 책임의식을 갖도록 했으며, 월 · 주간식단, 날짜별 열량계산, 원산지 표시 등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기존 시설을 적절히 활용해 좋은 방과후수업 이뤄지길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을 정해 획일화하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바람을 잘 반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강조하니까 방과후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하는 곳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다. 평소에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활용하다가 일과가 끝나면 방과후학교나 보육교실 공간으로 이용하면 될 것이다. 속리산 수정초의 시설은 그런 면에서 방과후학교 시설의 좋은 방향을 제시한 사례라고 본다. 옥상옥의 시설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멋진 방과후학교 시설을 만들어 사용했으면 한다. 속리산 수정초의 사례는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예산도 절약되는 바람직한 미래형 시설이라고 확신한다. 방과후학교는 어느 한두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교들이 기존의 시설을 어떻게 적절히 사용할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ART VIEW]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진로선택 진로교육은 개인이 일생 동안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 직업의 의미, 변화하는 사회에서의 직업변동, 개인의 삶과 사회변화와의 관계에 대한 교육활동 및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활동을 포함한다. 진로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과 직업, 경제활동 중심의 사회문화에 친숙해지고 이러한 일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체계와 통합되어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해 미래의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구체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진로선택은 행복한 삶을 좌우하는 척도이며, 이는 개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진로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사회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학교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진로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사회의 취업, 창업 등 고용상황 악화, 민간기업의 투자와 채용 감소, 공공부문의 조직선진화와 인력 동결 등으로 실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고학력 청년 과잉공급으로 인한 청년층 일자리 감소(1995년 이후 60만 개 감소)로 교육과 노동시장 간의 불일치가 심화되고,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거기다가 급변하는 산업 및 직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이직과 전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정보화 · 국제화 · 세계화 등으로 요약되는 사회의 변화는 업무 내용의 변화, 조직형태의 변화,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을 야기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직업세계 및 사회 환경의 변화 역시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더욱 학교에서 진로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에 대한 윤리관이나 가치관이 점점 바뀌어 학생들이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실업 예방 차원에서도 직업선택 및 준비활동이 강조된다. 학생은 진로교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세계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본인의 특성과 흥미에 적합한 직무활동과 업무를 잘 수행하는 데 적합한 능력 및 가치관의 실현 여부 등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다각적인 조망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발달단계에 따라 진로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 발달 단계별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 표 1과 같다. 유 · 초등학교 시절에는 일의 세계와 자기인식을 토대로 잠재능력 개발에 주안점을 두는 내용을 진로교육의 핵심으로 한다. 중학교에서는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진로의 탐색을 통해 잠정적으로 진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다만, 중학교 진로교육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우선 중학교 과정이 일반적인 교육에서 전문적인 교육으로 전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육적인 선택이나 자신의 특성을 탐색할 다양하고 광범위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남녀 간의 성차가 뚜렷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개인마다 성숙도와 성차에서 오는 심리적 · 물리적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즉 개인차 성숙 정도, 가치관, 태도, 흥미 등)를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진로교육을 통해 정체감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감정, 욕구,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가치관 확립의 필요성 등을 느낄 수 있도록 직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구체적인 진로 계획에 따라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진로 트랙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해야 하며, 학생 개개인의 진학이나 진로 계획에 맞추어 독서지도, 포트폴리오 관리, 스펙쌓기 지도, 대학진학 지도 등이 종합적으로 운영 · 관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대학입시제도,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할 수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여부가 3년 후 대학진학 및 미래사회 적응력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연계다.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 및 특기 · 적성 등을 고려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계획적으로 실행되지 않으면, 3년 후 제대로 실시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의 격차는 심화될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학교 학생들에게 불이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미래 직업시장의 변화와 진로교육의 과제 일반적으로 직업세계의 변화란 직업의 변동과 직무변동 및 조직의 변화를 말한다. 그리고 직업세계의 변화 요인은 정부정책이나 저출산 고령화 사회, 정보기술 및 지식기반의 확산,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변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이다.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특징 중 하나는 변화의 원인이 기업의 다각화 노력에 있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기업들이 공채를 통해서 인재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채용을 다각화하여 표준형 인재가 아닌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해 부가가치 창조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채용의 다각화란 누구나 탐내는 인력보다 아직 미개척 노동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거의 모든 직업의 전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학벌보다는 능력의 시대로, 유망 직업보다는 직업 내에서 전문능력을 요구하는 상태로 직업세계가 변화해 갈 것이다. 세 번째는 직업세계의 유연화이다. 현재 미국인들은 평균 3~4회 전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6~7회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만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30대에 적합한 직업과 50대에 적합한 직업은 불일치하게 되며, ‘철밥통’으로 대변되는 직업세계의 안정성은 보장되기 어렵다. 마지막은 세계화의 흐름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 등에 대비한 직업세계의 변화는 급격하고 변혁적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세계화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정적이라 이의 개선이 요청된다. 특히, 미래사회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표 21)와 같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진로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고용경향의 변화, 교육제도의 확대는 고학력 선호 경향을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진로교육의 과제는 자격과 능력의 획득,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학력을 이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선택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학생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향후 10년 후 직업 세계의 변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팀의 ‘10년 후 직업세계의 전망’에 의하면 ‘투자 및 신용 분석가’가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향상의 기회와 승진 기회가 가장 좋은 직업, 즉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치과의사, IT컨설턴트, 자산운용가, 일반 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의 순으로 발전가능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현황 면에서는 간호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생명과학 연구원, 간병인,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산업로봇 조작원, 텔레마케터, 광고 및 홍보 전문가 등이며, 고용 안정 영역에서는 판사와 검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의사, 소방관, 교도관, 변호사,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나타났다. 보상영역의 측면에서는 기업 고위임원이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자산운용가, 치과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딜러, 의사, 변리사, 항공기 정비원, 투자 및 신용분석가 등의 순이며, 근무 여건 영역에서는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이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임상병리사, 펄프 · 종이제조 관련 조작원, 전기제품 제조장치 조작원, 발전장치 조작원, 텔레마케터, 초등학교 교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전문성 부문에서는 일반 의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치과의사, 대학교수, 판사 및 검사, 기업고위임원, 변호사, 한의사, 상담전문가 등의 순이며, 고용평등 영역에서는 대학교수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초등학교 교사, 변리사, 치과의사, 의사, 변호사, 판사 및 검사, 약사 및 한의사 등의 순이었다. 이상의 영역별 전망을 묶어보면 10년 후 종합직업 전망 지표가 가장 좋은 직업은 판사 및 검사였으며, 치과의사, 일반의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 및 광업관련 단순노무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이용사, 하역 및 적재 단순 종사원, 콘크리트공, 재봉기 조작원,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 택시 운전원, 매장계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 사례에 비춰 본 한국 진로교육의 과제 아일랜드는 중학교 졸업 이후에 1년간 ‘전환학년(Transition year)’을 운영한다. 전환학년 시기에는 직업체험이나 교내 기업, 수학여행, 봉사활동, 예능활동 등 교내외 체험 중심의 현장 수업을 받게 되는데, 중학교 졸업생의 65%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와 같이 전환학년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중학교 교육과정(꼴레쥬)이 4년인데, 이 중 1년 동안 직업진로탐색과정을 운영한다. 핀란드는 학교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차이와 학습우열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중학교 때 학급당 인원수를 반으로 줄여 개별화 교육과 진로탐색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현재 우리나라 진로교육은 PISA 2006년 조사결과 28개국 중 직업박람회 참여 24위, 기업인 강연 21위, 기업체 방문 26위, 현장실습 25위 순으로 나타나 진로교육 분야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도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공부 열심히 하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체험활동 참가하기’나 ‘장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능력개발하기’ 등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장래 희망 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가 ‘내게 맞는 장래 희망을 찾지 못해’(중 : 32.0%, 고 : 29.9%),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몰라서’(17.7%, 19.2%),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몰라서’(24.5%, 22.0%), ‘그 일에 대해서 잘 몰라서’(8.8%, 10.3%) 등으로 나타나 진로 탐색의 기회 제공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성적이 부족하면 장래희망을 이룰 수 없다(68.4%, 75.7%)고 생각하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때 계열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유 없다’(40.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대학진학(15.4%), 성적(11.1%), 부모기대(9.9%), 장래희망(6.5%), 적성(4.3%) 등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면서 학교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에게 직업정보(하는 일, 필요한 능력,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를 제공해야한다(91.9%)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에게 진로지도를 할 때 ‘단편적 진학정보’(4.0%)나 ‘공부 잘하도록 지원’(10.6%)하기보다는 ‘자녀의 특성 파악’(50.4%)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전 생애에 걸친 ‘행복’을 준비하고 계획하도록 하고, 미래의 일과 연계시켜야 하며, 학습과 직업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직업관 한국인의 직업에 관한 가치는 시대별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직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는 첫째가 보수이다. 보수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안정성, 능력 발휘, 쾌적한 근무 환경, 발전성, 사회적 인정, 더불어 일함, 시간적 여유, 창의성 발휘, 자율성, 다양한 업무 수행, 리더십 발휘, 사회봉사 순이다. 연령별로 우선시하는 가치가 달리 나타났다. 10대 및 20대는 보수와 능력 발휘를 가장 중요시 한 반면, 30대 이상은 공통적으로 보수와 안정성을 중요시한다. 연령별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사회봉사와 리더십 발휘는 연령과 무관하게 덜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인의 직업관이 시간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위 표 3과 같이 지난 10년 간 경제적 목적은 강화된 반면, 일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 측면은 약화되었다. 국가별로 다르게 인식되는 직업의 가치 국가별로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직업관에서도 일정한 차이가 발견된다. 주요 국가별로 직업위세를 살펴보면 표4에서와 같이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직업위세란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직업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권위, 중요성, 가치, 존경에 대한 인식 정도를 말한다. 이 조사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국민들에게 국회의원, 약사, 중 · 고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 기계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 일용근로자 등 모두 10개 직업에 대하여 직업위세를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가장 높게 평가한 3가지 직업을 보면 각국의 차이가 발견된다.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약사, 010중 · 고교 교사가,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개발자, 기계공학 엔지니어, 약사였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약사, 소프트웨어개발자였으며, 독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약사, 중소기업 간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각국의 문화역사적 인식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계공학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개발자와 같은 엔지니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0개 직업 가운데 3위로 평가된 중 · 고교 교사가 다른 나라에서는 중위권으로 평가된 것도 특이한 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한국인들에게서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다. 사회적 평판이 높은 특정한 직업에 대해 그 위세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반면 그렇지 아니한 직업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하는 것은 직업귀천의식이 널리 퍼져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평생직장 의식보다는 평생직업 의식이, 평생직장보다는 직장이동을 당연시하는 방향으로, 승진보다는 경력개발을 중요시하고, 기업을 통해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자신의 직무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가정과 일을 조화시키고자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일에 대한 만족도 낮은 대한민국 근로자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는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37.4%이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만족하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일로 보낸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결과는 안타까운 면이 많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직업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일에 대해서는 일의 고귀한 의미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다. 직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직업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한다. 한국과 일본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삶의 만족도와 직무만족도가 모두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삶의 만족도는 ‘현재의 전반적인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고, 직무만족도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대인관계, 경제적 보상, 근로시간, 작업환경, 자기발전성, 사회적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의 만족 정도’를 의미한다. 이는 문화적 차이나 국민성의 차이와 관련될 수 있고, 또 산업화의 과정 등 역사적인 데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직업세계는 전체 사회의 일부이며 그 사회의 문화적, 역사적 전통과 특성을 반영한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어떠한 직업세계를 가꾸어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문화와 역사도 크게 변할 수 있다. 진로교육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로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우리나라의 진로교육 실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직업관 등을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연계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PART VIEW]체벌의 오랜 역사 언제부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체벌은 흔히 써온 말이다. 최근 학생의 인권이 급부상하면서 체벌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어쩌면 내가 태어날 때부터 45년간 교직에 몸담고, 퇴직할 때까지 체벌의 문화에서 살았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체벌에 대해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만 하다. 이제와 새삼스레 그 뜻이 무엇인가 싶어 사전을 찾아봤더니 ‘체벌(體罰)’은 신체에 직접 고통을 주어 벌하는 것이라고 했다. 체벌의 역사도 꽤 오래된 모양이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체벌은 매우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세 유럽의 속담에 ‘회초리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속담이 있다는데, 구약성경의 ‘지혜서’와 ‘잠언서’로부터 유래됐다고 하니 체벌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루터는 체벌을 중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이가 사랑스러울수록 매는 매서워진다”고 했고 심지어 “매는 경건한 아이를 만든다”고까지 했다. 단원 김홍도의 ‘서당’ 그림에도 회초리가 등장한다. 전통적 서당에서는 훈장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다. ‘회초리’는 서당 교육에서 초달문화(楚撻文化)라 했다. 초달(楚撻)의 초(楚)는 ‘회초리’를 뜻하고 달(撻)은 ‘때린다’는 뜻이다. 초달문화는 아버지가 싸리나무 한 다발을 묶어 아들 교육을 잘 해달라고 훈장에게 전달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조시대의 선비사회에서 좋은 문장이 나오거나 과거 시험에서 명문장이 나오면 이를 칭찬하는 말로 ‘십절초문장(十節楚文章)’이니 ‘구십절초문장(九十節楚文章)’이니 했다는데 이는 바로 ‘열 개, 아흔 개 회초리가 꺾이도록 맞아가며 익힌 문장’이란 뜻으로, 인간적 재능의 달성을 교육적 체벌과 연관시킨 것이다. 1800년대 서양에는 학교에 ‘체벌실’이 있어 교장에게 사전 보고하고 담임이 학생의 엉덩이를 매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왕실에서 왕자를 가르칠 때에도 체벌은 필수였는데 왕이 될 왕자에게 매질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왕자 대신에 다른 아이로 하여금 대신 매를 맞게 하였다는 태동(苔童: Whipping Boy)이야기도 전래되고 있다. 사부학당에서도 숙제를 안 하거나 교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벌을 가하는 일이 있었고 성균관에서도 유생에게 잘못이 있으면 벌을 가하는 수가동법()이 있었다. 이것은 양반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집의 종이 대신 형벌을 받던 법으로 가벼운 죄에만 적용되었다. 근대화되면서 체벌은 일정한 교육목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동에게 가하는 육체적 ·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강제적인 교육 수단 또는 신체에 대한 침해를 내용으로 하는 징계라고 했다. 체벌은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 심지어는 용변을 못 보게 하거나 식사시간이 지나도 식사를 할 수 없도록 잡아두는 것, 수업시간 중 태만하거나 떠들었을 때 교실 밖으로 퇴출시켜 수업을 받지 못하게 하는 행위, 고의적으로 필요 이상의 정신적 불안감과 긴장감 초조감을 주는 행위를 포함한다. 체벌이 단순한 신체적 가학 행위로부터 생리적인 억제행위까지를 포함하고 있을 때 과연 이것을 필요악이라 할 수 있을까. 악몽같은 체벌의 기억 1960년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있는 Y학교에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그 날도 하루 종일 전교생을 운동장에 도열하게 하고 집단 체조 연습을 하게 돼 있었다. 내가 단상 위에 올라가면 아이들은 오금을 펴지 못하고 덜덜 떠는데 2학년 맨 끝에서 한 아이가 신발주머니를 졸래졸래 흔들면서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달려가서 그가 가지고 있던 신발주머니를 뺏어 휘두르며 야단을 쳤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정수리에서 피가 솟는 것이었다. 나는 경악했다. 알고 보니 그가 가지고 놀던 신발주머니 속에는 돌이 들어있었던 모양이다. 얼굴에 피가 낭자한 그를 안고 황급히 양호실에 가서 응급 처치를 했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교장, 교감과 담임 선생님이 나와서 운동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쳤으나 얼굴을 온통 붕대로 감아서 그는 보기에도 중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학교 안팎으로 이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경찰관과 동네 기관장들이 연일 교장실을 드나들더니 마침내 교장이 나한테 와서 동네 유지들 앞에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빌라고 했다. 임시로 열린 유지회의에 나가 나는 밤늦게까지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지서장이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니까 상해죄로 입건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유지들이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고 동의했다. 그 결과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른바 조서를 썼다. 범인을 수사하듯 이름, 생년월일, 사건 당일 상황 등이 기록되고 거기에 손가락으로 뻘겋게 지장을 찍었다. 나는 현행 형사범으로 입건이 되는 것이다. 그때였다. 어두컴컴한 교실로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 한 분이 들어왔다. 좌중을 살피며 자리를 잡고 앉더니 말씀이 시작되었다. “자고로 군사부(君師父)라 했소이다. 아무리 선생님이 심하게 했다 할지라도 어찌 부모가 스승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스승을 처벌하겠다고 한다니,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졌기로서니 이럴 수는 없소이다. 이런 발칙한 일을 하고 이 동네에서 어떻게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있겠소. ” 실내 분위기가 갑자기 경색되었다. 노인의 말씀이 계속되었다. “안씨가훈(顔氏家訓)의 치가(治家)에 이르기를 ‘태노폐어가(笞怒廢於家)이면 즉현자지과입견()’이라 했소이다.” ‘집에서 회초리를 들지 않고 꾸짖지 않으면 철없는 애들은 대번에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는 뜻이다. 이 말 한 마디에 좌중에서 토를 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동네의 유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끽소리 한마디 하지 못하고 모두 입을 다물었다. 고희를 훨씬 넘긴 촌로(村老)의 입에서 이런 고급 문자가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노인은 무릎을 꿇고 앉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정중하게 편히 앉기를 권했다. 그리고 사죄하듯이 내 손을 잡았다. 입은 것은 비록 남루하였으나 눈에는 선비다운 정기가 서려있었다. “선생님, 저희들이 몰라서 그런 것이오니 오해하지 마시고 어서 돌아가십시오. ” 주저하던 나는 자꾸 등을 떠밀며 떠나라는 손짓을 이기지 못하여 문밖을 나와 어둠이 짙게 깔린 운동장에 혼자 섰다. 가을 하늘 중천에 상현달이 아득했다. 지금도 종종 하늘을 볼 때마다 그 촌로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분 덕에 내가 진퇴유곡에서 긴급피란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그 분명하고 올곧은 언행에서 풍기는 체취가 내가 책 속에서 찾고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내가 교직에 있을 때까지 그분의 얼굴은 내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분으로 인해서 나는 새로운 사도(師道)를 걷기 시작했다. 체벌, 가해자는 모르고 피해자는 아는 것 1959년 군에서 제대를 하고 충청남도 오지 분교로 복직을 했다. 나는 여기서 6학년을 담임했다. 모두 중학교에 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교육과정도 재구성하여 천자문과 사자소학을 가르쳤고 미술 시간에는 구성(꾸미기)분야를 확대하여 교육하는데 매진했다. 나는 아이들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이라는 저들이 불쌍해서였나보다. 특히 예체능 분야에서는 도시학교 못지않게 첨단적인 학습을 했다. 밤즙, 감즙, 도토리 즙으로 물들이기를 비롯하여 천연색을 가지고 각종 조형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그런 과정에서도 나는 매우 엄격했던 모양이다. 아이들이 숙제를 안 해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종아리를 때렸고 결석은 물론이고 어쩌다 지각만 해도 야단을 쳤다. 특히 사단칠정(四端七情)에 입각해 정신 교육을 강화했으며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을 중요시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렇게 훈육하는 것은 좋은데 그런 과정에서 체벌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을 느낀 것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뒤였다. 내가 서울에 올라와 보니 시골 졸업생 몇몇이 동창회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매년 한 번은 반드시 나를 초청해서 식사대접 등을 했다. 그것이 어느새 삼십년이 넘은 것 같다. 그 때 나한테 배웠던 아이들이 지금은 모두 65세를 넘겨 집안의 어른이 되었다. 동창회에 가보면 어떤 제자는 나보다 더 머리가 벗겨져서 점점 나와 비슷한 연배가 되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저들은 나에게 아주 깍듯하다. 아무리 취해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고 아무리 격의가 없다 해도 절대로 사제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런데 개인택시를 하는 L 제자는 나만 보면 내 손을 잡고 그 때 매 맞았던 얘기를 했다. 사연을 말하면서 그때 맞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도무지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섭섭해서 한 번 그렇게 하나보다’하고 넘어갔는데 그 다음 해에 만나서도 그 일을 또 이야기하니까 오히려 내 쪽에서 심기가 불편해졌다. 옆에서 듣고 있던 동창들이 그에게 충고를 했다. “이 사람아, 선생님한테 매 맞은 게 한두 번이었나. 다 우리 잘 되라고 하신 것을. 쪼잔하게 그 이야기를 지금하다니.” “우리가 그 때 선생님한테 맞아서 이만큼이라도 된 거야. 이 사람아.” “아, 생각해봐. 그 시골 초등학교 졸업생이 어떻게 한자를 알고 영어 알파벳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선생님이 호되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신문이라도 읽을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도 동창회에서 거나해지면 그는 꼭 그 매 맞은 얘기를 꺼낸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그를 만났을 때 내가 먼저 때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겨우 해원(解寃)하게 되었다. 체벌이라는 것이 서로 양해되지 않으면 엄청난 원한을 낳게 된다는 것은 내가 교단에서 정년을 하고 나서 그 직을 떠난 다음에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은 때리지도 못한다. 때릴 힘도 없고 그런 열정도 식었기 때문이다. 문득 중국 한나라 시대 한백유(韓伯兪)에 얽힌 고사가 생각난다. 그는 효성이 지극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잘못을 하면 어김없이 회초리를 들었다. 한 번은 그가 잘못을 하여 그의 어머니가 그를 회초리로 때렸는데 아들인 한백유가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깜짝 놀라서 오히려 아들에게 물었다. “다른 날에는 매질을 해도 울지 않더니 오늘은 무슨 까닭으로 우느냐?” 이에 아들이 대답했다. “다른 날에는 제가 잘못하여 어머니가 매질을 하면 아팠는데 오늘은 맞아도 아프지가 않습니다. 어머니의 기력이 쇠하신 듯하여 그래서 우는 겁니다.” 채찍보다 더 아픈 것 1969년 서울로 올라와 망아지처럼 날뛰던 나 스스로를 제어하기 위하여 나는 아이들 앞에서 몇 가지 중요한 선언을 했다. 이름하여 그것을 ‘3 · 2선언’ 이라고 한다. 새 학년 개학식을 하는 날에 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첫째, 나는 절대로 지각이나 결근을 하지 않는다. 둘째, 나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편애하지 않는다. 누구나 똑같이 사랑한다. 셋째, 나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때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더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으로 인해서 나는 자승자박에 빠진 일이 있다. 서울 북부 S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해서 5학년을 담임했던 때의 일이다. 새 학년을 맡아 보니 유난히 얼굴에 손톱자국이 많고 눈 꼬리가 치켜 올라간 아이가 눈에 띄었다. 어린 아이지만 혐오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내 느낌대로 그 아이는 전교에서도 이미 이름이 나 있는 문제아였다. 아니 악동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지 싶다. 새 학년 반 편성이 되면 누가 김성태(가명)를 맡았는가가 교사들 간에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한다. 그 애를 담임한 선생님은 그 애에게 휘둘려 한 해 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루는 모양이었다. 그런 아이를 내가 맡게 되었다고 하니까 다른 반 선생님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나는 그 애가 어느 정도의 불량아인지를 알 수 없었고 또 그렇다 할지라도 내가 그를 거부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서 종전에 하던 대로 ‘3 · 2선언’과 함께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그는 교실에서 언제나 책상에 비스듬히 눕듯이 앉아서 고개를 책상에 묻고 만화책을 보거나 공책에 낙서를 하고 아니면 칼로 책상을 후벼 파는 등의 일을 한다. 담임으로서 거기까지는 참고 견딜 만한데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공연히 시비를 걸어서 사단을 만들어내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닥치게 마련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엉뚱한 행동 때문에 그 애를 불러 주의를 주지만 소용이 없었다. 더구나 그는 내가 체벌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역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성태, 왜 친구를 때렸어?” “…” “왜 때렸냐구 묻잖아!” 아이는 빈정거리듯 냉소를 하면서 히죽히죽 웃기까지 했다. 내 감정대로라면 하루에도 수없이 그 애의 멱살을 잡아 땅바닥에 패대기를 쳤으면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순 없었다. ‘3 · 2선언’ 때문이다. 때리기는커녕 편애하지도 않겠다고 했으니 개인적인 감정을 표시할 수도 없고 말 한마디라도 아무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 애를 앞에다 불러놓고 내가 고작 할 수 있는 말은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뿐이었다. “난 지금 널 그냥 마구 때려주고 싶은 기분이야.” 그러면 그 애는 내 코 밑에서 한 쪽 눈을 감은 채 비웃듯이 쳐다본다. 연신 껌을 씹으며 한쪽 다리를 버릇없이 흔들며 ‘때리고 싶으면 때리면 되지, 때리고 싶은 기분은 뭐야’ 하는 표정이었다. 학교를 다니며 1학년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그 애는 맞는데 이골이 났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이 선생 저 선생 할 것 없이 밥 먹듯 매를 맞으며 자란 아이었다. 5학년에 올라와서 오히려 매를 안 맞는 것이 어쩌면 이상하다 못해 근질근질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 화장실에서 여자 아이들의 소변보는 것을 훔쳐봤다고 신고가 들어와 그를 앞으로 불러낸 다음 나는 저주하듯이 이렇게 말했다. 말을 했다기보다는 이 말을 질근질근 씹고 있었는지 모른다. “난 지금 말야, 널 땅바닥에 때려눕히고 밟아 주고 싶은 심정이다.” 여전히 비스듬히 삐뚤어 선 채, 코를 씰룩거리며 다리 하나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냥 한 대 때리고 싶으면 때리라’는 표정이었다. 그에게는 한 대 맞는 것이 오히려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잘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칠판에다 문제를 일으키는 네 개의 인물화를 붙여 놓고 난상토론을 벌여 의식을 자극함으로써 행동수정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매우 활발하게 논쟁을 벌이면서 잠재했던 의식에 자극을 주어 스스로 행동을 수정하게 된다는 것이 정론이다. ○ 홍제동 : 공부는 하지 않고 걸핏하면 주먹을 휘둘러 친구를 때리는 사람 ○ 문방구 : 공부는 잘 하는데 몰래 친구들의 돈을 잘 훔치는 사람 ○ 백일홍 :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여자 화장실에 가서 문틈으로 엿보기를 즐기는 사람 ○ 홍서방 : 공부는 잘하는데 친구를 이간시켜 서로 싸움을 하게 하는 사람 토의 내용 - 이 중에서 누가 가장 나쁜 사람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나쁜 순위를 매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데 예상외의 일이 벌어졌다. “이 중에서 나쁜 순위를 매겨 보아라.”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자.” 아무리 독려해도 아이들은 서로 눈치만 살필 뿐, 아무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려 했다. 그건 직감적으로 ‘김성태’ 때문이라고 느꼈다. 말을 잘 못했다가는 학교에 오가는 길목에서 얻어터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편법으로 김성태를 끌어들였다. 이건 이 프로그램 학습에서 거의 반칙과 같은 것이었다. “넌 누가 가장 나쁜 아니라고 생각하니?” “흐흐흐 히히히” 그는 허연 이빨을 내놓고 어깨를 흔들며 징그럽게 웃더니 “백일홍”이라고 했다. 나는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 자기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는데도 선생님이 잘했다고 칭찬을 하니 좀 의외였는지 머리를 자꾸 갸우뚱거렸다. 아무튼 그것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학급신문을 만들면서 아주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가방을 아무렇게나 매고 신발을 질질 끌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그를 불렀다. “성태야,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니?” 대답 대신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그러나’ 하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나는 종이를 들어 보이며 “학급신문을 만드는데 네 솜씨가 꼭 필요하다”고 했더니 마지못해 하면서 책가방을 책상 위에 던졌다. “뭔데유?” 삐뚤어진 입으로 볼멘소리가 나왔다. “여기다가 만화를 한 편 그려주라. 너 만화 잘 그리잖니?” 내가 그의 손에 사인펜을 들려주며 사정을 했더니 자기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런지 사양하지 않았다. 그가 작품을 만드는 동안 나는 음료수와 과자와 빵을 사왔다. 성태는 교실 바닥에 엎드려 아주 열심히 만화를 그렸다. 내용도 좋고 참 훌륭한 솜씨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드느라고 그의 손에 물감이 많이 묻었다. 나는 세숫 대야에 물을 떠다가 한사코 마다하는 그의 손을 억지로 붙잡아다가 비누칠을 해서 깨끗이 씻어줬다. 손등에 상처도 많고 손톱은 입으로 물어뜯어서 가지런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책상 위에 앉히고 내가 손톱을 깎아주었다. 그리고 책상 속에서 크림을 꺼내 매끄럽게 발라주었다. 그런데 성태는 얼굴을 바로 하지 못하고 자꾸 돌리는 것이었다. 눈물을 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나와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있는 그에게 내가 빵을 손안에 집어넣으며 먹으라고 권했다. 나도 보기 좋게 한 입 물어뜯었다. 텅 빈 교실에서 사제가 나란히 앉아 빵을 씹으며 내가 따라준 음료수 컵으로 건배를 했다. 아이가 목젓이 보일 만큼 환하게 웃었다. 세상에는 매보다 더 강한 것이 있었다.
[PART VIEW]가. 관련근거 1) 「국가공무원법」 법률 제10258호, 2010. 4. 15 2) 「국가공무원복무규정」 대통령령 제22564호, 2010. 12. 30 3) 「국가공무원 복무 · 징계 관계 예규」 행정안전부 예규 제321호. 2010. 7. 27 나. 용어의 정의 1) 출근 : 근무시작 시간까지 근무장소에 도착하는 것 2) 지참 : 근무장소에 근무시작 시간 이후에 출근하는 것 3) 조퇴 : 근무종료 시간 이전에 퇴근하는 것 4) 외출 : 근무시간 중 개인용무를 위하여 청사 외부로 나간 후, 근무종료 시간 이전에 돌아오는 것 5) 퇴근 : 그 날의 업무를 종료하고 근무종료 시간 이후에 근무장소를 떠나는 것 6) 결근 : 출장, 휴가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종료 시간까지 출근하지 아니하는 것 2. 공무원의 복무 및 책임 가. 복무 및 복무관계의 의의 1) ‘복무’란 ‘공무원이 공직생활을 함에 있어 지녀야 할 자세와 지켜야 할 행동’을 말한다. 2) ‘복무관계’란 정부(또는 행정기관)와 공무원 간 복무에 관한 법률상의 관계로 크게 ‘의무관계’와 ‘근무관계’로 나눌 수 있다. 가) 의무관계 : 공무원이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지는 의무로 주로 「국가공무원법」 제7장 복무편(제55조~제66조)에 규정되어 있다. 나) 근무관계 : 공무원의 근무조건에 관한 사항으로 주로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규정되어 있다. 나. 공무원의 책임 1) 행정상 책임 가) 징계책임(「국가공무원법」제78조) (1) 「국가공무원법」 및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했을 때 (2)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때 (3)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때 나) 변상책임 : 국가에 재산상의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는 「국가배상법」및 「회계관계직원 등의 책임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변상책임을 진다. 2) 형사상 책임 : 공무원의 행위가 특별권력관계에 있는 공무원으로서의 책임 외에 일반 법익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징계벌을 과하는 이외에 형벌을 병과할 수 있다 3) 민사상 책임 가) 공무원이 공무집행상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공무원 개인의 손해배상책임은 (1)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을 때에는 공무원에게 배상책임이 있다.(「민법」과 「국가배상법」에 의함) (2) 경과실뿐일 때에는 공무원에게 배상책임이 없다. 나) 공무원이 직무상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 ※ 경과실도 인정하며 특별법으로서 「민법」과 「국가배상법」에 우선하여 적용한다. 3. 교원의 근무시간 및 관공서의 공휴일 가. 교원의 근무시간 1) 공무원의 근무시간(「국가공무원복무규정」제9조) 가) 공무원의 1주간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으로 하며 토요일은 휴무함을 원칙으로 한다. 나) 1일의 근무시간은 9시~18시로 하며 점심시간은 12시~13시로 하되 행정기관의 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1시간 범위 안에서 점심시간을 달리 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2) 교원의 근무시간 가) 교원의 경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될 때까지는 종전의 규정을 적용한다. (1) 초 · 중등학교 교원의 근무시간은 직무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09:00~17:00(토요일 13:00)로 한다. (2) 학교의 점심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되므로 학생점심식사지도는 근무시간으로 본다. 나) 단위 학교별 탄력적 근무시간제 (1)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에서는 단위 학교별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2002년 1학기부터 시행 (2) 적용대상 :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교원 (3) 제도의 취지 :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교원의 자율연수 기회를 확대하며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이다. (4) 내용 (가)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의한 1일 근무시간의 총량(평일 8시간, 토요일 4시간)을 확보하여 근무시간을 정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교원의 출퇴근시간을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나) 종전 근무시간(09:00~17:00)을 유지할 수도 있다. (다) 개인별 또는 일부 집단별 근무시간의 조정은 불가하다. (예 : 특정 학년별, 교과별 교사집단이 단위 학교 근무시간과 별도로 근무시간을 정할 수 없다) 나. 행정기관의 공휴일 1)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에서 정한 공휴일 수는 임시공휴일을 제외하고 연간 66일이며, 공휴일은 일요일, 국경일, 기념일, 명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 일요일 : 연간 52일 (나) 국경일 :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국경일 중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다) 기념일 :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기념일 중 어린이날, 현충일 (라) 명절 등 : 1월 1일, 설날과 전후일, 석가탄신일, 추석날과 전후일, 기독탄신일 (마)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른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 2) 임시공휴일은 국가적인 행사나 국민적인 축제 등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에서 수시로 지정한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제2조) ※ 지정절차 : ① 업무관련 주무부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필요성 검토 → ② 행정안전부에 임시공휴일 지정 요청 → ③ 국무회의 심의 → ④ 임시공휴일 지정 공고 3)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날 외에 기관장이 임의로 공휴일에 속하지 아니하는 날에 전 공무원을 휴무하게 하여 행정기관을 폐청할 수는 없다. 4. 공무원의 의무 · 금지 및 선서 가. 공무원의 7대 의무, 4대 금지 및 교원의 4대 비위 1) 공무원의 직무상 7대 의무 2) 공무원의 신분상 4대 금지사항 3) 교원의 4대 비위(「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 3) 교원 또는 「사립학교법」에 따른 사립학교 교원으로 재직 중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파면 · 해임된 자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교원으로 신규채용 또는 특별채용할 수 없다. 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 행위 나) 금품수수 행위 다) 시험문제 유출 및 성적조작 등 학생성적 관련 비위 행위 라)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행위 나. 국가공무원 선서 1) 관련근거 가) 「국가공무원법」제55조 및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조제1항 - 공무원은 취임할 때 소속 기관장 앞에서 선서를 해야 함 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2조제3항 및 「국가공무원 선서에 관한 규칙」 - 공무원 선서방식, 절차 등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 다) 선서문(「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2조2항 [별표1]) 선서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의 ‘선서’는 개정 전의 내용으로 추후 개정될 것으로 사료됨 2) 선서의 방법 가) 선서는 일어서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함 나) 2인 이상이 함께 선서하는 경우에는 전원이 일어서서 오른손을 들고 대표자 1명이 낭독함 5. 복무규정의 책임완수 및 비밀엄수 가. 책임완수 및 근무기간의 확립 등 1) 책임완수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창의와 성실로서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여야 한다. 2) 근무기강의 확립 가) 공무원은 법령 및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하여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질서를 존중해야 함 나) 공무원(특수경력직 제외)은 집단 · 연명으로 또는 단체의 명의를 사용하여 국가의 정책을 반대하거나 국가 정책의 수립 · 집행을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3) 친절 · 공정 가) 공무원은 공사를 분별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친절하고 신속 ·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나)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나. 비밀엄수 및 출장공무원 등 1) 비밀엄수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는 직무상 알게 된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사항을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그 밖의 법령에 의하여 공개하는 경우를 제외한다. 가) 법령에 의하여 비밀로 지정된 사항 나) 정책의 수립이나 사업의 집행에 관련된 사항으로서 외부에 공개될 경우 정책결정이나 사업집행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특정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줄 수 있는 사항 다) 개인의 신상이나 재산에 관한 사항으로서 외부에 공개될 경우 특정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사항 라) 그 밖에 국민의 권익보호 또는 행정목적 달성을 위해 비밀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사항 2) 출장공무원 가) 상사의 명을 받아 출장하는 “출장공무원”은 당해 공무수행을 위하여 전력을 다하여야 하며, 사사로운 일을 위하여 시간을 소비하여서는 아니 된다. 나) 출장공무원은 지정된 출장기일 안에 그 업무를 완수하지 못할 사유가 발생한 때에는 전화 · 전보 기타의 방법으로 소속기관의 장에게 보고하고 그 지시를 받아야 한다. 다) 출장공무원이 그 출장용무를 마치고 귀청한 때에는 지체 없이 소속기관의 장에게 복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다만, 경미한 사항에 대한 복명은 구술로 할 수 있다. 3) 복장 및 복제 등 가) 공무원은 근무 중 그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여야 한다. 나)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근무기강을 해치는 정치적 주장을 표시 또는 상징하는 복장을 하거나 관련 물품을 착용해서는 아니 된다. 1. 교원의 복무내용으로 바른 것은? ① 공적인 대학원 출강은 공가로 처리한다. ② 공무원행동강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다. ③ 반일 연가는 12:00를 기준으로 오전 · 오후를 구분한다. ④ 외부강의는 전화로 요청받은 경우도 가능하다. ⑤ 휴업일에도 정당한 이유없이 직장을 이탈할 수 없다. 1. 교원의 공적인 대학출강은 출장(출강)으로 처리한다. 2. 휴업일에 정당한 사유 없는 직장이탈은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근거하여야 한다. 3. 외부강의는 반드시 공문서에 근거하여야 한다. 4. 반일연가는 13:00를 기준으로 함(교원 이외의 공무원은 14:00 기준) 정답 : ② 2. 국가공무원의 ‘선서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① 국민에 대한 봉사자 ② 임무를 성실히 수행 ③ 헌법과 법령을 준수 ④ 국가를 수호 ⑤ 공직자로서 긍지와 보람 선서문 :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정답 : ⑤ 3. 집단행위금지 중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예외로 한다’에서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① 국립의료원의 기밀업무 종사자 ② 중앙정부부처의 승용차 운전자 ③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공용직 종사자 ④ 지식경제부 소속의 현업 기관 근무자 ⑤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직 종사자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8조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근거함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라 함은 지식경제부 소속의 현업기관과 국립의료원의 작업현장에서 노무에 종사하는 기능직공무원(기능직공무원의 정원을 대체하여 채용된 일반계약직공무원 및 시간제일반계약직공무원을 포함한다) 및 고용직공무원으로서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자에 한한다. ※ 서무 · 인사 · 기밀 · 경리 · 물품출납 · 노무자감독 · 경비업무 · 승용차 · 구급차운전자 정답 : ④ 4. 국가공무원이 지켜야 할 7대 의무에 해당되지 않는것은? ① 선서의 의무 ② 종교중립의 의무 ③ 성실의 의무 ④ 복종의 의무 ⑤ 친절공정의 의무 「국가공무원법」 제56조~제63조에 근거함 1. 선서는 공무원이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니라 취임할 때 소속기관장 앞에서 선서하는 것임 2. 공무원의 직무상 7대의무 : ① 성실의 의무, ②복종의 의무, ③친절공정의 의무, ④종교중립의 의무, ⑤ 비밀엄수의 의무, ⑥청렴의 의무, ⑦품위유지의 의무 정답 : ① 5. 국가공무원의 신분상 4대 금지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① 직장이탈금지 ②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 ③ 정치운동의 금지 ④ 쟁의행위의 금지 ⑤ 집단행위의 금지 「국가공무원법」 제7장 복무에 근거함 쟁위행위의 금지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은 파업 · 태업 또는 그밖에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정답 : ④ 6. 공무원증에 대한 내용으로 바른 것은? ① 반드시 목에 거는 것으로 통일한다. ② 사진은 발급일 전 1년 이내에 찍은 것으로 한다. ③ 교원의 공무원증으로는 교육관서에만 출입할 수 있다. ④ 출입증은 따로 발급할 수 없으며 공무원증으로 대체한다. ⑤ 퇴직 · 훼손사유로 반납 받은 것은 보관한다. 「공무원증규칙」에 근거함 1. 공무원증은 기관 내에서 왼쪽 가슴에 달아야 하며(목에 거는 것 포함), 이를 달고 있는 공무원은 모든 행정기관에 출입할 수 있다. 2. 각 행정기관의 장은 보안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출입증을 따로 발급할 수 있다. 3. 반납 받은 공무원증은 소각이나 분쇄하여야 한다. 정답 : ② 7. 교육공무원의 채용제한 4대 비위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①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행위 ② 음주운전 행위 ③ 금품수수 행위 ④ 시험문제 유출 등 성적 비위 행위 ⑤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행위 「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 3 채용제한에 근거함 다음 사항의 사유로 파면 · 해임된 자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원으로 신규채용할 수 없다. 1.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 행위 2. 금품수수 행위 3. 시험문제 유출 및 성적조작 등 학생성적 관련 비위 행위 4.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행위 정답 : ② 8. 공직자가 종교차별을 받았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곳은? ① 시 · 도교육청 민원실 ② 관할경찰서 수사담당관실 ③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 신고센터 ④ 국무총리실 민원접수처 ⑤ 교육과학기술부 감사담당관실 「공직자 종교차별신고센터 설치운영 규정」에 근거함. 공직자가 종교차별을 받았을 때는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내 종교차별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심의결과를 통보한다. 정답 : ③
[PART VIEW]문제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녹색성장의 의의를 살펴보고 그 방안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녹색교육에 대해 논술하시오. 예시답안 Ⅰ. 序論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는 오늘, 저는 ‘저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新국가발전 패러다임입니다.” 2008년 8 · 15 경축사에서 대통령은 새로운 60년의 국가비전으로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그동안 성장과 환경은 상충되는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녹색성장(Green Growth)은 환경(Green)과 경제(Growth)가 상충되는 구조가 아닌, 환경이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양식이다. 자연의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청정에너지를 개발 ·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는 것이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민, 특히 미래 세대인 학생의 지식 · 인식 · 태도 · 행동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필수적이므로 학교도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친환경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Ⅱ. 本論 1. 녹색성장의 의미와 환경교육의 필요성 녹색성장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와 자원 효율화 기술, 그리고 환경오염 저감기술 등의 녹색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산업구조는 물론 삶의 양식까지 저탄소형으로 전환하려는 국가 발전전략이다. 이는 녹색 생활양식을 실천하는 녹색시민에 의해서 현실화될 수 있으며 녹색성장의 성공여부는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녹색 생활양식의 실천에 달려 있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이 녹색 생활양식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녹색성장을 통해 녹색사회를 구현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현실에서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각 사회 구성원이 환경기술, 경제발전, 환경보전 간의 연계성과 메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녹색성장의 등장 배경과 가치 인류의 경제활동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축적되면서 지구의 온난화가 시작되었다. 결국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활 습관도 바꿔야 한다. 또 궁극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투자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투자는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낳는다. 즉,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설비나 장치의 효율을 높여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려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나 장치를 만들어서 공급하는 사업이 번창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산업들은 지구의 오염을 피하고 환경의 보호를 꾀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녹색산업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녹색산업의 확장으로 이뤄지는 경제성장을 녹색성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경제위기를 극복할 때 녹색성장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세계 각국의 공통된 생각이다. 세계의 주요 선진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클린 에너지 산업에 15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해 화석에너지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으며, EU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체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도 이미 1970년대부터 대체에너지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해 왔고 지금은 태양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녹색성장으로 정하고 녹색산업, 신재생에너지, 자연의 힘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에 몰입한 지 오래이다. 미래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녹색성장의 실현은 단기간에 될 수 없으며 점진적으로 생활 속에 습관화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학창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내면화 가능성이 높고 평생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일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로의 파장을 넓힐 수도 있으므로 교육과정을 통해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며 진로교육을 통해 녹색산업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미래의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3. 녹색교육 방법 가. 교육과정을 통한 지도 1) 교과교육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관련된 지식과 기능을 기르며,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조성을 위하여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시민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독립 교과로 편성되어 운영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존 교과 내용에서 친환경, 에너지, 경제, 진로 관련 내용을 추출, 정리하여 이를 교육과정 속에 반영하여 지도한다. 2) 특별활동 특별활동 영역의 자치, 적응, 계발, 봉사, 행사활동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이 가능하다. 자치활동은 학급회를 통한 저탄소 실천사례 토론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고, 계발활동은 녹색성장 관련 부서를 개설하여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캠페인 및 분리수거, 환경정화 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녹색성장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나. 가정 및 사회와 연계한 지도 저탄소 교육은 가정이나 사회의 연계를 통해서 실시할 때 효과가 크다. 학교에서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가정과 사회의 협조 없이는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 · 사회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가정통신을 통한 학부모 계도, 학부모회 활동을 통한 계도, 지역 주민을 통한 계도, 학생들과 함께 가정에서의 저탄소 녹색성장 과제 추진, 학생들의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활동 등이 있다. 1) 지역의 다양한 교육시설과 연계한 체험학습 강화 지역의 박물관, 과학관, 생물자원관, 생태원 등을 녹색성장 체험활동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산업체, 연구소, 대학 연구실, 친환경시설 견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2) 학교 녹색성장 체험 프로그램을 학부모 및 지역주민에게 확대 실시 주5일제 프로그램 운영 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에게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실시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미리 활동 내용을 탑재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다. 진로교육의 매개로 활용 경제활동을 통해 발생된 환경오염의 종류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되 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산업 활동을 찾아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도록한다. 따라서 위와 관계된 다양한 직업을 살펴보고 커서 어떤 일을 해야 위의 내용에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Ⅲ. 結論 이상과 같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생활 태도 습관화를 위한 친환경 교육의 지속적 추진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교육의 강화, 이론중심의 환경교육에서 실천하고 느끼는 환경체험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본 토대 마련은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 · 가정 · 지역사회와 연계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의 생활화로 환경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환경친화적 생활태도 육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환경분야 10대 실천전략 1. 온실가스 줄이는 저탄소 정책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자원의 이용량이 증가하고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의 배출도 동반해 증가하게 된다. 기존의 ‘요소투입’ 위주 성장모형에서는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훼손의 동조화(Coupling) 현상이 발생한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경제성장과 환경훼손의 탈동조화(Decoupling)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최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생태효율성(Eco-Efficiency)에 기반을 둔 정책을 추진한다.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 · 사회 구조로의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제고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국을 지향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노력 강화로 생존을 위해서도 ‘저탄소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 녹색기술의 새로운 성장동력화 경제활동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친화성을 증가시키는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경제성장을 추구한다. 녹색기술은 제품생산에 있어 에코효율성을 제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된 제품을 소비할 때에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오염물질 및 폐기물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녹색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두 배 이상 확대해 2020년이면 3천조 원에 달할 녹색기술 시장의 선도국이 되고자 한다. 정부는 태양광 · 풍력 · 조력 · 수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보급률과 해외수출을 확대하고, 기업의 국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참여확대와 배출권거래제의 도입으로 국내 탄소시장 활성화 및 국제 탄소거래시장 주도적 참여를 모색하는 등 기후 친화적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3. 고도의 융합기술 정책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BT, NT 기술 등을 활용한 융합녹색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수출 산업화하는 것이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태양전지, 초단열 창호, 통합관리 네트워크, 자기정화 가전제품 등의 ‘그린홈’ 기술, 바이오매스와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생산 및 저장과 연료전지를 적용한 ‘그린카’ 기술, 태양에너지와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에탄올 제조 등이 융합녹색기술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4. 새로운 일자리(Green Job) 창출 녹색기술은 ‘일자리 없는 성장’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기존 산업체에 비해 높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어서,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95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독일의 경우도 풍력발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등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가 있다. 5. 기업의 경쟁력 강화 EU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수준의 환경규제를 통해 BRICs 등 개도국을 견제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자국의 성장 및 실업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거의 제자리 성장이었지만, 유독 하이브리드카만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35만 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계 자동차가 70%를 점유했다. 우리 기업들도 녹색기술과 녹색기술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장착하고, 세계 친환경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6. 국토와 도로, 건축과 교통 개조 경쟁력을 갖춘 다핵적 성장축의 육성을 통해 국토 공간구조를 저탄소 녹색성장구조로 개편하고, 국토 및 지역 개발에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내재화한다. 기존 도시의 관리와 재생, 신도시 개발은 Compact City형 저탄소 공간구조를 지향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국토 및 지역 개발을 실천한다. 기존 도로중심 교통물류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철도 등 저탄소 · 친환경 SOC에 대한 기술개발 및 투자를 확대한다.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저에너지 친환경 건설기술 등을 통해 기존 에너지 소비량의 40~55% 저감이 가능하다. 7. 소비패턴까지 바꾸는 생활혁명 소비자가 녹색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활에 확산시켜 나간다면 생산주체인 기업이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해 녹색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소비자의 녹색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 제품의 탄소배출정보를 제공하는 탄소라벨링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제품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 대한 자원이용과 환경오염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에코효율성 지표를 개발할 것이다. 정부 조달품 구매 시 녹색제품에 대한 우선순위 부여 등 정부가 시장조성에 주력한다. 또 에코효율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부가세 감면 등 조세혜택도 부여한다. 국민실천운동을 통해 기후변화 등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활 속 실천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대응정책의 효과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자전거 이용 확대, 에너지 · 물 사용절약, 쓰레기 줄이기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유도한다. 또한 시민사회단체(NGO)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8. 녹색교육 · 문화정책 산업적 · 과학적 인식을 넘어서는 사회문화적 · 도덕적 접근으로 생활문화 전반의 포괄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저탄소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가상세계, 원격학습, 방통융합, 가상현실 등 5대 융합형 콘텐츠를 집중 개발한다. 미디어와 교육을 활용한 녹색문화 운동 확산으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특히 초 · 중등학교 교과서에 녹색성장을 기후변화와 함께 반영한다. 생태문화관광 확대 등 고부가가치 그린 투어 문화를 확산시킨다. 이를 위해 환경과 문화가 조화된 세계적 수준의 생태문화도시 모델을 개발하고 탄소발생을 최소화한 슬로시티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현재 세계 97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국내 : 신안 등 4개 지역) 태양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지의 관광자원화도 필요하다. 9. 환경 친화적인 세제정책 탄소세 도입 등 환경친화적인 세제 개편을 통해 환경보전과 자원절약을 유도하면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에 대한 세금은 강화하되 법인세 일부 감면 등을 통해 조세 중립성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10.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 그린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해외에 적극 홍보해 글로벌환경 리더로서의 이미지 홍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선진국 · 개도국 간 가교역할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그린 리더십을 제고해야 한다. 환경 분야 국제회의 및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 외국과의 환경협력협정 MOU 등 환경외교를 그린 리더십 제고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
[PART VIEW]기획문제 다음에 주어진 상황을 고려하여 지역교육지원청에서의 수업혁신 지원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시오. 가. 2011년 도입된 2009 개정교육과정의 방향성 설정을 위한 학생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91.7%)을 다양한 방법(93.4%)으로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나.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58.1% (2010 교원능력개발평가 ○○초교의 예) 로 나타났다. 다. OECD 교수학습에 관한 국제조사(TALIS, 2009)에서 우리나라 교사들의 직무만족도와 자기 효능감은 다음과 같다. 예시답안 I. 목적 1. 수업 내용과 방법을 진정한 배움 중심의 수업으로 혁신하여 학습자 배움 함양 2. 창의적 지성교육을 통한 학력 대혁신으로 미래지향적인 삶과 공공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아 가치교육의 실현 3. 수업혁신을 통하여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달된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책임교육 실현 II. 추진방침 1. ‘교사 중심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 2. 창의적 지성함양을 위해 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하여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혁신 추진 3. ‘공부’에서 대화를 통한 협동적 ‘배움’으로 전환 4. 교사들의 역량강화로 수업의 만족도 및 교사 효능감 높임 III. SWOT 분석 및 전략 추출 1. SWOT 분석 및 전략 추출 2. 문제점 - 사회적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교실수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함 - 사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 부족 - 교수 · 학습과정, 학습활동에서 정서적, 감성적 상호작용이 적음 - 교육 변화에 대한 학교, 학부모, 학생의 이해 부족 - 학력 및 학벌 중심의 사회 풍토 - 학생 서열화를 중심으로 한 점수 중심의 학생 평가 - 열악한 학교 환경 : 학급당 학생 수, 행정 중심의 업무, 잡무 등 IV. 추진 체계 및 추진 일정 1. 추진 체계 2. 추진 일정 V. 수업혁신 세부 실천 계획 1. 사랑의 교실 지원 가. 자율과 열정의 교사 문화 조성 지원 1) 목표 및 전략 : 자율과 열정을 가진 교실수업 지원 중심 학교문화 조성 ○ 수업을 즐기는 교사 자기 성장프로그램 운영 ○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체제 전환 ○ ‘우리들의 좋은 선생님’ 우수 실천 사례 발굴 및 일반화 2) 추진 내용 가) 수업을 즐기는 교사 성장프로그램 운영 ○ 수업명인,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멘토링 장학 - 수업 전문가의 인력풀 공개로 맞춤형 멘토 선택 - on/off-line 형태의 자율적인 요청장학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전문가 권역별 사례 중심의 연수 실시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평가 관점(기준) 이해 - 수업장학 아카데미 운영(교과교육연구회 연계 자율 운영) ○ ‘좋은 선생님’ 우수 실천 사례 발굴 및 일반화 - 교원능력개발평가 학생, 학부모 평가 자료 활용 - 동료 교사 추천 우수 교사 발굴, 일반화를 위한 교실 연수 실시 나)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체제 전환 ○ 학교, 학년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수업 전문성 신장 - 학교별 수업 컨설팅 · 수업 분석, 수업 비평 조직, 운영 - 수업 전념 여건 조성 지원 (업무경감, 학습보조교사제, 인턴교사제 등 ) ○ 교육과정 재구성 장학자료 개발 · 보급 - 학습 시기 및 학습량 재구성 ○ 수업연구비 지원 등 수업 중심의 학교 예산 편성 · 운영 나. 사이버 컨설팅 교실(원스톱) 운영 1) 목표 및 전략 :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한 사이버 컨설팅 ○ 배움 중심 학습을 위한 온라인 컨설팅 ○ 학습장애 상담 코너 운영 ○ 우수 수업안 온라인 공유 2) 추진 내용 가) 배움 중심 학습을 위한 온라인 컨설팅 실시 ○ 배움 중심의 수업실천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 사이버 컨설팅 실시 - 전문위원 선정 기준 : 교육전문직, 수석교사, 수업명인, 혁신학교 교사 등 - 사이버 공간을 통한 수업 교사를 위한 수업 컨설팅 - 전문위원 구성 : 교과별 10명 내외 ○ 자기장학 매뉴얼 개발, 보급 ○ 자기장학(수업, 업무) 진단프로그램 운영(원스톱) 나) 학습 장애 상담 코너 운영 ○ 상담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 학습 장애 전문 상담 - 상담교사 5명 : 월~금, 주 1회 상담 담당자 지정 운영 - 사이버 공간을 통한 학습장애 학생 또는 학부모 대상 상담 실시 다) 우수 수업안 온라인 전시 ○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안’ 온라인 탑재, 공유 - 사이버 공간 : onestop.goe.go.kr/선생님 마당/ 수업혁신방 - 사이버 전시회 개최, 우수 입상작 표창 - 수요자가 추천하는 우수 수업안 중 전문가 심사 거쳐 선정 (분기별 1회, 3편 이내, 학년도 말에 교육장 표창) 2. 새로운 교실 지원 가. 수업혁신지원단 운영 1) 목표 및 전략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 전략을 개발하고 수업 혁신을 선도 ○ 영역별 전문가 중심의 수업혁신지원단 운영 ○ 수업 혁신 전략 개발 및 컨설팅 지원 2) 추진 내용 가) 수업혁신지원단 운영 ○ 목적 : 수업 혁신 전략 개발 및 수업 혁신 선도 ○ 조직 : 교육청 단위 50명, 교과별 전문위원, 수업컨설팅, 수업비평, 학습상담 등 ○ 역할 : 수업 혁신 전략 개발 및 지역 및 학교현장 수업컨설팅 지원 나. 좋은 수업 지상 공개협의회 운영 1) 목표 및 전략 : 좋은 수업 우수 실천 사례 일반화 ○ ‘좋은 수업(수업 혁신 저널)’을 우수 실천사례 홍보 ○ 일반화를 위한 좋은 수업 지상 공개협의회 운영 2) 추진 내용 : ‘좋은 수업(수업혁신 저널)’을 통하여 수업연구 지상 공개협의회 운영 ○ 목적 :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연구 실천사례 지공 공개협의, 일반화 ○ 발행 : 연 4회 운영(도교육청 2회 주관, 제2청사 2회 주관) ○ 대상 : 초 · 중 · 고 학교별 2권, 5000부 발행 ○ 내용 : 지상 공개협의회를 통하여 수업 혁신 실천 사례 심층 공개, 새로운 교육 이론 및 창의적인 수업 우수 실천 사례 소개 등 다. 선진형 교수 · 학습지도 체제 도입과 확산 1) 목표 및 전략 : 새롭고 창의적인 선진형 교수 · 학습 지도 체제 도입과 확산 ○ 선진형 교수 · 학습지도 체제 도입을 위한 전문가 초빙 연수 ○ 선진형 교수 · 학습지도 체제 실천 중심학교 운영 2) 추진 내용 ○ Best Teacher 연수 - 수업 전문가 (유명 특별강사) 초빙 연수 - 선진형 교수 · 학습지도 체제 도입 · 확산 ○ 선진형 교수 · 학습지도 체제중심학교 운영 - 대상(5교) : 초등 3교, 중등 2교 - 대상교 공모 :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선진형 학교 교육체제를 선도적으로 운영 여건과 추진 조직을 갖춘 학교 선정, 지원 - 내용(예시) : 초등 교과전담제, 팀티칭, 프로젝트 학습, 토의 · 토론학습, 교과교실제, 블록타임제, 수준별 이동수업(예, 4+2 모델수업 ; 심화1,기본3, 보통2), 무학년제 운영,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 원격 화상 수업, 찾아가는 마을학교, 야간 반딧불 학교, 사이버 스쿨, e-learning 등 3. 행복한 교실 지원 가. 맞춤형 개별 학습목표제 운영 1) 목표 및 전략 : 학습자 개개인의 배움을 존중하는 맞춤형 학습목표제 운영 ○ 과학적인 개인별 학습 실태 진단 및 상담 지원 ○ 개별 맞춤형 학습목표 설정, 운영 2) 추진 내용 가) 과학적인 학습진단 검사 실시 ○ 목적 : 개개인의 학습 실태 파악을 위한 과학적인 진단검사 실시 ○ 내용 : 기초학습 부진아 진단평가, 학습 흥미도 검사, 각종 심리검사, 진로 · 적성 검사 실시 ○ 방법 : 학교별 수요자 선택 중심으로 다양한 학습검사 실시, 학생 진단검사 결과 학습상담 자료로 활용 나) 맞춤형 학습목표제 운영 ○ 목적 :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생 주도적인 학습목표 설정 ○ 내용 : 개별 학습목표 설정, 자기주도적인 학습계획서 작성, 자기학습 평가 및 점검 계획 수립 ○ 방법 : 학교에서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과 학부모와의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목표 설정, 실천 계획 수립 등 자기주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 나.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인증제 운영 1) 목표 및 전략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전략 개발 ○ 배움 중심의 수업평가 기준표에 의한 수업우수교사인증제 운영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에 공감대 형성 2) 추진 내용 가) 초등 수업우수교사인증제 운영 ○ 목적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실천 우수 실천 사례 일반화 ○ 시기 : 1단계(3월~4월) 계획서 심사 2단계(6월~8월) 수업실연(60%) 및 보고서(40%) 심사 ○ 방법 :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관점(평가) 기준표 작성 평가 기준에 대한 현장 교원(참가자 및 평가위원) 연수 나) 중등 수업우수교사인증제 운영 ○ 목적 : 수업 잘 하는 교사가 우대 받는 교육 환경 조성 ○ 시기 : 연중 ○ 방법 : 일정 수준의 조건을 갖춘 교사들에게 인증서 수여 다.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연구회 운영 1) 목표 : 현장교원의 자율적인 수업연구 지원 강화 2) 추진 내용 가) 학교단위 학습공동체 조직 운영 ○ 목적 : 수업 교사 지원 중심의 학습공동체 조직 · 운영 ○ 시기 : 학년도 초 ○ 방법 : 학교별 수업컨설팅, 수업분석팀을 조직해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동료장학 활성화 지원 나) 지역 단위 수업연구회 운영 ○ 목적 : 지역교육청 단위 교원들의 자율적인 수업연구회 운영 지원 ○ 시기 : 학년도 초 ○ 방법 : 지역별 교과별 수업 컨설팅, 수업분석(비평)팀을 조직 · 운영하여 수업 전문성 신장 4. 벽 없는 교실 지원 가. 상시 수업공개 및 교실 열기 1) 목표 및 전략 : 소통과 협력의 교실 개방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운영 ○ 외부 전문가를 활용, 다양한 수업 전개 및 학습의 질 제고 ○ 학생간의 배려와 나눔의 ‘또래협력학습’ 활성화 2) 추진 내용 가) 수업 공개 활성화 ○ 연 2회 공개 수업 실시 - 교원능력개발평가와 연계, 연 2회 이상 공개 : 학부모 1회, 동료 1회 · 수업컨설팅, 수업 비평 중심의 동료장학을 통한 수업 공개 · 수업 관찰 방법 등에 대한 사전 연수를 거쳐 학부모 수업 공개 나) 지역사회 협력교사제 운영 ○ 지역 자원 활용 다양한 수업 운영 - 형태 : 예술가, 업계 전문가, 다양한 직업인을 초빙하여 수업 · 찾아가는 수업 : 박물관, 유적지, 산업장 등을 견학 · 체험중심의 현장학습 · 프로젝트 학습 : 주제 중심의 중 · 장기적인 탐구학습 · 협력 공동학습 등 · 다양한 이동 교실 운영 - 학교교육과정에 주말교실, 야간교실, 마을공부방, 병원교실 등 다양한 이동 교실 편성 나. 또래 협력 학습 프로그램 운영 확산 1) 목표 및 전략 : 학생 사이의 배려와 나눔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 다양한 배움 문화 조성 ○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 지원 확대 ○ 또래 협력 학습 프로그램 발굴·보급 2) 추진 내용 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활동 지원 확대 ○ 자율학습활동비 지원 - 시기 : 매 학기초 1회 - 대상 : 초등학교 5~6학년, 중 · 고등 학생 - 방법 : 학교별 자율학습 동아리 활동계획서 공모, 과제에 따라 소정의 자율학습활동비 지원 ○ 동아리 학습 활동 공간인 ‘스터디룸’ 운영 - 시기 : 공휴일 또는 방학중 - 대상 : 초등학교 4~6학년, 중 · 고등 학생 - 방법 : 학교별 자율학습 동아리 활동 공간 제공 및 학습 활동 지원 나) 또래 협력 학습 프로그램 발굴 · 보급 ○ 또래 협력 학습 프로그램 공모 - 시기 : 분기별 1회( 5, 7, 10, 12월) - 내용 : 학교별 또래 협력학습 프로그램 우수 실천 사례 공모, 선정 - 학술비 지원 : 초 · 중 · 고 각 5편, 입상작 300,000원 지원 - 보급 : 우수 사례는 인터넷을 통하여 일반화 VI. 소요 예산 (생략) VII. 기대효과 1. 수업에서 교사들의 자기 효능감 고양으로 직무 만족도 높아짐 2. 한 명도 빠짐없이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으로 학력 향상 3. 창의력과 상상력, 글쓰기 등의 능력이 향상되어 창의적 지성 함양 4.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적 사유 능력 신장 5. 문제해결력 및 자기주도적 탐구력 향상
[PART VIEW]전문직시험 준비를 위한 선배님들의 수기를 여럿 읽어봤습니다. 대부분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와 노력 그리고 의지가 묻어난 것이었습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감동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과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딱 한 가지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절실함’이었습니다. 전문직 선배님들의 수기 속에 내재된 ‘절실함’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직 선배님들의 다양한 수기 속엔 그 나름의 독특한 전략과 계획 그리고 노력이 어우러져 있으며 그 양태는 참 다양합니다. 그래서 어떤 하나의 방법만을 정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경기도 전문직시험 대비를 위해 제 나름대로 준비한 과정이라는 것을 감안해, 여러분들에게 맞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 교육학은 1월부터 7월까지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학습하다보니 자연히 현 교육정책과 관련한 중요 이론이 눈에 들어오고 자기만의 요약노트가 자연스럽게 생기더군요. 실무도 계속 반복해 공부해야 합니다. 8월(여름방학)부터는 교육학 요약노트와 함께 시 · 도의 교육시책, 논술을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교육시책은 평소 교육청에서 보내는 공문(특히, 주요업무계획, 변경된 교육법규, 실무 등)을 그때그때 보고 중요한 것은 출력해 책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직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히 알려야 전문직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꺼려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능한 많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학교회식이나 행사 또는 모임에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소극적으로 피한다거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해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관계가 소원해지고 작은 일에도 오해를 받기 쉬우며 스스로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집니다. 이는 결국 현장실사 등 시험결과에도 결코 득이 되지 못합니다. 솔직한 공개를 통해 이해를 구한다면 주변에는 격려와 힘이 되어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경사에는 주로 아는 분께 축의금 전달을 부탁을 했고, 애사에는 그날 할 공부를 한 뒤 밤 12시쯤 찾아가 인사한 다음 잠깐 앉았다가 오는 방법으로 예의도 갖추면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험준비는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 모두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 한 번에 합격하면 그래도 낫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따르는 고통은 결국 본인과 가족 모두의 몫이므로, 충분한 설명으로 이해를 얻어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와 인내를 구해야 합니다. 저는 전문직시험에 두 번 만에 합격했는데, 첫 번째 시험에서 떨어진 후, 제 건강과 아직 어린 자녀의 교육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아내에게 ‘절대 세 번은 없다’는 다짐을 하는 등,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서류점수는 가능한 한 확보하되, 공부에 방해되는 것은 과감히 포기 ‘서류점수는 중요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서류점수는 전문직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 능력과 기반이 다져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자료로서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난이도의 차이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으나 알고 있는 응시생들의 교직 · 교양 환산점수의 차이가 그리 많지 않음(논술, 기획은 논외로 하고)을 감안하면, 서류점수는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문직시험 응시자라면 자신의 부족한 점과 강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노력할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지 않은 저는(경력 18년 : 경력점수 10점 만점에 6점) 3점이 주어지는 영어점수로 부족한 점수를 보충하기 위한 전략을 짰습니다. 듣기, 쓰기, 문법은 필요 없고 오직 말하기(Speaking)만 하면 되기에 녹음 방식인 TOEIC보다는 자연스러운 Free Talking방식에 가까운 FELT를 선택했습니다. 평소에 어느 정도 듣고 말하는 능력만 있다면(영어심화연수 이수 정도의 실력)도전해봄직 하다는 판단으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3점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3점을 위해 장기간 준비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응시 방법만 알고 평소의 실력대로 응시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올해 처음 점수에 편입된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 참가는 점수를 떠나 수업장학능력 향상이라는 장학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는 점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리한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더군다나 시험이 임박한 시기에 긴 시간 또는 자주 출장을 나가야 한다면 0.5점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요강을 잘못 해석해 교원정보활용능력 인증서가 없을 경우 워드프로세서 인증서뿐만 아니라 컴퓨터활용능력 인증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외국 파견근무를 갔다 와서 근무평정 점수를 ‘미’를 받는 바람에 서류를 제출했지만 응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제 교원정보활용능력 인증제가 없어졌으므로, 미리 따놓지 못한 분에게 컴퓨터활용능력 인증서는 필수항목이 되었습니다. 책상 앞에 ‘할 수 있다’는 다짐글 붙여놓고 자주 자성예언 걸어야 처음 공부를 시작하거나, 한두 번 떨어지고 나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직 임용예정자 연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한 번에 합격한 분은 그리 많지 않고(10%도 안 됨) 2~3번이 보통이고 그 이상도 많았습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스스로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길이 나의 마지막 길이다’, ‘남들만큼 하면 남들보다 못하다’, ‘졸린 것은 하기 싫은 것이다’, ‘공부를 즐기자’,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한다’, ‘○○○ 장학사님! 당신은 이 시대 가장 훌륭한 전문직입니다’같은 글을 책상 앞에 붙여놓고 공부 시작하기 전에 한 번씩 읽었습니다. 공부는 독서실에서 첫해에는 공공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도서관으로 가면 5시. 하지만 앉자마자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30분 정도 책을 보다 보면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하루 종일 왁자지껄한 교실에서 업무를 보거나 아이들을 대하다가, 머릿속의 뇌파가 금방 공부하기에 좋도록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저의 욕심이었습니다. 20~30분 졸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시작하는 시간이 6시입니다. 그런데, 도서관은 빠르면 10시 늦어야 11시면 닫습니다. 공부에 한참 몰입되려는 찰나 아쉽게 끝나는 음악소리에 ‘집에 가서 이어서 해야지’하는 단단한 결심을 하지만, 막상 집에 가면 이어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흐름이 끊기는 것이죠. 집에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늦게 무엇을 찾아 먹다보면 건강상으로도 이로울 게 없습니다. 특히 시험이 임박해 일분일초가 아쉬울 때는 더욱 적합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주말에 가끔 가는 것은 권장할 만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독서실 이용권부터 끊었습니다. 독서실은 우선 돈이 들기 때문에 스스로도 공부 안 하면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독서실은 대부분 새벽 2시까지 하기 때문에 충분한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명절 며칠을 빼고는 거의 쉬지 않아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조용하고 어두워서 졸음이 좀 많이 옵니다. 그럴 땐 가끔 바람 쐬는 것이 좋습니다. 장 · 단기 공부계획이 필요 공부 스타일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장기계획을 짜고 일주일 또는 한 달 단위로 단기 계획을 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히,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해보세요. 물론 주중과 주말, 방학기간과 학기중은 구분해 계획해야 합니다. 대개 평일은 하루 공부시간을 6시간 정도로 잡는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욕심을 부린다면 7시간도 가능하겠지만, 조금 무리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평일에는 집에 잠깐 들러 먹을 것을 챙겨 독서실에 도착하면 6시에서 6시30분정도가 됐고, 집중하는 데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 바람 쐬는 시간, 중간에 잠시 딴 생각하는 시간, 이리 저리 하다보면 정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4시간 30분정도였습니다. 4시간 30분을 공부하기 위해서 6시간이 필요했던 셈이지요. 공부계획을 짤 때, 먹는 것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집중이 안 되는 때가 있습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운동하는 것과 관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이 임박해서는 저녁으로 김밥 한 줄과 두유 2개만 들고 바로 독서실로 갔습니다. 김밥은 1개를 약 30분에서 1시간마다 하나씩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며 먹었습니다. 식곤증 및 공부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한 제 고민의 결과였습니다. 부족한 영양은 홍삼액, 비타민 등 개인의 체질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입니다. 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도 정해 놓고 바이오리듬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 11시에서 12시면 눈이 감기던 것을 새벽 1시~1시 30분 사이로 맞추어 놓고 12시 30분에서 1시쯤 집에 오는 겁니다. 잘못해서 욕심을 부리면 밤새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니까요. 그러면 2~3일을 망치게 됩니다. 아침엔 깨는 시간을 6시 30분쯤으로 맞추어 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자는 시간은 5시간에서 5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잠이 부족하다면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많이 잔다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말 · 방학 활용에 성패 달려 주말과 방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주말의 제대로 된 공부는 주중 1주일 한 것과 맞먹습니다. 가끔 공부환경을 바꾸어 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공공도서관을 자주 찾았습니다. 또한, 그 날의 목표량을 정한 다음 뒷산으로 올라가 해가 질 때까지 공부한 적이 있는데 정말 집중이 잘됐습니다. 물론 과일과 김밥 등 약간의 먹을 것을 준비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맑은 공기가 그렇게 집중에 효과적인지 몰랐습니다. 저는 주말에 아침 일찍 북한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대신했습니다. 물론 매주 간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빠지지 않고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번의 등산이 공부에 지친 몸을 일주일 정도는 달래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등산할 때는 귀에 암기용 MP3리시버를 귀에 꽂고 갔지요. 시험일까지 많이 남아 있을 때는 교육학, 교직실무, 교육과정 등 전습법으로 진행을 하다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을 경우는 분습법으로 돌렸습니다. 개인의 공부량과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2012년 1월을 시험날짜로 정하고 월별 프로그램과 주별 프로그램을 짠다면 다음과 같이 짜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사항 - 교직실무Ⅰ은 교총 등에서 강의하는 교육법에 명시된 인사실무 등을 말함 - 교직실무Ⅱ는 각 지역교육청 및 교과부에서 책자나 두꺼운 PDF파일 형태로 발간하는 장학자료, 각종 지침, 정책자료, 매뉴얼 등을 말함 -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교사용 지도서 내용 등을 말함 - 공문은 각 지역교육청에서 배부하는 각종 계획서, 지침, 조례 등을 말함 - 주별 프로그램을 매월 다르게 하고, 주제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계획을 짤 수 있음 신뢰와 공부의 즐거움이 있는 스터디 그룹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공부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것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교류 및 축적은 그룹스터디의 가장 큰 목적이자 장점으로,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많은 자료를 서로 나누어 생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가공하고 축적하면 공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그룹에서 공부할 때 멤버는 서로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여기고, 모든 자료를 공유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자료를 솔직하게 공개하면 다른 멤버도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자료도 공개하게 됩니다. 서로의 신뢰가 있어야 웃을 수 있는 공부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윈윈 전략입니다. 스터디그룹을 만들면 멤버 개개인의 특성을 분석하고 장점과 단점을 고려해 역할을 배분합니다. 공부내공과 전공 또는 부전공의 차이, 공부 속도와 내용 등을 고려해 역할을 나누고, 특히 스터디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어떤 점인지를 고려해 과제를 부여하면 더욱 좋습니다. 숙제를 낼 때는 샘플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5점 논술을 나누어 작성하는 과제를 부여했을 때, 샘플 한 가지를 제시한 후, 그에 맞춰서 해결하면, 일관성이 있고 쓸모 있는 자료가 됩니다. 멤버로서 과제를 위해 하루 정도는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본인 공부만 생각하고 과제를 소홀히 하면 다른 사람도 기분이 좋지 않을뿐더러 본인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룹의 응집력이 와해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제를 단지 요약해서 그대로 읽으면서 발표하기보다 철저히 이해한 상태에서 강의를 하고 활발한 질문과 토의가 이어지는 형태를 띠어야 합니다. 논술과 기획의 경우 서로 문제를 나누어내고 각자 연습한 것을 서로 복사해 나누어 갖고 논평을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입니다. 과제의 내용은 핵심적이면서도 다소 어려운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것보다는 핵심적이면서도 좀 어려운 문제 혹은 내용을 들추어내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한다면 멤버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지 못할 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자극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임 하는 날 하루는 전력을 다 해야 합니다. 서로 없는 시간 내서 오는 것이므로 서로 전력을 다해야 하며, 시간을 가능한 아껴야 합니다. 당일 하기로 했던 과제는 대강 넘어가지 말고 저녁 늦게라도 마쳐야 합니다. 시간을 정확히 엄수하면 아주 좋습니다. 그룹스터디의 장점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배움은 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깊은 토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정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한 번 빠지면 다음엔 해당 자료를 얻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때로 중요한 자료를 놓칩니다. 그리고 본인이 해야 할 과제를 다른 사람들이 놓침으로 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어떤 장학사님은 집안의 중요한 애경사를 부인에게 맡기고 참석하실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참석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시험이 임박할수록 더 자주 만나는 것이 좋은데,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구는 미리 충분히 준비해두어야 사소해보일 수도 있지만 문방구 역시 시험 준비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종이의 질, 볼펜의 감각 등 작은 차이가 시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획, 논술 용지를 1시간짜리 분량으로 나누어 지철기로 찍은 다음 보관해두고 사용했습니다. 특히 크림색 복사용지를 써서 현장감과 볼펜 끝 감각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볼펜은 선배님들에게 물어서 시험 당일 날 쓸 것으로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글씨가 생각한 대로 써질지 몰라도 시험 당일에는 긴장된 상황이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글씨가 써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종이 질이 다르고 펜이 다르다면 더욱 그렇지요. 가능한 연습 때와 실전의 상황을 비슷하게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트잇도 많이 필요해서 비닐로 된 넓은 것을 많이 샀습니다. 정리한 자료를 책 형태로 만들어두면 좋은데, 학교에 스프링 제본 기계가 있어 개인용 스프링과 플라스틱 표지를 많이 준비해서 필요할 때 직접 만들어 썼습니다. 형광펜이나 노트필기용 공책, 암기용 수첩도 여러 권 준비했습니다. 샤프펜도 필요합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 답을 표시한 것을 지울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확보한 자료를 여기저기 늘어놓으면 안 되기 때문에 3공 펀치와 자료를 철해 둘 바인더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시험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요소별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호에서는 과목별로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발등에 불인 학교 내진화 사업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확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 내진보강 계획의 40%만 본예산에 반영한 시도교육청이 원래대로 추진하게 부족한 돈을 교부금으로 메우는 것이다. 교과부는 최근 연 시도교육청 시설과장 회의에서 ▲학교 내진실태 전수조사 ▲내진보강 예산 확충을 골자로 한 학교시설 안전관리 방안을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5월 20일까지 학교시설에 대한 내진실태 전수조사를 3년 만에 다시 벌이기로 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해 내진보강을 연차적으로 추진하되, 현재 추진 중인 1차 5개년 계획(2010~2014년)을 수정해 더 빨리,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교부금제도 개선으로 예산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교부금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통교부금 산정기준에 ‘내진보강’ 항목을 추가해 관련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현재 재해 ‘복구비’로만 사용하게 돼 있는 재해대책특별교부금(연 1000억원~1100억원 정도)을 ‘재해예방비’로도 쓸 수 있게 교부금법을 개정, 학교 시설 안전비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 교과위 박영아(서울 송파갑) 의원이 관련법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전수 실태조사, 교부금제 개선까지 추진하는데도 학교 내진화는 전혀 확대되지 않는다. 1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교과부는 2010년 현재 13.4%인 내진화 비율을 2014년 18.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5년 동안 연 1.1%p씩 늘리는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 교과부가 제시한 방안은 추진 기간을 2015년으로 1년 늘려놓고 내진화를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현행 내진화 속도(연 1.1%p 증가)대로라도 2015년이면 19.8%가 된다는 점에서 ‘수정 확대’ 의지가 겨우 0.2%p 높이는 것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면 2014년까지 18.7%로 높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교부금 확충 등을 종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부금제 개선 수준에 따라 내진화 비율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16개 시도교육청은 124개교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을 벌여야 하지만 서울, 인천, 광주, 전북, 경남이 전혀 본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등 참여율이 저조해 50개 학교만 잡혀 있는 상태다.
교과부가 1일 발표한 교사 신규채용 개선안은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이론중심 선발 ▲수험생 부담가중 ▲출제 공정성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았다. ◆주요 개선내용 ▲1차 시험 합산 배제 = 우선 선택형 필기시험인 1차 시험은 최종합격자 선정 시 점수를 합산하지 않는다. 현재는 1, 2, 3차 시험 성적을 각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합산한 다음 다득점자 순으로 뽑았다. 1차 시험으로는 2차 응시자(2배수)를 가리고, 최종 합격자는 2, 3차 시험점수와 타 법령 가산점 등을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수업실연 강화 = 3차 시험에 포함된 수업실연 평가시간을 현행 10분 정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수업지도안 점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3차 시험의 시간 및 배점은 시도교육감이 정하므로 확대를 권장하기로 했다. ▲임용 탄력성 제고 = 현행 임용후보자 명부 유효기간은 기본 1년에 1년 연장이 가능해 총 2년이다. 여기서 1년인 연장기간을 2년으로 해 명부 유효기간을 3년으로 늘린다. 선택 중심 교육과정 도입 등으로 교원 수요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발령을 2년 안에 내야 하는 시도교육청의 고충이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2년 이상 미발령자가 늘어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도서벽지 교사 별도 선발 = 도서 벽지 지역에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는 근무 예정지역 및 근무조건 등을 미리 공지해 별도로 선발하게 된다. 이렇게 임용된 교사는 10년 범위 내에서 시도교육감이 정하는 기간 동안 다른 지역으로의 전보가 제한된다. 교육소외지역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시험 출제 교원 참여 = 대학교수로만 구성된 임용시험 출제위원단에 교원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도교육청의 교과 전문가, 즉 교육전문직 또는 교원 중에서 관련 석·박사학위 소지자 등이 대사이다. 향후 수석교사, 학습연구년 교사 등을 출제 전담교사로 양성해 풀을 구축할 예정이다. ▲심층면접수업실연 표준안 마련 = 현재 각 시도별로 자체 개발·활용 중인 수업실연 평가지표와 교직적성 심층면접 평가지표에 대해 전국 표준안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수업단계에 따른 영역(도입-전개-정리) 및 요소별로 객관화된 평정내용과 방법, 심층면접 요소 중 바람직한 사회관 및 국가관 관련 교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영역 및 요소 표준안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추후 검토과제 교과부는 현장교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교원정책특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임용시험 제도 개선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존폐 논란을 겪고 있는 ‘교육학’ 등 1·2차 시험의 평가과목 반영 방식 개선 논의가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교사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이론중심의 수험부담을 가중시키는 교육학을 교직으로 대체하거나 pass/fail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핵심 논의과제다. 3차 심층면접에 다면적 인성검사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수업실연이나 면접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수험생의 심리·인성을 면밀히 측정해 자질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임용시험 응시자격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 여부를 신설하는 내용도 논의한다. 교과부 담당자는 “이미 이런 내용으로 김을동 의원 법안이 발의된 상태고, 2012년부터는 5급 시험에 한국사가 필수화 되는 등 사회적 요구가 크다”며 “검정시험을 요구할이지, 아니면 학교 배정 후 이수하게 할이지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가과제는 위원회에서 심의·결정하되, 사전 예고기간을 충분히 두고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