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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교육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학교 현장에서 특강을 하며 훈수를 두는가 하면, 각종 언론에 등장해서 현장 교사들의 나태함을 질타하는 일조차도 생겨난다. 필자의 학교는 지역적으로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강남의 대치동과 도곡동에 위치해 있어, 여러 형태의 사교육과 사교육 강사들의 행태를 목격한 바 있다. 필자가 20대 후반의 초임 시절, 당시도 사교육의 문제는 하나의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교육 업체들이 교육의 전면에 나서서 설쳐대진 않았다. 일테면 ‘교육에 대한 예의’는 살아 있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현 정권의 교육 정책은 동일 잣대를 들어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 강사와 경쟁하기를 요구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교육 정책이 정치 논리에 휘둘린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린다. 전임 정권이 추진하던 교육 정책은 용도 폐기된다. 정권에 따라 평준화와 수월성의 교육 지침이 달라지고, 입시 제도는 크게 요동친다. 여기에 시도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와 같은 행정은 강화냐, 폐지냐 하는 극단적인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물론 정권이 교체되면 동일하게 들고 나오는 일도 있다. EBS를 통한 공교육 강화와 수능 반영 - 이는 완벽한 데자뷰이다. 일단 중요한 전제를 먼저 하자. 교사들은 인격을 교육하고, 학원 강사들은 지식을 상행위한다. 인격은 지식과 사색을 요구하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완성된다. 그러기에 공교육과 사교육의 연합 혹은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교육 행위의 전제가 다르며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공교육의 기능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교육이 보완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은 이미 타란툴라(tarantulla·독성을 가진 거미)의 맹독이 되었다. 그리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식조차도 마비시켜 ‘해독의 춤’ 타란텔라(tarantella·타란튜라에 물리면 이 춤을 추게 된다는 설이 있다)를 출 기력조차도 없게 만들었다. 사교육 기관은 학교 교육을 앞질러 선행 학습을 하고, 학습의 목표와 방향을 정하는 진도 학습을 하고 있다. 사교육의 기반은 속도이다. 학생 각자의 부족 부분에 대한 보완을 뛰어넘는 광속으로 우리 사회를 질주하고 있다. 사교육 존재의 비밀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불안 마케팅이다. 극대화된 상업성은 ‘당신과 당신의 자녀만 뒤처집니다’는 언급을 반복 주입하고 있다. 아울러 ‘반복의 쇠고리’를 흔들어 상대를 ‘파블로프의 개’로 훈련시킨다. 사교육의 선행 학습을 좇다 공교육의 진도 학습을 놓친다 해서 다시 사교육 보충 학습을 받고, 이어 선행 학습을 쫒는다. 이러한 반복의 비밀은 학생으로 하여금 결국 주체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잃게 만드는 일이다. 이들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영원한 ‘밥’이다. 각 정권이 사교육 문제에 있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EBS 활용도 독소적 요소가 많다. 이미 EBS는 거대한 권력 기관이다. 공권력을 등에 업고 사교육 기관보다 더한 영업 행태를 보인다. 영업 노하우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다. 50만이 넘는 전국의 입시생들은 수능 반영이라는 덫에 걸려 ‘울며 겨자 먹기’로 EBS 교재로 공부하게 된다. 옵션은 없다. 이 지면에 감히 사교육 대책을 운위할 계제는 아니다. 다만 그 단초는 분명히 안다. 일단 현장 교사들이 지닌 지나친 수업 시놉시스와 행정 업무로부터의 부담이 반드시 경감되어야 한다. 수업력에 대한 평가에 앞서 이러한 시스템적인 측면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권은 사교육 문제를 EBS에게 전가하질 말아야 한다. 당장 EBS를 입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평생 교육이나 교양 제작과 같은 방송 설립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문제는 기본을 확립하려는 시대적 태도이다. 모두가 대학으로 달려가는 비능률과 학벌을 쫒는 시대 기류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21C의 시대적 격변을 거치며 우리 사회의 변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학벌이나 간판을 우선시하는 풍조에서 개인의 개성과 능력에 대한 존중 그리고 창조적 잠재성으로의 전환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교육의 미래는 아직 가망이 있다. 그때까지 교육과 연관한 우리 모두는 ‘근본이 확립이 되면 가야 할 길이 생겨난다’는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인권 침해 실태 조사와 상담을 맡는 전문 조직을 가동한다. 시교육청은 책임교육과 산하에 '인권교육센터'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폭행과 차별, 교권남용 등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며 피해자를 상담하고, 각종 연구 보고서와 교육자료를 제작해 학교 현장에 공급한다. 서울의 초·중·고교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 생기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인권침해 신고를 받기는 했지만 전문가가 없어 실제 대처에 어려움이 컸다.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전(前)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인권과 청소년 상담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 7명을 이번달 말까지 상근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진보적 성향의 곽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일선 학교에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했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내로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근대 산업사회에서의 삶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는 ‘남보다 먼저’였다. 만원 버스를 타기 위해 ‘남보다 먼저’ 뛰어야 했고, 동료보다 앞선 승진을 위해서 ‘남보다 먼저’ 출근해야 했고, ‘남보다 먼저’ 부동산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었다. 교장 앞에서 교사들은 무기력했고, 사장의 명령에 사원들은 말없이 복종했으며, 여성은 남성의 지배를 받았고,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했다. 심지어는 학교시험조차도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일방성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처럼 근대 산업사회는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이어서 가정, 학교, 사회 등의 모든 조직에서 요구하는 보편적·총체적·일방향적·위계적인 질서에 순응해야 했다. 즉,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요구하는 표준화된 질서체제와 생산체제에 길들여짐으로써 사람의 인성까지도 표준화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몰개성, 획일적 사고와 행동, 위계적인 권위구조에 대한 일방적인 복종, 자기통제 및 욕망의 억압 등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일방적인 것들을 거부한다. 산업사회에서의 삶을 지배하는 대서사로 통용되었던 일방성을 거부한다. 그래서 정보화 시대, 즉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남과 함께하는 협동성’과 ‘나만의 독창성’을 결합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교장과 교사 간, 사장과 사원 간, 남성과 여성 간의 쌍방향적인 의사소통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은 일방향적인 구도에서는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 이미 결정되어 있는, 단 하나의 해답만을 요구하는 사회나 학교에서는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대가 협동성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하나의 해답만을 ‘남보다 먼저’ 찾을 것이 아니라, 쌍방향 혹은 다방향의 다양한 선택과 소통의 가능성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나만의 독창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 내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정보화 시대인 것이다. 이처럼 ‘남과 함께’라는 공동체 윤리와 ‘남과는 달리’라는 창조성이 함께 공유되어야 하는 사회가 정보사회이다. 근대 산업사회에서처럼 모든 것을 ‘남보다 먼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더불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 창의성을 가져야 하는 사회가 정보화 사회인 것이다. 그래서 협동성과 독창성은 정보화 사회의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로 강조되어야 한다. 따라서 후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 왔던 경쟁지성이 종말을 고한다. 산업화 시대는 지식을 독점하고 그 지식을 판매하면서 부가가치를 유지했던 경쟁적 지성사회인 반면에 후기정보화 사회는 정보화로 인한 인류의 지식과 많은 정보들이 온 인류의 자산으로 공개되고 오픈된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 공동지성, 협력지성의 사회라고 한다. 일례로 MIT 대학은 2002년도에 강좌를 오픈하기 시작, 2007년에는 1800개의 강좌를 무료로 오픈했다. 예전 같았으면 일 년에 몇 만 불씩을 내야만 들을 수 있었던 강좌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7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MIT 무료 강좌를 듣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MI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후기정보화 사회에서 정보와 지식은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과 독점물이 아닌 온 인류의 공동 자산이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집단지성, 또는 공동지성, 협력지성의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한다. 따라서 방대하게 오픈된 정보와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온 인류가 함께 교육시민으로 성숙하고 세계시민으로 되어가면서 가치를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후기 정보화 사회의 교육적 과제이다. 21세기 후기 정보화 사회는 모든 업종들이 융합과 화합으로 발전하게 된다. 왜냐하면 후기정보화 시대는 한 사람의 힘이 아닌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집단 지성의 시대, 화합과 융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의료기술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아주 훌륭한 명의사가 병을 진단하고 고쳤지만 지금은 광학과 정밀, 컴퓨터 필름사업이 융합된 첨단 의료기술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지능을 가진 사람들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하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회가 후기 정보화 사회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경쟁적 패러다임, 남을 누르고 자기 혼자 앞서 가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화합과 융합의 문화, 포용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교육적 과제이다. 요컨대 21세기의 학생들에게 키워줘야 할 인성교육의 키워드는 ‘협동성’과 ‘독창성’ 그리고 ‘집단지성’임을 명심하자.
대학생 10명 중 5명은 교수와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고 교수 10명 중 4명도 학생과의 소통에서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한 번도 교수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런 결과는 교수신문과 서울지역 5개 대학신문이 최근 경희대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3~4학년 학생 1080명과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강사 이상 교원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1 교수·학생 상호 인식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2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학생 52.9%와 응답교수 43.8%는 각각 교수와의 소통과정, 학생과의 소통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 달간의 대화 횟수에 대해 학생 43.4%는 '0회', 30.7%는 '1회'라고 응답했다. 교수 24.9%는 '1회', 17.2%는 '2회'라고 대답했고 '0회'라는 응답률은 2.8%였다. 상담 시간은 학생 중 '5분 이내'라는 응답률이 40.4%로 가장 높았지만 교수들은 '30분 이내'(29.9%), '15분 이내'(25.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51.5%)과 교수(39.9%) 모두 대화 소재로 '학업 상담 및 질문'을 거론했다. '대학 생활과 대인관계' 이야기를 나눈다는 응답률은 학생 7.3%, 교수 17.2%였다. 다수 학생은 지도교수 제도에 대해 '보통'(36.3%) 혹은 '도움 안 된다'(27.4%)고 봤다. 대학수업에 만족한다는 학생 비율은 40.8%, 학생 수업태도에 만족한다는 교수 비율은 41.3%였다. 전공과목(3시간 기준)을 강의하기 위해 '3~4시간 준비한다'는 교수 비율은 38.2%, '1~2시간 준비한다'는 비율은 18.8%였으며 전공수업(3시간 기준)을 듣기 위해 '30분 이내로 준비한다'는 학생 비율은 33.7%, '거의 준비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2.4%였다. 소통이 안 되는 이유로 교수들은 '사고방식·가치관 차이', '학생이 교수를 어려워함', '과도한 학업 부담과 업무 부담', '학생들이 학점·취업·진로에만 관심 있음' '학생의 인성·예의 부족' 등을 꼽았고 학생들은 '교수가 연구·행정업무 등으로 바빠 시간이 없음', '권위주의적 태도' 등을 많이 거론했다.
일선 학교에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최근 발효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체벌기준 마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시행령의 31조 8항은 도구와 손 등을 통한 직접 체벌을 금했지만,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 훈육·훈계'라는 구절을 통해 간접 체벌 권한을 각 학교에 보장했다. 그러나 경기 등 4개 교육청은 직·간접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광주와 전남은 인접 지역임에도 체벌 허용 수위가 달라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강원·전북·광주 '전면 금지' = 지난달부터 학생인권조례를 본격 시행하는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직접 체벌은 물론 간접 체벌도 모두 금지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은 수업진행이 안 되고 전체가 떠들 경우 '10초 동안 일어섰다 앉기'나 '3~5분간 눈 감고 있기', 수업 중 장난을 심하게 하거나 떠들 경우 '재밌는 몸짓으로 서 있기'나 '교실 뒤에 나가 서 있기'. '생각하는 의자에 앉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감정 자제가 필요한 학생에겐 '종이 도안 색칠하기'나 '심호흡 5회 반복하기'를 활용토록 했고, 사제동행 산행하기, 운동장 손잡고 돌기, 업어주기 등도 제안했다. 전북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 역시 최근 모든 직·간접 체벌 금지를 주내용으로 하는 학생인권조례초안을 만들어 공개했다. 전북은 '학교교육과정에서 체벌은 금지된다'고 규정한 뒤 '학생 신체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체벌로 정의해 간접 체벌도 금지한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강원도교육청도 직·간접 체벌 대신 훈육과 훈계를 통해서만 생활지도를 하도록 했고, 체벌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선 행·재정적인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직접체벌 'NO', 간접체벌 'OK' = 몇몇 교육청은 시행령에 따라 직접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마련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직접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팔굽혀 펴기 등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한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신체나 나무 등 도구를 이용한 직접 체벌은 금지되지만, 교사가 즉각 시행할 수 있는 '교실 뒤 서 있기'나 '운동장 걷기', '팔굽혀 펴기' 등 교육벌 및 출석정지는 허용된다. 간접 체벌의 절차와 방법, 범위와 수준은 학교별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학칙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울산시교육청 역시 직접 체벌을 못하게 하는 대신 교육벌과 출석정지는 허용하는 내용의 '희망과 감동의 학교문화 선진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직접 체벌은 전면 금지했지만, 간접 체벌 방법은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학교별로 의견을 수렴해 '학교생활규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대부분 학교는 의견수렴 진행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신체적 고통은 어디까지?' 혼란 우려 = 부산시교육청은 체벌기준 마련과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초·중·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견이 분분해 아직 구체적인 가닥을 잡지 못한 상태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일부터 일주일간 각급 학교 학생부장과 생활지도 담당교사가 참석하는 선도협의회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인 뒤 4월 말까지 '생활지도 매뉴얼'을 제작,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수업중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에게 사자성어를 쓰게 하는 등 학습적 제재와 운동장 돌기 등 육체적 제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훈육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는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어느 정도가 신체적 고통인지 불분명해 기준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교육공동체 조례를 제정 중인 전남의 경우 훈육과 교육차원의 간접체벌은 허용하는 쪽으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주도하는 광주시교육청의 사례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접 시도 교육청인 학교 간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체벌 대안 프로그램 '눈에 띄네' = 경남은 도내 50개 초·중·고교에서 오는 2학기부터 전국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학생자치법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생들이 재판부를 구성, 지각 등 경미한 교칙 위반이 잦은 학생에게 체벌 대신 반성문 제출이나 봉사활동 등 교육적으로 유익한 벌칙을 부과하는 법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치법정에선 학생들이 판사와 검사, 배심원 등으로 나서 지각·두발불량 등 가벼운 교칙을 어겨 벌점이 일정 수준에 달한 학생들에게 반성문 제출 등 교육적으로 유익한 벌칙을 선고하게 된다. 경기도 부천 원종초등학교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웃음벌'을 도입한 상태며, 군포 옥천초등학교는 칭찬을 받거나 꾸중을 들었을 때 가점이나 감점을 주는 '칭찬통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남양주시 한 초등학교는 지난달 초 체벌을 대신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이라며 6학년 학생들에게 목걸이 형태의 '상·벌점 카드'를 교내서 항시 착용하도록 해 비교육적·비인격적이란 지적을 받는 등 체벌 대안 프로그램으로 인한 말썽도 없지 않은 상태다.
국내 초등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컴퓨터와 인터넷을 창의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이원규 교수(컴퓨터교육학) 연구팀은 전국의 초교생 재학생 4만여 명을 대상으로 'ICTC(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Competency 정보기술 활용 역량) 테스트'를 한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최하 성적을 받은 학생비율이 대폭 증가하고, 평균점수도 낮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ICTC는 정보화 기술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뜻하는 국제 교육 용어로, 우리 정부는 2001년부터 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과과정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2007년 9월 학생들을 1~2학년 / 3~4학년 / 5~6학년의 세 그룹으로 나눠 온라인 시험을 치게 한 이후, 이들을 점수에 따라 '우수', '평균', '평균 이하'로 분류했다. 평균 이하 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1~2학년 그룹에서는 18.5% 였으나, 3~4학년 그룹은 35.6%, 5~6학년 그룹은 44%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초등학교 고학년의 IT 활용실력이 평균 이하라는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수 등급 비율은 1~2학년 그룹이 22.5%였지만 3~4학년 집단은 12.4%, 5~6학년 집단은 3.5%으로 떨어졌다. 시험 세부 영역별로는 '알고리즘 모델링'의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순서도와 분류법 등을 통해 정보가 가공·처리되는 원리와 논리를 이해하는지를 검증하는 분야다. 이 영역의 평균점수(100점 만점)는 1~2학년이 57.6점이었으나 3~4학년은 48.1점, 5~6학년은 36.7점까지 떨어졌다. 반면 기기나 IT서비스의 작동 지식을 평가하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와 PC·인터넷 예절과 규범을 묻는 '정보화 사회와 윤리' 영역은 성적 하락의 폭이 비교적 적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인터넷 서핑과 게임 등 단순한 사고만 필요한 IT활동에 많이 노출되는데다, 창의적인 IT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부족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IT교육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만큼, 논문 당시(2007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금의 현실이 더 나아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처럼 전산 인프라가 뛰어난 곳에서 IT교육이 여전히 기술적인 영역으로만 오해돼 안타깝다. 학생들이 경영학과 인문학, 자연과학 등 여러 영역에서 IT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초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는 현재까지 국내 초등학생의 ICTC를 전국 단위로 측정한 유일한 사례로, 연구진은 이 내용을 다음달 국외 학술지인 '컴퓨터 앤드 에듀케이션(Computer Education)'에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19일 실외 방사선량 측정치가 시간당 3.8마이크로시버트(μ㏜) 이상인 후쿠시마(福島)현의 유치원, 보육원, 초등·중학교 13곳에 대해 아동·학생들의 실외 활동을 하루 1시간 정도로 억제하라고 통지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3곳은 후쿠시마시의 학교와 유치원 등 10곳, 고리야마(郡山)시 1곳, 다테(伊達)시 2곳 등이다. 일본 정부가 실외 활동 제한 기준을 시간당 3.8마이크로시버트로 정한 것은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동의 연간 방사선 노출량 한계치를 20밀리시버트(m㏜)로 제시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본 정부는 아이들이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은 목조 건물의 실내, 8시간은 실외에서 지낸다고 가정해 시간당 3.8마이크로시버트라는 실외 활동 기준치를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은 지난 5~7일 현 내의 약 1600개 지점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중 수치가 높았던 52개교를 재조사한 뒤 13개교에 대해 실외 활동을 제한하라고 통보했다. 측정 지점은 보육원이나 유치원, 초등학교는 높이 50㎝, 중학교는 높이 1m였다. 대략 일주일 단위로 방사선량을 다시 조사해 시간당 3.8마이크로시버트를 밑돌면 실외활동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NHK는 기준치를 넘는 지역에 대해 "실외 활동 후에는 아이들의 손발을 씻게 하고, 유아는 모래 놀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흙이나 모래를 아이들의 입에 넣지 않게 하고, 흙먼지가 많이 날릴 때에는 창문을 닫는 게 좋다"고 권했다. 통지 대상에선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30㎞ 안팎의 피난 지시 구역, 계획적 피난 구역, 긴급 시 피난 준비구역 등은 제외했다. 이들 지역의 학교는 건물이나 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교육의 3주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바로 ‘꿈’이다. 3월 마지막 주를 ‘나의 꿈 발표 주간’으로 지정하여 자신의 꿈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11일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의 꿈 발표대회’가 열렸다. ‘나의 꿈 발표 주간’에는 나의 꿈 학습지를 1호부터 9호까지 체계적으로 작성함으로써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을 자극하였다. 미래의 나를 꿈꾸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의 모습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막연하고 단순하게 ‘제2의 김연아’, ‘제2의 박지성’이 되기를 꿈꾸기 보다는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잠재능력을 끄집어내는 일이 우선임은 틀림없다. “1학년 동생들 급식 도우미 봉사를 하는 중,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자 저의 내면에서는 유치원 선생님이라는 꿈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구연하듯 발표하였던 강세안 학생(6학년·사진)의 발표를 듣는 순간에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숨겨진 잠재력과 소망을 그대로 묻어두는 아이들도 아쉽지만 노력 끝에 끄집어 낸 꿈과 희망을 제대로 표현하고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나의 꿈 발표대회’ 아이들에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돌멩이를 쥐어주는 행사입니다.” 예선대회 심사를 막 끝내신 정정선 선생님(인성교육 담당)의 어조에는 기쁨의 흥분이 섞여 있었다. 본선대회에서 뽑힌 우수학생은 지난 16일 방송조회를 통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꿈을 공언할 기회를 가졌다. 내 마음에 담아둔 포부를 적절한 표현력과 발표력으로 다짐한 학생들. 10년 혹은 20년이 지난 후에는 그들이 꿈꾸었던 꿈(Vision)을 이룬 그 자리에서 오늘의 추억을 다시 꿈(Dream)꾸게 될 것이다.
방사능 비, 황사 비 등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짖궂었던 날씨. 그러나 오늘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봄 향기를 물씬 풍긴다.11일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각종 과학 관련 행사가 열렸다. 과학탐구 그리기 대회, 기계과학 탐구대회, 로켓과학 탐구대회, 화성 만들기 대회, 브레인 보드 만들기, 과학 상상 글짓기 대회 총 6개의 분야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기에는 소질이 없다며 평소 그림 그리기를 꺼려하던 아이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미래의 생활모습’을 상상하고 그 위에 색을 입히고 있었다. 그리기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닌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과학탐구 그리기 대회의 목적이라는 김성태 선생님(과학부장)의 말씀에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다. 페트병 2개가 눈 깜짝할 순간에 멋진 물로켓으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청아한 봄 하늘을 날게 될 수십 개의 로켓들이 아이들의 손 안에서 웃음 짓고 있었다. “과학이라는 과목은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렇게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설레고 행복한 하루였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21세기를 이끌어나갈 32명의 과학자를 미리 만나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월요일병으로 시달릴 수 있는 하루가 너무 뿌듯했고,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었답니다” 하면서 기쁨을 전해주신 한정희 선생님. 에디슨의 전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의 발명이 가능했던 것은 그 이전에 이들은 이미 과학의 멋과 즐거움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오늘 과학의 재미를 발견한 칠보초 학생들의 미래는 머지않아 세상을 변화시킬 '발명'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언제부턴가 아침에 출근하여 교실 문을 열자마자 입버릇처럼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얘들아, 바닥에 휴지 줍자.” 3월 초. 아침 조회를 하면서 늘 신경에 거슬리는 것은 교실 바닥 여기저기 뒹구는 휴지와 쓰레기였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환경에 개의치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였다. 게다가 이런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탓하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마도 그건, 지금까지 이런 환경에 모든 아이가 잘 길든 탓이 아닌가 싶었다.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소리를 죽여 가며 떨어진 휴지를 하나 둘씩 주웠다. 그러나 워낙 쓰레기가 많아 나 혼자 이 일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하던 일을 잠깐 멈추게 한 뒤, 우선 자신이 앉아 있는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게 하였다. 아이들은 쓰레기를 주우며 불평을 토로하고 싶었지만, 못내 참는 눈치였다. 그 이후로 교실은 쓰레기로 몸살 앓은 일이 거의 없어졌으며 처음에 짜증을 냈던 아이들 또한 쓰레기 줍는 일에 익숙해져 갔다. 아마도 그건 내 잔소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번은 아이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휴지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조사해 보았다. 아이들이 버리는 휴지의 종류는 다양했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휴지 중 제일 많은 것은 공책에서 찢어 낸 종이였다. 종이 대부분이 빈 여백이 많을 정도로 재사용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학교에서 가정으로 보내는 통신문과 보관해야 할 각종 영수증이 쓰레기로 분류되어 버려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무엇을 버려야하고 보관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듯했다. 아이들의 잘못된 사고로 반드시 챙겨야 할 종이가 휴지로 되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우선 쓰레기통으로부터 버려진 영수증과 가정통신문을 분류하여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난 뒤,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요즘 따스한 봄 햇살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벤치에 앉아 매점에서 산 과자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과자를 먹고 난 뒤의 아이들 행동이었다. 아이들은 먹고 난 빈 과자 봉지를 그대로 의자 위에 그냥 놓고 가거나 심지어 어떤 아이는 나무 사이에 끼워 넣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한번은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휴지 줍는 습관을 알아보려고 일부러 복도와 계단에 휴지를 던져놓고 아이들의 반응을 엿본 적이 있었다. 약 30여 분가량을 지켜보았으나 안타깝게도 떨어진 휴지를 줍는 아이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선생님이 휴지를 줍는데 더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가끔 선생님의 지시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자신들이 왜 휴지를 주워야 하는지에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유치원 때부터 배워 온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성장함에 따라 퇴색해져 가는 현실에 우리의 교육이 무언가에 의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지나친 입시경쟁이 아이들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마저 빼앗아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학교가 일과에 청소시간이 배정되어 있으리라 본다. 특히 평일(월~금)에는 청소 시간이 짧아 학급의 모든 아이가 협력해서 청소하지 않으면 자칫 청소시간이 수업시간까지 이어질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각 반의 담임선생님은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나름대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곤 한다. 한 선생님의 경우, 학기 초 일주일 내내 학급의 모든 아이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오직 청소하는 방법(쓸기, 닦기, 나르기 등)만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 대부분이 청소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청소시간을 그냥 허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청소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순번제로 돌릴 만큼 아이들은 청소를 잘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청소를 못 한다고 나무라기 전에 제대로 청소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청소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며 책임을 다한다고 그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다. 우리 학급 36명(남학생 12명, 여학생 2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공부방을 직접 청소하는지를 물었다. 내 질문에 단지 12명의 아이만이 청소를 한다고 답하였다. 청소하지 않는 이유로 시간 부족을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학교에서 밤늦게 귀가하면 피곤하여 씻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아이의 방 청소는 어머니의 몫이었다. 방청소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6명)이 제일 많았으며 한 달에 한 번(4명), 한 달에 두 번(2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말을 이용해 실시하는 가족 대청소에 참여한다는 아이들이 여럿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청소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 사실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의 협동성과 성실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 청소시간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청소를 통해 아이들 각자의 생활습관을 읽을 수 있으며 사제간 훈훈한 정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동체 생활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생활하는 장소만큼은 스스로 청소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하게 있다. 학교교육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것은 어느 변화보다도 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앞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올바른 안목이 부족한 상태에서 참여는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큰 대세로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학입시 방법의 변화로 연차적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의 정착은 사교육비의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입시제도는 고교입학에서도 자기 주도적 학습 전형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학부모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대학입시 정보에 목말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광양여중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광양여중은 19일광양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센터의 후원으로 ‘학부모를 위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란 주제의 학부모 강좌를 개최했다. 학부모 강좌를 개설한 배경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고 적은 수의 자녀 양육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명문학교 입학을 위한 교육열이 매우 높기 때문다. 이 같은 지나친 교육열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는 학부모 삶의 질 저하와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초래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광양지역의 모든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강의에는 3년간 홍콩국제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현재 장성북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김석수 박사가 강사로 초빙되어 홍콩국제학교에서의 경험과 사회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교육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견해을 피력하였다. 이에 대하여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는 "몰랐던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신선한 강의에 감사한다" "귀한 자리를 마련하여 좋은 정보를 제공한 학교측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광양여중은29일, 진로지도 전문가인前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인 이영대 박사를 초청, ‘내 자녀의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위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에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 강좌 이외에도 무한 경쟁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학부모 스스로 올바른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부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 혁신학교가 또 다른 특혜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광주시의회 김민종 의원은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시 교육청이 올해 추진한 혁신학교로 인해 인접학교가 과밀학급에 내몰리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혁신학교 중 하나인 수완중학교는 신입생이 244명으로 학급당 평균 30명인 반면 인접한 성덕중과 장덕중은 379명, 360명으로 학급당 35~3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덕중은 인근 학교를 놔두고 배정받지 못한 고실초 학생들이 이달초 대거 전학을 오면서 현재 425명에 달하는 등 초과밀 학교로 변했다. 이는 지난해 390명을 수용했던 수완중을 혁신학교로 지정, 학생수를 240명으로 묶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혁신학교를 위해 인접 학교가 선의의 피해를 본 셈이다. 김 의원은 "혁신학교는 이 같은 특혜에다 연간 1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아 이중적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는 학교 현실을 외면한 채 교육감의 이상을 학교현장에 강제 실현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정의 그릇된 판단으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다"며 혁신학교 지정으로 파생된 인근학교의 과밀학급, 업무과다 문제에 대한 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과밀 학급이 문제가 되는 신도시 지역은 주변 학교와 학생수를 균등하게 맞춰 특혜시비를 없앨 계획이며 지원 예산규모도 점차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학교는 장 교육감의 최대 핵심 공약중 하나며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곳이 지정돼 있으며 임기내 20곳까지 늘릴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이달부터 1주일에 월, 화 각 1시간 총 2시간씩 학부모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어 교실 성인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림초는 주 1회씩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3, 4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서 성인교육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 1개반도 주 2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서림초의 중국어 교실은 서산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9조에 의거 2011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진 2011년도 중국어보조교사 지원 확정에 따른 운영학교 공모 계획에 응해 운영계획서가 통과됨으로써 운영경비 일체를 서산시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서림초는 글로벌인재육성을 학교장이 상정한 학교특색교육으로 지정하여 운영해오고 있는데 학교의 전통과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교육적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 2011학년도에 학습용 교재를 자체 구안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림초의 중국어를 지도하고 있는 김송자교사는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중국 합비시와의 교류학습시 전담 통역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 교육적 역량이 이미 증명되어진 교사로 인정받고 있어 서림초의 중국어 교실이 높은 성취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19일 한국학교보건협회 대전충남지부의 도움으로 2,3,5,6학년 57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변검사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학교보건협회 관계자 8명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 시간을 가지고 이어서 572명 학생들에 대한 소변검사를 마쳤는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학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소변 검사의 필요성은 만성신부전에 빠지게 하는 소아기 만성 사구체신염은 신장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까지는 자각증상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무증상성 혈뇨나 단백뇨로만 확인할 수 있어 소변검사를 받지 않고는 이상 유무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집단 소변검사를 실시하여 우연히 발견된 혈뇨나 단백뇨 환자를 찾아내어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학교에서는 집단 소변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50여만원이 소요되는 572명에 대한 소변검사 비용은 학교 자체 예산을 편성하여 운영하였으며 이날 소변검사를 하지 않은 1, 6학년 학생들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있어 소아비만 등 학생들의 건강장애가 날로 늘어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오연자 보건선생님과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 1학년 학습흥미검사를 통해 재미 있을것 같거나, 흥미롭거나, 자신과 일치하거나, 해보고 싶은 일들을 찾아 봄으로써 어떤 공부나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좋아하며, 또한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하였다. 2학년은 인성검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 간에 자신의 현재 성격, 행동 사고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봄으로써 학교생활 및 진로지도 생활지도 등에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성격 특징을 알아보았다. 3학년 진로탐색검사 시간에는 어떤 직업적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봄으로써 적성과 가장 가까운 진로유형을 찾아봤다.
또 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는 교과서 생산과 공급을 하는 곳인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이하 '검정교과서') 직원들이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쇄업체 등에서 15억 원 가까이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인쇄해서 남은 용지를 빼돌려서 8억 원 정도를 횡령했다는 기사가18일과 19일 언론에 나왔다. 그들은 교과서 제작업체 등에 납품 단가를 정상가격보다 20~40% 높게 책정해주고 차액을 리베이트로 돌려받거나, 매출액의 20%를 사례비로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쓴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챙긴 뇌물을 가지고 유흥이나 해외여행을 즐기고 주식투기를 하는 등 가히 돈을 흥청망청 물 쓰듯 썼다고 한다. 돈을 받을 때는 차명계좌를 이용한다든지 자기들의 유흥비용을 인쇄업체 등에 대신 내도록 하는 듯 범죄의 질에 있어서도 아주 악질적이고 교묘하였다. 문제는 단순히 이러한 뇌물수수 관행과 범죄행위에만 결과가 머무는 것이 아니고 그 여파가 학생들이 받는 교과서 값에 그대로 전가되어서 국고의 낭비와 함께 학부모들의 주머니를 털어낸다는 것이다. 더욱이 검정교과서는 1982년에 설립된 뒤에 설립 허가권자인 교과부의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언론에서 전하니, 앞에서 말한 신출귀몰(?)한 범죄행위는 회계법 상 공소시효인 5년 것만 찾아서 적발한 것이어서 검찰 수사 그 이전에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가히 짐작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얼마 전 한국교육신문 3월 28일자 그때 그 뉴스 '골칫거리 교과서 배분' 기사가 예사로 읽히지 않는다.신문에서 거론한 것이 비록 50여 년 전의 사례부터 현재까지의 일이지만 교과서 배분을 둘러싼 문제는 지금까지 고질적이었다고 본다. 교과서를 나눠주기 위해서 수요조사, 교육과정, 학교급 및 학년별 조사를 한 후 교과서 공급업체를 통해서 받아서 행정실 직원들이 한쪽 교실에 차곡차곡 쌓은 다음에 각 교실에 배분하는 일은 학년 초에 겪는 모든 학교의 전쟁터 같은 일상이다. 더욱이 교과서는 제작업체에서 만든 후 지역공급소라는 곳을 거쳐 학교에 가져다주기만 하고 각 교실에 대한 배달은 전적으로 행정실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 그나마 2008년도인가 언제까지는 배달에 대한 실비조로 얼마간의 경비를 주더니 그것도 이제는 아예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공급소가 해야 하는 지극히 사적인 업무를 학교직원이 무보수로 대신해야 하는 현실이므로 불평불만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번잡함을 막기 위해 작년에 교총에서 교과서 미구입 학생에 대해서 학급별 교과서 수요조사에 따라 필요한 교과서를 NEIS를 통해 발행처로 통보하고, 발행처가 학생에게 직접 발송토록 촉구했다고 하는데 적절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검정교과서는 검정교과서의 독점공급권을 갖는 사단법인인데, 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은 전적으로 교과부가 갖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감사가 없었고, 내부통제 조차 없었기에 검정교과서 직원들의 이러한 파렴치한 부패행위가 온존하고 지속되어 왔다고 본다. 앞에서 말했듯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잘못 맡겨서 생긴 일에 대해서는 빨리 시정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즉시 검정교과서에 대해서 감사를 시행해서 잘못된 제도는 시정해야 하고,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은 과감히 일벌백계해서 추상같은 위엄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제대로 만든 교과서를 통해서 삶을 바르게 알아가고,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는 우리 학생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선정과 공급, 배분하는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광주지역 초·중·고 운영위원들은 19일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위원회를 의결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산중학교 이춘석 운영위원 등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학교운영위원 임기가 1년이어서 매년 예산심의와 결산심의를 서로 다른 운영위원들이 심의하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는 만큼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임기를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또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자문 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면 학교운영의 독단과 비리를 견제할 있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일부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비율이 명문화 안 된 점을 이용해 교사위원과 학교장이 추천한 지역위원 등을 앞세워 운영위원회의 기능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예를 들어 학부모위원 50%, 교사위원 40%, 지역위원 10% 등 구성 비율을 명확히 하고, 학교운영위원들의 연수를 매년 1차례 열도록 법제화시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관한 조례 개정 주장에는 광주지역 운영위원 182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운영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묶을 경우 중·고교생 3학년 학부모는 1년만에 중도에 그만둬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는 등 논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5월15일)이 유명무실해진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스승의 날 취지 되살리기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학생들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권장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하고 오는 8월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교사 합동 퇴임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촌지나 선물 수수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감의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서한도 발송할 예정이다. 1990년대 중후반 교육계에서 촌지와 선물 수수가 사회문제가 되자 1999년 스승의 날 대구의 초등학교 전체가 휴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스승의 날은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선 스승의 날에 재량 휴업하거나 기념식을 생략했고 학부모의 출입을 막기 위해 교문을 걸어잠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여파로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스승의 날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는 한 시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스승의 날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다시 생각하고 학교 현장에서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달라며 시교육청에 당부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 남영종 과장은 "앞으로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평교사들이 정부와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정책 교원 모니터단'이 출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오후 공주 충남교육연수원에서 '교육정책 교원 모니터단' 교사 4977명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니터단 출범식을 가졌다. 교감이나 교장이 아닌 평교사로 구성된 교원 모니터단은 오프라인 모니터단(499명)과 온라인 모니터단(4977명·오프라인 모니터단 포함)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프라인 모니터단은 교과부, 교육청과 협의해 모니터링 정책과제를 선정·검토하고 격월로 열리는 시도별 정책토론회에 참여하며, 온라인 모니터단은 주로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교과부는 "모니터단이 제출한 의견은 정책담당부서의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최근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검정 교과서 리베이트 비리와 관련, "재발방지를 위해 과징금 제도 등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 차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 교과서 발행 공급체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차관은 "교과서 납품이나 선정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과징금 제도를 신설하는 등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감시위원회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과서 용지 발주 시스템이나 검정 교과서 납품체제 등도 재점검할 방침"이라며 "다만 이번 교과서 비리는 한국검정교과서의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설 차관은 또 주5일제 수업 도입 시기와 관련 "확대실시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은 6월까지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전면 실시는 2013학년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