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0년전부터 영재프로그램 ‘주니어 대학과정’ 운영 중등 수업-대학수업 병행…조기 직업교육도 실시 “이제 슬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됐겠구나.” 본 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요나스 피게(19세)에게 말을 건넨다. 요나스는 본 대학교 수학과에서 벌써 4학기 째 수업을 듣고 있지만 아직 고등학생이다. 그는 수학전공과목들을 뛰어난 성적으로 이수했다. 독일에는 성적이 뛰어난 영재들을 지원하는 특별한 제도가 있다. 바로 주니어 대학과정이다. 10학년부터 13학년까지 고등학교 정규수업과 병행하며 대학에서 몇 개의 수업을 이수해 입학 전에 학점을 미리 따 놓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더 어린 학생들도 받는 곳도 있고 각 대학마다 주니어 대학생을 뽑는 기준은 좀 다르다. 그래도 대학평준화가 되어 있어 이런 제도 시행이 어렵지 않다. 이른바 주니어 대학과정 프로그램은 원래 미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학습부진 학생들을 지원하는 교육정책이 우선이었던 독일이 10년 전부터 이러한 영재 교육도 시도하고 있다. 독일 이동통신 ‘도이체텔레콤’재단이 후원한다. 동급생보다 학업에서 앞서가는 학생들에게 대학 공부를 체험할 기회를 줌으로써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또 이 교육과정 참여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대학 재학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들을 누리게 된다. 독일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현재 약 천 명 정도로 대개 수학이나 과학 쪽 전공수업을 듣는다. 물론 주니어 대학생이 될 수 있는 학생은 지능이 높고 학습의욕이 높아 정규 학교 수업에서 지루해하는 영재들이다. 쾰른 대학의 주니어 대학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울리히 할프리터는 “대학들은 나이 어린 영재들을 더 데려와야 한다. 이들의 재능이 이른 시기에 개발 될수록 학문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본 대학에서 주니어 대학과정의 상담을 맡고 있는 칼 레슁어는 주니어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정규수업에서 불참해야 하는 수업, 각자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를 고려해서 수업 시간표를 짜 준다. 학습심리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독일 고등학생 중 최소한 3% 정도가 이러한 주니어 대학과정에 적합한 실력을 지녔다. 원래 현재 1000명 보다 더 몇배 더 많은 수천 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쾰른의 라인 김나지움 학교의 교사 롤프 타일은 “현재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들 간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 이런 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학교도 있다. 뮌스터 전문대학에선 교수들이 150km 거리를 멀다 하지 않고 아예 주니어 대학생들을 찾아간다. 2주마다 한 번씩 토요일에 25명가량의 그 지역 주니어 대학생들이 모여 대학과정 수업을 듣는다. 과목은 경제학이다. 이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 놓고, 나중에 정식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그 과목 이수가 인정된다. 뮌스터 전문대학 학장 클라우스 니더드렝크는 “우리는 가능하면 이른 시기에 재능 있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학교와 인연을 맺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고등학생이 좀 더 일찍 직업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 교육과정도 있다. 원래 인문계교육과정인 김나지움을 다녀 졸업하면 대학 입학자격을 얻는다. 졸업시험 아비투어가 바로 대학입학시험이다. 그러나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나서 직업전문학교에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인문계고등학교 재학 중에 직업전문학교 과정을 병행하는 과정이 생겼다. 본에 자리한 상업 전문 교육 학교 ‘프리드리히 리스트 콜렉’에서는 김나지움 재학 학생들 중 지원자들을 엄정한 심사를 거쳐 뽑아 교육 시킨다. 이 과정에 들어가면 고등학교 마지막 2년 동안 대학과정의 한 학기를 마칠 수 있다. 또 실질적 분야에서 직업교육도 받는다. 직업전문학교 교장 헤르만 혼은 “우리 학교의 학사 프로그램은 직업 교육과정에 통합되어 있다. 주니어 대학생들은 한 주에 수학, 경제영어, 독어, 등을 두 시간 씩 더 듣는다.”고 설명한다. 즉 이들은 직업교육과 대학교육을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병행하며 받는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엔 벌써 전문 직업 교육과정 중 3분의 1은 마친 셈이 된다. 고도기술 사회인 독일은 대학교육을 받은 양질의 인재를 필요로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볼 때 대학졸업생 연령이 높은 독일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문계 학교 과정을 13년에서 12년으로 줄이고, 석사과정만 있었던 대학과정에도 학사(Bachelor) 과정을 도입하는 등 대학졸업생 연령을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재 후원 교육 프로그램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교대 첫 교사 파견제, 전문성 향상 도움 균형 잡힌 교육위해 남교사 할당제 필요” “총장 선거 공약은 대부분 완수했고 오로지 남은 게 있다면 교대에 박사과정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교과부가 교대에 박사 과정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유치원, 중등교원은 박사과정이 있는데 16만 초등 교원의 전문성과 평생교육 차원에서도 박사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14일 오후 서울교대 집무실에서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송 총장 취임 후 3년이 지난 지금 서울 교대는 인문사회 계통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액 전국 1위, 전체 학생 대비 장학금 수혜율 46%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송 총장은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공교육의 질은 향상될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문제는 저절로 해결 된다”며 선생님들에 대한 획기적인 행․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공과를 정리하자면.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목적특수대학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여기에 교사교육기관으로서 현직 교원 연수 인원까지 따지면 몇 배에 달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초등교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최근 교대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많다. 교대총장협의회서는 2+4전문대학원 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교과부 안은 4+2전문대학원 체제였다. 의학, 법학 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학부를 마치고 2년간 교육에 관한 소양교육을 하면 교사자격 주겠다는 것으로, 몰라도 너무 모르는 생각이다. 교직이 의사 변호사처럼 매력 있나? 또 6년씩 투입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회수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을 생각하면 양성체제 혼란을 가져오고 교직의 질을 떨어뜨리는 안이다. 교대서는 6년으로 해도 2+4로 하자는 것이다. 2년은 기초교육을 하고 그 이후에 4년간 교직에 대한 안목과 전문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교직관이 투철한 교사를 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양성, 자격, 임용, 교육과정, 현직교육, 교직에의 유인체제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취임 후 교대 박사과정 설치를 추진해왔다. 전망은. “선생님들 평생교육 차원에서라도 개설해 줘야 한다. 유치원, 중등도 박사과정 있는데 16만 초등교원이 갈 수 있는 곳이 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 초등교육과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박사과정 개설 말은 나오는데 실행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에 수없이 요구했는데 안돼서 의원입법으로 준비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이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도 많이 도와 달라. 모든 대학에 설치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여건이 허락되는 몇 개 대학에 우선적으로 운영하든지 컨소시엄 체제로 몇 개 대학을 묶어서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교과부는 ‘종합대랑 통합되면 자동적으로 박사과정 개설된다. 제주대 봐라 박사과정 생겼다’는데 무책임한 일이다.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2천명이 넘은 초등 선생님들이 박사과정 들어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어 초등교육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 의붓자식처럼 서러움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 -취임 후 교육대학원 파견교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어떤 효과가 있나. “파견교사제는 교원대와 서울대에 일부 있어도 교대는 처음이다. 취임 후 공정택 교육감에 특별히 요청해 한 전공 당 한명씩 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 25개 전공 중 지난해 19명, 올해 19명 모두 38명이 파견돼 있다. 학교장이 추천하고 교육청이 2배수로 보내주면 면접 통해 선발한다. 평균 경쟁률이 3대 1이 넘었음에도 일부 교과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선생님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견교사들에게는 연구실을 제공하고,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2년 동안 파견되는 이 제도는 교과부가 생각하는 안식년 제도와 결부시킬 수 있다. 올해는 경기도교육감과도 협의해 파견교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서울교대 대학원생들의 30% 정도는 경기도 선생님들이다.” -서울대서 실시하던 유, 초등교장 자격연수를 서울교대서 실시하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서울대는 초등교육 전공자가 한명도 없다. 따라서 현장 타당도가 높은 연수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성인교육서는 강의보다는 참여에 의한 수업이 중시된다. 서울대는 교실이 부족해 대부분 합반 수업을 했지만 여기서는 교실 여건이 좋아 분임토의나 참여에 의한 수업이 가능하다. 우수한 교장선생님을 선발해 연수생 23,명씩 멘토를 받게하는 등 프로그램서도 차이가 많다.” -교육감협의회가 건의한 남교사 할당제에 대한 견해는. 교총 조사 결과 여교사들도 남교사 할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 대학 교수팀이 서울시교육청 위탁을 받아 연구한 결과를 보면 학부모, 여교사들 조차 성별 균형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역할 모델서도 문제 있고 학교 교육과 경영 차원서도 남교사가 필요하다. 특히 체육시간에 축구하는 담임 원하는 데 여자 선생님들로는 한계가 있다. 교대 입학서는 한 성이 70%를 초과 못하게 해서 25% 남학생들을 뽑지만 실제 임용율은 절반에 불과하다. 우리가 남자 실업자 양성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다른 국가 공무원들은 여성 쿼터제 적용하는 데 왜 교육공무원은 적용 않나. 여대생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대를 하지 않는다. 시험에 자신 있다는 것이다.” -지역가산점이 논란거리다. “지난주 한국교육신문에 실린 모 교수 논리는 말도 안 된다. 서울과 수도권 매력이 같나? 지역 가산점이 없다면 각 지역 우수교사들은 전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교육 황폐화 될 것이다. 정말 지방교육을 보호하려면 수도권과 대도시 가산점을 더 높여야 한다. 지금은 현직서도 임용시험 볼 수 있어 작년서 서울로 올라온 현직교사가 이백 명이 넘는다. 경기도 지역까지 고려한다면 천여 명의 현직 교사가 수도권 시험을 준비했을 것이다. 지방 아동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되나? 낙도서 실습하고, 대도시 가서 근무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지역가산점을 수도권 이기주의로 보면 안 된다. 지역가산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신과도 연계된다. 서울교대와 지방교대 입학생 수능 성적은 큰 차이가 있지만 내신 성적을 같이 반영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 4점의 지역가산점을 주는 현행 제도로도 지방 1등급 학생이 우리 10등급보다 임용 시험서 0.5점을 더 받는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서울시교육위원회서 발의해 지역가산점을 높인 것이다.” -초등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초등교육은 국민교육의 기초다. 학생들에게 미랠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안목을 갖게하고 지덕체가 겸비된 조화로운 인간을 기르는데 주력해야 한다. 초등교육서는 수단적 실용적 가치를 강조해서는 안된다. 초등 영어도, 완성도보다는 친밀도를 갖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나칠 정도로 정확한 영어를 요구하면 싫증을 느껴 중고교 가서는 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부감 느끼지 않을 수준서 이뤄져야 한다.”
인천공항초등학교(교장 정재문)에서는 전 학급을 대상으로 한 생생한 영어문화 체험의 장(場)인‘2009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문화체험캠프’를 7월 14일~15일까지 2일간 필리핀 국제학교 (Union School International)에서 근무하는 교사 8명과 함께 자신의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실시참가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틀 동안 실시된 영어문화체험캠프는 문화교실 운영, 버스투어, 홈스테이의 밤, 미니문화올림픽, 원어민T.T.T.(Topic Talking Tim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 14일 오전에는 전 학급을 대상으로 문화체험교실로 캐나다, 미국, 영국, 벨기에,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원어민교사들을 통해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버스 투어로 진행되어 원어민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국립생물자원관과 영종대교기념관 등을 돌아보는 문화체험의 시간이 되었으며, 저녁에는 원어민교사가 홈스테이를 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 친화의 밤을 가져 마술쇼 참관 및 가족장기자랑, 원어민교사소개, 스피드퀴즈쇼, 포트락 파티 등 홈스테이 가족과 초청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또 15일 오전에는 게임과 놀이를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익히는 미니올림픽이 3~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후에는 전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희망자가 참가하는 원어민T.T.T.(Topic Talking Time)가 진행되어 food, color, family, hobby, school life, sports, country, vacation 등 8개의 주제를 정하여 원어민교사와 해당 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어 보는 귀중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의 영어문화체험활동을 통해 인천공항초등학교 학생들이 매년 지속적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게 되도록 프로그램을 보완 ㆍ구안할 예정이며 영어사용능력 향상과 세계인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학교 자율화 확대에 따른 교육과정 자율화의 방향과 이에 대한 교원 의견 조사 결과’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교육과정의 자율적 편성을 위해서는 교과군과 학년군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초중등 교원 1650명(842명 응답, 응답률 51%)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의견 조사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했다. 학년군 도입하면 담임연임제, 집중이수제, 무학년제 운영 가능 초등 영어․체육 수업시수 확대해야, 교담 늘려 담임 부담 줄여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분화, 탐구영역은 통합 방향 개선을’ ■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권 강화=현재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율성이 높다는 응답 19.7%와 낮다는 응답 26.6%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교육과정 자율화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66%로 높게 나타났다. 자율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학교의 학사 운영권을 확대하는 것’에 동의하는 응답이 75.1%로 학교 밖 간섭을 줄이고 학교 자체적 교육과정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홍 교수는 “초중등교육법 제23조를 개정해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권뿐만 아니라 편성권도 부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따라 교원수급, 학생 수용, 시설과 설비의 구비, 예산의 할당 측면에서 학교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해야한다”며 “이에 따라 수업시수를 최종적으로 학교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의 통합=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으로 구성돼 있는 교육과정 중 재량활동은 2개 영역(창의적 재량활동,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은 5개 영역(적응활동, 봉사활동, 행사활동, 계발활동, 자치활동)으로 유사한 활동이 서로 다른 범주로 나누어져 있어 각 활동의 정체성을 찾기 어렵다.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을 통합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교원들 역시 재량활동을 ‘통합해 학교에 일임’(64.8%), 특별활동을 ‘통합해 학교에 일임’(65.1%)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특별활동, 재량활동은 특별한 차별성이 없는 활동들도 형식적으로 나눠 NEIS에 기록하고 있어 교사들의 업무 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학교의 자율적 영역임을 인정하고 외부에서 규정해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초등 3개 학년군, 중고교 3개 학년을 각 1개 학년군으로=학교 간 연계 운영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교원 44.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학년군을 도입하면 모든 교과목을 매 학년 매학기에 개설하지 않아도 되고, 학년군 내에서만 해당 교과목을 가르치면 되므로 학생들은 동시에 배울 교과목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년제는 초등 담임연임제, 중학교 집중이수제, 고교 무학년제식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 학기당 이수 과목 축소 및 집중이수 강화=교원의 45.4%가 8~9과목을 적정 이수과목이라고 답했으나, 초등의 경우 54%가 6~7과목이라고 대답해 중등교원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질 높은 수업에 필요한 주당 최소 수업 시간수를 묻는 질문에는 56.9%가 3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학기당 이수과목수가 많아 한정된 시간, 노력, 비용을 효과적․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다교과 분산 피상학습이 우리 교육의 특징”이라며 “▶동시 이수 과목수 경감 ▶교과 당 주당 최소 수업 시수 적정량 확보 ▶하루 이수 과목 수 불록타임 적용으로 적정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초등 1,2학년 6교시로 수업시수 증대=초등교원의 28.0%는 영어 교과와 체육교과(19.9%)의 수업 시수를 늘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홍 교수는 “즐거운 생활에의 통합과 교직 여초현상으로 초등학생의 체육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교육과정 총론 개정에서는 체육을 독립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공․사립 간 초등학생의 영어능력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영어수업 시수 확대에 대한 요구는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 홍 교수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부터 점진적으로 저학년 수업시수 확대를 실시할 것”이라며 “오전은 담임시간, 오후는 예체능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해 담임교사와 학생들에게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통필수 교육과정 9년으로 하향=홍 교수는 “학제와 ‘공통교육과정+선택교육과정’ 체제가 불일치하고 있어 학교에 따라 ‘시간표 따로, 실전 수업 따로’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무교육기간에 맞춰 공통필수 교육과정을 9년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교과군별(5~15단위)로 최소필수단위를 지정해 고교 필수교육과정을 재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이수 종류, 시기, 수준, 분량, 범위를 모두 규정한 데서 벗어나 이수할 교과목의 종류와 그 분량만 규정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영,수, 사회, 과학 체육 등은 15단위 이상, 도덕, 한문/제2외국어, 기술/가정, 예술(음악, 미술) 등은 5단위 이상 이수하도록 규정하자는 것이다. ■ 거점학교 선정, 문이과+1과정 설치․운영=중등교원 68.8%가 ‘수능에서 언어, 영어보다 수학, 과학이 더 어려운 것이 이공계 기피 원인이 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도시의 중대규모학교에 지역별 거점학교를 두고 소수 학생이 지망하는 예․체능 과정을 개설․운영한다’에 54.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이공계열 지망 학생들의 공부 부담이 우수한 인재가 이공계로 진입하는데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과잉 통합된 언어, 수리, 외국어는 분화하고, 과잉 분화된 탐구영역은 통합하는 방향에서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교수는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다양한 학습기회를 주기 위해 대도시 규모학교는 거점학교를 정해 문이과+1과정을 설치․운영을,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종합학교보다 인문사회계 학교, 과학기술계 학교, 예술계 학교, 체육계 학교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규모에 맞게 운영해 교육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수업명장을 발굴해 교실수업도약 및 수업 장학을 성도하기 위해 매년 수업연구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대회에는 지역예선에 288명이 참가했으며 102명이 도교육청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다. 수업계획서 심사와 수업발표로 진행된 대회에서 이중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분야에서 17명이 1등급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1등급 입상자들에게 ‘수업★스타 교사’로 임명해 장학위원과 수업멘토링 교사로 활용해 도내에서 관심이 집중되곤 한다. 이번에 수학교과에서 1등급을 받아 ‘수업★스타 교사’를 획득한 장미희(사진) 충주 엄정초 교사. 장 교사는 1학년 수학 11에서 19까지 수 알기 단원 수업을 발표했다. 과자와 우유곽 등 친숙한 교보재를 사용하고, 학습내용을 개사한 노래 등을 통해 ‘손으로 익히고 몸으로 물드는 수학’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엄정초(교장 지상이)는 전교생 120명의 소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부터 매년 스타 교사를 배출하고 있다. 장 교사는 인터뷰에서 “연구하는 학교 풍토 조성을 위해 수업 장학에 열정을 갖고 계신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전 교직원의 도움 덕에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며 “멘토로서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들을 따라 더 좋은 수업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사를 비롯한 스타교사들의 수업 동영상 자료 및 내용은 도교육청과 충북교수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 탑재된다.
자녀들의 여름 방학을 일주일여 앞두고 방학캠프와 체험학습을 노크하는 엄마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 캠프는 리더십 캠프부터 도전정신의 해병대 캠프 극기훈련, 국토대장정, 해외탐험, 영어캠프, CEO캠프, 공부습관 학습캠프 등 실험 정신을 가르치는 과학캠프, 예의를 가르치는 청학동 예절캠프, 돈의 개념을 깨우쳐주는 경제캠프, 역사의 흐름을 배우는 역사캠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10년 이상 청소년 캠프 현장을 함께한 캠프전문가들의 캠프 선택 노하우를 들어봤다. ◇ 캠프의 주제를 정해 자녀와 대화한다. 자녀의 적성과 관심, 그리고 강점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3~5개 캠프를 정한 후 자녀와 상의하고 캠프를 결정한다. ◇ 캠프 업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한다. 캠프 업체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독려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눈과 귀를 열 수 있는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이다. ◇ 캠프 주관단체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살펴본다. 직접 방문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연혁, 교육내용, 프로그램, 교육경력 등을 확인하고 수료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평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특히, 게시판의 최초 게시 일을 확인한다. ◇ 숙박시설 및 학생 관리의 안전성을 살펴본다. 자녀가 참가하는 캠프 유형(숙박형)에 따른 보험가입 여부, 숙박 형태 및 숙박시설의 안전, 응급조치 방법, 관리교사 편성, 식단 구성 등과 특히 적법한 청소년수련원 허가 시설인지 확인한다. 국토순례나 행동훈련 등의 이동형 캠프는 예외다. ◇ 포털사이트를 꼼꼼하게 검색하면 객관적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 캠프 참가자들의 체험 후기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다. 더불어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 등에서 캠프회사 상호를 검색해보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캠프 참가 시 비싼 참가비 만큼 교육적 효과는 있을지 파악한다. 캠프 참가비가 너무 저렴한 경우는 박리다매(薄利多賣)로 학생들을 모객해 숙박시설 및 식단, 강사의 자질, 보험 등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캠프 실행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지 따져본다. 여행사, 기획사 등 단체에서 모집해 실행 단체에 아이들을 넘겨 줘 수수료만 챙기는 업체들도 있다. 이럴 경우 영업대행료가 빠지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해병대 전략캠프(www.camptank.com) 정지웅 교육팀장 아이캠퍼(www.icamper.co.kr ) 김수노 원장 한국탐험연맹(www.tamhum.or.kr) 강서구 총대장 한국역사문화학교(www.koreaschool.co.kr) 정준영 소장
올해부터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학교선택제가 도입되는 데다 13개 자율형사립고까지 지정됨으로써 고교 입시가 크게 바뀐다. 외국어고교 등 특수목적고와 모집정원이 엇비슷한 자율고가 탄생한 만큼 학생의 고교선택권이 확대됐지만 학교별 특성, 지원자격 등에서 차이가 있어 학생·학부모는 어느 쪽으로 진학할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을 상대로 치러지는 전기(특목고, 자율형사립고, 자립형사립고)와 후기(일반고, 개방형자율학교) 고교 입시의 학교 종류별 모집요강과 일정 등을 정리했다. ◇전기 자율고, 자사고, 특목고 등 각종 특성화 고교의 입시가 예정돼 있다. 입학원서 접수기간은 공통으로 12월1∼3일이며 합격자는 같은 달 11일 발표한다. 면접 등 입학전형은 12월7일부터 이틀간 실시되고 입학신고 및 등록은 내년 1월12∼14일이다. ▲자율고(중동고 등 13개) = 모집정원의 80%를 뽑는 일반전형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중학교 내신성적 최저기준 이상인 지원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내신은 교과(80%), 출석(4%), 행동발달(4%), 특별활동(4%), 봉사활동(8%)의 총점을 기준으로 석차를 산출한 뒤 이를 전체학생수로 나누는 방식의 석차백분율에 따른다. 정원의 20%는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요건에 따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뽑는다. 서울지역 자율고는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하나고) = 올해 개교한 학교로 서울에 사는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학업계획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2단계 면접(학력소양, 인성, 체력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총 정원의 40%를 하나그룹 임직원 자녀ㆍ군인 자녀ㆍ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외고(한영외고 등 6개) =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을 통해 뽑으며 이번 입시부터 영어듣기 난이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시교육청측이 밝힌 바 있다. 구술면접에서도 교과지식을 배제하기로 해 사실상 내신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소재 중학교나 외고가 없는 지방 중학교의 졸업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다. ▲과학고(한성과학고 등 2개) = 각 학교가 요구하는 내신성적 기준에 부합하고 이 학교가 인정하는 각종 경시대회에 입상한 경력이 있거나 중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면접 및 탐구력ㆍ창의성 구술시험 점수가 한성과학고는 27점에서 40점으로, 세종과학고의 경우 35점에서 40점으로 높아졌다. ▲서울국제고 = 서울 거주 학생이나 외고가 없는 지방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일반전형은 내신, 심층면접, 영어듣기 평가를 하고, 특별전형은 인성ㆍ적성면접과 외국어 에세이 쓰기 등이 추가된다. ◇후기 입학원서는 12월15일부터 사흘간 접수하며, 배정 예정자 발표는 내년 1월8일, 배정학교 발표는 2월12일로 예정돼 있다. 입학신고 및 등록기간은 내년 2월16~18일. ▲고교선택제(일반고) =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처음 실행되는 고교선택제를 통해 학교를 배정받는다. 원하는 학교를 네 곳까지 골라 지원하면 후추첨 방식으로 학교가 정해진다. 1단계(단일학교군)로 학생이 서울 전역의 고교 중 서로 다른 2개교를 지원하면 학교별 정원의 20% 안에서 추첨으로 뽑는다. 탈락 학생은 2단계(일반학교군)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 고교를 선택해 지원, 정원의 40% 안에서 추첨 배정된다. 2단계 추첨에서도 떨어지면 3단계로 통학 편의 등을 고려, 통합학교군에서 추첨 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학교별 건학이념, 종교, 교육과정, 특색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담긴 종합안내서를 8월 말부터 보급하고 지역별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개방형자율학교(구현ㆍ원묵고) = 일반고 수준의 저렴한 학비에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장점으로, 희망 학생은 일반계 고교에 지원할 때 2개교 가운데 1곳을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로 학교 소재 자치구(구로.중랑구) 거주 지원자 중 정원의 50%를 추첨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와 다른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추첨, 배정한다.
경기도내 초등학생들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진행하려던 국외연수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도교육청은 신종 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름방학에 맞춰 예정했던 모든 해외연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께부터 초중고교 영어과 교사 282명을 대상으로 계획돼 있던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국내에서 5개월에 걸친 연수를 마친 이 교사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1개월간 언어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도내 교직원과 교육행정직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해외 체험연수 프로그램도 겨울방학 기간으로 연기됐다. 도교육청이 과학과 교사들과 영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던 연수 프로그램과 일선 학교의 운동부 해외 전지훈련 계획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신종 플루 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의심 환자 발생시 등교 중지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시달했다. 특히 방학 중 개별적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올 경우 늦어도 개학 일주일 전에 귀국해 잠복기를 가정에서 보내면서 발병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내에서는 최근 부천과 성남의 초등학교에서 각각 3명과 1명의 신종 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해 두 학교 모두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임용고사를 보고 호주에서 6개월 정도 여행을 하며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 때 제 영어실력이 형편없다는 걸 알게 됐죠. 영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에 돌아와서 학원도 다니고 동호회 활동도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박효정(30․사진) 강원 원주 단관초 교사는 교직 6년차, 아직 햇병아리 교사다. 심지어 교대에서 전공한 과목조차 영어가 아닌 체육인 그녀가 영어전담교사로 ‘달인’ 추천까지 받게 된 데는 이렇게 교직 입문에서부터 남달랐던 영어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제가 특별히 잘 한다기보다는 아직 어려서 용감하게 뭐든 시도해 보는 것을 좋게 봐 주시는 거 같아요. 3년차에 모범수업경진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은 것도 자극제가 되었고요.” 박 교사의 영어 수업엔 동화와 노래가 있다. 영어동화는 많은 교사들이 시도하는 수업이지만 동화에 치중하다 보면 아이들은 영어를 듣기만 할 뿐 스스로 읽고 말하는 데는 소홀하게 되는 것에 착안, 동화를 노래로 구성하고 노래 부르기를 통해 말문을 틔어준 것이다. “노래를 부르려면 입을 열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해 능동적이 되어가는 거죠. 여기에 다양하게 개발한 게임을 수업 중간 중간 활용하면 처음배우는 언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요.” 실제로 박 교사의 수업엔 다트와 볼, 퍼즐, 인형 등 다양한 종류의 도구를 이용한 게임이 활용됐다. 활기 넘치는 수업엔 자신 있지만 아직 아이들을 푸근하게 감싸주는 자연스런 포스와 노련미는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는 박 교사는 “전담을 맡은 올해는 같은 수업의 반복을 통해 더 나은 영어 수업의 포인트를 찾고 연구하는 새로운 재미에 빠져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량시간에 동화 학습 후 영어시간에 어휘․표현 확장 게임으로 지루하지 않게 표현 반복하는 활동중심 수업 ■ 들어가며 영어교육에서 그림책은 최고의 선물이다. 좋은 그림 동화는 언어와의 질적인 만남을 위한 도구일 뿐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의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책을 읽고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최상의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어전담교사로서 학생들이 영어동화에 관심을 갖게 하고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영어동화를 읽어주기에는 담임교사에 비해 많은 제한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찾게 된 것이 바로 ‘노래와 함께하는 영어동화’이다. ‘노래와 함께하는 영어동화’는 전 세계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림 동화에 맞는 각각의 노래를 추가 제작한 것으로 교사가 반복적으로 읽어주는 대신 학생들이 즐겁게 노래하고 노래에 맞춰 율동하는 동안 영어동화와 친해지고 동화 속 폭넓은 어휘와 표현, 패턴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읽는 단계로 성장하도록 해준다. 즉 ‘노래와 함께하는 영어동화’는 학생들이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는다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가지지 않고 즐겁고 편안하게 영어동화책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와 함께 노래 속에 살아있는 운율과 리듬을 반복적으로 듣고 노랫말을 흉내 내면서 영어 읽기가 된지 않아도 영어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노래 부르면서 읽은 동화책에서 입과 몸으로 접한 수많은 어휘와 패턴을 영어수업시간에 활동에 끌어와 보다 폭넓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학습하고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수업 전 활동 내용의 차시별 재구성=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수업 전략으로 적용되는 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재량시간에 배운 영어동화와 함께 지루하고 똑같은 어휘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는 활동에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단위 시간동안 최대한 많이 발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표 참조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 수업을 위한 모형개발=학생의 학습 속도와 개인차 및 흥미와 학습 동기를 고려해 선정된 활동 과제를 중심으로 ‘학습자 중심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재량시간에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에서 배운 어휘와 표현을 3, 4차시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겁고 자연스러운 언어 경험을 하는 동시에 폭넓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가 2004년 영어과 교육과정 운영 자료집에 제시한 활동중심모형(Activity-Based Approach)을 분석, 본 연구의 취지에 맞게 일부 수정해 3, 4차시 수업에 적용했다. 활동중심수업모형을 구안․적용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 형태의 언어에 노출되는 효과가 있어 풍부한 언어적 환경(a rich linguistic environment)에 놓이게 되는 장점과 언어를 실제 사용해보는(language use) 기회가 증대되는 효과가 있었다. 영어동화를 공부한 후 수업을 하니 교과서에서 제시한 어휘나 패턴보다 굉장히 많은 어휘를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가 많아졌음을 느끼고 보다 적극적으로 영어시간에 임했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늘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하여 가르치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떨어지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나온다. 아니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점인데, 문제는 실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공교육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흔히 말하는 학원과의 차이점을 들 수 있다. 먼저 학원의 상황을 파악해 보자. 학원에서는 소위 말하는지식의 전달만 하지, 생활지도는 하지 않는다. 관심이 지식의 전달에만 있지, 인성지도에는거의 관심이 없다.또한 학원에서는잡무가 없다. 오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 하면 된다.또한 한 교과를 전문적으로 반복해서 가르치게 된다. 한 마디로 노하우가 생긴다는 것이다.심지어는 일부 말하는 인기 학원에서는 평가만 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학생이 풀면교사는 정답을 체크하고 설명해 주는 식으로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에 비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지식 교육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를 해야 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교과지도는 둘째이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만 매달리게 된다. 학생들과의 생활지도가 어려울 경우 교과지도는 거의 할 수 없게 된다.또한 담임이 교과를 지도한다. 담임이 모든 교과를 지도할 경우 실제로 매시간 교재를 연구해서 가르치기가 어렵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교과를 다 준비하겠는가? 또한 잡무이다. 공문을 처리하거나 행사를 담당하게 될 경우 교사는 가르치는 것은 소홀히 하게 된다. 우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것에 의해 교사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크게 흥미가 없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것은 교사 자신의 문제를 고려한 외적 환경적인 면만 보았을 때 공교육의 완성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평가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교사가 무엇에 의해서 평가 받는가에 의해 교사가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좋은 평가를 받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잡무를 없애고, 4학년 이상의 경우 교과전담제를 실시하며,생활지도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삼성SDS는 EBS와 공동으로 13일 교원 영어연수 전문 사이트인 'EBS 원격교육연수원(www.ettc.co.kr)'을 개설하고 일선 초중고 교사들의 영어 교수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EBS 원격교육연수원은 삼성SDS 멀티캠퍼스가 확보한 e-러닝 노하우와 EBS가 보유한 교육분야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역량을 결합, 교원들에게 체계적인 직무연수 과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국가 공인 최초의 영어전문 원격연수원이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필수연수 과정인 직무연수 과정 18개, 자율연수 과정 42개 등 60여 개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교수진 및 현직 교사들이 초·중등별로 교습 과정을 집필하게 된다. 삼성SDS 멀티캠퍼스 류원경 사업총괄은 "초중고 영어교사들의 영어 활용 수업능력(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가 검토중이어서 EBS 원격교육연수원은 앞으로 현직 교사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 멀티캠퍼스는 연수원 사이트 오픈을 기념, 13일부터 31일까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회원 가입이나 연수과정 신청 시 직무연수 무료 수강권 및 다양한 기념품 제공, 교육비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교원연수원인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러가지 연수과정을 개설해 놓고 연수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연수신청교원이 줄었다고 한다. 물론 1급정교사 연수를 비롯하여, 교장연수, 교감연수를 도맡아서 실시하고 있으니, 연수생이 줄었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반드시 이수해야 할 대부분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반연수에서는 예년에 비해 신청자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방과후학교'이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방과후 학교가 교사들을 학교에 붙잡아 두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여름방학에도 계속해서 방과후 학교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수에 참여할 시간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실시하는 연수도 참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모두다 방과후 학교 강의 때문이다. 교사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연수는 대부분이 무료이다. 그럼에도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원격연수로 눈을 돌리게 된다. 아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연수를 받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수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방학중에 방과후 학교 강의를 함으로써 집합연수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원격연수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수를 이수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문제는 유료로 연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연말에 일정비율 보전을 받긴 하지만 불편함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모두가 방과후 학교 때문이다. 연수뿐 아니라 방학을 앞두고 각 부서별 모임조차 하기 어렵다. 부서원들 중에서 방과후 학교 강의를 하는 교사가 있으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은 물론 특기적성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다. 방과후 학교로 인해 자칫하면 학교조직의 특성이 무너질 수도 있다. 학교내에서는 공조직보다는 사조직이 학교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사조직의 활성화가 곧 학교의 활성화를 의미하지만 요즈음의 상황으로는 사조직의 발전이 어렵다. 모든 것이 방과후 학교때문이다. 정부나 교과부에서는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의 특성이 변해가는 것도 쉽게 넘길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방과후 학교를 실시함으로써 사교육비가 줄고 있다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는데,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도 신중하게 따져 볼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동안은 양적인 팽창을 가져왔다면 이제는 방과후 학교도 질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방과후 학교로인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또 학교조직의 특성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심도있게 살펴보아야 할 문제들이다. 따라서 방과후 학교에 대한 문제점과 해소방안을 더 늦기전에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학교가 급격히 변해가는 것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방과후 학교를 질적으로의 전환을 모색할시기가 아닌가 싶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예산 대비 6.9%(2조2503억원)가 감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기금을 제외한 내년 교과부 총 예산규모는 41조333억원으로 올해 예산 41조 2151억원보다 0.4%(1천818억원) 감소됐다.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과 당정회의를 열고 2010년도 교과부 예산과 관련, 이같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201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감소될 예상"이라며 "내국세 감소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특히 대학재정지원을 포함한 주요사업비 감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요사업비는 올해 5조9천53억원에서 내년 5조6천163억원으로 4.9%(2천89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재정여건과 관련,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R&D 분야는 4.1%(1천471억원) 늘어난 반면, 교육분야는 6.6%(2조5천410억원)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이번 임시국회 통과 필수법안으로 ▲초중등 교육법(교원평가)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 등을 제시했다. 또 학원비 투명화를 위해 신용카드매출전표나 지로 및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 하도록 하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법', 과학분야 지원을 위해 '기초과학연구진흥법', '과학기술기본법' 등의 처리도 국회에 당부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심야 학원교습 금지를 법률로 정하는 대신 교습시간을 오후 10시 이전으로 제한한 서울시 조례수준을 따르도록 전국 시.도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 학교자율화 확대, 교과교실제 도입, 학력 향상 중점학교 지원,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영어교육의 질 제고, 전원학교 육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말 만 5세아 무상교육 및 3∼4세아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개선 차원에서 4대보험 가입, 강의료 정보 공개 등도 추진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7일 전국 457개 초ㆍ중ㆍ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이들 학교가 실제 '사교육 제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의 학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으나 각 학교가 교과부에 제출한 운영계획서를 보면 사교육을 끊기 위한 학교장과 교사들의 강한 의욕을 엿볼 수 있다. 경기 광주시 광남초등학교는 '수준별, 선택형 교육활동을 통한 전교생의 재능 실현'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아침 시간 20분을 활용해 학급별로 특화된 '브랜드 교육'을 실시하고 점심시간에는 4~6학년을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교생의 학력관리 카드를 작성해 개인별 학력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영어 교과교실제, 방과후 수준별 컴퓨터 교육, 수학 영재반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구정고는 지역 특성상 사교육비가 국내 최고 수준에 속하는 곳이다. 실제 이 학교가 자체 조사한 바로는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연간 사교육비는 총 144억8천만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으로 따지면 연간 988만원(월평균 82만원)이고 연간 수강 강좌수는 34.8개(월 2.9개)나 됐다. 이 학교는 이에 따라 2011년까지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어, 수학의 수준별 수업 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리고 수학의 경우 상ㆍ중 2개 등급의 수준별 수업을 상ㆍ중ㆍ하 3개 등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반원초등학교 역시 재학생 전원이 사교육을 받는 등 사교육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6월 한 달간 조사한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총 16억원이었으며 학생 절반 이상이 한 달에 3~6개 과목, 많게는 7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는 등 지나친 사교육으로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학년은 교과 통합형, 중학년은 주지 교과(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주요 교과목)와 예ㆍ체능 복합형, 고학년은 주지 교과 중심형 등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보조 교사를 활용해 부진 학생을 특별 지도하기로 했다고 이 학교는 설명했다. 일찌감치 '사교육 없는 학교'로 유명해진 서울 덕성여중의 경우 짜임새 있는 수업 운영 계획표를 내놔 눈길을 끈다. 이 학교의 정규수업은 6교시까지로 오후 2시20분에 끝난다. 이후 바로 이어지는 것은 특기ㆍ적성 교육. 2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검도, 관현악, 미술 등 5개 반을 운영하고, 다시 오후 3시30분부터 6시5분까지는 수준별 내신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반 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6시50부터는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공부방, 성적우수 학생을 위한 특화반이 개설된다. 기초학력 공부방에서는 교사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대변화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이 초등교육이다. 입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다양한 방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초등 현장의 전문가들은 공교육의 근간인 초등교육을 발전시키고 선진화시키는 것이 공교육 활성화를 이루는 지름길이자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원희 교총회장을 좌장으로, 신성숙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서울삼전초), 만승 이남교 경일대 총장, 함성억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경기 이천남초)등이 참석한 좌담이 6일 교총 회장실에서 진행됐다 초등영어 목표 일상회화 수준으로, 사교육 유발 않아야 일관된 프로그램, 교사 질 관리로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촌지신고 보상금제?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 말라” 남녀교사 역할 달라…보수 등 남교사 유인책 마련 시급 이원희=초등 수업시간 확대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초등 방과후 수업을 정규시간에 포함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하루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교육과정 개편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안을 놓고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가하면 한국노총 등에서는 찬성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교시 수업에 대한 의견과 현실적으로 초등에서 6교시 수업이 가능하기 위해 어떤 선결 조건이 필요한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성억=초등 저학년이 6교시까지 수업하면 신체․정신적 건강에 지장이 우려됩니다.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볼 때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2005년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초등 26시간, 중학 21시간, 고교 18시간으로 지금도 수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10년부터 3~6학년 영어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나 부담은 더 과중될 것입니다. 학교시설 여건도 저학년까지 오후에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으로는 초등 저학년 6교시 수업은 불가능합니다. 저학년까지 6교시를 해야 한다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며 먼저 학습시설, 교재․교구, 학생 복지시설 등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또 방과후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확보함으로써 수업 부담을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입니다. 이남교=저는 6교시 수업 방안에 찬성합니다. 살아가는 힘은 아는 것에 있으며, 창의력 역시 여유가 아닌 배움을 통해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유도리(여유)교육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죽은 교육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의 ‘교육재생’이라는 용어가 지금 일본교육의 화두일 정도입니다. 프랑스 초등학교는 졸업할 때까지 시 100편을 외우게 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적으로 교육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어린 시절 가급적 기초가 되는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그 위에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케 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수업 시수가 늘어나야할 것입니다. 물론 교사 수업부담이 늘지 않도록 전담교사제 등을 만드는 것은 필요할 것입니다. 신성숙=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비해 저학년도 6교시 수업을 고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말씀하신 데로 교과전담교사를 증원해 교사 주당 수업시수는 지금과 비슷하도록 조정해줘야 할 것입니다. 정규시간 안에 방과후 수업을 무조건 포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 선택에 의한 활동으로 지금처럼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초등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초등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존재합니다. 영어 전담 교사 확대, 원어민 교사 수급, 수준별 수업에서 몰입교육까지 정말 다양한 요구가 있는 초등 영어교육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함성억=먼저 누가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 얼마만큼의 양질의 교사를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기존 교사들의 장기적 계획에 의해 지속적인 연수․연찬을 통해 영어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사 양성에서부터 영어를 전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사 양성 방법도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 기업, 지역 공공기관과 영어교육에 대한 인력 인프라 및 프로그램 등의 영어교육 벨트를 구축해 사교육 없이 학생들이 영어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영어교육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평가는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평가가 이루어지면 또 다른 사교육 조장 우려가 많은 관계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커뮤니케이션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남교=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앞으로 20~30년 후에 활약할 미래의 역군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영어 활용 능력이 성공의 잣대로 작용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1990년대까지 지구촌 인구의 50% 이상이 백인이었으나 2005년도에는 20%로 떨어졌으며,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의 2%에 불과할 것입니다. 물론 이 때도 영어가 중요한 언어로는 남겠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겁니다. 따라서 저 역시 영어는 의사소통 정도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전 학교 원어민교사 배치나 영어몰입교육은 생각만큼 효과를 올릴 수도 없고, 절실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신성숙=초등교육의 특성상 전 과목을 가르치는 담임이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는 더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어 교과의 특성상 영어 실력과 교수법을 고루 갖춘 전담 교사가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원어민을 대체할만한 능력 있는 전담교사를 확대하고 처우를 개선해 능력 있는 영어교사가 지속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한다면 초등영어교육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원희=초등만큼은 방과후학교가 취지대로 잘 운영이 되고 있어 사교육비 경감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 등에서 현재의 방과후학교 교육의 질로는 사교육 대체는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방과후학교가 ‘제자리걸음’ 교육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남교=방과후 학교의 성공여부는 질에 있습니다. 그러려면 첫째 방과후 학교의 교과목 선정이 아이들의 수요에 맞아야 하고, 지도교사의 질도 우수해야 합니다. 담당 교사의 질은 그대로 학생들의 흥미와 실력향상으로 연계되며, 우수한 교육내용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바로 알고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현직교사들 중에서도 우수한 자질의 교사를 선임해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교사를 방과후 교사로 활용하려면 잡무를 확 줄여주고 적정한 보상을 하는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다음으로 체계적 운영과 철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일관성 있게 잘 짜진 커리큘럼과 체계적이고 계통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담당부장도 임명해 대책을 수립한다면, 반드시 사교육 경감의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성억=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신뢰도 및 참여도가 저조한 관계로 공교육 신뢰회복부터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총장님 말씀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과 인력확보입니다. 저는 여기에 전문직과 교원, 학부모 대상 연수 및 홍보를 강화해 방과후학교가 단위학교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 교원, 자격 있는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컨설팅팀을 구축하고 대학,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원희=어제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의 촌지 수수나 일반 교육공무원들의 비리를 신고하면 최고 3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부조리행위 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를 하게 된 것이 그 이유일 듯싶은데, 행정 관료가 중심이 된 비리들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고 교사를 희생양 삼겠다는 것은 취지를 떠나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신성숙=아침 뉴스를 들으며 정말 놀랐습니다. 교사들을 마치 현상수배범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 불쾌하기도 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을 이간질 시키는 이런 전근대적 방법은 취지와 상관없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촌지는 사라져야 하지만 모든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신고보상금제 같은 방식은 교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함성억=그렇습니다. 이번 조례안은 교사들을 비리집단으로 인식시키면서 정작 실효성은 없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2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례와 비슷한 내용의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신고도 없었다고 합니다. 촌지이야기를 아예 들어본 적이 없는 교사들도 많은 상황에서 교사들이 비리의 온상처럼 비춰져 가슴이 아픕니다. 이원희=초중등 교원을 통합해 종합대학에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지․적성․신체적 발달 추세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 초․중등과정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학생 발달 추세에 맞게 초중등 교원양성 과정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골자인데요. 초등 교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압니다. 이남교=세계의 교육방향은 전문․세분화가 추세인데, 유독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만은 통합․일반화하겠다는 발상은 검토를 요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요조절 차원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면, 오히려 교대와 사대별로 군을 묶어 통합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현재 통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교원대학의 문제점 및 현황을 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성억=초등교사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야하며 많은 교과와 생활지도 등을 전담해야합니다. 강한 소명의식 없이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노동 강도도 높습니다. 과거에 비해 인지․적성․신체적 발달 추세가 빠르다고는 하나 아직 미성숙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교과 및 인성․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교대와 사대의 통합은 그래서 옳지 않습니다. 신성숙=교사양성은 국가 장래를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교육대학은 목적대학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립됐습니다. 21세기 세계화 및 정보화 시대에서는 어떤 것이 더 바람직 할 지, 다양한 시범 운영을 통해 그 득과 실을 분석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지난 2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사 성비 불균형 해소에 대한 건의가 있었습니다. 한쪽 성비가 최대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고, 신규교사 임용 시 성비 편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에게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건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성억=현재 일선에서 체육수업 등에 남교사를 체육전담교사로 우선배치하고 있으나 남교사 부족으로 여교사가 체육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해결방안은 우수한 남학생을 교대로 유인할 수 있도록 교직의 매력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비해 교사의 대우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남자로서 직업에 대한 인식이나 보수가 기업체 수준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수 격차를 해소해 주면 남학생들이 교육대학에 더 많아 지원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남교=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초등교육은 지덕체의 올바른 조화가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 남교사의 역할 분담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대의 입학생 선발에 이전처럼 남교사 특전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 비율 조정 등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될 것입니다. 이것을 남녀불평등이라고 주장해선 안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남녀의 구조가 다르듯이, 그 역할도 서로 분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남교사 증원 방안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성숙=선발 과정에서 남녀 비율은 대법원 위헌 판결로 더 이상 논의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함 교장님 말씀처럼 유인 정책을 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저는 여교사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교사가하는 교육내용이나 인성교육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옛날 모든 교사가 남교사일 때, 여학생이 남성화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대 변화에 자연스럽게 따라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도자급의 자리에 여교사가 소외되어 있는 현실을 타파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원희=긴 시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교총의 활동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어권에서 발간된 2만 여권의 도서를 한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부산영어도서관이 3일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부산교육청이 직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영어도서관이다. 이곳은 학교 밖에서도 사교육비 부담 없이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진구 부산글로벌빌리지 행정동 5층에 위치한 도서관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발간된 도서 2만2천여권과 DVD,CD 등 교구 700여점이 비치돼 있으며 자료는 외부대출이 되지 않는다. 이곳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국경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개인의 영어읽기 수준을 알 수 있는 SRI 진단테스트를 실시해, 그에 맞는 수준의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테스트는 미국 공공도서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도입한 것으로 초등 5학년생~성인을 대상으로 20분간 진행된다. SRI는 홈페이지(www.bel.go.kr)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읽기능력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 필요한 경우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진학 시 참고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개인이 읽은 특정 도서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SRC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현직 영어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도서관에 파견돼 있어 체계적인 독서지도도 가능하다. 스토리텔링, 연극, 음악, 신문 등을 활용한 영어활동 프로그램도 10여개가 무료로 운영돼 하루 사이에 신청마감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매달 20일께 다음달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하며, 1인당 2개까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초․중등 영어교육연구회 교사들이 학년별로 다른 교과 과정과 관련이 있는 영어 도서를 분석, 도서목록을 만들고 있다. 박인형 파견교사는 “이곳에서 체계적인 학습으로 영어능력도 향상시키고 매년 20~30만원씩 지출되는 영어 사교육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요일. 충남 금산여고 선생님들께서 우리 서령고를 방문했다. 금산여고의 이번 방문은 21세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일행은 2시간 여 동안 본교에 머물며 보현재를 비롯 과학실험실, 학습지원센터, 영어전용교실 등 첨단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금산여고 선생님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우리 서령고의 준비 상태를 관심 있게 살폈다.
전국시·도교육감들이 초·중등 교사 임용 시 성비 불균형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감에게 권한을 줄 것을 요구했다. 시도교육감들은 2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를 열고 교육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교육감들은 “교사 성비의 심한 불균형으로 인해 학생 교육 및 생활지도,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쪽 성(性)이 최대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고, 신규교사 임용 시 성비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교육감에게 달라”고 교과부에 건의했다. 또 시·도교육감들은 각종 교육행정업무시스템에 자료를 입력할 때 각 시스템별로 입력지침, 방법, 기준일, 시기 등이 달라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각 시스템의 입력 지침 등을 NEIS 및 교육통계와 통일성 있게 유지하고, 각종 교육행정업무시스템 간의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료는 NEIS 및 교육통계의 자료가 자동 반영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도교육감들은 ▲안전한 학교급식환경을 위한 우수 영양교사 확보 방안 마련 ▲사립학교 사무직원 포상을 위한 상훈법 개정 ▲시·도교육청 평가 및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최 시기 조정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선발 권한 확대 등을 교과부에 건의했다.
“유아교육 공교육화는 국가 책임…빈부 차이 없는 기회평등 필요” “중요한 역할 담당하는 사학을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매도 안돼”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39)을 만나 한 시간 동안 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이지만 유아교육에 대해서는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고 국회 후반기에는 교과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아들로 하버드대(동아시아학과)와 스탠포드대(법무박사)를 졸업한 그의 ‘7막 7장’은 백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고, 2006년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그를 세계 차세대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을 꺾어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mbc pd 수첩 제작진의 이메일이 공개돼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평소에도 매일 열 번 넘게 인터뷰하지만 그날은 70건이 넘는 기자들의 전화공세를 받았다. 홍 의원과 관련해서는 평가들이 많지만, 인터뷰서 만난 그는 수려한 외모와 유명세 못지않게 자기 나름의 논리에 기반한 확실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교육 정책은 예측 가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쁠텐데 시간 내줘서 고맙다. “누추한 곳을 찾아줘 감사하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후반기에는 교과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반기 교과위를 보니)여야간 좌우 이념 대림이 첨예하고, 이해 집단 간 대립을 한 군데로 모으지 못해 필요한 입법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국회의원 생활할 수 있을 지 고민이다.”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치원 교육의 공교육화가 핵심이고 꼭 이루고 싶다. 한 달에 50~60만원씩 내고 영어 유치원 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천 만원 주고 교육시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최소한의 기회는 나라가 기본적으로 보장해 주자는 것이다. 초중고대학교육도 중요하지만 유아교육에 가장 먼저 신경 쓰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 평등한 교육기회를 언급하고 있다. 우리 교육제도는 어떠해야 하나. “열다섯 살 때 미국 유학 떠났다. 당시 조기유학이란 단어도 없을 때, 남이 걷지 않은 길을 걷고 세계와 경쟁하고 싶었다. 재정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값진 선택이었고 지금은 훨씬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부에는 경쟁력이 많다. 집중력과 암기력이라는 장점들이 외국서 주입받을 수 있는 다양성 창조성과 결집됨으로서 가장 우수하고 이상적인 형태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입시지옥이라지만 외국서는 우리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교육에서 찾고 배워가고 있다. 우리 교육의 장점은 직시해야 한다. 단점은 엄청난 교육열에서 오는 과다한 경쟁이다. 경쟁은 없을 수 없지만 경쟁이 바로 지옥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 차별성을 찾을 수 있는 진로, 최소한 즐길 수 있는 틀이마련돼야 한다. 기회 불평등, 기회 평등을 놓고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기회의 평등을 주지 않고 결과의 평등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영어를 국가 경쟁력 중요 한 몫이란 전제하에 본다면…지금은 부유층 중심으로 조기 영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평생 한 인간의 경쟁력이 5, 6살 때 큰 폭으로 차이나는 상황이다. 가장 처음부터, 유아교육부터 기회평등 줄 수 있는 국가가 돼야한다. 가진 자나 못가진 자나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유아들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원하는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 과정에서 학원들과 충돌 있겠지만, 치유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학교 만족 두배,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이 무색하게 사교육비는 줄지 않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서민과 중산층을 괴롭히는 사교육비 요인을 개혁하자는 의지에 이견 없다. 공교육 부실화를 직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공교육이 방치되고, 정부가 그동안 공교육에 대한 원칙을 세워놓지 않고 예측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서 사교육에 의존케 만든 것을 직시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예측과 계획이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입시제도가 16,17번 바뀌면서 정착 못하면서 원칙 벗어나고, 예측 벗어나는 부분이 많았다. 선진화가 되기 위해서 공교육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초,중,고,대학 자율화가 필요하다. 초중고를 국가가 관장한다는 자체가 큰 무리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교육정책 기능을 할 수 있다. 대학은 다양성, 차별화, 자율화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개혁과 함께 단기적으로도 서민 중산층 위한 사교육비 억제 대책 연구해야한다. 최근 빚어지는 활발한 연구 는 유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의 사교육비 대책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심야학원 교습 규제, 내신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 평가로 바꾸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발표될 때마다 혼란스럽다. 원칙과 예측가능성 없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경감에 공감하는 절대 다수 국민들과 대책에 반대하는 극소수 학원들의 극렬한 반대에서, 절대적 이해관계 가진 소수의 반발은 일반적 공감대를 가진 느슨한 지지에 비해 훨씬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해 집단 넘어서기 힘들다. 정권, 대통령 차원 아니면 결단 내리기 힘들다. 다양한 이해 집단의 입장을 반영하고 조율하는 게 정당이다. 학원가 입장 듣지 않을 수는 없다. 모두가 만족하기는 힘들지만 최선의 차선책을 찾는 과정 상 당․정․청 혼란은 일정 부분 필요하다.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내신 어떻게 할 것이냐다. 지난 5,6년간, 길게는 10여 년간 시장과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 5년 전 상대평가로 바뀌었을 때도 내신 영향 커지는 것은 맞지만 학교간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 불신을 받았다. 입시에서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리는 방향으로 했는데 사교육비가 올랐다. 이념적 잣대에 따리 정책이 좌지우지됐다. 지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원칙 세우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대학 자율과 선진화, 글로벌 스텐다드에 맞춘 내신체계 세워 가야한다.” -17대 국회서 사립학교법이 쟁점이 됐다. 지금도 사학 규제가 아닌 육성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 그 반대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한민국 고등 교육기관의 80퍼센트를 사학이 담당하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도 있지만 오늘을 이루기까지 사학의 기여를 무시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도 중요한 사학을 잠재적 비리집단으로 보고 개혁을 추진하려는 것은 이념적 공격이라 생각한다. 자율성을 주고 비리나 부정 발견 되면 엄단하면 된다.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 단방에 처리하려는 것에는 반대한다. 평준화나 획일화보다는 다양성과 차별화가 중요하고, 규제 보다는 육성해야한다. 주변에서 사학 운영 하는 분들이 많는 데 그분들이 겪는 고초는 말로 표현 못할 지경이다. 공익을 가장한 사익집단으로 매도되는 데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물 흐리는 몇 마리 미꾸라지 때문에 전체 숭고한 사학정신을 이념적으로 매도하고 뿌리 뽑으려 해선 안 된다.” -세계 시민포럼서 인권교육에 관해서 연설했다. 어떤 내용인가. “인권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인권은 자유, 선택, 평등, 박애 등과 같은 보편적 인류가치이다. 입시지옥에서 쉴 시간도 없는 아이들에게 인권 가치를 암기하라는 식이 돼선 안 된다. 우열반이건 방과후 학습이건 선택을 강조하는 환경서 교육되고 전달돼야한다. 기본적인 선택도 없는 환경서 인권 가르쳐 무슨 소용 있나. 인권을 사회 윤리 도덕 일부로 가르치는데 기본적인 보편적 가치로 설정해 모든 교과에 반영되게 해야 한다. 교과서 삽화까지도 기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길을 물어보는 외국인은 학상 백인이고 시장 보는 사람은 항상 아주머니다. 이래서야 제대로 된 인권가치 전달되겠나. 인권 교육 후에는 응용이 필요하다. 봉사활동 하고, 인권에 대해서 판단 분석하는 글을 쓰게 해야 한다. 두뇌를 통해 정리하고 행동으로 실천케해야 한다.” -지역구 교육현안은 무엇인가. “노원구는 교육특구다. 교육열이 두 번째라면 서러운 도시지만 재정적으로는 강남이나 부유지역에 비해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많아 복지대상자가 가장 많은 딜레마를 안고 있다. 기회평등 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열악한 교육환경 시설에서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어린이집 유아들을 위해 지난 일년 간 실질적 인프라를 갖춰 부모들이 좋은 환경서 공부시키도록 치중했다. 선거공약 중 하나가 매년 백 시간 특강이다. 부모와 대화하고 아이들 영어 가르치면서 지난 6월 15일 백 시간을 채웠다. 특강으로 인해 지역 많은 분들이 동참해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도 빠른 시일 내 완성하기 힘든 방과후 자율 학교를 앞당길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영어 강의 하려 왔나 의정활동이나 열심히 하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특강에 참여한 학생, 학부모 연인원이 만 이천명이 넘는다. 앞으로 지역지식인들, 교육자들 모아 다양한 특강을 할 생각이다. 이로써 기회평등을 앞당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 “너무 여러 분이 계셔서 답변을 회피하고 싶다. 학창 시절 공부 열심히 해 이쁨 많이 받았다. 외국 유할 떠날 때, 유학과정서 힘들고 외로울 때 끝임 없이 지원하신 선생님들의 애정 을 잊지 못한다. 최근에는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조카들을 통해, 정치적 편견과 이념적 성향 주입하려는 사례를 봤을 때 극도로 분노했다. 노회찬 후보와 경쟁함으로써 진보진영 공격을 받았고, 한나라당 내에서는 중도적 목소리로 비판에 휩싸였다. 저에 대한 비판이나 매도까지 다 이해할 수 했지만 좌우로 나눠 싸우는 과정서 부끄러움 느껴야한다. 분열의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 좀 더 가운데로 모아진 세상을 물려주진 못하나? 그것만큼은 처절하게 싸워서 일조하겠다.” -상임위 관련한 질문 하나 드리겠다. 북핵, 북 정권 세습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국제적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 북한은 합리적 설명이 통하지 않는 반역사적 국가 체제임에 틀림없다. 이를 직시해야한다. 다만 차이를 인정하고 비판하되 증오하지 않아야 선진국이다. 더 가진 사람이 두 걸음 더 나와야 한다. 남북간 체제 경쟁은 끝났다. 남쪽이 두 걸음 더 나와서 북이 한걸음 더 나오게 기다려야 한다. 지난 일년간 정부 한나라당 정책이 북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지 못한데 큰 책임이 있다. 강력한 제재를 병행하되 손을 내밀어 대화 테이블로 끌어 들여야한다. 제재는 해결의 절반밖에 안 된다.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통일을 기다리는 지혜 필요하다. 앞으로 정부 정책과 다르더라도 소신 펼쳐나갈 것이다.” -전국의 선생님들께 한 말씀 드린다면. “국회의원직을 직업과 봉사 차원에서 두 분류로 나누기도 한다. 교육자도 같다고 생각한다. 직업인으로의 가치는 공유하지만 숭고한 봉사의 직업이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미래로 세계로 쏘아 올리는 활이라고 생각한다. 잘 가르쳐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홍 의원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본인의 의지와 능력이 있으면 미래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존경받는 나라,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적 기회 평등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일차적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