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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필자는 “리얼한, 너무 리얼한 ‘막돼먹은영애씨’”(전북매일신문, 2011.3.16)란 글을 통해 케이블 방송인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해 이미 얘기한 바 있다. 벌써 2년이 되었으니 3월 28일 끝난 ‘막돼먹은 영애씨’를 다시 만나봐도 될 것 같다. 시즌 11인 ‘막돼먹은 영애씨’다. 우선 ‘막돼먹은 영애씨’는 한국 TV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 작품이다.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1까지 6년에 걸쳐 방송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단막극이라든가 비드라마 프로가 6년 넘게 전파를 탄 적은 있어도 시즌 11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처음이다. 그런 장수 방송의 근저에는 평균 1%대만 되어도 대박인 시청률이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드라마가 6년에 걸쳐 시즌 11까지 방송될리 없다. 일간신문을 통한 드라마 리뷰나 배우 인터뷰 등이 예전만 못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가 인기드라마인 건 분명해 보인다. 2년 전 ‘막돼먹은 영애씨’를 만나볼 때는 시즌 8이었다. 2011년 9월 9일 시즌 9, 2012년 4월 13일 시즌 10이 방송되기 시작했다. 2011년 11월엔 뮤지컬로 공연, 그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시즌 10 방송에선 모회사인 CJ EM의 계열사 CJ오쇼핑을 노골적으로 홍보해 ‘막돼먹은 자사홍보’(한겨레, 2012.5.1)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실 ‘막돼먹은 영애씨’ 등 케이블 방송의 시도때도 없는 무개념 광고는 짜증이 날 정도다. 지상파 방송 광고에 익숙하거나 길들여진 탓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주객이 전도된 인상을 주고 있어서다. 특히 드라마가 끝나기 직전, 2~3분 남겨놓은 시점에 느닷없이 광고 모드로 바뀌는 건 좀 심한 상업성이지 싶다. 그래도 ‘막돼먹은 영애씨’에 무한 애정을 보내온 건 그 리얼함 때문이다. 시즌마다 16~20회를 전작제로 제작, 방송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른바 다큐드라마다. 글자 그대로 우리가 아귀다툼하며 살고 있는 일상생활 속 모든 캐릭터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리얼하게 확 와닿는 것은 그래서다. 예컨대 외모 지상주의, 취업난 속의 비정규직, 학벌중심, 백수, 사기, 재수, 손자 키우기, 불륜,섹스 등 치열한 사회현실이 그것이다. 물론 서른 여섯 살 노처녀 이영애(김현숙)의 사랑과 상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시즌 8에서 본격화된 이영애의 결혼 이야기는 11에 이르러 훈남 김산호로 그 대상이 바뀌어 있다. 2009년 6월 시즌 6부터 등장했으니 산호와 상사 또는 동료, 그리고 친구로 지내온지 벌써 4년이다. 우정이 애정된다고, 그들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 금방 결혼할 것 같았지만, 시즌 11에서도 변죽만 잔뜩 올린 채 상견례하려는 데서 끝났다. 노처녀의 결혼 분투기를 너무 우려먹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의구심을 털어내도 문제는 남는다. ‘더러운’ 성격의 이영애가 결코 리얼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36세 노처녀, 그것도 ‘덩어리’인 노처녀로서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산호의 부킹현장에 가서 다짜고짜 주먹질을 하는 장면(3월 14일 방송)이 단적인 예다. 15세 시청 드라마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남녀 사이의 섹스 필수론’이 그것이다. 가령 14회(2월 28일 방송)에 보험설계사로 등장한 ‘도라이’(변지원)는 유부녀인 자신의 성생활과 비교, 처녀인 영애의 그것을 당연시한다. 처녀인 강예빈도 동조하는데, 그건 아니지 싶다. 그러고 보면 ‘깨끗이’를 ‘깨끄치’로 발음하고, ‘삐친’을 ‘삐진’으로 하는 오류 따위는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회를 막론하고 영애는 물론 그녀의 부모 등 전방위적 오류인 걸로 보아 극본의 문제로 보인다. 이래저래 시도때도 없는 무개념 광고가 짜증나는 이유이다. 시즌 12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다보면 집안에서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르고 있는지 조차 모른 채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햇살이 잘 비치는 시간에 방안을 걸어만 다녀도 햇살에 비치는 먼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에야 우리는 뒤늦게 우리자신이 먼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나르는 먼지는 우리의 몸에서 떨어지는 각종 부스러기와 우리가 쓰는 물건들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등 수 많은 요인에서 생겨나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물속에서 살지 않는 한 이런 먼지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최상의 정밀 기계인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라인에 출입을 하는 사람들은 방진복을 입고 공기압력을 이용한 먼지제거 장치로 충분히 털어내고 나서야 출입을 하고,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하지 않던가? 그만큼 우리 몸에서, 그리고 우리가 입은 옷 같은 것들에서 조차 수많은 먼지를 생산하는 공장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우리 생활공간에서 내가 실천해온 가장 쉽게 먼지를 줄이는 방법이 있어서 여기에서 소개 하려고 한다. 나는 살면서 항상 아침이면 비교적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는 버릇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이 방바닥에는 밤사이에 가라앉은 수많은 먼지들이 있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이 먼지를 제거하면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닥을 닦는 밀걸레를 들고 바닥을 문질러서 바닥의 먼지들을 제거 해보기로 하였다. 요즘 별로 비싸지 않는 밀걸레가 나오는데 밑에 붙은 걸레가 극세사로 되어 있어서 먼지를 잘 흡수하여서 비교적 잘 닦이게 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이 걸레를 들고 바닥을 일단 한 번 빠진 곳이 없도록 슬슬 문질러주면 된다. 힘이 들거나 전기청소기처럼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조용하게 바닥의 먼지를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바닥을 한 번 문질러 준 다음에 그 바닥을 보았다. 늘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많은 먼지가 붙어 있는지 기가 막혔다. 청소를 잘하는 편이라지만 이렇게 먼지가 많아서, 어느 날은 늦은 저녁 잘 무렵에 다음날은 시간이 쫓겨 청소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걸레질을 하여 두고 잠을 잤었다.그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닥을 닦아 보았더니, 다른 날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많은 먼지가 붙어 나왔다. 손자 녀석들이 와서 좀 뛰어 놀고 난 다음날은 아침에 닦은 걸레에 거의 손가락만큼의 먼지 덩어리가 생길 정도로 많은 먼지가 붙어 나온다. 지난 밤 잠자는 동안 사람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시간에 날아다니던 먼지들이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은 것들이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거나 힘이 들지 않으면서도 작은 노력으로 우리 생활공간에서 먼지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 다만 일어나자마자 청소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 간단한 작업으로 집안에서 떠돌아다니는 먼지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나 아토피를 앓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집안의 먼지 제거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인데,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 바로 이렇게 아침 일찍 식구들의 발길이 미치기 전에 바닥을 닦아서 바닥에 앉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기에 권하고 싶다. 청소가 끝나면 솔로 잘 털어서 놔뒀다가 시용하면 되고, 적어도 3,4일만에 한번쯤은 바닥의 닦는 걸레부분을 떼어내어서 잘 빨아서 사용하면 된다.어느 집에서나 불과 1,2만 원짜리 밀걸레 하나를 사고 매일 아침 다른 식구보다 먼저 일어나 바닥을 밀어주는 정성만 있다면 적어도 집안 먼지를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는 이 방법을 실천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진공청소기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것이지만, 진공청소기도 흡입한 공기를 물을 통해서 내보내는 형식의 것이 아니라면 미세먼지를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돌리면서 배기구 쪽에서 먼지 냄새가 나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왜 냄새가 나는 것인가? 바로 먼지가 나오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것으로 너무 작아서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서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면 큰 먼지는 빨아들여셔 버릴 수 있지만 미세먼지는 다시 돌아 나오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한 2년 동안 이렇게 밀걸레를 이용하여 그냥 마른 상태의 밀걸레로 바닥을 닦았더니 먼지는 없어지지만 바닥의 때나 물방울이 떨어진 자국 등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물걸레질을 하여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나는 이럴 것이 아니라 밀걸레의 걸레부분을 물에 빨아서 닦아 보기로 하였다. 다시 말해서 물걸레질을 하게 된 것이다.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서 걸레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밀걸레를 밀고 다니면서 구석구석(납작하여서 가구 밑 부분도 청소 가능하며, 긴 장대가 달려서 침대 밑 부분도 닦아낼 수 있음)을 닦아 내었더니 먼지는 물론 바닥 청소까지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뒤로는 먼지도 없고 바닥도 깨끗한 집안을 유지 할 수 있었다. 물론 학교 교실에서도 적용이 되니 가장 먼저 온 학생이 한 바퀴 밀고 다니고 나면 먼지제거가 될 것이다.
우리 나라는 지금 중대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위기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에 주변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하여 달려가고 있었는데 주변국과 우리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세상은 국가와 국가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또 지배자와 그 신민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어디서나 강한 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약한 자는 자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류의 출발점은 힘이다. 힘은 초원에 뛰노는 동물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인류도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의하여 지배당하고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북한의 핵위협에 불안해 하는가? 이같은 생존경쟁의 마당에서개인도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제 파악과 목표 설정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는 고승들이 언제나 묻는 질문들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모습은 어떤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직장인 버전으로 바꾸어 보면 “당신이 하는 일은 맘에 드는가? 계속 이런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정도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조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밥값을 하는 사람과 밥값을 축내는 사람이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대충 서로 짐작은 한다. 밥값을 하는 사람은 떳떳하게 다니고 이후의 삶에도 자신감이 있다. 밥값을 못하는 사람은 늘 불안하고 잘릴까봐 전전긍긍한다. 그 사람의 최대관심사는 어떻게 해서든 이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밥값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몫을 채가는 것과 같다. 조직에 기생해 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밥값을 해야한다. 어느 착한 학생도 자기는 밥값을 하기 위하여 공부한다고 했는데 나에겐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를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성이 없는 사람, 언제든 더 싼 인력으로 대체가 가능한 사람은 살아남지 못한다. 살아남아도 제 가격을 받을 수 없다. 자기계발의 출발점은 처절한 반성과 큰 깨달음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시대 변화에 너무 뒤떨어졌다, 이런 실력과 역량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선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늘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현재 조직에서 내 위치는 어떤가? 월급 받는 만큼 일은 하고 있는가? 내 일에 만족하는가?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나는 어떤가?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가? 주변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상사가 대표적이다. 월가의 전설 탬플턴은 매달 자기 상사에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제가 잘 하고 있는 건가요? 잘 하는 점은 무엇이고,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질문을 받은 상사는 템플턴에게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그는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진급하게 된다. 당신의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상사, 고객, 주변 사람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라. 조금은 물어보기 두려울지도 모른다. 교직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은 학생들과 열심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연구하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땡출땡입'으로 살아간다면 무슨 의미를 찾을 것인가? 어느 교사는 "교사의 삶이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철저하게 혼자서 학생들과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교사는 이렇게 자기 삶을 꾸려 나간다. 그래서 외롭지 않게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선생님 수업이 재미없어요"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학생의 소리를 듣고 욱박지르지 않고 크게 들을 수 있으면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다. 그때 밥값을 제대로 하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9일.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 342명이 심신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이틀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꽃샘추위가 제법 길다. 어느 시인이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의미가 다르겠지만 꽃샘추위가 4월을 잔인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갈수록 감기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이럴 때 정말 난감하다. 건강이 제일인데… 오늘 아침에 읽은 고사성어가 마음에 들어 우선 소개하고 싶다. 휼방상쟁(鷸蚌相爭)이다. 도요새와 조개와 싸우니 결국 둘 다 어부에게 잡혀죽고 만다는 내용이다. 漁父之利(어부지리)와도 같은 내용이다. 이 내용이 주는 의미는 화합과 화목이다. 일을 하다 보면 충돌이 일어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서로 조심하고 조화를 이뤄 화목을 이루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맹자와 맹자의 제자 이야기에서 얻는 점이 참 많다. 맹자의 제자들은 알고 싶은 것이 다들 많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일수록 유명한 인물이 되는 것으로 보아, 알고 싶어 질문하는 것 자체가 결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7장에 나오는 맹자의 제자 공손추도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다. 이는 맹자에게 관중(管仲)과 안영(晏嬰)의 업적에 대해서도 물었고 부동심(不動心)과 호연지기(浩然之氣) 등에 질의도 있었다. 여기서도 하나의 질의가 이어진다. “제후를 만나보지 않는 것은 무슨 도리입니까?” 이런 질문이 있기에 맹자는 더욱 빛난다. 질의에 대한 답변이 궁색하면 맹자는 빛이 날 수가 없다. 질의에 대한 답변 풍성하고 알차기에 더욱 빛이 나고 오래도록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가 싶다. 맹자의 대답 가운데 인용한 인물의 한 분이 ‘단간목’이다. 이분은 '전국 시대 위(魏)나라 사람으로 젊어서 가난하고 비천했는데, 자하(子夏)를 사사하여 절조를 높여 벼슬하지 않았고 위문후(魏文侯)가 보려고 그의 집을 찾았을 때 담을 넘어 피했다고 전하고 문후가 궁궐을 나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면 반드시 수레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고 재상을 맡기를 부탁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에는 신하가 되지 않았다면 왕을 만나보지 않았다. 그래서 담을 넘어 피했다. 만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이익보다 해로움이 많기 때문이다. 맹자께서는 증자의 말씀을 예로 들면서 “아첨하기 위하여 어깨를 으쓱거리고 아첨하여 웃는 것이 여름의 밭두둑보다 더 해롭다”고 하였다. 그래서 만나보지 않았다. 아첨이 얼마나 피해가 큰지를 지적한 것이다. 여유롭게 아첨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 아닌가 싶다.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보람 있게 살고 당당하게 살면서 행복을 누리는 ‘단간목’처럼 살아가는 선생님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또 단간목이 담을 넘어 피한 이유는 자로의 말을 인용하면서 뜻이 같이 아니한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만나서 양심에 없는 소리 하는 자체가 싫었기 때문이다. 자로의 말을 인용하여 “뜻이 같지 아니하면서 말하는 자는 그 얼굴빛을 보면 붉어지는데, 그러한 사람은 내가 알 바 아니다”고 하였다. 설류(泄柳)라는 선비도 문을 닫고 만나려고 온 분을 만나지 않았다. 같은 이유였다. '춘추시대 노(魯)의 어진 선비로, 무공(繆公)이 그가 어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만나려 했으나 문을 닫고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맹자께서는 단간목과 설류를 예로 들면서 강조한 내용이 아첨은 금물이다. 뜻이 다른 사람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양심을 속이는 일임을 지적하였다. 군자가 이러해야 하는데 군자가 곧 선생님이시다. 아첨하지 않는 선생님, 양심을 속이지 않는 선생님, 오직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생님, 오직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선생님, 학생들만 생각하는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이 바로 단간목과 설류와 같은 선생님이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8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꽃동네 봉사활동을 떠났다. 12시에 충청북도 음성 꽃동네에 도착. 입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첫째 날의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일요일(7일) 아내와 함께 수원 시민이 휴식처이자수원의 명산,수원의 허파인 광교산을 찾았다. 집에서 출발할 때 늘 두 가지 의견이 대립된다.시간을 절약할 겸 광교산 입구까지 자가용으로 가자는 아내와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주위를 돌아보며 느긋하게 가자는 필자. 10:30 집에서 나와 구운공원을 지난다. 노오란 개나리꽃이 만발한 것을 보며 육교를 지난다. 육교옆 버드나무에 핀 꽃은 버들강아지와다른데 그 모양이경이롭다. 구운중학교 정문앞에서 13번 시내버스를 탄다. 수원역앞 정류장을비롯해 정류장 곳곳에서 광교산을 향하는 등산객이 승차한다. 언제 광교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는지…. 상광교 버스 종점에서 내려 창성사를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지난 번 길가옆 웅덩이에서 보았던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이 궁금하다. 개구리알은 부화하여 까만 올챙이떼가 헤엄치며 노닐고 있다. 인근에는 남창초교 어린이들이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을 보호해달라는 그림판이 붙어있다. 전에는 없었던 수원천 발원지까지 거리 안내 표찰도붙어 있다. 조금 오르다 오른쪽 계곡으로 접어든다.족도리풀이 있는 계곡이다.조금 오르니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꽃이 반겨준다. 색깔은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줄기에 꽃이 붙어 있다. 산수유는 꽃자루끝에 노란곷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 있어 다르다. 계곡에는 작은 폭포도 보인다. 우리 부부가도리폭포(?)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족도리풀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 3얼 중순엔 발견 못했는데 이번엔 보랏빛 족도리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시야는 땅바닥을 향하고 낙엽 사이를 유심히 살펴본다. 그러나 아직이다. 4월 하순 정도에 다시 와야겠다. 억새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있는데 하늘에서 눈이 떨어진다. 자세히 보니 얼음 조각이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이 얼었다가 녹아 내린 것이다. 4월 도심 한가운데 산에 눈이 내린 것이다. 능선을 따라 노루목쪽으로 가다보니 바람이 차갑다. 소나무 가지를 보니 바람부는 반대쪽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지금은 정오경이라 기온이 올라 눈이 녹아 내리고 있는 중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이라면 지리산, 설악산처럼 상고대가 열렸을 것이다. 도심속 광교산에서 상고대를 본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더욱이 봄철에 상고대는 더욱 그렇다. 아마도 부지런히 이른 산행을 한 등산객은 상고대의 겨울맛을 보았을 것이다. 노루목에서 하산이다. 사방댐까지는 1,366미터다. 길 옆에는 철쭉이 우거져 있지만 개화까지는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꽃봉오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진달래는 다르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는 것이 진달래다. 아내는 진달래꽃 흔적만 보면 기록 사진을 남기려 한다. 사방댐에 내려오니 여긴 완연한 봄이다. 능선길에서의 눈 흔적은 찾을 수 없다. 호수에는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노닐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를 던져주면 떼지어 몰려든다.이 곳은 억새밭, 노루목, 토끼재를 오를 수 있는 어머니의 품안처럼 아늑한 곳이다. 13:30 귀가 전 점심을 해결한다.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니 가정식 백반이 5천원이다. 밑반찬을 보니 8가지 종류다. 된장찌개는 별도로 나온다. 후식으로 누른밥도 나온다. 이 정도면 청빈낙도를 즐길 수 있다. 광교산을 수 십 번 찾았지만 4월에 봄꽃과 겨울눈을 동시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곡에선 봄이 피어나고 능선에선 봄이 화들짝 놀라 달아나고.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정책을 총괄하는 창의인재정책관에 김성기 서울성덕여고 교장(61·사진)이 금주 중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심의가 이번 주에 마무리되면 바로 김 교장에 대한 임명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의인재정책관 소속 부서는 전국 유초중고 교육과정과, 교과서기획과, 융합교육팀, 동북아역사대책팀, 창의교수학습과, 인성문화예술체육과 등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담당과장, 장학관을 비롯 강남교육장을 거쳐 서울금천고 교장, 현재서울성덕여고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 및 용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3 독도전시회’가 9일 오후 경기도 용인문화예술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지난 3월 26일 발표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통과에 따른 대응책으로 기획됐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본의 근거 없는 억지에 반응할 가치도 없다”며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장에는 고지도와 독도모형물, 사진 및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음달 26일까지 48일간 진행된다.
박근혜정부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교육정책 비전으로 제시했고 중학교 시기 중 자유학기제 시행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유학기제는 올해부터 연구학교를 시작하고 2016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은 선언 수준이지만 새 정부의 핵심 공약 인만큼 시행 의지가 충분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3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해 내심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꿈과 끼도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살려야 지난 정부의 간판이었던 고교 다양화 정책이나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양면이 있어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친 측면이 있었다. 반면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은 방향 자체에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은 창의·인성교육이나 전인교육의 부분집합 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버전의 브랜드를 출시했다고나 할까? 앞으로 프로그램 개발, 수업 시수 조정,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교원 연수 등 세부 방안이 마련되고 추진될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계획대로 실시된다고 해도 우려되는 점이 없지는 않다. 예컨대 사교육 확대, 지역 간, 학교 간 정보와 체험 기회의 불균형, 준비도 미흡과 같은 문제들이다. 지속적인 보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충분조건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은 어린 때부터 공교육의 전 과정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모든 과목, 모든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공감하고 격려하는 문화여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자유학기제로 불충분하니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부 정책을 통한 학교의 노력이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의 한 축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인성교육이든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든 그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사회의 삼각 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 삼자의 맞물림을 주목하고 동시에 풀어나가는 접근이 아니고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 물리며 돌아가는 이 삼각관계의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서든 시작될 수 있다. 사회는 성적과 출신 학교를 인재 선발의 척도로 쓴다. 학교가 입시 교육에 매몰돼 있다고 비판받지만 이는 학생의 대학 진학이 진로 개척의 첩경이라는 경험적 확신과 학부모로부터의 압력 또한 크기 때문이다. 학교가 진짜로 시험 성적보다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둘 경우 학부모나 학생이 마냥 편안할 수 없는 것도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적 과업은 저 멀리 가게 된다. 학교와 가정에서 꿈과 끼를 살려주는 데 성공한들 사회에서 적절한 일자리로 연결되기 어렵다면 그 낭패는 얼마나 크겠는가? 고민 끝에 인터넷 만화가의 꿈을 접고 일반계를 택한 학생이 예체능 분야는 일반 직장보다 승자만 살아남는 구조가 더 견고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댈 때 현실 감각에 대한 놀라움과 비애감을 동시에 느낀 적이 있다. 학교는 한 축일 뿐, 모든 짐 질 필요 없어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 지속된다면, 괜찮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예체능 분야에서조차 1등이 아니어도 직업적,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학연의 뿌리 깊음이 약화되는 사회로 진화해 간다면 학교도, 가정도 꿈과 끼를 살리는 일에 안심하고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학교와 가정은 그러한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추동력을 갖고 있다. 이제 학교만이 모든 짐을 지겠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학교는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 마땅하고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더라도 문제 해결의 한 축에 불과함을 당당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 학교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한 여행을 함께 하는 가정과 사회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고민하고 함께 발 내디딜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이 발의해 지난 달 14일 경기도의회가 통과시킨 ‘사학기관 운영 지원‧지도 조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교총 등 경기도내 교육단체, 사학들이 지원을 빌미로 사실상 사학을 ‘장악’하기 위한 조례라며 반발함에 따라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에 도의회에 재의요청을 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사학조례 내면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우선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이 명시되지 않아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는 ‘사학지원협의회’ 운영 조항이 눈에 띈다. 교육청이 전문가로 포장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사학 운영에 개입할 소지가 커 사학의 자율성 침해와 장악의도가 우려된다.또 교육감이 사학기관에 대해 중점지도를 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한 규정이 불명확하다. 교육청의 재량은 증대시키고, 사학의 자율성은 지나치게 통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교원의 신규채용 지원’에서는 교육감이 교원 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하는 사학에 우선적으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학교교원의 채용을 교육청에 맡겨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교원 채용을 지원과 연계함으로써 행정법상 ‘부당결부 금지원칙’에 위반된다. 아울러 교육감이 특정 사업에 대해서 사학에 보조금 및 물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립학교 보조금 등을 교육감의 지원 필요여부 판단에 따라 지급할 수 있으므로 교육감의 취사선택에 따라 특정학교 또는 사업에 대한 몰아주기가 가능하게 된다. 사학의 건전성과 교원 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고, 사학비리 또한 단죄돼야 한다. 그러나 사학조례는 일부 사학의 비리를 빌미삼아 사학의 자율성 침해를 넘어 장악의도까지 내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사학을 지도하겠다는 통제적 목적 앞에 지원을 포함시켜 마치 ‘사학을 지원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가’라는 착시현상 마저 나타난다. 사학조례는 마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워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한 과정과 유사하다. 학생인권조례로 교육계 안팎의 갈등구조와 교실붕괴, 교권추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부터 시작된 학생인권조례가 여타 진보교육감 지역에 확산됐이 이번 사학조례도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육부는 사학조례가 제2의 학생인권조례가 되지 않도록 재의요구를 넘어 아예 폐기되록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국어는 새로운 수능에서 내용상 가장 큰 폭으로 변하게 되는 과목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강화’다. 출제를 할 때 교육과정에 있는 성취 기준의 내용을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수능에서 지양해 왔던 개념 지식 관련 문제들까지 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에 치러진 2014 수능 예비 시행 문항들의 발문과 ‘보기’, 그리고 선지의 진술을 보면, 교육과정상의 성취 기준과 관련 있는 개념이 직접 노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과정 해설서상의 성취 기준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교과서의 핵심 개념들을 요약적으로 정리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 과목 명칭이 ‘언어 영역’에서 ‘국어 영역’으로 달라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범교과적 성격보다 국어 교과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시험에 담겠다는 의지의 반영인 것이다. 수준별 수능으로 치러진다는 점 또한 근본적인 변화다. 평가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A형과 B형은 평가 목표, 지문의 친숙도와 길이, 매체 활용 정도, 문항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차이를 둘 예정이다. 출제 범위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A형을 볼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화법과 작문 Ⅰ’, ‘독서와 문법 Ⅰ’, ‘문학 Ⅰ’의 주요 내용인 화법·작문·독서의 지식과 기능, 주요 문법 범주들의 개념과 원리, 문학 작품의 장르별 특성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B형을 볼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화법과 작문 Ⅱ’, ‘독서와 문법 Ⅱ’, ‘문학 Ⅱ’의 주요 내용인 담화 유형·문종에 따른 화법·작문·독서의 실제, 국어의 규범과 역사, 한국 문학의 역사와 특질, 문학과 삶의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사항도 체크해 둬야 한다. 첫째, 각 분야별로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이 존재하는데, 이는 대체로 A형 시험에서는 중상 정도의 난이도로, B형 시험에서는 중하 난이도 정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며, 교육과정의 Ⅰ, Ⅱ 두 과목 모두에 걸쳐 있는 내용에서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 듣기 평가가 대본 분석 형식의 문제로 바뀐 만큼 지도 전략 역시 내용 확인 중심의 듣기 연습이 아닌 화법 분야의 지식과 원리를 실제 담화에 적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 셋째, 독서 분야에서 기존의 비문학 지문들과 별도로 독서 전략 자체를 다루는 세트가 새롭게 출제되기 때문에, 주로 ‘독서와 문법 Ⅰ’ 과목에서 다루는 독서의 원리와 방법에 관한 내용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수능 예비 시행에서 A형은 독서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의 사고 과정을 보여 주는 자료를 제시했,고 B형은 독서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 옛글을 지문으로 제시했으나 앞으로도 반드시 이런 형식으로만 출제되리라고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넷째, 문학에서는 갈래나 시대가 다른 여러 작품을 한 세트로 엮는 방식으로 지문을 구성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생각해 볼 때, 작품 간의 공통점 파악 능력이나 비교 감상 능력을 길러주는 것보다 오히려 한 작품의 내용·형식·표현을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심화시켜 주는 지도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끝으로, EBS 교재의 수능 연계 정책을 7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수능 연계는 교재 수록 문학 작품을 출제하는 방식, 교재 수록 비문학 지문의 주요 제재를 활용하는 방식, 관련성이 있는 둘 이상의 지문에 담긴 정보들을 배합하는 방식, 동일한 문제 유형을 활용하는 방식, 의 내용을 다소 변형하여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 또 학생들이 연계 교재를 공부하는 시기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대개 ‘수능 특강’과 ‘인터넷 수능’을 6월 정도까지, 그리고 ‘수능 완성’과 ‘EBS N제’를 9월 정도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우도록 권하면 적절할 것이다. 10월이면 학생들은 연계 교재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훑어보면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EBS 연계 교재 최종 점검’을 통한 변형 문제 대비도 효율적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수능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혼란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이런 때일수록 지금까지 살펴본 것 같은 변화의 실질을 교사가 먼저 명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게 철저히 지도해 준다면 학생들은 오히려 이번 변화를 성적 향상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EBS 전속교사에게 듣는 2014 수능=2014 수능이 예고한 대로 국어·수학·영어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으로 실시된다. 본지는 수능 연계 강의를 제공하는 EBS와 공동으로 선생님들을 위한 2014 수능 대비 맞춤형 지도전략을 EBS 수능강의 전속교사에게 들어본다.
교육의 힘은 개인에게나 국가, 어떤 조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 나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교육에 대한 열정이다. 그래서 어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맨 먼저 교육이라는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이 60년대 못살던 시절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는데, 이때 새마을 교육이 전국 마을에서 전개되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개개인의 사고력이 국가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창의와 탐구를 바탕으로 학습활동이 이루어 질 때 성장하면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으로 변화 되어 갈 것이다. 이런 사람은 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게 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능력을 3가지 전략(통합적인 3(Re.Fe.De)전략)으로 키워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첫째, 국어를 잘 하면 수학, 사회, 과학 심지어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Reading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장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든 것은 하버드 대학 졸업장도 아니고 우리 어머니도 아니고, 내가 살던 작은 마을의 도서관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발명왕 에디슨은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일생동안 350만 페이지(하루에 한 권씩 30년을 매일 읽는 분량에 해당되는)를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나폴레옹은 말 위에서도 책을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청소년 시절 읽었던 책들이 근간이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독서가 어린이의 지능 및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학문적 연구가 아니더라도 체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에 속한다. 둘째, 집중력을 향상시켜야 학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그 방법은 Feeding전략이다. 오직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독서 열심히 하며, 줄넘기로 몸을 단련하고, 부모님의 모범적인 행동을 통하여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정말로 교육적인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여 주어야 한다. 분명 우리 학생들은 행복한 배움의 길로 전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병들어가고 있다. 먹을거리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배경에는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일상에서 F.I.C.를 추방하는 일이다. 귀한 자녀들이 F.I.C 즉 패스트후드(Fast Food), 인스탄트 식품(Instant Food), 탄산음료(A Carbonated Drink)를 먹도록 방치하고 있지 않는가 점검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F.I.C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 셋째, "토론의 달인이 세상을 이끈다. "바로 세상을 이끄는 리더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 방법은 Debating전략이다. 호주,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100년 전부터 디베이팅(Debating) 기법을 개발하여 어려서부터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토론 방법의 잘못된 인식, 또는 혼용 등으로 인하여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토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립토론을 처음 접하는 성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말로서 운동경기와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립토론 규칙만 이해하면 매우 흥미롭고 쉽게 교육활동이 전개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지역 교사들 가운데도 토론 수업에 대한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같은 방법의 개선도 상부로부터의 지시가 아닌 현장에서의 문제 인식에서 출발할 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신라문화의 뿌리인 불교문화가 경주의 남산, 토함산, 함월산에 흔적을 남겼다. 동해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따라 높이가 다른 산들이 이어진다. 감포에서 포항으로 가는 14번 국도변에 불국사보다 200여년 먼저 창건 되었을 만큼 유서 깊은 절이 있다.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에 위치한 골굴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물의 뼈를 닮은 바위가 절을 감싸고, 돈황동굴처럼 움푹움푹 패인 바위 틈새에 자연동굴들이 많다. 골굴사는 원효대사께서 입적하신 절로 알려져 있고 한국 불가의 전통 무예인 ‘선무도’의 총본산이다. 선무도는 불가의 전통 수련법으로 살생을 금지하는 계율에 따라 방어 위주의 동작이 주를 이룬다. 불교 탄압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승가의 선승들에 의해 비전되던 선무도를 양익스님이 체계화했다. 양익스님의 제자로 현재 최고 고수인 적운스님이 골굴사의 주지를 맡으며 선무도가 한국과 불교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골굴사가 선무도의 수행도량으로 알려지면서 동양무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주문이 있는 입구에서 선무도의 동작을 표현한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오후 3시 30분이면 대웅전 앞 마당에서 선무도 공연이 펼쳐진다. 소형주차장 앞에 있는 ‘동아보살 공덕기’를 읽어보면 겨울에 태어나 동아라고 불리는 진돗개가 있었다. 이 개의 하는 짓이 예사롭지 않아 불심이 깊은 개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었다. 유명세를 타며 유럽에까지 20여 차례 그의 강아지들을 분양하며 선무도 대학 건립에 도움을 줬다. 그런데 사람이 개만도 못한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산책코스처럼 경사가 낮은데다 거리도 짧다. 바닷가와 가깝고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공기도 맑다. 작아서 정이 가는 세심정에서 물도 한 모금 마신다. 골굴사는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서역(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석회암 절벽을 깎아 12처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이다. 맨 꼭대기에 제작 연대가 정확하지 않은 높이 4m, 폭 2.2m 정도의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이 조각되어 있다. 골굴암의 주존불인 마애여래좌상의 천년 세월을 이어온 미소가 온화하다. 천장과 벽이 모두 돌이라 겨우 소나기만 피할 수 있는 석굴들이 칠성단, 약사굴, 라한굴, 관음굴로 불리며 일반 절과 같이 전각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민족 신앙은 토속 샤머니즘이 주를 이뤘다. 대웅전 옆 남근바위와 산신당의 여궁에는 자손귀한 집안의 부녀들이 남근상을 참배하고 여궁을 깨끗이 청소한 뒤 판자를 깔고 그 위에 앉아 밤새 기도하면 소원 성취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선무도 공연이 펼쳐지는 대웅전 옆 언덕에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진 오륜탑이 있다. 아래부터 모양이 다른 조형물들이 땅, 물, 불, 바람, 하늘을 상징한다. 소나무가 둘러싼 이곳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골굴사를 내려다보며 편히 쉬기에 좋다.
학교마다 매년 속앓이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성과급)이다. 말이 상여금이지, 교사들끼리 싸움 붙여놓고 구경하는 꼴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 학교성과급마저 도입하여 비슷한 평가를 개인과 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솔직히 돈 문제라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단 한푼이라도 내 호주머니에 더 들어와야 뭔가 성취감도 있고 뿌듯한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성과급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성과급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학교별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그 등급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많이 받은 교사라면 자신이 뭘 잘해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교사들에 비해 잘 한 것들이 많은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로는 혼자서 다른 교사들보다 우수한 점을 억지로 꿰맞추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지 혼자의 생각일뿐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칭찬하고 존경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평가기준이 보편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이 잘했다고 존경하는 교사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교사는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어서는 담임이 어려우니 일방적으로 담임에게 유리한 기준이 만들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이 역시 보편 타당한 기준은 아니다. 담임들을 또다시 세부적으로 평가해서 열심히 학급을 운영한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를 나눠야 한다고 하면 억지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담임이 많은 학교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을 줄 수 없다.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임들끼리의 등급도 나눠져야 한다. 결국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모두 정량평가를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근무성적평정의 결과중 교사들간의 다면평가를 평가요소에 넣는 곳도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객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교사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들에게 비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교원성과상여금은 정확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교사들에게 주어야 할 급여를 성과상여금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고, 명확한 평가기준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교육당국의 태도도 문제다. 여기에 학교별 성과상여금 지급을 고집하는 것이 더해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별 성과상여금의 비율을 더 높인다는 당국의 태도는 문제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성과상여금을 평가를 통해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평가된 결과를 받아들여 그대로 지급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 그 이유는 당연히 성과상여금 평가기준이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보편 타당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이론적으로는 평가를 통해 지급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에서는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거의 비슷한 업무를 하고 평가기준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고 개별적인 연구도 하기 때문에 차등을 둘 수 없는 것이다. 매년 초에 성과상여금평가기준을 사전에 공지하고 그 기준에 따라 교사들이 1년을 지내기 때문에 거의 같은 등급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차등을 두기 위해 억지로 평가기준을 뒤늦게 바꿀 수도 없기에 어려움이 더 큰 것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결국은 1/N로 나누는 학교들이 많다. 교과부에서는 균등분배를 하는 학교를 문제삼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삼기 어렵다. 학교구성원들의 합의하에 지급한 결과인데, 어떻게 문제를 삼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등급을 나누어서 보고한 후에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면 그때 균등분배를 하기 때문에 서류상의 문제는 없다. 서로가 격려하고 같이 고생한 보답으로 균등분배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이 성과상여금제도가 존재하는 한 균등분배가 답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균등분배하는 학교들은 전혀 갈등없이 성과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균등분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 역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분야가 되더라도 보편 타당한 평가기준은 존재할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성과상여금 제도를 폐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교원성과상여금제의 도입으로 학교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가령 교원연수가 성과상여금 평가기준에 포함되면서 훨씬 더 많은 교사들이 매년 연수를 받고 있다. 또한 연수가 학교성과급 평가 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연수를 많이 받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공개수업도 마찬가지이다. 예전보다 더 많은 교사들이 수업공개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업무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어려운 업무를 맡을 수록 성과상여금 평가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적으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질적인 향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맞는 이야기이다. 연수를 많이 받으면서 연수원의 수입만 늘려주고 온라인 연수를 클릭만 하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교사들이 단 하나를 배웠다면 그 연수가 100%로 실패한 연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연수를 받음으로서 조금이라도 학생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그 연수는 성공적인 것이 아닌가. 수업공개도 마찬가지이다. 몇년 전에 어떤 교감이 '자신은 발령나서 교감될 때까지 공개수업을 한번도 안했다.'고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교감뿐 아니라 지금도 공개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은 교사들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개수업을 적게 한 교사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적다. 교원평가도 있고, 성과상여금평가도 있으니 말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매년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학부모의 날이나 교원평가 등에서 수업공개가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학교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에 교원성과급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따라서 이제는 억지평가를 통한 교원성과급 제도는 폐지되어야 옳다. 당초에 경쟁을 통해 학교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에 목적을 둔 것이 교원성과급 제도였다고 기억한다. 이제는 그로 인해 학교교육이 한단계 발전했다면 더이상 학교에서 교사들간의 갈등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갈등을 유발시킨다면 지금껏 이루어놓은 성과를 한꺼번에 잃는 부작용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한단계 높여놓은 것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더이상 교원성과급을 두고 문제를 키우거나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지금이 교원성과급제도를 폐지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수 감소 현상은 이미 농산어촌은 말할 것도 없거나와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신도시는 그 속도가 더 심각하다. 금년에는 서울에서도 신입생이 5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가 3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도시의 학생수 감소의 주원인이 집값 상승도 있지만 매년 2-3개 정도의 학교가 신도시에서 없어지는 숫자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교육행정가나 교육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행정을 보면 이직 여기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아쉽다. 이러한 학생수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는 것이 단지 저출산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다고 어렵다. 소규모 학교는 학교경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가장 큰 것이 학급수 감소로 인한 학교예산의 감축이다. 소규모 학교라 해서 반드시 학교경영에 작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단위학교의 학교급식, 도서관 운영 등학교경영을 위한 예산은 오히려 학급수보다 더 많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현행 학교예산 배정은 학교의 학급수를 근간으로 하여 예산을 배정하다보니 소규모 학교의학교재정은 항상 열악한 실정이다. 다음은 교원 수의 감소로 인한 업무의 증가로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로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좋은 교사를 모시기 위한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남아도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유휴 교실의 관리도 새로운 학교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사실 시·도교육청의 학교성립과나 지역교육청의 학급수 담당자의 생각은 단순한 행정업무로 인식할뿐 학교의 학급수에 대한 심각성이나고민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학생수가 줄어 학급이 줄면 주는 데로, 늘어나면 학급수를 증설하거나, 학교를 신설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과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도시의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 원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나 학생의 심리적인 원인 크다. 그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 간의 경쟁력이 떨어져 학습동기가 낮고, 집단 활동이 어려워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 간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 교우관계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초등학교의 경우는 중학교에 진학하였을 때 타학교 졸업생들에 비해 소외될 확률이 높고 왕따를 당하기 쉽다는 점이다. 넷째는 한 학년이 한 학급으로 되면 학교의 존재감이 없어 곧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그래서 소규모 학교의 부모들은 이웃학교로 학생 전학을 유도하기 때문에 급속히 학생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소규모 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기피하고 있다.특히 한 학년이 한 학급이 되면 학교의 존재가치가 없어 곧 폐교의 위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일이다. 필자가 있는 성남시만 해도 머지않아 10여개 초등학교가 이런 전처를 밟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한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지원정책이나 대책은 한마디로 없다. 무대책과 무관심 것이 더 걱정이 된다. 물으면 ‘장기적으로 폐교대상’이라고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대답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를 생각하는 교육청인지 묻고 싶다. 학생이 줄면 페교하고, 늘어나면 학교 시설을 늘리고, 학교를 신설하는 것만이 만능이고대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학생인권 만큼이나 중요하다.또 소중한 국가시설이나 예산을 어떻게 하며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의더 좋은 교육여건과 성과를 위한교육적인 혜안이 필요하다. 아니, 이에 대한 진정한 교육정책이 시급한 것이다. 필자는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방법으로는, 먼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충분한 예산을 늘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학교는 같은 예산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효과가 적다. 따라서 진정한 수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예산의 집중적 투입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는 남는 도는 학교시설을 학교여건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는 단지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학교여건 개선에 필요한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소규모 학교의 정책 효과 측면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소규모 학교부터 우선 지원하는 교육정챙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학교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 2-3마다 현행 학구의 재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지 학부모의 민원이 두려워 학생들의 교육복지나 평등한 교육권을 무시당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벗어나 소신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쾌적한 환경, 맞춤형 교육, 학교폭력의 감소, 역동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장점도 있다. 작은 학교일수록 아름답고,알찬 학교, 행복한 학교로 보다 쉽게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학교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청과교육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한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지난 달15일 전국 중·고교생 대상 ‘하버드 참관 학생 전국 청소년 논술대회’(미래엔 와이즈베리 주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경운(광주 장덕고 2)·권민(경기도 고양시 장성중 3)군이 ‘정의’ 열풍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만났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1953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출생하였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원제 Justice, 2009), 『왜 도덕인가』(2005),『민주주의의 불안』(1996) 등의 저서가 있고, 올해 4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원제 What Money Can’t Buy, 미래엔 와이즈베리)을 출간하였으며 한국에서도 공영 방송을 통하여 많이 소개된 바 있으며, 그분이 두 학생에게 들려 준 이야기는 우리 교육의 방향 설정 및 실천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샌델 교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답방식, 토론식 강의가 인상적이다. 그는 “학생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가르치기보다 아는 것을 이끌어 내는 것에 가깝다. 학생은 질문에 답변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나에게 대화란 곧 수업이자 교육이다. 1980년 하버드대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내 학창 시절의 경험으로 봐도 수업시간에 필기만 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보다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토론식 교육의 장점을 몸으로 실천하는 자세이다. 토론식 수업을 진행함으로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고 진지한 생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 배우게 된다. 충분히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의 의견에 또 다른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는 것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그가 즉흥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비결은 무엇인가?이다. “특별한 공식 같은 건 없다. 질문을 잘하려면 먼저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이 한 발짝 나아가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수 있다. 훌륭한 스승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풍부한 가르침의 경험이 더해지면 학생이 헷갈려 하는 부분을 잘 파악해 더 깊은 이해를 돕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학생의 답변과 내가 던질 질문을 정확히 예측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에서 교육은 ‘과학(science)’이 아니라 ‘예술(art)’이라고 생각한다. 난 강의 내용을 적은 노트를 보고 진행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수업의 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학생의 반응에 따라 나 역시 즉흥적으로 반응한다. 학생의 답변과 질문의 이면까지 파악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넷째, 교육에도 시장주의적 가치가 영향을 끼치곤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이다. 부모들은 흔히 자녀에게 ‘공부를 잘하면 용돈을 올려 주겠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 나라 부모들이 쉽게 취하는 방식에 다른 견해로 접근하는 것이다.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님의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 행동이 결국 자녀에게 배움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심어 주는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가르침과 배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움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높은 성적을 위해 돈을 도구로 사용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순 있다. 하지만 ‘교육=돈을 받기 위한 일’로 변질시킬 수 있다. 만약 성적에 따른 성과금을 갑자기 끊으면 어떻게 될까.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돈이 교육의 어떤 부분에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할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 라고 힘주어 강조하였다. 다섯째, 한국 부모들에겐 자녀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부족한 면이 있다. 한편, 자신과 다른 자녀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그는 “아이의 생각이 정확하게 맞지 않더라도 틀렸다고 바로 수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건 좋지 않다. 경청과 인내심의 미덕은 좋은 교사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이의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반드시 일치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자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끝까지 들어줘라. 그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물론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난 7세 때부터 신문을 읽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야구에 관한 기사를 보기 위해 신문의 스포츠면을 봤다. 그리고 점차 야구에 관한 점수, 통계에 관한 기사와 내가 좋아하는 팀에 관한 기사를 보기 위해 신문을 매일 읽게 됐다. 이는 사회·정치 기사를 읽는 것으로 확장됐고, 난 정치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부모님은 내가 보는 앞에서 신문을 보시거나 신문의 유익함을 말씀하시는 등 신문 읽기를 장려하셨다.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으셨다. 이 때문에 난 스스로 흥미를 갖고 신문을 볼 수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것을 볼 때, 한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일 아침은 선생님들에게 아주 값진 시간이다. 피로를 풀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얼마나 시간이 귀한 줄 모른다. 충분한 회복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 환절기가 되니 건강을 잃기 쉽다. 건강을 잃으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없고 지도할 수가 없다. 건강이 제일이다. 건강을 위해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명심보감 입교편 첫머리에 보면 무왕과 강태공의 대화가 나온다. 무왕은 질문하는 위치에 있고 강태공은 대답하는 위치에 있다. 즉 무왕은 제자이고 강태공은 스승이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말이 실감난다. 무왕은 배우는 입장인데도 아주 똑똑하다. 하나의 질문으로 끝나지 않고 질문에 질문을 이어나간다. 더욱 깊이 질문해 나간다. 그러면 강태공은 대답에 대답을 이어나간다. 대답도 더욱 깊이를 더해간다. 구수한 맛이 난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공감을 하게 된다. 이런 수업은 정말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이 아는 것이 없으면 수업이 계속 진행될 수 없고 짜증스럽고 힘들겠지만 선생님이 아는 것이 많으면 수업은 물 흐르듯이 계속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고 수업은 재미가 있고 신이 나게 된다. 선생님에게 아는 것이 힘이다. 알지 못하면 힘이 없게 된다. 너무 피곤하게 된다. 너무 지치게 된다. 그래서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태공의 말씀 중 열 가지 도둑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게으름이다.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곡식이 있었을 때 거두지 않음이 첫째 도둑이다. 게으름이 첫째 도둑이다. 게을러서 농사짓지 않음이 넷째 도둑이다. 역시 게으름이다. 낮잠을 자고 게을리 일어남이 여덟째 도둑이다. 역시 게으름이다. 억지로 질투함이 열 번째 도둑이다.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지런한 자의 부함이 질투로 이어진 것이다. 선생님에게서 게으름은 결국 지식을 얻지 못하게 한다. 부지런함은 전문적 지식을 얻게 한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배우면 질문에 막힘이 있을 수 없다. 불을 켜놓고 밤을 지새우면서 연구하면 태공처럼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 공력을 다해 노력해서 지식을 얻으면 당당해진다. 끊임없는 자기 연찬과 연구가 지식을 쌓게 하고 부하게 되어 많이 나누어 줄 수 있게 된다. 부함과 귀함을 함께 얻게 된다. 그래서 행복하게 된다. 무왕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질문을 한 가지 의문에서 다섯 번이나 질문을 이어나갔다.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질문을 하였다. 우리 학생들도 배울 점이다. 한 번 질문을 던지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질문을 그친다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알 때까지 질문을 이어나가는 자세가 돋보인다. 왕인데도 교만하지 않았다. 교만하면 배우지 못한다. 질문하지 못한다. 자존심 때문에 질문하지 않는다. 아는 체한다. 그만 넘어가려 한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여기지 않았다. 빈 그릇에 물을 채울 수 있듯이 빈 마음이 지식을 채우게 된다. 묻는 것 자체는 앎으로 나아가는 계단이다. 통로이다. 그러기에 그것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 강태공에서 배울 점이 있다. 한 가지의 다섯 가지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잘했다. 짜증내지 않았다. 더욱 열심히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이 났다. 흥미를 느꼈다. 행복을 느꼈다. 오직 그렇게 만든 힘이 배움이었다. 선생님의 자리를 굳게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배웠다. 지식이 쌓여 넘칠 때까지 배웠다. 정말 대단하신 선생님이시다. 강태공은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시다.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시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감동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지만 그 중에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오래 간다. 평생 간다.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렇게 가능토록 한 것이 바로 배움이었다. 부지런함이었다. 그래서 게으름은 도둑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세계 3위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앞선다고 한다. 여기에 16-24세에서는해당연령의 핸드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활용비율이86%나 된다고 한다. 이들 또래에서는 10명중 8.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연령대보다 낮은 연령대인 중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이 절반은 족히 넘어 보인다. 최근들어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 대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도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예절교육이나 온라인 상에서의 대화방법 등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상대방에게 어떤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아니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 사용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최근에는 전달할 내용과 전달해서는 안되는 내용을 구분하지 못하여 학생들간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인근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학생들에게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약간의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거나 변형된 정보가 전달되면 최초 유포자에게 엄청난 사이버 폭력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서로가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전달과정이 잘못되어 정보가 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필연적인데, 이때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해당학생에게 무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뒤늦게 해당학생이 사과를 해도 이미 수많은 학생들에게 정보가 전달된 상태라 수습이 쉽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온라인 상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전달된 정보가 해당학생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터넷 활용에 대한 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시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예절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보다 스마트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대화가 가능하고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정보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학생들은 정확한 판단 없이 정보를 유포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문제가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여파가 크다. 일선학교에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이다. 잘못된 정보의 유포로 인해 겪는 고통은 성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더욱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고, 이로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도 주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서로에게 어떻게 예절을 지키고 잘못된 정보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유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음란물이나 폭력게임등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교육도 계속하면서 변화해 가는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정보화사회 이지만 이로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높은 것도 정보화사회의 특징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실에서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피처폰을 활용할 때처럼 판단해서는 안된다. 더 늦기전에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4일 서일여고 청소년적십자(RCY)단원들이 교내에 배롱나무(일명 백일홍) 4그루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청명한 봄 햇살속에서 RCY단원들은 묘목을 심고 물을 주는 행사를 가지면서 이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서 학교 교정을 환하게 밝히고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다같이 느끼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요즈음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우리나라가 푸르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면서,이번 행사에 참가한 서일여고 단원들은 심은 나무를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고 가꾸어 나무가 잘 자라서 교내 교정을 환하게 비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본다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