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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는 기피학교,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는 선호학교. 바로 수원시 권선구 천천동에 위치한 천천고등학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04년 개교하여 6년차에 접어든 이 학교는 현재 34학급 1,300여 재학생에 교직원수는 90명이다. 이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신설 당시부터 모 단체 소속 교사들이 학교를 쥐락펴락하여 학생들 용의가 엉망이고 자율학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흡연 학생은 많아 지역 주민의 민원전화는 끊이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만 외면 받는 것이 아니었다. 초대 교장은 3년 만에 명예퇴직을 하고 지금까지 근무한 교감만 무려 4명이다. 1년, 1년 6개월, 2년 6개월간 근무하다 떠난 것이다. 주요 요인은 관리자와 모 단체 교사들과의 갈등이라는 전언이다. 그러던 학교가 바뀌기 시작했다. 딴지걸기에 나섰던 모 단체 교사들은 이제 대부분 떠났다. 2007년 3월 부임한 오옥환 교장(61)과 올해 부임한 김선문 교감(55), 선생님들과 힘을 합쳐 생활지도를 강화하였다. 생활지도와 인성지도를 학교 살리기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점차 학생들의 용의와 복장이 단정해지고 무단 조퇴, 무단 외출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인근 상가 주민들의 흡연 신고 전화는 끊어졌다. 선생님의 정당한 지시에 대드는 학생도 줄어들었다. 생활지도가 잘 되니 주위의 평판도 좋은 쪽으로 변하고 학습지도 또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1학년과 2학년 심화반 70명을 대상으로 심화반과 자기주도학습실을 운영하여 자정까지 학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수준별 이동수업 특성화 운영에 이어 내년에는 교과부에서 5억원을 지원받아 6개의 최신식 영어 전용 교과 교실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는 영어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학력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교문 지킴이 총대장인 김 교감은 힘주어 말한다.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특화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특화된 진로지도를 하여 학교 이미지를 일신하겠다.”고. 좋은 학교 만들기, 교장과 교감의 힘만으론 이루기 어렵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다. 천천고등학교, 그 이미지 바꾸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알찬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
교과부에서는 ‘영어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영어우수 교사 인증제’를 실시하여 영어 교사의 수업력을 향상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교사들로 하여금 수업 연구에 매진하도록 한다. 많은 연구비를 지급하고 승진 가산금, 인사상 부가점을 부여하기로 각 시교육청별로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영어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따라서 학생들의 영어 사용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을까? 진정으로 현장 교사들의 수업 능력을 제고하기 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업을 보는 ‘관점’이다. 어떤 수업을 ‘좋은 수업’으로 보아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잘 연습된 수업’, 잘 꾸며진 수업‘을 가지고 잘 된 수업이라 한다면 문제다. 공개수업의 상황을 생각하면 일반 수업과 많이 다르다. 공개수업은 엄청난 시간을 들여 자료를 준비하고 활동을 고안한다. 하지만 일반 수업은 실제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지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시간 교재 연구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렇게 ‘준비된’ 수업과 ‘준비안 된’ 수업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물론 공개수업을 통하여 교사의 수업 기술이 향상되는 점이 많다. 수년간의 공개수업을 통하여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활동이나 자료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고하여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수업 후 자기 평가 및 협의회를 통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수업을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보다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문제는 한 두 번의 ‘준비된’ 공개수업이 아니라, ‘준비안 된’ 일반수업이다. 한 두 번의 공개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은 늘상 이루어지는 ‘일반수업’을 통하여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변화한다. 공개 수업을 통하여 한 두 번 발표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의 결과는 지속적인 과정을 통하여 얻어진다는 것이다. 일반수업은 공개수업과 다른가? 많이 다르다. 엄청나게 투자된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같을 수 없다. 매일 그와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한다면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반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기술 등과 같은 것이 많이 있을 수 있다. 또 공개수업을 통해서 얻어진 수업 기술을 일반 수업에 적용하여 좀 더 나은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수업을 보는 관점을 ‘일반 수업’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여주기식’의 공개 수업은 일반 수업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의미(학생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수업과 다르다. 공개수업을 보는 관점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인가?’,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인가?’, ‘일반 수업에서 가능한 수업인가?’, ‘수업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수업인가?’,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수업인가?’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개수업은 ‘교사 중심의 보여주기식’ 수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이것은 일반수업의 ‘학생이 느끼고 변화하는 수업’과는 매우 다르다. 따라서 수업 평가의 핵심은 ‘교사’와 ‘양’의 측면이 아니라, ‘학생’과 ‘질’의 측면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통한 수업 능력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인천한길초 전재호(영어전담) 수석교사는 5학년 영어과 IS Peter There? 단원과 관련해 18일 ‘기초적인 전화 대화를 듣고 대화하기’를 주제로 공개수업을 가졌다. 어학실에서 진행된 수업은 아이들이 원어민보조교사 스티븐과 1대1 전화영어를 해 보는 게 핵심. 원어민과의 수업 속에서도 막상 개별 대화는 쉽지 않아 두 대의 실제 전화기를 사용해 본문을 중심으로 통화를 하게 했다. 수업은 즐겨 부르는 팝송으로 분위기를 띄운 후, OX퀴즈로 본문 내용을 먼저 확인하는 시간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맨투맨 통화 후에는 골든벨 퀴즈를 통한 전화번호 맞히기 게임, 개별적인 빙고게임 등을 통해 청취력을 높이고, 본차시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전 수석은 “교과서를 재구성해 현장감 있는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도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해 원어민과 대화하고 응답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실시하던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7월로 앞당겨지고 평가 과 목도 축소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19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은 “평가시기를 기존 10월에서 7월로 조정하고, 초등과 고교는 평가 과목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현재 12월에 평가 결과가 학생들에게 통보되는 10월 평가는 개별 학생에 대한 보정 교육 기간 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평가시기를 7월로 조정해 2학기동안 보정 교육 기간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경우 고교 1학년부터 선택 교육과정이 도입돼 동일한 내용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고교는 과목을 기초 교과 영역인 국어·수학·영어로만 평가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초등은 학년별·단원별 위계성이 비교적 적은 사회 과목의 경우 평가 대비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고 학생들의 부담이 있어 평가과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남 본부장은 “평가시기를 7월로 조정할 경우 고교는 평가 범위와 내용이 협소(1학기)하다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고등학교 평가 대상을 현재 고1에서 고2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개선안은 충남대학교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행한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평가 전문가 자문위원회,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교과부는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초 개선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 일등구 조성을 위한 교육지원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청은 서울의 이른바 ‘3대 교육특구’중 하나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9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학교지원팀을 구성하고 교육 및 휴먼 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추재엽(54)구청장을 만나 공교육 활성화와 나눔 운동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자치단체 최초 ‘학교지원팀’ 신설… 학교 지원에 연간 40억 투자 사교육경감위해 영어원어민 보조교사 중학교까지 시범실시 확대 “자원봉사자 4만여 명 등 인프라 구축, 교총 나눔 운동 실천에 힘 보텔 것” 이원희=양천구는 강남, 노원과 함께 이른바 서울의 ‘3대 교육특구’입니다. 이 지역 학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목고 및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은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나 각종 통계 및 조사에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대표적 학원가 밀집지역으로 ‘사교육 1번지’인 것은 사실입니다. 구청장님께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교육특구의 구청장님으로서 양천 공교육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계시는 분야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추재엽=저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래 양천을 위한 투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양천구에서는 2004년 5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교지원팀을 신설했습니다. 2005년 8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고 2007년 교육지원과로 개편해 보다 더 효율적인 학교지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재정규모는 중위권에 불과하지만 교육예산은 다른 자치단체 보다 먼저 투자해 왔습니다. 매년 20%이상 학교지원금을 확대 지원해 올해는 40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원어민영어교사 배치, 학교급식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노후영상장비 교체, 도서관 운영비 등 공교육 활성화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인성교육, 한자교육 등 휴먼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학교에 마사토와 수목을 보급하기도 하고 전지작업도 해 주는 등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원희=구청장님의 교육투자에 자극받아 이제 타 자치단체에서도 학교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예산지원 및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사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이슈입니다. 최근엔 특목고 폐지논란이 뜨거운데요. 저희 교총은 외고를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는 극단적 처방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에는 특목고는 없지만 관련 학원이 몰려 있기로는 유명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구청 차원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추재엽=우리 구에서는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균형발전을 실천을 위해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을 열악한 중학교까지 시범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하기위한 것입니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관내 42개 유치원 및 62개 학교에 학교별로 사업공모 후 심사를 통해 학교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영어․중국어 체험센터 추진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자녀학습법 등 학부모를 위한 베스트 특강 개최, 실험·실습위주 학습으로 생활 속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생활과학교실 운영,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6개 학교에 시범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관내 177개 학원과 약정을 체결, 저소득층 학생 학원 무료 학습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입니다. 이원희=학원이 많은 구내 환경을 이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학원교습을 주도하고 계시는 점이 눈에 띄네요. 지역사회 교육안전망 구축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이신 것 같습니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단지와 다른 주택지역 간 불균형 발전 등 격차가 많고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이 타구에 비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학생들 간의 융합을 위해 최근 다문화 교육에 많은 교사들이 힘을 쏟고 있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미래의 심각한 갈등요소가 될 수도 있는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해, 또 지역균형발전과 구민화합을 위한 어떤 교육적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추재엽=우리 구는 8286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다문화 가정이 우리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2007년 2월 양천구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거주 외국인(다문화가정)에 대해 기초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6월엔 외국인지원시책자문위원회도 구성하고 현재 한국어교실, 상담 및 인식개선 사업, 요리교실, 예절교실 등 총 12개소에서 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기초자치단체중 새터민 최대 밀집지역(785세대 1160명)이기도 합니다. 새터민 지역협의회를 운영, 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업지도 등 새터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터민 청소년 지원을 위해서는 방과후 공부방 운영, 개별학습 지도, 체험학습, 특별활동 지원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신월, 신정 일반 주택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강서초, 신화중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학교 지원금을 더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조성,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신월정보문화센터 건립 등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해 구민의 여가와 지식습득, 정보화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원희=정말 구청장님은 나눔과 휴먼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교총은 지난 8월 ‘녹색교육-나눔운동’ 선포식을 갖고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 ‘각 지역 공부방 등에 교원 봉사인력 나누기’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교총이 교원과 지역사회, 지역 인재들이 함께하는 나눔의 중심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양천구에서도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 행사에 적극참여하시지 않았습니까. 구청장님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구청과 교총이 함께 할 수 있는 나눔 운동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추재엽=양천구는 도시인프라, 교육인프라 외에 다른 자치단체에서 볼 수 없는 휴먼인프라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생의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선진국 못지않은 복지공동체의 꽃을 피워보겠다는 것이 제 오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을 추진해 현재 4만여 자원봉사자들이 등록을 했으며 5만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1년에 1시간이든 1달에 1시간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베풀고 내가 남아서가 아니라 아끼고 모아서 남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것이 이웃사랑 실천운동이니까요. 또한 장기기증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양천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구내에서 6570명이 장기기증 등록을 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국민적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내 고장 양천사랑 운동, 양천사랑복지재단을 만들어 소외 계층에 대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확산 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풍요로운 복지양천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짜 선진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아니라 휴먼인프라가 구축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휴먼인프라사업에 교총이 함께 참여해 주신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이원희=자원봉사와 장기기증 운동의 성과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교원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교총과도 휴먼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장님은 사회복지사, 경영지도사, 행정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계시고 지금도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등 늘 공부하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역 내 많은 선생님들에게 귀감이 되고 계시는데, 청장님의 인생관은 무엇인지, 또 교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재엽=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지 않습니까. 자격증 취득은 자기 발전은 물론이고 행정에 또 다른 밑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죽는 날까지 네가 얼마나 남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항상 반성해 보아야 한다. 네가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써라. 배워서 아는 것을 쓰지 않고 가는 것도 세상에 죄를 짓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지금도 제 삶의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타인의 그늘진 얼굴에 밝은 웃음을 선물하는 사람, 한사람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다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저는 오늘도 ‘함께하는 행정’ 실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주신다면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행복해 지지 않을까요. ▶ 추재엽은 “수업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해당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맡기고, 구청은 시설, 급식 등 ‘하드웨어’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민선 3기에 이어 지난 2007년 4·25 재보선으로 구청장에 재 입성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인 그는 “지방자치는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라며 교육 으뜸 구, 노인복지 으뜸 구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구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저서로 ‘열정의 자치’(2009)가 있다.
2009년 11월 공청회에서 공개된 전문계 고교 체제 개편(안)은 전문계고의 기능 정체성 확보 관점에서 제기된 취업 기능 강화, 기초학력 향상 등을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일환으로 단순히 취업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통하여 현장 경험을 쌓고, 그 경험에 기초하여 대학과 현장에서 실무적인 기술과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 순환 평생 학습 체계, 다시 말해 ‘선취업 후진학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고등학교 특히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즉시 진학(주로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취업을 하고 난 다음 직업생활을 하기 위하여 대학을 졸업하여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낄 때 진학을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고 진학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요새 다 대학을 중요시하니까 대학 가려고 그러고, 취업은 생각하지 않는데요." "성적이 안 나오는 애들도 다 대학 가겠다고 그러니까, 분위기에 이끌려서 그러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진학을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진학보다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의 직업 생활 중 계속적인 재충전이 필요하고 이것은 대학에서 공부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또 이런 차원에서 각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대부분 취업이나 기술교육보다 대학진학률을 더 강조하는 것은 자제하여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전문계 고교 졸업 직후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 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위한 진학의 길도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 한 예로 중앙대는 17일 현재 산업체에 근무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체 특별학과인 '글로벌 지식학부'를 설립해 201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모집 정원은 145명이다. 지원 자격은 전문계 및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근로자다. 대상이 되는 산업체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단체 △근로기준법 제11조 의거 상시근로자 5인(사업주 포함) 이상 사업체 △4대보험 가입 사업체 등이다. 전형은 100% 서류심사로 진행되고,수능시험을 보지 않아도 응시할 수 있다. 또 하나 사이버대학을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것을 고려하고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최근 사이버대학은 정규 대학체제로 되었으며, 교육과정도 탄탄하게 운영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계 고교 나와서 취업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대학공부를 마칠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필요하면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도 가능하다. 둘째, 전문계 고교 졸업생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전문계고만 졸업해 취업할 경우 최저임금을 받거나 열악한 업무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결과 전문계 고등학생들은 "그거 받을 바에야 일단 대학가고, 대학 간 다음에 취업생각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전문계 출신이 좀 더 좋은 처우를 받을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고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실질적인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고 기업에서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대를 하면 자연스럽게 전문계 고교 출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전문계고 학생을 채용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이나 운영비 지원 등을 지원하여야 하겠다. 셋째, 전문계 고교가 산업현장과 밀접한 연계를 가져야 하겠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현장과 더욱 밀접한 연계(예를 들어 산업현장의 종사자를 초청하여 강의를 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산업현장을 방문하여 현장전문가와 졸업생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과정을 수정보완 또는 신설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졸업생을 배출하여야 하겠다. 넷째, 전문계 고교생들의 마인드 개발이 필요하다. 전문계 고교생들은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학습 결손이 오고 이것이 긍정적인 자아개념의 부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직업생활을 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하여야 하고 긍정적인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 또 직업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인관계, 합리적인 의사결정능력 등이다. 이들 직업기초능력을 갖추고 직장생활에 동화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지원이 되어야 하겠다. 취업과 그 이후의 성공은 결국 어떤 마음으로 일하느냐에 달려있다. 다섯째, 취업을 하고 그 이후에 적응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도 간단한 영어, 간단한 한자, 길치, 부피, 시간 등 기본 단위와 분수의 통분개념 등 기초학력을 가져야 한다. 이를 갖추게 하기 위하여 학생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여 기본적인 것을 갖추도록 하여야 하겠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이 일부 신입생을 고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키로 한 것과 관련,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입시부터 교장 추천제를 도입, 일부 신입생을 특례 입학시키기로 한 베이징대가 최근 전국의 39개 고교에 교장 추천 자격을 부여하면서 공정성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것. 베이징대가 교장 추천제를 시행키로 한 것은 비록 대입 시험 성적은 다소 뒤지더라도 창의성이나 특정 분야에 뛰어난 소질을 갖춘 숨은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베이징대가 지정한 고교의 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은 베이징대 자체 시험을 치르지 않고 면접만 보면 된다. 면접에서 통과하면 대입시 커트라인보다 30점 낮은 점수로도 베이징대에 입학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칭화(淸華)대가 올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수학 성적은 15점에 불과했지만 영어 등 언어 성적이 뛰어난 첸중수(賤鍾書)를 합격시켜 화제가 됐던 것처럼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고교생을 특례 입학시키는 것은 중국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베이징대의 교장 추천제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이 제도가 과연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을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교장 추천권을 확보한 학교들은 "교장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내부 규칙에 따라 추천 학생을 선정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뤄차이샤(羅彩霞) 사건'에서 보듯 부패가 만연한 중국의 고교들이 과연 공정하게 추천 학생을 선발할지를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의혹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뤄차이샤 사건이란 한 지방도시의 공안국 간부의 딸인 왕(王)모양을 대학에 입학시키려고 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공안 관계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 왕양을 그녀의 동급생이었던 뤄양으로 신분을 조작한 사건이다. 덕분에 왕양은 뤄양의 성적표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5년간 뤄양 행세를 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뤄양은 우수한 성적에도 낙방, 재수 끝에 이듬해야 겨우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부패한 중국 교육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외에도 대학 입학을 둘러싼 추문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베이징대의 교장 추천제가 통일된 기준 없이 추천 학생 선발을 고교 재량에 맡겼기 때문에 추천을 둘러싼 뒷거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다. 대도시의 특정 학교에만 추천권을 부여함으로써 농촌지역 학생들의 베이징대 입학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은 20일 "모 인터넷 사이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응답자 90%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공정성과 농촌 학생 차별 논란으로 교장 추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전국 외국어고 교장들이 내년부터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영어듣기 시험과 구술면접을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외고 폐지' 논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국 외국어고 교장협의회(회장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는 19일 오후 인천외고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외고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영어듣기 시험과 구술면접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입시개선책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외고들은 사실상 내신성적(학교생활기록부)과 면접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면접은 인성과 적성만을 판단하는 만큼 외고 입학을 위한 별도의 사교육은 사라지고,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더욱 집중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외고들의 설명이다. 이번 개선책은 한 달 전 외고폐지론이 불거진 직후 수도권 외고 교장들을 중심으로 나온 자구책과 유사하지만, 상당수 외고의 강력한 학생선발 수단인 구술면접 폐지까지 선언했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외고들이 이 같은 강수를 들고나온 것은 신입생 선발시험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해 `외고 폐지론'까지 유발하고 있는 만큼 아예 그 `싹'을 잘라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동안 외고들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영어듣기 시험 등을 개선하라는 교육당국의 잇단 지적에도 "우수학생을 선발할 방법이 없다"고 맞서며 기존 시험체제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를 사실상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법안을 들고나오는 등 외고 폐지론이 과거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자 외고로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외고들이 입시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기존 선발 방식을 전면 개편할지와 사교육이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고들은 그동안 난도가 높은 시험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을 때마다 난도를 낮추겠다고 해놓고서도 실제 시험에서는 변칙적으로 난도를 높이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경기도권 일부 외고들이 전형에서 금지된 교과 연계형 구술면접을 했고, 영어듣기 시험에서도 중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고들이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도입하겠다는 입학사정관제도 학교 측이 자의적으로 시행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에서 토플이나 토익 등 영어능력인증시험 고득점자나 경시대회 입상자를 우대할 경우 또다시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외고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해온 영어듣기 시험과 구술면접이 없어지고 사실상 내신으로 학생을 뽑게 되면 관련 사교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외고입시 전문가는 "입시에 대한 주도권이 학교로 넘어가는 만큼 사교육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며 "외고들이 다소 획기적인 개혁안을 들고 나온 만큼 정치권에서도 외고폐지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개선책에 대해 `외고 폐지'를 고수해온 정치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외고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측은 "사교육업체들이 새 전형에 맞게 교육방법을 바꿀 것이기 때문에 사교육은 여전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교장협의회는 19일 "입학시험에서 듣기평가와 구술 면접을 보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외고 교장협의회(회장 강성화.고양외고 교장)는 이날 오후 인천외고에서 교장단 추계회의에 앞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외고폐지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듣기평가와 구술 면접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으며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대신 중학교 내신 성적(학교생활기록부)과 면접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로 했으며 1차는 내신 성적만으로 서류 전형을 거쳐 뽑은 뒤 2차에선 내신 성적과 인성.적성을 판단하는 면접 점수를 각각 50%씩 합해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학생생활기록부에 표기된 영어소통능력인증제의 등급을 고려하고 영어교사 추천 등의 방법을 택하며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협의회 측은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더욱 열중하게 되고, 중학교 교사의 위상도 높아져 중학교 교육이 내실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배려대상자, 국가유공자, 지역 인재 등을 선발하고 교육 당국과 협의해 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장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학교 경영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헌신적 노력을 통해 확보한 외고의 교육 경쟁력은 한국 교육의 소중한 자산이다"면서 "앞으로 외고는 중등교육의 수월성과 국제적 경쟁력 신장을 위해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면서 사회 일각의 외고 폐지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매년 10월 실시되는 `국가 수준 초ㆍ중ㆍ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7월로 앞당겨지고 평가과목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학업성취도 성적을 공개했으나 상당수 학교가 성적을 잘못 보고하는 등 성적 오류 파문이 일자 평가 체제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10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평가시기를 7월로 앞당겨 평가 결과에 따른 학생별 보정 지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10월에 평가가 이뤄지고 12월에야 성적이 제공되다 보니 곧 학년이 끝나게 돼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학기 중 채점을 하기 위해 교사를 차출하면서 수업 결손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교과부는 평가 시기를 7월로 앞당기고 학생별 성적은 9월 초 제공해 2학기 동안 보정교육을 하고, 7월 평가 후 채점은 방학 중에 함으로써 수업 결손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및 고등학교의 평가 대상 과목도 축소하기로 했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교 1학년부터 선택 교육과정이 도입되면 동일한 내용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교는 평가 과목을 국, 영, 수 등 3개로 줄이고 초등학교는 사회를 빼고 4과목으로만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 시기를 7월로 조정하면 고교의 경우 평가 범위 및 내용이 1학기 분량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 고교의 평가 대상 학년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초등 6학년 및 중학교 3학년은 학업성취도 평가와 별도로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과 학습 진단평가도 치르고 있으나 학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교과 학습 진단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학업성취도 평가로 대체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초 개선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질문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제가 집에서 지도해 본 결과 여러 과목을 골고루 잘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많이 보입니다. 3학년이면 아직 모르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저는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예쁜 아이지만 학습능력은 좀 그렇습니다. 저는 제 딸에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본 결과 언어와 미술에 그나마 재능이 조금 보입니다. 지금 말하려는 저의 계획을 들어보시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거나 부족한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지적이 필요합니다. 미술을 1주일 한 번씩 선생님이 집으로 오셔서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1주일에 1회씩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하다가 중학생이 되면 미술학원에 본격적으로 보낼까 합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색감이나 섬세한 면은 좀 떨어지지만 그림을 그릴 때 주저함이 없이 시원하게 쭉쭉 그려나가는 것이 장점이고 이 장점이 어울리는 미술 부분은 조소학과가 어떠냐고 하십니다. 물론 제가 먼저 선생님께 미술 쪽으로 나가면 어떻겠느냐, 어떤 파트가 어울리겠냐고 물어본 것이긴 합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그렇게 재능이 있어 보이지는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제 딸이 그림그 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미술을 계속하는 것이 장래 아이가 자랐을때 우리 아이에게 유용한 지식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제 딸이 1년 전부터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유별나게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 집에 오시는 분들이 제 딸이 영어 동화책을 읽는 것을 보면 영어 테잎을 틀어놓은 것인지 어린애가 직접 읽는 것인지 궁금해서 물어볼 때도 있습니다. 제가 들어도 발음이 괜찮습니다. 읽는 것을 들으면 그 상황에 빠져서 마치 그 동화책의 인물이 되어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도 좀 그렇긴 합니다. 저는 이 아이에게 위에 오빠처럼 전 과목을 고루 잘하게 시킬 자신은 없습니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상처받게 될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전과목 할 시간에 영어와 중국어에 집중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과정의 국수사과는 특히 수학은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지식이기 때문에 구지 진학때문이 아니더라도 꼭 알아야 하는 부문이라 열심히 수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제 딸이 그 많은 과목을 특히 수학을 해 낼 수 있을지...... 미술과 외국어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습니까? 그리고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하려고 하는 지도방식이 잘못되어있다면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를 둔 학부모이군요. 따님이 여러 과목을 골고루 잘하기 보다는 언어와 미술에 그나마 재능이 있다고 어머님께서 느끼고 있습니다. 미술을 지도하시는 분은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다고 판단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리고 딸이 미술에 흥미를 보이고, 영어 발음이 좋아 앞으로 외국어 관련 공부를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단계는 진로에 대한 흥미가 개발되어지는 단계이며, 아직 초등학교 3학년생이면 아직 저학년입니다. 그러므로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들어가서 아로 주니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서 흥미검사를 하여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서울시 교육청 진로정보센터(http://www.jinhak.or.kr)에 들어가서 초등학생 적성검사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두 가지를 하여 보면 자녀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술이나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것도 좋지만 초등학교 때는 3Rs라고 하여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수학(aRithmetic)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독서를 많이 시켜 이해능력, 말하기, 쓰기를 길러주고, 수학에 관심을 잃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자 공부를 하여야 이것이 기초가 되어 중국어 공부도 할 수 있을뿐더러 국어의 읽기와 쓰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앞으로 더욱 자동화 되는 시대가 될 것이며, 그림 그리기와 외국어 활용에도 컴퓨터가 도움이 될 것이니 컴퓨터 공부도 시켜보는 것이 어떠할까요? 이제까지 어머님이 아이를 관찰하면서 가진 아이에 대한 흥미와 적성발견이라면 좀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떠할까요? 가까운 청소년 상담실에 가서 초등학생용 적성검사, 초등학생용 성격검사인 MMTIC등을 검사하고 전문적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담이란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받는 것 아닙니다. 우리 아이의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을 그리려면 부모와 교사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아직 따님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흥미가 형성되어지고 적성도 개발되는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님께서 전문적인 상담과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중요한 부모님의 역할을 잘 수행하셔서 나중에 따님이 성공적인 직업 활동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수능전문 채널 ‘EBS플러스1’과 중학․직업 전문채널 ‘EBS 플러스2’, 영어교육 전문 채널‘EBS잉글리시’ 등 3개 채널이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위성방송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송신해야 하는 2010년도 공익채널에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회복지분야에서 복지TV·육아방송·법률방송, 과학·문화진흥분야에서 아리랑TV·사이언스TV·극동아트TV, 교육지원분야에서 EBS의 3개 채널을 2010년도 공익채널로 각각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익채널의 유효기간은 2010년 1~12월이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위성방송사업자는 각 분야별로 1개 이상의 공익채널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한다. EBS는 올해 ‘EBS잉글리시’채널이 공익채널에서 제외됨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 등이 공익채널 선정을 요구(2009년 11월 9일자 8면 보도)해왔다. 공익채널 지정을 요청하는 인터넷 청원도 최근까지 4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회 한국교총 우수수업자료 콘테스트에서 류금숙 대구화동초 교사가 1등상에 해당하는 ‘우리상’을 수상했다. 초등 영어 3학년 4단원 2차시 지도안을 제출한 류 교사는 한국교총 원격연수원(사제동행) 무료 수강권 및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류 교사의 지도안은 28명이 추천했으며, 380명이 자료를 다운 받았다. 한 참가자는 “3학년 영어과 수업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유도를 위해 교총이 지난 9월 17~10월 30일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support.kfta.or.kr)를 통해 진행해 157명이 총 277편을 응모했다. 수상자는 응모자가 탑재한 학교급·교과별로 수업지도안 및 PPT 자료를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들이 추천하고, 다수 추천자에 대한 심사로 결정됐다. 류 교사 외에도 누리상 20명, 두리상 9명, 특별상 8명이 선정됐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570-5633(교총 현장교육지원국) 다음은 수상자 명단. ◇우리상(1명·학교급/교과급 구분 없이 최다 추천을 받은 상위 1~3위 중 심사 후 1위 선정)=▲류금숙 대구화동초 ◇누리상(20명·학교급별 최다 추천을 받은 상위 1~15위 중 심사 후 각 5편씩 선정)=▲조인영 서울 이둔초 병설유치원 ▲김지희 병곡초 병설유치원 ▲전지현 서울양남초 병설유치원 ▲이명희 황성초 병설유치원 ▲이향희 서울 대현초 병설유치원 ▲김영은 천안 용소초 ▲유혜영 송운초 ▲박용선 광주 광명초 ▲김용욱 강동초 ▲류미영 인천 새말초 ▲이종구 서울 대경중 ▲박춘원 은혜중 ▲백승필 부천 중흥중 ▲양수조 대전 둔산중 ▲김숙향 개군중 ▲이찬희 태안여고 ▲조주현 수일고 ▲전희경 서서울생활과학고 ▲임병용 세명고 ▲송승민 경기 한솔고 ◇두리상(12명·학교급별 최다 응모를 한 각 3편 선정)=▲남윤제 공주교대부설초 ▲이경선 서울농학교 ▲최종철 동부초 ▲윤여찬 풍동고 ▲구교정 가좌중 ▲최우용 통진중 ▲정현경 배문고 ▲김윤환 서대전고 ▲김효영 서대전고 ◇특별상(8명·학교급별 최다 추천을 한 각 2편 선정)=▲이선민 서울양남초 ▲최외학 황성초 ▲이승원 대전 자운초 ▲최영경 평택초 ▲양인식 은혜중 ▲양식용 알로이시오중 ▲조명철 인천 기계공고 ▲김찬자 흥해공고
18일 오전 울산시 중구 태화동 제일중학교 음악실. 중학생 44명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답안 작성에 여념이 없다. 이들 가운데는 야구부 유니폼을 입은 앳된 얼굴의 학생 선수가 여럿 보인다. 이들은 울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학생 선수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치르는 중이다. 울산의 49개 중학교에 다니는 1.2학년 학생 운동선수 428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시험은 지역 14개 학교에서 오전 11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제일중 야구부의 조일상(15)군은 "운동부 활동을 하느라 평소 공부에 크게 신경 쓸 틈이 없었는데 시험을 본다고 하니 그래도 신경을 쓰게 됐다"며 "학생 선수용 특별교재를 틈틈이 공부하는 식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험은 기초한자어와 고사성어, 한국 속담, 생활영어, 영어 격언, 체육영어 등으로 나뉘어 객관식으로 33문항이 출제됐다. '고국의 산과 내라는 뜻의 고사성어는?', '다음 중 굴러다니는 돌에는 이끼도 끼지 않는다는 뜻의 영어 격언은?' 등과 같이 중학교 1.2학년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만한 수준이다. 시교육청은 '운동선수도 일정 수준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시험에 앞서 '중.고 학생 선수 학력 증진을 위한 학생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특별교재를 제작해 나눠줬다. 이 교재에는 운동부 활동으로 학업에 주력하기 어려운 학생 선수가 꼭 알아야 할 내용만을 추려 알기 쉽게 설명을 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선수도 기본적인 학업에 충실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에 따라 시험 결과는 '도달'과 '미도달'로만 나눠 해당 학교에 알리고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지금으로선 연 1회 시험을 치르되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는 2011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3천404명)의 80%인 2천72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우수자, 글로벌 리더, 체육특기자 전형 등 수시모집 1차로 2천21명을, 언더우드국제대학과 진리ㆍ자유전형 등이 포함된 수시 2차에서는 700명을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해 모집할 계획이다. 나머지 683명은 정시모집 가군과 나군의 음악대학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연세대는 지원자에게 다양한 전형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수시전형에서 1차 및 2차 모집간 중복 지원은 물론 같은 차수 내 다른 전형에도 중복 지원을 허용한다. 정원 내 입학사정관제도 확대돼 올해에 비해 191명이 증가된 700명을 전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모집한다. 특히 정시모집의 정원 외 모집인 농어촌 학생, 특수교육대상자 등 특별전형(221명)에 입학사정관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시모집 사회기여자 전형에서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출신의 수험생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지원자가 입시를 목적으로 불필요하게 사교육비를 지출하지 않도록 국내 고등학교 출신 수험생이 제출한 AP, SAT 성적, 사설 기관과 연계된 리더십 프로그램 및 단기간 해외봉사활동 등의 자료를 서류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글로벌리더 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을 상ㆍ중ㆍ하 3등급으로 반영해 변별력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상ㆍ중ㆍ하 3등급으로 영어성적을 반영하면 학생들이 성적 1, 2점을 더 높이려고 소모적으로 시험을 계속해서 안 봐도 돼 학교 공부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 수능방송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EBS에 수능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EBS 수능방송을 사교육 업체의 온라인 강의 못지않은 콘텐츠로 키우려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오후 이주호 제1차관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EBS 사옥을 방문해 EBS 사장 등 집행부와 수능 및 영어방송 강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7월부터 시행한 학원 불법운영 신고 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제)가 학원의 수강료 초과 징수, 교습시간 미준수 등 불법ㆍ편법 운영 사례를 적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교육 경감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EBS 방송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판단해 EBS 수능 및 영어 방송의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 공무원을 EBS에 파견 근무하게 해 수능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한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EBS 영어교육 방송을 공익채널로 지정해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EBS에 수능 전담기구를 설치ㆍ운영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우수 교사들을 EBS 강사로 배치하며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방송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사 출신 또는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등의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가 메가스터디 등 사교육 업체를 뛰어넘으려면 우수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수준별 콘텐츠 제작 등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EBS에 수능강의 프로그램 제작 등에 필요한 예산을 매년 170억원 가량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영어방송 제작에도 60억~70억원 내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99년 8월 25일에 개소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다음은 필자가 지난 10여년 동안 상담팀장등을 역임하면서 지낸 세월을 회상한 글이다. 1999년 여름은 정말 바쁘게 지낸 것으로 기억된다. 직업진로연구실에 배치되면서 연구 사업 수행과 더불어 교육부 교부금 관련 자문회의, 진로정보센터 설치장소 선정, 진로 관련 상담원과 안내원 선발 등의 업무로 매우 바쁘게 지냈다. 아울러 개소 이전에 진로정보센터 소개 팸플릿 로고를 만드는데 ‘장석민 소장님’과 함께 수십 번 수정 작업에 걸쳐 결국 미래를 상징하는 영어의 J 모양의 이미지를 완성하기도 하였다. 또 대형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진로상담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교육부의 당시 요청은 정부의 진로정보센터에 대하여 얼마만큼 기대를 갖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진로정보센터는 초창기에 연구개발팀(주로 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연구실 소속 연구진으로 구성)과 사업운영팀(이영대 팀장, 상담원 3명, 안내원 1명)으로 구성되었다. 연구개발팀은 본부 내에 위치하였으나 사업운영팀은 사업의 편리성을 위하여 교통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청담빌딩에 45평 규모로 운영하였다. 초창기에는 상담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상담원들에게 독립된 상담실을 제공하고, 집단 상담실도 짜임새 있게 지원하였다. 시범 진로정보센터는 1999년 8월 개소 이래 4개월여 동안 1,400여건에 이르는 상담(수신자 부담 전화상담, 개인상담, 집단 상담 등)을 실시하였다. 1999년 당초 교육부에 약속한 진로정보센터 개소가 늦어져 처음에 3억원으로 시작한 것이 2000년에는 1억원에 불과하여 이 돈으로 장소임차비와 인건비 등을 대면서 큰 어려움을 격기도 하였다. 더구나 2000년 벤처열풍에 따라 입주하였던 청담빌딩이 소유주가 변경되면서 벤처빌딩으로 지정되면서 다른 건물로 이전할 것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1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 장소를 구하기 위하여 강남과 서초구를 다 돌아다니고 심지어 지금의 강남구청 교육장인 과거 강남구청 건물, 강남노인회관 등을 찾아다니며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하였다. 소액의 금액으로 도저히 장소를 구할 수 없어 청담빌딩의 조그만 곳으로 이동하기도 하였으며 랜을 설치하는 비용도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직능원 본원의 지원이 없어 더욱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다행히 본원에서 유진빌딩으로 이전하는데 지원을 하여 숨통이 트인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진로정보센터는 다양하게 많은 활동을 하였다고 생각된다. 진로정보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진로검사와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학부모교육, 지역진로교육협의회구성, 국가진로교육전문위원회 운영지원,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개최, 교원에 대한 연수강화, 진로교육전문가과정 운영, 진로교육실천사례 연구대회, 진로교육유공자표창, 진로교육전문 인력풀 구성 및 운영지원, 지역 진로교육협의회 구성 및 운영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2000년에는 진로정보실을 더 보강하여 내방자들이 각종 서적, 비디오테이프, CD-ROM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하였으며, IMF로 인한 실업자의 증가에 대처하여 주1회 야간상담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하여 중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내담자들이 방문하여 검사와 상담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센터에서 총12회에 걸쳐 학부모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01년에도 상담실을 운영하여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 다양한 유형의 상담을 제공하였으며,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정보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선교사, 학부모, 상담센터 상담원대상의 연수활동을 실시하였다. 2002년에도 약 6백여건의 대면상담, 각급 학교와 청소년단체 방문하여 집단상담 13건, 교사 및 진로상담 전문가 연수 20회 등을 실시하였다. 2003년부터 전국진로교육협의회를 지금까지 연 2회 내지 3회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그 이후 2007년까지 전국의 중등교원대상 직무연수를 실시하였다. 2004년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특수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156명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2005년에는 전국 9개 부처로 구성된 국가진로교육전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하였다. 아울러 지역에서도 진로교육 관련 유관기관이 협조하는 2005년 지역진로지도협의회 구성을 하였다. 또한 광복 60주년 기념 박람회에 진로정보센터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하였으며, 전국 전문대학 취업담당자 교육과 각시군구 교육청에 2명씩 배치될 전문상담교사 사전연수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 상담자 대상 연수를 실시하기도 하였으며, 전국초중등교장, 시도교육청 장학사, 교육연구관 대상 연수를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 개설하여 운영하기도 하였다. 2006년을 기점으로 진로교육연구대회를 실시하였으며 진로교육유공자 표창 등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07년에는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지정하여 그 선포식을 교육부총리 참석 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도 하였다. 또한 진로교육 관련기관과의 유대강화와 진로교육발전을 위한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도 하였다. 지난 10년간 진로정보센터의 각종 사업을 통하여 진로정보센터는 전국 각급 학교 진로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본다. 중앙단위 정책을 집행하는 교과부와 더불어 진로교육 집행과정에서 각시도교육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한 단계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업세계체험주간, 지역진로교육협의회 운영모델개발, 진로교육인력풀구성안 제시, 진로교육연구대회, 진로교육유공자 표창, 진로교육 전문가 연수, 전국교장 진로교육 연수 등 진로교육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여 일선학교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면 상담을 통하여 이룩한 상담에 대한 노하우가 사이버상담과 진로교육연구사업에 포함되어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진로정보센터가 각종 언론기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본다. 또한 전국 시도교육청과 산하 기관 등에 대하여 각급 학교에 대하여 연구원과 상담원들이 방문하여 연수를 지원하기도 하여 전국교원들에 대한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커리어넷에 대하여 연수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돈희 前 교육부장관께서는 진로정보센터 개소식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일자리를 찾아 낼 수 있는 정보를 또한 제공한다는 것이 교육상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시면서, 진로정보센터가 모든 국민들에게, 특히 교육받아서 세상으로 나가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정보, 일의 정보, 그리고 생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면서 큰 교육적 서비스를 형성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하셨다. 진로정보센터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왔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과제를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각 시·도교육청, 교육과학연구원, 진로정보센터 등과의 좀 더 유기적인 협도체제 수립이다. 각 시도 교육과학연구원과 진로정보센터에서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상담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계와 조정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또 노동부의 지원을 받는 한국고용정보원과 직능원의 진로관련 업무는,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두 기관 사이에 나름대로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대학입시자율화에 따른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과 더불어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조기발견과 경력설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게 된 시점이다. 때문에 개발된 지 오래된 심리검사와 진로정보센터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 없는 현 상황에 서 보다 발 빠른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민간에서는 엄청난 양의 진로 관련 심리검사와 컨설팅을 내놓고 있으며, 또한 전국을 돌며 각 사업체의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민간 기관들이 진로정보센터를 지명도에서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 때문에 진로정보센터가 진정한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진로정보센터에서는 해외의 진로교육 동향, 진로상담 기법 및 프로그램들을 우리나라 학교현장에 제공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며 학생들에게 진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직업현장에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껴서 일과 직업의 세계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지난 10여년간 진로정보센터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다양한 사업을 펼쳐 우리나라 진로교육이 당위론적인 선언수준에서 벗어나 구체화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있으며,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진로정보센터가 좀 더 새롭게 변화하여 초 ․ 중 ․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진로교육문제 해결에 더욱 큰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습부진의 진단과 클리닉 전략’ 전문가 특강 “학습부진아란 정상적인 학교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선수학습의 결손으로 인하여 최저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습자입니다” “학습부진아의 특징은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도통 공부를 하려 들지 않거나 공부는 하긴 하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또 행동이 굼뜨고 자주 부딪치거나 넘어집니다.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일을 잘 저지릅니다.” 순천향대학교 이신동 교수가 이목중학교 학부모 특강에서 한 이야기다. 이목중학교(교장 백승철)는 11월 13일(금) 15:00 ‘학습부진의 진단과 클리닉 전략’이라는 주제로 교직원과 학부모, 학구내 초등학교 학부모, 초등학교 선생님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 교수는 특강에서 학습 부진의 개념, 정의,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학습부진이 원인을 개인적 요인(기억력, 인식능력, 인지양식, 주의 집중력 결핍, 좋지 않은 학습 습관, 학습 동기의 결여, 낮은 자존감 등), 가정 및 학교 환경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이에 대한 클리닉 전략으로는 적응적 교수전략, 교정적 교수전략, 임상적 교수전략을 소개하였다. 이번 특강을 섭외한 백 교장은 “학력 향상 중점학교로서 학력 향상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하여 자녀지도에 도움을 주려고 이런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목중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학력향상프로젝트 사업으로 전교생 대상 학습태도 진단검사 실시 및 학기당 40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무료 방과후수업 실시 등을 통해 학습동기 부여 및 학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수업계획과 교재, 강의내용 등을 판매하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법적, 윤리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수 천명의 교사들이 단순한 숫자 놀이에서부터 셰익스피어 작품 설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계획들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장 큰 온라인 사이트 중 하나인 '티처스 패이 티처스'는 등록한 사용자만 20만명에 달하며 지난 2006년 개설 이후 6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이중 45만달러는 작년 1년간 판매가 이뤄진 것이고,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는 캘리포니아의 한 고교 영어교사는 매출이 3만6천달러에 달했다. 이런 교사들의 판매행위는 물론 논란을 낳고 있다. 공립학교 교사가 수업내용과 계획, 강의 내용 등을 영리적 목적을 위해 판매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립학교 교실을 위해 개발된 교재나 교구들의 소유권을 누가 갖느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는 학교의 교재나 책을 사는 데 사용되지만 나머지 금액은 교사들이 신용카드 대금을 갚거나 모기지 이자를 상환하고 외식을 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은퇴한 교사인 마거릿 위스넌트는 30년간 중학교에서 가르쳐온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 강의를 판매해, 한 달에 평균 750달러를 벌고 있으며, 이 돈으로 부엌을 고치고 조리기구도 살 계획이다. 롱아일랜드 대니얼스트리트 초등학교의 교사 에리카 보어러(30)는 M&M 초콜릿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숫자와 색을 구별하는 초보적인 셈 놀이를 개발해 교재와 함께 3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650달러를 벌어 학교 교실에 책을 사는데 일부를 보탰고 나머지는 모기지를 갚는 데 썼다. 이 학교 교장은 보어러의 학생들이 이로 인해 혜택을 본다며 그의 온라인 판매를 지지했다.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올가을에 한 학교의 전직 풋볼 코치가 교재와 DVD를 197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적발하고 조사했지만, 판매를 막진 못했다. 반면 업스테이트 뉴욕의 한 고교 영어교사는 교장이 수업 내용을 판매하려던 계획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뉴욕대 조지프 맥도널드 교수는 이런 온라인 판매가 교직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교사들이 무료로 수업계획과 생각들을 교환하는 사이트를 만들려는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전국 고교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순위 자료가 심각한 오류로 인해 전체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모든 수험생이 거의 모든 과목을 치러야 했던 과거 학력고사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게 시험 자체를 안 볼 수도 있고, 영역과 과목 선택이 자유로운 수능시험을 토대로 학교별 성적 순위를 매긴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수능성적 공개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 고교별 성적, 무엇이 잘못됐나 = 15일 일선 고교 등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을 통해 일부 언론에 공개된 전국 고교별 수능 성적 순위에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의 성적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학교별 수능성적을 산출할 때 미응시 학생들은 아예 제외하고 평균을 내거나 학교별 성적을 산출했어야 하는데, 이들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적 순위 전체를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드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현행 수능은 완전 선택 체제여서 수험생이 지망할 대학, 모집단위별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영역을 각자 선택해 응시하게 돼 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가진 수능 원자료에는 응시하지 않은 영역의 경우 `0'이라는 전산코드가 입력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성적 순위는 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전혁 의원실에 제공한 수능 원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며, 분석 과정에서 `0'이라는 코드를 `0점'으로 잘못 이해해 분석에 집어넣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학교별 순위 자체가 뒤엉켰다는 게 일선 고교 교사들의 지적이다. 보통 수능에서 예체능계 지원자 상당수는 수리 영역에 응시하지 않고, 과학고 학생도 수학 등 이공계 점수로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전형이 있어 언어 영역을 보지 않기도 하며,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시험 원서를 내고도 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외국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어 외국어 영역을 보지 않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지난 12일 실시된 올해 수능을 보면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총 67만7천834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는데 이 중 언어영역에는 67만6천956명, 수리는 63만6천408명, 외국어(영어)는 67만5천547명이 지원해 영역별로 응시자가 제각각이었다. 물론 응시자에 비해 영역별 미응시자가 아주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고교 교사들은 미세한 성적 차이로 인해 학교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교과부가 나서 정정자료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다른 영역에 비해 미응시자가 많은 수리 영역만 보더라도 예체능계 응시자를 빼고 다시 분석하면 여고와 남녀공학의 성적이 당초 발표된 것보다 높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한 고교 교사는 "성적 순위를 공개한 일부 언론의 기사를 보면 `수리영역 평균 점수가 30점대인 학교도 있었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표준점수 체제에서 수리영역 평균 30점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점수다. 시험 보지 않은 아이들을 모두 0점 처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당장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들이 이처럼 잘못된 자료를 학생 선발에 참고할 수 있고 , 서울의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학부모들 역시 이 자료에 의존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잘못된 내용을 정정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성적 공개 자체가 무리·무의미" = 교육계 일각에서는 애초 수능 성적을 토대로 고교별 순위를 매긴 것 자체가 잘못인 만큼 성적 공개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과거의 학력고사와 달리 수능시험은 모든 응시생이 동일한 조건으로 보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 수험생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일부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수 있고, 수능성적을 보지 않는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 수능시험을 아예 치르지 않기도 한다. 또 이번 성적 분석에는 재수생 성적도 포함돼 있는데, 해당 학교의 교육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재수생의 성적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재수생의 성적에는 학원 등 사교육 기관에서 학습한 요인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근본적으로 수능성적 원자료에는 학교의 배경적 요인이나 고교 입학 당시의 성적, 학생들의 생활수준, 가정환경 등 성적이 높고 낮음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어 수능 성적을 학교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오류라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에 있는 학교, 생활수준이나 소득이 높은 지역의 학교 또는 가정의 학생이 성적이 높게 나온다는 사실이 이미 수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는데도 이번 성적 공개는 단순히 전국 고교를 수능 성적을 토대로 서열화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수능 성적이 좋은 학교가 잘 가르치는 학교'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능성적이 높은 이유도 입학 당시부터 `좋은 학생 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이어서 이를 일률적으로 해당 고교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쪽으로 해석하기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런 논란의 책임은 수많은 오류 가능성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조 의원들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수능 원자료를 선뜻 제공한 정부에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학교 서열화 등을 우려해 수능 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금껏 수능 원자료를 한 번도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으나 `정보 공개를 통한 경쟁' 기조를 내세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방침을 바꿔 지난 7월 `연구목적'이라는 단서를 달아 수능 원자료를 의원들에게 내줬다. 아울러 그동안 고교.지역 간 학력격차 논란이나 고교평준화 체제에 대한 시비가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음에도 교육당국이 수능성적 등을 토대로 고교 간 학력차를 극복하고 평준화제도가 갖는 문제점 등을 분석해 이를 시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서열화 정보를 정부가 직접 제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수능성적 자료를 다시 한번 분석해 이러한 문제점을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내달 중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