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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달 26일 안양옥 교총 회장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대해 협의한 박재진(50·사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례 없이 100일이 넘도록 총력전을 벌일 만큼 학교폭력 근절은 경찰청에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제는 학교폭력 상황에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4월까지 16개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의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업무협약’이 마무리되면 경찰 주도로 업무를 담당해왔던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학교가 주도하도록 패러다임을 바꿀 예정이다. 학생들을 가장 잘 아는 학교가 경찰·가정·사회의 협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박 과장은 일부 시·도가 시행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경찰관 참여 모델을 학교와 경찰의 우수 협력 사례로 보고 전국에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속 경찰관이 활약한 우수 사례들을 학교 현장에 널리 알려 학교폭력 근절 시스템 마련에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학교폭력 대책의 장기플랜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제도’ 내실화를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전국에 배치된 학교폭력 전담 경찰은 경찰 정원에 반영되지 않아 신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제도를 보완해 학교폭력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옥식 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이 4월1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서울시립 노원청소년수련관 초대관장,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본부장,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한국교총이 4월23일로 예정된 교과부와의 2011~2012 단체교섭에서 ‘집중이수 학교 자율 실시’와 ‘공모교장 비율 20%로 조정 등 교장공모제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삼고 반드시 관철시키기로 했다. 교총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집중이수제 실시와 교장공모제 확대로 인해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교섭에 앞서 안양옥 회장은27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조찬 간담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개선 방향을 직접 건의했다. 교총은 집중이수제 문제에 대해 “경직된 운영으로 학교현장은 교사 수급 불안, 상치․기간제 교사 증가, 전학생 문제, 음악․미술․도덕 등 일부 교과 위축 등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8과목으로 정해진 학기당 이수과목을 융통성 있게 확대하고 학교장에게 집중이수제 운영 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실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미경 한국음악교육협회 회장(전주교대 교수)도 “집중이수제로 음악, 미술 등 학생 심신발달을 위한 교육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균형 잡힌 교육과정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교총이 집중이수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집중이수제 실시로 인한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담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하는 등 지난해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 보완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장공모제 개선에 대해 교총은 “교장공모제를 50% 이상 대폭 상향조정해 실시함에 따라 교단 혼란을 야기하고 기존 승진임용 준비자들에 대한 기대이익, 행정 신뢰를 상실해 학교현장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교장공모심사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선발과정에서 지연․학연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공모교장 선발이 교육적 식견․자질보다 정치적 성향에 의해 결정됨으로써 학교가 정치장화 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대로 승진제를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공모제는 예외적으로 적용해 입법 취지에 맞게 비율을 20%로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장기과제로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공모교장이든, 승진형 교장이든 교장 임기를 1차 중임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3항 개정) 교총은 두 가지 현안 외에도 △교원단체와 학교폭력 대책 영향력 평가 지속적 협의 △담임·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교 방문 시 유급휴가 도입 등 81개 항의 내용을 담은 2011~2012 교섭요구안을 지난 2월23일 교과부에 요구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자녀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적인 성인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점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이런 인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 대학에 진학하면서 부모를 떠나 독립했다가 졸업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와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렵사리 취업을 해도 경기 침체로 인해 첫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하면 상환할 계획으로 은행과 정부로부터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받았는데, 취업을 못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빚쟁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당연하던 미국 사회가 이렇게 빚쟁이가 된 자녀를 결국 부모가 다시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다. 미국 정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미국 성인들의 숫자가 경기 침체 전 470만 명에서 경기 침체 후 59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청년 실업과 부채가 부모 세대의 경제적 여건까지 악화 시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전미금융교육재단이 성인이 된 백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6%가 백수 자녀 부양을 위해 대출을 받는 등 빚을 내서 생활하고 있고, 13%가 백수 자녀 부양 때문에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고, 7%는 백수 자녀 부양을 위해 은퇴시기까지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이미 은퇴를 한 부모들 중 일부는 백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부모들이 백수 자녀들의 부양을 위해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 경기가 당분간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백수 자녀들 때문에 휘어진 부모들의 허리를 펴줄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이 미국 부모들을 서글프게 만든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쇠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연령이 많으면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정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년은 교원뿐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삼은 강제 퇴직제도인 셈이다. 교원의 정년은 교사와 교수를 구분하고 있으며 근거 법률인 교육공무원법 47조에 따라 초·중등교원의 정년은 62세이고 대학의 교수는 65세다. 이와 같은 차별 적용이 평등의 원칙을 비롯한 교사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제한은 아닌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헌법 11조의 평등의 원칙은 일체의 차별적 대우를 부정하는 절대적 평등이 아니고 법을 제정하거나 적용함에 있어 합리적 근거 없이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상대적 평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헌법재판소도 지난 2000년 초·중등교원과 대학교원의 정년을 다르게 한 것은 상대적 평등의 원리를 적용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해 차별한 것이므로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여건 변하면 판결 달라져야 당시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합리적 근거는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교사와 교수는 임무, 자격기준, 임용과 승진의 세 가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세 가지 합리적 근거를 평등의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첫째, 헌법재판소는 법령에 정한 교사의 임무는 학생을 교육하는 일이고, 교수의 임무는 학생을 교육·지도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므로 교사와 교수는 임무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즉 교사는 교육의 임무만 있지만 교수는 교육 외에도 지도와 학문 연구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교수는 교사보다 직무가 더 많다고 해석하면 인간은 연령에 따라 직무 수행능력이 감퇴된다는 관점에서 교사보다 직무가 더 과중한 교수의 정년이 더 길어야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둘째, 헌법재판소는 교사와 교수의 자격기준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교사는 대학을 졸업하면 자격요건이 충족되지만 교수는 자격요건도 더 엄격하고 교수와 부교수의 경우 기간을 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임용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대학을 졸업한다고 교사로 임명되는 것은 옛말이다. 임용시험의 관문을 통하지 않으면 교사가 될 수 없다. 임용시험은 엄격할 뿐 아니라 경쟁도 치열해 대학교원의 임용보다 더 엄격하지 않다고 볼 수 없다. 또 자격기준으로만 본다면 교사는 교원자격증이 요구되지만 교수는 자격증 없이도 임용될 수 있다. 셋째, 임용과 승진에서 차이를 언급하면서 교수의 경우 최초 임용 연령이 교사 보다 상대적으로 고령이라고 했다. 그러나 임용경쟁 때문에 최근에는 수년 또는 10여년 가까이도 교사로 임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결코 교수보다 어린 연령에 임용된다고 볼 수 없다. 법률조항의 의미와 목적에 비춰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한다면 평등권을 침해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당시에는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여건과 사회적 상황의 변화로 현재는차별취급을 정당화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할 합리적 근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판례를 변경할 만큼 상황이 바뀌면 판례도 바뀔 수 있다. 현시점에서 정년차별로 인한 초·중등교원의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적 재조명이 필요하다. 정책적 해법도 필요 아울러 정책적으로는 교사와 교수의 정년을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평균수명의 연장과 연금지급개시 연령이 상향조정되고 통상 65세 이상에 이르는 세계적 교원정년 추세 등을 감안한다면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법안이라고 본다. 이제 법률적 판단에 따라 정년차별로 인한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을 재론할 시점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정책적 결정으로 입법부에서 교사와 교수의 정년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의결하는 것이 또 다른 해법일 수 있다.
필자는 시간 관리법에 관한 책을 매년 초마다 한두 권씩 사서 밑줄 그어가며 읽곤 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내가 늘 이 모양 이 처지’라는 자책. 그런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책이 플로리안 오피츠의 ‘슬로우’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수많은 일을 처리하며 고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 오피츠. 그에게 늘 시간은 부족하기만 했고 시계바늘에 떠밀려 산다는 느낌뿐이었다. ‘효율성으로 절약한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속도전을 치르며 살면 더 나은 세계와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는 먼저 시간 전문가들을 찾아 조언을 들었다. 시간관리 전문가 자이베르트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작은 단위로 쪼개 중요한 일부터 집중하라 말해주었지만, 이는 수많은 시간 관리법 책들이 늘 반복하는 내용 아닌가. 반면 시간 연구자 가이슬러 교수의 조언은 유익했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에요. 누구나 하나의 인생을 살뿐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여러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선전하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피츠는 속도 경쟁의 승리자인 유명 기업 컨설턴트도 만나고 100만분의 1초를 다투며 돌아가는 로이터통신 유럽 본부도 방문했다. 그 결과 그는 속도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냈으며, 경쟁을 외치는 사람들 때문에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바람직한 삶을 위해 어느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가? 무엇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가?’라는 것. 오피츠는 속도 경쟁에서 탈출한 사람들과도 만났다.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를 창업한 더글러스 톰킨스는 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칠레 남부 해안 마을에 살면서 광대한 황무지를 매입해 나무를 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험한다. 초 단위로 계획되는 시간의 세계에 살던 톰킨스는 이제 수백 년, 수천 년 세월의 세계에 살고 있다. 톰킨스가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나무를 키웁니다. 지금은 2~3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1000년 뒤에는 아주 아름다운 숲을 이룰 겁니다. 처음 200년 동안은 50미터 높이까지 위로만 자랄 겁니다. 그런 다음 재질이 단단해지면서 옆으로 자라겠지요. 그러면서 수천 년의 수명을 누릴 겁니다. 이 나무들은 수명이 4000년이나 됩니다.” 오피츠는 국민총생산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을 선언한 나라, 부탄도 방문했다. 부탄의 국민총행복부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시간을 돈이 아니라 생명으로 보는 거죠. 국민총생산과 성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목표가 되면 사람들의 생활도 분주하고 빨라집니다. 그러면 점점 더 오랜 시간을 고되게 일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에는 건강을 잃고 불행해지죠. 그래서 부탄에서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균 소득 세계 137위, 인간개발지수 135위지만 행복지수는 13위인 부탄. 물론 부탄은 가난한 나라이고 문제도 많으며 최근에는 서구 문물과 생활습관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지만, 국민총행복 개념을 중심으로 부탄만의 개성과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자 오피츠는 ‘시간은 곧 돈이고 빠른 것이 풍족한 것이며 풍족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피츠가 내린 결론은 분명하다. “시간 절약은 헛소리이며 시간을 관리한다고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포기하는 삶의 전환이다. 그는 국가가 조건 없는 기본 소득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독일의 경우 우리 돈으로 약 200만 원이 적합할 것이라 한다. 물론 큰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원 마련 문제부터 노동 의욕 상실 가능성까지. 이에 대해 그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크지만 돈이 되지 않아 하지 않던 일들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 낙관한다. 저자가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라 그런지 취재와 인터뷰와 저자 자신의 생각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이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과 주제는 ‘슬로우’지만 책 자체는 속도감 있게 술술 읽힌다.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 ‘2012 가족사랑 친구사랑 봄길 걷기대회’가 4월14일 오후 5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와 한겨레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교총, 서울시의회,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걷기대회는 ‘Hi Friends!, Hi-Five’를 슬로건으로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해 서울시청 앞 광장, 숭례문, 남산순환로, 청계천 등 약 10㎞ 코스를 걸으며 학교폭력 현실과 대책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걷기대회 중간에는 ‘사랑의 도미노 메시지’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것으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10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전달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10명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참가신청은 2012 가족사랑 친구사랑 봄길 걷기대회 홈페이지(www.hifriends.net)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상진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장은3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정태범 전 문교부 편수국장에게 ‘제2회 자랑스러운 편수인상’을 수여했다. 또 이날 회원들에게 제6회 교과서의 날을 기념해 펴낸 ‘교육과정 교과서 연구지’와 ‘편수의 뒤안길 11집’을 배포했다.
김성로 미술동아리 NooN 회장(경기 금릉중 교감)이20일부터 4월1일까지 일산 현대백화점 갤러리에서 ‘제12회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경기 고양․파주 지역 미술교사 11명으로 구성된 NooN은 매년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박춘배 前 인하공업전문대 총장이 22일 인하대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박 총장은 1980년부터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한국항공우주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 소장은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등 5개 학회와 31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국교육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학교폭력을 법․제도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근본적 원인 분석과 대안 모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21일 경기과학고에서 ‘과학기술 꿈나무들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학계 멘토로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미래사회 과학기술의 역할과 중요성, 이공계 비전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개방과 협력의 자세로 다른 분야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하라”는 뜻을 전했다.
교육을 개혁하고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문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는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한 까닭에 정부차원에서 수많은 교육개혁 정책이 도입되었고, 학교 현장에서는 새로운 정책의 파급과 착근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는 학교 현장에 거듭된 변화를 요구하며, 도달해야 할 표지석이 가까워졌다 싶으면 이내 저만치 멀어져버린다. 마치 무지개를 쫓아가는 형국과 다를 바가 없다. 새로운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나라에 연구학교 제도가 도입되어 시행된 지 60년이 넘었다. 1951년부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연구학교 제도를 통해 교육현장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다. 연구학교의 운영 주제는 당해 정부의 장학 정책의 무게 중심에 따라 달라졌으며, 학교 현장에 새로운 교육 사조를 몰고 왔고,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기도 했다. 연구학교 제도의 초기에는 반공사상을 중심으로 한 정신교육, 과학기술 습득 중심의 생산교육 측면이 강조되었고, 1960년대부터는 새마을 운동, 향토교육 중심의 연구학교가 운영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방화와 다양화, 그리고 국민정신교육, 학교정화교육의 주제가 부각되었고, 1990년대부터는 세계화, 정보화, 다양화 측면에서 열린교육, 인터넷 활용 수업, 이동식 수업이 강조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줄곧 디지털 교과서, 학교 특성화, 맞춤형 교육 등 수요자 중심의 주제가 연구학교 운영 주제로 확산되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교육, 창의·인성교육, 학교자율화, 교과교실제 등이 연구학교의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연구학교를 통해, 당해 지역의 장학방침과 정부차원의 교육개혁의 어젠더가 연구되고,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화된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연구 과제를 해결하느라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교육 본질적인 측면의 변화보다 시설 및 환경 구비와 보고회 운영 등에 따른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흔히 지적되어 왔다. 연구학교의 공과는 학교 교육의 개혁에 대한 공과로 이해될 수 있을 만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서 연구학교의 축소 운영과 폐지에 관련된 의견이 많이 개진되고 있다.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필자가 담당해 온 연구학교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의 학교의 구성원들은 연구학교 운영에 따른 자부심을 갖고 학교변화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역할하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개선을 요구하는 문제점 또한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연구학교를 위해 주어지는 연구기간도 예산도 충분하지 않다. 좀더 체계적이고 본질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지원과 운영 기간의 확대가 필요하며, 연구학교 종료 이후에도 추수지도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연구기간 동안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 교과부나 여러 정부기관의 요청에 의해 지정되는 경우, 연구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자율적 연구학교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보고회는 권역별 합동보고회를 권장하여 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세미나와 토론 등과 같이 새롭게 열린 보고 형식을 찾아나가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반세기가 넘은 연구학교 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진정한 변화, 학교 구성원의 내재적 동기에 의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교육연구기관에게는 연구학교에 대한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연구학교 구성원들은 학교 변화의 선도자라는 긍정적 자각이 요구되는 때이다.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흐트러져 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교 내에서 폭력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일부 아이들은 피해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와 정책 당국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 풍요로움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을 못한다. 미국의 오바마도 한국의 교육을 칭찬을 한다(정확히는 한국의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했다). 교육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오늘날 학교는 부정적인 대상이다. 공교육은 사교육과 비교하면 늘 처진다고 한다. 교사도 학원 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비난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입시 교육이라는 데는 같을 것이다. 입시 교육에 치중하면서 우리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가면 명문대 입학생을 자세히 보고한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여기에 있었다는 듯이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 목표 달성을 이룩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는 학교 정문에 현수막으로도 걸렸다. 이런 풍조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는 오히려 이러한 통계 발표 집계를 즐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시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몰입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한다. 학교와 학생은 오직 내신, 수능, 논술 점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된다. 앨빈 토플러(2008)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한 것도 결국 이런 교육 풍토를 두고 한 말이다. 글로벌 시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우물에 있는 친구들과 점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끼리 경쟁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잘못된 흐름 속에서 학교는 방향을 잃었다. 학교는 정작 필요한 가치는 파괴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양산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학생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당연히 학교는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괴롭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간의 교육적 소통도 없다. 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거는 관행은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등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통계내기는 값싸고 촌스러운 문화다. 핀란드 교육이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는 학교에서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된 다음부터 경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 교수도 낙오자를 가려내는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 30세 이전까지는 아무런 사회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새도 차이가 있다. 독수리는 새끼를 기를 때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참새는 먹이를 주고 날 때까지 돌봐주어야 한다. 병아리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면서 큰다. 독수리가 창공에 높이 나는 모습이 부럽다고 새끼를 밀어낸다면 죽는다. 하물며 인간은 모두 능력이 다르다. 독수리 나는 모습이 멋지다고 아이에게 힘든 공부를 강요한다면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경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 경쟁은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아울러 협동의 능력도 기를 수 없다. 학벌 중시의 교육은 자연 독창적인 접근이나 창의성의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우리 교육도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잠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별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좋은 교육이다. 교육은 미래 삶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교과를 교육과정의 중심축에 놓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하면서 이미 배정된 예술교과조차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술 향유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가 능력이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를 잘한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전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다. 여기에 정답이 있다.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된 교육의 시작이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봄. 계절이 만든 수채화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다. 바람과 햇살, 그리고 호수의 물결. 봄철의 대청호는 수면에 반짝이는 은빛물결이 아름답다. 자연과 교감을 이루며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예술이다. 예술은 공익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예술가의 고집과 열정으로 탄생한다. 대청호 주변에 사람들과 소통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관, 창작마을, 갤러리가 여러 곳 있다. 1900년대 초까지 옥천의 중심지였던 구읍에 현대시의 시성이라 불리는 정지용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마을 곳곳이 100여 년 전에 그린 풍경화처럼 옛 모습 그대로인 옥천구읍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커다란 문학관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옥천읍 하계리의 생가는 노래 가사로 잘 알려진 '향수'의 시구(詩句)처럼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사립문과 돌담‧초가와 부엌‧우물과 장독대 등 모두가 소박해서 정이 간다. 생가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옛 이야기를 펼쳐놓듯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음미한다. 물레방아와 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 옆에 전문해설사가 상주하며 문학여행을 돕는 정지용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은 문학전시실, 문학체험공간, 영상실, 문학교실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시인의 밀랍인형이 안내데스크의 오른쪽 벤치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흥미롭게 체험하고, 정지용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등 대표적인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며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피반령 고갯길 아래의 한적한 시골마을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에 오장환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시인은 1918년 이곳에서 태어나 195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했다. 휘문고등학교시절 정지용에게 시를 배우고 1933년 조선문학에 시 '목욕간'을 발표한 천재시인이었지만 월북 작가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종환 시인이 명예관장을 맡고 있는 오장환문학관은 전시실‧문학사랑방‧영상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전시실에는 동시액자‧사진자료‧동시집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문학관에 비해 공간이 좁고 전시물이 적지만 오히려 작고 아담해서 정이 간다. 미리 전화(043-540-3776)하면 임선빈 문학해설사의 사랑이 넘치는 친절에 감동받으며 문학을 공부한다. 〈눈물은/ 바닷물처럼/ 짜구나//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 문학관에 전시된 시들을 읽노라면 시인의 숨결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회인은 감나무가 많아 골목길의 돌담 사이로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해마다 10월이면 목화가 하얗게 꽃을 피우는 이곳에서 오장환 문학제가 열린다. 생가는 문학관 맞은편에 예쁜 초가집으로 복원되어 있다. 문의면 소재지의 호반도로를 벗어나 산길을 굽이굽이 돌다보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진군을 멈춘 채 쉬어 갔다는 마동리이다. 이곳의 마을 입구 회서분교 터에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 마동창작마을이 있다. 창작마을을 예술과 현실이 만나는 창작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이흥원 화백은 늘 누구나 제대로 대접 받으며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 화백의 인사말을 읽어보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어떤 사람들인지 짐작한다. '~작업실은 꾸질꾸질하지만 그곳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그럴싸합니다. 원시적인 듯 하면서 현대적이고 지역인 듯 하면서 세계적입니다.~' 일상이 창작이고 창작이 일상인 작가들이 오픈스튜디오 등 작업공간을 개방하며 이곳을 찾은 일반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농촌 사람들이 동참하는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빈집이 많은 30여 호의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의면 대청호반에 '선우야, 바람 보러 가자'로 전국에 알려진 한지공예가 이종국씨와 명상가 이경옥씨 부부가 운영하는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갤러리가 있다. 문의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마블갤러리는 오지 벌랏마을에서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며 한지를 만들고, 자기가 만든 한지로 그림을 그리거나 공예작품을 만들며 중단되었던 전통 한지의 맥을 이은 이종국씨가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자연과 대화하는 예술 공간이다. 마블갤러리의 작품들은 독일, 캐나다 등 외국의 전시회에서 한지의 일반화와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갤러리에 부채와 액자, 불을 밝히는 등, 복을 담는 그릇, 항아리 등 한지로 만든 작품들이 많다. 한지 공예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한지공예교실(043-222-5808)도 운영한다. 한지는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으면서 볼수록 멋과 정감이 묻어난다. 여유와 느림, 나눔과 따뜻함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우리의 정서가 한지의 소박함과 투박함 속에 담겨있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구설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오히려 ‘진보’라는 타이틀 때문 그들의 구설이 더 거역스럽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가령 서울시 교육감은 정식 공고 없이 국보법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자 등 교육공무원 임용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일반고 교사로 특채했다. 교과부는 즉각 그들의 교사 임용을 취소시켰다. 전북 교육감은 3월 1일자 인사에서 본청 과장을 개방형교장공모학교 교장으로 임용·제청했다. 교과부장관이 승인, 본청 과장은 이미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런데 교장 발령자는 지원 자격 미달인 것으로 보인다. “본교 재직 교원 지원 제한 및 현임학교 2년 미만 근무 교장 지원 불가”로 되어 있어서다.교장임용자는 전북 교육청 과장직에 2010년 9월 1일자로 부임했다. 재임 기간이 2월말 기준으로 1년 6개월이다. 2년 미만인 것이다. 설마 ‘현임 교장’이 아니고 도교육청 장학관이라서 지원 자격이 있다는 것인가? 내부형교장공모의 경우,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을 관내 교장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봐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본청 근무자만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는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공모학교의 재직 교원 응모를 제한하고, 현임학교 근무 2년 미만의 교장도 지원못하게 한 것이 2년 미만의 본청 과장을 임용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임 2년도 안된 본청 과장의 교장 임용은 외부의 전문 인사나 유능한 교사를 뽑으려 도입된 개방형교장공모제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모교장심사위원회’가 교육감에게 2배 수 추천한 자중 다른 한 명이 평교사였다니 더욱 그렇다. 절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이다. 도교육청에서 구성·운영하는, 사실상 임용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구가 된 ‘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가 공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알려진 대로 이명박정부는 참여정부에서 도입한 교장공모제 본래 취지인 내부형 교장공모의 씨를 말리다시피했다. 자격증 있는 초빙형 위주로 교장공모제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하자 이런저런 꼼수를 지침으로 만들어 내려보내기도 했다.가령 교장공모 신청 학교의 15% 이내에서 내부형 교장공모를 하게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쉽게 말해 7개 학교가 교장공모하겠다고 전원 신청했을 때 그중 한 곳만 내부형으로 하라는 얘기다. 아예 하지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선 학교의 신청 기피 현상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전북 교육청의 그런 ‘반칙’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원자격 미달인 점이 이의제기됐는데도 “교육청 전문직을 고려한 규정이 아니다”는 동문서답식 답변과 함께 반칙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본청 과장을 교장으로 발령낸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의 교사임용에 대한 취소와 다른 결정이라 의아스럽기도 하다. 반칙에 있어선 교과부나 교육청이 한통속인가? 진짜 문제는 두 기관의 잦은 충돌로 인해 빚어지는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이다. 그걸 지켜봐야하는 국민의 피로감이다. 차제에 진보교육감들에게 권유한다. 필자 역시 지난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에게 기꺼이 표를 주었다. 말할 나위 없이 각종 비리로 피멍이 진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인사문제 따위로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청탁받지 않고 금품수수를 하지 않는다고 그게 다는 아니다. 일반의 상식을 벗어나고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을 안기는 구태의 인사, 그 ‘전횡’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면 이미 진보가 아니다. ‘어디 한번 잘해보라’며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는 더욱 아니다.
고교선택제 개편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과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같은 날 상반된 결정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선거공약이자 교육정책인 ‘고교선택제 개편 추진’을 사실상 유보했다. 시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고교선택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교 간 성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됐던 여러 방안들이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2013년도 고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 계획’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고·후기고 체제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등 전기고 학교를 그대로 놔둔 채 후기고의 고교 선택권을 일부 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고교 체제 마련을 위한 폭넓은 사회적 대화와 토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해온 곽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따른 심리적 불안을 일단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곽 교육감과 시교육청은 고교선택제 개편과 관련한 논의를 1년이 지난 후 재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또다시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광주시교육청도 같은 날 ‘고입추첨관리위원회’를 열고 고교배정 방식을 중학교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눠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현행 선지원 40%, 후지원 60%의 틀은 유지했지만 내신 성적이 토대가 된 만큼 사실상 뺑뺑이에 가깝다. 1등급 학생을 배정하면 9등급도 넣어 모든 학교의 내신 성적 평균을 균등하게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희망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강효영 광주교총 회장은 “시교육청 안대로 고교배정을 할 경우 근거리 배정 원칙은 무시돼 학생의 학교 선택권은 침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인권보호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강조한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대폭 제한하는 방향으로 고교배정방식을 변경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 모순적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광주 지역 일반계 사립학교교장협의회 역시 건의문을 통해 “최소 15년간 이뤄져 온 고교 배정 시스템을 소수 의견에 따라 바꾸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교육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다 토론회도 찬성론자가 대부분인 짜맞추기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반발에도 장휘국 교육감은 “학교 간 학력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고교 평준화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며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학생 선택권을 존중했다”며 “전반적인 학력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6일 교총 외솔홀에서 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회장 조영우, 이하 한국청총)와 ‘행복한 배움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학교폭력,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학교현장이 황폐된 가운데 양 기관이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나가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교총이 추진하는 정책·연구·행사에 한국청총이 참여하고 한국청총이 추진 행사·활동을 교총이 지원하는 등 각종 사업 추진 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한국교총이 청소년시민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다가섬으로써 여러 교육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우 한국청총 회장(성남 늘푸른고 3학년)도 “올바른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이 모인 한국교총과 협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앞으로 학교에서 ‘지킬 것은 지키는’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한국청총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 100일을 맞은 한국청총(www.cheongchong.or.kr)은 지난해 12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청소년시민사회단체로 봉사활동, 캠페인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으로 ‘플래시몹(Flash mob) 행사’를 전개한 바 있다.
황환택(53·사진) 백제중 수석교사가 27일 충남교총 제30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황 회장이 후보자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됨에 따라 동반 출마한 최규학 충남애니메이션고 교장(수석부회장), 이기범 당산초 교사, 차응수 양당초 교감, 이영교 광천중 교장, 김희경 공주대 교수도 부회장이 됐다. 당선 확정 후 황 회장은 “현장교사로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르치는 일 이외의 것들에 시간을 뺏기는 것”이라며 “교원들이 잡무나 외부 압력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잡무경감특별위원회 등을 통한 잡무의 획기적 경감을 공약했다. 아울러 교권침해 사건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신규 교사 가입 등 회세 확장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목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공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여군교총 간사를 시작으로 한국교총 대의원, 충남교총교사회 회장, 한국교총발전연구회 회장, 한국교총 부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 대한민국중등수석교사회 부회장, 한국선진교육연구회 회장, (사)동행과나눔 21C미래교육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2년 5월부터 3년.
새내기 교사와 경력 교사, 모두가 성장하는 ‘멘토멘티’ 결연식 도하초(교장 최병석)는 28일 교무실에서 교직원 17명과 학교운영위원 등 학부모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내기 교사와 경력 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한 시간 가량 ‘도하멘토멘티결연식’을 가졌다. 어떤 어려운 일도 함께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하면 힘든 일도 즐겁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원 간의 협력과 인간적인 관계 형성을 중요한 학교 경영의 지표로 제시하고 있는 최 교장은 신규교사와 경력교사의 동반성장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현하기 위해 멘토멘티 결연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최교장은 “새내기 교사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경력 교사에게서 수업 및 교직 생활 전반에 관해 도움을 얻을 수 있고, 경력 교사 역시 멘티인 새내기 교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얻는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열정을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 결연식은 멘토링제의 설명, 학교장 환영 인사, 멘토멘티 소개, 케익 컷팅, 건의 및 사진촬영의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재욱 신규 교사와 이재화 교무부장, 황유림 신규 교사와 권광식 교사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앞으로 한 해 동안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 날 멘토멘티의 인연을 맺은 황유림 교사는 “열정만 있지 실제 교직 생활에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신규 교사로서 저를 도와주실 선생님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 힘이 된다”며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경력 교사인 이재화 교사 역시 “새내기 선생님이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배 교사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며 후배 교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