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때로는 조그만 터널을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게 된다. 벌써 특성화고등학교 입시 결과도 나왔다. 세상에는 성공만이 있는게 아니다. 자기가 희망한 학교에 합격하지 못해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입시 한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였으면 좋겠다. 입시 경쟁에서 합격을 바라지 않고 원서를 제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겠지? 그런데 성공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단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으며, 실패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성공했을 때 더욱 커지는 성취감이야.
윌리엄 리바인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무료한 생활 속에서 고기를 팔았는데 어느 날 강도가 들었다. 그 날 번 돈을 모두 빼앗긴 리바인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재기했지만 불행은 그치지 않았다. 연이어 강도를 세 번 더 당하게 된 것이다. 급기야 그는 방탄조끼를 입고 영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본 손님들이 자기들도 필요하다며 방탄 조끼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고, 주문이 점점 늘어나자 그는 정육점을 정리하고 조그마한 방탄 조끼 회사를 차렸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냈다는 것이지.
리바인은 정육점을 운영할 때와는 달리 방탄 조끼의 연구와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회사는 크게 성장해 어느새 세계 40개 도시에 지사를 세울 만큼 커졌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정육점을 운영할 때, 강도를 네 번이나 당했습니다. 그땐 왜 내게만 이런 시련이 오는 것인가 한탄했지요. 하지만 마음을 굳건하게 다졌습니다. 그 단단한 마음 가짐이 행운을 불러온 게 아닐까요? 그때 무기력하게 있었다면 지금도 나는 고기를 썰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분, 위기를 만날 때마다 다음 갈 길의 등불을 얻으세요. 위기는 변화할 수 있는 값진 전환점입니다.”
1950년 맥나마라는 뉴욕 27번가의 한 식당에 앉아 있었다. 식사를 끝냈지만 지갑을 두고 나온 것을 뒤늦게 알고 아내가 지갑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의 경험이 그로 하여금 멤버십 식당의 탄생을 생각하게 했다. 멤버십 식당에서는 카드를 발급해서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는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처럼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맥나마라의 멤버십 카드 때문이다.
시련과 실수에서 비롯된 성공 신화는 평범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야. 10대 때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전두엽이 성장하면서 통제력이 생긴다는구나. 그게 자꾸 쌓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게 되지. 이런 것이야말로 성인이 되어가면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실수가 교훈이 되어 얻게 되는 성공은 값지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실수도 실패도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만일 이번 입학 시험에 실패했다면 무엇 때문에 실패하였는가 그 이유를 차분하게 따져보고 새출발을 하는 것이다. 출발은 아름다운 것,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가슴 뛰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 두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절망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