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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시문] 재용이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부모님의 체계적인 교육계획하에 유치원을 다닌 것은 물론 다양한 여가생활과 문화적 체험 등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학교수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학교성적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는 개인과외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을 받았고 성적도 우수하고,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뛰어나다. 또 급우들로부터 지도성도 인정받아 학급회장을 도맡아 왔다. 반면에 같은 반 친구인 철수는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4살 때부터 농촌에 거주하는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고, 초등학교 때는 조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 학교공부에 충실하지 못함은 물론 문화적 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중학생 때부터는 대도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과 생활했지만, 유·초등학교 때 받은 문화적 결핍으로 학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학업성적도 낮은 편이었다. 품성이 곱고 봉사성이 높지만 성적이 낮아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철수를 담임교사는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학교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보편적인 지식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게 됨을 깨닫게 된다. 예컨대, 학교에서는 대중음악보다 고전음악을 중시하는데 고전음악은 하류계층보다 중상류계층이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상류계층 학생의 학업성취가 하류계층 학생보다 더 높게 된다. [배점] ·논술체계(총5점) ·논술의 내용(총15점) - 학교의 기능에 대한 기능론과 갈등론적 관점(3점) - 문화실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 문화재생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모범답안】 1. 서론 학교는 모든 계층에게 공정한 지위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한 기관이어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성취를 달성하고 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에서 상류층과 하류층의 학업성취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사회는 양극화되고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늘리려는 교사와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 2. 본론 1) 학교 기능에 대한 기능론과 갈등론적 관점(3점) 사회를 유기체에 비유한 기능론은 학교가 사회화와 선발의 기능을 통해 사회 전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능한다고 본다. 학교교육 내용은 보편적이며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것으로 보고, 학교는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므로 능력에 따른 사회적 선발은 공정하다고 본다. 이에 비해 사회를 경쟁과 갈등의 이원적 구조로 가정한 갈등이론은 학교가 지배계급의 이익을 유지·재생산하는 데 기여한다는 관점이다. 또한 지배집단이 선호하는 가치관, 태도, 규범을 교육내용으로 선정해 지배집단의 이익과 지배집단을 위한 사회를 정당화하며 선발에서도 학생의 가정환경 차이 때문에 공정을 위장한 선발장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2) 문화실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교육격차 이론 중 문화실조는 인간발달에서 요구되는 문화적 요소가 결핍되어서 생기는 지적·사회적·인간적 발달의 왜곡, 지연, 상실 현상을 뜻한다. 제시문의 재용이는 사회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체험과 개인과외를 받을 수 있었기에 학교 성적이 높다. 하지만, 철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했고 중학교 입학 전까지 농촌에서 살았기에 문화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한 문화적 결핍이 재용과 철수의 교육격차를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문화실조의 원인이 철수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가정환경과 사회구조에 의해 발생된 만큼 차등보상의 원칙에 따라 경제적 지원과 보상교육이 실시돼야 한다. 첫째, 학교는 다양한 문화적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방과후학교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철수의 학업결손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철수의 문화적 결손을 보완해 주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으로 부족한 능력을 보완해 주고, 소질과 장점을 찾아 더 발전시켜 주어야 한다. 3) 문화재생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PART VIEW] 문화재생산론은 학교가 특정계층의 문화에 가치를 부여해 특정계층의 자녀에게 유리하게 하고 객관적·제도적 문화자본을 생산함으로써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제시문에서 철수의 성적이 낮은 원인은 학교가 상류계층의 자녀에게 친숙한 고전음악을 중시함에 따라 철수가 학교에서 문화자본을 갖지 못하게 되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징적 폭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에 의한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첫째,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헤드스타트(Head start) 운동과 같은 국가차원의 보상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의 출발점을 비슷하게 해주어야 한다. 둘째, 교육내용을 선정할 때 문화상대주의와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모든 계층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특정계층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장점과 소질을 찾아 계발시켜 주려는 교사의 노력이 요구된다. 3. 결론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갈등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학교가 지배 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정당화하고 계층의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문화실조나 문화재생산론의 관점에서 결핍되기 쉬운 문화적 결손을 보상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평등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기능론 1) 전개과정 기능론은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콩트(A. Comte)와 사회유기체설을 주장한 스펜서(Spencer, Herbert)에 의해 기초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뒤르켐(david Emile Durkheim) 등에 의해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이후 파슨스(Parsons, Talcott)에 이르러 매우 포괄적인 사회학이론으로 정립되었고 드리븐(Dreeben), 하그리브스(D. Hargreaves) 등의 연구로 이어졌으며, 1960년대 이후에는 기능이론에 토대를 둔 기술기능이론, 인간자본론, 근대화론 등의 하위이론으로 등장했다. 2) 기능이론의 사회적 속성 (1) 사회유기체설 : 사회를 유기체에 비유한다. 생물학적 유기체의 여러 부분이 각각 다른 생존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처럼 사회도 각각 다른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들은 전체 존속을 위해 각각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2) 관찰 중시 ① 합의 : 모든 기능적인 사회구조는 그 사회유지와 안정에 관계되는 중요한 가치나 신념체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합의(合意)가 이루어져 있다고 전제한다. ② 기능 : 사회는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분들은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부분 간에는 우열이 없으며 각기 수행하는 기능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③ 안정과 균형 유지 : 사회는 항상 안정을 유지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충격에 의해 불균형 상태가 일어나면 다시 균형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 ④ 자율성 : 사회의 각 부분도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한다. 교육도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라는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이데올로기에 근거한다. (3) 기능이론의 교육적 관점 ① 교육의 기능 : 교육은 사회화와 선발의 기능을 통해 사회 전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능한다. ② 교육과정 : 학교에서 다루는 교육내용은 보편적인 것으로 누구에게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교육목표 설정, 내용의 선정과 조직, 평가 등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③ 사회화 : 교육을 통해 개인이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 및 사회적 규범을 개인에게 내면화시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④ 사회적 선발 : 학교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장래 성인사회의 직업적 분화에 도움을 준다. 선발은 능력과 성취에 의하므로 사회평등에 기여한다. 2. 갈등론 1) 대두배경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전개된 갈등이론은 미국사회의 인종 간 갈등, 여성 및 학생운동, 월남전 반대운동과 함께 관료주의화, 산업화, 도시화 등을 통한 억압에 회의를 느낀 일부 지식인들이 사회의 본질을 개인 간, 집단 간 갈등으로 파악하고 갈등의 결과로 일어나는 변화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들의 주 관심은 교육의 기능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 학교교육을 통해 어떻게 강화·유지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2) 갈등이론의 사회적 속성 ① 경쟁의 장 : 갈등이론은 사회를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끊임없는 경쟁과 갈등의 연속으로 본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사회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② 강제에 기반 : 모든 사회는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으로 구성되며, 사회질서 유지는 합의가 아니라 지배집단의 강제와 억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③ 변화과정 : 두 집단의 대립적 관계는 새로운 사회형태를 창출해 내는 사회변화의 원인이 된다. 지배집단은 그들의 위치를 위협받지 않기 위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사회질서를 창출해 내며, 피지배집단도 자신들의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이념적 수단을 동원해 지배집단에 저항한다. 3) 갈등이론의 교육적 관점 ① 학교의 기능 : 학교가 지배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해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유지·심화한다. ② 교육과정 : 학교의 교육내용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편협한 것이다. 즉, 교육내용은 학생들의 사고를 억압하고 강제함으로써 기존질서를 유지하는 데 이용된다. ③ 사회화 : 학교는 지배집단에 유리한 가치·태도·규범 등을 주입해 지배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정당화하는 장치이다. ④ 선발·배치 : 실제 성취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회·경제적 배경이므로 능력주의 선발은 허구라고 비난한다. 또, 능력주의를 주장하지만 교육내용과 시험내용이 지배계급에 유리한 것으로 되어 있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능력주의 선발은 지배 메커니즘을 정당화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3. 교육격차이론 1) 기능이론 : 초기에는 유전론에 근거해 타고난 지적 능력의 차이를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보았으나 후기에는 환경론에 입각해 학교 학습에 필요한 문화적 환경과 그로 인한 인지능력, 언어능력의 결손을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보았다. 2) 문화재생산론 : 학교의 교육내용과 시험의 내용이 상류계층인 자본가 계급의 문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익숙하지 않은 하류계층 아동들의 학업성취 결손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즉 교육과정의 계급적 성격을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본다. 3) 번스타인의 입장 : 번스타인은 학교의 교육내용이 중산층 이상이 사용하는 ‘정련된 어법’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류계층 아동들의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4)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서는 교사의 기대효과와 낙인,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수업의 분위기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5) 문화실조론 ① 문화실조론자들은 하류층의 삶 자체가 열악한 문화공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아동들은 학교에서 요구되는 언어양식, 사고양식 및 학습동기가 결핍되고 이는 학업성취를 떨어뜨린다고 본다. ② 환경론의 입장, 기능론의 입장의 교육내용은 객관적·보편적·절대적 지식, 서구 중심적 세계관, 학교교육을 통한 계층상승 가능, 문화우월주의적 관점이다. ③ 학습결손 극복을 위해 결과적 평등에 대한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6) 문화다원론 ① 현상학·해석학적 입장의 문화적 다원론에서는 학교의 교육내용이 특정계층의 문화 위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계층에 속하지 않는 아동들의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본다. ② 따라서 학교의 교육과정이 특정한 집단의 것으로 편향되지 않고, 여러 집단의 문화를 골고루 다루어 주어야 학습결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중점정책 1 창의지성교육으로 미래형 학력 신장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을 체계적으로 담은 경기도 교육과정이 2013학년도부터 본격 적용됐다. 학생들의 창의지성을 함양하고 미래사회로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제로 창의적 학생 육성, 창의적 교육 연구 교원 지원,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및 교육과정 지원 중심 장학 등이 있다. 노벨상에 도전하는 경기학생 육성 : 학생들을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지성인으로 길러내기 위해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때문에 창의지성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또 미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서술형·논술형 평가 및 교사별 평가를 확대하고, 정의적 능력 평가를 도입했다. 창의적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원 지원 : 교사행정업무 제로화를 목표로 삼고 교무행정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업무 경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교사 행정업무 경감 추진 매뉴얼’을 보급했다. NTTP(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 및 수석교사제 운영에도 매진하고 있다. 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수업연구를 활성화하고 수석교사를 활용해 교원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및 교육과정 지원 중심 장학으로 전환 교육과정 중심 학교 경영 및 자율성·책무성을 확보하고 학교경영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권한 위임을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 학교를 단위학교 자율책임 경영제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단위학교 자생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장학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중점정책 2 혁신학교 확대를 통한 공교육 혁신 우리나라 학생은 과목마다 세계 최고의 성취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육문화와 교육과정, 수업방식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펼쳤다.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를 지향하는 혁신학교 확대가 두 번째 중점정책이다. 공교육 모델 혁신학교 확대 운영으로 공교육 혁신 혁신학교를 통해 혁신교육의 공교육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혁신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운영에서도 공정하고 엄격하게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 혁신학교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보급하고 혁신교육 핵심 교원을 양성해가고 있다. 일반학교에 혁신학교 성과를 확대해 공교육 혁신 단순 암기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창의지성교육인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와 희망학교를 연결해 혁신교육 사례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중점정책 3 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PART VIEW]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초·중학교 및 준의무교육기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우수식재료를 사용해 급식의 질을 높이고 학생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공교육비 부담 제로화 추진으로 학부모 부담 경감 학생들의 교육력을 향상하고, 공교육비 부담을 제로화해 차별과 격차가 없는 교육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 및 의무교육 여건 조성과 저소득층 학생 체험학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전액과 중학교 학습준비물을 1인당 2만 원 이상씩 지원하고 있다. 교육복지 지원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학교 안전시스템 구축·운영과 위기학생 및 중도탈락학생 지원을 강화해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해 공교육을 보완하는 방과후학교 지역공부방은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긍정적인 인성함양 및 사교육비 경감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점정책 4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 배려와 나눔의 실천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인권교육을 강화해 교원 및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 1교 1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단위학교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민주적 생활 실천을 내실화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교육으로 인류애 증진 평화감수성내면화교육과 평화능력신장교육을 통해 평온하고 화목한 삶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국제평화연수 및 해외청소년봉사대를 운영해 인류애를 실현하는 자질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있다. 또 존중·친절·배려·나눔이 있는 행복한 교실 실현을 위해 학교폭력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했다. 국제이해교육 확대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인 육성 다양한 국제사회문제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제2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해 학생의 선택 폭을 넓히고 국제혁신교육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해 창의지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중점정책 5 학교 책임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도내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최저 수준의 기초학습 능력을 보장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고교 평준화를 확대해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학교교육 내실화로 ‘사교육 없는 학교’ 구현 수업혁신 중심의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과 스마트 모바일 활용 교육서비스를 마련해 사교육 대응력을 강화했다. 특히 초·중·고 전체 학교에서 학부모, 학생, 교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연수를 개최하고, 학교별 자체 사교육비를 진단해 대응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고교제도 개선 및 교육과정 특성화로 학교교육의 질 제고 불필요한 입시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입시 사교육 유발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교평준화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교평준화 지역은 11개 시, 161개 학교이며, 2015년부터는 용인시도 고교평준화 지역이 된다. 중점정책 6 참여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교육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로 가정-학교교육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예산편성 과정과 주요 정책 수립 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직원의 학교 참여 활성화로 민주적 학교 운영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교직원의 학교운영 참여를 확대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해 지역별 각급학교 학부모 대표 2130명을 선정해 ‘경기교육사랑학부모지원단’을 꾸렸다. 이들은 각급학교 학부모의 현장의 소리를 듣고 개선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한다. 평생교육 기회 확대로 평생학습 사회 구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원해 평생학습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학력인정 다양화 사업을 추진해 평생교육의 토대를 마련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력인정 문자해득 교육 프로그램, 주민과 함께하는 특성화고 직업교실, 신바람 한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의 하루, 말 잘 쓰고 계십니까? 아침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친구와 “야! 너 어제 뭐했어?” 선생님이 “12를 4로 나눌 때는…….” 텔레비전에서 “뽀롱뽀롱 뽀로로…….” 우리의 하루 언어 사용 비율 중 45%가 듣기지만 정작 실효적 비율은 단 3% 미만이라는 연구결과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미 없는 소리를 듣고, 들어주지 않는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듣기나 읽기, 말하기, 쓰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회사에 다닐 경우를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자신이 프레젠테이션, 즉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제시한 의견을 계획서나 제안서로 작성해야 하며, 그 계획서나 제안서가 받아들여져야만 말할 기회도 생긴다. 그런데 채택 가능한 계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읽고 정리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학습과정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을 가진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의 언어생활 비중은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읽기와 쓰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의사소통을 위한 유용한 듣기와 말하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멀티미디어 수단,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인터넷 사용 등에 친숙한 세대일수록 그 정도는 심해지고 있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그 고민이 바로 ‘창의마당 말글놀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언어 중심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 창의마당 말글놀이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언어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인성 함양과 관련된 언어 중심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이다. 언어 창의성은 국어교과의 활동 중심적인 방법 지식을 활용해 기존의 상황 등을 새롭게 하거나 독창적인 산물을 만들어 내는 정신적 사고 과정이다. 한마디로 창의마당에서 말글로 놀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이다.[PART VIEW] 이러한 맥락에서 창의마당 말글놀이 교재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기 스스로 엮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나눌 기회를 갖게 하는 다양한 언어 창의성 프로그램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자신을 나타내는 언어활동은 생각한 것을 순차적으로 그대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을 거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창의마당 말글놀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 활동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구성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창의성의 구성 요소를 다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세부적인 요소를 과제(task)요인, 개인(person)요인, 산출(product)요인, 환경(environment)요인으로 나눴다. ·과제(task)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의 내용을 창의성 관련 지식과 기법 중에서 확산적 사고기법 및 수렴적 사고기법, 특수적 지식인 국어 방법적 지식을 적용했다. 창의성 관련 지식과 기법 중 확산적 사고 기법이나 수렴적 사고 기법은 모두 정치, 경제, 기업, 국방에서 적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교육에 끌어들여 활용하는 기법이다. 주로 확산적 기법으로는 자유연상법으로 브레인스토밍이나 브레인라이팅, 강제연상법으로 체크리스트, SCAMPER, 속성열거법, 형태학적 분석방법, 강제결합법, 유추발상법으로 시네틱스, NM법 등이며 수렴적 기법으로는 하이라이팅 기법, 역브레인스토밍, PMI, 평가행렬법, 쌍비교분석법 등이 있다. 창의성 관련 특수적 지식인 국어방법적 지식으로는 미리보기, 사진 속으로, 예측안내하기, 의미구조도 그리기, 질문하기, 앙케이트, 생각그물, 상호텍스트전략, KWL, 가능한 문장 만들기, 닿소리표 그리기, 글 구조전략, LEAD 어휘학습, 경계어휘전략, 어휘 예상하기, 단어 분류하기, 실마리낱말로 유추하기, 낱말접사 만들기, 의미구조도 그리기, 개념정의지도 그리기, 의미자질 분석하기, 단어의 나무, 벤다이어그램, A-QU-A, RAFT, 대립척도표, 손 그리기 활동, 질문의 답은 어디에, 자석 요약하기, 중심생각 수레바퀴, 피라미드다이어그램, 빈칸 메우기, 이야기지도 그리기, 요약하기, 의미지도 그리기, 오류 찾기, 정교한 질문, 대조표, SQ3R, 역사의 기억주머니, 그림사고, 귀납 연형, 병진, 구조 등의 도표 활용하기 등 100여 가지가 있다. 이는 국어, 언어 본질 측면에서 방법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나 방법이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제목은 모두 이러한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이나 방법을 원어로 제시하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원어를 순우리말로 고쳐 써서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개인(person)요인 : 창의성을 구성하는 개인요인은 이를 활용하였을 때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인지적 요인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상상력, 정교성을 기대한다. 성향으로는 독자성, 자발성, 호기심, 민감성, 집착성을 기대한다. ·산출(product)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활용해 최종적인 결과물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기대했다. 이 마당을 활용함으로써 이해·표현 기능 중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에서 그 능력이 말이나 글로 나타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환경(environment)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 제공, 표현활동의 자유스러움, 다양한 자료의 비치, 언어 이해 표현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열린 학습 등을 기대한다.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글쓰기 교육 원리와 방법은 기본적으로 과정중심 쓰기 교육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글쓰기 지도 방법은 ‘계획하기 지도-내용생성하기 지도-내용조직하기 지도-표현하기 지도-수정하기 지도-조정하기 지도’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 생각을 꺼내고 묶고, 재미있는 말글놀이 시작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단계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학년 수준에 따라 총 6권으로 구성돼 있다. 각 권당 100에서 150쪽이며 프로그램 차례도 창의성의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기법, 국어 특수 방법적 지식을 적용해 학년·학기별 무작위로 50~60여 가지의 기법과 방법을 나열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과정은 5단계 과정을 통해 말글로 표현하는 정신작용을 나타내주고 있다. 즉 생각 꺼내기, 생각 묶기, 재미있는 말·글놀이, 상상해 해결하기, 말·글 표현하기로 범주화해 분류한 까닭을 설명하면, 창의마당 말글놀이 프로그램에서 지향하는 수업과정 즉 과정중심의 접근쓰기 지도방법 계획하기-내용생성하기-내용조직하기-표현하기-수정하기 과정으로 한 시간의 본시수업이 이루어지는 데 활용하는 측면에서 묶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개진돼 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5단계로 분류했다. 생각을 꺼내고 생각을 묶고, 재미있는 말·글놀이를 해 보고, 상상해 해결하고, 말글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제시하는 것이 시각적 효과, 묶음의 효과, 과정별 활용 효과, 일반 창의능력, 국어창의성, 창의지능 계발 등에서 이점이라고 판단돼 단계별로 차례를 제시하게 되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5단계 단계 의미 활동 내용 1단계 생각 꺼내기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 위한 ‘거리’들을 우리의 생각에서 찾아내는 단계 - 생각을 잘 찾을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활동 - 생각을 잘 찾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 - 생각을 찾아서 나타내는 활동 2단계 생각묶기 꺼낸 생각을 분류해 주제로 엮고 표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 - 꺼낸 생각을 분류하고 묶는 활동 - 여러 가지 말과 글에서 생각을 찾는 활동 - 방법적 국어 지식, 창의성 기법을 활용해 생각을 엮는 활동 3단계 재미있는 말글 놀이 한글 사용 및 표현에 친해지는 과정으로 논술이나 국어 표현의 전 단계 - 낱말 공부를 통한 짧은 글짓기 활동 - 다양한 국어 지식을 알아보고 익히기 활동 - 놀이와 게임을 통한 국어 지식 몸에 익히기 활동 4단계 상상하여 해결하기 상상력과 유창성, 독창성을 바탕으로 말글로 풀어가는 표현단계 - 주어진 정보를 활용해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확장을 돕는 활동 -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모으는 활동 5단계 말글 표현하기 자발성, 융통성, 정교성을 바탕으로 나만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단계 -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한 준비 활동 - 다양한 글 고쳐 쓰기를 통해 논리적 신장을 돕는 활동 -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활동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각 단계에는 다양한 말글놀이 활동이 제시돼 있다. 활동의 구성은 말글놀이 이름, 어떻게 할까요?, 미리보기, 함께하기로 돼 있다. ‘말글놀이 이름’에서는 말글놀이 활동을 소개하는 것으로 말글놀이 이름과 함께 그 의미를 설명한다. ‘어떻게 할까요?’에서는 말글놀이 활동을 하는 방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그 순서를 따르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말글놀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미리보기’에서는 말글놀이 활동 방법을 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함께하기’에서는 단계별로 제시된 활동을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봄으로써 말글놀이 활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말글놀이 활동에 익숙해짐으로써 말글놀이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내재화시킨다.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해봐요!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및 인성 함양 교재로 활용하거나 국어과 수업의 학습목표와 관련된 말글놀이를 선택해 수업 중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수업 중에 함께 활용하면 목표 달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더불어,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각 활동은 학생 스스로 즉, 자기 주도적으로 말글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예가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 자습시간에 활용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말글놀이를 할 수도 있다. 부모가 먼저 ‘말글놀이 이름’과 ‘어떻게 할까요?’를 숙지한 후 아이가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때, 부모는 기다려주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옆에서 부모가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부모는 활동이 마무리 되면 꼭 처음으로 되돌아가 질문을 함으로써 자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다. 부모는 그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자녀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된다. 단, 모든 활동에서 창의마당 말글놀이에 제시되어 있는 예시답안은 참고용이므로, 자녀의 말과 글을 이에 맞추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창의성은 아이의 의견과 반응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은 초등 3학년용 창의마당 말글놀이와 그 활용의 예를 제시한 것이므로 이를 참조해 다양한 활용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 3학년용 창의마당 말글놀이와 그 활용 예
디자인 과목에 스마트러닝 도입 SNS는 개인이 미디어 정보를 수집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수-학습에서 보다 진보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자기 주도적 수업이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SNS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소통형 학습을 디자인 과목에 접목해 보기로 했다. 활용 스마트기기와 앱, 교수-학습 전략 소개 수업에 활용한 스마트기기는 별도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카메라, 비디오, 문서작성 등 쉐어링 기능을 사용했다. 앱은 컴퓨터가 있는 환경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의 환경에서 공통으로 운영되는 앱을 활용했다. 대부분의 앱은 모바일과 PC에서 완벽하게 동기화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장소와 인원에 관계없이 하나의 데이터로 저장되고 공유할 수있도록 했다. 교수-학습 전략은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과 적성 파악 후 진행 △학습 프로세스의 프로그램 모듈화 △스마트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SNS를 활용해 다자간 소통에 의한 집단 지성의 도출 △학습 사이트맵의 공유에 의한 다양한 학습 경험의 유도 △집단 중심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 형성 △교사의 역할을 학습 보조자로 해 교사 주도적 획일적 수업 탈피 △화상회의와 협업을 통한 교실을 벗어난 개인별 실시간 학습 전략 구축으로 잡았다. 디자인 수업 적용 본 스마트러닝은 전문계고교 디자인과 학생들의 교수-학습 과정 중 시각디자인 단원의 캐릭터 디자인 수업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학습 프로세스를 기존 교사 지시형 방식을 탈피, 학습자 스스로 ‘자료수집-개념도출-개념정립-아이디어 스케치-러프스케치-렌더링-CG 제작-형성평가-포트폴리오 작성-자료공유’의 세분화된 학습 수행 단계로 분류해 진행하고 각 단계마다 다른 학습자와 다양한 학습 보조자들을 SNS로 연결해 질의응답, 토론, 공유 등을 통해 검정하고 수정·보완해 학습을 진행하도록 했다. 교육적 활용 방안[PART VIEW] 학습의 형식은 실습수업을 중심으로 전개했지만 본 학습 프로세스 형식과 스마트러닝의 특징인 즉시성과 다양성, 개별성, 공유성 등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 전문 교과목뿐 아니라 인문 교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 OSMU(One Source Multi Use) 방식의 학습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그 내용으로 교육과정 상의 학습 진행단계를 세분화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러닝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1) 토론학습의 구현 :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브레인스토밍 형식을 차용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구성원의 자유발언을 통한 아이디어 제시를 요구해 발상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2) 열린 평가 학습의 구현 : 연구, 조사, 성취도 평가 등에 대한 방편으로 SNS의 리서치 기능을 활용한다. 3) 동료지도 및 협업을 통한 개인별 눈높이 학습 : SNS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학습자 개인별로 교사 또는 동료학생들과 질의·응답 또는 협력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4) 다자간 소통에 의한 진화형 학습의 진행 : 동시 다발적인 광역 소통으로, 보다 다양한 형태의 학습 진행 자료와 정보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문제점이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학습 진행 중에 계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유도한다. 5) 자기 주도적 학습의 구현 : 과제 수행 과정을 자신의 적성과 수준에 적합한 개인별사이트 맵을 제작, 스스로 학습을 진행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진행한다. 디자인 실습 수업의 교수-학습에서 기본적인 학습 진행과정은 학습과제 제시-기초정보제공-정보수집-콘셉트 설정-아이디어 스케치-렌더링 과정을 거쳐 실습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근본적으로 학습자 혼자 진행하기보다는 다수의 학습자가 참여해 제시된 학습주제(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후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병행해나가는 ‘문제중심학습’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러한 교과과정의 특성에 적합한 학습모형의 방안으로 SNS를 활용하면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 받아 학습자가 명확하게 학습 주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거나 실습의 각 과정별로 자신의 오류에 대한 의견과 조언을 구하고 실습 결과물에 대해 평가를 받는 등, 교실 수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 과정에 대해 주도적 의식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학습에 대한 흥미도와 능률이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된다. 교수-학습 활동 내용 SNS 기반의 소통형 개별학습 모형 SNS와 다양한 소통과 협업을 활용한 집단 중심으로서의 개별 학습자 주도형 학습을 꾀한다. (1) 학습모형의 진행 단계 및 학습 전개 형태 (2) 학습 진행 프로그램 클라우드 컴퓨팅(구글양식)을 활용해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 컴퓨터 및 스마트폰으로 실행 가능하다. 학습자는 각각의 페이지를 PPT 파일로 내려받거나 자신의 구글 드라이브에 복사해 저장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활용, 학습 자료를 촬영·편집해 제출할 수 있다. 학습 프로그램은 각 단계별 동그라미 버튼을 클릭해 이동하며 진행한다. 각 학습 단계(페이지)마다 소통 방식을 제공한다. 학습자는 각각의 과정마다 직접 작성한 학습내용을 자신의 웹 하드(구글 드라이브)와 학습 공유 페이지(교사의 웹 카페)에 포스팅할 수 있다. (3) 학습지도안 1차시 수행자료-학습 개념 정립 및 자료 수집 2차시 수행자료-아이디어 스케치 3차시 수행자료-러프스케치 4차시 수행자료-수작업 렌더링 5차시 수행자료-CG 렌더링 6차시 수행자료-CG 렌더링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환경문제를 나와는 거리가 먼 미래의 문제일 뿐이며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수업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에서 찾고자 했다. 먼저 STEAM으로 환경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상황 - 창의적 설계 - 문제해결’의 단계를 설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을 기르며 환경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중 각각의 수업요소를 추출하면 S(과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관련 실험 및 탐구과정을 포함하는 경우를 말한다. T(기술)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기술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E(공학)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공학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경우를 말한다. A(예술)에서는 감성적 체험을 하기 위해 예술적 요소 및 인문학적 요소를 거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수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를 거치는 경우를 일컫는다. STEAM 수업유형에는 ‘교과 내 수업형’, ‘교과 연계 수업형’, ‘창의적 체험활동형’ 이렇게 총 세 가지가 있다. 교과 내 수업형은 하나의 중심 교과에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요소가 서로 연계되게끔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 연계 수업형은 주제 중심으로 관련된 여러 교과를 연계해 수업하는 것이며, 창의적 체험활동형은 주제 중심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진행하는 수업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분석해 연계 가능한 주제를 도출하고, 전체 수업 자체를 재구성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의 실제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 실제적 체험에 기반을 둔 환경교육 아이디어를 실제에 적용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신비로운 식물의 일생에 대해 탐구해보는 수업을 계획했다. 나아가 흔히 관찰은 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은 모든 감각기관이 다 동원돼 행해져야 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각에 의해 명암, 형태, 색, 위치 등을 알 수 있으며 청각에 의해 음의 고저나 강약, 음색 등을 구별하고, 촉각에 의해 단단하기, 온랭을 느끼며 미각에 의해 맛을, 후각에 의해 냄새, 근육의 긴장도에 의해 무게 등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자연에서의 경험은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요건으로써 교육적 의의가 매우 크다. 즉, 대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탐구활동을 전개할 때 종합적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자연 상태, 동·식물의 생태, 물의 흐름, 바람의 힘, 향기 등 모두를 아름답게, 웅대하게, 신비롭게 체험하면서 사물을 보는 눈과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자연을 배우고 본받아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수업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교육을 통해 식물의 한살이 과정을 과학적으로 직접 체험하고 탐구함으로써 환경의 신비를 느끼며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싹이 튼 씨앗과 싹이 트지 않은 씨앗을 비교 관찰함으로써 보통 사람의 경우 특별히 문제시 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치기 쉬운 문제를 민감하게 알아내는 능력, 즉 문제 상황이나 사태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민감성을 계발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정적인 특성과 학생의 왕성한 호기심, 활동 욕구를 동시에 고려해 식물과 관계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술적 활동을 융합,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을 고양시키고자 했다. 이 과정 중에서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한 후 이를 확인하고 그 특징을 연상해보도록 했다. 그런 다음 그림으로 그려봄으로써 예술적 상상력을 향상시킨다. 관찰 계획 단계에서는 모둠별로 씨앗의 속 모양을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표현,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하도록 했다. 나아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몸으로 표현해 감성적 체험을 통한 융합적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수업 후 학생평가는 두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먼저 과학적 지식·탐구영역에서는 과학지식적 측면에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탐구과정 측면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 좋은 씨앗을 정확히 알고 관찰하였는가?’를 평가한다. 둘째, 예술적 창의성영역에서는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 및 확인해 그 특징을 연상해보고 그릴 수 있는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수업계획[PART VIEW] 단 계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에서의 주요 내용 탐색 및 문제파악 ·동기유발 ·학습목표 및 제재 탐색 ·학습목표확인 ○ Let's Talk! -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본 경험 발표하기 ○ 마음의 소리 - 눈을 감고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직접 씨앗이 되어 땅속에서 싹이 트고 자라는 모습 상상하기 ○ 학습 활동 안내하기 ? 활동 1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 씨앗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단 계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에서의 주요 내용 ? 활동 2 - 싹이 튼 강낭콩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 활동 3 -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에 대한 계단북 만들기 자료 제시 및 관찰 탐색 ·자료 관찰 및 기술 ·관찰 결과 발표 ○ 활동 1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 씨앗의 겉모양과 속모양을 돋보기나 실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 씨앗을 관찰할 때, 연상기법을 활용해 봅시다. 활용방법은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모양을 예상 및 확인해 그 특징을 연상하는 것입니다. - 씨앗의 속모양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발표하기 - 본 것을 몸 또는 그림으로 표현하기 자료 추가 제시 및 관찰 탐색 ·스스로 더 많은 관찰 ·새로운 관찰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 활동 2 - 싹이 튼 강낭콩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 강낭콩을 쪼개어 속모양을 돋보기나 실체현미경을 사용해 관찰하기 - 싹이 튼 강낭콩의 특징 강낭콩이 부풀어 커지고 부드러워졌다. 어린뿌리가 자라 밖으로 나와 있다. 어린잎의 색깔이 연한 노란색이다.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의 특징 떡잎 사이에 어린잎과 어린뿌리가 있다. 크기가 작고 납작하게 말라 있다. 껍질은 딱딱하고 떡잎에 붙어 있어서 잘 벗겨지지 않는다. 규칙성 발견 및 개념 정리 ·관찰된 사실들로부터 규칙성 이끌어 내기 ○ 활동 3 - 강낭콩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정리해 계단북 만들기 ▶ 이번 활동은 창의적으로 계단북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즉,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계단처럼 구성된 미니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것입니다. 1. 씨가 딱딱하다. 2. 씨가 부푼다. 3. 뿌리가 나온다. 4. 2장의 떡잎 사이로 본 잎이 나온다. ○ 내가 직접 강낭콩이 되어 보기 - 강낭콩 그림 모형을 이용 - 씨앗에서 싹이 나는 순서를 몸으로 표현 - 그림으로 표현 적용 및 응용 ·새로운 사례나 사실에 적용 ·활용범위 넓혀 가기 ○ 정리하기 - 실험관찰에 자기평가 실시하기 - 실험관찰에 한 줄 소감 기록하기 ○ 차시예고 - 식물의 한살이를 관찰하기 위해 씨앗 심어보기 참고 _ 동기유발 이야기 자료 여러분이 하나의 씨앗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동그란 씨앗, 즉 육체가 마른 땅속에서 자고 있다고 느껴 보세요. 이제 비가 오기 시작하고 주변의 땅이 축축해집니다. 자신이 습기를 마신다고 느껴 보세요. 자신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씨앗 껍질 속에서 몸이 자라고 있음을 느껴 보세요. 껍질이 갈라집니다. 여러분의 뿌리가 어둡고 축축한 땅속으로 밀고 나간다고 느껴 보세요. 여러분은 아직도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단단하게 소용돌이친(말린) 떡잎이 위로 밀고 나아갑니다. 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 보세요. 스스로 태양을 향해 뻗어 나간다고 느껴 보세요. 떡잎이 열리게 하세요.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면, 스스로의 마음을 이 방으로 다시 가져오고 눈을 뜨세요.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활동 성과 먼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생명탐구와 관련되는 체험활동에 초점을 맞춰 HEAD, HAND, HEART의 전인적 과학탐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형성하고 체험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의 속 모양을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해보고, 특정 상황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또는 그 문제해결에 불충분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환경에 대한 문제 상황이나 사태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창의적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탐구결과 및 자연현상에 대해 관찰한 내용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모둠에서 공정하게 수용해야 함을 알고 자신의 의견을 인정받지 못했을 경우, 객관적인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기회를 통해 자신의 노력의 성과와 타인의 노력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환경에 대한 자주적 인식과 보다 성숙한 환경운동가로서의 소양을 함양할 수 있다. 실제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나누었다. “싹이 튼 씨앗과 싹이 트지 않은 씨앗을 현미경과 돋보기를 이용하며 직접 관찰해보니, 책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신기했다. 그리고 씨앗에서 생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신비로웠다. 앞으로 아주 작은 식물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본 수업을 통해 식물의 신비,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으며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의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이 씨앗이 환경에 대한 실천을 밑거름 삼아 무럭무럭 자라서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으로 열매 맺길 바란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을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교육을 하려면 먼저 교사부터 행복해야 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체험교육을 통해 아이 뇌에 행복의 습관을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교육이 이뤄질 때 교사들의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고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며 교사 자신도 행복해진다. 행복한 마음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즐겁거나 평화로운 기분이 들 때 느끼게 된다. 이런 기분, 느낌은 우리 뇌에 조절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이 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평화로움은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뇌 호르몬 분비에 따라 행복한 상태를 느끼게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뇌를 잘 사용해 행복을 직접 조절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은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선택이다. 선택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바로 몸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을 바르고 따뜻하게 쓰기가 어렵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아이들과 보내고 있는 교사의 행복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의 얼굴표정, 에너지 상태에 따라 교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아이들의 기분도 달라진다. 교사가 행복할 때 교실분위기, 수업분위기가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다. 교사힐링의 원리 2 _ 뇌의 편도에 저장된 부정적 감정 정화 아침에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는 교사가 늘고 있다. 수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서다. 물론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있는 학급에 들어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고 혼란스런 교실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자신이 싫어질 수도 있다. 일상 속에서 이런 감정들이 안 생길 수는 없다. 문제는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이 자기의 주인이라고 여기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은 왔다가 가버리는 바다의 파도처럼 언젠가 떠나게 되어 있다. 때문에 마음의 상처와 미움, 피해의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눌러둔 채 살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의 처리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억제, 표출, 정화다. ‘억제’란 화가 나도 참고, 짜증 나도 참고, 이렇게 자기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감정을 정화하지 않고 계속 억제만 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감정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감정을 이해하고 워칭(Watching, 바라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 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뇌의 편도에 쌓여있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할수록 가슴이 열리고 편안해진다. 우리가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이유는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고 정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하고 가슴이 열리는 체험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난다. 교사힐링의 원리 3 _ 명상을 통한 자기성찰, 스승다움의 회복[PART VIEW] 누구에게나 밝고 순수한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양심이라고 한다. 가슴이 닫히면 양심이 살아나기 어렵다. 그 양심을 살려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명상이다. 명상 체험을 통해서 순수한 마음 상태가 되고 자신 안의 양심을 체험할 때 좋은 선택이 저절로 떠오른다. 좋은 선택은 배우거나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난다. 교사가 이런 체험을 했을 때 교사로서의 꿈과 정체성을 새로이 확립하게 된다. 그때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고 아이들 인성교육, 학교폭력에 대한 사명감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스승다움을 회복하는 교사들이 늘어날 때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서게 될 것이다.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서지 않으면 교육의 질서가 세워지지 않는다. 그 권위는 제도적인 면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승다움의 회복이다. 이렇게 모델이 되는 교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교직사회에 분명 새로운 바람이 일 것이다. 우리 뇌의 생명력을 살려내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떤 목적으로 뇌를 쓰는가에 달려있다. 크고 가치 있는 목적으로 뇌를 쓸 때 뇌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최고로 활성화된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에너지 파동이 달라진다. 나 하나만을 위한 마음, 조화롭지 못한 마음으로 뇌를 쓴다면 근본적으로 행복할 수가 없다. 경쟁에서 승리한 쾌감, 남한테 인정받는 쾌감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차원의 행복이지, 가슴이 기쁜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그래서 뇌를 쓰는 목적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진정 행복한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 홍익할 때 가슴이 진정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잘 되지 않을까. 그것은 삶의 목적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뇌에나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그래서 삶의 목적이 남보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일 때는 거기에 필요한 이기적 정보만 뇌에서 처리되고 그 목적에 필요 없는 정보는 뇌에서 처리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홍익, 사랑, 배려 등의 마음들은 근본적으로 선택이 잘 안 된다. 양심이 밝아지면 크고 가치 있는 꿈의 선택이 일어난다. 또한 그러한 꿈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양심이 밝아진다. 크고 가치 있는 꿈은 뇌의 파워를 높인다. 그리고 가슴을 행복하게 한다. 교사가 행복할 때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행복하게 해준다는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선택을 하고 애쓰다 보니까 나부터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생 교사들은 수천 명의 아이들을 만난다. 모든 아이들의 뇌는 완전하다.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믿고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진정한 행복체질의 길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스승일 때 가장 행복하다 교사의 교사로 불리는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인 파커 J. 파머는 그의 저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하면서 교사 정체성의 중요성을 말한다. 교사는 스승일 때 가장 행복하다. 스승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건국이념으로부터 전해지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의 목표인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이 있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은 지덕체가 조화로운 인간, 남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삶,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표방한다. 대한민국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정체성이 바로 이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에 구현돼 있다고 본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은 사람의 삶은 행복하다. 스승의 삶을 살고자 할 때 교사는 진정한 존재 가치를 되찾게 된다. 훌륭한 정체성을 갖추는 것이 교사에게 필요하고 따라서 훌륭한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교사의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가다듬고 아이들 앞에 서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호흡이나 명상같이 내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실천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 안의 부정적 가치관, 관념 바라보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순수한 자신과 만나고 교사의 존재가치를 빛나게 하는 꿈과 희망을 그릴 때 아이들과도 편견과 오해가 없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스승다움을 회복한 교사가 되겠다는 선택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좋은 사람으로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뇌는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희망이다. 대한민국 교사들이 행복해지고, 그로 인해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소망해본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 목적과 기능에 따라 적절한 광고 종류를 정해 광고물을 만드는 활동을 해 본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광고 활용 교육으로 한 장의 종이에 이미지와 글자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도의 설득 전략과 창의적 아이디어, 화면구성과 디자인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매우 많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광고가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지, 그 안에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야 할지를 실제로 익힐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 방법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적극적 관심과 활동이 필요한 학교 행사에도 활용 가능하다. 광고 만들기 계획하기 학생들이 광고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토의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생각지도나 브레인라이팅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하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광고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한다.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① 광고 목적은 무엇인가? ②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③ 어디에 부착하는가? (장소, 게시기간) ④ 광고에 사용할 인물은 누구인가? ⑤ 그 인물이 ‘독서’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⑥ 광고 카피 내용은 무엇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⑦ 광고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1) 1차 시안 만들어 보기 : 시안은 종이에 그려도 되고 컴퓨터를 이용해도 좋다. 머릿속 생각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표현될 수 있는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더 보강해야 할 지 확인할 수 있다. 2) 시안 수정해 실제 제작하기 : 이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이 실제로 학교 곳곳에 게시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게시 장소의 특징에 따라서 어떤 표현 도구를 사용할지 고려하도록 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쉽게 구하기 좋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가급적이면 제한된 재료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창작물이 실제로 사용되거나 캠페인에 쓰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단순히 수동적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해내는 경험도 하게 된다. 3) 제작된 광고물 발표하고 게시하기 : ① 광고물 제작은 도서관 활용 수업 과정에서 그대로 이어서 해도 좋고, 개인별·모둠별 과제로 제시해도 좋다. 단지, 광고가 아무런 의미 없이 재미나 자극적인 이미지 위주로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② 모둠별로 광고 포스터가 완성되면 서로 소개하고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③ 실제 게시할 장소는 사람의 이동이 많고 학생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 좋다. 스토리로 광고에 날개 달기 1) 스토리란 무엇인가? : 어릴 적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할머니께서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우리들을 깊은 잠으로 이끌었고 그것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에 빠진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더 재미있고 많은 스토리를 풀어놓으라고 투정을 부린다. 그러면 할머니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의 주인공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다소 과격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더는 그 어떤 투정이나 불만을 가질 수 없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주인공인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그 어떤 것도 더는 진전되지 않고 그대로 끝나버린다. 삶과 함께 시작되어 죽음으로 끝을 내는 것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우리 삶 속에는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 속에는 우리들의 삶이 있다. 2) 스토리는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인가? : 우리가 물건을 선택하거나 사람을 선택해야 할 때 우리의 우뇌와 좌뇌는 열심히 그 기능을 다한다. 좌뇌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이며 사실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그 선택으로 인해 얼마나 득과 실이 있는지를 계산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우뇌는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준다. 따지기보다는 우리를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뇌다.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면 우뇌는 그것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아무리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고 하더라도 결정 직전에 우뇌를 움직인다면 우뇌가 움직인 방향으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우뇌를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자신의 장점을 줄줄이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는 감동적인 전략을 이용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미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스토리다. 우리는 누구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그 스토리에 공감하면 공감할수록 더 많이 감동하게 되고 결정이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좋은 설득 요소가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좌뇌의 특성 우뇌의 특성 말과 계산 등 논리적인 기능 음악과 그림 등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 이름 기억, 단어 사용 등 언어적 학습에 유리 얼굴 기억, 경험 등 비언어적이며 활동적인 학습에 유리 논리적인 생각과 사고로 문제해결 직관적 판단에 의해 문제해결 추리를 통한 학습, 수학학습에 유리 기하학적 학습, 공간적 시각적 과정을 통한 학습에 유리 이성적,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것 선호 감정적, 창조적이며 새로운 것 선호 귀납적, 논리적, 분석적, 추상적, 상징적 연역적, 창의적, 직관적, 구체적, 시·공간적 남성적, 공격적, 능동적 여성적, 수동적, 신비적, 예술적 사진으로 말하는 따뜻한 스토리[PART VIEW]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이것은 사진뜨개질이라고도 한다. 학생들의 스토리 메이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수업 시간 중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이다. 사진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 그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그것이 바로 광고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급에 맞게 사진뜨개질을 응용하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도 신장될 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기법도 익힐 수 있다. 이와 같이 사진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이에 연계성을 부여하고 주제를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뜨개질 순서 익히기 ㉠ 제시된 사진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간단히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사진의 순서를 이리저리 맞춰본다. ㉡ 주제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그러면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보다 수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진과 글의 내용이 일치되어야 하며 사진과 사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스토리의 구성력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스토리 구성이 완성됐으면 사진 순서에 맞춰 스토리를 완성시켜 보기 쉽게 만들면 된다. 만일 컴퓨터실이나 가정에서 사진뜨개질을 하는 경우에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스토리의 힘 1780년대 무렵 사철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의 에비앙이라는 작은 마을에 한 후작이 요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장 결석을 앓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을의 한 주민이 이 마을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몸에 좋으니 한 번 마셔보라고 권했다.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꾸준히 마신 후 놀랍게도 후작의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작은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지하수는 알프스 산맥의 눈비가 약 15년에 걸쳐 내려오면서 정화되었다는 사실과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수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얻어냈다. 에비앙의 지하수가 나오는 땅의 소유주인 한 주민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물을 팔아보기로 결심했다. ‘카샤의 물’이란 이름을 내걸고 단순한 물의 개념이 아닌 약(藥)의 개념으로 상품화시켰다. 그러다가 187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식 판매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판매하는 물이 탄생한 셈이다. 에비앙은 최고급의 물일뿐더러 약수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점차 각인됐고, 그 후 지금까지 100년 이상 세계 1위의 생수업체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것은 세계 1위의 생수업체, 에비앙이 가진 스토리다. 물에도 명품이 있음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에비앙은 병을 낫게 하는 치유의 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믿음이 들게 한 이유는 제품 탄생의 전설 같은 에피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물속에 함유된 성분을 나열하는 딱딱한 광고 멘트보다는 부드러운 스토리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커다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도 에비앙과 같은 훌륭한 콘텐츠가 있다. 다만, 스토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의 실제(동영상 광고 만들기) 1) 요리를 소개하는 광고 만들기 : 먼저 무슨 요리를 할 것인가 정한 후 짜치계(짜파게티 + 치즈 + 계란의 만남)와 같이 상품명을 정한다. 2) 메시지와 어울리는 이미지 찾기 : 선정한 주제를 내용으로 모둠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을 실제로 기록해 광고를 만든다. 학급별로 잘된 작품을 학급 카페나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 소개해도 좋다. 3) 메시지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텍스트 작성하기 보면 볼수록 먹고 싶은 짜치계 다 함께 : 보고 또 보고 여1 : 앗싸! 짜치계 여2 : 부녀회장, 네가 고생이 많다 여3 : 할 만하니? 여1 : 선생님~ 장면 1 장면 2 장면 3 다함께 : 우리가 하나 될 때 짜치계 여4 : 잠깐! 따악- 한 입만 더 여4 : 음! 짜치계! 장면 4 장면 5 장면 6 4) 음악 선정하기 음악 제목 선정 이유 출처 예) 간 때문이야(CM) 가사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아서 광고정보센터 http://www.adic.co.kr/ 5) 동영상으로 제작하기 : 학생들이 만든 지면광고를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무비메이커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6) 광고 발표 및 모둠별 평가 : 발표한 모둠은 ‘자기모둠 평가지’에 자기모둠을 평가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모둠 평가지’의 평가기준에 맞춰 점수를 준다. 한 모둠씩 발표와 평가가 끝날 때마다 교사는 평가의 내용을 정리해주면서 학생의 광고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표현을 했던 광고를 골라 그 이유를 효과적인 말하기의 방법에 따라 설명해주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방과후학교 수강료 징수 업무와 관련해 업체에서 직접 처리할 수는 없는지 문의합니다. 초등 돌봄교실을 포함한 모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매년 시·도교육청의 기본운영계획에 따라 단위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에 의하면 방과후학교 수강료, 재료비, 교재비는 강사가 직접 징수할 수 없으며, 행정실을 통해 수납·지출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방과후학교 수강료는 소득공제 대상이나, 교재비와 재료비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보결 수업 수당 전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보결수업 수당의 경우 관할 시·도교육청의 지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회계지침’에 의하면 수업보결수당은 인건비성이 아닌 일시적 보결수당으로 수업보결에 따른 보결 및 대강수당 등입니다. 각급학교에서 단기간 대체 시간강사의 임용이 불가능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결강의 발생으로 수업교환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교사별 배정수업시수를 초과해 수업을 한 경우, 동일 교내의 교사에 대해 시간당 1만 원 범위에서 편성·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결수당 한도액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예산범위 내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권·학생 학습권 보호 위해 설립 ‘교권침해’란 통상적으로 교원이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에 학생, 학부모, 보호자에 의한 폭언, 폭행, 성희롱, 명예훼손,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인해 교육할 권리를 침해받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관련 당사자’는 교권침해 피해를 주장하는 해당 교원과 교권침해 혐의가 있는 상대방(학생, 학부모, 보호자)이다. 기존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에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가 2013년 2월 5일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로 변경돼 3개월 후인 2013년 5월 6일 시행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함으로써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이다. 학교장의 교육활동 보호를 지원해 교육활동 침해를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분쟁을 조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심의·자문기구이다. 학교장은 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따르지 않을 수 있다. 위원은 통상적으로 교감, 생활지도 경력교사, 학운위 학부모위원, 변호사 등 법률적 지식이 있는 자 등 5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하되 학교장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며 위원장은 호선한다. 학생 선도 등 교육활동 분쟁 조치 등 심의 ‘위원회’에서는 학생에 대한 선도 등의 조치를 심의할 수 있는데 이때 학부모 또는 보호자는 위원회의 결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시·도교권보호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할 수 있고, 교육청은 30일 이내에 심의한다. 또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위원회가 설치되지 못한 학교에서는 ‘시·도교권보호위원회’에서 그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즉시 이송할 수 있다. 다만 시·도교권보호위원회는 소송·행정심판·수사·감사 중이거나 종료된 사건은 심의 제외대상이다. 교권보호 실효성 제고 위해선 교권보호법 조속 처리해야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교권침해 시 단위학교 차원에서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교권보호위원회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동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구속력과 강제성이 없는 제도로 인식되어 체감적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분쟁 발생 시 단위학교에서 ‘조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학교장을 중심으로 규정에 명시한 절차적 접근을 반드시 거칠 필요가 있다.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작은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보다 더 강력한 교권보호와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이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 2013년 10월 현재 교권보호 관련 법안은 정부발의를 포함해 6개 법안이 올라가 있다. 법안마다 내용을 달리하고 있지만 교권을 침해한 학생의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의무화, 학부모가 거부 시 과태료 처분, 피해 교원에 대해서는 상담 및 치료기관 설치·운영과 수업이나 관련 업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하거나 다른 학교로 우선적 전보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학교출입절차를 정해 무단으로 학교에 들어와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계류 중인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교육공동체들이 신뢰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목이 부었어요” 갑상선은 목의 아래 중간 부위에 위치해 있는데, 앞에서 보면 나비와 비슷한 모양을 띤다. 가로 길이가 4cm로 작고,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의 주 역할은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춘다.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에서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며, 이 경우 목 아래 중간 부위가 불룩하게 부은 듯이 보인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이 감소되는 기능저하증이나 필요 이상으로 증가된 기능항진증, 갑상선 내에 혹이 생긴 갑상선 결절,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 등에서 커질 수 있다. 갑상선은 간이나 신장처럼 장기 이름이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질환의 이름인 것 마냥 잘못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자주 쉬는 것은 갑상선 질환이라기보다는 인후염이나 역류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하네요”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갑상선 결절이라 부르는 이 혹은 성인의 4~7%에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므로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의학에서는 3cm 미만의 작은 혹을 결절이라고 부르며, 갑상선 결절은 작은 혹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이런 결절의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암과 연관된 혹이거나 크기가 매우 큰 혹인 경우에는 치료해야 한다. 암과 연관된 혹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며 암은 아니지만 혹의 크기가 커서 문제인 경우는 바늘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결절은 약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갑상선에 혹, 저하증? 항진증?”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려면 요오드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저하증과 항진증으로 나누고 서로 반대되는 약을 사용해 각각의 치료를 한다. 혹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다. 따라서 저하증과 항진증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이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호르몬 분비 기능이 아니라 ‘암이냐’, ‘아니냐’이다. “갑상선에 요오드 섭취가 좋다던데…”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 중 특히 저하증이나 항진증과 같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다시마 환을 먹어서 요오드를 과량 공급하게 되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갑상선 환자들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적절한 수면과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 그곳이 궁금하다 아프리카의 영혼이 담긴 쇼나 조각과 전통 악기, 민속춤 등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포천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곳을 찾기 전 기자에게 아프리카는 ‘가난’, ‘질병’, ‘동물’ 정도의 단편적 이미지가 전부였다. 얼굴이 검은 원주민들, 넓은 벌판을 자유롭게 뛰노는 야생동물들, 화려한 장신구와 대비되는 소박한 삶의 모습 등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생소하고 진기하게 다가온다. 이런 편견을 버리고 정직한 시선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에 지어진 박물관은 아프리카 민족들의 공예품과 조각, 생활, 노래, 춤 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입구를 향하니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 건물까지 산책로가 길게 나 있다. 산책로는 돌과 청동,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마치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모양의 조각들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자리 잡고 있다. 구경하며 길을 걸으니 곧 왼편에 비단잉어가 사는 커다란 연못이 나온다. 1000원을 주고 산 먹이를 물속에 던지니 팔뚝만한 잉어들이 몰려와 뻐금거리며 받아먹는다. 잉어가 어찌나 많은지 몰려오는 잉어떼에 연못가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박물관 외부는 이곳 연못을 비롯해 바오밥야외극장, 야외조각공원, 작은숲마당, 큰숲마당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예술적 가치 높은 아프리카 조각과 공예품 산책로 끝에 다다르니 드디어 박물관이 나타났다. 박물관 앞은 야외조각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공원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연못의 경관이 가히 일품이다. 나무와 산에 둘러싸인 호숫가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에 지쳐있던 마음도 위안을 받는 듯했다. 공원의 조각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의 인종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쇼나족에 의해 조각된 석조각이라고 한다. 조각 구경을 마치고 박물관 1층에 들어서니 나보다 3배는 더 큰 마사이족 조각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 조각은 야외의 쇼나조각상과는 다른 마콘데조각상이다. 마콘데조각상이란 동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나무 조각품으로 ‘에보니’라는 재료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에보니는 나무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서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단다. 커다란 마사이족 조각을 따라 입구를 한 바퀴 휘돌고 나니 ‘전시실1’의 입구가 눈에 띈다. 전시실1은 아프리카의 문화와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왕과 족장, 토속신앙, 전쟁과 사냥, 음악과 악기, 바문왕국의 5가지 테마로 구성된 100여 개의 유물을 볼 수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예쁜 계단이 보인다. 계단 옆에는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벽화와 나무로 조각한 하마, 아프리카인으로 꾸민 포토존이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시실2’는 아프리카인의 일상과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출생, 성인식(할례), 결혼식, 장례 등 아프리카인의 삶을 유물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2 옆에는 가면전시실이 있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이 사용했던 각종 가면이 돔 모양의 전면 벽에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아프리카의 신기로운 분위기에 매료됐다. 그러나 가면들은 실제로 죽은 사람들의 머리카락이나 치아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이내 오싹해졌다. 가면전시장 반대편에는 동물 박제상이 전시돼 있다. 아프리카에서 직접 공수해온 박제들이 아프리카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자연사한 동물의 가죽을 벗겨 살아 있을 때와 같은 모양으로 만든 박제가 사자, 얼룩말, 기린, 원숭이 등 다양하게 놓여 있다. 그중 입을 쩍 벌리고 선 사자는 마치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다. 박제관 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4.5m짜리 기린 박제가 있는데, 현재 아프리카에서 기린은 살아 있건 박제건 상관없이 외국으로 반출을 일절 금하고 있어 희소성이 더해졌다. 기린 박제가 놓여 있는 곳은 아프리카의 생활용품을 관람, 구입할 수 있는 수공예전시관이다. 아프리카의 액세서리나 의류, 쇼나, 가구 등 현지에서 공수해 온 각종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열정의 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밖이 왁자지껄하다.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가 보니 바오밥 야외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곳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면 코트디부아르 예술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아닌카’의 토속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우리는 아닌카입니다”라고 소개한 이들은 아프리카의 전통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눈으로는 화려한 전통의상과 열정적인 춤사위를 보고, 귀로는 경쾌한 타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는 관객을 불러내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는데, 같은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와 비로소 하나가 되는 인상을 받았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여행 팁 승용차 내비게이션 포인트 ‘아프리카예술박물관’ 혹은 ‘아프리카문화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42) 대중교통 이용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5번 출구 200m 지점 → 버스정류장(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21번 버스 이용 후 →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정류장 하차 - 지하철 4, 7호선 ‘노원역’ 9번 출구 50m 지점 버스정류장에서 70번 버스 이용 후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정류장 하차 문의 031)543-3600 이용시간 하절기(3~11월)_9:30~18:00 동절기(12~2월)_10:00~17:30 / *매주 월요일 휴관 박물관 입장권 소인(36개월~중학생) 5000원, 대인(고등학생~성인) 70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http://www.amoa.or.kr/
스트레스와 욕의 변증법 욕의 본질은 공격성이다. 욕은 모욕하고 저주하는 말을 퍼부음으로써 상대방을 공격한다. 그러나 욕은 반드시 명확한 상대가 있어야만 튀어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 개 같은 세상!”이라고 욕하는 것이 그렇다. 명확한 상대를 발견하지 못할 때, 욕의 대상은 익명의 ‘그놈들’이 된다. 욕은 충동적으로 터져 나온다. 그것은 쉽게 억눌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이성과 경험, 자기통제능력이 부족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에이씨, 짱나!”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은 교사나 부모는 “너, 어른 앞에서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다그치게 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선생님(엄마)한테 그런 거 아닌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변명만은 아니다. 실제로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욕은 예사말로 다스리지 못하는 충동이고 일탈이다. 그것은 벼랑에 내몰린 사람이 내뿜는 ‘막말’이다. 문란한 기운이고 반란의 징후다. 분명한 것은 욕이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집단에서 욕이 횡횡한다면 그들의 사회적 상황과 인간관계가 나쁘다는 증거이다. 청소년들의 욕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울분과 좌절, 고통과 불안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의 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욕은 감정의 발산이면서 동시에 ‘삭이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혼자서라도 욕을 하면 마음의 위안을 받고, 긴장이 완화된다. 면전에서 어떤 사람에게 욕을 하면 싸움이 되어 감정이 더욱 격해지지만 혼자서 하는 욕은 그렇지도 않다. 면전에 대고 욕하는 것처럼 후련한 맛은 없지만 대신 싸움이 나지도 않으면서 마음은 달래진다. 그럴 때 욕은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문학적으로 해방의 기능을 가진 욕설 욕설에는 자기해방의 기능이 있다. 자기해방의 기능은 사회적으로 신성시, 금기시되는 대상을 욕보일수록 더욱 커진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예가 춘성(春成) 스님이다. 열세 살에 출가해 당대 최고의 선지식(善知識)인 만해, 용성, 만공의 가르침을 받았던 춘성은 화엄경을 거꾸로 외울 정도로 해박했다. 그런 춘성은 욕으로도 유명했다. 그가 어느 날 산림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잡혀갔다. 경찰이 주소를 묻자 춘성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우리 엄마 XX다.” “본적은?” “우리 아버지 XX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불경스런 대답이다. 걸인을 만나면 입은 옷을 훌훌 벗어주고 팬티바람으로 절까지 걸어오곤 했던 춘성. 잘 때 이불도 덮지 않고 잤던 그는 걸망에 죽비 하나, 빼놓은 틀니 하나, 주민등록증, 그리고 속옷 하나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욕설은 기행과 더불어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처럼’ 구애됨 없는 선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삿갓 일화에도 이런 것이 있다. 황해도를 돌아다니던 그는 추운 겨울날 하룻밤 묵어갈까 해서 어느 서당에 들렀다. 그러나 훈장은 나와 볼 생각도 않고 꼬마들 몇 놈만이 문밖을 내다보며 낄낄거렸다. 길손을 깔보는 것이 분명했다. 그에 김삿갓은 이런 시를 지어 읊었다. “書堂乃早知(서당내조지) /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뜻은 이렇다. “서당을 일찍 알고 와보니, 방안에는 모두 귀한 분들일세. 생도는 열 명도 안 되고 선생은 와서 얼굴도 내밀지 않네.” 평범한 내용이다. 그러나 한문을 음독해보면 그것이 곧 욕임을 알게 된다. 욕도 문학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욕은 문학적으로도 해방의 기능이 있다. 욕은 관용적 표현과 규칙을 과감히 뛰어넘는다. 욕은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을 절묘하게 조합시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제 아비 메치고 힘자랑할 놈’, ‘접싯물에 빠져 죽을 놈’ 같은 표현이 그렇다. ‘손주 제삿밥 받아먹을 때까지 살아라, 이 썩을 놈아’, ‘육시랄, 모가지를 빼서 똥 장군 마개로 박을 놈아’ 같은 표현은 또 어떤가. 그 기발한 상상력에 파안대소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문화 속 욕과 청소년[PART VIEW] 세종은 우리 역사 최고의 성군이다. 그런 왕이 평소 욕을 한다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그랬다. 드라마 속에서 세종(한석규 역)은 하례를 준비해야 한다는 궁녀들의 말에 “어이구, 지랄. 뭔 놈의 왕은 그렇게 의례가 많아”라고 한다. 놀란 궁녀가 “듣는 귀가 많습니다. 부디 언사를……”이라고 하면 또 “젠장, 우라질”이라면서 욕을 내뱉는 식이다. 그럴 때, 시청자들은 묘한 쾌감을 얻는다. 박제화된 역사적 인물이 따뜻한 피가 도는, 사람냄새 나는 인물로 변하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욕쟁이 캐릭터는 여전히 인기다. 시트콤 ‘감자별’에서 욕쟁이 할아버지 캐릭터인 노송(이순재 역), 드라마 ‘미래의 선택’의 욕쟁이 아나운서 김신(이동건 역), 최근 개봉된 영화 ‘롤러코스터’의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 역)가 그렇다. 이런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대외적으로 위신이 매우 높은 인물들로, 점잖은 체해야 하는 위치나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그런 사람들이 제 성격을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을 때 체신이 일시에 붕괴됨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 예로부터 소리꾼이나 광대 같은 연희예술가들은 능숙한 말솜씨로 관중이 욕하고 싶은 것을 대신해주며 인기를 끌었다. 이를테면 흥부전, 춘향전, 허생전, 이춘풍전에서 등장하는 욕설은 그저 그런 상소리가 아니었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욕들은 혀에 착착 감기면서도 특정 대상이나 특정 상황의 모순을 적확하게 표현했다. 특히 부패한 양반이나 관료를 평민과 같은 위치로 대뜸 끌어내려 동류화한 다음 속 시원하게 조롱하고 능멸할 때의 욕은 십 년 묵은 체증을 내려가게 할 정도로 통쾌한 맛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풍자와 해학이었다. 욕은 풍자와 해학의 주된 수단이었다. 요즈음 대중문화에서도 욕이 이런 격조가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힙합 디스전에서 개코는 ‘I can control you’라는 곡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할 줄 아는 게 투정뿐인 무뇌야 …… 그냥 집에서 X뺑이 까라.” 또한 사이먼 디는 “이 X발놈아. ……돼지새끼 여전히 불판 위에서 아직 덜 익었네. 넌 raw한 것도 rare한 것도 아닌 그냥 웩”이라고 노래했다. 랩은 본래 소외된 흑인들의 사회 비판의식이 깔려 있어 거친 가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비판적인 것도 아니다. 그냥 개인적인 인신공격성 욕설일 뿐이다. 예술은 사회적 행위이다. 사회적 함의와 사회적 기능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욕이 등장한다면 정교하게 가공된 것이어야지, 날 것 그대로의 욕이 등장해서는 안 된다. 대중문화에서의 욕과 십대들의 욕은 상호 되먹임 관계에 있다. 문화상품들은 현실을 반영한다며 욕을 대량으로 보여주고, 그 영향을 받은 십대들은 욕이 더 는다. 대중문화는 현실의 반영만이 아니라 현실을 주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기 고유한 역할을 방기한 채, 자극적인 욕만 남발하는 것은 저급한 상업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초등학교 추천도서]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선안나 글 | 방정화 그림 | 베틀북 우리 아이들의 해방구는 어디? 바다빛 고양이와 연분홍 고양이가 보라색 파라솔 아래 나무 의자에 앉아 막대사탕을 먹으며 주인공 견우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 마을. 이 마을 고양이 학교는 모두가 교장이면서 담임이기도 하고 수위이자 일꾼이기도 한, 모두가 학교를 자기 것으로 여기는 신기한 마을이다. 과연 이런 곳은 비현실적인 공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걸까? 고양이처럼 자유롭고, 고양이처럼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이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함께 읽었으면 한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카엘 엔데 글 | 진드라 차페크 그림 |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아이들의 갈증·서러움을 치유하다! “엄마와 아빠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원하는 건 절대 안 들어주거든요.” 렝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를 응징하기 위해 마법을 쓰는 요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키를 작게 하는 각설탕 두 조각을 얻어온다. 렝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의 찻잔에 설탕을 한 개씩 넣는다. 결국 아빠는 키가 11.5cm로, 엄마는 10.5cm로 줄어들어 버렸다. 과연 부모님을 골탕 먹인 렝켄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부모들이 ‘자신이 옳다’며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지 이해했으면 한다. [중학교 추천도서] 흑설공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 바바라 워커 지음 | 박혜란 옮김 | 뜨인돌 너무 쉬운 책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여성차별과 편견을 주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마냥 쉽지만은 않다. 여성 중심으로 재해석해 피부가 눈처럼 희고 머릿결이 칠흑같은 흑설공주와 사려 깊은 어머니인 왕비가 그려내는 이야기가 돋보인다. 미모가 따라주지 않는 여성에게는 덕성도, 행복도, 행운도, 사랑도 없다고 여기는 현대의 외모지상주의 사상에 강한 비판을 날린다. 회색곰 왑의 삶 어니스트 시튼 지음 | 장석봉 옮김 | 지호 혹독한 환경속에 사는 왑의 몸부림 사슴과 곰, 여우가 엮어가는 이야기로 인간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 동물 마을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인간이라고 우쭐거리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일찍이 어미를 잃고 거칠고 외롭게 자란 왑은 곰들의 왕이 돼서도 사랑의 감정을 지니지 못하고 고독하게 나이 먹는다. 왑은 여름이면 사냥을 하지 않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세워진 호텔 근처에 머물면서 온순하게 먹이를 얻어먹으며 인간에게 길들기도 한다. 그러다 교활하고 뻔뻔스러운 작은 회색곰에게 속아서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스스로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마친다. [고등학교 추천도서] 바다의 침묵 침묵으로 지킨 프랑스 정신 베르꼬르 지음 |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레지스탕스 문학’으로, ‘바다의 침묵’이란 제목만큼이나 크고 잠잠한 침묵, 침묵을 만들어낸 그들을 단절시키는 비인간적인 전쟁을 고발하고 있다. 불란서 지식인의 저항정신과 나치즘에 기만당한 선의(善意)의 독일 장교가 겪는 정신적 갈등을 아름답게 그렸다.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말로 잔꾀를 부리는 위정자들을 거친 분노로 성토하다 상처받은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팔레스타인 여전히 비극을 간직한 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TV에서 본 단편적인 영상뿐이던 팔레스타인의 비참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만화책이다. 식민지 지배와 군부 독재 등을 겪은 우리에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자행하는 온갖 폭력과 억압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듯하다. 주석이 달려있긴 하지만 낯선 용어들이 많고, 폭력에 대한 이해가 자칫 잘못될 수 있어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이 읽기를 추천한다.
디지털 치매 |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 김세나 옮김 | 북로드 | 2013 ‘디지털’에 빠진 학생들... 설득근거를 찾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이 인류 발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역할을 하느냐를 학생들이 모여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소개된 책이 바로 디지털 치매였다. 사실 나는 사서교사 입장에서 학생들이 가능하면 디지털 미디어를 덜 사용하고 그 시간에 책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미 디지털 장비들에 단단히 빠져 있는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선생님, 어떻게 하면 머리가 좋아질까요?”라고 묻는 학생들에게 “얘들아, 인간의 뇌는 생후 1년 그리고 3~4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그리고 14~17세 사이에 한 번 더 성장의 기회가 있단다. 지금이 너희의 뇌가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지? 그러니 제발 스마트폰 그만 만지고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어설프게 말해서 그런지 학생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편리함과 기억력 손상의 양면성을 지닌 디지털 책의 저자인 만프레드 슈피처는 독일의 유명 뇌 연구가로 객관적 자료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의 치명적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3장 ‘읽기와 쓰기 대신 복사하기와 붙이기’는 학교현장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가슴이 후련하다. 우리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이 주는 해로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저자는 편리함을 얻고 정신적 추락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서운 경고를 하고 있다. 또 달콤한 광고와 은밀한 로비로 디지털 세상을 부추기고, 미래 세대의 건강과 교육에는 무책임한 정치권과 기업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대인의 신종병, 디지털 치매 물론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 생활은 한결 수월해졌다. 디지털 미디어는 문화의 일부다. 생산성을 높여주고, 삶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커다란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써 현대세계는 디지털 정보처리 기술 없이는 어쩌면 붕괴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디지털 미디어와 싸운다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다만 디지털 미디어는 중독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불면증, 과체중, 그리고 이에 따른 온갖 신체적 후유증은 물론 정신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은 깨달아야 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디지털 치매는 각종 디지털 기계에 의존한 나머지 정작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디지털 치매는 아직 병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시대에 맞는 변화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저자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간 인지 능력과 정보화 기술 간의 딜레마적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고 믿고 의지만 하다가는 디지털 치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거북목 증후군, PC와 스마트폰 중독이 주원인 거북목 증후군이란 경추가 충격을 받거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해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는 것으로, 뒷목이 일자 형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일자목이 좋지 않은 이유는 목 커브가 C자형을 그려야 하는데 직선화되어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하다 보니 뒷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잘 뭉치게 되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발전해 만성통증과 두통이 생겨 잠을 못 이룰 수도 있다.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최대한 팔을 올린 채 눈높이와 비슷한 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이 앞으로 푹 꺾이는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목뼈가 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니터 밑에 책 등을 받쳐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볼 때 고개가 밑으로 꺾이거나 앞으로 쭉 나오지 않도록 조정한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수시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모든 스트레칭은 한 자세를 6초 이상 유지하며 호흡은 참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목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주면 경추의 전반적인 스트레칭 효과를 내면서 일자목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어깨 뭉침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해소 어깨가 결리면 나중에는 허리까지 아프게 된다. 뭉쳐있는 어깨는 쭉 펴서 풀어줘야 한다. 어깨가 처져 있거나 앞으로 구부러져 있으면 목과 허리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해줘야 한다.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뭉친 어깨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베개는 높고 푹신한 것보다 낮고 딱딱한 것이 잠을 잘 때 목의 근육을 풀어준다.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 단단하게 굳은 어깨근육을 풀 수 있다.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돌리고 목을 앞, 뒤로 자주 움직이는 방법이 있다. 오른쪽 손으로 의자 바닥을 잡고 왼쪽 손은 의자 윗부분을 잡는다. 이 상태에서 몸을 오른쪽으로 비틀어 어깨와 턱을 오른쪽 바닥 쪽으로 잡아당긴다. 이 자세를 5초 정도 유지한다. 등척성 운동으로 근육 강화해 통증 감소 등척성 운동이란 어떤 상태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힘을 가하는 운동으로 정지저항운동이라고도 한다. 근력을 키우는 운동으로 서서 벽에 손을 대고 힘껏 미는 운동 등이 해당한다. 목 근육이 미는 힘만큼 손으로 버티는 방식으로 목 주위 근육을 강화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경감시킨다. 각 부위를 6초씩 5회 반복하며 하루에 4~5세트씩 꾸준히 실시한다. 운동하고자 하는 근육에 힘을 줌으로써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장하며 인성을 기르다 세계 각국에서는 식생활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2005년 「식육(食肉) 기본법」을 제정해 학교급식교육현장에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식품의 안전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각교육과 ‘슬로우 푸드’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자국 요리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국민들에게 전통식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과 외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강화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경제, 치열한 경쟁사회, 가정의 해체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정서적 부적응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창의적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밥상머리 교육의 부재와 이론이 아닌 실천교육으로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식생활 교육 수업방법 전략으로 효과적이라 하겠다. 본교 식생활 교육도 2009개정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교 텃밭에서 5, 6학년 학생들이 친환경 배추를 직접 키우고 수확한 후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배우고 김치 담그기 조리실습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행복나눔 김장하기 행사’를 실시해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나눔과 배려라는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텃밭에서 일군 배추, 식탁에 바로 올려요! 1년 동안 학교 텃밭에서 150포기 정도의 친환경 배추를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키우고 수확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농부를 비롯한 모든 이의 땀과 노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11월 중순 이후 5, 6학년 각각 1개 반 학생들이 배추를 직접 수확했다. 수확한 친환경 배추는 김치 담그기 실습에 활용했다. 식생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한 뒤 이를 특별 급식반찬으로 제공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맛보면서 “이보다 더 맛있는 김치는 없다”며 평소보다 더 맛있게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먹었다. ‘행복나눔 김장하기’ 가족 행사 이를 바탕으로 본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김치를 친환경 배추로 담그는 행사를 개최했다. 저마다 엄마와 함께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 김칫소를 절인 배춧속에 꼭꼭 채워 넣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는 자녀들을 보며 참가한 학부모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장이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담근 김치는 차곡차곡 통에 담아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했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투정부리던 어린 학생들도 고마워하는 할머님들을 보며 이구동성으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교육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 인성교육으로써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따스하게 만드는 교육활동을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진행하기보다 전체 학교에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체험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까지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또한 영양교사로서도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식생활 교육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바른 먹을거리 교육의 활성화뿐 아니라 함께 사는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 나눔과 배려가 충만한 식생활 교육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도한 경쟁 속 독서교육 현실은 험난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독서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교육과정을 소화해내기에도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교육과정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과도한 사교육, 입시경쟁 등이 우리 아이들 손에서 책을 빼앗아 가버렸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과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는 완전하게 뇌를 풀어놓을 수 있는 오락성 시간을 가져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것도,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진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란 것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일선 현장의 교사와 부모의 인식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해서 깊고 멀리 보려는 사회적 풍조 또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진로관련 독서 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차이 일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진로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학교 현장에서 진로독서교육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점에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읽어 낼 진로분야 도서가 거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 4년간의 로드맵으로 행복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이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불가능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가능한 말이다.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로 ‘책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가령 오바마, 워런버핏, 반기문, 한비야, 스티비 원더, 스티브잡스, 프라다 등을 소재로 한, 진로개척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권해준 것뿐인데 실제로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분명 변해있다. 진로 마인드를 포함해서 생활과 자세 그 모든 것이 함께 성숙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문제는 그 책을 다 읽은 학생에 한해서라는 점이다. 많은 아이들이 책의 겉표지만 보거나 처음 몇 장만 보고 포기하고 만다. 다른 일들이 너무 바쁘고 또 다른 외부 환경들이 매우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책만 읽힐 수 있다면 진로교육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진로독서지도 방안을 제안한다. 단위학교 진로독서지도 방안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활용한 진로독서지도 현실적으로 독서지도를 전담하는 교과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계획적인 진로독서활동을 진행한 후 독서기록장 쓰기 및 토론, 우수 독서록 시상,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에 입력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진행해준다면 학생들의 성취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미리 학급회의를 통해서 자신들의 반에서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동일한 책을 교우들이 같이 읽으면 교실공동체 분위기도 살릴 수 있고 진로수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필독 도서 지정, 독서지도의 가이드라인 작성 등을 통해 여러 지도교사들 간에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진로독서교육을 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교과 연계를 통한 진로독서 수업[PART VIEW] 국어나 도덕 등 진로와 연계가 가능한 교과시간에 진로독서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교과시간에 교사가 선정한 도서(홀랜드 유형별로 도서를 선정하면 좋을 것임)를 함께 읽고 토론·발표식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교과시간에 책도 읽고 자신의 직업흥미유형도 파악하게 되므로 더욱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의 진로 흥미도 파악하고 자신이 잘 알지 못했던 직업세계도 알게 될 것이므로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진로독서 로드맵(A to Z) 활용,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로독서 수업’ 진행 ·도서 선정 : 직업군을 미리 제시하고 그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질’, ‘적성’과 연결되는 도서를 선정한다. 성격 유형별 도서 선정의 예는 표1과 같다. ·수업 방법 :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하며 수업형태는 토의·토론·발표식 수업으로 진행한다. 진로독서 수업 차시 구성의 예는 표2와 같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로독서매뉴얼이 개발되어 있고 매뉴얼에는 20여 개의 흥미유형별 진로도서 및 수업 진행을 위한 활동지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선 학교에서 활용하기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로독서축제한마당과 방과후 교육활동 한 학년이 같은 진로도서(필독도서)를 읽고 ‘진로독서축제한마당’을 개최하면 어떨까? 진로 마인드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를 통한 성취감, 일체감,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진로를 주제로 포트폴리오, 뮤지컬, 연극, 독후감대회, UCC 제작, 토론대회, 독서감상화 그리기 대회, 다양한 공연 및 전시 등을 개최한다면 각 개인의 진로독서활동이 진로축제로 어우러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또 아이들의 지적 수준과 흥미, 적성, 진로 희망이 모두 다르므로 진로와 흥미가 비슷한 학생들을 묶어서 방과후 교육활동-진로독서토론반을 운영한다. 진로가 유사하므로 독서-토론-체험-강연회 참가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읽기, 토론하기 능력 또한 향상될 것이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의 확장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진로·적성에 대한 이야기를 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검사 결과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직업으로 연결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거나 새로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 진로독서교육의 목표다. 부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목표가 실현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자신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본다.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아침 조회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필자가 방문한 울러룹 자유학교(Ollerup Friskole)에서는 ‘노래 부르기’와 살아 있는 말로 ‘이야기하기’에 중심 가치를 두고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에는 ‘가족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두 모여 노래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때 교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한다. 학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교사의 반주에 맞춰 합창하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자 현관에서는 ‘News’ 과목 수업이 진행됐다. 이 수업은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를 들려준 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의식을 갖게 했다. Body thingking 유도하는 창의적 수학수업 참된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충족되어야 할까? 덴마크의 교육자인 크리스텐 콜은 교사의 자질은 ‘사랑’과 수업 주제에 대한 ‘살아있는 흥미’에 기초해야 학생 스스로 교사가 의도하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덴세 자유학교 탐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평소 내가 교사로서 꿈꾸던 배움이 즐거운 학교,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1학년 수학시간, 학생들이 짝을 지어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다. 수학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게 의아해 물어보니 평가 중이란다. 이 학교는 교사가 덧셈식을 불러주면 두 명의 학생이 재빨리 덧셈해 바닥에 무작위로 놓인 숫자를 집어오는 방법으로 평가한다. 평가를 받는 학생들의 표정은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엄숙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우리나라 수학시험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때 교사는 학생이 어떤 숫자의 덧셈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매번 기록한다. 다른 수학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숫자판과 레고블록을 사용해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계속 덧셈을 해나가고 있었다. 놀이를 통해 서로 협력하면서 덧셈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반에서는 학생들이 덧셈식과 숫자가 적힌 도화지와 실을 들고 있었다. 덧셈의 정답이 있는 쪽으로 실을 옮겨 감아가며 덧셈을 하고 있었는데, 도화지 뒷장에는 정답에 해당하는 실의 방향이 그려 있었다. 덧셈이 어려운 학생들은 책상에 부착된 자를 이용해 숫자를 더하면서 학습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교사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옆에 앉아 개별지도를 한다. 교사로서의 ‘균형’ 강조하는 자유교원양성대학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의 키워드가 덴마크를 행복지수 최상위권으로 만들고 있다. 덴마크에서도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었다. 진보적 교육철학자인 그룬트비와 콜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교사를 키워내기 위한 자유교원양성대학의 학장이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그룬트비였다. 이 대학에서는 ‘Balance’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학장은 “교사로서 교사생활을 3년, 13년만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사가 되기 위한 학생들이 교사로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학생들의 공동체성 유지를 위해 아침 식사 후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Balance’ 수업은 팀별로 Balance라는 주제로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떤 팀은 정원 가꾸기를 하고 있었고 어떤 팀은 어항을 청소하면서 주제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강조하는 자유교원양성대학은 자유학교 교사를 위해 스토리텔링 시간을 가진다. 첫 시간, 교수는 학생의 이름을 묻고 차례대로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으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책상을 밀고 둥글게 모여서 음악에 맞춰 덴마크 전통 포크댄스를 추었다. 이후 둥글게 앉아 서로 마주 보며 자기소개를 했다. 짝을 바꿔가며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난 뒤, 교수가 준비해온 소품 상자를 열었다. 학생들에게 각자 원하는 소품을 하나씩 가져가게 한 후 소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놀라웠던 것은 교수도 학생들과 똑같이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스토리텔링 수업에서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하면서 그룬트비가 말한 자유교육은 ‘살아있는 말을 가르친다’를 실천하고 있었다. 경쟁보다 협력하는 행복한 대한민국 학교를 위해[PART VIEW] 공립학교인 로드킬레 스콜레 학교 탐방은 ‘학교에서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학생들을 경쟁보다 협동을 선택하게 할까?’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1학년 미술시간, 학생들이 도화지에 손을 대고 본을 뜬 후, 손 모양을 사인펜 등으로 디자인하고 있었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위해 미술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노래 부르기도 했다. 학생들이 손 본을 모두 디자인하고 가지고 나오니 교사는 학생들의 손 본을 둥글게 칠판에 붙이면서 하나의 커다란 꽃을 만들었다. 본인이 제일 멋진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두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모습에서 교사의 이러한 교육마인드가 덴마크 학생들을 경쟁보다 협동을 선택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의 교육방법이 정말 중요하다고 깨달은 순간이었다. 덴마크는 스스로 선택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유’가 있는 수업이었다. ‘자유’는 언어로서 교육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책상을 배치했고,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때로는 앉거나 일어서기도 했다. 또 둥글게 모여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역동적인 수업이었다. ‘자유’가 전제되는 학교에서 ‘방법’ 또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덴마크의 학교는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가 모두 ‘평등’한 수업이었다. 학생들이 검지만 들어 올리면, 교사가 수업 흐름에 맞춰 발언권을 주었고, 다른 학생들은 친구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때와 의견을 경청해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라는 ‘사랑’이었다.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학생들에게 ‘Who am I?’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교육하면서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하게 했다. ‘살아있는 말’과 ‘살아있는 삶’을 교육하는 학교, 경쟁보다 협동을 선택하는 수업방식,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시민의식을 길러주는 학교였다. 학교란 선량한 시민을 기르는 집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덴마크에서 만난 살아있는 그룬트비, 자유교원양성대학 올레 피더슨 교장의 ‘교사는 학교에서 교사라는 옷을 입고 집에 가면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살갗까지 교사이어야 한다’는 말에 전율을 느끼면서 “자유, 평등, 사랑이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교사라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살갗까지 교사이고 싶지 않느냐”고 제안하고 싶다.
감정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감정 전도사’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감정에 관심이 많았어요.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책을 읽어도 인물들의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대기업 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조직사회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죠. 분명 모두가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사는데 서로 솔직하지 못하고 그래서 소통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서로의 감정이 어그러지는 일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면서 감정교육을 보다 체계화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조차 서툰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감정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2008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중요한 것도 많은데 뜬금없이 웬 감정타령?’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조직 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그 중요성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었죠.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과거 3~4년 전만 해도 교과과정에 감성지능과 관련한 단원조차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 정식과목이 되어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됐어요. 초반에는 동기부여도 잘 안 돼서 교육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선 감정이나 소통의 중요성이 확실히 인식되어 있어서 교육이 수월해졌어요. 어느 상황에서나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건 피하고 싶은 일인데요. 특히 학교에서 교사들의 감정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학급 내에서 교사는 한 명이고 학생들은 다수예요. 그래서 아이들은 좋든 싫든 교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교사가 아무리 감정을 감춘다고 해도 아이들이 눈치 못 챌 리 없고 그러한 감정들이 아이들도 모르게 빠르게 전염이 됩니다. 교사들이 감정관리를 잘해서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죠.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화나고, 짜증 나고, 괴로운 감정들 자체가 무조건 나쁘고 숨겨야 할 감정일까요? 그 감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적절히 표현한다면 보다 행복한 교직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학교 내에서도 구성원 간 갈등이 존재하는데, 효과적인 감정대처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들에게 감정을 섣불리 노출하기는 어렵고, 학부모들은 눈에 불을 켜고 평가까지 하는 상황에서 많은 교사들이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뒤따르는 윤리적·도덕적 책임감이 큰 만큼 쌓이는 건 많아도 풀 데가 없는 게 현실이죠. 어떤 교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홈쇼핑을 즐긴다고 하는데 이게 바람직한지를 묻더군요. 문제해결 방법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어요. 사람들을 만나 풀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풀기도 하니까요. 다만, 감정을 관리할 때 안전한 방법, 괜찮은 방법, 위험한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구분하고 감정을 조절해야겠죠. 효과적인 감정대처법은 사람에 따라 달라져요. 언어나 신체전환법을 이용해 말이나 자세, 행동 등을 바꾸면서 우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오기도 하고 초점전환법을 활용해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 밖으로 눈을 돌려 감정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죠. 문제가 심각할 때는 사회적 지원전략, 즉 외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감정코칭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외국 교사와 한국 교사들의 차이점이 있는지요.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외국에서는 교사들이 자신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먼저 드러내는 게 자연스러워요. 반면, 우리나라 교사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나쁜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쁜 감정’이란 건 없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나쁜 방법’만 있을 뿐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게 예일대에서 개발한 ‘감정 체크판’입니다. 현재의 감정을 읽는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업 전에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쉽게 말해 가로축은 기분, 세로축은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좌표에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 찍어보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저는 하루에 3~4차례 정도 하는데요. 특히 퇴근 전에는 반드시 체크하고 귀가합니다. 만약에 화난 감정이 남아 있다면 귀가 후에도 그 감정이 계속되기 때문이죠. 감정 체크판을 통해 교사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감정의 색깔을 알려주고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은 중요하게 여기지만 타인의 감정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는 만큼 서로의 감정을 읽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EQ 즉 감성지능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감성지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PART VIEW]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얼마나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얘기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곳은 없습니다. 교사나 부모를 보며 몸으로 배우는 게 대부분이죠.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감정은 숨겨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의 감정을 잘 훈련시켜 놓아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아이가 됩니다. 자존감도 높일 수 있고요. 그만큼 교사와 부모들의 역할이 큰 것이죠. 감성지능을 훈련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모든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예요. 학생이 “선생님~ 공부하기 힘들어요”라고 말했을 때 “뭐가 힘드니, 남들도 다 그렇게 공부하는데”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래, 힘들지? 그래도 네 꿈을 위해 조금만 힘내보자”라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화가 난 상황에서는 무조건 다그치지 말고 “저 지금 화났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우리나라가 ‘욱한민국’이 된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참으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으니 감정을 제때, 제대로 조절하는 기능을 잃어버린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내 감정을 나도 모르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화가 나도 왜 화가 나는지 설명을 못 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감정의 이유를 댈 수 없다면 그 또한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함규정 센터장이 말하는 ‘감정 응급조치법’ 지금 나의 감정은? ■ 빨간색 : 당신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기분이 불쾌한 상태에서 신체 에너지가 높다면 화, 긴장, 불안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각별한 감정관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면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 10번을 한다. ·즉각적인 행동은 피하고 일단 침을 세 번 삼킨 후 말하거나 행동한다. ·“2년 후에도 이 문제 때문에 화가 날까?” 생각해 본다. ■ 노란색 : 당신은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기분도 유쾌하며 신체에너지도 높아서 전반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기분 좋은 감정을 그대로 잘 유지하도록 노력만 하면 됩니다. 다만, 본인의 기분이 좋은 상태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감정은 어떠한지를 읽으면서 분위기를 맞추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배려한다. ·행복한 기분을 주변에 전염시킨다. ·만나면 기분이 언짢아질 만한 사람과의 만남은 되도록 피한다. ■ 파란색 : 당신은 지금 기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 에너지까지 낮습니다. 슬픔, 좌절, 우울 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런 감정상태가 오래가면 점점 더 우울한 감정에 몰입될 수 있습니다. ·한 자리에 웅크려 있지 말고 몸을 자꾸 움직인다. ·위로 받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난다. ·평소 내가 사고 싶었던 소품 등을 구입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스스로에게 먹여준다. ■ 초록색 : 당신은 지금 편안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체상의 에너지는 조금 떨어져 있으나 기분은 좋은 상태입니다. 다만 체력이 더 떨어지면 지칠 수 있으므로 에너지를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몸보신 음식을 먹는다. ·불편한 옷은 피하고 가능한 한 편안한 옷차림을 한다. ·밤 11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든다. ·야근은 금물!! ·운동을 한다.
토끼로 살 것인가, 거북이로 살 것인가 “동화 토끼와 거북 이야기 아세요? 동화 속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자만한 토끼가 낮잠 때문에 승리하지 못하는데요, 실제로 토끼가 낮잠을 자지 않고 거북이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요? 생명과학의 식견으로 보면 거북이가 이겨요.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빨라요. 경주하다가 물을 만나면 거북이가 훨씬 유리하죠. 게다가 토끼의 수명은 3년이지만 거북이는 100년이거든요. 그렇다면 요즘에 새로 나온 버전, 토끼와 거북과 늑대 이야기를 아세요?” 과학자가 밝히는 동화의 대반전 결과에 놀랄 틈도 잠시, 김은해 교사가 두 번째 퀴즈를 냈다. 질문인즉슨, 늑대가 토끼와 거북에게 경주를 시킨 뒤 둘 중 늦게 들어온 동물을 잡아먹겠다고 선포했다. 과연 누가 늑대의 먹이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토끼가 빨랐겠지요. 그런데 앞에 강물이 가로막고 있는 거예요. 토끼가 망연자실해 있자, 거북이 토끼에게 자기 등에 올라타라고 말해요. 거북은 토끼를 등에 업고 힘들게 강을 헤엄쳐 건너가는데, 강을 다 건넌 후 거북이 기진맥진해버려요. 그러자 이번에는 토끼가 거북에게 자신의 등에 올라타라고 해요. 그렇게 둘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가치지향적인 교육이에요. 자신의 전문분야를 발견해 키우고, 능력이 다른 이들이 서로 협력하면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담고 있어요.”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다. ‘좋은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우문(愚問)에 토끼와 거북, 그리고 늑대까지 합류한 동화로 현답(賢答)을 만들어내는 김은해 교사. 알고 보니 김 교사는 2006년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연구교수로 10년이 넘게 ‘동물생리’ 분야를 연구한 과학자다. 그가 경기과학고등학교의 교사가 되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2년만 더 연구하면 정교수가 되는 시점이었어요. 어느 날 문득 ‘내가 하는 일이 정말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의미 있는 성취를 향해 달려왔지만 현재가 행복하지 않은 나날이었던 거죠. 한 달간의 고민 끝에 ‘인생의 후반부를 다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주변에서는 ‘여기서 포기하면 국가적인 손해’라며 만류했지만 과연 배움이란 게 무엇인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의 내면의 답을 찾고 싶었어요.” 김 교사는 초등학교 입학 후 생애 처음으로 학교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진군했다. 사람을 배우기 위해 교육학을 공부하며 산학협력교사로 새터민 사람들, 대안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한 달 월급이 10만 원인 때도 있었지만 그 4년간의 ‘방황’은 김은해 교사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의 답을 찾아주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어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나의 존재 이유는 사람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임을 알게 되었어요. 생명과학자로서 나의 역할도 ‘생(生)은 명(命)이다’라는 사실, 즉 살아있음의 이유를 찾는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공부가 나의 사명을 행하기 위해 지식 속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됐어요.” 지식보다 가치를 가르치는 교사 짐작할 수 있듯 김 교사가 수업하는 교실에서는 ‘속도주의’, ‘성과주의’ 따윈 발붙일 틈이 없다. 수업 방식도 새롭다. 경기과학고의 유전학 수업 시간에 김 교사는 13세에 시력을 잃은 데다 부모까지 잃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로 성장해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가 된 강영우 박사, 사지가 없는 몸으로 태어나 희망전도사가 된 닉 부이치치,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재활의사가 된 이승복 교수 등을 통해 신체의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한 사례를 설파한다. 또 생리학 수업에서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최초로 발견한 뤼크 몽타니에,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인 인체유두종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발견해 파킨슨병 치료의 발판을 마련한 아르비드 칼슨 등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인물들의 삶에 관해 토론한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그 누구도 노벨상을 목표로 공부한 사람이 없어요. 세상의 편견과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로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오랜 시간 연구를 가능하게 했고, 노벨상은 그 결과로 얻은 것이죠. 수업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과정의 가치를 나누고, 인물들을 통해 삶의 모델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고 싶어요.” 어린 시절 위기와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는 김 교사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김 교사의 아버지는 6·25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내적 상처가 많았던 아버지로 인해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었고, 어린 김 교사의 내면도 상처투성이였지만 학교에서는 늘 모범생의 가면을 쓰고 살았다고.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을 정도로 휘청대던 시기 한 선생님의 관심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경험이 그에게도 있었다. “영재 1명의 영향력은 1억 명의 역할을 한다고 해요. 과학기술고 학생들의 능력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뛰어납니다. 탁월하지만 취약한 부분도 있고 발산적인 사고를 하면서 능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고 내재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면도 있어요. 감성이 발달한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도 잘 다치고 상처도 쉽게 받아요. 이토록 예민한 아이들이 바닥으로 치달았을 때 딛고 설 계단 하나를 만들어 주는 것, 터지기 직전의 압력밥솥 같은 상태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빼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 아닐까요?”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미국 교육자 찰스 시키즈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Some rules kids won’t learn in school)’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기고한 열 가지 조언 중 첫 번째로 “인생이란 공평하지 않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김 교사의 공통점은 공평하지 않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가치를 두었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 공부해서 남 주자” “교사이기 이전에 과학자로서,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이 따뜻한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요. 영재교육은 전국 0.1%의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형 교육과정을 만들고 적용한다는 점에서 특수교육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은 마음껏 꿈꾸고 꿈을 이야기하고 실현해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저너리(visionary)이고 교사는 비전코치(vision coach)인 것이죠.” 세상이 학생들을 ‘도토리’로 볼 때도 김 교사는 학생들을 ‘떡갈나무’로 예우한다. 학생은 ‘현존하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김 교사는 가치지향적 리더십 프로그램인 ‘공부해서 남 주기 프로젝트’를 정립했다. 자신의 존재를 보석처럼 여기는 ‘자존감’과 의사결정의 나침반으로 삼을 ‘원칙’, 인생의 관점을 키워주는 ‘멘토’, 인생을 설계하는 ‘비전’을 세워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아내고 발전시키며, 이를 지식의 나눔으로 확장해가도록 이끄는 비전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어울려 에코그린으로 과학기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IVY’를 만들었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과 교육공동체 ‘현존하는 미래’를 창단해 매주 스터디와 토론으로 소통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도 김 교사의 진심을 모를 리 없어서 “저를 인간으로 존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학교 이외의 넓고 깊은 세상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일이 요즘 부쩍 잦아졌다는 소식이 반갑다. 김은해 교사의 마지막 꿈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언젠가 국경 없는 과학자회의 일원으로 지구 반대편의 ‘떡갈나무’들에게 지식을 나누고 있는 그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더 남 주기 위해 그는 오늘도 학생들과 수불석권(手不釋卷)의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