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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거나 소재로 다뤄지는 유명 인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섰다.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의 작품이나 관련 글이 교과서에 실려 사회‧정치적 논란을 빚은 것에 따른 조치다. 김현동 교과부 교과서기획팀장은 6일 “그동안 교과서 수록 작품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검정 때마다 시끄러웠다”며 “우선 8월 중순까지 연구용역을 맡을 외부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준은 교과서에 게재되는 문학·비문학 제재의 저자와 내용 등을 적용하는 방식과 범위 등이다. 핵심은 현존 인물의 작품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교과서검정 담당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현존 인물의 경우 정치적 의사 표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이번처럼 정치인이 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문학·사회적 가치 등에 따라 현존 인물의 작품을 아예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준 마련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달 말이면 2013학년도 교과서 검정이 끝나는 만큼 서둘러 결정하지는 않겠다(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검정 대상 교과서에 대선 출마와 연관된 인물이 없어 서두를 이유도 없다)는 방침이다. 최종 기준 발표가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책용역을 외부 기관에 맡기고 공청회와 각계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쳐 객관‧중립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데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교과부의 의지도 뚜렷해 보인다. 하지만 교과부 뜻(?)대로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이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안철수 원장의 행보는 구체화되고 있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2학기 교과서 배급 전에 기준을 마련할 수도 없으며, 공급된 교과서를 회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달 말 공개되는 국어교과서 검정위원 명단은 시한폭탄이다. 검정위원으로 자천타천 추천했으나 어떤 '정치적' 행위로 인해 떨어진 교사들이 특정 국회의원에게 이미 제보를 했다는 등 9월 국회에서도 교과서 문제는 태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런데 여기에 공청회 등을 통해 판을 벌려준다고 하니, 또 한 페이지의 교과서 논란을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양궁여자단체전에서 7연패(連覇)의 위업을 달성했고 개인전에서도 남녀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차지하는 낭보(朗報)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남자단체전 4강에 올라온 선수의 감독이 모두 한국인 이었고 40개 양궁 참가국 중 12명의 한국인 감독이 활약하고 있는 것은 영국이 양궁의 종주국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 활을 잘 쏘는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을 보면 발해연안에서 동양의 문명을 주도하며 살았던 동이(東夷)족의 후예(後裔)임이 분명한 것 같다. 이(夷)자를 파자하면 大 +弓(활에 화살을 합쳐 형상화)한 글자인데 설문해자에 오랑캐 이(夷)자(중국의 변방사람)로 되어있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큰활 이(夷)로 바로잡아 가르쳐야 한다. 은나라 갑골문에 나오는 동이(東夷)는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명판(明板)에 “夷人不盜”라 했고 夷는 仁也, 大也, 居也라 했다. 동이(東夷)는 君子 不死之國이라고 하여 우리민족은 동이(東夷)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해주고 있다. 원래 활은 구석기시대 후반에 인간의 생활 수단으로 개발되었던 무기로 사냥과 전쟁에 사용되어 왔다. 활은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였고 심신단련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방편으로 활용되었다. 우리의 전통 활쏘기는 국궁(國弓)으로 그 맥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 사극에서 볼 수 있는 활쏘기는 말을 타고 달려가면서도 목표물을 명중하는 민족이다. 복잡한 장치의 양궁보다는 단순한 활로 사냥을 하였고 전쟁터에서도 무기로 사용하였던 민족이다. 총이 출현하면서 그 위력을 상실하고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대중에 보급되었다. 부족국가에서 무기로 사용한 활은 숙신(肅愼)의 호시석노(楛矢石砮), 동예(東濊)의 단궁(檀弓), 고구려의 맥궁(貊弓:각궁)이 있는데 서로 다르다. 호시(楛矢)란 광대싸리로 만든 화살이며 화살촉은 백두산에서 산출되는 흑요석(黑曜石)으로 만들었다. 고구려의 맥궁(貊弓)은 각궁(角弓)이었으며, 신라에서는 나마(奈麻) 신득(身得)이 포궁(砲弓)을 제작하였고, 백제에서는 이 기술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켰다. 활은 장궁(長弓)과 단궁(短弓)이 있는데, 구조상 환목궁(丸木弓)과 복합궁(複合弓)으로 나뉘는데 한국의 활은 복합단궁(複合短弓)이라고 한다. 양궁은 16세기 영국에서 오락용 활쏘기 대회의 형태로 시작하여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전파되어 스포츠의 한 분야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양궁의 종주국을 영국이라고 한다. 1900년 제2회 올림픽경기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가 제외와 재 채택의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은 뒤 경기방식과 규정 정립을 거쳤다고 한다. 1972년 제20회 뮌헨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되어 올림픽대회에서 남녀 개인경기와 단체경기를 치루고 있다. 1984년 제23회 올림픽경기대회에 처음 참가하여 서향순이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경기에서 김수녕 · 왕희경 · 윤영숙이 여자부 금·은·동메달을 석권하였고 남자부 박성수가 은메달을 남녀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하면서 확고한 양궁 강국으로 떠올랐다.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 금메달(조윤정)과 단체 금메달,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대회에서 여자 개인 금메달(김경욱)과 단체 금메달, 제27회 시드니올림픽대회에서 여자 개인 금·은·동메달(윤미진·김남순·김수녕)과 남녀 단체 금메달, 제28회 아테네올림픽대회에서 여자 개인 금메달(박성현)과 남녀 단체 금메달, 제29회 베이징올림픽대회에서 남녀 단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였고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활 잘 쏘는 한민족의 국궁(國弓)을 더욱 발전시켜서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날이 오기를 기대(期待)하며 심신단련을 위해서라도 국궁을 널리 보급 하였으면 한다.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커플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동이(東夷)족의 후예임에 자긍심을 가져야겠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4) 글자가 있기 이전에 말이 있었는데 민족마다 구구전승(口口傳承)하는 전설이나 신화가 있었다. 해에는 『日中有金烏』 다리가 셋 달린 금 까마귀가 있어서 날개를 펴면 날개의 금빛이 반사하여 해가 밝게 빛나는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 금 까마귀를 점과 새을(乙)자로 표시하여 지금의 날일(日)자 된 것이다. 일(日)자가 둥글지 않은 것은 갑골문 같은 단단한 뼈에 새기려니 모가 난 형태로 된 것이다. 달월(月)자는 해와 구분하기 쉽게 달이 기울었을 때의 모양을 살렸다고 한다. 『月中有玉兎』라는 전설이 있어 달 속에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다. 달 속에 토끼의 모습을 부호로 그려놓은 것이 월(月)자로 변화하였고 해서(楷書)체에는 월(月)자의 가운데 두 획은 오른쪽 획과 닿지 않게 쓰는 것이 맞다고 한다.
띄어쓰기는 글을 쓸 때 내용 이해를 쉽게 하고 뜻 전달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의미 단위를 벌려 쓰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에 띄어쓰기 규정을 따로 두고 있다.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규정에는 ‘제1절 조사,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와 열거하는 말, 제3절 보조 용언,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분류를 하고, 41항에서 50항까지 세부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 고유 명사 규정은 헷갈리는데, 특히 ‘대왕(大王)’과 ‘왕(王)’이 그렇다. 고유어와 한자어에 ‘대왕(大王)’, ‘여왕(女王)’, ‘거서간’, ‘차차웅’, ‘마립간’ 등이 붙을 경우에는 띄어 쓰고, ‘왕(王)’이 붙을 경우에는 붙여 쓴다. 정리하면 ‘정조 대왕/동명 성왕/세종 대왕/광개토 대왕/선덕 여왕/내물 마립간’이라고 표기하고, ‘공민왕/의자왕/영친왕’으로 표기한다. 고유어, 한자어에 ‘왕’이 붙는 경우는 붙여 쓰지만, 외래어에 붙을 경우에는 ‘히에론 왕/쿠푸 왕’처럼 ‘왕(王)’도 띄어 쓴다. 낱낱의 특정한 사물이나 사람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 부르기 위하여 고유의 기호를 붙인 이름을 고유 명사라고 한다. 한글 맞춤법 48항은 고유 명사 띄어쓰기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채영신 씨/최치원 선생/박동식 박사/충무공 이순신 장군’ 등으로 표기한다. 이름에 붙는 ‘-씨’는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써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로 의존 명사이다. 그래서 띄어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인명에서 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김씨, 최씨’처럼 그 성씨 자체의 뜻을 더할 때는 붙여 쓴다. 한편 성명 또는 성이나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官職名) 등은 고유 명사와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쓴다. 호나 자 등이 성명 앞에 놓이는 경우도 띄어 쓴다. ○ 인구군 → 인구 군 ○ 백범 김구선생 → 백범 김구 선생 ○ 신입사원, 김평등씨 → 신입 사원, 김평등 씨 ○ 이나현기자입니다. → 이나현 기자입니다. ○ 김대리! → 김 대리! ○ 샤를선생님 → 샤를 선생님 ○ 헤일즈(Hales)교수 → 헤일즈(Hales) 교수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맞춤법’은 정서법과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띄어쓰기’는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람은 학교 때 받아쓰기 등을 해서 ‘맞춤법’은 그럭저럭 알겠는데, ‘띄어쓰기’는 배우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하기도 한다. 띄어쓰기는 원칙이 있고, 허용 규정이 있다. 따라서 원칙과 허용을 융통성 있게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원칙을 적용한 단어는 책 내에서 지속적으로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고, 허용을 적용한 단어는 일관되게 허용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과용 도서 편찬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원칙’을 따른다. 이때도 비록 ‘허용’ 조항이라 하더라도 관습적으로 굳어진 경우는 ‘허용’ 조항을 따른다. 띄어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문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띄어쓰기는 말을 의미 요소와 문법 요소로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어의 문장은 조사와 어미를 이용해서 문법적인 관계를 밝히는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근거로 띄어쓰기를 한다. 또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관계, 어구와 합성어에 따라 띄어 쓰는 규칙이 있다. 우리말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 또는 어간에 문법적인 기능을 가진 요소를 붙여 쓰는 교착어다. 이러한 교착성도 띄어쓰기와 관련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띄어쓰기를 잘 지키는 것은 문법을 정확히 안다는 말과 같다. 아울러 띄어쓰기는 문장 미학의 완성 단계다. 띄어쓰기는 의미를 정확히 표현할 뿐만 아니라, 글을 전체적으로 보기 좋게 한다. 어절과 어절을 넓히는 것은 여유로운 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듯해서 마음도 넉넉해진다. 띄어쓰기 등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면 주제가 선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장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그 전달의 힘이 약해진다. 띄어쓰기를 정확히 지키면 글을 쓰는 사람의 능력까지 느끼게 된다. 글을 쓴 사람의 인품을 짐작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읽는 사람도 선명한 의미에 빠지게 된다. 한글 맞춤법이 하나의 약속인 것처럼 띄어쓰기도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편하기도 하고 거추장스럽지만, 공동생활을 할 때는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갑작스런 교육과정 개편으로 일선학교의 혼란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한 완화조치로 교육과정 운영에 숨통이 트였지만 중학교의 스포츠클럽활동이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됨으로써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하거나 순증, 증감 등을 제시했었고 이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강화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스포츠클럽활동을 적극적으로 편성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복병이 등장했다. 스포츠클럽활동에 강사 인건비를 지원했던 서울시교육청의 갑작스런 입장변화 때문이다. 1학기 때는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한 학교에 대해서 강사 인건비를 지원했었다. 우리학교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스포츠클럽활동을 1학년에서 편성하여 운영했고, 강사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그런데 2학기 부터는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 2, 3학년 모두가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주당 체육수업을 4시간으로 편성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편성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스포츠클럽활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교육과정 자체가 다른 3학년도 같이 적용하는 부분은 좀더 생각했어야 할 부분이다. 1, 2학년은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고, 3학년은 2007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다. 이번의 교육과정 수정이 2009개정교육과정의 수정으로 본다면 3학년까지 일괄 적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시교육청의 입장은 이렇다. 순증을 할 경우에만 강사인건비를 지원해주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서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하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사비 지원을 받고 싶으면 1, 2, 3학년에서 각각 1, 1, 2시간을 증편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편성한다면 강사비 지원없이 일선학교에서 교사들이 직접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하라는 것이다. 시교육청의 입장에 공감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정규교육과정에 편성된 시간이므로 해당학교 교사들이 직접 지도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 간다. 그러나 실제로 일선학교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예술교육이나 인성교육등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예산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 예술교육만 하더라도 문화예술진흥원에서 일선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을 위해 전적으로 예산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예산확보의 어려움 없이 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클럽활동에는 예산지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예술교육이나 인성교육등의 창의적체험활동을 잘 실시하고 있는데, 스포츠클럽활동으로 대체할 경우 예산지원을 받지 못함으로써 다른 분야의 창의적체험활동의 위축과 스포츠클럽활동의 파행운영등의 이중고를겪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순증을 하여 시간을 더 편성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주중 7교시 수업의 과다편성으로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증가될 수 있고, 학부모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순증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하는 강사의 강사비가 3만원으로 책정된 부분도 문제가 있다. 물론 강사들의 강사비를 현실화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다른 교과의 강사들은 대부분 시간당 1만7천원 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 같은 강사 신분이면서도 강사비에 차이가 난다는 것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3만원을 고집하면서 예산지원을 줄이겠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시간당 강사료를 3만원에서조금만 낮춘다면 일선학교에서 강사활용이 훨씬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꼭 1만7천원까지 낮추지 않더라도 일선학교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낮춰서 운영을 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스포츠클럽활동 활성화에 같은 예산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스포츠클럽활동을 체육관련 전공자가 아닌 일반교사가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운영할 경우 일반교사들이 직접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당초의 스포츠클럽활동 운영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스포츠클럽활동을 편성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의 다른 분야를 소홀히 하면서까지 편성되는 스포츠클럽활동을 일반교사들이 지도한다는 것에 과연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앞선다. 결국 현재의 시교육청 방침대로 진행이 된다면 학교교육과정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 순증을 하면 강사비 문제는 해결이 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늘어난 수업시수에 대해 쉽게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실시한다면 예산지원없이 전문강사가 아닌 일반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어 이 역시 학생과 학부모의 수긍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1학기때 처럼 창의적체험활동 편성과 관계없이 강사비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시간당 강사비를 다소 낮추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을지도하는 일반 교사들이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강사비 지원없이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은 스포츠클럽활동이 시간만 평성될 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에 대한 권역별 워크숍이 지난달 19일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한발 먼저 노력해온 컨설팅위원과 워크숍에 모인 담당교사들은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언어문화 문제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활용 가능한 사례를 소개한다. 교사 동참‧실천이 핵심…예방‧치유 모두 가능 국어 외 교과도 언어순화교육 프로그램 적용 ‘언어지킴이 X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 가운중은 담임교사가 2주마다 학급 학생 중 2명을 X맨으로 선정하고 교실에서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파악해 문자로 전달하도록 한다.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면 상점 2점을 부여하지만 X맨인 것이 발각되면 임무 실패다. 바른말 사용자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상점 1점을 부여하고 ‘굿 마우스’ 배지를 달아주며 욕을 3회 이상 사용한 학생에게는 ‘배드 마우스’ 배지를 단다. 그러나 2주 후 명단에서 빠지면 배지 회수와 동시에 상점 1점을 주고 있다. “‘배드 마우스’ 배지를 받는 학생이 인격적 모욕감을 느낀 경우는 없었는가”라는 강용철 컨설팅 위원(서울 경희여중 교사)의 질문에 김미영 담당교사는 “처음엔 학생에게 낙인찍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는데, 평소 학생들에게 욕을 사용했던 교사가 자신도 직접 배지를 달고 독려하니 생각보다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 프로그램의 경우 ‘예방’과 ‘치유’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약속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부작용이 없다”며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학생들의 정서와 사고, 표현의 문제를 고루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오중의 경우 ‘양오 Good 모닝! 아침활동’을 통해 학급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학급에 따라 EBS 영상을 시청하기도 하고, 담임과의 소통 시간, 독서 프로그램, 명상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교과와 연계해 국어 뿐 아니라 다른 교과에도 언어순화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해 올바른 언어습관의 내면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컨설팅 위원들은 언어문화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동료교사 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 ▲학생과 더불어 하는 자율적 활동 ▲영상자료, 책자 등 풍부한 소프트웨어 ▲치료가 아닌 치유 목적의 방관자 예방 맞춤식 프로그램 운영 ▲교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3일 밝힌 학생인권 관련법개정 및 학칙 제·개정 시 학교장 권한 최소화 등 일부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권위가 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통지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종합정책 권고’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기록에 대해 졸업 전 삭제 심의제도나 중간 삭제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학생부 기재가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되지 않도록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학생이 권리의 주체임을 사회적으로 분명히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학생인권기본법을 제정하거나 학생 인권에 관한 중점적 사항을 초·중등교육법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권위의 결정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권고안이므로 큰 방향에서 검토하고 수용할 건 하겠지만 아닌 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인권위에서 권고한 안에 대해 90일 이내에 이행계획을 통지해야 하지만, 강제성은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 법률에도 학생인권보장에 대한 조항이 들어 있다”며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고에 앞서 교과부 내부적으로 고교 학생부기록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등 노력해 왔다”면서 “졸업 전 삭제 심의제도나 중간 삭제제도 등 인권위 안은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칙을 제·개정할 때 학교장의 임의적 판단을 최소화하라는 내용 등 교과부 정책과 다른 부분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는 학칙 제·개정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일부 시도교육청과 마찰을 빚어 왔다. 교과부는 앞서 서울학생인권조례 무효 확인소송을 청구하고 조례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했으며, 서울시교육청 역시 대법원 제소로 맞대응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권위 권고안을 대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가칭) 제정 권고에 대해서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교권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이미 교총, 국회와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교사폭행 시 가중처벌은 물론 교권침해 은폐의 경우도 처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13회 한국잼버리가 8월 2일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장에서 막을 열었다. 광양여중에서는 지도교사로 대장 배태진 부장과 최강국 부장이 학생 10명과 함께 참가하였다. 이번 행사 주제는 숲을 따라서 이며 6박 7일간 외국 참가자 천여명을 포함하여 1만여명의 대원이 숙식을 자연 속에서 같이 하면서 친교를 나누는 등 무더운 여름을 이길 예정이다. 전남연맹에서는 460여명의 대원과 지도자 16명이 참가하고, 본부요원 50여명이 봉사를 하게 된다. 앞으로 진정한 실력은 인성임을 생각할 때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함께 생활하는 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콘크리트 속에서 자연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자연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함께 땀흘리고 인내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같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스카우트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이 안 나오도록 홍보하는 일도 게을리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옛 사람들은 자연으로 자연을 즐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옛 그림과 글에 자주 등장하는 정자(亭子)다. 우리 주변에 자연의 풍치와 선인들의 풍류가 담긴 정자가 많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폭포나 들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의 정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예나 지금이나 정자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듯 김종의 시조 '정자'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사람에 대한 향수, 구름처럼 흘러간 옛 시절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세월이 희끗한 정자는 한 폭 그림/ 구름 속에 떴다가 은은히 잠겨들고/ 바람을 기울이는 단가(短歌) 하나가 실처럼 날아온다.// 누군가 따르는 저 구름 아래로/ 산봉 하나 둥둥 떠 흘러 내려오고/ 부채 든 신선 몇 분이 조는 듯 앉아 있다.// 간간 바둑소리가 구름 속에 머물고/ 꽃잎 터지는 소리가 붉게 섞여 들 즈음/ 하늘도 잠시 내려와 물에 발을 담근다." 개발을 앞세워 자연을 마구 파헤치는 답답한 세상. 시나브로 정자에 관한 기억도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모든 것이 급변하지만 결국 옛 사람들이 살던 모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시골의 원두막처럼 작은 정자면 어떤가. 무더운 여름,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로 떠나보자. 함께 할수록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불쑥불쑥 샘솟는 대청호반에 소중한 사람과 동행하면 좋은 정자가 여러 곳 있다. 풍경이 아름다운 오각정, 초가정, 현암정, 찬샘정, 청풍정이 대청호의 물결과 하나의 몸통을 이룬 채 사람들을 기다린다.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백합나무 가로수길이 호반을 따라 이어진 청남대는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입장이 까다로운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숲을 느끼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산책로는 어느 길을 가든 호젓하고 운치가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것은 동물들도 안다. 다람쥐와 청설모가 길에서 환영하고 나무위에서 재잘대는 새소리가 낭랑하다. 청남대의 오각정과 초가정은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청남대 제1경 오각정은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다. 본관에서 놀이터 옆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가면 역대 대통령과 가족들이 애호했던 산책길이 350여m 이어지고 그 끝에 낮에는 호수, 밤에는 달을 구경할 수 있는 정자가 있다. 호반의 절벽위에 있어 푸른 물과 녹색 숲, 나뭇가지 사이로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이 절경을 이룬다. 청남대 제2경 초가정은 국민의 정부 초기에 지은 초가 정자다. 초가정까지 사열하듯 줄지어선 메타세콰이어와 마사로가 이어진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색을 즐겼던 정자에 앉으면 대전시 동구의 성치산 방향까지 넓은 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섬에 와 있는 느낌이다. 솟대가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이곳에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 지역에서 수집된 전통생활도구를 전시하고 있어 옛 정취가 풍긴다. 현암정은 문의에서 대청댐으로 가다 만나는 현암정휴게소 앞에 숨어있다. 대청댐을 건설할 때 해발 150m의 절벽위에 세운 콘크리트 팔각정자로 조망이 좋아 대청댐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휴식공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대청댐 수문, 물문화관, 청남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처럼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들이 수면에 비친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다. 동구의 직동 찬샘체험마을 뒤편으로 냉천로를 달리면 호반에 찬샘정이 있다. 정자에 올라 대청호를 내려다보면 호수에 비친 하늘과 크고 작은 섬들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얼음처럼 차고 시원한 샘물이 솟던 찬샘이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인근의 수몰민들은 달밤이나 마음이 울적할 때 이곳에 모여 향수를 달랜다. 보름날 즈음 호반 위에 떠오른 둥근 달과 다도해를 닮은 호수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물속에 잠긴 고향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에 좋다. 이 길을 갈 때는 홀로 걷던 연인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내려온다는 속설대로 이번 여름 찬샘정에 올라 사랑을 고백하는 것도 좋다. 정자 앞에 산 좋고 물 좋은 냉천 땅을 그리워하는 수몰비가 세워져있다. 대청호의 위쪽인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징걸마을에 세 칸짜리 정자 청풍정이 있다. 야산의 끄트머리 호반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데 산수가 좋고 공기가 맑아 선비들이 자주 찾던 명소다. 이곳에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온다. 자신 때문에 김옥균이 큰 뜻을 펴지 못한다고 자책하던 명월이 편지를 남긴 채 금강에 몸을 던졌고, 정자 바로 옆 바위에 '명월암'이란 글자가 또렷이 음각돼 있다. 달 밝은 여름밤에 찾고 싶은 장소로 정자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이 빼어나다. 물가의 정자에서 만끽하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풍요로움이 여름을 시원하게 한다. 물론 눈과 마음을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 대청호를 사랑하는 문화시민은 쓰레기를 되가져 간다.
연일 35도를 상회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 폭염에 올림픽승전보를 기대하며 밤잠을 설치기 일쑤이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름 스토리가 있는 감동을 즐기는 것도 피서의 일종이 되고 있다. 폭염과 올림픽, 대권 주자들의 바쁜 몸짓 속에 7월을 보내면서 ‘서울시, 2010년 24만2590명 … 다섯 명 중 한 명꼴’ 이라는 가슴 답답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35~49세 미혼 남성이 지난 20년간 10배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이라는 보고서를 지난 6월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2만4239명이던 35~49세 미혼 남성은 2010년 24만2590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혼 여성이 6.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연령대의 미혼율도 크게 증가했다. 1990년 남녀 모두 2%대인 미혼율은 2010년에는 남성의 미혼율이 20.1%로 다섯명 중 한명꼴로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미혼율 11.8%의 두 배 수준이다. 미혼 남성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도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두 배가 넘는 비율이 된다. 미혼 남성의 증가는 그것이 단지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국가적인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출산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 연구자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사라질 민족으로 우리민족을 꼽고 있다고 한다. 미혼 남성의 결혼에 대한 동기 부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남성 미혼 증가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런데 필자가 쓰고 있는 이글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가정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란 남성의 눈으로 살펴보고 남성의 시각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이라는 한계 말이다. 우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자. 첫째, 전통적인 가정관과 여성 참여가 확대된 사회 현상과의 괴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과학 문명이 발달과 산업화에 따라 산업현장에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남성 노동력만으로 커져 버린 산업체의 노동력을 채우는 데는 한계가 나타나게 되었다.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 확대만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은 늘었으나 아직도 가정의 경제 문제 해결은 남성 몫으로 인식되고 있는 문화 지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도 경제 주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런데도 유독 남성만이 가정을 이루는 순간 집안의 경제를 책임져야한다는 사회 공동체의 의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현상과 구성원들의 사고의 괴리가 남성 미혼율을 증가시키고 있다. 둘째, 젠더로서의 남, 여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불과 한 세대 전만해도 “남자는 부엌 근처에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현대 이전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가사는 여성의 몫이었다. 전통적인 가사는 가족 구성원의 섭생을 위한 조리 업무와 의생활 관리 등이었다. 밥 짓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 등 가사는 여성에게 잠시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일의 양이 많고 강도가 높은 일이었다. 가정에서 요리하고 바느질 하는 것, 여자만의 고유 업종이었다. 쉰을 넘긴 우리 세대들을 보면 라면 하나 제대로 끊일 줄 모르고 세탁기 못 돌리는 사람이 태반이다. 밖에서 노가다를 하고 말지 아궁이 앞에서 땀 흘리며 밥 짓지 못했다. 그런데 밥 짓고, 빨래하는 것, 과학 문명의 덕택으로 많이 쉬워졌다.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다. 마누라가 해 주지 않아도 나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 다양한 밤 놀이 문화의 개발과 활성화이다. 예전의 우리 선조들은 해만 지면 즐기고 놀만한 문화가 없었다. 집에서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맡겨진 책무 이외에 마땅히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없었다. 술 추렴이나 도박 정도였을까? 그리고 밤만 되면 세상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우리 선인들의 보편적 사고는 밤에는 귀신이 나다니는 시간이었다. 생령들은 잠을 자고 귀신이 활보하는 세상이 밤이었다. 그런데 현대는 불야성이다. 오히려 밤의 세계가 더 휘황찬란하다. 그리고 성인을 위한 각종 오락들이 생겨났다. 이런 영향으로 굳이 섹스가 주는 환희만을 추구하지 않고도 더 많은 기쁨을 얻게 되었다. 같이 있다 보면 여러 가지로 불편해 질 것이 뻔 한 남과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런 원인들을 잘 분석해보면 남성을 결혼이라는 판에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은 분명해진다. 전통적인 가정의 프레임에 변화가 필요하다. 가정이란 아빠, 엄마, 아들, 딸이 있고, 아빠는 이러해야 하고 엄마는 이러해야 한다. 이런 규격화 된 사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모 종교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남성은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는 원죄, 여성은 출산의 고통이라는 원죄가 있다는 이런 식의 사고 변해야 한다. 가정의 구성원들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부속물처럼 생각하며 남성이 가정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에 변화가 일어날 때 적령기 남성 미혼율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가정의 안 살림을 아빠가 할 수 도 있고 엄마가 할 수 도 있다. 이것은 형편에 따른 것이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라는 사회적 인식 확산 필요하다. 어깨가 축 쳐져있는 미혼 남성들이 결혼은 가장 든든한 동반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자.
요새는 자꾸 마음이 산란해진다. 10대 적에 시가 좋아서 대학노트 가득 시를 써보던 이래 수십 년간 시를 아주 놓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그 결과가 지금의 나라고 생각하니 허탈한 마음을 달랠 길 없다. 바쁜 직장 생활 틈틈이 글을 써서 8권의 시집과 2권의 수필집을 냈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종종 시인의 이름표를 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내 작품의 작품성이 떨어지는 데 주된 원인이 있다. 객관적 평가를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작품에 도취하여 작품집을 내는 데만 열중한 것 같다. 문학에도 '스펙 쌓기'가 중요하다는 걸 근래 나는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대학도 명문대가 있어서 사회의 평판이 다른 것처럼 문학에도 좋은 문예지나 신춘문예 같은 권위 있는 매체를 통해 등단했다면 내 문학도 일취월장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나를 보는 독자나 문단의 시선도 다를 것이다. 이러한 점에 나는 소홀했다. 또 한 가지는 시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시도 예술이라면 거기에 합당한 내용과 형식이 있고 시창작의 기본요령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문예창작 강사들은 그 분야에 연륜을 쌓아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을 터이다. 나는 체계적으로 배워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오로지 글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의 찌꺼기들을 걸러내는 데만 급급했다. 그래 첫 시집을 발간한 지 2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떳떳하게 이름 석 자 문단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7월 2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한 강연회가 있었다. '다음세대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내 문학의 기원' 강연회에 신경림 시인이 나오는 자리였다. 10여 년 전 한 여학교에 근무할 때 '명사초청 강연회'에 신경림 시인이 강사로 초빙된 적이 있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 많이 연로해지셨으리라 했는데,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아주 정정한 모습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분이니, 시인의 노후 삶은 내 노후를 대비하는 데도 귀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시인의 작품을 읽으며 그의 모습을 마음대로 상상한다. 현실과는 무관한 신선을 대하듯 하는가 하면 하루 세 끼 밥 먹고 세상사에 부대끼며 사는 보통의 생활인 모습보다는 우리와 다른 신성한 존재로 상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신비스럽고 신성한 요소는 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갖고 있는 아주 보편적인 일면이다. 하루 세끼 끼니를 해결하고 자식 학비 걱정하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늙어가는 것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인에게도 아주 보편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한 사람을 시인으로 성장시키고 평생 시인의 삶을 살게 하는가? 그것은 사소한 칭찬과 성취가 그 원동력이다. 신경림 시인도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의 칭찬이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한다. 국어를 가르쳤던 유재영 선생님이 계셨는데, 자기를 아껴주고 시를 쓸 적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 분이 바로 유종호 평론가의 부친이라고 했다. 첫 시집 '농무'를 출판하던 때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시집을 내줄 출판사가 없어서 자비로 500부를 찍어 그 많은 책을 어떻게 처분할지 몰라 고민했다는 얘기였다. 자비 출판 이후 우연히 창비시선 제1권으로 다시 출판한 얘기를 하며 '결국 좋은 시는 살아남는다, 독자에 의해 살아남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시대정신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 탐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이전엔 해외여행이 금지되어 국내여행만 많이 했다며 대한민국 군 단위 지역 안 가본 데가 없는데, 바깥 여행보다 내적인 여행, 정신적 여행이 더 중요하다는 말 속에서 시의 본질을 감지하기도 했다. 지금도 수천 명의 시인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시를 쓰고 시인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을 내고 동인지를 발간하고 모임을 만들어 회장을 뽑고, 정기총회와 세미나를 열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모처럼 몇 만원 원고료가 들어오면 천하를 얻은 듯 기뻐하며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 우리 모두 유명 문인이 될 수는 없다. 시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시인이 되는 것보다 더 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시인 동네' 내부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도 온갖 악취가 풍기기도 한다. 가끔 나는 시인 이름표를 떼고 저만치 물러서서 옛날 문학 소년 시절로 돌아가 시 본래의 순수를 되찾고 싶기도 하다. 시간의 빛깔 나무마다 제 빛깔로 물들고 있다 밤나무는 밤나무의 빛깔로 떡갈나무는 떡갈나무의 빛깔로 젊어선 나의 빛깔도 온통 푸른빛이었을까 목련꽃 같던 첫사랑도 삼십여 년 몸 담아온 일터도 온통 꽃과 매미와 누룽지만 같던 고향마을도 모두 제 빛깔로 물들고 있다 늙는다는 건 제 빛깔로 익어가는 것 장미꽃 같던 정열도 갈 빛으로 물들고 농부는 흙의 빛깔로 시인은 시인의 빛깔로 익어가는 아침 사랑과 미움, 만남과 헤어짐 달콤한 유혹과 쓰디쓴 배반까지도 초등학교 친구들의 보리 싹 같던 사투리도 입동 무렵의 빛깔로 물들어 가고 있다 졸시 '시간의 빛깔' 전문
학교폭력이 오늘날 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광범위하게 인식된 적이 없었다. 의식있는 분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미래세대의 삶과 직결된 공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배경에는 교육당국을 비롯한 해당학교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배움터인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인격과 품성에 관한 한 학교는 제1차적인 책임의 주체는 아니다. 오직 가정만이 그 값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바탕이다. 최근에는 부모조차도 자기 자녀를 제대로 가르치기 어려워 법원에 의뢰하는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니 그 심각성을 엿볼 수가 있다. 정직한 삶보다는 일등하기만을 바라는 어머니와, 걸핏하면 자녀에게 손찌검을 해대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만 해도 안쓰럽기 그지없다. 아직 세워지지 않은 마음의 기둥을 가눌 길 없는데도 학교에 내던지듯 맡겨 놓고, 학교규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당부하는 학교의 요청에도 응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튼튼한 가정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그런가하면 이런 학생들 가운데는 상당수의 보호자가 그 지도 책임을 회피하고 학교의 지도에도 협조하지 않으면 지도의 방법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이 늘어만 가는 현실에서 이를 방치한다면 무서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방안으로 법원은 ‘학교장 통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 학교폭력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 측의 고소나 고발로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하는 것은 청소년에게 상처를 주거나 낙인을 찍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학교장 통고제도란 이를 사전에 파악하여 학부모나 학교장이 법원에 사건을 통고하면 법원이 심층적인 조사를 통하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게 하거나 치료나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여 청소년의 성행이나 환경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원의 심리나 보호처분은 수사나 처벌이 아니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교육적 측면이 강조된 제도이다. 특히 최근에 자주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폭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이같은 제도가 있음을 안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한 사례로 담임교사와 학년부장 교사가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아니한 것을 지적하자, 학년부장교사에게 “00년아, 왜 지랄이야, 나더러 어쩌라고” 말하여 학년부장 교사를 모욕하는 사건의 경우에 이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여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이 입만 열면 욕설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욕설도 언어폭력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청소년 비행은 성인에 비해 급속히 악화된다는 사실을 알고 조기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잊지 말고 학교장 통고제도가 활성화 되어 폭력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3) 한자(漢字)를 만든 사람들은 손의 기능을 단순화하여 글자를 상형화(象形化)하였다. 좌에 공(工)을 우(右)에 구(口)를 빼면 똑같은 획이 남는다. 이것은 손을 형상화 한 것인데 변화를 거쳐 지금처럼 쓰기 편하게 변형되어 사용하고 있다. 대장장이(冶工)가 연장을 만들 때 오른손은 망치질만 하는데 비해 좋은 도구를 만드는 것은 왼손의 놀림에 의해 결정되므로 왼손에 공(工)자를 붙여서 좌(左)자를 만들었다. 오른손으로 수저를 사용하여 음식을 입에 넣으므로 입구(口)자를 붙여서 우(右)자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는데 손을 상징하는 획의 글씨를 쓸 때는 좌(左)자는 삐침을 길게 써야하고 우(右)자는 가로 획을 길게 써야 정확하게 쓰는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가정여자중(교장 장인섭) 驚天動地팀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7월26일부터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의력챔피언대회는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100팀이 참여하여, 도전과제별로 각 시도에서 선발된 팀들이 팀원의 협력으로 과학적 해결력과 창의력을 겨루는 비공개과제와 공개과제를 해결하였다. 가정여중 1학년 7명으로 구성된 驚天動地팀은 도전과제2의 공개과제인 수륙양육 자동차를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가볍게 제작하여 육지-물-육지까지 힘 있게 이동하는 것을 성공하였다. 대한민국 창의력챔피언대회는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 뿐 아니라 팀원의 협동심 및 배려, 봉사정신 등까지 채점에 포함되었다. 가정여중 경천동지팀은 김은빈, 박혜림, 이가원, 정효진, 황고은, 문수연, 백지연 학생으로 구성하여 아름다운 것을 자연으로 선택하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그 피해가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오는 나비효과를 표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2012년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대회 전국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특허청과 삼성전자가 주관하고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였다.
더위를 잊고 36도의 폭염에도 대구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원 40여 명이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더위를 이기기 위해 부채질을 해 가면서도 30시간의 교원문화연수를 받고 모두 수료증을 받았다. 연수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고대와 중세 문화실의 전시 자료를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견학하기도 하고 불교와 불교 미술, 문화제의 보존, 조선시대의 효자와 열녀, 우리의 전통 복식문화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하고 문화 유적지 답사 시간에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대구 달성군 선화리 556-5번지의 2955제곱미터에서 발굴 되고 있는 조사 현장을 답사하고 이석봉(영남문화제 연구원) 발굴 현장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발굴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남석우(율하초등학교) 교장은 고분군 현장 답사로 “우리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문화제와 유물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학교 현장교육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지표조사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고 했다.또 문화제연구원을 견학했는데 연구원이 토기를 복원하는데 몇 년이 걸리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마움에 큰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세심함에 탄복하기도 했다. 또 국립대구박물관장의 안내로 지난 7월 17일부터 9월9일 까지 기획 전시 되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를 견학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연수를 마쳤는데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박물관이 시민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박물관이 국민을 위해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고교 1년생, 교무실서 교사에게 주먹질, 전치 8주 부상 ▲패륜 초등생, 여교사에게 욕설·폭행 ▲여교사-여중생 머리채 잡고 난투극 ▲중3생, 담배 압수한 교감 주먹질 ▲“그냥 하던 일 하세요” 여교사 농락 몰카 동영상 ▲“자신 있음 때려” 교사에 휴대폰 내미는 학생들 ▲경상도, 학부모가 교사 폭행 턱뼈 골절 ▲검찰 ‘여중생 자살’ 학교 교무실 압수수색 최근 신문지면을 장식한 제목들이다. 분명 우리나라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다. 위 제목들을 보면 그 어디에서도 교사의 보람을 찾아보기는 힘든 듯하다. 그래도 과거에 교사는 ‘최소한 교실에선 왕’이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를 존중했고 교사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어떤가? 학교 규칙에 반항하는 것이 학생들의 인권인 냥 교사 권위에 도전한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교사를 ‘월급 받는 직장인’으로 치부해 무시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나이 어린 교사일수록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교직 2년차인 박 모(29, 경기도) 고교 교사는 “학생들이 신고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마치 교사가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와 대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교육청이나 경찰에 직접 얘기해 학교나 교사들을 어렵게 하는 것을 보면 교사라는 직업의 가치가 한없이 낮아 보인다”고 토로했다.[PART VIEW] 바닥난 교권, 교단 떠나는 교사들 학생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교사 권위나 학교 규칙에 반항하는 최근 일진의 행태는 오랜 시간 교단을 지켜온 교사들에겐 큰 충격으로 작용한다. 과거 일진은 교실에서 티를 내지 않았다. 요즘 일진은 교실 안에서 교사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반항욕구를 선동한다.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도 1학기까지 경기도 내 학교에서 일어난 교권 침해 건수는 모두 347건. 2009년도 131건, 2010년 134건으로 학기당 평균 60여 건인데 비해 2011년도 1학기에만 82건이 발생해 최근 들어 교권 침해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침해 유형별로는 교사에 대한 폭언, 욕설이 6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렇듯 최근 교권 침해가 증가하면서 교직생활에 지친 교사들 중 명예퇴직 희망자가 부쩍 늘었다. 교과부에 따르면 매 학기 시작 한 달 전인 2월과 8월 신청을 받는 명예퇴직 희망자는 2009년 2963명, 2010년 3660명, 2011년 421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명예퇴직을 희망한 교사가 3517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왜일까? 한국교총이 지난해 12월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1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이 급증한 이유’를 설문 조사해 보니, 10명 중 8명(80.6%)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교권이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사’란 직업은 수년 간 직업선호도 상위권 자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난 3월 직업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직업선호도 1위 교사의 직업만족도는 5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월급 받으면서 긴 방학동안 푹 쉴 수 있는’ 축복받은 직업이 아님을 반증한다. 학교관련 부정적 내용의 기사들만 봐도 교사가 느끼는 보람 역시 이미 과거의 그것과 달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인에 사는 초등·중학생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 오 모(41) 씨는 “사춘기인 내 자식 가르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매사 반항하고 엇나가는 요즘 아이들 수십 명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선생님이 받을 엄청난 스트레스는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교사, 시켜줘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 직업 자체가 이중성 강요? 교사란 직업 자체가 갖는 특수성도 스트레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교사 생애단계별 역량 강화 방안 연구’에서는 순수하게 교직 입문에서부터 퇴직하기까지 한국의 교사가 경험하는 단계를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조직 내 역할 변화’차원에서 교사의 생애를 △학교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한 학습단계로서의 ‘적응기’ △어느 정도 학교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교 내 비중 있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단계로서의 ‘자립기’ △승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필요한 부분을 준비해 나가는 ‘승진 고려기’ △퇴직을 본격적으로 고려하는 ‘퇴직준비기’, 네 단계로 나눈다. 연구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이들 단계에서 교사의 핵심 역할은 ‘가르치는 활동’과 관련해 규정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교사 역량이 발휘·강화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선 교사가 가르치는 활동과 관련해 축적한 전문성은 잘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가르치는 일을 떠나 학교 행정가로 변신할 때 그 위상을 인정받는 교직의 현실을 볼 수 있다. 이는 교사에게 이중적 특성을 지니게 한다. 예를 들어 일단 교직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교사일수록 승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나 동료에게 별로 떳떳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개발이나 팀 활동을 할 때 굳이 승진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님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승진을 하지 않은 교사에게 ‘교육활동의 본질적 특성에 충실한 교사’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승진을 하지 않은 교사는 본인 역량 수준과 관계없이 자의든 타의든 학교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힘들게 된다. 연구서는 승진과 관련해서 교사들이 이렇듯 항상 갈등 국면에 처하게 된다고 말한다. 감정 드러낼 수 없는 감정노동자 모든 직장인들이 승진과 관련한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이란 대명제 속에서 교사의 역할과 현실적 상황에서 겪게 되는 갈등, 일반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직장 내에서 겪게 되는 상사·동료 관계에서 오는 갈등, 업무 갈등, 더불어 여전히 존재하는 ‘스승’이란 사회적 기대와 인식,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고스란히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고달픔 등 교사의 고충은 복합적이다. 그래서 최근 우리 사회는 교사를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데 공감대를 더해가고 있다.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교육을 단순 서비스로 인식하는 현 사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란 교육수요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감정노동자, 그래서 교사의 피로감은 커져간다.
교사는 감정노동자다.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일반적으로 ‘배우가 연기하듯 직업상 속내를 감춘 채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손님을 대하는 직종으로, 보통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는 ‘교사 전 생애 스트레스… 화도 못 내는 감정노동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색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교사를 교육계 안팎에서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또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의 논문 ‘감정노동자의 직무 환경과 스트레스’에서 교육서비스를 포함하는 공공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민간 부문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며 교육자를 감정노동자로 분류했다. 사회가 이렇듯 감정노동자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휴식에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감정의 부조화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좌절과 분노, 적대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고 심한 경우 정신질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면 ‘쉼’, ‘휴식’이란 무엇일까. 이의 단순 사전적 의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쉬는 것으로, 권태감이나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 편안한 자세로 있거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등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혹자는 아무 것도 않거나 무작정 잠을 자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휴식은 피로해진 신체를 다시 충전할 수 있도록 회복(Recovery)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PART VIEW] 제2의 교직생활 설계 교사에게 있어서 진정한 휴식은 자신을 회복하고 재생산의 원동력을 얻는 기회로 보인다. 박상민 청주 용암중 교사는 아내의 셋째 출산을 앞두고 지난 3월, 1년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육아서도 읽고 아이 마음을 공감해주는 훈련 중”이라는 그는 “집에서 하는 교육, 학교에서 하는 육아란 생각으로 학교에서 잠시 나와 있는 이 시간이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 지도법에 대해 새롭게 공감하고 훈련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떠나 안정적 환경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연구 활동을 하는 또 다른 ‘쉼’은 교사 생활 최고의 선물이자 기회다. 2010년 하반기에 6개월간 학습연구년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이은영 인천 백령종합고 교사는 “앞만 보고 달려왔던 스스로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을 통해 앞으로 10여 년 남은 교직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눈높이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를 견학방문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는 안목을 얻게 됐고, 지난 25년 동안 지켜온 교육자로서의 길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함, 그리고 앞으로 일을 하고픈 원동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인천 백령종합고에서 학습연구년제 기간에 경험했던 다른 학교의 좋은 점들을 교육활동에 접목하며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안학교인 산청간디학교는 교사의 휴식에 의미를 부여하고 7년차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업무안식년제’를 1년 동안 제공한다. 오로지 수업만 하고 나머지 업무에서는 제외하는 안식년이다. 남호섭 교감은 “비인가학교인 제천간디학교에서는 7년차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 안식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산청간디학교는 인가학교이다 보니 업무안식년제를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며 “비록 온전한 휴식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휴식’을 통해서도 교사가 그동안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교가 즐겁다. 일반 직장인과는 또 다른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교사들에게 진정한 휴식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당위성이다.
연수 통한 치유와 휴식 마음의 문을 닫고 거칠어지기만 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문제들로 상처받는 교사들을 위한 연수가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교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최근 관내 유·초·중등 교사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가부좌, 기체조 등 불교계 명상법을 권유했다. 이 연수는 60시간으로 구성된 ‘2012 더불어 사는 평화교육 교사 직무연수-행복한 학교,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창의인성증진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연수를 영성, 감성, 지성, 생명력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4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만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불교의 정신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면 때문에 종교편향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바쁘게 돌아가고 빠르게 바뀌는 이 시대의 교단에 서는 교사에게 여유의 시간을 주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사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있는 이 연수를 더욱 확대해 내년에는 교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연중 상시 진행할 방침이다. [PART VIEW] 무용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 스스로 스트레스, 무기력감 등을 열린 감성과 사고로 풀어내는 무용치유 연수도 있다. 지난 6월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무용치유를 통한 행복한 교사되기 과정’을 준비했다. 이 연수는 몸과 마음열기, 세상과 만나기, 자신을 표현하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기 등의 주제를 가지고 몸으로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발견하고 자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삶에 대한 성찰 능력을 배양하고 자신의 교육적 가치지향성에 대한 사유능력을 깨닫게 하는 사색과 명상프로그램, 사찰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는 연수 등을 통해 각 시도교육청이나 연수원은 교사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치유를 돕고 있다. 교사를 생각하는 감정코칭 연수 인기 사실 교사연수는 신규교사연수에서 시작해 교수활동, 수업방법, 학급경영 등 교사의 기본적인 직무와 교육적 이슈, 변화된 정책, 상담과 진로 등 교사가 해야 하는 모든 범위에서 다양하고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교사의 입장에서 필요한 연수들이 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로 찾아가는 감정코칭 기본과정 직무연수’다. 이 연수는 그동안 강조되던 학생과 학부모의 감정코칭뿐 아니라 교사의 감정과 상처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울시가 작년부터 준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연수를 시작할 당시 대상 학교는 132개였다. 하지만 지금은 신청하는 학교가 계속 늘어 총 206개 학교에서 11월 말까지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연수를 이수한 한 교사는 “요즘 교육의 모든 문제를 교사 탓으로만 몰아가는 현실이 답답했는데, 감정코칭 연수를 받은 후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사라졌다”며 새롭게 등장한 연수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또, 연수를 함께한 동료교사는 “앞으로 교사를 위한 이런 연수 기회가 다양해져 교사도 연수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김영선 장학사도 “연수를 받아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교사들 스스로에게도 보다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연수가 필요하다”며 “이에 맞춰 일반적인 연수와 달리 감정코칭을 통해 교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연수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교사들의 만족도와 관심을 반영해 ‘학교로 찾아가는 감정코칭 기본과정 직무연수’에 이어 방학 중에 ‘2012 교사 감정코칭 기본과정 연수’를 진행한다. 이 연수는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초등 교사와 중등 교사로 나눠 각각 세 개 기수로 진행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수강신청(www.seti.go.kr)을 해야 하며 첫 기수는 7월 말에 시작했다.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교사들을 위해 현실에 맞는 연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런 휴식과 치유를 위한 연수는 학기 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한 교사 위한 정신건강 직무연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교사 자신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학생의 정신건강까지 이해하고자 준비된 연수도 있다. 서울시아동청소년정신보건센터에서 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행복한 아이와 교사를 위한 정신건강 직무연수’가 그것이다. 서울시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연수는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교사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음챙김과 학교 내 다양한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연수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현장 교사들, 학부모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보다 실질적인 내용 위주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문제인식 단계를 넘어서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수 과정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연수는 7월 말 초등학교 교사 연수와 8월 초 시작되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접수는 사전 전화문의(02-3444-9934) 후 이메일(childyouth@hanmail.net)로 이루어지고 선착순 마감한다. 비용은 무료이며 교사들은 하루 6시간씩 3일 동안 교육을 받는다.
뇌를 깨워라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한 가지 방안으로 최근 ‘인간의 뇌’가 주목받고 있다. 이화영 인천 기계공고 교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는 뇌교육실천교사연합(회장 고병진)이 지난 6월 인천 경인교대에서 개최한 전문가 초청 뇌교육 세미나에서 “명상을 통해 뇌를 깨우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능력인 메타인지가 향상된다”며 “명상을 하면 교사의 스트레스가 줄고 감정조절이 잘 되며, 감정조절이 잘 되면 아이들과 감정충돌도 없어지고 잘 소통할 수 있어 신뢰받는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 국제뇌교육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뇌와 명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는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법’을 소개했다. 뇌파진동은 한민족 전통 원리인 ‘도리도리’를 기반으로 한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단순한 동작으로도 심신의 이완을 가져오게 한다는 두뇌건강법이다. ‘천지 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담고 있다. 실제로 강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파진동 명상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감소 및 긍정적 정서 반응 등이 높아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PART VIEW] 뇌가 주목받으면서 ‘유명 인사’가 된 화학물질도 있다. 바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이다. 이 물질은 스트레스 해소와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행복·조절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세로토닌하라!라는 책을 펴낸 세로토닌 전도사, 이시형 박사(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신경정신과 박사)는 세로토닌형 인간을 ‘공격성과 중독성을 잘 조절해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 주의 집중과 기억력 향상으로 늘 창조적인 사람, 생기발랄하고 의욕적인 행복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세로토닌 증가를 위해선 걷기, 호흡, 씹기 3대 리듬운동을 통해 일상에서 심신을 자극, 세로토닌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기 이렇듯 현대인의 마음병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상을 통해 뇌를 깨우고 뇌를 다스리는 ‘힐링’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인을 위한 ‘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힐리언스 선마을 (healience.co.kr)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정규 프로그램’과 ‘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규 프로그램은 ‘생활습관 개선법’이다. 여기에서는 99세까지 88(팔팔)하게 효과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식·운동·마음·리듬습관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선마을 STAY’란 쉼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건강한 휴식을 취하자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항스트레스·힐링·세로토닌·자연 명상 등의 ‘마음습관 프로그램’, 해맞이 산행, 체성분 측정, 트레킹, 요가 등 ‘운동습관 프로그램’, 와식명상, 디톡스 스파 등 ‘리듬습관 프로그램’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인은 물론 가족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템플스테이 (www.templestay.com) 참된 나를 찾아나서는 템플스테이는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오솔길을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는 금선사에서는 3박 4일간 ‘산사의 작은 안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님과 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자는 성인을 위한 수행형 템플스테이다. 머무르는 동안 묵언을 비롯한 청규를 지켜야 하며 휴대폰 등 디지털 사용은 금한다. 쉼 프로그램으로는 ‘나를 찾아 나선 길-산중휴 (山中休)’를 연중 상시 운영한다. 기간은 1박 2일부터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혼자만의 완전한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나 사찰문화체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금산사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내비둬 콘서트’를 진행한다. 1년에 한 번은 나를 편안하게 놓아주자는 의미의 ‘나는 쉬고 싶다’ 프로그램의 하위 프로그램이다. 명사를 초청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며 ‘이것이다 저것이다 분별하려 하는 나부터 먼저 내버려 두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금산사의 기본적인 템플스테이 ‘나는 쉬고 싶다’는 연중 상시 운영하며 1박 2일에서 3박 4일까지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정토수련원 (www.jungto.org) 얼마 전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법륜스님이 함께하는 전문수련기관 정토수련원에서는 세상의 많은 괴로움을 안으로 살펴야 벗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깨달음의 장’ 수련을 진행한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4박 5일 여행길이다. 이 수련프로그램은 8월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한 7월 1일이 되기가 무섭게 한 달 프로그램 모두가 마감되는가 하면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등 인기가 폭주하고 있다. 정토수련원에서는 이밖에도 ‘나눔의 장’, ‘명상수련’, ‘바라지장 수련’, ‘백일출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공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www.brotherhood.or.kr) 피정(避靜)을 통해 종교적 수련을 꾀하는 천주교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묵상, 성찰, 기도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서는 오는 9월까지 피정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복잡함을 버리고 단순함을 만나며 소음을 피해 고요함을 마주 대하는 시간을 선사하기 위한 것’으로 8월과 9월에는 영성피정 ‘사랑이 사랑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참회예절과 면담을 통해 일상생활의 벅찬 일과 사건들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욕심과 욕구를 내려놓기 위한 속 깊은 피정 중 하나다. 걷기를 통해 나를 깨우자 걷기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걷는 것에서 명상과 자기성찰을 더한 ‘힐링워킹(Healing Walking)’으로 진화한 걷기가 이젠 자연 친화적 운동으로 거듭나 ‘에코힐링워킹(Eco-Healing walking)’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힐링워킹의 저자 성기홍 박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걷기가 피톤치드, 음이온 등 두뇌에 이로운 물질을 내뿜는 자연과 만남으로써 최고의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심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걷는 것과 달리 에코힐링워킹은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을 통해 정신과 뇌의 건강을 추구한다. 가까운 산이나 공원, 숲에서 걷기를 행하되 자연을 만끽하며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일상에서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굳이 먼 산을 찾지 않아도 동네 공원이나 가까운 산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자체에서도 에코힐링워킹에 동참했다. 울진군에서는 지난 5월 연호공원에서 야간힐링로드 걷기 개소식을 갖고 전문 강사로부터 바른 걷기 자세와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등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연호공원둘레길 일대에 마련한 야간힐링로드는 호수에 핀 연꽃과 주변 버드나무 가로수 숲길이 걷기에 동참한 사람들의 힐링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저녁 7시에 시작하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교사, 학생 모두에게 희망 주는 센터 베스트셀러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저자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 교수와 Fetzer 공익재단은 ‘용기와 재충전 센터(Center for Courage Renewal, 이하 센터)’를 1997년에 설립하였다. 이 센터는 교사를 비롯한 전문 직업인에게 개인적·전문적 성실성(integrity)을 함양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는 사명을 제시하였다. 전문 직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지식과 기능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함으로써 성실과 용기를 일깨우는 깊은 헌신이 우러나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마음 드러내기를 오히려 위험시하는 교직 문화가 만연해 있다. 흔히들 마음을 숨기려다가 아예 마음이 떠나버리고 만다. 우리 센터는 마음을 회복하고자 애쓰는 교사를 지원함으로써 교사 자신, 교사의 직무, 그리고 교사가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자 한다. (Parker J. Palmer) 센터는 프로그램 참가 자격이나 참가비 보조에 있어서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으며 성별, 장애, 종교, 성 정체성, 국적,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다.[PART VIEW] 중앙 센터에서 휴양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훈련받은 지도자들이 지역 공동체 곳곳에서 휴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에는 160여 명의 지도자들이 공립학교 교사를 비롯한 전문 직업인을 위해 수백 곳에서 휴양 프로그램과 단기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고 있다. ‘가르치고, 리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 센터 설립 초기에는 공립학교 교사들을 재충전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현재도 교육자를 주된 참여자로 삼으면서 의료인, 관료, 기업인, 비영리조직 지도자에게도 해당 직업 분야별로 휴양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센터에 개설된 모든 프로그램은 속도를 늦추고 자기 자신과 직업을 성찰하는 시간·공간을 제공하는 평화로운 휴양, 이를 통한 개인적·전문적인 ‘거듭남’을 공통적으로 추구한다. 현재 센터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을 둘러보자. ●●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위한 휴양 _Courage to Teach 교사들의 개인적·전문적 재충전을 돕는 1일 또는 분기별 연속 휴양 프로그램이다. 가르치는 기법이나 학교 개혁에 관해 직접 다루기보다는 가르침과 배움의 내적 영역을 성찰하고 재충전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휴양과 워크숍을 통해 교육자들이 스스로 새로워지고, 개인적인 변혁을 학교조직 차원의 변혁으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참여자들은 동료 교육자들과 함께 정직한 자아를 성찰하고 자신들의 도전적인 직업에서 추구해야 할 목적, 가치, 헌신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탐색해 나간다. 당일 워크숍으로 맛보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다음에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한 번의 휴양 모임은 20~30명의 교육자로 구성된다. 모임이 크든 작든 혹은 혼자이든 ‘교사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데, 여기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 교실 생활 되돌아보기, 시, 스토리텔링, 현명한 전통으로부터 통찰력을 얻고자 시도한다. 계절과 연관된 주제를 정하여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사계절에 내포된 풍부한 은유를 끌어와서 직업이나 삶에 관한 질문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모티브로 삼는다. 참가자는 동료 교육자들과 함께 다음을 탐색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경청, 주의집중, 속도를 유지하는 활동과 연습 •교사 자신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성찰하는 정직한 대화 •학교 공동체와의 연결성을 성찰하는 의례 •교사 효능감을 높이는 관계적 신뢰와 사회·정서 경험 •교사의 내적 헌신과 공교육 개선을 연결하여 사고하기 ●● 리드할 수 있는 용기를 위한 휴양 _Courage to Lead for Educators 교육 지도자(교장, 교감, 부장교사 등)를 대상으로 지도력을 향한 열정, 공감, 헌신을 유지하고 재충전하게끔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도 다양한 형식으로 짜여 있는데, 1일 또는 3일 휴양, 계절별 휴양, 학기별 만찬 모임, 지역·전국단위의 여름 캠프, 연중 지속되는 팀 활동 등을 포함한다. 학교별로 교육행정가 한 명과 소속 교직원 두 명으로 지도력 팀을 만들어 참여한다. 10개 학교 지도력 팀이 하나의 모둠을 만드는데, 모둠끼리 참여하는 3박 4일 여름 캠프, 코칭, 연간 2회의 모둠 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원격 의사소통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휴양을 통한 효과 교사들은 휴양센터 참가를 통해 마음, 감성, 영혼을 새롭게 한다. 물론 센터는 특정 종교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인간 삶이 지향해야 할 더 넓은 방향성으로서의 영적 지향을 강조한다. 참가자들은 휴양프로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이 변화되었음을 진술하였다. •목적과 의미를 의식하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 듣는 역량이 확장되었다.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계발하였다. •진정한 삶에의 용기, 직업적 열정이 가득해짐을 경험하였다. •타인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헌신감이 높아졌다. 또한 교육 지도력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이 휴양 효과를 보고한다. •학교에 만연한 과도한 근무부담과 고립 문화에 대응하고자 교육지도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숨겨진 잠재력, 열정, 재능을 일깨움으로써 지도력 발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교사와 학생이 건강하게 지내는 긍정적인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신뢰 관계 역량을 강화하였다. 최근에는 단위학교나 개별 기관 차원에서 휴양 프로그램에 손쉽게 접근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Courage in School’이라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교사들이 내적으로 성찰하는 휴양을 마치고 나면 원래의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새로워진 자신감으로 용기백배하여 가르칠 수 있다면 휴양의 의미를 되새겨 볼만하지 않을까? (출처_ www.couragerenew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