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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자단> 새 학기, 담임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3월 한 달의 학습 분위기와 생활습관이 일 년을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3월 달에 쏟는 선생님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아침 8시에 출근, 밤 10시까지 하루 14시간 아이들을 위해 근무하는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율학습 감독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 아이들과 꾸준히 상담활동을 한다. 특히 아직 진학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입시 관련 책자를 꺼내놓고 진학을 상담하는 모습에서는 사뭇 진지함이 묻어난다.

특히 오랜만에 고3 담임을 맡은 경우, 입시관련 책자와 인터넷을 통해 달라진 입시 제도를 알아 가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다년간 경험이 많은 선생님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대학 정보를 찾아보는 선생님의 눈이 많이 충혈 됐지만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그러다 아이들에게 하나의 정보라도 더 알려주려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끝에 목표가 생겨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한다.

연일 이어지는 자율학습감독에 담임업무, 교재연구 그리고 처리할 온갖 공문들, 아이들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신학기 담임선생님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그 와중에 모든 공문은 제출 기일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바빠도 기간을 꼭 엄수해야 한다. 최근 담임기피현상의 주요인이 지나친 교권침해로 알려졌지만 교사의 과중한 업무 또한 원인이 아닌가 싶다. 업무 경감의 일환으로 행정인력을 배치해뒀으나 과다한 업무 부담을 줄이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밤 열시! 하루 일과를 끝내고 교무실 문을 나서는 선생님의 어깨가 유난히 축 처져 보인다. 며칠 전에 과로사로 숨진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온 최 선생이 퇴근도 하지 않고 일을 하는 내게 던진 말이 떠올랐다.

“김 선생님, 건강 챙겨가며 일하세요.”

요즘 들어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선생님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만에 하나 무리하다 병이라도 나면 수업결손과 담임부재로 인한 혼선, 학습 분위기 저해 등 결국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간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의 현명한 건강관리와 아이들과의 적절한 소통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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