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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가을이 점점 멀어져 간다. 힘든 겨울이 점점 다가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침이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병이 들면 많은 학생들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유의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 近朱者赤(근주자적)이란 말이 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을 해 본다. 이 말이 주는 교훈이 있다. 환경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환경에 따라 좋게 변할 수 있고 나쁘게 변할 수 있다. 교육환경이 참 중요하다. 교육환경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좋은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좋은 학생이 되고 나쁜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나쁘게 물들게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이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주위환경이 중요함을 알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게 들린다. 곱게 들린다. 학교 선생님들이 조화를 이루면 전체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행복해진다. 즐거워진다. 조화를 깨뜨리면 귀에 거슬리게 된다. 짜증을 부리게 된다. 안타까워하게 된다. 교육은 조화다. 조화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요소다.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잡음이 생기고 불협화음이 생기면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괴롭다. 피곤하다. 지친다. 반대로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고 안정이 되면 학생들이 즐겁다. 행복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람의 외모가 바르면 그림자조차도 곧게 보인다고 한다. 외모가 참 중요하다. 학생들의 복장도 중요하고 선생님들의 복장도 중요하다. 선생님들의 태도도 참 중요하다. 선생님의 가르치는 모습이 바르면 학생들의 배우는 태도도 다르게 된다. 선생님의 바른 수업 태도가 학생들에게 바른 수업 태도를 가져오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 규정에 어긋나는 옷을 입기도 하고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잃게 되는 복장을 하게 된다. 보기가 싫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바르게 되지 못한다. 학생들의 외모를 보면 내면도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내면이 바를 수가 없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예사로이 생각하고 고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면 학생들의 마음도 깨끗해지고 행동도 깨끗해진다. 교실이 자기 집 이상으로 깨끗하게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청소시간 청소하는 것도 내 집 청소하듯이, 내 방 청소하듯이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도 환경이 참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바른 교육을 하는 한 방법이다.
대의명분(大義名分)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본분(本分)을 뜻하는 것으로서 당장의 어려움과 고초가 있을지라도 세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잣대다. 따라서 현재 처한 고통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쁨으로 다가올 긍정의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모름지기 바른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대의명분은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하는 기본 철학이겠지만 특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시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공론을 결정할 때는 내 생각보다는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즉, 대의명분이 확실하다면 어떠한 결정도 그 어려움은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바람과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대전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2013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34학급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 중 10학급 분량의 예산을 삭감한 건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타온 예산은 34학급 증설 분량의 예산인데, 교원 정원이 24명만 늘어나서 10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간제 교사 채용할 예산만큼 삭감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입학 인원이 약 250여명 정도 줄어들게 되고, 구도심 지역 증설 유치원 일부와 신흥 도심지구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이 삭감되어서 원아 수용에 일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유치원 교재교구비와 함께 부대비용, 통학차량 지원비 등도 동시 삭감되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은 여러모로 대의명분이 있다.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과 검증된 교사가 임용된 공립유치원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은 믿을 수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립유치원 또한 양질의 교육과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립유치원은 설립자의 교육철학을 반영해서 특성화된 교육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와 원아들을 받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즉, 교육수요에 맞춰서 학급증설이라든지 입학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교과부가 지원하는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한 것은 대의명분에 있어서 한참 멀어진 행동이다. 물론 사립유치원의 볼멘소리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가뜩이나 저 출산으로 인하여 유치원 입학자원이 줄어드는 형국에 공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뺏긴다는 위기감이 의원들에 대해서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립유치원 학급증설은 원감과 원장자리 늘리기라는 볼썽사나운 말까지 했으니 이것을 듣는 학부모나 시민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서로 간에 밥그릇 싸움한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힘겨루기 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더해 민의를 잘 수렴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의회는 양측을 중재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놨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교사를 채용하는 24학급 증설은 승인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서 운영한다고 하는 10학급 분량의 예산은 삭감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서지 않는다. 더군다나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 보다 못한 존재로 폄훼하듯 생각하는 기류가 감지되어서 수많은 기간제 교사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사립유치원 측과 교육청의 협공에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고육지책이다. 아직 해당 상임위에서 계수조정만 되어서 예산결산위원회로 넘어갔다지만 예결위에서 번복되어서 결정되기는 힘든 모양새다. 교육청에서도 대의명분이 있는 교육정책을 결정해서 시행하려면 보다 주도면밀한 행정이 필요하다.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원아모집을 한 일부 공립유치원 때문에 교육위원회 운영이 일부 파행이 되기도 했고, 의원들에게 교육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서 예산삭감이라는 빌미를 주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육정책은 대의명분을 갖고서 시민과 학생의 입장에서 결정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피해는 교육수혜자인 학생과 시민이기 때문이다.
홍기금 교사충북 괴산군 백봉초(교장 조항운)에 근무하는 홍기금 교사(37)가 11월 25일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서 평생교육 발전의 유공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홍기금 교사는 현재 전교생 35명인 백봉초에서 2010년부터 평생교육업무를 담당하여 2012년에는 사물놀이, 수공예, 컴퓨터 강좌등을 개설하고 지역주민들의 수요에 맞추어서 26명의 회원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여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벗어나고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계기가 되었다. 지역주민들이 학교에 자주 방문을 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배움의 실천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학습동아리’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청안면, 청천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회원들간의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수공예교실은 활동결과물을 백봉초 학습발표회에 전시하여 대내외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노력을 하였다. 각 마을 이장에 안내장을 발송하여 평생교육 프로그램 홍보 및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언론사에 제공하여 소개되기도 하였다. 홍교사는 이외에도 방과후 프로그램 및 토요방과후를 활성화시키고 속리산국립공원측과의 교육기부 MOU를 체결하여 생태체험교육을 진행하는 등 작은 학교 살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 백봉초는 2012년에 충청북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이 되었으며, 무료강좌를 통하여 학습자에게 부담이 없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 형성과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대전 장대초(교장 노정선) 풀꽃이랑 탐험대 학생과 서일여고 RCY단원(지도교사 송인철) 들이 공주시 풀꽃이랑 마을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과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공주 수촌리 일대 농가를 방문해서 잡초제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서 농촌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고구마캐기 체험 학습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서로 연계하여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및 고구마캐기 교육을 통한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시간이 될 수 있었다.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일여고 1학년 유하영 학생은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작은 힘이지만 서로가 마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더불어 농사짓기에 대한 다양한 공부와 함께 직접 고구마를 캐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팜스쿨(농촌봉사활동) 목적으로 시행 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농촌 현지에서 일손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앞으로도 농촌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봉초(교장 조항운)는 11월 1일 오전에 전교생과 교직원 41명이 대청호 자연생태관(대전광역시 동구 천개동로 41)을 찾아 녹색성장체험교육을 가진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체험하고 실천하는 녹색성장교육'을 통한 학교 녹색성장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백봉초를 선도학교로 지정을 하였다. 선도학교의 역할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우수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발굴, 생태위주의 녹색체험에서 에너지, 자원재생 등으로 다양화를 꾀하는 것에 있다. 이에 백봉초에서는 1차로 10월 18일 문경새재 생태공원을, 2차로 11월 1일에 대청호를 찾아서 녹색성장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찾은 대청호 자연생태관은 부지 8,270㎡ / 연건평 1,488.5㎡의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학습장으로는 생태 연못, 야생화단지, 작은 동물원, 버섯 체험장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은 대청호 수몰지역에 대해 알아보고 환경과 발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화전시전을 관람하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한다. 백봉초등학교는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활동을 통한 녹색성장교육 활성화를 지속시키고 지역과 연계한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발굴 보급, 창의적인 녹색 체험교육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 최초의 이승훈 베드로 묘를 찾아나셨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반주골에 묘지가 있다. 장수동 방향에서 오다가 대공원 가는 고가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들어가 차를 세우고 만수 수도사업소 철책을 따라 걸었다. 안내판이 보인다. 가파른 길엔 나무 계단을 만들어놓아 오르기 편했다. 십자가의 14처를 알리는 기도문이 보인다. 다시 안내 표지판이 보이고... 제 1처 사형 선고 받으신 예수님... 예전엔 없었던 수도사업소 물이 보인다. 제 14처 돌아가신 예수님이 성모님의 품에 안겨 있다. 이승훈의 3남 순교자 이신규의 묘 이신규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이승훈의 장남 이택규의 묘가 이신규의 묘 옆에 있다. 두 아들의 묘 바로 위쪽에 이승훈 베드로의 묘, 유해 일부는 1981년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천진암 성직자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한국 천주교 선각자 이승훈의 묘라는 묘비가 세워져 있다. 이승훈의 행적을 기록한 큰 비석이 세워져 있다. 내려오면서 다시 바라보니 이승훈과 두 아들의 묘역에 늦가을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승훈의 묘 바로 옆에 수도사업소 배수지가 만들어졌다. 저 잔디밭 아래엔 수돗물 저장소가 있다. 많은 노인들이 이곳에서 간단한 공놀이 운동을 하고 있었고 옆에 관리사무소가 있다. 수도사업소와 대토단지 사이로 배수지까지 자동차 도로가 개설되어 있었다.
제주 관광버스 기사의유머 3가지 얼마 전 제주도를다녀왔다. 아름다운 교육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교육 컨설팅 학교 경영자 연수'인데 프로그램이학교경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필자는 '혁신학교 지정 및 학교 경영 우수 사례'를 강의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올해 혁신학교 예비지정에 이어 본 지정 운영 중인데 학교 경영 우수 내용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 강원, 울산 등지에서 학교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학교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 학교 혁신담당부장은 덩달아 바쁘다. 교장도 손님맞이에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에 강사도 뛰게 된 것이다. 주관측 요청사항이 혁신학교 지정 사례와 학교 운영 사례다. 그렇다고 필자가 혁신학교 홍보대사는 아니다. 다만 수업과 평가에서, 교원 업무경감에서 교육본질을 찾고 있는 우리 학교 운영 사례가 파급되어 타 학교에서도 여건에 따라 수용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강사로 참여하면서 연수 교장들과 함께 연수에도 참가, 초중고 선진학교도 방문하였다. 전교생 1인 1악기로 떠나는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하는 재릉초교, 모교인 대정여고에 부임해 마지막 교직 열정을 불사르는 장경숙 교장, 전국 중학교 중 단 하나 뿐인 미래학교로 선정되어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전개하는 위미중학교. 상임대표와 사무국장이안내를 맡지만 아무래도 그 지역 지리는 관광버스의 기사가 더 잘 안다. 기사 고향이 제주이면 더욱 좋다. 토박이면 누구보다 자기 고향에 대해 잘 알기 대문이다. 묵묵히 운전만 하던 버스기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재릉초교 도착 전이다. "다음은 협제 해수욕장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주도 해수욕장은 모래가 귀합니다. 그래서 모래를 외부에서 사 옵니다.만약 제주도의 모래를 외부로 반출 시에는 관련 법에 의거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둘러보신 분들은신발의 모래를 탁탁 털고 승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장들의 폭소가 이어진다. 전반부의 긴장이 무참히 깨지고 반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기사의유머 감각을 칭찬하고 싶다. 그냥 부탁사항으로 신발 털고 들어오라고 하면 잔소리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제주해수욕장의 특성을 이야기 하고 관련법을 들먹이면서 결론은 자기 청소하기에 편하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물론 교장들 기분 좋게 신발 탁탁 털었다. 또 있다. 제주 돌담 이야기. 제주에 돌담, 왜 이렇게 많은가? 밭담, 집담, 잠담, 원담, 올렛담등. 돌담의 역할과 시작을질문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돌담은 소나 말등 가축의 접근을 막아 준다. 밭과 집의 경계도 된다.그렇다고 돌담이 많은 이유가 설명이 안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사 왈, "멀리 갖고 가기 힘들어서 가까이에 돌담을 쌓았다." 교장들 당연한 말에 피식 웃고 만다. 다음은 똑똑한 제주 흑돼지 이야기. 제주는 워낙 척박한 자연 환경이라 사람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짐승들 먹이는 그 다음. 사람의 똥을 돼지가 먹은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명석한 똥돼지는변소에 들어온 남녀를 구분하여 행동을 달리했다고. 뭔(?)가 달려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고 그렇지 않으면 일단 뒤로 물러났다고 한다. 잘못하다간 원하지 않는 샤워(?)를 하기 때문이다. 이번유머 감각 넘치는 버스 기사를 보며 한 수 배운다. 안내자는 상대방 귀에쏙 들어가게, 인상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따분한 설명보다는 센스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 우리가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 상대의 기분도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 상대방이 부담 없이 들으면서 웃음을주면 금상첨화라는 것.유머 감각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한글 점자를 창안하여 맹인들에게 새 삶을 열어준 위대한 교육자다. 11월 24일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길을 나셨다. 남동구청에서 소래쪽으로 300m쯤 달리다가 우회전하여 150m쯤 올라가 차를 세우고 우측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야산에 무덤들이 옹기종기 늦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옛날엔 묘지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나는 묘지를 이장한 줄 알았다. 그러나 예전과 다름없이 선생의 묘소는 예전 그자리에 있었다. 여러 무덤 중 제일 눂은 위치에 커다란 비석이 보였다. 저기로구나 생각하고 다가가니 그 비석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글을 새긴 추모비였다. 선생은 월드컵이 개최되던 2002년 문화관광부에 의해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비석이 보이고 묘지 울타리에 현수막이 보인다. 고인의 탄생 124주기에 맞춰 시각장에인 단체에서 참배하며 걸어놓은 현수막이다. 10여년 전 찾았을 때는 이런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추모비를 세우고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편안하다. 내려오면서 되돌아보며 다시 묘소를 바라보았다. 저만치 추모비가 보이고 현수막이 보인다. 함께한 여러 묘소들이 옹기종기 정답다. 인천시 남동구엔 몇 군데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묘소가 있다. 나는 오늘 네 군대를 돌아보았다. 송암 박두성 묘지. 이승훈 베드로 묘지. 영의정 김재로 묘지, 조정만 묘지 등이다. 차례로 소개하기로 한다.
한반도의 중심고을 충주에 들어오는 길은 네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영남 과거길인 문경새재를 거쳐 수안보방면에서 들어오는 길과 제천 원주방면에서 목행동을 거쳐 들어오는 길이 있다. 경인지역과 청주방면에서 달천을 지나 들어오는 관문이 가장 큰 문으로 사과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탄금대에서 북 충주 IC까지 4차선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충주를 찾아오는 새롭고 멋진 충주의 관문(關門)이 생기게 될 것이다. 탄금대교와 우회도로인 금가대교가 탄금호를 가로지르며 아름답고 시원하게 펼쳐져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국보 205호인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이 새롭게 개관되었다. 국보6호 탑평리 중앙탑이 호숫가에 우뚝 솟아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삼국의 문화유적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경기장과 부속건물의 공사도 세계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호수를 따라 시내 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남한강과 달래강이 합수(合水)되는 부근에 유서 깊은 탄금대가 있고 동편으로 충주세계무술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충주하면 탄금대를 떠올리게 된다. 본래 대문산 이었는데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하였다고 하여 탄금대(彈琴臺)라고 한다. 탄금대에 오르면 숲이 아름답다. 야외음악당과 비스듬히 잔디밭을 가꿔서 야외공연이나 행사를 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서편으로 문화원건물이 탄금대를 지키고 있다. 우륵선생 기념비와 문화원 건물 벽에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는 부조(浮彫)가 있을 뿐 우륵에 대한 볼거리가 없는 것이 아쉽다. 우륵당은 호암체육공원에 있기 때문에 탄금대를 찾는 관광객이 보고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문화원 건물이 있는 자리에 우륵당이 세워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야금 타는 소리를 관광객이 직접 들으며 우륵선생에 대하여 배우고 느끼며 체험하는 관광지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탄금대는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팔천 명의 병사와 함께 왜군과 싸운 격전지 이기도하다. 충혼탑을 지나면 8천 고혼의 넋을 기리는 탑이 우뚝서있다. 탄금호 낭떠러지로 가면 탄금정(彈琴亭)아래로 열두대가 보인다. 신립장군이 열두 번이나 오르내리며 활을 식혔던 곳이라고 한다. 역사적 혼이 서린 곳에 권태응 선생의 감자꽃 노래비가 있다. 일제의 강점기에 한민족의 절개를 노래한 비석이 있는 주변에는 일본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울분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행히 조선소나무로 수종을 바꾼다니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잘하는 일이다. 야외음악당 뒤편 낮은 골짜기에 아담한 사찰이 자리 잡고 있고 문화원 건물로 올라가려면 궁도장이 있어 신립장군과 관련한 복장을 입고 궁도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체험관광으로 인기가 높을 것 같다. 탄금대의 주차장은 협소한 편인데 무술공원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하고 무술공원에서 탄금대로 오르는 계단은 있으나 관광객이 이용하기에 불편할 것 같다. 충주댐 정상에 세운 것처럼 엘리베이터를 건설하여 누구나 쉽게 탄금대를 올라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흙을 밟으며 숲길을 걷는 명승지로 디자인 했으면 한다. 가야금소리가 울려 퍼지고 신립장군의 애국충정을 마음으로 느끼고 싶은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변신을 할 필요가 있다. 탄금정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면 용섬이 보인다. 개발을 하지 않고 자연그대로 둔 것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무술공원에서 목행동까지 둑에 자전거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관광객도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호수바람에 옷깃을 날리는 모습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무술공원을 둘러보며 택견을 비롯한 다양한 무술체험을 하고 무술박물관을 관람하며 충주의 특산물을 선물로 사가는 추억을 만드는 관광지로 조성하였으면 한다. 삼국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은 한반도의 중심도시 충주뿐이 아닌가? 인공(人工)보다는 자연그대로를 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고 선열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고구려비와 중앙탑공원 거쳐 유서 깊은 탄금대에 이르기 까지 주변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국토중심의 관광의 명승지로 만들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0) 나박(蘿蔔:나복)은 무(蕪)인데 중국과 언어가 뒤바꿨다. 나복이라고 읽어야 맞는데 변음 되어 나박김치라고 한다. 무(蕪)를 사각으로 잘라서 담근 김치를 말한다. 나(蘿:무, 쑥)와 복(蔔:무, 치자)자는 두 글자 모두 무(蕪)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옛 사람들은 김치를 짠지라고도 했다. 지(漬)자는 담근다는 뜻이라 짜게 담근 김치를 ‘짠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짠지’를 청함지(靑鹹漬)라 했고, 오이짠지는 과함지(瓜鹹漬)라 했으며 장(醬)에다 담근 짠지를 장함저(醬醎菹)라고 한다. 菹(김치 저)의 종류도 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겉절이를 엄저(醃菹), 열무김치를 세청근저(細菁根菹), 굴김치를 석화저(石花菹), 얼갈이를 동파저(凍播菹), 깍두기를 홍저(紅菹), 오이소박이는 과심저(瓜心菹), 오이깍두기는 과홍저(瓜紅菹), 갓김치는 개저(芥菹), 통김치는 통저(筒菹)라고 한다.
강원·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단체교섭, 정책업무협의회로 근거로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교육감이 아무리 좌파성향이고 전교조 지부장출신이라 하더라도 명색이 지역 교육수장 아닌가. 최소한 겉으로는 명색이 지역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 학부모, 학교현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학생들의 평가방식을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체결을 근거로 변경하는 것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민주적이지 못하다. “학년, 학교 전체가 동일 시간에 동시에 보는 일제고사 형태의 시험을 폐지하라는 것이지 중간, 기말고사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강원도교육청의 변명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상시평가제는 현재 11개 초교에서 시범운영중이다. 시범운영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내년 새 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말라고 공문을 발송한 것은 선후가 바뀐 행정이다. 중간·기말고사 폐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학교평가 자체평가 전환 등 일련의 조치가 결국 교육포기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평가방식의 전환이 과연 교원노조법에 허용된 교섭범위에 포함되는지도 논란이다. 교과부는 임금, 처우개선과 관련 없는 학교교육과정을 단협을 통해 제약할 수 있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교무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정사항에 대해 학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시 재논의한다”는 전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의 합의사항도 큰 문제다. 사실상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다. 학교장은 권한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교운영에 있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되 경영의 책임자로서 갖는 최종 결정권은 학교장의 몫이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사안별 의견차이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에게 권한 없이 책임만 지우는 조치다. 전북교육청의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추진 또한 전교조 전북지부와의 정책협의회 형식을 빌린 ‘코드정책’ 이다. 따라서 전교조를 제외한 학교현장의 의견수렴도 없었고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많은 교육구성원들이 좌파교육감의 지나친 퍼주기식 정책추진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정치 바람이 거세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추대됐고, 전교조에서 잔뼈가 굵은 이수호 전 위원장이 진보 쪽 후보로 나선다. 누가 보더라도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런데 교육감 후보로 나선 분들이 자신이 어떤 가치관과 교육 철학을 지녔고 그래서 어떤 정책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경쟁을 하지 않고 전 교육감의 정책을 둘러싼 이념대립이나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에 집중하고 있으니 적잖이 실망스럽다. 우리 교육계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망국적인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학생들은 입시지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는 폭력으로 얼룩져 교권이 무너지고 꽃다운 학생들이 스러져가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교권을 일으켜 세우고 벼랑 끝에 몰린 아이들을 지켜줄 방안보다는 기성 정치인들처럼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중하는 후보가 있다면 이는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수도 서울의 교육정책이 갖는 파급력은전국 각지에 미친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의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가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이 아닌 이념 대립이나 네거티브 공세로 흐르는 것은 교육을 훼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육감 선거가 상호비방 일변도로 흐른다면 이후 어떤 교육정책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없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비전을 주는 정책 경쟁을 통해 부패와 독선으로 점철된 서울시교육을 새로운 반석위에 올려놓을 절호의 기회다. 그런 시대적 대의를 짓밟고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필자는 요리를 배워본 적도 없고 요리 학교를 다녀 본적도 없다. 더군다나 해외연수는 꿈도 꾸지 못했다. 평범한 인문계고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다. 요즘 말로 ‘많이 딸리는’ 스펙이다. 그러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다. 요리 분야에서 나름 인정받고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 스타일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다른 ‘최 셰프 스타일’의 요리 덕분에 ‘크레이지 쉐프’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과학·패션 접목하는 요리사 물론 체계적 공부는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필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용기를 준 것 같다. ‘남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식재료의 조합에 도전해 보고 아닌 결과물이 나오면 메뉴로 내놓지 않으면 된다. 나만 아는 것인데 창피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색다른 요리를 한 것은 아니다. 스승 밑에서 10년간 요리를 배우고 비로소 주방장이 됐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그간 배웠던 요리를 레시피만 조금씩 변형해 새 레스토랑에서 메뉴로 내놨다. 그런데 누군가 맛집 동호회 카페에 ‘맛있기는 한데 모 레스토랑의 음식과 오버랩이 된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필자가 10년간 일했던 바로 그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스승의 요리를 비슷하게 하는 것이 그분께도 누가 되는 것 같았다. 또 한 가지 생각은 같은 요리사로서 더 오래 이 길을 걸어온 분을 똑같은 요리로는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6년 동안 거의 800여개 레시피를 만들었다. 매달 메뉴를 바꾸기 때문에 늘 다양한 시도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분자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굽거나 삶거나 찌거나 하는 조리법 외에 소스나 요리자체에 과학을 접목해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분말처럼 만든 소스인데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든지 눈에 보이는 것과 맛이 전혀 다른 요리 등 한층 더 새로운 요리를 시도했다. 요리자체의 모양을 위해 온갖 비주얼 소스에도 관심 갖기 시작했다. 하루는 레스토랑 주 고객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20~30대 여성 중에도 패션이나 트렌드에 민감하게 옷을 잘 입는 분들은 신발을 잘 선택해서 신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후 구두, 가방 패션쇼도 찾아보게 되면서 트렌드를 익힌 것이 요리에도 반영돼 강렬한 색감을 표현하게 됐다. 전문성에 감성 가미해야 남다른 결과 이제는 요리전문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늘 하는 말이 있다. ‘요리만 하는 요리사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은 요리자체는 기본이기 때문에 확실한 스킬을 기본으로 갖추되 여러 가지 경험과 감성적인 부분도 함께 키우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다. 물론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 필자 역시 요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요리에 대한 공부도 끊임없이 해왔고 이런 기본이 곧 전문성이다. 다만 공부를 위해 개성이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까지 모두 써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본인이 가진 전문성에 자신만의 색과 감성을 녹일 줄 알아야 차별화된 결과를 낼 수 있다. 얼마 전 청평에 있는 한 고교에 창의력 강의를 하러 갔는데 전교생 대부분이 영어회화가 가능하고 성적도 우수하다고 들었기에 학교가 매우 조용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일 줄 알았다. 그런데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며 뛰노는 학생들이 많았고, 예술 고교로 착각 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여러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었다. 강의 내내 진지하면서도 개성 강한 학생들을 보면서 갇힌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가수가 노래만 하는 시대는 지났고 요리사가 요리만 하는 시대도 지났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공부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열심히 공부하되 그 시간이 전부가 되게 하지 말고 많이 보고 많이 느껴야 한다. 개성과 감성을 전문성에 담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 꿈꾸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사양성 체제 개혁이다. 서양에서는 성직자, 의사, 법조인을 3대 전문직으로 분류해 왔다. 교직은 이와 함께 유사 전문직으로 간주돼 왔다. 이런 전문직 양성체제를 보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문직에 종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양성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문직 양성 위해 과잉공급 해결해야 첫째, 세 전문직 양성과정 모두 공급 즉, 신입생 정원을 통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졸업생 중에서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긴 기간 동안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고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교사 양성기관 신입생은 국가가 정원을 강하게 통제해 졸업 후 2~3년이면 대부분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문직 양성체제의 특성에 부합한다. 하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등교원 양성의 경우 사대 신입생 정원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거나 사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전문직 모두 교육기간이 다른 전공에 비해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앙세계를 책임지는 신부는 10년, 인간의 몸을 책임지는 의사는 11년, 법을 다루는 법조인은 7년 6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독립된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습과 임용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합격만 하면 바로 자기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교사로서의 전문지식, 실무능력, 그리고 소명의식까지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다보니 신규교사들이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관계, 학교 실무 처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학부모의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교육기간도 다른 나라처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교사가 된 이후에 연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교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임용 전 양성을 통해 원하는 교사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양성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 적용하는 시보제도라도 도입해 1년 정도는 뛰어난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능력과 학생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해외교육봉사를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현직교사 교수요원 파견 필요 마지막으로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는 모두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학대학에는 현직 신부가 성당과 대학을 순환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의대에서도 의사인 교수가 의사 양성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대부분이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현직 판사와 검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해 양성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신입생을 통제하고 있는 교대에라도 현장에서 존경받고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일정기간동안 파견해 시범적으로 양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면 초등교육의 질과 국민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준비된 전문적인 교원인데 정작 현 정부에서 교사양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당면한 여러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교·사대 그리고 교총이 나서서 전통적인 3대 전문직 양성뿐만 아니라 교사양성에도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주길 바란다.
18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산발적인 정책발표를 그때그때 챙겨 보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교육분야 공약을 살펴보면 그게 그거다. 그런데 그런 교육 정책들은 본질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원초적 교육문제는 ‘무너진 공교육’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학원을 가게 한다. 대입전형 단순화와 함께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 활성화이다. 공교육 활성화에는 교원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구체적인 교원사기진작책이 아직 없다. 지금의 담임‧부장수당 등이 언제 책정된 것인지 까마득한데도 그런 열악한 처우개선 공약은 없다. 물론 수당 얼마 올리는 것이 교원 사기진작의 전부는 아니다.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따위로 지금 교사는 더 이상 오그라들데 없는 처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교육적인 훈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원의 처지를 옛날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공교육 활성화의 단초라 할 수 있다. 과거 단골 공약이었던 GDP 6% 교육예산은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법정 정원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있는 교사마저자꾸 줄이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정규교사 증원에 인색한 반면 기간제니 취업지원관이니 하는 비정규직 교사들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이 안정될 수 없다. 최근 4년 사이 6배나 늘어났다는 교권침해와 해마다 증가하는 명퇴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런 악덕 환경의 학교에서 공교육이 온전히 이뤄지리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나 다름없는 짓이다. 환부가 이렇듯 뚜렷한데, 새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공짜 밥’이나 ‘공짜 학교 다니기’만을 한가롭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니 할 말을 잃는다. 교원 사기진작은 그들이 예뻐서 필요한 게 아니다. 교사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도 아니다. 교원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것은 그들이 공교육 활성화의 추진 동력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권보다도 최악인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사기진작의 대선 공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중국의 인터넷에 종종 이런 글이 올라온다. “북경호구 가격, 새로 만들면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호구 이전 80만 위안(우리 돈 1억4000여만원), 선금 35%, 처리 완료 후 나머지 금액 입금요망”, “만약 북경호구를 살 수 있다면 100만 위안을 낼 수 있음. 북경호구가 있는 여인을 찾고 있음. 호구를 위해서라면 60세 여인이라도 좋음.” 첫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광고며 둘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구하는 남자의 글이다. 도대체 중국에서 호구가 무엇이기에, 또 북경과 같은 대도시의 호구가 무엇이기에 이런 거액을 지불하면서까지 호구를 구하려 하는 것일까. 호구(후코우, 户口)는 한마디로 말하면 개인과 가족구성원이 거주하는 지역을 기록한 행정문서로, 우리나라의 호적과 주민등록을 합쳐놓은 성격을 갖고 있다. 호구는 중국만이 갖고 있는 일종의 주민관리방법으로 중국인의 일생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호구를 벗어난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출생하게 되면 호구가 생기고, 이것은 평생을 따라다닌다. 우리와 다른 점은 중국에서는 호구에 기재된 지역을 벗어나 진학하거나 취업할 경우 이외에는 호구를 옮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것이다. 도시에 따라서는 고액의 호구 이전비를 받기도 한다. 만약 중국에서 호구가 없다면 신분증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진학, 취직, 결혼, 해외여행 등을 할 수 없다. 과거 배급을 주던 시절에는 더욱 엄격해서 양식표, 기름, 고기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급받을 수도 없었다. 중국이 호구를 중시하는 것은 민정부문(우리의 주민센터)과 공안부문(우리의 치안센터)의 이중 관리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에서 호구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호구는 간단히 사람 수만을 등록하는 것이 아니다. 공안부문에서는 개인의 신분뿐만 아니라, 경제상황, 사회현실에 대한 인식, 인적교류 상황 등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각종 범죄나 사회적 불만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호구는 가정호구와 집체호구로 구분된다. 가정호구는 혈연이나 혼인 혹은 양육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호구이다. 집체호구는 업무관계로 기관, 단체, 학교, 기업 등에서 공동 거주하는 경우에 이뤄지는 호구이다. 예를 들어 대학에 입학할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대학이 바로 거주지가 되고, 집체호구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호구는 임시호구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당연히 호구를 옮겨야 한다. 또 호구는 지역에 따라 농업호구와 비농업호구로 나뉘는데, 중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럼 왜 중국인들은 모두 도시호구 즉 비농업호구를 갖고 싶어 할까. 도시호구 중에서도 베이징 같은 대도시호구는 처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액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대단히 선호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자녀의 교육문제나 취업문제다. 도시호구(비농업호구)는 농업호구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는 경향이 있다. 대학입시에서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 수험생이 대학입학 지역할당제 때문에 명문대에 더 많은 입학기회를 갖는 경우가 대표적 예다. 또 호구에 따른 복지와 같은 정부지원의 차별도 한 몫 한다. 현재 중국정부는 호구제도개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는 호구제도가 오히려 사회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적인 호구제도 개혁은 시기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구의 전면개방은 적지 않은 재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 농촌인구의 도시 이전이 급속하게 확대되면 해당 도시로서는 아직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점진적 호구개방정책을 취하면서, 그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21일(수) 6, 7교시를 이용해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상대로 '찾아가는 대입 진학진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입전형 제도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돕고자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선생님들의 입시 전문성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정대옥(금산고 교사,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비전드림팀) 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분석 및 입시변화와 전망'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정대옥 강사는 2014년 입시부터는 지금까지의 입시와는 DNA부터가 다르다며 기존의 입시전문가들도 처음부터 새로 공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학생들도 변화된 대학 입시에 알맞은 새로운 전략과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계획적인 공부를 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날 강연에는 충청남도교육청 김병관 교육연구사가 참석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우리 인생은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때로는 조그만 터널을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게 된다. 벌써 특성화고등학교 입시 결과도 나왔다. 세상에는 성공만이 있는게 아니다.자기가 희망한 학교에 합격하지 못해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입시 한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였으면 좋겠다. 입시 경쟁에서 합격을 바라지 않고 원서를 제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겠지? 그런데 성공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단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으며, 실패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다는 것. 그것은 바로 성공했을 때 더욱 커지는 성취감이야. 윌리엄 리바인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무료한 생활 속에서 고기를 팔았는데 어느 날 강도가 들었다. 그 날 번 돈을 모두 빼앗긴 리바인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재기했지만 불행은 그치지 않았다. 연이어 강도를 세 번 더 당하게 된 것이다. 급기야 그는 방탄조끼를 입고 영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본 손님들이 자기들도 필요하다며 방탄 조끼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고, 주문이 점점 늘어나자 그는 정육점을 정리하고 조그마한 방탄 조끼 회사를 차렸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냈다는 것이지. 리바인은 정육점을 운영할 때와는 달리 방탄 조끼의 연구와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회사는 크게 성장해 어느새 세계 40개 도시에 지사를 세울 만큼 커졌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정육점을 운영할 때, 강도를 네 번이나 당했습니다. 그땐 왜 내게만 이런 시련이 오는 것인가 한탄했지요. 하지만 마음을 굳건하게 다졌습니다. 그 단단한 마음 가짐이 행운을 불러온 게 아닐까요? 그때 무기력하게 있었다면 지금도 나는 고기를 썰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분, 위기를 만날 때마다 다음 갈 길의 등불을 얻으세요. 위기는 변화할 수 있는 값진 전환점입니다.” 1950년 맥나마라는 뉴욕 27번가의 한 식당에 앉아 있었다. 식사를 끝냈지만 지갑을 두고 나온 것을 뒤늦게 알고 아내가 지갑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의 경험이 그로 하여금 멤버십 식당의 탄생을 생각하게 했다. 멤버십 식당에서는 카드를 발급해서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는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처럼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맥나마라의 멤버십 카드 때문이다. 시련과 실수에서 비롯된 성공 신화는 평범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야. 10대 때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전두엽이 성장하면서 통제력이 생긴다는구나. 그게 자꾸 쌓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게 되지. 이런 것이야말로 성인이 되어가면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실수가 교훈이 되어 얻게 되는 성공은 값지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실수도 실패도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만일 이번 입학 시험에 실패했다면 무엇 때문에 실패하였는가 그 이유를 차분하게 따져보고 새출발을 하는 것이다. 출발은 아름다운 것,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가슴 뛰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 두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절망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이희선 대표가 기업들의 '수험표 마케팅의 허와 실'에 대해 짚어봤다. 지난 12일 이데일리TV '경제와이드'에 출연한 이 대표는 "올해 66만여명이 수능을 치르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보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레스토랑, 학원, 미용실, 병원(성형, 미용), 여행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을 적용한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종류가 다양하고 적당한 이벤트를 선택하면 높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수험생'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들은 미래의 고객 선점, 기업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지만 얄팍한 상술로 학생들을 대하면 '못하면 독'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학생들 대상으로 반짝효과의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 고유의 브랜드 가치(아이덴티티)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소년기는 '견물생심'과 '친구따라 강남간다?'식으로 심리적인 동요가 발동한다."며 "학생의 개인정보가 기업에 모두 DB(저장)되고,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나이이므로 다단계 회사나, 계약서 작성 등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고 '수험표 마케팅'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희선 대표는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대표와 아하취업아카데미 대표로 재직중이며, 대학과 기업에서 홍보 마케팅 컨설팅, 취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문의 : 02-2208-0116)
독도에 두 발을 내딛는 게 울릉도 여행의 클라이맥스다. 그런데 기상 여건이 연중 45일 정도만 선박의 접안을 허락해 독도를 더 외로운 섬으로 만든다. 예전에 봤던 독도가 눈에 밟혀 3주 만에 또 울릉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바람이 심술을 부려 이번에도 독도에 가보지 못했지만 예정에 없던 추암의 촛대바위를 돌아보는 등 계획된 대로 이뤄지지 않는 여행을 통해 더 큰 인생살이를 배웠다. 815투어 회원들은 시간관념이 정확하다. 어쩌면 밤잠을 설쳐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이다. 지난 11월 3일, 약속시간에서 1분 늦은 오전 3시 31분 관광버스가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다. 중부, 영동,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동해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6시 30분이다. 전망대에 올라 서쪽 하늘 높은 곳에 떠있는 둥근 달과 짙은 구름 위를 붉게 물들인 동해의 일출을 바라본다. 동해시 등대회식당에서 물망치찌게로 아침을 먹고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항구의 아침풍경을 감상한다. 며칠째 바다 날씨가 나쁘다더니 8시 40분경 높은 파고로 출항이 2시간 연기되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여행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연달아 독도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태연하다. 기분 좋게 집 떠난 여행지에서는 그냥 즐거워야 하는데 옆에서 노인들 몇이 먹을 것 때문에 싸워 안타깝다. 갑자기 주어진 2시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도 여행자의 몫이다. 묵호항에서 차로 20여분 달려 일출시 바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장관인 추암의 촛대바위로 갔다. 동해시 추암 바닷가로 가면 바닷바람이 깎아낸 기이한 모습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홀로 우뚝 솟은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동해바다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선시대 한명회는 이곳의 산과 바위들이 만든 절경을 미인의 걸음걸이에 비유하며 능파대라 이름 지었다. 전설에 의하면 촛대바위는 본처와 소실간의 투기로 하늘이 벼락을 내려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다. 전망대에 올라 송림과 남한산성의 정동방에 위치한 촛대바위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고려 공민왕 때 삼척심씨의 시조 심동로가 낙향하여 건립한 정자 해암정(강원유형문화재 제63호)이 있다. 국내 유명 조각가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 추암조각공원과 역무원이 없는 추암역도 둘러본다. 묵호에서 울릉도까지는 161㎞,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 거리이다. 11시가 되자 동해시 묵호항과 울릉도 사동의 울릉신항, 울릉신항과 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439톤급 씨플라워호가 묵호항을 출항한다. 〈수평선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그 아래에서 춤추는 파도가/ 항구에서는 큰 배/ 나약하고 초라하게 만들며/ 여객선 승객들 속 뒤집는다〉 먼 바다로 나가자 너울성 파도가 배를 공깃돌처럼 다뤄 블루스를 추듯 높은 파도에 리듬을 맞춘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배 멀미로 고생하자 여행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여기저기 누워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배 멀미 하지 않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울릉도가 시야에 들어오고도 1시간을 더 달려 2시 35분경 사동의 울릉신항에 도착했다. 버스로 가두봉터널을 지나 통구미의 바다거북모텔(054-791-0303)에 짐을 풀었다. 바람이 독도 방문만 막은 게 아니다. 출항이 늦어지며 울릉도에서의 여행 일정도 배배꼬였다. 늦은 점심을 먹고 3시 20분부터 모텔 앞 거북바위부터 시간에 쫓기는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서면 소재지 남양과 구암마을, 버섯바위와 e자형 수충교를 지나 울릉도의 서쪽 끝 태하로 갔다. 태하황토굴을 구경하고 바위의 모양이 파도를 닮아 파도공원으로 불리는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이번에도 울릉도의 성황당을 대표하는 성하신당과 태하등대 북쪽 언덕 대풍감에 올라 우리나라 10대 비경에 속하는 북면 해안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굽잇길 언덕을 넘고 풍력발전기와 작은 연못을 지나 현포항 방파제로 간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노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 위의 코끼리바위(공암)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보인다. 노인봉(높이 199m)은 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졌고, 노인의 주름살처럼 봉우리에 가로로 굵은 결이 있다. 차를 달려 성불사로 가면 앞을 가로막은 송곳바위(452m)가 하늘을 찌른다. 단일 암벽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송곳바위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신기하다. 북면소재지의 아담한 포구 천부항을 지나 나리분지관광지구로 간다. 너와집과 투막집을 구경하고 1박2일을 촬영했던 식당에서 삼나무나물무침을 안주로 씨껍데기술을 마신다. 5시 40분 나리분지를 출발한 버스가 어둠속을 달려 통구미로 향한다. 오가는 동안 8585호 기사 쌍둥이 아빠의 유머와 스릴 넘치는 운전 솜씨에 웃음이 빵 터진다. 소득이 높으나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과 주유소가 3개이고 신호등이 4개뿐인 울릉도의 환경, 도둑·뱀·공해가 없고 향나무·바람·미녀·물·돌이 많은 3무5다, 울릉도에 반해 울릉도를 품에 안은 가수 이장희와 김완선에 대한 얘기도 듣는다. 저녁을 먹고 거북바위 옆 숙소에서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잤다. 일찍 잠이 깼지만 객지에서 마땅히 할 일도 없다. 4시에 거북바위로 나가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울릉도에 몇 번 왔지만 거북바위를 이렇게 자세히 관찰한 게 처음이다. 아침을 먹고 유람선 관광을 하기 위해 도동항으로 갔다. 도동항 입구에 임각수 괴산군수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충북 괴산군수의 방문을 왜 울릉도에서 환영할까? 매스컴에 의하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과 괴산의 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이 경북 울릉군과 독도경비대 김치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선포한 1952년 1월 18일을 기념하는 뜻을 담은 김장김치 118포기를 임 군수가 직접 독도를 방문하여 전달하려 했으나 기상이 악화되어 택배로 전달했다. 유람선에 올라 8시부터 1시간 50분 동안 해상관광을 했다. 도동항을 출항한 유람선이 시계방향으로 사동, 통구미, 남양, 구암, 학포, 태하, 현포, 추산, 천부, 죽암, 내수전, 저동을 지나는 사이 우뚝 솟아오른 산줄기와 기암절벽을 비롯해 가두봉등대, 거북바위, 사자바위, 곰바위, 태하등대, 노인봉,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삼선암, 관음도, 섬목, 죽도, 촛대바위, 행남등대가 때로는 가까이에서 때로는 먼발치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유람선을 졸졸 따라오는 갈매기와 새우깡을 던져주는 관광객들의 표정도 구경거리다. 울릉도의 3대 비경인 코끼리바위, 삼선암, 관음쌍굴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포리 앞바다의 코끼리바위는 표면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이고 코 부분에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10m의 구멍이 있어 공암이라고도 불린다.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서있는 삼선암은 높이가 107m, 89m, 58m에 이르는 세 개의 기암으로 지상으로 놀러왔다 바위가 된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천부리에 딸린 관음도의 관음쌍굴은 높이 14m의 해식동굴 2개로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유람선으로 해상관광을 하다보면 저동에서 사동까지 해안을 따라가며 산책로가 길게 이어진다. 울릉도 해안 산책의 백미는 도동 부두에서 시작하는 양쪽의 해안산책로다. 10시부터 천혜의 자연환경과 맑은 물이 절경을 만든 행남산책로를 걸었다. 도동항에서 저동의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무지개다리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비경을 만드는데 다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이 주어져 도동등대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고, 사동쪽 산책로는 높은 파도로 출입을 막아 아쉬웠다. 자연의 힘을 이길 장사 없다. 때로는 피난 가듯 쫓겨나야 하는 게 여행이다. 육지에 나갔던 섬사람들까지 고생시킨 바람이 배의 출항시간을 5시 30분에서 3시로, 다시 1시로 앞당기며 울릉도에서 빨리 떠날 것을 재촉했다. 점심을 먹고 호박엿, 미역취, 부지깽이나물, 명이나물 등 울릉도의 특산물을 골고루 샀다. 방금 점심을 먹었지만 울릉도에 왔으니 오징어는 맛보고 가야 한다. 종걸 후배와 도동항 포구에서 회를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버스를 타고 씨플라워호가 출항하는 사동의 을릉신항으로 갔다. “오늘 파도가 많이 높아요. 저도 멀미약 팔고 있지만 밤이 멀미약보다 4배 효과 있대요. 동의보감에 나와 있어요. 허준이 실험했대요.” 여객선터미널 입구에서 밤을 파는 사내의 목소리가 구수하게 들려온다. 주의보가 내리면 며칠 묶일 수 있다더니 배가 1시 전에 출항한다. 당연히 일반석에 좌석이 배정된 줄 알았는데 2층의 우등석이다. 가끔은 좋은 자리 비워놓고 통로에 앉아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도 인생살이다. 여수에서 오신 분들과 묵호항에 도착할 때까지 술을 나누며 대화를 했다. 주변 사람들아 하나, 둘 떠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여기 온 분들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4시경 묵호항에 도착해 등대횟집에서 소주잔을 부대며 독도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진하게 달랬다. 늘 그렇듯 차가 청주로 향하자 비에 젖어 잠시 회전을 멈춘 바람개비처럼 여행의 들뜬 분위기가 차분히 가라앉는다. 놀멍쉬멍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드는 게 여행이다. 집으로 향할 때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사람들을 사귀며 즐거워했다.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난 여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