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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곽수범)는 지난 9월 8일(토)일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요리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의 일환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하여실시되는 사업으로 아버지와 음식 솜씨를 뽐내기 위해 11개의 팀이 대회에 참가하여, 밥을 주제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 교장선생님과 어머니회장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은 맛, 모양, 협동성 등을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하였으며, 학부모 도우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었다. 맛최고상은 1학년 최지우(부 최윤복)가족에게 돌아갔으며, 11개 팀 전원에게 맛좋아상 등 다양한 상을 시상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요리를 만들면서 가족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으며, 심사 후에는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 '하나 된 우리(Live as one)'를 주제로 29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진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은 다른 장애인올림픽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런던이 장애인올림픽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패럴림픽 사상 가장 많은 166개 나라에서 온 7000여 명의 선수단은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개 종목 503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개막에서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등장하면서 8만 관객과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펼쳐진 이번 개막식은 장애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된 북한 등 각국 선수단 입장,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호킹 박사가 오프닝 무대에 등장하자 관중은 엄청난 환호를 했다. 스물한 살에 루게릭 병(근육이 위축되는 질병)진단을 받은 뒤 몸 전체에 마비가 진행돼 몸의 거의 모든 부분을 움직일 수 없게 된 호킹 박사가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랫만의 일이었다. 그는 청중과 세계인들에게 짤막한 강연을 선사했다. 호킹 박사는 1985년 폐렴을 앓아 기관절개술을 받아 그후 목소리를 잃어버렸기에 음성 인식기를 통해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당신의 발만 쳐다보지 말고”라며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지 궁금해하라. 호기심을 가져라”고 연설했다. 또한,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우주의 근본 질서를 이해하기를 갈망해 왔다. 왜 그것은 그런 상태에 있으며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표준적인 인간이나 평범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성취를 이뤄낼 힘이 있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애인들이 만들어 낸 가장 멋있는감동과 희망의 역사는 심약하게 성장하는 아이들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고, 의지가 약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런던에서 전해오는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태풍 복구를 위해 땀흘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절망을 극복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또,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장애인 올림픽 축제의 향연은 장애인 교육 및 교육행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필자에게 감동 자체이듯이, 전세계의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도전의지를 전해주는 감동으로 스며들 것이다. 아름다운 도전을 향해런던으로 떠난 우리 나라 대표단 148명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챔피언임을 잊지 말기를!
"이 교장, 정말 좋은 일 하네!" "동대표 회장님, 좋은 아파트 만들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이 가장 애 많이 쓰셨어요." '색소폰과 기타가함께 하는 아파트 음악회'(2012.9.7 19시. 일월공원)를 마치고 선배교장,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들은 소리다. 이래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봉사가 이래서 좋은 것이다. 음악회 했다고 나에게 생기는 물질적인 보상은 없다. 그러나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 "덕분에 아파트 음악회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행복해 합니다. 우리 아파트, 쾌적한 공간에 품위 있고 음악이 살아숨쉬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와주신 데 대해 크게 감사드리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출연자 네 분과 협찬해 주신 분들께 보내드리는 감사문자다. 이 분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음악회는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소요비용을 적게해 주민부담을 줄이고 음악회 수준은 높여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늘렸다. 관리소의 대행정기관의 행정절차, 2개 아파트의 협력, 이마트와 일월상가번영회의 경품협찬, 방송장비의 저렴한 대여 등이 사전에 이루어졌다. 출연사례비가 저렴해 죄송하지만 출연자들은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했다. 전근배 전교육장은 동요부터 60대를 아우르는 곡목 선정으로, 유경희 목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초등학생들을 출연하게 하고 본인은 팝송을 부르고, 전용섭 수석교사는 부인과 함께 청중을 압도하고 전광용 전 교장은 프로최고 수준의 연주에 플륫 연주도 선보이고. 때마침이 날은 날씨도 좋았다. 일월공원 잔디밭에 가족과 함께 돛자리를 깔고최고의 연주를 감상하는 자체가 행복이엇다.사회 및 진행을 보는 필자는 말수를 줄이고 시작 멘트와 출연진을 간략히 소개했다. 출연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적절한 멘트와 함께 음악을 선사하고. 경품 추첨을 맨 나중에 하니 자리를 떠나는 분들도 적다. 이것이 작년 10월과 올 5월 음악회를 2회 치룬 노하우다. 관리사무소에서 녹지사업소, 동사무소, 파출소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했다.공연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예상을 했는데 앵콜 등으로 9시경에야 끝났다. 출연진들이 공연을 만족해 하고 주민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음악회를 개최한 보람이 든다. 뜻을 같이 해준 동대표들과 이웃아파트가 고맙다. 처음 동참하려다아쉽게도 빠진 두 개 아파트도 내년엔 동참하리라 본다. 동대표 화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회를 지켜보았으니 평가가 내려지리라 본다. 대표회장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에 협조하는 동대표들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동대표들이 반대하면 이루지 못한다. 반대로 어려운 일도 동대표들이 힘을 합치면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음악회로 얻은 것도 있다. 우리 아파트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였다. 동대표들이 화합하고 주민들은 '쾌적하고 품위 있는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 것. 진행을 보기 위해 출연진의 연주곡목에 대해 미리 교재연구를 한음악 공부는 덤이다. 내년엔 어린이 등 출연진을 다양화하고 음악 뿐 아니라 시, 편지 낭송 등을 넣고 하면 볼거리, 들을거리가 늘어나 풍성한 음악회가 되리라 본다. 행사 성공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눈높이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된다. 동대표들의 의견 수렴도 필수다. 이웃 교회의 여목사 통기타 가수 출연은 신선하기만 하다. 음악회를 도와준 여러분들과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최근 몇 년간 초·중·고 교원의 명예퇴직자가 꾸준히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시·도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교원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6개 시도교육청 명예퇴직 교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8월 말 명예퇴직 하는 공ㆍ사립학교 교원은 1,864명으로 지난 2월 명예퇴직 한 교원 2,879명을 더하면 올 한해 명예퇴직 교원 수는 4,743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9학년도 명퇴교원 수는 2,922명, 2010학년도는 4,184명, 2011학년도는 4,151명이 명퇴를 했다. 이 같은 명퇴 규모는 근년 들어 최다 수준이다. 명퇴 교원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수치상의 통계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심사를 거쳐 퇴직한 교원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명퇴 신청자는 이보다 더 많다고 한다. 명퇴의 이유로는 교원평가제 도입, 성과급 차등 지원,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학교폭력에 따른 교사의 사법적 책임 강화 등으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학교 평가가 많아지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추진으로 퇴직 후 받을 연금이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데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수당도 조만간 없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도 크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교직사회의 명퇴 신청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93.5%(188명)로 가장 많았다. 교육환경의 변화 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 명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는 대답이 80.6%(162명)를 차지했다고 한다. 결국 학교를 떠난 교사들의 빈자리는 기간제교사로 채워지고 있다. 가장 안정되어야 할 교단이 술렁이고 있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려면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열정을 다 바칠 때라고 생각한다. 교권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지나친 경쟁구도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부모님들이 손에 책을 들고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면 아이들도 공부에 흥미를 가진다. 잘하는 점을 발견했을 때 구체적인 칭찬을 하며 부모가 감동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에게 1등하면 돈을 얼마를 주겠다며 경쟁을 시키고 다른 집 자녀와 비교하며 쉬운 방법으로 경쟁을 시키면 과연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키울 수 있을까? 물론 선의(善意)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교육을 지나친 경쟁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시켜서 외형적으로 반짝 효과를 볼 수 있을지언정 학생들의 먼 장래를 위해서는 근시안(近視眼)적인 방법이다.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는 즐거움을 맛보게 성취동기를 부여해 주면서 스스로 마음에 울어나서 배우도록 해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담당한 사람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편의 위주로 교육을 하면 쉬울지 모르지만 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기 쉽다. 지나친 경쟁대열에서 낙오되는 자들은 이 사회의 악(惡)이 되어 서로가 못 믿고 불신하는 사회가 되어 모두가 고통 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실추된 교권을 확립하여 교원들이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교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원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무관심으로 대충대충 가르쳐서 사회에 내 놓으면 우리사회는 영원히 선진국문턱에서 맴도는 나라가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 아닌가?
지난 8월 18일 전라남도교육청 주관으로 ‘2012 전남학생정보경시대회’가 전남교육정보원에서 열렸다. 도내 중학생 196명이 참가하여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홈페이지 제작 부분에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3학년 강혜선 학생이 금상, 애니메이션 부분에 3학년 권진하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방학이었지만 매일 학교에 나와 김영미 지도교사와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 준비를 한 결과 광양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영미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켜보며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과 컴퓨터에 대한 흥미도가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 더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 지도하고, 방학인 8월에는 매일 학교에 모여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3시간 이상 문제에 집중하는 하도록 지도했다. 끈기 있게 해내려는 아이들의 목표의식과 성실함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아이들이 한 단계씩 향상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개별지도의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홈페이지 부분 금상 수상자 강혜선 학생은 “처음 대회에 나가 두려움 보다는 설렘이 컸고, 워낙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시험을 치를 때는 예상보다 쉬웠고, 입상 소식을 전해진 날이 중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기뻤던 날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애니메이션 부분 동상 수상자 권진하 학생은 “난이도가 높아서 많이 당황했는데, 기대이상의 입상을 하여 너무 기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보경시 분야는 대체로 전문학원에 다니며 기능을 습득하여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학 중 교사와 학생 간 1:1로 개별지도를 하여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입상이며,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무궁무진한 발전이 예상되는 IT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하여 본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여러 종류의 폭력 문제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약자인 아이들이 범죄 방어 능력이 약해 그만큼 범죄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짐승은 짐승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아무리 악해도 짐승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뒤틀린 인간은 짐승보다 더 잔인한 행동을 하기에 인간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존재이다. 이같은 행동의 배후에는 무엇보다도 깨어진 가정에서 시작된 사례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깨어진 그릇에 물을 담을 수 없듯이 깨어진 가정에서 훌륭한 인간이 성장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 배후에는 유전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부모 요인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부모는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성품이라 생각하면서 잘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일상에서 성품에 대해 의식적으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성품은 겉으로 빨리 드러나게 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영화 주인공 비비안 리는 오디션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휴지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줍자 이 모습을 본 감독은 이 사람이라면 주연을 감당할 수 있겠다 판단하여 발탁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한 이야기로 귀담아 둘만하다. 그런가 하면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있다. 미국으로 건너가 여섯 남매를 낳았다. 그들 모두를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 명문대에 보냈다. 그녀의 남편과 두 아들은 ‘지난 100년간 미국에 가장 큰 공헌을 한 100인’에 선정되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전혜성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인권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고홍주 씨의 어머니로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가정에는 독특한 원칙이 하나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 한다’라는 것이다. 아침식사 시간은 새벽 6시 30분이었다. 부부는 단 한번도 그 원칙에 예외를 허용한 적이 없었다. 일종의 불문율이었던 셈이다. 설사 아이들이 밤을 새워 공부를 했더라도 아침식사는 반드시 함께 해야만 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홍주 씨는 가족의 아침식사 문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침 식사는 늘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학교 얘기부터 진로 문제, 인생 고민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식구들의 조언을 얻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그런 식탁 토론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고, 인생을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야 할지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더라도 성품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함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하는 일명 밥상머리 교육이다. 자녀에게는 좋은 성품을 심어주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성품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의 대부분은 일찍부터 가정에서 가족식사 등 일상생활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요즘엔 이러한 틀이 깨지고 있다. 필자가 아는 한 신경정신과 원장은 ‘가족식사는 사회적 활동의 시작이다. 이는 자녀가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 집안에서 하는 첫 실전 훈련이다.’ 라고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가족식사와 자녀들의 성품교육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가족식사를 많이 한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동급생들에 비해 A학점이 배로 많으며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마약 등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절반 정도 낮다고 발표했다. 즉,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자녀들의 지적발달은 물론 성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품 키우는 훈련으로는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기쓰기도 좋은 방안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봉사를 통해 사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타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농촌의 한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 할 수 있도록 교과목으로 선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선구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선행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험을 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은 오락 활동을, 한 쪽은 자선활동을 하게 했더니, 결과는 놀랍게도 자선활동을 한 그룹의 만족감이 오락 활동을 한 그룹의 만족감 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남을 도울 수 있는가 자체로 자녀의 인생을 살찌우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봉사의 가치를 아는 자녀는 성품교육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1971년 7월 어느 날, 선생님께서 보내신 편지 한 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가난한 학생들이 힘에 겨운 삶의 지게를 지고 오르내리던 고등공민학교가 있었기에 마음 붙일 곳 없는 우리들은 시멘트 자국에 슬레이트 지붕만 얹은 교실에서도 배움의 갈증을 풀었습니다. 나의 선생님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시골에 오셔서 봉사활동에 가까운 가르침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봉급이랄 것도 없는 적은 보수로는 생활도 힘드셨을 선생님은 책과 칠판이 교수 자료의 전부였던 우리들을 위해 사회 시간마다 신문 스크랩 자료를 보여주시며 열심히 강의하시곤 했습니다. 반듯한 선생님의 글씨를 배우고 연습한 덕분에 지금의 제 글씨는 선생님의 글씨체를 닮았습니다. 김선배 선생님! 잘 생긴 외모만큼이나 완벽한 교수법과 정갈한 말솜씨로 사춘기를 지나던 우리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셨지요. 그런 선생님을 특별히 기억하는 건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여름날의 한 조각 추억 때문입니다. 방황하던 그때 온 선생님의 편지 한 통 ▲ 선생님이 보내신 편지 한 통에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 SXC 그때 저는 가난한 가족 사정으로 세 식구가 뿔뿔이 흩어진 채 고등공민학교 중학교 졸업마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검정고시를 치러서 전 과목 합격을 해야 3년 동안 공부한 과정을 중학교 졸업 자격으로 얻을 수 있었던 우리들. 그때 저는 흩어진 가족을 뒤로하고 혼자서 고향에 남아 친척집에 얹혀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은 꿈조차 꿀 수 없었기에 시작된 방황으로 학교 공부를 놓아버리고 절망하며 슬픈 시간을 보내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떠나신 선생님께서는 제 소식을 알고 장문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선생님의 간곡한 말씀과 진정성이 담긴 편지를 읽고 저는 한없이 울었고 방황을 끝내고 검정고시를 위해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는 비록 고등학교를 갈 수 없을지라도 후일을 위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운명에 맞서서 당당하게 도전하라는, 절실한 충고의 말씀이 가득했습니다. 언제 없어진 지도 몰랐던 그 귀한 편지는 지금은 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가난하고 아픈 부모님을 위해 돈을 버는 일이 더 급했던 저는 검정고시를 위해 3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한순간에 포기하고 일터로 나가려 했던 그때. 선생님의 편지 한 통은 제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으셨습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믿어주고 격려해 주며 바라보며 나를 위해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서울로 떠나신 선생님께서 그렇게 챙겨주셨다는 따스함이 얼어붙은 제 가슴을 녹인 것입니다. 김선배 선생님! 중학교 3학년짜리, 가난한 소녀를 위해 마음을 다해 정성 들여 쓰신 편지 한 통은 내 인생을 이끄는 희망의 등불이 됐던 것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 편지는 오래도록 힘들 때마다 꺼내보며 나를 다독이며 주경야독의 길로 가게 하며 용기를 줬습니다. 사모의 마음을 가을바람에 담아 보냅니다 40년도 넘은 시간들이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가슴에 남아 아직도 따스하게 저를 감싸줍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선생님을 다시 만나뵙게 된지 벌써 몇 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멋진 모자를 쓰시고 예술인의 향기를 지니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불쌍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울리는 소식이 슬픔을 너머 분노를 일으키게 할수록 선생님의 배려와 사랑이 넘쳤던 그 편지를 생각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열여섯 살 소녀가 가난의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 쉴 수 없어 삶의 끈을 놓고 슬픔과 좌절로 공부 대신 일터에 가고자 할 때, 멀리서 비춰주신 그 희망의 불빛 한 가닥에 저는 입술을 깨물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다시 공부를 해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고등학교를 가지 못했지만 주경야독을 하며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도 합격했습니다. 절실한 시기에 한 땀의 바느질로 제 인생의 찢어진 옷을 기워주신 선생님을 생각하며 저도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먼 길 돌아와 내 인생의 선생님을 다시 생각하며 감사의 눈물로 큰 절을 올립니다. 올가을엔 선생님을 꼭 봬야만 할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만 남은 삼동고등공민학교와 김선배 선생님은 내 인생의 샘물이자 보물입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입니다. 선생님! 부디 강건하셔서 제 자식들과 같이 올리는 큰절을 받아주소서! 이제야 철든 부끄러운 제자가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을바람 우체부에게 그리움을 실어 보냅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많은 교육정책들을 쏟아냈다. 2009 개정교육과정 시행과 함께 집중이수제, 교외수상 학생부기재 금지, 내부형 교장공모제 사실상 폐지, 법률 제정도 되지않은 교원평가제 강행, 고졸취업 확대 등이 얼른 떠오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들이다. 그런데 한국행정연구원이 교수ㆍ공무원ㆍ언론인ㆍ시민단체 관계자 등 사회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9개정책 분야별 신뢰도’ 조사에서 교육정책 신뢰도는 28.3%였다. 이는 문화, 보건복지 등 9개 정책분야중 가장 낮게 나타난 수치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가장 신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망정 잘한 정책도 있다. 바로 고졸 취업 확대이다. 고등학교만 나온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일류대’까지 나온 이명박 대통령이 해낸 것이다. 특히 고졸 출신의 금융계를 비롯한 사무직 취업은 여상생이면서도 오퍼레이터(제조직) 취업에 머무르던 진로 판도를 확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전라북도 교육청이 발행하는 ‘전북교육뉴스’(2012.7.1)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4천 784명중 1천 391명이 취업, 29.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취업률 24.2%에 비해 4.9%p 상승한 수치이다. 전북의 경우 한국경마축산고와 줄포자동차공고는 각각 70.8%와 70.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40%를 넘어서는 학교도 전북기계공고, 완산여고, 칠보고, 오수고, 군산여상, 진경여고, 부안여상 등 7개 곳에 이른다. 명실공히 가열찬 취업 지상주의의 찬란한 결실이라 할만하다. 도교육청 역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예컨대 직업기초능력강화사업지원, 취업기능강화특성화사업지원, 취업역량 제고사업지원,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 우수강사 인력지원,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취업지상주의라는 빛에 드리운 우울한 그림자가 없는지에 대해선 진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우선 특성화고 학생들은 8ㆍ9교시, 소위 방과후학교 수업까지 감당해야 하는 ‘고역’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권이나 사무직 취업이 이전보다 늘긴 했더라도 전체 3학년 학생 수에 비하면 아직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결국 대기업이라곤 하나 제조직 진출로 취업률이 그 정도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LCD나 반도체 같은 제조직에 취업하기 위해 8ㆍ9교시 보충수업까지 받아야 하는 것인가? 취업이 최고의 목표요 가치이긴 하지만, 합격 학생에 대한 성급한 입사 주문도 생각해볼 문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금융권, 사무직, 대기업 제조직을 막론하고 합격 학생들을 차출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현장실습이 교육과정상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니지 싶기도 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인권 문제 등으로 11월 수능 이후로 미뤄졌던 참여정부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만하다. 심지어 3학년 교육과정에 있는 보통 과목을 조기 이수 등 편법 운영으로 땜방하면서 취업에 올인하는 실정이고 보면 얼떨떨하기까지 하다. 문제는 나머지 학생들이다. 앞에서 보듯 취업지상주의에도 불구하고 평균 취업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3분의 2쯤 되는 학생들은 극히 일부를 빼고 진학한다는 얘기다. 나름 대입 준비를 해야 하지만, 특성화고는 3학년 새 학기 시작부터 온통 취업 분위기다. 수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교사들도 비슷하다. 학생들이 취업 면접 준비다 뭐다 해서 한 반에 10명 넘게 빠지는 때도 있다. 그런데도 교사는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잘 듣는다면 그건 십중팔구 거짓말일 게다. 특성화고, 취업이 지상명제이긴 하지만 이대론 안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에서는 2012 인성교육 실천하기 위해 9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인성교육 실천 주간으로 정하고 "감사 나눔 운동"을 전개하였다. 감사 나눔 실천 추진배경으로는 사회적 불만과 자신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시대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학교폭력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인성교육의 실천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행복한 생활의 첫 걸음이 감사하는 성품이라 생각하여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 더 나아가 사회의 행복을 위해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가장 희망적인 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의 실천으로 학교학생들의 언어변화와 긍정적 태도를 갖게하는 마음가짐부터 시작하였다. 인성교육주간에 실시하는 감사 나눔 운동은 매일 같이. 감사의 말 하기 수업시작 전, 후에 “고맙습니다..선생님” 감사의 마음을 5가지를 정하여 학급활동 담임선생님께, 우리반 친구에게, 선배 또는 후배에게 전하고, 인성표어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고, 감사트리 만들기, 친구와 우정 나누기 게임, 덕담을 선물하고 이를 코팅하여 책갈피로 활용하기, 금요일은 명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 서산 서령고 조창연(1학년) 군이 제21회 원자력공모전에서 대상(교과부장관상)을 수상했다.(지도교사 김동수) 조창연 군은 '녹색성장, 원자력이 답이다'란 제목으로 고등부에 참가, 인천 과학고 송재현 군과 더불어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조창연 군은 작품에서 "원자력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며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소중한 에너지원으로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며 "관리만 잘하면 요즘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는 기후변화 문제는 물론 에너지부족 사태를 해결해 줄 고마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여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21회 째를 맞은 원자력공모전은 차세대의 원자력에 대한 이해증진과 과학적 지식습득을 위해 해마다 실시되는 매우 비중 높은 대회이다.
수업은 설계 과정에서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 시작부터 평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분절적으로 나누어 어느 단계가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업의 흐름에서 가장 역동성 있는 순간은 규정할 수 있다. 그 순간은 교사와 학생이 활발한 상호 작용을 할 때다. 이 활발한 순간은 교사의 발문으로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발문은 수업 중에 학생에게 하는 질문법이다. 이는 단순히 사실을 묻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사고를 촉진하거나, 학생의 흥미를 자극할 목적으로 묻는 행위를 이른다. 묻는 행위는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많이 한다. 길을 모를 때, 혹은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묻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하지만 이는 질문이라고 한다. 발문은 모르는 사람은 하지 못한다.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 지식을 아는 사람이 학습자의 사고를 유발하도록 하기 위해 던지는 물음이다. 지식 위주의 수업 상황에서 단순히 묻는 것도 질문이다. 즉 질문은 자주적인 사고 작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문과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학습자에게 물었다고 모두 발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음에 의해서 학습자가 사고를 했을 때 발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내부로부터 물음이 치솟아 올랐을 때 발문이 기능을 발휘한다. 요컨대 발문이란 묻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학습자의 사고를 유발하는 것에 초점이 있어야 한다. 학습자의 내면을 흔드는 질문이 발문이다. 교사의 발문은 특정한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마음을 움직였을 때 목적을 달성한다. 발문은 학습활동을 조성하기 위해 사고활동을 촉진한다. 따라서 적절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는 발문이 좋다. 흥미 유발은 교과서의 사진이나 삽화를 학습 내용과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생활 및 경험과 관련된 발문이 효과가 높다. 물론 이때도 교사의 농담 기술이 가미되면 흥미를 유발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의 사고를 자극해야 한다. 발문은 단순히 학생의 답을 알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발문으로 학생이 사고하고, 사고함으로써 스스로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던지는 물음이 하나의 답으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발문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생각이 제시되어야 한다. 학생이 비교하게 발문하고, 문제의 답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도록 한다. 과제에 대해 학생이 종합하여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 발문에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언제나 정학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발문은 학생들을 지적으로 고문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것도 잘못된 발문이다. 학생들에게 막연한 발문보다는 인지과정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수준의 발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발문을 위해서는 학습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학습지에 공부할 내용을 정리하고 학생이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이때도 낮은 수준의 발문부터 시작하여 어렵고 높은 수준의 발문을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료도 학습지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 형성 평가 혹은 영상 자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발문을 할 때 무엇을 묻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누가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물어야 한다. 아울러 기계적으로 답이 나오는 발문도 피해야 한다. 정답을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시도를 해라. 그리고 벌을 주기 위해서 발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학습 동기를 잃게 할 수도 있다. 교육적 효과도 미미하다. 삼가야 한다. 최근 수업이 부각되면서 수업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업 연구 대회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수업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1등급 교사의 수업 모형이 우리 교실에서도 좋은 수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교수법도 교사와 학생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교재 내용을 개발하고, 학습 목적에 맞는 수업 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 과정을 촉진하는 수업 경험을 통해 수업 완성도를 높여 한다. 수업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좋은 수업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도 교육적 철학, 교과의 특성, 학생의 실태 등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업 중 발문은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수업 연구를 한다면 발문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발문을 개발하자.
초여름으로 들어서는 오월 말! 신록은 짙은 녹색을 두르며 유월로 향하고 있다. 섬진 강변 19번 국도. 흐르는 강물과 지리산 골짜기를 내달아 온 바람은 지난날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국토의 소중함을 보듬게 한다. 시암재를 거쳐 성삼재로 향하는 길목. 주말을 맞아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잠깐 숨을 고르며 내려다본 지리산 자락. 그 형세는 마치 무명치마의 주름처럼 화려함도 빼어남도 아닌 수수한 모습으로 국토의 소중함을 되새김질 하게 한다. 하지만 푸른빛과 산들바람에 묻힌 지리산이지만 그 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요동치는 세월의 흐름에 아픔을 체험한 구세대는 한걸음 물러나고 신세대의 파고는 높기만 하다. 성산재를 넘어 도착한 뱀사골 탐방안내소. 그곳에는 이념에 의하여 엮어진 피비린내나는 우리의 현대사가 남아있었다. 안내소 2층의 전시관을 보며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둘째 녀석이 빨치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빨치산은 프랑스어의 당원이라는 파르티에서 온 말로 유격대원, 게릴대원이라고 하자 유격대원은 뭐고 게릴라는 뭐냐고 되묻는다. 설명을 해 주었지만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리고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류를 보며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중국 선양의 9.18기념관에 소개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만행과 희생양이 된 약소민족들을 보면서 어떤 나라 어느 민족이든 힘이 없으면 주권과 인권은 유지할 수 없다는 공통사항을 발견하였다. 안내소 전시관을 나오면서 둘째에게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다. 그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다.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속임수를 쓰면 그것은 공정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도둑질 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는 아프카니스탄의 질곡의 역사를 소설화 한 ‘연을 쫒는 아이’란 책의 주인공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의 말을 들려주며 소중한 생명도 나라가 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에게 행한 나찌의 만행을 봐라. 힘을 가진 나라의 울타리가 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그런 면에서 나라란 얼마나 소중하며 꼭 지켜야 함을 되새겨야 한다고 하였다. 오늘 우리가족이 단란하게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위급할 때 마다 나라를 위해 주저함 없이 몸을 던진 그 분들 희생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되새겨 주었다. 파란 바람이 분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지리산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다. 문득 이 소중한 산하를 보며 고향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곳으로 수구초심이라 하여 죽으면 내 몸을 묻을 곳이다. 하지만 먼 이국땅에서 나라를 위해 한 몸을 희생 하였지만 아직 고국땅을 밟지 못한 호국의 혼들이 있다. 지난해 찾은 중국 대련의 여순감옥과 건너지 못한 단둥시의 압록강, 중국령 백두산 천지를 찾은 아픔이 되살아났다. 여순감옥! 그곳은 안중근 의사가 나라 잃은 민족으로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의거를 한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약소민족의 비애와 독립의 의지가 숨쉬는 곳이었다. 일본제국주의는 안의사 형을 집행 후 순국으로 끓어오를 민족애의 후한이 두려워 그 시신조차 수습을 못하도록 비밀리에 매장해 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 곳은 신채호, 이회영 등 700여명의 항일독립투사가 투옥 및 순국한 곳이었다. 그분들의 희생과 온 국민의 독립의지가 근간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탄생되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날 찾은 압록강변 단둥시에서 본 국경도시 신의주. 밤이지만 전력부족으로 인해 암흑에 휩싸여 정적만 감돌았다. 언제쯤 천사의 손길이 저곳에도 스며들지 안타까움만 숨죽여 흘렀다. 무심히 흐르는 압록강. 그 발원지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금강대협곡이다. 우리 국토이지만 온전한 주인이 되지 못해 중국령에서 천지를 봐야 되는 아픔이 휴화산처럼 꿈틀 되었다. 지울 수 없는 전쟁의 흔적. 되돌리기 힘든 이념으로 말미암아 잉태된 피조물은 6.25였다. 유난히 폭염이 기성을 부린 올해 여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자유와 나라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무명의 학도병! 그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모 방송사 뉴스에서 만약 우리나라에 전쟁이 발발하면 참여하여 싸울 것이라 한 사람의 비율이 20퍼센트도 못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위기 아닌 절망감을 느꼈다. 지금 세대의 국가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6.25당시 포로수용소! 이념, 전쟁, 죽음, 지옥, 천국이 혼재했던 곳.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악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념으로 세뇌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하고 싶다. 유적관 곳곳에는 호모사피엔스라 불리는 만물의 영장이 서로를 다치게 하고 죽이는 무기 만드는데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음이 그 증거였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허탈을 잠재우며 전시관을 나서는 순간 한 아이가 ‘선생님 반공이 뭐예요?’묻는다. 반공! 어떻게 설명할까?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번에는 ‘공산주의가 뭐예요?’묻는다. 바야흐로 지금은 세계화시대이다. 이런 추세에 맞게 국가정체성 교육과 더불어 개인이기주의가 아닌 공동체 의식이 필요함을 실감케 된다.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이다. 현재는 과거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미래는 현재에 의하여 창조되어진다. 그런면애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지난날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버린 그 분들의 얼이 모여 이루어졌으며, 그 얼이 열매를 맺어 다시 꽃피울 때가 미래인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늘 두 다리 뻗고 잠을 청할 수 있고 지리산의 녹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이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먼저가신 님들 그 희생의 대가인 것이다. 이렇게 피 흘려 지켜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 그 이면에는 먼저가신 님들의 선홍빛 같은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하겠다.
어릴 적 우리 집 논은 큰 논배미와 더불어 작은 달갱이논이 여러 개였다. 모내기 철이 되면 작은 달갱이는 쟁기도 꽂을 수 없어 손으로 논을 만들었다. 또한, 천수답인 관계로 하지를 넘겨 모내기 한 기억도 여러 번이었다. 산 아래 들녘 논은 만들어진 수로가 있어 일찍 물을 잡아 경운기로 갈고 써레질하니 정말 부럽기도 하였다. 그리고 논두렁은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얼마나 긴지 한 술 더 그 높이는 얼마나 높은지 양은주전자에 막걸리 들고 윗논에서 아랫논을 보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논두렁이 긴 덕분에 콩을 심어 간장을 담고 남을 수확을 하였다. 어렵사리 모내기를 마치고 나면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발이 닳도록 논물을 보러 다니셨다. 그리고 가을 추수가 끝나 찬바람이 일면 보리를 파종한다. 다른 논은 경운기로 골을 만들어 갈아엎으니 흙덩이를 깰 필요도 없이 보리 갈이를 끝낸다. 우리도 경운기로 논을 갈면 편할 것인데 하는 푸념도 하였다. 그러나 경운기 삯도 삯이지만 지게나 다닐 수 있는 논에 경운기가 온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소로 논을 갈지만, 흙덩이를 깨서 보리 씨앗을 덮는 일은 온 가족의 몫이었다. 그런 날은 손에 물집이 잡혔고 밤새 부모님의 앓는 소리가 안방 문을 비집고 나와 어둠을 가르곤 하였다. 그런데 이런 몇 개의 달갱이 논이 언제부터인가 두 배미로 합배미가 되었다. 중장비를 빌어서 경지정리를 한 것도 아니었다. 천수답인 골짜기 논에 누가 비용을 투자하여 경지정리를 하겠는가? 그것은 오로지 아버지 혼자 겨우내 바지게와 괭이를 이용하여 개울에서 돌을 주워 언덕을 쌓고 작은 자갈을 채워 돋우고 흙으로 메워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두 번의 겨울을 지나 아버지의 땀방울로 탄생한 논은 합배미 두 마지기로 아버지의 노고를 그대로 담아 지금에 있다. 남해 하면 유명세를 탄 것이 2005년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가천 다랑논이다. 남해는 섬인 만큼 비단 가천마을만이 아니더라도 올망졸망한 다랑논들이 산비탈에 산재해 있다. 이 산비탈의 다랑논은 처음에는 산이나 밭이었다. 그러나 밭에서 나오는 산출만으로 대식구가 먹고살기에는 어려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영양가가 높은 쌀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사람의 힘을 빌려 오랜 세월을 다듬어 논으로 만든 것이다. 송기숙이 지은 녹두장군에 ‘한 달 보름 동안 돌과 흙을 천 번이 넘게 져 날라야 다섯 평짜리 논바닥 하나를 만들 수 있고 벼랑 끝 30평짜리 공중배미는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이 일을 했대도 2년은 실히 걸렸을 법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만큼 다랑논은 인고의 세월과 피눈물 나는 고통으로 탄생한 것이었다. 다랑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등고선 모양의 논둑은 차라리 사람의 목숨줄이라 해야 그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천마을이 아닌 유명한 다랑논이 있는 곳이 지리산 피아골 당치마을이다. 이 마을의 다랑논을 어떤 이는 공중배미라고 표현한 일도 있다. 합매미를 만들면서 아랫논을 적게 잡아먹기 위해 언덕을 수직에 가까이 쌓아 올려서 지게를 지고 가는 모습이 공중에 떠서 가는 모습과 흡사한데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그리고 국외로 눈을 돌리면 19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필리핀의 코르디에사스 산맥 일대의 계단식 논이 유명하다. 이 계단식 논의 논둑 총 길이가 2만 2천4백 킬로미터라 하니 지구둘레의 반 이상의 길이라고 하면 상상이 될 것이다. 가천 다랑논! 척박한 환경에서 남해사람들만이 끈질긴 인내와 근면 성실성으로 자연을 밀고 당기며 빚어낸 조화의 결정체이다. 또한 내려다보는 곡선과 올려다보는 직선의 중첩 집체예술품인 것이다. 이렇게 애써 만든 다랑논 합매미도 세월의 변화와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 대에서 농사를 짓지요. 누가 농사를 지어요. 노쇠하여 기력이 달리는 아버지를 모시고 그 논 옆을 지나칠 때마다 지난날의 회한이 물밀 듯이 솟아오르는지 퀭한 눈에 물기만 어린다. 세월 앞에서 장사가 웬 말일까? 천수답 다랑논 애써 일군 전답도 돌보지 않으면 잡초와 풀이 지배하여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작은 논배미들도 물을 담고 농부의 손이 닿아야 논으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묵혀 놓으면 얼마 있지 않아 언덕이 무너지고 원래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그런 모습은 아흔을 목전에 두고 노쇠해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같다. 지금 우리는 편리를 쫓아 삶을 따라 도시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남해사람 하면 그 끈기와 생명력 어떤 어려움이라도 헤쳐 나간다는 다랑논과 달갱이 논을 합매미로 만들었다는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폴란드가 사랑한 낭만파 피아니스트이다. 루빈스타인은 다른 위대한 음악가들처럼 타고 난 천재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천재라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천재라는 재능조차도 언젠가는 바닥이 나는 것이며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충전을 통해서 심화된 재능만이 그 천재성을 유지시켜준다고 믿으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루빈스타인이란 이름을 만들어 주었다. 보통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워한다. 그리고 내가 천재의 능력을 가지지 못했음을 한탄한다. 하지만 루빈스타인은 그 천재성도 노력에 의해 유지되어야 함을 몸소 보여준 사람이다. 신사만 품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에도 격이 있다면 창의적인 노력이 가장 최상의 자리에 위치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것을 그대로 고수하는 노력, 그리고 누군가 가르쳐주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서 기울이는 노력은 하수의 노력이다. 그것은 이미 세상에 보여 진 결과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기술을 잘 시연하는 숙련가일 뿐이다. 잘 숙련된 전문가는 공업화 시대에 적합한 인물일지 몰라도 지금 현재 그리고 미래의 창의성의 시대에 부응하는 인물은 아니다. 내가 가진 나의 인식의 틀을 벗어던지고 변화하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바로 그러한 노력이 나의 경쟁력이 되고 나의 경쟁력이 내게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다. 노력하라. 내 삶의 목표를 창의적인 노력으로 완성시켜가는 그 곳에 결코 공허하지 않을 내 인생이 있다. 타고난 천재도 노력만이 그 천재성을 유지시켜 주었다. 하물며 보통 유전자를 가진 나라면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창의적인 노력의 아이콘이 있다. 바로 가수 싸이다. 그는 한 발 늦게 케이 팝 스타의 대열로 진출했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앞서간 그들을 뛰어 넘는다. 지금까지 케이 팝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들은 한 사람이 춤을 추는 듯한 완벽한 군무와 세련된 의상과 조각 같은 외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리 출중한 외모도 완벽한 근육질의 몸도 아닌 싸이는 자유로운 그의 영혼에서 탄생된 코믹하다 못해 재치까지 느껴지는 춤사위로 유튜브 1억뷰라는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싸이의 콘서트는 늘 새로운 시도로 가득하다고 한다. 싸이에게 있어 새로움은 대중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하는 그의 고민과 노력들로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매 콘서트마다 남자인 싸이가 여자 가수로 여장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데 이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치열한 노력중의 대표적인 예이다. 답습에서는 새로움이 탄생하지 않는다.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하기 위해 고민하는 곳에서 세상의 귀와 눈을 집중시키는 새로움이 탄생된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싸이의 꾸미지 않은 자유로운 춤사위는 머물음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 세계에서 나온 것이다.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싸이만의 독창적인 노력이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새로운 대한민국 문화 수출의 효자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의 노래 강남 스타일을 자세히 들어보면 혹 노래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분들은 가사를 찬찬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동방예의지국 한국의 정서로 받아들이기 힘든 과감한 표현이 있다. 그의 노래를 향해 점잖은 이들이 던지는 야유조차도 싸이는 당당함과 솔직함으로 그의 노래를 통해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강남 스타일이 핫 트랜드를 반영하는 럭셔리 제품들로 꾸며 차린 최고의 멋스러움을 말하는 것이라면 싸이야말로 진정한 강남스타일이다. 외모보다는 사상이 멋진 사람이 진짜 멋쟁이 이기 때문이기에. 근육이 멋스러운 몸매를 만들어주는 필수요소라면 싸이는 솔직함과 당당함이라는 울퉁불퉁한 사상의 근육으로 똘똘 뭉쳐진 가수다. 그리고 지금 남과 다른 내 사상을 노래를 통해 당당하게 외치고 있고 이젠 한국을 넘어 세계가 그의 사상에 열광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사상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싸이는 울퉁불퉁한 사상이 위력을 발휘할 시대를 예견하고 미리 준비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즐겼을 뿐이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그는 끝없이 남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 그의 이름이 되었다. 그렇다. 싸이는 뛰는 놈과 나는 놈을 넘어서 뭘 좀 아는 놈이다. 외모보다는 사상이 멋진 진짜 멋쟁이다. 그리고 사상이 그의 자유스러움이 그의 외모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의 강남 오빠이다.
- 산업폐기물 레드머드를 이용해 다공체를 제조한 창의성 인정받아 - 지난 9월 5일(화),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과학동아리 '하늘아이'가 제58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299개 팀이 참가했으며, 지난 8월 24일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하늘아이(지도교사 이승택)' 동아리는 2학년 정구일, 엄태훈 군과 1학년 이희창 군이 회원으로 '산업폐기물 레드머드 다공체 제조'라는 주제로 6개월 간의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특상'은 상위 35%의 질 높은 연구주제에 주어지는 상으로 그 아래로 '우수상', '장려상'이 있다. 정구일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소재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승택 교사는 훌륭한 지도능력을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하늘아이' 동아리는 내년 1월에 있을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에 참가하여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 소나기가 한 줄기 내렸다. 평소에는 달갑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학교 옹벽공사가 한창인데 비가 오면 공사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많지 않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순조롭게 공사가 잘 진행되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논어 위정편 제4장을 보면 공자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는 나이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하였다. 15세면 우리로 치면 중1 정도의 나이다. 언젠가 청소하는 세 학생에게 숙제를 하나 던졌다. 자기의 꿈을 영어로 말하기였다. 한 학생은 심리학 교수가 되어 정을 받지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고 보듬어주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심리학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1학년 때까지는 뜻을 정하지 못했는데 지금 2학년이 되어서야 뜻을 두게 되었다고 하였다. 한 학생은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였다. 고1학년 때 목표를 세웠다고 하였다. 경찰관이 멋있어 보였고 경찰관이 되어 범죄를 치유하고 사랑을 베풀고 싶다고 하였다. 학생들의 꿈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다. 희망이 있는 꿈이었고 사랑을 베푸는 꿈이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꿈을 심어주는 농부와 같다. 목표를 세우도록 안내하는 길잡이와 같다. 꿈이 있으면 방향이 잡힌다. 방향이 잡히고 목표가 세워지면 그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릴 수가 있다. 아무런 꿈도 없이 목표도 없이 달려가면 허사가 된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방향이 정해지고 목표가 정해지면 그 때부터 제 속도로 달리면 된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흔들리게 된다.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에게 공자와 같이 뜻을 두도록 이끄는 역할이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다. 목표가 정해지면 공부를 해도 능률이 오른다.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힘을 얻는다. 뭔가 알 듯 말 듯 하다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 더욱 매진하게 된다. 자신을 얻는다. 지칠 줄 모른다. 쉬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다. 앞만 바라본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달린다. 공자께서는 학문의 기초를 닦는 일에 15년이나 걸렸다. 학문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10년이나 20년을 내다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된다. 학문의 기초를 닦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우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 선생님의 사명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일에 뜻을 두고 기초를 다 닦았다. 공자처럼 15년이 넘도록 기초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계속해서 노력에 노력을 더한다. 공자는 10년을 더 공부해서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문 나는 것이 없었다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15년에 또 10년을 더해 전공적인 지식을 쌓아나간다. 의문 나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공자는 또 10년을 더 공부하였다. 하늘의 뜻이 무엇이 알 수 있도록, 학문의 깊이를 위해 나이 50이 될 때까지 공부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공자처럼 50이 되도록 공부를 한다. 아니 교직에 몸담고 있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운다. 공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또 10년을 더 공부했다. 말하는 것마다 다 알아 듣고 이해가 될 정도로 열심히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도 나이 60이 되도록 배워야 한다. 내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든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공자는 또 10년을 더 공부했다. 70이 되도록 아니 평생 동안 공부했다. 그리고는 배운 바를 실천하며 가르치며 살았다. 우리 선생님들도 60이 넘어도 또 10년을 더 연구하고 배운다. 아니 평생토록 배우며 가르친다. 그리고는 실천에 옮긴다. 전공과목에 대한 자신이 생길 때까지. 학문의 깊이를 깨달아 그것으로 인해 기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은 평생 배우는 자다. 평생 가르치는 자다. 평생 실천하는 자다.
최근 나주의 초등생 납치 성폭행, 연이은 ‘묻지 마 폭행’ 등 끔찍한 범죄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자랑스러운 ‘동방예의지국’의 자긍심은 사라지고 “왜 이런 지경까지 왔는가”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물론 나름대로 원인과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경찰청이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모범 보이는 인성교육 절실 현재의 혼란스럽고 불안한 사회상을 바라보면서 교육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이유환 대구 동문고 교장은 인사와 성적의 상관관계에 확신을 갖고 있다. 부임하는 학교마다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펼치는 이 교장은 “인사하기 운동은 교사와 학생의 친밀감과 수업집중도를 높여 성적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 교장은 전임지에서 인사하기 운동을 펼친 후 한 해 30여명의 학생을 소위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교장이 등교시간에 맞춰 학생들을 마중 나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하자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큰 소리로 답례하고, 학교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인지초도 인사 잘하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에게 늘 먼저 인사를 한다는 김수원 교장은 “인사 잘하기 대회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세계에서 일등일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면(面) 단위의 작은 학교지만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없었다고 한다. 두 학교장이 몸소 실천하는 인성교육은 현재의 사회악을 해결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인성교육을 받지 못하는 가정환경과 교육 중도포기라는 공통점이 확인된다. 교육을 통해 인성을 배우지 못한 내면의 문제가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인성 교육이 절실한 이 시점에 최근 일부 교육감들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기재를 거부해 교육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없다.심각한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피해자들의 자살 사건이 터진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사라지고 교육계의 수장들이 인사권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는 폭력의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의 내면이 비뚤어져 폭력을 당연시하는 사회가 되고 나면 그 때 후회할 것인가? 그간 우리 사회가 온정주의적 대처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키워왔고, 피해학생의 고통을 귀담아 듣지 못했다는 자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 사안을 두고 가해학생의 인권이라는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접근을 해서는 결코 학교폭력 근절의 답을 찾기 어렵다. 낙인효과의 우려만 지나치게 부각한다면 가해학생들에게 내려지는 봉사활동, 정학 등의 징계도 낙인효과의 우려 때문에 내릴 수 없게 된다. 책임·공감 배울 권리도 인권이다 무엇보다 죄의식을 갖지 않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생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고 피해를 당하는 입장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가해학생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해학생이 책임과 공감을 배워 사회적 역량을 갖추는 길을 막는 것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모두의 교육받을 기회를 뺏는 것이 진정 가해학생의 인권을 위한 일인지 자문해봐야 할 일이다. 연이어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악의 가장 확실한 치유책을 묻는다면 역시 인성교육이라는 해답 밖에 없다. 학교폭력, 묻지 마 범죄, 성범죄 등 사회악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껏 드리워진 우리 사회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우리 교육의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하고, 어른들이 이를 실천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총 등 213개 단체가 함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총회와 비전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선포하고 각 학교의 인성교육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데 노력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실천하는 이런 노력들이 어두운 우리 현실을 풀어갈 빛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학교, 가정, 사회가 모두 한 마음으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성취중심에서 인성과 감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꾸게 될 때 사회악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지난달 28일 교과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교권침해 사례가 2009년 1570건에서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총이 현장 교원 여론을 수렴해 끊임없이 교권보호 대책을 요구한 결과다. 발표된 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교권 침해 시 학생과 함께 학부모가 특별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어긴 학부모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또 학부모가 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하면 일반 폭행 범죄 형량의 50%를 가중 처벌키로 했다. 교권 보호에 앞장선 교장은 평가 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는 안도 포함됐다. 교권침해 심각성 왜곡 말아야 교육단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교총은 “역대 대책 중 가장 실효적이고 강력한 교권 보호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의 교사들도 무너져 가는 교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정책이 실제로 언제부터 실시될지는 미지수다. 가중 처벌이나 소환교육 의무화는 국회에서 법률이 개정돼야 시행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발표와 관련해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일부 언론에서 ‘아들이 선생님 폭행하면 엄마도 함께 교육 받는다’는 식의 표제를 뽑았다. 이 표현에는 학생이 교사를 때리거나 욕을 하면 학부모도 함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가 있지만, 자칫 교권침해 현상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표제만 읽으면 마치 남자아이들이 선생님을 때리는 경우가 대표적인 교권사건인 것처럼 전달된다. 그런데 광범위한 작금의 교권 침해 현상을 생각한다면 교권침해 중 일부 사례를 전부인양 느끼게 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지금 교권침해 양상은 학교 내에서 사랑으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다. 어린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기도 하지만,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기도 한다. 정당한 지도에도 학부모가 찾아와 막말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일은 예사다. 고질적인 악성 민원 제기와 항의로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방해받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학생들이 여교사 스커트 속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일도 있다. 이런 행동들은 교권의 문제를 넘어 중대 범죄 행위다. 당연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교사들은 가해자가 직접 가르치는 제자나 학부모이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학교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게다가 교사나 학교는 형사 사건 처리를 위해 시간과 힘을 쏟을 심리적, 물리적 여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교권 침해의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사회질서 바로 세울 안전장치 이런 현실 앞에서 교권보호 대책은 환영할만한 조치다. 이 대책을 교원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사회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법질서를 어긴 사람을 처벌하는 것을 편파적이라고 하는 일부의 주장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다수를 위해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공권력의 역할이다. 우리 교육을 바로 잡고,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문제는 이 대책이 하루 빨리 법적 효력을 얻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권의 본질을 검토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교권은 가르치는 권리다. 전문가인 교사가 교실에서 어떠한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고 학생을 안전하게 가르치는 권리다. 여기에는 교실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습권 보장도 포함돼 있다. 이 기회에 학교 질서를 어지럽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온정주의로 감싸기보다는 엄벌해야 한다. 그래서 다수의 권리를 보호해 줘야 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을 여기에 두면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린다.
2010년 12월 국제학력평가기구(PISA)는 상하이(上海)가 읽기, 수학, 과학 등 모든 영역에서 1등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를 분석해보니 최상위 5% 학생의 평균점수는 한국 최상위 학생보다 21~68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국제유럽공상학원(CEIBS)은 그 수준이 선진국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또 베이징대, 칭와대 등은 세계대학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중국교육의 전체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교육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중국교육의 발전과 비례해 중국의 경제·사회발전에서 우수인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금융위기를 예측한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훙빙((宋鴻兵), 달탐사 프로젝트의 총 설계사인 쑨자둥(孫家棟) 등은 모두 중국내에서 공부한 사람들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런 인재 양성이 가능한 것은 바로 중국정부가 추진해온 교육발전전략 때문이다. 중국의 교육발전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번째 키워드는 커쟈오싱궈(科敎興國)다. 이는 과학과 교육을 통해서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전략이다. 커자오싱궈는 개혁개방이후 중국을 발전시키려면 과학발전이 필요하고, 과학을 발전시키려면 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출발했다. 이 전략에 따라 중국정부는 교육을 우선 발전시키는 정책을 펴왔다. 그리고 천문학적 예산의 투입은 교육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두 번째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필요한 곳에 인력과 금력을 집중시켜 먼저 발전시키자는 전략이다. 211공정과 985공정은 중국정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표현된 대표적인 정책이다. 211공정은 100개 정도의 대학을 세계선진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11공정을 위한 총 투자금액은 135억2300만 위안으로 한화 약 2조4천억 원에 달한다. 단순한 수치로만 보면 한 학교당 약 240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중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천문학적 예산이다. 그러나 100개 대학을 모두 세계선진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루 예산을 배분해 지원하다보니 어느 대학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소수정예 원칙 아래 집중투자를 하기 위해 211공정과는 별도로 일류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했는데 그것이 바로 985공정이다. 985공정은 세계수준대학육성을 위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프로젝트다. 국내 국내총생산의 4%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38개 대학이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인재강국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인구대국에서 인재강국으로 나아가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03년에는 인재의 개념을 과거 직급이나 학력 등에 의해 구분되던 인재에서 발전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외국인재 영입을 통해 내부인재 부족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외국인재 영입은 한편으로는 내부인재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 더 나아가 2010년 중국교육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인재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만천하에 천명했다. 2020년까지 전인구의 50%를 교육시키고, 과학기술인재양성에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혁신형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앞의 세 가지 키워드는 중국교육을 움직이는 요체이자,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이다. 중앙, 지방,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협동작전이다. 아직 중국의 교육은 세계의 선진수준과는 격차가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수준에 머물러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미 한 단계 뛰는 모습이 목격됐으니 말이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이 분발해야만 하는 이유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이 돼 이뤄진 5세 누리과정 시행으로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5세 유아 모두에게 수업료지원이 이뤄졌고 방과후 과정을 희망하는 유아들에게도 지원이 시행됐다. 이로 인해 만5세 유아의 실질적인 의무교육이 이루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가계부담의 큰 몫을 차지하던 교육비 절감효과까지 뒤따라 누리과정은 유아교육 수요자들로부터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부터 유아교육법에 명시된 유치원 취원 대상인 만3, 4세의 유아에게도 누리과정을 시행하기로 했고, 지난 7월10일 드디어 연령별 누리과정을 고시했다. 그동안의 교육수요자로부터 3, 4세반의 신·증설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왔으나 대부분의 공립유치원이 만5세를 중심으로 편성돼 있고 학교에 병설돼 있는 형편이라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3, 4세 누리과정의 전면 시행과 맞물려 공립유치원의 신·증설이 예년에 비해 적극적으로 이뤄졌고 그로 인해 학급운영에 필요한 교원이 1927명이 됐다. 물론 이 수요도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비하면 형편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정원에 대한 결정권을 쥔 행정안전부는 단설유치원에 필요한 182명만 증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전체 필요 인원의 9.4%에 불과한 인원이다. 국가가 유치원 학급을 증설해놓고 필요한 교사를 증원하지 않는 것은 3, 4세 누리과정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는 처사다. 교육과정 운영 관리 부실을 우려한 학부모들과 유아교육 현장 곳곳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누리과정의 시행에 대해 공립유치원 현장의 교사나 학부모가 이구동성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재 혼합연령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식학급이 문제다. 3, 4세 누리과정의 시행과 함께 문제가 다소나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복식학급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또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대신해도 된다는 식으로 유아교육을 바라보는 행안부의 시각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예산이나 숫자를 구실 삼아 정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이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예산은 오히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신규교사 보다는 경력교사를 채용하게 돼 호봉에 따라 지급하는 현행 규정대로라면 당연히 기간제 교사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182명의 교사 정원을 배정한 어려운 속내는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유아교육의 중요성과 유아, 학부모, 유치원 교사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진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인 교사정원 문제를 놓고 예산이나 숫자만을 앞세워 182명을 고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 상식적인 국민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모든 교육이 시작되고 있는데, 창의·인성교육, 전인교육, 도덕성 교육, 백날 외쳐 본들 아이를 가르칠 교사를 안주는데 어쩌란 말인가? 정부는 유치원 교원 정원을 확보해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 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