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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훈련원장 이희선)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2013학년도 해병대 캠프 수련활동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경기도 양평, 김포 강화도, 경기도 파주, 충남 안면도, 전북 무주, 충남 금산, 경남 거창(덕유산), 경북 포항 등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과 제휴를 맺고 가예약을 선착순으로 진행중이다. 수련활동 주요프로그램은 바른자세 훈련, 기초 체력훈련, 유격훈련, 11M 레펠, 세줄타기, 산악행군, 고무보트 수상훈련, 갯벌훈련, 장애우 체험, 야간 담력훈련, 서바이벌 등으로 진행된다. 인성교육과 리더십 전문가 특강도 선택사항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캠프 측 이희선 원장은 “매년 5월은 청소년수련회가 일시에 몰리는 기간으로 올해 12월내에 예약을 해야만 수련활동을 진행하는데 수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2003년 개원하여 용인외고, 청심국제중고교, 과천중앙고, 수원청명고, 서울공연예술고, 공주정보고, 부천원미고, 병점중 등 300여 초중고교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진행한바 있다.이 훈련캠프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오는 12월 16일부터 다음해 1월 6일까지 ‘제27회 해병대 수퍼 리더십 방학캠프’ 를 개최한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무주종합 수련원’ 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초·중·고 분반 교육으로 진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선착순 8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45만원. 형제 자매는 10%, 재입소 20% 할인 된다. 30명 이상 단체는 최대 40%까지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208-0116) 또는 홈페이지 ( www.camptank.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가 태어나면 금방 일어서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간은 겨우 1년이 지나야 걷기를 시작한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가족들은 환호한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인간의 움직임을 완성한 자체가 대견스럽다. 아기의 ‘걷기’는 철학과 명상의 발신지로 진화를 거듭한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가 앨리스에게 “걸을 만큼 걸으면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할 것”이라고 건네는 말은 ‘걷기’야말로 생각의 지도이고, 처방전 없이 스스로를 치료하는 예방약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걷기는 몸의 자유도 선사한다. 엊그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당뇨병 상태라고 밝혔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까지 합치면 노년인구의 47.4%,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30%가 당뇨병에 노출됐다고 한다. 전체 인구 중 약 1000만명이 당뇨 증세를 보이는 셈이니, ‘당뇨대란’이라 할 만하다. 이는 어른만이 아닌 청소년들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니 100세 시대를 바라보면서 미래가 심히 염려스럽기도 하다. 지난 10월 30일 제주에서 열린 ‘2012 월드트레일콘퍼런스’에 참가한 프랑스 도보여행가 베르나르 올리비에(75)는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자유롭고 인간적인 행위인가”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걷기를 억압당하고 있다. 차로 출퇴근하고, 앉아서 밥 먹고 차 마시고 TV를 본다. 더 이상 다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서 '나는 걷는다.로 유명해진 그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터키에서 중국까지 1만 2000㎞의 실크로드를 걸으며 영혼의 자유를 얻었다니 직접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감을 잡기 어렵다. 걷기는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 매우 ‘착한’ 운동이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건강법은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0분씩 걷는 것이었다는 증인들이 많다. 걸으면 신체의 말초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날씬해지고 심장 기능이 강화돼 심장 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을 먹어도 걷기운동을 하면서 햇빛을 받지 않으면 약효가 없다는 것 쯤은 중학생도 알고 있다. 문제의 답은 나왔다. 그러나 실천이 문제이다. 습관화가 될때까지 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중간 걷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밝아지고 좋아한다. 그러나 아직도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강제로 하기 보다는 스스로 선택을 하도록 기다린다. 이런 아이들을 향하여 걷기를 본 보이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다.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마음과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만든 시간이니 빨리 걸어 보면 어떨까. 굳이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닌 학교 근처의 가까운 서산도 운동장도 좋다. 어디를 걸어도 매일 걷는 자체가 행복이고 건강이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좋은 기회이다. 날마다 은행잎이 딩구는 운동장에서 빠지지 않고 선생님과 동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대한민국 수원시에도 이렇게앞서가는 동(洞)민들이 있구나! 동민들이 시 창작 교실을 주선하여 만들다니?또 그런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최동호 시인은 더 멋지구나!' 필자는 지난 금요일 비오는 저녁 '수원 남창동 최동호 詩 창작 교실'에 참가하였다.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고 전문가로부터 시 창작 강의를 듣고 제대로 된 시를 써보고자화성행궁 사랑채를 찾은것이다. 국어교사 출신으로 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지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시 창작에 대한 '확실한 무엇'을 배우려는 마음에서 였다. 남창동 마을 주민부터 시 창작를 배우려는 경기도민들이 60여 명 모였다. 한 편으로는 따분한 이론강의도 있겠구나 하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개강식에 플롯 이중주 연주도 있고 남창초교 5학년과 6학년 학생의 자작시 낭송도 있다.최동호 시 '나무의 기다림은 지상에 서 있다'를 초교생이 낭독한다. 그 뿐 아니다. 시극도 있다. 시극이란 시와 연극이 합쳐진 것이다. 최동호 시 '공놀이하는 달마'를 낭송하고 연극인이 그것을 1인극으로 보여준다. 일종의 퍼포먼스인데 풍선으로 관객들과 함께 꾸며 나간다. 새로운 장르를 보았다. '아, 시를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새로운 느낌이다. 이제 최동호 시인의 특강 시간. 그는 1948년생으로 남창동 출신이다. 남창초교를 나왔다. 현재 고려대교수이다. 남창동 주민들의 최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지지를 받아들여 오늘 이 창작교실을 성사시킨 것이다. 강사진을 보니 국내 최정상의 교수와 문인들로 구성되었다. 총 12강까지 진행되는데 강사진이 화려하다. 최동호, 맹문재, 박덕규, 권혁웅, 권성훈, 방민호, 김구슬, 신덕용 시인을 비롯해 정수자 시조시인, 오형엽, 이찬 문학평론가도 강의를 맡았다. 시민을 위한 무료 봉사에 기꺼이 나선 것이다. 아마도 최교수의 뜻을 이해하고 문학적으로 가까이 지내는 분들이리라. 최 교수는 말한다. 50여년 문학의 길을 걸어오다가 정년 퇴직을 앞두고 '수원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위해 고민했다고. 그러다가 내린 결론이 수원에 대한 인문학 기여라고. 수원이 21세기 인문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200여년 전 정조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수원이 문학과 시 향기가 가득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최 교수의바람대로 석 달 후詩 창작교실 1기생들이 좋은 작품으로 등단을 할 것인가? 나아가 신춘문예에도 도전하여 성공할것인가? 첫 강의를 들으니 희망이 보인다. 최 교수는 엄격한 기준과 달콤한 열매도 제시한다. 2회 이상 결석하면 결격사유가되고 좋은 작품은 서정시학 본심 통과 작품으로 인정하겠다고 한다. 수강생에게 부탁사항과 함께 용기도 준다.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한다. 12회 강의 동안 열심히 집중해야 한다. 시작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꽃을 보고 아름답게 느끼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 최 교수는 시론 강의뿐 아니라 시를 쓰게하는 교수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100여 명의 시인과 평론가를 배출했다고 한다. 서정시와 서사시 질문에도 답한다. 한국인은 서정적, 격정적이고 위기상황에 대처를 잘 하고 도깨비적 상상력이 있어 서사시보다는 서정시에 맞는다고. 그리고 현대는 서정시의 시대라고 한다. 스마트폰한 면에 시가 나와야 한다고. 시는 짧고 간결하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습작시는 매주 가져와야 한다고 과제를 제시한다. 그래야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시는 자기 마음속에녹아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것인데 쉽고 단순하고평이하게 표헌하되 진솔한 감정을 아름답게 다듬어야 한다고 알려 준다. 시를 어렵고 장황하게 쓰면 안 된다고 가르쳐 준다. 시의 음악적 요소 질문에는 "시와 노래는 함께 출발했다. 한때 시와 노래가 분리되었으나 다시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시는 랩으로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폰 속에서 보는 것이가능하다" "시와 음악이 하나가 되면 독자들은 더 크게 공감한다" "이제 음유시인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2부 행사로 갤러리에서 주민들이 쭌비한 떡, 과일, 수육, 음료수 등을 먹으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친교의 시간이다. 남창동 주민들이 위대해 보인다. 인문학 문화도시를 만들려는 그정성이대단하다. 경기도민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 창작교실을 주관하는 '최동호 시인 문학강의실 운영위원회'와 후원해 주는 시사랑문화인 협의회에 감사를 드린다. 최동호 시인과함께 한 1강, 성공적이다. 최 시인의 군더더기 없는 강의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다답이 인상적이다. 교재 한 권도 받았다. 최동호 편저 '현대시 창작법'이다. 강사들의 강의 열정 못지 않게 수강생들의 열의가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 본다. 필자도 지금 과제로 제출할 습작시를 구상 중이다.
위대한 사람의 공통점은 독서력 위스키는 1위, 독서력은 꼴찌! 이러고도 정상적인 나라를 꿈꾼다면 그게 이상한 것입니다. 독서강국을 꿈꾸고 책 읽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출판사는 망하고 동네 서점은 없어지고 도서관에 책 읽는 사람도 별로 없지요. 외모 가꾸기에는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 써도 책값은 비싸다는 사람들. 희망을 품으려면 술 대신 책을 먹읍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한 사상가가 그립습니다.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책입니다. 책 읽는 어른, 책 읽는 젊은이를 보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은 "슬기로운 사람의 눈은 바로 머릿속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머릿속 뇌를 가꾸는 것은 좋은 책이 기본입니다. "영원불멸의 진리 가운데서 단지 시간만이 인간의 재량권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시간도 한 번 지나가버리면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 (새뮤얼 스마일스의 생각혁명 중에서) 그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방법의 기초는 바로 독서력입니다. "좋은 책은 한 세계 그 자체이다. 개개인에겐 지식과 정보가 많은 멋진 친구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읽는 순간들이 인생에 축적되면, 뜻하지 않는 시련과 고통에 빠졌을 때 그 순간들을 견딜 힘과 앞으로 나아갈 힘을 동시에 준다." 신경숙 유력한 대선주자 3인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른 안철수는 독서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거의 다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고 하니 그를 키운 것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부자인 워런 버핏 또한 독서광으로 유명합니다. 16살 때 사업에 관련된 수백 권의 서적을 독파할만큼. 지금도 출근 후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서 독서를 즐기며 자신의 독서량이 일반인의 다섯 배나 많다며 하루에 다섯 권을 읽기도 한다고 하니 가히 세계적인 독서광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부를 단순한 축적 수단으로 삼지 않고 과감하게 기부하는 실천적인 삶을 살게 하는 힘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빌 게이츠 역시 새벽 3시면 어김없이 기상하여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휴가 기간에는 모든 연락 수단을 끊고 책과 열애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최고의 임금으로 통하는 세종대왕의 독서력이 있었기에 위대한 한글이 나온 것입니다. 학자들과 토론을 즐기는 임금, 좋은 책을 늘 선물하는 군왕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인간을 성숙시킵니다. 위대한 책을 남긴 셰익스피어 역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해박한 지식의 원천은 그가 험난한 일터의 경험을 살린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역시 스스로 난독증을 극복하고 엄청난 책을 읽으며 노력한 인내의 달인들이었기에 인류 역사를 발전시킨 성과물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연구실의 책상에서 책을 읽고 연구물을 살폈다는 에디슨의 일대기를 읽으면 숙연해집니다. 책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습니까? 필자 역시 책은 내 인생의 스승이자 멘토입니다. 내 인생에서 책을 뺀다면 존재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니. 지금도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이겨내곤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고 헤쳐 나갈 길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위대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남긴 글을 읽으면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음에 놀라기도 하지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내게는 최고의 병원이 책입니다. 최저의 경비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의사가 바로 책입니다. 특히, 마음을 챙기게 하는 데는 책만큼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책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그러기에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는 `모든 이데올로기의 종점은 행동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95%는 아는 것으로 그치고 단 5%만 실천에 옮긴다고 합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고학력자나 전문지식인들, 고위 공직자의 부패상, 사회를 이끌어 갈 책임자의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는 몰염치에 있습니다. 최상의 대학을 나오고 아무나 갈 수 없는 유학을 다녀오고 얻기 힘든 학위를 가지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기는커녕, 사회악을 저지르는 그 근본에는 훌륭한 책으로 양심의 근육을 만들지 못한 채, 오직 출세를 위한 도구적 지식만 쌓은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던 말던 오직 자기만의 이익추구를 위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제지할 금과옥조의 창고가 빈 탓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이렇게 힘든 것의 근본은 마음을 살피고 마음근육을 키우게 하는 좋은 책 읽기를 소홀히 한 탓이라고 감히 진단해봅니다. 독서 수준이 개인의 인격 수준이고 그 나라의 국가수준입니다. 불황일수록 역경에 처할수록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을 읽어야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경제 탓을 하며 주저 앉아 책과 담을 쌓고 사는 습관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독서의 힘이지만 길게 보고 멀리 보면 길은 거기에 있습니다. 당장은 실용 독서가 중요하지만, 틈틈이 인문독서를 한다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간, 외모에 투자하는 경비, 외식이나 여행, 술값에 지출하는 금액의 1/10만 써도 문제는 달라집니다. 돈이 아깝다면 지역 도서관의 책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마음의 양식이 비었으니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되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텔레비전도 예능이나 오락 중심에서 벗어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했으면 합니다. 그저 웃고 즐기며 한때의 시름을 잊게 하거나 중독성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뺏는 것은 우민정책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얼마든지 독서강국을 지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독서스타일은 몇 위? 다음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독서실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에서는 모든 정책에 앞서 독서강국으로 건강한 국민 만들기를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공공도서관 숫자나 도서구입비를 보면 G20(주요 20개국) 국가군 가운데 최하위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759개로, 인구 비례로 따져 꼴찌 수준입니다. 2011년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 669억 원으로 국민 1인당으로 따져 1338원인데 선진국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도 소홀히 하고 개인도 소홀히 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정신적 식량을 제공하는 출판사는 줄줄이 도산하고 폐업하는 서점은 날로 늘어가는 현실입니다. 온라인 톱기사나 검색어 일위는 늘 감각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소식들로 도배하는 지식이라고 할 수 없는 얄팍한 가십거리가 대부분인 현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던 시절보다 더 책값을 쓰지 않는 국가와 개인이라면, 다른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이 된다하더라도 뿌리 깊은 나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2011년부터 11년째 전 세계에서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불명예스런 음주국가라는 보도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위스키는 1위, 독서력은 꼴찌에 가깝다는 부끄러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물고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긴 모습, 책을 처음부터 다 읽지 않고 주요대목만 전자책으로 읽는 간편 독서는 인스턴트식품과 같습니다. 온몸으로 책을 읽어야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비판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어느 순간에는 천둥치는 깨달음으로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는 책 읽기의 소중한 만남은 다음 책으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책속에 길이 있다는 금언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아름다운 산과 들을 찾아 가을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살면서도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책을 읽지 않는 것에는 아무런 거리낌조차 없이 이 가을이 다가도록 책 한 권 사보는 데 인색한 우리의 일상이 두렵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회 현상의 밑바닥에는 책을 멀리하고 경제 논리와 부의 그릇만 중시한 결과라는 자성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복한 희망을 피력해봅니다. 우리 대선주자들이 우리나라의 다급한 문제를 다룬 분야별로 몇 권의 책을 읽고 초등학생처럼 독서토론회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독서 태도 함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아이들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책 읽는 국민이라야 미래가 있습니다. 글 읽는 소리가 담밖으로 들려야 제대로 된 집이라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새겨들을 때입니다. 책 대신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건강도 나빠지고 스트레스에 불을 붙이는 일입니다. 책 읽는 소리 대신에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이나 막장 드라마에 몰입하는 일상을 이 가을 독서의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붙잡아봅시다. 책값이 아깝다면 지금 당장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갑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한 쪽의 책이라도 읽읍시다. 21일만 읽으면 습관이 됩니다. 100일을 읽으면 저절로 읽게 된답니다. 하루 1시간만 투자하여 1만 시간을 쌓으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변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저의 체험이기도 합니다. 책 읽는 당신이 멋있습니다. 책을 사서 보는 그대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과 아침독서를 하며 습관적으로 나누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선생님, 하루에 몇 번 책을 읽어야 해요?" "하루에 몇 번 음식을 먹니? 밥 먹는 것, 간식 먹는 것이랑, 군것질이랑 모두 합해서." "아주 여러 번인데요?" "선생님 생각에는 그만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밥이나 간식은 보이는 몸을 위한 음식이고 책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양식이니까 같이 먹어야 되지 않겠어요?" 이렇게 말하면 착하고 순진한 2학년 꼬마들은 모두 다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학교에 시가 없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정말 학교엔 시가 없다. 아니, 문학교과서에 실린 그 많은 시가, 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언성을 높인대도 단연코 시가 없다. 시는 교과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보충 수업 시간에 유령처럼 떠도는 괴상한 문자의 나열이 아니다. 시는 학교의 존립 콘텐츠에 학생들 가슴에 살아 있어야 시다. 당연히 있어야 하고 있을만한 장소에 시가 없는 것은 농촌에서 점점 제비가 사라지는 현상과 다를 바가 없다. 점점 서식 환경이 나빠지니까 제비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듯이 시가 살만한 환경이 되지 못하니까 시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원래 학교는 시의 온상이었지 불모지가 아니었다. 불모지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살 수 없는 삭막한 땅이다.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이 집을 짓고 노래해야 할 장소에 새 한 마리, 나무 하나 없는 황무지로 바뀐 데는 분명히 그 까닭이 있다. 바로 세상의 그릇된 풍조가 학교교육에 흘러들어, 산사태를 맞아 황폐화된 농경지 처럼, 혹은 태풍을 맞아 쑥대밭이 된 인삼밭 처럼 된 것이다. 교과서엔 시가 있지만 학생들 가슴엔 시가 없다. 시를 읽는 선생님이 없고 시를 쓰는 학생이 없다. 연애편지에 시를 인용하지 않는다. 시에 재주가 있어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다. 누구 하나 그 재주를 끌어내어 격려하지 않는다. 옛날엔 연례행사로 실시되던 백일장도, 해마다 발간되던 교지도 사라졌다. 백일장이라야 어느 특정 기관이 실시하는 ‘학교폭력 근절 글쓰기 대회’, ‘통일 기원 교내 백일장’처럼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글쓰기가 있을 뿐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마음껏 담아 낼 순수 백일장은 없다. 입시공부에 지쳐 스트레스가 푹푹 쌓였을 가슴 속의 답답함을 속 시원히 꺼내 놓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필 그런 백일장은 사라졌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오랜 옛날에도 춘계, 추계 두 차례 교내 백일장이 있었고 거기서 입상한 학생들과 문예부 학생들이 서울의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전국 백일장에 학교 대표로 참석하곤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발간되는 교지는 학생들이 자기 글을 발표하는 유일한 매체가 되어, 글이 소개되었을 때 학생들은 대단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스마트폰과 이메일과 수많은 인터넷 카페가 있는데 옛날식 백일장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할지 모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든 글이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인터넷 카페에 쓰는 글, 핸드폰으로 주고받는 문자가, 학교 백일장의 작품과 비교될 순 없다. 글을 쓰기 위해 몰두하는 시간에 미처 몰랐던 천재적 문재가 비로소 발현되기도 한다. 백일장에서 상장이라도 하나 받는다면 그 학생의 가슴엔 문학의 씨앗 하나 옥토에 떨어진 것과 다름없다. 장차 그는 시인이나 소설가로 진로를 정할 수도 있다. 대학입시 논술이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 평소 글쓰기를 가까이한 학생이라면 논술이 그렇게 난해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능력을 배양했기 때문이다. 꼬박꼬박 교지를 발간하고 있는 학교가 요새는 거의 없다. 만약 교지를 발행한다면 지면을 대폭 학생들에게 할애해야 된다. 교장선생님 장황한 훈화 말씀을 교지 첫 머리에서 발견하는 순간 그 교지의 가치는 반감되고 학생들의 호기심은 떠나버린다. 어디 그뿐인가. 석사학위 논문 같은 최신 영어교육이론을 어디서 복사 해다가 선생님 이름으로 싣거나, 첨단 과학 이론을 짜깁기 해다가 수십 페이지씩 지면을 차지한다면 그런 교지는 곧장 쓰레기장으로 직행하고 만다. 선생님들의 글은 10% 내외로 줄이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글을 대폭 실어야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전교생이 보는 교지에 내 글이 실렸다는 그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된다. 시를 발표했다면 시인의 씨앗 하나 마음속에 심겨진 것이 되고, 수필이나 소설을 발표했다면 평생 사라지지 않을 수필가나 소설가의 씨앗 하나 그의 부드러운 심전에 뿌려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떤 학생은 논설을 쓰고 어떤 학생은 과학 관찰 일기를 소개하기도 할 것이다. 통일의 방안을 제시하거나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그 필자로 하여금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귀중한 동력이 된다. 학생들의 글은 진지해야 한다. 아무렇게나 쓴 글을 마구잡이로 싣는다면 교지의 품격은 떨어지고 가치 없는 인쇄물로 전락하고 만다. 시 속에는 진선미가 들어 있다. 직접 윤리도덕을 역설하면 금방 식상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시 한편을 읽으면 저절로 고운 심성이 마음에 자리하게 된다. 여러 번 문학작품을 접하다 보면 언어는 순화되고 사고는 깊어져 언행에 분별이 생기게 된다. 학교엔 이제 시가 없다. 대학입시를 향한 무한 경쟁이 있을 뿐이다. 교육의 본질은 망각되고 비교육적인 경쟁만이 팽배하다. 학급과 학급의 경쟁, 학교와 학교의 경쟁, 교육청과 교육청의 경쟁이 각을 세우고 있다. 무엇을 위한 경쟁인지 학교도 모르고 학부모도 모르고 교육청도 모른다. 그냥 맹목의 경쟁일 뿐이다. 그렇게 경쟁을 시켜 얻게 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교장의 체면, 교사의 승진, 교육청의 면책이 전부다. 학생의 미래를 볼모로 잡고 기성세대의 이권을 챙기는 꼴이다. 그렇게 청춘을 저당 잡혀 공부한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나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공부만 강조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추켜세우던 학교는 학생들이 졸업하자마자 학생들에 의해 토사구팽되고 만다. 아이들은 악몽 같은 고등학교를 폐기처분하고 비로소 세상의 보편적 질서에 편입하게 된다. 어느 대학에 몇 명 입학이 최종목표가 되는 기상천외한 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로 내몰릴 뿐이다.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고 앞날의 목표를 세울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 학교에선 아이들이 꿈을 꾸어야 한다. 기성세대는 모든 직무를 유기한 채 학생들을 일사분란하게 한 방향으로 몰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키워야 할 꿈도 대학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내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공동화 현상은 심각하다. 꿈을 꾸어야 할 학창시절에 꿈을 빼앗긴 아이들은 어디서 빼앗긴 꿈을 보상받는단 말인가. 대학에서 할 일은 따로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사랑과 우정과 행복을 대학을 위해 모두 희생해야 한단 말인가. 중고등학교 때 간직했던 꿈이 평생을 좌우한다. 대학은 꿈꾸는 곳이 아니다. 꿈의 실현을 위해 방향을 잡고 매진하는 곳이다. 중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명분으로 더 이상 직무를 유기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을 구실로 학생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 소질을 찾아내고 길을 찾도록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빼앗은 꿈을 온전히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노숙하는 아이들 한 때는 콩나물 시루였었지 지금은 열실이야, 터질 지경이야 육군 훈련소 가스실 통과하듯 아이들 열실을 통과하네 눈물콧물 쏟아내며 아우성치며 내달리지 스트레스가 나이테처럼 감기지 세상을 비정의 정글로 만들지, 대낮에 떠도는 잠들을 보았는가 찜질방 속에서 아이들 낮잠을 자네 부모가 낀 강도에게 쫓기다 그냥 자는 것이네 학문이 존중되지만,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말지 학자도 맹신에게 맥을 못 추지 열실효과 퇴치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 지지하는 세력이 되어야 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반대에 가담하네, 교사들 열실에서 기른다고 대추나무 밤나무 되겠는가 장미꽃이 배추포기로 자라겠는가 얼룩말은 얼룩말로 하이에나는 하이에나로 길러야지, 세상이 광신도처럼 울부짖네 광풍으로 옷을 벗기려 하지 하이에나를 얼룩말로 키우려 하지 폭력 세력의 우두머리는 어른들의 맹목 매번 이성에게 혼쭐나도 정책부재는 근절되지 않는다 진리는 지지하는데 타성은 끊임없이 반기를 들지, 누가 자연을 이기고 진리를 거역할 수 있나 누가 상식을 역행하고 보편을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욕심은 매번 진리에 끌려가면서도 그 버릇 놓지 못하네 어서 지지하는 세력이 집권하여 대낮에 떠도는 잠들을 밤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책상 위에 노숙하는 잠들에게 집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필자의 졸시 전문
오늘은 즐거움이 겹친다. 늦가을의 비로 인한 깨끗함, 주말의 쉼에 대한 즐거움, 이러한 날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 늦가을의 햇살은 새 힘을 얻게 하고 한 주를 새롭게 출발하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 오늘은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배신에 대한 글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 유사와 경험들을 누구나 가질 수가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무도회! 고3 시절의 하이라이트, 모든 사람이 그와 그의 팔을 낀 아름다운 소녀를 볼 것이다. 기쁨과 설레는 마음으로 그는 수화기를 들도 두 해 동안 사귀어온 소녀에게 전화를 건다. ‘너와 함께 무도회에 가고 싶어. 나와 함께 갈 거지?’ 그는 자신 있게 묻는다. ‘아, 정말 미안해. 마크가 어제 부탁했거든, 나는 마크와 갈 거야’ 그녀가 대답한다. ‘뭐라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간다고? 무슨 일이냐? 나는 우리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진심이었어.’ ‘나도 그랬어.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마크가 우리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니? 나는 무도회에서 내가 그와 함께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나타나야 할 자리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과 나타나지 못할 때 마음은 어떠할까? 그 씁쓸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은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은 슬픔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맥이 빠진 채 수화기를 놓았고 삶에 대한 회의로 인해 견딜 수 없는 좌절감에 빠져 들어갔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10년 간 삶을 포기하였다고 한다. 배반은 금물이다. 친구에 대한 배반, 선생님에 대한 배반, 부모님에 대한 배반, 동료 선생님에 대한 배반 등은 바른 삶이 아니다. 이런 삶은 자신에게 유익이 될지 몰라도 상대에게는 엄청난 상처를 주고 피해를 준다. 배반은 10년의 삶을 포기할 정도의 상처를 준다. 신뢰를 저버리는 배신은 어떤 일이든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배신을 했다면 뒤처리를 잘하는 것이 좋은 해결 방법이 된다. 자신의 경솔한 태도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한 친구에게, 친한 동료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 배반의 상처를 안겨준 것이 기억나면 지금이라도 사과와 함께 상대자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오래 갈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배반하고 배신을 했다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다가가야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삶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꾸어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크고 작은 배반이나 배신이 상대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큼을 인식시키고 어떤 일이 있어도 우애가 끊어지지 않도록, 상처를 주지 않도록 신뢰하는 교육을 해야 하겠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배반과 배신은 장난삼아 할 일도 아니고 재미로 할 일도 아니다. 자신의 경솔한 태도와 행동이 친구를 절망에 빠지게 하고 삶을 불행으로 지속되게 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해야 한다. 내가 친구로부터, 부모님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배신을 당하고 거부를 당했다고 생각해 보라. 과연 참고 견딜 수 있겠는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친구를 배반하고 배신하고 거부하는, 그런 행동은 삼가도록 교육해야 하겠다. 배반과 배신의 가벼운 행동을 삼가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를 보호하는 한 방법이 된다.
모처럼 주말에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봤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당연히 상상의 날개를 펼쳐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지만, 그 근간에는 대동법과 중립 외교 등을 광해군의 주요 치적으로 삼는 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해의 재평가'가 밑 바탕에 깔려 있다. 영화 속의 광해’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발언조차 함부로 책임 질 수 없는 왕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 누구보다 진정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동법을 시행하고자 했으며, 명에게 대립한 유일한 조선의 왕이었다. 영화는 영화니까 허구와 사실의 경계 속에 있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역사 속 광해의 하나의 모습만이 아닌 또 다른 모습, 광해가 진정 이루고자 한 개혁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실제 광해군은 권좌에서 쫓겨난 후 '혼군'(나라를 어지럽힌 군주)이라고 비난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국사 교과서는 물론 북한 역사서도 적어도 외교와 관련해서는 광해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용주의 중립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다. 평가가 바뀐 지 100년도 안 되지만, 광해군 재평가는 많은 한국인의 상식이 됐다. 이런 상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책이 나왔다. 오항녕이 지은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너머북스 펴냄)이다. ‘조선의 힘’(역사비평사 펴냄, 2010년)에서 한 장을 할애해 광해군 담론을 분석한 오항녕이 본격적으로 광해군 시대를 다룬 책이다.‘광해군에 대한 21세기의 반정(反正)'을 표방한 이 책의 핵심 주장은 광해군이 철저히 실패한 군주였다는 것이다. '광해군=혼군'이라는 인식의 부활이다. 한편 한명기의 ‘광해군’(역사비평사 펴냄)에서는 광해군을 '탁월한 외교 정책을 펼친 군주'로 평가하며, 오항녕이 부정적 시각의 역사비평을 완전 뒤집었다. 한명기는 광해군을 ‘혼군’이라 몰아붙이는 건 ‘광해군 죽이기’이다. 그가 재구성한 광해군은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어루만지고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노심초사한 군주다. 오항녕과 달리, 한명기는 대동법을 광해군의 업적으로 본다. "흩어졌던 백성들이 다시 모여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동법에 호응한 백성들과 "대동법 때문에 나라를 망쳤다"며 반발한 기득권 세력 사이에서 광해군이 대동법을 유지한 것은 하층민에 대한 정권 차원의 양보였음이 분명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하여 광해를 평가하기 이전에 하고 싶은 말을 대신전한다.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점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그 뭔가의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고, 대리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시의 적절한 현실 정치에 적시타를 때린 셈이다. 다음은 영화의 광해가 조정 대신들에게 호통 치는 장면이다. “작작들 좀 하시오! 나에겐 사대의 예보다 내 백성들의 목숨이 백 곱절, 천 곱절 더 소중하오! 그래, 2만의 군사를 보내겠소. 하지만 금에도 서신을 보낼 것이요. 명과의 관계 때문에 군사를 보내기는 하나, 금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소. 부디 조선의 청년들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오.” 나는 이 대사를 듣는 중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슴이 통쾌하기까지 했다. 브리태니커 사전에는 광해군을 “조선 제15대 왕(1608-23 재위) 광해는 임진왜란 때 세자로서 난의 수습에 힘썼으며, 즉위 후에는 자주적·실리적 외교로써 명·청 교체의 국제 정세에 대처했다. 또한 공납제의 폐단을 개혁하기 위해 경기지역에 대동법을 실시했다. 대북파의 집권에 불만을 품은 서인세력의 반정으로 폐위된 왕으로서, 인조 15년(1637) 3월 제주에 유배 된 지 4년이 지난 인조 19년(1641년) 7월 1일에 67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는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오항녕이 재구성한 광해가 재평가된 광해보다 실제에 훨씬 근접한 것이라면,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닌가 하는 객쩍은 생각이 든다. 설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엉망진창이었다고 인정하는 연산군 시대를 다룬 영화, 예컨대 광해군 버전 ‘왕의 남자' 같은 것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 장르에 역사적 사실과 논리의 잣대를 지나치게 들이댈 필요는 없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이나 그 당시 사학가들은 광해군을 '왕'이 아닌 '폭군'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후대의 역사학자 한 두 명의 엇갈린 판단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그 당시를 살아온 선조들의 판단에 비중을 두는 것이 맞다. 또한, 광해군에 대한 두 시각. 개혁 꿈꾸다 쓰러진 안타까운 군주였나, 시대적 과제보다 자신의 왕위에만 집착하며 쫓겨난 한심한 군주였나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세심한 사실 파악과 사실의 비중, 가치에 대한 설득력이 논거들이 필요한 듯하다. 패륜적이고, 부패하고, 무능한 광해군, ’잡채상서(이충)와 산삼재상(한효순)‘이 이를 증명한다. 또 춘향전 이몽룡의 시의 원전인 당시의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 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 원성고)"의 비방시가 이를 증명한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각색한 영화이기 때문에 역사인식에 대한 단견을 피력하지 않을 수 없다. 단군신화는 일제 강점기 때 고조선까지의 역사를 단군이라는 한 인물로 축소시켜 버린 왜곡된 역사이다. 단군조선 고조선이라 해야 맞다. 환국 구리시대 단군조선으로 이어진 역사가 단군 신화로 재탄생된 것이다. 개천절 때도 이 부분이 이슈화되지 못한 것은 신기한일이다. 악마는 세세한 부분에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무심코 보지만 그 세세한 부분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다. 그것이 잘못된 역사의 무서운 점이고, 식민사관이 무서운 점이다. 역사교과서를 사실에 근거하여 재 편찬해야 한다. 논쟁의 부분은 논쟁이 있다고 밝혀야한다. 필자는 감히 우리 역사는 조금의 진실성도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계에 주류와 비주류가 싸워서 꾸준히 논쟁을 만들어가야 한다. 중국·일본이 역사왜곡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만큼 심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민족적 관점으로 왜곡을 하는 반면 우리는 반민족적 관점으로 왜곡을 한 '광해군일기'가 승리자의 기록이라서 신빙성이 없다? 그럼 일본의 지배를 받은 우리가 쓴 당시의 역사는 믿을 수 없는 건가? 반독재투쟁을 한 사람들이 쓴 박정희시대의 역사는 신빙성이 없는 건가? 1987년 전두환 정권을 무너뜨린 세력들의 전두환에 대한 평가는 부당한 것인가? 괜한 심통을 부려본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못살겠다고 한다. 시골가면 농산물의 유통구조의 불합리성 때문에 가격이 수지가 맞지 않아 농사 못 짓겠다고 한다. 주부들은 수입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 힘들어한다. 교사들은 교사대로 학교폭력, 과다업무, 상급기관들의 명령, 지시 하달, 소통부재,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몰상식적 행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둬야겠다고 아우성들이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아 정체감의 혼돈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3만불의 시대에 무엇이 부족하여 이런 불평들을 하는가? 인간은 사악한 존재이며, 끊임없는 욕망의 화신인가? 아마도 주원인은 일종의 사회갈등 양상에서 비롯된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개혁하겠노라고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청을 하며 관심을 가져본다. 대략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영역의 민주화를 하겠다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와 문화의 민주화가 화두인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는 인류의 기원과 동시에 같이 가는 길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것은 경제적인 것이 해결된 이후의 문제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한국 사회가 나름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니 봇물처럼 터지는 사회적 갈등과 병리현상으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도대체 한국 사회 무엇이 문제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예전보다 젊은이들은 왜 방황하고 고민할까? 우선은, 신구세대의 조화로운 문화 상생 관계 시스템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사회는 철저하게 승자독식구조이다. 정치나 경제, 특히 문화가 그렇다. 소수의 승자. 메이저리그만이 남아있는 사회이고, 마이너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마이너리그가 풍부하게 살아날 때 주류라는 메이저리그도 지속가능할 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의 문화적 스펙트럼과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의 마이너리그를 키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일종의 패자 부활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또한, 시민사회 연대에 기반 한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극우 헤게모니가 남아있고, 그것이 정권이 바뀌어도 한국사회가 근원적으로 바뀌지 않게 하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먼저 광범위한 시민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최대한 조중동과 보수당으로 대변되는 극우헤게모니를 약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상식적 진보와 상식적 보수가 경쟁하는 구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은 광범위한 시민 사회적 연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문화의식의 민주화가 태동되어 젊은이들이 자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기성세대 문화와 신세대 청소년 문화의 원활한 교류가 있어야한다. 기성세대는 그것을 팔아서 돈을 벌고 또 청소년 문화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정당성을 수립한다. 청소년들은 그들의 문화를 통해 저항의 에너지를 발산하지만 결국 그들은 기성세대의 경제적 기여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기성세대의 문화와 청소년의 문화가 각축하는 사이에서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세대의 문화는 사라졌다. 대학생들도 사실상 10대 청소년들 문화의 주변부에 놓이게 된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청년세대 문화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필자가 오래전부터 갖었던 중요한 고민이다. 이것이 한국사회 문화적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모색의 하나가 아닐까한다. 70 · 80년대 청년문화가 한국 사회 변혁을 이끌어오던 시대를 지나와서일까. 생존 경쟁 속에 문화를 창출하기는커녕 향유하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청년들에 대한, 그리고 이들의 청년세대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 누구보다 깊고 무겁다. 필자의 청년시절은 아시다시피 한국사회가 군사독재 억압 속에서 암울했던 시기였고, 송창식의 노래 의 가사처럼 '보이는 모든 것이 돌아 앉아 있는' 불만스러운 시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이 사회 체제에 적응을 해서 잘 사는 것이 과연 옳은 길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즐거운 순간에도 내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라는 자의식을 항상 느껴야만 되는 시기였다. 이 대답을 들으면서 문득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 떠올랐던 건 왜일까. 청년세대가 겪는 두려움이란 아마도 모두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나 홀로 버스에서 내렸을 때의 적막함 같은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면 충분히 그 외로움을 견딜 수 있고, 또 새롭게 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청년들에게 아등바등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하지만 어떤 자리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되건 깨지고 외롭고, 아플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여러분 뒤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런 점에서 젊은 청년세대에게 많은 마음의 부채를 안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여 마음의 부채를 갚아야 할 것이다.
가을이 깊어간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 `만산홍엽'으로 산은 불타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마주치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수려하다. 높은 가지에 오롱조롱 매달려있는 홍시가 탐스럽다. 한 알의 열매 속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연하 디 연한 새순을 틔운 봄부터 지난여름 모진 폭풍과 장마 비를 견디고 불같은 뙤약볕의 가뭄도 버티었다. 가을날 과육을 익게 할 따사로운 햇살을 받기까지 아득한 시절 끈질기게 매달려 버티어온 끈기를 치하하고 싶다. 가을은 열매로 평가받는 계절이다. 사람도 식물도 그 열매를 보고 안다. 고염나무인지, 단감나무인지를. 나는 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시를 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유독 홍시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가지 끝에 달린 홍시를 보거나 시장바닥에 할머니가 팔려고 내놓은 홍시 소쿠리 앞에선 의례히 걸음을 멈추게 되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이내 뜨거운 것이 목 젖을 타고 올라온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10여 그루가 넘는 큰 감나무들이 있었다. 어머니는 가을이면 종일 감나무에서 따낸 감을 머리에 이고 10여리나 떨어진 시장에 내다 파셨다. 어릴 때 나는 저렇게 분꽃같이 고운 울 엄마가 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일은 초겨울이 와서 감이 다 없어질 때까지, 우리 남매들이 모두 대학을 마칠 때까지 계속되었다. 어머니 일곱 살 되던 해에 아버님을 여의고 엄한 새 아버지 밑에서 고생하는 것을 본 외할머니는 부자 집에 가서 밥이라도 실컷 먹게 하려고 열아홉에 시집을 보내셨단다. 종가 집 장남이신 아버진 체구는 작으셨지만, 호탕한 성격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사신분이다. 그때만 해도 천수답으로 하늘만 바라보는 농업시대라 지금 같은 정부, 지자체의 자금력이나 기술력의 지원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어머니는 학비 맞추느라 힘들어도 아버진 집안대소사에 호기를 부리며 당신이 돈을 내야하는 분이셨다. 정작 집안일은 뒤로하고 일손이 없는 어려운 이웃집 밭을 먼저 갈아야하고 동네 굿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셨다. 우리는 아버지 하시는 일에 어머니가 반기를 들거나 얼굴 찌푸리는 걸 본적이 없다. 그것은 자녀들을 훈육함에도 마찬가지로' 안 될 일. 그건 안 돼. 실패하면 어쩔래?' 등의 부정적인 말씀 하시는 걸 들어보지 못했다. 늘 “장하다, 하다보면 잘 안될 때도 있다 실망하지 마라. 고맙다. 다시 해봐라….” 용기와 힘을 주시는 분이셨다. 우리는 어머니가 천사처럼 마음이 고와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어른이 되어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되어보니 어머니의 삶이 속으로 참고 인내하는 아픔의 세월 이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싸움도 적극적인 대화의 한가지로 때로 부부 싸움도 필요하다는데 우리 어머니는 큰소리 나는 걸 싫어하시고 늘 참아내셨다. 아버지의 고집이 만류함으로 중단되지 않는 다는걸 아시고 이왕할거면 오히려 돕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신 것 같다. 그리하여 가세가 기울어도 집안은 조용했다. 그런데 대체, 어머니 삶의 돌파구는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다 저마다의 비상구가 하나씩은 있다. 그것이 심하면' 중독'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나만의 탈출방법이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큰 병원의 원장님은 가족들을 만나러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래된 승용차를 몰고 다니신다. 피곤하고 위험한데 비행기를 타시지요? 라고 했더니 "손수운전을 하면 치매도 걸리지 않고, 무엇보다 추풍령휴게소에 들려 가락국수한그릇 사먹는 재미를 누릴 수 없잖아" 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알았다. 추풍령휴게소에서의 낭만이 그분의` 숨통' 이라는 것을. 아버지 먼저 보내시고 홀로 6남매를 건사하시던 어머니는 작년겨울에 생때같은 막내아들을 가슴에 묻었다. 부모를 앞섬이 가장 불효라 하는 것은 부모 된 자에게 이보다 더한 아픔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신 듯 넋을 놓고 지내신다. 가까운 곳에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출 퇴근길에 자주 들려 문안을 여쭙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하고 맘이 편치 않다.한 끼라도 함께 드시게 할 맘으로 된장찌개를 주문하고 퇴근길에 어머니께 들리면 종일 쌓인 이야기를 봇물처럼 솥아 놓으신다. 이야기의 내용은 경중도 없고 두서도 없다. 그저 당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쳐줄 상대가 필요하신 것이다. 어머니는 늘 외로우신 게다. 쇼핑도 모르고 컴퓨터도 모르고 오직, 농사일밖에 모르시던 어머니가 친구도 없는 낯선 도시에서 그 긴 긴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을까? 서럽고, 고단했던 세월의 실타래를 어디에다 풀어내고 어디에다 사정하며 이겨 내시는 걸까? 나는 지금까지 내 어머니의 고통을 진심으로 공명해 본적이 있는가? 시인 타고르는 사랑은 이해'라고 했다. 상대방의 고민이나 슬픔, 아픔의 깊이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 잠든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았다. 옛날 회초리 들고 꾸짖어 주시던 그 손.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던 어머니의 손은 이제 거칠고 힘없는 노인의 손이다. 힘들고, 고된 삶의 여정에 지치고, 세월의 무게에 마음마저 연약해지신 어머니 품에 고개를 묻었다. 늦은 퇴근길에 달려와 파고들 어머니가 내 곁에 계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지금 전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신호음을 따라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해 보았다.우리는 지금 누구이건 간에 그전에 한 어머니의 자식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인연보다 소중하고 값진 인연은 지금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로 만난 것이다. 우리에게 어머니는 그저 내 존재의 시작이고, 뿌리라고 함부로 기호화 시킬 만큼 가벼운 존재가 아니다. 그 존재함만으로도 감사의 대상이다. 자신의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 낭떠러지로 떠밀어버린 어미독수리는 새끼위에서 너풀거린다. 추락하던 새끼가 푸덕거리며 날아오를 때까지 주시하며 지켜내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자신이 지켜낼 자식들 때문에 주위를 맴돌며 살아갈 이유를 찾는 어미독수리의 심정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늙고, 힘없는 어머니를 위해 내 어깨를 내어 드려야한다. 어머니가 고단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편히 기대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내가 먼 훗날 후회 하지 않기 위해서.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지난 15일(목) 교내 세미나실을 비롯하여 과학실 및 수학실에서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인식(충남과학교육원장), 이석구(충남과학교육연구사), 김홍집(충남교육청장학사) 조영화(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장 겸 서산여고교장), 최건(학교운영위원장), 김가혜(자모회장), 이영옥(자모회부회장), 백성기(총동창회장) 등 교육관계자와 도내 과학교사와 수학교사가 다수 참석했다. ‘비교과 체함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탐색 방안 연구’란 주제로 공개수업 및 체험 보고회 순으로 진행됐다. 본교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개회사, 국민의례, 학교장 인사, 환영사, 운영보고, 분임토의 결과발표, 질의응답, 임석관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환영사에서 “고입과 대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매우 바쁘실 텐데, 이렇게 발표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본교는 1956년에 개교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 교육력제고학교, 충청남도지정 지역명문교, 서산시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에서도 최근 10년간 서울대 38명을 합격시키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교직원을 비롯하여 학생 및 학부모의 노력과 동창회, 지역사회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아일보 발표 전국 학교평가결과에서 본교가 충남 일반계 고등학교 중 3위에 랭크된 것은 우리학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서령고는 지난 2010년 3월 충청남도 교육청지정 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비교과 체험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통한 진로탐색방안연구’라는 주제로 3년간 교과교실제의 본질 추구를 위해 학생의 특성이나 능력을 살리는 창의적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수준별 맞춤식 자기주도적학습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비교과체험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통한 흥미제고를 위해 노력하였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을 하였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인성 함양과 진로탐색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연구보고회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들. 축사를 하는 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장 겸 서산여자고등학교 조영화 교장선생님과 본교 한승택 교감선생님. 이번 보고회에서 격려사를 하는김인식 충남과학교육원장.
깊이있는 생각,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삼국지의 조조다. 조조는 메타포 즉 은유의 대가였다. 메타포(metaphor)는 어떤 언어표상을 그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전화(轉化)된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본래 표현되어야 할 내용을 간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많은 문학 작품애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조의 뛰어난 은유 표현력 메타포도 그의 참모 양수가 없이는 그저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어느 날 조조가 부하들에게 정원을 만들라고 명했다. 다 만들어진 정원을 둘러본 조조는 정원 입구의 문에 ‘活(활)’이라는 글자를 써 놓은 후 돌아갔다. 많은 사람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양수만이 ‘문(門)에 활(活)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闊(넓을 활)이 아닌가’라며 “조조께서 정원이 너무 넓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니 크기를 줄이게”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조조가 술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조조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병에 合(합)자를 써 놓은 뒤 부하들에게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양수는 “합(合)이라는 글자를 나눠서 써보면 일인일구(一人一口)가 되니, 여기 모인 장병들 모두 한 모금씩 술을 나눠 마시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수야말로 조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분석했던 그의 진실한 추종자가 아니었을까? 조조의 심중을 읽어내는 양수의 남다른 안목과 혜안이 없었다면 조조의 지헤로움은 그저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남훈은 동아일보 그의 연재물에서 메타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과 지식을 연결짓고 해체하는 과정이 바로 창의적 사고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들 창의적 인물의 대명사로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다. 그는 사람의 면전에서 신랄한 독설을 쏟아놓는 미운 독설가였음을. 2010년 바락 오바마와 잡스와의 첫 만남에서도 잡스는 오바마에게 재선이 힘들 것 이라고 말하며 나는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 그 사람의 면전에서 말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 잔인할 정도로 솔직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 했다고 한다. 만약 잡스가 미국이 아닌 한국의 잡스였다면 주위의 평판이 실력의 우수함을 절대 능가하지 못한다는 전통적인 한국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그의 재능은 싹도 피우기 이전에 조직에서 오만하고 저만 잘난 오만자로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조조와 양수 그리고 잡스라는 인물을 통해볼 때 창의성은 나와 다른 그의 생각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속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새싹이다. 다른 생각 다른 시도를 격려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무시하고 비판하고 집단의 생각을 개인의 생각에 우선시하여 개인의 생각을 말살해버리는 곳에서 새로운 시도란 기대할 수 없다. 새로운 생각 이전에 집단의 법칙에 적응하여 집단에서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보통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의성은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라는 조벽교수의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우리 교사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경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길이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때 느끼는 것은 왜 이런 것은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지 할 때가 많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어도 여러 길이 있는데 오직 정답만을 고르는데 익숙한 탓인지 쓸데 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자기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인데도 정답만을 암기한 교육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 하다. 그래서 정답이 아닌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이 어려서부터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느끼는 것은 역시 생각하는 기술이고, 문제의 핵심을 찾고 정리하는 기술이다. 평소 진행되는 학교의 수업의 과정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면 학생이 모두 다른데도 일제식으로 똑깥은 답만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 정형화된 답이 아닌 너만의 생각을 발표하라고 주문하면 어떨까? 틀려도 좋으니 더 많이 아이들에게 허용하는 질문을 던지고 더 많이 실패를 경험해도 좋다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인간은 어차피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삶의 원리가 아닌가? 그리고 실패한 아이에게 "괜찮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이 있지 않니?" 라 격려해 주는 멘트가 있다면 실패했다 할지라도 아이는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지지를 받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 거던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실험이 잘 풀리지 않으면 63년 전 성적표를 들여다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에 재능이 없다던 선생님의 말이 옳았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성적표가 그에겐 자극제란 의미일 게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그에겐 충격과 실망 그 자체였을 것이다. 만약이지만 거던 교수의 생물교사가 이들에게 “넌 안 돼” 대신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좌절과 방황은 꽤나 줄었을 듯싶다. 우리네 학교 사정도 사실 별반 다르진 않다. 얼마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초·중·고생 1941명에게 물었더니 교사로부터 학업성적에 대해 상처받는 말을 들었다는 답이 많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이의 숨은 재능을, 소중한 가능성을 보는 대신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만 재단하다 보니 빚어지는 일이다. 물론 많은 아이들을 상대로 숨은 재능을 찾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적지 않은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형제·자매·남매도 모자라서 친구 딸과 아들까지 비교하며 자녀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설문 결과 아이들이 가장 기분 좋아하는 말은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였다. “넌 소중한 사람이야”란 응답도 많았다. 교사가, 부모가, 친구가 자신을 믿고 인정해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격려가 “넌 안 돼”보다 어떤 위력을 지닐지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새삼 되뇌어 본다. 실패한 아이들에게 “넌 할 수 있어.”를 끊임없이 조언해 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본다.
전국1577개 일반고 학력- 교육여건- 선호도 평가 경남1위 마산제일고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주)하늘교육이 전국 1577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과 교육여건을 분석한 결과 경남에서는 마산제일고등학교가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력수준, 교육여건, 선호도 등 3개 항목을 평가했다. 마산제일고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위가 된 것은 “선질서 ․ 후학습”의 생활지표를 토대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특색사업으로 학교폭력 학생, 흡연․음주 학생, 휴대폰 소지학생 없는 3무(無)의 건강한 학교의 전통을 개교 이래 지켜오고 있다. 2012년 역점사업 인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음악, 독서, 체육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외부 유명강사를 적극 초청하여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교과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 하였고, 맞춤형 학습활동으로 영재반, 심화반, 기초반, 등 운영하며 교사멘토링과 EBS 교육방송을 적극 활용하였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도를 강화하였다. 또한 토요 휴무특강 수업을 운영하고 기초학력 학생을 위한 학력 향상반과 수학․ 과학 교과 교실제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교육활동에 주력하였다. 3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에는 학생들의 학습은 물론 생활지도를 위하여 교사들이 사감으로 숙식을 함께 하고 있다. 박근제 교장은 “3무(無)의 운동을 통하여 질서를 강조하고 학교폭력이 없고 용모가 단정 해지니 지역민들과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기는 학교로 신뢰하게 되었고, 교직원과 학생들 스스로 면학 분위기를 다지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하였다. 이번 고교 평가 항목 및 배점을 보면 학력수준(60)은 수능 3개 연도 성적과 학업성취도, 진학률이 반영되었고, 교육여건(30)은 교육환경과 시설 및 재정이 반영되었다. 평판도(10)는 학부모 선호도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서울교총 중등교사회(회장 고경만)는 12월3일 서울 엘루체컨벤션웨딩홀에서 ‘서울교육 비전 2013’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새해를 맞아 중등 교원 간 소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사상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교육 발전과 협력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고경만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교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2013년을 향한 도약을 위한 격려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사일정으로 바쁘더라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달라”고 말했다. 중등교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22일까지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서울교총 팩스(02-725-1373)으로 송부하면 된다.
김도읍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부산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6일 부산 화명도서관에서 ‘학교․학생․학부모가 원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근절 대책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박재억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검사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폭대위 결정불복 피해학생 어떻게 하나 [사례] A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는 가해학생에 대한 폭대위 결정이 피해학생의 보호조치는 부족하고,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너무 가볍다고 판단했다. 피해학생이 폭대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피해학생 재심은 시도지역위원회서 [답변] 피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폭대위 또는 학교장이 내린 피해학생의 보호조치나 가해학생 조치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그 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시‧도에 설치된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지역위원회가 재심청구를 받은 때는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결정해 청구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지역위원회가 내린 심사결정에도 이의가 있는 경우는 통보를 받은 3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 시‧도에 설치된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때는 ‘청구인 이름, 주소 및 연락처, 가해학생, 청구 대상이 되는 조치를 받은 날 및 조치가 있음을 안 날, 청구 취지 및 이유’를 서면으로 적어 신청해야 한다. 지역위원회는 심사에 필요한 자료 또는 정보를 청구한 피해학생, 가해학생 및 보호자, 해당학교에 요구할 수 있고, 요구받은 대상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즉시 제출해야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시행령 제24조 폭대위 결정불복 가해학생 어떻게 하나 [사례] B 고교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폭대위 결정에 의해 조치를 받은 가해학생과 학부모가 폭대위 결정이 사안에 비해 너무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가해학생이 폭대위의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재심은 전‧퇴학처분만 학생징계조정委 [답변] 가해학생 또는 보호자는 폭대위 조치에 이의가 있는 경우, 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3에 따라 시도 교육청에 설치돼 있는 교육감 소속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가해학생이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조치는 ‘전학과 퇴학처분’만 가능하다. 가해학생에 대해 전학 또는 퇴학 이외 조치가 부과된 경우, 관계 법령에 재심청구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으므로 지역위원회에 의한 재심을 청구하거나, 폭대위 재개최를 통한 재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2 및 제18조의3
본지는 ‘선택, 교육대통령’ 기획을 통해 교육현장이 요구하는 정책과 유력 대선후보 진영의 교육공약을 비교해봄으로써 차기 정부 교육정책의 바른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3000개가 넘는 전형, 평균 4년에 한 번씩 바뀐 제도. 우리나라 대학입학제도의 현주소다. 대입정책은 공교육활성화, 사교육억제, 초중등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정책 각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이슈이기 때문이다. 후보 공통 ‘일괄 원서 지원 시스템’ 마련 교총, 수능자격고사‧공익형 입학사정관 ◆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19일 현재 공식적인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있지 않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입시정책은 7월 발표한 ‘즐겁고 행복한 교육 만들기 8대 약속’과 행복교육추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입시정책은 입시제도 간소화, 입학사정관제 폐지 또는 축소, 국가논술위원회 설치․운영 등이다. 입시제도 간소화 방안으로는 정시에서는 수능위주로 선발하고, 수시에서는 장기적으로 최저등급 자격요건을 폐지해 내신위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국민행복추진단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국민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축소 또는 보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안정적 입시정책 유지를 위해 제도변경 시 3년 전에 미리 예고하는 방안과 함께 여러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원서를 한 번만 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 수험생 부담과 불편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文 “대입전형 4가지 트랙 단순화”=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5일 교육공약을 발표, 입시정책이 구체화 돼 있다. 기조는 정치적으로 중립이 보장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내신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3000개 이상 되는 대입전형을 ▲수능 ▲내신 ▲특기전형 ▲기회균형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고교 교육과정과 학생 성장과정을 판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개선할 뜻도 피력했지만 입학사정관제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점에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영국이 실시하고 있는 가칭 ‘대학입학지원처’를 상설기구화해 안정‧점진적 개선이 가능한 입시제도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이 기구를 통해 대입전형도 단순화하고 원서를 한 번만 내면 일괄처리되는 온라인입학지원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安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도입”=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일 발표한 교육정책을 보면 기회균등 대학입학 전형이 정원의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대입전형을 수능, 논술, 내신,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간소화 하는 방안이 주 내용이다. 이를 수시와 정시에 모두 적용해 학생 1인당 준비해야 하는 전형요소를 감축시키고 대학교육협의회 일괄대입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대입지원 서류는 1회만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생활 충실도와 잠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로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학생부에 적을 수 있는 이른바 스펙자료(토플/교외경시대회)는 제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술 및 구술면접 등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수준을 넘는 요소를 금지하고 대학-고교간 협력소통위원회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교총 평가 및 제안=유력 후보들이 공히 대입전형 간소화, 수능중심 탈피를 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체적 실현방안이 부족하고, 입학사정관제 역시 보완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개선방안은 구체성이 없다는 점이 교총 등 교육계의 지적이다. 논술의 경우 고교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제시된다고 해도 대학의 요구 수준과 상충되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교육관계자들을 밝히고 있다. 한국교총은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대체하고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할 것과 학생의 희망 전공별 내신반영 과목 채택을 요구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운영 내실화 보장을 위한 조치로 대학여건별 공익형 입학사정관을 지원해 이른바 ‘국가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구축’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리 손은 약손입니다" 서일여자고가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주관 제48회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대전고등부 대상을 수상해 서일여자고등학교 응급처치법 우수성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과시했다. 응급처치는 예기치 않은것으로 때와 장소에서 일어난 외상, 병을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실천법 으로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각 지구별로 매년 생명존중과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응급처치에 대한 바른 지식과 기능을 겨루는 응급 처치법 경연대회 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서일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3일 대한적십자사 대전, 충남지사가 주관한 제48회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A.B,C팀으로 출천해 C팀이 대전고등부 전체1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에 참가한 서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필기 및 실기경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응급처치법지식과 효율적이며 안전한 응급 처치법을 능숙히 시연함으로써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15일 시상식에 참가해 우승기와 대상을 수여받은 서일여고 2학년 이진주 학생은 "응급처치법과 같이 의료지식에 기초가 되는 것들을 몸에 배도록 더욱 노력해 미래에 건강지킴이인 멋진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50대의 남성이 퇴근길에 중학생들을 때리고 있던 고교 중퇴생들을 목격하고 “이러면 안 된다”며 타이르다가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할 말을 잃었다. 이 중년 남성을 불량 청소년들이 주먹과 발길질로 쓰러뜨린 다음에 더 폭행을 가하여 손목이 골절되고 뇌출혈이 되어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가?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성년자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정의감에서 어른답게 타이른 용기가 대단한 분이다. 그 옆을 지나가던 다른 어른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아저씨가 먼저 끼어들어 참견하는 데 화가 나서 때렸다”면서 도리어 어른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항변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교내에서 40대의 여선생님에게 욕설을 하며 배를 걷어차는 중학생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느라 10여분 늦게 수업 시간에 들어오자 지각한 잘못을 주의 받은 뒤에도 반성하지 못하고 동료 학생과 떠들며 잡담을 하였다고 한다.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는 주의를 줬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폭행을 가해 정신적 충격과 부상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불량청소년들이 패륜적인 행동을 하는 위계질서가 허물어진 세상이 되고 말았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이 훈계하는 교사를 폭행하고 학교 밖에서는 아버지뻘 되는 어른이 잘못을 타이르는 불량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서 입원까지 하는 지경에까지 치닫고 있으니 이곳이 사람 사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까? 동물의 세계에도 상하 질서가 있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의 탈을 쓰고 인륜의 도리를 모르고 막가는 세상으로 변질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첫째, 이러한 원인은 가정교육의 부재와 어려서부터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려는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 채 1등만 하라고 경쟁만 시키는 부모의 잘못된 자녀교육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3대 이상이 한집에 살면서 엄한 가정교육을 시켰던 농경사회가 그리워진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받들어 모시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가 부모님과 어른을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법이다. 핵가족화 되어가며 가정교육이 사라진데다가 결손가정이 늘고 있어 인륜도덕의 싹이 튼튼하게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은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어 자라는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인성, 도덕, 윤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부모가 자기 자녀를 선생님에게 믿고 맡기며 선생님의 교권을 세워줘야 자녀교육이 바르게 되는데 작은 일에도 교원을 무시하고 심하면 폭언, 폭행까지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 할 수 있겠는가? 교권회복은 안중(眼中)에도 없고 학생인권만 주장하고 있어 버릇없는 아이들만 사기를 북돋아주니 학교현장에서 스승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셋째, 사회에는 미성년자를 바르게 자라도록 훈계하는 어른들이 보기 드물다. 청소년들의 잘못을 보고도 봉변을 당할까봐 모른척하고 지나간다. 맞아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불량청소년을 훈계하지 못하는 살벌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내 자식만 보호하고 남의 자식은 안중에도 없다. 모두가 내 자식으로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량 PC방이나 게임방 등이 아이들의 심성에 나쁜 영향을 끼쳐도 방치하고 돈만 벌려는 사회도 불량청소년을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넷째, 각종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악(惡)의 씨가 자라고 있는데 방관하는 나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이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좋은 시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 나라의 장래는 청소년들에게 달렸다. 청소년을 바르게 키워 글로벌시대에 더 넓은 세계무대에 나가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그러져 가는 청소년의 심성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권위주의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권위(權威)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가정에선 부모의 권위, 학교에선 선생님의 권위, 사회에선 어른의 권위가 회복되어야만 국가의 밝은 미래가 보장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지난 11월 13일 수요일 학부모회 임원들(운영위원장 최은자, 학부모 회장 이경화, 녹색어머니 대표 이현숙, 어머니 폴리스 대표 김상현 등) 20여명과, 권경숙 교감 및 담당교사, 호매실 지구대 파출소장 외 3명, RCY, 컵스카우트 단체 40여명의 학생들 총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는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교통 안전, 폭력 없는 학교, 유해 환경 근절 등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이 행사는 학부모회 임원들의 주최가 되어 시행되었으며 우선, 저․중학년 학생들의 하교 지도를 실시하였다. 이후 고학년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자, 각 단체(RCY, 컵스카웃트)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감 선생님(권경숙), 어머니 폴리스 담당교사(김유경), 각 단체 담당 교사(한정희, 박현지), 호매실 지구대 경찰관(소장 김인성)들과 함께 학교 정문을 지나 하모니 마트, 신미주 아파트, 일신건영아파트 등 학교 주변 지역을 순회하며 1시간 동안 캠페인 활동을 실시하였다. 학부모, 교사, 학생, 지역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실시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화합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