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1자유학기제 - 초6, 중3 등 부담 적은 시기 활용 바람직 선행학습 금지 -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개편으로 풀어야 대학 산학협력 - 진로교육 중요·연계 감안해 교육부 맡아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자유학기제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도를 통한 변화가 아닌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충원을 통해 접근해야 새 정부가 내세운 ‘행복 교육’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24일 교육과학기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교육정책은 일관성과 균형성을 가져야 하며 학교 현장이 교육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 이같이 요구‧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회장은 “행복 교육은 극히 추상적 개념”이라며 “구체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력과 인성, 교육본질과 복지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시각을 당부한 것이다. 특히 안 회장은 박 당선인이 약속한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확보가 공(空)약이 되지 않으려면, 교원정원권을 행안부에서 교육부로 넘겨야 한다는 점에 힘을 실었다. 그간의 정부에서 교원 수를 늘렸다고는 하지만, 진로, 상담, 보건, 영양 등 비교과 교원 쏠림현상이 컸다는 점과 가장 최근의 유치원교사 충원 문제를 놓고 행안부와 정원확보 실랑이를 하는 통에 예비교사 대란을 초래한 점 등을 실례로 든 안 회장은 “행복한 학교의 핵심은 교원”이라며 “자유학기제, 공교육정상화촉진, 초등 온종일학교 등의 성패는 1학급 2교사 체제가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안 회장은 ‘중1 자유학기제 도입’과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에 대해 “제도나 법이 아닌 교육과정 개편·정상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학기제는 학생평가 방식, 고교 입시내신 반영여부, 운영방식, 진로탐색 관련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범운영 이후 신중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초6, 중3, 고3 2학기 등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교육 흐름의 빈칸의 시기를 활용해 진로탐색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선행학습의 근본적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발달단계에 비해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 및 과잉학습에 따른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차례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지나치게 어려워진 교육과정이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만큼 교육과정 개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학업성취도평가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초등은 영어 과목을 없애고, 3R(읽기, 쓰기, 기초수학)의 학력도달 여부만 측정할 것과 중학교는 현 제도 유지, 고교는 평가대상 제외를 제안했다. 문제은행을 통한 수학능력시험 자격고사화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학지원 업무를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지 않고 교육부가 담당하도록 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결정과 관련해서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회장은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수위가 대학 업무를 교육전담 부처인 교육부가 관할하게 된 것은 매우 당연하고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로 교육의 국가적 중요성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그는 “새 정부가 초등부터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음에도 대학·전문대학의 산학협력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은 유감”이라며 “초·중·고 교육과 연계 및 협력을 위해 교육부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회장은 “교육감 직선제 폐단 개선 및 교육경력 부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결실을 맺을 수 없을 것”이라며 “2014년 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를 분리해 치를 것과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자격 의무화 등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설문조사를 했다. 만약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고등학생 44%,중학생 28%, 그리고초등학생도 12%나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이 공부하는 학생들이냐고 반문하고 싶다. 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되느냐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모두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정직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잘 살고 큰소리 치며 존경받는 인물이 많다는것이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란 말이 있다. 법을 지키고 사회지도자로 더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할 사람들이 보통사람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존경하는 의원님’들이다. 존경은 아랫사람들이 하는 말이데도 늘 자기네끼리 입버릇처럼 존경한다고 말한다. 요즘 새로운 정부가 준비를 하고 있다. 항상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라고 국민들 앞에서 다짐하고 선서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하나 고르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 하는 생각이다. 모두가 부정과 불법 투성이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고위공직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느냐 할정도다. 우리 사회 이정도 지키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안타깝다. 이들의 무소부리에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학생들의 정직성에 대한 결과가 다소 이해된다. 어른들은 항상 잘못된 일들을 '내려오던 관행'이라고 변명한다. 그것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들의 뻔뻔한 얼굴로… 요즘 TV에 나오는 인사청문회를 아이들 앞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다. 얼굴이 뜨거운 거다. 어른들 자신을 저렇게 하고 아이들에게만 정직하게 행동하라는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들이 되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수 가 없다.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미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 모두 우리의 책임이다. 학생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초등학생 85점, 중학생 75점, 고등학생 67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항별로 보면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6%, 중학생 51%, 고등학생 62%였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부정행위에 대한 인식 역시 학년이 높을수록 급격히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생 16%, 중학생 58%, 고등학생 84%가 ‘인터넷에서 영화 또는 음악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도 괜찮다’고 답한 학생은 각각 47%, 68%, 73%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가정에서의 정직지수가 학교나 친구 등 다른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고등학생은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젠 학교에서만 정직성을 가르치는 건 교육적 효과가 없다. 기본적으로 가정교육이 밑바탕 되어야 하고, 잘못을 하면 응당 벌을 받아야한다는사회적 질서나 도덕이 바르게 평가되어야 한다. ‘정직한 사람이 손해본다’는 인식이 없어지지 않은 한정직성은 설자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도덕 불감증은 소위 지도층부터 개혁해야 한다. 사실 개혁과 혁신을 주장하는지도자들이 개혁과 혁신의 대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으면 한다. 정작 자기들의 부정이나 부도덕한 행동을 모르는 위정자들이 존재하는 한 깨끗한국가나 투명한 사회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학생들의 정직성 조사 결과는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부터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이 왜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깊이 되돌아 봐야 한다. 교육을 받을수록 도덕적 가치관이 확립되고 윤리의식이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 더욱 안타가운 현실이다. 말로만 도덕교육, 윤리교육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총체적 정직교육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교과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교육환경연구원(원장 맹준호)이 공동 주최한 ‘2013 교육박람회’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교육용 문구, 완구 및 수업 기자재들이 전시돼 개막 첫날 많은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25일까지이며 다양한 세미나 및 포럼도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edufair.net) 참조.
오늘은 이르크추크 교육장관님과 관계자님이 오시는 날이다. 손님을 맞이한다는 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른다. 학교를 깨끗이 청소해야 하고 실내화를 준비해야 하고 각종 대접할 거리를 마련해야 하고 하루종일 맞이해야 할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아주 먼 곳에서 오시는 귀한 손님이시니 잘 맞이하는 게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이르크추크 교육장관님은 우리로 말하면 시교육감님의 격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고귀하신 분이 하루 종일 우리학교에 머물게 되니 몸과 마음이 바쁘다. 유장경의 한시 한 편을 음미해 본다. “孤舟相訪至天涯 (고주상방지천애) 홀로 배를 타고 멀리 하늘 끝까지 찾아오는데 萬里雲山路更賖 (만리운산로갱사) 만 리 이어진 구름 산에 길은 더욱 아득하다 欲掃柴門迎遠客 (욕소시문영원객) 멀리서 오는 손님 맞으려 사립마당 쓸려고 하는데 靑苔黃葉滿貧家 (청태황엽만빈가) 가난한 집 마당에 푸른 이끼 끼고, 낙엽만 가득하구나!” 사위를 맞이하는 장인의 기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집안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일임에도, 방문객이 없어 늘 대문이 닫혀 있으면 보기에도 민망할 수밖에 없다. 나를 찾아오는 손님을 정성껏 접대하여 가고난 후 후회함이 없어야 하고, 다음에 스스럼없이 다시 오도록 해야 한다. 유장경이 궁벽한 시골에 있을 때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어느 날 사위 이목(李穆)이 천리 길도 멀다하지 않고 찾아오자 그 준비과정과 마음의 기쁨을 노래했다.’ 이 마음이 나의 마음이고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손님을 접대함에 후회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귀중한 손님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손님이 접대함에는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의 공통된 마음이어야 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부담스러워도 손님이 다시 오고 싶어 하고 우리학교를 자기 나라에 가서 소개하고픈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손님을 맞이하는 기본자세가 아닌가 싶다. 하늘 끝까지 찾아온 손님을 잘 맞이하는 습관을 가지면 언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잘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아침은 명심보감 성심편 하의 마지막 부분을 음미했다. 여기에서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먼 곳의 물이 아니라 가까운 곳의 물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먼 곳의 물은 가까운 불을 끌 수 없다. 먼 곳의 물은 아무리 좋아도 실제 가까운 불을 끄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학교이다. 하루도 떠날 수 없는 곳이 학교다. 학교에는 언제나 가까운 불과 같은 학생들이 있다. 꺼야 할 불이 있다. 불을 끄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값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둘째, 해와 달처럼 언제나 빛을 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 학생들은 언제나 어두움을 좋아한다. 선생님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엉뚱한 짓을 하려고 한다. 그럴 때 선생님은 언제나 높은 곳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아무리 구석진 곳에라도 고루 빛을 비출 수 있는 해와 달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겠다. 셋째, 자기가 하지 않는 것 학생들에게 시키면 안 된다. 자기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 자기는 청소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청소하라고 하는 것, 자기는 험한 말을 하면서 학생들을 욕설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넷째,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 남의 잘못과 행동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끝으로 술과 색과 재물과 기운에 치우치면 안 된다. 술, 여자, 재물, 정욕이 자신을 망하게 하고 선생님으로서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이런 것에서 뛰쳐나올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신선과 같이 죽지 아니하는 방법이니라” 명심보감 성심편 하의 마지막 부분의 가르침이다.
교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율전교육을 위해 애 많이 쓰셨죠. 그 노고에 감사드리며 제12회 졸업식을 앞두고 하루 전날인 2.6(수) 구두닦이 전문가를 초빙하여 구두닦이 서비스(08:30-16:30)를 하니 집에 있는 본인 구두는 물론 가족 구두 여러 켤레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시범 삼아 제 구두 닦았는데 그 광택이 몇 주일 갑니다. 율전가족 여러분! 저와 맺은 아름다운 인연 길게 간직하시고 새해에도 늘 건승하시길….교장 이영관 학교 홈페이지에 필자가 올린 글이다. 교장이 교직원을 위하여 구두닦이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교장이 직접 닦는 것은 아니고 전문가를 불러 서비스 하는 것이다. 처음엔 학생들을 불러 교장이 구두닦는 것을 가르치고 은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려 했으나 아마추어가 할 경우 오히려 구두를 망가뜨린다고 아내가 충고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장이 사비로 부담한다. 공금으로 할 성질의 겻이 아니다.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우리 학교 교직원, 어찌하여 이리 좋은 분들만 모였을까? 교장, 교감이 지시하기 전에 맡은 일을 알아서 척척 처리한다. 교장의 생활철학 6的(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을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을끼? 그래서 지난 달 12월 성적사정회에서 구두닦이 서비스 내용을 공표한 것이다. 잘 하고 있는 교직원에게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그 고마움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혁신학교, 창의경영학교, 교사업무경감 시범학교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교장 잔소리가 필요 없다. 교사들간,행정실과의 불협화음이 없다.화합하는그것이 고마운 것이다. 구두닦이 서비스 아이디어 어디서 나왔을까? 교장실에 멀리서손님 한 분이 오셨다. 지금은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교직 선배님인데 멀리 포항에서 오신 퇴직 교장이다. 경력을 보니 경산교육장, 포항교육장, 포항고 교장을 하셨다. 이 분과 대화 중에 교육철학, 인생관 이야기를 하다가 서번트 리더십이 나왔다. 교육장 3년을 하고 일선 학교에 나가니 교직원과 소통이 잘 안 되고 서먹서먹하기에먼저 다가가고자 실천한 것이 바로 이 구두닦이 서비스.포항시내 백화점, 터미널 등의 구두닦는 곳을 찾아 직접 구두를 닦아보게 하고 가장 뛰어난기술자에게 일당 얼마 주기로 하고 초빙했다고 한다. 단, 구두 수량과는 상관없이 계약을 맺은 것이다. 구두닦이 기술자는 아침 6시 30분부터 퇴근 때까지 교직원이가져온수 백켤레의 구두를 정성껏 닦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여 되돌여 주었다. 교장과 교직원과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의견 충돌할 사이 없이 친밀감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교장이 먼저 손을 내밀고 교직원에게 다가가는데 그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 선배님은 피츠버그의 동기-위생이론을 이야기 한다. 한 마디로 인간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불만족을 해소시켜 주면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장이 교직원을 존중하고떠받들어 주는데 교육을 소홀히 할 리 없다. 맡은 바 직무에 성실히 임한다. 교육에 열정을 바치는 것이다. 필자도 수소문하여최고의 구두닦이를 찾아보았다. 백화점, 버스터미널, 역전, 도교육청 앞, 버스정류장등. 그러나 장비를 갖추고 출장 오기가 어렵다. 우리 아파트 알뜰장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구두닦이 장인을 발견하였다. 시험 삼아 구두를 닦아 보았다. 그 수준이 높다. 닦은 후 구두 볼을 헝겊으로 살살 문지르니 광택이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된다. 출장 장비도 다 갖추었다. 2월 6일 교직원의 환한 미소가 기대된다. 교직원 한 명당 구두 5켤레만 가져와도 200여 켤레가 된다. 켤레 당 3천원이니5켤레면 1인당 1만5천원 정도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서비스를 받고 대접을 받는데그 누가 싫어할까? 필자도 교직생활 30년이 넘는데 학생 구두닦이 서비스는 받은 적은 있어도 교장 서비스 받은 적은 없다. 우리 사회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많아졌으면 한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수학, 영어교과의 수준별이동수업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다. 최소한 이 두 교과에서는 수준별이동수업이 실시 되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수준별이동수업에 따른 추가학급의 강사비를 시교육청에서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2개 학년에서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해 왔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눈높이 수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평가문제가 있긴 해도 수준별이동수업은 이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2013학년도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지원이 끊어질 것으로보여 수준별이동수업이 존 폐의 위기에 몰려있다.일률적인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공문이 연초에 내려왔다. 왜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복지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무리한 복지정책으로 인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각 학교에서 별도로 예산을 편성하여 운영하라는 것이다. 예산은 지원하지 않으면서 각 학교에 일임을 한 것이다. 그동안 골칫덩어리는 더러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칫덩어리가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하라고 했다. 문제는 돈 때문이다. 갑작스런 예산지원 중단으로 일선학교에서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 해왔던 것을 갑자기 중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학생과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수준별이동수업인데 예산없이 운영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추가학급의 강사예산이 없어도 수준별이동수업은 가능하다. 그러나 추가학급을 발생시키지 않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을 수준별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3개학급을 3수준으로 나누어서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기 어렵다.각 수준별학생수의변화가 없는데, 이런 상태에서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도록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추가학급을 편성하여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고 효과도 높은 방법이다. 제대로 된 수준별이동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추가학급편성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학급에 해당되는 강사가 필요하다. 이 강사의 강사료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수준별이동수업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복지예산의 증가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일선 학교에서는 꼭 해야 될 사업이 아니면 후순위에 배치하고 있다. 그런데 예정에도 없던 수준별이동수업을 학교예산으로 추진하도록 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주당 20시간의 추가학급 수업시수를 맡게 된다고 할때,강사료는 32주 기준으로1천만원을 조금 상회한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예산에서 별도로 이정도의 예산을 뽑아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는가에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이 정도의 부담을 무릎쓰고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수준별이동수업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예산편성을 별도로 하여 실시하도록 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기존처럼 추가학급에 대해서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야 옳다고 본다. 물론 사업의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준별이동수업에 예산이 반드시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건이 성숙된 학교에서는 학교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할 것이다. 학교의 경제적수준에 따라 수준별이동수업을 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수준별이동수업을 학교수준에 맞추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또한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채 서로다른 수준의 학생들과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어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이미 학생들에게는 수학, 영어교과에서는 수준별이동수업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함에도 교육청의 예산부족으로 수준별이동수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본다. 시교육청에서는 하루빨리 예산확보를 통해 수준별이동수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세월이 유수 같다. 벌써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22일째다. 세월은 호미로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 그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 그러기에 시간은 너무 귀하다. 명심보감 성심편 하에서는 “한 자 되는 둥근 구슬을 보배로 알지 않고 오직 짧은 시간을 귀중히 여길지니라”고 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한 자 되는 구슬을 보배로 여기지만 짧은 시간은 보배로 여기지 않는다. 명심보감에서 가르치는 말씀과 같이 짧은 시간을 귀중히 여길 줄 알고 보배로 여길 줄 알아야 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 하겠다.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이라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되겠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우리 학교에서는 러시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교육을 체험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자매학교인 러시아 34번 공립학교 방문단(11명)이 우리학교를 방문, 체류기간 동안 공동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을 참관하였다. 한국어 배우기, 사물놀이 배우기, 아리랑 배우기, 김밥 만들기, 한복입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 및 교육을 체험하는 한편 현대자동차를 견학,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산업수도 울산의 참모습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느꼈으며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을 찾아 울산의 산업과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체류하는 동안 토요일 홈스테이에 참여한 학생과 교류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불국사와 석굴암, 다보탑 등 천년고찰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도 답사하였다. 이밖에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인 부산에 들러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누리마루와 아쿠아리움, 자갈치시장 등을 둘러보았다. 이들이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한복을 입고 큰 절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러시아 방문단이 체류하는 동안 러시아과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하면서 언어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서신교환, 영상자료 및 기타 학습자료의 상호교류, 방학기간을 이용한 체험학습 기회를 갖는 등 러시아어 활용 능력 향상과 러시아 문화체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18일부터 울산광역시교육청 초청 이르크추크 교육장관님과 학생들 대표들이 울산을 방문했는데 이들이 우리학교에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고 있으며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었다. 내일(23일)은 온 종일 우리학교에서 문화 및 교육체험을 하게 되는데 프로그램은 특히 인기가 있었던 것만 골랐다. 한국문화 비디오 시청, 한국어수업, 아리랑 배우기, 김밥 만들기, 한국전통문화 체험, 사물놀이 배우기, 윷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에게 한국에 맛과 멋을 체험하게 할 것이다. 국제교류의 활성화는 우리 선생님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세계 선도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학생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계의 문화와 교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교육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하겠고 이를 통해 세계를 가슴에 품는 학생들로 자라나게 해야 할 것이다.
아내는 가끔 미역국을 싱겁게 끓인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초등학교 박천호 교장의 시 나이도 들만치 들었고 손맛도 있다고 하는 아내가 미역국을 싱겁게 끓였다 청정한 남해안 미역에 한우 등심 넣었는데도 제 맛 나지 않는 미역국 입안에 한 숟갈 넣으며 슬그머니 푸념을 한다 간장이며 소금도 있고 마늘도 넉넉히 다져놓았는데 미역국을 왜 이리 싱겁게 끓였누? 목구멍 가득 궁금증 차오르기 전에 문득 떠오른 기억 하나 아,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었구나 객지에 나가 챙겨주지 못한 어미 마음 미역국에 담았구나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훌쩍 식은 미역국에 떨군다 그제야 간이 맞는다 손맛 있는 아내가 오랜 세월 다져진 솜씨로 갖은 양념 다 갖추어진 부엌에서 끓인 미역국이 싱겁기만 하다. 늘 먹던 맛깔 나는 그 맛 사라진 미역국 먹으며 푸념 한 마디 던지려는데 떠 오른 생각 객지 나가 공부하는, 객지 나가 고생하는 딸 아이 생각하다 소금 넣는 걸 잊어버렸나보다. 그래 오늘이 그 아이가 내게 와준 날이구나 생각하니 정성 다해 키우지 못한 아빠의 미안함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흐른다. 그런데 그제야 국의 간이 맞는다. 단 맛이 나도록 국의 간이 맞는다. 지겨운 세상, 아픈 세상, 내 손으로 스스로 이별을 고하고 싶은 세상조차도 다시 제 맛 나게 하는 건날 사랑해주는날 걱정해주는 그 사람의눈물이다. 아버지가 딸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 그 눈물이 아내의 부족한 요리를 맛나게 만들었듯이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린 눈물의 양만큼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교사라는 이름으로 내가 만나는 내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날개를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나 교사의 눈물이다. 임용고사 합격 후 실패라는 이름표 다시는 없을거라 자신했던 교사들이 스스로 찾아서 붙여 가야할 이름표는 내 제자들의 학업에의 실패, 내 제자들의 우울증이란 실패, 내 제자들의 폭력성이라는 실패의 이름표다. 제자의 실패에 가슴 아파 울 수 있는 교사들의 눈물이 학부형들의 마음에 살맛이라는 간을 더한다. 눈물은 그에 대한 나의 공감이고 희생이다. 그래서 울 수 있는 교사는 울지 못하는 교사보다 더 아름답다.
총 35명이 참가 하여 아름다운 남해로 일정을 잡았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남해 호구산의 해발 650m의 중턱에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 용문사가 있다. 여름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계곡에 잠시 머무른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호구산 계곡의 맑은 물은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마을로 흘러든다. 용문사 답사의 참 맛을 알려면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들꽃, 산꽃향에 묻혀 산길을 걷는다면 속세의 번뇌가 한꺼번에 가실 것이다. 굳이 차를 끌고 산길을 올라가야 하겠는가! 모든 절이 그렇듯 용문사 일주문도 일반 건축물과 달리 일직선 기둥 위에 지붕을 얹었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 번뇌로 부산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다. 옆에는 ''세속의 번뇌를 씻고 불국토로 들어가라'' 속삭이는 듯이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걸으면 일주문 입구 지나면 우측 약간 높은 곳에 부도가 보인다. 부도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이다. 승려들의 공동무덤이다. 부도는 제자들이 스승을 섬기는 극진한 마음에서 스승이 입적한 뒤 정성을 다하여 세우는 것이다. 부도는 남부지방에서는 찾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남해 용문사에는 9기의 부도가 있는데 선사를 많이 배출한 오래된 전통 사찰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부도를 승탑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원효대사는 남해와 인연이 매우 깊다. 용문사 역사도 원효대사로부터 시작한다.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보광사을 짓고 산명도 보광산이라 했다. 후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었던 보광사를 이 곳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용문사는 보광사의 후신으로 등장하는 사찰인 셈이다. 백월당 대사가 남쪽에 있는 용소마을 위에 터를 정하고 용문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백월당 대사는 스님들과 함께 먼저 선방을 지었다. 일향 스님이 대웅전을 창건하였고 성암이 봉서루를 창건하였고 태익이 낙성했다고 전한다. 숙종34년(1708)에는 용문사 위쪽에 염불암을 중창했다. 관음, 백운 두 암자는 고을사람들의 발원으로 축조했다는데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뒤에 백련암을 절의 서쪽에 신축하였다. 용문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승려들이 용감하게 싸운 호국사찰이다. 그 증거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용문사에 보관 중인 삼혈포라는 대포, 그리고 숙종이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내린 수국사 금패가 그것이다. 용문사는 민초들 곁에 영원히 있고자 했던 사찰이다. 돌다리를 건너면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각이다. 오른손에 장검을 든 동쪽을 수호하는 지국천왕. 노한 눈으로 오른손에 용을 움켜쥐고, 왼손은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쥐고 서있는 증장천왕. 또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은 삼지창을 들고 무섭게 서 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오른손으로 비파를 튕기며 환히 웃고 있다. 용문사 천왕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사천왕 발밑이다. 다른 절 사천왕이 마귀를 밟고 있는데 비해 용문사 사천왕 발에 밟혀 신음하는 것은 관리, 양반이다. 권력을 탐하거나 아부하지 않고 민초들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정신을 잘 알 수 있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에 다포식 건축물로 우선 화려한 느낌을 받는다. 대웅전을 제외한 탐진당, 적묵당을 비롯한 절집은 가파른 비탈에 세우느라 처마들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한쪽은 팔작식 지붕, 다른 쪽은 겹처마 맛배지붕으로 지었다. 처마 밑 공포는 화려한 다포식과 단아한 주심포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괘불대가 있고 거대한 구시통(설겆이통)은 불자의 수가 상당했음을 추정케 한다. 하지만 용문사의 백미는 단연 산신각 뒤를 돌아 올라 산자락에서 지긋이 내려다 보는 풍광이다. 처마들이 연 이어진 용문사 지붕 앞으로 호구산, 금산 자락이 삼각형을 이룬 꼭 가운데에 호수처럼 담겨있는 앵강만을 보지 않으면 용문사 답사는 얻는 것이 별로 없다.
어느 조직에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 리더의 역할은 조직을 활성화하여 조직이 목표로 하는 것을 얻는 일이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리더가 조직의 목표는 물론 조직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는 없다. 요즘과 같이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에는 조직원 개개인의 인성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조직목표로 집중하는 일이 조직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흔히 “20세기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의 시대”라 한다. 즉 '머리' 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보다 '마음' 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 이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이성과 합리성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였다면 이젠 이들만으로는 더 이상 조직의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성만으로는 조직의 효율성에 그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브레인스토밍이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면, 하트스토밍은 팀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툴이다. 감성시대에는 감성적인 에너지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물론 이성이정확하고 투명하지만 감정이 배제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의사결정에는 항상 결정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계획들은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성만으로는 풍부한 계획을 물론 높은 결과도 기대할수 없는 것이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Jensen)은 '머리'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보다 '마음'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조직의 관점에서 하트스토밍이란 조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한 비전을 향해 움직이도록 하는 '정서적 연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서적 연대는 ‘내’가 아니라 '우리(we)'가 되어 긍정적인 조직을 움직이는 큰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학교교육도 마찬가지도 교직원 모두가 우리 학교, 우리 직원이라는 긍정적인 공동체 의식을 가질 때 모두가 교육을 향해 책임의식을 가진 주인이며 리더가 될 수 있다. 굳이 교육리더가 앞에서 지휘나 통제를 하지 않아도 학교는 정상적으로 잘 굴러간다. 이러한 가운데 서로가 존중하고 신뢰하며, 더 높은 교육성과, 더 큰 교육의 보람과 자부감을 가질 수 있다. 교육은 리더 혼자만이 할 수 없다. 모든 교육가족이 힘을 합할 때 보다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교직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한마음이 될 때 바로 하트스토밍이 이루져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힘의 원천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이 통해야 생각도 더 잘 통한다. 가슴이 열려야 머리도 열리는 법이다. 브레인스토밍에 앞서 하트스토밍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트스토밍의 방법은 조직의 상황이나 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때, 교직원들에게 '머리'로 비전과 전략을 따르기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자세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효과적 하트스토밍 방법에 대해 이명우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조선일보, 2013.1.3.B10). 첫째,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위계질서는 조직의 체계를 잡는 데 필수적이지만 하트스토밍을 위해서는 잠시 그 위계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서구 기업에서는 직급 없이 이름(first name)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사와 부하가 아닌 대등한 인격으로 다가갈 때 지시와 명령 대신 대화가 이루어지고 진정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하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하트스토밍의 좋은 출발점이다. 둘째, 진정성과 신뢰가 중요하다. 물론 모든 조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비전을 만들 때 모두가 참여하게 하고, 일단 비전이 수립되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공감하게 해야 한다. 셋째, 리더의 감성 스킬이 중요하다. 조직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조직원의 감정을 인식하며 관리해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리더는 직원을 권위와 이성적인 논리만으로 움직이려 하지 말고 서로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한마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시대 흐름에 따라 리더만이 아닌 인간관계에도 해박한 이론과 명석한 두뇌보다도 조직원이나 상대방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적절한 감성으로 다가가 대응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의 교류가 느껴져 힘든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숭덕고서 수도권 상위권 대학 참여 “교육박람회” 개최 지난 11일 자율형 사립고인 숭덕고에는 학생과 많은 학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이 날은 숭덕고등학교(교장 박판우)가 2014학년도 대입 전형을 위한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 날이다. 이번 교육 박람회에는 수도권 중심의 12개 대학 13개 팀의 입학사정관과 숭덕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가했다. 요즘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다양한 대입 전향으로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 정보를 얻기 위해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서울의 명문 대학 및 입시전문학원 등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이같은 행사가 단위 학교 주최로 열려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송희 사정관의 ‘2014 대학 입시 전망과 대책’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KAIST, 한국교원대 등의 대학 설명회와 입학 상담이 이뤄졌다.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각 교실에 마련된 각 대학 설명회장을 이동하면서 대학 입학에 대한 컨설팅과 궁금한 입시 정보를 두루 제공받았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평소 만나보기 힘든 각 대학의 실제 입학사정관들을 통해 생생한 입시 정보를 접하는 장이 된 것이다. 이번 교육박람회에 참석한 김형주(2년) 학생은 “지금까지 학교 수업에서 준비한 내 자신의 스펙을 정리하고, 전시함으로써 스스로의 역량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내 자신이 원하는 대입 전형에 맞는 지원 전략을 안내 받고, 나에게 맞는 맞춤형 개인 상담을 통해 대학 입학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참석한 학부모는 "그동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 서울에 다녀와야 했고 이에 따른 고액의 컨설팅비용 등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컸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듣게 되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행사가 지역에서도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철민(2학년 부장) 선생님은 “앞으로 진학 지도는 수능이 끝나고 자신의 점수에 맞추어 졸속으로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2학년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미리 결정해 목표를 세우고 맞춤형 학습을 하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희망대학의 입시요강을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이 그 어떤 것 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중학교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하겠다는 대통령 당선자나 서울시 교육감의 공약으로 인하여 점화된 불씨는 연일 찬반에 대한 교육계의 논란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행 교육과정이나 교육제도를 무시하고 갑작스러운 교육정책은 무리가 따른다. 그 이유를 보면, 첫째, 한 학기 동안을 집중해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사실상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행 중학교 교육과정은 학년별, 교과별로 이수해야할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이 수업시수는 어떤 이유에선 이수를 해야 학년수료와 졸업이 가능하다. 자유학기로 인한 미이수 수업시간은 반드시 어느 학기에서든지 이수해야 함으로 다른 학기나 다른 학년에서 부담이 증가해야 한다. 둘째, 자유학기 운영에 대한 지도 교사의 문제다. 진로탐색을 집중해서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상담교사 이외는 실제로 불가능하다. 현행 단위학교의 교원인적조직 구조상 1학기 동안 지도할 수 있는 교과는 교과담당 이외는 없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지도교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새로운 문제다. 그리고 진로지도에 대한 상세한 운영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사전에 연구해서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교사들을 교육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평가는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며 평가 자체가 교육의 한 부분이다. 자유학기로 인하여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에 대한 평가가 없으면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관심이 줄어들어 학력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시험과목을 줄인다 하더라도 평가는 경쟁적이기 대문에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넷째는 수업·평가방식을 수행·토론 중심으로 바뀐다는 정책은 현행 교육과정 하에서는 실천하기 어렵다. 이러한 수업방식이 가능하려면 수업시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수행이나 토론은 여유 있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다섯째, 자유학기제는 그 용어부터 학생들에게 ‘자유롭다’ 혹은 ‘논다’는 인식을 준다. 따라서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면,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칫 자유학기가 사교육학기제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진정한 교육효과를 거두려면 자유학기제 활동 내용의 결과가 고교진학과 반드시 연결시켜야 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단순히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줄여줄 수는 없다. 자기진로를 집중 탐색하여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때 큰 의미를 준다. 우리나라 중학교 학부모들의 주 관심은 오로지 자기 자녀의 좋은 고등학교 진학에 있으므로 자유학기제의 결과가 진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진로전문가 양성은 물론 진로전문상담교사제를 활성화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중학교 한 한기 동안에 몇 군데 직업 현장을 체험하는 식의 진로 탐색에는 그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진로 선택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 학습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해 직·간접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면 그때까지 드러난 학생의 적성과 성적을 감안해 대학에 진학하는 게 적절한지, 직업 교육을 받는 게 나은지를 결정해준다. 덴마크에선 초등학교에서 고교 진학 전까지 9년 동안 줄곧 한 담임교사가 아이를 관찰하며 진로 선택을 도와주고, 고학년이 되면 1~2주일씩 직업 체험도 시킨다. 아일랜드에는 학생이 희망하면 고교 진학 전 1년 동안 시험 압박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분야를 체험해보는 '전환(轉換)학년제'가 있다. 이처럼 우리도 꼭 중학교 1학기보다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학기를 자유학기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면 졸속정책이 될 수 있다. 교원 학부모,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후 시범학교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로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도입한다면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한 학기를 허비할 수도 있는 일이다.
어제 방학이 끝나간다는 이번 주말 안에 손자들과 약속한 어디엔가를 가보자고 나선 것이 국립서울관학관 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국에서만 살았던 공룡의 화석 운운하여서 유난히 공룡을 좋아하는 손자건호를 위해서 이곳으로 정한 것이다. 두 손자를 데리고 나서서 집 앞에서 버스에 올라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창경궁으로 가는 버스로 바꾸어 타고, 창경궁 앞에서 내려 국립서울과학관까지 약 3,400m 정도를 걸어가야 하였다. 창경궁의 담장 밑에는 아직도 덜 녹은 눈이 얼음판을 이루고 있었다. 과학관의 입장권을 사노라고 돈을 내밀었더니 두 손자와 나의 입장료가 고작 1,000원이란다. 너무 싸서 놀랐다. 일단 들어서서 공룡 화석 골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서 보니 거의 전시관이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입구의 공룡 모형이 시간에 따라 약간 움직이면서 음향 효과를 모아서 공룡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었을 뿐이었다. 초등 5,6학년이 되는 이제 한창 호기심이 많을 아이들이기에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자유스럽게 보도록 놓아두고 기다리면서 지켜보기로 하였다. 장손 윤재는 이것저것을 살피다가 직접 조작을 하는 기계작동을 해보는 부분에 매달려서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자동을 하여 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좀더 진지하게 한가지에 매달리는 모습이 아쉽다. 조금 만져 보다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곤 한다. 꾸준히 하는 버릇을 길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의 건호는 일단 죽 돌아보고 나서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을 찾아서 몇 번이고 다시 해보면서 기어이 결과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모습을 보인다. 역시 좀 더 학구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아이이다. 한 시간 정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로봇춤판을 구경하기로 하고 매점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라고 하였다. 윤재는 치즈케익을 건호는 더블초코 비스킷을 골랐다. 일단 시켜 두고서 기다리기 20여분 만에 주문품목이 나왔다고 불러서 가져왔다. 간단히 입맛만 다시고 나서 다시 로봇춤판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아이들이 잘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춤추는 것을 보았다. 어린아이들이 몰려 둘기 시작하여서 자리를 양보하여 주고 뒤로 물러서서 구경을 하였다. 요즘 유행하는 싸이의 말춤까지 추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신나하였다. 어느 집의 꼬마가 앞에서 엉덩이를 들썩 거리면서 말춤을 추어서 웃음을 자아내었다. 돌아보는 동안에 어느 해설자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물리실험도구들을 본면서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제1법칙, 제2법칙 하면서 실험의 내용과 과학적인 관계를 설명하여 주어서 괌심이 많은 학부모님들과 좀 큰 학생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을 받았다. 우리집의 손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려운 학술 이야기에 딱 질색을 하며 돌아서고 말았다. 국립시설로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시설이 너무 부족하고 형편없이 노후화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설들이었다. 이제 새 당선인이 과학입국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하였으니, 이런 시설에도 좀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늘 좋아하고, 즐겨찾는 그런 놀이를 통해서 과학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라도 과학관의 시설이 좀 더 신선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주변에는 삶이 팍팍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입만 열만 불평불만을 쏟아 놓으니 옆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함께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어른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나타난다. 모든 것이 가난때문이란다. 부모가 잘 지원을 해주기 않아서 힘들다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진정 자기 자신은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는 말하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의 시골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에게는 총명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은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어느 날 농부는 도시에서 캠핑왔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 소년을 구해 주었다. 며칠 후 그 마을에 마차를 탄 귀족이 나타났다. 물에 빠졌던 소년의 아버지였다. 귀족은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사례로 농부의 아들을 런던으로 데려가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기회란 이처럼 자연스럽게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항상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오는 경우가 많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귀족의 아들은 영국의 총리가 되었고, 농부의 아들은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영국 총리는 전선 시찰에 나섰다가 폐렴이 재발하여 쓰러졌다. 이 소식을 들은 국왕은 유명한 의사 한 명을 수소문하여 전선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사는 단 하루 만에 총리의 병을 고쳤다. 그 총리의 이름은 윈스턴 처칠, 의사는 알렉산더 플레밍이었다. 처칠을 살려 낸 약은 플레밍이 개발한 폐렴 특효약 페니실린이었다. 그런데 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좀 게으른 의사였던 모양이다. 그는 항생제 연구에 몰두하다가 실험실에서 배양중인 포도상 구균접시를 그대로 방치한 채 휴가를 떠났다. 돌아와 보니 배양접시 하나가 푸른 곰팡이에 오염되어 있었다. 접시를 버리려던 순간 ‘ 혹시?’ 하는 생각이 번갯불처럼 스쳐갔다. 그것이 자신이 그토록 찾던 물질일런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곰팡이 핀 접시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놀랍게도 푸른 곰팡이 주변에는 배양 중이던 포도상 구균이 모두 죽어 있었다. 페니실린이 발견된 순간이었다. 이때가 바로1928년의 일이다. 이 공로로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유년시절 발명왕 에디슨은 매사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그는 호기심이 풀리지 않으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병아리를 부화시키겠다며 헛간에서 계란을 품고 있는가 하면 하늘을 날게 하겠다고 친구에게 가루약을 먹여 땅바닥에 뒹굴게 만들기도 했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에디슨은 저능아나 문제아였을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그에게 무서운 집념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조용히 앉아서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에디슨에게 만져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맞춤식 교육을 시작했다. 유년 시절 에디슨이 감명 있게 읽은 책은 파커의 『자연과학과 실험과학 입문』과 『로마제국 흥망사』 였다. 에디슨은 『자연과학과 실험과학 입문』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험을 직접 해 보아야 직성이 풀렸다. 『로마제국 흥망사』는 그에게 인내를 가르쳐 주었다. 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이 오만과 게으름이었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에디슨은 일생 동안 근면을 다짐했다. 이것이 1천 가지가 넘는 발명을 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1,200번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만류했지만 에디슨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 천만에요. 저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1,200가지나 알아냈는걸요.”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그는 인류를 어둠에서 구할 수 있었다.
12월 초순입니다. 아직 초겨울이지만 날씨가 며칠째 완전히 한 겨울이 된 듯 매서운 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직 첫 눈도 내리지 않았건만 시베리아의 찬바람이 몰아쳐 어깨를 움추러들게 합니다. 빛나는 무거운 책가방을 둘러 맨 채 허우적허우적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빛나는 4층 계단을 올라오느라 몹시도 힘이 들었던지 문 앞에 멈춰 서서 ‘휴우―’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빛나는 ‘얼른 들어가서 씻어야지’ 생각하면서 속주머니를 뒤져서 카드 열쇠를 찾았습니다. ‘이런, 어디 갔지? 큰일났네. 카드가 없으면 들어갈 수가 없는데…’ 빛나는 안달이 났습니다. 분명히 안쪽 호주머니에 있어야할 카드열쇠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빠뜨렸는지, 굴다리 밑에서 장난을 하다가 빠뜨렸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서 빠뜨렸을까 ? 아무래도 생각이 나지 않는데 정말 어디서 빠뜨렸을까 ?’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 보았지만 도무지 어디서 카드열쇠를 빠뜨렸는지 기억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가방 속을 뒤집어 놓고 차근차근 찾아보기도 하였으나 역시 열쇠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께 전화를 해야지.’ 빛나는 다시 호주머니를 뒤져보았으나 동전 한 닢도 없었습니다. ‘이걸 어떡한담 ! 동전도 몽땅 빠뜨렸나 본데? 아무래도 관리실에 가서 부탁을 해야겠구나.’ 빛나는 무거운 책가방을 다시 걸머지고 관리실고 가서 아저씨께 사정을 하였습니다. “아저씨 안녕 하세요? C동 402호에 사는 빛나예요. 그런데 카드열쇠를 잃어 버렸어요. 아빠나 엄마께 전화를 해야겠는데 동전까지 몽땅 빠뜨렸나 봐요. 전화 좀 하게 해주세요.” “ 음 그랬구나 . 어쩐지 힘이 빠져 보이더라. 자 여기 있다. 어서 해봐라.”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빛나는 아빠 회사의 전화번호를 눌러갔습니다. “여보세요, 상원전자 주식회사죠? 검사부 좀 바꿔주세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낭랑한 교환누나의 말을 들으며 빛나는 차분히 전화가 바꾸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여보세요. 상원전자 검사분대요.” “미안 하지만 한 영수 씨를 좀 바꿔주세요.” “아 한영수씨는 지금 출장 중이신대요.” “네에?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그런 얘기 없었는데요?” “네, 창원 공장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내려가셨는데 아마 내일 늦게나 모레쯤 돌아 오실 것 같은데요.” “네에, 잘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빛나는 맥이 쭉 풀렸습니다. 아무런 얘기도 없으셨던 아버지가 갑자기 출장이시라니 자신의 일이 더욱 큰일입니다. ‘이젠 엄마에게로 전화를 할 수밖에 없지…’ “아저씨 아빠가 출장이시래요. 죄송하지만 한 통화만 더 쓰게 해주세요.” “그래 어서 하려므나.” 빛나는 시외 전화를 걸어야 하겠으므로 미안해서 아저씨께 감사의 뜻을 머리 숙여 표시하고 다시 전화를 눌렀습니다. “여보세요. 강동실업이지요? 여기 안양인데요. 경리부에 강영숙씨 좀 바꿔주세요.” “네에, 지금 강영숙씨는 외출 중이신대요.” “네에? 여기 집인데요. 제가 카드열쇠를 빠뜨려서 방에 들어 갈 수가 없어서 급히 연락을 해야겠는데요.” 빛나는 다급해져서 저도 모르게 말소리가 높아 졌습니다. “어쩌죠? 물품구입회사하고 문제가 좀 생겨서 오늘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아마 밤늦게 돌아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군요. 지금 연락도 안 되구요.” “혹시 연락이 오시면 집에서 전화가 왔더라고 급히 좀 와 주시라고 전해 주세요.” 빛나는 갈수록 답답했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자리에 안 계시고 더구나 늦으실 거라니 기다려 보았자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빛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관리실을 나섰습니다. ‘어떻게 할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빛나는 발길이 닿는 대로 길거리로 나서 봅니다. 씽씽 불어오는 찬바람이 볼을 때리고 지나갑니다. “아이 추워 !” 혼잣말을 하면서 학교 길을 되짚어 걸어 봅니다. 혹시 빠뜨렸을 카드열쇠가 어디에 떨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유심히 살피면서 학교 앞까지 왔습니다. ‘아까 저 굴다리 밑에서 춘식이와 장난을 쳤었지. 그래 혹시 거기에 빠뜨렸을지도 몰라.’ 빛나는 굴다리 밑을 살피면서 지나 봅니다. 벌써 날이 저물어 굴다리 밑은 어두워서 무얼 찾는다는 게 어려울 만큼 캄캄했습니다. 관악산 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찬바람이 사정없이 두 귀를 쓸고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찾을 수가 없겠는데 어쩐다지?’ 빛나는 걱정으로 한층 더 가슴이 움츠러들고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져왔습니다. 오후반이라서 오전 11시에 벌써 점심을 먹고 집에서 나섰으니 뱃속에서는 배고파 견딜 수가 없다는 듯 연신 꼬르륵 소리가 났습니다. ‘이거 큰일이로구나. 친구네 집에라도 가볼까?’ 그러나 집 가까이에 사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아니 누구네 집에 가 볼만한 친구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화만 해두면 방안에 불도 켜놓고 보일러도 가동이 되어서 방안이 훈훈해질 것이고,밥통에 앉혀둔 밥도 해두고 할텐데, 이게 뭐람 ! 방에만 틀어 가면 지금이라도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더운물로 몸을 씻을 수도 있고, 얼마나 고마운 우리 집인데.’ 빛나는 따뜻한 음식을 생각하고, 더운물이 콸콸 쏟아지는 목욕탕을 생각하자 더욱더 추워지는 느낌입니다. 지난번 국어 시간에 ‘고마운 우리 집’ 이야기를 할 때 빛나네 반 50명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서 눈들이 동그레 가지고 빛나의 얘기에 정신이 팔렸었습니다. “우리 집은 요즘 새로 선보이는 홈오토메이션 (가사자동관리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도 직장에 나가시기 때문에 집안에 있는 모든 전기기구를 컴퓨터에 연결시켜 직장에서 바쁜 일이 있으시면 전화를 걸어서 밥짓기도 시키고, 세탁기도 돌리고, 보일러의 스위치도 작동하게 합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녹화시킬 수도 있고, 방안의 불도 켜라, 꺼라하고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공상영화에 나오는 것같이 모두 밖에서 조정할 수 있는 편리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열쇠도 이 카드를 넣고 비밀 번호를 눌러 주어야 열리기 때문에 도둑을 맞을 염려도 없습니다. 나는 과학이 발달되어 모든 것을 컴퓨터로 조절 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하게 만들어진 우리 집이 제일 자랑스럽습니다.” 하고 신바람이 나서 자랑을 늘어놓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카드열쇠를 잃어버리고 엄마 아빠도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집에 돌아오시지 않으시니 꼼짝도 할 수가 없는 우리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터덭터덜 집으로 돌아온 빛나는 시무룩해져서 현관문 앞에 가방을 팽개친 채 우두커니 섰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어떻게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눈앞에 자꾸만 먹을 것이 어른거리고 날씨는 추워서 뼈마디를 깎는 듯 매서웠습니다. ‘엄마, 아빠가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너무 피곤하고 다리가 아파서 책가방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고개를 푹 숙여서 양 팔 사이에 쳐 박고 추이에 오돌오돌 떨면서 점점 어두워져 가는 새까만 밤하늘을 원망합니다. ‘아이 추워 ! 무슨 날씨가 이렇게 춥담.’ 빛나는 이빨이 마주치는 소리를 내면서 더욱 동그랗게 몸을 움츠립니다. “에구머니나 ! 빛나야 ! 이게 무슨 일이니 ? 이런 동태가 다 됐구나. 얘 빛나야! 정신 차려, 응!” 엄마가 울부짖듯 외치는 소리에 빛나는 눈을 부스스 떴습니다. “엄마 ! 왜 이제야 오는 거야. 응, 으으응.” 빛나는 정신을 잃은 듯 가물가물 거리며 가느다랗게 입가에 흘리는 소리를 하며 축 늘어져갑니다. “얘, 빛나야, 빛나야!” 어머니는 어쩔 줄을 모르고 빛나를 흔들어 대다가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방문을 열고 싸늘해져 버린 방안의 공기를 덥히기 위해 보일러를 작동시켜 두었습니다. 빛나를 이불 속에 파묻어 두고서 집안을 둘러보며 각종기구를 작동시키고 나서 빛나를 흔들어 깨우며 옷을 벗기고 팔다리를 만져 봅니다.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같은 빛나의 몸뚱이를 부등켜 안고 팔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빛나를 연거푸 부릅니다. “빛나야, 이게 웬일이냐? 만져 봅니다. 이 엄마가 나빴어. 직장이 뭐라고, 너를 이렇게 버려 두고 거기에만 매달려 있었으니 얼마나 추웠겠니? 배는 얼마나 고프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 엄마의 두 볼에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얘, 빛나야! 정신 좀 차려 봐. 정신이 드니?” 엄마가 빛나의 두 볼을 두들기며 몇 번을 부르자 빛나는 눈을 부스스 뜨면서 “엄마, 무서워, 엄마 춥고 배고파.....” 하고 또다시 눈을 스르르 감아버립니다. ‘그래, 그래 빛나야. 보일러를 가동 시켰으니 따뜻해 질 거야. 조금만 기다려라. 빛나야, 내 얼른 밥을 해올 테니까 조금만 누워 있어. 응?“ “싫어, 싫어 무서워 !” 빛나의 앙탈에 엄마의 가슴은 더욱 찢어 질 듯이 아팠습니다. “빛나야, 내가 잘못했다. 이 엄마가 나쁜 사람이야. 네가 이 모양이 되도록 모르고 있었으니… 미안하다. 빛나야.” 엄마는 끝도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넋두리를 계속합니다. 이불 속의 빛나는 조금씩 몸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끼며 끝없는 잠의 수렁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아스라한 먼 곳에서 도마 소리가 들려 오는 것을 느끼며 스르르 눈을 감았습니다. “싫어, 싫어 ! 나는 자동장치가 싫어 !” 빛나는 자꾸만 잠꼬대를 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얘 빛나야 ! 이게 뭐냐? 왜 카드 열쇠를 실내화 주머니 속에 감추었지?” 엄마가 소리칩니다. ‘아차 ! 축구하다가 빠뜨릴까 봐 거기 넣었었지.“ 빛나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부끄러워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푹 덮어쓰고 들어가 버립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차기 정부에 중·고교 교원 양성 제도의 대수술을 제안함에 따라 한국 교단의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방안은 '예비 교원 숫자를 현재보다 줄이고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 간 역할을 재검토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우선 연차적으로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3개 교원 양성 트랙에서 각각 입학정원을 줄여나가고 장기적으로 일반교사 양성은 사범대로 집중하고 상업·공업 등 전문교과만 일반대 교직과정에 남기고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 재교육 연수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중등교사 임용고사 합격률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2011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중등에서 한 해 채용하는 신규 교사는 공립 3576명, 사립 863명 등 4690명이다. 반면 중등 교사 자격증을 받는 예비교사는 연간 4만9000명가량 배출된다. 교원 양성 교육을 받은 10명 중 1명만이 교사가 될 수 있는 구조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재수, 삼수를 거듭하고 있지만 합격의 영광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다. 교과별로 천차만별이다. 국어, 영어, 수학은 그래도 매년 선발인원이 있지만 윤리, 가정, 독어, 불어 등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교원양성대학이 재 기능을 잃은 상태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심하다. 교육을 통해 삶의 희망을 주기는커녕 실망과 절망뿐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은 특수목적대학이라 졸업 후 타 직업으로 진출이 그리 쉽지 않다. 고작해야 학원 강사다. 학원 강사도 스타강사로 명성을 얻지 못하면 평생강사로서 남기는 어려운 일이다. 필자가 있는 학교의 경우도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을 마친 고급인재들이비정규 교사나행정실무직으로 근무학고 있다. 정말 우리의 고급 교육자원이인데 재자리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슴 아픈 현실이다. 사회적으로도 교육력 낭비다. 많은 돈을 드려 교육을 했지만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른 업무를 위해 또다른 교육비를 지출해야 한다. 이삼중의 고비용이다. 한마디로 국가인력의 낭비인 것이다. 150만 청년실업을 모두 계산하면 천문학적 비용이다. 단순한 비용뿐아니라 버려진 4년의 청춘과 젊음, 또한 아깝지 않는가. 누가 어떻게 이들을 보상해야 하는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일이다. 교원 양성 기관들이 고민도 크다. 임용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자격증만 난발하는 대학, 임용고사 준비 기관으로 왜곡되어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힘들어진다. 필자도 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몇 년째 강의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열이 해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오로지 교사가 되겠다는 열의도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못해 부모의 눈치를 보면 자기 미래에 한숨짓는 것이다. 사립학교 교사가 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임용고사가 없는 대신 인맥이나 학맥 등 채용 요건도 예비교사들 감당하기 벅차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 젊음을 담보로 인생을 걸고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들어왔고, 교육의 전문성과 열정을 키웠지만 우리 사회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좋은 예비교사를 양성하였다면 이들을 받아들여야 우리 교육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사실 교육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졌느냐가 중요하다. 예비교사들이 교직에 자신의 미래를 걸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 꼭 우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원양성 대학의 숙제를 속 시원히 풀어야 할 시기다. 중등뿐 아니라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이나 교원대학까지 포함해 예바교사들의 입장에서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 특수목적대학의 목적을 100% 달성할 수 있게 과감한 혁신을 바란다. 그래야 우리 교육이 학생이나 국가에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며, 재 역할을 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교육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충청북도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주관한 제6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는 전국 1,700여명이 참가했다. 2012년 6월 9일 예선대회를 시작으로, 9월 22일 본선대회, 10월 26일 결선대회를 개최하여 최종 50명이 입상해 그 중 24명이 해외체험 연수에 참가하는 영예를 가졌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유엔을 방문한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 “머리는 구름위에 두고, 발은 땅에 굳건히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하게 오르라”고 조언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1월 3일부터 11일까지 ‘2012년 제6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 우수 입상자 미국 해외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8박 9일 동안 24명의 입상자(초 5명, 중 5명, 고 10명, 타·시도 4명)들은 유엔본부, 미국 주요대학, 동부 문화체험 등을 다녀왔다. 특히,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월) 유엔을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위와 같이 말하며, 입상자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동기와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꿈을 갖도록 격려하였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5) 梁 자는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部와 삼수변(氵=水) 部에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건너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刅(쌍날칼 창)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엔 물 위에 놓는 다리로 쓰여 지금도 다리를 교량(橋梁)이라고 하고 기둥이 될 만한 인물을 동량(棟梁)이라고 한다. 들보의 뜻은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는 나무를 말하는데 한옥에 대들보를 올리는 것을 상량(上樑)이라고 한다. 양(梁)자가 성씨(姓氏)로 많이 쓰이자 구분하기 위해 좌측에 나무목을 더 붙여 들보 량(樑)자로 쓰니 누증(累增)字이다. 또 漁(고기 잡을 어)와 통하여 물고기를 잡는 발담을 어량(魚梁)이라고 한다. 刅(쌍날칼 창)으로 써야하는데 칼날 인(刃)자로 잘 못 쓰는 경우가 있어 양(梁)씨의 성을 틀리게 쓰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자유학기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계가 학력저하와 사교육 문제를 이유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사를 씁니다. 박 당선인의 자유학기제 공약은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학교 기간 1학기 동안 실질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자유학기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토론과 실습 등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구상입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으니 생활기록부는 성적이 아닌 학생들의 체험활동 내역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정책에 적극 찬성 필자가 자유학기제를 적극 지지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배려한 정책이라는 점에 있습니다.학교 이탈 학생을 비롯한 작금의 학교 문제의 원인을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얻어집니다. 과도한 학업부담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실태를 언제까지 연구 자료나 보도 자료로만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낮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압니다. 201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9,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한국 아동 청소년 인권실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정책이 그 해결점이 될 수 있음을 확신이 들어 찬성하는 바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1위는 학업부담, 2위는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이며 원만하지 못한 친구관계 등의 요인은 거의 학교 교육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학습의 당사자인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방법이 보입니다.학생을 환자라고 가정해 보면 의사에게 아픈 부위를 아무리 말해 줘도 엉뚱한 처방을 들이밀거나 모른 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임을 반성하고 고쳐야 할 때입니다. 좋은 교육은 사상적 기반, 신념과 철학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되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면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면 됩니다. 어떤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고 있는 학교이탈 학생 수, 멈추지 않고 벌어지는 죽음의 질주를 보면서 그 원인인 학업부담과 불행한 학교생활을 지금처럼 밀고 나가야 한다거나한 학기 시험을 폐지하면 성적이 저하되고 사교육이 늘 것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으로 보입니다. 사춘기 중학생은 호모 페이션스(고민하는 힘을 지닌 인간)-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고민 시작할 나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불확실성의 극치를 보일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의 고갈, 환경 문제의 심각성으로 펼쳐지는 전 지구적 재난, 예측 불가능한 변종 바이러스와 같은 위협 등, 절대 빈곤과 고립 등 그동안의 인류가 겪었던 재난에 비해 그 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고생을 한 세대입니다만 앞으로 살아갈 미래는 어른들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고깊이를 모른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면 일자리가 보장되고 의식주의 불편함을이겨낼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입니다. 자동화된 세상은 일자리를 앗아갔고벌써부터 인간이 기계를 따르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급변하는세상 속에서 살아갈우리 학생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희망을 찾아행복하기를 바라며 교실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조직이 인류가 만들어 낸 괜찮은 공동체임을은연중에 믿기때문입니다. 더 이상학생들을 불행으로 몰고 있는다람쥐 쳇바퀴를 멈추게 하는 노력을과감하게 시도해야합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자유학기제 물질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소득이 늘어도 행복지수가 같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에 의하면 그분기점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7천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이 거의 그 지점에 서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히말라야 산중에 있는 인구 60만 명의 작은 나라 부탄이 행복지수 최고점인 것을 보면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며 달리며 경제 제일주의를 지향해 온 한국은 빠른 성장의 대가로 무언가를 주어버린 듯 한 인상을 받았다는 카르마 치팀(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 위원장)의 일침을 뼈아픈 충고로 받아들일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그는 "행복하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깊이 내려가면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수천 년간 전승된 부탄인으로서의 애정, 공경, 부모에 대한 태도와 같은 게 자아의 바탕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행복 전문가들이 '내가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이 잘 잡혀 있고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수록 안정적이며 독립적일 수 있다고 말하는 점과 상통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폭넓은 유대감을 갖는 것, 자연과 연결될 때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뽑는 소풍, 수학여행, 운동회, 수련활동과도 연결됩니다. 교실 공부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거나 시험을 잘 보았을 때라고 말하는 학생이 드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몸으로 직접 체험한 시간이 행복했으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2학년인 제 반의 경우 꽃 피는 4월에 화단에서 꽃수첩을 만들고 시를 쓰고 꽃들에게 편지를쓸 때, 양로원을 찾아서 위로 공연을 했을 때, 눈이 오는 겨울날 눈사람을 만들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시화전을 했을 때와 같이 자연에서 느낀 행복감이 컸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방법이 바로 중학교 입학 후 1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로 다양한 체험학습(자신의 적성 찾기 프로그램으로 다중지능알기, 직업 적성체험프로그램, 감정코칭 심리 상담프로그램으로자신의 상처를 알고 들여다보기, 진로프로그램 참여하기, 인생의 롤모델 정하기 등)으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살펴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는 학생을 감동 시키는 미션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감동 받을 때 나오는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은 엔돌핀보다 4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듯이 다이돌핀은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때, 엄청난 사랑의 감정에 빠졌을 때 우리 몸에서 생성된다는 의학계의 보고입니다. 케이팝에 열광하는 이유, 여행의 줄거움, 좋은 책이 주는 즐거움이나 훌륭한 사람과의 만남, 사랑에 관한 영화, 드라마 등의 예술 작품을 찾는 이유가 바로 다이돌핀이었던 셈입니다. 다양한 체험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노력으로 질주하게 될 것은 당연합니다. 실패를 통해서도 성찰하는 힘 얻게 될 것이니 마음근육이 자랄 것입니다.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먼 인생길을 가게 하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거나 절정을 이루는 중학교 1학년 입문기가 중요합니다. 그 시기는 생물학적으로도 뇌가 재구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서 상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폭발하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정서적 행복감과 유대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가 폭풍전야인 시기를 자신을 바로 보는 탐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면 정신적 면역력이 생겨나 어려움을 견디는 호모 페이션스형 인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들은 1학년-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이행하는 적응 교육과정처럼 자유학기제 운영 자유학기제의 도입은 인생의 주기마다 종합검진을 하듯, 마음의 검진을 하게 하여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사춘기를 맞을 준비를 하게 하는 것으로서중학교 1학년을 위한 인간적인 배려 정책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적극 찬성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선생님도 가장 힘들어하는 중학생 시기를 잘 지내게 하려는 국가의 정책이 훌륭한 방법과 꼼꼼한 학습 자료로 빛을 발하길 기원합니다. 좋은 목수는 훌륭한 나무를 베기 전에 도끼날을 가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무딘 도끼로는 인생이라는 나무를 베기 힘들고 고생만 하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멀리 가려면 장비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와는 많이 다른 교과 중심 수업, 늘어난 학습 분량,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그들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노력은 늦었지만 적극 추진해야 할 명분이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학기제는 시험을 치르지 않아 학생들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평상시 교육 활동으로도 충분히 측정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행 평가나 진단평가, 형성평가는 수시로 하고 있고 수업 중 관찰학습이나 과제 학습 등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으므로 한 학기 정도는 꼭 일제고사가 아니더라도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정책이라면 이것저것 눈치 보며 시간을 미루지 말고 전문가나 연구자, 현장의 선생님들과 빨리 협의하여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행복해야 미래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교육 정책이 답할 때입니다. 문제점을 찾은 곳이 바로 침을 놓을 곳입니다. 학생들은 그들 스스로 이미 달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믿읍시다. 신뢰는 소통으로 이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체험학습, 한 학기만이라도 적응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고 중학교의 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서게 합시다. 자유학기제는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는 중학생 시기를 잘 넘기고 발전하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게 할 것입니다. 이제는 두려움 없이 국가가 답할 때입니다.
새 정부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 분야를 미래창조과학부에 넘기고 교육부로 남게 되면서 ‘대학업무를 어느 부서가 맡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계는 학술․연구․인재육성 등의 기능을 종합할 때 ‘당연히’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총은 교육계를 대표해 이같은 입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시도교육감협의회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15일 인수위가 발표한 새 정부 정부조직개편안. 알려진 것처럼 교육과 과학기술을 분리해 교육담당 정부부처는 교육만 전문으로 하도록 조정됐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 2차관 관할의 연구개발정책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업무와 인력 1만5000여명이 미래부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같은 2차관 담당의 대학지원실의 이전 여부. 과학기술계 일부에서는 기초 연구개발(RD)예산의 수혜 대상이 대부분 대학이기 때문에 효율적 지원을 위해서는 대학 부문이 미래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교육계와 행정전문가들은 법과 교육체계상 당연히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고 일축하고 있다. 교과부 한 전문직은 “대학관할 업무가 과학기술 관련 부서로 넘어간다면 연구개발 비중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학도 중요하지만 대학이 인문․사회․이공․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하는 곳인 만큼 고등교육은 당연히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열 인천대 교수(정책학)도 연초에 여린 행정학회 정책과학학회 공동주최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방안’세미나에 참석해 “대학의 기능은 교육·연구·사회봉사로 구분되며 이 중 기본이 되는 것이 교육”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일부 연구중심대학을 빼면 대부분의 대학은 교육중심 대학에 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이같은 의견을 종합해 18일 대학업무 ‘교육부’ 관장을 담은 건의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 유아교육법․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평생교육법으로 이어지는 교육법 체계와 교육간 연계성을 고려할 때 당연히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대학정책과 제도 관련 업무는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은 미래부에서 맡는 방안은 매우 불합리한 제도로 대학발전을 저해하고 정책구안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총은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시절 교총을 방문해 교육입국과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상기시키며 “교육부는 청소년, 체육 등 사회교육정책기능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폴리텍대학 등 타 부서 소관 대학업무까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도 전남 순천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학업무 교육부 존치를 인수위에 건의하가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