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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행복교육은 학급당 적정 학생수 확보가 선결 과제

2학기를 맞이하여 외부에서 최근 5명의 학생이 본교에 전입하였다. 3학년의 경우 330명의 학생에 9개 학급 편성을 하다보니 학급당 평균 37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으로는 우리 학교가 시지역이라지만 실제 환경은 농어촌 지역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수와 기초생활 수급 학생들이 많아 가정 경제 형편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교육부의 2012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31명 이상 과밀학급 수가 초등교 1만7064개, 중학교 4만4730개, 일반(계)고 3만2907개 등 9만 4701개에 이르고 있다니, 학급당 인원을 33명으로만 잡아도 312만 5133명의 학생이 31명 이상 과밀학급에서 공부하는 셈으로 85만 명의 중‧고생이 ‘콩나물 교실’을 감내해야 하는 형편이라니 교육에 관심이 없는 정치인들이 교육현장을 파악할리 없다.

교실 안에는 사물함이 들어와 더 좁아진 교실에 덩치 큰 학생들이 몰려있다보니 쾌적한 교실 환경은 커녕 학습‧생활지도에도 지장이 많다. 한 교사는 “수업을 보통 ‘상의 하’에 놓고 하니까 개별 지도가 꼭 필요한데 과밀학급이라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학력이 아주 높거나 낮은 학생은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현실이다.

최근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학교 생활 적응이 안되는 이유인데 부모도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교사가 감당할 수 있는 학생수의 범위는 제한되어 있고, 1회 상담만도 오래 걸리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으며 학생수가 많을수록 담임과의 대면 시간은 그만큼 줄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교원들은 ‘경험상’ 학급당 25명 이내가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35명 학급에서는 종일 눈 한번 맞추지 못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생활, 학습지도에 문제가 많을 것이다. 교사로 수업을 해보면 알겠지만 과밀 학급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그만큼 학습부진 학생이 나올 확률이 높다. 때문에 대규모 학교, 35명 이상의 학급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일제식 수업만 하게 되어, 창의성 신장을 위한 토론수업, 창의수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같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과밀학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증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나 정치권은 아직도 이를 아직도 외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행복교육은 아이들 하나하나를 돌보고 끌어안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한 일이다. 학급당 적정학생수 확보가 선결 과제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교총은 “박근혜 대통령은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한명 한명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이 어렵다’ ‘학생 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당장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최소 300만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획기적인 교원 증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노력이 현장 문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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