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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소감으로 밝혔듯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복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적인 입시중심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어머니 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대통령으로 공교육을 살려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펴야 학생들이 서로 믿음과 협력으로 공부하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100% 행복한 교육이 될 것이다. 또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초정권적 교육정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새로운 정부와 함께 변화와 혁신의 이름으로 개혁의 대상이 됐지만 그런 교육개혁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 겨우 안정된 학교현장은 다시 혼란과 분열로 몸살을 겪었다. 교육은 그 특성상 안정적이고 장기적이며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진정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위축된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부르며 존경해왔다. 그런 정서로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교육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 오늘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교권추락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원경시 풍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노력만으로는 개선하는데 한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대통령이 앞장서 무너진 교권을 살려야 교사들도 새로운 교육열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학교현장과 소통하고 학교교육을 지원해 모든 교육구성원들이 체감하는 따뜻한 교육정책을 펴는 일도 중요하다. 국민여론이나 인기영합의 교육정책들이 실제적인 교육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일선 교원들의 생각을 외면한 탓이다. 따라서 학교현장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교원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학교현장에 바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교육행정의 조화로운 조정역할이 필요하다. 교육예산이 50조에 달하지만 정작 일선 학교운영 예산은 매우 빈약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시·도교육감들의 선거공약이나 선심용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육예산이 특정 분야나 학교에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무엇보다 먼저 따뜻한 교육대통령이기를 기대한다.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적자원 개발만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생각하고 교육 우선주의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미래사회를 선도하고 국제경쟁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이다. 새 시대의 첫 여성 대통령, 모든 학생들의 꿈이 학교교육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어머니 품속 같은 따뜻한 교육대통령을 기대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18대 대통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관심도 많다. 특히 물적 자원이 부족해 오직 사람에게만 기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민들이 교육에 거는 기대는 가히 폭발적이다. 최근 학생들이 자신의 동료는 물론 교사까지 폭행하고 있으며, 사회조차 청소년들이 무서워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에게 훈계조차 못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는 가정교육의 부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정책 부재와 오류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이 지니고 있는 교육에 대한 마인드와 패러다임들이 각종 교육정책들로 이어져 결국은 학교 현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급격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해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제대로 된 질적 교육을 실현하지 못했다. 특성화고의 경우만 보더라도 독일과 같이 저학년부터 학생의 소질이나 적성을 면밀히 관찰해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중학교 성적에서 상위권 학생들에게 떠밀린 하위권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입학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이런 학생과 교사들에게 선취업 후진학을 비롯해 직업기초능력평가나 성취평가제,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성과급평가 등 셀 수조차 없는 각종 교육정책들을 수없이 쏟아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새로운 정부는 계속 탁상공론식의 교육정책만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단 하나의 정책만이라도 만들어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특성화고 선취업 후진학 정책의 경우, 생색을 내기 위해부풀려진 재학생들의 취업률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졸업생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책임지고 마련해줘야 한다. 또 교과부장관에게 보고만 받지 말고 자신의 친·인척 자녀들을 특성화고에 직접 입학시켜 재학시절의 학교현장은 물론 졸업이후까지 학생들의 아픔을 체감하는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시한 후 잘못된 정책을 말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장관까지 나서서 자신이 추진한 정책에 대해서는 옷을 벗겠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혼란과 부재의 원인은 늘 입버릇처럼 뻔한 학부모나 학교, 교사, 학생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있다. 따라서 새로운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교육정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교육대통령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구절이 있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애정, 자녀양육, 경제 등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 교육내용, 교육환경, 즉 ‘사람, 교과, 환경’이라는 요소들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오늘 우리 교육도 각 요소에 맞는 처방을 내리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주체는 경쟁위주의 교육, 교권추락,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보인다. 교육내용은 기초학력과 적성교육, 인성교육, 교육환경은 교육재정, 도‧농간 교육격차 등의 과제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교육주체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인성교육을 생각하면 어릴 적 부모로부터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을 들어온 기억이 난다. 이제는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필요한 때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교육은 오히려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왕따, 학교폭력 문제도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접근해야 한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협력과 이해심, 배려를 가르치는 일이 인성을 기르는 교육일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협력을 가르칠 대안적 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 기본지침이 절실하다.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교육의 주체, 내용, 환경면에서 포괄적인 처방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인성교육에 대한 처방이 행복한 교육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당선자의 교육공약에는 현재 대학이 안고 있는 주요 문제점에 방안도 있어 기대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필요한 정책을 건의하겠다. 첫째, 이공계 살리기다. 당선자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해 기존의 대통령들과는 다르다. 국가 경쟁력은 과학기술 수준과 밀접한 만큼 이공계 대통령이 이끌 차기 정부의 키워드 중의 하나는 “이공계 살리기”가 돼야 한다. 둘째, 인재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다. 수도권 대학의 지역 분교 설립은 이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공약집의 지역인재 의무고용 정책 등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셋째, 청년창업 지원 정책이 확대다. 아쉽게도 국내외 경제상황은 요즘 대학생들에게 호의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빌 게이트, 스티브 잡스 등은 모두 창의적인 실험정신을 길러준 환경이 낳은 결과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 수립을 바란다. 넷째, 효과적인 등록금 인하다. 등록금 부담은 대학생과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수반되지 않은 대학 등록금 인하는 부실한 교육으로 이어진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균형감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 육성이다. 이는 사교육비, 입시지옥, 인재의 수도권 집중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다. 공약한 교육재정의 투자가 실현돼야 한다. 한국교총이 10만 대학교원의 뜻을 모아 요구한 “대학교육 7대 정책과제 실현”의 시행으로 대학이 희망의 교육현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당선자가 온 국민의 어머니로서 우리 모두의 미래인 유아를 위한 유아교육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현안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기능을 만3~5세는 교과부의 유치원에서, 만2세 이하는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에서 연령별로 차별화해 줄 것을 바란다. 동일 연령의 유아교육을 각기 다른 두 부처에서 관할해 행·재정상의 낭비와 함께 정책 수혜 차별, 교육기관 난립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유아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또 학부모의 유아교육 기관 선택의 혼란도 막아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취학 전까지의 모든 유아를 교과부에서 책임질 수 있기 바란다. 둘째, 만3~5세 유아의 공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국·공립 유치원 설립과 교원 확충을 바란다. 현재와 같이 취원 대상은 도시 중산층 이상 가정의 자녀에 치우쳐 있는 상황은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사교육비의 부담을 주고 공교육을 지향해야 할 유아교육이 사립에 의존하는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 빨리 국·공립 유치원 설립확대와 함께 교원을 확충해 줄 것을 바란다. 셋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바란다. 유아교육이 명실공히 초·중등교육과 함께 공교육의 학제에 포함되는 기틀을 새 정권에서 잡아주기를 바란다. 유아교육 혁신으로 저출산, 여성의 낮은 취업률, 높은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유아교육이 의무교육으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새 정권에서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대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인성교육 강화다. 그 동안에도 우리 학교교육이 창의성과 인성이라는 두 축을 지향해 왔지만, 인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 현실에서 우리 학생들은 배려 없는 아이, 무규범의 청소년, 공부의 목적을 잃어버린 학생들로 자라나고 있다. 원리는 통합·지속·관계·자율 정부는 금년 초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으로 교육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우리가 직시할 것은 학교 인성교육이 진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한두 가지 대책이나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도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인성 곧 바람직한 인간적인 품성과 통합된 인격의 형성은 단순한 정보나 지식 학습과는 다른 교육 원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첫째, 통합적 접근의 원리다. 학교에서 인간적인 덕성을 갖춘 인격체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교육이 ‘인성교육’이라는 목표를 구심점으로 해 통합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덕목 학습은 학교교육의 어떤 한 부분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학교의 전체 활동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도덕·윤리과 교육은 물론이고 각 교과교육, 생활지도, 학급 및 학교의 환경 등 전 영역을 통해 학생들이 덕목 학습의 기회를 갖도록 배려해야 한다. 곧 학교 자체가 인성교육의 장이 돼야 하는 것이다. 또 모든 영역에서 동시에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각 영역간의 일관성 있는 지도도 요청된다. 둘째, 지속성의 원리다. 덕목의 학습은 일정 기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간혹 학생이 어떤 계기로 바람직한 행동 특성을 학습했더라도 그것이 꾸준히 실천되지 못하면 내면화, 습관화되지 못한다. 따라서 매일 매일의 학교생활 속에서 꾸준히 덕목의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학년 간, 학교급 간에 인성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셋째, 관계성의 원리다. 덕목의 학습은 다른 어떤 교수·학습 과정이나 교육 자료, 환경적 요인보다도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할 때 가장 큰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이 바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유지시켜 나갈 것인가다. 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자상한 생활의 안내자가 되고, 또 도덕적인 문제를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교사의 자질을 강조하고 이런 교사의 자질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넷째, 자율성의 원리다. 학생들이 덕성을 갖추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자율성의 발휘를 통해 성취되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인성교육에서 자율성의 원리가 중요하게 된다. 인성교육은 궁극적으로 학생 각자가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이를 실천해 나가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격을 완성시켜 나가는 일은 최종적으로 본인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자율적인 인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제반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좋은 삶’에 대한 성찰 필요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형식적인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이상과 같은 원리에 따라 효과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교육관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우리는 학교교육을 통해 어떤 인간을 길러야 한다고 믿고 있는가. 성적으로 학생들을 구분하고, 그 결과로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지위의 분배가 이뤄진다는 관점에서만 학교교육을 바라본다면 현재와 같은 무한경쟁을 조장하는 학교 풍토를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학교 풍토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교 성적이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다시 말해, 궁극적으로 학생이 추구해야 할 ‘좋은 삶’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토대로 교육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학교교육 관계자들의 교육관 변화를 요청한다. 우리 학교는 실질적으로 어떤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가? 나는 내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기대 하는가? 내년도 인성교육을 계획하기에 앞서 이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이 선행돼야 한다.
7~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8차 아세안교원연합(ACT) 총회에 참가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행사는 매우 유서 깊은 국제교육공동체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아세안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됐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돌아왔다. 이는 지난 3년간 참관국의 자격으로 꾸준히 참가하며 정성을 들인 결과이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외교적 성과라 할 수 있다. 총회의 공감 키워드는 윤리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교총의 정식 가입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국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이 해당국들과 외교담판을 벌여 ACT 회원국들이 오히려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게 됐다. 그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2013년 대회를 개최하면서 ‘ACT+1'이라는 명칭을 쓰게 됐다. 공식 일정 셋째 날 각국의 문화공연 시간에 교총 대표단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면서 공연을 펼쳤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음악이 흐르고 대표단의 공연이 시작되자 일천여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리며 촬영을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춤을 따라 해보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무대로 올라와서 같이 춤을 추며 흥을 북돋았다. 총회 대주제는 ‘양질의 교육과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의 전문성’이었다. 각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발표를 했지만, 이번 총회의 공감 키워드는 전문직 윤리로 정리됐다. 각국의 주제발표에서 많은 국가들이 전문직 윤리에 관해 발표를 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교원윤리헌장’을 발표했고, 차기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도 ‘교원 전문직 윤리’를 발표했다. 라오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도 전문직 윤리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윤리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교원의 모범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이번 총회 주제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교사의 지도권이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인간의 바람직한 태도를 몸소 보여주고 선악의 기준을 눈앞에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ACT총회의 공식 일정 첫날,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한국인 선교사가 세운 사립학교인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초등학교인 임마누엘 학교도 다녀왔다. 이 학교는 발리 지역의 다른 학교에 비해 시설이 상당히 좋은 학교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프로젝션 TV, 인터넷, 실물 화상기 등의 기자재도 없었고, 냉난방 시설이나 사물함조차 없었다. 우리나라 학교에 비하면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 안의 분위기는 열악하지 않았다. 대표단이 방문한 4학년 교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교육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흐르고 있었다. 학생들 하나하나가 교사의 말에 집중했고, 교사가 말하거나 친구가 발표하는 도중에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딴 짓을 하는 학생도 없었다. 건반도 고장이 나 있는 오래된 멜로디언으로 합주를 할 때도 학생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 교육의 방법보다 본질이 우선 ACT 총회를 다녀온 후 우리 교육의 기초와 기본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식의 내용이나 교육의 방법만을 중시했던 과오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옛날 우리의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가르치던 윤리이고, 그 관심을 감사하게 받으면서 선생님을 사랑하고, 선생님의 생각도 사랑하던, 잃어버린 윤리다. 스승의 관심을 받고 스승을 사랑하며 더불어 스승이 가진 지혜도 사랑하는 제자들이 가득 찬 행복한 교실을 꿈꿔 본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끝났다. 문용린, 이수호 두 후보는 혁신학교 등에 대해 입장차를 분명히 드러내고 교육공약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시켜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런 경향은 대선 득표율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나타난다.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박근혜 당선자의 서울지역 득표율은 48.18%로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 득표율 51.42%에 비해 뒤졌으나,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대표인 문용린 교육감이 54.17%로 진보진영 대표인 이수호 후보(37.01%)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대선과 같이 치러진 교육감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실책과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냉정한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제 교육감 선거는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새로 선출된 문용린 교육감은 자신이 내세운 교육공약에 대해 더욱더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무엇보다 열린 귀와 마음으로 교육계의 바람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교육계가 이번 교육감에게 바라는 바는 명확하고 단순하다. 교육만큼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이해관계를 넘어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과 교육을 위하는 것인가를 고민해 정책 입안에 힘써달라는 것이다. 여타 부문과는 달리 교육은 한번 정책이 진행되고 나면 다른 방향으로 바꾸는 데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고, 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1 시험 폐지, 유아 및 고교 무상교육 실현, 온종일 돌봄 학교 및 주말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려면 교육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가 있어야 제도 안착이 가능함을 명심하길 바란다. 하나의 공약을 제도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해결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임 교육감의 잔여임기를 수행하는 만큼 모든 공약을 임기 내에 달성하겠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학교현장을 혼란과 파국으로 몰아넣지 말고 많은 고민과 다양한 의견을 수합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교육을 스승이 보람찬 학교, 학생이 행복한 교육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후보의 제18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내년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때까지 과제가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한 약속에 따라 국정방향을 정립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노력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교육계는 박 당선인이 교총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교육입국’을 기억하고 있다. 나라를 강하게 하려면 바로 교육에서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런 ‘교육입국’의 의지가 지속되고, 현실화되길 기대한다. 박 당선인이 누누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교육입국’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부터 첫 단추를 잘 꿰야 할 것이다. ‘교육강국’은 새로운 교육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은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세계최고의 학업성취수준을 자랑하지만 문제 또한 적지 않다. 공교육 약화, 사교육 팽배, 스승존경 풍토 약화와 교권추락, 지나친 입시경쟁 등이 대표적 사례다.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에 실패한 원인은 학교현장성 부족, 포풀리즘 교육정책 남발,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본 것 등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가 교육정책 방향을 수립함에 있어 몇 가지 당부를 한다. 첫째, 과욕은 금물이다. 교육현실을 바탕으로 학교현장과 교육구성원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둘째, 교육의 탈 이념화, 정치로부터의 분리에 힘써주길 바란다.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한 첩경이기 때문이다. 셋째, 과감한 교육투자가 필요하다. 투자 없이 교육발전을 도모할 수 없고, OECD 국가에 비해 열악한 공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교원이 신명나게 학생교육에 임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 교권보호법 제정 등 교권보호와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고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게 해야 한다. 교원을 잡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문제행동 학생 상담이나 학교폭력 근절에 나설 수 있도록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줄여야 한다. 다섯째, 입시제도의 혁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감직선제 폐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선거제도 혁신도 주문한다. 박근혜 당선인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여 진정한 ‘민생 대통령’과 교육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2013년 1월 1일자 △홍보출판실장 박남화 △이전추진단장 최종교 △교육과정본부장 이광우 △국가영어평가본부장 진경애 △정보화센터장 황철현 △경영지원본부장 심재목 △경영기획실장 김형준 △ 글로벌협력실장 조지민 △교육과정본부 교육과정연구실장 백경선 △교육과정본부 교과교육연구실장 양윤정 △교육과정본부 교과서선진화연구실장 주형미 △교육과정본부 교과서검정연구실장 문영주 △교육과정본부 검정운영팀장 정학준 △교육과정본부 행정지원팀장 양미경 △교육평가본부 학업성취출제연구실장 김동영 △교육평가본부 국제학업성취평가연구실장 김수진 △교육평가본부 교수학습연구실장 오상철 △교육평가본부 시험관리팀장 경영호 △교육평가본부 행정지원팀장 박기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국어팀장 남민우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수학팀장 조성민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영어팀장 김용명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과학탐구팀장 동효관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기획분석실장 시기자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출제연구실장 신동광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송민영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운영팀장 김주용 △정보화센터 정보화운영관리팀장 권홍성 △정보화센터 IBT개발운영팀장 이정현 △정보화센터 채점관리팀장 김순강 △경영지원본부 총무팀장 김수완 △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왕미선 △경영지원본부 구매계약팀장 김정훈 △교육과정본부 교과서검정사업단장 윤현진 △교육평가본부 졸업학력인정시험사업단장 신일용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변화와 혁신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동서 간의 갈등과 대립은 물론 이번에는 세대 간의 이견까지 심화시켰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성리더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지금여성시대라 할만큼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성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의 대처'라는 메르켈 총리만 해도 유로를 휘어잡는 지도력에다가 2006년부터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고,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Rousseff) 대통령도 철의 여인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당선자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 박 당선자의 리더십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박 당선자는 대선 캠페인 내내 메르켈 총리를 예로 들며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해왔다. 특히 당선자의 자서전에 "메르켈 총리가 추구하는 경제정책이나 외교정책의 노선이 내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하고 둘 다 보수정당의 당수라는 점, 그리고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화합과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켈 총리가 동서독 통일 이후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던 독일에서 야당인 사민당과의 대 연정을 통해 진보의 가치를 흡수하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점을 리더십의 첫 번째 장점으로 평가한다. 동독에서 성장한 메르켈이 집권했을 때 서독에 대한 차별화가 우려됐지만 동서독 간의 내부통합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도 메르켈 리더십의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의 특징들은 박 당선자의 공약에도 이미 상당 부분 녹아 있다. 당선자는 대선 기간 국민대통합을 최대 기치로 내걸었고, 기존 보수정당 후보와는 달리 많은 공약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나 공약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실현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주요한과제이다. 따라서 박 당선인도 남북 갈등, 좌우 갈등, 동서 갈등 등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라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국제 정치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십을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국민들이 협조하지 않고 호응하지 못하면 좋은 대통령으로 평가 받을 수없다. 고른 인사로 갈라진 민심과 지역을 통합하고,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국가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이 이번 당선자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대통령 당선자의 약속이기도 하다. 민생과 약속, 그리고 대통합을 이루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여성리더십이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다.
새로 당선된 문용린 교육감의 공약중에 중학교 1학년의 중간, 기말고사 폐지가 있었다. 그 대신에 중학교 1학년의 시기에는 진로탐색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공약이 실천 되기도 전에 서울교육현장은 물론 전국적인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서울에서 실시한다면 대부분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커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와 서술, 논술형 평가의 확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교과부에서도 권장하게 되었던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의 시험폐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내놨던 소위 '자율학기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실현 불가능한 정책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시행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지금의 상황에서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평가방법에 대한 보완을 한 후에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다. 시험을 폐지한다고 하면 가장 반가워 하게 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일 것이다. 그만큼 학생들에게는 시험이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시험만 폐지되더라도 학생들은 나름대로 해방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생각은 이와는 상반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폐지하면 공부를 더 안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을 매달 보는 사교육 기관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어떨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험폐지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9개정교육과정의 도입으로 집중이수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어떤 교과가 1학년에만 배우도록 되어 있다면 이 교과는 학생들이 3년간 시험을 단 한차례도 치르지 않고 졸업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중1부터 고등학교 진학시에 내신성적으로 산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중1을 빼게 되면 학교마다 내신성적의 수준이나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게 된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 학생지도와도 관련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의 학교상황은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나마 시험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만일 시험이 폐지된다면 수업을 하기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갖게 된다. 시험이 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수업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학년말이 되면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모든 시험이 끝났기 때문이다. 시험이 끝났는데 왜 진도를 나가냐는 질문을 교사라면 수도없이 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중학교의 상황이다. 여기에 시험을 폐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여건 조성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시험없는 학교는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도 상상도 해본적이 없었을 것이다. 만일 시험이 폐지되면 이는 일대 개혁과도 같은 효과를 가질 것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현재의 학생들은 학습을 하고, 그 학습 결과를 시험으로 확인하는데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꺼번에 중학교 1학년의 시험폐지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험에 익숙해져 있는 것을 사전에 해소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하루 아침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시험폐지가 성적 자체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약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즉 시험은 폐지하되, 평가는 계속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규고사 대신에 수행평가나 기타 수시평가로 성적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들의 어려움이 상당히 크겠지만 정규고사에 비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현재 실시되는 수행평가 외에 과정평가를 좀더 강화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들이 정규고사가 있을 때보다 생각한 만큼의 부담감이 줄어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속단 할 수 없다는 문제는 있다. 결론적으로 중학교 1학년에 대한 정규고사 폐지는 긍정보다는 부정에 무게를 두고 싶다. 최소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2,3학년은 시험을 보고 1학년만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검증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시범운영등을 통해 가닥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위한 시간을 더 갖자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조급증이 교육정책의 실패로 이어졌던 것을 거울삼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동료교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다.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무너진 것을 다시 쌓아 올리는데는 몇 년이 걸릴지 알수 없고, 어쩌면 영영 다시 쌓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무너진 학교교육을 바로잡고 교사들이 수업을 제대로 할려면 최소한 10년은 보수 교육감이 당선되어야 한다. 1년 6개월 후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번 교육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교권을 어떻게 확보하여 학생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공감을 한다. 물론 생각이 다른 교사들도 있다. 그렇더라도 그들 역시 수업시간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다만 이념적인 부분에서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학생인권과 관계없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정말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지도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문용린 교육감이 압도적인 표를 얻어서 당선된 요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 요인이 바로 교권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사들이 얼마나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었으면 그런 이야기가 솔깃하게 귀에 들어왔을까 싶다. 물론 교사들의 지지표가 늘어서 당선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이념적으로 전교조에 교육감직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중유권자가 800만명 정도이고, 투표율이 70%정도이니, 560만명이 투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중 교사들이 8만 5천명 정도이다. 이들 가족 중 3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면 24만명이다. 모두 득표해도 24만표? 이는 잘못된 계산이다. 교사들의 친 인척들은 교육감 선거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따라서 친 인척중에 교사가 있으면 대부분 지지후보를 정하기 위해 연락을 해온다. 한 가족당 3-4명의 친인척이 물어 온다면 교사들이 움직이는 표는 50-60만표가 된다. 이중에서 문용린 교육감을 지지한 표가 60%(전체 평균이 54% 정도이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이보다 더 지지했다고 보면)라면 60만표 중 36만표가 된다. 투표율 70%를 감안하더라도 25만 정도는 될 것이다. 5%는 족히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친 인척까지 합한 것보다 교사들의 영향력이 더 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필자만 하더라도 동네 슈퍼, 세탁소, 미용실, 거리의 카드 충전소등(필자가 교사인 것을 아는 사람들)에서 누구를 찍어야 좋으냐는 질문을 여러번 받았다. 이렇게 본다면 교사들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8만5천의 교사표만을 생각하거나 그 가족까지 합쳐도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한다면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2년전 교육감 선거에서 모 후보가 교사들 표를 포기하고, 일반인들의 표를 많이 얻겠다고 교원평가를 통해 10%의 교사를 퇴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다. 그 후보의 낙선에 대해 교사들은 위에서 필자가 제시했던 교사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표에 의해 그 후보가 낙선했다는 것이다. 곽노현 전 교육감과의 표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감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은 교사들의 표심을 정확히 판단해야 당선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야기한 것이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학교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사를 제쳐둔 교육정책은 어떤 정책이라도 교육현장에서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가 여타의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의 선거 역시 교사들의 표심이 당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거세개탁'(擧世皆濁)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거세개탁'은 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실린 고사성어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 등 스스로 탐욕의 화신이었음을 보여줬고, 검찰이나 법원은 법을 남용하고 오용함으로써 정의를 우롱해, 모든 윤리와 도덕이 붕괴되고 편법과 탈법이 판을 쳤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 12월 24일 치 참고) 마치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 문화 발전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최후의 인간형인 '정신 없는 전문인', '가슴 없는 향락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입니다. 세간에 회자되는 마야 문명의 종말론도 지구적인 멸망이라기보다는 정신문명의 타락을 경고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종말을 말하는 마야 문명의 달력과 거세개탁은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싸이의 노랫말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말과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 빈곤층의 증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문명의 쇠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지금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하는 황폐한 정신과 싸우는 중입니다. 가난과 고독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절망입니다. 절망 속에서는 꿈과 희망이 자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프루스트는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소처럼 그때그때의 먹을 풀을 위하여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꿈과 희망의 도로에서 학생들이 집을 뛰쳐나가고 학교를 포기하며 세상 속에서 방황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아야 해결책이 나옵니다. 지탄의 대상이 아닌, 아파서 소리지르는 절규이기에 그 원인을 찾아 긴급 처방에 나서며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깊은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그러기에 해외의 어느 철학자는 2012년은 인류 문명사에서 철저하게 썩어야 하는 해라고 진단하는 걸 들었습니다. 상처가 나서 곪아 터질 때까지 완벽하게 기다려야지 어중간하게 항생제를 투여하여 곪지 못하게 하면 나중에는 더 크게 재발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연계의 순환 법칙이 인류의 정신문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가정해 보면 겨울이 깊어야 새로운 봄이 도래합니다. 갚은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옵니다. 그러니 지금 혼탁한 것은 새로움을 향한 어찌할 수 없는 진행으로 본다면 좀더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희망의 싹은 바로 학교이며 선생님이어야 한다고 단언합니다. 소년기를 매우 어렵게 보내며 제도 교육의 폐해를 많이 겪은 아인슈타인이 죽기 한 달 전에 회고한 글을 보면 학교 교육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아라우의 진보적인 주립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그 학교는 인도주의적 교육방침을 강조하고 개념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중시한 교육 철학자 요한 페스탈로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학교였습니다. "그 학교는 나한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이론만 가르친 게 아니라 실험 실습도 강조하는 과학 수업이 아주 재미있었고 여러 친구들을 사귀었다. 자유로운 정신이 가득했고, 소박하면서도 진지한 교사들도 권위적인 모습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라고 회고했습니다. 2013년을 설계하는 설레는 겨울방학을! 아인슈타인이 회고한 말 속에는 학교의 지향점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오래 전 학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친구가 있고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며 자유로운 정신으로 소통하는 교실의 모습, 소박한 인정이 바탕을 이루어 인간미 넘치는 교실 말입니다.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학교라는 조직도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왔습니다. 그 파도가 끝까지 밀려서야 다시 돌아옵니다. 이제 2012년의 파도는 그 끝에 다다랐습니다. 이제는 희망을 품고 2013년의 파도를 탈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주적인 기의 흐름이 2012년을 지나야 새로운 동력을 얻는다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그러기에 마야 문명의 종말론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도 해석합니다. 이제 대부분의 학교는 겨울방학이라는 깊은 동면에 들어 갈 것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출발을 향해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낮만 계속되는 땅은 사막이 되고 맙니다. 밤이 없는 삶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병들고 맙니다. 선생님도 학생도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나이테를 점검하고 치유하는 시기로, 새로운 희망과 꿈을 점검해 보는 귀중한 시간으로 가꿀 겨울방학이 설렜으면 좋겠습니다. 설레지 않고 그냥 그저 그런 겨울방학이라면 2013년은 출발부터 나약해지기 쉽습니다. 활력 넘치는 연수 프로그램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책을 만날 생각으로 벌써부터 설레고 싶습니다. 2013년의 파도를 탈 날렵한 배 한 척의 설계도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08년 일본이 한 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네 명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직후 내놓은 사설에서 일본 노벨상의 시작은 바로 종이와 연필이라고 말하며 여러 물리 분야 가운데 종이와 연필로 우주의 근본 법칙을 생각해내는 소립자 이론물리 같은 분야는 거대한 실험실이 없어도 독창성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일본의 특기라고 설명했다, 도쿠카와 이예야스 막부시절 쇄국 정책을 펴면서도 나카사키 데미지를 열어 화란 즉 네델란드 상인을 받아들였던 일본에서 스키타 겐카쿠라는 에도의 의사는 참고할 사전도 없는 가운데 독일어 원서를 화란어로 일차 번역한 해부학 서적을 3년여 만에 다시 일본어로 번역해 해체신서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다. 그 후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19세기 말 서구의 자연과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받아들였을 당시 일본은 산업의 뒷받침도 부족했고 변변한 연구 및 실험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대신 생각하고 계산하는 이론 연구에 승부를 걸었고 그 첫 성과가 194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유카와 히데키다. 산업과 기술의 뒷받침이 과락 기술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고 풍부한 물적 인적 자원이 교육발전의 토대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교실의 현대화 교육의 과학화 사업으로 현대화되고 과학화된 교실이 교육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의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학습이 더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공책과 사라져 가는 교실이다. 공책 정리는 공책의 기능을 대신한 교과서가 대신하고 있다. 교과서 필기의 문제는 모든 개요가 교과서에 제시되어있고 학생들은 단지 그 개요의 내용만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공책의 기능은 필기는 내가 이해한 내용을 적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한 내용을 도식화 하는 과정을 통해 내 앎이 더 깊어지고 정확해지는 것에 있다. 연필은 또 무엇인가? 내 머릿속 생각을 내 머릿속 지식을 형상화 표식화 하는 도구이다. 연필과 종이가 학습의 기초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교육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한다. 화려하고 아이들을 자극하는 멀티 자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자료만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이다. 모든 교사들이 종이와 공책대신에 멀티자료만 추구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때로는 컴퓨터 화면이 교사의 설명을 대신하는 것도 문제다. 교실에서 공책과 연필과 지우개로 학습 내용을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어보게 하고 과정을 자세하게 적게하자. 연필과 종이위에 내 생각을 하나하나 적어가는 기본이 기초가 튼튼한 학습 훈련이 모든 학습의 기초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자. 지루한 과정에서 나의 발전을 스스로 느껴가는 인지성장의 재미가 말초적 감각을 자극하는 재미보다 더 중요한 것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지자. 그것이 바로 교사들의 의무이다. 무엇이 중요한 지식인지 모른다. 어떤 지식을 취하고 어떤 지식을 걸러내야할 지 모른다. 결과는 알고 과정은 모른다. 공책에 내 생각과 논리의 과정을 적는 활동이 생략된 완벽하게 누군가 만들어 놓은 답만을 아무 생각없이 받아적는 교육만을 받아온 아이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세계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시카고대는 처음부터 일류 대학이 아니었다. 시카고대가 약진한 것은 1920년대 로버트 허친스 총장 때부터다. 허친스 총장은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가 아닌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소위 ‘시카고 플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시카고대는 1929년부터 2000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68명을 탄생시킨 세계 굴지의 교육기관이 됐다. 미국 명문 교양중심대학(liberal arts college)인 세인트존스칼리지는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4년 커리큘럼의 전부다. (동아일보 인용) 인문 고전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는 신문 기사다. 이미 인문학이 사람을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실제로 증명되고 있음을 이미 많은 신문기사를 통해 보아왔다. 서울대 인문대가 내년부터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의 본질’을 익히는 고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해마다 고전 3권을 선정해 읽고 소모임을 통해 토론을 벌이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체에서 경영의 기본을 인문학에서 찾으려는 노력은 더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인문교육이 왜 서울대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가? 아니 서울대의 인문고전 교육이 신문에 실린다는 것 자체가 인문고전 교육이 그리 흔치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의 효과가 명확하다면 이미 누군가에의 의해서 증명된 교육내용이라면 헤아리고 따질것없이 학교 속으로 그 교육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고전을 가르칠만한 교사가 없다면 교사의 고전 학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인문고전 강의 프로그램을 적극 학교속으로 끌어들여야만 한다. 사회의 흐름에 가장 민감해야 할 자들이 바로 교육기관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속에서 잘 기능하고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교육목표의 하나가 되어야한다. 바로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변화를 늘 예의주시하고 그 변화를 학교현장에 발빠르게 도입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로 학교를 살리는 길이다. 아니 사회의 변화를 리드하는 교육철학이 그리고 교육실천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학교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답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입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그 문제를 가장 쉽게 풀어내는 공식은 안다. 그러면서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면 매우 따분해하며 듣기 싫어한다.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말해 보라고 하면 입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그 내용의 단편적 지식의 나열은 매우 자랑스럽게 말한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 듣는 걸 매우 따분해한다. 그리고 오로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시험점수이다. 그리고 그렇게 학습에 흥미대신 따분함을 보이는 아이들이 수업의 분위기를 망친다, 위의 예들은 사교육 기관에서 선행학습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공통으로 볼 수 있는 특징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교실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교육현장이다. 흔히들 말한다. 복습보다 중요한 것이 예습이라고 그 이유는 예습을 통해 익힌 사전 개념들이 본시 학습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주어 본시 학습에 더 잘 집중하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혹은 정책적인 문제로 사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시대의 사람들은 예습과 복습을 통해 실력을 다졌다. 하지만 지금을 사는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히기도 전에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의 표현으로 이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다르게 살아내기 위한 학습을 시작한다. 아이가 원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부모의 꿈과 부모의 학습 계획에 의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다니며 남이 집어 넣어주는 배움에만 길들여진 탓에 스스로 공부하고 알아가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하나씩 둘씩 깨달으며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쁨도 알지 못한다. 그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더 알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학원을 전전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학교의 교육은 그들에게 이미 배운 걸 되풀이해서 들어야만 하는 재탕일뿐이다. 사교육이 나쁘고 선행학습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학습자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필요와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학부형의 지나친 자식 사랑에서 그리고 자식 걱정에서 비롯된 제대로 된 진단없이 그리고 목표없이 이루어진 학습이 문제이다. 스스로 무엇이 되고싶다 그리고 무엇을 하고싶다라는 목표없이 그저 엄마가 하라니까 아빠가 하라니까 해야만 하는 공부는 삶의 기쁨이 아니라 삶의 족쇄가 될 뿐이다.
수원 칠보 오케스트라, 제 2회 관현악 향상 음악회 개최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지난 12월 20일 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동안 제 2회 관현악 향상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본교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 및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음악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2012년 3월에 창단한 칠보 오케스트라는 그 역사는 매우 짧지만 음악에 대한 열기는 아직까지 매우 뜨겁다. 방과 후 활동으로 각 파트별(바이올린, 플롯, 클라리넷, 첼로 등) 연습을 꾸준히 하여 기본 실력을 다졌으며 매 주 목요일과 토요일 각 3시간씩 합주 연습을 통하여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 나갔다. 그 결과 이번 제 2회 관현악 향상 음악회에서는 총 10곡을 합주하는 등 그들의 기량을 맘껏 자랑할 수 있었다. 연주된 곡명은 다음과 같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코시코스의 우편마차, 헝가리 무곡 제 5번, 사랑의 인사, 예스터데이, Last Carnival, The sting, 인생의 회전목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크리스마스 캐럴. 이번 음악회를 감상하면서 7월에 개최되었던 제 1회 관현악 향상 음악회를 회상해 보았다. 관현악 합주보다는 각 파트별 중주가 많았던 연주회였다. 하모니를 만들어 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으나 ‘저들이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곡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연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음악회는 달랐다. 같은 곡 다른 느낌이랄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완주하기 어려워했던 곡을 이렇게 아름다운 곡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숨은 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크리스마스 캐럴 합주를 들으면서 연말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번 제 2회 관현악 향상 음악회로 칠보 오케스트라의 2012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끝은 'END‘가 아니라 ’AND'를 의미한다. 다가오는 2013년 1월에는 2주 동안 음악캠프를 통해 그들의 실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2013년 2월에 졸업하는 칠보 오케스트라 6학년 단원들도 그들의 원한다면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밸트 조성’도 계획중에 있다고 한다. 부디 2013년에도 음악을 향한 칠보 오케스트라의 사랑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그들의 재능과 꿈을 키워나가고 칠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계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속의 한국'을 지향하고있지만 이미 '한국 속의 세계'가 들어와 있다. 다인종 다문화 시대에 배타적 단일민족 우월주의 편견을 버리고 보다 개방적인 다문화주의적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맞는보다 구체적인 다문화 교육방안이마련되어야 한다"(최충옥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소장) 2012 다문화 교육 중등 관리자 연수가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수원 LIG 인재니움에서 있었다. 교장, 교감, 전문직 등 36명이 참가하여 다문화적 감수성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학교 관리자로서 역량과 교육능력을 함양하였다.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연수는제1일 다문화 교육 정책과 학교운영(최충옥 교수), 한국 다문화 사회의 이해(김연권 교수), 중등 다문화 교육 사례(경혜영 교장), 다문화 가정 학생의 이해와 지도방안(서종남 센터 부소장), 다문화 교육 워크숍(조별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2일차에는 다문화시대 관리자의 역할 특강(도교육청 김영신 과장), 지구촌 국제학교(오류동 소재)견학,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방문, 안산 국경없는 마을 탐방이 있었다.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이번 연수를 통하여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학교현장에서 다문화 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이 시급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필자는 근무하는 학교에 다문화 가정 학생 3명이 있어다문화 시대 중등 교장으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인식하고 교육에 적용시키고자 참가신청을 하였다.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교육사랑이 필명인 필자에게 이번 연수는 다문화 교육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해 주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초등은 다문화 교육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등의 경우 무풍지대로 아무런 대비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조만간 초등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 바 이에 대한 교육적 준비가 필요하다. 최 교수는 "2008년 통계 체류 외국인이 120만으로 총인구의 2.3%에 이르고 2009년 4월 현재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수는 2만6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하여 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였다"며 다문화 교육의 비전으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를 에듀토피아(EDUTOPIA)로 내세웠다. 다문화 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더불어 사는 인간, 타문화를 이해하는 개방적 인간,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고(易地思之), 느끼고(易地感之), 행동하는 인간(易地行之)이다. 추구하는 가치는 인권, 학습권, 자유와 평등, 평화, 공동체 의식, 다양성 등이다. 분임토의에서 필자가 속한 1분임(조장 이영관)에서는 학교 다문화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지원교육청 별 관리자 연수 필수 개설,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한 다문화 교육 이해과정 운영, 교과 및 예체능 학생동아리의 다문화 학생봉사활동 연계지도, 다문화 학생의 인적자원 활용, 다문화 학생 지원 거점학교 중심 학생 상담 운영, 다문화 가정 및 학생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일원화된 체제 구축 제언이 있었다. 도교육청 김영신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최근의정부 발표 통계자료를 제시한다.지금이 바로 다문화 시대임이 생생하게 전해오고 교육이 시급함을 깨닫게 해 준다.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학생은 46,945명(2012.9.17), 국제결혼 가정 자녀 재학생은 44,328명(경기도가 21.7% 차지), 외국인근로자 자녀 재학생은 2,626명(서울 42.5% 차지), 북한 이탈주민 입국자 누계는 20,316명(2003년부터 합계, 2012.10 통일부), 다문화 가정 학생 학업중단률은 0.85%(재학생 26,015명, 학업중단자수 223명), 다문화 가정 주요 출산국별 현황은 일본 27% 조선족 17% 중국16%필리핀 16%, 다문화 가정의 총이혼 대비 구성비는 9.1%(총이혼건수 1142,84 외국인과의 총이혼 11,495 / 2011년 통계청) 이번 연수의 결론.한국사회는 단일민족주의를 넘어서서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음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주류문화를 고집하는 동화주의(assimilation)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 한국사회를 더욱 유연하고 포용적이며 창조적인 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생의 실천을 통해 여러 인종과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동등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교육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지난 12월 19일 제18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문용린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학자로 교육계에서 아주 합리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나친 보수주의자라기 보다는 중도 실용의 합리주의 학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신임 문용린 교육감의 최우선 책무는 전임 곽노현 교육감이 그동안 무리하게 추진하여 갈등과 대립을 유발한 혼돈된 서울 교육을 바로 잡는 일이다. 즉 ‘정상 궤도’에서 탈선한 서울교육의 정상화와 안정화를 위해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한 핵심정책의 전면 재검토일 것이다. 문용린 교육감도 취임 제일성으로 오도된 ‘인권조례개정’을 천명한 바 있다. 모름지기 서울 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좌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서울교육은 소위 진보교육감 진영의 핵심정책인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전면 무상급식, 혁신학교 확대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다. 학교의 학칙제정권을 무시하고, 상위법에도 반하는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존사애제(尊師愛弟)’의 관계가 무너지고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어렵게 됐다. 한정된 교육예산을 외면한 채, 무상급식은 확대하면서 노후교실 환경개선비 조차 없어 학생들이 외투를 입고 장갑을 낀 채 수업을 받는 형편이다. 또한 연간 1~2억 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는 혁신학교는 나머지 학교들에 대한 상대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학업성취도평가 거부는 정확한 성취도 진단과 지원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교육의 기본 책무마저 부정해왔다. 이와 같은 점을 전제하고 문용린 신임 교육감이 “교육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분리하겠다”라고 강조한 것은 당연하고도 고무적다. 교육이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본질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서 환영한다. 다만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신뢰하며, 교사가 신명나는 행복한 교육은 교육감의 높은 철학과 소신에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을 낮은 자세로 보고 크게 듣는 것에서 출발해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문 당선자의 공약인 중1 평가 폐지, 학생 학습권 침해 방지 및 교권 침해 제로화, 유아 및 고교 무상교육 실현, 온종일 돌봄 학교 및 주말학교 운영 등을 추진함에 있어 교원, 학부모 등 교육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선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다만, ‘중학교 제1학년 평가 폐지’ 공약은 재고(再考)할 것을 당부한다. 이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흡사한 것으로서, 문 당선자는 시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직장체험 활동을 통해 중1을 ‘진로 탐색 학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는 공약 실현방안의 구체성 부족은 차치하더라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적응 과정 문제, 초ㆍ중 연계교육 구현 문제, 학력저하 문제, 또 다른 과외시장 확대, 직업체험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미비 등으로 실효성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최종 정책 입안과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한 연후에 결정을 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가지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의 대부분은 정책의 잘못이기보다는 추진하는 이해 당사자들의 잘못된 적용에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정책 자체보다는 사람의 잘못이 많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선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등을 활성화하고, 부족한 진로탐색 활동을 내실화하는 것에서부터 가능성을 넓혀나갈 것을 제안한다. 보다 근본적인 직업교육체제 정비와 입시제도 개선은 교육 주체, 교육 전문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한 합의와 국가, 사회적인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아울러, 문용린 신임교육감은 교육 정책추진에 있어 학습권 보장과 더불어 반드시 교권보호와 교원 사기 진작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교원들이 보람을 갖고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 즉 진정한 배움터로 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주기를 기대한다. 물론 교육이 정치 논리와 정치 예속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교육 그 자체로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신임 교육감의 당선을 축하하고, 서울교육의 안정과 교육본질 회복, 그리고 교권 회복의 기수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서울교육의 난맥상을 해결하고, 이반된 교심(敎心)을 추스르면서 무엇보다 서울교육을 안정시켜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으뜸 서울 교육’을 실현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