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내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과 특성화교육이 내년부터 예산 감축에 따라 교사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계약직 외부강사 대부분이 교단을 떠나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600개교에 75억8천만원을 지원한 초등학교 교과 특성화학교 운영비를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90.5% 삭감해 7억2천만원만 반영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교과 특성화교육은 외국어 273개교를 비롯해 음악 119개교, 문예창작 57개교, 체육 54개교, 수학과학 45개교, 미술 39개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1개 학교당 기본운영비 300만원, 외부강사 지원비 864만원 등 모두 1천264만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지원대상 학교가 100개교로 축소되는 한편 외부강사 지원비가 전액 삭감되고 기본 운영비도 120만∼150만원으로 절반 정도 줄어든다. 올해 특성화교육은 교사와 외부강사가 600여명씩 1천364명이 맡아왔으나 내년에는 교사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외부강사들은 대부분 계약 해지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예산 650억원이 편성되면서 특성화교육 예산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과 함께 특성화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특성화 교육은 학교와 지역의 특성, 학생의 능력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선택형 프로그램으로 2004년 시작된 뒤 2007년부터 전문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교사 이외에 외부강사를 채용해 운영해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5년째 시행되면서 학교 자체의 내부강사만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기반이 안정됐고 필요하면 관련된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부족한 예산은 내년 추경에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각 시ㆍ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5명 등 간부 25명이 해임ㆍ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3일 전교조가 파악한 `시국선언 교사 징계 처분' 중간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중 강원, 경북, 대전 등 8곳에서 징계 절차가 완료돼 8명이 해임, 17명이 정직 1∼2개월, 1명이 감봉 3월을 통보받았다. 특히 이들 중에는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동훈찬 정책실장, 임춘근 사무처장(이상 해임), 교권상담국장(정직 1월), 조직실장(정직 2월) 등 전교조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해온 본부 전임자 5명도 포함됐다. 징계처분된 교사를 교육청별로 보면 ▲강원 해임 1명, 정직 2월 3명 ▲경북 해임 2명, 정직 1월 3명 ▲대구 정직 2월 2명 ▲대전 정직 1월 1명 ▲울산 해임 2명, 정직 1월 2명 ▲인천 해임 1명, 정직 2월 2명 ▲충남 해임 2명, 정직 1월 3명, 감봉 3월 1명 ▲충북 정직 1월 1명이다. 서울, 부산은 이미 징계의결이 끝났지만 교육감 최종 결재와 당사자 통보 절차(징계처분)가 남아있다. 광주, 전남, 전북, 경남, 제주 등 5곳은 아직 징계의결이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재단 측에 징계권이 있는 사립교사 11명에 대한 징계절차도 현재 진행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5곳에서 징계가 의결되지 않은 이유는 대상자들이 징계위 출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교육감이 징계를 거부한) 경기도교육청을 제외하면 올해 안으로 징계절차는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과부가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며 각 교육청에 중징계를 요구한 전교조 교사는 모두 89명으로, 실제 징계위에 회부된 교사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15명을 제외한 74명으로 이 중 22명이 본부 전임자다. 특히 전임자는 파면ㆍ해임처분 대상자가 모두 6명이나 돼 징계 결과가 향후 법원 소송에서까지 확정될 경우 전교조 조직 전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는 자체 규약에 조합원 자격을 교사로 제한하고 있다.
신종플루 여파로 경기도내 상당수 학교가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채우느라 비상이 걸렸다. 2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겨울방학을 앞두고 신종플루로 휴교했던 학교들이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채우려고 수업시간을 연장하거나 방학기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는 수업이 없는 토요일(놀토)에 등교해 수업을 하고 있다. 법정 수업일수와 시수를 채우지 못하고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경우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교과부에 질의한 내용을 토대로 초중등교육법이 정한 연간 수업일수 220일 이상 10분1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연간 최소 198일의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중학교 1천122시수, 고등학교 1천158시수로 정한 수업시수는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지난 9월 이틀간 휴교했던 수원 A고교의 경우 당초 오는 24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겨울방학일을 29일로 미루고 방학기간도 이틀 단축했다. 나흘간 휴교했던 성남 B초등학교는 겨울방학기간을 당초 계획대로 운영하는 대신 지난달 17일부터 하루 1교시 40분씩 수업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용인 C고교 관계자는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어 겨울방학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가능성은 적다고 하나 신종플루가 재확산돼 휴교를 해야할 상황이 와도 수업 일수 때문에 휴교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종플루 2차 확산으로 휴교사태가 재연된다면 수업일수 확보가 난감해진다"며 "이럴 경우 교과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에서는 전체 4천26개교 중 절반이 넘는 2천445개교가 신종플루로 휴교했다.
내년 새 학기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이 방과후학교 및 봉사 활동, 체험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자신의 활동 내역을 직접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진로ㆍ직업교육 지원을 위해 이러한 기능을 갖춘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3월부터 각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초ㆍ중ㆍ고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적이나 봉사ㆍ체험활동 내용, 동아리ㆍ독서 활동 사항, 진로상담 경험 등 비교과 활동에 대한 경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도 학교생활기록부에 비교과 활동 사항이 기록되고는 있지만 기재 분량이 적고 학생 본인이 아닌 교사가 기록해야 하는 등 내용을 충실히 기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학생들은 언제든지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이 수행한 비교과 활동 내역을 기록,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돼 교사나 학부모도 수시로 확인하며 첨삭 지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이라면 언제 어디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목적과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활동한 소감은 어땠는지 등을 정해진 분량에 맞춰 기록하게 돼 있으며 관련 파일도 첨부할 수 있다. 학생이 자신의 적성, 직업 흥미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심리검사 서비스도 제공된다. 교과부는 이렇게 관리한 자료를 학생의 진로ㆍ진학ㆍ취업 상담 때 활용하거나 대학입시 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다양한 활동 내역을 평가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인문계 34개교, 전문계 16개교 등 전국 50개 고교를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는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시스템 개발로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유아교육, 이제는 공교육입니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유아교육의 현황을 파악하고 공교육의 방향을 세우기 위한 전문가 여론을 수렴했다. 한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3∼5세 취원 대상 어린이 140만명 가운데 38%인 54만명만 유치원을 다닌다"며 "나머지 62%는 유아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유사 교육기관에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사립 유치원의 월평균 비용은 43만3천원으로 공립유치원 12만5천원의 약 3.5배에 이른다"며 "특히 전국 7대 도시와 경기도의 사립 유치원 비용은 한 달 최대 48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마다 1만2천여명의 유아교육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배출되고, 유아교육 관련 학과 전공자 수도 4만여명에 달한다"며 "그러나 지난 5년간 국가임용고시 모집인원은 연평균 450여명에 불과해 예비 유아교사들도 유아공교육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정혜손 회장은 "유아교육은 공교육으로만 살릴 수 있으며 공립유치원 확대만이 해결책"이라며 "특히 초등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병설 유치원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에 맞도록 단설 유치원을 많이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전국 4천493개의 국.공립 유치원 가운데 단설 유치원은 2%인 1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또 "만3세 전까지는 부모 중 한 사람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법으로 보장하고 월급 본봉의 50∼70%를 지급해야 한다"며 "또 만 3∼5세까지는 최소 하루에 3시간 완전 무상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거부를 선언한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직무이행명령 시한인 2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아 교과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경기도교육청 김동선 공보담당은 이날 "해당 교사들의 행동에 대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징계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유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6월 발생한 전교조의 1차 시국선언이 교원노조법 제3조(정치활동의 금지) 및 국가공무원법 제66조(집단행위의 금지) 등을 위반한 것이라 결론짓고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집행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상곤 경기도육감은 지난달 1일 경기지역 교사 15명에 대해 "시국선언 사실만으로 교사들을 징계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있기 전까지 징계위에 회부하지 않겠다"며 징계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교과부는 지난달 3일 "김 교육감이 검찰로부터 전교조의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이 '국가공무원법 제66조 등 위반'이라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징계거부 결정을 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김 교육감에게 지방자치법 제170조를 근거로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당시 직무이행명령 시한은 2일까지 1개월이었다. 도교육청은 이에 맞서 지난달 18일 교과부를 상대로 직무이행명령 취소청구 소송과 가처분신청을 대법원에 제기해놓고 있다. 교과부 교원단체협력팀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의 직무이행명령 거부와 관련해 "형법 122조(직무유기)에 의한 고발여부와 행.재정상 필요조치 실시여부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 다음주께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해 도입되는 학교회계시스템 ‘에듀파인’(edufine)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실시를 앞두고 지역교육청 또는 단위학교별로 실시한 교원대상 연수 후 “행정업무를 교원에게 떠넘기는 제도로 잡무가 증가할 것이다” “연수 내용이 부실하다” “업무분장이 명확하기 않아 혼란스럽다”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마련된 에듀파인 의견제시 코너에도 ‘전교원의 행정요원화는 문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시스템인가’ 등의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두려움과 부담감, 그리고 잡무 증가에 따른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연수를 받았다는 대구의 모 초등교사는 잡무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사업단위별로 예산을 책정·집행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업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방과후학교 담당교사의 경우 강사들의 인건비까지 일일이 계산해야 하고, 학습준비물 담당 교사는 수백 종류의 물품 가격을 찾아야 한다”며 “전문 행정 항목의 경우엔 다시 행정실에 물어 확인해야 하는 등 기존보다 2~5배 정도 업무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수 내용이 부실해 대부분 교사들이 문제점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사전작업을 입력하는 내년 1월부터는 일선학교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내 시범학교 영양교사도 “영양교사로서의 업무를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급식비, 우유비 등 수납품의요구서를 작성할 때 전입·전출 학생까지 하나하나 파악해야 하는 등 일이 너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2, 3식을 하는 중등교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아 교원과 비교원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교원들은 “행정업무를 교사들이 다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교육청별 연수지원단이 행정직 위주로 구성된 것도 교원들의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청은 연수지원단에 시·군교육청별로 교원 1명씩 참여토록 했지만, 너무 적다는 의견이다. 행정직 직원들도 불만이다.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 성명서 ‘2010년도 에듀파인 시행에 따른 우리에 입장’을 통해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이유로 행정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에듀파인의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은 이와 함께 교과부와 교육청에 “에듀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원과 행정실직원 간 명확한 업무분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교총은 지난달 27일 열린 교총 대의원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에듀파인 시스템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또 교과부와 협의를 통해 ▲교원 업무경감 대책 즉각 마련 ▲교원과 비교원(지원)파트간 명확한 ‘업무 분장’ 마련 ▲교원에 의한 충분한 교육(연수) 실시 ▲시범운영기간 연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2010 예산요구’ 현재 방법 유지 ▲에듀파인 예산입력 전담요원 별도 지정 ▲교원과 비교원파트간 직무기준 마련(시기 조율) ▲교원용 매뉴얼 별도 제작․배포 ▲교원이 참여하는 연수지원단 구성․운영 ▲충분한 교원연수 실시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총 김항원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교과부에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시범운영기간을 연장해 문제점을 개선한 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학교 경영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권정호)은 2010년 3월1일로 중임(重任) 예정인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의 중임 심사에서 상ㆍ하위 3%에 해당되는 교장에게 각각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은 형식적인 교장 중임심사가 아닌 학교경영능력 평가로 학교장이 학교경영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하고 학교경영 방법의 변화를 유도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방법을 보면 교장 중임심사 시 교장 중임심사 평가단을 구성해 교사와 학부모에 의한 학교경영만족도 조사, 1차 임기 중 학교경영실적, 2차 임기 학교경영계획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심사 결과는 `아주 잘함', `잘함', `보통', `모자람', `아주 모자람' 등의 5단계로 구분해 `아주 잘함' 등급을 받은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에게는 성과급 상위등급, 희망지 전보, 국내외 연수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반면 `아주 모자람' 등급을 받은 하위 3%에 해당하는 교장에게는 성과급 하위등급, 하위 급지 전보, 경영(장학)컨설팅 등의 페널티를 부여한다.
난장이들이 사는 동화속의 작은 마을이 충북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 숨어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연결되고, 색색의 담과 나무들이 조형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원아트빌리지(http://www.ewonart.co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원아트빌리지는 건축가 원대연 교수와 사진가 이숙경씨 부부가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조성한 자연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의 상촌미술관과 세미나실, 야외 행사장, 카페, 갤러리들은 골목과 계단을 통해 목련마당, 작은 숲, 뒷동산과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건축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좁은 마당과 계단, 달동네를 닮은 골목길, 벽면의 구멍을 통한 소통, 동질감을 주는 여러 채의 지붕,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연채광, 넓고 쾌적하게 느껴지는 열린 공간, 주변 자연과의 어울림을 모두 담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면 좁은 공간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이 담겨있다는 게 신기하다. 또한 길이나 벽은 모두 통하게 되고 좁은 정원에도 숲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까지 눈뜬다. 공간 조형의 아름다움에 반하다보면 아트빌리지의 일부분만이라도 그대로 옮긴 정원을 하나쯤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저절로 생긴다. 이곳에 놓여 있는 것들은 돋보이지 않아 자연스럽고, 새것이 아니라 친근하다. 풀 한 포기나 나무 한 그루, 돌멩이나 건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알게 한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지혜와 '열렸음' 세 글자로 열린 공간을 알려주는 소통도 배운다. 유리창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가 자연에 흡수되고, 자연과 조형물들이 서로 자기를 낮추면서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어울림까지 보고나면 입장료 5,000원이 아깝지 않다. 참고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하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한다. [교통안내] 1. 영동고속도로 양지IC - 죽산, 진천 방면 - 17번국도 -대막삼거리 덕산 방면 좌회전 - 1.5km - 좌측 17번국도 경사로 진입하지 말고 직진 - 1.5km - 미잠리 - 이원아트빌리지 2. 중부고속도로 음성IC - 광혜원 방면으로 우회전 - 2.5km - 만승교사거리에서 진천 방면 좌회전 - 17번국도 - 7km - 대막삼거리 - 미잠리 - 이원아트빌리지 3. 중부고속도로 진천IC - IC삼거리 좌회전 - 신성사거리 우회전 - 진천터미널사거리 우회전 - 우측 경사로 광혜원 방면 - 17번 국도 - 4차선 끝나면 경사로 내려와 덕산방면 좌회전 - 1.5km - 미잠리 - 이원아트빌리지
내년 수석교사 시범운영 규모가 350명(±25명)으로 결정됐다. 또 교수직 트랙을 분리해 선발 수석교사의 20% 이상은 교감급으로 역할하게 하고, 학교급별 주당 기준수업시수를 설정하는 등 운영방식이 확 달라진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수석교사 시범운영 계획을 1일 각 시도교육청에 시달하고 이달 중 선발전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선발규모=1차 171명, 2차 295명에 이어 3년차인 내년에는 올해보다 55명 늘어난 350명(초·중등 각 175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경기 42명(±4명), 부산·대구·인천 24명(±2명), 울산(16명,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18명(±1명)이다. 당초 교과부는 500명을 추진했지만 법제화가 안 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 증가 인원을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모형=수석교사를 보직개념으로 운영하는 현재의 단선형 모형(2정→1정→부장→수석→교감→교장) 외에 부장교사 이후 수석교사로 가는 교수직 트랙과 교감→교장으로 가는 관리직 트랙을 분리시키는 Y형 모형을 함께 운영한다. 교수직 트랙을 둬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우대함으로써 교직사회를 학습조직화 하려는 수석교사제의 근본 취지에 맞는 모형이다. 현재는 ‘부장과 교감 사이에서 역할’하도록 돼 있어 승진 위주의 구태를 교직사회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과부는 “내년 법제화에 대비하고 수석교사의 적정 직위에 대한 검증을 위해 Y형을 20%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별 선발 인원의 20% 이상을 교감급에서 역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도교육청과 각 학교가 협의해 Y형 운영학교를 20% 이상 선정하고, 경력 제한(예, 20년 이상) 등을 통해 교감급 수석을 배치한다는 설명이다. 1차적으로는 교사들이 수석교사에 지원할 때, 운영모형을 선택하게 된다. 교과부는 “교감급 수석교사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배치교의 업무분장에 따르게 된다”며 “교감의 역할 중에서 교내 수업장학 관련 업무, 교원평가시 수업영역 평가자로의 참여 등을 위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감은 행정, 인사관리를 중점으로 담당하는 식이다. △선발방법=내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1급 정교사를 대상으로 시도별 ‘수석교사선발위원회’에서 3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간 10년 이상 경력자를 함께 뽑아온 것은 ‘능력’을 중시한 때문이지만 현 교직문화 상 수석교사가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는 능력만큼 ‘연륜’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15년 이상으로 통일했다. 기존 수석교사는 1차, 2차 전형을 면제해 준 올해와 달리 2010년 선발자는 모두 3단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연구실적, 교내외 수업선도 실적, 수석교사 활동계획서 등을 평가하며, 2차 전형에서는 지도안 작성, 수업시연, 수업컨설팅 능력을 평가하고 심층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 3차 전형은 지원자의 재직 학교 교사들을 면담해 적부를 가리게 된다. △지원내용=교과부 장관 명의의 수석교사 인증서가 부여되며 월 15만원의 연구활동지원비 지급과 교육청 차원의 수업장학, 연구, 강사 활동 지원은 종전과 같다. 또 시도 차원의 특별연구비 지원(서울, 강원)이나 해외연수, 학습연구년 시 우대 등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점은 수석교사의 주당수업시수를 40% 정도 감축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교과부는 주당 초15, 중12, 고10 시간을 기준으로 수석교사의 수업을 줄이되, 시간강사 대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기존 20%(4시간) 경감으로는 시간강사 확보도 어렵고 수석교사의 활동에도 제약이 많아 감축 폭을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석교사가 부장회의 등 학교의 각종 회의 및 협의체에 참석하도록 학교장이 보장함으로써 원활한 직무수행과 위상 정립을 지원하도록 했다.
'중년에 외롭지 않으려면 남녀공학에 진학하라?' 남녀공학에 비해 남학교를 졸업한 남성이 이성교제에 서툴 것이라는 '짐작'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런던대 교육연구소의 다이애나 레너드 교수는 남학교를 졸업한 남성이 남녀공학을 나온 남성보다 40대 초반 이혼이나 별거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너드 교수는 1958년 한 주간 태어난 1만7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만족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또 남학교 졸업생은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더 많이 겪고 대체로 학창시절의 안 좋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와 빨래, 청소, 쇼핑 등 가사분담에는 남학교나 남녀공학 졸업생이 비슷하게 참여하고 있었다. 레너드 교수는 아울러 남녀공학을 나올 경우 동성애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교사ㆍ강사협회(ATL)의 메리 부스테드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남녀분리 학교가 학업성취도나 사회화 영역에서 여학생에는 좋지만 남학생에는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학교 학생은 짐승(남성을 비유한 말)의 본성에 대해 배우지만, 남학교 학생은 이성을 더욱 혼란스럽게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부스테드 회장은 이어 "소년은 소녀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잘 배우고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익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남녀 학생을 다른 교실에서 가르치면 수업에 더 집중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케임브리지대 교육학과의 마이크 영거 학장은 2일 이 대학에서 열리는 교사 회의를 통해 1970년대 이후 남학교나 여학교가 줄고 있지만 남녀분리 교실을 운영할 경우 학업성적이 올라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가 처음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을 받을 당시는 그야말로 선생님은 대단한 존재였다. 동네잔치가 있으면 빠짐없이 선생님들을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상례였다. 가정방문을 하게 되면 논밭에서 하던 일을 접어두고 집으로 달려왔었다.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가서 오래 묵은 때를 닦게 하고, 물고기 잡기 대회를 하여 즐겁게 생활하던 일, 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체험학습도 무척 많이 다녔다. 그야말로 담임에 의해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학급교육과정이 이루어진 던 때였다. 한 학급에 인원수가 60~70여 명이나 되었지만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토요일이나 공휴일 또, 방학 때에도 학교에 나오라고 하여도 어느 누가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었다. 그동안 많은 세월이 지났다. 학부모가 감히 선생님을 평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제 학급 담임을 평가를 하게 된 것이다. 불과 10여 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지금 학교현장은 당장 내년부터 실시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딴에는 왜 교원단체가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수용했느냐, 학교교직원의 의사를 타진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지정을 하느냐 에서부터 실제로 내년부터는 한 학기에 2회씩 수업공개를 하여야 하며, 잘못하면 실제로 집중 연수를 받아야 하는지 등 불안한 마음이 팽배해 있는 상태이다. 이는 교원정책이 교사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다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교사 수업전문성 향상 방안은 교사양성, 임용, 연수 등 기존 교원정책의 틀을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로 확 뜯어고친다는 근간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고, 교사의 질은 교실수업 전문성이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업능력 평가를 통해 교사를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수업 공개를 의무화하고 미흡한 교사는 집중연수를 받아야 하는 등 당근과 채찍까지 동원된 추진방안이다. 우선 보기에는 모든 것이 멋지게 잘 운영이 잘 될 듯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수업공개가 쉽게 잘 이루어지게 되려는지 의구심을 지워버리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금년에 학교를 옮기면서 교과담임 교사들과 함께 생활을 한다. 종종 수업을 하고 나온 교담 선생님들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수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푸념을 자주 듣는다. 해마다 눈에 띄게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엉망으로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학년을 맡게 된 기간제 교사는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기한 만기를 마치 제대군인이 제대할 날짜를 앞두고 하루하루 체크하면서 생활하는 것처럼 한다니, 수업하러 들어가는 것이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 두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교가 비슷한 상태라는데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고학년 학생들은 교과담임 교사가 기간제 교사라는 점, 나이 많은 여자 교사라는 점, 학생들이 잘못해도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는 점을 얕잡아 보고 교사에게 직접 대놓고 스스럼없이 욕설을 한다는 점이다. 일전에 중학교 학생이 기간제 여교사를 끌어안고 사랑한다며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몰상식한 학생들이 교실현장에 흔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체벌이나 욕설은 당장 상급기관이나 인터넷에 글을 올려 체벌교사로 교단에서 추방하려 하면서도, 학원 수강 시간에 늦게 보낸다며 교장실에 항의 전화하고 학원에서 체벌은 수용을 하는 현 사태에서는 공교육 운운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교원능력개발평가도 결국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라면 먼저 교권이 바로 서야 한다. 교권이 바로서야 교단에서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데, 학생들이 교사를 얕잡아 보는 행태에서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담임도 아닌데 수업시간에 생활지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매시간 갈등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요즈음 아이들은 말을 함부로 하고 일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 인성지도가 되어 있지 않은 반은 한 시간 동안 소리 지르고 싸움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을 늦게 끝낸다며 소리 지르고, 화가 나서 꾸중을 하면 이제는 선생님이 욕설을 하였다며 욱박지르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린다며 협박까지 하게 되었으니 이 교육이 어디로 가려는지…. 사교육 시장에 빼앗긴 공교육 자리를 되찾기 위해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정책이다. 그러나 필요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공교육붕괴를 교사의 질 낮은 수업 때문으로 몰아붙이거나, 교사를 지나치게 평가의 틀에 옭아매는 일방 통행식 정책추진을 경계해야 한다. 수업평가에 앞서 먼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주고 잡무로부터 벗어나 학습지도에 올인 할 수 있는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 현장에 실추된 교권이 바로 서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다. 교권이란 교사의 권익을 찾기 위한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교과부는 내년 3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시행에 앞서 다양한 창구를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교사의 권위와 사기 진작책도 함께 마련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교과부는 전문 시행에 앞서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your 옥천! 금강의 맑은 물이 만든 옥답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옥천은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누구에게나 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향수. 옥천은 섬세한 언어로 한국현대시를 이끈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이라서 더 자랑스럽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IC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굴다리를 지난다. 이곳부터가 한때는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던 옥천 구읍이다. 영화촬영지를 옮겨놓은 듯 옛 모습 그대로인 구읍은 옛 집과 좁은 골목에서 도란도란 옛 이야기가 들려와 문학기행이나 문화유산을 찾는 여행길을 즐겁게 해준다. 이곳에 죽향초등학교,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옥주사마소, 옥천향교가 이웃하고 있어 여유를 누리며 돌아보기에 좋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죽향초등학교에서 역사 유물들을 찾아보자. 입구의 정지용 시비와 육영수 여사 휘호 탑은 두 분이 이곳 졸업생임을 알려준다. 옥천교육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교사는 등록문화재이고 절터에서 옮겨온 죽향리사지 삼층석탑은 충북문화재자료이다. 정지용 생가의 모퉁이에 '향수'의 전문을 읽어볼 수 있는 시비가 있다. '지용유적 제1호' 청동명패가 걸린 생가를 둘러보면서 이념논쟁과 현대화의 물결에 시인의 유품과 실개천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한다. 동상 뒤편에 문학전시실, 문학체험실, 영상실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며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문학관이 있다. 시인은 1902년 이곳에서 태어나 12살에 결혼을 하고, 동경유학시절인 22살에 향수를 썼다. 정지용 사이버문학관(http://jiyong.kr)은 시인이 남긴 흔적들이 우리 문학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전국에 몇 곳 남아있지 않은 옥주사마소(충북유형문화재)는 문학관에서 150여m 거리에 있다. 대표적인 유림 집합소로 친목도모와 정치 토론이 활발했던 사마소가 옥천에 과거 급제자가 많았음을 증명한다. 사마소에서 육영수 여사 생가로 가는 길가에 홍살문과 하마비가 세워져 있고 골목 끝으로 '명륜당'의 현판이 보인다. 웅장한 목조 건축물 명륜당은 조선 태조 때 처음 건축된 옥천향교(충북유형문화재)의 정문으로 외삼문과 강당의 기능을 겸한다. 명륜당과 내삼문을 지나면 홍도당과 대성전을 만난다. 선비들이 마셨던 고택밀주를 생산하는 춘추민속관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도 구읍에 있다. 하룻밤 묵고 싶은 춘추민속관은 한옥마실 음악회를 개최하며 전통 풍류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조선 후기의 부잣집 건물인 육영수 여사 생가는 공사 중이라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구읍을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대청호반이다. 보은 방향으로 옛 37번 국도를 달리다 석호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호수의 풍광을 구경하면서 청풍정을 찾아간다. 청풍정에 올라서면 호수 둘레의 풍경이 수면에 그대로 펼쳐져 절경이다. 바로 옆에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김옥균과 기생 명월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명월암이 있다. 하늘을 닮은 호수를 바라보며 깨끗한 물과 울창한 숲,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낼 밤풍경을 떠올린다.
나이를 나타내는 표현이 다양하다. 특히 우리는 오랫동안 한자 문화권에 살았기 때문에 한자로 표현한 경우가 많다. 일단 ‘나이’부터 한자어 표현이 다양하다. ‘연령(年齡). 연세(年歲). 연치(年齒). 춘추(春秋), 享年(향년)’ 등. 그러나 여기에도 미세한 의미 차이가 있다. 대개 고유어와 한자어는 ‘말 - 언어(言語), 나라 - 국가(國家), 사람 - 인간(人間), 삶 - 인생(人生), 봉사 - 맹인(盲人), 꽃 - 화(花)’ 등으로 대응하지만, ‘나이’는 그대로 대응하지 않는다. 즉 ‘나이’는 어린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어른에게는 ‘연세’ 등 한자어로 표현해야 자연스럽다. ‘나이’와 관련해서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 자주 거론된다. 공자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15세를 ‘지우학(志于學)’ 혹은 ‘지학(地學)’이라 했다. 30세를 ‘이입(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나이 70세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좇았으되,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해 ‘종심(從心)’이라고 했다. 나이를 표현하는 말로 ‘충년(沖年)’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를 뜻한다. 16세를 ‘이팔청춘’이라고 한다. 이는 ‘16세 무렵의 꽃다운 청춘 또는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을 일컫는다. 이 나이는 노년의 길목으로 가는 사람이 가장 많이 그리워한다. 세월을 많이 산 사람들은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이라며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한다. 18세를 ‘방년(芳年)’이라고 한다. 하지만 꼭 18세를 지칭하지만 않는다. ‘방년’은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를 지칭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춘(芳春), 방기(芳紀), 방령(芳齡), 묘령(妙齡), 묘년(妙年)’은 모두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모두는 여자의 나이를 지칭할 때만 쓴다. 20세 안쪽의 남자 나이는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이는 ‘예기(禮記)’에서 유래한 말로, 남자 나이 20에는 ‘성인례(成人禮)인 관례(冠禮)를 치르고 갓을 썼다는 뜻’이다. 인생의 황혼기를 지칭하는 60세는 ‘이순’ 외에도 ‘육순(六旬)’이라고 한다. 그런데 ‘육순’과 ‘환갑’은 다르다. ‘환갑(還甲)’은 ‘태어난 해의 갑자(甲子)가 다시 돌아온다는 뜻’으로 61세 되는 생일이다. 다른 말로 ‘화갑(華甲), 회갑(回甲)’이라고도 한다. 또 ‘진갑(進甲)’은 ‘환갑(還甲)에서 한 해 더 나아간다는 뜻으로 환갑의 이듬해’다. 숫자로 표현하면 62세다. 나이 70을 ‘칠순(七旬)’이라 한다. 공자는 70을 ‘종심(從心)’이라 하고, 두보는 그의 시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일흔 살을 산 이는 예로부터 드물었다.)’라고 했다. 여기서 70을 ‘고희(古稀)’라고 일컫는 말이 생겼다. 마찬가지로 80세를 ‘팔순(八旬)’, 90세를 ‘구순(九旬)’이라 한다. 그 외 나이를 일컫는 말은 71세는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라고 해서 ‘망팔(望八)’이라고 한다. 77세는 ‘희수(喜壽)’다. 이는 한자 ‘희(喜)’의 초서체가 ‘七十七’을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81세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뜻으로 ‘망구(望九)’라고 한다. 88세를 ‘미수(米壽)’라고 하는데, 한자 ‘미(米)’를 파자(破字)하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했다. 91세를 ‘백(百)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망백(望百)’이라고 한다. 99세는 ‘백수(白壽)’라고 하는데, 이는 ‘백(百)’에서 ‘一’의 빼면 ‘白’이 된다는 데서 유래했다. 인간 수명의 한계라는 100세는 ‘상수(上壽)’라고 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60세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따라서 이때까지 사는 것은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 자손이 잔치를 베풀고 축하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것이 환갑잔치다. 환갑을 맞이한 환갑잔치를 수연(壽宴), 베푸는 자리를 수연(壽筵)이라 말한다. 60까지 사는 것도 힘들었던 것처럼, 70까지 사는 것도 축복이다. 그래서 환갑처럼 칠순 잔치를 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환갑잔치’를 합의된 합성어로 등재했고, ‘칠순잔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자의적 판단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환갑잔치’는 보편화된 의례고, ‘칠순잔치’는 선택적인 인간사였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최근 인류의 수명은 80을 넘어 90으로 가고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꿈의 나이인 100세도 머지않았다. 특히 이제 육체의 나이는 의미를 잃고 있다. 환갑을 넘긴 사람도 젊은이의 몸을 자랑하고, 일흔을 넘긴 사람도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사람은 열정을 잃고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 나이를 뛰어넘는 삶만이 나이를 먹지 않는다.
일본에서 초중고생의 폭력이 급증해 작년 한 해 6만건에 달했다. 1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작년에 각급 학교가 보고한 초중고생 폭력은 모두 5만9천618건으로 전년대비 13% 늘었으며, 최근 3년간 70%나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다 건수다. 폭력은 중학교에서 4만2천7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1만380건, 초등학교 6천484건이었다. 대상별로는 학생간 폭력이 3만2천445건으로 최다였고 기물파손이 1만7천329건, 교사에 대한 폭력은 8천120건이었다. 각급 학교가 적발한 이지매 건수는 모두 8만4천648건으로,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자살한 초중고생은 13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3명이 줄었으며 이지매에 따른 자살은 3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몇 가지 ‘사건’만을 간추려도 목록이 짧지가 않다. 학교 자율화 조치, 교과교실제 도입, 입학사정관제 확대,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 및 수능성적 공개, 교원 평가제, 외고 개선 방안 등 중요한 문제들이 쉴 틈 없이 발표되거나 논란이 되어 왔다. 이런 정책이나 변화들은 비록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추진상의 일정 등에서는 의견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학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 교육의 제도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우리 교육의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 그러나 잠깐, 제도의 개선이나 환경 개선 자체가 추구할 목적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지 않은가? 무엇을 위한 제도 개선이고 환경 개선이지? 예컨대, 무엇을 위한 학교 자율화 조치이고, 무엇을 위한 수능 성적 공개지?’하고 말이다. 수많은 정책들이 발표되고 추진되기에만 정말로 바빴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각 정책들이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에 대해 우리 교육계 인사들 특히 학교 현장 교사들이 생각할 시간과 여유는 가질 수가 없었다. 교육정책의 효과가 최종적으로 구체화되어 드러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교육하는 우리 교사들이 이런 정책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이런 취지를 이해하거나 자기화할 시간적인 여유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에게 생각할 시간이나 여유를 충분히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한 해의 우리 교육정책과 현실을 되돌아 볼 때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그동안 과정을 강조한다는 명목으로 학교에서 행하던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드러내고 평가하는 방식의 정책 지향이 과정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되 결과, 즉 성과의 평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평가를 통해 느껴왔던 것처럼, 결과나 성과를 배제한 과정 중심의 평가가 갖는 한계는 너무나 분명해 보였다. 많은 것을 다양하게 하기만 하면 성과와 상관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극단적인 경우 많은 것을 다양하게 한 것처럼 꾸미기만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교평가의 유용성이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학교 현장에 널리 퍼져 있지 않은가? 이런 맥락에서 교육의 성과, 즉 결과의 공개와 평가는 교육과정의 공개나 평가보다 더 바람직해 보인다. 학교 구성원이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허용하되, 그러한 교육활동의 성과를 중심으로 공개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위 학교의 교육활동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고 평가하는 것보다 단위 학교에게 교육의 자율성을 대폭 허용하되 성과를 공개하고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 역시 세계적인 흐름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성과 중심의 학교평가가 현재의 학생평가처럼 객관식 지필평가 대세인 우리 교육 상황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학생들의 평가 점수만이 주요 성과로 간주된다면 미래 지향적인 성과 중심의 평가가 과거 회귀적인 점수 경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 징후가 여러 곳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학업성취도시험 대비 보충수업 듣느라 여름 방학이 1주밖에 안 되는 학생들, 전교생을 대상으로 저녁까지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보충수업 등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긍정적인 성과라기보다는 우려되는 부정적인 결과가 아닐는지…. 교육의 자율화는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학생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에 맞는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구안해 실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각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주자는 것이다. 특히 PISA 등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교육의 취약한 부분인 학교에서 배우는 활동 자체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를 학생들이 배움의 활동에 몰입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곳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폭설, 스키장 개장 소식과 함께 벌써 12월이 왔고, 우리 교육계에 문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저물어 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나누고 싶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교육정책의 내용을 좀 더 숙고하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자기화해 실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우리 교사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9시 등교하는 학생이 20명도 안 되는 학교 제천산업고가 문제 학교였다는데 2007년 초빙교장으로 부임하셨을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학교에 처음 오던 날 부임인사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해 한나절 동안 마음을 가라앉혀야 했어요. 전교생 중에 9시에 등교하는 학생이 20명도 채 안 되고, 그나마도 책가방 없이 빈손으로 학교에 왔다가 가고 싶은 시간에 가버리는 식이었죠. 시험시작 10분도 안 돼 책상에 모두가 엎어져 자더군요. 학교 밖 상황은 더 심했습니다. 제천의 청소년 사건 ·사고 대부분이 우리 학교 학생들이었죠. 그러니 학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어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학교가 이런 상황이 된 요인을 제가 분석을 했을 때 교사 학부모 동문 지역 인식 학생 순으로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어요. 그리고 교사,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모두가 ‘학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대답했죠. 모두가 학생한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학교의 문제였어요. 그분들에게 이 학교의 가장 큰 문제가 학생이라면 제가 쉽게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변하면 변하는 만큼 여러분도 따라 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어요.” 학생들의 문제라면 쉽게 해결하겠다고 하신 건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저는 수학이 전공이고 교감까지 인문계고 시스템밖에 몰랐습니다. 전문계고 교장이 되면서 ‘아 이런 어려움도 있고, 이렇게 소외된 아이들이 있구나!’를 느끼고 겸허함을 알게 됐죠. 공부 못 한다며 부모들은 포기했고, 학교에 오면 선생님들은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관심 받기를 원하죠. 그래서 아이들이 택한 방법이 사고를 치는 것이었어요. 본성이 나쁘거나 거친 아이는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소속감을 갖게 해주면 학생들의 문제는 풀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아이들도 마음이 열리니까 순식간에 달라졌어요. 최근 3년간 제천에서 청소년 문제로 연루된 아이들이 없습니다. 그 결과로 최근에 청주지방검찰청제천지청의 ‘법 질서 우수학교’ 표창까지 받았죠.” 학교를 바로 잡기 위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생활지도부터 바로 잡았습니다. 그것만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길이고, 생활지도가 되면 공부나 다른 것들은 순차적으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판단했어요. 우선 인사지도부터 시작했는데 학교 어디든 아이들을 만나면 붙잡고 ‘어른한테는 무조건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5분이고 10분이고 설득하고 마주 서서 인사를 했어요. 저는 인사가 선생님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경의 표시가 된다고 생각해요. 교사들도 인사하는 아이는 얼굴이라도 한번 쳐다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죠.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예의를 갖추는 것, 이게 바로 학교를 바로 잡는 첫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교장선생님 잔소리 듣기 싫어 마지못해 인사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인사하는 게 학교 분위기가 됐죠.” 등교시간에 학교에 오는 20명도 안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먼저 솔선수범했어요. 7시 20분에 출근해서 교내를 돌며 청소하고 전교생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책을 만들어서 8시 40분부터 교문에 서서 한 명 한 명 등교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설득하고 등교를 독려했어요. 2~3주 만에 전교생이 9시 이전에 등교하는 놀라운 변화가 이루어졌죠. 그다음 달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이제 너희를 믿는다’고 칭찬하면서 선물을 줄 테니 8시 15분까지 등교하자고 설득했어요. 모든 선생님들이 안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약속을 지켰어요. 아이들이 기특해서 일찍 등교해 얻은 35분간 특기적성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을 설득해 오후에도 특기적성 교육을 한 시간을 더 넣었죠. 그 시간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학생들이 1인당 2.5개의 자격증을 따고 있죠. 저는 아이들에게 자격증을 선물로 줬습니다.” 생활지도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 폭력문제였어요. 그때 당시 학생들 간의 폭력도 문제였지만 교사가 학생에게 멱살을 잡히는 일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2007년, 2008년 2년간 교육부 지정 학생인권시범학교를 했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않고 내가 인정받고 대우받는 방법은 먼저 남을 이해해 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설득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특강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소중한 너희들을 잘 키우려고 하는데 폭력 문제로 내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어렵다. 선생님들 품으로 들어와 달라’고 솔직한 호소도 했어요.” 고교 중간고사 수학문제가 ‘2+3’, ‘100+2’ 센세이셔널한 수학 문제를 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활지도가 어느 정도 되고 나니 아이들이 학력이 문제였어요. 시험시간에 답을 쭉 찍고 자다가 종소리에 깨는 아이들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시험을 잘 보고, 안 보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시험 보려는 자세 자체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궁리를 하다 중간고사 수학 시험 15문제를 제가 내겠다고 했죠. 선생님들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깨워달라는 부탁만 했어요. 1번 2+3, 2번 1×3, 3번 100+2 이런 식으로 15번까지 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보니 복도에서 아이들이 깡충깡충 뜁니다. 덮어놓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풀 수 있었거든요. 그전에는 수학이 평균 13점, ‘수’가 한 명도 없었는데 그해 기말고사를 마치고 보니 수학이 정규분포가 나왔죠. 일단 학생들이 시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 이후부터 차츰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내면 됩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시험 기간이면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합니다.(웃음)” 교장선생님의 의지가 있었어도 교사들의 도움 없이는 이뤄내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선생님들께 부담 많이 드렸어요. 우선 생각을 바꾸자고 설득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야단치는 것은 교사의 의무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이해시키고 깨닫게 해서 이끌고 나가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니 어떤 방법으로든 끌고 가라고 강조했죠. 아이들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 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퇴근도 못하고 아이들 가르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해오셨는데 앞으로 학교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 것입니까? “이 학교를 자동화기기 특성화 학교로 만들어 지금 제천산업고의 취업률은 50%가 넘어요. 또 정원 30명인 미용과의 경우 매년 50명 정도가 지원해 20여 명이 다른 과로 입학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죠. 다른 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특기적성교육으로 뷰티아카데미를 개설해 100%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 인문계고 경력을 살려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제대로 하게 해 진학도 많이 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취업이 우선이라고 설득합니다. 앞으로는 전문계고 본연의 목적을 살리고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희망이 되는 선물, 희망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싶습니다. 인문계 학교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학교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어요. 전문계고 교장이 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전문계고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계고 선생님들 고생 많이 하시지만 사기는 저하되어 있습니다. 기술을 가진 학생들이 취업해야하는데 진학에 뜻이 더 많고, 힘든 일 하기 싫어해요. 산업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기술을 모두 배워가고 있죠. 이런 안타까운 현실들을 고쳐나가고 싶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골치는 아팠지만 인문계 학교에만 계속 근무했다면 교직의 오만함만 가지고 퇴직을 할 뻔했습니다. 또 지금 느끼는 만큼의 보람도 못 느꼈겠지요. 이 학교에 와서 가장 큰 수확은 아이들에게 겸손함을 배웠다는 것이에요. 내 품에서 응석 부리는 자식들은 잘 살펴보면 뭔가 불만이 있는데, 잘 풀어주면 잘 성장해서 내 품으로 돌아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저녁이 되면 함께 고생하며 길을 찾은 제자들에게 ‘교장선생님 소주 한 잔하시겠어요?’하고 전화가 옵니다.(웃음) 학생, 학부모들의 ‘고맙다’는 칭찬과 격려에 신바람이 납니다. 교직에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어요.”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는 인천 • 경기지역 유일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다.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총 12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다른 장애인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업료와 급식비 등 일체의 교육과정이 무료다. 그리고 2008년부터는 전공학사 과정에 해당하는 3년 과정의 전공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식으로 학점을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3년째인 내년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학교에서 쓰는 ‘초등학교’나 ‘고등학교’같은 명칭이 아닌 ‘학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인천혜광학교 역시 국가에서 정해준 교육과정을 따르는 정식학교로 모든 학력이 인정된다. 확대독서기, 점자 출력기, 음성도서 제작을 위한 녹음실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적인 교육과정 외에도 시각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명선목 교장은 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이런 생각은 인천혜광학교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중 • 고등부는 매년 여름 • 겨울에 각각 국토순례와 스키캠프를 실시하고 초등부는 승마교육으로 자기극복을 통한 자신감 배양의 기회를 갖는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예체능 교육을 하고 있다.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장애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황수진 교사는 “장애가 없는 학생들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음감이 좋다. 소리만 듣고도 배운 적도 없는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는 정말 많이 놀랐다”며 학생들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1인 1악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현악, 관악, 사물놀이를 망라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런 혜광학교 학생들의 재능은 시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 같은 미술 • 체육 분야라고 해도 전혀 빛을 잃지 않는다. 미술의 경우 잘볼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사물에 대한 인식이 어렵고 표현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다른 감각기관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고 표현해내는 창의력을 눈여겨봐야 한다. 김영린 미술 담당교사는 “분명,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도 “촉각 등을 이용해 부분 부분을 인식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합해 표현해내는 창의력은 대단하다. 단순히 문화적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독특한 창의력을 통해 만든 대형 코끼리 작품은 인천세계도시축전 에이블아트 전시회에 전시돼 큰 빛을 발했다. 체육 분야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고등부의 박성수 학생이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2009 IBSA(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50m 접영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는 석은선 학생이 육상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김남오 학생과 조한솔 학생이 각각 골볼과 육상 부문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쿄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출전했으며, 박홍길 체육담당교사가 골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인천혜광학교 골볼팀은 우리나라 정상을 다툴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자랑한다. [PAGE BREAK]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나눠주라” 학생들의 사회진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이료교육 역시 인천혜광학교를 설명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이료(理療)란 물리적 요법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흔히 안마를 연상하지만 이료와 안마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이료에서 말하는 물리적 요법은 안마를 비롯해 침, 뜸, 전기치료, 교정, 지압을 모두 포함한다.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행위기 때문에 해부생리학과 같은 양의학적 과목부터 침술 등 동양의학적 과목까지 9개 과목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임상실습실을 방문한 외래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과정도 있다. 이료부장인 장미향 교사는 “이료 역시 사람을 치료하는 인술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정성껏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혜광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배운 이료를 이용해 매주 화요일 복지관이나 노인정 등을 방문, 이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제11회 푸르덴셜생명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천혜광학교는 RCY(청소년적십자)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RCY 봉사단을 맡고 있는 김학년 교사는 “13년 전 처음 이 학교에 부임했을 때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 자꾸 위축되는 아이들을 보며 이대로 두면 더 큰 벽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외 봉사활동을 통해 그 벽을 무너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교내에 봉사단을 처음 결성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RCY 봉사단은 초기에는 자신의 몸에 손대는 것조차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진심어린 봉사활동으로 이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0년째 매년 여름방학에 실시하고 있는 소록도 봉사활동은 그곳 한센병 환자들이 아주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됐다. 불편한 몸임에도 이렇게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는 명 교장의 교육방침의 영향이 컸다. 일반학교 학생도 지원 이렇게 맞춤형 시설과 교육과정을 갖고 있는 특수학교가 있음에도, 아직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다. 특수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시각장애등급이 필요한데 장애등급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특수학교에 대해서도 비슷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완전히 실명을 한 상태에서도 일반학교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인천혜광학교 내에 마련된 인천저시력센터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진학 • 취업 상담서비스와 보조공학기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이석주 교사는 “장애인의 사회진출에 대한 편견도 많이 줄었고 국가로부터 여러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일반학교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 센터의 기능을 내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것은 배려가 아닌 바른 인식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존감에 대한 욕구가 커서 자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전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을 대할 때에도 배려를 하려하기보다는 똑같은 학생이라는 바른 인식을 갖고 편안하게 대해야 한다. 비록 눈이 잘 보이지는 않아도 당황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금세 알아차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막연히 장애를 정신적인 부분까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시각 장애인은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다른 부분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평소 장애인을 자주 접하지 않은 비장애인이 막상 이들과 마주쳤을 때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인천혜광학교 교사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천혜광학교의 활발한 대외활동에는 이런 점을 고려한 측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방적인 노력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일반학교에서도 막연히 배려를 강조하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나 이벤트성 체험행사를 하기보다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 강중민 jmkang@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