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현 정부들어 학교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 평가)의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학교장의 강제전보 조항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시작되었다. 근무성적이 저조한 교사들에게 한정되긴 했어도 학교장의 권한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학교경영에 필요한 교사들을 일정비율 초빙할 수 있는 권한도 교장에게 부여되었다. 교육과정의 일부를 변경하여 운영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졌다. 앞으로는 교장에게 잘못 보여 미움을 사게 된다면 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 교사들로써는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 교장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교과부에서는 현재 교사의 자유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직무연수를 앞으로는 학교장이 소속 교원에게 직접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및 동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개정안은 올해 말까지 관계기관 협의 및 차관회의 의결을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장이 교사에게 필요한 직무연수를 부과토록해 수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뿐더러 그동안 교사의 직무연수가 전문성 신장과 관련이 적다는 논란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경제, 2009-12-06 18:31) 학교가 변하고 교육이 변해가고 있지만 이렇듯 1-2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을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당장에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상당히 많다. 학교의 최고경영자가 교장이기에 교장에게 이렇게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장의 판단이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이어질지 염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교장이 교사들에게 교감을 시켜준다고 하면서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가장 최근에 있었다. 교장의 권한을 남용한 좋은 예이다. 교장의 권한이 극히 제한되었을때도 유사한 사건은 계속 있었다. 직권남용을 통해 다양한 이권을 얻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이런 교장이 존재하고 있는데, 무조건 권한만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솔직히 필자는 그동안 학교장의 권한강화를 여러번 주장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교사들의 신분까지 위협할 정도의 권한이 교장에게 부여되는 것을 보니, 우려하는 마음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동안 필자는 학교장에게 권한을 강화하되,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흐름은 책임없이 권한만 강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식의 권한강화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학교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은 교장의 권한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구성원들의 의견반영이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모든 권한이 학교장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교장의 비위를 건드리는 교사가 있다면 가차없이 다른학교로 보낼 수 있는 권한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학교로 보내기 전에 강제로 연수를 시킬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교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가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교장의 권한을 강화하되, 무차별적인 강화를 하지 말아달라는 것과, 교장이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가차없이 단호한 대처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교장인데....라는 식의 미온적인 대처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권한이 강화되더라도 대부분의 교장들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학교경영을 하겠지만 일부의 교장들은 직권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직권남용이나 비리부분이 밝혀지면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아도 교사들은 항상 교장보다 약자인데, 교장의 권한이 남용된다면 학교교육발전을 위해 부여된 권한이 거꾸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장의 임용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솔직히 현재의 구조는 모든 것이 점수위주로 되어있다. 따라서 인성등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 이런 과정에서 함량미달의 교장들이 임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교장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교장으로 임용되기 까지 충분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교장연수만 끝나면 순서대로 임용되고 있다.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검증방법을 찾아내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장보다 교사수가 훨씬 더 많은 현실에서 교장의 직권남용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교장의 권한강화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상식선에서의 권한강화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권한과 책임의 균형이 필요하다. 권한만 강화되고 책임이 소홀히 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결국 학교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이 다함께 필요하다고 본다면 학교장의 권한강화를 무차별 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장의 권한강화는 다른 분야보다 더욱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교총(회장 서철원·대치초 교장)은 3일 종로구 서울교총회관에서 ‘서울교총 조직인사 송년의 밤’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교총 임원 및 대의원, 구교총회장단, 초중등교사회 운영위원 등 조직인사간 결속력을 다지고 내년도 조직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것으로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세확장을 통해 힘써 준 조직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도 교육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10년부터 전면 도입 예정인 에듀파인 학교회계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시행착오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듀파인 도입과 관련된 문제점과 준비사항에 대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에듀파인은 학교회계에서 교육영역별 사업 중심의 예산과 재정업무 수행의 효율화를 위해 교육비 특별회계와 연계를 통하여 예산편성, 품의, 지출, 결산 등을 ‘One-Stop’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학교장과 행정실 중심의 단식회계에서 학교 부서 중심의 발생주기·복식부기 방식의 회계처리 및 사업별 예산 제도로의 변화가 핵심이다. 사업별 예산 제도는 예산과목구조를 ‘장·관·항·목’에서 단위학교 교육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최상위 사업인 8개의 정책사업, 29개 단위사업 및 각 사업담당자가 실제 운용하는 최소단위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사업설명서와 산출내역을 통합하는 예산서를 만들어 누구나 사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회계시스템이다. 시범학교 운영 중 드러난 문제점은 새로운 정보화시스템 도입에 따른 교직원의 부담감, 내실 있는 연수과정 편성 및 운영의 미숙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러나 에듀파인 전면 도입을 위해 지난 11월말까지 모든 학교가 참여한 시범운영을 통해 학교회계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처럼 알려져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에듀파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원인은 OECD국가는 복식부기를 도입해야 하는 의무사항인 것에 대한 이해 부족,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른 학교 발전에 대한 비전 제시 부족,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및 업무량 증가에 대한 오해 등을 들 수 있다. 에듀파인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학교회계 운영방식의 변화, 교사·학부모 등의 학교회계에 대한 이해도 증대, 학교 예결산에 대한 교사들의 책무성 증대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에듀파인 도입 초기에는 행정실직원이나 교사 모두 업무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 1~2년 후면 학교 구성원의 예산관련 업무량이 현격하게 감소할 수 있고, 학교 예산을 적절한 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원가통계비목’과 같은 회계 용어를 익혀야 하는 등의 일에 대하여 교사들이 업무량 증가로 오해하지 않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학교회계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자율 연수자세가 필요하다. 2010년부터 모든 학교에 도입될 에듀파인을 위해 사전에 준비할 사항들을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시스템 측면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스템의 안정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시범운영 기간에 발생한 접속장애와 접속자의 일시적 폭주에 따른 충분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 관리자 및 부장교사들의 선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행정실 직원과 교사들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고, 특정 교사에게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적절한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 학교장은 에듀파인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부장교사를 선임하여 행정실과 업무를 조정하거나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한시적으로 부여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셋째, 시스템 운영의 초기에는 각 사업별로 품의서 작성을 할 수 있는 사업담당자(교사)와 부장교사, 행정실 직원을 복수의 ‘접근권한 부여자’로 지정해 적절하게 활용하면 업무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품의서 작성 시 교사가 할 일과 행정실 직원이 할 일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사업담당자가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부장교사가 직접 품의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일정한 금액 미만의 소액 예산 지출 증빙서류 간소화, 학교회계에 대한 예결산 감사제도 개선 등 학교회계에 대한 정책적 개선 방안도 함께 모색되길 기대한다.
교감을 시켜 준다면서 교감 승진을 앞둔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교장이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해당 교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경기도 교육청의 문제만은 아닌듯 싶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런일이 간혹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진다. 교장이 교사들에게 교감을 시켜주겠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단 한가지이다. 바로 근평인데, 이 부분에서 교장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 다면평가라는 것이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를 통해 교장의 전권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 비율이 30%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교장과 교감의 몫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예전에도 종종 그런 이야기들이 들려온적이 있다. 교장이 근평을 무기삼아 교사들을 협박하거나 금품을 요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런 일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그런 교장들이 남았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교장들의 공통점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외부적으로는 각종 물품납품업자나 공사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품을 받는 것이다. 어느 한가지가 적발되면 줄줄이 엮이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예전에 서울의 어느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는데, 결국은 교육청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해당학교 교사들이 나서서 해결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교육청 입장에서는 교장을 감싸돌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이번의 경기도교육청에서 발생한 교장비리 문제만 하더라도 교육청에서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까지 끝난 사안이지만 아직도 교장은 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겠는가.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해당학교 교사들과 이를 지켜보는 전국의 교사들이다.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고, 대부분 청렴한 많은 교장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다. 하루빨리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결국 교장들이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이유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찾아야 한다. 근평문제도 어떻게든 손을 대야 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약자인 교사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이 뿌리뽑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의 비리나 성적조작, 성범죄에 대해서 처벌을 강화하는 현실이지만 교장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처벌강화책도 나와야 한다. 교장의 도덕성이 한 학교 모든 교사들의 도덕성과 직결된다고 볼때 교장들에 대한 도덕성 교육과 함께 문제를 일으킨 교장들은 단호하게 대처하는 제도적 장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다. 어느 지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인 것이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여러곳에서 타격을 받지만 직격탄을 받는 곳은 학교이다. 학생수 감소의 문제는 물론이고, 저출산의 원인제공이 바로 교육에 있다는 비난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사정이 다소 다르지만 문제의 본질은 근본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저출산과는 관계없어 보이던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저출산 문제가 바로 우리들곁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저출산의 근본이유는 교육에 있다고 지적을 많이 한다. 막대한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구조를 볼때 전혀 어색한 지적이 아니다. 공교육을 훨씬 더 뛰어넘는 막대한 사교육비 문제만 보더라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또한 이런 분위기와 함께 여성의 사회생활이 활발해 진것도 저출산의 원인 중 한가지이다. 결국 학생수가 감소함으로써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지만 일선학교의 입장에서 볼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즉 학생수가 감소함으로써 일률적으로 학급수를 줄여나갈 것이 아니고,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물론 예산문제등이 따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자는 이야기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평균 몇 명 이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대도시는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농,어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전국평균보다는 해당지역별 평균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런 지역적인 평균을 가지고 학생수를 조정하자는 이야기이다. 서울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 학급에 50여명인 학교가 있는 반면 30여명인 학교들이 있다. 학급당 인원이 많거나 적거나 기준을 달리하기 때문에 30명인 학교에서 학급수가 감축되면 50여명되는 학교도 함께 감축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50여명인 학교의 학급수는 그대로 이면서 학생수를 줄이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바로 인근에 있는 학교사이에서도 학생수가 3-5명정도 차이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들 학교에 대한 학급당 학생수만 잘 조절한다면 우리 교육이 한층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여건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그 여건들의 중심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수가 감소하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자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OECD평균보다 학급당 학생수가 더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을 학급당 인원을 줄일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 나갔으면 한다. 저출산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이미 서울시내의 초등학교 학생수가 학급당 20명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초등학교의 통,폐합이 거론되고있지만 이런 방법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줄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도리어 교육여건 개선에 나선다면 저출산 문제로 인한 학생수 감소를 어느정도는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줄어드는 학생수에 맞춰 학교를 통합하고 학급수를 줄인다는 것은 근본적인 교육여건 해결 방안이 아니다. 학생수가 줄어들더라도 기존의 학교교육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저출산이 지속되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교육여건이 좋지 않기에 출산을 꺼린다는 이야기 역시 안타깝다. 이 둘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따라서 이참에 학교교육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방향으로의 정책전환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학교는 희망이 없다. 그러나 교육여건 개선이 없는 교육도 역시 희망이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의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하는 "Design your Future !"라는 슬로건으로 『2009 진로․직업 박람회』가 2009. 12. 7(월) ~ 12. 9(수), 3일간 한국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 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대학 학과선택을 앞두고 있는 고3수험생, 인문계 및 전문계 고등학생, 중학생, 교사, 진로교육담당자, 학부모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진로선택을 앞둔 청소년(수험생)이 자신의 적성과 직업(취업) 동향을 파악하여 학과 및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하며 특히 고3 수험생들이 입시시험 직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할 때이므로 적성, 학과, 직업 등 진로와 관련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분야별 50여개의 직업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생동감 넘치는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학과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여 학과, 직업, 취업 등 진로 관련 콘텐츠를 One-Stop으로 얻을 수 있다. 그 구성내용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자기이해관에서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과 학과를 알려 주는 무료 심리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사 후 즉시 결과를 출력하여 검사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별도의 세미나 룸에서 검사 및 컨설팅 실시)을 들을 수 있다. 제공 서비스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청소년 직업흥미검사’(30분 소요), 와이즈멘토의 ‘학과계열검사’(40분 소요)이다. 다음은 테마별 진로/직업정보관(직업체험관)이다. 슬로건인 "Design your Future !"의 “Design”으로 테마별 직업체험관을 구성하였다. Dream은 전시장 입구의 Mission "Find your Dream“zone으로 진로/직업 관련 자료 배치 및 요약 핸드북 배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학과별 주요 진출직업을 담은 소책자, 박람회 리플렛, Job Map, 기념품(비닐파일 등) 등을 배포한다. 두 번째인 Enjoysms에서는 문화, 미디어, 개인서비스 관련 직업 및 학과(만화가, PD, 기자, 헤어디자이너, 바리스타 등)를 다룬다. 세 번째, Social에서는 공공서비스, 의료/보건/사회복지 관련 직업 및 학과(소방관,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과학수사대 등)을 다룬다. 네 번째인 Intelligence에서는 전기/전자/정보통신, 금융관련 직업 및 학과(로봇공학기술자, 전자공학기술자, 항공기조종사 등)을 다룬다. 다섯 번재인 Global Future에서는 해외 유망직업 및 미래 신성장동력 직업을 소개한다. 여섯 번쩨인 New는 이색직업(Jobs in Media) 및 이색학과를 소개한다. 부대행사관에서는 만나고 싶은 직업인, 청소년 진로 전문가 특강, 직업진로지도 세미나 등, 직업퀴즈대회, 비보이공연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가 갖는 의미는 다음 몇가지와 같다. 첫째,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과거 각 부처가 단독으로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교과부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둘째,12월 8일 수능점수결과를 받고 대학학과를 선택하여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박람회가 될것이다. 수험생들이원서를 작성하기 이전에 박람회를 방문하여 직업흥미검사와 학과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전공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학과별 주요 진출직업을 담은 소책자를 받아 전공선택에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것은 대학입시박람회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세째, 해외 유망직업 및 미래 신성장동력 직업을 참고하여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후를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할것이고 이에 대비하자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처음 진행되는 진로직업박람회에학교 당국자나 학부모, 학생들의관심을 두기를 바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3월 문을 여는 마이스터고에 유능한 산업계 인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교장 공모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상 학교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전국 21개 전문계고 가운데 기존 교장의 임기가 끝난 수도전기공업고, 부산자동차고, 울산정보통신고, 수원하이텍고, 평택기계공고, 합덕제철고, 금오공고, 구미전자고 등 8곳이다. 공모일정은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이달 중순까지 공고기간을 거쳐 지원자들을 심사한 뒤 내년 2월19일 또는 3월1일자로 새 교장을 임용할 예정이다. 일반 교장 임용과 달리 이번 공모에는 교장ㆍ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자격 요건은 교장 임용일 기준으로 58세 이하이고, 에너지, 자동차, 모바일, 철강, 기계, 메카트로닉스 등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과 관련된 기업,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된다. 공립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지원서를 교부ㆍ접수하고 교육감이 구성하는 공모교장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발한다. 사립은 학교법인이 공모ㆍ심사 절차를 주관하며 국립은 교과부가 직접 공모하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한다. 공모 교장의 임기는 4년이며 공무원 보수규정 등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마이스터고에는 3년 간 학교당 연간 6억원의 교육과정운영비를 지원한다"며 "유능한 산업계 인사가 교장으로 오면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주도해 마이스터고를 기술 명장을 키우는 학교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에게 직무연수 등을 실시하는 교원연수기관도 앞으로는 정부나 시ㆍ도 교육청으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연수기관의 운영 현황을 평가하고 학교장이 교원에게 필요한 연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연수기관의 질을 높여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연수기관에 대한 평가 근거를 마련해 교과부 장관과 교육감이 연수기관의 운영 상황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기존의 연수와 더불어 학교장이 소속 교사들에게 필요한 연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ㆍ도 교육감이 원격 교육연수원을 설립할 때 교과부 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한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교과부는 이번 개정안을 연말까지 관계기관 협의 및 차관회의 의결을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추진한 '녹색생활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본교 2학년 4반 전윤호 군이 당선됐다. 이번 공모전은 녹색생활 실천 우수 선도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범국민캠페인 전개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그린스타트, 녹색은 생활이다"란 주제로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쓰기 대회이다. 당선작품은 책자로 발간되며 그린스타트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도 게재된다.
서산시립도서관이 주최하고 서산시가 후원한 2009년 범시민 한 책 읽기 운동 선정도서인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창비)’에 대한 독후감 공모에서 본교 2학년 8반 라현우 군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월 27(화)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한 독후감 공모전에서 라현우 군은 ‘바보 같은 엄마’란 제목으로 당선됐다. 범시민 한 책 읽기 운동은 서산시가 해마다 지역문화 및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비중 있게 실시하는 대회로 올해에도 책을 좋아하는 500여 명의 시․군민이 응모하여 성황을 이뤘다. 참고로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한 엄마의 존재감을 다룬 신경숙의 장편소설이다. "우리는 인자 자식들한테 아무 쓸모 없는 짐덩이요이. 늙은이가 있는 집은 현관문 바깥서부터 알아본답디다. 냄새가 난다 안허요. 그리두 여자는 어찌어찌 지 몸 챙기며 살더마는 남자는 혼자 남으믄 영 추레해져서는 안되겠습디다. 더 살고 싶어도 나보다 오래 살지는 마요. 내가 잘 묻어주고 그러고 뒤따라갈 테니까는.... 거기까지는 내가 할 것이니께는.(p. 163) - '엄마를 부탁해' 중 한 장면.
수석 교사를 올해에는 예전에 비해 더욱 많은 수를 선발한다고 한다. 그 중 일부는 교감 대우의 수석 교사제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수석 교사가 단편적인 1회성에 그치는 것으로 일관된다면 그것은 크게 매리트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직위가 보장되지 않고 1년 단위로 계속 새로운 평가를 하는 수석 교사제가 이어진다면 수석 교사로서의 활동보다는 교감 진급을 하지 못한 교사들에게 1회성 욕구 충족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수석 교사가 진정 활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확고한 신분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수석 교사를 한 번 선발한 뒤에는 수석 교사가 활동한 업적 평가와 직무연수 평가 등 수석 교사로서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재임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한 1회성의 수석 교사는 유야무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선발 방식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행정직으로 나가는 교장, 교감, 수석 교사는 분명 차이가 있어야 한다. 수석 교사는 최소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를 가진 교사를 우선 선발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한 분야에 전문 지식도 없이 선발에 필요한 수준만 충족된다고 수석 교사가 된다면 수석 교사로서의 전문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박사 학위를 가진 자라고 고도의 전문성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그래도 배움에 있어서는 그 분야에 최고의 학식을 보장하는 자라고 보편화되어 있는 한 학위를 가진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전문지식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가르침에 있어서나 한 편의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서나 앞을 내다보고 평가하는 안목은 많이 배우자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학사라도 높은 지식을 가진 자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가르침에 전문 노하우를 가진 자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은 하루아침에 높은 위상에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석 교사를 선발하여 학교 교육이 더욱 공고한 위상으로 드높여지기 위해서는 수석 교사가 교단에서 자신의 위상을 바로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여러 교사들에게 확산될 때 교사들은 교감이 되기 위해서 애쓰는 것보다 수석 교사가 더 되고 싶어 지원하는 비중이 높이질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수석 교사에 대한 일반 교사들이 보는 시각은 아직도 어쩔 수 없이 수석 교사나 해 볼까 하는 편견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 수석 교사가 수석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위상과 물질적인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도모되어야 한다. 아무 하는 일 없이 자리나 차지하고 있다가 다음 해면 또 바뀌는 그런 자리라면 현장에서 수석 교사를 보는 눈은 그리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미지한 상황라면 바로 장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장학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도입되는 수석 교사가 한 학교에서 바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높아질 것이다. 지금의 학교 현장에서 장학은 거의 형식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교감, 교장의 장학에 대한 무관심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장학으로 학업 성취에 이를 만한 노하우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데 있다. 이런 미비한 점을 바로 잡고 또 연구해 내는 수석 교사라면 고도의 지식을 소유한 자라야만 한다. 바른 장학이 수석 교사에 의해서 확고한 틀을 잡을 때 교사들의 노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학교의 느슨한 장학 풍토도 긴장의 도를 서서히 높여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첫 고교선택제 시행을 코앞에 두고 몇 차례에 걸쳐 홍보해왔던 것과 달리 특정지역에 대해 `거주자 우선 배정'을 적용키로 한 사실이 4일 알려져 특혜 시비와 함께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거주자 우선 배정' 원칙이 적용될 지역과 학교가 실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강남, 목동 등 교육여건과 생활수준이 우수한 곳과 이들 지역의 소위 명문고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 시교육청은 애초 일반고교에 지망하는 학생이 원하는 학교를 고를 수 있게 `3단계 선택권'을 부여할 방침이었지만 2차 배정 때 교통편과 거주지를 고려해 학교에서 가까이 사는 학생을 우선 배정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 이유를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일부 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 대한 `거주지 우선 배정'은 서울시교육청이 고교평준화 제도의 문제점을 줄이려고 도입한 `선택권 확대'라는 명분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지역 및 계층 간 형평성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수년간 이 제도 도입을 고심하면서도 원천적으로 배제해온 방안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차에서 `거주지 배정' 방안이 선택적으로 실시되면 강남, 목동, 노원 등 교육열과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있는 선호도가 높은 명문고에 대거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학교 인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학생들이 이들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선택권은 사실상 20%로 제한되는 것. 1차 배정을 제외한 2∼3차 배정은 거주지 등에 의해 강제 배정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3일 고교선택제에 대한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으면서 "학생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다"며 학생 선택권이 80%까지 보장된다고 공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되는 셈이다. 시행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의 골간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을 일반 교사나 학부모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청 내 학생 입학 선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부서의 고위 공무원들도 방침 변경 사실을 모를 정도로 담당 부서(중등교육정책과) 차원에서 암암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서 관계는 "교육감 권한대행인 김경회 부교육감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서울지역의 모든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냈으니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조차 이번 사안이 자칫 다른 쪽으로 해석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쉬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교육청 안팎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낙마한 공정택 전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고교선택제를, 정책 노선을 달리하는 김 부교육감이 틀어버린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입학 경쟁률이 올라가는 특정지역 학교에 대한 고교선택권을 돌연 제한한 것은 선호학교 주변 학부모들 민원 때문이라며 기존 결정의 번복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률이 1대 1을 넘는 지역은) 모든 학군별로 다 생길 수 있다. 선호학군 주변의 학부모들로부터 `왜 우리가 밀려나야 하느냐'는 항의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미리 언론을 통해 알리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영식 담당 장학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고교선택권을 주는 만큼 학부모들도 `통학불편' 등은 감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선호학교 주변) 학생, 학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수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는 고교선택제 첫 시행 10여 일을 앞두고 기존의 확정된 결정을 뒤집은 이유가 목동, 강남 등 특정 선호학교 주변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학부모 의견조사를 했느냐'는 질문에 교육감 권한대행인 김경회 부교육감은 "학부모, 교사들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달 노원, 양천, 종로구 거주 학부모 4명과 교장, 교감 6명, 내부 인사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일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뒤 (원거리 배정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제도 초기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가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 전체로 볼 때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 전형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 지역설명회뿐 아니라 홍보자료 등을 통해 일선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교선택제 내용이 변경된 주요한 이유가 특정지역 학부모들 민원이 작용한 것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데다 이번 조치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고교선택제를 둘러싼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애초 일반고교에 지망하는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3단계 선택권'을 부여할 방침이었지만 지난달 25일 갑자기 2차 배정에서 교통편과 거주지를 고려해 인근 학생을 우선 배정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렇게 되면 인기가 높아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강남, 목동, 중계동 등 소득수준과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학교는 같은 학군에 속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충남 사곡중 서미라(도덕) 수석교사는 맞춤형 멘토링 활동 사례다. “8명뿐인 교사들이 서로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3학급 중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대안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각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일대일로 지원하거나, 모둠활동을 하게 됐지요.” 3월 교내자율연수 때, 교사들에게 수석교사제의 취지와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소개한 서 수석. 그런 그에게 제일 먼저 SOS를 요청한 건 올해 이 학교로 부임한 특수학급 최은경 교사. 교직 3년차인 그는 낯선 학생, 학부모와의 상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서 수석은 ‘그림으로 아이 마음 알아보기’ ‘그림으로 말문 열기’ 등 미술 심리상담․치료법을 코칭하고, 학부모 상담을 위한 가정방문에는 직접 동행했다. 부모 모두 정신지체인 가정, 성 충동 자제가 어려운 손자를 키우는 조손 가정 등에서의 상담은 이론, 지식만으로는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서 수석은 “초임 시절을 돌아보면 단편적인 정보 제공이나 조언보다는 시범을 보이며 동행해 주는 선배가 절실했다”고 말한다. 특수학급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개발에도 머리를 맞댔다. 공부만큼 자활도 중요하니까 우선 아이들과 방석, 주머니를 만들며 의복생활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시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최 교사는 재봉을 배웠다. 서 수석은 또 특수학급 운영에 대한 교육과정을 공부하며 최 교사의 수업공개에 필요한 교수․학습과정안 작성을 함께 했다. 최 교사는 “특수학급의 여러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시고, 지도안의 기본틀을 몰라 고민할 때 연수까지 해주셨다”며 “서 수석님 같은 스승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교직 19년차 홍영란(과학) 교사는 9월 충남 수업연구대회를 앞두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평상시 수업은 베테랑이지만 수업연구대회 공개수업은 또 다른 차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서 수석은 ‘순환모형을 적용한 탐구능력 신장’을 공개수업 주제로 잡은 홍 교사와 5월부터 수업설계에 들어갔다. 과학과 교육과정을 공부하며 해당 교과 수업의 특수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리고 홍 교사의 수업연구대회 계획서를 검토하고, 홍 교사의 평소 수업을 관찰하며 분석했다. 4번의 수업관찰을 하면서 실전을 위한 교수학습과정안, 수업모형, 적합한 학습활동, 학습자료의 유형과 투입량, 공개수업에 필요한 발문 등을 함께 고민하며 다듬어갔다. 그 결과 홍 교사는 대회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서 수석은 “옆에서 거들었을 뿐, 결정은 교사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사는 “사전, 사후 수업 협의를 통해 좋은 수업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교원능력개발연구시범학교인 사곡중. 교사 모두 2번 이상 수업공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서 수석의 거들기는 빛을 발했다. “교수학습과정안 작성부터 같이 하고 싶어요.” 7년차 박미라(사회) 교사의 고민해결은 그 한 예다. “학부시절 교수학습과정안을 체계적, 학문적으로 배운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과정안 작성에 필요한 구성요소와 왜 그런 게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하는 건지 여전히 어려워요. 그걸 서 수석님이 1대1 맞춤형 연수를 통해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교과 특성에 따른 특색까지 짚어주셨어요.” 서 수석은 박 교사의 ‘협동학습을 통한 역사신문 만들기’ 공개수업을 도왔다. 학원강사 경력으로 학습내용 전달에 탁월했던 박 교사가 ‘학생 참여, 활동 수업’에 더 다가서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업 관찰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1대1 면담이 이뤄졌다. 한 달에 한번은 전문성 신장 연수를 진행한다. ‘PCK 자기장학방안’ ‘자기수업 브랜드 만들기’ ‘수행평가 서술형 평가문항 제작’ ‘수업설계 및 지도안 작성’ 등이 그 주제다. 주 15시간의 수업. 그 중 3일간의 순회교사 생활 속에서도 동료 교사들의 요청에 교실을 들여다보고 수업을 도와 온 서 수석. 그는 “수업이 공통화제가 되고, 흔쾌히 뭐든 함께 배우려는 분위기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11월. “이거 한번 배워볼까요?” 모 원격연수원이 제공하는 ‘수업컨설팅과 수업디자인’ 프로그램을 찾아낸 교사들은 한 달 동안 같은 관심사를 공유했다.
지난달 30일 현안보고에 이어 1일부터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 여야는 외고 대책과 국립대 법인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 정쟁의 재연으로 교육자치법, 학교급식법, 유아교육법 등 산적한 현안 처리마저 늦어져 교육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까 우려도 높다. 이런 교과위를 생산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이끌어야 할 이종걸(민주·안양만안) 위원장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겁다. 예산과 현안 법안에 대한 그의 소신과 처리방향을 들어봤다. -내년에 지방교육재정이 줄어 걱정입니다. “부자감세에 따른 내국세 감소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내년에 8247억원이나 줄어 파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부금법을 개정해 내국세분 교부율을 20%에서 20.27%로 조정한다지만 이는 2010년부터 도입되는 지방소비세로 인한 내국세 감소분(2.28조원)을 보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방교육재정의 파탄을 막고 교육투자를 늘려 공교육을 내실화하려면 교부율을 더 상향해야 합니다. 교부율을 20.27%가 아니라 23%까지 올려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산적한 처리 법안 중 교원평가법이 있는데요. 6자 회담을 제안하시면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우려도 있습니다. “6자 회담은 5년여에 걸친 논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종결을 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입니다. 6자 회담은 교총과 전교조뿐만 아니라 정책결정 당사자인 여·야와 학부모 단체까지 동참하는 합의체 기구입니다. 여기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주요 교육 현안을 사회단체, 정치권 등이 스스로 협의하여 해결했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외고 개편이 사교육 대책의 핵으로 떠올랐는데요. “외고가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게 제자리에 서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화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외고를 폐지하고 자율형 사립고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특성화고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논의는 좀더 해야겠지만 외고를 본래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부는 10일 외고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고, 교과위도 외고 개편과 관련해 제출된 초중등교육법 심의를 본격화 할 것입니다.” -수능 성적 공개에 대한 의견은.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하겠다던 수능성적 결과를 언론에 유출함으로써 ‘교육관련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특례법’ 8조를 정면으로 위반했습니다. 특히 공개된 성적분석자료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고, 학교 줄세우기 폐해가 우려됩니다. 수능성적 공개여부는 현재 심리중인 대법원 판결 이후 사회적 합의에 따라 결정됐어야 합니다. 더 이상 무분별한 자료 유출로 공교육 시스템을 무너뜨리거나 학교서열화를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유아 공교육화를 추진하시는 걸로 압니다. “유아교육 1달러 투자는 성인교육 17달러 투자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질 높은 유아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초등교 학업성적도 높았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망국적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성장잠재력 기반마련을 위해서라도 유아 공교육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만5세를 시작으로 점차 만4세, 만3세에 대한 전면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만 3∼5세 무상교육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하루 3시간, 일주일에 15시간만큼은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고, 오후에는 유치원 종일반, 어린이집, 학원 등 수요자가 선택하고 부담하는 체제입니다.” -학교급식법, 교육자치법도 시급한데요. “교육자치법은 통합 전까지 시간을 가지고 교육자치와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직영급식 전환은 위생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라고 생각합니다. 직영급식이 가능하도록 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밖에 우선 처리 법안을 꼽자면 특목고 폐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만5세 유아무상교육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이 있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가 있으십니다. 경기 교육 발전방안이 있다면. “우선 경기도내 고교평준화 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으로 평준화를 확대하겠습니다. 무상급식도 전면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며칠 전 경기도의회는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또 전액 삭감했습니다만 학부모 부담경감과 소외계층 교육복지향상을 위해 무상급식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교사수급 불균형 문제에 있어 경기교육 여건은 전국 최악입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교사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국교총과 교과부는 3일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학교회계시스템 보완’ ‘학력평가정책 개선’ ‘보직교사 배치기준 개선’ 등 총 36개초 65개항의 2009년도 상·하반기 교섭·협의를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개최했다. 교총은 본 교섭을 통해 지난 8월 교과부에 전달한 교섭 요구안을 놓고 협의를 벌인다. 이원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교섭에서 합의한 ‘근평기간 단축’이 이뤄져 일선 교원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며 “이번 교섭·협의도 현장과 소통한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교과부의 사교육비 경감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수능에서 영어를 빼고 생활영어 중심의 정책을 펴는 등의 획기적인 개선이 있어야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병만 장관도 “교총과의 교섭·협의가 일선 초·중·고 교육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진솔하고 진지한 자세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 교총은 지난 4월부터 회원 대상 공모절차를 거친 이번 교섭안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의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교원들의 업무 부담 가중 및 행정처리의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 2007년 이미 교섭·협의한 바 있는 ‘주5일제 수업 2011년 이내 도입’에 대해서도 정부가 수업일수 및 교육과정 개선, 교육적·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및 학생 보호대책 등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유아교육의 공교육 강화에 대한 조항도 포함했다. 세부 내용은 유아교육법상의 교육기관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하고, 만3~5세 유아 무상의무교육의 단계적 실시를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이다. 특히, 예산 및 정원 문제와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교과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사교육 경감대책, 방과후학교 활성화 등 새롭게 추진되거나 활성화되는 지침에 따라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초등 보직교사의 배치기준을 상향 조정해 줄 것도 제시했다. 교총은 초등 보직교사도 중등처럼 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초·중등교 보직교사 배치기준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녹색·나눔운동을 교육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녹색교육운동의 기반 마련을 요구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녹색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교 앞 ‘그린세이프존’ 설치·운영, 등하굣길 자전거 타기 운동 활성화를 위한 시설 설치가 골자다. 이밖에도 ▲보건·영양교사 1급 자격기준 개정 ▲교원 대체군복무제도 도입 ▲교원연구년제 조기 도입 ▲교원 불임치료휴직제 도입 등이 논의된다. 이번 교섭은 여러 단계의 교섭소위와 실무협의를 거치게 되며 최종 합의안은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강우방의 ‘한국미술의 탄생’은 문양학(文樣學)을 지향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미술의 정신적 위대성과 예술적 탁월성을 호방한 구도와 곰살궂은 솜씨로, 도해를 곁들여 서술한 책이다. 나아가 한국미술사의 원형을 고구려에 두고 여기서 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오는 미술전통으로서의 영기문양을 구명하고, 동아시아 서아시아는 물론 세계미술사의 출발점을 한국미술사에서 모색하는 야심찬 기획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아야 합니다.” 저자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면서, 예술 활동을 하듯이 감동으로 써나간 이 책의 결론에서 그는 말한다. “매일 매일 드라마가 일어난다. 너무 오래 지속되는 드라마여서 내 존재를 잊어버리고 세월을 잊어버리는 때가 많다.” 저자의 연구태만으로도 이 책에서 영기가 솟아난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존재의 이해와 자아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이다. 학생이 교사가 보여주는 삶의 자세를 배우고 지혜를 얻는 것처럼, 교사는 학생에게서 생명의 의지와 그 발양을 감지하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터득하게 된다. 이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영기화생의 문양을 그려가는 과정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저자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피워내는 영기를 수많은 도판과 유려한 설명을 통해, 쉽게 간파할 수 있다. 그러한 영기를 내 존재 안에서 싹틔우며 생명의 꽃으로 상징되는 연화화생을 거듭해 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에, 이 책 읽기는 더없이 좋은 지침이 된다. 이 책은 영적 존재로서 인간이 자기실현을 해 나가는 데에 기여하는 예술적 형상화의 원리를 정성스럽게, 독자에게 공양한다.
바쁘다고 생각할 때는 책을 들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다보면 읽기를 중단하고 그러다보면 맥이 끊기기 때문에 집중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때는 글 읽기 근처에도 안 간다. 그런데 김훈의 ‘공무도하’는 달랐다. 바쁜 것과 상관없이 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들었다. ‘남한산성’, ‘현의 노래’ 등에서 이미 벅찬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신작이 궁금했다. ‘자전거 여행’, ‘바다의 기별’ 등 그의 산문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일상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언어 표현이 기다려졌다. 책의 제목 ‘공무도하’(公無渡河, 문학동네 펴냄)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 사건이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麗玉)’은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불렀다. 설화 속의 백수광부는 말 그대로 미치광이였다. 그래서 강을 건너다 빠져 죽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미치광이라고도 할 수 없다. 백수광부는 강의 이편이 혹독한 현실 세계라고 믿었던 것은 아닐까. 저편이 피안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강을 건넌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제목은 이러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다. 김훈의 말대로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유기적인 서사적 구조가 없다. 그래서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도 없다. 작가는 사회부 기자 문정수를 통해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군상을 열거한다. 노목희를 찾아오는 밤에 문정수는 때때로 추적할 수 없고 전할 수 없는 세상에 관하여 노목희에게 말했다. 문정수는 뱀섬을 부수는 폭격기와 기르던 개에 물려 죽은 소년과 아들의 죽음을 버리는 그 어머니 오금자에 관하여 말했다. 그리고 소방청장 표창을 받은 소방관 박옥출의 업무상 배임과 절도, 해망 매립지의 장어와 민들레, 방조제 도로의 교통사고, 세습농부 방천석의 잠적에 관하여 문정수는 말했다. 밤늦은 시간에, 문정수는 혼자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문정수의 말은 듣는 사람이 없어도 무방할 듯싶었다.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 버린 세상에 관하여 문정수가 더듬거리며 말할 때 노목희는 가끔씩, 그랬겠구나……잘했어……내버려둬……괜찮을 거야……응답해주었다(p. 218~219). ‘뱀섬을 부수는 폭격기’의 상황은 ‘매향리 사격장’ 주변으로 연상된다. 그리고 ‘방조제 도로의 교통사고’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과 미순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후에’도 어느덧 우리 사회에 편입된 불쌍한 삶의 일부다. ‘오금자, 박옥자, 방천석’은 강의 이편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인생이다. 그들은 노목희의 말대로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불쌍한(p. 129)’ 축에 들었다. 작가는 한계적 상황에 빠져있는 인물의 불행과 암울한 내면을 삽화처럼 여기저기 체계 없이 옮겨 놓았다. 그들의 삶은 죽은 사람보다 불쌍하다. 하지만 작가는 어떤 감정 이입도 없이 엮어 나간다. 이러한 작가의 집필 의도는 표지 뒷면이 남긴 말에도 함축되어 있다. ‘공무도하가’는 강 건너 피안의 세계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더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자는 노래이다. 인간 삶의 먹이와 슬픔, 더러움, 비열함, 희망을 쓸 것이다.(뒤표지에 있는 작가의 말) 이름 없는 개개인의 불쌍한 삶은 신문 기사에 실리지 않는다. 문정수가 부지런히 취재를 해가도 문정수의 상급자인 ‘차장’이 기사거리가 안 된다고 잘라버린다. 너무나 평범해서 신문에조차 나오지 못하지만, 각각의 곡절과 사연이 있다. 공권력에 쫓기고, 공권력에 짓밟히고, 자기 힘이 센 사람들로부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렇다고 저항도 할 수 없다. 그저 목숨을 부지하고 침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 그들은 더러운 인간이다. 화재 현장에 출동해 귀금속을 들고 나오는 박옥출, 늘 세상에서 겉도는 장철수, 딸의 보상금을 들고 삶의 터전을 떠난 아버지 방천석, 아들의 죽음에 숨어살던 오금자. 이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러운(p. 35)’ 범위에 든다. 그렇다고 우리는 그들에게 비윤리적이니 비도덕적이니 하면서 관념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 소설을 통해 말하는 삶의 비루함이란 현실이 빚어낸다. 비루함이란 특정한 생산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몫이란 뜻이다. 따라서 하나의 정형을 지닌 것처럼 느껴지는 비루함이란 인간의 조건이며 동시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부정적인 차원에서든 우리는 이 비루함을 통해 인간 존재를 구원하고 동시에 사회를 정화해야 한다. 강의 이쪽에 있는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약자다. 하나같이 결핍되고 주변화 되고 낙오된 문제적 인물이다. 이들은 모두 타자에게 상처받고, 심신이 감당하기 힘든 삶의 짐을 지고 힘겹게 산다. 인간이 밟고 가야할 곤혹스러움, 몸으로 겪어야 하는 비극적 존재감은 원초적인 인간 상황으로 버릴 수 없는 역사 속의 인간의 모습이다. 개개인이 겪는 고통은 근원을 캐면 함께 사는 사회가 안겨 준 짐이다. 이 말은 문제의 해결도 결국 사회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거대한 사회는 조그만 개인을 돌보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을 보듬어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위선의 탈을 쓰고 있다. ‘극동군사령부 샘 워커 중령은 축사에서 해저 고철 인양사업을 장기간에 걸친 군의 공습훈련의 결과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복한 사례(p. 311)’라고 말한다. 공습 훈련의 폐해는 감춰두고 경제적 이익이 된다는 강자의 논리로 포장한다. 이는 고단한 삶이 이웃과 사회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번 소설에서 신문사 사회부 기자 문정수를 내세운 것은 의미가 있다. 사회부 기자는 사건 사고 담당 기자로 경찰서, 사건 현장 등을 취재한다. 신문 사회면은 우리의 가장 현실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또 신문 기자의 눈은 사실의 촉수가 발달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문정수가 보는 소설의 내용은 ‘사실이 허구화되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젊은 시절 신문 기자 경험이 있다는 것도 세상을 꼼꼼히 전달하는데 기여한다. 그래서 작가는 일상을 향해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듯 단문으로 말한다. 자연적인 현상을 만난 것처럼 일체의 감정을 배제하고 건조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김훈은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로 인해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런 점에서 당대의 현실을 향해 초점을 맞춘 이번 소설 ‘공무도하’는 의외의 결과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도 결국은 ‘과거의 당대’로 그것도 인간이 살고 있는 오늘의 세상이다. 즉 작가 김훈은 역사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사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삶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품고 그 해답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문 기자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가 김훈의 글쓰기 변모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넌지시 보여주기 위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모자(帽子)가 문제였다. 우리 반의 한 아이가 며칠 째 단추도 잠그지 않은 채 잠바에 달린 모자만 쓰고 다녔다. 날씨도 추운데 잠바를 걸치고 다니는 모습이 왠지 볼썽사나웠다. 수업시간이나 점심시간까지 그런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있어 몇 번 주의를 줬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다보면 교사도 스트레스 받는다. "얘, 좋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다니니?" "이거 더러운 옷인데요." 멀쩡한 옷을 더럽다고 하다니…. 정말 생뚱맞은 대답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또 한마디 했다. "왜 좋은 옷을 더럽다고 하니?" "우리를 버리고 간 에미가 사준 옷이란 말이에요. 그러니 더럽지요." 당연한 얘기를 왜 자꾸 물어보며 귀찮게 하느냐는 듯 갑자기 아이가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짧은 얘기 속에 담긴 원망이 너무나 커 말문이 막혔다. 그렇더라도 영문을 알아보고 아이를 이해시켜야 했다.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니?" "우리 할머니는 매일 그러는데요." "그래도 너는 그렇게 말하면 안 돼." 마지 못해가 아니라 죽지 못해 손자들을 맡고 있는 할머니로서는 집나간 며느리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이들 앞에서 할 소리 못할 소리 다했을 것이다. 모자(母子)관계가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엄마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아이였다. 이쯤에서 어떤 관계가 부부이고, 부모인지 생각해보자. 부부는 한자로 지아비 부(夫)에 아내 부(婦)다. 법률상으로는 일상가사로 인해 생긴 채무까지 연대책임을 지는 관계다. 부모는 아비 부(父)와 어미 모(母)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누구든 태어나 처음 배운 말이 '엄마. 아빠'다. 부부와 부모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지남철이다. 부모는 자식부터 챙기고 자식은 부모부터 섬긴다. 그게 바로 물보다 진하다는 핏줄관계다. 언감생심, 농담이더라도 돈이나 사랑이 핏줄보다 진하다는 말 하지 말자. 철부지 4학년 아이가 자기의 엄마를 모질게 원망한다. 자기들 좋아할 때는 금지옥엽으로 떠받들다 싫을 때는 아무렇게나 버려도 되는 소모품이 아니라고…. 아이들 떼어놓고 나갔던 엄마가 성인이 된 자식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장면을 TV에서 본다. 자식이 업신여길 미래를 생각해보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때 자식을 무슨 낯으로 볼 것인가? 속으로 삭이는 원망은 언젠가 무섭게 폭발한다. 물론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 떼어놓고 떠난 자식에게 된통 당할 날이 길어야 30~40년 후다. 그만큼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월 참 빠르게 흘러간다. 물론 아이를 떼어놓고 나갈만한 사정이 있다.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혼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식을 위해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는 부모여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소소한 일도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이들도 가족공동체의 일원이다. 아이가 부모의 이혼에 대해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까지 기다리는 게 자식을 낳은 부모의 의무다. 부모의 이혼에 동의한 자식은 부모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부모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안다. 우리 반 아이들 중 20%는 부모가 이혼하며 조부모에게 맡겨진 조손가정 아이들이다. 변화가 많은 요즘 교육 젊은 부모들도 따라가기 어렵다. 연로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뒷받침한다는 그 자체가 무리다.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원만하지 못한 모자관계가 아이에게 주는 상처를 생각했다. '인생의 반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만큼 부모와 자식은 중요한 관계다. 상처받은 철부지 아이들이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 충남학업성취도평가 후 자체적으로 문항분석 연수 가져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2(수)일 전 교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월 27일(금) 충청남도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어진 충남학업성취도 평가 문항에 대한 분석 연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평가는 평가가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학생의 현 학습수준에 대한 정확한 실태 확인 이 확인 위에 학생 각자에 맞는 교육적 처방 마련이 주목적이라고 보았을 때 우선 교육현장에서는 평가 문항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번 연수가 준비되어졌다. 학교장의 특강 이후 각 과목별로 지정되어진 5분의 강사선생님들에 의해 충청남도 교육청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및 성취 수준에 대한 내용의 강의가 있은 후 각 과목별 문항에 대한 분석의 시간을 가졌다. 학업성취도 평가 문항 분석 연수를 주관한 조교장은 “평가는 평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가 있지만 학생들의 지도를 위한 자료로서 교육현장에서는 그 활용도가 더욱 높다며 ”며 문항분석 연수 진행을 위해 애써준 5명의 교사와 교내 교육과정운영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