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3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정부가 이달 안으로 발표하기로 한 ‘학교폭력종합대책’에 학폭 사실을 정시에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폭에 대한 학교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교권 확대, 보호 등의 조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학폭 근절을 위해 심각한 학폭 가해자의 경우 대입에서 불이익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안으로는 학폭 가해 사실을 징계 수위에 따라 최대 영구 보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경미한 처분인 1~3호는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지만 무거운 처분인 전학(8호)의 경우 졸업 후 2년, 가장 무거운 처분인 퇴학(9호)은 영구 보존하는 방안 추진도 다뤘다. 학폭 징계의 경우 경중에 따라 1~9호 처분까지 가능하며, 현재는 퇴학을 제외한 나머지 징계처분은 최대 2년까지만 보존이 가능하다. 박대출 국민의 힘 정책위의장은 “현재 수시까지 반영되는 학폭 기록을 정시까지 확대해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학폭 가해 사실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보존 기간 강화는 학폭이 대입 전형에도 영향을 미치게 함으로써 그 책임을 무겁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정은 학교의 교육적 노력 촉진과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교권을 강화해 학교 차원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 현장에서 화해나 중재 등 초기 해결(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선생님의 권한과 권위가 너무 무너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학폭 대책이 처벌 강화에만 매몰돼서는 안되며, 학교와 교원이 교육적, 회복적 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확실한 교권 보호 대책, 학폭 책임교사 지원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정이 학교의 교육적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교권 확대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학폭 지도·처리 과정에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징계 면책·면제 ▲학폭 지도·처리 과정에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소송비 지원 ▲학폭 책임교사 수당 월 10만원 신설·지급을 촉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조사부터 수 많은 행정처리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원들이 소송 위협까지 감내해야 하는 학폭 책임교사는 기피 0순위”라며 “생활지도권을 포함한 교권강화는 물론 징계·소송으로부터도 보호받고, 과중한 업무에 대한 합리적인 처우개선이 지원 대책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광화문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비추던 큰 덕을 지금은 온 백성이 함께 밝혀나가고 있으니 1,000년을 멀리 보신 혜안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열정과 함성, 휴식과 만남 등으로 시시각각 얼굴이 변하는 광화문은 중심축부터 동심원 곳곳에 포진한 고궁·박물관·미술관으로 아트산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기도 하다. 광화문 거리를 걷다 휴식을 겸하여 둘러볼 수 있는 미술관 두 곳을 추천해본다. 쉴 새 없는 망치질의 해머링맨 조나단 브로프스키는 미국 보스턴 출생의 세계적인 조각가이다. 그가 시애틀·베를린·프랑크푸르트 등에 이어 광화문에 키 22m 몸무게 50t의 거구 ‘해머링맨(Hammering Man)’을 탄생시켰다. 2002년부터 35초마다 한 번씩 해머를 들었다 내리치는 해머링맨은 모던 타임스의 컨베이어벨트 나사 조임공 찰리 채플린처럼 늘 열심이다. 2010년부터 하루 17시간을 2015년부터는 14시간을 일했단다. ‘갓물주’나 ‘금수저’가 아닌 노동하는 이의 숭고함에 가슴이 저린 것은 필자의 몫이고, 수많은 광화문맨들은 그저 무심히 지나치거나 건물 뒤편에서 담배 연기를 피워 올릴 뿐. 해머링맨은 입사 이래 350만 번 이상 4t에 이르는 오른팔만 쓰다 보니 어깨를 자주 다쳐 두어 달 정도 쉬기도 했단다. 힘든 와중에 가끔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등에 참여해 모자를 쓰는 등 봉사활동도 한다니 존경스럽다. 그러나 웬만한 노동은 모두 로봇군과 로봇양이 선점하시고 칼보다 강하다는 펜까지 챗GPT에게 넘겨주는 시대인데, 이제 이분을 역사 속으로 보내드려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해머링맨의 소속사인 흥국생명 빌딩은 아트영화 팬들에게는 ‘씨네큐브’로 더 유명하고, 그만큼 3층에 자리한 ‘세화미술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장·아카이브·스튜디오 등 한 공간에서 창작·전시·제작·상영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기획했다니 멀티플랙스 예술공간의 원조로 역사의 무게가 엄연한 곳이기도 하다. 허기진 내면을 채운 예술과 희망 해머링맨을 시작으로 세화미술관이 있는 3층까지 도달하려면 웰컴 작품 감상이 필수다. 건물이 하나의 미술관인 셈이다. 먼저 1층 현관 오른쪽은 강익중의 ‘2010 아름다운 강산’. 7,500개의 미니캔버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설치 당시(2010년) 국내 최대 규모였으며, 이후 교체와 추가로 8,100개에 이르렀다. 이미 전 세계 어린이 작품 그림조각으로 통일동산에 ‘십만의 꿈’을 설치했던 그의 콘셉트는 ‘작은 삶에 귀 기울이기!’이다. 작은 것은 모여 큰 것이 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꾼다. 작품은 그의 믿음의 증거들이다. 다음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불우한 가정사와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때 입양된 인디애나는 17살 때까지 20여 차례가 넘게 이사를 다녔단다. 낯선 도시와 표지판들로 가득했을 그의 삶이지만 ‘EAT’, ‘LOVE’, ‘ART’, ‘HOPE’를 만들며 사랑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엄마가 건네는 “밥 먹었니?” 한 마디는 세상 곳곳에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있다. “사랑한다”라는 단어가 간절했던 그의 허기진 내면을 ‘예술’과 ‘희망’이라는 단어는 보답했을까? 초반의 각광과는 다르게 긴 시간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다 은둔 생활 끝에 생을 마감하였다니 건조한 팝아트 ‘LOVE’가 달리 보인다. 프레일겐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 출생 작가이다. ‘당신의 긴 여행, Your Long Journey’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한 공간에 연결한듯하다. 결코 녹록치 않은 여행이나 인간은 이에 맞서 응전하고 전진한다. 마치 전투적 구호처럼 여겨질 것 같은 세계관이건만 막상 40m 길이의 이 작품은 균형 잡힌 유닛들의 경쾌한 긴장감으로 즐겁다. 특히 각도를 달리해도 흩어지지 않는 동세와 예술적 곡선들은 고도로 공학적이다. 너무 완벽해서 살짝 비현실적인 인생이긴 하다. 이 작품은 조각과 공간이 서로 돕는다. 빌딩의 2층에서 4층에 이르는 계단과 천장의 작품명은 ‘天·地·人(천지인)’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모음의 기본 3자를 天·地·人으로 삼으시니 천(ㆍ)은 하늘이요, 지(ㅡ)는 땅이며, 인(ㅣ)은 사람이라. 하늘·땅·사람이야말로 세상의 궁극이라 여기셨다. 2층에서 4층을 오르는 유리계단은 천장의 은하수 조명과 환상의 짝꿍이다. 계단을 오르는 인간이야말로 땅과 하늘을 잇는 유일하며 소중하고 그럼에도 겸손해야 하는 존재임을 경험해본다. 다만 오르고 내릴 시 치마를 부여잡는 수고를 잊으면 살짝 곤란하다. 그 외 신현중의 작품 ‘뿔 있는 우제류를 위하여’, 아프리카 여행 시 대지의 원초적 생명력과 창조성에 매료당했다는 신상호의 분청사기 작품 ‘Head 2000’, 테라코타 작업으로 스케치 없이 완성한 주인공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소품으로 완성하여 제작한 히로토 키타가와의 인형 같은 작품 ‘Akemi Hiiragi’ 등이 있다. 이들을 모두 훑어보다 보면 세화미술관에 이른다. 세화의 정체성은 ‘미디어 아트 전용 전시관’이다. 그간 ‘움직이는 갤러리-미디어 아트 상영전’으로 서정적 일러스트 감성과 역사, 시간을 함께 담은 연작들이 이어졌다. 모두 온라인 갤러리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최근 세화에서는 데이비드 살레, 알렉스 카츠 등이 참여한 ‘정물도시전’이 열리고 있다. 그간 세화가 일관되게 쌓아온 도시기획전 연작의 네 번째 ‘도시전’이다. 세화의 장점은 얄팍한 호주머니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저렴한 관람료나 무료전시가 많다는 것이다.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 성곡미술관 세화에서 나와 길을 건너 서울역사박물관 우측 골목으로 걷기 5분 정도면 성곡미술관이다. 쌍용그룹의 창업자 성곡 선생을 기리며, 선생이 거주하던 자택을 미술관으로 개관한 성곡미술관은 경희궁 뒷길에 위치한다. 일단 조용하다. 특히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사계절 각기 다른 색채로 다가오는 미술관 밖의 미술관으로 명성이 높다. 수년 만에 다시 찾아도 나무들이 조금 낯선 것 말고 평화와 고요의 기운은 그대로였다. 미술관은 좌우 양쪽으로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 두 채가 가운데 조각공원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성곡미술관은 1995년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Fusing Cement in Art)전’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안도타다오 같은 건축가들의 작업에 힘입어 시멘트에 대한 인식이 예술적 가치와 호응하지만, 당시만 해도 각종 매체에서 화제가 될 만큼 신선한 발상이었다. 성곡은 젊은 작가들을 몹시 사랑한다. ‘성곡에서 작가상 받을 정도면 미술계에서 작품을 인정받았다’고 자부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성곡만의 또 다른 자랑은 사진·패션·디자인·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시이다. ‘제12회 공간 국제 판화 비엔날레’, ‘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 ‘앙드레 케르테츠전’ 등은 작가와 대중의 거리는 좁히고 일상을 예술로 초대하는 수준 높은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성곡의 전시를 눈여겨 볼일이다. 작품에 공간을 더해, 야외조각전시장 아르키메데스가 욕조에서 아이디어를 건져 올렸다면 현대인은 미술관에서 크고 작은 영감을 얻어낸다. 작품의 예술적 감동에 공간을 얹어 받기 때문일 것이다. 성곡은 공간의 아름다움으로, 전시가 없는 인터미션 타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마당에 들어서면 저절로 야외작품으로 발길이 간다. 개인적으로 구본주의 작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성곡은 충분하다. 리얼리즘 조각의 대표주자 구본주는 노동하는 인간의 곡진함과 슬픔·저항을 대중에게 전한 예술전사였다. 그의 작품에서는 늘어진 주름과 굽은 어깨, 힘줄이 솟은 팔뚝 등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구겨진 넥타이와 양복 위에 고함치듯 입을 벌린 작은 머리의 남자 ‘생존의 그늘’ 앞에 서면 ‘갑오농민전쟁-저항’, ‘혁명은 단호한 것이다’, ‘아빠의 청춘’ 등의 작품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이다. 구본주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를 달려온 인물들이다. 조성묵은 버려진 의자를 슬퍼한다. 수많은 의자 모빌과 거대의자인 실험적인 작품들로 베니스·독일·이탈리아 등 국제무대를 침공하였다. 작품 ‘메신저 951595’의 두 의자는 돌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징검다리는 시멘트, 의자는 브론즈이다. 그의 작품은 인간소외에 대한 연민일까, 희망일까? 쓰레기를 유리상자에 넣어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집적예술’의 표본으로 거듭난 아르망의 ‘expressissimo’ 작품은 일단 멋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폐품을 달고 고뇌하는 돈키호테 같다. 나무작가 이재효의 작품 ‘0121’은 성곡의 심볼마크와 같다. 버려진 나무들을 꼬았을 뿐인데, ‘나무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재료가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다는 작가의 나무 다루는 기술이 신의 경지에 올라 있다. 이들 작품은 멀게는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이곳에서 사시사철 비와 바람, 추위와 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서 있었다. 상당 부분 훼손되어 사랑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 2016년 금융그룹 BNP파리바(1994년부터 프랑스 베르사유궁전·퐁피두센터·오르세미술관 등 2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보존·복원해 내고 있다)가 작품 7점에 대한 보존·복원작업을 지원하여 원래 모습을 살려내었다. 시작은 시멘트였으나 꾸준한 전시작업으로 사대문 안 최상의 인지도를 다져왔던 성곡미술관은 어린이 관람객이 많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조각공원 카페는 아주 작은 규모임에도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최상의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 성곡의 매각소식이 들려 아쉬운 마음이 크다. 도심 속 휴식처 성곡이 사라질 수 있다니. 새것, 멋진 것 말고 옛것, 작은 것에서 안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점점 공허해지고 있다.
[교사] 나는 왜 소년범을 변호했을까 (김광민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236쪽, 1만6,000원) ‘우리 사회에서 낙인찍힌 그들을 위한 변론’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자칫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을 무릅쓰고 이 책을 쓴 것은 사건의 원인을 알아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만난 소년들은 하나같이 ‘경제적 어려움’과 ‘돌봄의 공백’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 환경만 탓할 수는 없지만, 폭력이 일상화된 소년들의 순응만 강요하는 게 옳은지 깊이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인생 설계자의 공식 (하워드 H. 화이트 지음, 김미정 번역, 한국경제신문 펴냄, 276쪽, 1만7,000원) NBA가 주목한 대학 농구 선수였다가 부상으로 은퇴한 뒤에도 절망하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조던’의 부사장이 된 필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전설적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단 한 번의 결정적 슛을 던지기 위해 수백만 번의 연습을 했듯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해서 노력하면 누구에게나 최고의 순간이 찾아옴을 강조한다. 인생 보드게임 (박윤미·정인건 지음, 나무의마음 펴냄, 432쪽, 2만7,800원) 국내외 교사들에게 추천받은 150여 종의 보드게임 중 재미와 교육적 효과가 높았던 보드게임을 엄선했다. 52개의 보드게임을 전략적 사고, 수리력, 순발력과 집중력, 공간지각능력, 언어와 어휘력, 추리력과 상상력, 퀴즈와 상식, 행운 8개 영역으로 범주화해 소개한다. 저자는 보드게임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하지만, 특히 4~10세 아이와 함께하기를 추천한다. 초일이 (임미현 지음, 이야기꽃 펴냄, 340쪽, 1만7,500원) 초등 1학년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1학년 담임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학교생활 이야기다. 일기 쓰듯 아이들과 교사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냈다. ‘담쌤의 깨알팁’ 꼭지에서는 ‘편리한 실내화’, ‘알러지 있는 아이의 급식’, ‘배변 실수 걱정’, ‘방과 후 프로그램’, ‘입학 전 한글 떼기’ 등 부모들이 궁금해 할 여러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청소년] 상징으로 보는 세상 (김낭예 지음, 창비교육 펴냄, 228쪽, 1만5,000원) 우리 일상 속 31가지 대상이 상징하는 바를 다루는 청소년 교양서. 토르의 망치부터 유혹과 혁신을 뜻하는 사과까지 여러 상징이 생긴 이유와 의미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종교·신화·철학·세계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여러 문화의 거리가 좁혀진 현대 사회를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조한성 지음, 생각학교 펴냄, 280쪽, 1만4,000원) 1905년 외교권 박탈부터 1945년 해방까지, 약 40년의 한국 독립운동사를 소개한다.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여 학습에 도움 받고 싶은 청소년과 교과서를 보완할 부교재가 필요했던 교사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각 독립단체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독립운동가들은 그런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상세히 담았다. [어린이] 용과 함께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김남주 번역, 신은정 그림, 마루비 펴냄, 108쪽, 1만3,000원) 스스로 어른인 척 세상을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중1 주인공과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 후 용과 함께 살고 있다고 믿게 된 동생, 일에만 몰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동화다. 가족붕괴로 그 가치를 잃었을 때 그 구성원들, 특히 어린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보여준다. 웃는 얼굴 쿼카 (수수아 글·그림, 작가정신 펴냄, 40쪽, 1만3,000원) 우리에게 ‘웃는 얼굴’로 알려진 귀여운 동물 쿼카는 사실 멸종 위기종이다. ‘웃는 표정’이라는 것도 사실 인간의 관점일 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서 구조돼 다시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작은 동물 이야기를 통해 쿼카를 비롯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들이 진짜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할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아이들에게도 ‘4월은 잔인한 달’일 수 있다. 4월은 새로운 또래집단의 파악이 끝나고 서서히 아이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시기이며, 학생끼리 또는 교사와 학생사이에서 하나둘 갈등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래서 집단에서 밀리느냐, 주도권을 잡느냐,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느냐, 외톨이가 되느냐의 윤곽이 나타나고, 2박3일 동안 숙식을 함께해야하는 체험활동·수학여행 등이 끝나면 학급의 또래관계는 확연히 드러난다. ‘관계성 검사’는 학기 초에 실시하면 좋은 그림검사이다. 간단한 도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인간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또래관계(대인관계) 성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담임교사를 힘들게 하는 ‘일진놀이 유형’, 즉 교실분위기를 주도하는 학생이 누구인지, 학교폭력 가해·피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있는 학생, 친구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 또래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소외되어 고립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 등을 짐작할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 ‘관계성 그림검사’ 실시방법[PART VIEW] ‘관계성 검사’의 최대 장점은 쉽고,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와 ○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인간관계를 나타낼 수 있어 그림에 다소 거부감이 있거나 방어가 심한 학생에게도 간단히 실시해 볼 수 있다. 관계성 그림검사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검사는 심리극의 창시자인 제이콥 모레노(Jacob Moreno)가 제안한 소셜 아톰(Social Atom)이다.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 준비물: A4 용지, 연필(볼펜도 상관없음. 크레파스, 색연필, 사인펜 등 모든 필기구 가능) - 실시방법 ① A4 용지와 필기구를 제시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② 다음의 지시문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한다. “내가 여자면 종이에 나를 ○로 그리세요. 남자면 △로 그려주세요.” ※ 주의해야 할 점 - “동그라미(세모) 안에다 그려요, 밖에다 그려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정해진 건 없어요. 그냥 마음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은 곳에, 그리고 싶은 크기로 그리면 됩니다”라고 답한다. ③ 자기를 표현하는 ○와 △를 다 그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의 지시문을 제시한 후 그림을 그리게 한다. “자, 지금부터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인물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족·친척·친구·지인·선배·후배·선생님 등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그려 넣으세요. 남자는 △로, 여자는 ○로 표현합니다. 이름은 본명을 써도 되고 이니셜, 별칭 등을 써도 됩니다.” ※ 참고사항 - “나와 심리적으로 가깝다고 생각되면 가깝고 크게, 심리적으로 멀다고 생각되면 멀고 작게 그려보세요”라고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장단점이 있는데, 필자는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똑같은 크기가 아닌 크고 작은 크기로 다양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지시사항이 아이들의 심리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④ 모든 학생이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의 지시문을 제시하여 그림에 표시하도록 합니다. “모두 그렸다면, 이제 그린 순서를 표시해봅시다. 제일 처음 그린 ○(혹은 △), 즉 나를 제외하고 종이에 그린 순서대로 숫자를 적어주세요.” 세모와 동그라미가 주는 의미 ○는 여자, △는 남자이다. 어떤 아이는 종이 중앙에 아주 큰 동그라미(세모)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아주 작게 그려 넣기도 한다. 자신을 어느 위치에 얼마만한 크기로 그리는지를 통해 자아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처음 그려진 △와 ○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다양한 크기의 △와 ○는 가족·친구·지인들이다. 분포되어 있는 형태·숫자·거리 등으로 또래관계 및 대인관계를 맺는 유형과 특징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그림 1처럼 종이 중앙에 자신을 표시하며, 부모·형제·자매를 포함하여 10~15개 정도의 △와 ○를 그린다. 이름을 적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명칭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많은 동그라미와 세모 속에 친구만 있을 뿐 가족을 찾을 수 없다면, 가족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또래집단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가족관계와 또래관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면, 문제행동(늦은 귀가, 학교생활 소홀, 가족갈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족이 어디에, 어떤 크기로 위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림 2처럼 나 안에 △와 ○를 그려 넣기도 하고, 그림 3처럼 선에 걸쳐져 있기도 하다. 물론 그림 1·2·3이 한꺼번에 혼재하는 경우도 흔하다. 간혹 자신을 중심으로 일렬종대로 배치하거나, 자신과 △와 ○를 선으로 이어 놓는 경우도 있다. ‘관계성 그림검사’의 기본적인 해석지침은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자. - 나를 중심으로 위쪽에 있으면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 - 나를 중심으로 아래쪽에 있으면 나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 - 나 안에 있으면 의존도가 높거나 동일시할 가능성 - 그린 순서와 거리는 나와 가까운 정도 실제 사례로 알아보기 ● 건강한 관계 그림 (1)·(2)·(3)·(4)의 관계도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관계로 본다. 가족구성원이 순위 안에 들어있거나, 나를 중심으로 위쪽 혹은 같은 라인에 위치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1)은 나를 중심으로 둘러싸여 있고, (2)는 나의 위치가 중앙에 위치하지 않으며, (3)은 나 안에 배치되어 있다. (4)는 나의 크기가 (1)· (2)·(3)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나의 크기는 자신감·자아존중감·성격과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그림 (1)·(3)와 그림 (2)·(4)의 친구 숫자가 차이 나는 것을 보아도 유추가 가능하다. 나와의 거리는 친밀도와 관련 있다. 그림 (4)에서 나는 현아·예지·혜미보다 은지·동준·주원과 더 친할 수 있다. 그림 (3)처럼 나 안에 △와 ○가 그려져 있는 경우는 의존적 성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족이 최우선 순위로 표시되었고, 친구의 수도 적절하다. 밖에 그려지는 것보다 의존적 성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크게 위축되어 있거나, 뭔가를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림 (5)처럼 가족구성원이 없는 상태에서 나를 꽉 채운 동그라미가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와 △가 있다면 의존성 혹은 과도한 집착, 상대방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 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일렬종대로 친구를 늘어놓은 관계도 그림 (6)·(7)은 담임교사들이 눈여겨봐야 할 요주의 인물이다. (6)을 보면 커다란 나 밑에 가족들이 있고, 친구들은 그리기가 귀찮았는지 한꺼번에 ‘친구들’이라고 적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리더쉽이 있는 학생,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교실분위기를 주도하는 아이들의 유형이다. 특히 (7)처럼 가족은 보이지 않고 친구들만 일렬종대로 배치한 경우 센 척하며, 교사와 힘겨루기를 하고, 수업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런 학생이 학급 주도권을 잡으면 담임교사는 일 년 동안 마음고생을 한다. 덩치 큰 고등학교 남학생이라면 무섭기까지 하다. 여학생도 마찬가지이다. 눈을 부릅뜨며 큰소리로 악을 쓰며 달려들면 순간적으로 ‘얼음’이 된다.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라면 모두 수긍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꽤 무섭다는 것을. 그래서 섣불리 건드리는 것은 위험하다. 학기 초 관계도 검사에서 그림 (6)·(7)을 발견하면, 전략을 짜야한다. 발 빠르게 먼저 움직여야 한다.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적’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상황은 이해하되 원칙과 공정에 초점을 두고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한 이런 학생들은 자기중심적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또래관계 역시 왜곡된 경우가 많다. 학급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이는 없는지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 관계도에 친구가 너무 적거나 많을 경우 관계도에 가족도 친구도 없이 고양이나 강아지만 그려 넣는 경우도 있다. 그림 한 장으로 외로움과 우울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학교적응력이 부족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교폭력은 담임교사가 관심을 갖고 강조하는 만큼 줄어든다. 만약 그림 (6)·(7)과 그림 (8)·(9)가 동시에 발견된다면 학급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대로 너무 많게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명이 표시되어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마치 ‘저도 친구가 있어요’라고 애쓰고 있는 듯 보인다. 진짜가 아닌 쇼윈도, 즉 (8)·(9)와 마찬가지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10)·(11)은 친구들과 관계맺음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친구들에게 자신을 맞추고, 희생하며, 끌려 다닐 수 있다. 혼자 남겨지는 것보다 그렇게라도 관계를 맺고 싶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림 (8)·(9)보다 우울감이 더 클 수 있다. ● 단 1명만 그려져 있는 관계도 (12)처럼 단 1명만 그려져 있다면, 만약 이성친구라면, 게다가 여학생이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받지 못했던 정서적 위로와 관심을 1명의 이성친구에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스라이팅과 데이트폭력을 당하더라도 사랑으로 착각해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학교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동성친구라도 마찬가지이다. 친구와 갈등이 생겨 사이가 멀어진다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타격이 올 수 있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퇴를 하거나,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협소한 또래관계가 의심되는 경우 위클래스나 지역상담센터와 연계하여 사회성훈련을 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음영이 표시된 관계도 그림 (13)처럼 음영이 들어간 경우도 간혹 나온다. 그림검사에서 음영은 부정적 의미로 본다. (13)의 그림에서 음영은 △, 즉 남자이다. 작게 표시된 그림크기와 그렸다 지운 첫 번째 ○, 즉 나의 크기와 위치로 자아강도가 높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어릴 때’라는 추가 설명도 유의미하다. 학대가 있었거나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지,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지 반드시 상담을 거쳐야 할 학생이다.
울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천 후보는 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이다. 6일 오전 선거 개표 완료 결과, 천 당선인은 득표율 61.94%(15만 3140표)를 기록하며 득표율 38.05%(9만 4075표)에 그친 김주홍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경남 김해 출신의 천 당선인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서울과 울산에서 19년간 평교사로 근무했다. 지난해 말 노 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울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천 당선인을 진보 진영 후보로 추대했다.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내세웠던 노 전 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이어가겠다며 선거에 나섰다. 천 당선인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항상 살피고 고민하겠으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천 당선인은 ▲기초학력 향상 ▲2024년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 ▲중·고 신입생 체육복비 지원 ▲중·고 교복비 30만 원 지원 ▲학교 급식실·체육관 공기순환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기는 당선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2026년 6월 3일까지 약 3년 2개월이다.
경제적 곤란, 기초학력 부진, 심리 정서 위기,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고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구축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고위기 학생 해소를 위한 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19개 시범교육지원청, 96개 선도학교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위기 학생발굴부터 신청, 접수, 진단, 지원, 관리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기존에 시행되던 교육복지 차원에서 진행된 지원의 경우 개별 사업이나 정책별로 독립돼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생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거나 맞춤형 지원이 어려웠다. 지자체나 민간기관과 협력하기도 쉽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1~2월시범교육지원청 운영을 희망하는 교육지원청 교육장, 과장, 담당자들과 2023년 선도학교의 학교장, 교감, 담당교사, 교육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문제해결형 사례 체험과 학생 중심 통합지원 우수 사례 공유 등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시범교육지원청과 선도학교에게 3년간 전문 자문단을 지원한다. 시범교육지원청은 학교로부터 보고된 고위기 학생을 여러 협력 체계를 통해직접 돕는 한편, 학교가 조기 발굴 및 예방 등의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도학교에서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팀(가칭)’을 구성해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조기에 위기 학생을 찾아내고 돕는 체계를 갖춘다. 서울방화초의 경우 교장이 총괄을 맡고기초학력, 다문화, 탈북, 상담, 보건, 교육복지, 진로, 영양, 담임교사 등이 통합지원팀으로 구성됐다. 회의 구성원은 학생 사안 및 여건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교육부는 현장 적합성과 수용성이 높은 운영 모델들이 나오면 현장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와 교사,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연계해 통합 지원을 할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 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중등의 경우 2018년 입학생부터 적용되었고, 7년이 지난 시점인 2022년 12월 22일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새로이 고시되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중등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학교교육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이 변경되면 교사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큰 변화가 오게 된다. 새로운 변화는 익숙해지기까지 적응시간이 필요하지만, 급속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려면 교육혁신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특히 고등학교에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의 완성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 개념은 7차 교육과정 이전부터 도입되었으나, 과목 개설의 주체가 학교에 머물러 있었고, 학생의 선택권은 학교가 설정한 이수 트랙을 선택하는 수준이었다. 문과와 이과가 이에 해당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는 문·이과의 구분 없이 학교가 개설한 다양한 과목 중에서 학생이 선택하는 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학생의 과목 이수 기준이나 졸업의 학점량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는 졸업에 필요한 3년간 최소 학점량1이 명시된다. 고교학점제의 근간이 되는 법 개정은 총론 고시 이전인 2022년 3월 22일에 이루어졌다.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신설 _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2조의3(학점제의 운영 등) 법 제48조 제3항에 따른 고교학점제(이하 ‘고교학점제’라 한다)의 운영,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이 졸업에 필요한 교과목 이수의 인정 기준과 학점 수 등에 관한 사항은 법 제23조 제2항에 따른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학칙으로 정한다(본조 신설, 2022.3.22.). ● 총론의 과목 이수 기준 신설[PART VIEW]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과목 이수 기준이 신설되었다. 특히 학점 이수 대상은 교과목뿐 아니라 창의적체험활동까지 포함함을 예고하고있는데, 각 과목별로 수업횟수의 일정 분량(2/3 이상)을 출석하였는지와 학기말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40점 이상) 취득하였는지를 검증하여 충족하지 못하면 미이수하게 되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 학업을 성취하도록 책임교육을 강화하여야 하며, 학생들 역시 기존의 연간 190일 수업일수 중 2/3 이상 출석방식보다 더 강화된 형태의 책무성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미이수 과목이 발생한 학생의 진급 여부는 어떻게 될까? 2021년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존 연간 수업일수 190일의 2/3 이상 충족 여부에 따른 진급은 그대로 유지하되, 총 이수 학점인 192학점은 졸업에 필요한 요건으로 적용된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의 미이수 예방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되, 미이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충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도록 하여, 최소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책임교육을 강화한다. 보충이수는 별도 과제 수행, 보충과정 제공 등 본 과목의 내용이나 수업량을 축소하여 수강하는 방식이며, 대학과 같이 미이수 과목을 다음 학기나 학년도에 수강하는 재이수 방식은 장기적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보충이수는 학업결손 보완뿐 아니라 학습동기 부여 등을 고려하여 개별학교 또는 교육(지원)청 프로그램, 온라인과정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한다. 보충이수 후 부여되는 성적에는 상한선을 두어 성취도 E를 취득할 수 있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적용을 하기 전에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입학생 대상 국어·영어·수학의 공통과목4에 한하여 최소 성취수준 보장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 시기는 과목 이수 기준(미이수)이 졸업에 적용되기 전이므로 학생의 자발적 참여에 근거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내신평가와 입시제도의 변화 예고 대입제도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고,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일반고 진학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등급 평균5으로만 거의 반영되기 때문에 정성적인 기록이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매 학기 정기고사에서의 상대적인 등급 취득이 향후 대학진학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은 입학하는 순간부터 내신등급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데 내신등급은 수강자 수가 많은 과목일수록 1등급 배정 인원도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희망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과목을 선택하기보다 내신에 유리한 과목, 혹은 높은 수능등급을 얻기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는 모든 선택과목을 내신등급 산출 없이 성취평가제로 변경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 외 세부적인 변화 사항들 ● 학기 단위 과목 편성·운영 과목별 성적 산출은 학기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면 학생들의 과목 이수와 학점 취득이 한 학기에 완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 조항이 추가되었다. 이제 공통과목은 물론 수능 과목인 일반 선택과목을 학년제로 2개 학기에 나누어 운영하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모든 과목을 1개 학기에 완결해야 하므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모든 과목을 각 학기마다 작성해야 한다. ● 1학점이 17회에서 16회로 감소 교육과정상 한 학기는 17주를 기준으로 하며, 따라서 1학점도 17회를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수업일수는 190일 그대로이면서 1학점이 16회로 줄어들게 되면 학기말 여유 주간이 발생한다. 이 시기에 미이수 학생을 위한 보충지도 혹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 융합 선택과목의 신설 고등학교에 융합 선택과목이 신설되면서, 전체적으로 과목 수가 증가하였다. 이 현상은 고교 교사의 교재연구와 준비가 더욱 치열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융합 선택과목은 본인의 전공과 다른 전공과의 융합, 혹은 수능 위주의 지식교육에서 미래사회에 대응한 다양한 방식의 교수·학습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청 주도의 사전 연수가 필요하다. 교과서 개발이 교과교육 연수에 선행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나오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고교학점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평가방식도 성취평가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상대적으로 비율을 정한 내신등급이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당일 학교에 와서 수업을 한 시간도 듣지 않고 5분 만에 조퇴하여도 출석일수로 인정되어 2/3 이상 충족하면 졸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달라진다. 교사들 입장에서도 모든 학생의 기본학력을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초·중학교에서는 과목별 이수 기준 없이 출석일수 기준만 적용하여 진급과 졸업을 하다보니 고등학교에 와서 과목마다 최소 성취수준을 검증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고등학교 이전 학교급에서도 기본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가 교육을 하는 이유는 학생을 단순 경쟁시키거나 무의미한 졸업장을 취득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모든 학생에 초점을 두고 사랑하는 제자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통하여 어떻게 성장할 것이며, 학교는 무엇을 더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학교급식 파업은 매년 실시하는 학교의 연중행사처럼 익숙해지고 있다. 매년 교육청 임금협상과 더불어 복리후생 및 처우개선 등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급식조리원·조리사·영양사는 정규직 공무원과 급여에서 차이가 난다며 매년 파업을 벌인다. 알다시피 현재 학교현장에는 교무실에서 근무하는 일반교사와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행정직 공무원 외에도 행정실무사·과학실험실습 보조원·사서실무사·돌봄전담사·방과후학교 도우미 등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교사와 행정직 공무원은 어려운 공무원 시험제도를 통해 임용되었지만, 다른 일반 행정실무사와 나머지 보조원들은 대부분 학교 자체 채용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9급 공무원 급여와도 크게 뒤지지 않을 만큼 복리후생 및 처우개선이 이루어졌다.그 결과 지금은 비록 비정규직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무기계약직으로서 대우는 준공무원 수준에 이른다. 주요 선진국은 학교급식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그렇다면 학교급식과 관련하여 해외 선진국들은 파업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필수 공익사업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대신 모든 산업 분야에서 파업 시 대체근로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있다(표 1 참조). 특히 미국은 파업이 발생하면 신규인력을 채용, 즉시 대체인력으로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일본은 판례에 따라 학교에서 파업 강행 시 법원에서는 대부분 학교 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과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노동조합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학교를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정부와 국회는 대체근로가 상시 가능하도록 「노동조합법」 개정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노동자의 권리만 중요하게 생각할 뿐 사용자인 학생들의 교육적인 피해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회적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임금근로자 1,000명당 파업에 의한 근로 손실일수가 가장 높아서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체 근로제도가 법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볼모로 매년 총파업 매년 되풀이되는 학교급식 파업문제를 바라보는 교육청과 자녀를 둔 학부모의 시선은 곱지않다. 하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매년 총파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파업기간에 학교현장은 어쩔 수 없이 단축수업을 실시하거나 부실한 빵과 주스, 개인 도시락으로 대체 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학교 밖에서 주문한 단체도시락은 학교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다.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교사의 묵인 아래 단체 도시락을 맞추는 일도 있다. 문제는 모든 학생이 도시락을 먹으면 크게 상관이 없지만, 일부 학생은 도시락을 못 먹기 때문에 서로 간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교육적인 학교급식 파업을 학기 중에는 실시하지 않도록 적극 요청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도 있고, 주말과 공휴일도 있는데 굳이 학기 중에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을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 필요 그러면 학교급식 파업문제를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매년 지속되는 급식 파업을 막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즉시 개정하여 학교급식을 필수 공익사업으로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학교급식이 공공시설인 수도·철도·전기·가스·병원·석유 등과 함께 필수 공익사업으로 개정되면 급식 대체인력을 즉시 투입하고, 최소인력만 남기고 파업을 실행할 수 있기에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급식을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권리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어서 파업권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이에 견주어 학생들의 학습·돌봄·급식 등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계속해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급식 대란을 일으키고, 학부모에게까지 큰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파업행위는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계속되는 학교급식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노동조합법」을 즉시 개정하여 학교가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성과 인성이 조화로운 창의적·협력적·능동적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지난 2005년 개교한 서울불암고등학교(교장 한홍렬).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경영마인드와 뛰어난 교사진,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춘 명문 고등학교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자율·책임·배려가 있는 생활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불암고는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대비 수업 및 학교경영 혁신방안 연구학교로 지정돼 6년째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 모델학교도 겸하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궁금하다면 불암고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불암고는 ‘공교육의 새 지평, 명문 불암’의 비전 아래 3단계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단계는 수준 높은 정규수업, 2단계는 사교육 절감 효과가 있는 방과후학교, 3단계는 학생 자기주도성 신장이 그것이다. 이뿐 아니다. 2014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16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우수학교’, ‘서울 독서교육 대상’을 표창 받았으며, 2017년 ‘서울진로교육 대상 우수학교’, ‘서울과학교육 대상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체계적인 교육활동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4년간 축적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는 공유캠퍼스 교육과정 주관 ‘생명과학실험’과목을 운영하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정책들을 선도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전문교과를 인근 3개 고등학교와 공유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학생의 끼를 찾고 꿈을 키우는 맞춤형 진학지도 불암고는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지도를 위해 ‘불암in’을 운영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정보를 학생·학부모·교사가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학생들의 진로포트폴리오를 누적관리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이다. 또 맞춤형 진로체험활동 및 진로시간 운영으로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4차산업을 주도할 창의·융합형(STEAM) 인재양성을 위한 코딩 및 메이커교육이 활발한 학교다. 아울러 협력적 독서교육과 연계한 토론·논술교육을 수행하여 학생주도성을 실천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 신장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지원하는 고3 맞춤식 진학지도 프로그램으로는 인문논술반, 수리논술반, 적성기초반, 인문·사회·과학기술독해력 증진반, 수능모의·기출문제풀이반 등이 있다. 특히 고3 아침자율학습과 방학 중 ‘불암전환기교실’을 운영하여 학생 각자가 학습계획서 수립 후 자기주도적 학습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수능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식 면접지도, 모의면접 실시, 온택트 비대면 면접, 제시문 면접, 팀별 토의 면접, 서류 기반 면접 등 개인별 맞춤형 진학상담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실 있고 충실한 교육활동 정평 불암고는 각계 명사 초청특강으로 학생들의 소양을 높이고, 활발한 독서활동으로 토론역량을 강화하는 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미래융합·창의 인재육성 STEAM 톺아보기 인문학·자연과학 특강인 학교로 찾아오는 명사 특강과 인문소양·창의탐구 프로젝트 운영으로 탐구발표대회와 토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논문작성 워크숍을 운영하며 독서인(讀書人)으로 불리는 탄탄한 독서토론·논술교육도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1학년은 도서관 활용 집중 독서, 2학년은 창의적 글쓰기, 3학년은 논술수업을 진행하며 전교생이 논문검색 DBpia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불암고는 정규동아리(48개)·자율동아리(10개)를 운영하고, 학교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봉사활동과 굿프렌즈(통합학급 학생 생활도우미) 등을 통한 인성함양을 실천하고 있다. 실력과 인성 갖춘 명문 고등학교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학교경영은 불암고가 왜 짧은 기간에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이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생활지도를 위해 학칙 개정 공청회, 학생회장단과 학교장 간 간담회 등이 수시로 열린다.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규정을 제정, 참여형 해솔자치법정과 같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도활동을 진행하며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학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생활평점제를 시행하여 철저한 근태관리로 자기관리 및 공존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 휴대전화, 흡연, 지각·결석 없는 3無 운동이 정착되는 등 전인적 발달을 돕는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 불암고는 또 메이커교육 선도학교로서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에도 힘을 쏟는다. 창의·융합형(STEAM) 인재를 기르는 미래형 스마트교실로 불암 MAKE 교실을 운영하고, 코딩을 위한 아두이노,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온라인수업 및 실시간 학생 수업 참여 가능 시스템을 구축, 교실 및 모든 특별실에 무선 AP 상시 접속이 이뤄지고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수업도 가능하다. 전체 학생에게 Google Work Space 계정을 부여하여 수업자료 공유 등에 활용하며, STEAM 수업이 가능한 다공간인 도서관·다산1~3실·꿈담카페·한마루실·빛나래실 등 용도와 모형이 다양하게 구성된 것도 불암고의 자랑이다. 김지혜 연구부장은 “AI 연계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수업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AI 장치와 물품들을 구비하여 상시 관련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방해 학교 내 공간에서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불암고는 또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고 시설의 자율학습실과 학생의 학습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율학습실, 그리고 오픈형 꿈담카페를 학년별 각 층에 배치하여 자율적인 토의·토론을 가능케 한다. 학생 누구나 자유롭게 학습하며,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숨 쉬는 불암고, 2023년 봄날의 모습이다.
‘세대’는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 전체’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되는 30년 정도의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대의 구분이 짧아지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해당하는 MZ세대에 대해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한 세대이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차원으로 나눠지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런데 MZ세대를 묘사할 때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이고 희화화한 경우가 많다. 밀레니얼세대들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는 요즘 애들. 사실 제목 자체만으로는 세태를 지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그들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번아웃은 1974년 정신과 의사 허버트 프로이덴버거에 의해 과로의 결과로 신체적 혹은 정신적 붕괴를 겪는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진단되었다. 번아웃과 탈진(exhaustion)은 관련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범주에 속한다. 탈진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르는 걸 의미한다. 번아웃은 그 지점에서 며칠 동안, 몇 주 동안, 또는 몇 년 동안 더 나아가라고 스스로 몰아붙이는 걸 의미한다. _20p 요즘 세대에 대한 특징을 말하기에 앞서 ‘번아웃’에 대한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있다. 탈진과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더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 이 책의 챕터마다 소제목 상단에는 배터리가 줄어들고 있는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다. “처음 제가 바쁘다고 느낀 건 일곱 살 때였어요.” 1980년대 워싱턴 교외에서 자랐고, 스스로 혼혈이라 밝힌 케이틀린이 내게 해준 말이다. 처음엔 수영·티볼·미술 등 하루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방과후활동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갔을 무렵엔 과외활동에 대한 발언권이 생겼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무용과 연극에 전념했다. 맞벌이였던 케이틀린의 부모는 늘 풀타임으로 일했고 아빠는 자주 출장을 다녔다. 따라서 케이틀린을 각종 학원에 픽업해 주고 방과 후 숙제를 감독하는 건 오페어(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현지 가정에 머물며 아이를 돌봐 주는 사람으로, 주로 젊은 외국인 여성이다)의 몫이었다. 엄마는 성적에 대단히 연연하는 사람이었기에 A학점과 B학점이 아니면 용납할 수 없었고, 딸이 ‘올바른’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점검했다. “어른이 되어 보니,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케이틀린은 말한다. “그냥 쉴 때 죄책감을 느껴요. 대학에서는 학기당 18학점 이상을 듣고,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동아리활동과 자원봉사를 하고,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기분이었죠.” _67p 미국의 사례지만, 낯설지 않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 얼마나 바쁜가?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을 만나기 어렵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의 연속이다. 유치원 때부터 바빴던 아이들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더 바빠진다. 바쁜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탈진이 아닌 번아웃 상태가 되고 만다.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자란 어맨다는 계획되지 않은 자유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직도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2000년대 초에 대학에 가보니 그때까지 삶의 중심으로 작용해 온, 질식할 만큼 가득 찬 일정이 더는 없었다. 그녀는 회상한다.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제가 게으르고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제 가치가 의심스러워졌죠.” 오늘날 어맨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느낀다. 불안 발작으로 응급실 신세를 진 뒤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하루쯤은 원하는 걸 해도, 온종일 넷플릭스를 정주행하거나 그냥 쉬어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심리치료사의 제안에 응하기 어렵다. 일이 아니라면 무얼 하고 싶은지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다. _85p 자신이 번아웃인지 아닌지 테스트해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해야 할 일을 어느 정도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면 번아웃 상태인 것이다. 너무도 바쁜 굴레 속에 있다 보니 그 관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대학교육은 희소한 경험이었다. 돈 있는 집에 태어난 백인 남성이 아니라면 접근할 기회조차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대부분 수습이나 현장훈련을 통해 업무와 지식을 익혔다. 1940년에 25세 이상 미국여성 가운데 학사학위 보유자 비율은 4%에 그쳤고, 남성의 경우는 5.9%였다. 전체 인구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2018년엔 25세 이상 인구의 90.2%가 고등학교를 마쳤고, 45.4%가 준학사 혹은 학사학위를 지녔다). _105p 학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고등교육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밀레니얼세대에게 학업은 더 큰 부담으로 작동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 최근 70%대로 다소 내려가기는 했지만 2010년대 초반에는 82%가 넘기도 했다. 대학교육을 필수로 여기는 사회적 풍토는 가정으로 바로 이어진다. 소위 타이거 맘(Tiger Mom: 엄격한 계획 아래 자녀를 교육시키는 아시아계 부모를 일컫는 표현)은 언론에서 흔히 무신경하고, 자녀를 지배하려 들며, 자녀들을 대학을 위해 준비시킨다는 한 가지 목적에만 전념하는 비미국적인 부모로 묘사된다. 그러나 좋은 미국인들(다시 말해 중상류층 백인 미국인들) 역시 똑같이 행동한다. 대학에 대한 대화를 행복과 적응, 잠재력 실현이라는 수사로 가렸을 분이다. 미국 부모들이 덜 무신경한 편이지만, 둘 다 헛소리인 건 똑같다._122p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이민자들이 유난을 떤다는 식으로 비난하던 미국인들도 사실은 자녀들의 대학입시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요즘 세대들은 이러한 사회적 풍토 때문만으로 힘들어진 것일까? 수많은 밀레니얼의 유년기를 함께한 브랜드, ‘토이저러스’의 예도 있다. 2005년에 토이저러스는 3개의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되어 빚더미에 앉았다. 2007년에는 이익의 97%가 이자상환에 쓰였다. 현실적으로 이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기술을 혁신하고,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전략을 고안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였다. 사모펀드 소유주들은 토이저러스의 군살을 없앴고, 다음으론 뼈만 남겼고, 마침내 2017년에 파산시켰다. 점포들은 청산되고 모든 점원은 해고당했다. “사람들은 토이저러스를 죽인 주체가 아마존이나 월마트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토이저러스는 파산 직전 최후의 순간까지도 엄청난 수의 장난감을 팔고 있었다.” 독점 반대 운동가 맷 스톨러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토이저러스를 파괴한 건 금융가들과 소유와 책임의 분리를 허용한 정책들이었다.” _182p 이어지는 장에서는 자본시장을 잠식하는 기업들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고 있다. 기업의 가치나 노동자들의 삶과 상관없이 투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행태로 인해 건전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러한 욕심으로 뭉쳐진 기업들을 상대로 개인은 무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서는 밀레니얼세대를 지배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문화를 지적하며 끝을 맺는다. 처음 아이폰을 샀을 때, 아무 때나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이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핸드폰에서 분리되면 환지통을 느낄 것 같다. 예전엔 집에 핸드폰을 놓고 와도 온종일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작년 주말여행을 떠날 때 집에 핸드폰을 두고 왔다가 엄청나게 붕 뜬 기분을 느꼈다. 각종 알림이 나를 어떻게 조종하는지 정확히 알면서도, 리프트앱으로 부른 차에서 내리며 주머니에 진동을 느낄 때 짜릿하다. 무슨 알림이지? 아, 리프트에서 운전자를 평가해 달라는 거군. 나는 찰나이지만 사탕처럼 달콤한 독약을 나에게 먹이기 위해, 레버를 누르는 실험용 쥐가 되어버렸다. _252p 삶에 편리함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기기들은 어느새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야말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여러모로 힘들게 살아가는 요즘 세대…,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까? 혼란함 속에서도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책의 후반부에 나온 작가의 경험은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이 책을 쓰는 도중에 나는 숲에 들어갔었다. 노트북을 충전할 태양 전지판을 미리 구매했다. 그리고 호숫가의 한 캠프장에서 인터넷 없이, 핸드폰 신호는 아주 좁은 구석자리에서 간신히 문자메시지만 전송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나와 원고, 책들, 감미롭고 넓은 웅덩이 같은 기나긴 시간뿐이었다. 매일이 거의 똑같았다. 기상하고, 개들과 산책하고, 몇 시간 일하고, 달리기하고, 점심을 먹으며 소설을 읽고, 개들과 또 산책하고, 몇 시간 일하고, 방금 쓴 글을 편집하며 맥주를 한잔하고, 개들에게 수영시키고, 텐트에 돌아가 소설을 읽고, 잠자리에 든다. 엿새를 이렇게 살고, 2만 단어를 썼다. 실제로 글을 쓰는 데 보낸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하루에 6~7시간이었을 것이다. 보통과의 차이점은, 내가 이 시간을 실제로 글을 쓰며 보냈다는 것이었다. 정신이 흐트러지면 개를 쓰다듬었다. 할 게 없었으니까. 아니면 그냥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쓰고 있던 원고로 돌아갔다. 집중력과 목표는 기적처럼 그대로 남아있었다._276p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노조) 총파업에 대해 한국교총이 정치권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교총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을 볼모로 한 반복되는 파업, 이로 인한 급식‧돌봄 대란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며 “국회는 즉시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파업 시,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법 개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특히 노조법 개정이 민생법안인 점을 강조했다. 학비노조의 연례화된 파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노동자의 권리인 파업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노사 갈등에 학생이 피해를 받고 교사가 뒤치다꺼리에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파업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일반 기업, 사업장도 파업 시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있다. 또 교총이 지난해 4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23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3%가 학비노조 파업에 반대했고, 학교 필수공익사업 지정과 대체인력 투입에 대해서는 86.2%가 찬성한 바 있다. 교총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학교 필수공익사업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한 ‘7대 교육현안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해 약 12만 명이 동참한 바 있다. 교총은 “정부와 국회가 법 개정을 외면하는 것은 급식‧돌본 대란을 계속 방치하겠다는 것으로 즉시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며 “노조법 개정을 위해 국회 대상 총력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의 30년 숙원인 ‘유보통합(영·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이 첫발을 뗐다. 영·유아 교육 관계자 26명이 참여한 ‘유보통합위원회’가 출범해 2025년까지 통합 작업에 나선다. 지난 1월 30일 유보통합 추진방안 발표 이후 65일 만이다. 교육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유보통합추진단으로부터 ‘유보통합 추진 업무계획(안)’과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추진 경과’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운영세칙(안)’을 심의했다. 이날 추진단은 선도교육청을 통한 우수사례 확산, 연구자문단 운영 등 통합기관 모델 시안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선도교육청은 시·도교육청과 시·도가 협업해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 지원하게 된다. 지난 3월 14일 시작한 선도교육청 공모는 4월까지 마무리한 뒤 5월 중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교육청은 사전 준비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도교육청 운영사례는 새로운 통합기관 모델 수립에 활용된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난 30여 년간 통합을 가로막았던 이해관계자의 득실 논의보다 아이를 중심에 두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슬로건부터 아이를 중심으로 두는 느낌을 강조해 ‘하나되는 유보통합, 두배되는 아이 안심’에서 ‘하나되는 유보통합, 두배되는 아이 행복’으로 변경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영·유아 수 감소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폐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보통합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장애영·유아 등 교육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통합 논의 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반 국민, 교사에게 추진 과정을 안내하고 소통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통계 공유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위원장 맡는 등 정부위원 5명, 유치원·어린이집 관계자와 전문가 등위촉위원 19명으로 구성됐다. 유아교육계와 보육계의 균형 잡힌 의견을 내줄 수 있는 연구기관에서 특별위원 1명 자리가 주어졌다. 이주호 위원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체계부터 교육부와 교육청 중심으로 일원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있다”며 “모든 위원들이 합리적이고 현실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 성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호에 이어서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한 질문과 답변을 더 준비했다. 다음은 실제 교육활동 침해피해를 당한 교원들이 교육청으로 자주 질의해온 내용이다. 사례 1 _ 지시 불이행, 수업방해와 교육활동 침해행위 수업 중 잠자는 학생을 깨워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이후, 마치 반항하듯 옆 학생과 크게 떠들거나 심지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행동을 한다. 이런 방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지장이 크지만 그렇다고 직접 공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영악하게 선은 지킨다고나 할까? 그래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상해나 폭행 같은 범죄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다른 내용에 포함되지도 않는 것 같아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하기 부담스럽다. 학생의 이런 행동도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에서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제15조(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조치) ① (전략) 학교의 장은 소속 학교의 학생 또는 그 보호자 등이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이하 ‘교육활동 침해행위’라 한다)를 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이하 ‘보호조치’라 한다)를 하여야 한다. 1. 「형법」 제2편 제25장(상해와 폭행의 죄), 제30장(협박의 죄), 제33장(명예에 관한 죄) 또는 제42장(손괴의 죄)에 해당하는 범죄행위 2.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 제1항에 따른 성폭력 범죄행위 3.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7 제1항에 따른 불법정보 유통 행위 4. 그 밖에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행위로서 교육활동을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제한하는 행위 위와 같은 내용만 보면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마치 「형법」에서 ‘범죄’로 규정하여 처벌하는 행위로 이해되기 쉽다. 그에 반하여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행동은 이런 범죄에 이르는 수준으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교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반항하거나 혹은 교묘하게 화나게 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정도가 많다. 따라서 이런 내용만으로는 ‘사례❶’과 같은 행동이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피해교원들은 자연스럽게 위 내용 중 ‘그 밖에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살펴보게 된다. 「교원지위법」에서 말하는 교육부장관의 고시는 「교육활동 침해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인데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활동 침해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제2조(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 교원의 교육활동(원격수업을 포함한다)을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제한하는 행위는 다음 각 호와 같다. 1. 「형법」 제8장(공무방해에 관한 죄) 또는 제34장 제314조(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2.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3.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 4. 교육활동 중인 교원의 영상·화상·음성 등을 촬영·녹화·녹음·합성하여 무단으로 배포하는 행위 5. 그 밖에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1항에 위반한다고 판단하는 행위 먼저 위 고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공무집행방해죄’, ‘업무방해죄’를 포함하고 있어 반갑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침해학생의 행동이 교원의 업무인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니까 이러한 범죄에 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런데 막상 구체적으로 법을 살펴보면, 공무집행방해죄는 상대방이 폭행이나 협박이라는 수단을 써야 성립하고, 업무방해죄는 상대방의 행동이 사람의 자유로운 의사를 제압하는 정도의 압박이 있을 것을 요구한다. 즉 공무집행방해죄나 업무방해죄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의 수업방해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내용은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은 ‘사례❶’과 같은 경우, 학생의 지시 불복이나 수업 방해행위를 ‘그 밖에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1항에 위반한다고 판단하는 행위’라는 부분을 통해 해결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지시 불이행이나 수업 방해행위가 교육활동 침해는 아니라고 판단한 사례도 있었고, 심지어 교원의 무능으로 학생들이 따르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교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다수의 피해교원은 이러한 규정의 모호함 때문에 애초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다. 정말 다행히도 향후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교총의 노력으로 교육부가 「교육활동 침해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의 개정을 행정예고하였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하여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명확하게 규정하였음이 확인된다. 이제 ‘사례❶’과 같은 학생의 행동은 교육활동 침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부디 이렇게 개정된 규정이 교원들의 원활한 수업진행과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례 2_ 침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너무 가벼울 때, 교사는 불복할 수 있을까?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침해학생에게 결정된 조치는 고작 사회봉사였다. 침해학생의 담임교사는 더 이상 해당 학생을 계속하여 지도할 용기가 없어서 학급교체 조치가 내려지기를 바랐는데,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내린 침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지나치게 가벼워 너무 실망스럽다. 결정된 침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보다 높은 조치로 변경되기를 원하는데, 불복할 방법이 없을까. 침해학생이 자신에게 내려진 조치가 지나치게 중하다고 생각된다면 전학과 퇴학처분의 경우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전학과 퇴학을 포함한 그 외 다른 조치들에 대해 행정심판 또는 행정소송(사립학교의 경우에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교육활동 침해학생이 받은 조치가 지나치게 가볍다면 피해교원이 불복할 방법이 있을까? 이에 대하여 교육부의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2022.1.)에서는 다음과 같은 QA를 수록하여 설명하고 있다. Q. 교원이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한 사항에 수긍하지 못하는 경우, 불복하여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나요? A.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아님’으로 판단하여 교원이 수긍하지 못하는 경우, 국·공립학교의 교원은 행정심판을, 사립학교 교원은 민사소송을 청구하여 이의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판단하여 심의·의결한 학생에 대한 조치에 관하여 피해교원이 더 가중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이의제기 절차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위와 같은 매뉴얼의 설명은 사실상 피해교원이 침해학생이 받은 조치에 대해 불복할 방법이 없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교육활동 침해학생에게 내리는 조치는 「교원지위법」에 따라 학교장에게 주어진 권한, 즉 공권력의 행사이다. 이러한 공권력의 행사를 ‘처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 법은 이렇게 내려진 처분에 대해 이의(행정소송·행정심판)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을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로 한정하고 있다(「행정소송법」 제12조, 「행정심판법」 제13조). 그렇다면 누가 ‘법률상 이익’이 인정되는 자일까? 가장 확실한 사람은 처분의 당사자인 침해학생 본인이다. 조치로 인해 받는 불이익은 침해학생 본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피해교원은 처분받은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에 이러한 ‘법률상 이익’이 인정될 것인지가 불명확하다. 현재까지 이에 대한 판례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에 교육부의 매뉴얼에서도 별도의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말하는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는 처분의 근거법규 및 관련법규에 의해 보호되는 개별적·직접적·구체적 이익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내려진 처분과 관련한 법령이 무엇인지, 개별적인 상황이 어떤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침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내리는 근거가 교원에 대한 예우와 처우의 개선과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교원지위법」에 있는 점, 유사한 구조인 학교폭력 관련 절차에서 피해학생도 가해학생이 받은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인정하는 점, 판례의 경향들 역시 점차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의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라는 점들을 고려하면 필자로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으나 ‘사례❷’와 같은 경우에도 공립학교는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 사립학교는 민사소송의 제기가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법률상 이익’이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피해교원이 넘어야 할 현실적 문제 하지만 피해교원은 이러한 법적인 문제를 넘어서 이보다 더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 더 마주쳐야 한다. 침해학생에게 내리는 조치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결정하지만, 종국적으로는 학교장이 내리는 처분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행정소송·행정심판의 상대방(피고·피청구인)은 학교장이 된다. 만약 사립학교의 교원이라면 민사소송의 상대방(피고)이 학교의 재단이 될 것이다. 이는 교원이 자신이 소속된 기관을 상대로 법적인 다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도 학교에 소속되어 일해야 하는 교원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때문에 ‘사례❷’와 같이 침해학생의 조치에 대해 피해교원이 이의를 제기하기는 매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또 전문적이고 신뢰성을 주는 교권보호위원회 운영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학교폭력 심의제도와 유사하게 교권보호위원회 운영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 살펴보았듯이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한 법령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세계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현장도 많은 것을 바꾸어 놨다. 대면등교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지금도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블렌디드(blended) 수업에 대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계획한 국제공동수업도 그 일환이다. 국제공동수업은 통번역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진행되는 수업이다.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변환된 텍스트를 번역한 뒤 상대국 화면에 상대국 언어자막으로 송출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우리나라 언어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해외 학생의 화면에는 자국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 반 학생들과 새롭게 시도하게 된 수업이 바로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Nan Chiau Primary School)와의 국제공동수업이었다. 싱가포르 담임선생님과의 만남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들과의 국제공동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상대 학교 3학년 담임인 Yvonne Loh 선생님과의 연락이었다. 왓츠앱(WhatsApp)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Loh 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짜보았다. 각각 3학년·4학년 학생들이어서 오랜 시간 온라인수업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게다가 난치아우초등학교는 수업 차시가 1시간 단위로 구성된 데에다 우리나라의 교과수업과 유사하게 교실 이동수업도 있어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국제공동수업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교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가 상대 학교의 상황에 맞추고자 하는 배려와 존중 덕분이었다. 우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40분 한 차시씩 몇 회차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회차별 수업내용을 어떻게 구성할지,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어떤 사전 자료조사를 과제로 제시할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견을 조율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3~4차시의 수업을 결정하였고, 한 달에 한 번씩 화요일 10시 30분에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본래의 국제공동수업은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상대국 언어로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나 싱가포르 학교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과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과 흥미를 느끼고,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자 했기에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대신 쉬운 영어를 선택하고, 미리 패들렛이나 학습지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참고하여 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On 화면으로 만나는 싱가포르 [PART VIEW] ● 첫 차시 _ 추석 명절(Mid-Autumn Festival) 소개하기 9월 13일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와의 첫 만남. 우리 반 학생들은 이미 수업하기 며칠 전부터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수업한다는 것에, 그리고 영어로 의사소통한다는 것에 잔뜩 설레는 모습이었다. 교실에 태블릿PC 23대가 준비되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각자 준비해온 이어폰을 꽂으며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에 접속하였다.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 25명과 우리 반 학생들 23명이 한 화면에 담기자 모두가 Hello, Hi!를 외치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학생들도 교실에 앉아 다른 나라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잔뜩 기대한 모습이었다. 야단법석인 소개가 끝나고, 각 나라의 추석 명절 소개를 이어 나갔다. 첫 수업에서는 담임선생님들이 추석 명절(싱가포르의 중양절, Mid-Autumn Festival)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때마침 추석 연휴가 막 지난 터여서 더욱 흥미를 갖고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수업주제라고 생각했다. Loh 선생님과 나는 간단히 PPT를 활용하여 추석 명절의 대표 음식·세시풍속·의상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영상과 함께 소개하였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임에도 서로 너무도 달랐던 추석 명절을 각국 학생들 모두 흥미를 보이며 열심히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언어 수준에 맞추어 간결하고 쉬운 영어표현을 사용하였기에 모두가 집중하여 들을 수 있었다. ● 두 번째, 소모임으로 만나다 _ 좋아하는 음식 소개하기 두 번째 수업부터는 학생들이 소모임으로 만나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시간이었다. Loh 선생님과 나는 미리 학생들의 명단을 받아 다섯 모둠씩 나누어 짝을 지었고, 좋아하는 음식을 유창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학습지를 준비하였다. 3~4학년 때 배운 영어표현을 활용하여 충분히 학습지를 완성할 수 있지만, 몇몇 학생들은 학교 원어민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학습지를 완성해보고, 영어 말하기도 함께 연습해보았다. 그리고 수업 전, 미리 모둠별로 학습지 내용을 사진과 함께 올리게 하였다. 수업 당일, 이제는 선생님 없이 자기들 스스로가 수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에 두렵기도 설레기도 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둠을 구성할 때, 영어 말하기 능력이 우수한 친구들을 고루 배치하여 서로 도와가며 말할 수 있게 하였고, 더욱이 패들렛에 말할 내용을 미리 준비한 덕분에 대부분 학생이 자신 있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 학생들도 김치·비빔밥 외의 다양한 한국 음식을 사진과 함께 배우고, 또래의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였다. 우리 반 학생들의 소개가 끝난 후에는 싱가포르 학생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패들렛을 보며 좋아하는 싱가포르 음식을 보여주었다. 그중 몇몇은 싱가포르에서 먹어본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우리 반 학생들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서로 아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먹어봤다던가, 맛이 어떠냐는 등 질문을 하기도 했고, 접속 등의 문제로 대화가 끊기면 “Who's next? Can you tell me your favorite food?” 등을 말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두 번째 음식 소개 수업이 끝난 뒤,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들이 소개한 싱가포르 음식을 교실에서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겠지만, 요리 도구 없이 간단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카야잼 토스트를 만들어 차와 함께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모두에게 카야잼 1병을 나누어주고, 곡물 식빵에 발라 카야잼 토스트를 맛보면서 싱가포르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문화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싱가포르 대표적 차 브랜드의 녹차를 함께 마시면서 칠리크랩을 비롯한 다양한 싱가포르 음식 문화를 함께 알아보았다. 싱가포르의 코코넛 커리 국수인 ‘락사’는 학교에서 조리하기가 어려워 락사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만들어 먹어보게 하였다. 그리고 완성된 음식은 패들렛에 인증샷을 찍고, 먹어본 소감을 서로 나누어보게 하였다. 싱가포르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음식을 소개받은 뒤, 교실에서 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보면서 싱가포르 문화에 더욱 흥미를 갖고 수업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 세 번째 수업 _ 서울과 싱가포르의 관광지 소개하기 마지막 수업은 서울과 싱가포르 각 도시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역시 미리 학습지를 준비하여 학생들이 배운 표현을 활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도왔고, 완성된 학습지는 패들렛에 사진과 함께 올리게 하였다. 특히 우리 반 학급 특색 수업인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창덕궁·남산타워·한강공원과 같이 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보여주기도 하고, 남대문시장과 같이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수업인 만큼 우리 반 학생들이 올린 패들렛 내용도 꽤나 알찬 모습이었다. 학습지에 적힌 안내 표현 외에도 자기가 알고 있는 다양한 표현을 활용하여 좋아하는 서울의 장소나 추천하는 관광지를 유창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남대문·DDP 등의 다양한 서울의 모습에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난치아우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열심히 듣는 모습이었다. 한국 여행을 갈 때, 참고하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학생들도 있었고, 뉴스나 유튜브 영상 등에서 본 장소가 나오면 아는 체하기도 하였다. 영상에서 볼 때보다 서울과 싱가포르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미래에도 계속! 쭈욱 이어지는 국제공동수업 마지막 수업 후, Loh 선생님과 나는 그간의 수업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나누었다. 난치아우초등학교 방학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11월에 세 번째 수업을 마지막 수업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우리는 방학 동안, 같은모둠에서 활동한 친구와 서로 편지를 주고받기로 약속하였다. 학생들이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에 점차 유창해지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확연히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Loh 선생님과 나는 올해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학급을 연결하여 공동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아 모국어만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겠지만,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깨닫고 세계시민으로서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반 학생들도 소감문에서 서울을 대표하여 싱가포르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꼈고, 영어로 한국 음식이나 서울의 자랑거리를 소개하면서 영어학습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우리 반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보길 바라며 시작했던 국제공동수업. 처음엔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에 교사인 나도, 학생들도 약간의 부담을 안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국인 싱가포르의 Loh 선생님과 함께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학습지나 사전 과제를 충실히 준비하였고, 이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교사인 나 또한 세계시민으로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On 화면에서 만나는 국제공동수업! 무한히 넓은 온라인 세상, 드넓은 세계무대만큼 모두의 역량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게임처럼 수업도 재미있을 수 없을까 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게임을 하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은 게임을 멀리하라고 한다. 특히 선생님들은 게임을 학습의 적이나 라이벌로 생각할 때도 있다. 물론 학습게임을 활용해 수업에 재미를 더하는 선생님들도 계시다. 그런데 게임을 활용하는 수업은 일회성 수업이거나 학습목표와 관련성이 떨어질 때도 있어 교육에 적용할 때 다른 수업방식에 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더 많다.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말이 사회에서 두루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지만, 아직도 교육과 게임은 물과 기름처럼 제대로 섞이지 않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를 수업에도 적용할 수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교육 외 분야에서 먼저 주목해 온 개념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에 ‘~化’(~fication)를 붙여 만든 말로 ‘게임화’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이 말은 2010년 1월 미국에서 열린 ‘게이미피케이션 서밋’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말로 게임이 아닌 것에 게임적 사고와 게임 기법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게임을 게임 이외의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율은 저서 하프-리얼에서 게임의 정의에 관한 주요 선행 연구를 비판적으로 통합하여 게임의 여섯 가지 특성을 규명했다. 율이 제안한 게임의 고전적 복합 조건을 ‘클래식 게임 모델(classic game model)’이라 칭한다. 클래식 게임 모델이 말하는 게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게임은 규칙으로 구성된다. ② 게임의 수행과정에는 다양하고 측정 가능한 결과물이 발생한다. ③ 게임의 결과물에는 서로 다른 가치가 부여된다. ④ 게임은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참여와 노력을 요구한다. ⑤ 플레이어는 게임 결과물에 대해 심리적 애착을 갖는다. ⑥ 게임은 현실세계에 대해 협상 가능한 결과를 발생시킨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게임의 정의는 고정불변의 것은 아니지만 공통된 요소가 존재한다. 이런 공통된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예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윈도우즈(Windows)’에 기본적으로 설치돼있는 ‘프리셀(FreeCell)’은 단순히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마우스의 사용법을 숙달시키기 위해 개발된 게임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의 대표 사례이다. 2012년 8월에 덕평휴게소의 남자화장실 소변기에 설치된 ‘강한 남자찾기’라는 게임은 소변기에 장착된 센서로 소변의 양과 세기를 측정해 앞사람과의 스코어를 경쟁하는 게임으로 변기 밖으로 튀어 나가는 소변의 양을 상당량 줄였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어 마케팅적으로도 성공한 사례이다. 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과 개발 실험을 위한 시뮬레이션 게임 등도 게이미피케이션의 사례라고 할 수 있어 게이미피케이션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기존 보드게임 코드북을 활용한 소설 종탑 아래에서 감상활동 계획하기[PART VIEW] ● 기존 보드게임 ‘코드북’ 이해하기 보드게임 ‘코드북’은 책 속의 문장으로 나만의 코드북을 만드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출제자가 기록한 책 속의 문장을 찾게 될 것이고, 단어카드와 코드북을 살펴보며 추리한다. 추리력이 높은 플레이어는 점수를 획득하게 되며, 게임이 종료되면 승리하게 된다. 게임인원은 3~6명, 게임시간은 20분 이상이며, 사용연령은 8세 이상이다. 게임 구성물은 단어카드 40장, 해독카드 36장(숫자카드 6SET), 코드북 워크시트지 1세트, 게임 설명서 1부로 이뤄져 있다. 게임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 책 1권과 필기구를 별도로 준비한다. ② 플레이어는 해독카드 6장씩(1~6 숫자카드 한 장씩)과 워크시트지 1장씩을 나눠 갖는다. ③ 준비한 책의 제목이 가장 긴 플레이어가 출제자가 된다. 출제자는 단어카드 40장을 잘 섞은 후 한쪽에 놓아둔다. ④ 출제자를 포함하여 각자 책에서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골라 모두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워크시트지에 기록한다. 단, 3인 플레이 시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 중 가장 빨리 기록한 1명은 추가로 한 문장을 더 기록한다. 이 문장들은 코드북이 되며, 임의로 순서를 섞어 번호를 1번부터 차례로 정한다. ⑤ 코드북을 완성한 후 출제자부터 시계방향으로 큰 소리로 읽으며, 모든 플레이어가 볼 수 있도록 가운데에 놓는다. ⑥ 출제자는 단어카드 4장을 뽑아 모든 플레이어가 잘 볼 수 있도록 기록된 워크시트지 주변에 놓는다. ⑦ 출제자는 단어카드에 제시된 단어와 코드북(워크시트지에 적힌 문장들)과의 연결성을 생각한다. 연관이 된다면 단어는 1~3개까지 동시에 말해도 된다. 단, 코드북으로 만들어진 문장들에 쓰인 중복된 단어는 사용할 수 없다. ⑧ 출제자는 단어카드와 코드북 1개 문장과 연결된 것을 선택한 후, 모든 플레이어에게 해당 단어카드의 단어를 크게 말한다. 단, 해당 단어와 연결된 문장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면 안 된다. ⑨ 모든 플레이어는 출제자가 단어카드와 연결한 코드북의 문장이 어떤 것인지를 찾는다. ⑩ 모든 플레이어는 숫자가 적힌 해독카드 한 장을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숫자가 보이지 않도록 자기 앞에 놓는다. ⑪ 모두 동시에 해독카드를 공개하고, 출제자의 해독카드 숫자와 비교하여 각자 다음과 같이 해독점수를 받는다. - 모든 플레이어가 출제자 해독카드와 같을 때,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 모두 1점씩 획득 - 출제자의 해독카드와 같은 카드가 1명도 없을 때,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 모두 1점씩 획득 - 1명 이상(모두 같을 때는 제외) 플레이어가 출제자 해독카드와 같을 때, 출제자와 해당 플레이어는 모두 2점씩 획득 ⑫ 라운드가 종료되면, 각자 문장을 작성했던 워크시트지 하단에 해독점수를 기록한 후 자기 앞에 놓아둔다. ⑬ 새로운 라운드를 위해 워크시트지를 추가로 나눠 갖는다. 시계방향으로 출제자를 바꿔 가면서 라운드를 계속 진행한다. 게임 종료 누군가 8점 이상(3~4인 플레이), 12점 이상(5~6인 플레이) 이상 해독점수를 획득하면, 게임은 그 즉시 종료된다. 게임 종료 시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 ‘코드북’ 변형하기 보드게임 ‘코드북’은 게임 자체가 책 읽기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변형은 매우 쉬웠다. 기존 게임에서 ‘① 책 속의 특정 문장을 코드북으로 만드는 과정, ② 차등보상이 주어지는 채점 체계’를 수업에 맞게 변형했다. 특히 기존 게임에서는 각자 다른 책을 가지고 게임에 참여했지만, 변형 게임에서는 동일한 작품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또한 기존 게임은 문장을 먼저 쓴 다음 단어카드 4장 중에서 특정 문장과 관련된 단어카드를 제시함으로써 문장을 맞추어야 한다면, 변형 게임에서는 제시어를 미리 뽑은 뒤 제시어를 추론할 수 있는 문장 3개를 힌트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게임과 정반대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기존 게임을 변형해 소설 종탑 아래에서 감상활동에 활용한 게임규칙·게임방법·채점기준표는 다음과 같다. 실제 수업을 위해서 개발한 교구와 학습지는 아래와 같다. 기존 게임에서는 각자 해독카드와 워크시트 등을 가지고 게임에 참여했지만, 변형 게임에서는 인물·사건·배경 중 하나의 분야가 지정되어 있는 제시어 카드 묶음과 플레이어 1인당 제시어 묶음 카드와 분야 카드 3장을 가지고 학습지에 기록하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상황에 따라서 변형 및 인쇄가 쉬운 학습지를 기존 게임의 워크시트와 유사하게 활용했으며, 오히려 기존 게임보다 변형 게임이 1인당 가지고 있는 카드의 수는 더 많았다. 학습지의 1페이지는 교사와 함께 활동하는 과정을 기록할 수 있게 하였으며, 2페이지는 학습자들끼리 모둠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이 수업 자체가 책임 이양 모델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초기에 많이 제시되는 교사의 안내가 수업 뒤로 갈수록 점차 소거되는 모습을 학습지에서도 살필 수 있다. 수업 꿀TIP _ 기존 보드게임을 학습게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➀ 평소에 다양한 보드게임 경험해 보기 수업목표나 학습내용을 다루기에 가장 적합한 보드게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선생님 스스로가 게임을 즐기고 다양한 게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➁ 보드게임에서 ‘재미’보다는 ‘특징’ 이해하기 보드게임을 해 보았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수업에 도입하고자 하기보다는 그 게임 자체의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파이폴’의 특징을 ‘추리’, ‘질문 만들기’ 등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➂ 함께 공부하고 연구할 공동체 만나기 새로운 수업방식을 혼자 탐구하고 실천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학습게임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연구할 선생님들과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교과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수업의 목표 이해하기 수업에서 활용한 게임은 소설의 인물·사건·배경과 관련된 제시어를 뽑은 다음, 제시어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세 개의 문장을 힌트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갈래의 특정 구성요소의 주체적 감상을 유도하고 타인과 자기 생각 차이를 비교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소설이 속한 서사 갈래의 특징을 이해하거나 지식수준을 정교화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기준 달성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수업 대상 교과서 단원의 성취기준과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다. • 성취기준: [10국05-02]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 이 성취기준은 문학 갈래의 개념과 특징을 이해하고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문학적 형상화의 방법을 이해하며 문학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 설정하였다. 문학의 이론적 갈래인 서정·서사·극·교술의 4분법 체계에 따라 각각의 갈래에서 삶을 형상화하는 데 어떠한 요소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 교수·학습방법 및 유의 사항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기를 지도할 때에는 서정·서사·극·교술 갈래의 주요 특징을 알고 대표적인 작품을 통하여 갈래 고유의 특성이 실현되는 양상을 이해하도록 한다. 갈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극 갈래의 특성에 주목하여 영화의 형상화 방법을 파악하고 감상하는 등 문학 갈래와 매체의 변환 등과 연관 지어 지도할 수도 있다. ● 학습과정 및 수업시기 이해하기 2022학년도 1학기에 시도한 국어과 게이미피케이션 수업은 소설 감상 및 강의식 수업이 모두 끝난 이후에 진행되었다. 처음 계획할 때에는 소설 읽기 보조활동으로 운영하고자 하였으나 학습자마다 학습준비 정도가 차이가 나면 활동 운영이 어려워 전체 학습과정이 종료된 이후 가볍게 복습하는 활동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대략적인 수업 진행과정은 표 1과 같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례로 보여주는 수업은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성취기준 달성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배운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이해나 감상을 정교화하고 다른 사람과 자신의 문학적 견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수업이다. 더불어 묵독으로 개별 감상을 하는 대부분의 문학 읽기 수업과 달리 제시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을 찾는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를, 다른 사람이 제시한 문장을 종합하여 제시어를 맞추는 과정에서 추론적 사고를, 주어진 문학작품을 자발적으로 읽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문학감상 태도를 기를 수 있다는 효과가 있었다. 다음 호에서는 소설 종탑 아래에서 감상활동 수업의 실제를 살펴본다.
“선생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교사라면 아마 매일매일 인사말처럼 듣는 말일 것이다. 매년 학기 초 교과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거나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권장도서목록을 작성하여 각 학급에 안내하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하여 상황에 적합한 책을 추천하는 일은 5년차인 지금도 늘 어렵기만 하다. 고등학교에 근무했을 때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갖추고 있었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지금은 학생들이 이제 막 독서습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고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개별적으로 찾아와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으면, 나는 그동안의 독서이력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독서이력을 통해 평소 학생의 독서성향이나 관심사, 혹은 독서가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간단한 독서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학생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비슷한 글감이 포함된 책이나 그동안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의 책을 추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이 읽었던 책 사이의 어떤 관련성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호 텍스트 독서를 활용하여 그러한 방법을 안내해 보기로 결심했다. ‘상호 텍스트’란 내용과 형식면에서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쓰인 두 개 이상의 글을 말한다. 수업을 계획했던 시기에 그동안 읽었던 책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서로 관련성이 있지만 내용과 주제가 다른 책들을 선정하고자 했다. 수업준비 및 진행과정 ▶ 교육과정과 연결지어 상호 텍스트 도서 선정하기 작년까지는 매달 학년별로 테마를 정해 독서수업을 진행했다. 4월이었던 이때,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지구의 날(4.22.)을 테마로 2학년~4학년 대상 4차시 독서수업을 계획했고, 처음 선정한 책이 할머니의 용궁 여행이다.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주제 측면에서 ‘지구의 날’이라는 테마에 적합하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책을 주제가 아닌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자연스레 익숙한 고전소설이 떠오르게 된다. 바로 토끼전이다. ▶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 찾기(공통점·차이점 찾기)[PART VIEW] 두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을 찾다 보면 표 3과 같이 인물·사건·배경과 같은 이야기의 구성요소 측면에서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인다. 학생들은 독서를 할 때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파악하며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구성요소를 가진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서방법은 앞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과 책 사이의 관련성을 떠올릴 수 있게 하여 독서영역의 확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마치며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스스로 구성요소를 뽑아 관련된 책을 찾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고, ‘환경보호’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다른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관련된 여러 독서자료를 통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을 명확하게 이해하여 자신의 관점을 설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학생들이 관련성을 바탕으로 독서영역을 스스로 확장할 수 있는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 수업은 학교도서관 환경개선 사업으로 인해 계획과는 달리 2학년과 3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었다. 올해도 같은 주제의 수업을 학년을 달리해서 진행해 볼까 고민하다가 좀 더 실제적인 측면에서 독서방법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책열매’ 시스템을 활용하여,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을 통한 학생 독서이력 관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학생과의 독서상담 시 이러한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관련성 있는 책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의 확대 본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비슷한 구성요소의 주제가 다른 두 독서자료를 활용했다. 그런데 독서이력 관리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다양한 상호 텍스트 독서교육 사례를 찾다 보니, 동일한 주제의 관점이나 형식이 다른 독서자료를 통한 상호 텍스트 수업도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러와 도렌(Mortimer J, Adler Charles Van Doren)은 독서의 수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독서를 ‘신토피칼 독서’라고 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가장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전략으로 동일한 주제의 다른 책과 서로 비교하며 읽는 방법을 말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라고도 하고, 고등 독서 교육과정에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를 상호 텍스트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전략은 단순히 여러 글을 비교·대조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같은 주제의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의 글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자신만의 주제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상호 텍스트성을 확대하여 적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할 때 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고 있는 글과 다른 글과의 관련성을 끊임없이 파악하게 하고, 스스로 독서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글을 통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며 책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적극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확대될 수 있는 독서교육으로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
약동하는 봄과 함께 많은 학교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교사들은 새로운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과정과 평가계획을 바탕으로 알찬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은 새 학급에서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새 교과서를 가지고 학습에 참여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과정이지만, 새로운 구성원들이 새로운 내용으로 새교육을 시도하면서 교육은 진일보된 변화를 일궈내는 것이다. 바쁜 3월이 지나고, 4월에 평가를 실시하면, 5월은 체험·체육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학생활동이 전개된다. 전문직시험은 대다수의 시·도교육청에서 학교가 다소 여유를 갖는 5월에 시행한다. 2022년에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있어 시험시기가 각 시·도마다 다르기도 하였지만, 2023년에는 5월에서 6월 전문직원을 선발하고, 7월 연수를 거쳐, 빠르면 9월 1일자로 장학사·연구사를 임용하는 절차를 밟는다. 전문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3월을 맞으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한층 긴장하기 마련이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든, 이제 막 새롭게 시작했든 긴장의 강도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문직전형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기에 학습기간이 길거나 학습량이 많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문직시험은 1차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예정된 합격생의 1.5배로 선발된 수험생을 대상으로 2차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면접은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1차 합격 이후에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면접은 단순히 용모·어법·태도·자세 등을 평가하던 과거와는 달리 토의·토론, 기획발표, 공통문항과 즉답형문항에 대한 개인역량평가 등의 형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예를 들면 면접평가를 2차 구술시험으로 치르고, ‘정책이해력, 문제해결력, 설득력 및 교육관 등을 토의·토론, 심층면접, 질의응답 등의 형식으로 실시하고 AI 직무적합성 평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평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응시자에 대한 직무적합성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한다’고 예고하였다(2022.11.4. 2023년 경기도교육전문직원 임용 공개전형 주요 개정사항 알림 공문). 경기도교육청의 1차 시험과목은 교직교양·교육과정·정책기획으로 하며, 근무평가는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중에서 1차 정책기획과 2차 구술시험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정책기획이라면 구술시험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책 중에서 1차 기획시험에 출제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2차 면접(구술시험)에서 출제되므로 1차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통과된 이후에는 기획에 출제되지 않은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2차 시험에 잘 대비하는 방법일 것이다. 5~6월 전문직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이 글에서는 2차 면접을 포함하여 전문직시험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를 말해보고자 한다. 전형의 형식이나 내용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고 AI 면접까지 도입되고 있기에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잘 살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경기도 중등전문직 전형을 모델로 내용을 전개하기에 미시적인 부분에서 각 시·도별 전형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필자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내용이 많기에 체계적인 이론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면 떨어진다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것은 전문직을 공부하는 자세에 관한 얘기다. 학습해야 할 양은 많고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수험생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드러내놓고 공부할 수도 없고 나이를 먹다 보니 기억력은 또 얼마나 나쁜가? 외우고 돌아서면 뭘 공부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게다가 경조사나 참석해야 할 곳은 어찌나 더 많은지. 그러면 쉽게 편하게 가는 길이나 요령이 없는지 살피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공부하는 내용이 시험에 나올까 나오지 않을까를 계산하면서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은 버리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만 공부한다. 이렇게 ‘약고 얕게’ 공부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도 알게 된다. 자신감이 없고 떨어질 거 같다는 예감. 인생은 내 뜻대로 안 되고, 그 예감만은 반드시 적중한다. 설령 여러 문제 중 공부한 문제가 하나 나왔더라도 제대로 대답은 못 한다. 암기는 열심히 했는데 머리가 하얘져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가? 기왕 공부하는 거 ‘전국에서 최고의 장학사가 된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기 바란다. 그러면 학습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요령이나 시험에 나올까 안 나올까가 아니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제대로 깊이 있게 정성스런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 장학사 임용 이후에도 생소한 내용에 대해 정책기획안을 만들라고 해도 제대로 만들어내는 능력 있는 장학사가 된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PART VIEW] 전문직원은 교육청이나 연수원·연구원에 소속되어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고유업무 외에 교육감의 주요정책을 홍보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육감 공약집·백서·신년사·기본계획을 수집하여 주요정책 내용과 추진방향을 면밀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한 전년도에 무엇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기출문제는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학습내용과 양, 방법·기간 등에 대한 준비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마다 전형방법이 약간씩 달라지기에 변경되는 내용도 알아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1차 필기시험은 교직교양·교육과정·정책기획이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은 1차의 정책논술과 2차의 정책토의·토론을 정책기획으로 통합하여 평가한다. 삼진아웃제가 폐지되고 부장경력도 3년 이상으로 변경되어 경력 있는 응시생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1월과 2월 초에 공문으로 배포되는 정책 기본계획은 교육감 공약·신년사·백서 등의 주요정책을 상세화한 것이기에 다운로드해서 학습해야 한다. 정책기획이나 논술·면접문항이 바로 기본계획에서 출제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기본계획 목록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주도성 프로젝트 활성화 계획 ▲AI 시범교 운영계획 ▲IB 프로그램 운영계획 ▲교육결손해소 추진계획 ▲교육활동보호정책 추진계획 ▲교육활동중심학교 업무지원계획 ▲기초학력보장 시행계획 ▲디지털시민교육 기본계획 ▲미래인성교육 기본계획 ▲새학년 준비지원계획 ▲안전보건 관리계획 ▲에듀테크기반 미래교육계획 ▲융합교육 기본계획 ▲인성교육 시행계획 ▲인성교육 활성화 지원계획 ▲자율장학 운영계획 ▲진학교육 정책추진계획 ▲학교도서관 활성화추진계획 ▲학교밖교육 운영계획 ▲학생봉사활동 기본계획 ▲학생생활교육 기본계획 ▲학생자치활동 추진계획 ▲학생주도맞춤형수업 기본계획 이상 열거된 기본계획 외에도 추가되는 계획이나 정책이 있을 수 있다. 에듀테크 기반 AI 튜터링제 도입, 디지털 인성교육 등 새로 추가된 내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드라마 더글로리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취소 사건처럼 학교폭력사안에 대한 다각적인 재조명도 요구된다. 이슈가 된 사안들도 주목하면서 각 시·도교육연수원이나 교육연구원의 연수자료, 교육청 장학자료, 교장 회의자료를 수집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시간은 부족하고 암기력은 쇠퇴하고 학습해야 할 내용은 방대한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 전습법과 요약하기, 목차학습법을 제시한다. 전습법 전습법은 내용을 나누어서 학습하는 분습법과 달리 내용 전체를 한 번에 학습하는 것으로 방대한 양을 학습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일 여러분에게 휴일 하루 날 잡아서 만화책을 주고 읽으라고 하면 몇 권이나 읽을까. 흥미도·선호도·가독성 등 개인차를 고려하더라도 10권에서 많은 경우 30권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만화책 내용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면 자세히 읽고 암기하는 학습전략을 쓰기 때문에 한 권도 제대로 읽기 어려울 수 있다. 바로 이 차이인 것이다. 전문직 시험과목인 교육과정·교직교양·정책기획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습해야 할 내용이 많다. 전습법은 1,000p짜리 책을 매일 100p씩 10일간 자세하게 1회 학습하는 분습법과 달리 1,000p 책을 매일 1,000p씩 10일간 10회 학습하는 방법이다. 자세히 공부하는 분습법과 달리 전습법은 이해하든 못하든 전체 내용을 공부한다. 위에 열거한 기본계획들은 각 계획이 적게는 10p, 많게는 50p 분량이어서 모으면 상당한 양이다. 이를 전습법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자료를 제본 또는 책으로 묶기: 기본계획을 출력하여 한 권 또는 두 권으로 나누어 제본 또는 책으로 묶는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옆으로 넘기는 양면인쇄를 권한다. •매일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내용을 학습하며 1개월 기준으로 주 6회, 4주를 학습하면 24회독을 하게 된다. 1회독할 때, 책 전체를 다 읽되 연필과 자를 준비해 각 페이지마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줄을 그으며 읽는다. 읽는 즉시 잊어버린다는 마음으로 읽되 반드시 한 줄을 긋는다. 2회독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요한 부분이 1회독 때와 같은 곳이면 줄 친 곳을 그대로 두고, 다른 경우 한 줄을 긋는다. 3회독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3회독이 끝나면 책의 모든 페이지마다 연필로 줄이 한 줄에서 세 줄까지 그어져 있을 것이다. 3회독을 하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어렴풋이 생각나고, 이해가 안 되거나 암기할 게 많은 부분이 어디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다는 나름대로의 학습전략이 생긴다. 4회독부터는 자와 빨간볼펜을 준비해 각 페이지에 중요한 부분에 한 줄을 긋는다. 3회독을 했기에 각 페이지에는 한 줄, 두 줄, 세 줄 연필로 줄 친 부분이 있는데 그 위에 덧칠하거나 새로운 곳이 있을 시 거기에 빨간펜으로 한 줄을 긋는다. 5회독·6회독 역시 빨간볼펜을 사용해 각 페이지마다 한 줄씩 그어 가며 읽는다. 암기하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다음 페이지에 나올 그림이나 내용이 떠오르게 된다. 7회독부터 9회독까지는 검은펜을 사용해 줄을 긋는다. 이때부터 암기를 위해 쓰거나 표·그래프로 만들어가면서 읽는 것도 가능하다. 각 페이지마다 줄 친 부분을 보면 내용이 금방 파악된다. 10회~12회독에서는 형광펜으로 각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는다. 이제 각 페이지를 펼쳐 밑줄 친 부분을 보면 내용이 다 떠오르고 다음 페이지 내용도 떠오른다. 전습법은 내 책 만들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기 각 기본계획의 내용은 상당히 많기에 핵심내용을 각 계획별 4p 분량으로 요약할 필요가 있다. 기획문서 작성도 4p 분량이고 문항당 평균 3분간 주어지는 면접문항의 답변도 대략 3~4p 분량이다. 요약하기는 12회독을 마친 후에 진행하기에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요약한 내용은 다시 책으로 제본하여 묶은 후, 새 책으로 학습한다. 3주차 13회독부터 15회독까지는 연필과 자를 준비해 각 페이지에서 중요한 부분을 줄 친다. 16회독부터 18회독까지는 펜을 사용해 밑줄을 긋는다. 18회독을 마치면 기본계획의 각 핵심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고 떠올려진다. 목차학습법 목차학습법은 목차만을 보면서 그 해당 내용을 떠올려보는 방법이다. 3주차 18회독을 끝낸 후 가능하다. 기본계획 목차를 보면서 4p 분량의 내용을 떠올려본다. 목적·방침·세부추진계획·기대효과 등으로 구성된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는 교재를 펼쳐 줄친 부분을 보면 내용이 금방 기억난다. 목차학습법은 짧은 시간에 내용을 파악하고 장기기억으로 파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책 기본계획을 매일 목차학습을 진행하면서 교직교양·교육과정, 기타 교육정책 등을 전습법·요약정리·목차학습으로 진행하면 된다. 한 달간 이 방법으로 24회독을 하면 기본계획은 거의 완성된다. 체험학습을 가거나 전철로 출·퇴근할 때 남들에게 공부하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엄청난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휴대폰에 목차를 입력해 눈을 감고 입으로 웅얼거리며 내용을 생각해보고 기억나지 않으면 체크해두고 교재를 펼쳐보면서 내용을 환기하면 오래 기억된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전문직시험은 합격하기 전까지는 어려운 시험이고, 합격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시험이다. 모든 시험이 그렇기도 하다. 공부할 내용과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직시험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에 이번 호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아 하는가를 중심으로 학습방법을 제시하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필자는 이러한 방법으로 그동안 많은 전문직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습할 내용이 많아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깊이 있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기 바란다.
3년 동안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심리·정서적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제·사회적으로 취약한 학생들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복지 및 교육회복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교육적 취약성을 지닌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습자가 교육의 전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유의미한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의 삶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또한 학생 맞춤형교육으로 교육방향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교육활동에서 소외·배제되고 있지 않은지, 학생 성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특히 복합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방식은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중심 맞춤형 지원체계로의 재구조화가 시급하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교육의 기회균등 및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의 필요성과 지원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의 필요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습결손 극복, 학습복지, 교육격차 해소, 교육회복, 교육복지 등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학습 및 정서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심해진 교육격차에 대한 대응이 장기적인 지원으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회복 관련 종합적인 방안’을 2021년 7월에 발표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학력을 비롯한 사회성 및 심리·정서 등 교육결손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교육결손의 누적 방지를 위함이었다. 여기서 교육결손 해소방안은 ▲학습 및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건강이라는 세 영역을 중심으로 각각의 지원책이 제시되었다. 학습결손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학습영역을 살펴보자. 교과보충, 방과후학교, 교·사대생 등 대학생 및 지역 교수자원 등을 활용한 튜터링, 학습컨설팅을 통한 ‘학습보충’과 협력수업, 두드림학교·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활용한 ‘기초학력’ 보완정책이 있다. 그 외 심리·정서 및 사회성과 관련하여 전문상담교육-Wee센터-외부기관 연계상담, 치료비 지원, 방문의료서비스, 또래활동 및 교외 체험학습 등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신체·건강영역에서는 건강체력교실 내실화, 학교 스포츠클럽 확대, 건강 UP+ 캠페인, 신체건강 교육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또한 교육부는 2022년 5월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수요에 맞는 통합지원 및 교육복지, 기초학력, 위기학생 발굴 및 지원에 대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교육부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교육급여 신규 수급자 확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수 및 교육복지안전망을 지역교육청에 신규 구축했다. 또 학생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확대하는 한편, 위(Wee)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치유와 복귀를 지원하였으며, 다문화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교육정책학교와 특수학교도 확충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학교폭력 피해학생 및 아동학대 피해학생 지원제도 역시 정비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은 여전히 높은 우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별 맞춤형 지원에 대한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분절적인 학생지원시스템으로는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학생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학생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며, 자존감이 낮고, 기초학력이 부족하다면, 교실수업에서 어떻게 학습을 도울지, 교육비·교육급여지원사업과 위(Wee)프로젝트 사업, 그리고 기초학력지원 사업을 어떻게 연계할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분절적으로 추진되고 있던 지원이 연계되기 위해서는 제도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생별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조기발굴과 예방에 취약한 측면이 있고, 학교단위 또는 학생 수준에서는 복수의 사업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아 학교에서는 업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결국 사업의 중복은 예산 대비 효과, 즉 효율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지원이 증가하였지만, 특정 교육소외학생으로 대상이 한정될 경우 교육복지 필요 또는 요구가 있는 다른 아동·청소년들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문제를 감소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PART VIEW] 둘째, 초저출산 지속이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수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자연 감소 중이라고 한다. 결국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가 왔다.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는 데 반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수는 증가하는 현실에서, 학생 개개인의 여건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필요에 맞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의 방향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은 통합지원의 ‘내용’과 ‘운영체제’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다. 통합지원의 내용적 측면에서 보면 ‘누구에게 무엇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지원할 것인지 지원대상과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학생들을 포함해 대상을 확대하여 학습과 관련된 인지적·정서적·사회적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영체제’ 측면에서 보면 ‘누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교육소외가 발생하는 복합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부서 또는 기관이 연계하거나 통합해서 지원해야 한다. 가. 조기발굴을 통한 조기개입과 사전예방 강화 시스템 구축 교육은 학생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한다.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제공을 강화함으로써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기개입과 사전예방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첫째,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분절적인 지원으로는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학생 지원에 대한 한계가 존재한다.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해하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이 있는 경우 총괄·연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즉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부서를 조직하고, 유관부서 실무담당자 간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전협의 및 정보공유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통합체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체계적인 맞춤형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즉 교육격차 학생 데이터화를 통한 통합체제 시스템인 것이다.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경우 발생하는 학교부적응 문제를 해소하여 학교밖청소년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학습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복지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수집된 개인정보의 보안 확보,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 등의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위기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공유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있어 예외를 인정해 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개인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부모도 믿지 못하는 아이들을 긴급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동의를 받지 못해 개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위기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개인정보는 위기상황을 먼저 해결하는 게 우선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법에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원학생에 대한 조기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업이 취약계층 또는 피해학생 지원 중심으로 설계하여 추진하고 있어 문제상황 발생 전 발굴·개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학생의 교우관계에 대해 사전관찰을 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개입이 필요하다. 나. 학생 상황과 요구를 바탕으로 한 지원 모델 개발 확산 학생 한 명 한 명 교육적 욕구의 내용과 수준이 다양하고, 이러한 욕구(또는 요구)가 발생하게 된 배경이나 원인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성격이 있으므로 개별학생들이 영역별(예: 인지적·정서적·사회적·복지 등) 요구에 맞는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학습과 관련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인지적·정서적·사회적 영역에서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초학력과 위프로젝트사업에서 소수 학생만을 선별해서 지원하는 방식에서 학업지원과 심리·정서지원을 함께 확대하여 이루어지도록 한다. 우선 학생에 대한 진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학습결손은 심리·정서 및 사회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습결손의 원인을 위한 진단도구를 개발하여 적용하되 교사의 관찰 및 면담을 통한 다각적인 진단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다음으로 학습결손 지원과 심리·정서지원을 동시에 실시한다. 심리·정서지원을 위해 전문상담 및 초·중등교원으로 구성된 자료개발 전담팀(TF) 운영을 통해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맞는 상담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학교 및 학급단위 자율적 심리지원을 도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생정신건강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소속 학교로 정신건강 전문가가 방문해서 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상담 등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습결손 지원은 방과후 교과보충 수업과 보조인력(학습지원튜터)을 활용한 튜터링과 심리·정서안정 및 사회성 함양을 위한 단위학교 자율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문화·탈북학생, 시설보호아동, 소년원학교 재원학생, 체육·예술분야 활동 학생, 읍·면·도서지역 거주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콘텐츠 및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개별화수업 지원, 기초학력 보정자료 제공, 주말 및 방과후 멘토링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다. 지역 자원의 적극적 연계로 학생 개별 지원 내실화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경제적·심리적 상황과 가족환경 등에 맞춰야 한다. 따라서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서비스와 자원을 연계·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지자체 등 외부자원 연계 네크워크 구축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기관장이나 담당자별 인식의 차이가 없도록 기관 간 협의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담당자 변경 시에도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제도적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와 연계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확대되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 발굴과 지원이 강화될 것이다. 둘째, 지역 연계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 학생 지원 기관 및 전문가 정보를 등록하고 학교가 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료를 공유 받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도 얻는 등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자원을 학생 맞춤형 자료로 제공되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나가며 국가교육책임제는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돌봄과 교육에서의 국가책임을 말한다. 이는 모든 아이의 차별 없는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돌봄과 교육지원, 교육격차 최소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하였으나, 그간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 및 관심은 높은 편이었다.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충분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교육,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급변하는 시대 모든 국민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 측면에서 학생들의 실질적 교육회복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청되며 ‘속도’보다는 ‘방향’을 고심하여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기획안은 ‘작품’이고 ‘상품’이며 ‘나’이다1. 이번 호에서는 좋은 기획안의 조건과 좋은 문장 작성 요령을 살펴본다. 또한 지난 호에 이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5)안’의 중점과제를 분석하고,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좋은 기획안의 조건 기획(planning)은 연속적인 행위이다. 아이디어가 ‘점’이라면 기획은 ‘선’이다. 기획안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를 기초로 사고(발상)의 흐름이 전개되는 과정을 통해 작성된다. 기획안에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획안에는 객관성이 담보되고,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조합과 개인적 발상이 필요하다. 또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모든 예단과 선입견을 버리고 데카르트식의 합리적 의심에 기초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며, 모든 것을 백지상태로 만든 후 기획안 작성을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상식은 시대와 함께 변하기 때문에, 상식을 뒤집어 생각할 때 새로운 발상이 떠오를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그 이유를 생각한 후 개선의 여지를 찾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며, 실마리를 잡는 것임에 유의하자. 교육현상 속에 잠복되어 있는 문제상황을 추출하고,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의 ‘촉’을 세우는 것이 기획 입안의 핵심이며 중요한 초점이 될 수 있다. 교육현안을 개선하거나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교현장 변화를 위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학교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을 접합해가며 발상하는 태도는 좋은 기획안 작성에 매우 중요하다. 좋은 기획안 작성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특성과 그들의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과정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기획은 현상을 개선·개량하는 데서 시작하며, 현상 개선은 현황 파악에 기초한다. 현황을 파악하는 첫걸음은 기획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철저하게 수집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야 냉정하게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기획의 70~80%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좋은 기획안을 구상하려면 좋은 아이디어를 낳을 밑감이 담긴 양질의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황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공적 데이터에 기초하여,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어떤 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체계적으로 판단하고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정보는 수집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가공·처리하는가가 중요하다.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에 따라 정보가 살아나기도 하고, 이용가치가 사라지기도 한다. 정보는 모으기 시작하면 취사선택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정보량이 방대하므로 과연 올바른 정보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선별해야 한다. 좋은 기획안의 특성은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데 있다. 흐름(스토리)을 의식하며 기획해야 한다. 어떤 흐름으로 작성하면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지,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여 몇 번씩 흐름을 바꿔 가면서 작성해보고, 기획의 흐름이 논리적인지 자연스러운지를 살펴보는 습관을 지닌다. 기획은 목적이나 의지로 창조하는 작업이므로 어떤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완성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5W1H가 있다. 그중 특히 중요한 부분은 ‘누구를 대상으로(Who) 어떻게(How)’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며, 결국 대상과 수단이 기획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아이디어를 발상하려면 그에 앞서 다량의 정보를 축적해야 하는데, 수많은 정보가 머릿속에서 서로 부딪히고 발효된 다음에야 아이디어로 떠오른다. 좋은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가 풍부한 아이디어맨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좋은 문장 작성 요령[PART VIEW] 글쓰기와 관련된 핵심 질문 3가지는 ‘무엇에 관해 쓸 것인가?’, ‘시작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정리된다. 좋은 글은 주제·뼈대·문장의 3요소로 구성된다. 주제는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와 관련 있고, 뼈대는 글의 구조가 분명해야 할 것을 의미하며,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좋은 문장은 느낀 만큼, 아는 만큼, 최대한 담백하고 담담하게 서술할 때 가능하다. 핵심 작성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전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쉽고, 간결하고, 짜임새 있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애써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쓰고 싶은 것을 쓴다는 기분으로 써야 한다. 짧은 글을 길게 늘이지 않도록 하고, 주어진 기준량보다 조금 더 써서 일정한 수준으로 다듬어 보는 연습을 해 본다. 글 전체에서 군살이 빠지고 요점만 남게 문장을 기술하면 짜임새가 생긴다. 둘째, 개요를 짜고 짜임새 있는 글을 쓴다. 개요는 글의 바탕이다. 개요를 잘 짜면 글은 이미 절반 이상 완성된 것이다. 잘 쓴 글은 잘 짜고 잘 다듬은 글이다. 충분히 구상하고 그를 잘 정리하여 틀을 다듬는다.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정확하게 쓰며 논지는 뚜렷해야 한다. 논거가 타당하고, 표현이 구체적이며, 결론 도출이 분명해야 한다. 셋째, 주제를 좁혀 방향 설정이 명확한 글을 작성한다. 중심 생각을 좁히면 문장도 저절로 구체적 진술이 된다. 포괄적인 글은 잘못하면 짜임새도 없이 흐름을 잃고 주제가 모호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제가 좁은 글이 주제가 넓은 글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높아진다. 넷째, 내용에 충실하고, 진심을 담은 글을 쓴다. 글의 중심은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과,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는 차이가 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전자를 고민하는데, 이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부담감만 커진다. 후자에 초점을 맞춘 경우,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서 쓰면 된다. TIP _ 좋은 글쓰기에 관한 지침 - 쉽고 친근하게 쓴다. -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쓴다(설득·설명·반박·감동). - 짧고 간결하게 쓴다.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다. -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고 진정성을 확보하라. -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작성하라. -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 글은 자연스럽게 쓰되, 인위적으로 고치려 하지 마라. - 중언부언하지 말라. - 중요한 것은 앞에 배치하라.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라. -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하라. -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서 배치하라. - 글의 논리가 기본이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표현을 지양하라. (출처: 강원국(2017),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미디어) 정책기획안 분석 지난 호에 이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5)안’을 중점과제로 분석하고,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AI 기반 융합교육으로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혁신적 인재양성’이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중점과제는 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AI 기반 맞춤형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AI 기반 초개인화 교육환경 조성으로 대별된다. 각 과제별로 제시된 목적과 세부추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인공지능(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1. 미래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 운영 ◼ 목적 •인공지능(AI) 기반 주제중심 융합 프로젝트 운영을 통한 창의적·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 신장 •AI 핵심교과(과학·수학·정보)에 대한 흥미 유발 및 컴퓨팅 사고력 강화 ◼ 내용 1-1. AI 기반 융합역량을 기르는 학교교육과정 •단계별·체계적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유) AI를 삶의 일부로 인식·활용하는 AI 체험중심 2019 개정 누리과정 연계 유아교육과정 운영 (초)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AI 관련 언플러그드 활동 기반 놀이·체험중심 초등교육과정 운영 (중) 교과 및 실생활 문제해결 중심 AI 기반 교과융합 교육과정 운영 - 자유학년제 주제선택활동, 창의적체험활동, 학교장 개설 선택과목 등을 활용하여 AI 기반 주제중심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고) AI 관련 과목 기반 교과융합교육 및 고교학점제 연계 운영 - 인공지능(AI) 기초, 인공지능(AI)과 미래사회 등 AI 관련 과목선택 활성화 및 고교학점제 연계 학생 개별 진로·진학설계에 따른 AI 관련 심화학습 여건 조성 1-2. 모든 교과의 AI 기반 주제 중심 융합 프로젝트 운영 •모든 교과에서 AI 원리와 기능, 사회적 영향 및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주제 중심 AI 기반 융합교육 활성화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 내·교과 간 융합수업, 창의적체험활동, 학교장 개설 선택과목 등을 활용하여 시수 확보 •AI 기반 생활 속 다양한 문제해결 및 컴퓨팅 사고력 교육 강화 - 학생이 AI·빅데이터 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웹기반 AI 플랫폼,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한 실생활 연계 AI 기반 주제중심 융합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생활 속 문제해결을 위해 AI 핵심교과(정보·수학·과학 등), 메이커 교육 등과 연계하여 모델링·알고리즘을 구체화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강화 1-3. AI 핵심교과 강화 및 진로교육 내실화 •AI 핵심교과(과학·수학·정보) 교육강화: AI 등 첨단기술의 핵심개념을 다루는 과학·수학·정보 교육내용 및 방법의 질적 개선 및 학교급 간 연계를 강화하여 학생이 교과 효능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과학) 교과 연계 실생활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수학)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수학교육 방법 혁신 (정보)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및 프로젝트 중심 교육 •AI 기반 맞춤형 진로교육 및 고교학점제 연계 진로·진학 교육강화 1-4. AI 기반 교육과정 운영의 선순환 체제 구축 •AI 기반 학생별 과정중심평가(기록·분석)로 개별 학생 맞춤형 피드백 및 성장 지원 •AI 기반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분석·진단을 통한 학교운영의 선순환 체제 구축 2. 도전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지원 ◼ 목적 •교육공동체의 미래교육 이해도 제고 및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 내용 2-1. 학생이 자유롭게 도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조성 •AI 기반 학생융합 동아리활동 지원 •학생 주도 AI 기반 융합 프로젝트 활동 성과 공유: 미래교육 수업나눔 콘서트 연계 2-2. 새로운 배움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교원 성장지원 •AI 교육전문가 1,000인 양성 및 연구활동 지원 - 초·중등교사 5년간 1,000명 대상 교육대학원 연계 AI 융합교육 전공과정 학비 50% 지원(2020~2024) •AI 기반 융합교육 선도교사단 운영 및 학교 내 및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 교육지원청별 AI 기반 융합교육 역량을 갖춘 선도교사단 구성 (구성) 수리과학·정보·인문사회·예술·체육 교과군 등 (인원) 교육지원청별 15명 내외(총 200명 내외) (역할) AI 기반 융합교육 현장 안착을 위한 컨설팅 및 연수 지원 AI 융합교육 학교 실천력 강화를 위한 1학교 1 AI 퍼실리테이터 양성 •AI 기반 융합교육 및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연수 운영 2-3. 학부모의 AI 융합 미래교육 이해 및 참여 지원 •AI 기반 미래교육 학부모연수 확대 및 AI 학습동아리 지원 Ⅱ.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1.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AI 기반 융합교육 ◼ 목적 •인공지능(AI) 기반 개별 맞춤형 성장 지원 및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 내용 1-1. AI 기반 융합교육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지원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AI 맞춤형 교육솔루션 지원 - 개별화 맞춤형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AI 학습 데이터셋 구축 → 데이터셋 기반 학생 개별 학습이력 분석 및 진단을 통한 학습자별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공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콘텐츠 개발 전문역량을 갖춘 기업·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데이터 기반 교육활동을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사-AI 튜터 협업지원 1-2. 교육과정 연계 AI 윤리 및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강화 •AI 윤리교육 모델학교 지정·운영: AI 선도학교 연계 초·중·고 3교 운영 •학교급별 AI 윤리 수업자료 개발·보급: AI 선도학교 연계 중등용 1종 •AI 및 디지털 리터러시 체험중심 교육자료 개발·보급: AI 선도학교 연계 초등용 1종 2. AI 기반 취약계층 교육복지 강화 ◼ 목적 •사회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AI 기반 취약요소별 맞춤형 학습 및 상담 지원 ◼ 내용 2-1. AI 기반 시스템 활용 기초학력 보장 •교육데이터 기반 진단 및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 지원 - 기초학력 부진학생: 초등 4학년 수준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경계선지능 포함) 2-2. AI 튜터 활용 취약계층 맞춤형 책임교육 강화: AI 튜터 마중물학교 운영 •다문화·탈북학생 학습·정서·심리분석 및 상담 지원 •난독·난산·경계선지능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보장 지원 •장애학생 대상 학습지원 이상의 정책기획안을 분석해 보면 핵심개념과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추출해 볼 수 있고, 그러한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핵심개념과 교육청 용어는 다른 기획안을 작성하는 데 중요한 탄환(구슬)이 될 수 있으므로 눈에 익숙할 정도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획안의 체제도 눈여겨보고, 어떤 우산을 펼칠 것인가에 따라 우산살이 다양하게 얼개화될 수 있음도 생각해 보도록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써 본 만큼 익숙해진다. 정책안 분석을 통해 안목을 형성하면 정책기획안 작성에 대한 어려움(고민·고충)이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계속 손으로 써 보는 데 있다.
지난 호에서는 초임호봉의 획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호봉재획정과 호봉정정, 승급에 대해 살펴본다. 호봉재획정(「공무원보수규정」 제9조) 재직 중인 교육공무원이 새로운 경력을 합산하거나 승급제한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및 호봉획정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 호봉을 재획정하게 된다. 초임호봉획정이 신규 채용일을 기준으로 획정을 하는 것과 달리 호봉재획정은 경력 합산을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 승급제한기간이 지난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 휴직·정직 또는 직위해제 중인 사람에 대해서는 복직일에 재획정하는 등 획정시기가 서로 다르다. 또한 초임호봉획정 방법이 변경되어 호봉을 재획정할 때에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임호봉획정 방법에 따른다. 해당 교원의 경력에 특별승급 또는 승급제한 등의 사유가 있으면 재획정 시 이를 가감하여야 한다. 가. 호봉재획정의 사유 1) 새로운 경력을 합산하는 경우 가) 초임호봉획정 시 반영되지 않았던 경력(누락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나) 재직 중 새로운 경력 합산 사유가 발생한 경우 ① 호봉승급기간에서 제외되는 휴직기간 중에 새로운 경력이 발생한 경우 ② 징계 등의 사유로 승급제한을 받던 교원이 사면받은 경우 ③ 대학원을 수료한 자가 교육공무원으로 임용 후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우 다) 자격이나 학력의 변동이 있는 경우 ① 자격변동이라 함은 임용된 교과목의 상위자격을 취득한 경우로서, 임용되지 아니한 교과목 상위자격을 취득한 경우는 호봉재획정 사유가 되지 않는다. ② 자격변동으로 인한 호봉재획정은 신청일이 속한 다음 달 1일자로 재획정(소급적용 불가) ③ 학력변동이란 상위학교를 졸업한 경우를 말하며, 재직 중 통학이 가능한 거리 내의 야간대학 등을 졸업하였거나, 휴직하고 상위학교를 졸업한 경우 등을 의미하며, 학력과 경력의 중복문제를 동시에 살펴보아야 한다. 2) 승급제한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가) 징계처분이 종료된 후 일정기간(징계말소기간: 강등-9년, 정직-7년, 감봉-5년, 견책-3년)이 경과하면 제한했던 기간(강등·정직-18월, 감봉-12월, 견책-6월)을 승급기간에 포함시킨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78조의2 제1항 각 호(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횡령 및 유용 등) 및 소극행정·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성매매로 인한 징계처분의 경우에는 각각 6개월 가산된 기간이 경과하여야 승급기간 산입이 가능하다. 나) 근무평정 최하등급자는 2년이 경과한 후에 제한되었던 6개월을 승급기간에 산입한다. 3) 해당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호봉획정의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 법령 개정 및 전직 등으로 인하여 해당 교육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초임호봉표, 기산호봉표, 승진·전보 시 호봉획정표 증 어느 하나 이상이 달리 적용되는 경우 등 (- 예: 학교 교원이 교육부 연구관(장학관)으로 전직되는 경우) 나. 호봉재획정의 시기[PART VIEW] 1) 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호봉을 재획정하는 경우: 당해 법령 및 지침 등에 의한다. 2) 새로운 경력을 합산하는 경우 가) 경력은 합산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 나) 승급제한기간을 승급기간에 산입하는 경우 ① 징계말소기간 등이 경과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1일 ② 근무성적평점 최하등급자 경우, 승급제한기간 만료된 날부터 2년이 경과한 날 ③ 휴직·정직·직위해제: 복직일(복직과 동시에 휴직 시에는 재획정하지 않음) 3) 당해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호봉획정의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전직일 또는 개정된 법령의 적용일에 재획정한다. 다. 호봉재획정의 방법 1) 초임호봉획정의 방법이 법령에 의하여 변경된 경우에는 변경된 초임호봉획정의 방법에 따라 호봉을 재획정한다. 2) 법령의 규정에 따라 호봉을 재획정하는 경우는 당해 법령과 지침에 따라 호봉을 재획정한다. 호봉의 정정(「공무원보수규정」 제18조) 호봉의 획정 또는 승급이 잘못된 경우에는 그 잘못된 호봉발령일로 소급하여 호봉을 정정한다. 호봉의 정정은 해당 공무원의 현재의 호봉획정 및 승급시행권자가 하며, 필요하면 종전의 호봉획정 및 승급시행권자에게 호봉정정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호봉획정 및 승급이 잘못되어 호봉정정을 하게 되면 잘못된 호봉발령일자로 소급하게 되어 기관(학교·교육청 등)이나 당사자에게 예산 부담과 관련하여 무리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신중한 호봉획정 및 승급처리가 필요하다. 가. 호봉정정의 사유 호봉획정 또는 승급이 잘못된 것이 발견된 때 나. 호봉의 정정권자 호봉의 정정은 해당 공무원의 현재 소속 기관의 호봉획정 및 승급시행권자가 행한다. 다. 호봉정정의 방법 1) 호봉의 획정 또는 승급이 잘못된 때에는 그 잘못된 호봉발령일자로 소급하여 정정한다. 2) 호봉정정권자는 정정 사유 및 근거를 명확히 하여야 한다. 3) 호봉의 정정으로 봉급의 과다 혹은 과소지급된 사실이 발생하였을 경우 ① 과소지급분과 관련한 공무원의 봉급청구권 시효는 「민법」 제163조(단기소멸 시효)의 적용을 받아 호봉정정 발령일로부터 3년이다. ② 과다지급분과 관련한 국가의 반환청구권 시효는 「국가재정법」 제96조의 적용을 받으므로 정정 명령이 효력을 발생하는 때(정정발령일)로부터 5년이다. 정기승급(「공무원보수규정」 제13조) 근속연수의 변동을 기준으로 교원의 호봉 간 승급에 필요한 기간(승급기간)은 1년으로 하며, 교원의 호봉은 매달 1일자로 정기승급한다. 승급기간 1년에 대하여 1호봉씩 승급시키며, 잔여 승급기간은 다음 승급에 산입한다. 승급제한을 받고 있는 교원은 승급제한기간이 끝난 날의 다음 날에 승급처리를 하게 된다. 가. 정기승급 요건 1) 정기승급일 현재 승급제한기간 중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2) 승급기간(승급에 필요한 기간)은 1년 이상이어야 한다. 나. 승급제한 만료와 승급 승급제한기간이 만료된 교육공무원 중 만료일 현재 승급기간이 1년 이상 되는 경우 승급제한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 날에 승급한다. 이 경우 해당 교육공무원이 승급제한 없이 계속 근무한 경우에 획정되는 호봉을 초과할 수 없다. 다. 승급의 제한(「공무원보수규정」 제14조) 1) 승급제한 사유 가) 징계처분·직위해제·휴직기간(공무상 질병휴직 제외) 중에는 승급시킬 수 없다. 나) 휴직과 호봉 승급의 문제는 휴직기간을 승급기간에 포함시킬 것인지와 휴직기간 중에 정기승급을 할 수 있는지의 2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① 병역휴직·육아휴직 등의 일부 휴직은 복직 시 휴직기간을 승급기간에 포함시킨다. ② 공무상 질병휴직의 경우에는 휴직 중이라도 정기승급일에 승급할 수 있다. 다) 징계처분의 집행이 종료된 날로부터 다음의 기간 동안 승급을 제한한다. -강등·정직(18월), 감봉(12월), 견책(6월)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78조의2 제1항 각 호(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횡령 및 유용 등) 및 소극행정·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성매매로 인한 징계처분의 경우에는 각 처분별 승급제한기간에 6개월을 가산한다. 라) 법령의 규정에 의한 근무성적 평정점이 최하등급에 해당하는 자로서 최초 정기승급 예정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승급을 제한한다. 2) 승급제한기간의 단축(「공무원보수규정」 제14조 제3항) 징계처분을 받은 후, 당해 계급에서 훈장·포장·국무총리 이상의 표창·모범공무원포상 또는 제안의 채택으로 포상을 받은 경우는 최근에 받은 가장 중한 징계처분*에 한하여 승급제한기간의 1/2을 단축할 수 있다. * ‘최근에 받은 가장 중한 징계처분’이라 함은 포상 등을 받기 전에 당해 계급(교사·교감·교장·장학사(관)·연구사(관))의 근무기간 중 받은 가장 중한 징계처분을 말한다. 3) 징계처분으로 인한 승급제한과 승급제한기간 산입 가) 징계처분 등으로 인하여 승급제한을 받고 있는 교육공무원에게 호봉재획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승급제한을 받고 있는 중일지라도 호봉을 재획정한다. 나) 휴직·정직 혹은 직위해제로 승급제한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복직일에 호봉을 재획정하며, 직전 정기승급일 이후부터 발생한 잔여월수는 포함하지 않는다. 4) 승급제한이 중복되는 경우(「공무원보수규정」 제14조 제2항) 가) 승급제한기간 중에 있는 자가 다시 징계처분이나 기타의 사유로 승급을 제한받는 경우의 그 승급제한기간은 당초의 승급제한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기산한다. 나) 징계로 인한 승급제한기간 중에 있는 자가 휴직한 경우, 승급제한기간은 휴직과 동시에 중단되었다가 복직 후 다시 진행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