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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 단속에 나섰다. 선행학습을 금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환영 받아야 옳다.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점검 대상이 중,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전체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시험문제 전수 조사를 한다고 한다. 학교교육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선행학습근절을 위해 수학교과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수학교과의 선행학습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당연히 점검하고 지도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교과진도를 맞추기에도 어려운 현실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것보다 1개월 이상 앞서 나가는 것을 선행학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수학교과 선행학습 근절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다. 물론 교육과정의 정상운영도 함께 보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지만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점검하면서 선행학습까지 점검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수학교과의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교사가 출제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요소가 들어가는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런 문항이 출제 되었다면 교사의 실수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본다. 시간적으로나 여건상으로나 선행학습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면 당연히 사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학원 등에서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 학원가에서 돌아다니는 전단지를 보면 벌써 예비 고1, 중1이라는 타이틀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버젓이 내놓고 선행학습을 시키겠다는 곳은 그대로 두고 학교만 점검하고 단속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 더구나 선행학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학교를 점검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과 인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시교육청에서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선행학습 실시를 점검하려면 학교보다 가능성이 더 높은 학원등의 사교육기관부터 해야 한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학교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를 불신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학교를 못 믿으면 누가 학교를 믿겠는가. 교육과정 정상운영 점검은 백번 환영하지만 선행학습 점검은 조금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를 만난 첫 인상은 매우 차분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나는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말하는 태도와 밖으로 튀지 않는 모습은 네 자신을 알차게 가꾸고자 하는 행동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더 잊지 못할 것은 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해 가는 자세가 돋보인다. 요즘같은 경쟁이 심한 시대에 불안하여서라도 학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학원을 기웃거리지 않는 학생들이 없는 시대에 자율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네 모습은 지금 이 시대에 내가 찾고자 하는 학생상이란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 볼 때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생각해 소개한다. 인간의 대뇌는 논리·이성 등 지능지수(IQ)를 담당하는 좌뇌와 감성·상상 등 감성지수(EQ)를 관장하는 우뇌로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이다. 단일 품종의 대량생산이 경쟁력이었던 산업사회에선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정형화된 인재를 양산하는 방식, 즉 IQ 위주의 교육방식이 효과적이었다. 따라서 좌뇌 중심의 교육으로 자연과학적 사고는 발달했지만 우뇌가 관장하는 인문·철학적 소양은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감성이 중요시 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여 베껴쓰는 시험을 치룬 학교교육으로는 우뇌가 발달할 수 없다고 믿는다. 넌 이제석 같이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하였지? 그 동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너만의 동기가 있었겠지? 요즘 시대의 흐름을 보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현대사회는 감성과 창의력, 즉 EQ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창의적 인재의 대명사인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는 기발한 생각과 집념으로 세계를 선도했다는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최근 한국도 시대 흐름에 맞춰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의성 교육을 중요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에서도 체험과 탐구에 중점을 두고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교육을 하도록 노력 중이란다. 과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 좌뇌와 우뇌를 조화롭게 개발하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도 체육분야에서도 창의성 표현대회를 실시하고, 과학 실험실에 많은 과학기구들을 확충하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구입한 현미경을 통하여 실험실에서'와!'를 연발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미래한국의 장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구나. 따라서 감수성을 길러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지나치게 학교의 성적에 얽매어 등수경쟁에만 몰두하고 상상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잃어버린 교육을 받는다면 네가 꿈꾸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면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넓혀 가는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그 무대는 결코 학교 교실만으로는 부족하며 산과 강, 그리고 논밭이 아우러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곳이라야 네 상상력의 모태가 될 것이다. 자연은 항상 모든 것의 어머니이기에 때로는 생태공원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끼는 시간이 주어질 때 창의적 생각이 떠오르라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여유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쫒기는 시간 속에는 나오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 나온 모든 뛰어난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자연물에서 가져온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너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너의 성격과 수준 정도라면 조금은 넉넉하고 여유있는 환경 속에서 IQ와 EQ를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많이 갖기를 기대한다. 많이 상상하여 보고 상상한 것을 너의 노트에 그려보면서 축적해 가는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해야 할 공부는 수많은 지식을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지원하는 고등학교가 있어 그런 학교를 지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이 되겠지? 그러나 이러한 진지한 고민이야말로 너를 너되게 만들어 줄 것이라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내일도 여유를 갖고 미소 지으며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
11월 3일(토)은 83주년 학생의 날 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일은 토요일이 되어 금요일에 사전 행사를 치루게 된 것이다. 이날 교문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기념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볼펜 한 자루와 사탕 한 개를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특별히 몇 분 선생님들이 학생이 입는 교복을 입고 나타나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행사의 일환으로 선생님들에게 편지를 써 무지개 우체국이 전달을 하게 된 것이다. 무지개 우체국은 본교에서 교육복지 사업(부장 한혜진)의 일환으로,평소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말로는 전하기 어려운 사항을 전달, 잠재된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 학교 생활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지개 우체국은 격려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자치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3학년 본교 학생회장 정혜영 학생이 학교장인 필자에게 보내 온 서신이다. 필자의 건강까지 염려하여 줄 정도의 학생이 있는 학교에 근무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새로운 도서관 개관으로 오랜 숙원 사업 이루어져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오는 10월 30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새로 마련한 칠보 ‘글벗도서관’ 개관식을 시행하였다. 수원시청과 수원시교육지원청의 공동투자로 만들어지게 된 이번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꿈터 마련하기’를 오랫동안 염원하던 칠보초등학교의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 날 개관식에는 칠보초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은 물론이고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님 외 몇몇 관계자분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다. 약 65여년정도의 깊은 역사가 있는 학교인지라, 기존의 도서관 또한 그 역사가 짧지 않다. 책 한 권 한권마다 선배들의 애정과 관심이 묻어있고,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자주 들러주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추억의 터전이기도 하다. 학생 동문 및 교직원들이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하면서 그들 손으로 완성해 나가던 도서관이었다. 하지만 매년 태풍이나 폭우가 짓궂게 찾아올 때이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건물이 하도 오래되었다보니 조금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순 없을까? 라는 고민이 생겼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그 작은 소망이 실현되는 순간이므로 뜻 깊지 않을 수 없다. 새 도서관을 구축하게 되자 도서관 이름 공모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도서관 명칭 공모에 총 55명이 참여를 하였는데, 오늘 선정된 명칭 ‘글벗도서관’은 본교 2-1 마정희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또한 코너명 칭은 반딧불이 꿈터, 지혜의 숲, 도란도란 글마루, 꿈나래 쉼터 등 아름답고 정겨운 명칭들이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책을 벗으로! 미래의 꿈을 향하여!’를 캐치프레이즈에 맞는 도서관에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였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날 개관식 프로그램으로는 식전 행사로 칠보 관현악단의 연주가 있고, 학교장,교육장 및 학교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 글벗 도서관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까지 마련되어 있는 등 개관 행사에 대한 준비와 기대가 매우 크다. 개관식이 끝나고 나서는 ‘고대영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개관식에 앞서 이미 새로운 글벗 도서관을 이용해 본 학생들은 “새로운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요” 라면서 독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내부를 쭉 둘러보고 있으면 채워진 부분보다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뿐만 아니라 칠보 지역 주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도서관, 지역 문화생활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칠보 글벗 도서관의 발전은 여기에서 그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도서관에 관심을 쏟고 애용하는 만큼 더욱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만들어져가길 기대한다. 한편, 칠보 구 도서관은 간단한 리모델링 작업을 거친 후 칠보 관현악단실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광양여중에서는 2교시가 끝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와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를 한다. 이는 중간 시간 20분을 이용하여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친구들과 얼굴도 익히는 즐거운 시간으로 시정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끔 노래, 춤,등 이벤트도 진행하게 되는데, 10월 31(수)일 부터 11월 2(금)일까지 3일간 중간 걷기 시간은 지난 가을 체육대회 때 각 학년에서 우승한 반 육상선수와 학년 담당 선생님이 겨루는 릴레이를 하였다. 1,2학년은 학생들의 기량이 좋아 선생님이 졌으나 3학년은 선생님이 이기는 대회로 승부보다는 학생들과 한결 가까워지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가득함을 보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이긴 것을 보면서 웃는 학생 숫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역시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원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원리가 적용된 것이다. 3학년 정혜영 학생회장은 교장 선생님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격포초,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 우승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에서는 지난 27일(토요일) 이일여고에서 열린 교육감배 전라북도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인 1운동의 활성화로 평생체육 습관을 형성하고, 건강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 그리고 방과후학교 교육 활성화와 생활체육기반 조성으로 일반학생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교육감배 전라북도대회에 부안군대표로 참가하여 여자 탁구 우승과 풋살은 아쉽게 3등을 하였다. 그동안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전교생이 음악줄넘기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1인 1건강운동’ 및 ‘1인 1스포츠 익히기 운동’을 꾸준히 추진하여 여자 탁구는 김운종, 풋살은 이승준 선생님께서 학년초부터 열심히 지도한 노력의 결과였다. 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 참여한 6학년 성진희는 “전라북도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서 졸업하기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1등을 하여 매우 기분이 좋았다. 전국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 격포초 탁구부 파이팅!”이라고 하였고 박소진은 “그동안 친구들이랑 서로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좋다.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는 전국대회때도 열심히 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며 채다정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우리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결승전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올라가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학교 탁구부가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스포츠클럽 풋살대회에 참여한 6학년 김성학은 “승부차기에서 건호와 내가 골을 넣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재미있어서 흥분도 하고 즐거웠던 추억인거 같다. 비록 3등을 해서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하였다. 한편 격포초등학교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돌봄교실과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늦게까지 지도하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과 창의 인성 지도에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 교장실, 관내 파출소장이 수시로 방문한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업무 협조 차원에서다. 학교가 지역 치안을 맡고 있는 파출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학생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는 것, 바람직한 일이다. 얼마 전 일이다. 파출소장이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 좀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무슨 일? 자초지종은 이렇다. 지역에서 휴대폰관련 신고가 두 건 들어 왔는데 모두 학생들 관련이다. 어른이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학생! 내 휴대폰 밧데리가 떨어졌는데 잠시 전화 좀 빌려줄 수 있어?" 순진한 우리 학생들은 무심코 빌려 준다.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전화를 넘겨 받은 어른이 통화를 하면서 이동한다. 학생은 통화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을 쫒아간다. 그 시간이 길어진다. 휴대폰 달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뺏긴 것이다. 그 사람은 휴대폰을 빌린 것이 아니라 강탈한 것이다. 나쁜 사람의 소행이다. 파출소장 왈, "신고가 들어와서 범인을 잡으려 하니 CCTV 사각 지대여서 아직 잡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런 건 수가 두 건이어서경찰도 해결할 수 없으니 학생들에게 어른이 휴대전화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알려준다. 이것을 교육시켜달라는 것이다. 이른 바 사람에 대한 불신(不信)교육이다. 학교교육에서 사람을 믿고 어른을 믿고 사회를 믿으라고 가르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람을 믿고 행동하다 보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그러니 사람을, 사회를 함부로 믿을 수 없다. 교육에서 믿음과 신뢰를 가르쳐야 하는데 '사람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 함께 온 경찰관이 최근 사례 하나를 더 든다. 사람을 믿는, 더 순진하고 더 착한 학생이 당했다. 어른이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하자 휴대전화가 없다고 답했다. 나쁜 어른 왈, "그러면 네 집에 가서 전화해도 되겠니?" 학생은 친절하게 집까지 안내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전화하면서 집안 사정 살피고 학생의 눈을 피해 절도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20대 중반의 범인, 저금통 들고 나와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잡혔다는 것이다. 이러니 사람을 믿으라고 가르칠 수 없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유괴나 성폭행 등의 범죄에 벗어나기 위해 '모르는 사람이 유혹하면 쫒아가지 마라!'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교육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유괴나 성폭행은 낯선 사람도 하지만 대개 아는 사람들이, 평소 믿는 사람들이 저지른다고 한다.그러니 '아는 사람을 더 조심해라!'고 가르쳐야 할 형편이다. 요즘의 교육, 학교교육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교육이 된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초록등을 보고 건너야 한다고 가르친 학교교육은 붉은색 신호등에 부모손에 이끌려 건너는 순간 끝장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불신교육, 정말 하기 싫다. 그러나 세상이 어리숙하게 살지 말라고 가르쳐 준다. 학생들도 찬바람 부는 사회가 어떤 세상인 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범죄로부터 당하지 않는다. 다음은 담당 부장이 보낸 메신저다. "요즈음 낮선 어른들이 길에서 핸드폰을 좀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빼앗는 것입니다. 절대 빌려주지 말라고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하순 우리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가 이틀 간 있었다. 제11회 밤밭축제와 제14회 교내체육대회가 그것.그 때마다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다.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한 행사, 몇 번 되지 않는다. 어떻게 훈화를 할까? 훈화는 우선 짧아야 한다. 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참을성 있게 듣지 못한다. 아니 들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절대 금물이다. 그들의 눈높이에도 맞아야 한다. 그들의 관심사면 더욱 좋다. 훈화는 또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행사 취지에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훈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훈화 짧기로 이름난 필자 어떻게 했을까? 첫날 훈화는 네 문장이다. "①올해 밤밭 축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열성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②그래서 인지 내용도 풍성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③이틀 간 열리는 축제, 열심히 구경하면서, 질서 지키면서 하루 5가지 이상씩 배웠으면 합니다. ④브라우니, 삼일공고 축하공연부터 시작해!" ④는 요즘 듣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 흉내를 내 본 것이다. 훈화가 짧으면 학생들의 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훈화가 길어지면 학생들의 얼굴 표정엔 지루함이 묻어난다. 짜증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교장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초등학교 6년, 중 고교 학창시절 6년 총 12년이다. 아마도 매주 1회 운동장 조회를 가졌다. 어느 학교는 월, 수, 토 3회를 가졌다. 그 때마다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지금의 기성세대.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아무 내용도 떠올릴 수 없다. 다만 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만 받았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중학교때 '제군들!'이라는 단어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은 이튿 날 체육대회 훈화다. "①오늘 체육대회 정정당당히 대결합시다. ②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이겨도 정정당당히,져도 정정당당히. ③아름다운 숭리, 아름다운 패배를 이룹시다." 이렇게 하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우리 교장선생님은 훈화가 짧아서 좋다'라는 평을 듣는다. 작년 체육대회 훈화는 "율전중학교에 다녔노라, 정정당당히 싸웠노라,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노라!"였다. 파격적인 훈화였다. 물론 학생들로부터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다만 짧은 훈화가 너무 아쉬워 학교신문 격인 '율전꿈소식'에 재탕하기도 하였다. 우리 학교 학생들, 어른에 대한 인사성이 밝다. 외부인사들도 이것을 인정한다. 교정에서 복도에서 교실에서 마주치면 꼭 인사를 한다. 아마도 이것이 교장의 짧은 훈화를통한 좋은 이미지 만들기도 한 몫 했으리라 본다. '우리 교장(어른)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아니다.우리 학생들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신세대 교장(어른)이다'라는 인상을 받았으면 한다. 학교장 훈화,성공하려면 교재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짧게 하고 중요한 메시지만 전달해야 한다. 듣는 학생이 주목해서 듣게 해야 한다.교장 훈화, 아무나 하는 쉬운 것 아니다.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는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소득저하라는 사회ㆍ경제적 원인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빠르게 늘고 무차별적 묻지마식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학교불안이 확대하여 사회혼란으로 되고 있는 원인도 분명히 따지자면 학교교육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 빈곤층인 ‘에듀푸어’ 300만 시대에 교육이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학교도 교사도 신뢰받을 수 있다. 그래야 교육에 대한 고마움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교육이 어려운 시기도 일찍이 없었다. 극도로 치달은 개인주의와 이기심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견주어 교사를 불신하고 학교는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만 여기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는 멀어지고 학교내신으로 인한 학생 간의 우정도 금이 가게 되었다. 학교는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고, 교사의 교권은 사라진 반면, 학생인권과 맞물려 그 책임과 의무는 커져 급기야는 자살학생에 대한 직무유기로 교사를 구속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부담을 느껴 점점 교단을 미련 없이 떠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들은 ‘교육이 성직이 아니라 감정노동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교사라는 이유로 버릇없이 덤벼드는 학생과 막말로 멱살로 무례한 학부모들에게 상한 속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향한 교육이고, 사람을 위한 교육인 인간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간교육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윤리교육이다. 그래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교육인 것이다. 이렇게 함께 공유하며 배려하며 살아야할 소중한 이웃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워하고 따돌림을 하며, 무차별 폭행까지 자행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할 사회의 악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다. 교육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인간교육을 입시교육에 묻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군사부 일체’를 이야기한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의 성장은 좋은 스승 없이 혼자 자랄 수는 없다. 어진사람 주변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존재한다. 좋은 스승으로부터 끊임없는 가르침과 멘토의 덕분으로 함께 바르게 성장한 것이다. 흔히들 ‘교사는 많지만 훌륭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학생들이 본받고 배울 수 있는 학교의 교사, 학원의 강사가 있지만 이들 모두 훌륭한 스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믿을 만한 우수한 지성집단이 모인 곳은 공식적으로 학교 이외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 인적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동력인 것이다. 교육은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요즘 교사들은 확연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바르게 인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교사들이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수동적인 교사들의 태도와는 달리 매사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헌신적인 교사들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교사들의 연수 현장을 보면 그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의무적 연수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연수에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당당한 교육역량을 갖춘 교사로 변신하려는 열기가 높은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에게서 배운 학생은 분명히 높은 학습동기와 새로운 도전정신을 배운다.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방법을 스스로 찾고 연구하며,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대할 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학생 자살이 학교교육을 위협할지라도 교사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헌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의 주체다” 그래서 교사들이 공감하지 못한 교육정책은 실패한다. 우리는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 교육혁신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야심차게 펼쳤지만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한 선례를 알고 있다. 때론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어 한껏 교사의 자존심과 사기에 상처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정책을 실천하는 현장교사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이나 공감을 얻지 못하며 그 실현이 어렵다. 바로 교육의 실천은 정책 입안자가 아니라 일선 교사이므로 이들로부터 공감하고 실현의지를 가지게 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좋은 교육은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사들은 무엇보다 교사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곧 교사의 사기이며 자부심이기도 하다. 좋은 교육은 교사라는 권위에서 출발해야 하며, 교사의 권위와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학생교육이 어렵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교권추락으로 위축된 교사들에게 사기진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교육의 미래와 희망은 교사들에게 있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교사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국민적 예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교육대통령을 부르짖었지만 당선되면 공약은 헌신짝이 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에 정신적 지표로써 참된 스승이 필요하다. 이들이 교직에 삶을 걸고 사랑과 열정이 사라지지 않은 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가 명퇴를 했다. 그는 사범대학 동기지만 우리와 다른 길을 갔다. 우리가 군에 갈 때 학군단(ROTC) 지원을 하고, 장교로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하면서 대기업 증권사에 들어갔다. 주식 시장이 좋을 때 강남 대치동에서 일했고, 지점장까지 했다. 이력에서 보듯 그는 우리 동기 중에 제일 잘 나갔다. 그때는 학군단 합격도 실력이었다. 지원자가 많으니 학점도 좋아야 했고,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우리 모두 학교로 갈 때 그 친구는 대기업으로 갔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첫째가는 증권사였다. 소문에 의하면 그 기업은 직원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에서 제법 많은 축에 속했다. 사실 친구는 입사 순간부터 순탄치 않았다.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증권 업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입사 동기들은 업무에 맞는 공부를 하고 들어와서 일하기 쉬었지만, 그는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인간의 능력은 학력이나 조건이 아니다. 친구는 장점이 많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그 건강에서 무한대의 에너지를 창출하여 삶을 주도한다. 곁에 있는 친구가 어깨라도 처지면 특유의 입담으로 상대방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마력도 있다. 남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부럽다. 성실성을 바탕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늘 믿음을 준다. 그의 이런 성격은 증권 영업에 딱 들어맞는다. 그가 품은 희망의 크기도 한몫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극복하고 끈기 있는 노력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만들었다. 우리는 친구가 생소한 증권 회사를 선택한 것을 늘 걱정하고 안타까워했는데, 친구는 보란 듯이 지점장까지 했다. 걱정 달리 그 바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였다. 50 중반에 들면서 밀렸다. 더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능력이 아니면 거기까지는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까 친구가 밀린 것은 무능력이 아니라 신체적 나이다. 그것도 물리적 나이라기보다는 요즘 회사에서 정하는 심리적 나이의 개념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50 중반은 한창 일할 나이다. 정부에서도 55~64세를 가리키던 ‘고령자’라는 말을 ‘장년(長年)’으로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때 쓰이는 장년은 경험이 많고 생체적·정신적 노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기라는 뜻이라고 했다. 인생에서 장년은 멋진 시기다. 이맘쯤이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속에도 삶이 남긴 회한과 근심의 주름이 있다. 이 주름은 삶의 지혜와 넉넉함으로 자리한다. 따라서 이 나이에 하는 말은 따뜻함이 있고, 판단력에도 신뢰성이 간다. 분노를 다스릴 줄 알고,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삶의 철학이 있다. 핑계는 나이지만 팍팍한 사회 구조 탓도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인력 감축을 자주 단행한다. 그후 우리 사회에 사십대, 오십대 나이에 퇴직이 보편화되었다. 친구의 퇴직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그늘이다. 아무튼 그는 쫓겨나듯 회사의 문을 나섰다. 그런데도 누구를 원망하는 기색이 없다. 벌써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작지만 농토를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생활 때처럼 새벽부터 밭으로 간다. 농약이나 비료를 쓸 줄 모르니 눈에 띄는 것은 잡초뿐이다. 특별한 농기구도 없이 손으로 농사를 하다 보니 일하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뒤덮여 있다. 친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의기소침한 구석이 없다. 오히려 얼굴이 밝다. 이제 경쟁의식도 없고, 조바심의 페달도 밟지 않아 좋다는 모습이다.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사는 느림의 삶의 방식이 한없이 좋다는 얼굴이다. 나이 들어 오히려 낮게 사는 모습이 소박해서 좋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만나면서 점점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까이 하기 겁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늘 따뜻했다. 정열적인 삶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오랜만에 만나기로 하면 만나기 전부터 기다려졌고, 그를 만나고 일상으로 오면 한참 동안 나도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지금 또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자신은 그동안 너무 일에만 빠져 살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고 후회가 많이 인다고 한다. 이제라도 가족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한다. 아등바등 살았는데, 자기를 발견하는 취미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우아한 말년을 보내려면, 가정에서부터 성공하라고 한다. 아내로부터 자식으로부터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제법 그럴 듯한 말을 한다. 주변에서 친구의 퇴직 이야기를 하니, 정년이 보장된 교직에 있는 나는 복 받은 것이라는 평을 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가 한없이 부럽다. 손에 흙을 묻히고,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즐기는 친구가 부럽다. 세상의 덫에 걸렸어도 원망의 눈빛이 없고, 에둘러 가는 삶의 자세가 부럽다. 내가 나이에 밀려 직업을 잃었을 때 삶의 가치를 저렇게 온화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자꾸만 두려움이 앞선다.
산기슭 돌담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밭에는 고구마를 캐는 손길이 바쁘게 느껴진다.가을은 감사의 계절이다. 이 좋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감사가 없다면 그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 월급 100만원에도 만족할 수 있다면 천국이요, 월급 1억원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곳이 지옥이 아니겠는가? 이런 연유에서인지 동양고전 채근담에도 '지족자선경.부지족자범경(知足者仙境,不知足者仙凡境)'이라 하였다. 만족할 줄 아는 자에게는 선경이요,인간의 욕심이란 한계가 없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200만원을 벌면 500만원을 벌고 싶고, 1000만원을 벌면 1억을 벌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는 돈과 관련이 깊다. 요즈음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자기의 분수를 넘어 빚을 내어 집을 샀는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 깡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정부가 사회가 사회가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이문제는분명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지금 한국에서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항상 물처럼 흐르고 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사 놓으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선에서 오르내르는 경제민주화도 본체는 돈 문제이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한다. 그러나 이게 가능한 일인가. 복지국가는 기본적으로 돈의 흐름을 잘 알아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법면에서도 점진적이어햐 한다. 돈 없이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출세만 사랑할 뿐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표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묘술에 넘어가면 안 된다. 그러나 돈으로 불가능한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피터 쉐퍼는 "감사하는 마음의 밭에는 실망의 씨가 자랄 수 없다."고 하였다. 깊어 가는 가을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노력하는 따뜻한 세상이 그리워진다. 넘치는 풍요 속에서 감사가 메마르고 불평이 많은 아이들이 증가하여 행복하지 못하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좋은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농부들이 1년 농사를 지어 감사를 표시하듯 우리의 삶에서도 일년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를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학교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전국 124개 비즈쿨 학교가 2012청소년비즈쿨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산킨텍스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124개 비즈쿨학교가 다양한 창업동아리 활동의 물품 전시 판매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업마인드와 기업가 자질 함양을 하고 있다. ‘Smartainment, 똑똑하게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행사는 비즈쿨 운영학교의 성과전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창업골든벨, 4인4색토크콘서트, 비즈쿨 스타킹, UCC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창의체험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선도학교인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최용교)를 주축으로 충주성심학교, 제천상업고등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한림디자인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충주상고는 UCC 대회, 비즈쿨 스타킹, 창업골든벨,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선도학교로서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지도교사인 정규한(전국비즈쿨교사협의회 부회장)선생님은 11월 1일 오후 3시에 4인4색토크콘서트에 전국교사 대표로 참가하여 토크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마인드 교육을 펼칠예정이다. 충주상고는 11개 동아리인, 네일아트, 커피, 툴페인팅, 생활소품, 다육식물, 골프채 피팅, 리본공예 등의 동아리 작품 전시를 하였고, 충주성심학교는 팬시우드, 초크아트, 압화, 절임식품 등 5개 동아리, 제천상업고등학교는 카페치노, 네일아트, 리본비즈, 석부작 등 9개 동아리가 체험 및 전시코너를 운영하고, 충북인터넷고등학교는 도지정 6개 창업동아리와 자체 동아리 3개동아리 등 총 9개 동아리가 참가하여 와인, 매실청, 쿠키, 펄아트 등의 상품판매를 하고 있으며, 한림디자인고등학교는 복도장반이 참가하여 막도장, 만년도장등의 물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상업고등학교, 미덕중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등 1개 학년이 전시회 관람을 통하여 뜨거운 창업의 열기를 더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
교직경력 20년이다. 가르치는 일이 좋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았고 공부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 없이 큰 즐거움이었던 나에게 교감 교장으로서의 승진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그 즐거움 속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지낸 이십년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승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난 능력이 없어서 승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승진은 내 꿈의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음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연구대회에도 참가하여 연구 실적점도 받아두고 대학원 공부도 열심히 하며 내 인생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그저 아이들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빠져 살던 나에게 수석이란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수석이 수행해야 할 주 업무가 내가 가장 즐겁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이기게 망설임 없이 수석에 지원하여 2010년 수석교사 시범기간 3년차부터 수석교사로 활동했다.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태만하지 않으며 그래도 열심히 나를 닦으며 공부하고 나 나름대로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수석에 지원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나의 교육적 노력과 경험으로 수석교사에 선발되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수석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2010년 그리고 2011년 2년간의 수석교사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수석교사가 학교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수석활동에 대한 나의 신념과 용기가 부족했기에 수석으로서 무력감을 느끼긴 했지만 2011년 컨설팅 장학의 시작으로 후배 선생님들을 컨설팅하면서 느꼈던 보람 그리고 그 보람을 통해 생겨난 나의 긍정적 자아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2012년 수석교사 법제 원년에 다시 수석교사에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의 수석교사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요원하기만하다. 2012년 9월 24일 한국교육신문에 수석교사의 직위와 수당을 교장과 동등하게 우대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 발언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에서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를 보니 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왜 수석이 되었나? 자문해 본다. 공부를 즐기고 배움을 즐기고 내가 공부한 많은 것들을 선배교사와 동료와 후배 교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수석에게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육현실은 왜 이리 그리고 무엇이 이리도 복잡한가? 학교 관리자분들은 관리자대로 그리고 수석교사들은 수석교사들대로 그리고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서로의 입장이란 것 때문에 수석이라는 제도가 그 본연의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왜 이리 서로 다르고 엉클어져야만 하는가? 권위를 바란 것도 지위를 바란 것도 명예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교육적 신념과 내가 실천하면서 알게 된 교육 노하우를 전하고 내가 공부하고 깨우친 것들을 마음껏 나누고 전할 수 있길 바랄뿐이었다. 교장 교감이라는 승진의 길을 걷는 사람도 모두 저마다의 교육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그 길을 걷고 계실 것이다. 수석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저마다 각자가 그리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의 열매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꿈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나만을 위한 꿈이냐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꿈이냐가 꿈의 품격을 결정할 것이다. 비단 직장생활을 넘어서 삶이란 것 자체가 우리 모두 누군가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마음들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더 삶이 향기로울까 생각한다. 엄마는 아들이 가진 꿈을 아들은 엄마가 가진 꿈을 아내는 남편이 가진 꿈을 남편은 아내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살피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한다. 수석의 직위와 권한을 교감 급 혹은 교장 급으로 정할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수석이 과연 학교에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 가 논하기 전에 교장의 꿈을 이루기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교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동료직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수석교사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관리자들의 배려가 어우러지는 학교를 꿈꾼다.
요즈음은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으로 수많은 정보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좋은 강의를 선택하여 지식의 폭을 넗힐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선생님들의 강의, 인터넷 수능 강사들의 강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배운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소위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이다. 자기주도성은 e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교수-학습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러닝의 학습 환경은 개별 학습자가 필요에 따라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선택하고 학습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Knowles는 아동교육학을 대변하는 페다고지(pedagogy)라는 말 대신에 성인교육학을 대변하는 앤드라고지(andragogy)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성인학습자의 가장 큰 특성이 바로 '자기주도적학습'습관이라고 말한다.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면서 단순히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노트필기와 자기주도학습과의 상관관계를 아는 일이다. 시험기간이 되면 "나 필기 좀 보여줘!"라고 부탁하게 되는 친구들이 있다. 노트를 빌려준 친구들은 대부분 성적도 높다. 강의를 듣고,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의 기본 기술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노트필기에 도전한다. 오답노트, 영어단어 정리 노트, 개념노트 등등……. 그러다가 이내 이런 이같은 핑계에 빠지게 된다. 첫째, 내가 작성한 노트를 믿지 못하겠어!(빠진 게 있으면 어떻게 하지?) 둘째, 필기하다가 지쳐. 이거 언제 다 완성되지? 셋째, 필기가 손 운동만 되지 별로 도움도 안 돼라는 함정이다. 학교 성적이 낮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수업을 듣는 자세도 흐트러져 있으며, 수업 시간에 경청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니 헛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기본 실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이러한 습관에 빠져 있으며, 노트, 책도 책가방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전투에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아이들이 혹시 내 아이가 아닌가 학부모님들도 한번 쯤은 학생들의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나를 점검해 본다는 아이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 회장 불출마 선언…보수결집 계기 ’14 지방선거까지 교육계역량 모아야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보수 단일화 후보로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식 추대됐다. 교육계원로회(대표의장 이돈희)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상주·홍재철·이상훈·이광자)는 2일 결선 진출 후보 3인에 대한 후보추천위원회 투표, 인준을 위한 전체회의를 거쳐 공식 발표했다. 문 교수는 교육관, 정책 비전, 개혁성, 리더십, 본선경쟁력 등을 심사한 후보추천위 원로 20인으로부터 1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 받은 문 교수는“앞 선 두 분의 교육감이 중도하차 한 부끄러운 서울 교육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장 앞서 가야 할 서울교육이 시도교육청평가에서 최하위를 받는 등 뒤처지고 있다”며 “교육감이 되면 정치에 휘둘리고 이념 갈등의 골이 깊은 교육현장에 교육적 가치를 되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30년의 교육경험으로 볼 때 교육은 교사의 사랑과 헌신으로 바뀐다”며 “선생님을 최고로 아는 교육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 난립 후보’대 ‘진보진영 단일 후보’ 구도로 2010년 ‘보수분열 선거필패(必敗)’의 뼈아픈 교훈을 얻었음에도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보수 단일화에 불을 지핀 것은 안양옥 교총회장의 불출마 선언(9월27일)이었다. 선거전 초반 언론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그는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소신을 밝혀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도록 했다. 이후 교육계 중심의 ‘선택 1219 올바른 교육감 교육계원로회의’와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좋은교육감 추대시민회의’가 별도 단체로 구성됐지만 수차례의 마라톤회의 끝에 ‘바른 교육감을 뽑자’는 대의를 위해 연대를 결정하면서 단일화 성공의 단초를 마련했다. 10월24일 총 9명이 후보 등록(공개 7명, 비공개 2명)을 마쳤고 10월 30일 원로들의 심사를 거쳐 결선 진출 3명의 후보를 가려내 최종 문 교수가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안 회장은 “2010년 교육감을 잘못 뽑은 대가를 2년간 학교현장이 혹독히 치르고 있다”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교육계와 시민들이 원하는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교육부터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올바른 교육감을 선택하는 것을 계기로 2014 전국교육감 동시선거에서도 후보를 단일화해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선출을 위해 교육계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교육현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탈피하고 본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교총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수 단일 후보 문용린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학사·석사)와 미국 미네소타대학원(교육심리학 박사)을 졸업하고 1979년 세종대 교수를 시작, 1986년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실 연구실장을 거쳐 1989년부터 서울사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올해 8월 정년퇴임했다. 2000년 제40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3년부터 6년간 제3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지냈다.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 연구학교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주제는 '다문화 이해 교육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시민 품성 함양'으로 연구 문제는 첫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둘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 운영할 것인가? 셋째, 다양한 심화 활동을 통한 다문화 의식을 어떻게 함양할 것인가?로 설정하여 1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보고회장에는 전라남도교육청 박정헌 장학사가 임석관으로 광양교육지원청 백도현 장학사, 그리고 협의체 위원장인 순천왕운중학교 김채운 교장을 비롯하여 여러 학교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 장학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보고회는 오후 2시부터 참관교사들의 수업참관에 이어 박윤숙 교육연구부장의 연구 추진 경과 및 보고 가운데는 김상철 교육복지 전문가의 교육복지 사업을 통한 다문화 학생 지원과 이선례 건강관리지원부장의 주제가 있는 체육대회를 통한 다문화 이해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협조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분과별 협의회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의 진지한 자세에서 다문화 교육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읽는 기회가 되었다. 이같은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국제결혼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들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자녀 등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얼굴에 낙인을 찍고 가슴에 따지를 붙여 차별하는 사회는 발전이 불가능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5년간 우리 사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편견으로 인하여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시대나 소수는 힘들고 어려웠다. 무시당하고 차별당한 재일동포들과 오랜 기간 동안 삶을 같이 하면서 몸으로 느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오른 것이라면 지금도 태양은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어야 한다. 이에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 때문에 발전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인권존중과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공유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우리 교육이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이다. 그래서 교육은 개별화를 이루면서 조화를 만들어 내는 담론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 2012년 학교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10월 전교 조례가 청운관 강당에서 있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서 입상한 학생들에 대한 상장 수여가 있었다. 운문부에서 장원은 김영혁(1-2), 박지훈(2-10)과 입상자 16명과 산문부18명에 대한 상장 수여가 있었다.조승환(2-6)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을 받았고 박지훈(2-10)은 농어촌 청소년육성재단에서 실시한 고등부 시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다. 조금은 서운한 느낌이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는 스포츠나 경제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학문의 올림픽이라할 수 있는 노벨상에서는 이렇다할 열매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거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16세 때 생물과목 성적은 250명 중 꼴찌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생물교사는 성적표에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적었다.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 모두에게 시간낭비’라고까지 썼다. 그래서 그는 별수 없이 고전문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동물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10여 년 만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옥스퍼드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던 1962년 사상 최초로 개구리 복제에 성공해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는 체세포를 이용한 iPS세포 연구의 초석이 됐다. 그는 이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됐다. 일본인 야마나카 소장도 자신의 연구자 인생을 “실패만 겹쳐 20여 년 동안 계속 울고만 싶어지는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다. 고베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 오사카병원의 외과 의사로 있을 때는 수술을 잘 못해 선배들로부터 ‘자마나카’로 불렸다. ‘야마나카’란 성에 일본어로 방해자·걸림돌을 뜻하는 ‘자마(邪魔)’를 섞어 만든 것이다. 실제 그는 10분가량이면 끝나는 간단한 양성 종양 제거 수술에 1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이런 수모끝에 결국 정형외과 의사 되기를 포기한 그는 연구자로 방향을 틀었다. 바로 오사카시립대 대학원에 진학해 약리학을 배운 그는 9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그래드스턴 연구소로 유학을 떠났다. 그가 iPS세포 연구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96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마나카에게 주어진 임무는 ‘쥐 돌보기’였다. 야마나카의 별명도 쥐 우는 소리를 빗대 ‘야마추’로 바뀌었다. 3년간 같은 일을 하던 야마나카는 결국 우울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연구자의 소명으로 두 가지. 첫째는 꿈 또는 비전, 둘째는 하드워크”라고 강조한다. 그의 노벨상 수상 소감도 “전 인류가 ‘건강 장수’하도록 하는 게 내 꿈이자 비전이다. 또 그걸 이루기 위해 결코 좌절을 두려워 않는다. 아홉 번 실패하지 않으면 한 번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는 일본인 특유의 근성을 보여 주었다. 그는 불충분한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을 시작 많은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그는 한국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공포가 강하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도 하고 있다. 영국의 거던 교수나 일본의 야마나카 소장은 그야말로 어느 단계에선 꼴찌였다. 하지만 분명히 재질은 갖추고 있었다. 문제는 얼마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신이 인간에게 어느 분야에 대한 특별한 소질을 선물하였다는 것은 이런 사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런지! 세상에 타고난 천재는 없다. 머리가 좋다고 다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노벨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천재가 되는 것이고 노벨상도 가능하다. 고교입시 원서 제출 시기를 맞이하여 내신 성적이 낮아 어느 학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하는 많은 제자들이 거던이나 야마나카 같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혹시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가?' 한번 쯤 생각해 보고, 나도 언젠가 방향을 바로 잡기만 하면 한 분야에서꽃피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기를 소망해 본다.
가을 정취,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에서 만끽하다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사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아직 느껴보지 못한 사람에게 수원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적극 권유하고 싶다. 호수와 함께 어우러진단풍 풍광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카메라 셔터를 연방 누를 것이다. 교통편은 수원역, 화서역에서 시내버스를 타서 버스 종점인 경기대학교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장안문(일명 북문)에서는 연결되는 버스가 수시로 있어 교통편은 좋은 편이다. 자가용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토요일 전국에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이 내렸다. 일요일 쾌청한 날씨. 가을의 단풍 막바지라 생각하고 광교저수지를 찾았다.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 생각이 있었으나 왕복 소요시간과 인파로 가까이 있는 광교산을 찾은 것이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단풍은 기대를 만족시켰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 37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광교공원이다. 손바닥보다 큰 갈색의 플라타너스낙엽과 당단풍마무의 붉은 단풍잎이 공원을 뒤덮었다. 텐트를 치고 가족과 함께 공놀이를 하면서 가을을 즐기는 가족도 보인다. 제방둑 옆 계단으로 올라 호수를 바라다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이 저수지가 비상시 수원시민의 식수원이다. 이제부터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올 가을 이 곳은단풍나무의 붉은색보다 생강나무의 노란단풍이 더 많이 보인다. 신갈나무의 갈색도 은근한 맛을 준다. 조금 가다 힘들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놓여져 있다. 낙엽을 밟는 운치도 기대 이상이다. 땅이 어느 정도 습기를 머금어 먼지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가족이나 친구단위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이 곳의 장점 하나. 단풍을 세 배로 즐기기. 산책로의오색 단풍을 직접보고,저수지 물에 비친단풍을 보는 것이다.광교산쪽의 햇빛에 비친 단풍은 눈이 부시다. 카메라에 담은 역광 사진은 작품이 된다. 그렇다고 보이는 것이 모두 단풍은 아니다. 아직 초록도 남아 있어 단풍과 조화를 이룬다. 수변 산책로를 찾은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다. 이런 것은 지양했으면 한다. 선글라스 끼고 단풍을 보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 곳은 나무 그늘이 많아 구태어 선글라스가 필요 없다. 또 한가지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 접근이 용이해서 그런지 몇 몇 사람이 보인다. 애견과 산책하는 것은 남에게 폐를 줄 수 있다. 산책로의 끝은 철제 다리.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다. 이 곳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고은 시인의 시 중에 '그꽃'이 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못 본 꽃' 마찬가지다. 울라 올 때는 주로 저수지쪽을 보았지만 내려 갈 때는 광교산쪽을 보니 풍광이 새롭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두 시간이면 단풍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역시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선물을 안겨준다. 이렇게 도심 가까이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것이 행복이다.이 곳소문이 벌써 났는지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중간에 간식으로 찐고구마를먹고귤을 까 먹으니 산책이 더욱 즐거워 진다. 다시 광교공원으로 돌아와귀가하니 오후 1시.나무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활발히 나온다는 11시부터 12시 사이 숲속을 다닌 것이다. 건강에도 좋고 부부대화에도 좋고. 사진 촬영한 것만 150 여 장이다. 그 만치경치에 흠뻑 빠진 것이다.
올 연말의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대선 후보들은 다양한 교육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특히 교육복지와 무상교육에 관련된 공약들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선후보 등록일까지 아직 3주가 남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교육공약을 다 발표하지 않은 후보도 있지만, 다양한 경로로 발표되는 것을 보면 어느 후보에게서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무상보육 및 무상유아교육의 확대 등 무상교육과 교육복지에 관련된 공약을 찾아 볼 수 있다.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건가 궁극적으로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므로 어찌 보면 무상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헌법이 보장하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위해서도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의 확보이다.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하겠다는 말은 많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 간다면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경비를 현재의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이 속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를 고려해 교사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등의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지금의 교육재정으로도 당장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례로 교육재정을 증액하지 않은 채 어린이집까지 지원하는 만5세 누리과정이 시작됐고, 2013년부터는 만3~4세 누리과정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 예산의 범위 안에서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교육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학교 건물은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이어야 한다. 세종시의 초·중등학교 건축비는 일반 학교의 2배가 소요됐다. 실제로 방문해본 세종시의 초등학교 건물은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세종시의 학교만 그렇게 지을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그렇게 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건물 1만8583동중 20년 이상 된 건물이 50.2%로 절반을 넘는다. 35년 이상 된 건물만도 22%나 된다. 심지어 붕괴위험이 높아서 D, E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건물도 있는데 재원이 없어서 몇 년째 개축이나 보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언제까지 초·중등 학생들을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 남겨둘 것인가? 전국 1만1360개의 초·중등학교 건물을 모두 세종시의 학교와 같이 미래형 학교로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약 450조원이 필요하다. 매년 4.5조원씩 투자한다 하더라도 100년이 필요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OECD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저출산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2020년이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수준에 도달한다지만, 이는 관리직인 교장, 교감과 영양교사, 보건교사 등 모든 비교과 교원까지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OECD 통계에 맞춰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산출해보면 2020년에도 OECD 수준에 도달하기엔 아직 까마득하다. 교과부 예산 비율 해매다 줄어 더군다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여전히 후진적인 교육여건에 머무른 채 저절로 OECD 수준에 도달하기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학교폭력과 학력저하를 비롯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원에 있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한 사람의 교사가 가능한 한 적은 수의 학생을 가르치도록 한다면, 학교의 각종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무상급식 재원 마련을 위해 긴급한 시설 개선마저 미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재원의 확보 없이 무상교육과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교육을 황폐화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정부예산 중 교육예산비율은 갈수록 떨어져 왔다. 1996년 24%이던 정부예산 대비 교육부예산의 비율이 올해에는 17.6%로 떨어졌다. 과학기술예산을 제외하면 15.9%에 불과하다. 보다 진전된 교육재정 확보대책을 갖춘 교육공약이 제시돼 교육예산 비중이 예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