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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지난 6월 전국 94개 중학교 교사 856명을 대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학습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에 대한 효과가 별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교사들은 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가 비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정 교과목을 2-3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집중이수제가 2009 개정 교육과정 설계 초기의 기대대로 학습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개최한 ‘중학교 교과 집중이수 개선 방안 탐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중이수제가 학습의 질을 높였나’라는 질문에 78.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2.4%는 ‘집중이수제가 당초 기대대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 조사는 도덕 교과, 사회 교과, 역사 과목 등 세 교과목에 대해서 시행되었다. 그 결과 사회 교과에서 집중이수제가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88.7%로 가장 높았다. 역사와 도덕 과목도 각각 88.4%와 83.4%로 높게 나타났다. 8할 이상의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비효과적이라고 응답하고 회의적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학생 1,316명 가운데 57.4%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시험 교과목 수는 줄었으나 각 과목의 시험범위가 너무 넓어 부담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중이수제가 수박겉핥기식의 피상적 교육으로 흐를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는 반응인 것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한 점은 향후 집중이수제의 운영에 대해서 재고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학생들의 배경 지식 형성에는 각 학교급의 전 학기에 걸쳐서 고르게 이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회갑일에 잘 먹기 위하여 열흘 굶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집중이수제 도입 이의 기존 교육과정 체제와 집중이수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바람직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2009 개정 교육과정 도입 당시 집중이수제는 일부 교과목을 3-6년의 학교급 학년 중 특정 2-3개 학기에 집중 이수하게 하여 내용을 심화시키고 이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적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상 상급학교 진학이 하위 학교급의 교육과정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집중이수제는 당초 도입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게 냉철한 현실이다. 즉 상급학교 진학과 평가 등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비주지 교과는 집중이수제를 적용하여 설상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푸대접을 받는 교과인데, 더 경시하게 되고 있는 게 학교 현장의 실정이다. 더 진솔하게 살펴보면 체육과, 음악과, 미술과 등 비 주지 교과는 도덕과, 사회과, 역사 과목보다도 더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집중이수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전국 3,221개 중학교 중 사회과, 도덕과, 역사 과목 등 이들 세 교과목을 2개 학기에 집중 편성 교육하는 학교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집중이수제 설문 조사 결과 발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특색 교육과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에 대한 중간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보다 바람직한 대안 모색의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체제에 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현행 교육과정 체제는 국가수준교육과정 고시, 지역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지침,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실행 등으로 위계 지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위 학교의 학교교육과정과 각 교사 중심의 교사교육과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실제 부여되는 학교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의 설계, 실행은 상위 교육과정인 국가수준교육과정과 지역수준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편성ㆍ운영되기 때문에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집중이수제가 문제점을 해결하여 본래 취지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 국가수준교육과정의 경직성을 탈피하여 상시 교육과정 개정 체제를 도입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실현해 가는 교육과정’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개정의 탄력성과 신축성이 핵심 특징인 것이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꽤 차다. 가을도 없이 겨울이 오려나? 정상적인 것보다 비정상적인 것이 더 무서운 것인데. 한 학생은 아침에 일찍 긴 옷을 준비하지 못했는지 얇은 담요 같은 것을 덮어쓰고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충분히 이해되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해 감기가 들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을 높이 보느냐, 낮추어 보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그 사람을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높게 보기도 하고 낮게 보기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귀하게 보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귀하게 본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八.이루장구하 제3장에 보면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손이나 발은 신체의 일부다. 손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고 발이 없어도 사람구실을 못한다. 손과 발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정말 생활이 비참하게 된다. 임금님이 신하들을 손과 발처럼 귀하게 여기면 신하들은 임금님을 어떻게 보겠는가? 더 귀하게 볼 것이다. 그래서 맹자께서는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들은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하셨다. 배나 심장도 신체의 일부다. 그 중 심장은 중심부다. 심장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끝난다. 그만큼 중요하다. 임금님이 신하들을 귀하게 여기니 신하들은 임금님을 더 귀하게 여기게 된다. 반대로 위치가 높다고,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고 낮은 위치에 있는 분을, 배우는 입장에 있는 분을 무시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무시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맹자께서 “임금이 신하를 개나 말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나라의 사람(일반 백성)처럼 본다”고 하셨다. 임금이 신하를 깔보고 무시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높일 리가 없다. 임금이 한 것 이상으로 낮추게 된다. 임금이 신하를 개나 말처럼 취급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임금처럼 대우하리라고 하는 것은 착각이다. 신하들도 임금을 일반 백성의 한 사람으로 낮게 보게 되는 것이다. 임금을 일반 백성처럼 본다는 것은 엄청 낮추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하고 짓밟는다. 지도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고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 같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필요 없는 사람,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면 상대방은 그 이상으로 쓰레기 같은 사람으로 취급할 것 아닌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이 신하를 흙이나 지푸라기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도적이나 원수처럼 볼 것이다.” 맹자께서 무서운 말씀을 하셨다. 흙이나 지푸라기는 가장 천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흙은 밟고 다니고 지푸라기는 태우거나 버린다. 이렇게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은 극도로 마음이 상하게 되어 결국은 원수와 같이 여기고 만다.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남을 잘 대해주는 선생님, 높여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원수 같은 놈’이라고 했다고 하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아마 이런 말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나와 건강을 엄청 해칠 것이고 선생님은 둘도 없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행복을 느끼겠는가? 잠자리가 편하게 될 것이고 엔돌핀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학생들을 높이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 높인다.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 긴요한 분으로 모신다. 남을 높이되 특히 학생을 높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한 길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있었던 ‘제31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카누부가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고등부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서령고는 이번 대회에서 C1-200m에서 최지성 1위, 이아름 3위 C2-200m에서 이중협, 김진성 1위 C1-500m에서 최지성 1위, C2-500m에서 이중협, 이아름 1위 C1-1000m에서 최지성 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을 거두기까지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는 우수선수를 발굴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키 위한 체계적인 강화훈련을 실시했으며 각 팀 간의 전술을 비교분석 평가해 선수 상호간의 의견교환 등 전문기술 습득에도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 박창규 감독은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앞으로 있을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전남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한 광양여중 학생들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잊지못할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유명한 서예가가 써 주신 가훈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받은 가훈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비롯하여 요청 학생수가 많아 짧은 시간에 작업을 할 수가 없어 선생님은 학생들이 요구한 가훈을 액자에 정성스럽게 넣어 교장실로 보내주셨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훈을 갖게 된 계기를 물어보니 참 다양한 모습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 가정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는 요즈음 대부분 가정에서 대화가 없어지고 가정의 이야기, 가족의 역사가 사라져 가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이같이 좋은 선물을 한 분에게 정성들여 서신을 보내도록 지도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학생들이 부모와 상의하여 가훈을 정하여 실천하게 된다면 바람직한 인성교육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이 각각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EBS 연계교재는 여러 번 반복을 하여 복습이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일 것이다. 연계교재를 공부하면서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 계속 반복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한다. 하루의 공부시간을 100이라고 했을 때, 50 이상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문항은 맞고 틀린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문항을 접근하는 방법을 수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연습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꽤 많은 상위권 학생이 고난도 문항은 다 맞추고,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복습을 할 때, 쉬운 문항 그리고 기본적인 개념에 해당하는 문항도 매일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주말을 이용해 모의고사를 수능을 치르는 것과 같은 시간에 풀어보고 시간 관리를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어려운 문항에 대한 대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실제 수능에서 기본적인 문제까지 틀리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자신의 공부시간 중 50%의 시간은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항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계교재를 최대한 꼼꼼하게 점검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이 공부하는 것을 따라한다고 해서 수능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연계교재부터 제대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최근 3년간 평가원 기출문제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행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난도 문항은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한 두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해보자. 그런 노력을 하다보면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키워질 수 있다. 반드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는 고난도 문항을 스스로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 자신이 부족한 단원 또는 개념을 극복하려면 그 약점만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용로그가 힘든 학생이라면 상용로그만 따로 정리를 하거나, 통계적 추정을 계속 틀리는 학생은 그 부분만 정리돼 있는 강의를 이용하거나, 그 문항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쭉 풀어보면서 자신의 오개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현재 연계교재를 다 풀지 못한 학생이 많을 것이다. 연계교재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는 EBS의 연계교재 요약특강 또는 연계교재 최종점검 강의를 통해 시험에 꼭 나올 만한 문항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위권 학생이 짧은 시간동안 1등급 만점이 나오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개념에 충실하게 공부를 한다면 수학은 충분히 3~4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3년간 평가원 기출문제 중 2점과 3점짜리 문항은 반드시 풀어보고, 4점짜리 문항도 하루에 한두 문항 정도 풀어본다면 실제 수능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래프, 도형, 표가 삽입돼 있는 문항은 연계가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는 문항이다.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 그래프, 도형, 표가 등장하는 문항은 조금 더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수능에서 많은 학생들이 긴장을 해서 실수를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은 시간동안 공부를 할 때에는 시간 관리를 하는 연습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준비해서 30문항을 80분 정도에 풀 수 있도록 연습하자. 답지를 내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되됨에 따라 수능체제도 개편이 이뤄졌다. 개편 방향은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취지 반영으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과학 탐구 영역의 경우 최대 선택 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됐다. 이를 토대로 치러진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의하면 과학탐구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99.6%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를 선택하였다. 또 응시자는 각 과목의 Ⅰ을 많이 선택하였으며, Ⅰ과목 중에서는 화학, Ⅱ과목 중에서는 생명 과학을 많이 선택했다. 지구과학의 응시자 수를 2013학년도 수능 지구과학 응시자 수와 비교해보면 지구과학Ⅰ은 14만779명에서 7만712명으로, 지구과학Ⅱ는 2만7550명에서 1만1749명으로 모두 절반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과학Ⅱ의 경우 상위권 이탈이 큰 편으로 분석됐다. 교육과정이 바뀐 해는 수능 출제 시 교육과정에 충실할 것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 해설서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교과서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과학 개정 교육과정에서 다ㄹ뤄지는 개념은 기존의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 천체 좌표계, 연주 시차 등 지구과학Ⅰ, Ⅱ에서 이동한 개념, 환경오염, 은하의 구조와 회전 등 새로 추가된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정 전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은 기존 평가원 기출 문제를, 새로 추가된 개념의 경우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활용하도록 한다. 새로 추가된 개념의 출제 유형은 예비 시행 및 앞서 실시한 2014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분석·참고하도록 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기출 문제를 선별하고 모의평가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2번의 모의평가가 마무리됐고, 이 결과는 2014학년도 수능의 구체적인 출제 방향에 반영될 것이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Ⅱ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의 각 단원별 문항 구성을 보면, 각 단원별로 1~3 문항으로 비교적 고르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대단원 ‘소중한 지구’는 총 6문항(3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변별력은 천체 관련 단원에서 나타났다. 지구과학 Ⅱ는 기존과 큰 변화는 없었다. 지질도, 대기, 해양의 지형류 흐름 등의 난이도 높은 개념들이 출제됐으며 ‘좌표계와 지구의 운동’ 단원이 지구과학Ⅰ으로 내려간 결과 개정 전에 비해 천체 관련 단원의 난이도는 낮아졌다. 문항 중 자료를 통합해 보다 심화된 내용을 묻는 문항, 자료를 다른 관점에서 물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문항, 기출 자료에 대한 심화된 질문을 하는 문항 등은 난이도가 높은 유형이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관련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토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EBS 교재의 수능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Ⅰ, Ⅱ 모두 70% 이상 연계됐으며 그 중 자료 연계 유형이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자료 연계 유형은 연계 효과가 비교적 높은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는 EBS 연계 효과가 크기 않다고 느낀 반면 9월 모의평가는 사진 자료 제시 유형 등을 확대해 체감 연계가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수능이 두 달 남짓 남았다.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최종 마무리 학습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하며, 그림·그래프·표와 같은 다양한 자료 해석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지구과학Ⅰ의 경우 변별력을 결정하는 천체 관련 단원을 집중 지도해야 한다.
24일 5교시 수업이 진행되는 잠실중 1학년 교실들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학생들이 직접 고른 선택프로그램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반을 비롯해 드라마와 광고, 로봇연구, 바리스타, 디자인, 목공예, 요리, 모의창업, 스마트폰앱, 보컬트레이닝반 등 12개에 이르는 다양한 선택프로그램은 잠실중만의 특색이다. 정서영 양은 “실용음악 쪽에 관심이 많아 보컬트레이닝과 드라마와 광고 반을 선택했는데 공부 스트레스 없이 학교 수업시간에 이런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직업체험 중점학교를 운영했던 덕분에 개인 또는 그룹별로 학생들이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40여 곳의 진로체험 인프라를 마련해 둔 것도 이 학교의강점이다. 임서현 학생도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김선희 수석교사는 학생 뿐 아니라 달라진 학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수석은 “입시·시험에 묶여 그동안 수업개선은 늘 잘 안됐었는데 자유학기제로 현장 교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막상 평가 자율권이 주어졌을 때 상당수 교사들이 당황했지만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 다른 학년 교사들이 자유학기제의 특성과 자율성을 부러워하고 1학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도시 대단위 학교 체험 예산 부족해 여건·특성·학생수 반영한 지원 절실 “교사 가산점 등 인센티브 확대해야” 하지만 도시 대단위 학교이다 보니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예산 부족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다. 허성일 교장은 “1학년이 430명인 학교여서 학생들이 한번 체험을 나가게 되면 500~6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학생수에 따른 예산책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옥희 교감은 “딱딱한 수업보다 체험중심프로그램만 선택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니 필수적으로 강사 채용이 필요해 예산은 더 부족했다”며 “교육기부 등을 통해 충족해보려고 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12학급에 담당 교사 수가 많아 30%나 15명 이내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가산점도 고민이다. 최상덕 자유학기제지원센터특임소장은 “자유학기제는 교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시·도별로 인센티브와 대상 범위가 달라 교사들의 불만이 될 수 있다”며 “자유학기제가 1학년 교사 뿐 아니라 2~3학년 교사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인센티브 확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윤여복 장학관은 “가산점은 지침에 묶여 있어 바로 바꾸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자유학기제, 집중학년제로 고생하는 교원들의 사기진작이 될 수 있도록 우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학기 시작으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연구학교들은 지금 어떤 모습이며, 고민은 무엇일까. 본지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자유학기제를 적용하고 있는 연구학교 두 곳을 찾았다. 연구학교 계획도, 학교특성도 너무 달랐지만 두 학교 구성원들은 자유학기제 실시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수업개선이 요구되는 만큼 “학교의 모습은 새롭게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경기 안산 신길중(교장 황운연) 1학년 7반 교실. 박혜진 교사(도덕·사회)가 ‘인간 존엄성과 인권의 보편성’에 대해 사회, 국어 융합수업을 진행했다.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통한 생각 열기로 시작된 수업은 1970년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산업화, 인권문제에 다다랐다. 학생들은 8개 모둠으로 나뉘어 장애인, 이주노동자, 외모지상주의 등 주제를 정하고 인권에 대한 공익광고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빠져들었다. 언뜻 보면 신길중에서 융합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선택프로그램같지만 수업이 시도된 것은 기본교과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 전엔 볼 수 없었던 변화된 학교의 모습이다. 박 교사는 “수업시수가 줄어 핵심성취기준을 개발하고 이것을 토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나의 수업에 여러 가지를 융합하는 시도를 하게 됐다”며 “막상 자유학기제를 시작해보니 교사도 시험·진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다양한 수업을 해보게 되고, 아이들 반응도 뜨겁다”고 말했다. 신길중은 교육부가 제시한 유형 중 ‘학생선택프로그램 중점모형2’를 적용했다. 국·영·수·과·도덕·한문 등 총 6시간의 기본교과 시수를 줄이고 수·목 5, 6, 7교시 블록타임으로 각각 교과연계, 적성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험이 없는 대신 자기평가, 형성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으로 평가를 다양화하고 모둠별 수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조원들끼리의 평가, 다른 조 평가, 자기평가를 같이 하도록 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였다. 황운연 교장은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 평가가 바뀌어야 하는 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대로 운영하려면 교사가 힘들 수밖에 없다”며 “열심히 하려는 학교 분위기 덕분에 교사들이 그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길중의 자유학기제 안착이 빨랐던 이유는 거창하고 화려한 진로체험·인사초청·선택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지역사회, 우리 이웃에서 답을 찾은 데 있다. 학교 교원과 학부모 지원단 35명이 직접 발로 뛰었다. 학부모 모임을 가진 ‘안산 삼대 째 손두부 집’을 장인정신으로 대를 잇는 손두부 만들기 체험장으로 즉석 섭외하는 식이다. 근사한 직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어도 삶의 철학이 있는 이웃들은 바로 신길중의 초청 강사가 된다. 대학과의 연계를 바라는 다른 학교와 달리 진로체험에 안성맞춤인 주변 특성화고의 문을 두드렸다. 안산녹색소비자연대와 학교가 손잡고 공동으로 12차시에 이르는 ‘녹색학교 만들기’ 선택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연구학교 중에서도 성공적인 지역 연계 사례로 꼽힌다. ‘학교 문화·교사의 열정’이 성패 좌우 발로 뛰어 지역사회 연결 쉽지 않아 하지만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허은숙 교육과정부장은 “자유학기제 운영은 외줄타기 같다”며 “실제 운영에서는 교사가 움직여야 하고 시간이 확보돼야 하는데 교사들의 피로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로 포커스를 맞춘 신길중도 체험인프라 마련은 역시 힘든 과제다. 안수경 진로부장은 “이전보다 학교를 도와주는 곳이 많아졌지만 연계를 위해 7~8시까지 해당기관 담당자를 기다리다가 만나고, 거절당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지역사회에 자유학기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42개 연구학교가 각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른 선택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해 교원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자율권이 주어진 만큼 개별 교사들이 하고 싶은 수업, 프로그램 운영을 스스로 하도록 국가, 자유학기제지원센터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124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로 총 33만 7152명이 활동에 참여, 19억 1941만원의 예산 지원, 교육기부자 1300명.’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서울을 학습공동체로 만든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동안 이뤄낸 일이다. 시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그동안 협력해온 기업, 대학, 공공기관, 문화․예술단체 및 교육기부자 700여명을 한 자리에 모아 ‘행복교육도시 서울’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멘토기부단 발대식과 서울학습공동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담장을 낮춰 언제든지 시민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와 가르치며 배울 수 있고,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체험․공부․봉사하며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울 수 있는 곳, 학교가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닌 모든 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는 곳이 되게 하겠다”며 “서울을 ‘행복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범을 선언했다. 그는 ‘서울 행복교육도시’의 5대 목표로 △학생이 행복한 곳(학급당 학생수 2020년까지 OECD 상위 수준 감축,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 수립, 특별배려학생 종합지원 체제 구축) △스승이 존경받고 배려 받는 곳(서울시민․ 기관 동참 은사 모시기 스승의 날 운영, 서울교원미술대전․음악축제 개최)△교육과 관련된 소통이 풍성하게 이뤄지는 곳(누구나 교육관련 의견 개진·반영) △학교가 아름다운 곳(학교기본시설 확충 및 현대화, 학교 독서교육 강화 및 책 나눔 운동 확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곳(내년까지 250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청 및 25개 자치구와 협력 강화) 등을 소개했다. 교육기부단 대표로 참석한 한기범 희망나눔 대표(전 농구선수)는 “사정이 어려워 심장재단의 지원을 받아 두 번의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기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재능기부를 해왔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구암고 학부모 남궁영숙(44) 씨도 “초·중·고생을 모두 자녀로 두고 있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제 학교 안에서의 교육 뿐 아니라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 사회에서의 교육이 모두 중요한 만큼 특히 지역사회에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학습공동체 출범이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운영되며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컨퍼런스 토론자로 참석한 김윤정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창의인재단장은 “3년간 교육기부를 운영해보니 비전이 공유될 때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더라”며 “사회공헌 기업들이 최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체계적이고 근본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육이라고 보고 동참하고 있는 만큼 서울이 좋은 모델이 돼 달라”고 제언했다.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소장도 “서울학습공동체가 학교를 넘어서 사회 전체가 연결망이 되는 살아있는 학습생태계가 되려면 각 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상호 협력하는 협업시스템과 지속적인 협의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교육이 주로 공공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돼 교육의 질 향상을 가져오기 어려웠는데 서울학습공동체는 외부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교육자원 구조를 바꿔 의미 있다”면서도 “서울이 가진 수많은 학습자원을 이제부터 어떻게 체계적으로 발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격 잣대 적용 학부모 비리로 인한 경징계도 배제 사전예고 없어 ‘교원소청심사’도 안했다가 원로교사 교총 “합리적 기준으로 재조정하라” 교육부에 건의 “개인비리도 아닌데 교장중임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두 단계 강등, 원로교사가 된 지금 가족, 학부모, 교육계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관리 소홀이라지만 교장이 1800명 학부모, 980명 학생, 60명 교사의 일을 어떻게 속속들이 압니까. 억울한 심정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5년 몸 바친 교직을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마치고 싶지 않습니다.” 운동부 운영과 관련한 제3자 비리로 경징계(견책)를 받아 9월1일자 교장중임심사에서 탈락한 경기도 한 초등학교 A 전 교장은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운영 4년 동안 교육부·교육청 등에서 10여 개의 표창을 받는 등 자부심 넘치던 교장이 한순간에 원로교사가 된 것은 3월 축구부 학부모들이 계좌로 불법찬조금을 걷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이 사실을 몰랐던 담당교사와 교감은 경고, 교장은 견책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부가 9월1일자 인사부터 처음 교육공무원임용령의 ‘승진제한기간’(강등·정직 18개월, 감봉 12개월, 견책 6개월)을 넘어선 교육공무원징계등기록말소제 시행지침 상의 ‘징계기록 말소’(강등 9년, 정직 7년, 견책 3년)라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교장중임에서 탈락하게 됐다. 그동안은 통상적으로 중임심사에서 4대 비위로 인한 징계처분 여부만 확인 후 임용제청을 해왔다. 사전예고가 없어 교원소청심사도 하지 않았던 A 전 교장은 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금품수수, 교비 횡령 등 내가 저지른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면 감당하겠지만 이건 너무한 일”이라며 “3월 인사와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징계 수위를 높였다 해도 죄질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사상 초유의 엄격한 잣대로 인해 중임에서 탈락한 교장들의 사례가 속출하면서 교총도 법률 자문을 거쳐 △학교장 임용 결격기준과 징계수위에 따른 임용 기준를 합리적 기준으로 재조정 △소속 교직원(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학교장의 관리·감독 책임은 결격사유 제외 △심사기준 등 변경 시 최소 1년 전 사전고지로 인사정책의 예측가능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장 중임심사 등 제도개선’을 27일 교육부에 건의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이번 승진 및 중임심사는 충분한 사전고지 없이 합리적 기준을 넘어선 과도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으며, 본인의 비위행위와 무관한 견책 등 경징계를 받은 자까지 중임에서 배제함으로 인사정책의 신뢰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타 공무원과 달리 중임탈락 시 해당 교장은 스스로 퇴직하거나, 사실상 원로교사(평교사)로 2단계 강등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징계로 인해 중임을 거부한 것은 더욱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영주 교총 고문변호사(법무법인 KCL)도 “강화된 기준을 예고 없이 바로 적용하는 것은 기대이익보호나 신뢰성 등 인사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수 있으며, 교장의 직위에서 받은 징계가 아닌 직전 직위에서 받은 징계까지 적용한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교원 10명 중 8명, ‘학교현실 왜곡’ 교총 “교육경시법안 즉각 폐기해야”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13일 학생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를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에 대해 대다수 교원들은 ‘학교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17~24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2170명을 대상으로 ‘학생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6%에 해당하는 1728명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학생 이름을 외우고 부르는 일이 일반적인 학교현장 현실과 맞지 않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학생의 인권 개선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6.6%에 그쳤다. 김현숙 서울흑석초 교사는 “요새는 이름을 외워서 부르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담임이 아닌 교과전담 교사도 아이들 이름을 다 외워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간혹 신체검사 등 번호 순서대로 교육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번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부분은 법으로 금지할 문제가 아니라 학교에서 교육적인 관점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반 수업을 들어가는 중·고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용 동명여고 교사는 “웬만한 교사라면 당연히 이름으로 부른다”며 “서울에서도, 대구에서도 근무했고, 남학교, 여학교에서도 근무해봤지만 학생을 번호로 부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 학생들을 보면 이름이 떠오르지 번호는 떠오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수영 강원 대화중 교사는 “예전에는 그런 관행이 있었지만 지금은 번호가 학생부 기록할 때 학번으로만 존재하고 호칭할 번호를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며 “간혹 예전대로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기라도 하면 학생들이 짜증을 내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문재규 전남 광양고 교사도 “학생들의 이름을 아는데 번호로 부르는 일은 없고, 학기초나 수업 들어가지 않는 반에 시험감독이나 보강을 들어가서 이름을 모를 때만 번호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런 현장교원들의 정서를 반영해 “현장에 대한 몰이해와 교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전제로 현장을 왜곡해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대표적인 정치인의 교육경시·정치도구화 입법으로 간주하겠다”며 “법으로 교육활동을 통제하려는 전형적인 ‘법률만능주의’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위원회 협동학교 교사교류 논의 IT교육원 콘텐츠 공동 개발 제안 1945년 11월 6일 유네스코 헌장이 제정된 이후 1953년부터 학생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교육하기 위해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이 추진됐다. 우리나라도 1961년 협동학교에 가입하면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초·중·고·대학 등 166개교가 협동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유네스코 협동학교가 러시아에도 있다. 러시아는 우리보다 조금 이른 1957년에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에 참여했다. 2012년 기준으로 189개의 협동학교가 러시아 전역에 지정돼 있다. 나라가 워낙 커 모스크바(Moscow), 중앙(Centre; 모스크바 인근), 발틱 및 북부(Baltic-North), 바시키르(Bashkortostan), 우랄(Ural), 코카서스 및 남부(Caucasus), 볼가(Volga), 시베리아 및 알타이(Siberia-Altai), 사하-바이칼(Sakha-Baikal) 등 9개 권역으로 나눠 지정했다. 이들 협동학교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나 ‘자연환경’ 관련 분야에 대한 현장학습 활동은 물론 ‘다양한 언어 습득’과 ‘외국과의 학생교류’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이런 협동학교들을 기반으로 지난 3일 정우탁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 원장과 한-러 양국 간 교사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아미르 비라리트디노브(Amir Bilalitdinov)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 관리책임관은 “한국과의 교사교류 사업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협동학교 간 교사교류가 유네스코 사업과 연계돼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교사가 우랄이나 시베리아 지역의 학교에 근무하려 할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한국 측 방문단에서 “한국에는 진취적이며 도전의식을 갖고 있는 교사가 많고 한국교사에게도 러시아의 대도시인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자 다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했다.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은 최근에는 ‘러시아 유네스코 정보기술교육원(Institute for Information Technologies in Education, IITE)’과의 ICT교육협력을 통한 교사 및 학생들의 ICT 역량 증진과 e-러닝의 공개교육 콘텐트 개발 협력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IITE 역시 앞선 2일 정 원장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와의 교류의지를 밝혔다. 덴데프 바다치(Dendev Badarch) IITE 원장과 알렉산더 크호로시로프(Alexander Khoroshilov) 박사가 “한국의 앞선 IT교육과 연계해 ITC분야 교사교류와 교육관련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영어권 국가와의 교육교류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특히 러시아·CIS국가 등과의 교육협력도 증진해 나가면 좋겠다. 혹자는 러시아의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낙후성을 비평하기도 하지만, “허약하고 내실 없는 교육이 어떻게 세계최고의 과학기술인재와 예술인을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을까?” 하는 반문을 해보고 싶다. 분명 현지에서 러시아 교육체계의 아쉬운 점은 발견할 수 있지만 학교를 방문하거나 관계자를 만나다 보면 러시아를 최고의 과학기술 국가로 만든 러시아 교육의 강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대의 좋은 교육체계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한국 정부와 교육관계자들이 노력해 쌓아 올린 ‘우리교육의 좋은 점’을 전수해 주는 것도 미래 동반자관계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들 간 교사·학생 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의 학생들이 국제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계열구분 대신 필수·선택과목 체제 수능없이 교과 내신으로 당락 결정 일반대·전문대 따라 이수과정 달라 캐나다의 고교교육과정과 입시에서 문·이과 등 계열별로 나뉘지 않고 학생 각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체제다. 절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을 가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지만 고교교육의 주목적이 대학진학보다는 성인사회 진입을 위한 기초 의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필요에 따라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만큼 진학계획에 따른 수업의 수준도 다르다. 4년제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같은 과목이라도 진학준비과정(academic)으로 분류된 좀 더 어려운 수업을 들어야 하고, 전문대(college)의 경우 학문적보다 실용적 측면이 강한 실용과정(applied) 과목만 이수해도 된다. 진학보다는 고교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코업(co-op)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일선 현장에서 실습과 취업기회를 찾기도 한다. 대학진학을 하는 경우는 지원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응시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대개 자신이 진학할 대학, 전공에 따라 교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가령, 의대진학 희망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보건과학(health science) 학과는 영어와 수학, 생물, 화학 등 소위 이과과목 성적을 요구한다. 반면, 인문계열의 경우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문과 교과 등을 두루 포함시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표준화된 수능고사를 거치지 않고 대개 12학년에 듣는 6개 과목의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캐나다 대학입시의 특징이다. 온타리오 주의 4년제 고교의 경우, 졸업을 위한 총 이수학점은 30학점이다. 필수과목 18학점, 선택과목 12학점으로 이뤄져 있다. 통상 연간 8학점 정도를 이수한다. 필요한 이수학점 수나 대학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교과목은 캐나다의 국어인 영어로 필수이수 과목 학점 중 가장 많은 4학점이며 10학년 때 치르는 언어능력(literacy) 시험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수학으로 3학점, 기타 과학 2학점, 캐나다 역사, 지리, 미술, 체육(또는 보건수업), 외국어로 듣는 불어 1학점 등이다. 결국, 캐나다 고교의 핵심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및 불어인 셈. 이렇듯 캐나다 고교에서는 학교가 정해놓은 수업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학생 개인의 선택사항이 많기 때문에 상담교사(counselor)의 역할이 크다. 담임교사가 없어 상담교사가 그 몫을 떠맡아 대학이나 졸업 후의 진로를 위한 상담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진학지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해주면서 학교생활 자체를 무난히 마무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 상담교사 자격은 교과교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1년제 교원대(teacher’s college)를 나와 일선 교사로 활동하다 상담교사 교육을 받고 전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다녔던 가톨릭 성인고교 상담교사 3명 중 1명은 심리학 박사였고 큰 아이 학교에도 심리학 박사가 별도로 있었다. 캐나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생 1000명 당 정신건강 상담전문 심리학 박사 1명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영역별로 1과목씩 선택 수학 대신 전산 선택할 수도 시험과목 선택권은 학생재량 최근 한국 교육계는 교육부의 대입 수능 개편안 중 하나인 문·이과 융합안을 두고 설전 중이다. 혹자는 ‘수능 난이도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의 완전 융합은 학생들의 학습부담만 늘릴 수 있다’고도 하고, 또 혹자는 ‘이를 위해 국·영·수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만 한다’고도 주장한다. 중요과목 위주의 입시제도만을 경험해온 학부모나 학생, 교육전문가들에게 문·이과를 융합하겠다는 수능 개편안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독일 입시제도를 살펴보면 쉽게 답이 보일 수도 있다. 독일 입시인 아비투어는 문·이과 구분 없는 융합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부담은 오히려 한국의 수능보다 적다. 문·이과를 융합하면 더 만능이 돼야 하고 학습부담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비투어는 문·이과를 나누지 않으면서 학생 개개인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공부해야 함에도 입시에 대한 부담이 한국만큼 크지 않은 것이다. 수능은 만능을 요구하는 입시인 반면 아비투어는 좋아하는 몇 과목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대학을 갈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비투어에서는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일지라도 개인의 재량으로 필기시험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수능체제도 원칙적으로는 학생이 시험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여러 대학에 원서를 넣기 위해서는 국·영·수 모두 소홀히 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비해 아비투어는 실질적으로 학생의 재량에 달려 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과목으로 받은 점수로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과에 따라 특정 과목을 이수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김나지움에서는 좋아하고 자신 있는 교과로 점수를 받은 다음 대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한다. 그러니 대학가서 전공할 학과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김나지움 고학년인 오버스튜페의 총 학과목 수는 9과목이고 마지막 2년 동안의 내신성적에 9과목이 반영된다. 수업은 크게 기초교양인 그룬트코스(Grundkurs)와 심화과정인 라이스퉁스코스(Leistungskurs)로 나뉘는데, 필기시험은 그룬트코스 2과목과 라이스퉁스코스 2과목을 보게 돼 있다. 이 중 라이스퉁스코스 두 과목이 아비투어에서 가장 비중이 있지만 독·영·수 등 중요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아비투어의 중요과목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라이스퉁스코스와 그룬트코스를 합한 4과목은 언어영역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자유선택으로 나뉘는데 이 4과목에 수학과 독일어, 영어를 제외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과학 영역은 수학이 아닌 물리, 화학, 생물, 전산 중 택일할 수 있다. 또 언어영역에서도 독일어가 필수는 아니고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 등 많은 언어 중에 한 과목을 선택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주의 입시규정 언어영역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도 들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아직 없다. 독일어와 수학은 내신 성적에서만 필수 과목이다. 아비투어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모두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하는 문·이과 융합형 입시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중요과목을 결정할 때 학생의 적성이 최대한 존중되고 재량권을 많이 부여하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은 다양하지만 당연히 실제 학교에서 어떤 강의가 개설돼 있는지가 관건이다. 일본어와 중국어의 경우는 선택 가능하기는 해도 수업을 개설하는 학교가 흔치 않아 선택하기 쉽지 않고 보통 언어영역으로 독일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 이들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개인별 중요 4과목의 조합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학생은 생물, 스포츠, 라틴어, 지리를 어떤 사람은 화학, 불어, 미술, 종교를, 또 다른 경우는 생물, 독일어, 역사, 음악을 아비투어 과목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이 아비투어 필기과목은 내신에서도 학점이 가장 높게 반영되기 때문에 결국 네 과목만 충실히 준비하면 웬만한 대학에 입학 하는 데는 거의 문제없다.
교총 건의 ‘학교배상책임공제’로 제3자·놀이시설·급식사고도 보상 2012년부터 제3자에 대한 사고로 인한 피해를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사장 한창희)에서 보상해주는 ‘학교배상책임공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몰라 개별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총이 이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26일 전회원 이메일을 통해 학교배상책임공제의 상세한 내용을 안내했다. 교총 건의로 도입된 ‘학교배상책임공제’의 보상 범위는 ▲교육활동과 관련한 제3자에 대한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1억원 한도) ▲어린이놀이시설 하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인한 피해(1억원 한도) ▲학교 급식 사고 관련 과태로(500만원 한도) ▲경호서비스(500만원 한도, 자기부담금 20만원)이다. 보장 내용은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홈페이지(www.ssi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070-7996-0147
평년 증가액 3조원의 10%도 못 미쳐 인건비 상승분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 “무상복지 할 돈도 없다”…또 빚낼 판 환경개선비, 학교운영비 축소 불가피 교육부가 50조 8176억원 규모의 2014년도 교육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49조 7700억원에 비해 2.1% 증가에 그친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2013년 교육예산을 전년 대비 7.9%, 2012년 교육예산을 전년 대비 9.3% 증가시킨다고 발표한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교육예산 증가율이 이처럼 뚝 떨어진 이유는 유초중등 교육예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이 올 41조 2286억원에서 불과 2303억원 늘어난 41조 4589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취득세 인하와 경기불황에 따른 내국세 수입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당초 교육부는 기재부에 요청한 예산안에서 교부금 상승액을 2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교부금 증액규모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라는 점이다. 여기에 교원 인건비 상승분까지 따지면 마이너스다. 누리과정, 무상급식, 돌봄교실 확대, 지방채 상환, 노후 시설개선, 신설학교 등에 수조원 이상의 예산이 더 필요한 만큼 빚(지방채)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세출구조조정, 특별교부금 활용 등을 통해 3~5세 누리과정, 초등 돌봄교실 확대, 중학 자유학기제 도입,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도교육청 예산담당자들은 “내년이 역대 예산 편성 중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교육재정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 상승분만 4000여억원, 누리과정 인상액만 3000억원이 넘는데 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도교육청 담당자는 “올해도 신설학교 예산이 적게 내려와 500억원 넘게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내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신설학교 예산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노후 학교시설, 놀이시설, 급식시설 개선은 아예 내년에는 눈도 못 돌리는데다 기존 교육사업비, 학교운영비도 대폭 감축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압박감에 교육부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 이후로 유보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사실상 동결 수준인 예산 상황은 냉난방도 제대로 못하고, 깨진 유리창도 제때 교체하지 못하는 열악한 학교현장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교육재정을 반드시 증액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득표율 90% 압도적 지지로 당선 뉴질랜드교원노조와 교류 합의도 안양옥 교총 회장이 20일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의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에 당선됐다. 안 회장은 17~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EI아태지역총회 마지막날 지역위원 경선에 출마해 1141표 중 1027표(90%)를 득표해 최다득표자 아그니 데오 싱 피지교원연합회 사무총장에 한 표 차 뒤진 2위로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는 단체교섭 불허, 교원수 부족, 저임금 등에 시달리는 피지교원협회의 상황을 고려한 동정표가 상당수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임기는 2017년 지역총회까지다. EIAP 신임의장에는 오카모토 야스나가 일교조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안 회장은 총회에서 “대한민국은 대입제도 간소화를 통해 초·중등교육 경쟁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국내 교육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EI도 통합정신에 따라 노조주의와 전문직주의를 균형적으로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교육외교에 앞장섰다. 19일에는 뉴질랜드교원노조(NZIEU)와 간담회를 갖고 2014년 뉴질랜드 국제교직정상회담 기간 중 교류를 갖기로 하는 등 상호방문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교직원조합(JTU), 대만교원협회(NTA), 말레이시아교원조합(NUTP)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교총 대표단은 이 외에도 17일 열린 총회 사전협의회에서 대학교육협의회와 양성평등협의회 등에 참석해 한국 교육·교원 정책을 알렸다.
교육부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 교총, “실효성 담보된 근본적 대책 필요” 교육부가 23일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 발표했다. 지난달 27일에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한 후 5차례의 권역별 공청회와 전문간 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 설문조사 등으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시안의 내용을 일부 보완한 것이다. 발표안은 당초 시안에서 내용을 확정한 것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특기자 전형의 제한적 운영, 논술 축소,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 지양 등은 검토하던 대로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기로 했다. 전형방법 축소에서 예체능계열을 전형방법 수 기준에서 제외하고, 사범계열 인적성 검사와 종교계열의 교리문답도 전형요소로 산정하지 않기로 한 것도 결국 기존안을 확정한 것이다. 일주일 정도 늦추기로 한 수능 시행일은 2014년 11월 13일로 결정했다. 변경된 내용도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교과’와 ‘종합’으로 구분하고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 등을 명확히 하고,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예산을 입학사정관 인건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명시했다. 또 모집요강 발표시기는 5월말에서 4월말로 당기고, 정시모집단위 분할모집 폐지는 하되, 2년동안은 입학정원 200명 이상인 경우 2개 군까지 인정키로 했다. 교총은 다음날 논평을 내고 발표된 대입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교총의 의견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하나 논술 지양, 대입 단순화가 고교교육 정상화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를 유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MB정부 시절의 정책과 차이가 없으며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완화가 아닌 폐지로 가닥을 잡아야 하고, 구술형 면접도 지양이 아닌 폐지가 맞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도도 역할과 참여 문제만 명시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질 제고와 공정성 담보를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한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이다. 교총은 “10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발전방안은 대입제도의 근본적 간소화와 대학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기본 방안을 담아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내용·학생발달단계보다 교원수급·타교과 편성 고려 예체능 제외 허용 후에도 교육효과와 무관한 편성 집중이수제가 학습부담 경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또 예체능을 집중이수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된 2013년에도 여전히 교육효과에 대한 고려보다는 행정적인 이유로 집중이수 편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 주최로 27일 평가원 녹번동 분원에서 열린 ‘중학교 교과 집중이수 개선 방안 탐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승미 부연구위원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집중이수대상 교과 담당교사 685명 중 2011~2012년 본인의 담당 교과가 집중이수 편성이 된 경험을 한 교사는 574명(83.8%)이었다. 이들 중 집중이수가 학습부담 경감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2.4%(473명)에 달했다. 기여했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9.2%에 그쳤다. 학습의 질 제고(8.7%),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확대(12.5%), 교수·학습방법 개선(11.5%), 평가의 질 제고(9.4%)에 기여했다는 교사도 별로 없었다. 반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진도 조절이 어려워지고(83.1%) 수업 준비 부담이 늘었다(80.3%)는 문제점을 호소했다. 학생들도 1047명 중 601명(57.4%)이 ‘교과수는 줄었으나 범위가 많아서 부담이 됐다’고 응답해 학습부담 경감 효과가 없다는 교사들의 지적이 사실임을 드러냈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2012년 7월 음악·미술·체육을 집중이수 대상 교과목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결정한 뒤 편성된 2013년 교육과정 운영은 좀 수월해졌을까. 연구결과 집중이수 편성은 감소했다. 담당 교과가 집중이수로 편성된 교사는 257명(37.5%)에 그쳤다. 담당 교과가 집중이수로 편성되지 않은 428명의 교사 중 259명(60.5%)는 ‘의미있는 학습효과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집중이수 편성 제외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적 효과보다는 행정적인 이유로 집중이수 대상 교과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아 집중이수제가 교육효과를 중심으로 운영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냈다. 교사들의 대부분은 집중이수 실시 여부와 시기를 학생의 발달단계(43.9%)나 교과의 교육내용(33.9)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교육청의 집중이수 편성 권고(39.7%)’와 ‘타교과와의 관계 고려’(30.4%), ‘교원수급 상황(13.6%)’이 편성의 주된 이유였다. 의미있는 학습 효과 때문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26일 강원 평원초(교장 곽수범) 네잎클로버합창단(지도교사 유영애)는 육영재단이 주최하는제1회 전국 푸른꿈동요대회에 참가하여 영예의 동상을 수상하였다. 네잎클로버 합창단은 매일 꾸준히 연습하여 각종 교육행사에 초정될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수상을 이끈 교사 유영애는 아이들이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