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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행복 학교를 소개 한다는 박람회의 기본 취지에 따라 “꿈(Dream)”, “끼와 재능(Talent)”, “행복(Happy)”를 주제로 설정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전국 초, 중, 고 201개교가 선정되어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거행됐다. 201개 참가학교의 부스전시관에서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전시, 홍보 등을 통해 행복교육을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별 교육성과 특별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의견 교환 및 질의응답을 통한 이해와 효과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요정책 세미나에서는 자유학기제 및 고교직업교육의 성과과제, 특성화고교 취업역량강화 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세미나 및 포럼을 운영하였으며 성공한 멘토들의 진솔한 경험을 소개하는 꿈과 끼를 함께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개그맨 이윤석과 방송인 손미나 작가도 참가했다. 경북 유일의 여자공업특성화학교인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이번에 “꿈을 키우는 학교 부문”에 참가했으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취업육성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계획과 활동 성과들을 박람회의 주 전시자료로 구성하여 대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본 부스에 이영우 경북교육감, 이경희 포항시교육장 비롯한 지역 교육장들 등이 방문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방문하여 에어드론 시험비행 시연 및 향과 도자기 체험, 또, 사진촬영 시연에 참가한 학생들에 "사진촬영이 즐겁고 행복 하느냐" 질문에 " 나의 예쁜 모습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학생들은 대답을 하니 만족한 웃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또, 본교의 다양한 “진심 감성프로그램”은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과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 교과에 대한 흥미와 성취동기를 강화하여 취업 향상은 물론 따뜻한 가슴, 밝은 표정으로 행복한 교내 생활과 갈등 및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의 사회문제가 없는 학교로 변하고 있다. 박람회 주무 부장인 정원용(산업교육부장)교사는 교육은 시대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1년에 1번씩 하는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석해서 배우며 교육특별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했고, 교사의 연찬과 솔선수범, 뼈를 깎는 자기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지난한 길임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하애덕 교장은 “전국의 우수한 학교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우리 포항여전고가 참여하게 된 것은 전국적으로 포항여전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성과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리더 인재 양성을 위해 포항여전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품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준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노고를 돌렸으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가 힘을 모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더욱 더 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풍성한 친환경 체험거리와 볼거리!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과 즐길거리! 최고의 명품으로 만든 맛있는 생명 농축산물 먹을거리! 그리고 건강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축제 ! '2013 청원생명축제'가 지난달 27일부터6일까지 청원군 오창과학단지내 송대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살아숨쉬는 청정고장, 온새미로 청원'의 논, 밭, 산 그대로의 축제장에서 건강한 생명과 즐거운 행복이 넘쳐났던 2013 청원생명축제장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시가 좋다. 음악이 좋다. 시와 음악이 모두 좋다. 그런 사람들이 기다리는수원의 행사가 있다. 바로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올해 벌써 14회를 맞이했다. 시장은 바뀌어도 이 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한 화성 출신 가수 안치환은 말한다. 수원의 이런 행사가 부럽다고. 작년엔 6월에 개최되었는데 올핸 10월 3일 열렸다. 작년엔 단독 프로그램이었는데 올해는 '2013 세계 작가 페스티벌'(10.1-10.4)의 행사 중 하나로 열렸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세계의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이다.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기념하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개교 35주년 기념이다. 올해 세계 작가 페스티벌은 전야제, 천안에서의 시 낭송회,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지역 문학인과 교류의 밤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시와 음악의 밤에참가하게 되었다. 해마다 참석하는데 프로그램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고 다짐한다. 아내와 함께 수원제1야외음악당을 찾았다. 공연장을찾으니 벌써 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 모습이 보인다. 사회는 김영진, 김옥경 성우가 보는데 호흡이 척척 맞는다. 평상 시 작품에서 호흡을 밪추어 본 결과가 아닌가 한다. 진행이 매끄러우면 행사의 절반은 성공이다. 팜플렛을 보니 주최가 한국성우협회다. 주관은 KBS 성우협회, 후원이 수원시다. 작년과 크게 다른 점은 세계화. 한국작가들 시만 낭송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작가들의 시도 선보인다.출연진의 범위가 지평을 넓혔다. 다만 세련된 번역, 통역이 뒤따라야 한다. 출연한가수로는 개똥별레의 신형원, 뮤지컬 가수 길성원, 이별노래의 이동원, 내가 만일의 안치원이 나왔다. 특히 이동원이 자기 부를 노래를 소개하는데 시인도 소개하니 보기에 좋다. 가을편지(고은), 이별노래(정호승), 향수(정지용). 이 정도면 시가 우리 생활에 젖어든 것 아닐까? 성우들이 펼치는 시낭송 원정대, 캐릭터쇼, 뮤지컬 등을 보면 깜짝 놀란다. 이들의 직업이 성우인지 가수인지 배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목소리는 기본이고 얼굴, 춤, 연기 등이 만능이다. 요즘 성우는 한가지만 뛰어나서는 아니 되나 보다. 시민들 행사에 시장이 빠질 수 없다. 염태영 시장은 2013년 8월 20일 고은 시인이 수원에 입주한 다음 날 지은 시 '광교에 들어와서'를 낭송한다. 고은 시인의 수원시대 최초 작품이다. 고은 시인은 연세가 80인데 시 낭송 때의 목소리의 박력을 보면 20대다. 오늘 무대에서 고은 시인은 음악 배경 없이 자작시를 낭송한다. 두고 온 시, 가고 싶은 곳, 어머니, 작은 노래 10수, 부탁, 아직 가지 않은 길 등. 작년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를 낭송하고 해설까지 곁들여 참가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시와 음악이 있는 밤' 도시 품격을 높여주는 행사다. 특히 인문학을 중시하는 수원에서의 이런 행사는 뜻이 깊다. 시인들이 평소 시를 좋아하고 애송시 몇 편을 외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악도 마찬가지다. 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런 시민을 위한 행사,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수원 송림초 어린이회 20여 명이 지난 토요일 오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서호와 농촌진흥청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 날 체험교실에는 송림초 안호준 교장과 지도교사,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효정 관장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참가자들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 '그 스승에 그 제자' 어머니가 훌륭하면 자식들도 어머니의 교육 영향을 받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1일 송림초 학부모가 지역사회 알기 일환으로 '서호사랑'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들에겐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유적지, 관공서를 탐방하면서 내 고장 알기에 나선 것이다.내 고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향심의 출발이다. 애향심은 곧바로 애국심으로 이어진다. 오전9시 농촌진흥청 정문에 모인 송림초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개요와 유의사항을 들었다. 정문에서 농촌진흥청의 영어약자 RDA를 공부하고 항미정으로 출발하였다. 항미정은 1931년에 세워진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다. 이 곳에서 항미정 명칭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교를 지나 제방에 세워진 비석 글씨도 공부한다. '축만제'의 뜻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방이다. 서호는 수원의 서쪽에 있는 호수인데 서호의 다른 명칭이 축만제다. 제방 소나무 아래에서는 소나무의 나이를 계산하고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를 배웠다. 그 물고기가 사라진 이유도 공부하였다.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한다. 이 공부는 지난번 참가했던 학부모가 강사로 나섰다. 일제가 심어 놓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 그리고 무궁화의 가지치기 등 재배방법을 바르게 알고 울타리로 심지 말고 정원의 독립수, 정원수로 가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서호천 유입구에서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봉사교과서에 나오는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읽어가며 하나하나 점수를 써 보았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서호천 징검다리를 건너 농업과학관으로 향한다. 영상실에서 쇠똥구리 애니메이션, 농촌진흥청 홍보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환영 전광판 아래에서 단체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농업과학관 체험학습 활동지'를 받아 들고 전시물을 살펴보았다. 이 활동지는 농업역사에 관한 8개 문항, 현대농업에 관한 문항 6개로 구성되어 있다 .농역역사 3번 문항은 '셰계 최초의 온실이 우라니라에 있었을까요?' 7번 문항은 '우리나라는 1970년 통일벼를 개발하여 1977년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였습니다. 이것을 (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다. 학생들은 전시실 관람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끝으로 참가 어린이들은 형성평가 10문항을 보았다. 참가어린이 모두 80점 이상을 받아 통과하였다.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는? 농업 관개용수 4.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5.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은? 항미정 6.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7. 무궁화는가지치기 방법은? 옆가지치기 8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9.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10.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 갈 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 등
북내초(교장 김경순)는4일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빚어낸 바다밭 체험’이라는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갯벌체험학습을 실시했다. 120여명이 참여한 체험학습에서는 2명의 바다 해설사로부터 백미리 어촌 고유의 생태, 자연, 문화자원 등에 관한 안내를 받으며 바지락 캐기, 바다 생태학습, 카약체험, 바지락 칼국수 먹기 등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수협중앙회가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수산업의 소중함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초, 중학교에 공모하여 지역 어촌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바다와 갯벌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북내초 조경철 어린이는 ‘갯벌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고, 캐고 캐도 바지락과 조개가 계속 생겨나니 바다 밭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잘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체험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북내초등학교는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거리상으로 갯벌을 체험할 기회가 적어 어촌에 대한 체험과 다양한 진로교육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촌과 갯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백미리 어촌마을과 교류를 지속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백미리 김호연 어촌계장은 방문해 준 북내초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체험학습 기회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북내초는 학생들의 자존감 세우기로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교육목표로 본교 소속 3개 분교와 교육벨트를 연계하여 활발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비 갠 뒤 아침 일찍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벌레소리를 들으면서 학교 주변을 도는 것은 아침운동으로는 최고다 싶다. 벌레소리는 이제 가을이 왔으니 가을을 즐기라는 신호다. 단풍이 아름다우니 마음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가을꽃이 예쁘게 피었으니 그 꽃을 사랑하라는 소리다. 가을의 바람은 시원하니 마음껏 맞이하라는 뜻이다. 가을아침의 공기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활력소가 되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공기를 마시라는 뜻이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생각을 하고 가을의 맛을 보면서 글을 쓰고 가을의 멋을 내면서 책을 읽고 가을의 향기를 맡으면서 학문을 하면 절로 기쁨이 넘치게 되고 공부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길지 않은 가을을 마음껏 즐기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수놓게 되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똑 같다. 남을 칭찬하는 것보다 남을 비방하는 것 좋아한다. 남이 잘되면 칭찬해주기보다 배 아파한다. 남을 흉보는 것 좋아하고 남이 잘못되면 자기는 통쾌하게 생각한다. 이를 알고 있는 맹자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도록 가르치고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 제9장에 보면 “남의 착하지 아니한 것을 말하다가 후환을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을 비방하는 것, 남의 단점을 말하는 것, 남의 잘못을 말하는 것, 남의 착하지 아니함을 말하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가 됨을 가르치셨다. 이렇게 하면 후환을 만난다고 하셨다. 어려움을 만나고 고난을 만나고 다급한 일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남을 비방하는 말, 남의 착하지 아니함을 말하는 것, 남의 단점을 말하는 것, 남을 흉보는 것은 결국 자신을 망치는 일임을 지적하셨다. 반대로 남의 칭찬하는 말, 남의 착함을 말하는 것, 남의 장점을 말하는 것, 남의 좋은 점을 말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후환을 막을 뿐만 아니라 복이 된다. 둘 이상만 모이면 남을 흉보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다. 남을 흉보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뱃속깊이 술술 내려가듯이 잘 내려간다. 음식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듯이 남을 흉보는 것도 자신의 몸에 남아있게 되는데 그 남아 있는 것은 모두가 나쁜 영향을 주고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해치고 만다. 단순한 싸움도 사소한 말에서 시작된다. 그 말은 상대방을 건드리는 말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내는 일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이다. 작은 말이라도 상대를 비방하는 말을 삼가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상대를 높일 줄 알고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 말할 줄 알고 상대방의 착한 점을 말해줄 줄 아는 이는 상대방과 싸울 리가 없다. 폭력이 일어날 수가 없다. 상대를 높이는 일이 결국 자신을 높이는 일이고 상대의 착한 점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착한 점을 말하게 만드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단점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러면 그 단점을 지적하고 그 단점을 말한다. 학생들의 단점보다 장점이 눈에 잘 들어오면 좋겠다. 그 장점을 말해주고 그 장점을 말함으로 더 많은 장점을 가지게 해주면 학생들은 힘이 솟을 것이고 용기가 생길 것이다.
최근 농어촌 교육에 관심이 많다. 전남,경기‧강원‧전라북도교육청 및 한국교총‧전교조 등 2013년 10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주요내용으로 농어촌학교 졸업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을 지원하고, 주요 도시에 농어촌학교 출신 대학생의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기업이 농어촌학교 출신을 우대해 채용하도록 했다, 면 단위 지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또는 통합학교를 최소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했으며, 면 단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학교 학생 수 기준 3분의 2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교육감이 농어촌 지역 학교를 폐교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그 사유를 최소 1년 전에 주민에게 공고해 폐교 결정 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담겨져 있다. 이밖에도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게는 공무원 보수 관계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당 외 농어촌학교 근무수당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농어촌 지역에 장기 근무하고자 하는 자는 별도의 임용기준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30일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읍면 소재 학생 수 60인 이하)의 통학 환경을 통학버스 보유 여부 및 서울 소재 초등학교와의 비교를 통해 조사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과 함께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6,066개 초등학교 전체의 통학버스 유무는 물론, 이에 따른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아이들의 통학 안전 및 교육 접근성, 교육 활동의 다양성 등 교육환경 실태를 파악한 국내 최초의 조사이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698곳의 교사와 학부모, 서울 지역 국공립 초등학교 94곳의 교사 등 모두 961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통학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우려되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전체 1,073개 곳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모두 304곳(2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 학생 수는 전체 1만 511명에 달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 아이들은 통학 수단으로 학부모 등 개인 차량(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에서는 대다수(89.9%)의 아이들이 걸어서 통학하고, 통학버스가 있는 농어촌 학교에서는 70.4%의 아이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한 통학에 대한 부담이 학부모 등 개인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도보(32.5%), 대중교통(7.7%) 순이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의 55.6%가 ‘아이들의 도보 통학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답해 도보 통학 환경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됐다. 위험 요소로는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40.6%), ‘대형차 통행 등 차량으로 인한 위험’(27.8%), ‘너무 먼 통학거리’(14.3%), ‘인적이 드문 길’(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굣길에서도 여러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 시 평균 통학 시간은 39.8분으로 이 가운데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이 9.2분, 버스 정류장 대기 시간이 11.5분에 달해 이 시간 동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여건도 열악해 등교 시간(오전 7~9시)에 운행하는 버스 수를 물은 질문에는 한 대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한 대도 없다는 의견도 5.1%에 달했다. 통학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을 조사한 결과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는 대중교통 지연에 따른 학생들의 지각결석 비율이 21.4%에 달한 반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로 크게 낮았다. 통학버스 유무가 아이들의 학교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또 이들 학교 교사들에게 통학버스가 없는 데 따르는 고충을 물은 결과(중복 응답) ‘야외·문화·체험 등 외부활동의 제약’이 66.1%로 가장 많아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데에도 지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통학 환경이 좋은 학교로 학생들이 몰려 학생수 감소’(37.2%), ‘학생들이 급하게 집에 가야 할 때 교사 개인 차량 이용’(24.7%), ‘방과 후 대중교통이나 학부모를 기다리며 교사의 부담 가중’ (20.5%) 등을 호소했다. 이 조사결과를 보고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통학버스는 농어촌 학교 통폐합의 전제조건인 만큼 농어촌 학교에서는 중요한 요인인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에 버스가 없다는 것은 문제이므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겠다. 둘째,도보 통학을 하는 학생이 32.5%인데 교사들이 우려하듯이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올바른 통학지도가 이루어져야하겠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통학지도하지만 농어촌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농어업에 종사하여 충분한 인적자원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보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욱 강조가 될 초등학생들의 체험을 위하여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통학버스 지원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넷째,.농어촌지역 학교는 단순히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의 구심점으로 중요한 기관이므로 최소한 1개면에 1개의 초등학교는 존재하여야 한다고 본다. 다섯째,농어촌 지역에 학교가 존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의 사회성(친구사귀기)와 기초학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여 농어촌소규모 학교의 적절한 통폐합은 필요하다고 본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은친구가 없고(한학년 학생이1-2명 정도이면 문제가 된다), 학력저하(복식수업등에 의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므로 통학버스 지원이 전제가 된 농어촌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합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연봉은 높지만, 교사의 가장 큰 보람이자 자존심인 학생들로부터의 '존경'은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르키GEMS재단이 주요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교사들은학생이 교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서 겨우 11%의긍정적인 대답을 얻어 냈다고 한다. 조사대상 21개국중 최하위에 해당 된다고 한다. 중국은 무려 76%로 나타나 전체 1위를 기록하여,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가의 여·부는 교사들의 자존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그동안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도 이정도로 낮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조사된 결과인지는 명확히 알길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교사를 생각하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연봉은 조사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러나 연봉을 존경과 바꿀 수는 없다.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가 우리나라에 89%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있을지 의문이다.이번의 결과는 그 어떤 조사의 결과보다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항간에서는 전적으로 교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도 상당히 안고 있다. 시스템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을 굳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교육시스템 문제는 기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주 변하는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인해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교사들은 학생들로 부터 교권을 위협받는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 학생들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의 조사결과를 볼때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사들을 존경하는 마음도 함께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물론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전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 분위기는 교사들을 존경하기는 커녕 질타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다.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교사들을 존경하지는 않지만자녀들의 장래 직업이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질타를 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교사로 만들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봉이높기 때문일까.그보다는공무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종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더 중요한 존중받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문제는 현재의 교사들을 존경하지 않으면, 추후에 내 자식이 교사가 되었을때도 같은 상황이 계속될수 있다는 것이다.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는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가변해야 한다.사회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것도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점이 없지 않다. 교사들이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면 교권침해 사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자녀를 훌륭한 교사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교권확립을 통한 존중받는 풍토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 존경받지 못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하지만 전적인 책임을 묻기에는다소 억지스런 면이 있다. 학생들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상황들이작용하면서 교사를 존중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본다. 즉 학생인권조례나 체벌금지 등이 한몫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교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교사 존중과 거리가 있는데, 무조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서교사를 존경하는 분위기로의 전환이 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사들이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일련의과정에서 교사들의 좀더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하겠지만 교육시스템 개선등의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교권이 확립되면서 존중받는 교사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조직이 있는데 기업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교조직은 과연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꿈꾸는 것이 있다면오늘날 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디즈니월드처럼 신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는가?이며,학교는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공인 곳으로, 미래 세대의 핵심 역량인 ‘자신감과 자존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능력,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 다수의 학교가 마주하는 '학교의 실패’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이다. 기존의 교육패러다임, 즉 사전에 정해진 교육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시험 합격 여부’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교육에 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과정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숨막힘의 정도는 심해지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과거 선생님들은 그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식의 전수자’라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지만 ‘진로 안내자, 인생 설계의 동반자’라는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때문에, 그로부터 권위가 생기고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통계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사회 변화에 걸맞게 이제 교사도 학교 밖으로 나가 세상과 폭넓게 교류해야 한다. 선생님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는 ‘창’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더욱 더 교육이 학교와 교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예컨대 학습만화 'Why시리즈'는 2012년에 벌써 50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낙후지역은 예외지만 박물관, 도서관, 과학관처럼 방과후에 또 다른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밖 학습자원과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어진 교과서의 진도를 나가는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 저마다의 ‘꿈과 끼’가 최고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학습 자원을 연결해주는 ‘학습 안내자’ 역할을 필요로 한다. 세상이 급속하게 변하면서 아이들의 환경도 변하였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같은 환경의 아이들과 우리 선생님들이 ‘공감(empathy)’하고 ‘힐링’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 지쳐있다. 영화「완득이」에 나오는 동주 선생님이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자를 진정 사랑하고, 그와 그의 가족이 겪는 ‘아픔’과 ‘성장통’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지금 앞에 있는 아이들을 진지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간절히 ‘힐링’을 원하는 제자들의 눈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존재 이유는 바로 그 눈빛을 바라봐주는데 있지 않은가! 선생님 ‘자신’을 가꾸는 데에도 보다 많이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 내어 좋은 연극, 영화도 보고, 학교 밖 사람들과 취미활동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끔 깔끔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향기로운 내음을 뿜으며 학생과 부모님들 앞에 나섰으면 한다. 동창회에 나가서 자랑스럽게 나는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파수꾼이었으면 좋겠다. 교육과 관련된 모든 판단과 행동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어른들의 정치 이념과 시각으로 교육이 재단되고,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교육이 운영되는 것을 선생님들이 막아야 한다. 한 아이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교육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교육 소비자주의에 입각한 반교육적 요구들, 예컨대 선생님들은 점수만 올리면 된다는 요구들을 걸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정한 교육 전문가 집단답게 우리 교육을 이끌어 가야한다. 쉽진 않지만 교사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은 늘 ‘교육’이 무엇인지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겠다. 이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길이 선생님들을 스스로 행복해지고, 학생은 물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직 우리 사회와 교육은 선생님들의 힘으로 발전할 여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선생님의 행복은 스스로 참다운 교육자가 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믿는다.
學에 치우쳐 習이 부족한 교육 어른 노릇 - 사람은 주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뭔가를 줄 수 있다면 여전히 청년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은 오직 받는다. 생기 넘치는 만년의 생활자들은 하나같이 베풂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다. 베풂을 잊지 않는 한, 그가 몇 살이든, 몸이 불편하든 마음만은 건강한 장년이다. - 소노 아야코의《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중에서 - 구구단의 원리를 아는 것이 '學'이라면, 구구단을 외워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習'이다.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習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 부족으로 내면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學'이 '習'으로 발현되지 못하는 탓이다. '학'에 치우친 교육 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로 잡으며 학생들을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 곧 교사의 사명이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 했다.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는 지도자다. 한 아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자 진정한 어른 노릇을 감당하며 희망을 심는 사람이 분명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노인은 많으나 어른이 안 보인다는 푸념들을 많이 한다. 대접 받으려는 노인들은 넘치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베푸는 어른들이 부족하다며 한숨짓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푸념들을 대변하듯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 교사들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100% 신뢰하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조사한 것일 테니 믿지 않을 수도 없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니! 한국에서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5일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마르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이 지수는 OECD 주요 21개 회원국에서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천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평균 연봉에서 한국의 경우 4만3천874 달러로 싱가포르(4만5천755 달러), 미국(4만4천917 달러)에 이어 3위로 높았다. 다음으로 일본(4만3천775 달러), 독일(4만2천254 달러), 스위스(3만9천326 달러), 네덜란드(3만7천218 달러), 영국(3만3천377 달러), 이스라엘(3만2천447 달러) 순이었다. 교사 위상 지수 1위에 오른 중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1만7천730 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불과 11%로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75%)이 압도적으로 선두였고 이어 터키(52%), 싱가포르(47%) 순이었다. 한국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평균 점수(5.5점)를 밑돌며 19위에 그쳤다. 이 분야에서는 핀란드(7.7점)가 가장 높고 싱가포르ㆍ스위스ㆍ일본(6.7점)도 우수했다. 한국은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평균(6.3점) 이하인 5.4점으로 이스라엘(5.2점), 일본(5.3점)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9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지만 이러한 경향이 각 분야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낮지만,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물질적으로 대우를 받는 것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 사회적 평가는 내놓고 자랑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 자성해야 될 수준이니, 교사들을 성토하는 댓글이 적어도 며칠 동안 가상공간을 도배할 것이다. 자녀에게 가장 권하는 직업,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존경심은 바닥을 치는 아이러니를 해석해 보면, 살기 위한 방편으로서 선호하는 직업으로서 단순하게 선택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높은 도덕성이나 성품은 그가 지닌 인성의 바탕 위에 '學'을 기반으로 한 '習'의 내면화를 거쳐 행동으로 발현될수 있다. 학생을 인간적으로 깊이 사랑하고 감동을 주며 베푸는 어른의 자질은 교육학적 평가로 측정하기 어렵다. 일련의 사건과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의 단면에서, 언행에서 드러날 뿐이다. 그러니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공교육의 최대 과제이자 화두다. 졸업 성적이 우수한 교사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 제대로 학습 받은 교사로서 존경받는 교사가 되게 하는 교사 양성과 평가의 신뢰도도 높여야 할 것이다. 존경 받는 교사를 뽑는 일이 중요 일선 현장에서 보면 업무 수행능력은 탁월하나 학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교사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행정 업무가 많아서 가르치는 본연의 사명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세가 부족한 경우, 언제든지 학생은 뒤로 밀려난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어존경심은 꼴찌라는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열심히 가르치며 희망을 주며 교단을 지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는 보도를 접하는 마음은 비통하기 그지없다. 가치관의 혼돈에 내몰린 슬픈 사회 현상의 파도 속에서 한 인간의 인격을 바로 세우며 희망을 심고 헤쳐 나가게 하는 선장으로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교사조차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세상이다.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는 전쟁터와 같은 세상이다. 승전보를 울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나 패장이 된 교사에겐 독화살이 기다린다. 그러니 교직이 3D 업종이며 공직 사회에서 가장 질병이 많으며 수명도 짧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직업이라서 교직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선택하거나 선택하게 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성인이 된 뒤에 교육의 힘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인성이 내면화 되거나 고착화 된 것을(습-濕이 된 것을) 학으로 고치는 일은 5%도 안 되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내놓는 정책이 우수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발현되는 정도에는 온도차가 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어떻게 우수한 교사를, 학생들을 감동시키며 희망을 주는 교사를 선발할 수 있을까? 뽑아놓고 고치는 일보다 뽑기 전에 존경 받을 수 있는 인품을 지닌 교사를 선발하는 일로 돌아가게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인 셈이다. 어찌하면 천부적인 교사의 씨앗을 지닌, 인간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학생을 길러 교사로 키울 것인 가를 국가적으로 고민할 때가 되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그런 학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하고 사랑이 많고 다른 사람을 해할 줄 모르는 아름다운 인품을 지닌 아이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적이 최상인 아이들에게서는 발견하기 힘드니 다 갖춘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어른 노릇 잘할 교사를 어떻게 뽑을까? 일찍부터 영재 학생을 선발해서 키우듯 해야 하지 않을까?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최종배)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자료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우수 등급으로 인정받은 14개 분야 207점의 작품이 출품돼 각 분야별 최고상후보를 거쳐 1, 2, 3등급으로 나뉘어 시상하게 된다. 전시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일부학원 도 넘은 상술 73% 미신고·54% 불법지입 사고나도 학원책임 없어 어린이차량 법안 발의만 불법영업마저일상화 된 중·고생 버스 대책은 全無 1일 아침, 8시 서울 A중학교 앞 건널목에 B어학원차량이 학교 앞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차를 세우고 학생들을 내려주고 있다. 차량은 곧이어 300m 떨어진 C중학교로 가 불법유턴을 한 후 아예 횡단보도에 차를 걸쳐놓은 채 학생들을 내려주고 황급히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서울시내의 학교 앞 등굣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처럼 일부 교습학원의 도 넘은 상술에 어린 학생들이 불법 학원차량에 몸을 싣고 등굣길에 오르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수강생들을 위한 미끼서비스로 학원버스를 등굣길에도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 된 지 오래다. 수강생이 아닌 경우에도 비용을 내고 학원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통학이 애매한 학생들이 학원 수강을 하면 학원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버스로 통학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차량들의 상당수는 신고도 보험가입도 안 된 불법 통학차량이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은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이 공개한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 통학차량 6만여 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은 미신고 차량이다. ‘절반’이라는 통계도 그나마 초·중·고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통학차량과 미취학 아동인 유치원·어린이집 차량을 포함한 통계다. 지난 4월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에 따르면 실제 운행 중인 15만대의 통학차량 미신고율은 73.4%에 달했다. 도로교통법 52조에는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요건에 도색과 표지,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 안전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미신고 차량은 보험 가입이나 운전자 안전교육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안전장치 설치도 미비한 경우가 많다. 미신고차량이 많은 이유는 신고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충북 청주 어린이집 미신고 차량 사고 이후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가 줄을 이었다. 3월 29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을 시작으로 이한성, 최봉홍, 김현숙, 이노근(이상 새누리당) 의원의 대표발의법안이 제출됐으나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전교육 이수나 법규 위반 시 가중처벌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도 다수 발의됐다. 그러나 이같은 법안들마저도 모두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에만 해당되는 법안이라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버스 등교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신고규정마저 제대로 없는 이런 학원차량 중 상당수는 개인 소유 차량을 운송 회사 명의로 계약하는 불법 지입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학원버스 중 54%가 지입차다. 지입차는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보험여부도 확인할 수도 없고 개인용 차량에 학원 로고만 부착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 시 학원에서 법적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심지어는 등교시 1인당 3만원 가량의 비용을 받고 불법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개인지입차량과 이용자를 연결하며불법영업을 부추기는 통학버스 등교서비스 소개업체가 버젓이 홈페이지를 개설해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고,일부 학부모들이 편의를 위해 비용을 모아 지입차량 운전자와 계약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실태에도 불구하고 규정이나 대책이 어린이 통학차량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단속도 어린이 통학차량에만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경찰이 A중 교문 앞단속에 나섰지만 교통법규 위반만 단속할 뿐 근거가 없어 학원버스 운영 형태 자체는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행정당국도 학원버스 현황은 파악하고 있을 뿐, 통학용 운영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건물에 의한 안전사고 연간 2만 건 보수 예산 없으면 기준미달시설만 늘어 교육부가 학교시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현장에서는 교육예산이 사실상 감축된 상황에서 대대적인 시설보수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학교건물에 의한 안전사고가 연간 약 2만 건에 달하기 때문. 학교안전사고는 신고 기준으로 2008년 6만2794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10만365건에 달했다. 그 중 학교건물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입법예고안은 ▲출입문 바닥문턱 제거 ▲출입문 반대편이 보이는 유리창 설치 ▲미닫이 출입문 손끼임 방지장치 설치 ▲얇은 유리창 필름 부착 ▲낙하방지 안전시설 설치대상 창틀 명시 등을 담고 있다. 또 학교시설 연간 정비계획을 수립·시행토록 교육감의 의무를 강화했다. 그러나 일선교원들은 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해도 현장은 당장 사소한 시설보수도 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시설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울 A고 교장은 “요즘 대부분 학교가 예산이 빠듯하다”며 “시설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시설보수 비용을 반영할 여지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B초 교장도 “학생들의 안전문제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일이지만 그나마 있는 교육예산이 복지나 보육에 쓰이니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이중창도 설치를 못해 겨울에 난방도 안 되는 교실도 많은 형편에 기준만 강화했다가는 자칫하면 놀이시설처럼 기준미달 시설만 늘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시·도교육청 담당자들도 “신설학교 예산만 수천억원이 필요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노후 학교시설, 놀이시설, 급식시설 개선은 아예 눈도 못 돌린다”고 하는 상황이다. 최근 대한시설물유지보수관리협회(회장 김용훈)가 학교시설의 내진보강공사 시행 현황을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시설보수 계획만 수립하고 예산이 없어 공사 시행을 못하는 학교현실이 드러난다. 협회에 따르면 ‘1차 내진보강계획’이 시행된 2011년 이후 2년간 학교시설의 내진보강공사 시행율은 14.3%에 그쳤다. 당초 855개교에 대한 공사를 시행키로 계획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제로는 122개교에서만 시행된 것이다. 공항과 댐은 100%, 도로시설은 82.6%인데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의 이번 입법예고안은 내달 11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
통폐합 아닌 살려야 할 대상 교총·전교조 등 법 제정 촉구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한 목소리를 냈다.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시·도교육감 등과 함께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지난 정부 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교총이 즉각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통과돼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덕근 전남교총 회장도 참석해 뜻을 같이했다. 이영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도 “작은 학교를 살리는 법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문위 민주당 간사 유기홍 의원은 “학교가 해체되면 지역공동체도 해체된다”며 “농어촌 학교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어촌 학교를 유지하고 도시와 차별 없는 교육여건을 제공하는 일은 시·도교육청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제도적인 기반을 갖추고 농어촌 학교가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복지 등의 종합센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며 제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김 교육감 등은 교문위 위원장인 신학용 민주당 의원과 유기홍, 이낙연(이상 민주당), 정진후(정의당) 의원 등 교문위 소속 의원들에게 ‘100만인 서명 운동’을 통해 받은 67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어촌 교육 특별법’은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의의 농어촌교육발전 기본계획 수립·시행·보고 의무화 ▲면 지역 초·중·고 통합학교 1개 이상 운영 ▲면단위 학교 학급당 학생수 제한 ▲농어촌학교 근무수당·현지거주 장려수당 지급 ▲농어촌 출신 교직원임용예정자 농어촌 학교 장기근무 지원 시 별도 임용기준 채용 ▲폐교는 학교운영위원회 협의·사유 공고·학부모와 주민 각각 2/3 이상 동의 필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원·교육위 자질검증 한계 지적 오사카시장 일반인 공모제 강행 일본 문부성이 일반인도 교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지가 13년이 지났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 일반인 교장 임용을 시행하고 있다. 그 중 오사카시가 일반인 교장 임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반인 교장의 대량채용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교육개혁 중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올해 초·중·고에서 11명의 일반인이 교장에 임명됐다. 오사카시는 내년에는 그 대상자를 대폭 늘린 35명의 일반인 교장을 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그런데 하시모토 시장이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 일반인 교장 임용제도가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임명된 일반인 교장 11명 중 한 명은 임용 2 개월 만에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갑자기 사표를 내 교육현장을 당황시켰고, 또 다른 한 명은 학부모에게 성희롱을 해 정직처분을 받았다. 일련의 사건을 두고 오사카시 교육장은 기자회견서 “교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여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임용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한 명이 퇴직하고 한 명은 불상사로 징계처분을 받게 되자 교육위원회의 한 간부는 “주목을 받았던 일반인 교장임용제도의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사실 일반인 교장임용제도가 법 개정으로 제도화된 2000년도 이후 그 동안 크고 작은 문제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오사카시는 올해 일반인 교장임용에 응모한 928명 중 11명을 3단계의 전형을 거쳐 선발하고 다양한 임용 전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장으로서의 윤리관, 책무성 등을 3개월 동안 철저히 연수시킨 후 현장에 배치했지만 불상사가 일어났다. 전형에 참여한 시교육위의 한 간부는 “면접에서 완벽히 검증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게다가 학부모에 대한 성희롱으로 정직 처분받은 교장의 징계결과가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시교육위가 올해 임용된 교장은 3년의 임기로 임용됐기 때문에 감봉처분하고 연수 후 다른 학교로 복직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오사카시의 발표에 학부모들이 “그런 교장은 학교현장에 돌아오면 안 된다”고 반발했고, “왜 현장으로 돌아오나”, “감봉은 너무 가벼운 징계다”, “성희롱 행위를 인정하고 6개월 감봉으로 현장에 복귀시키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시교위에 빗발쳤다. 이런 시교위에 발표에 대해 사코 히데카주 나루토교육대 교원양성특별과정 담당 교수는 “교장은 선생과 학생들의 모범이 돼야 할 존재이며 높은 도덕성과 지식을 갖고 학교조직 전체를 경영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경영자인 만큼 학생이나 보호자의 신뢰를 상실하면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며 “교육위원회가 전형과정에서 교장직무에 적합한 인물인가 아닌가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현장의 교원들도 이번 사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소학교 교원은 “교육이라는 순수한 목적 달성과 교장의 막중한 임무수행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연수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하는 시의 방침이 이상하다”며 “복직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처분”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위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 간부는 “만약 일반교원에서 교장으로 승진한 교장이라면 사직을 했을 일인데, 현행 공모교장 제도로는 강제로 퇴직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일반인 교장공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사카시의 이런 일반인 교장들의 문제를 교훈삼아 이웃 사카이시에서는 교장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해마다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문제 있는 교장들을 현장에서 걸려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반인 교장 공모제도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시모토 시장은 “두 사람 정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채용과정의 문제지 공모교장제도 자체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 교장 채용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원출신 교장이 발견하지 못하는 교육의 문제점을 일반인 교장들은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볼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장점을 살려 교육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확고한 정책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반고는 필수·심화과정 중심 운영 주요과목 모국어·외국어·수학·역사 핀란드 고교는 문·이과를 분리하지 않고 학생들을 교육해 왔다. 학생들은 기초교육 9년 과정을 끝내고 나면 직업학교와 일반고(Lukio)로 진학한다. 직업학교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적인 직업 교육을 시키고 일반고 학생은 모국어, 외국어, 수학을 포함한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 일반고 학생의 일차적인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물론 재학 중에 직업학교로 재입학하거나, 고교를 졸업하고 직업 전문학교에 입학하는 사례도 있다. 교과 중심의 수업이 진행되는 일반고 학생은 자신의 적성과 대학 진학 목표에 적합한 과목을 선택해 그 과목을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물론 원하는 과목의 수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돼 있지는 않다. 모든 고교생은 과목별로 개설된 75개의 수업에 참여해서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중 47~51개의 과목별 수업은 필수 과정이고, 최소 10개 이상의 심화 과정 수업의 학점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은 15개 내외다. 학생들은 대학 입학에 필요한 심화 과정 수업을 추가로 참여하는 것을 선호한다. 필수 과정과 심화 과정은 해당 과목의 분야를 세부적으로 분류한 체계다. 예를 들면 수학 필수 과정은 ‘함수와 좌표’, ‘복합 함수’, ‘기하학’, ‘벡터’, ‘경우의 수와 통계’, ‘로그’, ‘적분’ 등 11개 필수 과정으로 나뉜다. 다른 과목도 이와 유사하게 분야 별로 나눠 개설된다. 필수과정은 ▲모국어와 문학 ▲A 또는 B언어 ▲단기 또는 장기 수학 ▲역사 ▲생물 ▲지리 ▲물리 ▲화학 ▲종교·가치관 ▲철학 ▲심리학 ▲사회 ▲기술과 예술 ▲체육 ▲음악 ▲미술 ▲보건 ▲학습지도 등의 교과별로 개설돼 있다. 그래픽 참조 우리나라 고교 교육과정과 유사하지만 ‘종교·가치관’, ‘철학’, ‘심리학’, ‘학습지도’가 포함된 점은 눈에 띄게 다르다. A언어, B언어는 해당 언어 학습을 시작한 시기에 따른 분류로 A언어는 기초교육 1~6학년, B 언어는 7~9학년 때 학습을 시작한 언어다. 학생이 단기 수학 또는 장기 수학 과정을 선택하느냐에 의해 필수 과정은 각각 47개 또는 51개로 달라진다. 과목별 필수 수업과 심화 수업은 국가에서 규정한 고교 정규 교육과정이고 이 외에도 학교의 필요에 의해 단위학교별로 심화 과정을 추가 개설할 수 있다. 정규 교육과정의 심화과정은 기술과 예술을 제외한 각 과목별로 다양하게 개설돼 있고, A언어·B언어를 제외한 기타 외국어도 포함된다.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역사는 단일 과목으로는 모국어, 수학, 외국어 다음으로 많은 4개의 필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역사에 포함된 4개의 필수 수업은 ‘인간·환경·문화’, ‘유럽인’, ‘국제 관계’, ‘핀란드 역사의 전환점’이다. 최근에 국내에서 고교 문·이과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가 문·이과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참조하기 위해서는 핀란드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과 함꼐 이것이 수능시험(Yliopilas tutkinto)이나 대학입학시험과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핀란드 등의 수능시험에서 A·B형을 나눈다고 우리도 도입해 놓고 1년 만에 폐지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도서벽지·도시 빈민지역 등 대안적 교원양성 프로그램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 주 샌디훅(Sandy Hook)초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으로 딸을 잃은 부모가 학교 교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편지가 지난 7월 공개됐다.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존경을 표하는 학부모의 편지는 크게 이슈화될 만큼 드문 일인 듯하다. 미국 교사들의 사회적 지위는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낮은 급여 수준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 교사가 되는 일이 비교적 수월하고 교사가 되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려면 우리나라처럼 4년제 사범대 졸업 혹은 교육대학원 졸업 후 시험을 봐서 교사가 되는 정규 교원임용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이 경우 주마다 교사 자격증이 개별로 발급되기 때문에 한 주에서 가르칠 수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주에서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을 다시 봐야한다. 이런 정규 교원임용 방식 외에도 저소득층 지역의 교원 확충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군 출신 교사 사업(Troops to Teachers)’,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 TFA)’, ‘시카고 티칭 펠로즈(Chicago Teaching Fellows)’, ‘씨티 이어(City Year)’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사가 되는 방법이 있다. 일반학사학위 소지자들이 일정기간 연수 후 자격시험을 거쳐 교육현장에 바로 투입돼 교사가 되는 방식이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티치 포 아메리카’는 웬디 콥(Wendy Kopp)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1990년에 시작한 교원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들을 선발해 5주간의 짧은 연수 후 학교에 바로 투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는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사자격시험(content-knowledge test)을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주도 있다. 그 ‘티치 포 아메리카’가 엘리트 대학 졸업생들의 ‘최초 취직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4500명을 뽑았는데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하버드대와 예일대 졸업생 지원자 가운데에서도 20%만 선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듯이 이 프로그램 지원자들은 상당수가 낙후된 지역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높은 사명감으로 교직에 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2년간의 의무 근무 후 절반가량이 교직에 남는다고 한다. 방과후학교 등에 도입 전 열악한 美 교원양성 현실 감안해 비판적 평가해야 우리나라의 지난 정부 때설립자 웬디 콥이 교과부 장관을 방문해 그 성과를 소개했고, 이주호 전 장관은 “티치 포 아메리카를 모델 삼아 방과후 학교, 토요 프로그램에 대학생들의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다양한 교육기부 사업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이런 대안적 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정규 교원양성 프로그램의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와 존경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 짧은 연수 기간으로 인해 교사의 질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사실 이 제도가 미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미국에서는 교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벽지나 도시 빈민지역 학교는 교사를 구하기가 힘들어 교사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사로 근무하는 곳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유능한 젊은이들이 교사가 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충분한 유인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낙후된 지역은 만성적인 교사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티치 포 아메리카 프로그램’은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낙후된 지역에 명문대 졸업생을 배치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년이 지나도 근무하는 숫자도 상당수지만 장기적으로 교직에 남는 비율은 극히 낮다. 그러나 미국은 명문대 출신들이 잠시 머물며 더 좋은 직장을 갖기 전에 경험을 쌓다가 떠나가는 그런 프로그램에라도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미국 교원양성 및 공급체계에 기반을 둔 제도가 비판적인 평가 없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파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들 기억 속 어딘가에 있을 그녀, 당편이 이문열 작가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을 세상에 내 놓았고, 쓰는 족족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너무도 현학적인 그의 작품 스타일에 반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주는 매력은 크다 못해 사뭇 치명적으로까지 다가온다. 십년도 훨씬 전에 읽게 된 그의 소설,『사람의 아들』이 주는 충격은 정말이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1979년 "오늘의 작가상"의 영예를 안겨 준 그의 작품을 보면서, 과연 이문열은 어떤 정신 세계를 갖고 있을까 궁금했었다. 예수와 아하스페르츠가 만난 것은 다섯 번이나 되는데 그 첫 번째는 광야에서였다. 아하스 페르츠는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임을 내세우는 예수에게 세 가지 시험을 한다. 허약한 육체와 영혼으로 고통받고 방황하는 인간을 위해 빵과 기적과 권세를 요청하였으나 예수는 그 요청을 거부하고 아하스 페르츠를 사탄으로 규정하며 물리친다. 이에 아하스 페르츠는 그가 약속한 구원의 허구성을 보고 그를 거부하기로 결심한다. 그 뒤 만남을 거듭하면서 아하스 페르츠는 한편으로는 예수를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예수를 제거할 음모를 진행시킨다. 그리고 예수가 인간적인 구원을 기어이 거부하자 로마의 힘을 빌려 그를 처형하고 만다. 하지만 예수의 재림이 걱정되어 죽지 못하고 끊임없이 세상을 배회하며 감시하는 역을 맡게 된다. - 출처 : http://www.yes24.com/24/goods/1392485?scode=032OzSrank=1, 책소개 中에서 수많은 기독교들인에게 적지 않은 반감과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최고의 작품, 어느새 이 시대의 고전의 반열에 능히 오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 작품을 읽은 지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읽은 이번 작품,『아가』역시 그의 역량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아가』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지만 옛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어느 반푼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골 마을에서 함께 나고 자란 이들이 오랜만에 동창회 모임을 가지면서 제기한 물음으로 긴 이야기는 시작된다. 「맞다, 당편이는 참 어예 됐노?」 (11쪽) 어린 시절 그들의 입담에 끝없이 오르내리던 당편이, 나중에 각자가 성장해서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게 되었을 때에도 고향 한 자락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가던 당편이를 추억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밀히 따지면 여기의 모든 이야기는 한 인물에 대한 과거 회상의 이야기인 셈이다. 당편이는, 어느날 잠에서 깨어보니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더라는 카프카의『변신』속의 그레고르 잠자처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기관이나 정신을 지니지 않은 채로 홀연히 그 마을의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지주였던 녹동 어른 댁의 대문간에 버려진 채로 발견된다. 다행스럽게도 인심이 후한 녹동 어른은 당편이를 거둬 들이게 된다. 「어예기는 어예? 하마 내 품에 날아든 새를. 당편이는 우리 식구라. 그러이 여러 소리 말고 낑가조라(끼워주라). 너들하고 한 쌈에 여주라(넣어주라), 이 말이따. 타고난 게 들쭉날쭉해도 이래저래 빈줄랴(맞춰) 어울래 사는 게 사람이라.」 (28쪽) 해방이라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굴레를 지나오면서 그렇게 모자라고 반편이었던 그녀에게 일어났던 갖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작품 전반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혹시라도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을 위해서 생략하고, 난 여기서 당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려 한다. 당편이는 요즘 식으로 말하면, 길을 가다가도 만나면 손가락질하거나 간혹 비웃기도 할 것이고 마주치거나 혹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한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이다. 사람의 구실이라고는 어느 것 하나 할 수 없었던, 심지어는 걸음걸이조차도 '기우뚱 철퍼덕'이라고 묘사될 만큼, 정갈하게 차려 놓고 때론 맛을 음미하며 들어야 하는 식사도 불편한 수족 이동 반경으로 인해 온갖 음식들을 마구 버무린 '당편이 밥죽'으로 때워야 하는 그런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자신의 처지를 조금도 비관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작품 속 곳곳에서 당편이의 존재는 독특하다 못해 빛나기까지 했다. 높임말이라고는 쓸 줄 몰랐던 그녀, 나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그녀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하대했던 그녀, 하지만 그런 막 되어 먹은 그녀를 동네 사람들은 따뜻이 감싸주었다. 그 넉넉한 인심이 우리 삶의 전반을 지배했었던 한 시대가 있었다는 걸 꼭 기억하고 싶었다. 물질보다도 명예보다도 사람이 우선이었던 시절, 그땐 다소 평균적인 사람에 못 미치는 이가 있더라도 녹동어른을 비롯한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러했듯, 다 거둬 입히고 먹이고 했으리라. 그들의 원초적인 미약함과 모자람에 동조하진 못했을지라도 기꺼이 그들의 삶의 한 편에 끼워 넣어 줬을 것이다. '반편이'였지만 함께 살아갈 때는 그녀 역시 '온편이'로 인식될 그런 세상이 있었다는 것이겠다. 삶의 변화나, 역사의 변화는 한 개인에게 때론 비운을 몰고 오기도 한다. 그녀를 아무런 조건 없이 거둬 주었던 녹동어른이 죽고 나서 그녀의 삶에도 일대 바람이 불 기미가 보였지만 녹동어른이 몸소 보여준 아량을, 마을 사람들은 잊지 않았다. 상 차린 김에 밥 숫가락 하나 더 얹어 그녀를 먹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남아도는 옷가지들로 그녀의 추위와 궁핍함을 면하게도 해 주었다. 한 고향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모임을 하다 말고, 이제 와서 누구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인간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당편이를 왜 굳이 찾았을까? 그저 그것은 단순히 한 고향 사람으로 기억되는 누군가가 궁금하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태곳적 인간의 본질에 다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녀는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 인간의 생애에서도 사람이 나이가 들면 점점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향도 갖고 있다. 사회화가 덜 된, 아직 그 인생조차도 여물지 않은 어린 아이의 존재가 지극히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는 사실은 우리가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온전한 한 사회인으로 성장해서 자신의 삶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지금, 어딘가 한 구석이 지극히 모자라고 저렇게 살 바에야 짐승으로 사는 게 더 낫다고 여겨질 만한 그런 존재 조차도 보듬어 안고 살아갈 수 있었던 우리의 지난날이 새삼 그리워진다. 작가 이문열은, 늘 사족처럼 그의 글 속에 자신의 생각을 두드러지게 담아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 모습들이 수많은 문청들의, 혹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지 않은 영향력을 끼쳐 왔고 아마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반열에도 오르게 했을 것이다. 물론 때론 그의 지나친 개입이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신념을 너무도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고-"사람의 아들"은 기독교인들로부터, "선택"은 많은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에게 공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현학적인 태도와, 인간의 무능함을 꼬집다 못해 인간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 지극히 염세적인 생각들을 표출해 온 탓에 더러 미움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좋으면 그 작가는 작품 속에서 우리들의 뇌리 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법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양산하고 시대의 화두를 예민하게 건드려 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던 그는, 분명 위대한 작가 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쪽빛 가을하늘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다. 이런 하늘을 보면 절로 마음이 깨끗해진다.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더욱 새롭게 한다. 소망과 꿈을 가지게 한다. 오늘은 개교기념일이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날이다. 하지만 기숙사학교이기 때문에 오늘도 전교생이 학교에서 생활한다. 아침 7시 20분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홍색과 황색의 덧옷(조끼)을 입고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트랙을 돌고 있다. 우리학교만이 볼 수 있는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운동장이 완성되지 못해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침에는 꽤 쌀쌀하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시내와는 온도차가 2-3도 이상 차이가 난다. 짧은 체육복을 입고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감기가 들까봐 걱정된다. 아침, 저녁과 낮과의 온도차가 심하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한다. 오늘 아침에는 인성교육은 끝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인사를 잘 하다가도 어떤 학생들은 외면을 한다. 인사하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고 인사 자체가 귀찮게 여길 수도 있다. 이런 것이 습관화되면 인사할 줄 모르는 버릇없는 학생이 되고 많다. 인(仁)과 의(義)에 대한 분별력을 길러주어야 학생들은 인(仁)과 의(義)를 실천할 수 있다.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모르면 어른에 대한 태도가 바르지 못하게 된다.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도 안 된다. 알고 있으면 실천에 옮겨야 자기 것이 된다. 자기의 성품이 좋은 성품으로 바뀌게 된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만 좋으면 되지’ 그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공부도 잘하고 사람도 좋아야 제대로 갖추어진 인물이 될 수 있다.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모두가 불인(不仁), 불의(不義)를 행하지 않겠다는 결단이 먼저 서야 인과 의를 행할 수 있게 된다. 이게 맹자의 가르침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 제8장에 보면 “사람은 하지 아니하는 것이 있은 뒤에야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하지 아니하는 것이 바로 불인(不仁), 불의(不義)를 행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먼저 인(仁)하지 아니한 것, 의롭지 아니한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맹자께서 가르치셨다. 바르지 아니한 것은 하지 않겠다고, 예의에 어긋난 것도 하지 않겠다고, 인(仁)하지 아니한 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결단이 먼저 서야 한다. 각오와 다짐이 꼭 필요하다. 그런 후에 이것으로 그치지 말고 인한 것, 의로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따라야 함을 맹자께서 가르치셨다. 결단, 각오, 결심, 다짐이 있은 후 다음에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강조하셨다. 의로운 것, 인한 것, 예절 바른 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 자기의 습관으로 형성된다. ‘그르다’ 여겨지면 아예 하지 말고 ‘옳다’ 여겨지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게 자기를 살리는 길이다. 자신을 살찌우는 비결이다. 자신을 사람답게 만드는 비법이다. 아는 것으로 그치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 행동이 없는 앎은 아무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을 말로만 하는 것도 아무 소용없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말없이 행동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자신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느 덧 시간이 흐르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퇴직을 하고 있다. 그 숫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 것이다. 주변을 돌아봤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점점 줄고 있다. 환갑 넘어 일하고 있는 동창들은 거의 ‘사’자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변리사, 교사, 약사…. 비교적 퇴출이나 실직 우려가 적은 직업군이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20, 3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 순위가 고용 안정성이다. 돈이나 비전보다 우선시한다. 미혼 여성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이 의사나 변호사 등을 제치고 10년째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무원도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직도 완전히 정년까지 근무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1970년대는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인 때였다. 10년·20년 근속은 흔했고, 30년 장기 근속도 드물지 않았다. 직원은 회사를, 회사는 직원을 집과 가족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많은 게 변하여 현실은 보다 냉혹해졌다. 산업환경과 기업 정서도 급변하여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됐다. 큰 기업들도 쓰러지기 일쑤다.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 그러다 보니 장기 근속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1.5년이고, 중소기업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직장생활 중 적어도 4~5번의 이직이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기업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기업 실적은 모든 임직원이 만들어낸 부가 가치의 합이다. 기업이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만큼의 부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좀 더 쉬운 길을 찾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최근 몇 년 새 고용 부담이 작은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어난 근본 이유다. 정규직은 회사가 끝까지 고용을 책임지라고 요구한다. 구조조정은 기업의 유지를 위하여 실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으로 근로자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 잃은 기업이 고통분담 없이 기사회생하는 경우는 없다.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용 안정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용 안정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평생학습을 통한 자기 관리로 경쟁력 확보를 하는 것이 답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필자는 사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는 안 했다. 오히려 직장에 들어와 더 많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하면서 필요에 따라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2개 과정의 석사과정을 마쳤다. 자칫 공부는 학생 때만 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는 업무에 필요한 일과 지식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천만의 말씀이다. 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 남들이 모르는 눈물겨운 학습의 시간이 있었다. 퇴출 공포가 적은 직업군들은 대개 남다른 집중 학습의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다. 이 집중 학습의 시간이야말로 확실한 자기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경쟁력이 있으면 고용 불안에 그다지 떨 필요가 없다. 산업은 매일매일 진화하고, 기업은 이 진화 속도보다 빨라야 발전할 수 있다. 직장인은 이런 기업의 진화 속도보다 더 빨리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 어디 ‘사’자 직업군뿐인가? 기술직도 기술을 습득하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과거 도제제도를 돌아보면, 장인의 밑에서 열심히 배워 숙련되면 자기 사업을 차려 독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실력 앞에 무슨 퇴출 공포가 명함을 내밀고, 구조 조정의 압력이 힘을 쓸 수 있겠는가! 중요한 건 사회의 변화에 따른 개개인의 도전 의지와 노력이다.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는 법이다. 배우고 익히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고용 보장이요, 평생 직업인으로 살 수 있는 길이다. 평생 학습해야 평생 직업인이 될 수 있다. 남이 고용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고용해도 좋을 만큼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