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7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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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교육청(교육장 김태영)Wee 센터가 23일 오후 3시창용중학교 3층 별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였다. Wee 센터는 수원관내 초증고 학생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교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 6명이 근무하면서 '진단, 상담, 치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은 인터넷 게임 과다 사용 청소년, 우울하고 무기력한 청소년, 성격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 반항적이고 행동문제를 보이는 청소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등이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아동, 학부모, 교사들도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로전화상담(031-246-0818), 내방상담, 학교 순회상담, 찾아가는 상담, 사이버 상담 등도 가능하다. 홈페이지 주소는www.goesw.kr이다. 이 곳에서는 개인상담 뿐 아니라 각종 심리검사, 집단상담, 사이버 상담, 전화상담, 교사 학부모 교육 및 상담도 가능하다. Wee 란 We(우리) + education(교육), We + emotion(감성)을 합한 단어로 '나와 너 속에 우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대화하고 우리들의 감성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다.
서울서부지검이 '교육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공정택(76) 전 서울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교육비리를 향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과거 교육비리의 '뿌리'를 눈앞에 두고도 외풍으로 인해 번번히 칼을 거둬야만 했던 검찰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몸통'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수사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을 사법처리하고 나면 그에게 돈을 바치고 특혜를 누린 교육계 인사들도 저인망식으로 색출하면서 '깃털 정리' 작업을 한 뒤 서울교육청 인사비리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시교육청 인사업무를 맡았던 측근 김모(60)씨와 장모(59)씨를 통해 교장·장학관 승진과 장학사 임용 등 청탁을 들어주고 뇌물 59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공 전 교육감은 최측근인 비서실장 출신 조모(54)씨가 차명계좌로 2억 1100여만원을 관리하다 적발되면서 작년 선거자금 28억여원을 돌려줄 상황 등에 대비해 미리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장씨로부터 돈을 전달한 배경을 둘러싼 진술과 물증을 보강하고, 이런 금품상납 관행이 더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해 `백년하청'이란 지적을 받아온 교육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색출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공 전 교육감에게 뇌물을 바친 인사가 수십명에 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선 초·중·고교 등을 대상으로 막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공 전 교육감이 비리의혹에 연루된 전문직(교사 출신 공무원) 인사들을 시교육청 고위직에 기용하고서는 서울 강남권 등 부유한 지역 학교에 교장으로 보내줬던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이런 코스를 밟은 이들에 대한 내사도 강도높게 진행중이다. 조작된 근무성적 평정으로 교장과 장학관이 됐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부정 승진자 26명에 대한 수사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잇다. 이들 중 일부가 이미 시교육청 인사를 총괄하던 공 전 교육감의 핵심측근 목모(63)씨에게 '잘 봐달라'며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검찰은 유사한 수뢰 사례가 더 있었는지를 밝혀내 연루자를 전원 처벌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 전 교육감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혐의 내용이 대다수 당사자의 부정확한 진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차명계좌가 교육감의 소유로 볼 근거도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 전 교육감이 지난해 12억원 차명계좌를 재산신고에 빠뜨린 사실이 들통나 비리 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점도 이런 개연성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서울교육청 인사비리 수사가 시작된 2개월 전부터 공 전 교육감이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데다 검찰은 그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어 어느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사회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결정적 요소의 하나로 지목돼온 교육비리가 공 전 교육감의 사법처리를 계기로 그 적나라한 뿌리를 드러내면서 올해가 교육계 환골탈태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EBS 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율을 올해부터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도 EBS 본사를 방문한 뒤 EBS 수능강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EBS 강의 이용자가 급증하는가 하면 EBS 측은 "현장강의를 대폭 확충하고 강의 인력을 최대 400명선까지 확보하겠다"는 추가 대책까지 내놨다. 대표적인 사교육업체들의 주가전망도 '성장둔화' 쪽으로 맞춰지는 등 EBS가 사교육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EBS 방문자 2주만에 4만명↑ = EBS 집계 결과, 수능강의 사이트 방문자는 지난 주말(20, 21일) 각각 13만 571명, 17만 6458명으로 2주 전인 6, 7일보다 2만 6651명, 3만 9392명 늘었다. VOD 다운로드 건수는 20일 38만 1876건, 21일 54만 5585건으로 역시 2주 전보다 최대 44만건 증가했다. 사이트 방문자수 등은 교과부 장관의 EBS 관련 발언이 나온 지 며칠 뒤인 13∼14일(주말)에도 급증한 바 있다. VOD 다운로드 건수는 13일 50만 2886건, 14일 49만 872건으로 전주보다 최대 39만건, 방문자 수는 13일 14만 4천여명, 14일 17만여명으로 약 4만명 증가했다. EBS 측은 "고3 수험생은 물론 예비수험생인 고1∼2년생과 학부모, 학원강사 등의 이용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속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강의 4600편 확보" = EBS는 '스타강사 대거 영입' '강좌의 수준별 다변화' '모방일용 압축강의' 등에 이어 '현장강의 대량 공급'이라는 추가 대책도 내놨다. 강의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올해 4600편을 강사가 실제 학생을 상대로 강의하는 장면을 그대로 촬영해 방송하는 '현장강의' 형태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청사에서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해온 오프라인 강의도 올해 대폭 늘어난다. EBS 관계자는 "온라인 방송의 집중도를 높이려 스타일리스트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학생들과 호흡하는, 생동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학원강의와 비교해 부족할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158명인 강사를 연말까지 190명까지 확대하고 강사 수만큼의 현직 교사 출신 연구조교를 채용해 강사들을 보조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교육시장 '초긴장 모드' =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온라인 사교육시장이다. 증권가는 최근 온라인 교육시장의 선두주자인 메가스터디 등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 업체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2010∼2012년 연평균 고교 온라인과 전체 매출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15.4%와 15.7%에서 9.3%와 12.5%로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참고서 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교육업계는 현재 50% 정도인 EBS의 참고서 시장 점유율이 당분간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시장이 계속 위축할지는 미지수이며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근 EBS 사이트 접속자 수가 늘어난 것은 새 학기에 통상 일어나는 현상으로 다른 일부 온라인 교육업체의 접속자 역시 같은 기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교육시장은 구조적으로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데다 EBS 강의와 수능시험 연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나 모의 수능 등에서의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공산도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위치한 한 한인교회의 교육관에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가세요. 왼쪽으로 가세요"라고 예문을 읽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다문화가정 자녀와 어머니, 외국학교에 다녀 한국말이 서툰 동포 2세, 그리고 인도네시아 학생 등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우고 싶은 이들이 모인 인도네시아 밀알한글학교(이하 밀알학교)다. 밀알학교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인도네시아지회(회장 배정옥)가 한글전파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주말한글학교로, 2006년 3월 한인 밀집지역인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땅그랑 학교에 이어 그해 12월 찌까랑과 자카르타, 그리고 올해 3월 땅그랑 찌꾸빠 학교가 차례로 개교했다. 처음에는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우려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와 어머니, 그리고 외국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의 요청에 따라 대상이 확대됐다. 찌까랑 밀알학교에서 현지인 성인반을 지도하는 김석주 선생은 23일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한국 노래, 드라마와 연예인을 잘 알고 있어 한류를 실감한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간단한 한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한국문화를 전파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땅그랑 밀알학교에서 현지인 성인반을 가르치는 김화경 교사는 "한글을 배워 언어소통이 이뤄지면서 가정의 갈등이 해소될 때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한글 공부에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밀알학교 교사들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국계 다문화가정에서는 아버지가 한국어를 안 쓰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자녀들이 한국어에 서툴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무엇보다 어머니의 한국어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땅그랑 학교 어린이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장은녕 교사는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우리 문화와 정서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땅그랑 밀알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리스마(27)씨는 "한글을 배워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고 미야(27)씨는 "한국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어 한글을 배운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만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자카르타 밀알학교는 타지역과 달리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더라도 자카르타에 거주하면서 외국학교에 다니는 어린이가 대상이다. 강승은 교사는 "외국학교에 다닐 경우 우리말 글쓰기는 물론 일상 언어도 정확히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많은 어린이들이 밀알학교에서 한글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업무도 함께 맡고 있는 김석주 교사는 "현재 밀알학교는 각 교실의 특성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에서 발간한 교재와 한국학교의 교과서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현지에 맞는 교재, 특히 어린이용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정옥 코윈 회장은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교회에서나 선교원 등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한글교육이 선교의 수단이라고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전용교실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코리아센터 1층 사무실을 사용하는 자카르타 밀알학교와 땅그랑 찌꾸빠 한글학교 외에 다른 2개 지역의 학교들은 교회 시설을 빌려서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살리면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는 물론 영어 등 3개국어를 구사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역할을 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치원생을 등원시키는 학부모들을 위해 유치원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달라, 학교에서 아이들 체육복을 세탁해주고 손톱도 깎아달라, 교사가 매일 아침에 집에 와서 아이를 데려가 달라. 학교와 교사들에게 이런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일삼는 일명 '괴물 학부모'들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교사와 교직원들 중 병가자가 느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자살자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시가 사례와 대처법을 담은 소책자를 마련, 공립학교 교사와 교직원 6만여명에게 이달말까지 배부키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어떤 학부모는 아침 7시 반에 전화해서 왜 발표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발표를 시켰느냐며 2시간 동안이나 불평했다"고 전했다. 이런 '괴물 학부모'가 등장하게 된 것은 학생들을 거주지 학군에 배정하던 것을 2000년대 들어 학교 선택제로 바꾸면서라고 교육 비평가 오기 나오키는 분석했다. 이러한 제도변화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일본에서 학교들간 학생 유치 경쟁을 낳았다는 것. 오기는 교육에서 상업주의 원칙의 도입으로 "교육은 상품이 돼버렸다"며 백화점에서 고객이 왕이 듯이 학교에서도 학부모가 "판매자들에 대해 절대 우위를 가진 고객"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오기가 일본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수집한 700여개 사례에는 교사에게 매일 일기예보를 미리 챙겨 아이들이 우산을 챙겨가게 연락해달라거나, 졸업 앨범 사진에 자신의 아이가 많이 등장하지 않으니 앨범을 다시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들어 있다. 심지어 한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학교 유리창을 깬 것은 유리창을 깬 돌이 애당초 그 자리에 없도록 치우지 않은 학교 한 탓이니, 이 문제로 자신이 학교를 찾느라 직장을 비운 데 따른 임금 감소분을 보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소풍날 아이 도시락을 대신 싸와달라는 학부모 요구에 대해서도 거절할 경우 그 학생이 소풍에 참여하지 않을까봐 들어준 일이 있다고 오기는 전하고, 괴물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을 '인질'로 삼아 교사들에게 요구를 관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결근한 교사의 숫자가 지난 10년간 3배 이상 늘어 병가자의 63%를 차지한다. 또 소송보험에 가입한 도쿄시의 교사와 교직원이 2만 6천명에 이르는데 10년전엔 1300명에 불과했었다. 지난 2002년 친구와 서로 책을 빼앗으려다 생채기가 난 아이의 부모로부터 4개월 동안 시달린 끝에 분신자살한 유아원 교사는 10쪽에 걸친 유언장을 남기고 "지난 4개월간 자존심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시가 제공하는 대처법 소책자는 학부모의 불만.불평 제기에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상황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소책자는 "학부모의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학부모를 위로"하는 "적절한 사과"법의 예로 "저희들이 부족해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가 아닌 "걱정시켜 죄송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본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육아 문제를 의논할 이웃이 없을 정도로 이웃과 왕래가 없는 삶을 사는 학부모들이 '괴물 학부모'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교총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교육비리 대책이 교단정서를 무시하고 강행될 경우 현장과의 단절 대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용조 교총회장 직무 대행을 위시한 간부들은 23일 오후 교총을 방문한 성삼제 교육비리근절및제도개선추진단장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성삼제 단장은 비리대책 발표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져 설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추진 로드맵을 교총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용조 직대는 “자존심을 먹고 사는 교원을 비리집단으로 낙인찍으면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현장의 심리를 흔들고 힘을 빠지게 하는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자존심을 키워주면서 접근하라”고 말했다. 또 위로부터의 급격한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은 풀뿌리 민주주의 방식이 아니라며, 학교단위의 요구가 있을 때 공모제를 도입하는 자율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윤 교총사무총장은, 서울시교육청의 교장 공모제 100% 실시 방안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며 선생님들이 전문성 향상보다는 인맥 관리 등 스펙 쌓기에 치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승진을 준비해온 교원들을 충분히 고려해 갈등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단장은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더라도 기득권인 행정상의 신뢰는 지켜질 것이며, 신뢰보호가 제일 걸림돌이라고 밣혔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의 교장공모제 100%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걱정스럽다며 국회에 계류된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15%를 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학운위가 교장공모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반 공모제는 학운위를 거치지 않고 교육감이 위임하는 인사위원회는 괜찮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학운위에 대한)장치 없이 가면 담합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몇 백 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관훈클럽 토론 이후 안병만 장관의 ‘무자격자 교장 확대 발언’ 보도를 교총이 지적하자 성 단장은 발언이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자격증 강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자격증 없는 교장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교총에서 우려하는 점들은 교과부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있으며 입법 과정을 거쳐 정비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석교사 확대 방안에 대해 박용조 직대는 “학교 현장의 마이스터 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충분한 연수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성 단장은 5년 정도 지나면 수석교사가 교감보다 더 존중받도록 하겠다며, 수업을 겸하는 수석교사에게 연구비를 50만 원 정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항원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육자의 청렴윤리의식은 국가보다 교원단체의 역할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총이 추진하는 현장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해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힘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동섭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학교장 재산 등록을 강행하지 말고 교총과 상의해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외 교총은 에듀파인이 교원에게 잡무로 느껴지지 않도록 운영을 개선하고, 획일적인 지역교육장공모제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경기도 양평군의 작은 학교들이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최근 입학생 수가 늘고있다.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 있는 세월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 21명을 맞았다. 6학급에 전교생 91명이 전부인 이 작은 시골학교는 한때 학생 수가 적어 폐교될 위기까지 몰렸지만, 지난해 20명의 신입생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학생 수가 급증했다. 서울, 성남, 구리 등 수도권 도시는 물론 부산에서 세월초교를 찾아 일부러 이사온 사람도 있다. 이 학교에 신입생이 몰리게 된 것은 교과서 위주의 교육을 하는 일반 학교와 달리 3년 전부터 문화예술교육을 정규과정에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학교 학생은 영화를 직접 만들거나 연극을 공연하고 목공예도 하는 등 철저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통해 인성을 키운다. 여기에 11명 교사가 학급당 11명에서 20명인 학생을 자기 아이처럼 신경 써 열성을 다해 보살피는 것이 소문을 타면서 외지인이 일부러 찾는 인기있는 학교로 변신했다. 도시에서 이주하는 신입생 가족이 늘면서 학교 주변에 집을 구하지 못한 일부 가족은 학교에서 8㎞가량 떨어진 양평읍내에 살면서 학생을 승용차로 통학시키고 있다. 세월초등학교 남궁역(47) 교사는 "학생 수가 적어 학교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낙후된 시골학교였지만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도시에서 찾아오는 신입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세월초등학교처럼 시골학교인 조현초등학교도 올해 40명의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1학년을 2학급으로 나누기까지 했다. 수입초등학교도 지난해 4명이던 신입생이 올해는 21명으로 급증했고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에도 올해 신입생 7명이 입학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최근 학생 수가 급증한 이들 4개 시골학교는 지난 17일 양평교육청에서 학교경영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양평교육청 라충희 장학사는 "폐교 대상이었던 이들 시골학교의 성공 사례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 본보기가 된다"면서 "일반 학교에도 이들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 초빙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인사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의 대책에 대해 교총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22일 논평을 내고 “교장공모제만 100% 실시되면 인사비리가 근절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와 바람은 너무나 안이하다”며 “교육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적 판단이나 교육계의 충분한 여론 수렴없이 보여주기 위한 대책을 급작스럽게 발표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은 “교육청 발표대로 시행된다면 공모교장이 되기 위해 학연과 지연이 작용할 수 있다”며 “승진욕구가 있는 교사의 경우 수업과 전문성보다는 인기영합적 대외활동과 공모교장 '스펙'쌓기에 열중하게 만드는 폐단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교총은 “공모교장이 된 교장이 도움을 준 교사에게 근평점수와 보직배정, 초빙교사 등의 혜택을 줄 가능성도 높아 교직사회를 더 큰 갈등을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능력을 기준으로 공직자를 임명하고 승진시키는 현 매리트시스템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 종합발전 계획’을 통해 인사비리 대책으로 초빙형 교장 공모제를 2018년까지 전면 실시하며, 올 하반기 자연퇴직자가 발생하는 77곳을 우선적으로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청의 발표 이후 현장에서는 지역별 서열화, 교육감 인사권에 대한 지나친 제한, 학교 현장의 정치장화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자' 인천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하위권인 지역 초등생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3∼6학년의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기초학력이 부진한 지를 가리는 문제은행을 개발, 보급하고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부진 원인과 학습수행 수준 파악, 교육계획 등을 담은 개인별 교육계획서를 작성해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학습부진 학생에 맞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일정 학력에 도달하도록 교사와 교감, 학교장이 연대 책임지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부진 학생을 위해선 가정을 방문해 지도하고 과목별 부진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이버가정학습인 '인천e스쿨'내 특별보충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별 기초학력 담당 강사 배치 및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교사·강사 지도역량 강화, 기초학력을 향상시킨 강사에 성과급 지급,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화' 학교 재정지원, 학력향상 우수교사 표창·해외연수 등의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지역내 225개 초등학교의 교감과 연구부장(또는 기초학력 담당교사) 등 450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기초학력 향상방안을 설명하고 시행토록 지시했다. 김순남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학교가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해 책임지고 학력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책임을 완수한 교사와 학교에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에 대해선 학교운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이뤄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8%로 나타나 전북, 전남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공모전이나 백일장에서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애들 울리는’ 백일장대회를 만났다. 지난 해 3월 군산여상으로 부임한 나는 1년 동안 수십 군데 백일장 및 공모전에 참가했다. 글을 쓰려는 의지가 있고,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한다면 아무리 50대 중반 ‘늙은이’일망정 나는 망설임없이 ‘나를 따르라’며 그들의 지도교사가 되었다.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위한 백일장’(이하 ‘50만 백일장’)이 있던 그 날엔 공교롭게도 전북대학교 고교생 백일장도 열렸다. 마침 전북대학교 일정이 오전중 끝나 오후 2시 30분 시작인 50만 백일장도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전주 사는 나는 아침 학교로 가 학생들을 태우고 전주에 왔다가 다시 군산으로 간 것이었다. 교장 · 교감선생님이 그런 나의 백일장 참가에 혀를 끌끌 찰 정도였으니 그 열정을 말해 무엇하랴! 백일장 장소인 군산월명공원 수시탑엔, 그러나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학생들은 뜸했다. 군산 관내 초·중·고 재학생들로 참가범위가 제한되어 있다곤 하지만, 군산에서 열리는 여느 대회와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작품을 내고 공문에 안내된 발표 예정일인 10월말경을 기다렸다. 하지만 발표와 시상(시상식 없이 상장과 상품우송)까지 딱 두 달이 걸렸다. 그나마 그때가 방학 중이라 학생에 대한 교내 시상은 올 2월초에 할 수 있었다. 학생참가 규모로 보아 심사는 하루, 상장 작성 3일 등 넉넉잡아 1주일이면 될 대회였는데도 말이다. 정작 애들을 울린 것은 상품 내용이다. 군산애향운동본부장·군산교육장 이름으로 뻔질나게 발송된 공문 내용과 직접 받은 상품에 큰 차이가 있었던 것. ‘차하 10만 원, 참방 10만 원’이 차하 3만 원, 참방 2만 원으로 각각 둔갑해 있었다. '시상인원 및 시상의 종류는 형편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음'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일단 그런 사실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또 지도교사가 무슨 죄로 그런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진한 회의가 밀려오기도 했다. 그 날은 쉬는 토요일이었다. 사생활도 반납한 채 오로지 제자들을 위해 사제동행한 것이라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지도교사상은 장원 학생의 학교교사에게 준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어떤 지도교사에게 준다는 아무런 기준도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제에 예산을 지원해주는 지자체에 당부하고 싶다. 수십 년 백일장 지도를 해온 교사로서 하는 말이니 허투루 듣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옥석을 가려 예산지원을 하라는 것이다. 참가자 기십 명의 백일장을 두 달이나 걸려 그나마 공문 내용과 다른 시상으로 애들 울리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게 맞다. 장려상(4등)과 차하상(3등)을 동일시하고, 차하(3등)와 참방상(4등) 상금을 똑같이 10만 원이라 공문에 안내하는 정도라면 그 역량부터 의심했어야 했다. 시상결과 안내공문에 표시된 ‘군산애향글짓기대회’ 역시 처음 보낸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위한 백일장’ 공문과 따로 놀아 혼란을 주었다. 나는 앞으로 그렇게 애들 울리는 백일장엔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 공문에 기재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애향심을 복돋워주고”라는 사업의 기대효과는커녕 ‘혐향’의식이 이 고장 어린 학생들에게 확산될까 우려하는 마음에서다. 무릇 공문은 그렇게 하겠다는 공적인 약속이다. 또는 그렇게 하라는 공적인 명령이다. 공문내용과 실제가 다르다면 공신력 실추는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를 안기게 된다. 곧 4월, 바야흐로 백일장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다른 대회 주최측도 이 점을 깊이 명심, 그런 구설에 오르지 않는 백일장대회를 치렀으면 한다.
일요일 저녁, KBS 2TV에서는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또 멤버들이 복불복 등의 게임을 하면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21일엔 경남 통영 욕지도에 다녀온 이야기가 방송됐다.욕지도는 바닷가이니 해산물이 명물이다. 특히 고등어 양식으로 유명한 만큼 고등어회가 별미다. 이날 멤버들은 고등어 잡이를 하기로 했는데, 역시 뱃멀미가 걱정이었다. 하루종일 배를 타야한다는 제작진의 엄포에 멤버들은 게임을 통해 배 탈 사람을 정했다. 바닷물로 뛰어들면 제외해주는 게임이었다. 2월 칼바람에 바닷물로 뛰어드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뱃멀미의 고통을 익히 아는 멤버들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런데 이날 김종민을 비롯해서 멤버들이 뱃멀미 걱정을 하는데, 제작진은 자막을 처리하면서 계속해서 ‘배멀미’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잘못이다. ‘뱃멀미’가 바른 표기다. ‘뱃멀미’는 발음할 때, [밴멀미]처럼 ‘ㄴ’ 소리가 덧난다.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의하면,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날 때(폐쇄시키는 음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된 것) 사이시옷을 붙인다.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잇몸, 깻묵, 냇물, 빗물’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차멀미’는 ‘차멀미’로 발음한다. 이는 앞 단어의 끝이 폐쇄되는 구조가 아니므로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개구멍, 배다리, 새집[조소(鳥巢)], 머리말[서언(序言)]’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에서 사이시옷을 바르게 표기하지 못하는 단어를 열거해 보면 ‘최솟값, 최댓값, 등굣길, 하굣길, 장맛비, 처갓집, 순댓국’ 등이 있다. 이는 모두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 따라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한다. 반대로 필요 없이 한자어에 사이시옷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개수(個數), 대가(代價), 초점(焦點), 대구(對句), 마구간(馬廐間)’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안 붙는다. 이는 모두 우리말처럼 느껴지고 발음으로 보아도 사이시옷이 붙어야 할 것 같지만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다.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지만, 두 음절로 다음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붙인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가 그 예이다. 이는 예외 규정이니 외어야 한다. 한자어에 사이시옷이 붙는 경우는 ‘찻잔(茶盞), 찻종(茶鐘), 찻장(欌茶), 찻주전자(茶酒煎子)’가 있다. 이는 한자어 ‘차(茶)’의 새김을 우리말처럼 인식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한자어 ‘다(茶)’와 구분해서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굳어진 표현이다. 이 밖에 우리말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게 되면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된다. 따라서 뒤에 된소리(ㄲ,ㄸ,ㅃ,ㅆ,ㅉ)와 거센소리(ㅊ,ㅋ,ㅌ,ㅍ,ㅎ) 표기가 있으면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뒤쪽, 아래쪽, 위층, 뒤편, 쥐꼬리’라고 써야 한다. ‘해님’을 ‘햇님’이라는 표기하는데 이도 주의해야 한다. 사이시옷은 합성어를 이룰 때만 붙는다. ‘해님’은 ‘님’이라는 접사가 붙은 파생어이다. 따라서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방송은 전파력이 큰 매체다. 바른 언어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오락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다. 때문에 바른 언어 표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방송에서 맞춤법 표기가 잘못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 오직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바른 언어 표현에 앞장서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원업무경감 대책으로 공문서 감축을 추진한 결과 지난 달 공문서 유통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공문서 유통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난 해 11월 12.5% 증가했으나 교원업무경감 대책 추진 이후인 지난 해 12월 2.9% 처음으로 감소한 뒤 올해 1월 15% 줄면서 감소세로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교원들의 업무경감 만족도는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28.3%로 매우 미흡한 수준에서 지난달 66.5%로 두 달 만에 28.2% 포인트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업무경감 만족도는 학교 69.3%, 지역교육청 68.4%, 도교육청 65.3%, 제2청사 63.1% 순이었으며 지역교육청 가운데 구리남양주교육청이 82.4%로 가장 높게 나왔다. 만족도가 높아진 이유로는 전자문서 종이 출력과 전자공문 사전보고(선람)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76.8%로 가장 많았다. 이번 평가는 초중고 교원 20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교직사회의 비합리적인 업무방식과 교육활동 저해 요인을 찾아 개선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김국회 장학관은 "반신반의하던 교사들도 업무 정상화를 위한 교육청과 현장의 노력에 기대를 갖게 됐다"며 "관행적인 행사와 공문 처리 등 수업활동을 침해하는 교직사회의 오래된 병폐를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고교생인 A군은 올해 학기초 학급 회장 선거에 나서려다 그만뒀다. 포기했다기 보다는 '못했다'는 말이 맞다. 학교 측이 사전에 후보 자격을 '성적 상위권'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A군은 성격이 활달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리더십도 있지만 성적이 뒤따라 주지 못했다. 23일 학부모와 학생 등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아 최근 일선 학교에서 회장단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에서 등수로 출마를 제한하거나 교사가 직접 지명하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문혜선 실장은 "사립학교에서는 상위 20% 성적에 들지 못하는 학생은 아예 반장이나 학생회장 선거에 나갈 수 조차 없는 분위기"라며 "교사가 학생에게 '성적도 안되는데 뭐하러 나오냐?'고 면박주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과거 우등생의 상징에서 한때는 공부시간을 빼앗겨 학업의 걸림돌로 여겨지기도 했던 학급 및 전교 회장에 대한 인식이 최근 또다시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소위 '스펙'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특히 일부 중·고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봉사정신, 리더십 등의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학생 회장을 시켜주기도 하고 선거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울산 모 고교 1학년의 한 학급은 전체 34명의 학생 가운데 무려 5명이 학급회장 선거에 출마해 과열 양상을 빚었다.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행 중인 전국 47개 대학의 전형요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본인 또는 교사 추천서 질의항목에서 창의력, 봉사정신과 함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항목이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부모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자녀가 학급회장을 맡으면 입학사정관제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는 지 학교 측에 확인하기도 한다. 한 학부모는 "국제중이나 특목고, 대학에 지원할 때까지 아이의 리더십을 보여줄 방법으로 전교회장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면서 "아무래도 눈에 띄기 때문에 입시를 앞두고 교사, 교장의 추천을 받을 때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직은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은 초등학교 학급회장 선거도 치열하긴 마찬가지지만 학부모가 겪는 과도한 부담 때문에 일부 기피하는 현상도 여전하다. 이 모(35·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최근 학급회장 선거에 나가려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말렸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씨는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가 학급 회장이 되면 엄마도 학급 일에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는 등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고 해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허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시내 일선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에 대한 불법 찬조금 요구 사례가 기승을 부려 교육당국이 관련 공문을 긴급히 내려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신학기들어 대구지역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학교장 등이 학생회장단 학부모들로부터 찬조금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구시내 학교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학교장과 교사들이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따르지 말도록 언행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이 이날 공문을 발송한 것은 2010학년도 들어 대구의 초·중·고교에서 불법 찬조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잇달아 접수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장철수 감사담당관은 "최근 불법 찬조금에 관한 학부모와 시민단체 제보가 교육청으로 많이 접수됐다"며 "깨끗한 대구교육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근절의지를 강력히 주지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시교육감 명의의 공개서한문을 통해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 수수에 대한 학교장, 교사 등 교육가족의 주의를 촉구했으나 일부에서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걸우 교육감 권한대행은 지난 5일 서한문에서 "매년 새학기마다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 수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교육과 교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한다"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금전을 모금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학교장 등은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내놓은 인사비리 대책의 핵심은 올해부터 승진에 의한 교장임명제를 완전 폐지한다는 것이다. 자연퇴직자가 발생하는 모든 초중고 학교장은 초빙교장 공모제(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를 통해 선발한다는 것으로 당장 올해 8월 초등학교 47곳, 중고등학교 30곳이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전체 공립학교의 50%, 8년 뒤인 2018년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학교를 공모제 교장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교장들이 있고, 이들이 4년 뒤 중임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계산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내 공립학교는 초등학교 545개, 중학교 265개, 고등학교 108개, 특수학교 7개 등 모두 925곳이다. 교과부도 최근 5% 정도로 시범운영 중인 교장공모제를 전국 학교의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지만 '100% 공모제'는 현재까지 전국 시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최근 교육비리 진원지가 서울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교육청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공모제가 일반 평교사나 외부인사가 아닌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대상자가 너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한다.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과 학교 수가 거의 1대 1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무늬만 공모제'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교원들은 강남 등 소위 선호지역 학교로 몰리고, 비선호학교에는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교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어 학교 간 선호도 격차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개월 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새 교육감이 자신의 인사권을 대폭 제약하는 이 같은 제도를 그대로 수용할 지도 의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학교가 정치선전장화할 있다"고 우려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도 "사실상 교육청이 임명권을 갖는 형식적인 공모제다"라고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공모대상을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현 제도 아래서는 불가피하다"며 "교장연수를 받은 대상자도 공모대상자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력풀은 넓어질 수밖에 없고, 비선호 학교를 희망하는 교원에게는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희 교육감 권한대행은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각종 인사비리로 인해 언론에 오르내리는 상황이고 학력수준도 낮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감도) 관련 제도를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교원노조가입교사명단 수집 및 제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전교조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는 특별법령이 제정돼 교직원의 교원단체와 노동조합 가입 현황은 학교 별 인원 수만 공시하도록 돼 있다"며 "명단공개는 법령에 어긋나며 교과부도 법령을 근거로 국회의원의 제출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있는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국회의 자료 요청과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난 16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급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파악해 24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두 번째 학교에서는 매년 문법 등 다른 과목을 가르치느라고 담임 맡은 반 학생들과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처음엔 자신 없었지만 ‘이 선생은 할 수 있어’ 라고 부추기시는 교감선생님 엄명에 따라 2년째 영어를 가르치다가 전공 외엔 영어밖에 맡을 수 없다는 신임교사에게 본의 아니게 인계한 일도 있고, 가정용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방송극 녹음하듯 국어 수업을 연출한 경험도 잊을 수 없는 추억. 초임지 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 반 학생의 출석번호와 이름은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우면서 그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꿰고 다녔다. 첫해 우리 반 실장 W군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인사의 장학금을 받고나서 나중에 여러 선생님을 초대하는 잔치로 한 번 더 영광을 누리게 해주었다. 음악과 교사의 발령이 번번이 취소되는 바람에 예술, 정서교육분야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일선장병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고 호국선열 그 넋을 추모하며 자투리 시간에 칠판에 가사를 적어가며 나름대로 '현충의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고 애달프고 감미로원 알면 정서 상 도움이 되겠다 싶어 건전가요 '석별의 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임과 함께 마지막 정을 나누노라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중략) 우리 굳게 맺은 언약은 영원토록 변함없으리' 그 시절은 3년만기목돈마련저축으로 1백만원을 모으던 신혼시절이었다. 3학년을 두 번 맡아 가르치며 경력이 나보다 많은 선생님과 함께 정말 눈물겨운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담임 3명이 매주말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인쇄(등사)해 치른 '주초고사'다. 난 중요과목 담당이 아닌 유일한 교사라 국어, 수학은 담임이 맡고 영어시험 등사는 늘 내가 맡았다. 성적을 올린다는 사명감에 1년을 하루같이 열과 성을 다했다. 고등학교 때 그려놓은 미술작품들을 수업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6~7년 활용했던가? 작품 한가운데 접은 흔적이 전쟁의 상처마냥 선명하다. 지금은 ‘우리집 홈페이지’ 나의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그 시절 울도 담도 없는 남의 집 셋방살이 하느라 한 번은 연탄가스 사고로 온 가족이 큰일날 뻔한 적도 있었다. 1976년부터 ‘정례반상회 날’이 매월 25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가 맡은 동네까지 걸어서 반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만나고 그들의 궁금증과 학생이 밝히지 않던 속 깊은 얘기까지 나누는 계기가 됐다. 반상회는 그 후 자율적 개최로 전환, 지역에 따라서는 지금도 사이버 반상회를 도입하는 등 오늘날에 이르고 있지만 그때 학부모님들이 선생님 은혜 만분의 1이라도 갚겠다며 살갑게 대해주던 인정을 영영 잊을 수 없다. 1979년 겸무발령. 소속은 여중으로3학급만 가르쳤다. 한 번은 수업 중 판서하며 설명 중에 교실에 있던 모든 학생들이 이구동성 ‘엄마야!’하고 뒷문으로 줄을 지어 달아나는 바람에 순간 무슨 이무기라도 나타났나 싶어 난 얼굴이 백짓장이 되었다. 2~3초 짧은 순간이었지만 등 뒤에서 들려온 괴성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알고 보니 날씨 궂을 때마다 한 번씩 발작하는 아이로 짝꿍과 둘이 꼭 안고 있었다. 복도로 나간 학생들을 불러들이며 훈계는 했지만 미쳐 파악하기 벅차도록 담당 학급 수가 많아 생긴 에피소드였다. 멀리 떨어진 또 다른 학교에서도 남녀학생들이 미술과목을 배우려고 목요일이 돼야 오는 나를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돌고 돌아 40여분만에 도착한다. 선생님들은 나를 보는 순간 주말이 가까워 온다고 좋아했고 학교환경 정리가 시원스레 해결되니 반겼다. 정월대보름인가 친목행사 때 연 윷놀이와 돼지고기 파티는 흐뭇했던 추억이며 천하 일미였지만 1년 동안 내겐 또 하나의 근무지가 더 있었다. 그러니까 월요일 여중, 화요일은 여중과 여고에서, 수요일은 여고 수업, 목·금·토는 면소재지 제자들을 가르쳐야 했기에 3학교6개 학년 20학급 24시간 담당이다. 여중에서 여고 지원을 받는 음악수업 때문에 챙겨줘야 하는 여고 미술수업은 6시간에 8학급을 가르쳐야 하지만 합반수업 할교실도 특별실도 없이 2학년은 50분을 두 교실 번갈아 순시하며 이론과 실기를 가르쳤다. 얌전하고 순박했던 그 시절 잘 따라준 학생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들 중 내가 세 들어 살던 집까지 찾아와 수채화 배우던 학생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이 쉰을 넘겼을 3명의 제자들이 보고 싶어진다. 한 번은 담당 장학사님께 나의 고충과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장문의 편지로 호소하기도 했지만 당시 교육여건상 겸무교사가 다 그렇듯 교육력도 만족시키고 교사도 능률적인 딱 부러진 해결방안은 없는듯 했다.
1970년 4월 군 입대 후 훈련과 복무 속에서 개인적 공부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딱 한 번의 휴가기간에 서울대 부고 2년생을 상대로 실제수업지도 시험을 치르고 제대 직전에 임용고시합격, 제대 후 1주일 만에 초임 발령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2년 동안 내 전공과목 미술 외에 도덕과목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항상 몇 사간 분량만큼 앞서서 확실한 예습을 해야만 했다. 민주생활, 승공통일의 길이란 두 권의 교과 교재연구는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봉사였었다. 남학생은 60여명씩 두 학급인데 여학생은 73명이라 이름 외우기도 힘들었다. 첫 학교에선 갖가지 장부가 많았다.잘 드는 솜씨라며 무조건 표지글씨는 내게 맡기는 바람에 다른 곳에 전근을 가서는 ‘그림은 그려도 글씨는 못쓴다’는 연막작전을 펴기도 했다.한번은 학교 건물 벽에 사다리를 놓고 수 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도록 한 글자크기가 1미터가 넘는 ‘국기사랑 나라사랑’이란 글씨도 직접 썼다. 그 당시에는 시간외 수당도 없었지만…. 그 시절에도 창의력 교육을 강조했는데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겠다는 열정이 넘칠 때 창의력은 꽃핀다고 판단한 나는 학생이 특별하고 훌륭하게 되도록 돕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남다른 계획과 추진에 열성을 다 했다. 무슨 학급자랑이니, 마을자랑, 학교자랑 경연이 있으면 시나리오 작성에서부터 연습과정을 따라다니며 챙겨 꼭 1등을 안겨줬다. 지금의 영재교육에 힘썼다고나 할까. 학생들을 위한 훈화자료로는 평소에 보던 독서신문이나 기업체의 사외보, 월간샘터, 삼성문고 등 소책자를 활용했고 지금처럼 컴퓨터나 영상자료가 없던 시절 봉급액수와도 맞먹는 대형 서양미술사 전집 12권을 월부 구입해 감상교육을 시켰다.그 책을 본 제자들은 30년이 넘도록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나름대로 물자를 아껴 쓰도록 교육한다는 것이 아직 남은 군대 체질(?) 때문에 심한 장난이나 폭력, 철없이 행하는 도벽행위 같은 걸 보면 과잉 대응한 적도 있어 학부모를 찾아가 사죄한 일도 있었다. 학생들은 틈만 나면 군대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고, 얼굴도 알지 못하는 여성과 펜팔하던 에피소드는 나의 십팔 번 레퍼토리가 돼 있었다. 장맛비로 강물이 넘쳐 4~5시간도 먼 길인데 힘들게 우회한 적도 있었고, 신축 건물에 학생들이 신발을 신고 출입한다하여 교감선생님이 직접 학생들 등짝을 후려치는 광경도 목격했다. 부조리 척결의 여파로 촌지 단속이 심하다싶더니 학생소풍 때 선생님 점심은 교사도 직접 도시락 사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이 쉬는 일요일에도 아침 일찍 한 두 마을을 분담해 학생 조기청소 지도교사 일에 매진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불평불만 없이 오로지 국가적 캠페인에 함께 동참한다는 자부심이 워낙 컸었다. 도덕 시간에 ‘든사람’, ‘난사람’이 되지 말고 그보다 ‘된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내가 아닌가? 개교 이래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서울 수학여행! 고궁과 대공원 중심으로 계획하고 사전에 일일이 가정방문을 통해 설득과 협조를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 낙으로 여기며 인원 확보에 성공한 다음 인솔해 간 학생수학여행. 돌아온 날 학생반응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 그 자체였다. 잘 배우고 왔느냐는 교장선생님 말씀에 우리 반 S는 “목이 다 쉰 걸요”라고 대답하던 것이 지금도 생생이 들리는 듯하다. 근무 2년 만에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판단으로 내신을 제출했다가 더욱 골짜기학교로 가면서 제자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길에서 만난 부실장 H에게 떠나게 된 사연 전했더니 금방 눈물 글썽이던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한데, 떠난 즉시 몇 통의 편지를 받았다. 특히 말썽쟁이 철부지 J란 녀석 ‘모친께서도 안녕하시지요?’ 라고 안부 묻는 대목에선 기특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4~5년이 지나 대학생이 된 몇몇에게 저녁을 사 준 적은 있지만 세월이 유수 같아 몇 년전에는 40대 중후반의 그들이 졸업 30주년 사은회를 개최한 덕분에 제법 많은 제자들과 모처럼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
필리핀 한국국제학교(교장 김성미)가 22일 공식 개교해 한국 농산어촌 학생들의 방학 중 영어 교육을 맡게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와 현지 교육부 차관, 교민,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시로 문을 연 이 학교의 학생은 91명이며 교사 30명 중 12명이 현지인 또는 영어 원어민이다. 한국 교육과정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미술, 체육, 보건, 영어, 필리핀어, 특별활동 등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하고 수학, 과학,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우리 교과서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 접목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현지 우수 코피노(부모 중 한 명이 필리핀인) 학생에게는 수업료 일부를 면제해 한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하고, 국내 농산어촌 학생을 방학 중 이 학교에 보내 영어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재외동포 자녀의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을 제공해 한국교육의 명품화, 세계화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피해자 학부모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학부모와 교사에게 폭력 예방의 중요성과 폭력 대응법을 설명하고 상담한다고 22일 밝혔다. 2007년부터 피해 사례와 상담 경험을 강의해온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는 상반기 대전 50개교, 하반기 대구 50개교 등에서 교육할 예정이며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별 신청을 받는다. 협회는 2008년 103개교 학부모 3809명, 지난해 100개교 4185명을 교육했다. 협회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조기 예방이 중요하고 신체 폭행 등 직접적인 괴롭힘과 함께 휴대전화 강제 대여, 매점 심부름 등 심리·정서적 상처를 주는 폭력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초등학교 폭력사건 심의비율이 2007년 1.9%, 2008년 2.3%, 작년 2.6% 등으로 높아졌고 폭력유형은 괴롭힘(21%), 집단 따돌림(20%), 언어폭력(12%), 신체 폭행(18%), 금품 갈취(18%) 등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