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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재 일본의 초등학교 6학년 졸업예정자들이 중학교에 진학할 때 가장 선호하는 학교로서 중·고교 일관 교육을 수행하는 중등교육학교가 꼽히고 있다. 특히, 2006년 4월의 경우, 공립의 중등교육학교 중에서 사이타마(埼玉)현의 이나가쿠엔(伊奈學園)중등교육학교가 전국 최고인 16.9대 1의 입학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공립중등교육학교가 평균 5~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사립의 중등교육학교와 달리 추첨 혹은 적성검사를 통해 입학할 수 있는 절차 등도 작용하여 상당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래 중고 일관교육은 중등교육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원칙에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 중시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1999년부터 제도화한 학교 유형이다. 특히, 공립학교에 있어서 중고 일관교육은 종래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와 달리 새로운 특색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는 사립 중고 일관학교가 일본식 입시 학원인 주쿠(塾) 등의 사교육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진학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입시 위주로 선발하는 측면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교육 장점이다. 일본 정부도 이런 측면을 고려하여 앞으로 학생 및 학부모가 중고 일관교육학교를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통학구별로 1개교 이상씩 설치하는 것을 확정·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립의 중고 일관교육은 중등교육학교, 병설형의 중학교·고등학교, 연계제휴형의 중학교·고등학교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중등교육학교는 수업연한이 6년으로서 한 학교 내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일본의 학교교육법에서도 새로운 학교 유형으로 규정되어 최근 급속하게 도입·확충되고 있다. 2004년 현재 국공립 유형으로 설립된 중등교육학교는 9개 학교이며, 2005년 이후로도 최소한 국공립 유형으로 6개 학교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공립중등교육학교는 고교 진학을 위한 입학시험 부담을 덜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일부 사립중등교육학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최소 4년 이내에 끝마치고 나머지 2년 이상의 기간을 대학입시 준비교육으로 활용하는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학입시 명문고교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일부 사립학교의 비교육적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면 이 유형의 학교는 상당히 우수한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병설형의 중·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입학자 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동일한 설립자가 세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접속하는 학교 유형이다. 이는 고등학교 입시부담을 비교적 쉽게 덜어 주고, 향후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학교 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병설형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공립학교는 2004년 현재 전국 39개 학교에 달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로도 최소 14개 학교 이상이 설립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셋째, 연계·제휴형의 중·고등학교는 기존 지역사회 내에서 설립유형이 서로 다른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 교육활동 및 학교경영 등에 대해 서로 연계·제휴를 하고, 이를 통해 소정의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시정촌)가 주관하여 설립한 공립중학교와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가 설립한 고등학교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편성·운영하고, 해당 학교 사이에서 교원·학생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식 등이 특징적이다. 2004년 현재 이와 같은 성격의 공립 연계·제휴형 중·고등학교는 전국 64개 학교로 확대되었다. 대부분의 공립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들은 모두 특색 있는 다양한 교육을 추진·실시하고 있다. 그 중의 몇 가지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야마구치(山口)현의 시모노세키(下關)중등교육학교는 영어, 한글,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교육을 충실하게 실시하며, 서로 다른 학년의 선후배까지 배려하는 소모임인 ‘투터회’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길러주고 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고요(向陽)중학교·고등학교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환경’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 따른 학습을 중학교 단계에 집중함으로써 고등학교의 환경과학과에 연결된 수학·과학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히로시마(廣島)현의 히로시마중학교·히로시마고등학교는 전교생에게 기숙사 체험을 통해 사회성이나 규범의식, 자학자습하는 습관 등의 자기관리능력과 강한 정신력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고교 일관교육은 국공립학교를 중심으로 더욱 확충·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단계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추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서 중등교육학교를 거론하고 있다. 동시에 초등교육 단계인 소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9년제 소·중학교 일관교육, 또는 소·중·고등학교 등 16년간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9년제 소·중학교 일관교육 시스템은 더욱 쉽게 실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학제가 지닌 문제점을 커다란 사회적인 충격과 국민적인 동요 없이도 자연스럽게 개혁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말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의 보통중등학교인 뤼틀리 하우프트슐레 교장은 교내 폭력이 심화되면서 교육청에 학교 폐쇄와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건을 통해 학교폭력과 이주민자녀들의 통합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가 있는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은 베를린에서 이민자가 대다수 거주하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아 사회문제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이미 이 지역의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데틀레프 부크 감독의 영화 “크날하르트(knallhart)”가 개봉되어, 노이쾰른 지역의 청소년 교내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 시 칼, 공기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등교한다. 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꼭 소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경찰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경찰차량이 학교 입구에 배치되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기물을 파손하거나 학생들 간에 폭력을 사용하고, 공격적이라고 한다. 또 이 학교의 학생 대부분이 인간에 대해 경멸적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교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던가, 딱 소리가 나는 화약을 수업시간에 터뜨린다던가, 교사를 공격하거나 아예 무시한다. 20% 남짓 하는 독일인 가정 출신 학생들도 이주민 학생들이 쓰는 ’외국어 악센트가 들어가고 끊어지는 어설픈 독일어‘를 구사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띄어 폭력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되었다. 우선 전문가들은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시스템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일찌감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로가 정해지므로 미래 전망이 부족한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하는 학생은 학습의 대한 동기부여가 거의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독일의 학제는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과 직업생활을 준비하는 레알슐레(Realschule),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등 세 가지 종류의 학교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가장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하우프트슐레는 날이 갈수록 그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하우프트슐레는 공부보다는 기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위해 가는 보통 중등학교였지만 하우프트슐레의 학력이 점점 낮아져서, 예전과 달리 하우프트슐레를 졸업하더라도 직업교육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하우프트슐레의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퍼진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벌써 자존감을 잃어버리며 열등학생으로 낙인찍힌다. 교내폭력의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통합정책의 실패라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지적한다. 이주민들이 모여 거주하는 게토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독일어를 배우기가 어려워 성적이 부진하다. 따라서 이주민 자녀들이 하우프트슐레로 진학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 독일어가 부족한 이주민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도시의 하우프트슐레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가 힘들다. 독일 정치계는 이들에 대한 독일어 교육 강화와 통합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민당 소속인 베를린의 시장 클라우스 보베라이트는 이러한 독일의 조기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를 통합하고, 인문학교인 김나지움과 실업계인 레알슐레를 통합한 학교 형태인 게잠트슐레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몇 주 전 유엔 특별보고위원 베르논 무노즈가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독일의 이주민 자녀 통합문제와 이러한 조기 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업계와 인문계를 나중에 가르는 학제로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협회는 사회문제 해결에서 학교에 너무 높은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이러한 사회적 근본문제가 학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보수당인 기민련이 집권한 바이에른 주에서는 취학 1년 전 이주민자녀의 독일어 테스트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언어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아동은 독일어 집중 코스를 마쳐야한다. 또 기민련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폭력학생들을 훈화시설에 보내는 등 더욱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석교사제의 신설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우리의 수석교사와 같은 의미의 ‘특급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중국의 교사는 일반적으로 몇 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교사, 고급교사, 특급교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중국의 교사들은 처음 교직에 입문하여 일반교사로 생활 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학생 교육에서의 공로가 인정되어 정해진 규정에 의한 심사에 통과될 경우 고급교사로 승진하고, 고급교사로서 일정 경력을 쌓은 후 심사에 통과하면 특급교사가 된다. 중국의 특급교사제도는 1978년 중국 교육부가 ‘특급교사 선정에 과한 잠행 규정’을 발표하여 특급교사제를 법제화 한 이래, 1993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확정 발표하여 특급교사 선발 방법 및 대우 등에 대해 명문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급교사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교사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높이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초․중등교육에 있어 특별히 우수한 교사들을 표창하려는 취지에서다. 특급교사제는 일반 초․중등학교 및 유치원, 사범학교, 맹․농아학교, 직업중학 등의 교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특급교사는 학생교육에 있어 선진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일컫는 호칭이다. 즉 중국의 특급교사는 교사의 모범이 되는 사람인 동시에 교수․학습에 있어서의 전문가인 것이다. 특급교사의 조건으로는 우선 특급교사의 전단계인 고급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고급교사는 교육에 대한 폭넓은 지식 및 풍부한 교육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특급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20년 이상의 경력과 각종 우수한 교육능력 및 실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급교사를 선발하게 되는 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일반적으로 초․중등 교사 총수의 1.5‰ 이내로 제한한다. 선발 절차를 보면 우선 그 교사가 소속된 지역의 교육행정부문에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여 대상자를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 추천한다.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서는 추천받은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행정기관의 장, 특급교사, 초․중등교육연구 전문가, 교장 등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조직에서 종합적인 심의를 거쳐 특급교사를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는 정식으로 성(省)급 정부의 비준을 받고 최종적으로 국무원 교육행정부문에 특급교사로 등록된다. 이렇게 선발된 특급교사에게는 ‘특급교사’의 칭호와 함께 ‘특급교사증서’가 수여되고, 중국 스승의 날인 9월 10일에 각 성(省)별로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축하를 해준다. 이와 동시에, 각 지역별로 특급교사의 우수업적 홍보와 이들의 앞선 경험을 본받도록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된다. 특급교사로 선발된 교사들에게는 매월 일정금액의 특급교사 수당이 지급되며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같은 액수의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러한 특급교사 수당은 일반 사립 초․중등학교 교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급교사의 의무와 관련해서 특급교사는 모범적으로 교육활동에 종사해야 하며, 부단히 교육이론을 연구하며, 교수․학습방법의 개혁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있어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방법을 제기해야 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젊은 교사들의 교수․학습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특급교사의 활동들은 정기적으로 학교와 교육행정부문에 보고된다. 특급교사는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교재의 편찬이나 교사의 배양 및 기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특급교사의 칭호를 부여 받은 후 범죄사실로 인하여 처벌을 받거나 특급교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특급교사의 칭호가 박탈되며 그에 따른 대우도 중지된다.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근거로 각 성(省)에서는 해당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특급교사제도를 운영한다. 저장성(浙江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에게는 ‘학술휴가제도’를 마련하여 특급교사들에게 매년 15-20일간의 휴가를 주어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특급교사들은 정년을 연장할 수도 있는데 남자의 경우 만65세, 여자의 경우 만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한차례의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산동성(山東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은 매년 2-3차례의 공개 수업시연을 벌여야 한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2편 이상의 논문을 성교육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특급교사연구논문집’에 논문을 기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특급교사조수제도’를 마련하여 연령이 높고 교육경험이 특별히 많은 특급교사들에게 젊은 교사를 조수로 파견하여 특급교사들의 교육개혁활동을 돕고, 그들을 도와 교수경험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허난성(河南省)의 경우 고급교사 경력 3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특급교사의 선발을 2-3년에 한번씩 하는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전체 교사의 1.5‰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특히 빈곤지역이나, 산간벽지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들에게 특급교사 선발 시 우대하도록 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중국에서는 특급교사제를 이미 20여 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중국의 특급교사는 학교관리자가 아닌 학생교육의 전문가로, 교사들의 교육경험을 가장 중시한다. 따라서 특급교사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선발한 후 이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어 특급교사 본연의 임무인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은 관내 130여곳의 급식학교 가운데 34곳(초등학교 23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곳)의 식단표와 조리법 등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사용량이 학교급식 기준량의 10배를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청의 '학교급식 식단 영양가 평가서'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은 중학교가 4천429㎎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량(500㎎)의 무려 9배에 육박했고, 고등학교 2천259㎎으로 기준량의 4.5배, 초등학교 2천133㎎으로 기준량의4.3배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 중학교의 경우 나트륨 함유량이 최고 6천421㎎로 기준량의 13배에 육박하는 등 식단편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 강화와 야맹증.약시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권장량 350㎎)가 257㎎,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는 엽산(권장량 100㎎)은 76.7㎎로 각각 기준에 미달했다. 중학교 역시 두뇌활동을 돕고 눈.피부.모발의 건강유지 등을 담당하는 비타민 B2(권장량 0.5㎎)가 0.44㎎, 고등학교는 뼈와 이의 성분을 이루며 근육 및 신경조절을 담당하는 칼슘(권장량 330㎎)이 276㎎으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의정부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제공된 음식을 직접 채취해 영양가를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식생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급식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흔히 논술은 열심히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않고, 안 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학교의 논술 수업을 통해서는 별로 배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논술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논술 지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들라고 하면 결과 중심의 지도(product based instruction)를 들 수 있다.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대해 글을 쓰게 한 후 논평해 주는 식이다. 또는 잘된 논술의 예를 많이 읽어보고 모방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지도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지도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엇보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를 통해서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잘 할 수 방법을 가르쳐 주기 어렵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논점을 어떻게 잡고, 주장에 따른 근거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는 이런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 어렵다. 그래서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process based instruction)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정 중심의 논술 지도에서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각 과정별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논술 문제를 읽고, 쟁점을 찾고, 관점(주장)을 정하고, 주장에 따른 근거를 찾고, 이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서술하는 과정을 거쳐 한 편의 논술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 각 과정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과정 중심 논술 지도이다. 예를 들어 쟁점(논점)을 찾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근래 대입 논술 시험을 보면, 쟁점을 쉽게 잡아낼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의 불균형 현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시오’라는 식의 ‘독립형 문제’보다는 지문을 제시하고 그 지문에서 함의하고 있는 점을 분석해야만 쟁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리라 생각된다. 한편으로 표면적으로는 소득의 불균형에 대한 논제가 제시되었더라도 아직 논점이 파악된 것이 아니다. 소득 불균형의 문제는 능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인정한다면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논점들을 도출해 내어야 한다. 이때 쟁점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교사는 여러 유형의 논술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쟁점을 어떻게 찾아나가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학생들이 쟁점을 제대로 찾아나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끌어낸 다음 이를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으로 가르쳐줌으로써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논술 과제만 던져 주고 쓰게 한 다음 완성한 글에 대해 논평해 주는 식의 논술 지도는 그만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수업’이 아니라 ‘자습’일 뿐이다.
학생들은 논술 교육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에게 초, 중등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논술 교육에 대해 말해 보게 하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놀랄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은 논술 지도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학교 다닐 때 논술 교육을 받았던 적이 별로 없다. 수능을 치고 한꺼번에 몰아서 했다. 테크닉 위주로 배운 것 같다. 여러 번 써 보게 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뭔가 한 것 같은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논술에 대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학생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이상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단지 시험의 한 방식으로만 논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술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논술 교육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 언저리에 한두 달 동안 집중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지도하게 되면, 자연히 테크닉 위주의 기계적인 틀을 가르치는 교육이 되기 싶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한 후 여기에 맞추어서 정답 외우기식의 논술 지도를 한다. 결국 학생들은 족집게 강사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게 된다. 논술이 족집게 강사의 도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학교 교육에서 논술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논술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게 되어 있다. 논술은 특별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어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글쓰기의 한 방식이다. 글쓰기 시간에는 여러 종류의 글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논술은 주장을 위한 글쓰기의 한 유형이다. 물론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직, 간접으로 논술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논술 지도를 충실히 해야 한다. 한편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논술 지도를 통해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써 보게 하거나 이러이러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식의 논술 지도는 문제가 있다. 물론 많이 써 보고 많이 읽어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책을 잘 읽은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반복해서 쓰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자칫 논술에 질리거나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다. 단순히 내용적 지식이나 수사학적인 기법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 사고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 논술 지도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각 학년별 관심이나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논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논리적, 비판적 사고 등의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나 주어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은 논술이 가져다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교육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것은 교육자의 사명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특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내는 데 국가의 사활이 걸려 있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논술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논술이 우리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논술은 말 그대로 주장을 펴는 활동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진함으로써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행위이다. 논술을 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활동, 정리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활동 등이 요구된다. 이들 활동의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 고차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낼 수 있다. 첫째, 논술 행위를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근래 대입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 중에서는 지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지 못하면 논술을 전개해 나가기 어렵다. 둘째, 높은 수준의 사고 능력을 증진할 수 있다. 주어진 문제를 분석,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의 고등 수준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알고 있는 지식을 단순히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사고의 과정이다. 셋째, 지식이나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단순히 나타내는 것이 논술이 아니다. 주어진 지식이나 정보를 분석, 비판,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은 바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이 점에서 논술은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이다. 넷째,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논술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적절한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길러진 문제 해결 능력은 일상 삶에서 접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여타 교과 학습 상황에서 접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 다섯째,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나타내지 못하면 그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말로든 글로든 논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앞으로 펼쳐질 무한 경쟁 시대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 지식의 단순 수용자가 아니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 높은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가진 사람, 당면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논술 활동을 통해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이 점에서 앞으로 학교 교육에서 논술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고, 더 충실하게 실시해야 한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들이 사회인인지 학생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생활지도상의 일탈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적절하게 규제된 두발이 탈선이나 일탈행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적 통제가 의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각급 학교의 두발 자율화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학생회측의 집요한 요구와 학교 측의 교육목적상의 필요 사이에서 늘 갈등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회장 입후보자의 단골 공약사항이었고 학생회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우선협상 대상이 되었다. 그때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의가 중간적 통제 역할을 해 왔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안이 최선의 안이 아닌 만큼 학부모위원들이 학생과 학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조정하여 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렇게 힘든 절차와 과정을 거친 두발 규정도 유효기간은 최대 1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새학년도가 되면 두발문제는 또 다시 우선협상 대상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에 늘 양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들이대는 폭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된다. 어느 집단이든 자기 의사에 반하면 세력을 모아 들이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생존법칙이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어느 사이에 이 평범한(?) 진리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고 내신 성적에 반영하여 학생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두발규정을 지키도록 설득하고 과정이 보다 정밀하게 시도되었어야 한다. 안된다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쩌면 쉬운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괴롭고 자존심 상할 일이다. 우리도 어렸을 적 학교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선생님을 원망하고 스스로 약이 올라 많이 괴로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제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그것을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것은 학생들을 ‘점수의 노예’로 구속하려는 것으로 비교육적이고 비인격적이다. 생활지도는 전인격적 지도이어야 한다. 요즈음에는 두발규정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가 상호 이해를 토대로 만든 것인 만큼 준수해야 한다. 머리가 조금 길고 짧은 것이 자신의 진로 개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얼마나 의지적인 모습으로 학업에 충실하고 절도 있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우둔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나 교사들 또한 열린 마음으로 이에 대처하여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바리깡 지도’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점수로 반영하려는 속셈 또한 교육적이지 않다.
"선생님, 실내화 빨아 왔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주세요?" "알림장 사인 해 왔는데 동그라미 언제 주세요?" "점심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주실 거죠?" "색칠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면 별 다섯 개 주신댔죠?" "받아쓰기 글씨 예쁘게 쓰면 200점 주신다고 하셨지요?" "우와, 오늘은 고은이가 그림도 잘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색칠도 참 잘 네. 별 다섯 개 후보구나." "아니, 우리 영민이가 오늘은 소리도 안 지르고 작은 목소리로 말도 곱게 해서 참 예쁘네." "우리, 원빈이가 주먹질을 아주 잘 참아서 행복해." 우리 교실 아침 풍경, 공부 시간 모습, 점심 시간의 단면이랍니다. 아침 8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책가방을 건 다음 말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들이 여간 대견하답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아침 독서 시간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포인트를 받으려고 책보다 먼저 가져와서 내 앞에 내놓고 자랑부터 하는 아이도 40분간 책을 읽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는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이라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어림 짐작하면서 아침 독서는 꼭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작은 몸부림이 안쓰럽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려는 목적까지 챙기는 아침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침 시간 40분 동안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신과 싸우는 모습이 많아져서 참 다행이지요.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수업 준비나 공문 결재, 학교 일로 1분만 교실을 비워도 흐트러지는 교실 분위기이니 나도 아이들 곁에서 열 일을 뒤로 하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 곁에서 책을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창너머로 마량 앞바다가 보이는 2층 교실에서 새 소리, 음악 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풍경은 그림같은 풍경이지요. 나 스스로부터 달라지자고 다짐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산만함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어른인 나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6학급이니 맡은 업무나 역할분담으로 아침 시간을 이용하면 일처리 하기가 훨씬 쉽겠지만 모든 일은 아이들이 하교한 후로 미루다 보니 진척이 잘 안 되어 학교에 미안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의력 결핍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치료가 효과가 높다고 하니 학교급식 시간에 좀더 철저히 지도하기 위해 밥을 다 먹은 어린이에게는 평소보다 5배나 높은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더니 더 잘 먹기 시작했답니다. 더불어서 밥먹을 때 예의바르게 먹는 사람, 흘리지 않고 먹는 사람, 너무 오래 먹으며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준다고 했더니 한결 좋아지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을 토큰 강화의 방법으로 점수화 하여 지도하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은 아니지만 저학년일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교육심리학이나 상담치료의 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더 중시하는 어린 아이들이니 세심한 주의와 모범만이 전부랍니다. 바빠서 자기 포인트를 올려주지 않으면 졸졸 따라 다니면서, "선생님, 나 영민이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올려줘요?" "응, 다른 친구들 거랑 한꺼번에 올릴 거야. 조금만 기다려. 응?" "에이, 영민이 별 빨리 올려주세요." 오늘 하교 시간에는 그 영민이와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오르내리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올 동안뿐이었지만 다른 날보다 별점을 덜 깎인 영민이를 칭찬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영민아, 오늘은 영민이가 진짜로 예뻤단다. 그림그리기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 선생님이랑 시합할까?" 까만 눈 반짝이며 올려다보는 꼬마 친구랑 가위 바위 보를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던 짧은 순간의 행복이 아직도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그 해맑은 표정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돌아서니 늦게 나온 승현이가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눈치를 보니 또 고학년 형들을 건들고 욕을 하다 혼이 난 모양입니다. 일부러 모른 체 하고 다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났더니 어느 새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형들이 때렸다며 자기 잘못은 쏙 빼놓습니다. 할머니나 나에게도 거침없이 반말을 하는 아이이니 고학년 형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안 봐도 압니다. 승현이게 당한 (?) 형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교문 앞까지 뒤쫓아와서 내게 일러댑니다. 승현이가 건들더라도 절대로 손대지말고 나에게 먼저 말하라고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학교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고집부리는 승현이의 사과를 받아낸 고학년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승현이를 충고하여 집으로 보내고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도서실의 책들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교실을 청소하니 다시 30분이 지나 몸에서는 땀조차 났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방이나 교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자리는 날마다 자잘한 쓰레기로 책상 밑이 어수선합니다. 크레파스로 뭉개진 교실 바닥을 닦고 청소기로 흡입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잡무처리 시간조차 부족하지요. 그리고는 다시 특기적성지도 시간을 기다리는 문예반 아이들과 한 시간 공부 자료를 챙겼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부모들이 바쁜 것이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바빠서 제대로 음식도 챙겨주지 못하니 인스턴트에 길들여져서 식습관이 행동까지 좌우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바쁘니 어질러진 물건을 챙기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하니 제 마음대로 생활하도록 버릇들여진 탓은 아닐까요? 혼자 두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있는 동안에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꾸중하고 가르칠 것 마저도 뒤로 미루고 포기한 탓은 아닐까요? 좋은 책대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이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하거나 놀아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님 틈에서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익히는 연습을 못한 채 사랑을 갈구하는 방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며 우울증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못하고 사춘기가 되거나 성년이 되면 욱하는 성질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니 부모와 선생님, 아이가 모두 함께 마음을 다 해 고쳐주어야겠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진주조개처럼,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매화의 향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과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인생의 언덕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꽃들의 아우성으로 귀가 아픈 계절이지만 내게는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 나를 더 잡아끕니다.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꽃이 어디있으며 어린 아이보다 선한 모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선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이 멍들고 지쳐서 힘들어하는 'ADHD' 로부터 해방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고 한 M.프루스트의 말처럼 아름다운 4월의 꽃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만든 한 권의 책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좋은 책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기도 교육청이 불법 체류외국인 단속 및 그 자녀의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의 교육과 복지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초부터 안산 원곡동 W초등학교와 시흥 S초등학교에 2개 특별학급을 설치, 운영중이다. 도 교육청은 당초 이 특별학급에 6∼15세의 외국인근로자 자녀 15명씩을 입학시켜 초등학교와 같은 정규교과 수업을 받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특별학급 운영계획은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인 이 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잇따라 단속되면서 운영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안산 W초교 인근에서 이 학교 특별학급에 재학 중인 하영광(7.스리랑카.일명 비노빈)군의 어머니 야무나(37)씨가 하군의 하굣길 마중을 나왔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단속했다. 야무나씨는 현재 서울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돼 있으며 하군은 지금까지 등교를 하지 못한채 역시 불법체류자인 아버지와 함께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시흥 S초교 특별학급 몽골인 재학생 자매 2명의 아버지가 역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천에서 단속돼 강제 출국됐다. 이같이 특별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잇따라 단속되면서 당초 7명으로 시작한 안산 W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현재 5명으로, 12명이었던 시흥 S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별학급내 나머지 학생들도 술렁이고 있어 특별학급 학생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 교육청은 특별학급 학생수가 계속 감소할 경우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것은 물론 2개 특별학급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화성 등에 이같은 특별학급을 추가 설치하려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전국 150여개 인권관련 단체는 현재 불법체류자 자녀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법에 따라 이뤄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도 교육청에서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며 "다만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단속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재학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중단하거나 학교주변 등 특정지역에서 단속을 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불어 4반, 독일어 4반. 이런 고교가 있을까? 물론 외고는 아니다. 일어와 중국어를 개설해주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원성(?)에도 서울사대부속고에서 독어와 불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서울사대 독・불어교육과 학생들의 교생실습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속고’의 사명 때문이다. 이경률(48) 한국프랑스어교사협회 서울지역회장은 “92년 대전에서 1명 임용된 이후 한 번도 임용고시가 치러진 적이 없습니다. 저야 사대부고에 있으니 ‘붙박이’ 이지만 서울의 16명 다른 교사들은 대부분 ‘떠돌이 순회교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서초고 김일환(56) 교사. 그는 일주일에 이틀 용산고로 출근한다. 용산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던 교사가 다른 학교 일본어 교사로 옮겨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도 올해뿐입니다. 용산고 2학년생들 중 독일어를 배우겠다는 지원자가 없으니까요. 1981년 교사로 임용될 때는 한 학교에 독・불어 교사가 두세 명씩 있었는데….”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일반계 고교의 독어 불어 스페인어 교사는 626명이다. 87년 불어교사만 900여 명이었던 때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숫자다. 그럼에도 가르칠 학생이 없는 ‘과원(過員) 교사’가 서울시교육청만 36명에 달한다. 김 교사처럼 두세 학교를 돌며 순회 수업을 하는 교사가 생기는 건 이 때문이다. 이런 학생 수의 급락은 수능시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어 응시율이 2004년 17%에서 2006년엔 7.6%로, 독일어 응시 비율도 2004년 22%에서 2006년 9%로 급락했다. 그렇다면, 그 많던 독일어와 불어 교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04, 05년 2년만 살펴보아도 29명의 유럽어 교사가 연수를 통해 영어(11명) 공통사회(7명) 일본어(6명) 중국어(5명) 등의 부전공 자격을 취득했다. 이경률 교사는 “프랑스어교사협회장을 맡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영어연수를 받았다”며 “이대로 가면 5년도 채 못돼 불・독어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공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중국어와 일어는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현재 전국의 중국어 교사는 1014명. 처음 중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됐을 때에 비해 교사 수가 10배 늘었다. 2003년 서울에서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는 57곳이었으나 2005년엔 102개 교로, 일본어의 경우도 2003년 117개 교에서 2005년 165개 교로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중국어와 일본어 편중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가경쟁력 확보와 균형 있는 제2외국어 교육 측면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어, 아랍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경률 교사는 “중국어와 일어만 배우는 것은 아시아라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3억 인구의 거대 구매력을 가진 EU(유럽연합)를 모른다는 건 결국 우리나라에 치명적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유럽어 전공자가 전과해 중국어나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수요자중심 교육이 결국 수요자를 멍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르르 유행 따라 배우는 언어가 학생들의 커리어(career)에 도움을 줄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2007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시에서는 전반적으로 구술ㆍ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있는 과학고 19곳은 작년보다 14명 늘어난 모두 1천53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서울과학고와 인천, 경기, 의정부, 전남과학고 등은 구술면접 비중을 확대했다. 또 광주과학고와 대전, 울산, 전북, 경북과학고 등은 올해 일반전형에서 처음으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종전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과학고, 강원, 충북, 충남, 제주과학고 등 6곳에서 모두 11곳으로 늘어난다. 전형 일정은 144명을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가장 빠르다. 원서접수를 6월2∼8일 하며 1단계 전형은 6월9∼20일, 2단계 전형은 7월16일, 3단계 전형은 8월1∼5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17일 발표된다. 서울과학고와 한성, 광주, 울산, 경기, 의정부과학고 등은 10월에, 대구과학고와 대전, 제주, 충남과학고 등은 11월에 신입생을 각각 선발한다. 전국 학생을 상대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한국과학영재고를 제외한 18개 과학고는 각 지역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목고 입시전문가들은 상당수 학교가 일반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시행하고 있고, 전년과 비슷하게 전형하는 학교에서도 수학과 과학 등 창의력 구술검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우선 1단계 전형 통과를 좌우할 교과 성적에서 자신의 성적이 지원 학교 조건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2단계 전형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과 과학 중심의 사고력 및 창의력 검사를 잘 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수학 및 과학 교과의 내용을 원리 중심으로 이해하고 추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전에 한국교육신문에 '교육부 간판 내려라'라는 제하의 사설을 본적이 있다. 정책마다 우왕좌왕하고 교사를 폄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교육부는 차라리 간판을 내리는 것이 더 낫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부는 건재하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교육부뿐 아니라 KEDI도 간판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교장 공모제에 중점을 둔 '교장임용 개선방안'을 제안했다고 하니,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안한 것인지 궁금하다. 연구를 하면서 어떤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였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이것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교사들이 교장임용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선방안이 결코 교장 공모제에 있지는 않다. 더구나 무자격 교장을 공모할 수 있는 방안에는 누구나 '절대불가'의 입장을 견지한다. 물론 교장공모제에 찬성하는 일부의 교사들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들도 진위를 정확히 파악하면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연구를 어느정도의 시간을 두고 했었는지도 의심스럽다. 보통 정책연구라는 것이 오랫동안 검토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개는 시간 부족에 허덕이면서 겨우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번의 연구는 어느정도 시간여유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왠지 짧은 시간에 결론지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싶다. KEDI의 연구에 어느정도 기대는 했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예전에도 한창 교원의 지방직화를 반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자치가 제대로 될려면 교원의 지방직화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었다. 결국은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교장임용제도 개선에 있어서 가장 많은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집단은 당연히 교원들이다. 학부모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또한 현재의 교장들이 무엇을 잘못해서 개선해야 하는 것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전교조의 주장처럼 그렇게 교장들이 독선적이고 능력없고 학교를 망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소한 교육자라면 교육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임용제도를 공모형으로 바꾼다고 해서 학교가 발전하고 아이들의 학력이 엄청나게 향상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도리어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탓에 지금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솔직히 '젊고 유능한 교사가 교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에 절대로 공감할 수 없다. 어떻게 젊은 사람이 유능한 교장이 될 수 있는가. 젊다는 것과 유능하다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젊음=유능'의 등식은 성립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더 많다고 본다.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개선해 가려는 KEDI는 간판을 내리던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객관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 되는 것이다. 교원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더이상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저녁 시간이 지나자 교정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오색 전등불이 켜졌다.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4월 초까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꽃망울은 탐스러웠다. 매년 담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반별로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지도 오래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열 한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에 지쳐있는 아이들이기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문득 아이들을 위해 깜짝쇼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도무지 아이들에게 트집을 잡을 만한 건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할 수없이 요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청소문제를 들어 아이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기로 하였다. 그 날 저녁. 야간자율학습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실장에게 엄한 경고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식사 후, 모두 현관 앞에 집합. 담임" 잠시 뒤, 실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왔다. "선생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갑작스런 나의 경고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실장이 당황했던 모양이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나의 깜짝쇼를 눈치라도 챌까 더 엄한 경고성의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7시까지 집합완료. 시간 못 지키면큰 벌을 받게됨. 담임" 7시가 되어가자 어둠 속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하나 둘씩 현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좀더 리얼하게 보이기 위해 한 손에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내 손에 쥐어진 회초리를 본 탓인지 긴장된 표정을 하며 줄을 맞춰 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몇 명의 아이들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현관 앞에 집합한 모든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하였다. 그러나 완벽한 깜짝쇼를 위해 침착하게 행동하였다. "자, 열외 없이 다 모였지? 요즘 교실 청소상태가 잘 안되고 있는 거 알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잘 해야지. 그래서 지금부터 간단한 벌을 주겠다." "선생님, 어떤 벌을 주실건가요?" 벌을 받는다는 말에 겁을 먹었는지 한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치며 물었다. "궁금하니? 그럼 우선 너부터 여기에 서서 기준을 잡아. 알았지? 그리고 나머지는 OO를 중심으로 줄을 서는 거야. 자, 실시." 아이들은 내 주문에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다음 주문을 요구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내 주문을 열심히 따랐다. "자, 그럼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벌이다." "예~에? 무슨 벌이 이래요?" "왜? 이 벌이 마음에 들지 않니? 그럼 진짜 벌 한번 받아볼래?" "선생님 그러시는 것이 어디 있어요? 저희들은 진짜인 줄 알았잖아요?" "내 말이 맞지?" "너 어떻게 알았니?" 사실 그랬다. 아이들은 나의 깜짝쇼를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내가 눈치를 챌까 조심스럽게 내 주문을 따라와 주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모든 아이들은 눈치를 챘는지 얼굴 위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반짝이는 오색전등 불빛에 비춰진 아이들의 얼굴이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자, 얘들아 준비 됐니? 치∼즈. 하나 둘 셋…" "치~즈……"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승리의 'V'자를 손가락으로 그리며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액정 모니터 위로 나타난 아이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어설픈 감독의 의해 이루어진 잠깐의 깜짝쇼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는 날이었다.
며칠 뒤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봄소풍날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니 누구보다도 담임인 내가 더 즐거워하며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할 텐데 미리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게임에 쓸 메달을 만들고 장기자랑에 필요한 상품들을 생각해 보면서도 우리 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지 걱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가르쳐온 아이들과 달리 유달리 공격적이고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 친구 일에 간섭하고 금방 싸우고 주먹질이 앞서는 아이들, 뭐든 자기 맘에 안 들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게 습관이 된 19명 중 5~6명의 아이들 속에서 지치다 못해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나는 내 능력을 탓하며 우울증에 가까운 마음의 병을 앓으며 3월을 보냈습니다. 쪼그만 아이들을 상대로 매를 들 수도 없고 좋은 말도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인 그 아이들에 끄달려 진행할 수 없는 수업 시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야외 수업이라도 할라치면 바닷가의 뻘게처럼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몇몇 아이만 내 앞에 남아있는 풍경에 지쳐서 이제는 교실을 벗어나는 게 두려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요즈음은 토큰강화 방법을 동원하여 착한 행동이 많이 쌓인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모둠장도 시켜주며 잘못된 행동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에 칭찬과 상을 많이 주면서 처음보다는 많아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실을 비우는 게 겁이 나서 전전긍긍하는 건 처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나의 안테나는 온통 폭력적이고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 가에 쏠려 있습니다. 궁하면 통하는 법인지 책방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좋은 정보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염려하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의 증세는 바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였습니다. 이것은 전국 정신과 소아상담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서 ADHD 어린이는 지나치게 산만하고 자주 흥분하는가 하면 난데없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학습부진이나 사회부적응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에서의 ADHD의 유병률은 약 3~8% 정도라고 하며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남아들의 경우 여아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아 평균 9.2% (5.8-13.6%)이고, 여아는 평균 2.9% (1.9-4.5%)에서 발병한다고 합니다. 서울과 대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병률이 7.6%(조수철 등, 1994)로 나타났으며 이런 유병율은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아기에 발병하는 ADHD가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아 및 아동기에는 남아의 유병율이 여아의 경우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반면, 성인기 ADHD의 유병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아동 ADHD환자의 유병율 3~8% 및 성인기까지 ADHD 지속 확률 30~70%를 감안하여 산출하면 성인 ADHD의 유병율은 약 0.9~5.6%로 추산할 수 있으며, 실제로 성인의 약 2% 정도가 ADHD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한 반에 4~5명이 있다고 보고된 것과 관련을 지어보면 우리 반 아이들이 보여주는 이같은 증세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40명을 가르치던 때에도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며 심각하게 교직의 진퇴를 걱정할만큼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치르며 출근의 두려움까지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잠시만 등을 돌려도 금방 주먹질과 발길질로 친구를 두들기는 상황 아래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약물치료까지 받는 담임의 마음을 그 작은 꼬마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 아이들 중 몇 명이 겪고 있는 증세가 ADHD 징후임을 이제야 알았으니 학부모님과 상담하여 아이들을 구해야 함을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받게 하는 일부터, 학부모와 담임이 협조하여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구출하여 행복한 삶,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갖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공한 사례를 중심으로 약물치료와 음식치료, 토큰강화, 명상치료도 병행할 것입니다. 이미우리 반에서는 아침마다 1분 명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아침독서 시간 4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는 훈련을 잘 이겨낸 아이들에게는 토큰강화로 칭찬을 해주고 있답니다. 그 동안 자기 스스로도 통제가 안 되어 속상해 하는 아이들이 내던진 말들이 내 귓전을 때립니다. "선생님, 이 주먹을 참고 싶어도 안 참아져요. 나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화가 나서 죽겠어요. 두들겨 패 주고 싶어요." 하던 말들은 그들이 아파서 하는 말이었음을! 인스턴트 식단을 바꾸고 컴퓨터나 게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멀리하는 일,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80% 이상 완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오늘은 참 행복합니다. 이제 학교에도 사회복지사나 정신치료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정보화 시대는 필연적으로 낙오자를 만들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까지 챙겨줄 여력이 없는 지도 모릅니다. 발빠르게 살기 위해 섭취한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이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겠지요.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어른들도 짜증이 많아지는 등 심리적인 변화가 생기는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더 음식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햄버거, 라면, 청량 음료, 과자만 줄여도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상담사례를 학부모님들에게 홍보하여 함께 노력하려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학습 장애와 성격 장애, 사회부적응으로 이어지는 ADHD를 1학년 단계에서부터 빨리 진단하여 학부모와 함께 상담하고 치료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치할 경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니 공동생활을 누리지 못하여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인수 학급에서 그 아이들만 따로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전문적 식견을 가진 상담치료사가 아닌 교사의 한계 앞에서 절망해 온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싶습니다. 강원대병원 신경정신과 박종익교수는 “수업중 허락없이 자리를 이탈한다거나 수업내용과 선생님의 설명보다는 친구들의 말소리에 더욱 집중하거나 이를 나무랄 경우, 난폭한 행동을 보일때 소아정신과를 찾아 정밀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하였지만 시골 학교 어린이들이 전문 상담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니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상담치료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교직 이수 과정에 그러한 교과목을 개설하여 현장에서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증세를 보고 망연자실하여 교사 스스로 낙담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더 악화되어 갈 지도 모르는 현실만은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전국적으로 실태조사를 하여 대책이 세워지기를 하소연합니다.
서울시 초-중-고생의 3분의 1 이상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 소아청소년 정신보건센터에서 서울시내 초-중-고교 19개 학교의 학부모, 학생 2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MBC 'PD수첩'은 4월말 공식 발표에 앞서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11일 방송에서 이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2천700여 명 중 자극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의 자극)을 포함했을 때 최소 1개 이상 진단된 환자 수가 955명(35.8%)에 달했다. 또한 질환이 최소 1개 이상 중복 진단된 환자 수는 445명(16.7%)으로 집계됐다. 특정 공포증을 포함한 불안장애와 기분장애가 각각 25.1%, 4%를 차지했으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를 포함한 행동장애가 684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소아정신장애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25.7%의 행동장애에 포함된 아이들을 찾아 2개월 간 밀착 취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를 포함한 5개 광역시의 초등학교 200여 곳의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학교 선생님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효과가 크다"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DHD와 적대적 반항장애의 2차 징후로 품행장애, 비행 청소년이 되게 하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은 공직자로서 깨끗한 '서울교육' 위상정립과 '클린 강남교육' 구현을 위해 청렴한 공무원 상을 실천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강남교육청은 촌지 및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교직원 전원이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의 클린(clean) 명함을 만들어 접촉하는 학부모와 행정수요자 등에게 배포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또 교직원의 직무 및 부조리 관련 민원을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www.knen.go.kr)에 클린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기관과 학교별로 ▲ 불법 찬조금 ▲ 촌지 수수 여부 ▲ 각종 계약관련 업무 ▲ 수익자부담 교육비 집행관련 ▲ 학교 운동부 운영 부문 등에 대해 계량화한 '클린 지수'를 통해 체계적인 평가를 실시, 부조리를 척결키로 했다. 조사는 전화와 설문, 운편, 방문조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밖에 관내 전체 기관 및 학교로 하여금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통해 청렴의지를 적극 홍보토록 할 계획이다. 강남교육청이 자율적 클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최근 일부 교직원이 금품수수 등 각종 부조리에 연루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로 부터 신뢰를 잃어 교권이 크게 실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남교육청 유영국 교육장은 "이 캠페인은 신학기와 스승의 날을 전후해 매년 반복되는 불법 찬조금과 촌지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전개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교직원들이 먼저 앞장서서 청렴의지를 표명하고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올 6월 대통령 보고를 목표로 ‘교장 임용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연구 과제를 수행한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보고서가 최근 혁신위에 제출됐다. ‘교원승진제도와 연수제도 개선안에 대한 쟁점 사항의 재분석과 대안’(연구책임자 한만길. 공동연구자 박삼철․안선회, 협력연구자 박영숙)이라는 KEDI 보고서는 교장 자격증을 요구 않는 공모제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KEDI는 교장임용제를 변경하는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교장 의견은 듣지 않고 진보적 성향의 학부모․시민단체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는 비판을 받았고(본지 2005년 12월 19일자 보도) OECD 검토단이 2003년 적극 권장한 수석교사제는 언급도 없어,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직 10년 이상자 공모자격=보고서는 승진임용제, 교장초빙제 개선안을 소개하면서 교장공모제를 ‘현 임용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제안했다. 초중등교사 자격증을 갖고 교육경력 10년 이상자에 공모 자격을 부여하고, 자율학교의 경우 교사자격증이 없는 일반인도 응모 가능토록 제안했다. 공모교장 심사는 ▲단위학교 학운위 주관 모형과 ▲교육청 주관 모형으로 나뉘며, 학운위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장심사방법은,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 교장, 자신의 평가결과가 누적 기록되는 ‘교원종합평가기록카드’와 학교운영계획서, 각종 경력과 연수기록, 교육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교육활동 포트폴리오, 추천서 등을 심사한다. ◇승진임용제 개선안=교장 승진 임용제 개선 방안으로, 현 근평제를 개선해 적용하되 시범운영중인 교원평가제도가 정착되면 근평을 대치하자고 제안했다. 근평 개선 방안으로 ▲동료교사 다면평가제 도입 ▲승진평정서 근평 80점 상향 조정 등을 제안했다. 현재 승진평정 90점인 25년 교육경력은 ▲2007년부터 매년 1년씩 낮춰 20년으로 반영 기간을 낮추고 ▲이후 2단계로 15년까지 단축하면서 90점 반영점수도 축소하는 안을 제시했다. 직무연수 성적은 교육부 시안대로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꾸고, 연수 횟수보다는 연수 내용과 담당직무와의 관련성, 현장 활용 정도를 평가하자고 했다. ◇교장 초빙제 개선안=현행 교장자격 소지 요건은 유지하고, 승진제에 의한 교장자격 취득자를 확대해 교장 인재풀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정년 잔여 기간이 4년 이상인 교원만 응모토록 하고, 임기 중간에 경영실적 평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학교 사회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전관예우라는 관례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 집단사회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격으로 있을 때도 그 사람을 집단에 있었을 때의 칭호를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군수를 지냈던 사람도 ‘군수시절’과 같이 ‘군수’라는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났을 때 쓰는 친교적 기능으로서 봐 줄 만 한 경우는 있다. 그런데 학교사회에서 가장 오남용되고 있는 ‘부장’이라는 용어를 실무를 맡은 부장이 옆에 있어도 부장을 지낸 교사를 부장이라고 예사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할 것 없이 부장이라는 용어는 마치 약방에 감초처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교사는 직분에 어울리는 칭호를 사용해야 매년 3월이 되면 인사이동이 되어 학교 사회가 부장을 지냈던 교사도 타 학교로 가면 부장이 바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1-2년은 있어야 부장의 보직을 받게 된다. 부장이라고 해야 크게 이로울 것도 없지만 너 내 할 것 없이 서로 간에 부장이라는 칭호를 사용해 진짜 부장이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상대 교사를 부를 때 그냥 ‘김교사’ 또는 ‘김선생님’으로 호칭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굳이 부장이 아닌 교사를 부장이라고 하니 부장인 당사자는 부장이면서도 부장이 아닌 교사를 부장이라는 칭호를 써 가면서 상대를 불러야 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부장이라는 칭호를 꼭 사용해야만 상대를 존칭의 의미로 생각해 주는 것도 아닌데, 우리 사회의 형식제일주의 인습이 이렇게 학교에서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관찰자적 입장에서 조용히 생각해 볼 때 하루빨리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언어의 기능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식과 정보 전달기능, 친교적 기능, 메타 언어적 기능 등 그 사용이 다양하다. 이런 언어의 기능 중 친교적 기능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를 공식적인 입장에서 사용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정실주의를 맛보는 느낌조차 갖게 한다. 교사는 언어를 정확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서 청렴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언사판이라고 했듯이, 말의 바른 사용은 곧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준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 매체의 등장으로 컴퓨터상에서 만들어지는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면 그것이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표준말로 인식할 수 있는 오류를 범하게 할 수도 있다. 언어와 교사라는 상관관계를 두고 볼 때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학생과 교사간의 거칠은 말씨가 때로는 교사가 학생을 이끌어 가는 데 더 잘 먹혀가는 데도 문제가 있다. 가볍고 평범한 언어를 사용하면 오히려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례를 목격하게 될 때마다 문명사회로 접어들면서 겪는 각박한 사회의 한 면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플 때가 있다. 공식적인 용어 사용이 상대를 높이는 첫걸음 교사가 한 교무실을 쓰면서 서로를 존중한다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예사로 ‘부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실무를 보고 있는 부장을 대하기 민망스럽게 하는 경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하는 ‘부장’ 용어를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에서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장에게만 쓰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명예도 좋고 친교적 기능도 좋고 예우도 좋다. 하지만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별하면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는 풍토를 교직사회는 되돌아보아야 한다. 유교주의 사회에서 형식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지나친 형식은 상대방을 예우하는 차원보다는 오히려 구속하는 것이 될 때가 있다.
서울에 국제중학교 신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국제중학교’가 무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원학원(대원외고 재단)과 영훈학원(영훈초 재단)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설립 인가신청서를 내면서 논란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논란의 요지는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사교육 열풍이 빚어질 것'이기 때문에 '국제중 설립이 취소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통해 싸워 갈 것' 이라고 밝힌 것이다. 국제중학교가 설립되면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그런 사교육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기회만 되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민을 가겠다'는 국민이 많은데, 혹시 그런 욕구를 일부라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사교육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전교조에서는 현재의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목고 가기 위해 밤 늦게까지 학원다니며 공부하는 학생들, 서울대학교에 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국제중학교 설립을 막기위해 모든 방법을 통해 싸우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이전에 특목고도 없애고, 서울대학교도 없애는 노력을 더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교육을 그렇게 걱정하는 전교조라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보충수업 형태의 방과후 수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 전교조의 논리였다. 그로 인해 학생들이 학원을 찾는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해왔던 것이 전교조였다. 국제중학교 설립에 찬성하고 반대하기 이전에 교육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가야 한다. 공급자 위주의 교육은 이미 사라져 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한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야 하는 것이 교육인 것이다. 이번의 국제중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명분은 교육부에도 있다. 즉 교육부도 평등의 틀을 깨는 제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서울시내의 국제중학교 설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것도 사교육열풍보다는 교육부와 같은 평등을 깨는 제도이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평등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교육은 아니다. 능력있는 인재를 찾아서 특별한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방법이다. 평등과 사교육비 열풍, 어느 것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수요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수요자가 있을때만이 교육의 필요성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