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에너지관리공단과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전국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에너지 절약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에너지 팡 하우스 만들기 게임” 사업을 운영한다. “에너지 팡 하우스 만들기 게임”은 에너지절전 사이트(www.powersave.or.kr)내에 가입한 가정에서 미리 정해진 퀘스트(에너지절약 실천 활동)을 수행 한 후에, 실천 결과를 찍은 인증 사진 등을 업로드하여 가족의 레벨을 올리고 일정 기간 후에 해당 레벨에 해당하는 상품 등(봉사활동 인증서, 에너지 절약 가족 현판, 도서, 상금 등)을 수령하게 되는 가족이 참가하는 에너지절약 실천 활동이다. 자세한 참가 방법 안내는 에너지절전 사이트 및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 정아름 070-4350-6027)
15일은스승의 날이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학생회가 자치활동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식장에 들어서는 선생님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하고, 김지원(3년) 학생회장이 사회를 진행, 순서에 따라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를 각 선생님들에게 전달하였다. 학생들이 교사들도 모르게 손수 준비한 개그와 음악, 밴드 연주 등은 나름대로 선생님들의 노고에 위로하고자 하는 정이 담겨 있었다. '존중받아서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존경을 드릴께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하여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내 스스로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해 보기도 한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보면 1년에 한 번이라도 찾아갈 선생님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을 다독이며 자신감 심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일이 될 것이다. 요즘 교사와 제자 간의 규율이 많이 무너지기도 했다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만 없지 않은가, 제대로 된 멘토 또한 만나기 힘든 시대다. 오죽하면 ‘멘털 붕괴’가 아닌, 멘토가 붕괴되어 ‘멘붕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지 않는가? 더 이상 힘든 시기가 오기 전에 확실하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금당초 어린이들이 발맞추어 함께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배움, 나눔, 꿈이 샘솟는 금당초등학교(교장 김한석)에서는 지난 5월 9일 “황금연못 찰랑이는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계획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선정, 팀 편성, 진행까지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이루어진 행사라 더욱 보람되고 가치 있는 행사가 되었다. 학생 자치 모임인 ‘다모임’을 중심으로 황금팀(金)과 연못팀(塘)으로 나누어 서로 열띤 응원 속에 모둠별 줄넘기, 미션달리기, 전교생 이어달리기 등의 다양한 게임과 아빠와 축구, 엄마아빠 달려요, 할아버지 할머니 경기 등의 학부모도 구경꾼이 아닌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한마당이었다. 금당초 어린이들이 지역의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또한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효도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학구내의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점심식사도 대접하였고, 정성스레 손수 만든 카네이션을 할아버지, 할머니께 직접 달아드리기도 하였다. 이날 점심식사에 초대된 지역주민은 250여명에 달했으며 바쁜 농번기와 맞벌이 부부들의 아동 저심식사 준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주민과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라 훈훈함이 더했다. 금당초 경당 시범단 어린이들의 멋진시범 앞으로도 혁신학교인 금당초등학교는 학교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다양한 체험중심 프로그램 활동과 바른 인성을 길러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육성할 것이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하여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나치게 성과를 강요하였기 때문이다. 파장이 커지자 남양유업에서 사과를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업사원의 막말이 문제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친 성과를 강요한 회사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과강조가 아닌 강요가 빗어낸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떡값파문까지 더해 지면서 사태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것이고 적당한 경쟁을 통해 성과를 높이는 것은 사회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을 통한 성과 제일주의는 당초 기대했던 효과보다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양유업 사태가 지나친 경쟁과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나타난 부작용의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수면아래로 잠시 내려간 듯 보이는 성과위주의 경쟁이 학교내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바로 교원성과급 제도이다. 근무성적평정이나 교원능력개발평가도 경쟁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긴 하지만 교원성과급제에 비해서는 강도가 높지 않다. 유독 교원성과급제의 강도가 높은 것은 등급을 매겨 그 등급에 따라 주어지는 돈의 액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급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 교원성과급 제도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더불어 교원들의 경쟁을 유발시켜 교육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제도이다. 경쟁을 하게 되면 교육의 성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교원성과급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넘었지만 교원성과급제가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도리어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실시로 교원들의 변화를 가져온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 교원성과급제를 도입하여 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함에도 교직사회의 불신과 갈등만 초래 할뿐 교육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경쟁을 통해 성과를 높인다는 기본취지에는 공감을 한다. 그렇지만 그 경쟁이 너무 지나치리만큼 성과를 강조하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연스러운 경쟁을 위한 풍토가 조성되어야 함에도 인위적인 경쟁과 성과강조로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돈 이라는 가장 자극적인 수단이 개입하고 있어 부작용이 교육효과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나친 경쟁과 성과강조는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따라서 교직사회의 갈등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교원성과급 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도리어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는 교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특별한 성과를 거두어서 다른 교원들보다 우수함을 인정받아 받는 성과급이라면 백번 환영할 만하지만 자신이 최고등급을 받고도 의아해 하거나 미안해 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교원성과급 제도로 인해 남양유업의 경우처럼 교원들간에 막말이 오고 갈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동안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임에도 개선이 안되는 것은 교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개선된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개선책을 마련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광양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13 스승의 날 기념으로 5월 11일 열린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광양여중 교사 선수단은 배구대회에서 중등부문 여자부 우승과 남자부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뤄냈다. 이는 평소 교직원의 단합된 마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아리 활동을 충실히 한 결과이다. 이번 대회에서 깨닫게 된 것은 여교사팀은 기본기가 충실하게 다져졌고 각자 위치에서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되어 3연패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며, 남자부는 거의 우승 후보에 가까울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으나 상대팀에 대한 전략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상금으로 총 40만원을 받았으며,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부모회 임원을 비롯한 교직원의 단합된 응원모습은 타학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이를 지켜본 정귀남 교육과장은 선생님들의 단합된 분위가가 학교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멘트를 하였다. 남여 선수단은 내년도의 동반 우승을 향하여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정구부는 제91회 동아일보기 주최 전국 정구대회 여자중등부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는 5월 6일부터 문경에서 개최된 것으로, 제42회 전국소년체전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전력 탐색 및 실력을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3학년 장서현. 민귀영. 박세리. 박세희와 1학년 이세희. 김혜미. 서현조 학생이 출전하여 경북팀과 충북팀과의 순위를 다투는 대회였으며, 지난 번 문경에서 열린 전국 회장기 연식정구 대회 여중부 경기에서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승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5월은 감사의 계절이다. 푸른 오월의 하늘이 더욱 향기롭게 느껴지는구나! 이제 중간고사도 끝났지만 공부라는 무거운 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는 것이 학생 신분의 멍에라 생각한다. 너희들이 남겨 놓은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청소년기엔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루는 방법을 어느 누구도 자세히 안내하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자기 자신이 찾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의 과제라 생각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흘러 10년 후 알고 보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청소년기는 정말 황금기이다. 가능성으로 가득찬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기를 무엇이 되기 위하여 고민하는 시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지 말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결단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제일 먼저 할 일은 관심사 찾기일 것 같다. 어떤 경우는 요즘 이 세상 속에 범죄는 나날이 증가하고 서민들만 고통받도 있다는 현실 인식이며, 병들고 가난한 이웃, 전쟁으로 신음하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 오염돼 가는 지구 등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이러한 문제 의식이 충격적으로 내 가슴에 다가오지 않으면 결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저 잠깐 생각해보다 다시 현실 속에 묻혀버리게 될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도 한때 행정고시를 보아 고급 관리가 되는 것을 꿈꾼 적이 있단다. 그래서 관련 책을 구입하여 고시준비를 한 적이 있었지. 그러나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시를 합격하여 내 자신이 고위 관리로 성공을 거둔 삶을 그리는 것보다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에 내 삶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확신이 섰기에 교직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나의 마지막 열정을 쏟아가고 있다. 아직도 여러 고민 속에 망설이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를 권하니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에서 열세 살인 잭 헌터는 지금도 노예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잭이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돕고 싶다’는 마음 자세였다. 그래서 당장 모금을 시작하였지. 사람들에게 큰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굴러다니는 소액의 동전이면 된다고 그 나름의 전략을 짰다. 이에 ‘사슬을 푸는 동전’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이 캠페인은 전국의 학교로 퍼졌고 지금까지 수천 달러가 모여 전 세계 노예 해방을 위해 쓰이고 있다. 열 여섯 살이 된 잭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우리는 어립니다. 음악을 듣고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일 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하루 종일 고된 노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양심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용돈을 모아 그들을 구해내자고.” 이 밖에도 쓰나미가 휩쓴 마을을 살린 열 여덟 살 미히리, 열대우림을 구한 열 살 자니네 등 또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울림을 주고 용기를 준다. 어른들의 열 마디 말보다 훨씬 피부에 와 닿는 폭이 크다. 관심사를 찾았으면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신문도 좋고 인터넷도 좋다. 다음은 계획짜기 단계이다. 단체에 가입할 건지, 내가 사람들을 모아 일을 도모할 건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그리고 남은 건 단 하나.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이제 ‘어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은 하지 않아도 좋다. 미래가 아닌 현재를 디자인 하여 먼 훗날 나의 삶이 결코 실패하지 않은 것은 '10대에 나의 삶을 잘 디자인한 노력덕분이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멋진 제자들이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항상 건강하게 몸과 정신을 잘 관리하고 지금까지 네 자신을 지탱하여 준 부모님과 생각나는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장의 편지라도 써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길 바라면서 이 편지를 보낸다.
2010년 6월에 실시된 34대 교총회장 선거에서 안양옥회장의 득표율은 40.3%였다. 그리고 투표율은 87.5%였다. 안양옥회장의 장점은 대학교수로 재직중이지만 중등교육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교직의 특성상 경험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회장의 역할을 수행하는데가장 큰 힘이 됐다. 35대 회장에 단독 출마해 앞으로 3년간 한국교총을 이끌 수장으로 당선된 안 회장의 재선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지난 3년의 경험과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경험이 더해져서 한국교총은 물론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크다. 연임에 들어간 안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교권확보이다. 그동안에도 교권확보에 대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교권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가 된다. 안회장도 교권확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0년 당시에도 교권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그 교권이 아직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더욱더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교직의 안정과 함께 초 중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단 하루라도 늦추면 안되는 것이 교권확보라는 생각이다. 교총회장 선출이전 회원직선으로 바뀐 이후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안 회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연임이 가능했던 것은 욕심없이 오로지 교육발전에만 노력하는 모습이 회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되긴 했지만 투표를 했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그동안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회원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교총회장의 역할에만 매달린 것이 회원들에게 깊이 자리했을 것으로 본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지금까지는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심을 잃지 않는 교총회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울러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안회장 본인이 밝혔듯이 회원이 주인되는 강력한 교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많은 회원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좀더 바쁘게 움직여 달라는 주문이다. 대기업의 서비스센터에 가면 고객감동이라는 문구를 보게된다. 얼마 전까지는 고객감동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고객감동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그 이후에 이런 문구를 본적이 있다. '고객이 기절 할 때까지...' 이제는 교총도 회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가서는 회원들이 '기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감동보다 더욱더 감동할 수 있는 교총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책임교총, 현신교총, 복지교총, 소통하는 참여교총, 선진교총으로 대변되었던 34대 임기보다 35대 임기에서는 한국교총을 한 단계 높여서 이런 모든 것들이 완성되는 교총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회원에게 감동을 주고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교총이 되기 위해서는 안회장의 노력만을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한국교총 회원들이 다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 따라서 안회장의 교총비전을 발판삼아 회원모두의 노력이 함께한다면 더 강력한 교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투표로 연임이 됐다는 것은 출마를 생각했던 다른 후보들이 안 회장의 리더십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3년간은 안 회장의 교총과 교육에 대한 철학을 완성시키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지금 껏 해온 것에 대해 마무리를 잘 해 달라는 이야기이다. 참여하고 소통하는 교총이 됨으로써 더욱더 힘있는 교총을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하면서 다시 한 번 회장 연임에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산행목표가 북한산인데 모이는 장소가 쌍문역이다. 익숙하지 않아 방향감각이 없다. 스승의 날을 3일 앞둔 일요일산을 좋아하는 교장 3명이 북한산의 신록을 즐기기로 했다. 올 1월과 2월 북한산의 겨울은 세 차례 보았지만 봄풍경은 처음이다. 산행 안내는 최승화 교장(낙원중 근무)의 초등학교 제자 3명. 1978년 여주 신북초교 5학년 3반 학생들이다. 지금은 47세의 성인이다. 35년전 제자들이당시 담임의 산행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산 오봉을 배경으로 올려놓은 스마트폰 사진이 연결고리가 되었다고 한다. 북한산 인근인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 여제자가 안내에 앞장을 선 것이다. 동네이기에 지리에 밝아 좋은 코스로 안내하려는 것, 초교 남자 친구 2명을 대동하고서다. 제자들 직업을 보니 건설회사원, 경찰공무원, 주부다.얼굴을 보니 그 동안 인생을 선하게 살아온 표시가 역력하다. 마을버스를 타고 신방학초교에서 하차하여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교정 삼면이 신록에 쌓여 있다. 10시 20분 출발인데 산행시간을 3시간 30분에서 4시간으로 잡았다. 산행 후 점심식사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곳 지리에 익숙한 지 자세한 산행 안내가 이어진다. 제자들의 스승을 위한 배려를 보니 흐믓하다. 50대 후반 교장들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우선 경사가 심하지 않고,계단이 많지 않으며 암릉노선을 피했다. 신록 그늘아래 마사토 길을 밟으며 오르락과 평지가 반복되는 코스를 택한 것이다. 방학능선을 지나 우이암을 500미터 앞두고 거리가 먼 비정규 탐방로를 택한다. 짧은 거리지만 경사가 심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탐방로는가을 단풍이 일품이라고여제자는 알려준다.가을산행 안내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이어 원통사를 거쳐 무수골, 장수천, 정의공주묘로 이어지는데 환상적인 코스다. 아마도 이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 같다. 타지역에서북한산을 찾을 때는 주로 전철역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길을 택한다. 자연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이렇게 마을 버스 한 번 타고 학교옆길로 이어지니사람들이 많지 않다. 산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5월의 북한산은 산철쭉과 병꽃나무, 팝배나무꽃이 한창이다. 진달래꽃은 낙화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원통사 인근에서는 노랑제비꽃과 흰색의 괴불주머니를 보았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먹는 간식을 꿀맛이다. 군고구마, 빵, 방울토마토와 참외, 포도, 커피를 준비했다. 하산후식당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대접 받았다. 사전예약에 미리 사전 답사를 한 듯 메뉴는 보쌈과 보리비빔밥이다.이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830년된 은행나무와 연산군묘를 둘러보았는데 역사 지식에 해박한 최 교장의 설명을 듣는 제자들을 보니 마치 35년전 시절로 되돌아간 듯하다. 맞춤형 산행 안내를 해 준 최교장의 제자들이 고맙다. 산행을 하면서 그 당시 초교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스승과 제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산행이 즐거움이 배가된다. 또다른 아름다운 산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최 교장의 좋은 제자들 덕분에 북한산 5월의 신록에 취했다. 오늘 산행을 안내한 제자들은 최 교장의 이미지를 '인자하신 미소' '잘 생긴 얼굴' '때린 적이 없는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산행이 어려우면 은사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렸으면 한다.스승은 제자를 가르치는 보람을 먹고 산다.
"개구리는 냄비속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펄쩍 뛰어나옵니다.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자신이 삶아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죽어갑니다. 살려면 누군가가 건져주거나 스스로 깨닫고 뛰쳐나와야 합니다.“ 매킨지 글로벌 소장이 우리 경제를 '끓는 물 속의 삶아지고 있는 개구리'에 비유한 말이다. IMF나 태안기름유출, 북핵위기 같은 BIG ISSUE에는 감탄하리만큼 빨리, 바로 해결하는 한국인들이지만 미국-유럽 선진국 시장에 종속되어 있는 제조 수출중심 한국경제 체질을 수출선 다변화와 서비스업 확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듣고 최근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비롯된 '입학사정관 폐지'논란이 떠올랐다.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대학입학과 향후 삶의 질이 비례한다는 그간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울을 쳐다 보면 교과서와 참고서가 공부의 전부이던 시대. 암기주입식 사지선다형 교육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타기 위해 헌법을 지키듯, 외우고, 베끼고, 커닝을 해서라도 따라가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친구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네 아버지는 너 학교 보내고 가족 먹여살리려고 고생하는데 말대꾸하면 정강이 걷어 차이고, 뺨맞고, 심지어 의자로 두드려 맞기까지 하며 가르친대로 당연히 순종해며 복종해야 하던 시대, 교과서에 쓰인 것, 선생님 말씀과 다른 대답에는 회초리가 날아오던 시절. 선생님이나 공무원이나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집에서 쫓겨나던 시대를 살아온 중년의 낯선 남자가 서 있다. 그의 눈동자에는 어릴 때는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밤새워 코피쏟으며 공부하고, 커서는 가족을 위해 밤새워 야근해 온 삶이 맺혀 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개성이나 가치는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며 무시당하고 개인의 삶이나 행복보다는 집단의 행복이 우선인 공리주의가 지배했으며, 선진국의 기술을 베끼고, 밤샘과 초과근무를 통해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공부와 시험만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통로이며 절대적 공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공의 경제공식도 바뀌었고, 삶의 가치와 목표도 변했다. 먹고 살만하자 자유를 찾는 혁명이 일어났듯이, 기업은 암기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보다 뚜렷한 진로설정을 통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온 창의적 인재가 미래 한국을 세계와의 지적재산권이나 아이디어 전쟁을 끌어간다고 보고, 신입사원선발시 종이시험이 아니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방식으로 뽑는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므로, 기업의 방식대로 전형방식을 바꾸게 마련이다. 바로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의 근간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도입이다. ‘서울대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뽑는다‘며 신입생의 82.6%를 뽑는 발상의 변환이다. 책상에 앉아 하루 아침에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는 취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그런 문화권력은 어릴 때부터의 교육에서 나온다. 라흐마니노프와 고흐의 해바라기는 갑자기 들리고,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막걸리와 뽕짝을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 아니라 '계급'이다. 교육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계급을 만든다. 아는만큼 보이고 경험한만큼 성장한다. 하루 아침에 책상에 앉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평생동안 교육에 의해 쌓아오는 귀족의 품격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변했는가. 인재상이 바뀌었고, 변호사도 7급공무원이 되는 이 시대에 자신이 살던 때의 가치관에 여전히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100년을 넘게 살아야 하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장받지도 못할 우리 아이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도 이젠 자신의 꿈과 소질과 끼를 펼치며 날아가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나갈 아이들을 70년대의 가치관으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가 남에게 맞고 들어 오면 때리고 오라고 혼내고, 절대 지면 안된다고 가르쳐왔으니, 왕따현상도, 교내폭력도 당연하다. 욕설하며 담배피우는 아이들을 피해가야 하고, 밀리는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도 못받고 서가야 하는 현실은 누가 만든 어떤 교육때문인가 생각해 보자. 장관들도 헷갈리는 '창조경제'란 의미는 새벽에 학교에 와서, 이 학원 저학원에서, 혹은 학교 야자시간에 붙들려 자신이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써먹을지 모를 주기율표와 탄젠트 공식을 외우다가, 베끼다가 별 보며 집에 와야 하는, 그리고 12년동안 그렇게 살아온 모든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로또처럼 걸어야 하는 이 불편한 진실에서 벗어나 독서와, 신문과 여행과 실험과 캠프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 " 왜? 아닐 수도 있잖아? 이렇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라는 지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그 종점은 불보듯이 명확하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부당한 요구나 진실이 아닌 것에 대해 당당히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용기와, 자신의 꿈을 향해 폭풍우가 몰아쳐도 헤쳐 나가고, 사막에서도 오아시스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힘들게 찾은 귀한 물 한 방울이라도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 세상에는 자신의 귀한 목숨을 헛되이 버리는 자살같은 것은 발붙일 수 없다. 청출어람이란 단지 외워야 하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동하고, 희생하고, 생각의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혹 실패하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나오고, ‘혼창통’이 생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가 탄생한다.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예술을 잘하는 아이가,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가, 무엇을 뚝딱뚝딱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가, 수다 잘 떠는 아이가, 사진 잘 찍는 아이가 성공하는 사회. 어릴 때부터 그 아이가 가진 소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그동안 살아 오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실패와 좌절과 성공. 눈물과 함박웃음과 사랑이 가득찬 이야기꺼리가 풍부한 아이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아나갈 미래이며 창조경제의 문을 열어나갈 열쇠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길이 열렸다. 바로 단 하루로 미래를 결정짓는 암기식 주입교육인 수능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2번의 시험을 치르자고 했었다.) 3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냄비가 서서히 달구어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샤브샤브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눈을 감고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입 큰 개구리가 된 것은 아닌가. 일부 언론은 말한다.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하며, ②자기소개서 대필문제가 심각하고 ③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이 가능하며, ④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하고,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과연 그런가? 하나씩 생각해보자.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한다? 4월 8일 건국대는 이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수능 점수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교육 경험은 89.8%로 나타나 서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집 앞에만 나가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일인데 주객이 전도된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과부, 통계청 조사로 연간 19조원이나 실제로는 33조원 규모, 영유아 시장만 2조7천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② 자기소개서를 대필한다? 자기소개서 대필 사례가 보도되었다. 사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사관들이 검토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추천서와 활동실적증빙으로 2중, 3중으로 검토한다. 쓰여진 이야기와 면접 내용이 다르면 걸러지게 된다. 교과부의 표절검색시스템은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적발될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성적,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계발활동, 독서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학생을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실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기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면도로 평가한다.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어 있다. ③ 추천서의 공정성 여부와 학교생활기록부 2012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이 고교시절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는데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어서 그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 제도이기 때문에 그러한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전형한 학생이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다고 해도 합격이 취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는 오히려 지나치다할만큼 임의 수정이 어려워졌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가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제도는 개선된다. 12시 이후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과거의 통금제도를 부활시켜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을 막을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④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한다?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다. 일반전형이란 이름은 대부분 ‘논술전형’으로 바뀌었고, 학생부 중심전형, 서류중심전형 등으로 각 전형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던 각 전형도 4가지 이내로 정리되고 있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오히려 전형이 대학별로 다양하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보 부족'이다. 대학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정말 자세하게 입시요강과 설명회,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정작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대학은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높이 평가한다.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보지만 잘 안 보인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그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미래 자신의 계획은 무엇인지 일찌감치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뚜렷한 진로목표를 가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대학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4.5만점)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또한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이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 제도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회귀본능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제도를 포기하면 안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형 교사교육체제 연구에 나타난 현 초‧중등 교원과 교원 양성기관의 교수들은 교사 양성 시 대학원 수준의 교육과 주기적 교사 연수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27일~9월 5일 전국 초‧중등 교원 및 교‧사대 교수 13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교사양성교육이 대학원 수준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육기간은 2년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다. 양성과정에서 초‧중등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6.2%가 현재와 같이 초․중등 교원을 다른 기관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23.2%에 그쳤다. 교사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인턴교사로 근무해 그 근무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사자격증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55.4%)이 찬성해 입직 전 실무경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직교사 교육체제에 대한 설문에서 교원과 교수들은 연수는 적극 찬성하지만 그 결과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주기별 교사연수 의무화와 관련해 응답자의 82.3%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1.3%는 5년 주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연수 개선방안이 대해서는 응답자의 51.5%가 학습연구년제의 기회를 모든 교사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며, 26.2%는 연수와 관련된 모든 형식과 내용을 자율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직급을 다양화한 뒤 승급을 위한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17.5%)와 1급 정교사 연수를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3.8%)가 뒤를 이었다. 연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 교사와 교수 73.3%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16%는 교사직급 승급과 9.9%는 성과급 지급과 연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사들의 경우 주기적 연수 의무화를 필요로 하지만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을 보장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수주체의 다원화, 학습연구년제 기회 확대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한국교육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 : 미래형 교사교육 체제 정보화와 기술혁신에 의한 지식습득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원 수준의 교사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불평등 심화 등으로 임금격차와 노동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사회변화를 다각적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교사교육체제 논의의 필요성에 따라 한국교육개발원은 ‘미래형 교사교육체제 구안연구를 수행했다. 본지는 창간 52년 기획으로 이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 교사교육체제에 대한 방향과 정책적 과제를 진단한다. 교육과 학교를 둘러싼 환경은 우선 사회 불평등 구조 악화로 학교교육을 통한 사회이동이 점차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학교 밖 각종 지식 획득 기회가 확대되다. 따라서 사회 이동 사다리로서의 학교와 지식전달자로서 교사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학교가 계속 유지한다면 생존 자체라 어려워 질 수 있다. 또 해방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담당했던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은 학교에 그 역할이 확대됨을 뜻한다. 결국 돌봄 기능이 확대되고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과 관계된 다양한 사회 네트워크 내 허브역할이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에게는 학생들과의 유대감 형성 등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집단과의 관계 형성 능력이 과거에 비해 교사에게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대될 것이다. 미래교사교육 프로그램은 현행 교과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참여하는 주체들이 상호 관계 속에서 소통하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참여’, ‘관계형성’, 그리고 ‘대화’가 교사교육의 전체 과정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이자 이 기본 원리를 통해 길러져야 하는 교사의 일반기초역량인 것이다. 미래형 교사교육체제는 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 방향과 목표=미래교사 교육체제의 방향은 유연성을 지닌 열린 체제여야 한다. 열려있다는 것은 각 주체가 참여할 공간이 있음을 뜻한다. 또 사회 다양한 관점과 전망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전망’이 열려있음을 뜻한다. 여러 주체들의 대화를 통해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제3자의 것을 창조해내고 그것을 구현해낼 토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한 미래교사교육체제의 목표는 학생에게 사회 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이를 수행할 힘을 길러줄 교사 양성에 맞춰져야 한다. ◆ 양성교육=텍스트분석과 프레임 분석, 집담회 등 다양한 분석에서 미래 교사교육체제 중 강조하는 것은 대학원 수준의 교사양성교육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대학 학부과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원전문대학원 설립을 지향하되, 현재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이 갖는 특성을 활용해 6년제 교원대학을 병행 운영이 필요하다. 단 기존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6년제 교원대학으로 개편할 때는 기존체제에 2년 덧붙이는 형식이 아닌 교원전문대학원 입학자에게 요구하는 기준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이 진행돼야 한다. 향후 미래사회는 학교에서 학년이 무의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초중등교사 양성기관을 분리하기 보다는 통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교육대학을 개편한 6년제 초등교원대학, 사범대학을 개편한 6년제 중등교원대학, 2년제 교원전문대학원을 공존하도록 한 뒤 이를 통합해 보다 융통성 있는 교사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교사양성기관 입학 대상자=교사양성교육 대상이 될 자격으로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아하고 유연한 심성을 가진 자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필고사가 아닌 심층면접을 활용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캠프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등 전체적인 활동 과정을 관찰하는 평가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또 교사양성교육에 참여할 이에게는 특정영역에 탁월한 학문적 전문성 보다는 다양한 영역에서 교양이 요구되므로 교사가 될 이에게는 전공을 불문하고 교육의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으로 바탕으로 2개 이상의 전공을 요구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경험이 중요하므로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이들이 입학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 교사교육의 주요내용=현재 교사양성교육과정은 가르쳐야 할 내용을 설정해 두고 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두고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교과 중심의 교사양성교육과정을 ‘참여’, ‘관계형성’, ‘대화’가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 강의실이 중심이 아니라 참여 주체들 간 실질적인 관계 형성이 교사양성과정에서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한 이론학습을 프로젝트 수행과 병행함으로써 예비교사들로 하여금 현실에서 바라보는 학생과 관련된 교육환경의 특성이 갖는 의미를 보다 큰 틀에서 파악하고 이들과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토대를 구안할 안목을 갖게 해야 한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자칫 학습과정이 개별화 될 우려가 있는데 이는 그 수행과정에서 제기되는 주요 이슈들을 상호학습(Co-learning)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실제상황이 다양하게 반영될 각종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며 이를 활용해 교사의 역할 수행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사양성 교육과정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교사교육과정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 ◆ 교사자격 취득 조건=미래교사양성 과정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 인증제와 프로그램 이수 유급제 등의 장치들이 필요하다. 현재 여러 수준에서 획득할 수 있는 교사자격증은 사실 그 질적 수준을 검증할 장치가 없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사를 양성한다고 할 때는 일정수준 이상으로 과제를 수행한 학생에 한 해 다음 단계 프로젝트 수행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수 유급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학, 의학계열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교육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교사양성기관, 학교, 관련학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교사양성 교육인증원을 설립해 기준을 합의하고 이에 따라 기관을 평가하고 인증된 기관에서 교육받은 자에게 교사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 현직교육=교사양성과정과 연계된 현직교육은 교사가 본업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전념해야 이수 할 수 있는 성격이어야 한다. 따라서 5년 주기의 교사 연수를 의무화하되, 10년 주기로 원하는 모든 교사에게 학습연구년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연구년에 참여한 교사는 교사양성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할만하다. 연수의 주체는 교사양성기관에서 하며, 프로젝트 수행은 다양한 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제공돼야 하며 양성과정과 마찬가지로 연수프로그램의 유급제를 실시해 검증해야 한다. 또한 현직교원 교육에서 수행된 프로젝트 중 일정 수준 이상의 것은 교사양성기관의 교사자격 조건으로 활용해 역량 있는 현장 교사 설발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 ◆ 정책적 과제=이와 같은 교사교육체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교원정책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반에서의 정책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가능한 것은 여기서 제안된 방향의 교육프로그램을 교사 연수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해 장기적으로 교사양성교육의 변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연한 교사교육체제를 지향하기 위해 국가 수준 교사자격 표준을 최소화하고 양성프로그램 인증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인증제를 통해 교사양성프로그램의 질을 확보하고 인증 받은 기관에서 교육받은 자 중 원하는 모든 이를 교사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해 임용고사를 폐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론학습과 실습이 함께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기관과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교사훈련학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이의 운영을 교사양성프로그램 인증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교사양성프로그램을 6년제로 전환할 경우에도 다양한 배경의 교사를 확보할 수 있기 위해 교사교육을 무상화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사교육체제를 필요로 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모든 학생에게 부과하는 형태가 아닌 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일 것이다. 그러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학교 차원에서 운영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과 중심 국가교육과정이 길러야 할 핵심역량을 개괄적으로 제시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우리 애 담임이야, 그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전화기로 무조건 폭언을 쏟아 붓고, 교무실로 찾아와 몸싸움부터 하는 학부모, 가출과 폭력 등으로 어긋나기만하는 학생들. 동료 선생님들은 문제아를 생활지도부에 넘기면 될 것을 굳이 나서서 고초를 겪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배철호 서울 단대부고 교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참고, 참고, 또 참고……. 들어주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또 참고. 지난 해 5월 학교로 걸려온 학부모 폭언 전화를 받고 오버랩 되던 2008년 일을 담담히 써내려간 배 교사의 생활지도 수기는 제61회 교육주간 ‘교직생활 희․노․애․락’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8년 당시 고3 담임이었던 배 교사는 하늘이 아버지로부터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하늘이는 그동안 무단결석을 했고, 자초지종을 알아보기 위해 배 교사가 하늘이 집을 찾았을 때 카페를 운영하며 밤늦게 들어오는 어머니와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친아버지, 그리고 지금은 새아버지가 있지만 그마저도 어머니와 별거 중이라는 가정환경을 알게 됐다. 무단결석 끝에 인근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으로 경찰서를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온 하늘이. 교감 선생님에게 가정형편을 이야기하고 생활지도부에 잘 지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선처를 당부했다. 하지만 하늘이는 며칠이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 출입, 흡연과 음주 등으로 경찰서청소년선도위원회에 적발됐고, 훈계하며 엉덩이를 몇 대 때린 것이 알려져 새아버지가 학교에 폭언전화와 함께 경찰에 고소까지 한 것이다. 학생을 지도하다 피고가 된 상황 속에서도 교사임을 잊지 않았던 배 교사는 하늘이 아버지의 고소 취하 이후 학교에 돌아와서도 하늘이의 선처를 위해 노력했다. 사건이 있은 후 하늘이 어머니는 카페를 처분하고 화장품가게로 업종을 바꿨고, 하늘이는 자신 때문에 고초를 겪은 선생님의 사랑에 감격해 학교생활을 잘 하게 됐다. 공부는 물론이고 학급의 희귀병을 가진 친구를 도우며 무사히 3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다. 배 교사는 “교사로서 자존심 때문에 숨기고 싶은 사연이었지만 최근 교권 침해로 학생 지도에 의욕을 잃은 선생님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며 “아픈 사랑이 없는 곳에는 교육이 없다는 대학 은사님의 말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 마음으로 다가가 사랑 일깨워줘 ◆ 몸과 마음의 상처 딛고 졸업까지=최웅 부산 장림여중 교사의 ‘1+10+100=1’은 가출한 아버지와 알코올중독과 당뇨, 심장질환으로 아이를 돌 볼 수 없는 어머니를 둔 정희에게 다가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교직 수기다. 새 학년 초부터 결석해 얼굴조차 모르는 정희를 처음 만난 곳은 경찰서.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잡힌 학생 중 한 명이 최 교사가 찾는 학생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정희는 이미 16살의 학생이 아니었다. 잘 먹지도 못하고 가출 중 만난 남자들에게 당한 몸과 마음의 상처까지 있었다. 최 교사는 정희를 돕기 위해 동사무소 가정복지사, 부산YWCA,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병원치료와 심리치료를 받게 한 뒤 학교로 데려왔다. 매일 등교를 같이하면서도 다툼, 흡연, 음주, 무단결석 등 비행이 이어졌지만 고비의 순간들을 함께 넘기며 법정 수업일수 1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졸업을 하고 고교 진한 후 이제는 미용사가 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선생님의 편애를 이해해준 우리 반 친구들=김영자 대구구지초 교사의 ‘첫 사랑 글 설렘 속으로’는 준식이를 학급 전체가 나서 도운 이야기다. 학급 편성 후 첫 날 들어선 6학년 교실에는 준식이가 없었다. 5학년 때도 결석이 더 많았다는 이 녀석은 술로 하루를 보내는 아버지와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는 어머니를 둔 가정에서 문제아로 자랐다. 잘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는 준식이를 처음에는 반 학생들이 냄새가 난다고 피했다. 김 교사는 이 아이를 직접 씻겼고,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별학습도 했다. 볼 때마다 칭찬을 했고, 다른 학생들의 양해 속에 편애(?)를 이어갔다. 2학기에는 준식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학급회의를 통해 준식이를 돕기로 했다. 돌아가며 도시락 싸오기, 공부 틈틈이 가르쳐주기, 입을 만한 옷 가져오기 등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아이들이 모습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 ※ 이밖에도 ▲‘평화의 밀알이 되고 싶었어요’(임노진 인천석암초 교감) ▲‘나 교사, 넌 학생 우린 서로 달라’(김선영 서울천동초 교사) ▲‘잘 지내? 나의 제자 영수아’(김양중 광주 산정초 교사)가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합니다.
6학년 남자아이가 고민이 있는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쭈뼛대자 선생님이 눈높이를 맞췄다. 눈물까지 살짝 고인 눈으로 속상한 이야기를 꺼내는 학생과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선생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창가의 햇살처럼 따뜻했다. 지나가던 동료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이를 담았고, 이 사진은 제 61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이 실시한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교육’ 사진공모전에서 ‘좋은 구도와 빛을 잘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진을 보내온 김명자 충북 청주 샛별초 교사는 “원작 선생님께서 이 사진을 보여줬을 때 ‘교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을 본 순간’이라는 생각에 응모하게 됐다”며 “사진처럼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월 18~4월 19일 접수된 248편의 학교 현장의 사진은 이전 공모전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순간의 포착이 다수를 차지했다. 우수상 '폭우 속 행복한 아이들, 즐거운 선생님' 최홍섭 전남 진상중 교장우수상을 받은 ‘사랑 Day, 사랑한데이(권기철 대구 성광중 교사)’과 ‘폭우 속 행복한 아이들, 즐거운 선생님(최홍섭 전남 광양 진상중 교장)’도 바로 사제 간 훈훈한 찰나가 잘 포착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여름 방학 날 학급 아이들과 빗줄기 속에서도 즐거운 게임을 하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의 모습 속에 생생한 표정과 월 1회 학교에서 실시하는 사랑 Day 행사에서 등교하는 학생에게 사탕을 전하고 안아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장려상은 ‘고마우신 선생님! 사랑해요(경남 밀양여중 이길윤 교사)’, ‘선생님과 함께하는 노래는 즐거워(배은정 대구남명초 교사)’, ‘학교 가는 길, 나누는 사랑(이기환 부산진초 교사)’가 받았으며,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작은 한국교총 1층 교총갤러리(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전시될 예정이다. 우수상 '사랑 Day, 사랑한데이' 권기철 대구 성광중 교사
꽃이 피고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는 5월. 스승의 날도 문득 다가왔다. 나에게 ‘스승’ 하면 떠오르는 분은 많지만 마음속 ‘딱’ 하고 날아와 꽂히는 분은 몇 분 안계시다. 오늘 이야기할 선생님은 지금 나의 담임선생님이신 ‘손’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을 만나기는 입학식 때부터 만났지만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건 올해 담임선생님이 되시면서부터인 것 같다. 첫 만남은 특이했다. 1학년 때 국어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은 뽀글뽀글하게 파마한 긴 머리에다가 염색까지 하셨다. 처음 봤을 때는 특이한 선생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유쾌하시고 교육철학이 확실하신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학교 내에서는 검사, 호랑이라고 불리실 만큼 무서운 선생님이다. 물론 나쁜 일을 했을 때다. 평소에는 웃으시면서 잘 대해주신다. 자꾸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어찌 내가 떠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선생님의 수업은 특별하다. 국어수업은 보통 선생님께서 해석을 하시면서 하는데 선생님은 우리 책상 줄을 사각형으로 네모나게 만드시고 먼저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친구들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고 선생님은 중간 중간 좀 더 우리의 생각에 발전할 수 있게 몇 마디 던져주시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신다. 지식을 떠먹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인 것이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할까 생각도 했지만 차차 지날수록 ‘우리를 위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을 보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이전까지 나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계획에 맞춰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은 틀 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을 보면서 계획적인 삶은 틀 안에 박힌 삶이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자유롭고 철저하게 만들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배웠다. 손 선생님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된다. 남은 10개월 동안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동안도 잘 부탁드려요!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면서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다. 한국교육신문은 1961년 5월 15일 ‘새한신문’이라는 제호로 창간돼 이제 지령 2578호를 발행했다. 반세기를 넘긴 오랜 세월동안 교육자와 국민들과 애환을 같이해 왔다. 지난 시간 동안 한국 교육이 있는 곳에 한국교육신문이 있었다. 창간 정신인 민족의 주체적 역량 제고, 민주주의 이념의 선양, 교육자 여론의 국가 정책 반영, 모범적인 교육국가 완성 등을 지향하면서 외롭지만 곧고 바른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열악한 언론 환경 속에서도 진솔하면서도 날카로운 필력과 강직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온 올곧은 신문이다. 주간지라는 일정한 제약 속에서도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해 온 한국 교육신문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제호 변경, 가로 쓰기 전환, 디자인 개선,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 창간, e-리포트 운영 등의 발전을 거듭해 왔고, 작년 12월에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포털인 네이버(NAVER)와 기사 검색 제휴를 했다. 이 과정 내내 깊이 있는 교육 정책분석과 현장감 있는 심층 보도로 교육 언론의 책무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공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자들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편집 및 보도 방향 실현에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 전문지로서의 균형 감각을 가진 보도 방향이다. 쟁점 이슈(issue)에 대한 교총 외 다른 교직 단체, 인사 등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또 필자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필자가 되는 열린 보도 체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둘째,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종이 신문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실시간 보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발행되는 종이 신문의 한계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한교닷컴, e-리포트 등과 연계해 실시간 기사 탑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 관련 기사와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와 기사 검색 제휴를 맺은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셋째, 독자들과 소통하는 신문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 주 독자층인 교원, 특히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자료 공유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신문의 고전적 의미는 새 소식이지만,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된 오늘날 새 소식은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교육 소식의 경우 심층 있는 분석적 기사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자들이 교육행정, 학교경영, 학생지도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기법 등을 공유·소통할 수 있도록 편집돼야 할 것이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 등에서 전국의 교원들이 다양한 자료를 탑재,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실 등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넷째, 기획특집, 특별 연재 등을 통해 세계 교육의 흐름, 한국 교육의 동향, 교육 당국의 정책, 학교와 교원의 동정 등 교육과 교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양성, 즉시성을 갖춰 보도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정책 분석과 심층 보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수 교원들이 바라고 있는 주제와 테마, 이슈 등으로 기획특집, 특별연재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교육 24시’ 또는 ‘교원 24시’ 체제를 가동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보도 체제를 구축해 빠르고 내실 있는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끝으로, 종이 신문인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넷 신문인 한교닷컴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주간지 종이 신문으로 매주 월요일 발행된다. 격주로 8면, 12면이 발행되기 때문에 기사 분량에 많은 제한을 받는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는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에서 기사 분량의 제한으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내용을 한교닷컴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e-리포트에서 교육 오피니언들의 생각과 요구를 상호 소통·공유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이 낫다’라고 갈파했다. 언론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 52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이 한국 교육에 미친 영향력과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 교육의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교육신문이 국민의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 비전과 교육 강국 실현으로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 번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교육기사의 현장성, 전문성, 심층성을 강화한 정론직필로 독자와 소통하는 올곧은 신문,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나아가 한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하는 바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손을 잡았다. 한국교총 등 4개 교원단체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전국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등 12개 학부모단체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뢰구축을 위한 공동협약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가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정치‧경제논리와 인기영합적 정책과 오랜 기간 동안 학교현장을 지배해왔던 대립적인 권리의식을 배격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모습을 통해 공교육을 변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선언문을 통해 참여단체들은 폭언‧폭행, 안전사고, 학교폭력 등으로부터 비롯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사건을 합리적으로 중재할 ‘학부모단체-교원단체 학교교육 분쟁 119 공동 지원단(가칭)’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교원-학부모 신뢰 쌓기 실천 수칙’을 공동으로 제정, 상호신뢰 회복운동을 구체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원-학부모 소통 및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사회시민단체, 기업 등에 ‘교원-학부모 신뢰 UP 5대 핵심 정책’을 요구했다. 5대 핵심 요구정책은 ▲교사-학부모 간 SNS 등 소통 시스템 구축 ▲교원-학부모간 정기 상담시간 의무화 ▲교원주체 소통강화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 ▲지자체-학부모단체-교원단체 공동 ’스승주간‘ 운영 ▲정부 및 지역 교육청 핵심교육정책 수립 시 교원-학부모 의견 반영 등이다. 이번 공동협약에 참가한 행복교육누리의 이도경 공동대표는 “학부모는 무엇보다 교원의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교권이 바로 서야 내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 공동협약에 지시된 약속 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교원-학부모 신뢰구축 모임(가칭)’을 구성해 실천방안 마련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원들의 교권침해 및 교육활동 보호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법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정부 입법으로 추진해온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및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4일 밝혔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은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개칭되며, 교원의 신분보장뿐 아니라 교육활동 보호기능을 포함한 법률이 되는 것이다. 교권침해로 피해를 입은 교원의 정신적 피해 치유를 지원하는 교원치유센터가 도입되며, 교권침해 학생은 보호자 참여하에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당초 교육부가 교권보호종합대책에서 제시했던 특별교육 미 참여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치 처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학부모 가중처벌의 경우는 공무집행방해죄 또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옴에 따라 삭제됐다. 존속범죄에 준하는 가중처벌보다 공무집행방해죄의 처벌 수준이 더 높기 때문이다. 교권보호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교총은 “교권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따라 교원들이 학교 내에서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보호받아 안심하고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또 “국회는 이미 상정된 의원입법안들과 병합 심사를 통해 조속히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5월 중 국회에 제출, 법률이 개정되면 공포일로부터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싱그러운 신록과 더불어 생명이 약동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계절이다. 11일 오전 9시 광양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광양시 교직원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가르침은 사랑으로 배움은 존경으로'라는주제 아래 광양시 관내 초중고 교원들이 남,여로 나누어 배구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기웅 교육장은 "그동안 수고로움을 모두 내려 놓으시고 아무쪼록 오늘 하루는 반가운 얼굴들과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꽃들을 피우면서 내일을 위한 재충전과 활력을 다시 찾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양교육의 중심축을 이루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은'교육은 한국의 발전 원동력이 됐으며 교육이야말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뒤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시 차원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포함한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구 경기 결과 초등부 남자는 진월초, 여자부는 광영, 광양가야초 연합팀이 우승했고, 준우승에는 남자부 용강초, 여자부 광양서초가 차지했다. 한편, 중등부에서 남자는 백운고, 여자는 광양여중이 우승했으며, 준우승에는 남자부 광양고, 여자부 진상중, 진월중, 항만물류고로 구성된 연합팀이 차지했다.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청(市廳)의 청(廳)자를 파자해 풀어보았다. 큰집을 뜻하는 엄호(广 : 廣(광)의 약자(略字)로 가옥의 덮개에 상당하는 지붕을 상형(象形)화한 글자이다. 들을 청(聽)자는 귀이(耳)아래 정(壬 : 뛰어나갈 정·청)은 현장의 시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라는 뜻이다. 옆에 큰 덕(悳)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덕으로 베풀어라’는 뜻이 있다. 민주적이고 열린 행정을 펴는 큰집이 시청이라 생각하니 한자(漢字)를 만든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29일 아침 민원실 안에 마련한 작은 집무실(열린 시장 실)로 출근을 했다. 총무과 담당, 계장, 과장, 국장님까지 맞아주셨다. 이 종배 시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1일 명예시장위촉 패와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비서실장으로부터 일정안내를 받고 ‘중앙탑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주간업무보고회’에 참석했다. 시청 산하 사무관급이상 간부공무원 80여명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 하는 회의였다. 이어서 『도심 재탄생 마스터플랜(안)』의 설명도 있었다. 도시가 오래되면 나무의 속이 텅 비는 것처럼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도심의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실이 남아돌고 주택보다는 업무 공간이나 상가가 늘어나는 징후가 나타난다. 도시변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둥근 띠를 형성하며 베드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심을 어떻게 살려서 중심지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보고라고 한다. 이 땅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이므로 먼 앞을 내다보며 자연친화적으로 도심을 가꾸어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정태갑 부의장의 친절한 안내로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둘러보았다. 용산동 경로잔치에 참석하는 시장을 따라 이동했다. 용산동 주민 센터 광장에서 진행되는 경로잔치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열린 시장 실에서 시민들과 면담을 하시는 소통행정을 펴고 있었다. 나는 오전에 못 가본 CCTV통합관제센터를 방문했다. 423개소 767대의 CCTV 카메라가 비추는 29대의 상황판모니터 46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모니터요원 20명이 4개조로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관도 3명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었다. 시민행복콜센터는 시민의 불편사항을 120번으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이 친절하게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구축해 운영되고 있는데 시민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오후 일정으로 호암체육관에서 동양일보, 월드비전충북지부, CJB청주방송 이 공동주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에 참여했다. KBS 1 라디오의 ‘생방송 충청은 지금’의 인터뷰도 했다. 이어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탄금호에서 개최되는 2013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다. 아름다운 호수위로 새로 놓인 우륵대교와 탄금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100여일 앞으로 닥아 온 세계조정대회를 운영할 건물들을 보니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 들었다. 홍보영상을 보고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다. 카트를 타고 각종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나니 조정대회를 하기에 주변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100일 후면 충주가 세계인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 뿌듯했다. 다시 시청으로 이동해 나의 관심분야로 제시한 교육 관련업무 중에 인재양성업무를 총부과장과 인재양성담당이 설명했다. 교육경비지원을 3%에서 5%로 대폭적으로 올려서 지원하고 있었다. 무상급식지원, 평생학습지원, 우수인재 장학회장학금지원, 다목적강당 경비지원 영재교실, 우수학생 해외연수 등 인재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초·중·고를 충주에서 다닌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훌륭한 인물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전이 보였다. 시장의 결재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방대한 시정현안을 손바닥 안에 놓고 보는 것처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 중에 행정의 달인에 꼽힐 정도로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권위적인 면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시민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지 않도록 항상 점검을 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CEO의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호화롭게 꾸민 넓은 시장실을 마다하고 민원실 귀퉁이에 열 평도 안 되는 집무실을 꾸며서 시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행정, 섬기는 행정, 화합하는 행정을 펴고 있는 시장님과 하루를 함께 하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6시가 넘어 민원실 입구까지 배웅을 나오신 시장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청사를 나서니 청(廳)자에 담긴 의미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시장으로 각인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