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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몇 년 전 지역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할 때 한 통의 민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모 학교에의 방과후 학교에서 선행학습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민원은 학교 주변의 민원으로 이해관계가 얽혀있긴 했지만 민원이기에 처리해야 하므로 학교에 상황을 알아봤다. 학교의 답변은 선행학습이 아니라 심화보충이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선행학습이고 무엇이 심화보충일까? 그 경계선은 어디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관련 공문을 알아보고, 상급기관에 유권해석도 의뢰하고, 나름대로 인터넷도 검색해 답을 찾으려고 시도를 해봤다. 결론은 뚜렷한 정의가 없고, 모든 교육관계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합의된 개념 없이 혼란 빠진 교육 교육현장의 이런 혼란은 선행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유학기제’, ‘사회적배려대상’,‘교권’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정의돼 모든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얻은 것이 없다. 나가는 길을 알 수 없는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는 느낌이다. 그럼 이런 혼란에서 자유스러워지는 방법은 없을까? 언어의 ‘애매성’과 ‘모호성’을 다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교육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을까? 현재의 상황이 어려워 극복할 수 없을 때 자신의 감정과 행동, 사고 등을 되돌아보면 의외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현재의 우리 교육현장도 이런 성찰이 필요할 때다. 현장에만 너무 몰입해 있는 우리는 교·사대에서 맨 처음 나오는 화두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잊고 있다. 교사인 우리들은 오늘 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교육적인가?’라는 자문을 잊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잊고 있는 질문이 많다. ‘내가 오늘도 4시간 운영한 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교사인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오늘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교는 왜 있는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나?’ 등. 이제 현장에서 한 걸음 떨어져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 등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가르치는 것을 천명으로 받은 우리들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철학적인 모습이 아닐까? 서울시교육연수원이 기획한 ‘가르침의 철학’이라는 새로운 연수과정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교육학 산책’을 시작으로 ‘세계비교교육’, ‘교사론과 교권’ 연수가 시리즈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리즈 중 맨 처음 개설되는 ‘교육학산책’은 선생님들에게 학교 현장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선생님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은 무엇인가?’, ‘수업은 무엇인가?’, ‘교사는 누구인가?’, ‘학교는 어떤 곳인가?’, ‘학생은 누구인가?’ 등 5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강의와 토론,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 의미부터 다시 성찰해야 이어질 ‘세계비교교육’은 세계 교육과의 비교 속에서 한국교육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교사론과 교권’에서는 교사의 역할, 교권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가 학교, 학생, 교사, 한국교육 등에 대한 선생님의 안목을 새롭게 하고 교육학 이론 제공을 통해 선생님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노은 시인의 ‘여백이 가득한 사랑’ 중 한 구절을 되새겨본다. “앞을 향해 걷기에도 바쁘고 힘겨운 삶이지만, 때때로 분주한 걸음을 멈추어 서서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신용섭 EBS 사장은 17일 도곡동 본사에서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복만)과 ‘행복교육을 위한 교육 공동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EBS 콘텐츠를 활용해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고 영재교육, 인성, 리더십 교육 등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에 잇달아 발생한 ‘라면 상무’의 폭행사건과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는 대한민국 사회의 ‘갑과 을’의 관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권위를 지닌 갑의 횡포가 막강하면 을의 힘은 약화돼 갈등이 증폭되기 어렵다. 반대로 갑의 행위가 정당하지 못하면 을의 반란 강도가 높아져 갈등은 증폭되고, 때로는 갑의 힘이 약화되기도 한다. 갑이 꼬리를 내린 대표적 사례가 라면 상무와 남양유업 사건이다. ‘갑의 횡포’에 맞선 ‘을의 반란’에 라면 상무는 대기업 임원직에서 물러났고, 남양유업은 공개 사과를 했다. 국립대 교수는 을 중의 을 취급 국립대 교수도 전형적인 갑을관계에 속해 있다. 갑을관계이지만 갑 중의 갑과 을 중의 을의 관계다. 국립대 교수의 갑 중의 갑은 교육부다. 교육부는 ‘슈퍼 갑’이며, 교육부의 을인 국립대는 또 다시 교수의 갑이다. 권력과 예산을 쥐고 있는 교육부는 을인 국립대를 좌지우지 한다. 교수가 직선으로 뽑아 준 국립대 총장은 갑인 교육부 관료 앞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조차도 내기 어려운 현실이다. 국립대 총장이 교육부의 힘없는 을인 상황에서 국립대 교수는 교육부의 을 중의 을이며, 어떻게 보면 갑을 관계에도 끼이지 못하는 ‘병(丙)’일 수도 있다. 이런 관계의 상징적 사례가 국립대 교수의 성과급적 연봉제다. 성과급적 연봉제는 기존의 성과상여금을 재원으로 4등급 중 S등급과 A등급을 받은 교수의 연봉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B등급과 C등급을 받은 50% 교수의 성과연봉을 삭감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상호약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상호약탈적인 방식으로 조성된 성과연봉의 일부가 다음 연도에 가산 누적돼 교수의 보수 격차가 매년 증가하게 된다. 성과급적 연봉제의 이런 특성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국립대 교수들은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라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육부는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약 7000여명의 전국 국립대 부교수에게 적용하고, 2015년에는 정년보장 정교수까지 확대해 시행하려고 한다.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의 시행에 있어서 교육부는 슈퍼 갑의 횡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존의 호봉제를 보수체계가 완전히 다른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로 전환하려면 교육부는 적어도 을 중의 을이라고 하더라도 국립대 교수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었다. 그런데 교육부는 의견 수렴 절차를 공청회, 간담회, 입법예고 등을 통해 형식적으로만 실시했다. 게다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립대 교수들과 교육단체에서 극심하게 반대를 표명했어도 교육부는 일방적으로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강행하고 말았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갑의 횡포는 지식인과 교양인을 양성해야 하는 교수에게도 예외일 수가 없었다. 슈퍼 갑인 교육부는 교수를 을 중의 을로 밖에 취급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는 교수들도 월급쟁이로서 성과평가를 받아야 하며, 성과에 따른 보수의 차별은 당연하다는 민간기업의 논리로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는 세계 어느 민간기업과 공공부문에서도 실시되지 않고 있다. 성과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지급은 동기부여 효과와 생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조직의 분열만 심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다음 차례는 초·중등 교사일 수도 또한 을을 대표하는 노조와 각종 단체의 저항으로 성과연봉제의 실현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만 제공하는 성과연봉제가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우며, 이보다 적용기준이 더욱 가혹한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실시하는 나라가 극히 드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국립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려고 든다. 국립대 교수에게 적용하고 나면 다음 대상은 또 다른 을 중의 을인 초·중등 교사일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를 모른 척할 수 없다. 상호약탈적 누적 연봉제에 대한 갑의 횡포가 정당하지 못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21일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Wee 프로젝트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Wee 프로젝트는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한 위기 학생에게 진단·상담·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지원서비스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곽 전 교육감 시절 공립 특채된 3명의 교원 중 2명의 임용을 ‘유지’하기로 판단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11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인사원칙과 교원의 공립학교 특채의 공정성에 위배되는데도 교육부가 이를 받아드린 것은 전교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다수의 국민들도 특채된 3명의 교원에 대하여 무관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도 든다. 특채된 이들 교사는 각각 ‘민족민주혁명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을 선고받은 교사, 정치 활동으로 벌금형을 받고 해직돼 이후 전교조와 교육희망네트워크의 요직을 거쳐 곽 전 교육감 선거캠프와 이수호 교육감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교사, 스스로 사표를 내고 촛불 시위에 참여해 반미편지를 낭독한 교사 등이다. 그러기에 교육부는 지난해 곽 전 교육감의 특별채용에 대해 ‘임용 취소 결정’을 하고, 6월에는 소청심사위가 임용 취소 유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올 4월에도 교육부가 ‘임용 취소 결정’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임용취소 결정을 번복할 아무런 타당한 사유도 밝히지 못하면서 11일 ‘서울시교육청의 조치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복직을 허용했다. 이렇게 이유도 없이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어느 부처보다도 신뢰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교육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지난 수년간 교육현장에서 정치와 투쟁이 몸에 배인 이런 분쟁 교사, 문제 해직교사들이 학교에 복직된다면 과연 교단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며 또 다시 학교가 싸움의 장으로 바꿔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는 점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모든 사회질서가 새롭게 바꿔지는 이때에 교육부가 문제가 있는 교사들을 슬그머니 복직 시킨다면 그것은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갈등의 양산일 뿐이며 새 정부의 공정한 인사원칙과 교육부의 행정 신뢰성에 크나큰 오점을 남기게 될 뿐이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옷을 바르게 입을 수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 여겨진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국회 교문위원장실에서 제2외국어와 한문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관련 70개 연합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신 위원장은 ‘제2외국어·한문교육 정상화 방안 간담회’ 개최, ‘교과 성적 대입 반영에 대한 성명서’ 발표 등을 해왔다.
한 학부모가 보내온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던 일이 있다. “저는 고3, 고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떤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 아이의 공부에 대한 기대치를 접었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나니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좋을 지 막막했습니다. 학교에서나 사교육 기관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 설명회는 많이 합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고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공부가 아닌 길을 찾으려는 아이를 위한 설명회는 찾기 힘듭니다. 공부 쪽이 아닌 아이를 부모만 포기를 못하고 계속 몰아쳐 결국은 아이와 허물 수 없는 담을 쌓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현명한 부모라면 냉정히 판단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학부모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한 청년 백수가 많은 요즘. 정말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길이 어느 길인지, 무엇이 내 자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까지 학교의 진로교육은 진학교육이었다. 어느 대학에 몇 명 들어갔느냐를 두고 평가를 하기도 했고, 지금도 입시철이 지나면 학교 정문에 합격자 현황을 걸기도 한다. 그것이 잘못됐다고는 하기 싫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회가 학생들을 공부라는 한 줄로 세워서 바라봤기 때문이다. 한 포럼에서 ‘치맛바람’이라고 이름 붙여졌던 대다수의 어머니들도 자녀의 행복을 원했다고 여겨진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자녀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나무랄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바른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좋은 통로를 만들지 못한 사회와 교육계에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와 학교 그리고 교육계는 학부모들에게 수동적인 역할만을 주문했던 것은 아닐까? 즉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에 적절하게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안내하지 않고, ‘뒷바라지만’을 기대하고 요구한 것은 아닐까? 그동안 학부모를 교육의 대등한 주체로서 바라보았는가? 부모에게 남겨져 있는 몫은 학교 밖에서도 더 많은 교육을 받아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될 때 가슴이 찡해 온다. 내 아이가 부디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방황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내 제자가 길을 잃고 아파하는 걸 보고 좋아할 스승이 누가 있겠는가? 낳아준 부모와 길을 보여주는 선생님은 이렇게 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웃음을 기원하는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동료다. 우리 아이들 진로교육 한번 잘해보자는데 이념이 다 무슨 소용이며 ‘너와 나’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게 진로진학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손을 잡아 창립한 것이 한국학부모교사협의회다. 그 마음으로 이념과 위치를 초월해 진로교육 하나만 생각하고 뚜벅뚜벅 걸어가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야만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 활용하는 수요자 중심의 진로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진로교육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무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활동과 ‘진로교육’의 교육적, 사회적 담론 확산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간의 연구모임과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나갈 필요성도 느낀다. 진로교육은 한 명의 교사나 한 명의 부모가 노력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온 마을사람이 나서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어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그 협력의 중심에 서는 사람이 바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앞길을 밝혀주기 위해 진로를 고민하는 선생님이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은 18일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A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이 평가는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되며, 총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인사 및 성과급과 연계해 시행된다. 학술정보원은 ‘에듀파인’ 운영을 통한 업무 효율화, 다양한 모바일 환경 구현을 통한 접근성 확대 등 꾸준한 업무 혁신을 통한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방만한 예산운영,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일률적인 수업방법 강요 등의 문제들이 잇따르자, 객관적 지표에 따라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실시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총·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과 공동으로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서울형 혁신학교 실태와 과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평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군현 의원은 “현장에서 처음 그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혁신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제도와 정책이 뒤따라야 하는지 논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도 “혁신학교 도입 3년째, 성과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며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혁신학교는 실패한 혁신, 실패한 실험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내년 선거에서 어떤 스탠스 보여줄 지 뻔해”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그들만의 ‘절대적 확신’=주제 발표를 맡은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혁신학교가 교육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 당선으로 생겨난 선거구 곳곳에 파견되어 있는 분신이며 거점”이라며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클 것”이라고 했다. 또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만들어준 교육감을 향해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 것인지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확대 전략에는 혁신학교를 떠받치고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돼 조직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은 혁신학교에 이견(異見)은 가질 수는 있지만 정치·이념적으로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자신들은 항상 옳고, 더 민주적이며 역사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절대적 확신’으로 자신과 다른 이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체주의 흐름을 잇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선택권 문제도 지적됐다. 그는 “혁신학교 추진 지역에서는 대대적 확산 정책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다른 가치관과 철학에 입각해 운영하는 학교는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취한다”면서 “강제배정으로 원하지 않는 사람도 교육을 받게 돼 교육수요자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지고, 종국에는 모든 학생들이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업방법개선, 교원업무경감도 함정=토론자로 나선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확실한 지표에 의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일반적인 시범·선도학교 예산은 많아야 2000만 원 정도인 현실에서 평균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혁신학교는 당연히 철저한 검증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취지대로 운영됐는지,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철저히 평가해 결과에 따라 지정취소도 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혁신학교의 장점 중에도 함정이 많다는 설명도 했다. △넘치는 예산으로 창의인성교육과 체험활동 △행정지원팀-학년부서 간 갈등 빚는 학년체제 교원업무경감 방안 △수업준비·학생상담활동에 지장 받을 정도로 열리는 교과협의회 △모든 교과에서 협동학습을 고집하는 수업방법 개선의 오류 등이다. 교육감 권한만 인정, 검증‧견제 규정 없어 예산지원 목적 제시해 연장 결정 시 반영 ◇선행연구 등 통해 불이익 진단해야=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예산 사용과 평가를 지적했다.이 입법조사관은 “혁신학교를 포함한 자율학교는 지정 범위가 법률에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고 교육감의 권한이 폭넓게 인정돼 있으나 검증‧견제 규정은 없다”며 “교육감의 지정·운영과 관리·감독‧평가를 통한 연장 여부 결정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입법조사관은 “별도 예산지원 목적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목적에 부합하게 예산이 집행됐는지는 자율학교 지정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중등교육법 제61조 2항은 1항이 규정한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 또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원·학생 등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선행연구와 진단 후 학력저하 등 혁신학교 지정 후 학생들이 받은 불이익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보장 학교장 교무 통할권 박탈당해 학습권 등 학생 불이익 문제 제기해야 ◇권한은 교사회가…학교운영 민주화는 허구= 학교 운영 과정에서 불거지는 구성원 간의 갈등 문제를 꼬집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원들이 중심이 된 교사회 ‘다모임’의 자치구로, 모든 결정은 교사회에서 하고 학교장은 학교운영에는 개입하지 않고 단지 책임만 지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법으로 보장된 학교장의 교무 통할권을 철저히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학교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학교 학생들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강물이 되돌아오지 않듯 혁신학교 교육을 받은 아이들도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데 왜 아이들을 교육의 실험 대상으로 희생시키느냐”고 반문하면서 혁신학교는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 반대했더니…학부모 고소=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혁신학교 공모 과정도 폭로됐다. 교원·학교운영위원회의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공모가 가능한 만큼 지지자들은 혁신학교가 ‘교사와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전 A초 학부모 방자경 씨는 “A초 J교감은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혁신 연수를 다니면서 생각이 다른 교사들은 모두 나가라고 했으며, 예비 신청 학운위 찬반투표에서도 찬반이 2대2로(총 4명) 나오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일방적으로 공식화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방 씨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국민신문고와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을 올리자 혁신담당 교사와 학운위 위원장이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고소했다. 결국 방 씨가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 후 A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대거 들어와 대안학교식 수업으로 학습권이 무시되고, 예산이 인건비로 쓰여 질 좋은 학습권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채 학부모를 속이고, 전교조 교사들이 몰려들어 과반수 찬성으로 혁신학교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올바른 교육을 위한 학교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였다”면서 “혁신학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으로 교육감 발목 잡는 민주당 “혁신학교 조례 통과 우려돼” 정문진 시의원 밝혀 플로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정문진 서울시의원은 25일 시의회에서 논의될 혁신학교 조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혁신학교조례가 무상급식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고 싶지만 시의원 114명 중 77명이 민주당이고 28명이 새누리당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홍이 위원장이 전교조 특채교사 3명 복직 조건이 아니면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등 예산을 빌미삼아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회기에서도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혁신학교 문제를 긴급현안질의로 본회의장까지 가져와 문교육감을 정치적으로 공격했고, 교육청을 발목잡기 위한 특별위원회도 5개나 만들었다”며 “서울교육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장민수 변호사(법률사무소 영민)는 “교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한다지만 추후 감사, 행정·형사상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는 것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달라 공평 원칙에 어긋난다”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할 때도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적어 교육장들이 일일이 전화를 했다”며 “학교 운영과 예산 등 비합리적으로 처리되는 문제는 심각히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개최 ○…한국교총은 21일 서울교총에서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보관 중 분실책임 제도 개선 △교육자치제 혁신 및 2014년도 교육감 선거 대응 △하반기 교장공모제 추진계획 관련 사항 △중등교원 대상 회원가입 집중활동 전개 △종합교육연수원 하계 직무연수 안내 △시·도교총-시·도생활체육회 협력사업 전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새 회장단의 교육개혁 비전과 과제를 전 시·도교총이 공유하고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교총 상반기 교원 연찬회 개최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1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교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의·인성 인재 키우기’를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에서특강을 한 구관혁 한국항공우주산업 개발관리팀장은 “교원은 위대한 걸작을 만드는 위대한 소명자이며 생명을 키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총 200여 회원과 걷기대회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15일 회원과 가족을 초청해 친목 걷기대회를 실시했다. 해운대에서 출발해 문탠로드를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 이날 걷기 행사는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교총 도로교통공단·YMCA와 MOU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2일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및 대구 YMC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생활을 위한 ‘교통관련 지역공동체’ 운영을, YMCA와는 지역 내 청소년 문화 및 복지 향상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전북교총 시군교총회장협의회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7일 순창 궁전가든에서 20여 명의 시군회장과 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군교총회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하반기 교원체육대회 관련 협조사항과 조직·정책 관련 주요 현안, 중학교원 수당 지급 성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교바로세우기 부산연합 창립대회 ○…학교바로세우기 부산연합(회장 조금세, 이하 학바연)은 14일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에서 창립대회 및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학바연은 ‘학교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기치를 내세운 퇴직교원들의 모임으로 이날 행사에는 발기인 200명을 비롯한 고문 및 자문위원, 시민 600여명이 참석했다.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비정치인인 지방교육자치단체장 선거일이 달라야 하고 교육감의 교육경력 부활, 교육위원 일몰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육위원회를 독립의결기구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헌 등 입법 과정서 신중 검토해야 교육과정심의위원 전문성 확보 필요 ‘선행교육 규제 대상을 공교육으로 한정할 건가, 사교육도 포함할 것인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8일 개최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강은희 의원 대표발의),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안’(이상민 의원 대표발의) 공청회에서는 사교육 포함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두 법안은 선행학습 규제를 담은 것으로 학교 시험과 고입·대입 전형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출제 금지와 학원 선행학습 금지가 주요 골자로 담겼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4명의 진술인이 참석, 법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진술인으로 나선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선행교육은 공교육보다 사교육에서 훨씬 더 많이 이루어짐을 감안할 때 법안의 초점이 학교 교육과정 제한에 맞춰지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다만, 과외금지법 위헌 결정과 최근 법제처가 학원 선행교육 금지가 ‘직업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선행교육 규제 법제화에 따른 현장성 및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행교육 여부에 대한 교육 및 법적 기준설정 어려움 △학교교육 제한과 불필요한 업무 양산, 풍선효과 등 선행교육 금지에 따른 부작용 △ 교육받을 권리 등 기본권 제한에 따른 헌법적 가치 검토 필요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또 그는 “두 법안 모두 15명 이내로 구성하고 있는 교육과정심의위원회(교육과정운영정상화추진위원회)의 전문성 확보가 선결과제”라며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과 대입 등 사회구조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공교육은 교사-학교-교육청·교육부 책임 하에 연속적 처리가 가능하지만 사교육이 포함된다면 감사원 이상의 인력과 행정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교육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행정 낭비”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초·중학교와 달리 고교는 여건과 수준에 따라 교과목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규제가 고교까지 가능한지를 사교육과 동일선상에 놓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문호 전국보습학원연합회 회장은 “선행학습은 인간의 기본 지적 욕구로 권장할 일이지 금지법을 만드는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사교육억제 시도는 대부분 실패해왔고 오히려 더 큰 사교육을 유발해왔다”고 선행학습 금지를 반대했다. 조 회장은 “특목고 입시를 바꾸자 특목고 학원들이 대부분 사라진 것처럼 원인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가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사교육은 규제 대상임을 피력했다. 그는 “사교육기관이 무차별 선행학습을 제공해도 규제할 법이 없다”며 “국민의 54.8%가 사교육기관의 선행교육 금지 없이 공교육정상화특별법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선행교육 금지법은 보습학원 등을 폐원 조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행학습 상품만 판매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가 6월 국회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학교비정규직의 무기계약 전환을 약속했지만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호봉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 무기직 전환으로 11만명 ‘고용안정’=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부와 새누리당이 내놓은 해법은 무기계약 전환. 14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보고한 ‘학교비정규직 대책’에 따르면 14만989명의 학교비정규직 중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 11만2903명에 대한 개인 평가를 통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학교비정규직 중 고령자, 주 15시간미만 근무자, 휴직 및 파견 대체인력, 한시사업종사자 등을 제외하면 100%가 전환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무기계약직은 일반계약직과 달리 고용기간의 제한이 없어 근로자 입장에서 신분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무기계약직 전환 이후에도 학교 여건에 따른 고용불안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비정규직노조 등에서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고용안정과 학생 수 감소 등 교육수요 변화를 반영한 보수 및 인력관리 체계, 근무조건 등을 제도화해 12월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실패한 정책 재탕…7월 파업 불사=이 같은 정부 계획에 대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 등은 즉각 반발했다. 정부 대책은 실패한 비정규직 대책인 무기계약직 전환만 있을 뿐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빠져있다는 것. 이들은 그동안 호봉제 도입을 비롯해 식대지급, 정규직과 같은 명절휴가비 지급, 상여금 지급 등 보수체계 개편을 주로 요구해 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교비정규직 보수체계를 비롯한 처우개선 대책을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며 “27일까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7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해 10월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육공무직원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과 5월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교직원의 채용 및 근무에 관한 법률안’이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를 하고 있다. 유 의원 법안은 호봉제와 교육공무직제 도입을 골자로, 이 의원 법안은 학교 직원의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고용계약 당사자 변경과 근무 상한을 60세로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한국교총이 현장의 한국사 교육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9일 논평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이 한국의 미래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당연한 견해”라며 “학교 현장의 한국사 교육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인식제고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총의 지적처럼 2005년부터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에서 제외된데 이어 2009년 개정 교육과정부터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돼 일부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교 1학년 때 한국사를 몰아서 배우는 것이 학교 현실이다. 특히 이 와중에 이념 편향 교육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한 학부모단체가 주최한 ‘정치편향 교육실태 토론회’에서는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자작극”, “이승만도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라고 교육하는 사례가 폭로되기도 했다. 문제해결 방안으로 교총은 학생들이 한국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내용과 분량의 개선을 강조하며, 역사체험활동 강화 등 수업의 내용과 방법의 개선을 제안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침탈 등 역사왜곡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사 교육 강화는 시대적 과제”라며 “수업시수 증대나 집중이수제 개선, 한국사 수능 필수화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들의 남침, 북침 용어 오해에 대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박 대통령 발언의 근거가 된 언론사 설문조사 결과를 침소봉대하거나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서울신문은 11일자 보도에서 6․25전쟁에 대해 ‘청소년의 69%가 북침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으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에서 이 수치를 인용해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 설문 결과가 청소년들이 북침을 ‘북한이 침략한 것’을 오해해 생긴 결과라고 지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람의 일상은 일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사람이 사물을 바라볼 때는 동전과 같이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위와 밑이 있듯이 모든 사물에는 다 양면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에서 시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는 순간 생각의 틀은 바꿔지는 것이다. 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긍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의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마이클 포터는 '전략의 핵심은 무엇을 할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할 것인가로 결정하는 관점, 하지 않을 것인가로 결정하는 관점 그 기준에 따라서 결과물은 달라진다. 한 드라마에서 신세경씨가 실어증 연기를 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신세경씨가 촬영하는 현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실어증은 말을 할수 없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 나온 신세경씨는 다른 사람들이 촬영하는 모든 장면을 구경하고 자기 대본을 끝까지 외우더라는 것 이었다. 기자가 "당신은 대사가 없는데 대본을 왜 봅니까?"라고 물었다. 그때 신세경씨가 "제 대본에 대사가 없는 게 아니예요. 마음에 대사가 있기 때문에 촬영장에 계속 나와서 다른 배우들이 하는 역할을 봐야 됩니다"라고 얘기했다. 그걸 보지 않을 때 내가 마음으로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수 없다는 사실이다. 똑같은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주인공의 역할과 단역의 역할 그 입장에 따라서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 이제 신세경씨 입장으로 돌아가보면, 첫번째 관점은 대사가 없으니까 대본을 안봐도 된다. 두번째 관점은 대사가 없으니까 몸과 마음으로 연기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촬영장에 끝임없이 나와서 배우들을 구경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우리들이 어떤 관점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진다. 요즘 강조되고 있는 창의 마인드란 내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 만일 아이들이 연극에 관심이 있다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이는 재일동포로 일본의 연극계에 큰 변화를 일으킨 작가가 강조한 것으로 "항상 대본 전체를 다 파악해라. 대사를 다 외워라. 할 수만 있다면 상대방의 대사까지 다 외워라."는 것이다. 이처럼 원칙을 이야기하면 아이가 물을 것이다. "내 역할이 아닌데 왜 다 해야하죠?" 답변은 "그래야 전체를 볼수 있단다. 전체를 보아야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배역의 진정한 역할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응대하는 것은 어떨까? 배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주연을 하는 사람과 단역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다르다는 것이다. 주연을 하는 사람은 전체의 드라마를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의 줄거리를 보는 자세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기가 주인공으로 충실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단역을 하는 사람은 자기 역할만 하고 빠져나간다. 그래서 관점이 다르다. 주인공은 극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사도 가장 많고 책임감과 부담감도 그만큼 크다. 그 책임감만큼 고독한 자리가 주인공의 자리이다. 그런데 단역은 이러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 주인공 역을 맡으면 내가 좋든 싫든 어떻게 하든지 작품 전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작품 전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 성공도 실패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매달릴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존 너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일을 바르게 보는 방법도 한가지 뿐이다. 그것은 바로 일의 전체를 보는 것이다. ". 바로 주인공과 같은 눈, 그 눈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그런 관점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무엇인가 배우겠다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에게 "넌 이 우주 속에주인공이야!"라는 깨달음을 느끼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고교생의 70%가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답변했다는 한 설문조사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의 희생을 왜곡시키는 것으로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역사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새 정부에서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한국의 미래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당연한 지적인 것이다. 또 후보 시절 교육 혁신을 공약한 대통령으로서 시의적절한 강조이다. 아울러 점차 희박해지는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과 교육계의 역사교육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역사교육의 우선 책임 기관인 각급학교의 역할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교육당국의 무거운 책무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잘못만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교원, 학생, 사회, 국가, 국민 등을 통틀어 한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바람직한 역사교육에 대한 자성과 제안이라고 본다. 다만 해당 언론의 설문조사가 문항 설계 등 정선되지 않은 부분이 응답 비율에 영향을 비쳤을 개연성도 일부 밝혀지긴 했다.이와 같은 예민한 설문 조사는 문항이 더욱 정선되고 세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인식이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는 현상은 부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의 한국사 교육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한국사 인식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2005학년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에서 제외돼 선택과목이 됐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사회과에서 역사 과목으로의 분리,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한국사 홀대는 이미 예견된 문제라고 본다. 한국사를 필수로 반영하는 서울대 준비 상위권 학생 외에는 한국사를 등한시하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고교는 1학년 때 한국사를 몰아서 배우는 실정이다. 다만, 2013학년도부터 교원임용시험에서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 취득을 필수화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해야 할 것이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 한국사 교과목이 학생들에게 무조건 외우고 또 외우는 어렵고 부담스런 암기과목으로 인식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사에 질려 있고, 수학보다 더 어려운 교과목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한국사를 사극과 드라마, 만화책 등에서 올바르지 않게 배우다보니 흥미를 위해 덧붙인 픽션을 사실로 오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나라 교육과정 체험에서는 추체험이 필수적인 역사 교과목의 교수학습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자성해야 한다. 물론 역사교육은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념 편향 교육이 끼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현행 한국사 교과서 6종은 모두 한국전쟁을 남침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한국전쟁은 명백한 북한의 남한 침공이다.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어불성설 같은 역사왜곡이 우리 교육 현장에서 회자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한국사 인식 제고와 의미 있는 역사 교육, 역사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한국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내용과 분량을 개선하고, 역사체험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업 내용‧방법의 개선부터 모색해야 한다. 무조건적 역사 문화 체험학습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역사교육, 역사 창의적 체험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역사적 사실만 나열한 열거식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는 바람직한 역사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 현장의 수업 개선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방안부터 마련돼야 한다. 수업 시수 증대나 집중이수제 개선, 한국사 수능 필수화 등은 교원 수급, 여타 교과와의 관계, 수험생 부담 등 교육현장의 여건과 의견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다. 역사는 과거 낡은 사실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역사는 현재와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 점에서 선진 각국은 자국사 교육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웃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침탈 등 역사 왜곡이 점차 노골화되는 점에서도 한국사 교육 강화는 시대적 과제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강화해 자랑스런 우리 역사를 지키고, 영토를 지켜나가는데 진력해야 한다. 자라나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한국사 교육, 역사교육이 고리타분한 ‘민족의 지나온 길 암기’가 아니라, 과거 민족과 국가의 역정에 대한 숙고와 성찰이며 민족ㆍ국가가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 가는 열쇠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 가운데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이 확립된다는 점도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교육 내지 역사교육에서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내면화되도록 이끌어한다. 과거의 역사교육이 무조건 암기 위주의 ‘교화교육(敎化敎育)’으로 흘러 학생들이 멀리해 왔다는 점도 역사교육 혁신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사교육 강조는 갈수록 희박해지는 학생들의 역사 인식의 돈독하게 바로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 교육 강화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흥미있고 공감하며 자긍심을 북돋우는 내용,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등으로 교수학습이 혁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과 강조 사항이 우리나라 학교 현장의 한국사 교육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르치는 교사, 배우는 학생의 국가 정통성과 민족 정체성이 함께 고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가 단절된 국가가 얼마나 지난한 형극(荊棘)의 길을 걸어 왔는지를 우리는 역사와 현실에서 뼈저리게 경험했음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조상들이 목숨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이 얼나나 자랑스럽고 소중한 것인지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내면화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있는 이 행복도 수많은 우리 조상들의 희생과 헌신의 바탕 위에서 그들의 피와 눈물과 땀의 결정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영국의 역사학자인 카(Carr)의 강조처럼 ‘역사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비추는 거울’인 것이다.
서울 중랑구에 소재한 중랑교육발전협의회(회장 홍순철)회원 일행이 2013. 제1차 학교장 세미나를 31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단체는 중랑구 관내 유치원 원장 초,중,고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학부모 회장 외 학부모, 지역 교육지도자급 인사 등을 정회원으로 히고, 중랑구청장, 구의회 의장 외 구의원, 중랑구 출신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고문과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이다. 이는 중랑교육의 높은 창의력 계발과 참다운교육발전을 위해 2004년에 설립되어 올해 9년째를 맞이했으며, 매년 다양하고 유익한 주제를 선정해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분들은 최근 일본 정치계 고위 관리자와 일부 관료들이 망언을 되풀이 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우리 조상의 빛나는 호국정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목포와 진도의 삼별초 유적지 등 역사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이 지역을 찾은 것이다. 이에 필자는 오후 6시부터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본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창의적 학교경영에 관한 강의를 함으로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목포시는 이 기회를 이용해 목포시장을 대신해 박영호 관광경제국장이 '재미와 체험이 있는 전남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프로그램은 자연생태 공원과 영산강을 탐사함으로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온 우리 선조의 모습을 회상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교해 성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처럼 우리 지역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는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단 일회성이 아닌 또 오고 싶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앞서야 할 것이다. 이길이 앞으로 남도가 살아 남을 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등학교(교장 신범우)에서는 18일 오후에 증평정보고등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요리실습체험을 가졌다. 증평정보고에서는 매년 오감을 활용한 통합교육인 요리․미용 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요리체험은 요리 치료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를 표현할 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청안초 초등학생들은 캐릭터 쿠키, 머핀, 컵 케익 등을 만들면서 자아통찰의 기회와 자아표현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작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성의 폭을 키워주며, 조형 활동, 눈과 손의 협응력, 집중력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안초등학교는 그동안 토요방과후 체험활동 및 승마, 텃밭을 통한 녹색식물 가꾸기체험활동,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등의 다양한 체험을 실시해 왔다.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학부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충남도와 충남도 교육청,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제12회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백일장 대회 시상식'이 13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스승존경을 주제로 운문과 산문,그림그리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의 청소년 20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본교에 재학중인 2-9반 김효진 학생이 산문부문에서 전국1위(대상)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로 한반도에 정전이 된지 60주년이 되었다. 오랜 기억이지만 전쟁이 멈춘 고향에선 아버지를 잃은 친구들, 어렵게 사는 친구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랐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제60이 넘은 우리 전후 세대는 자라면서 충분히 심심해 보았다. 간식도 없던 때라 심심하면 베어 놓은 소나무 껍질도 벗겨서 먹어 본 경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생 시절 왕복 2시간 정도 걸어서 등하교 했다. 집 앞에서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걷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면서 길이 물에 넘쳐 야산을 돌고 실개천도 건넜으니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심심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환경 가운데 자란 나 이기에 고향의 정서가 베어 있고, 나를 기르신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랐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심심할 시간이 없다. 먹을 것은 가득차 있고 학원을 몇 군데씩 다니니 그렇고, 어쩌다 시간이 남아도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심심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학원에 내는 비용도 만만찬을텐데 그 경비가 얼마인지 알려고 생각지도 않은 아이들이 많다. 그저 자신이 가고 싶어 가는 곳이 아니라 떼밀려 가는 장소가 학원이요, 학교인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심심함의 위기다. 디지털 기기로 인해 짧고 단속적인 외부 자극에 길들여지면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못한다고 한다. 넘치는 자극에 뇌가 지친 탓에 감수성·집중력 약화, 기억력 장애, 유사 자폐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교육 목적으로 개발된 유아용 TV 프로그램과 유아용 DVD마저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창의력도 좋은 아이디어도 심심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떠먹이고 입력시키며 공부하라고 닦달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심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어오면서 더욱 더 쫓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이 아닌가! 이처럼 심심함을 즐기지 못하기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집안은 정전이 되면 어둡지만 인간은 가끔은 작심하고 정신의 두꺼비집을 내려버리면 편안함을 만끽하곤 한다. 배터리 충전은 전원에 연결시켜야 불이 켜지지만, 사람은 휴대전화와 달라서 연결 코드를 빼버려야 거꾸로 충전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처럼 심심함에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도 고인이 되신 강소천(1915~1963) 선생의 동시 ‘눈 내리는 밤’에 나오는 아이와 같은 경험을 할 권리가 있다.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는 아이들의 속삭임을 가까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전 중학교 교장으로부터 학부모 연수 강사 요청을 받았다.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을 하는데 그 전에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연수를 해달라는 것이다. 친분도 있고하여 거절하지 못하고 수락하였다. 그 때부터 고민이 깊어진다. 학부모 대상 강의는 주제 정하기가 난감하기 때문이다. 교육이론 강의를 할 수도 없고 우리 학교 혁신교육 사례를 우수사례라고 소개하면 겸손하지 못하고. 책꽂이 교육서적을 꺼내 목차를 훑어본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소개한'학교의 특성' '학교의 조직 특성'에 눈길이 간다. 그러나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학자들의 이론에 불과하다.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어 공감을 얻기 어렵다. 교직 선배인 누님과 작은 형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잘 해도 칭찬 받기 어렵다고 경험담을 이야기 한다. 또 특강을 요청한 학부모들의 수준이 높다는 후문이다.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그 동안 필자가 집필한 교육칼럼집을 훑어보기로 했다. 내가 경험하고 직접 집필한 것이기에 자신있게 강의를 펼칠 수 있고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에 관한 것을 간추리면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그러니까 원고 가닥이 잡힌다. 그 학교 담당 부장님께 전화로 주제를 알려주고 며칠 후 원고를 발송하였다. 이제 강의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전개할까? 혼자 일방적 강의는 안 된다. 서두에 초청해 준 교장의 교육열정을 잠시 소개하였다. 몇 년 전 봉사활동 시범학교 유치 및 보고회에서 받은 인상을 이야기 한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음은 주제와 관련된 괄호 넣기. '학부모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 )' 괄호 속에 맞는 단어를 넣어 주제를 명료화시키는 것이다. 감독자, 감시자, 지지자, 협조자, 격려자, 후원자, 협력자, 조언자 등을 넣을 수 있다. 모두 다 맞지만 어디에 비중을 크게 두어야 할 것인가? 자존심이 강한 교원들이다. 학부모들은 그들에게힘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어 학교교육의 현실 소개 동영상 소개. 필자가 아마추어 영화감독으로서 제작한 청소년 드라마 '휘발유 3천원 어치'(상영시간 4분)를 방영하니 주위가 집중되고 분위기가 잡힌다. 그 다음은 도입 단계.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자녀들이 공부 잘하기 원하시죠?" "자녀들이 성공과 출세를 바라고요?"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기 바라시죠?"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이라는 마크 매코맥의 저서를 인용하는 것이다. 연구 내용은바로 목표와 계획 유무에 따라 인생, 삶의 질, 사회적 수준이 달라진 사례를 소개하였다.필자는 여기서 목표와 계획 이외에 ‘기록의 힘’을 강조하였다. 둘째 꼭지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수업 참관 방법으로 과거 교사의 교수에 촛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학습에 맞추어야 함을 이야기 한다.자녀들이 혼자서만 앞서가지 말고 공부 못하는 급우들을 가르치면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우리는 말하는 것의 80%를 기억하고 말하고행동하면 90%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섯 꼭지를 만들었다. 맨 마지막은 평소 학부모들에게 강조하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선생님 흉보지 말라고. 그것은 교사가 잘 나서가 아니라 내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고. 부모가 앞장서 교사를 흉보는 순간 교육은 이미 끝난 것이라고. 잘못된 가정교육이 학교교육까지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현명한 부모는 자녀 앞에서 결코 교사 험담을 늘어놓지 않는다고. 학부모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동반자이다. 함께 힘을 합칠 경우, 교육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그러나 학부모가 교육의 훼방꾼이나 방해자로등장한다면 교육 망가뜨리기 세력이 된다. 교육의 감독과 감시 기능은 20~30% 정도만 하고 격려와 지지, 협력자 역할을 70~80% 정도하는 것은 어떨까? 학부모는 학교교육의 쌍두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