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육은 뜨거운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학, 과학 등 교과부분 성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문에서 하위권이다.
국가 교육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나친 학력위주 학교풍토와 교육환경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교육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바른 인성 함양을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를 확립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전천후 인재를 길러야 한다.
특히 인격이 형성되고 가치관이 정립돼 가는 시기인 중학교 시절의 올바른 인성 함양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 또 예체능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풍부한 감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조기에 다양한 꿈을 갖도록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한 교육목표라고 볼 수 있다.
전남 용정중(교장 황인수)은 2003년 개교한 이래로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활동을 중시하며 지식위주의 교육이 아닌 전인교육을 전개해왔다. 특히 예체능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는데 그 중 정규수업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 ‘국선도’ 수련시간이야말로 가장 특색있는 교육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용정중은 국선도를 매일 1시간씩 7교시에 편성·운영해 전교생이 체육관에서 전문사범의 지도 아래 수련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한 효과는 매우 크다. 특히 국선도를 3년간 수련하고 졸업한 본교의 많은 졸업생들이 대학생이 돼서도 국선도가 매우 도움이 된 교과목이었다고 술회하는 것으로 보아 심신을 단련시켜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보인다.
국선도 수련을 꾸준히 하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듯 수련 후 머리가 맑아져 집중력과 창의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맑은 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고가 깃들어 바른 가치관이 형성된다.
게다가 마음의 안정을 바탕으로 남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생활태도도 함양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있는 학교생활을 통해 학습에 몰입하게 되고 자신의 작은 변화에도 성취감을 맛보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시기인 학창시절에 ‘국선도’와 같은 수련을 하면 건강관리 뿐 아니라 정서 함양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꿈과 끼를 찾아주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해 주는 것이 오늘날 교육 문제의 해결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