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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창의력·의사소통능력 길러 전인적 성장 위해 필요한 언어활동 “처음에는 말도 없고 성적도 좋지 않았던 학생이 논술을 배우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글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창의력 대회를 휩쓸게 됐습니다.” 18일 열린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 중등세션에서는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사진·대학교육협의회 논술연구위원)가 ‘논술교육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남궁민수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논술’로 거듭난 남 군은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최 교사의 격려에도 수능성적만을 강조하는 우리 교육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최 교사에게는 논술지도 성공담이자 안타까움이 남는 사례다. 최 교사는 “논술이 입시수단으로만 취급되면서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전형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던 것이 현실”이라며 “입시를 넘어 사고력과 창의력,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방법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를 아우르는 ‘언어활동의 종합’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 신설되는 논술 선택과목에 대해서 “기존 교양과목 대신 논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과 “대입 준비 시간으로 활용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논술교과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논술을 하나의 틀에 지문만 달리한 딱딱한 구성으로 만들어서는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사는 논술의 강점인 언어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읽기, 말하기, 쓰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RSW모형’을 추천했다. 직접 주말 논술 동아리 활동에 적용하고 있는 모델로논술문을쓰기 전에 ‘말하기’에 해당하는 찬반토론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토론을통해상대방 논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의 논거를 정리해 논술문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글을 쓸 때도 자신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은 학생은칠판에글을 쓰고, 다른 학생들에게 글의 장단점에 대한 동료평가를 받는다. 최 교사는 논술교육 과정에서 신문을 활용하는 NIE나 TV 토론 프로그램을 활용한 영상활용수업은 물론이고, 학생 스스로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교과통합수업도 한다.‘생명윤리’를 주제로 국어, 도덕, 사회문화, 과학 등 다양한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논술교육 본연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도교사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논술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연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세션에서는 정소정 경기 진접초 교사(사진)가 ‘책과 껴울리며 마음을 키우는 아이들’을 주제로 한 책을 통한 마음 키우기의 인성교육 수업 실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껴울리다’는 ‘공명(共鳴)하다’는 뜻으로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자는 뜻에서 정했다. 인성중심수업을 위해 진접초는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환경) 등 큰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 듬뿍’ 도서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국어, 도덕, 미술, 체육 교과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재구성한 뒤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짜증나’, ‘아이씨’ 등 일주일에 두 개의 낱말을 선정해 금지어로 지정하는 ‘금지어 상자’와 ‘마니또’ 처럼 관찰친구를 정해 일주일 동안 관찰한 후 잘못된 행동을 알려줘 변화를 유도하는 ‘예그리나 활동’은 아이들의 인성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 정 교사는 “교사들이 ‘지옥같다’던 3학년 교육과정에 적용했는데 학생들의 언어가 몰라보게 순화되고 다툼도 줄어드는 등 피부로 느낄 정도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교사들 간의 교육과정 협의 과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이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1학기는 교사들이 겨울방학 워크숍을 통해 체계를 잡고 봄방학에 재구성을, 2학기는 1학기 노하우를 살려 여름방학을 활용해 완성했다. ‘차시’보다 ‘단원’을 통째로 가져오는 방법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의 어려움을 줄이는 한편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성 수업 집중 적용 기간’을 정해 그 기간에는 3학년 전체가 재구성한 시간표 대로 움직이도록 했다. 학생과 교사들의 혼란도 줄이고 인성중심수업 시간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 학생들이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길 바랐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던 학생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기적의 동물 마음 상담소’ 활동을 한 뒤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점심시간까지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새 학기, 진접초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근가지만 옮긴 학교에서도 인성중심수업을 계속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를 화두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수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례들이 소개되자 그동안 말 못 했던 교원들의 진지한 ‘수업 고민’도 쏟아졌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진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수업 개선’에 한 발 앞서 있는 수석교사도,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접한 교사도, 최신 교육 트렌드를 가르쳐야 하는 교대 교수도 ‘수업을 바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연구 열정만큼은 한 마음이었다. 특히 새로운 수업의 구체적인 적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초등세션에서 김세환 인천장도초 교사는 “하브루타를 적용해보고 싶지만 수업 개선 노력을 할 때마다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기 힘들었다”는 고민을, 이상신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교과교육에서 통합과 융합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아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임성희 경북도교육연수원 연구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의 준비작업과 교사의 수업설계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다. 중등세션에서는 KBS의 ‘거꾸로 교실’ 실험에 질의가 집중됐다. 거꾸로 교실을 적용해봤다는 한 교사는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수업에 필요한 동영상을 미리 보고 와야 한다는 부담”이라며 “학생들이 어떻게 강의를 듣도록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찬필 KBS PD는 “아이들에게 강의를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부담은 주지 않았지만 동기 유발이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을 마친 이종록 서울 동국사대부속중 교사는 “오늘 배운 것을 학교에 돌아가서 적용해볼 것”이라며 “기존에 하던 수업을 바꾸려니 두려움이 앞서지만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경기 중흥중 교사도 “교실수업 변화의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면서 “포럼에서 배운 내용들을 학교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을 올해 과제로 삼고 싶다”고 했다. 장학사 2명과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왔다는 황학영 경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창의인성담당 장학관도 “특히 인성교육사례와 교육과정 재구성 관련 내용들에서 시사점을 얻고 간다”고 평했다. ‘최고의 공부 방법, 하브루타’ 주제발표를 한 전성수 부천대 교수는 “그동안 많은 강의를 해왔지만 포럼이 끝나고도 교원들과 한 시간 이상 토론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열정적인 교사들 때문에 우리 교육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제강연 현장 교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원대 ‘인성교육중심수업지원센터’가 18일 공동 주최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을 통해서다. 교실에서 직접 수업개선을 실천하고 있는 교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서는 수업 개선의 방향과 이를 적용한 수업 사례들이 발표돼 실질적인 ‘수업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승진 위주 학교문화 수업 중심으로전환 필요 # 먹고 나면 딱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모르겠고, 소화는 안 되는 데 배만 부릅니다. 핵심 없이 질리는 뷔페음식 같은 수업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여정민 인천장도초 교사) # 우리 교육은 한 마디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끊임없는 반복이지만 이렇게 쌓은 지식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됩니다.(전성수 부천대 교수) # 교과서와 백묵 하나로 수업을 하는 교사를 두고 ‘진돗개’ 교사라고 합니다. 교과서만 가지고 내용만 전달하면서 진도를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이원춘 경기 성호중 수석교사·건국대 겸임교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현장 교원들과 전문가들의 교실수업 평가는 냉정했다. ‘학교 수업, 어떻게 바꿀 것인가?’ 주제 강연을 통해 교실 수업 개선방향을 제시한 이원춘 수석교사는 교실 수업의 문제점으로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 부재 △다수의 학생들에게 하나의 고정된 틀 요구 △필기나 주입 위주의 지루한 수동적 수업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과정 중심의 수업 진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 아는 ‘창의성’ 키우는 교육해야 그는 수업의 변화 방향으로 ‘창의성’, ‘융합’, ‘실생활과 연계한 인성’, ‘수업중심의 학교문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수석교사는 “창의성은 하나를 가르쳐서 열을 깨우치는 수업으로 ‘피아노 치는 기술’이 아니라 ‘피아노 실력이 향상되는 패턴’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다른 곡을 연습하거나 나아가서는 작곡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수업’으로 바꾸라는 조언도 했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비법으로 ‘질문’을 꼽은 그는 “‘네 생각은 무엇이지?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지?’라는 질문으로 자기 생각을 만드는 수업이야 말로 지식창조의 과정이고 풍부한 맥락적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생활지도 중심의 인성교육은 실생활과 연계된 인성중심 수업으로 바뀌어어야 한다"고 했다. 생활지도 중심 인성교육에서 생활연계 인성수업으로 전환 이 교사는 “수업을 바꾸면 학교가 바뀌고, 수업중심 문화가 형성되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존경받는다”면서 ‘수업중심의 학교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승진에 매달려 학생 수업은 뒷전이고 여러 가지 점수 따려는 것은 학교 문화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 있는 교사, 열정이 넘치는 교사, 자신이 개발 한 교육자료를 함께 공유하는 교사들이 존경받는 학교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강연 후 초등, 중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최신 수업법의 적용 사례가 발표됐다. ‘학교에서 공부, 집에서 복습’ 공식을 깨고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 동영상을 본 후 수업에서는 실험·토론하거나 협력프로젝트 학습을 하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유대인 학습법 ‘하브루타’, 과도한 학습량의 문제를 극복하고 핵심을 담는 ‘개념지도’, 학생들의 성장 방향을 이끌어주는 ‘개인성장포트폴리오와 루브릭활용평가’ 등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열린 공동 포럼 자료집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www.kedu.re.kr)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과 ‘현장 교원들이 연구·제안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교육정책 반영’을 위해 지난해 11월 4일 창립했으며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연구회, 동호회, 학부모, 교육계 및 사회단체 등 7000여명이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창립과 동시에 ‘국가교육과정과 교과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첫 포럼을 열고 초·중등 13개 교과별 난이도·학습량 문제를 교사들이 연구한 포지션페이퍼를 발표한 바 있다.
학원은 규제·처벌조항 없어 학부모·학원장들 “실효성 의문” 국회가 ‘선행학습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사실상 학원은 제외하고 학교만 규제하는 내용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선행학습금지법’으로 불리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안’을 재석의원 206명 중 찬성 178표, 반대 28표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에 따르면 초·중·고교 정규 과정과 방과후학교 과정에서 선행교육이 금지되고,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도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초·중·고교의 ‘선행학습’을 금지할 뿐 더 근본적인 문제인 학원의 선행학습 금지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선행학습 규제 대상도 초·중·고교와 대학으로만 규정돼 있어 사실상 학원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학원 또는 교습소의 선행학습 광고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이마저도 처벌조항이 없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단속의 기준도 애매하고, 처벌규정도 없어 법률상 금지규정의 구성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법안은 그대로 통과됐다. 선행학습 여부를 가릴 교육과정심의위원회 구성도 문제다. 관련 공무원,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 ,학부모단체 회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 위원의 기준도 선행학습 기준만큼이나 모호하다. 15명 이내의 위원으로는 201개 4년제대학의 전형을 제대로 평가·심의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법을 시행할 경우 긍정적 효과보다는 학교현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심화학습을 선행학습으로 규정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민원제기와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교사 양산, 교육과정 운영·평가 등 교사의 수업 자율권 제한 등으로 오히려 공교육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계는 한 목소리로 학원에 대한 규제가 빠진 법안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 A중학교 B교사는 “학교 시험으로 선행학습이 조장된다는 국회의 인식 자체가 탁상공론”이라며 “대다수 학교는 교육과정에 맞춰 상중하 난이도를 적절하게 배분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한 고교생 학부모는 “선행학습을 하는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우리 애가 다른 애들보다 더 빨리 배우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이런 법으로는 선행학습이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학원장들도 법안 통과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장은 “어디까지가 선행학습인지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 법안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별다른 문의 사항이 없다"고 학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교총은 교문위에서 법안이 의결된 18일 논평을 통해 “법안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선언적 의미의 광고 금지조항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선행학습의 유발요소인 어려운 교육과정의 개편, 대입 및 사회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이 마이클 고브 교육부장관의 연금과 성과급 개선 요구 거부를 이유로 3월 26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영국 교원단체들은 지난 2011년 정부가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공무원연금 납입액을 높이고 수급 시기는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의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당시 보수성향의 영국 교사·강사연합(ATL)이 127년, 전국교장협의회(NAHT)가 114년만에 첫 파업을 결의할 정도로 교육계의 반발이 컸다. 이후 교원단체들은 수차례 이 문제로 파업을 거듭했고, 지난해 10월 NUT와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연금 개선과 성과급 확대 철회를 요구하며 연대파업을 진행했다. 도합 60만 명 정도의 회원을 가진 영국 양대 교원단체가 연대파업을 벌이자 영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기로 했고, 교원단체들은 올 2월까지 정부와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클 고브 장관이 교원단체들의 면담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제도 개선에 각종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는 한편 오히려 교원단체들을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꼽자 NUT가 다시 파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틴 블로우어 NUT 사무총장은 “고브 장관이 매번 새로운 이유를 들어 계속 성과급, 연금, 근무조건에 대한 교원단체들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아예 대화 자체도 거부해왔다”며 “그 결과 수천명의 유능한 교사들이 조기퇴직을 하고, 입직 5년차 미만 교사 5명 중 2명도 교단을 떠나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교원들은 정부의 대화 요구에 단체행동을 이번 달까지 유보하고 장관이 협의를 원하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가겠다고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파업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했다. 반면 NASUWT는 교원들의 보수와 근무조건을 조정하는 노사조정기구 격인 교사평가기구(STRB)가 최근 발표한 23차 보고서를 장관이 수용하자 오는 25일에 계획된 협의 이후로 단체행동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교원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보고서를 받아들인 만큼 대화에 진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크리스 키츠 NASUWT 사무총장은 “교육부가 STRB 보고서를 수용한 것은 그간 NASUWT가 해온 파업의 성과”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그간 자행한 교원들의 보수, 연금, 근무여건 후퇴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교육부 장관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예정된 다음 협의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계층 스포츠·문화교육 활성화 전일제수업, 학습부진아 개별지도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단지 개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놓고 볼 때도 현재의 교육 수준과 질을 통해 그 사회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특히 소외계층에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작업이야말로 그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때문에 어떤 사회든 부모의 부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고른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독일은 연방과 주가 ‘모든 사람은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도 도태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아래 연대해 교육의 기회균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된 대규모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프로젝트는 ‘문화사업’이다. 연방과 주정부는 2013년부터 18세 미만 청소년 중 25%를 교육소외계층으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문화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학교 밖에서도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교육연합(Bndnisse fr Bildung)’이 조직됐고, 2억3000만 유로(약 34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학교 밖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164개 단체가 ‘교육연합’ 기금을 신청했다. 베를린의 경우 35개 단체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특히 미술, 음악, 연극, 무용 등 문화 분야의 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5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학교 밖’ 문화 활동이 강조되는 이유는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자의식을 심어주고 책임감과 문제해결능력, 용기, 자립심을 키우는데 학교 밖 활동이 학교교육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 때문이다. 둘째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결성된 ‘교육동맹(Allianz fr Bildung)’이다. 교육동맹은 기존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하던 단체들을 네트워크화 하고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 교육동맹 프로젝트는 특히 스포츠 동호회를 통한 교육소외계층 후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독일 전역에는 9만여 개의 스포츠 동호회가 있고 이를 통해 930만명의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교육동맹은 ‘스포츠는 건강, 사회성, 희생정신 등 다양한 효과를 내는 포기할 수 없는 생활교육’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동호회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활성시키기 위한 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셋째, 독일은 현재 추진 중인 전일제 학교 시스템을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존 반일제 학교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학습부진학생을 위한 개별학습을 실시하거나 악기나 스포츠 등 문화혜택을 누릴 수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학교 내에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넷째는 이원제 직업교육 제도를 더욱 강화해 직업교육 중도하차 비율을 낮추고 성공적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활동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독일 전역에 1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각 학교 7, 8학년부터 배치돼 진로와 직업학교 현장의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하는 등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돌보고 있다. 마지막은 성인교육 영역이다. 교육기회를 적시에 누리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교육부터 시작해 기초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방은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15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각 지역에서 60여개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예산 부족·등록금수입 감소 대책 유학생 통한 외화수입 연간 8조 달해 연초 미 동부 여행을 나섰다가 버스를 가득 메운 한국 초·중등학생들에 깜짝 놀랐다. 방학을 맞아 캐나다 단기 영어연수를 온 길에 워싱턴, 뉴욕, 보스턴의 명문 사립대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여행을 마치면 이들은 한국의 일선 학교나 유학원과 제휴를 맺은 캐나다 각지 교육청으로부터 관내 초·중등학교 배정부터 홈스테이 마련까지 해주는 소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요즘은 아예 교육청에서 유학생 모집 사무실을 해외에 직접 설치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기도 한다. 또 해외 교육청과 제휴를 맺고 교사를 파견해 현지 학교 원어민 교사와 유학 도우미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영어에 목마른 전 세계 중산층 학부모를 향한 캐나다 정부의 구애가 뜨겁다. 2014년 캐나다 연방정부의 정책방향을 봐도 외국 유학생 유치확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의 해외 유학생 수는 세계 5위인 20여 만 명. 정부는 2022년까지 지금보다 배가 늘어난 45만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예산과 외교역량을 총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캐나다 정부가 해외 유학생 유치확대에 열을 올리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이익 때문이다. 캐나다 주립대학의 1년 평균학비는 5772 달러(약 560만 원)지만 유학생은 3배가 넘는 1만9514달러(약 1895만 원)다. 체류경비까지 포함하면 유학생으로 인한 수입이 연간 80억 달러(약 7조 7700억 원)에 달한다. 주력 제조업인 항공기 수출실적보다 큰 금액이다. 해외 유학생 유치확대의 둘째 이유는 양질의 이민자 확보를 위해서다. 캐나다의 연간 이민자 수는 약 25만 명 내외인데 기존 이민자들이 캐나다 생활 경험이 없고 언어능력이 부족해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생계보장에 들어가는 정부의 사회적 비용부담이 증가했다.이로 인해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닌 뒤 취업한 사람들을 대거 이민자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조만간 이 숫자를 지금의 배인 연 8만6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방정부만 아니라 각 주의 지방 교육청 단위에서도 해외 초·중등 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 교육청 관내 외국 유학생은 2012년 현재 1416명. 중국유학생이 991명에 달할 정도로 절대다수지만 향후엔 동남아를 넘어 멕시코, 브라질, 중동 등지로까지 대상 국가를 확대, 유학생을 전체 학생수의 1%에 해당하는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초·중등 유학생 비율은 고교생이 9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초·중고의 연간 학비는 각각 1만2000 달러(약 1165만 원)와 1만4000(약 1360만 원) 달러. 주정부의 빡빡한 교육예산에 학생 수마저 줄어 학교재정이 어려워지는데 1인당 1만 달러 이상이 들어오니 유학생 유치는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 태평양 건너 아시아 유학생이 특히 많은 곳은 서부의 밴쿠버와 그 인근지역. 밴쿠버 초·중등학교의 유학생 수는 2013년 현재 1561명이다. 학비는 연간 1만3000 달러 선이다. 한국인 이민자가 많은 인근 코키트럼엔 1150명, 써레이, 리치몬드에도 각각 900명과 650명의 유학생이 있다.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전 세계 학부모의 영어수요가 있는 한 영어권 각국의 유학생 유치전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더구나 학생 수가 줄어드는 캐나다 중·소도시나 시골의 교육청 입장에선 외국 유학생 유치가 생존전략이 되니 캐나다 소도시로 향하는 한국학생들의 발길도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교장, 학부모 때문이 아니라 교사들은 지금 교실의 아이들에게서 ‘수업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막상 수업을 바꾸고 싶어도 혼자 실행하기는 어려운데 오늘 포럼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든든합니다. 제 수업에 대한 성찰과 함께 신학기 아이들을 맞이할 힘과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박선주 서울염리초 수석교사)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새교육개혁포럼’(상임공동대표 안양옥)과 한국교원대의 ‘인성교육중심수업지원센터’(센터장 강성주)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이 18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창립된 새교육개혁포럼이 마련한 두 번째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수업, 평가, 교육과정 재구성 등 현재 교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화두인 ‘수업 바꾸기’가 주제인 만큼접수 3일 만에 예상인원 250명의 두 배가 넘는 5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심사와 고민이 같은 교원, 교원양성대학 교수, 교육청 교육과정 담당 장학관, 장학사 등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도 한 시간이 넘게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경기 부천상일중에서는 정창배 교감을 비롯한 40명의 교사들이 버스까지 대절해 참석, 수업혁신에 목마른 현장을 대변했다. 조윤경 이화여대 교수의 ‘시대적 패러다임 인성과 융합! 그리고 사회’ 특강으로 시작된 포럼은 이원춘 경기 안산성호중 수석교사가 ‘학교 수업, 어떻게 바꿀 것인가’ 주제발표로 열기를 더했다. ‘획일화된 수업의 틀을 깨는 수업 디자인’,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을 통한 수업혁명’, ‘최고의 공부법 하브루타’, ‘논술수업, 평가의 수단을 넘어’, 인성중심사례(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 수업방정식의 해법), 인문융합사례(수질오염우리가 해결했어, 영어 연극 ‘햄릿’) 등 현장 교사와 전문가들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수업 바꾸기’ 노하우도 소개됐다. 이경탁 경기 덕양중 수석교사의 ‘수업활용마술’도 즉석에서 포럼 참여자 모두가 함께 배워 인기를 모았다. 포럼을 주최한 안양옥 상임공동대표는 “오늘 포럼은 현장 교원, 교원양성기관, 교육부가 삼위일체된 의미 있는 포럼”이라며 “교육과정 학자로 교과교육이 어떻게 실천적으로 개혁돼야 하는가를 고민해온 만큼 포럼을 통해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주 인성교육중심수업지원센터장도 “교육으로 경제발전,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이제 우리 교육도 바뀌어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가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학력보다 우선 길러줘야 할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생각에 시작한 인성교육 길 찾기! 그 일환인 ‘책과 껴울리다’는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는 활동이다. 인성 주제에 맞는 책을 골라 선정된 책 중심으로 교육을 통해 마음으로 공감해 바른 마음, 바른 행동을 기를 수 있도록 활동을 정하고 실천했다. 우리 반은 인성 주제를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 살림+로 정하고 각 주제에 맞는 책을 1~2권씩 선정했다. 예를 들어 ‘바름’은 바른 행동과 바른말 실천에 관한 태도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고, 관련 책으로 ‘알 낳는 거짓말’, ‘칭찬 한 봉지’로 수업을 연결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바른말 프로젝트 수업으로 말의 독성에 대해 알아보는 ‘밥은 알고 있다’, 금지어를 정해 지켜보는 ‘금지어 상자 활동’을 했다. 바른 행동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르게 실천할 행동을 선정해 지켜가는 ‘바른 어린이의 조건’, 친구에게 바른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줄 수 있는 ‘예그리나 활동’, 바른 행동 모습을 서로 공유한 ‘우정 나무(사진)’를 운영했다. 이렇듯 일정 기간 실천하고 느낌을 공유해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려고 노력했다. 책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문학통합활동으로 앎을 삶에서 실천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연못의 물고기에게 돌을 던지던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다문화 친구를 놀리던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고,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들로 변했다.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었던 한 아이는 이제 미래 나의 모습 그리기에 도전하게 될 만큼 삶에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더디지만 한 걸음씩 변화된 이 아이들의 모습은 힘들게 교육과정 재구성을 했던 교사들에게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책 속의 주인공처럼 싸우고 미워하고 질투하던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는 해피엔딩 이야기를 읽고 난 기분이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고, 힘든 처지의 이웃돕기를 보람으로 여겨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로 소외당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모아 끝까지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 의식주는 물론 아픈 곳을 치료해주며 세상을 떠나면 장례까지 치러준다. 이렇듯 남을 돕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학생들과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사회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학생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기르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즉, ‘사랑 나눔’이란 아름다운 행위를 느끼고, ‘작은 봉사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비단 먼 곳에 있는 꽃동네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봉사단체와 연계해 학교 근처 노인전문요양원, 양로원,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서 보람된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특히 노인전문요양원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지체장애·정신지체 등 각종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생활보장대상자들이 요양하고 치료받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시한부 인생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데, 말기 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수 있어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살도록 인성교육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여러 창체활동 중 지역사회 봉사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진정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과 자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불우한 이웃을 배려하고 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전문요양원의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은 콧줄로 호흡하고, 뒷줄(배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로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학생들이 처음 봤을 때 놀라서 손을 막거나 눈을 감는 경우가 있다. 자칫 학생의 행동으로 힘든 환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으므로 어떤 행동이 무례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지 등 철저한 사전 교육은 필수다. 또 학생이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게 하고, 봉사활동 중에 알게 된 비밀은 발설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꽃동네나 양로원, 보육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는 말벗 하기, 식사 보조 및 배달하기, 목욕시키기, 책이나 편지 읽어주기, 안마 및 다리 주무르기, 기저귀·수건·걸레·이불 등 빨래하고 정리하기, 과일 깎기 및 채소 다듬기, 설거지하기, 손톱 및 발톱 깎아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병실·복도·화장실·세탁실·목욕실 청소하기 등이 있다. 교사는 여러 봉사활동 중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스스로 정해 진정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학생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친숙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한다. 어떤 활동이든 교사는 먼저 관련 단체에 연락해 학생 수준에 맞는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 전국의 시청·군청, 각 시군 청소년참여위원회,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아주 다양한 봉사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전 정보수집 이후 학생에게 다양한 봉사활동 및 단체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 할 곳을 정한다. 활동지가 정해지면 더 궁금한 사항은 학생에게 전화로 물어보도록 유도한다. 봉사활동 후에 소감문을 쓰게 한다면 진정으로 생생한 글쓰기가 될 것이다. 이 소감문을 학생 자신이 나중에 읽게 되면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은주)은 18일 장애학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권보호를 위해 ‘영상을 활용한 장애학생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DVD와 ‘장애학생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일반교사용 지침서’를 개발해 전국 중·고교에 보급했다. DVD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으로만 제작됐으며 학교폭력 유형, 예방, 대처방법 등 학급에서 교사가 체계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장애학생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일반교사용 지침서’는 장애학생 인권에 대한 정의, 학교에서의 인권침해 사례, 인권침해 시 대응 방안 등이 수록돼 도덕·사회·국어시간 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담장에 균열이 발생했을 때, 급식실 배관에 누수가 발생했을 때 이제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시설관리사업소로 SOS를 요청하면 된다. 교육시설관리사업소는 학교의 위험·긴급 시설에 대해 즉시 출동하는 ‘현장 밀착형 SOS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관리사업소 기동점검보수반은 방수, 전기, 기계, 조경 등 각 분야 전문자격소지자 31명 7개팀으로 구성돼 서울시 유·초·중·고교 및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험·긴급 시설 보수 지원 뿐 아니라 방수, 화장실·계단 미끄럼방지, 배관보수, 전등교체 등 일반 시설보수도 사전방문조사를 통해 지원한다. 신청 접수=학교시설개선신고센터(전화 02)2178-9000, 팩스 02)2178-9099, 홈페이지 www.sefmo.go.kr)
한국교총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5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회관에서 ‘2014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를 개최했다. 초등교사회, 중등교사회, 대학교수회 등 조직 운영위원 50여 명과 교총 회장 및 간부 등이 참석했다. 교총은 지방교육자치법 개선 및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정책 대응, 학교분회 활성화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조직임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직능조직별 협의시간에는 조직별 회장 및 부회장 선출, 직능조직 발전방향, 현안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직능조직 임원 선출 결과 ◆초등교사회 △회장: 이종욱 경북회장(임평초) △부회장: 남윤제 충남회장(반포초), 이정훈 경기회장(김포양도초) ◆중등교사회 △회장: 성주희 경기회장(호평고) △부회장: 김만환 대구회장(경진중), 김석용 충남회장(대천서중) ◆대학교수회 △부회장: 최미희 대구 영진전문대 교수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은 20일 서울교대 강의실에서 ‘제1회 인성단체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발표심사를 개최했다. 인성실천 및 확산에 기여한 사업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인성단체 활동을 격려하고 다양한 인성실천 사업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9개 단체가 참여했고 서류 심사 결과 17개 단체가 선정됐다. 시상은 25일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철안 부산대 교수(한국교총 부회장)가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제14대 회장에 위촉됐다. 임기는 3월부터 1년이다.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는 21일 열린 인하대 학위수여식에서 ‘미술과 다문화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실행연구’로 다문화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학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직 퇴임을 맞아 교육·자연·가족 등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글을 엮어 ‘당신이 바로 봄이었네요’를 펴냈다.
배정흥 경기 태장중 교장은 최근 중등교육 37년 간의 교직 발자취를 마무리 짓는 첫 시집 ‘아리아에서’를 펴냈다.
지난해 친구들과 ‘잡코리아 10기 글로벌 프런티어’에 지원해 최종 선발되는 큰 행운을 잡았다. 잡코리아의 ‘글로벌 프런티어’는 대학(원)생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기술, 역사, 첨단과학 등을 직접 경험하고 견문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우리 팀명인 ‘STEAMer’는 ‘융합인재교육(이하 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을 몸소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예비교사로서 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우리는 평소 교육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융합인재교육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고 좋은 기회를 얻어 융합교육(이하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선진국인 영국, 핀란드로 떠날 수 있었다. 미국, 영국, 핀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수학·과학 분야의 강화를 위해 1990년대부터 STEM이 이뤄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STEAM을 시작했다. 우리 STEAM은 STEM에서 영향을 받아 단절된 지식교육에 중점을 둔 현행 교과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도입됐다. 즉, STEAM은 학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실제 생활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통해 과학 및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 번째 탐방국가는 영국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영국 국립융합교육센터(National STEM Centre), 런던 STEMnet, 런던과학관 등이다. 영국은 융합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 많은 기금을 지원한 결과, 대입자격시험에서 수학·과학 분야를 선택한 학생이 증가하고 성취도 또한 상승했다고 한다. 먼저 국립융합교육센터는 영국 최대 규모의 STEM 교육기관으로 STEM을 위해 영국교사를 연수하고, 수업을 위한 많은 교구나 교재를 보유해 그들의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수많은 교재와 교구를 수집해둔 공간을 보면서 그 다양한 콘텐츠와 교구를 나중에 우리 학교현장에서 직접 응용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곳을 떠났다. 다음으로 간 런던 STEMnet은 STEM 홍보대사, 방과후 STEM 클럽, STEM 학교지원네트워크의 세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STEM 전문지식을 지역별로 전문가를 통해 전달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특히 교육 현장에 전문가들이 투입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STEMnet은 학교나 기관에 STEM 홍보대사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홍보대사는 자원봉사자들로 STEM 관련 분야 전문가였다. 영국정부는 기업 직원이 정기적으로 봉사하도록 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규정을 활용해 기업 직원들이 휴가를 얻어 STEM 전문가로 활동하도록 했다. 한국도 이처럼 기업의 전문 분야 인력이 과학교육을 돕는다면 이공계 진학률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 방문한 런던과학관은 규모도 제법 갖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Launch pad’. 놀이터에서 노는 것처럼 살아있는 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Launch pad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영국은 런던과학관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지역 학생과 학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Launch box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과 한국과학창의재단과의 협력으로 한국에서도 곧 활용될 예정이라 하니 기대된다. 영국에서의 일정을 뒤로하고 교육의 나라 핀란드로 향했다. 핀란드는 모든 학교급에서 수학․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연구와 교수진을 늘리고 지원을 확대해왔다. 2003년에는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헬싱키 대학교, 노키아 등이 공동으로 LUMA 센터를 건립했는데, LUMA란 STEM과 비슷한 맥락으로 융합교육을 의미한다. 우리는 핀란드 LUMA 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직접 참여하며 수업, 캠프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교사는 물론 예비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핀란드는 기업이 공교육을 신뢰하고 도움을 주는 형태로 대학-학교-정부-기업의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LUMA 센터를 끝으로 우리의 탐방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번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융합교육을 막 시작한 우리나라도 영국, 핀란드 등 융합교육 선진국 사례를 비판적으로 분석해 우리 현실에 맞게 잘 정착시켰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예비교사들도 융합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탐구를 계속해 훗날 교사로서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에게 발전된 융합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모든 학생이 주어진 목표를 같은 시간에 도달하는 것을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같은 속도로 함께 간다는 것, 누가 봐도 참 질서 정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수업에서 질서 정연한 모습은 정말로 바람직한 모습일까? 그리고 이 표준화된 하나의 속도는 누가 정한 것일까? 아이들은 모두 다 다른 속도로 배운다. 어떤 아이는 어려운 내용을 단번에 이해하지만 어떤 아이는 같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가지고 앞의 아이가 더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어떤 이는 산을 오를 때 정상만을 바라보고 빠른 시간 내에 올라가지만, 또 다른 이는 나무도 보고 풀도 보며 천천히 올라간다. 어쩌면 두 번째 사람이 산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오랫동안 산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학습 속도 학생마다 천차만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40분의 수업 시간 동안 교사가 정해준 시간과 형태의 프레임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학습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도 않으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멋진 말로 능동적으로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교실 수업 디자인으로 Flipped Classroom(이하 ‘거꾸로 교실’)을 생각할 수 있다. 공자는 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라 하여 배움에 있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학생들의 공부법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기계적으로 똑같은 깡통에 맞춤식으로 집어넣는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에 적합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속도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학습의 속도를 선택할 수 있어야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운 배움이 가능할 수 있다. 거꾸로 교실은 기존 강의와 가정 학습에서의 과제 수행을 거꾸로 바꾼 수업모형으로 학습자는 웹 플랫폼에 제공된 강의 내용을 가정에서 미리 학습하고 교실에서는 학습한 개념을 문제 해결에 적용, 실험, 토론하거나 협력 프로젝트 학습을 수행한다. 거꾸로 교실은 실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협력학습을 쉽게 해줄 수 있고 ICT 활용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 속도를 조절하고 반복, 되감기 등으로 영구적 복습과 수정이 가능하다. 배움, 능동적이고 즐겁게 교사가 정해놓은 속도대로 가지 않는다고 부끄러울 이유는 없다. 속도차는 학습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학생들은 거꾸로 교실을 통해 획일적인 속도의 제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물론, 거꾸로 교실 자체가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움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이는 학생들이 개인의 학습 속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꾸로 교실이 단지 잡동사니 도매상처럼 동영상을 제공하는 웹 플랫폼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또한 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수업이 개인의 학습 속도를 존중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그 가치는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교실을 통해 능동적인 상호협력과 개인의 학습 속도를 배려한 학습을 실제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