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세상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스토리에 싸여 있고,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에 마음을 열고 흥분하며 열광하기도 한다. 인간의 감성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요즘 스토리의 힘과 활용은 학교 현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과 가치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떤 스토리는 특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거나 공감을 얻는다. 때로 듣는 이의 마음은 물론 행동까지 바꾸게 한다.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이미 기업에서는 의사소통 전략, 감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잘 연결되어 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고객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그 제품의 얽힌 이야기를 들러줌으로써 고객들은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여 선호하게 한다는 것이다. TV 공익광고 중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란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학부모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짧은 순간의 광고 속에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를 잠시 생각하게 한다. 점수에만 연연하는 요즘 우리교육의 현실을 잘 꼬집으며, 자녀를 멀리 크게 바라 볼 수 있게 하며, 기다림과 믿어 줄줄 아는 부모, 그리고 자녀의 능력을 인정해 줄줄 아는 부모가 되도록 말하고 있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메시지뿐 아니라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이 우리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단지 어떤 소재의 이야기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대화, 목소리, 제스처, 표정, 음정, 소리의 높낮이, 표준어 사용 등세련된 갖가지 표현기술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관심을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공감과 몰입을 볌화여 설득과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하여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본성을 갖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이 이야기를 좋아하고쉽게 몰입하며,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고 웃는 자신의 감정을 드려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는 어릴 때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던이야기며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의 첨단 교수매체보다 선생님의 구수한 이야기에 바짝 긴장하여 깔깔대고, 때론 눈물까지 흘리는 이유는 바로 우리 뇌가 이야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실제 어린 아이는 언어보다 먼저 이야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우리의 교수·학습방법이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꾸며진다면 보다 지금보다는 재미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허구적인 스토리는 망상을 불러올 수 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체계적인 스토리 개발이야 말로 교사들이 발휘해야할 스토리텔링 리더십인 것이다. 둘째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이성 중심적 사회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함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리가 엮어내는 꿈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적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1편의 영화를 보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우리교육에서도 감성과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자료 개발이 필요하다. 주변에 작은 교육이야기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인것이다. 이 같이 스토리텔링은 교육에서의 효과가 매우 크다. 요즘 학생들은 스토리와 영상매체에 익숙하므로 학습 흥미를 높이기 위해 수업진행 방식뿐 아니라 수업자료도 스토리를 중심으로 꾸민다면 학습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이론에 이야기를 접목하면 지식전달 효과도 높아지고, 학생·교사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생각된다. 스토리텔링의 권위자인 스티븐 데닝(Stephen Denning)은 “스토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직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이 우리교육에 접합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해리포터 작가처럼 유명한 스토리텔러가 탄생되리라 생각된다. 더글라스 레디(Douglas Ready)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는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상대자의 레벨과 니즈에 적합해야 하며, 셋째는 진실해야 한다. 넷째는 드라마가 있어야 하고, 다섯째는 높은 수준의 배움과 깨달음을 동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감성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과서이므로 교사와 학생 간 교육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적 스토리를 만들어야 진정한 스승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수업이 하나의 작은 교육 드라마라는 생각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간다면 우리의 교실이 새롭게 변화되고 따뜻한 스토리텔링 리더십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이 휴대폰 중독으로 인하여 조금만 휴대폰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며,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은 물론 가정에서 부모와의 불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도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기지방의 중심지역 자치 단체장인 오사카부 하시모토 지사는 학교에 중․고등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자 하는 방침을 정하자 이에 대하여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부교육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6학년 경우 32%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의 경우 63% 정도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휴대 전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학생일수록 학습 시간이 짧다고 하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만이 아니라 착신음에 의하여 때때로 수업이 방해를 받는 등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5년전부터 시정촌 단위에서 휴대전화 소지 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문부과학성은「도도부현 단위에서 금지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같은 소지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간다거나 하교가 늦어질 경우에 연락 수단 및 학생의 안전을 위하여 휴대전화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육개혁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는 젊은 오사카부 지사는 시,정,촌 교육위원회에 통지한 후, 연도내에도 금지조치를 실시할 전망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이 날의 정례회의에서 "행정이 사생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반론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 휴대 전화는 필요없다."라는 견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부모가 일 때문에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 등 꼭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가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허락을 받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우리의 경우도 이러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각 학교 자율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학습의 도구로 사용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견한다면 현재 휴대폰 소지로 인하여 나타나는 문제점을 학생들과 학교 주체간 소통을 통하여 해결하고 학습에 이용하는 방안도 시야에 넣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산곡남중학교(교장 이영숙)는 2010년 창의인성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에 선정되면서 인천에서 최초로 2회 연속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에 뽑히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산곡남중은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창의적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모든 학생의 특기 능력을 신장시키는 올스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희망에 따라 조직된 언어star를 비롯한 14개 영역에 56개 부서에 1232명이 참여하고 있다. 둘째, 행복과 사랑 나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인 기여와 헌신, 봉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인정, 예림학교, 월드비전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기관과 협약을 체결하여 정기적인 도움과 교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의 '과학 교육 프로그램', 몰입과정과 활발한 '영어 동아리 활동', 전국 최초로 5년 전부터 실시한 '자전거 면허제',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별밤 공부방'과 '두드림반' 운영, 전교사 '자기장학 녹화 수업', 17년 전통의 '양심교육 무감독 시험', 3년간 지속된 후배사랑 '교복 물려주기' 등 산곡남중의 창의적인 교육활동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결실로 특목고 합격자(23명)를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합격시킨 중학교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산곡남중에 대한 만족도를 반영하듯 올해 신입생은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영숙 교장은 "미래 사회는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교육 활동의 초점을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의 조화로운 함양에 두고 있다"고 밝히며 교사들의 노고도 함께 격려했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학교 오는 게 즐거워야죠.” 2008년 해안초등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각각 11.7%였다. 지난해 3월 해안초에 부임한 양해동(61․사진)교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기초학력 미달자를 없애기 위한 개혁안을 내놓았다. 우선 슬로건을 정했다. “‘학생 중심의 학교, 학생이 즐거운 학교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교사들이 조금만 더 고생하면 아이들이 즐거운 교육과정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안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흥미 여부를 따져서 교과, 재량, 특별활동 중에서 중복되는 과목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여러 과목에 접목해 80분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 ‘블록타임제’를 활성화 했다. 토요일은 책가방 없이 등교해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도록 했고, 체험학습도 학생들이 원하는 곳으로 학습 장소를 결정했다. 또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모아 방학 중에 ‘창의성캠프’를 개최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교과목을 적절히 섞어 흥미를 높였다. “물론 힘들었지요. 선생님들이 ‘작년에도 이렇게 했는데 무난했다’는 말을 할 때마다 ‘학생들의 의견이 우선이니 여론조사부터 하자’고 설득했어요. 학생들이 이렇게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고 좋아하게 되면 그 다음은 뚜렷한 목표를 제시해야 해요.” 그는 ‘1360운동’(1일 3가지 60분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매일 독서 30분, 부모님과 대화 10분, 줄넘기 20분씩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꿈나무5품제를 통해 독서, 예절, 줄넘기, 수학, 영어 등의 과목에서 단계를 정하고, 에코그린 통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적절한 성과를 낼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아 성취 욕구를 자극했다.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선생님들이 잘 따라주셨기에 가능했지요. 1학년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성적과 학력을 정리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생님들이 다 만들었어요. 기초학습 부진학생 전담반도 만들어 학생의 능력과 적성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수법을 연구하고 일대일 멘토링 등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0)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학교와 교사가 변하면 학생은 따라오게 돼 있다”는 양 교장은 “미래 인재를 가꾸는 '해피 스쿨'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360운동과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혁명을 이룬 것처럼 올해는 더 많은 학교들이 성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이 온통 논밭이다. 인근에는 공군 비행장이 있어서 수업시간 에도 간간이 항공기 소음이 들려온다. 대구 해안초등교는 전교생 200명 남짓한 전형적인 대도시 근교 시골학교지만 ‘공부 못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음을 ‘공식’ 인정받은 ‘좋은’ 학교다. 교과부의 2010학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해안초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0)이기 때문이다.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혁신적 리더십 발휘로 ‘'학생은 즐겁고, 교사는 보람되며,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현하고 있는 양해동 교장의 ‘지덕체(智德體) 실현’ 학교 경영 노하우를 따라잡아보자. ▶ [智] 3-SYSTEM(돌봄․채움․살림)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향상 실현=지난달 31일 오전.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추운 날씨에도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도서관, 컴퓨터실, 과학실 등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한 학생을 따라갔다. ‘10분이면 책 한권 고르기에도 빠듯할 시간일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 한권 집어든 그 학생은 느긋하게 도서실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독서는 30분간 이어졌다. 해안초의 특색 중 하나인 80분 수업, 30분 휴식의 ‘블록수업제’로 인한 풍경이었다.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중고교에서나 볼 수 있는 수업을 초등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양 교장은 “공부할 땐 열심히, 놀 때는 신나게 놀아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생기고, 협동 놀이를 통해 양보와 공동체 의식은 물론 인성까지 발라졌다”며 자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재윤(6학년) 학생은 “쉬는 시간이 길어져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며 “많이 뛰어 놀아 밥맛도 좋아져 튼튼해진 것 같다”며 좋아했다. 30분 휴식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인기다. 매일 쏟아지는 업무 전달도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할 수 있고, 학년 간 정보나 자료 교류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식 교감은 “관리자와 교사 간에 소통할 기회가 길어져 학교업무 추진에도 능률을 올릴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 [德] 해안꿈나무 5품제로 글로벌 인재 육성=지난달 31일 아침 등교 시간. 아이들은 교실 앞문으로 들어와 교사에게 공수로 정중하게 “선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고, 교사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열심히 공부하세요.”라며 반겼다. 명찰을 착용하고 공수로 인사하는 등 30가지 예절지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인사와 함께 수업 시작 5분 전 전통 예절을 가르치고, 부모는 가정에서 5분간 바른 예절 지도를 이끈다. 양 교장은 “인사와 예절교육 덕분에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정다운 학교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예절 1급을 딴 아이에게는 박사, 칭호가, 독서 1급을 딴 아이에게는 장원, 줄넘기 1급은 달인, 수학 1급에게는 수재, 영어 1급에게는 영재의 칭호가 주어진다. 5개 분야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 '해안 박사'란 명예를 얻는다. 양 교장은 “꿈나무 5품제 길잡이 책자를 학년 초에 나눠 주고 교사의 지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며 개별 점검표를 가지고 평가 및 피드백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전교생이 5품제에 도전하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참 인재로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體] 줄넘기, 건강걷기로 기초체력 신장=지난달 31일 오후 운동장. 아이들이 줄넘기 연습에 한창이다. 삼삼오오 모여 모둠을 만들어 여러 발동작을 섞어 연습하는가 하면, 십자 뛰기와 2단 뛰기까지…. 실력이 제법이었다. 또 매일 아침 등교하면서 아이들은 운동장 세 바퀴 이상 도는 게 일상이라고 한다. 양 교장은 “한창 성장 발달 시기인데 절대적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아의 증가와 정상적 신체 발달이 더디어진 현상이 안타까워 시작했다”며 “아침 걷기와 달리기 프로그램, 줄넘기 에 방과 후에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운동과 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 직접 체험이 한 사람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이 격언이 학교 교육과정에도 반영된다. 학생들의 체험활동 촉진을 교육과정에 반영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종전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되고 시수가 늘어났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한 영역으로 진로체험이 자리 잡으면서 진로교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우리 교육 현실에서 체험을 통한 변화를 교육의 중심에 놓는 일에는 여러 가지 도전이 따른다. 체험활동이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실 여건에 대한 꼼꼼한 진단에 기초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변화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직업체험 실태를 통해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의 현실을 파악해 보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본다. 학교 직업체험 실태를 통해 본 체험활동의 현실 학교 직업체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년 전국 약 1000여 개 중 ·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업체험 실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중 특징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대부분 학교들이 직업체험을 실시하지만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74.3%).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직업체험을 실시하는 학교는 25% 내외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대도시일수록 정기적으로 하는 비율이 높고 읍면 지역일수록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비율이 높아 지역 간의 격차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학년별 실태를 보면 중학교에서는 고학년일수록 직업체험 실시비율이 높아지고, 고등학교에서는 고학년일수록 실시 비율이 낮아지고 있었다. 이는 중학교는 고학년이 될수록 진로선택과 관련된 직업체험이 중요해지고, 고등학교는 고학년이 될수록 입시와 관련된 교과학습에 몰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업체험 실시 방법에 대한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학교에서 직업체험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직업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 활용(88.0%)’이며 그 다음이 ‘직업인 초청 특강(61.1%)’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호응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실시되는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낮고(75.5점) 실시 비율이 가장 낮은 직업현장에서의 직접 체험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높은(82.3점)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에 대한 호응도가 낮다.(그림 2, 그림 3새교육 참조)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은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는 그것이 손쉽기 때문이다. 직업체험 활동 실시의 용이성에 대한 질문에 교사들은 시청각 자료의 활용이 가장 손쉽다고 답변했다. 시청각 활용 교육방식이 손쉽다는 응답은 58.2%였지만, 직업현장 체험이 손쉽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직업현장에서의 직접적 체험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 직업체험의 어려운 점 1순위로 ‘활용시설이나 기관의 부족’이 꼽혔다(33.4%).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의 비율도 높지 않다. 직업체험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는 39%에 불과해 아직 상당수의 학교가 지역사회의 자원을 직업체험을 위해 연계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대도시에서 읍면 지역으로 갈수록 떨어져서 직업체험에서 지역사회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도 지역 간 격차가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직업체험 활동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새로운 직업체험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제공될 경우 참여 의사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현장에서 일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일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높이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실제적 감각 같은 것을 익힐 수 있어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활동이다. 문제는 직업체험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교실 수업보다 몇 배의 부가적인 노력이 따른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예산, 체험 현장 연계, 학생들의 안전, 시간 확보 등 다방면의 노력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직업체험의 유용함이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이를 학교에서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직업체험을 실시하는 학교의 비율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체계성이 떨어지며, 체험활동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학교 안의 교실 수업이 여전히 대부분이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미흡하다. 지역사회 역시 다양한 기관들이 교육장 역할을 수행할 여건이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태는 학교의 현실 여건을 반영한 것이어서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 포함된 자율, 동아리, 봉사 활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교과교육에서 진로교육 요소 강화돼야 진로교육은 먼 미래의 직업 선택 결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삶을 자립적으로 살아갈 능력을 지금 여기에서부터 길러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교육의 한 영역이라기보다는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원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인식한다면 우선 교과교육에서 진로교육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 수업이 진로교육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거꾸로 자신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 교과에는 청소년들이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면 직업인 특강이 꼭 진로 활동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에 교과와 관련된 직업인을 초청해 특강을 듣거나 관련된 기관을 방문한다면 교과에 대한 흥미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교과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관련된 직업세계를 탐색하거나 체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 간의 통합도 필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으로 나누어 제시되고 있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이 영역들이 중층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동아리별로 관심 직업기관을 탐방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직업현실을 이해하는 식이다. 제한된 체험활동 시간을 영역별로 다시 분할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연계할 때 교육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진학지도가 진로지도로 통합되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시스템(www.edupot.go.kr)과 입학사정관제 등의 도입으로 진학지도와 진로지도의 통합을 위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적성에 기반을 둔 진로지도를 진학지도와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 지역 기관 등 사회 자원 적극 활용 지역사회는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을 위한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진로교육은 삶과 일의 경험에 대한 교육이므로 실제 다양한 직업인들과 일터들을 연계하는 활동이 필수적이다. 가장 접근이 쉬운 것이 학부모 자원이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학부모들을 직업인 특강 강사로 초대하거나 체험활동 멘토 역할을 하도록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학교의 학부모 자원이 많지 않다면, 자원자 발굴은 개별학교에서 하되 교육지원청 단위로 학부모 강사단을 만들어 교육지원청 명예교사로 임명하고 관내 학교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직업체험을 반드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네의 작은 가게, 공방, 중소기업들이 청소년들이 현재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일터이며 앞으로 선택할 일터일 가능성이 더 높다. 지역별로 상가번영회나 소상공인 연합회 등의 단체와 연계해 소규모 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별학교의 노력보다는 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는 직업인들의 재능기부 운동이나 사회기관의 교육기부 운동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적 자원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필요 체험활동은 학교의 담장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의 자원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사회적 자원이 빈약할 경우 체험활동이나 진로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런데 사회문화적 자원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농어촌 지역이나 중소도시의 체험 자원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농어촌 지역 학교에 체험활동을 위한 차량이나 차량 운영비를 지원해준다면 체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비수도권과 중소도시 등 소외지역 우선으로 소규모 지역사회 직업체험관을 개설하고, 전국 순회 운영이 가능한 이동식 직업체험관을 설치한다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 및 경제적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해야 한다. 대학생들을 멘토로 연결하고 이들이 단순 학업지도가 아니라 일정한 교육을 거쳐 진로 · 진학 멘토로 활동하도록 하고 봉사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이나 견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비용이 필요한데 현재 학교 예산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학생 개인 부담으로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체험활동에 대한 예산지원을 대폭 확대하거나,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을 위해 무료 개방하는 기관과 프로그램들이 늘려야 한다. 진로활동 전반을 기획 · 운영할 전담교사 배치해야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은 진로교육 발전의 핵심 요건이다. 우선 교장, 교감 등 학교 경영자 진로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또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교사들은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담당 교과가 직업세계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일일 직업체험처럼 교사를 위한 일일 직업체험 프로그램(Teacher’s shadowing)이 있다고 한다. 수학 교사라면 수학적 능력이 요긴하게 쓰이는 직업현장을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도 교과별로 관련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안내 및 연계 시스템이 마련되고, 교과 교사와 관련 직능단체와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면 교사들의 진로지도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담임교사 진로지도 연수, 진로상담 교사 연수 등 진로지도 관련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지금보다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반 교사들의 진로역량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교과 영역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따라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담당하고, 진로활동 전반을 기획 · 운영하며, 진로상담을 담당할 진로 전담 교사를 양성 · 배치할 필요가 있다. 체험활동은 교과 수업과 떨어진 별개의 활동이 아니라 지식을 학생들의 경험 안에서 재구성해내는 수렴점이자 학습에 대한 동기를 새롭게 부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필자가 만났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체험활동의 교육적 위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직업체험은 모든 것을 한 방에 끝내는 것 같아요. 갔다 오면 확 달라져요. 직업 동영상을 그렇게 보여주고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다 한 후에 수행평가 보고서까지 내도록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딱 체험하고 오면 그 자리에서 달라져요. 체험이 가장 확실합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진로교육을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지원책들도 실행되기 시작했다.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은 학교를 넘어서서 사회를 교육적으로 재구성해 낼 때 가능한 일이다. 개별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연계와 협력이 더 공고해지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이를 지원할 정책들이 꾸준히 시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필자는 2010년 9월부터 경남 거창여중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것은 경남 함양 안의고에 근무할 때 4년간 연구 · 적용한 사례이다. 우리는 멋진 광고를 볼 때마다 “와, 저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라고 묻기도 하고 멋진 작품이나 공연을 보면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창의성에 감탄을 보낸다. 인류의 문화는 창의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창의성은 인간의 성공과 행복의 기저를 이루어왔고, 21세기 지식 ·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창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창의성에 대한 측정영역은 창의적 사고뿐만 아니라 창의적 산출물, 창의성과 관련되는 내적 동기 및 인성 등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나순례, 2004). 그러나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창의성 및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는 창의적 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학부모들은 이를 학원 등의 사교육 기관에서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이에 적합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해 등장한 것이 창의적체험활동 교육이다. 즉, 정규 수업 시간에 충족시키지 못했던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 및 인성 함양을 특기 · 적성 교육 시간에 체험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직업유형에 따른 다양한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될 뿐 아니라 창의성을 신장시켜준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이 반영된 협동적 체험활동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길러 줄 수 있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경남 함양 안의고. 2006년 이 학교는 모두가 등지고 떠나는 면단위 시골 고등학교로 6학급 98명이 전부였다. 똑똑한 학생은 타지 학교로 진학해 중학교 내신 성적 70% 이하의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무기력증, 귀차니즘에 빠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고 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이 시골 아이들에게도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학교장은 다 함께 마음의 문을 열자고 외쳤고 교사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 안의고 학생에게 ‘꿈꾸기’는 무엇일까? 성적 앞에서 고개 숙이고, 공부가 마치 인생의 전부인 양 힘이 빠지고 만 아이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며 또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알맞은 직업유형 찾아주는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 지도’ 이 아이들도 검사지를 통한 적성검사를 받았지만, 대충 찍어 신뢰성이 낮거나, 수치가 너무 낮아 적성이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이 안의고 학생들에게 맞는 직업유형을 찾아주는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지도’였다. 이렇게 시작돼 4년간 운영한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지도’는 학생 개개인에게 자존감을 높여, 신명나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고,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이 신장되었다. 궁극적으로는 특기 · 적성과 직업(일)을 연계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직업유형별 체험실 마련 먼저 2006년 10월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에 대한 연수를 통해 체험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높여 교육공동체를 형성했다. 경남도교육청 및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특별실과 유휴교실을 재정비해 체험실을 구비하고 체험활동에 필요한 비품을 갖추었다. 체험활동 시간은 방과후시간과 특별활동시간을 묶어 주 1회(수) 2시간의 체험활동과 교과활동 시간에 실험 · 실기 및 견학 등의 활동을 하도록 계획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안의고의 직업 유형별 체험활동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으나 안의고는 다른 학교와 출발부터 달랐다. 흥미 중심의 취미활동, 특기 신장이 아닌 적성 탐색에 중점을 두었다. 진로 탐색을 위해 Holland 직업성격유형 분류를 기초로 직업성격을 6가지로 나눠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적성을 찾고, 적성에 맞는 동아리활동으로 진로를 준비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1학년은 순환 체험 시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체험은 지루해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개인별 자료로 받아들였으며, 체험활동으로 얻은 모든 자료는 개인별 파일에 누가 보관토록 해 맞춤식 진로지도 자료로 활용했다. 유형별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체험 프로그램은 3개년을 연계해 직업 탐색 → 진로 준비 → 진로선택으로 구성했다. 1학년은 유형별 직업 탐색 프로그램 순환 체험, 교과를 통한 직업 탐색을, 2학년은 진로탐색검사 결과를 반영해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에 집중했으며, 3학년은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진학 학과 관련 심화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했다. -------------------------------------------------------------------------------------------- 유형별 체험활동 프로그램 ⊙ 1학년 - 유형별 직업 탐색 프로그램 순환 체험, 교과를 통한 직업 탐색 ⊙ 2학년 - 진로탐색검사 결과를 반영해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 3학년 -직업 유형별 동아리 활동, 진학 학과 관련 심화 동아리 활동 -------------------------------------------------------------------------------------------- 1학년은 진로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교과 시간에도 교과별 연간 4회 이상 체험활동(실험, 실기, 견학 등)을 하도록 했다. 또한 수시로 초청강연을 함으로써 각 분야의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주었다. 체험활동 전과 후, 달라진 아이들 ‘체험을 통한 맞춤식 진로 지도’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의 적성을 알고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체험활동 전과 후의 적성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사람이 전체의 63%로 아주 많았다. 이는 직접 체험을 해 봄으로써 그 일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학교는 학생에게 맞는 진로를 제시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학생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재능이 자신의 내부에 숨어 있었음에 놀라고 감탄했다. 자신감은 적극적인 태도와 창의성을 신장시켰다. 체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 각자 나의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2009학년도 졸업생의 약 90% 정도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했다. 맞춤식 지도가 꽃을 피운 것이다. 이제는 더 높이 뛰어야 할 시간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력신장을 위한 보충수업을 할 때 체험활동만 너무 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꿈을 꾸게 되면서 자긍심과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의욕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니 아래 그림 2, 그림 3(새교육 참조)에서와 같이 학력도 향상되고 있다. 이렇게 학생이 변하니 학교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학생이 돌아오는 학교가 되고 있다.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 중 비적용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학생들이 결원이 생기면 전입을 희망하고 있다. 직업유형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체험시간 확보와 체험활동에 필요한 경비였다. 각종 연수, 홍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체험활동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지역자치단체에서는 체험에 필요한 경비를 적극 지원해 주었고 또한 학교 나름대로 연구시범학교,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 학교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학교 예술강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동해 체험활동 소요 경비는 확보했으나, 교육과정 상 체험시간 확보는 쉽지 않아 방과후에 1시간 정도 선생님들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 2학기부터는 토요 전일제로 운영하니 체험의 효과는 향상되었으나 체험을 가고 싶은 기관이 토요 휴무인 경우가 많아서 체험활동 선정에 제약이 많았다. 이제 진로지도를 위한 첫 걸음은 시작되었다. 내일에 대한 꿈이 있으면 오늘의 좌절과 절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은 자신의 무한한 노력을 담은 그릇이다. 이 그릇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되었다. 이에 따라 현장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면서 학교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교 교육을 학교별로 다양화해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추어 교육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각 지역사회와 연계해 물적 · 인적자원, 지역소재 자연자원 등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생들에게 지원해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체험을 경험하게 해 잠재하고 있는 소양을 미리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영어, 수학, 과학 교육 실시와 탐구 및 체험활동 강화를 통한 체험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경쟁력 있는 알찬 수업을 제공했다. 향후 진로 설정에 미리 대비해 우수 인재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미리 현장을 체험해봄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또 이공계 대학 진학 기피 현상으로 인해 우수한 창의적 여성 기술인력 양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어, 수학, 과학 교육을 강화하면서도 각 영역에 따른 체험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구성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RE : Research education)을 통한 수학, 과학, 영어 체험교육과 연구교육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교에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수학, 과학교육의 수준 높은 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대학과 연계된 영어 체험교육 활성화로 영어 능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셋째, 의학, 이공 과정 특성화를 통해 의학, 해당 분야에 적성이 있는 학생을 최대로 확보하고자 했으며 넷째는 이공 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이공계 대학에 진학률을 제고하고자 함이었다. 마지막으로 영어, 수학, 과학교육의 고교-대학 연계 특성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구체적인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RE) 교육 특성화는 다음과 같이 추진했다.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활성화하고 각 교과의 심도 있는 진로 체험교육을 통해 중등교육의 질을 한 단계 올리고자 했으며, 서울의 3개 대학(한양대, 숙명여대, 이화여대)과 상호 지원해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공계 학생들은 수학, 과학 방과후 체험교육(연 평균 40시간)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고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자기주도학습과 병행해 매회 체험별로 연구하고 기록지를 만들면서 교수-교사인증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와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교사의 경우 학생들이 대학별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개인이 정해야할 진로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인별로 멘토링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학과는 교수-교사-학생이 공동 연구방식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했다. 특히 이화여대 영어교육과와는 영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졸업 후 대학에서의 영어 수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졸업 후 직업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방안의 협약체결(MOU) 내용과 예산액은 표 1(새교육 참조)과 같다. 이화여대-상일고 영어 연극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이렇게 추진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과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영어 연극동아리반 운영(이화여대 UNI - 상일여고 S.E.D.C 연계)이 첫 번째 사례이다. 영어교육학과와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과 체험 및 영어 관련 체험(English Drama, 영어연극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를 활용해 자신의 내재된 재능을 발휘하고 자신의 내적향상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대학생들과의 멘토 교류를 통해 영어교과와 관련된 흥미를 유발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이를 통해 영어 관련 분야(English Drama)의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영어 말하기 연습에서 드라마 제작, 입학사정관제와 수시 특별전형에 대한 준비. 고교 및 대학 연계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대학 전공과 관련한 진로 설정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Sangil English Drama Club(S.E.D.C)’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영어 연극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Sangil English Drama Club(S.E.D.C)’ 내용 1. English Drama에 대한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Discussion 한다. 2. English Drama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고교생 멘토 수업으로 진행한다. 3. 상일여고 English Drama 동아리는 5개조로 나누어서 실행하며 1조당 대학생 멘토 1인이 관장한다. 4. 연 1회 English Drama 연극 공연을 하거나, ‘S.E.D.C Soliloquy Contest’를 갖고 순위를 선정해 학들의 영어에 대한 자긍심을 키운다. -------------------------------------------------------------------------------------------- 특히 영어연극반 학생들 중 이화여대 연계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S.E.D.C Soliloquy Contest’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학생들은 별도로 선정해 상을 주었다. 상일고에서는 3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의 학생에게 1품을 수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화여대 사범대에서 연간(3월~12월) 실시했고, 총 연 12회의 계발활동으로 진행했다. 월 1회, 3째 주 토요일 계발활동 때에는 이화여대 영어연극(UNI) 동아리와 공동 연구 및 멘토수업을 했고 월 1회 2, 4째 주 토요일 중 선택해(상호 동의 하에 날짜를 정했다) 역시 연 5회 공동 연구와 멘토수업을 했다. 방학 중에도 활동은 이어졌는데 이화여대 영어연극(UNI)동아리와 날짜를 상의해 ‘Summer camp’와 ‘Winter camp’를 운영했다. 아이들은 영어 캠프를 통해 대사 읽기 훈련과 연극 연습(대사 소화 능력, 표현 능력)을 집중적으로 대학생들에게 멘토링 받았다. 연극에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영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특성을 찾아보게 했고 연극에서의 대사를 유창하게 말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웠다. 또한 학년 말에 실시하는 ‘Soliloquy Contest’를 대비하게 했다. 프로그램 실시 초기, 중간, 말에 각각 수업 참관을 통해 평가하고, 조별 발표 및 축제 참가(연극)를 통해 평가했다. 또 학기 말에는 참여한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참여한 대학생은 면담과 설문지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했다.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교수 초청 영어 캠프 두 번째 사례는 이화여대와 함께 하는 방학 중 영어 캠프인데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들의 초청 특강으로 이루어진다. 이화여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님들을 초빙해 ‘영문학 고전 작품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은 영어 고전 작품 강의를 통해 인문학의 비판적이며 창조적인 능력과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들이 읽을 문학 작품을 선정해 미리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단원 별로 분리해 강의했으며 단원 별로 내용을 요약하거나 느낌을 적도록 했다. 학기 말에는 독후감상 및 과제물 우수 학생을 선발해 수상하도록 했다. 참여 대상은 1, 2학년 학생 중 영어에 관심과 재능을 보이는 학생과 영어 관련 학과로 진로 정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학생들로 구성했다. 1학기에는 2010년 3월~6월 말(월 2회 토요일, 휴무일 6회), 2학기는 2010년 9월~11월 말(월 2회 3주 토요일, 휴무일 6회)에 운영했다. 학생들이 직접 문학작품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영미 문학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입학사정관제 및 수시 특별전형 준비를 준비할 수 있었고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미리 설정해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역시 매 차시 수업 참관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학기 말에 참여한 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파악했다. 한양대, 숙명여대와 연계한 과학실험 체험 세 번째 사례는 한양대 자연과학대학, 숙명여대 이과대학과의 과학실험 체험학습을 들 수 있다. 고교 수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학교의 수준 높은 과학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자 했고, 대학과의 연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심화 과학 탐구활동을 통한 자기 주도학습 중심의 창의적 수학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대학교수, 조교, 본교 교사의 공동 연구, 과학실험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탐구해 실험기구를 다루는 기술, 보고서 작성 요령을 익히며 결과를 토론하도록 했다. 또한 대학에서의 실험실을 이용하다 보면 대학 교수-과학교사가 같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강의식 이론수업과 실험수업을 연계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해 학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먼저 숙명여대 이과대학에서의 활동내용을 살펴보면 1학년 과학기초실험반 동아리와 연계해 실험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했고, 숙명여대 과학 봉사동아리를 활용했다. 학기당 2회씩 총 4회 실시했는데 숙명여대 이과대학 조교와 상일여고 과학교사를 연계한 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한양대 자연과학대학과 연계한 실험실습은 2학년을 대상으로 과학 심화 실험반 동아리 연계 실험을 했고 2학년 자연계열반 전원(120명)이 과학 실험 체험활동을 했다. 과학 동아리반, 과학기초실험반, 과학심화실험 동아리반의 경우는 대학에서의 실험을 연 7회 실시했고 계발활동 시간에는 과학교사와 대학 조교의 선행 실험을 바탕으로 실험이 운영되도록 했다. 2학년 자연계열반 전원의 대학실험실 체험활동은 연 1회로 1학기말에 운영했다. 프로그램 평가는 과학 동아리반인 경우 개인별 심화 실험 활동지를 작성하고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연간 활동지를 따로 작성한 후 연 1회 활동 보고 차원의 그룹별 발표회를 갖도록 했으며 대학 진학 시 관련된 학과의 실험 활동지일 경우 개인별 실험파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 수학과 교수들과 연계한 수학 심화반 특강 네 번째 사례는 한양대 수학과와 진행한 ‘수학의 세계 특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학심화반 특강 수업인데 10명의 한양대 수학과 교수들이 각각의 주제를 마련하고, 25명의 수학 심화 동아리반 학생이 무학년제로 참여해 그동안 교과서 속에서만 머물던 수학을 기본 원리학습을 통해 체험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수학 수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지난해 실시해본 후 수학심화반 수업은 계속해서 체험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에는 수학체험전을 계획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수학체험 발표 대회’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데 매회 특강별로 개인별 학습지를 작성해 묶어놓는 작업과 함께 특강 수업을 거듭하는 동안 수학 과목의 관심도에 따른 느낌을 적고 개인별로 작성지를 만들어 수학교사 또는 수학 특강교수(한양대 수학과)와 전공에 대한 상담을 하도록 했다. 1학기 6회, 2학기 4회 실시했으며, 12월 방학 전 수학체험전 발표를 갖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역시 수학 심화반인 경우 개인별 심화 실험 활동지를 작성과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연간 활동지를 따로 작성한 후 연 1회 활동 보고 차원의 그룹별 수학체험 발표전을 갖도록 했다. 수학체험전 발표 대회에 참여하는 팀은 일상생활에서 문제 상황을 수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수학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도록 했으며 대학 진학 시 관련된 학과의 실험 활동지일 경우 개인별 실험파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SBS 방송국, 서울 힐튼호텔 등 기업체와도 연계 다섯 번째 사례는 고교-기업체 간 연계 활동이다. SBS 방송국을 탐방해 학생들에게 방송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텔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경험하도록 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며 견학과 탐방을 통해 다양한 직업 현장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데 만족할 결과를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2009년 12월부터 시작해 그동안 상일고에서 추진해온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들은 3개 대학과 협약(MOU)해 연계하고 1개 병원과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대체로 학생 다수가 만족할 만할 결과를 얻고 있다.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대부분의 대학과 협약식을 할 때 단과대학과 직접 연결하기가 어려워 입학처를 통해 대학 진학률 등 상호 득실관계를 따져 협약을 맺어야 했고, 특히 발 빠르게 개방적으로 움직이는 입학처에 비해 해당 학과 교수들의 반응이 탐탁지 않았던 부분이 많아 설득하는 과정에서 매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또 많은 예산을 미리 확보한 후 진행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동아리반 중심으로 소수 최우수 학생들에게 혜택이 많이 갔고 주요 특정 과목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창의적 체험활동교과에 기타교과를 중심으로 제2외국어나 기술 · 가정교과, 예체능 교과도 대학과 연계해 관광일본어, 관광중국어, 미술의 세계, 조리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를 학생들이 접해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고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 수업, ‘Summer school’, ‘Winter school’을 통해 각 영역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정해 대학 선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영재학급을 운영해 영어와 수학, 과학 분야에 탁월한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문교과 실험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고교-대학 프로그램을 자기주도학습 차원에서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생님 내일은 노는 토요일이에요? 아니면 학교에 나와요?” 금요일이 되면 이렇게 묻는 어린이가 꼭 한두 명이 있다. 노는 토요일은 2주에 한 번씩 있는 게 아니라 한 달이 5주일 때에는 1주를 건너뛰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 때문이다. 꼭 2, 4주에만 놀토로 못 박아 놓았기 때문에 필자도 가끔 헷갈려서 달력을 보고 헤아려 볼 때가 있긴 하다. 요즘 우리 학교에는 2박 3일의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부모들의 직장이 쉬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아이는 학교에 가야 하니 궁여지책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젠 아예 놀토가 아니더라도 부모의 휴가가 가능하면 가까운 아시아 인근으로 현장체험을 떠나는 어린이도 부쩍 늘어났다. 연말, 학교교육과정을 다시 작성해야 할 때면 연구부장들은 캘린더를 놓고 머리싸움을 벌인다. 추석이나 설 명절에 끼어 있는 토요일이 주 5일 수업이 아닌 날 학생들을 부모님과 같이 쉬게 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일수 산정표를 잘 짜야 학부모님들의 원성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반 토막 주 5일 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어느덧 주5일 수업 도입도 6년이 되었다. 주5일 근무제가 처음 시작될 때는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학부모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만 집에 남겨지는 경우가 있었다. 정부도 주5일 수업인프라 구축 등의 준비가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집에 홀로 있는 학생들의 숫자를 파악해 학교에 나오도록 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이제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직장이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어 학부모는 쉬고 학생만 학교에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7월부터 20명 미만 사업장에도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서 ‘나홀로 학생’ 보호 차원에서 학교의 주5일 근무제는 전면 실시가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워 왔지만 이젠 그마저도 고용노동부와 엇박자가 난다. 교육청도 토요일에는 쉬기 때문에 공문이나 민원을 처리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교사만나와서 수업을 하는 것을 불합리하다. 정부가 염려하는 ‘나홀로 학생’에 대한 대책과 프로그램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때이다. 주5일 수업전면실시를 위해 우리 학생들의 보호 대책과 사회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해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환호할 수 있어야 한다.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자는 것을 단순히 교사들이 쉬기 위해서 또는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 때문이라고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에서 배울 수 있고, 더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현장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비교과활동으로서의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아동 · 학생들은 가정과 학교 및 지역사회를 생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근래의 사회변화에 따라 그들이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기능이 발휘되고 있지 않다. 교육환경이나 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의 변화에 따라 가정이나 지역사회의 놀이 · 자연체험 · 사회체험 · 생활체험 등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학교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다. 학생의 교육은 학교에만 의존하다시피 행해져왔다. 예절 교육에서부터 지식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학교 교육에서 이루고자 하는 사고방식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주 5일 수업 전면 도입은 필요하다. 이를 계기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교육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사회전반적인 주 5일 근무 추세에 따라 학교도 전면 주5일 수업을 시행해야 한다. 우리 학교도 다른 직장과 발맞춰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한다면 학교의 지식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연계교육으로 바람직한 인간을 길러 내게 될 것이다.
학부모를 학교교육의 동참자로 학부모를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시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구 상원초(교장 윤태규). 매주 목요일 열리는 '학부모교실', 1층에 마련된 '학부모실', '가족 책거리 행사', 200명에 가까운 학부모 동아리 회원 등 몇 가지 현황만 보아도 이 학교가 학교교육에 학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학교의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낼 수 없습니다. 부모가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학교가 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고, 교사와 학생은 물론 부모님들도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이 학교 윤 교장은 이러한 활동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거둔 효과는 무척 크다. 우선 학부모들이 학교를 자주 방문해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 참여하니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학부모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것들을 알림으로써 학교에서의 교육이 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도록 해 교육적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처음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학교에 소위 '치맛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함께 동아리 활동 등을 하니 오히려 몇몇 학부모들만 학교 활동에 참여할 때보다 훨씬 잡음도 적고 투명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 학교 관계자들을 공통된 의견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부모들 상원초에서는 지난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학부모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 3주에는 야간 학부모 공부방을, 둘째 주에는 야간아버지 교실을 열었고, 넷째 주에는 학부모 연수회가 열렸다. 이렇게 저녁 시간을 활용한 이유는 직장생활로 바쁜 학부모들에게 연수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학교주관으로 거의 매주 열리다시피 하는 연수 외에도 학부모동아리 주도의 자율연수도 진행된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취지에서 조직된 수요 놀이 동아리 '여우야 여우야'는 아이들에게 건전한 놀이 문화를 찾아주기 위해 사전 연수 후 매수 수요일 13시 30분부터 15시까지 한 시간 반 동안 학생들과 놀이 활동을 했다. 야생화 해설 동아리인 들꽃회 역시 지속적인 동아리 연수를 통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학생들과 학교 인근 동산과 수목원 등에서 관찰활동을 한다. 이 밖에도 책 읽어주기 동아리인 달빛회 등 각 동아리들이 각기 개별적인 연수를 통해 학교교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근하며 학부모들의 의견 듣는 학운위 총무 학부모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은 바로 1층에 마련된 학부모실이다. 매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총무가 상근하며 여러 학부모들과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학생들의 작은 공부방 역할도 겸하고 있어 방학중에는 학교에서 가장 바쁜 곳이기도 하다. 학운위 총무인 곽동경 씨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도 겸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방과후학교에 반영할 수 있어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 읽는 재미 주는 '책 역사 쓰기' 지금까지 소개한 학부모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상원초 교육과정에는 특색 있는 것들이 많다. 그 중 첫 번째는 '책 역사 쓰기'이다. '책 역사 쓰기'란 책의 속표지에 책의 취득 경로부터 읽는 과정, 한 줄 소감, 누군가에게 빌려준 일 등 그 책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독후감 쓰기와는 달리 별 부담이 없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책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친구에게 좋은 책을 스스로 권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학생은 물론이고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제시한 윤 교장 역시 동참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자율 방학프로젝트다. 상원초에서는 방학 숙제를 내지 않는 대신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주기 위한 것이다. 양이나 질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다만 매일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만 교사가 점검한다. 그래서 숙제에 대한 수상은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 과목별로 숙제를 정해줄 때보다 일시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수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게 윤 교장의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에서 교사들도 자율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화 씨 역시 "이전에는 방학숙제에 대한 상을 받기 위해 따로 미술학원을 다니는 등 사교육 부담도 있었는데, 이렇게 하니 그런 부담도 덜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들여 참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교장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시간'도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상을 받았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나이 때쯤 장난치거나 말썽부린 일 같은 것을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성교육도 된다. 물론, 여기에는 유명 동화작가인 윤 교장의 구수한 입담도 한 몫을 했다. 이 밖에도 교사들이 학생들과 같이 급식을 먹으며 진행하는 밥상머리 교육,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음식조절대 등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를 학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넘어진 친구를 기다려주는 아이들, 바른 인재로 자라나길" 윤 교장은 지난해 봄 운동회에서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받은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했다. "6학년 계주 경기였는데, 같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두 아이 중 한 명이 가벼운 신체접촉 후 넘어지고 말았어요. 정상적인 충돌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달렸다면 승리는 따논 당상이었지요. 그런데 넘어지지 않은 아이가 넘어진 아이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달리는 거에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당연하다는 듯한 아이의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어서 "학생들의 바탕이 좋기 때문에 스스로 올바른 길을 걷게끔 잘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력 신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면을 좀 더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ACT 회의에 두번째 초청된 한국교총 회원국이 아닌 한국의 교총이 ACT 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열린 ACT 지도자 회의에서 교총을 초청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교총은 행사 진행을 의논하는 12월 9일 ACT 지도자 사전회의에서부터, 환영 만찬, 10일 개막식, 국가별 보고서 발표, 우정의 밤, 11일 주제별 워크숍 발표, 폐회식, 학교 방문 등 대회 전 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ACT와 교총 간의 인연은 2008년 태국에서 개최된 제24회 대회 때 교총을 초청해 참석함으로써 씨를 뿌리게 됐고, 2009년 11월 27일 교총이 서울에서 제1회 한국-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우정을 다지게 됐다. ACT 회의 주제는 ‘시련의 시대를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 필리핀의 공립학교교원연합회(PPSTA · 회장 마리오 라미레즈)가 주최한 이번 대회의 큰 주제는 ‘시련의 시대를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로 필리핀 교육부 차관의 기조 강연에 이어 국가별 보고서 발표, 주제별 전문 워크숍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ACT 9개국 중 라오스, 캄보디아를 제외한 7개 국가 1300여 명의 교원들이 함께했다. 행사가 개최된 수빅만에는 한국의 한진중공업이 거대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수빅 경제에 큰 몫을 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교총 대표단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세안 국가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한류 열풍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교총, 교류하려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간담회로 쉴 틈 없어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었고 교총과 교류를 맺기를 원했다. 대회 중 식사와 막간 시간은 교총과 아세안 국가 교원단체들 간의 간담회 스케줄로 쉴 틈이 없을 지경이었다. 교사 연수프로그램에 관심 많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교원연합회(PGRI)는 적극적으로 간담회를 원했고 이후 MOU를 체결하자고 제안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국가별 보고서 발표도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실제로 2월 중 한국을 방문해 MOU 체결키로 하고 조율 중이다. 교원단체 지도자 양성 원하는 베트남 베트남 전국교원연합(NEUV)은 교원단체 지도자 양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63년 역사를 가진 교총의 자문을 원했다. 남북 교육통합의 과제를 안고 있는 교총은 앞선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베트남에 통일교육과 교육통합을 공동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양 단체는 초 · 중등 교원의 파견 필요성에 공감했고, 대학 교원 파견을 위해서는 연구 성과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인식했다. 교총은 올해 7월 열리는 베트남교원연합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교류의 물꼬를 트기로 약속했다. 체벌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 나눈 싱가포르 교총은 싱가포르 교원연합회(STU)에 교원평가, 교장공모제, 체벌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제안했고, 체벌을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교사의 체벌이 절대 금지돼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학생을 꾸짖을 때도 먼저 학부모와 상의해야 한다. 이로 인한 교권 붕괴와 교육 포기 현상이 나타나, 교사들은 학생들의 비행을 목격해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면 교장의 권한은 막강해 학부모는 소환에 응해야 하며, 학부모 동의가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학생을 체벌할 수 있다. 중앙뿐 아니라 지역 단위의 교류도 약속한 필리핀 이번 대회에서 교총과 가장 확실한 우호 관계를 구축한 곳은 필리핀 공립학교 교원연합회(PPSTA)이다. 의장 단체면서 회의 개최국인 PPSTA는 공항 입국부터 출국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따뜻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양 단체는 중앙뿐 아니라 지역차원에서도 서로 교류키로 약속했다. 교총은 이외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도 간담회를 갖고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사회가 벌써 다문화 시대로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동남아 국가들과의 이번 교류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필리핀의 PPSTA 라미오 라미레즈 회장은 교총이 다음 ACT 회의에서는 옵저버가 아닌 협력단체 회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3, 4월경 열릴 ACT 지도자 회의에 제안할 것을 약속했고, 차기 주최단체인 브루나이-말레이교원연합회도 교총과의 교류를 희망해 아세안 국가들과 교총 간의 교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 정종찬 교총 대외협력국장 -------------------------------------------------------------------------------------------- “교육을 향한 아세안 교사들의 열정에 감동했어요” 아세안교육자대회 참석한 최성심 서울 중랑초 교사 이번 교육자대회 참석이 선생님께는 어떤 의미였나요?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이나 고민, 교육관, 교육계획에 대해 들어보고,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아세안 국가들에게 우리나라 교육을 소개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교류를 위한 밑거름을 다졌습니다.” 교육자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꼽는다면.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습니다. ‘United as one(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서로 배경, 언어, 풍습이 다르고, 곡에 붙인 리듬과 멜로디도 달랐지만 아시아의 구성원으로서 ‘교육’이라는 같은 주제로 모여 함께 합창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서로 마음을 열어 대화하고, 교사로서 자부심을 나누며 같은 길을 걷는 동지애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아세안 국가의 교원들을 보며 느꼈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열정적인 교사들의 모습에 놀랐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어요. 지루한 주제 발표시간에도 절대 자리를 뜨지 않고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많은 아세안 국가 교사들이 입을 모아 한국 교육을 칭찬했습니다. 단기간에 국가가 고도의 성장 이루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부러워했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한국의 학교, 교원단체, 교육부 방문을 희망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교류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치우쳤던 것이 사실인데 앞으로는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한국과의 교류에 관심 많던 아세안 국가들 인상적이었죠” 한국교총 대외협력국 설민영 씨 회원국도 아닌데 특별히 교총이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4회 대회 때 태국교원심의회의 초청으로 처음 아세안교육자대회에 참석했고, 이번에는 필리핀국공립교원연합회의 초청으로 두 번째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ACT 지도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교총 초청이 결정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의 교육과 한국교총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세안 국가들의 행사에 회원국도 아닌 한국을 특별히 초청한 것은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 · 협력을 원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아세안 국가들의 교원단체와의 교류에서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된 나라가 있다면.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가 교육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국가들과의 국제교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전국교원연합은 교원연합회 운영이 정부의 허가 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민주화를 겪으며 점차 독립 운영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교원심의회는 회원 수 감소에 따른 교원단체 운영의 어려움, 교섭력 약화로 정책실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런 사정에 대해 교총대표단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국교총 대표단에 저를 포함해 여성이 3명 있었는데, 아세안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연신 “Korean Girls! Beautiful!”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심지어는 사인을 받아가는 선생님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아세안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과 관심, 그곳에서의 한국 문화의 인기 등을 감안할 때, 동남아시아 지역의 교원단체들과 교류 ·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에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한국교총은 선진국이나 동북아 중심의 국제교류에 치중해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육에 대한 공통 관심사와 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 이상미 smlee24@kfta.or.kr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탁월한 엔지니어 양성 계획(卓越工程師計劃 · 이하 탁월계획)’을 시작했는데 12월 초까지 61개 대학이 이 계획의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획에는 현재 19개 전공, 3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0%의 공과계열 대학생을 배출하고, 6%의 엔지니어링 방면의 대학원생을 양성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700만 명 정도의 공과대학생이 있어 숫자상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자를 의미하는 엔지니어의 질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중국에는 엔지니어 자격 인증제도가 완비되지 않은데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 인증 시스템에 참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사회에 만연한 풍조 때문으로, 그동안 중국의 대학에서는 ‘공대에서 배양하는 것은 과학자이지, 엔지니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술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공과대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공업기술 관련 이론 위주의 수업을 받을 뿐 실제 필요한 실습 등의 노력을 게을리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교육부는 공과대학생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무적으로 1년 이상 기업에서 실습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부응해 일부 공과대학은 앞으로 일정 비율의 수업을 기업의 전문가들이 가르치도록 하거나, 학생들을 기업으로 파견해 배우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탁월계획’이 시작된 이후 상당수 대학에서 공과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칭화대학[淸華大學]은 경영관리대학과 법과대학에 요청해 공과대학생들을 위한 20여 종류의 관리, 법학과 관련된 기초 과정을 개설했고, 티엔진대학[天津大學] 소프트 엔지니어링 전공의 대학 4학년생들은 8주 동안 매주 5일씩 IBM 등의 기업에서 실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學]은 대학 2학년 학생들 가운데, 200여 명을 선발해 6개 전공의 탁월계획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대학 4년+전문 석사 2.5년’의 학교와 기업이 결합한 형태의 학생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탁월계획에 있어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인재양성에 있어서의 국제화 추세이다.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대학들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 양성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의 중국프랑스 엔지니어대학은 프랑스의 엔지니어 학력 교육 모델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고학년의 학생들 가운데 45%가 해외에서 공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대학은 내년부터 졸업생들로 하여금 프랑스와 유럽의 엔지니어 인정자격을 획득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지대학(同濟大學)은 현재 세계 7대 국제적인 협력 환경 조성과 100개의 상위권 대학, 300여 개의 기업 및 500여 고등학교와 인재선발 양성 협약을 맺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칭화대학은 내년부터 30%의 대학생들에게 해외경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학 자체의 노력과 더불어 중국 교육부는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과 함께 ‘중국 엔지니어 양성 표준’을 제정해 영국, 미국 등의 엔지니어 자질인정 시스템인 워싱턴 시스템 혹은 독일이나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유럽대륙 시스템의 가입에 편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생님들께 드리는 100가지 제안 수호믈린스키 저, 고인돌. 3만 원 최근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가 자주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횡횡하고 정책적으로 학력 신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도저도 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선생님들께 이달에 소개해드릴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은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합니다. 교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세한 설명 이 책은 20세기 중반 러시아의 교육학자 수호믈린스키가 쓴 책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사들이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과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 100가지를 소개합니다.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어서 만만치는 않지만, 제안이 무척 구체적이고 경험적 원리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틈틈이 읽어도 이해에 무리가 없습니다. 각 제안별로 내용이 독립적이어서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십 년 전, 그것도 공산주의 국가에서 활동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여러 제안은 교육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자가 33년간의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의 입장과 문제상황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두 번째로 제안한 “하루는 24시간뿐인데 교사는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나?”는 제목만으로도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교육현장의 아쉬움, 함께 풀어나갈 지침서 수호믈린스키는 전 인류의 기본적인 도덕규범이 있으므로 이를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지식교육을 하되 도덕규범을 바탕으로 지식을 습득해 올바른 세계관을 수립함으로써 인식 능력과 창조력을 발전시키며 일생동안 자기의 지혜를 풍부히 하고 이를 실천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상주의적으로 보이는 그의 교육관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책에 담긴 그의 100가지 제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제 검사’나 ‘ 학습장 검사’ 같은 일상적인 업무부터, 인격의 전체적 발전에 관한 교육사상의 문제점 같은 심도 있는 문제까지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피력합니다. 그리고 신규 교사와 임용준비생, 벽지 근무 교사 등 각기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위한 제안도 담겨 있습니다. 교육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개념 위주이거나, 그 반대로 구체적인 대신 너무 미시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저자의 이상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무엇을 목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명 색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야간 게임 금지, 셧다운제도의 시행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게임 셧다운제’를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명시하고 시행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게임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강제로 차단하는 것이다. 16세 이하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을 하려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되었다. 이는 몇 년간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던 여성가족부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게임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측은 요즘 청소년들의 여러 문제가 ‘게임 중독’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청소년 문제를 표피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 게임 중독에 의해 범죄가 일어난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과연 게임 때문에 일어난 문제일까 의심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월, 부산에서 일어난 중학생의 모친 살해사건이 있다. 기사에서는 ‘한 중학생이 게임을 못하게 하자 어머니를 죽이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내용만 보면 게임 때문에 부모까지 죽이는 패륜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의 내막을 살펴보면 편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일을 나가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근본적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어머니와 단절되었기 때문에 아이는 게임에만 몰입하게 된 것이다. 주변 청소년 상담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게임 중독인 아이들은 조손가정이나 편모가정 등 어른들의 보살핌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보다는 소득수준이 낮은 맞벌이 가정에서 게임 과몰입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니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게임 셧다운제’와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이러한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청소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볼 수 있다. 실효성 없는 셧다운제 일부 어른들은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의 시행을 환영하면서 그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이들의 주민등록번호로 쉽게 게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게임만 제한될 뿐 그 이외에 할 수 있는 게임은 무수히 많다. 즉 셧다운제도는 실효성이 전혀 없는 법안이라는 것이다. 결국 별 효력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몇 년간 애써서 이러한 법안을 만든 것은 그저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이 싫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해를 끼친다고 여겨지는 미디어를 제한해왔다.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만화, 애니메이션, 대중음악 등을 거쳐 이제 게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만큼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타 미디어들은 내용 심의를 통한 규제였지만, 게임은 아예 특정 시간대를 선정하여 차단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청소년이 하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감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퍼져있는지 말해준다. 애초에 여성가족부에서 게임 셧다운제도를 제안한 근거는 ‘청소년들의 수면권과 건강권의 보장’이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 일찍 자야한다는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밤을 새우면서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른들은 자정이 넘어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대견하게 보거나, 새벽까지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종용한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의 건강이 염려되니 공부 셧다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은 전혀 없다. 결국 청소년들의 건강권과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게임을 공격하기 위한 명목일 뿐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을 싫어하는 어른들은 많다. 그러나 게임을 즐겨하며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어른은 적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컴퓨터 앞에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내할 수 있는 부모들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청소년들은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쉬거나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는 별로 많지 않다. 이중 게임은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지배적인 여가활용 방법이다.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을 왕복하는 사이사이, 빠르게 몰입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취미생활로 게임을 꼽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해서 친구들과 모여서 놀 시간이 없다. 막상 모일 여유가 난다고 하더라도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나 도구도 충분치 않다. 변변한 취미생활을 가질 수 없는 이런 환경에서는 게임밖에 할 것이 없다는 아이들의 호소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임 셧다운제를 조롱하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셧다운제나 부모확인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어른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부모님이 확인해야 한다고 하면, 개인정보의 불법적인 거래가 성행할 것이 자명하다. 이렇듯 실효성 없는 법을 만들어버리면, 게임을 하려는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양성하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또한 인터넷 게임 외에 게임을 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도 많다. 패키지로 발매되는 PC 게임을 해도 되고, 다른 게임기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청소년이 요즘 많이 하는 게임은 휴대폰 게임이다. 집에 오면 컴퓨터보다 휴대폰을 더욱 오래 사용한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소용 없는 제재를 걸어놓고 자신들을 속박하려 하는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조롱한다. 오히려 어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일부러라도 게임을 더 많이 하겠다고도 한다. 자신들을 갓난애 취급하는 것처럼 보여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 는 것이다. 이렇게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세대 간에 깊은 단절이 존재한다. 게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에서 누구의 어떤 시각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일단 유보해두자. 중요한 사실은 이미 아이들의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게임을 셧다운제 같은 방법으로 제한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3살만 넘어도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당분간 청소년들은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게임 말고 다른 취미를 갖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임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필요 2008년에 하버드 의과대학의 로랜스 커트너 박사와 셰릴 올슨 박사가 미 법무부의 요청으로 ‘게임의 폭력적인 묘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국내에서는 게임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다. 이 책에서 연구자들은 게임에 의한 악영향이 실제보다 과장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히려 게임을 안 하는 아이일수록 더욱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게임이 친구들과의 친교 활동이기에, 오히려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현재의 게임 속 세상은 어릴 적 우리의 골목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게임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아, 이를 교육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뉴욕에서는 모든 과목을 게임의 원리를 활용해서 가르치는 ‘퀘스트 투 런(Quest to Learn)’ 실험학교를 만들기도 했다. 이 학교는 모든 과목에 게임의 운영원리를 적용해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게임을 활용한 학습 방법론이 아이들의 문제해결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재미가 없어서 청소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이다. 새로운 경험으로 과몰입 청소년들이 균형감을 찾도록 해야 하지만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은 ‘게임 과몰입’과 같은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과몰입 증상은 10대가 아닌 다른 세대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청소년들이 게임중독에 걸렸다는 사회적 편견과는 달리 실제로 게임 과몰입에 빠진 연령층은 20~30대이다. 특히 20~30대 비직업인들에게 게임 과몰입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게임 과몰입의 기준은 게임에 얼마나 시간을 투여하느냐에 따라 구분하는데, 대부분 청소년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저절로 게임 시간이 조절된다. 더욱이 학원이나 숙제 등의 방과 후 학업량도 많아 게임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게임 과몰입이 청소년층에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게임뿐만 아니라 어떠한 활동도 적정선을 넘으면 문제가 된다. 활동의 균형점을 잡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활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게임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듯 강요하는 것은 좋은 접근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오히려 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반 일리치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동시에 교통사고 역시 발명된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문명이 발생할 때, 어쩔 수 없는 부정적 효과는 줄일 수 있겠지만, 아예 차단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게임 과몰입 문제를 절대적 악으로 규정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게임 과몰입을 줄이면서, 게임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긍정적 효과를 만들 것일지를 찾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것이 맘에 안 든다면, 게임 이외의 새로운 대안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같이 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경험의 균형점을 찾아주는 것은 청소년들만의 몫이 아닌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함께 고민할 문제이다.
교사들끼리 모인 자리는 어떤 주제로 시작하든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러다 보면 누군가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 “우리 옆 반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예전에 한 반에 50~60명이 있을 때도 지금처럼은 안 힘들었다고.” 도대체 무엇이 아이들을 이상하게 만들고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 우리가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이상한 것일까?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 행동의 원인을 생각해보며 지난 1년간 나를 힘들게 한 아이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대체 그 아이는 왜 그랬을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원인들, 가정과 사회 교사들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으로 가장 흔히 꼽는 것이 ‘가정’이다. 아이들의 인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부부 간의 불화나 경제적인 원인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그로 인해 정서적인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정서적인 문제가 아이들에게 투영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의 변화도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거의 수직적 관계 문화가 수평적 관계 문화로 바뀌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선생님을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의 대상이 아닌 불신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로서 가지는 고유한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선을 넘어 갈등이 생긴다.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원을 전전해 놀이터가 텅텅 비게 된 이유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 걱정되고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봐줄 사람이 없기에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오면 간식 먹고 학원 순례를 하기에 바쁘다. 아이들은 놀면서 사람을 배우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크는 게 정상인데 그러지를 못하니 학교에 와서도 친구들과 싸우기 일쑤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기저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기 바쁘다. 이러한 와중에 현재 학교는 점점 교육기관에서 보육기관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자’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고 있는데 가정과 사회는 교사가 보모 역할까지 해주기 바라니 이 간극을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앞서 언급한 가정과 사회의 원인들은 우리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바라보며 이러한 쪽에서만 원인을 찾는 것은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한계를 갖게 된다. 그럼문제 행동의 또 다른 원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도덕성이 결여된 자기 욕구의 표현 윌리엄 글래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다섯 가지 기본 욕구를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새교육 참조) 글래서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데, 행동을 통해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면 인간은 행복감을 느끼며 욕구가 좌절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는 문제 행동들 중에는 의외로 이 기본 욕구에 해당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힘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른 아이를 따돌리고,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사랑의 욕구) 이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에 따른 행동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 안에 도덕성이 결여되어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아이들의 욕구를 억누르기보다는 먼저 인정해주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행동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예 컴퓨터 게임을 밤 늦게까지 하느라 잠을 못 자서 학교에 와서 자는 똘똘이 어제 컴퓨터 게임을 밤 늦게까지 해서 잠을 못 잤구나. 수업을 듣자니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지?(먼저 욕구 인정) 그런데 네가 그렇게 자고 있으면 선생님이 수업을 하는데 방해가 돼. 자꾸 눈이 너한테로 가거든.(다음에 도덕성 건드리기) 기지개 한 번 켜고 다시 한 번 수업 들어보자. -------------------------------------------------------------------------------------------- 발달상의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눈빛이 변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가슴이 나오고 털이 갑자기 자라는 등 자신의 몸이 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눈빛이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었던 아동기를 지나 또래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한 사춘기가 되었기에 아이들은 친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선생님께 반항하는 것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사춘기라는 이유만으로 교사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반항하는 것을 용인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교사가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문제들은 좀 더 너그럽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우리는 궁합이 안 맞아 주변의 나와 사이가 소원한 사람은 대부분 나쁜 사람이기보다는 안 맞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맞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혼 사유 부동의 1위가 성격차이인 것을 보면 기질이 맞지 않는 것이 얼마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교사와 아이들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질대로 지도하게 된다. 이때 어떤 아이들은 교사와 궁합이 잘 맞아 한 해가 즐거운 반면 어떤 아이들은 궁합이 맞지 않아 한 해가 고달프다. 지난해에는 선생님이랑 잘 지냈는데 올해는 잘 못 지낸다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 자신의 문제 행동이 원인이 될 때도 있지만 교사와 궁합이 맞지 않아서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성격유형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여러 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유익하다. 요즘 다양한 학급경영 및 상담 관련 교사 연수에서 아이들의 성격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방학 중 이러한 연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 내 욕심 때문에? 필자가 초임 교사일 때의 일이다. 학습지를 준비해 교무실에서 열심히 복사하고 있는데 교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학습지가 아이들의 학습에 유용한 경우도 있지만 너무 많으면 아이들에게 짐이 돼. 젊은 교사일수록 자기 욕심 때문에 아이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매 수업마다 왠지 학습지가 있어야 제대로 가르치는 것 같았던 그 시절, 필자에게 교감 선생님의 지나가듯 하신 말씀은 소중한 약이 되었다. 대다수의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그래서 교사의 기대와 아이들의 현실 사이에 생기는 괴리를 극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이것이 아이들과 잘 맞아떨어지면 아이들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나 안타깝게도 교사의 열정이 모든 아이들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생활면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 중에는 과거로부터 쭉 그 문제를 안고 온 아이들이 많다. 약 10여 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선생님의 말 한 마디로 문제를 고치기는 쉽지 않다. 아이가 금방 변하기를 바라는 건 교사의 욕심이다.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쏟아야 가능할까 말까 한 일인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사로서 자신이 무능하다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퇴근 후에도 한숨을 쉬며 고민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더불어 자신의 말 한마디에 아이가 달라졌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적이니 맘껏 기뻐해도 된다. 사실 교사가 즐겁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는 이런 기적들이 있어서니까 말이다. 일관성 없는 생활지도 지난해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면 하교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축구를 금지시켰다. 그런데 며칠 뒤 아이들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기 3반 애들 밖에 나와서 축구해요. 우리는 안 되는데 왜 쟤네들은 저거 해도 되요?” 아이들의 항의에 뭐라 할 말이 없어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생활지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학급에 대한 생활지도는 담임교사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비교적 일관성이 있게 이루어진다. 저학년에서는 자신의 학급 안에서만 일관성 있게 생활지도를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고학년은 다르다. 고학년에서는 학년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게 생활지도를 해야 효과가 크다. 고학년에서의 생활 문제는 학급 내뿐만 아니라 여러 학급의 아이들이 얽혀서 더 크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사들 간에 교육관과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서 한 학년이 보조를 맞추어 생활지도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고학년 생활지도에 대한 짐이 반 이상 줄어들 것이다. 병리적인 문제 아이들이 가진 생활 문제 중에서는 병리적인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같은 경우 교사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약물에 의지해야 개선이 가능한 영역도 있다. 교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이의 문제 행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병리적 차원으로 진행되었다면 교사의 노력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교사의 부담도 덜고 아이에게도 더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들의 원인을 전반적으로 짚어 보았다. 모든 문제가 반드시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알면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그것이 아이의 문제에 교사가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에 원인을 알아보려는 노력은 의미가 있다. 아이 각자가 저마다 다른 역사를 갖고 있기에 교사의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대처 방법을 찾는데 지금까지 살펴본 원인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 호에서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 교사들이 현명하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다.
한국교총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안양옥회장의 행보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원의 정치활동 참여' 등 굵직한 문제를 의지있게 밀고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총의 위상강화와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여러분야의 위원회를 통해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역시 한국교총의 변신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싶다. 필자도 최근에 있었던 위원회에 참여했다. 이 위원회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졸업식문화개선 때문에 학교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우리학교도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나갈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교총사무국의 선생님과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졸업식 문화개선' 같은 문제를 교과부에서 나서기 전에 교총에서 한발 앞서 다루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즉 교총의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가동된다면 교과부보다 한발 먼저 알몸 졸업식등 일탈행동에 대한 대책을 먼저 다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각급학교에 졸업식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 전국에서 다양한 졸업식 관련 자료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 자료를 정리하여 보도자료를 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다. 교육정책등의 잘잘못에 대한 논평이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이슈인 졸업식 문화개선에 대한 것도 먼저 선도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가 건넨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었다. 사무국의 반응은 의외로 간단했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너무 바쁘고 할일이 많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였다. 전국의 모든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밤낮없이 업무를 하는 입장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무국 직원이 60여명 되는데 실제로 교총의 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를 하는 직원은 35명 정도로 이들이 전국을 모두 상대하여 업무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다. 교직원 공제회의 직원이 350여명이기에 전국을 모두 상대하기에 벅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잇다. 교총도 전국에 있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35명의 직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회원들은 자신들의 문제나 건의사항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실제로 교총회원들은 교총 사무국이 어느정도의 인력으로 어느정도의 업무를 해 나가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교총에서 하는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불만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사정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회원들이 해야 할일을 대신해서 해 준다는 단순한 논리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총을 방문할때마다 교총에서 하는 일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무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단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회원들의 이야기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학교 교사들 역시 여러가지 업무에 시달리면서 방학에도 계속 출근하여 업무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학교의 사정이 이렇듯 교총의 사무국 역시 모든 직원들이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국의 회원들이 수시로 건의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지만 끝까지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렇다고 밤을 낮삼아서 퇴근도 하지말고 일을 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실천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야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주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바쁘고 힘들다는 것은 백번 이해한다. 교총을 자주 드나드는 필자는 더욱더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필자가 아닌 다른 회원들이 이야기를 했다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