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여자교장의 리더십이 남자교장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여성개발원은 초·중등학교 교사 1205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여교장 29명, 남교장 18명과의 면담을 토대로 작성한 `여교장의 지도성 효과 및 특성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이 여자일때 교사들간 친밀도가 높아지며 교사가 학교정책에 끼치는 영향력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초등학교 교사는 `여교장의 지도성이 남교장에 비해 효과적이다'라는데 대체로 이견을 달지 않았다. 교사의 직무만족도도 여교장 아래서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특히 여교사는 여교장 하에서 교장과의 관계가 호의적이었다"며 "이것은 여교사가 여교장을 기피한다는 통념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학교에서는 교장의 성별에 따라 이런 항목에서 별다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여교장에게는 교내 갈등을 해결하거나, 지도력을 발휘하는 방식에서 남교장과는 다른 몇가지 특성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갈등상황일 경우 교장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때 남교장은 설득, 정면돌파의 방법을 이용하고 자신의 결정에 자신감을 보인 반면 여교장은 설득, 일대일 대화, 타협을 통해 자신의 뜻을 수용시켰으며 교사들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도력을 발휘하는 방식에서는 교장들 모두 교사와의 비공식적 관계를 중시하고 인간적인 배려, 칭찬하기 등의 탈권위적 전략을 구사했다.
교사들 대다수는 PC통신·인터넷 활용 능력이 보통이상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컴퓨터를 대부분 문서 작성 및 처리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는 절반 이상 에듀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4분의 1정도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삼영)이 교사 500명, 학생 1000명(회수율 교사 59.4%·학생 57.1%)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듀넷 수요자 요구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75.8%가 자신의 PC통신 활용능력이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또 인터넷 활용능력이 `보통'이상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76.0%로 나타났다. 그러나 컴퓨터 활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문서 작성 및 처리' 75.9%, `PC통신, 인터넷 등을 통한 자료 수집' 13.2%, `각종 교육관련 정보를 통한 학습' 8.3%, `저작도구 등을 활용한 각종 자료 제작' 8% 등으로 나타나 교육적 활용보다는 행정처리에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넷을 알고 있으며 활용하고 있는 교사는 62.5%였으며 에듀넷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교육 관련 정보의 수집' 44.3%, `자료실을 통한 프로그램 및 자료의 수집' 35.4%, `에듀넷을 활용한 학습 지도' 17.9%의 순으로 조사됐다. 에듀넷 웹 서비스에 대한 개선·보완 요구 항목을 보면 `교사/수업지원자료실'(29.0%) `교사/교육연구자료실'(15.9%), `초등학생/학습자료실'(14.5%) 등을 지적했으며 그 이유로는 자료가 더 확충되야 하고 전송 중단이 너무 잦으며 최신 자료 부족과 교육청 연계 자료의 미비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에듀넷에 대한 만족도에서 정보의 신뢰성과 시스템의 안정성, 접속 성공률 등에서는 만족한다는 의견이 불만족보다 높았으나 서비스 속도, 정보검색의 용이성, 정보의 풍부성, 정보의 최신성에서는 불만족이 만족보다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넷을 알고 있지만 활용하고 있지 않은 교사의 경우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정보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25.0%), `정보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서'(20.3%), `모뎀이나 전용회선 등 설비가 마련되지 않아서'(17.2%) 등을 지적했다. 학생들의 경우 PC통신 활용 능력이 `보통이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62.8%였으며 `보통이상'의 인터넷 활용능력을 가진 학생 `63.9%'로 조사됐다. 컴퓨터 활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문서 작성 및 처리' 29.1%, `PC통신, 인터넷 등을 통한 자료 수집' 23.7%, `저작도구 등을 활용한 각종 자료 제작' 3.3%, `각종 교육관련 정보를 통한 학습' 4.1%, `취미·교양 활동' 9.9%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적 목적을 위한 활용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넷을 알고 있으며 활용하는 학생은 27.4%로 나타나 교사보다 30∼40%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 에듀넷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자료실을 통한 프로그램 및 자료의 수집' 43.7%, `채팅이나 동호회 등을 통한 사교 활동' 23.7%, `교육 관련 정보의 수집' 15.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에듀넷 웹 서비스 메뉴중 `공통/대화방'을 가장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26.7%)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17.6%가 `초등학생/학습자료실' 12.9%는 `중학생/학습자료실'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개선 보완이 필요한 메뉴는 `정보교환마당/공개자료실'(22.4%) `에듀넷 스쿨/학습자료실'(10.2%) 등으로 나타났다. 개선 보완이 필요한 이유로는 자료가 절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자료구성이 복잡해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는 응답도 포함됐다.
미국 최대의 교원단체인 NEA와 AFT가 공교육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을 천명했다. 7월1일∼6일 시카고에서 제138차 대의원총회를 연 NEA 체이스 회장은 3일 개회식에서 "우리는 국가에 충성할 것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왔는데 그러나 지금은 국가가 어린이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미국에게 가르칠 시기에 도달해 있다"며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역설했다. 그는 또 "지금 미국인 100명중 1명은 NEA회원(250만명)"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는 9200여 명의 대의원과 고어부통령, 릴리교육부장관, 상·하원의 의원들, 주지사, 시카고시장, 푸트렐 EI 회장 및 리우벤 사무총장, 그리고 스웨덴, 필리핀, 가봉, 영국, 코스타리카, 안티구아, 벨지움, 세인트 루시아, 아일랜드, 남비아, 남아공, 칠레, 스코트랜드의 교원단체 대표단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고어부통령은 6일 행한 특별연설을 통해 질 높은 교육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총회에서 NEA는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정관 및 규정 개정, 정치활동 등을 마무리하고 공교육 옹호 및 증진을 위해 회비를 5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또 각종 지역별 이벤트행사, 발표회, 전시회, 우정의 밤, 우수교원 표창, 헌혈, 지방소식센타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AFT도 7월 3일부터 6일까지 펜실바니아 컨벤션센터에서 3500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76차 총회를 개최했다. 펠드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학력 수준이 낮은 학생 모두가 희생자"라고 말하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어부통령도 5일 특별연설을 통해 '교원의 질 향상'을 재삼 강조했다. 대규모 정기총회를 가진 양 단체는 이번 행사에서 그간 논쟁이 되었던 단체통합 또는 노조가입문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양질의 공교육'과 `대통령 선거'를 핵심사안으로 다뤘다. 금년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최대이슈의 하나가 바로 `교육문제'라는 점에서 양대 교원단체는 특정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지원하는 `정치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한 것이다. NEA에 참석했던 뉴욕 초등학교 5학년 교사 패터슨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앞으로 4년간 교육을 최우선 국책으로 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시는 아닌 것 같다"라며 노골적으로 고어부통령을 지지했다. AFT 총회에 참석한 한 교사도 "미국 대통령 후보자 지지에 관한 한 양 단체는 통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양 단체의 움직임 때문에 이번 총회에 대한 국민들과 정치권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오는 26일 실시되는 제3대 민선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2강(强) 2중(中)'의 4파전 구도를 보이며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교육청 주변에서는 7일 현재 유인종(劉仁鍾) 교육감과 지용근(池容根) 교육위원이 '튼튼한 텃밭'을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김귀년(金貴年) 창문여고교장과 심광한(沈珖漢) 가락고교장이 그 뒤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교육감은 '현직을 이용해 사전 선거운동을 주도한다'는 일부 비난에도 불구, 가용조직을 총동원해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 학교급별 학운위원의 상당수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교육감 측에서는 "각종 여론을 종합한 결과 35%대의 지지가 예상된다"며 "1차보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2차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위원은 초등의 확실한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펼치고 있다. 교사에서 시작해 장학사·교장·한국초등교육협의회장·교육장 등을 거치면서 쌓은 현장경험과 행정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위원 측에서는 "40여년간 한번도 수도 교육계를 떠나지 않은 '지킴이'로서 30% 이상 득표를 낙관한다"며 "투표율에 따라서는 1차에서의 승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교장은 사립중·고교장회장, 서울교련회장, 대한핸드볼협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만만치 않은 조직을 갖고 있다. 김교장은 "공립에도 일정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사립의 절대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만큼 결선진출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심교장은 '서울사대 후보단일화' 작업에 성공함으로써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교육장·학교정책실장 등 시교육청과 교육부의 주요보직을 지내 지명도도 높다. 심교장은 "이번 선거전이 '인물론'으로 흐르면 당선권 진입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진성(金鎭晟) 구정고교장, 김귀식(金貴植) 전 중화고교사, 정용술(鄭用述) 전 광남고교장 등도 나름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측 진영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이 '빅 카드'는 모두 꺼낸 상태이므로 돌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2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본다"며 "2차에서는 투표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고 결국 누가 더 조직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직발전 종합방안에 관한 제7회 공청회에서 황석근 교총정책교섭부장은 지정토론자로 나서 교총의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내용 요지. △교직발전 종합방안 시안의 작성 과정=시안의 계획이 처음 알려진 것은 교육부의 정년단축 계획의 후속조치 였다. 이 시안은 입안단계부터 약 30회의 내·외부 토론회를 거치고 700여명의 교원 및 교원단체, 전문가 등 광범한 의견을 수렴해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된 끝에 발표됐다. 이어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공청회 개최, 설문조사 등 여론수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정부주도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비교적 민주적 정책형성의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접근방식이나 내용면에서는 교원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이나 비전의 제시없이 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나열해 지금까지의 개혁추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시안 발표후 공청회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지만 과연 어떠한 기준과 근거로 정책 채택여부를 확정해 나갈 것인가. 결국 이해관계집단의 영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 교육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교육주체들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높다. △반드시 실현되거나 포함돼야 할 사항=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감축해야 한다. 최근 몇년 사이 많은 교사들이 수행평가, 수준별 학습 등 정부가 주창하는 각종 교육개혁과 관련 좌절감을 겪고 있다. 교사에게 수업주체로서의 자신감을 돌려주고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획기적으로 감축돼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도입돼야 한다. 교사들은 자신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상위자격의 취득 기회는 1급정교사로 제한되는 반면 별도의 직위와 자격에 해당하는 관리직으로의 진출은 끈임없이 요구받고 있다. 교사들에게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길 뿐만 아니라 선임교사, 수석교사라는 교사로서의 상위자격증 취득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교원정년을 환원해야 한다. 새정부 들어 대표적으로 실패한 교원정책중의 하나가 바로 교원정년 단축이다. 교직의 발전을 논하면서 전문직으로서의 교원의 자존심을 부정한 교원 정년단축을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교원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우선 교원을 포함한 공무원연금 기득권을 보장하고 교원보수를 대기업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교원 자녀 대학생에 학비를 보조하고 초과수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위해 교원의 대학원 수학경비를 근로소득에서 공제하고 교원 연수경비를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교원잡무를 해소해야 한다.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병역특례제를 도입하며 교원승진제도를 개선하고 소규모학교 육성책을 세워야 한다. △보완돼야 할 사항=자율연수휴직제를 도입하되 실효성을 높히기 위해 휴직기간중 보수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 교육학 전문박사 학위제는 학위취득 과열에 대한 대책을 세운 후 시행해야 한다. 학교안전관리 공제회는 전국 규모의 단일조직으로 설립해야 한다. 연수·연구 학점화제도는 자칫 점수따기식 교단풍토가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실질적인 보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 보완해야 한다. △삭제돼야 할 사항=학교급간 연계자격증 신설 및 양성기관 통폐합안은 학교급별 전문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 현행 관련법률로도 부적격 교원 배제가 가능하므로 별도의 배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 검증되지 않은 전문직업인의 교직입직 기회 확대는 오히려 교직의 전문성 저하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굳이 이제도를 도입하려한다면 분야를 정하고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기간제와 계약제 교원의 확대는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므로 반대한다. 연수 부적격자에 대한 자비부담 재연수 실시는 교원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교원평가위원회에 학부모 참여는 교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초등교원의 양성과 임용비율을 현행 1대1에서 2003년까지 1.3대1로 하겠다는 계획은 교대의 유인가를 떨어뜨리고 교대생의 제한된 진로로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므로 반대한다. △교총과의 합의사항 조속히 이행하라=시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교육부는 시안의 내용중 쟁점이 없는 사항, 교직에 꼭 필요한 사항은 당장 정책으로 실천함으로써 교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교원단체와의 교섭을 통해 합의한 사항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다. 다행히 교원단체와의 합의사항에는 교직발전방안과 중복되는 사항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교육계의 여론이 반영된 정책이 힘있는 부처의 반대로 좌절된다면 교육부에 대한 불신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교총은 6일 성명을 내고 "4일 부산 모 초등교 4학년 교실에서 발생한 학부모의 여교사 폭행사건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교권을 짓밟은 난동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사의 학생지도 방법이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학부모도 의견이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권을 침해하거나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교육적 관계를 깨는 방식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학부모의 난동쯤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성을 안고 있다"며 "98년 이래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정부가 강행한 교원정년단축 등 교원경시 정책과 수요자중심 교육개혁 정책이 조장한 일부 학부모의 왜곡된 권리의식의 한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이번 사건은 교원사회 전체에 심한 모욕과 상실감을 안겨 주었다"며 "공교육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며 교권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8월말 정년퇴임으로 자리가 비는 옥천과 진천교육청의 교육장을 공모를 통해 채용키로 하고 지난달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다. 도교육청은 응시자격을 공고일 현재 도교육감소속공립초등학교 교장·장학관·교육연구관으로 1년 6월 이상 재직중이며 정년잔여 기간이 2년 이상인자(40년 3월1일 이후 출생자)로 했다. 다만 재직중 징계처분(불문경고 이상)을 받은 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형은 도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심사하여 3배수 추천하면 교육감이 임용제청하되 응모자가 지역교육청별 모집인원의 3배수 미만일 때는 공모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학교 홈페이지는 개인이 제작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외부에 제작을 의뢰하기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학교 홈페지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업체에 의뢰해보는 것을 어떨까. 사단법인 인터넷교육정보센터와 (주)지파(JIFA)는 전국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무료로 개설해 준다. 교사정보화추진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이번 행사는 무료 홈페이지 공간 50MB를 지원한다. 학교생활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자료실, 무기명으로 비밀 상담을 할 수 있는 비밀이에요, 학생들의 자유발언 공간인 나도 한마디, 숙제를 제출하는 과제함, 선생님의 가족과 취미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이런 일, 저런 일 등으로 구성돼 있고 대화방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이디유 홈페이지 서비스의 특징은 원클릭 시스템으로 `이디유'(edu.co.kr)에 접속해 신청만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도록 설계돼 초보자들도 쉽게 홈페이지를 갖출 수 있다. 또한 모든 게시물들은 선생님의 승인 후에 게시되도록 설계돼 있어 혹시라도 잘못된 게시물이 공개되지 않도록 돼 있다. 현직선생님이 아닌 경우는 신청이 취소된다. 문의=(02)779-1877 (주)세븐윈닷컴(www.7win.com)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전교생 개인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하고 자체서버를 활용해 학교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전개한다. 학교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전교생 개인 홈페이지도 위즈윅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며 자사 직원을 활용, 무료로 유지·관리서비스까지 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초등학교에 부담을 덜어준다. 학교홈페이지는 100여개 기본 템플릿에 학교 특성을 고려,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홈페이지는 홍보고간과 숙제도우미 등 학습향상공간, 퍼즐·바둑·퀴즈·게임 등 놀이공간으로 구성되며 동문찾기·모교발전기금적립 등 동문회 결성공간을 마련해 졸업생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문의=(02)546-1122
5일 실시되는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선관위(위원장 신영철)는 지난달 25일 후보자등록을 마감, 후보자 기호를 부여하고 소견발표회 일시·장소를 지정했다. 기호는 교육자치법에 따라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강복환후보가 1번, 서우선후보가 2번, 오완영후보가 3번, 오재욱후보가 4번, 이병학후보가 5번, 한원희후보가 6번을 받았다. 소견발표회는 교육위원선거구별로 지난달 29일 홍주문화회관, 1일 단국대 체육관, 2일 부여청소년수련원 등에서 3회 개최됐으며 후보자마다 20분 범위내에서 연설했다. 이번 선거는 개정된 교육자치법에 따라 6976명의 학운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첫 선거다. 충남지역의 학운위원은 교원위원이 2495명, 학부모위원이 3279명, 지역사회위원이 1202명이다. 투표소는 도내 15개 시·군에 1곳씩 설치되며 유효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일 다득표자 2명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신임 11대 교육감의 임기는 22일부터 2004년 7월21일까지 4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사전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과열·혼탁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지역교육계의 시각이다. 도선관위는 지난달 20일 오재욱후보, 오완영후보, 홍성군 K초등교 학운위원장 김모씨 등 3명을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오재욱후보는 지난달 7일 홍성군 홍성읍 한 식당에서 80여명의 학운위원들에게 자신의 업적과 정책을 홍보하고 명함과 신문기사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씨는 이날 홍성지역 학운위원들을 초청해 '교육감과의 대화'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모두 60여만원 상당의 점심식사를 제공했다가 오후보와 함께 고발당했다. 오완영후보는 지난달 4일 논산시 강경읍 한 식당에서 학운위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다. 이에 앞서 강복환후보는 지난 5월 홍성지역 학운위원 30여명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고발됐으며 이후에도 당진지역 학운위원들에게 음식을 제공, 검찰에 다시 고발됐다. 후보자들의 최종학력과 주요경력은 다음과 같다. 기호순. ◇강복환=한남대 문학박사과정 3년수료, 도교위의장 역임·공주교대교수. 48년생. ◇서우선=서울문리사대 2년졸, 한국교총부회장 역임·대철중교장. 39년생. ◇오완영=대전사범학교 본과 3년졸, 도교육청 교육국장 역임·천안공고교장. 38년생. ◇오재욱=한국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졸, 도교위의장 역임·도교육감. 36년생. ◇이병학=단국대 사대 체육교육과 4년졸, 도교위부의장·충남예고학운위원장. 56년생. ◇한원희=충남대대학원 화학공학석사 2년졸, 도교육청 장학관 및 충무교육원장 역임. 38년생.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최근 전국 초중고생 1500명과 학부모 1500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 중 32.8%는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응답을 보인 반면 30.1%는 불만족스럽다, 36.1%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32.1%), 강사의 전문성 부족(21.8%)을 들었다. 이와 관련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중등학생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초등생은 52.8%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중·고생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각각 23.8%(필요하다 22.3%), 30.8%(필요하다 19.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학부모는 49.3%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특기적성교육은 학교교사가 맡는 것이 좋은가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학생 중 65.5%는 교사가 아닌 전문강사가 맡아야 한다고 응답했고 학부모들도 48.3%가 다른 강사가 맡아야 한다고 응답해 교사가 맡아야 한다(32.4%)는 의견보다 높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특기적성교육에 운영보조나 자원봉사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불과 14.2%만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22.2%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62.0%는 참여의사는 있지만 학교 분위기나 개인 사정상 참여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한편 특기적성교육 담당 교사에게 강사료를 지불해야 하느냐는 항목에 대해 학부모들은 그렇지 않다(15.8%), 그저 그렇다(24.2%)는 의견보다 지불해야 한다(57.6%)고 응답했다.
수 년 전 대구 동부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인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 지금이라도 `남 계장'하면서 달려올 것만 같다. 당시 나는 중등교육계장으로 근무했고 고인은 사회교육체육과 체육담당 장학사로 재직했었다. 그 때 고인은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자루걸레를 맨 처음 차지하던 분이셨다. 소속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숨은 봉사를 실천하시던 그 분의 모습을 이제는 다시 볼 수가 없다니…. 故 김번남 연구사는 아흔 고령의 부모님과 사모님, 삼남매를 뒤로 한 채 무심히 가셨다. 초등 교장으로 정년퇴임 하신 부친의 가르침을 받아 살아 생전 교육발전에 노력하시고 지금까지 세상의 영화에는 별 관심 없이 18평 서민아파트에서 만족했던 고인. 61년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군위초등교를 시작으로 31년간 초등 교사로 봉직한 김 연구사는 92년 대구 이현초등교 교감, 95년 동부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2000년 3월1일부터 교육과학연구원 자료부에서 교육연구사로 일해오다 교육자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셨다. "김 교육연구사님, 그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죽음뿐이란 말입니까" 사람의 허물은 밉다고 해도 과연 그 분의 과실이 죽음보다 큰 것이었는지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누가 그 분을 죽음으로까지 가도록 단죄하였는지 안타깝다. 용서는 다른 용서를 낳고 사랑의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왜 모르는 것인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다.
이번 8월말로 퇴직하는 교원들에 대한 명퇴수당 지급 적용이 끝난다. 그래서 많은 명예퇴직 교사와 정년단축으로 일찍 물러나는 정년퇴직 교사들로 교육계가 또 한번 술렁거릴 것 같다. 나도 곧 교직을 떠나게 된다. 40년이 넘게 봉직했던 교직을 뒤로하자니 마음이 여간 착잡한 게 아니다. 그래서 유년시절 뛰놀았던 고향을 문득 찾았다. 보리피리 불던 언덕과 잡초들이 여전히 나를 반겼다. 하지만 이미 고인이 된 50년 전 친구들과 바둑판처럼 다듬어져 있는 논다랭이들, 초가에서 모두 슬레이트와 기와지붕으로 바뀐 마을의 모습이 세월의 흐름을 절감케 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첫 발령을 받았던 내 모교가 멀리 보였다. 이미 지난 학년말에 폐교된 학교지만 한 때는 7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공부했던 학교였다. 그런데 폐교라니…. 모교에서의 햇병아리 교사시절이 떠오른다. 좀 더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했던 그 시절이 마음을 마구 때린다. 과거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자꾸 어른거려 자리에서 일어나 황급히 차를 몰고 모교로 달려갔다. 녹슨 철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내 동심의 텃밭이요 햇병아리 초년교사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학교가 폐교되다니…. 어디 우리 학교뿐인가. 학생 1인당 교육경비가 너무 과다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농어촌 학교가 통폐합되었는가. 하지만 학교는 자녀 교육으로만 그치는 곳이 아니다. 문화와 사회생활의 센터로서 지역사회의 중심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몰라주니 안타깝기만 하다. 난 모교를 중심으로 고향에 있는 세 개 학교에서 10년간 청년 교사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 중 한 개 학교만 겨우 존립할거란다. 10년을 보내고서야 나는 고향을 떠나 도시학교로 전근했었다. 그 때의 낯설음이란…. 과거 10여 년 교직생활이 우물안 개구리 생활이었음을 크게 느꼈었다. 유치한 교수법, 사랑이 부족한 학급운영, 기고만장했던 우월감들을 모두 씻어버려야 했다. 도시학교에서 아이들과의 생활을 커다란 변혁이었다. 열정을 바쳤고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자청해 글짓기 지도에 힘을 쏟았다. 생활문 쓰기와 동시 짓기를 철저히 하고 독후감 쓰기와 일기 쓰기를 지도하면서 학교신문도 만들고 문집도 제작했다. 중년교사가 돼서는 현장교육연구대회며 교육과정 지역화작업, 연구시범학교 공개보고회 등에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교직의 전문성 신장에 조금은 기여했던 것 같다. 30년 가까운 평교사 생활이 주마등처럼 밀려오고 밀려갔다. 모교를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고향을 등지고 차를 몰았다. 이번엔 교장 경력 4년 반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교장은 교직의 꽃이라고 하는데 난 그 세월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왜 교장이 교직의 꽃인지도 모르겠다. 꽃이라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야 하는데 왜 쑥대밭이 되어 고개를 숙이게 됐을까. 정년단축 1년 반만에 수 천 명의 교장들이 꽃이기는커녕 봉오리로 시들었다. 이해찬 전 장관은 교사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정년단축을 단행하면서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새바람이 부는가. 조금 불어오던 바람도 멈춰버렸다. 원로교사 한 사람이 물러나면 신규교사 2.7명을 채용한다던 경제논리는 어디로 갔는가.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은 명퇴금 지급을 위해 수천 억 원씩 빚만 지고 있다. 초등교는 부족한 교사를 채우기 위해 명퇴교사를 다시 끌어들이고 중등교사 자격소지자들을 교담교사로 임용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호롱불로 공부해서 어려운 입시관문을 통과해 사범교육을 받았던 원로교원만큼 뜨거운 가슴들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런 그들에게 세대 차가 심해 학생들을 가르치기 힘들다는 말을 어떻게 그리 쉽게 할 수 있는가. 세대 차가 큰 교원이 무능하다면 지금의 고령 위정자들은 청소년보다 더욱 무능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차창 앞에 만 가지의 상념이 어른거린다. 뜨거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수많은 뜨거운 가슴들이 곧 사라져갈 것을 생각하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94년이라고 기억한다. 사상 유래 없는 불볕더위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온도계를 보면 30도였고 한낮 더위는 체온을 넘는 날이 이어졌다. 급기야 TV와 신문에서는 농업 용수를 공급해야 한다며 성금 모금을 하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하였으나 고등학교에서는 정상수업을 하였다. 아이들과 아무리 집중을 해서 수업을 하려고 해도 10분 이상 집중이 되지 않는 날씨였다. 그 해 이후 날씨가 덥다하면 보통 35도 이상을 기록한다. 전국의 초·중·고교에 에어컨 보급률과 가동률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를 본 적이 없으니 뭐라 할 말은 없으나 교단에 선 지 1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 번도 에어컨 있는 교무실과 교실에서 근무를 해보지 못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21학급에 직원이 50명이지만 교실에 선풍기 4대, 교무실에는 교사 4명에 한 대가 있을 뿐이다. 가끔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면 추울 정도로 찬바람이 나오는데, 면적도 시원하게 넓은 편이고 드나드는 사람까지 쳐도 교실보다 사람수가 적다. 지금은 장마철이라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일주일 전만 해도 한 교실에 사오십 명씩 공부해야 하는 교실에서 5교시나 6교시 수업을 하다보면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체육을 하고 난 뒤라든가 옥상 바로 밑에 있는 교실이라면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을 하게 된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 전력 소비율이 사상 최대라는 말을 해 가며, 학교에까지 에어컨 설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요즘 아이들은 참을성이 없다고 몰아붙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른도 참기 힘든 이 더위에 옥상 바로 밑에서 하루 종일 수업이 아닌 더위와 씨름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교사로서 그런 말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욕구가 수용되고 난 다음 교실 선진화 기자재가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장의 이런 욕구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교실 선진화 기자재가 급속히 들어오는 교실에서 사십 명이 넘는 학생들이 겨울에는 손발이 꽁꽁 얼어 빨갛고 여름에는 찜통 더위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상상하겠는가. 학생, 교사 이전에 인간으로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심정이 참을성이 없다는 한 마디로 묵살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수업일수 안에서라도 융통성 있게 해주면 좋겠다. 수업도 날씨가 좋은 4, 5월에 조금 많이 하고 6, 7월에는 단축하면 어떨까. 장마가 지나고 다시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뭔가 시원한 소식이 전해졌으면 싶다.
경기도 광명 소하초등교에서 3학년1반 담임을 맡고 있다. 어느 한 아이 소중하지 않을까마는 특별히 한 아이에게 마음이 쓰인다. 아이 이름은 홍경관. 이제 겨우 9살인 아이. 여섯 살 때부터 4년째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경관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앞으로의 오랜 투병생활을 제대로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다. 얼마 전에는 인터넷 한국교육신문에 병관이의 투병소식과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많은 격려와 500여 만원 이상의 성금을 받아 `이제는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됐구나' 생각하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 주위의 도움으로 현재 병관이는 고대 부속 구로병원에 입원해 복막투석을 위한 수술을 받고 투석치료를 받으면서 나날이 얼굴색이 좋아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과 급우들은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경관이는 확실한 치료방법인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까지 적어도 5년이라는 긴 투병생활을 견뎌야 한다. 누가 신장을 기증하지 않는 한 형이나 누나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아야 하는데 법적으로 그 가능 연령이 16세 이상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경관이는 곧 퇴원을 하게 되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 번씩 복막투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어머니도 없이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인 아버지 혼자 힘으로 3남매를 키우며 매달 복막투석비와 투약비로 70만원을 감당하기란 벅차다. 복막투석을 위해서는 따로 방이 필요한데 현재 경관이 가족은 보증금 없이 월세 15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살고 있는 막막한 형편이다. 학교에서도 모금운동을 했지만 앞으로 계속 복막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투석기계, 무균처리할 수 있는 방,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까지의 복막투석비가 절대 필요하다. 몇 년 후면 형이나 누나에게서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경관이에게 웃음을 빼앗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담임으로서 큰 힘이 돼 주지 못해 못내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구하는 글을 쓰게 됐다. 살기 위해 애쓰는 경관이에게 사랑을 베풀어달라고 모든 분들게 간절히 부탁드린다. △모금통장번호=농협 211032-51-016371 예금주 소하초등교(02-07-2866)
"공사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자료, 정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의 그늘에서 10년을 지내온 EBS가 이 달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정식 출범한다. 그것은 EBS가 `학교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사로서 누릴 권리만큼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막중해진 한국교육방송공사 초대 박흥수 사장을 만나봤다. -소감 한 말씀. 국민의 방송으로서 철저한 책임 의식을 느낍니다. 공사는 천국이 아닙니다. 공사로서 그에 걸맞은 좋은 교육자료, 양질의 교육정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직원들과 함께 다졌습니다. 공사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가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방송의 방향은. 지식기반사회를 만드는데는 무엇보다 평생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인간은 여러 가지 직업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와 방송은 바로 그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적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1000만 학생에게 양질의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수업을 지원하는 일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문제는 재원 확보라고 봅니다만. 지난해 645억 원 규모이던 예산을 올해는 800억 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직원 복지수준을 높이고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방송발전기금 143억 원, TV 수신료 103억 원, 상반기 정부출연금 65억 원 외에 광고수입, 출판수입, 협찬 등 자체수입을 440억 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현재 미국 PBS처럼 대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쌍방향 인터넷 교육방송을 개국시켜 수익을 올리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청사문제가 오래된 숙제인데요. 임금 수준을 KBS의 80%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정부출연기관임에도 예산의 80%를 자체조달하고 인력보강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4년 전에 비해 46%나 증가한데는 직원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이제는 노력만큼 되돌려 줘야겠지요. 청사확보는 당장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정부로부터 자본출자금 1000억 원을 받게 되면 현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내에 건물을 지어 사용할 생각입니다. -어느 때보다 교육방송공사의 학교교육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만. 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통합교과 프로그램이 제작·방영하고 있으며 현재 3, 4학년 프로그램도 사전제작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런 계획은 중·고교로 계속 확대돼 단순한 과외 프로그램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할 것입니다. 앞으로 `인터넷 교육방송'이 개국되면 이런 프로그램들이 학습자료, 수업자료로 현장에 언제든 제공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공사 사장 3년 임기를 합하면 8년을 EBS에 몸담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장기집권인 셈인데 그 만큼 잘 해야겠지요. 재임기간 동안 구라파나 미국 등의 선진 방송제도와 기술들을 우리의 교육방송에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매년 감사원 감사와 경영평가를 정례화해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사표를 낼 각오입니다.
#교육청 "전교조의 신의없는 비정한 고발때문" #전교조 "구조적 문제…개인에게만 책임미뤄" 한 교육연구사의 자살사건을 놓고 대구시교육청 관내 교원들의 동정 여론이 들끓고 있다. 14일 대구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자료부 김번남 교육연구사(57)가 대구광역시 북구 북현2동 K아파트 자택에서 오후 5∼6시경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자살했다. 그를 자살로 몰고간 데는 전교조 대구지부의 고발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교육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일파만파의 파장을 부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작성한 사고경위서에 따라 사건의 발단을 살펴보면 8일 오후7시20분 대구MBC는 '베껴서 만든 연구 실적물' 제목의 보도를 통해 교육청이 특정인의 저서를 표절해 연구 실적물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13일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성토하고 대구시교육청의 해명을 촉구하는 전교조 대구지부의 성명서와 보도자료가 올랐다. 김연구사는 이미 4개월전 이 문제로 곤욕을 치룰만큼 치룬 당사자이다. 그는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자살 당일인 14일 오후 3시 전교조 대구지부장을 만나 더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말아줄 것을 사정했으나 여의치 않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까지는 김연구사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일주일간 맞닥뜨린 상황이고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출발점은 7개월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연구사는 지난해 대구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로 재직 중 교육부지정 열린교육 시범 교육청 업무를 담당했고 11월22일 전국의 회원 174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후에 김연구사는 실제 수업에 활용이 용이한 '포켓용 장학자료'를 교육현장에 보급하고자 열린교육과 관련된 도서들의 좋은 내용을 발췌해 몇몇 교사들의 협조를 얻어 "열린교육을 위한 다양한 학습방법"이란 소책자를 12월10일 발간해 올 1월에 교사들에게 배부해 활용토록 했다. 그 후 전교조측은 교육청이 배포한 장학자료의 내용이 전교조 경기도 지부장인 L씨가 발간한 책 "열린교육을 위한 학습방법 52가지"의 내용을 복제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김연구사는 전교조측에 그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나 저자인 L씨와 이 책을 출판한 H사장은 저작권 침해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시교육청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해 시교육청은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사태가 '동부교육청의 저작물 도용사건'으로 눈덩이처럼 확산되자 이 자료 제작을 주도했던 김연구사로서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와 출판사 사장 등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수습했다. 개인 차원에서 저작권 침해 부분에 대해 23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고 언론보도나 더 이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양해하기로 약속한 각서도 받았다고 한다. 전교조 대구지부에서도 당사자간에 양해된 사항이므로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게 교육청측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감사결과는 '사리사욕이나 영리목적이 아니고 고의성은 없으나 저작권 침해라는 물의가 야기됐다'는 판단이 나왔고 이에 따라 김연구사는 징계조치(2월23일 견책)와 함께 3월1일자로 전직 및 전보조치 됐다. 이로써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런데 6월들어 전교조 대구지부가 다시 동부교육청이 저작권 침해를 했다며 언론에 자료를 제공하고 13일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보도자료와 성명서를 게재하고 14일 김연구사가 전교조 대구지부를 찾아가 사정했음에도 이를 받아주지 않자 끝내 그가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이라는 게 교육청측의 분석이다. 김연구사는 14일 오후4시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실을 나와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극약을 준비해 도착후 문을 잠그고 오후 5시∼6시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음독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김연구사와 동행했던 한 장학사가 작성한 김연구사와 전교조 대구지부장 L교사와의 다음 대화 내용을 보면 고인은 본인이 저지른 문제로 인해 동부교육청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데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해결에 집착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김연구사=교육청에서 발간한 자료는 시범 운영 연구 성과물이 아니고 운영보고회 후에 참고자료로 제작한 것이며 이에 대해 당사자간 해결된 사안을 가지고 동부교육청 이름으로 문제삼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L지부장=당사자끼리 보상을 했고 서로 양해가 됐으므로 전교조 대구지부는 약 3개월간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고 시교육청 교육정책을 관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교사들과 교장, 교육위원, 학교운영위원들, 기자들이 남의 책을 베껴 자료로 만든 사실을 알고 있어 전교조 대구지부가 입장이 매우 곤란해 보도토록 했다. 앞으로 시정될 때까지 계속하겠다. △김연구사=한번 더 보도되면 나는 그 직을 떠나든지 정리할 단계에 왔다. 나 때문에 직장 동료와 상급자에게 너무나 많은 누를 끼치게 되었다. 한편 김연구사의 어이없는 죽음을 두고 교육청과 전교조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15일 김연철 대구시교육감은 "전교조가 당사자와의 합의도 지키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을 몰아붙이니 양심바른 사람이 그만 주위에 누를 끼치는 것으로 고민하다가 이렇게 된 것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16일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시교육청 보도자료의 허실'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구사의 죽음은 저작물 표절사건에 책임을 져야 할 교육장과 교육감은 책임을 회피하고, 개인에게 책임을 물은 것도 모자라 또 다시 문제가 확산되자 김연구사에게 사건해결의 압력을 넣은 것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 대구지부는 사건경위를 밝힌 교육청의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육청과 출판사간의 합의에 함께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소위 교육청이 주장하는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는 합의 각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저자와 출판사가 손해배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출판사와 전교조 그리고 김연구사간 합의서가 존재하지도 않으며 전교조 대구지부가 더 이상 문제를 삼지않기로 약속한 사실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연구사의 죽음을 놓고 교육청과 전교조 대구지부는 우선 자살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특히 '더이상 문제삼지않기로' 합의했느니 안했느니 하며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의 주장처럼 과연 구조적인 문제가 그를 죽음으로 내 몰았는지 아니면 교육청 주장처럼 비정한 고발을 거듭한 때문이었는지 누구에게서 답을 구할 것인가. 고인은 말이 없다.
김연구사의 부인 손귀분씨는 "14일 오후 5시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남편이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했다"며 "이 말이 유언이 될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구사는 사표를 내겠다는 말외에 아무런 유언도 남기지 않은채 손씨가 잠시 외출한 사이 세상을 떠났다. 아침 출근길에 동행했던 손씨는 이런 일이 닥칠줄 전혀 몰랐다. 오후에 남편이 동부교육청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가슴이 철렁한 느낌을 받은 정도였다. 지난 2월 김연구사는 손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고 한다. "책이 좋아서 교육자료로 쓴 것인데…. 펴내고 보니까 전교조가 자기네 것을 도용했다고 항의해. 교육자료에 내 이름은 없지만 내가 한 일이므로 이 일로 윗사람들이 다치면 안돼. 내가 책임지겠다"며 손해배상금으로 줄 2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일렀다. 이때 손씨는 어렵게 대출을 받아 돈을 마련하고 남편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 김연구사는 이 일로 올 2월 교장승진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일단락된 줄로만 알았던 일이 MBC보도에 이어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표절을 지탄하는 글로 이어지자 "9월에도 교장 못나갈 것 같다. 사표를 내야겠다"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김연구사 유족으로는 노부모와 부인 그리고 출가한 딸과 2남이 있다. 큰 아들은 지난 4월 결혼후 분가했으며 막내아들과 세식구가 살고 있었다. 부인 손씨는 남편이 새 며느리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떠나 못내 서운하다고 했다. 퇴직교장인 부친 아래서 7남매의 장남으로 성장한 김연구사는 37년전 경북 군위초등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래 6년전 동부교육청 장학사로 발령받기까지 7개교에서 30년간 교단에 섰다. '책이 좋아서 교육자료로 쓴 것인데…'라며 원망섞인 후회를 하기도 했다는 그는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저작물 도용'이라는 비리인줄도 모를만큼 순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여느 교사들처럼 19년전에 장만한 18평형 아파트에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아무튼 대구지역 교육계는 빠듯한 예산으로 일선에 교육자료 하나라도 더 보급하고자 의욕이 앞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이 김연구사에게 일어났고 그로 인해 그가 너무 가혹한 댓가를 지불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 대구교련(회장 이학무 달서공고교장)은 김연구사 유족에게 전달할 위로금을 모금하고 있다. 농협 708-01-116991(예금주:대구교원단체연합회)로 보내면 된다.
교육부는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6.25전쟁 50주년 기념 포스터를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가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일선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용 포스터 작품을 공모하고 이 가운데 2편의 수상작으로 각급 학교에 게시할 포스터를 제작, 인쇄까지 마쳤으나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로 인해 폐기되는 일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지난 4월10일부터 한달간 6.25를 주제로 전쟁의 참상과 의의를 알리고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스터를 공모했으며 전국에서 246편(교원 100·초등 69·중등 76·대학 1)이 응모됐다. 교육부는 응모작 가운데 최우수작 3편(초등·중등·교원부 각 1), 우수작 9편(초·중등 각 3, 대학 1, 교원 2), 가작 28편(초·중등 각 12, 교원 4) 등 40편의 작품을 시상대상으로 선정했다. 교육부는 수상작중 교원부 최우수상을 받은 충남 추부중 이진남교사와 부산 디자인고 설영애교사의 작품으로 각급 학교와 기관 등에 배부할 포스터 약 3만부를 제작해 놓은 상태다. 이 작품에는 '되돌릴 수 없기에 되풀이 할 수 없다', '전쟁은 끝났지만 상처는 남아있습니다'라는 표어가 들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남북 두 정상의 만남으로 모처럼 조성된 화해분위기를 고려,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일을 삼가하고 있는 만큼 포스터를 일선 학교에 게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작품공모를 시작할 때는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같은 일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정에 따라 23일로 예정됐던 시상식은 취소됐지만 대신 상장과 부상을 수상자에게 우송, 일체의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초·중등부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부상이, 교원부에는 교육부장관상과 150만원에서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교육부는 14일 초등학교의 한자교육을 비롯한 기초한자수 조정 등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김상홍·단국대교수)는 △교육용 기초한자수를 2000자로 늘리는 방안 △현행대로 1800자로 유지하는 방안 등 크게 두가지 연구안을 제시했다. 한문교육학회는 2000자를 지정할 경우 △초·중·고교에서 각각 600자, 800자, 600자를 가르치는 방안 △중·고교에서 각 1000자씩을 가르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1800자를 유지하는 경우 △초·중·고에서 500자, 700자, 600자씩 가르치는 방안 △현행대로 중·고교에서 각 900자씩을 가르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문교육학회의 이번 연구안은 지난 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28년간 중.고교에서만 가르쳐오던 한자를 초등학교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처음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각급학교의 교과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어느 안을 최종적으로 채택할 지는 확정하지 않았으며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안은 기초한자를 조정할 경우 사용빈도가 낮은 `게(憩)'`담 (潭)'`락(洛)'등의 한자는 제외되고 `걸(乞)'`격(隔)'`형(衡)'등의 한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한자조정위원회(가칭)를 통해 오는 8월 교육용 기초한자 조정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미국 사회에서 컴퓨터는 이미 필수적인 도구가 됐으며 학생들이 컴퓨터 환경에 조기에 노출되는 것은 그만큼 컴퓨터 활용 능력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미국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떨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1984년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았으나 1997년에는 45%로 그 수가 현저하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컴퓨터 사용 비율도 1984년의 30%에서 1997년에는 76%로 증가했다. 미국 내의 백인, 흑인, 히스패닉 계의 학생들이 교육 과정(grades 1-6, 7-12)동안 가정이나 학교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도 1984년에 비해 1997년에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1984년, 초등학교 과정인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흑인 학생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18%,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는 19%이던 것이 1997년에는 흑인 학생은 73%, 히스패닉 학생은 71%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중등과정인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경우에는 1984년, 흑인 학생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21%,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는 23%이던 것이 1997년에는 흑인 학생은 78%, 히스패닉 학생은 69%로 나타났다. 백인 학생들의 경우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의 학생보다 사용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1984년 초등과정 백인 학생은 42%, 1997년 90%이고 중등과정은 1984년 41%, 1997년 90%이었다. 학교에서의 컴퓨터 사용 경험을 사용장소별로 분류하면, 중등과정(grades 7-12)에서 백인 학생과 흑인·히스패닉 학생들 간에 학교에서의 컴퓨터 사용은 편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가정에서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인종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1984년 초등과정 백인 학생의 가정에서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14%로 나타났으나 흑인 학생의 경우는 5%, 히스패닉 학생은 4%에 그쳤다. 1997년에는 이것이 백인 학생 52%, 흑인 학생 19%, 히스패닉 학생 18%로 여전히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중등과정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1984년 백인 학생의 가정에서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16%로 나타났으나 흑인 학생의 경우는 5%, 히스패닉 학생은 4%에 그쳤다. 1997년에도 백인 학생 61%,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 각 22%로 여전히 차이가 나고 있다.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부모의 소득 수준과도 무관하지 않게 나타났다. 학교에서의 사용 경험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가정에서의 사용 경험은 큰 편자를 보였다. 1984년, 초등학교 과정인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저소득층 자녀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2%,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는 24%이던 것이 1997년에는 저소득층 자녀는 12%, 고소득층 자녀는 75%로 나타났다. 중등과정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1984년, 저소득층 자녀의 컴퓨터 사용 경험은 3%,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는 25%이던 것이 1997년에는 저소득층 자녀는 15%, 고소득층 자녀는 79%로 나타났다. 1997년의 통계에서 학생들이 가정에서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전자우편을 활용하는 경우보다는 학교 숙제나 문서 편집기를 활용한 문서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