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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문화재 지킴이 예터밟기 “혹시 용미리 석불입상에 가보셨어요?” 기자를 당황케 하는 질문으로 말문을 연 예터밟기 10기 회장 이창수 학생은 파주의 문화재인 용미리 석불입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 고장 파주에 있는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은 보물 제 93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불상입니다. 자연석을 쌓아서 만든 불상으로 전쟁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지만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문화재입니다.” 예터밟기는 ‘1문화재 1지킴’ 활동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과 위촉을 받아 석조문화재 용미리 석불입상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불상을 찾아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주변 여건을 관찰해 파주시청이나 관계 기관에 문제점을 건의하기도 한다. 9기 회장 유의성 학생은 문화재 지킴이로서 활동한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용미리 석불입상이 용암사 안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용암사로만 표기돼 있어 문화재를 보러 온 사람조차 찾기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파주시청과 버스회사에 건의해 정류장 이름을 ‘용암사 용미리 마애불상’으로 바꿨습니다.“ 학생들은 단지 스펙 쌓기의 용도가 아닌 진정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터밟기 활동을 하고 있다. 10기 부회장 김아영 학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의 산물인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참여의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문화재와 독도를 비롯해 역사에 대해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독도 거점학교로 지정된 독도 지킴이 예터밟기 율곡고 예터밟기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독도 거점학교로 지정됐다. 학생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독도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동북아 역사재단이 매년 60여 개 학교를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한다. 10기 하태영 학생은 “문화재를 비롯해 독도 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해온 예터밟기가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냐.”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예터밟기는 교내에서 8년째 ‘독도 바로 알기 작품 공모전’을 열어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고 독도의 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외부에 나가 직접 만든 석고 방향제나 책갈피, 필통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독도를 홍보한다. 뿐만 아니라 독도사랑 운동본부 독도기자단으로 활동하며 2월 22일 억지 독도의 날(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나 10월 25일 독도의 날 행사를 취재해 기사로 쓰는 활동도 하고 있다. 활동을 한 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고 신문으로 제작해 학생들이나 학부모, 지역사회에 배포한다. 유의성 학생은 “일본이 독도를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독도는 역사, 지리, 국제법적으로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고 독도 홍보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소소한 활동도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11기 회장 노문균 학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애국행위라 생각하고 예터밟기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율곡고 이병호 교장은 지금의 예터밟기가 있기까지 문화재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활동과 홍보물 만들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등 구종형 담당교사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한다. “시골학교다 보니 매년 입학생 수가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터밟기를 비롯한 동아리활동 활성화와 예체능 특기생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율곡고는 올해부터 미술중점학급을 신설하여 미술특성화고교로 거듭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명문학교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을 영입하고 예고 평균 수업 시수인 82시간 보다 4시간을 더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해 주변 원룸을 기숙사로 사용하며 학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예체능 활성화를 통해 일반 학생들도 더불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교장은 창의인재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예체능을 비롯해 동아리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선생님, 영빈이 복도에서 뛰었어요.” “선생님, 지호가 여자 화장실 불 껐어요.” “선생님, 은석이가 ….” “선생님, ….” 신학기 시작으로 아이들 파악하랴, 밀려드는 행정업무 처리하랴 정신없는 나를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찾는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어색하고 긴장했던 녀석들이 맞나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차분히 대화하고 안정된 학습 분위기를 만드는 것임을 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주일 만에 본색을 드러낸 아이들의 목소리로 교실은 늘 잠잠할 틈이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 시기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학급 약속’을 정하는 일이다. 물론 ‘바빠 죽겠는데 한가하게 아이들 이야기 다 들어주면서 약속 정할 시간이 있냐’고 반문하실 선생님이 계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학기 첫 달을 놓치면 ‘일 년이 더 꼬이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를테면 이 시기가 일 년의 학급 분위기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인 것이다. 학급 약속을 정하는 최적기, 문제행동이 일어난 바로 그 때 우리 학급은 따로 날을 잡아서 학급 약속을 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누가 복도에서 뛰는지’, ‘누가 친구를 놀리는지’ 등 선생님께 꼭 무엇인가를 이른다. 바로 이때가 학급 약속을 정하는 최적기이다. 누군가의 제보가 들어오면 일단,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그 사안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다. ‘복도에서 뛰는 것이 왜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친구를 놀리는 행동이 왜 바르지 않다고 판단하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약속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지켜야 할 약속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미 왜 복도에서 뛰면 안 되는지, 친구를 놀이면 안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PART VIEW] ‘학급 약속’이 결정되면 약속을 제안한 아이가 직접 자필로 ‘만들어가는 우리 학급 약속’란에 적도록 한다. 이렇게 아이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해주면 훨씬 더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들과 약속을 정하는 시간은 5~1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학급 약속도 1~2주면 거의 틀을 갖추게 된다. 왜냐하면 그 안에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대부분 드러나기 때문이다. 3월은 새로운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때이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합’을 맞추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일 년 동안의 학급 분위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바쁘다고 무심코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학급의 중요한 약속에 아이들을 참여시키고,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며, 선생님이 자신들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면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다. 올해는 처음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학급 구성원이 지킬 약속을 함께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보다는 ‘대학교’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다. 대개는 대학보다 대학교가 더 크고, 더 높고, 더 좋은 줄 안다. 딴에는 그렇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단과대학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과거의 전문대가 대학으로 일제히 ‘승격’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대학교는 많은 경우 여러 개의 단과대학에다가 대학원까지 갖춘 종합대학을 뜻한다. 대학의 최고 수장은 학장인데, 대학교의 최고 책임자는 총장으로 불린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학들은 모두 대학교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대학교라는 명칭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university를 그냥 대학으로 번역해 사용한다. 도쿄대학, 교토대학,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북한에서도 굳이 대학교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북한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도 끝에 ‘교’ 자를 붙이지 않는다(참고로 북한의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단과대학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약칭은 ‘김대’가 아니라 ‘종합대’이다). 우리의 ‘대학교’는 이름값에 걸맞을까? 우리나라에서 대학교라는 이름의 효시는 1946년에 개교한 서울대학교이다. 그전에 있던 대학들은 ‘교’자 없이 전문대학 아니면 제국대학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해방 후 남북 분단 상황에서 미군정 당국이 김일성종합대학에 필적하기 위해 만든 국립 서울대학교가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는 간판으로 출범한 것이다. 왜 그렇게 했는지 자세한 연유는 잘 모른다. 일단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학교가 대학보다 좀 더 낫게 보여 그랬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다. 하지만 대학 뒤에 ‘교’ 자를 붙여 굳이 대학교로 작명(作名) 한 것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교는 ‘학교 교(校)’ 자를 쓴다. 학교란 가르치고 본받고 교정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대학이라는 말 대신 대학교라는 말을 쓰게 되면 그곳은 ‘교육기관’의 의미가 부각된다. 이에 비해 그냥 대학이라고 하면 그곳은 이미 충분히 공부한 사람들의 ‘연구기관’이라는 뜻에 가까워진다. 요컨대 대학교가 초ㆍ중ㆍ고교의 연장선에서 ‘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의미한다면, 대학은 ‘기성학자들의 모임, 곧 학문의 전당이나 지성의 전당’을 뜻하게 된다. 해방 직후 서울대학교를 만들 때 이런 차이점을 알았는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university를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고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교라는 주어진 이름에 값을 다하기 위해서 선생들은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배워야 마땅하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교가 대학의 행세를 하면서 교육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 상황은 대학교에서의 기본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져 있다. 저(低)학력에다가 무교양이 넘치는 대학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低)학력과 무교양이 넘치는 대학이 판을 치는 이유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대학교나 대학생의 숫자가 너무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80% 내외인데, 이렇게 국민의 절대 대다수가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다는 사실은 국가적 자랑도 아닐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 정도의 진학률이라면 대학으로서는 물론 대학교로서도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언제부턴가 연구중심대학 혹은 대학원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학들이 늘어난 것이 두 번째 문제다.[PART VIEW] 학력이나 소양 측면에서 연구 중심이나 대학원 중심이 도저히 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학부 교육을 대책 없이 등한시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정책도 한몫한다. 대학교육의 정책적 관심 대부분은 세계 10위권이니, 100위권이니 하는 국내 대학의 국제적 서열이다. 많은 경우 대학 서열은 연구영역에서 판가름 난다. 그러다 보니 한국연구재단 중심의 우리나라 대학정책은 가시적인 연구업적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다. 교수의 업적 평가 역시 ‘연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초ㆍ중ㆍ고교도 마찬가지지만, 교육 분야는 ‘모든 교수가 열심히 잘 한다’는 가정 하에 업적을 평준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교수(敎授)의 업적평가를 계량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때문에 학교마다 ‘교수 간 역량 차이’를 주로 연구 부분에서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여기에 ‘노벨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겹쳐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넷째, 대학이 연구기능을 앞세워 사실상 프로젝트 용역업체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비록 전공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대학에서 연구소는 중소기업, 대학교수는 사장, 박사급 대학원생들은 임원, 석사급 대학원생들은 직원, 그리고 학부 학생들은 ‘알바’의 꼴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캠퍼스의 한쪽 풍속도이다. 학생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간접적으로 수업하는 경향이 많고, 장학금이라는 것도 기실 ‘봉급’을 우아하게 포장한 개념일 때가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본연의 교육기능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하나 덧붙일 수 있는 것은 대학교수가 되는 과정에 사범교육이 부재(不在) 하다는 사실이다. 사전에 따르면 사범(師範)의 뜻은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이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을 원칙적으로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서 배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대학교수가 되는 데는 ‘남의 스승이 될 만한’ 자격을 익히는 별도의 기회가 없다. 많은 경우 학위 특히 박사학위가 있으면 대학교수가 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박사학위란 그것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혹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학위를 준비하는 과정에 ‘남의 스승이 될 만한’ 인품이 자연스럽게 체득된다고 생각하거나 믿고 싶을지 모른다. 딴에는 그럴 수도 있다. 웬만큼 철도 들고 인간관계도 익힌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처럼 박사가 문자 그래도 ‘양산’(量産) 되는 상황에서 학위과정이 사범교육을 반드시 겸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다른 혹자는 대학의 신임교원 임용과정에서는 면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임용 결정 이후 소정의 오리엔테이션이 실시되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결코 알 수 없는 법이다. 최근 대학가에서 대학교수들의 추문(醜聞)이 빈발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연구 윤리 위반과 같은 문제는 일단 차치하더라도 연구비 관련 금전 사고나 성범죄 내지 성추행에 관한 뉴스는 대학교수의 품격과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연관된 일이 캠퍼스에서 대수롭지 않은 듯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처음부터 학교 선생 자격도 없고 능력도 부족할 뿐 아니라 그럴 의사나 의지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학교수라는 직업을 (잘못) 맡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대학가에서는 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열심히 연구하는 교수 그리고 자기 딴에 사회봉사하는 교수는 많아도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를 갖춘 가운데 무엇보다 교육에 매진하고 몰두하는 교수는 점점 더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대학이 대학교가 아니고 명실상부하게 대학이면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해진 딱 ‘대학교’ 수준이다. 이 점을 생각하면 대학을 원래 대학이라 부르지 않고 대학교라 이름 붙인 데에는 어떤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언젠가 다른 나라에서처럼 대학교에서 ‘교’ 자를 떼기 위해서든, 우리나라 대학은 지금과 같은 교육 부재 내지 불모 상황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1. 길 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택하여 물어 보라. “당신은 권력자이십니까?” 대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천만에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권력 근처에도 못 가봤습니다.” 나 역시도 이런 질문을 불쑥 받는다면, 말도 안 된다며, 묻는 사람에게 핀잔을 줄지도 모른다. 권력은 영어로는 ‘power’이다. 이 말을 우리는 ‘권력’이라고 번역한다. 그런데 ‘power’의 뜻을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소 소박하게 들리는 ‘힘’이라는 풀이가 먼저 나온다. 팔 힘도 힘이고, 열도 힘이다. 물리적으로는 에너지가 힘이다. 애교도 힘이고, 성적도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식도 힘이다. 한류(韓流)가 세계로 퍼지는 데에는 그 안에 분명 어떤 힘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한류를 포함한 문화도 힘이다.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한다. 또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경제적 파워로만 환산하여 생각한다. 우리는 ‘권력’이라고 하면, 거대한 정치권력이나 어마어마한 재벌권력만을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거의 통념이 되어 버렸다. 어릴 적에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 하고 물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재벌 등이 되겠다고 하면, 큰 칭찬으로 아이들을 고무하는 어른들의 관점에도, 오로지 그런 권력만이 온전한 권력이라는 권력 관이 반영되어 있다. 물론 온당하지 않다. 권력은 다른 어느 곳에도 다 있다. 권력의 속성은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 못지않게 다른 권력 현상에도 다 있다. 오히려 더 다채롭게 더 역동적으로 더 디테일하게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초등학교 시절의 한 장면이다. [PART VIEW]옆자리 친구가 수업 시간에 사용해야 할 색연필을 가져오지 않았다. 그는 기가 죽은 목소리로 내 것을 좀 빌려 쓰자고 한다. 나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라고 친구에게 허락을 한다. 친구는 미안해하면서 내 색연필을 사용한다. 그는 그날 내 눈치를 많이 본다. 그뿐 아니라 내 비위를 맞추려고 이런저런 애를 쓴다. 심지어는 내 감정에 맞추어 자기감정도 조절한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별로 우스운 이야기도 아닌데, 누구보다도 크게 웃어 준다. 이런 현상을 무어라고 해야 하나. 이게 바로 권력 현상이다. 나와 그 친구 사이에 권력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나는 그에 대해서 권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가 알아서 나를 권력자로 대접해 주고 있는 것이다. 내 색연필을 사용하도록 해 주는 순간 나에게서 권력이 발생한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해서 나는 권력자의 자리에 놓이게 된 것이다. 비록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도 나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 된다. 권력은 제도나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서만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 권력은 전쟁 상황에서 강권적 명령을 행사하는 사령관의 자리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로 뽑힌 대표자에게 위임되어서 작동하는 것만이 권력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권력은 일상의 사람들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관계 속에서 더 섬세하고 더 역동적으로, 그리고 더 일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권력의 이러한 모습과 작용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2. 시장에서 옷 가게를 하고 있는 옷 장사 주인이 있다. 그는 점심 때 인근 중국음식점으로 자장면을 배달해 줄 것을 주문한다. 자장면 배달이 늦어지자 그는 전화를 걸어 다소 짜증스럽게 음식 배달을 독촉한다. 그러고도 좀 시간이 걸려서 자장면 배달 청년이 음식을 가지고 오자, 그는 음식 배달이 늦은 것을 모욕적으로 타박한다. 배달 청년이 입은 옷이 불결하고 더럽다며, 음식 서비스업을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할 수 있느냐며 마침내 청년을 쥐어박는다. 음식을 먹는 동안 단무지를 적게 가져왔다고 야단을 치고, 자장면 면발이 불어 터졌다고 하면서, 음식을 집어던진다. 이런 서비스로 장사를 한다면 이집 음식 시키지 않겠다고 호통을 친다. 음식 배달 청년은 꼼짝하지 못하고 이 수모를 다 감당한다. ‘음식 주문자’와 ‘음식 납품자’ 사이의 계약 관계가 성립된 셈이다. 그런데 이 관계가 바로 권력 관계이다. 이 관계 때문에 옷 장사의 호통 행위가 고약하기는 해도, 중국집 청년은 참고 견디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이 중국 음식점에 자장면을 주문하는 순간 옷 가게 주인과 음식점 배달 청년 사이에는 권력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옷 가게 주인이 ‘갑’의 자리에 놓이고, 중국 음식을 배달하는 청년은 ‘을’의 자리에 놓인 것이다. 즉 계약 관계에서 권력을 가지고 상대를 부리는 ‘갑’과, 권력 의 부림을 받아야 하는 ‘을’의 관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의 갑 노릇(그것을 요즘 유행어로는 ‘갑질’이라고 한다.)이 매우 극성스럽다. 주문시킨 사람(주문 권력)은 주문한 음식이 속도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청결함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맛을 만족시키지 못하자 을을 압박한다. 갑의 권력 행사는 상당히 지나쳐서, 고약한 ‘갑질’임을 보여 준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 온 배달 청년은 복수를 생각한다. 그는 그 옷 가게로 옷을 사러 간다. 이번에는 청년이 옷 가게의 소비자 고객이 되어 가는 것이다. 옷 가게 주인은 청년의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청년이 옷을 사기로 하는 순간, 즉 구매의 계약 관계가 이루어지는 순간, 옷 가게 주인과 청년 사이에는, 이전과는 상반되는 권력 관계가 생겨난다. 이번에는 청년이 ‘갑’의 자리에 놓이고, 옷 가게 주인은 ‘을’의 자리에 놓인다. 청년은 우선 옷의 진열 상태가 어수선하다고 모욕적인 언사로 불만을 날린다. 자기가 사려고 하는 옷을 들고서는 바느질이 정밀하지 못하다고 옷을 휙 집어 던진다. 옷 가게 주인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어쩌지 못한다. 자신도 음식을 주문했을 때 배달 청년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던가. 갑질에 익숙했던 그는 이건 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은 옷의 염색이 불량이라는 둥, 가격 표시를 믿을 수 없다는 둥, 자신에게 맞는 색상이 없다는 둥, 온갖 결함 사항을 모두 거론해 가면서, 그때마다 옷 가게 주인을 모욕하고, 밀치고, 강제로 입혀 보게 하며 골탕을 먹인다. 청년은 자신이 옷 가게 주인에게 당했던 수모를 고스란히 돌려준다. 3. 앞의 이야기는 요즘 모 방송사의 인기 코미디 코너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코미디로서의 웃음 효과를 위해 다소의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빗나간 갑의 노릇(갑질)’을 유감없이 풍자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 코미디에는 지혜로운 각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겪는 권력 관계의 생성기제 속에서 때로는 ‘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일러준다. 우리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는 권력의 주인이 된다는 점, 우리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는 권력의 지배를 부당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지혜롭게 환기시킨다. 일상 속에서는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갑과 을은 계약서상에는 이분법의 구조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 자체가 갑과 을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갑이어서 죽을 때까지 갑인 사람은 없다. 모든 상대에게 항상 갑인 사람은 없다. 절대 왕정 시대의 왕도 그렇지는 못하다. 마찬가지로 평생을 절대적으로 을인 상태로 사는 사람도 없다. 자신이 만나는 모든 상대에게 항상 을인 사람도 없다. 우리는 누구나 갑의 자리와 을의 자리를 수시로 옮겨 가면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부당한 ‘갑질’을 조금이라도 추방하려면, 내가 갑이었을 때, 갑 노릇을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도 권력자이다.”라는 생각을 잠시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권력자이다.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은 학생에게 권력자이다. 단돈 천 원이라도 돈을 빌려 준 사람은 돈을 빌려 간 사람에게 권력자의 위상을 가진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고, 피해자인가 했었는데 금방 가해자의 위상으로 변전되는 구조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 사회의 역동성이 이렇게 우리를 만든다.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 권력이 있겠습니까?’ 하는 생각에 갇혀 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질’을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다섯 대 수레의 책을 외지만 그 뜻을 물으니 멍하니 알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실학자 유성룡이 그의 저술집 서애집에 적은 이 말은 독서가 아니라 ‘지식 욱여넣기’를 하고 있는 한국의 독서 교육에 시사점을 준다. 물론 좋은 글쓰기의 기본이 ‘다독·다작·다상량’이다. 그러나 독서 자체는 절대선이 아니다. 독재자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는 모두 대단한 독서 편력가였다. 누군가는 이들을 “독서가 낳은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좋은 독서가 선의 효과를 낳는 것이다. 독서가 낳은 괴물, 히틀러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생각도 비슷하다.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는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 훔친다.” 저자 또는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오로지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지식만을 염탐하도록 교육받는 아이들은 결국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최악의 독자’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고의 독자’는 멀리 있지 않다. 독서 행위의 본질에 충실한 것으로 충분하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래 ‘책 읽기’란 낭독이고 대화였다.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은, 누군가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읽어주는 화자와 들어주는 청자가 있다면, 독서는 책의 내용을 두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낭독이라는 고전적 독서 방식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독서’의 성격을 띤다. 낭독의 오랜 전통은 1000년 이상 우위를 누리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폐기됐다. 누구나 책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면서 독서는 내밀한 개인적 행위가 되었다. 이와 함께 독서가의 지위도 책(내용)의 유통자, 해석자에서 소비자로 격하됐다. 미디어학자인 마셜 맥루한은 인쇄술의 발명에 대해 “공유된, 즉 같이 나누는 담론이라는 대화를 포장된 정보, 휴대 가능한 상품으로 번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통을 위한 독서, ‘공독’ 골방에 갇힌 책을 다시 광장으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출판가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역사적 맥락 위에 있다. 함께 읽기, ‘공독’(共讀)을 주장하는 신기수 대표(숭례문학당)는 “독서가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 고민하는 개인적 활동이라면, 공독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면 지식은 널려 있는 시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지식을 쌓는 독서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독서라는 것이다. ‘공감’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읽기의 매력이다. [PART VIEW]공독 모임의 한 참가자는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등장인물을 이해하기 어려워 화가 났어요. 하지만 다른 동료들을 통해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깨달았죠. 흑백 말고도 다양한 색깔이 있더군요. 직장 동료들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할 만큼 생활이 달라졌어요. 좀 너그러워졌다고 할까요”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함께 읽기’를 경험한 성인들은 다양한 배경, 직업, 성별, 연령대에도 불구하고 독서 토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책의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함께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교실에서라면 어떨까. 총천연색으로 자기를 주장하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공독은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파기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바야르의 말처럼 우리는 독서가 신성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필독서를 읽지 않는 것은 금기이며, 교훈과 감명을 강요당한다. 하지만 책 읽기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대목은 마음에 들어”, “이 등장인물은 정말 짜증나” 같은 말을 나눠도 괜찮다. 이유를 설명하는 노력은 그 다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읽고 나서 ‘별점 매기기’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좋다. 영화에는 쉽게 별점을 매기는데 왜 책엔 별점을 매기면 안 되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점수를 매기게 하자. 무조건 “감명 깊었다”는 말을 남기는 대신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싫었는지 말하게 하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읽기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씹듯이 읽는 ‘슬로 리딩’ 눈앞의 현실을 두고 직접 이야기 나누기 어려울 때, 책은 가장 훌륭한 소통의 매개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함께 읽으며 권위적인 리더와 집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침묵의 봄을 공독하며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을 벗의 눈을 통해 읽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이라는 공유지대를 통해 토론의 밀도는 높이지만 ‘내상’은 최소화하는 효과도 얻는다. ‘내 생각이 거부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토론에서 의견을 내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독서토론에선 다르다. 책이 그와 같은 거부와 반대의 완충지 구실을 한다. 교육 현장에서 ‘함께 읽기’를 실천한 교사들은 “수업이 변하니 아이들의 표정도 변했다”고 말한다. 정태윤(천보중) 교사는 ‘질문’에서 답을 찾았다. 아이들이 각자 교사가 쓴 글을 정독하도록 한 뒤 궁금한 것을 적고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수업시간에 ‘자기가 고른 책 읽기’ 시간을 주고 그 결과물로 스토리텔링 글쓰기 수행평가를 내주는 2단계 독서교육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쉬웠고 재밌었다”, “내가 작가가 된 기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부터 꾸준히 독서 교육을 실천해온 경기도중등독서토론연구회의 교사들의 경험도 참고할 만하다. 김현주(동두천중앙고) 교사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철학’을 보다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독서 교육을 선택했다. 김 교사는 환경, 기아 등의 국제 이슈를 다룬 힐더월드나 지식e를 함께 읽었다. “독서활동은 자신이 속해 있는 시공간에서 세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갈지 궁리하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독서 토론이나 책 읽고 글쓰기 같은 수업은 안 그래도 업무 부하 상태인 교사들에게 큰 부담일 것이다. 지치지 않고 함께 읽기를 이어가려면 낭독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다. 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는 낭독의 강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낭독을 하면 돌아가면서 읽기 때문에 자기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갖고 책을 보게 된다. ‘슬로 리딩’을 하기 때문에 씹듯이 읽을 수 있어 책의 내용을 깊이 읽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읽고 난 뒤에 간단히 덧붙이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새 학기엔, 소리 내어 함께 교과서를 읽어 내려가는 것부터 차근차근 공독을 실천하는 게 어떨까.
김영삼 정부 초기의 신교육 구상과 이후 수차례 발표된 교육 개혁안들을 꿰뚫고 있는 기본적 틀은 1) 열린교육체제, 2) 수요자 중심교육, 3) 교육의 자율성, 4) 다양화와 특성화, 5) 교육정보화라고 할 수 있다. 열린 교육체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여기서 열림의 대상은 교육시기, 교육 장소는 물론 교육기관 간, 교육기간 내,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열린 교육체제는 당연히 평생학습사회를 포함하며, 실제로 양자는 동전의 양면이다. 수요자 중심교육은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교육체제를 수요자 내지 학습자 위주로 바꾸자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학교와 교원들의 입장과 편의에 따라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결정해 왔으나, 이제 학생의 능력과 이해정도, 학생과 부모의 욕구와 바람, 그리고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여 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입학과정과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이 크게 신장되었다. 중·고등학교의 학생선발에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을 도입한 것이나, 대학 입학 전형과정에서 복수지망, 전·편입학기회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의 확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교육의 자율화는 지나치게 중앙집권적, 위계적이고, 규제적인 교육운용체제를 보다 분권적, 민주적, 자율적으로 바꾸어 보자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 교육규제를 대폭 줄이고, 학교운영위원회제도를 통하여 단위학교를 자치공동체로 만들려는 노력이 전개되었다. 자율화는 교육현장의 자주성과 창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결부된다. 이밖에 학교장 및 교사 초빙제, 대학입학전형 자율화, 입학정원 및 학사관리 자율화 등의 조치가 이러한 맥락에서 창안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크게 일었던 ‘열린교육’ 운동도 바로 획일적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에 대한 대안적 시도이다. 이른바 ‘여러 줄 세우기’ 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 도입한 학교생활기록부도 교과목뿐만 아니라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목도 중시하며, 학생들의 다양하고 특성화된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대안학교 등 특성화 고등학교의 확대, 단설전문대학원 설치 등 숱한 과제가 시행되었다. 교육의 정보화 역시 새 패러다임의 중요한 요소이다. 학교현장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컴퓨터의 보급, 실효성 있는 컴퓨터 교육, 그리고 교육 및 학습용 소프트웨어라는 삼박자가 함께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정보화를 위해 정부는 ‘멀티미디어지원센터’‘첨단학술정보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PART VIEW] 5ㆍ31 교육개혁에 대한 평가 가. ‘상대적’ 성공의 원인 1) ‘교육대통령’ 선언과 지속적 관심과 지원 최초의 문민정부의 수장인 김영삼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교육대통령’을 자처했고,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임기 전 과정을 통해 교육개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공식적으로 GNP 5% 교육재원 확충 약속을 지켰고, 교육개혁위원회를 창설하여 4차에 걸친 교육개혁방안의 창안과정을 주도하고 임기 중에 그 중 70%이상을 집행단계로 옮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 청와대- 교육부- 학계 3자 공조 문민정부는 교육개혁의 창안 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순수 민간기구로 출범시키고, 그 안에서 소위원회의 심의와 운영위원회의 협의, 그리고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기본적 틀을 마련했다. 범정부 차원의 교육개혁 추진을 위하여 1995년 8월 국무총리를 위원장, 교육부장관을 간사로 하고, 12개 부처의 장관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교육개혁추진위원회에 상정될 의안의 사전조정과 부처 간 협조를 위하여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실무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실제로 5ㆍ31 교육개혁안을 정책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집행하는 책임은 교육부 장관이 지고 있었으나, 부처 간 협력을 제도화한 위의 추진체제는 교육재정 확충을 비롯한 다수의 복잡한 사안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위원회-청와대-교육부의 3자 구조도 5ㆍ31 교육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교개위의 이상주의와 교육부의 현실주의를 청와대가 중간에서 중재?조율하는 위의 구도는 교육개혁안의 실행가능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3)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보 기틀 마련 5ㆍ31 교육개혁이 단순한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교육재정이 크게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환경의 개선이라는 교육현장의 절박한 현실적 과제와 교육정보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기 위해 그리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재정의 확보는 필요불가결의 요소였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재정의 확충은 5ㆍ31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한 주요한 열쇠였다. 나. ‘상대적’ 실패의 요인 1)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 교육현장 저항 5ㆍ31 교육개혁은 관주도의 하향적 개혁이었다. 문민정부가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민간 위원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나, 교육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 점 등 나름대로 관제적ㆍ하향적 개혁방식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점을 인정한다 해도 역시 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자주 한국교육 실패를 책임져야할 중요 당사자로 비판받아 온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이 교육개혁의 정책형성과 집행의 주역으로 나선데 대해 교육계와 사회일반의 불신과 회의가 없지 않았다.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은 그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개혁의 형식화, 획일화, 표피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고 교육개혁 내용이 교육 현장이나 학습자의 내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 상례이다. 기껏 공식적 제도개혁에는 성공한 듯하나, 그것이 행태와 의식의 변화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개혁의 방향은 풀뿌리의 자발적 상향운동, 협치적 거버넌스, 사회적?전략적 제휴 등이 아닐까 한다. 2) 짧은 임기ㆍ시행착오로 성과엔 한계 5ㆍ31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작품이나 그 출발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 집권기간 내에 심도 있는 개혁과제의 논의와 확정 그리고 그의 정책화 및 집행과정을 두루 거치기에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런데 가능한 한 정권 교체 이전에 교육개혁의 대강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를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얼마 간 졸속과 시행착오가 야기되었다. 3) 교사들 보상 없는 개혁에 피로감 교육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당사자들이 교사와 교육공무원들이다. 이들은 개혁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갈등과 혼란, 기득권의 침해, 업무의 폭주 그리고 그 과정에 수반되는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크게 시달린다. 그러나 5ㆍ31 교육개혁은 실제로 이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으면서, 행태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자칫 반개혁적이라고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 크게 보아 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가 극히 미비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심리적 보상체계가 크게 부족했다는 것은 5ㆍ31 교육개혁의 ‘상대적’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나마 교육부의 개혁의지가 충만한 신진 정책관료들이 개혁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었다. 4) 정부주도 교육개혁에 관료화 병폐도 교육개혁 방안은 그 자체로 정책프로그램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문장형식으로 정리되어있는 방안들을 정책화가 용이한 형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낱낱의 개혁과제로 재구성하게 된다. 그렇게 마련된 것이 120개의 개혁과제들이다. 그런데 그 과제화 과정에서 자칫 개별 과제들은 당초 다른 개혁요소들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큰 맥락에서 유리되어 단편화·파편화되고 개별부서는 그 단편화된 개별 과제의 정책화ㆍ집행화에만 전념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칫 본질로부터의 이탈과 차질 혹은 왜곡이 야기된다. 그런가 하면, 교개위 개혁방안 중에는 그 창안과정에서 얼마 간 정책토론을 거쳤다 해도 본래의 이상주의적 성격 때문에 실행가능성에 문제가 있는 방안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경우 교육부는 이를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본질적 맥락이 훼손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간 수정이나 변용, 혹은 기간의 연장 등의 편법을 쓰게 된다. 이러한 경우, 개별과제의 집행과정을 보다 큰 맥락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개혁사업의 관료적 왜곡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 5) “무조건 가자” … 피드백이 없었다 교육개혁사업이 시간적으로 쫓기는 가운데 교개위나 청와대가 교육 청사진 만들기에 바빴기 때문에 교개위는 물론, 청와대도 개혁사업의 진척을 점검하고 되살펴 보는 일을 하기에 너무 벅찼다. 교육부 또한 성찰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되돌아보는 일에 별로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러한 피드백 기능의 결여가 교육개혁 사업의 ‘상대적’ 실패의 요인일 수 있다. 5.31 이후 한국 교육정책의 미래 방향 5.31 교육개혁에서 제시한 정부의 역할은 ‘권위’ 관계에 기초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교육이 ‘열린 교육’, ‘자율과 경쟁’이 살아 숨 쉬는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교육영역에서도 시장 기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러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은 교육영역에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 영역에서 시장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시장화(marketization of education)’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교육 영역에서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시민(citizen)’의 개념보다는 구매력을 가진 전략적 소비자(strategic consumers)의 개념이 훨씬 중요시되고 있다(하연섭, 2005). 이와 동시에 교육이 가지는 공공재(public good)적 성격보다는 사적재(private good), 더 나아가 지위재(positional good)의 의미가 더 강화되어 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모 세대의 경제력 격차가 교육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다음 세대의 경제력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하연섭 외, 2012). 이제 교육에 있어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는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가 아니라 이미 지배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은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트렌드 순응적인 정책이 아니라 교육의 시장화·상업화·개인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치유하는 방향, 즉 트렌드 역행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는 교육복지 기능의 확대,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경쟁의 논리보다는 공공성과 형평성의 강조, 인성교육의 강화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박스처리 5ㆍ31 교육개혁 주요내용 ▲ 학업성취 정도에 따라 수준별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 방과 후 교육활동 시행. 1997년 3월 ‘초등학교 영어’도입. ▲학교운영위원회 1995년 시범 운영에 이어 1996년부터 전면 도입. 같은해 12월 ‘교육공무원법’개정, 교장ㆍ교사 초빙제 실시.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신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조원을 투자 계획 마련. ▲ 초ㆍ중등교육법 과 영·유아교육법에 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를 명시, 유아교육의 공교육체제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대학설립준칙제도’ 도입, 일정한 기준만 충족되면 대학설립을 허용함으로써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설립 가능해짐. ▲대학평가 와 재정지원을 연계, 현장중심의 교육개혁 유도 및 정착과 대학교육의 책무성 증진 및 대학교육 연구의 질 향상을 추구. ▲ 대학이 정한 다양한 전형기준과 방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대입 자율화 추진. 국ㆍ공립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 국ㆍ영ㆍ수 위주의 필답고사를 폐지. 대학 필요시 논술고사 실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제도 실시. ▲사학의 자율성 보장 위해 이사 수 상한선 개방, ‘외부감사제’도입을 ‘ 학법’에 규정. ▲ 대학의 연구수준 향상위해 대학교수, 학술연구기관, 단체소속 연구원 등에 학술연구 조성비 대폭 증액. ▲1997년 1월, ‘학점은행제’본격 도입, 평생학습 사회 길 제공.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족,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에 관한 정책의 연구·개발에 중추적 역할 담당. ▲ 새로운 교육체제 구축 위해 ‘교육법’을 ‘교육기본법’ ‘초ㆍ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으로 개편. 또 ‘사회교육법’전면 개정. ‘평생학습법’ 제정. ▲학교정보화 기반구축 3개년 계획 마련. ▲시도교육청 평가 1996년 도입, 결과 따라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GNP의 4.11% 수준이었던 교육재정을 1998년까지 GNP 대비 5% 수준으로 증액 추진. 이를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과 ‘학교용지확보에 대한 특례법’ 제정. ‘교육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제정.
강홍렬 박사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완결성과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지 않는 완결성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질서를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도록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시스템을 혁신한다면서 학생들의 잠자는 시간조차도 빼앗았다. 입으로는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데 우리교육은 기존의 지식과 동일한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창의성은 무언가를 깨뜨리는 것인데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를 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백성준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화는 정말 예측할 수 없도록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지금 한국에서 사교육까지 동원해서 배우는 지식의 80%는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하는가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과제는 정부능력의 한계다. 21세기 들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제부터 라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로드 네거티브’라는 책에서처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 하는 것이다. 국민들도 정부가 모든 정책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동안 정부가 ‘책임도 못 지고 책임을 진적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말이다.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5ㆍ31교육개혁안 중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대학설립 준칙주의로 인해 대학이 엄청 팽창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과잉 공급된 대학들을 어떻게 퇴출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과(過)’를 다시 평가해봐야 한다. 또 한 가지는 ‘교육의 시장화’ 같은 문제들이다. 상업적 요소들이 넘쳐나는 시장화 속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가장 큰 섹터가 사교육이다. 방어적 지출인 사교육은 이제 정부가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없애기 힘든 존재가 돼 버렸다. 박기호 (한국경제신문 좋은일터 연구소장) = 대학은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높은 수익, 안정된 직장, 만족도 등 좋은 일터에 필요한 인재를 만드는 곳이다. 지금 온라인 시장에서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스탠포드대학 전자공학과의 온라인강좌는 1강좌에 3000달러이다. 시장의 논리에서 봤을 때, 한국 대학에서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김형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대학 구조조정등 정원감축을 추친 하는데 이런 논리라면 학생 수가 없다고 학교 문을 닫아야 하는가. 일반 국민들의 학습 수요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2세가 된 만큼 성인들이 미래재투자를 위해 대학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직업교육은 교육부에서 중요한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2류 교육으로 낙인 찍혀 왔으며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직업교육은 임금보호, 고용보호, 실업보호가 연계돼 발전해야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또 환경변화에 따라 교육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고령화 사회에 들어섬에 따라 고령자를 위한 평생학습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 숫자를 줄이는 것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을 활용하여 평생학습을 강화해서 고령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정책으로 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PART VIEW]
요즘 따라 내거인 듯, 내거 아닌, 내거 같은 너, 니 꺼인 듯, 니꺼아닌, 니거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썸’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이다. 썸은 정확한 유래는 없지만 ‘썸싱(Something)’의 줄임말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Something은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무엇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이는 용어이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핑크빛 기류’를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위 유행가 가사에서는 ‘내 것 같은데 내 것이 아니고’ 그래서 정확하지 않아 헷갈린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와 같다’라는 종결형 어미는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보자. ‘그 여자는 여우이다’는 주어인 그 여자를 단정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으로 ‘그 여자=여우’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그 여자는 여우와 같다’는 ‘~이다’에 비해 단정적이지 못하며 ‘아마도’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표현이다. ‘내일 눈이 온다’는 것은 자신의 말에 대한 확신이고 ‘내일 눈이 올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없을 때 사용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나’를 상실한 채 살아가다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은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는 현대를 ‘사회를 주도하는 지도원리가 사라진 불확실한 시대’라고 규정하였다(불확실성의 시대 ; The Age of Uncertainty). 현대는 과거처럼 확신에 찬 모든 존재가 없는 시대이고, 이제까지 진리라고 여겨왔던 것들과 합리성과 이성에 근거한 로고스(logos) 중심주의적 담론도 불확실하고 의심스러운 것이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는 혼란스러운 시대이다. 혼란스러운 현대를 살아가는 ‘나’는 공통의 통분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따라서 개별자로서 ‘나’를 상실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파괴에서 창조로! 21세기는 비연속성(Discontinuity)의 시대이며, 예측 불능성(Unpredictability) 시대이다. 총체적 난기류(turbulence)의 시대이다. 난기류(亂氣流)란 기(氣)가 어지러워 분분(亂)해지는 것이다. 방향감의 상실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불안과 회의이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회의는 파괴를 초래한다. 파괴에 매달려 ‘나’를 소진시켜야 하는가? 자기 파괴가 아닌 자기 해체를 통해 자기 창조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불확실은 오히려 확실성을 줄 수 있는 기회’이다.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변혁의 시대였으며, 불확실성의 시대였다. 고통과 생존에 대한 처절함이 있었기에 춘추전국시대는 백가지 학문의 꽃이 함께 어우러져 필 수 있었던 백가쟁명의 시기를 이룰 수 있었다. 논어 역시 이 시대에 탄생했다. 혼란의 시기는 새로운 도전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공자는 “나는 어린 시절에 천한 삶을 살았기에 모든 일에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吾少也賤故 多能鄙事)”라고 말한다. 여기서 어린 시절은 혼돈의 세계를, 천한 삶은 불안과 회의를 나타낸다. 주역(周易) 역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지속된다(窮卽變 變卽通 通卽久)’고 설명한다. 힘들면 변하게 되고,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이를 오래 지속한다는 것이다. 삶의 핵심은 극복이다. 자신의 해체(Derrida)는 삶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변하라! 변하는 자가 통분된 삶이 아닌 주체적이고 실존적 삶을 살 수 있다.
‘조두순법’이라고 불리는 2013년 개정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생각 없이 저속한 성적 표현이나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상황을 발생시키곤 한다. 학교의 신고 의무가 강화되면서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방안이 보다 중요하게 된 요즘,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요령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청소년 성범죄 유형 패드립과 섹드립. 청소년들이 여과 없이 표출하는 원초적 성적 표현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불편감을 준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사이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쉽게 왜곡된 성(性)을 접하고 모방한다.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일탈행동은 또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음란한 대화를 시도하기도하고, 채팅 후 번개를 통하여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성적인 폭언에 대해 죄의식에 부족하여 댓글 등에도 주제에 맞지 않는 저속한 성 표현을 올리기도 한다. 특히 Ask.fm 등의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를 통해 성적 게시물 및 댓글을 여과 없이 게시하고 성적수치심을 주는 e-mail을 보내기도 한다. 여학생들은 채팅을 통해 쉽게 원조교제(성매매) 상대를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청소년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폭력범죄 행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비슷한 또래의 가ㆍ피해학생이 서로 사귀면서 데이트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성폭력 ② 외모를 가지고 성적으로 놀리거나 치마 들치는 행위 ③ 신체를 만지면서 의사 놀이하는 행위 ④ 원치 않는 스킨십 행위 ⑤ 화장실에서 몰래 홈쳐보는 행위 ⑥ 통신기기를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영상 촬영하는 행위 ⑦ 음란물을 억지로 보여주는 행위 ⑧ 게임 중 벌칙으로 스킨십을 강요하는 행위 ⑨ 강제로 야동 흉내 내도록하는 행위 및 강제로 자위행위 시키는 행위 ⑩ 원치 않는 성적수치심을 주는 글자 및 부호 등이 포함 된 메시지ㆍ음향ㆍ영상물(사진, 동영상) 등을 일방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⑪ 상대방의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개인 신상정보를 게시하여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 불쾌감, 두려움 등 심각한 정서적 피해를 유발하는 일련의 행위 성폭력범죄의 처벌 성폭력범죄는 형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서 정의하고 처벌하고 있다. 법률에서 정의하는 성폭력범죄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형법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성풍속에 관한 죄 : 제242조 음행 매개죄, 제243조 음화 반포 등, 제244조 음화 제조 등, 제245조 공연 음란 등 ② 약취ㆍ유인ㆍ인신매매의 죄 : 제288조 추행ㆍ간음ㆍ성매매ㆍ성적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죄 외 다수 ③ 강간과 추행의 죄 : 제297조 강간, 제297조의2 유사강간, 제298조 강제추행, 제301조 강간 등 상해 외 다수 2) 성폭력처벌법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제7조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ㆍ강제추행 등 ② 제11조 공중 밀집 장소 추행 ③ 제12조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④ 제13조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⑤ 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3)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유형 ① 제7조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② 제8조 장애인인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간음 등 ③ 제11조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ㆍ배포 등 ④ 제12조 아동ㆍ청소년 매매 행위 ⑤ 제13조 아동ㆍ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등 [PART VIEW] 참고자료_성폭력범죄의 정의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 성욕을 제어하지 못해서 생기는 성폭력범죄는 사회적 통념에 위반되는 일체의 성행동을 말한다(이철수 외, 2009). 그 중 성폭력은 개인의 자유로운 성적 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지는 성적 접촉은 모두 성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2014 찾아가는 경찰학교 프로그램 재인용). 성희롱 지위를 이용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성추행 폭행, 협박을 수반하여 성적수치심과 도덕 감정을 해하는 일체의 행위 성폭력 강간·강제추행 등 폭행이나 협박 등으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 성범죄 성폭력범죄 및 성풍 속에 관한 죄 등 性과 관련된 범죄 일체 성폭력 발생 시 신고 의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성범죄 발생 시 학교는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고 의무 위반 시에는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제67조). 따라서 학교는 성폭력이 발생하면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피해학생이 신고를 원하지 않더라도 학교는 ‘신고 의무’에 의해 반드시 ‘사건이 발생하였음’을 알려야 한다. 긴급성을 요한다면 112로 신고하고,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하여는 학교전담경찰이나 117에 신고한다. 성범죄 발생 시 학교는 철저하게 피해자 중심의 대처가 필요하다. 피해학생이 신고를 원치 않을 경우, 신고 의무의 당위성을 설명한 후 신고를 해야 하며 피해학생의 비밀은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수사기관에 신고하기 전이라도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은 가능하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하여 피해자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이때에도 피해학생에게 자치위원회 개최가 피해학생을 위한 조치임을 설명하여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피해학생이 정신적ㆍ신체적 피해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관련 상담센터 및 의료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같은 학교에 가해학생이 있을 경우에는 사안의 중요도를 신속히 판단하여 학교장의 긴급조치를 통해 피해학생과 분리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참고자료_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신고 의무에 관한 법률적 해석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34조(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신고)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관ㆍ시설 또는 단체의 장과 그 종사자는 직무상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이때 「초ㆍ중등교육법」 제2조의 학교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관ㆍ시설’에 해당되며, 위 법률에 의해 신고의 의무 위반 시에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제67조④ 제34조제2항에 의거하여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로 살펴보는 성폭력 사례 및 처벌 유형_ 강간 사례_ 중학교 2학년 김00은 자신의 반에서 우월적인 힘을 과시하며 친구 5명과 함께 주말에 쉬고 있는 피해자에게 ㅇㅇ빌라 옥상으로 오라고 연락함. 학급에서 따돌림 당할 것을 우려하여 옥상으로 온 피해자에게 베스킨라빈스 게임 벌칙으로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 후, 술에 취한 틈을 이용하여 강간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7조 7년 이상 징역 유형_ 강제추행 사례 ①_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이 피해 여학생 1명과 의사놀이를 하면서 여학생의 성기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추행을 함 처벌규정_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1호~9호 처분) 사례 ②_ 중학교1년 남학생 3명은 피해자에게 ‘ㅈ폐소생술’이라며 강제로 성기를 손으로 만지고 대신 자위행위를 해주며 성적 수치심을 줌 처벌규정_ 소년부 송치(보호처분1호~10호) 유형_ 통신매체 이용 음란 사례_ 중3 남학생은 평상시 아는 여학생에게 번호 불상으로 “야~내 00좀 봐라, 내 00좀 00주라”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목적으로 3회에 걸쳐서 문자를 전송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2조 2년 이하 징역 / 500만 원 이하 벌금 유형_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사례 ①_ 중3 박00은 학원 화장실에서 옆 여자화장실 방향의 틈을 이용하여 핸드폰 카메라로 여학생 소변보는 장면 15장을 촬영함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4조 5년 이하 징역 / 1천만원이하 벌금 사례 ②_ 고1 이00은 평상시 여자 친구로부터의 받은 가슴 및 성기 사진 등 ‘몸사(신체사진)’를 저장해두었다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여 장당 5천원 등의 문화상품권을 받고 판매 유포하였음 처벌규정_ 성폭력처벌법 제13조 7년 이하 징역 / 3천만원이하 벌금 유형_ 아동청소년음란물 유포 및 소지 사례_ 최00은 아동 청소년이 등장하는 야한 동영상과 사진을 카카오톡 등을 통하여 친구에게 전송하였고 친구는 받은 음란물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함 처벌규정_ 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참고자료_아동ㆍ청소년 음란물이란? 아동ㆍ청소년 또는 아동ㆍ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여 (유사)성교행위를 하는 경우, 신체 전부ㆍ일부를 접촉ㆍ노출하여 성적 수치심 및 혐오감을 유발하는 행위, 자위행위, 기타 성적행위를 표현하는 필름ㆍ비디오물ㆍ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 매체를 통한 화상ㆍ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을 말한다. 애니메이션ㆍ만화 등은 실제 인물 아니더라도 아동ㆍ청소년음란물로 판단함.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 지난 1월 30일 개정ㆍ시행되면서 그동안 일반공무원들과 달리 불합리하게 적용되었던 교원의 근무조건이 많은 부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 중 출산휴가’이다. 기준이 없어 시ㆍ도별로 다르게 시행되던 규정을 전국이 동일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육아휴직 중이더라도 다른 자녀 출산 휴가를 신청할 수 있고,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휴식, 병원진료 등을 위한 모성보호시간(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상) 사용이 가능해진다. 국가공무원에 비해 차별받았던 다음연도 연가 미리 사용도 기존 ‘일부 경조사’만 허용했던 것에서 △병가·연가 모두 소진 후 요양 △공무 외 국외 여행 △ 대학교·대학원 출석수업 △ 기타 허가권자가 인정하는 경우 등으로 확대된다. 2015년 달라진 휴가제도를 자세히 알아보자. [PART VIEW]
유치원을 포함하여 초ㆍ중ㆍ고 교직원은 학생보호를 위해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지킬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학대범죄와 아동 청소년 성폭력범죄 등은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뿐만 아니라 형사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학교장과 유치원장은 아동학대범죄와 관련하여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포함하여 직원 채용 시 전력조회의무와 학생안전교육의무도 지켜야 한다. 따라서 유ㆍ초ㆍ중ㆍ고 교직원은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의 구체적 내용을 미리 알고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동학대란?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18세 미만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아동학대란 직접적인 폭력처럼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작위행위와 아동의 보호 의무가 있는 자가 의무를 행하지 않음으로써 행위를 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유발하는 부작위행위 모두 학대행위하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주먹 등으로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작위이고, 아동의 보호자 등 보호의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방치하는 것이 부작위이다. ● 방임 : 고의적 또는 반복적으로 아동양육 및 보호를 소홀히 하여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 ● 정서적 학대 : 아동의 인성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정서적 위협ㆍ감금ㆍ가학적 행위 ● 신체적 학대 : 아동에게 신체적인 손상과 고통을 주는 경우로서 손ㆍ발 등을 사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 ● 성적 학대 : 성적폭행과 성적착취 등 성적 자극이나 충족을 목적으로 아동에게 성적행위를 하는 것 아동학대의 유형 ● 유기 : 보호받아야 하는 아동을 버리는 행위 신고의무 및 비밀엄수의무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사건은 2013년 울주 아동학대 사망사건, 소금밥 사망사건 등이다. 아동보호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의 의무를 강화하였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이 제정ㆍ시행되고 있다. 아동학대처벌법에서는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알게 된 경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유ㆍ초ㆍ중ㆍ고 교직원은 반드시 신고해야 할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 교직원의 범위는 전문상담원과 산학겸임교사 등도 포함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학대가 의심되거나 징후를 발견하게 되면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더불어 응급상황 시에는 아동의 안전 및 신병확보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아동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아동학대처벌법 제63조제1항제2호). 아동을 보호하고 대리감독하고 있는 교육기관 종사자는 시간적ㆍ공간적으로 아동의 학대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도의 한 중학교에서 14살 학생이 부모에게 폭행을 당하고,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사실을 담임교사 등이 상담을 통해 알았지만 수사기관이나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하지 않아, 해당 경찰청은 담임교사 등 교원 3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관할군청에 통보했다. [PART VIEW] 또한 비밀엄수와 관련하여 신고인의 인적사항 또는 신고인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교원 등 교직원에게 형사 처분을 할 수 있는 규정이니 주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 학교장 원장 등의 직원 전력조회의무 및 학생 안전교육 의무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된 자는 집행종료ㆍ유예ㆍ면제된 날부터 10년 동안 어린이집ㆍ유ㆍ초ㆍ중등학교, 아동복지시설 등의 아동관련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따라서 아동관련기관의 장인 유ㆍ초ㆍ중등학교장은 아동학대관련범죄와 관련하여 직원채용 시 전력조회의무와 관련자 해임의무를 비롯하여 아동 안전교육과 결과보고의 의무가 있다.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 조회의무 _ 학교장, 유치원장 등은 그 기관에 취업 중이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 중인 사람 또는 취업이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하여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의 동의를 받아 관계기관의 장에게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 조회를 요청하여야 한다(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3항).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학교장, 유치원장의 해임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1개월 이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동의 안전에 대한 교육과 결과보고의 의무 _ 유ㆍ초ㆍ중등학교의 장은 매년 안전에 대한 교육을 계획ㆍ실시해야 하며, 교육실시 후 그 결과를 교육감에게 매년 1회 보고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아동복지법 제31조 및 제75조 참조). 아동ㆍ청소년 성폭력 범죄 신고의무 및 비밀엄수의무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청소년성보호법)은 피해아동ㆍ청소년을 위한 구제 및 지원 절차를 마련하며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률이다. 이 법률에서 아동ㆍ청소년이란 19세 미만의 자를 말하고 성범죄란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간음, 상해ㆍ치상, 강간 등 살인ㆍ치사 등을 의미한다. 학교는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동법 제34조).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동법 제67조). 아동학대처벌법과 마찬가지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 그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나 자료를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개해서는 안 된다(동법 제34조제3항). 물론 다른 법률에 규정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동법 제65조제4항1호).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는 큰 줄거리(맥락)안에서 수학의 개념을 끄집어내고, 활동과 연습을 통해 그 개념을 익히는 과정으로 ‘확’ 달라졌다. 덧셈식 하나를 유도하는데도 명작동화나 스토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수학교과서인지 국어교과서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단순한 계산 위주의 수학이 아니라 개념 이해를 통해 ‘수학적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의 기본은 ‘수 알기’와 ‘한자리수의 덧셈과 뺄셈’이다. 물론 2단원 모양, 4단원 비교(길이, 높이, 무게 등)도 있지만, 핵심은 더하기와 빼기이다. 1단원에서 0~9까지의 ‘수’를 통해 수 세기ㆍ하나 큰 수ㆍ하나 작은 수ㆍ생활 속에서 수 세기 등을 배우고, 수개념을 확립한다. 3단원 덧셈과 뺄셈 단원에서는 가르기와 모으기를 통해 덧셈과 뺄셈의 기초를 확실히 하고, 합이 9이하가 되는 덧셈과 한자리 수의 뺄셈을 학습한다. 50까지의 수를 배우는 5단원에서는 수 10과 50이하의 수를 10개씩 묶어 세기의 방법으로 세어 그 수를 쓰고 말할 수 있으며, 50까지 수의 순서와 대소 관계를 비교하고 짝수와 홀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단원 _ 9까지의 수 1학년 1학기 때 다루는 수의 범위는 50까지이다. 게다가 1단원에서는 0~9까지만 배운다. 따라서 누리과정 때 이미 100, 1000까지 읽고 써본 경험이 많은 요즘 상황에서 수의 범위가 너무 작고 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1~9까지의 수를 말로 세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해내지만, 수를 두 가지 방법으로 읽고, 바르게 써보는 활동은 힘들어한다. 즉, ‘1’을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첫째(순서)’ 혹은 ‘하나(갯수)’라고 읽는 것은 조금 어려워한다. 따라서 첫 번째 줄, 두 번째 줄, 세 번째 줄…. 책꽂이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 등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수읽기와 쓰기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PART VIEW] 또한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3월은 아직 유치원생과 비슷하기 때문에 놀이와 게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습 진도 역시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학습 속도가 느리고, 아직 개념 형성이 덜 된 학생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수를 익히기에 효율적인 ‘숫자 전달하기’라는 게임인데, 간단하면서도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한다. 숫자 전달하기 방법 1 _ 손바닥에 쓰기 짝과 함께 번갈아가면서 상대방의 손바닥 위에 숫자를 쓰고 두 가지 방법(일, 하나)으로 말한다. 숫자전달하기 방법 2 _ 등에 쓰기 ① 앞을 보고 나란히 줄을 선다. ② 맨 뒤의 학생은 1~9 중에서 하나의 숫자를 골라 친구의 등에 쓴다. 친구가 등에 써 준 숫자를 앞에 있는 친구의 등에 쓴다. ③ 맨 앞에 있는 학생은 해당하는 숫자를 분필로 칠판에 쓰고 큰 소리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읽는다. ④ 답을 맞힌 학생은 맨 뒤로 온다. ♥ 답을 맞히지 못할 경우 한 번 더 할지, 맨 뒤로 갈지 등의 규칙은 학생들과 함께 정한다. ♥ 모둠별로 경쟁 게임을 해도 좋다. 이때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이 되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3단원 _ 덧셈과 뺄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수학을 생각보다 좋아한다. 비교적 쉬운데다가 누리과정을 통해 배웠던 것보다 쉽거나 비슷한 내용을 배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도입되면서 최근에는 수학이 아닌 다른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말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든 학생들이 수학을 풀면서도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아직 한글을 읽고 쓰는데 서툰 학생들은 무엇을 물어보고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마음처럼 표현이 안 되어 더욱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2, □, 6, 8…. □안에 들어갈 숫자와 왜 그 숫자가 들어가는지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학생들은 4라는 답을 쉽게 구한다. 하지만 왜 4가 나왔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문제를 내보고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사진보면서 덧셈식과 뺄셈식 만들어보기 한 장의 사진ㆍ그림을 가지고도 너무나 다양한 식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만든 문제만으로도 한 시간 동안 충분히 덧셈과 뺄셈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문제가 수업에 나오기 때문에 신이 나서 활동을 한다. 수수께끼를 내 듯 문제를 만든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문제를 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을 수록했지만,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가지고 활용하거나, 학생들과 체육활동이나 체험학습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진행하기도 한다. 색칠 공부하듯 덧셈과 뺄셈을 하면서 색칠을 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과 병행하면서 진행하면 좋다. 종이에 덧셈과 뺄셈문제가 가득하면 학생들이 우울해하지만, 셈하면서 색칠을 하도록 하면 조금은 즐겁게 연산공부를 할 수 있다. 편리한 모으기와 가르기 판 초등학교 1학년 수학에서 나오는 가르기와 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입학 전에 연산교재를 몇 권 풀어본 아이들도 ‘모으기와 가르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덧셈과 뺄셈만 연습했을 뿐, ‘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6이라는 숫자는 ‘1’이 6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수’라는 개념을 건너 뛴 채 그저 ‘6’이라고만 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으기와 가르기 단원에서는 1단원에서 확립된 ‘수개념’을 토대로 ‘6’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모아지고 갈라지는 지 충분히 활동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수는 다른 수로 쪼갤 수도 있고, 다른 두 수가 모여서 하나의 수가 될 수도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오른쪽 사진과 같이 ‘모으기와 가르기’ 판을 만들어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모은 수를 거꾸로 뒤집으면 가르는 수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으기와 가르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번을 지우고 쓸 수 있도록 코팅을 해서 사용하면 좋다. 보드마카와 물티슈만 있으면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다. 9까지의 숫자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옷걸이와 빨래집게로 모으기와 가르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2색 색연필, 싸인펜을 활용해도 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끌어들여보자. 학생들은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며 수학을 친근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도미노 카드를 활용한 수학적 활동 최근 수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미노 카드 역시 효과적인 수업도구이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예를 들어 6-6, 9-9, 그림-그림 등) 한 쪽에 최대 6개의 점이 있는 도미노 카드 즉, 6-6 도미노 카드가 많이 사용된다. 도미노 카드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 두 수를 모아 6인 도미노 카드 찾기 ? ? ? ? ? ? ? ? ? ? ? ? ? ? ? ? ? ? 나) 덧셈식 쓰기 : 찾은 도미노 카드에 대한 덧셈식을 써보게 함으로서 그림 표현과 기호 표현간의 관계를 알게 된다. [세로] [가로] ? ? ? ? ? ? ? ? ? ? ? ? ? ? ? ? + ? ? 5 + 3 = 8 8 + 2 = 10 다) 덧셈의 교환성 : 도미노 카드의 위치를 달리 했을 때의 합을 비교함으로써 덧셈의 교환성 (a+b=b+a)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3=8과 3+5=8이다. ? ? ? ? ? ? ? ? ? ? ? ? ? ? ? ? 5 + 3 = 8 3 + 5 = 8
초등학교 2학년 통합교과서는 1학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주제 역시 동일하게 ‘나’, ‘봄’, ‘가족’, ‘여름’을 배운다. 3월에 배우게 되는 ‘나’는 신체에 대한 부분과 꿈(미래의 직업)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통합교과는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무한히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도 있고, 반대로 지루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교과서에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수업방법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저학년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서 뭔가를 작업하는 것보다는 온 몸을 움직이며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번잡스럽고 준비과정이 귀찮지만 학생들의 하하 호호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신체 표현활동’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나’ 필자는 통합교과 수업을 할 때는 책상을 뒤로 밀고 교실을 ‘우리 집 안방’처럼 활용한다. 40분이라는 수업 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대끼며, 맘껏 자신을 발산한다. 통합교과 ‘몸 표현하기’는 무궁무진하게 놀 거리가 많다. 학생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또한 학기 초에 친구들과 몸을 부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밀도가 높아져서 금세 친해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흥분해서 높아지는 목소리.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소리 등 교실이 아수라장이 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엉뚱한 표현과 돌발 행동,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행동, 학급 구성원 간의 모임 이합산 패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교사가 학기 초 학생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몇 시 몇 분’ _ 하루 일과 몸으로 표현하기 [PART VIEW] 교사가 ‘아침 7시’하고 외치면, 학생들은 아침 7시에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몸으로 표현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교실 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는 시늉을 한다. 코를 골기도 하고, 옆사람을 향해 팔을 뻗쳐 건드리기도 하면서. 교사가 ‘아침 8시’하고 외치면, 다양한 표현들이 나온다. 밥을 먹는 아이, 여전히 자는 아이, 양치질을 하는 아이,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빗는 아이…. 교사가 ‘아침 9시’하고 외치면,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 책 읽는 아이, 멍 때리는 아이 등을 표현한다. ‘오후 3시’하고 외치면,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은 태권도하는 모습을 여자아이들은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낸다. 어떤 학생이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 혼자서 집에 있지는 않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10시’라고 외치면, 많은 아이들이 다시 잠자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아이도 있다. TV를 보면서 엄마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이 자신들의 일과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교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몸과 몸’ _ 신체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기 무릎과 어깨, 발과 엉덩이, 머리와 등…. 신체의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는 활동이다. 둘이 활동하기도 하고, 셋ㆍ넷이 활동하기도 한다.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둘이서 오토바이 만들기, 넷이서 나무 만들기 등 사물을 표현하도록 해도 재미있다. 4명이 한 모둠으로 닭, 곰, 해 등 글자를 쓰게 하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가면서 잘도 표현해낸다. ‘롤롤~나의 분신 만들기’ _ 전지에 나를 그리기 교사가 힘들기는 하지만 전지를 이용하거나 도화지를 이어붙여서 신체그리기를 해보자. 물론 쉬운 방법으로 A4 용지에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도 있고, 프린트된 신체에 색칠만 해도 되지만 신체본뜨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끌벅적하고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 전지에 나를 그리는 활동은 다음과 같이 실시한다. 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나’의 신체를 본뜨기 한다. ② 신체본뜨기가 끝나면 색연필, 싸인펜, 크레파스 등으로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준다. ③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주는 것이 끝나면 도화지 여백에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내가 갖고 싶은 것’ 등을 글로 적거나 그림으로 표현한다. ④ 친구의 모습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친구하면 떠오르는 단어ㆍ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준다. 필자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1번씩 4회 정도에 걸쳐서 모든 학생들의 신체본뜨기를 하고, 일주일동안 교실에 게시해둔다. 오며 가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도록 하는데 반응이 좋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친해져서 인지 ‘새침데기인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아이더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넌 눈이 참 예쁜 것 같아’ 등 아이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남긴다. ‘나 지금 뭐하게?’ _ 직업 알아 맞추기 ‘우리 집에 왜 왔니?’ 변형놀이이다. 주제에 맞는 움직임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개인별로 하려면 학생들이 좀 쑥스러워 하기 때문에 모둠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 모둠원은 직업을 나타낼 수 있는 동작을 표현하고, 다른 모둠원은 정답을 맞힌다. 학생들은 상상도 못한 기발하고 엉뚱한 동작을 흉내 내면서 다양한 직업을 표현한다. 야구ㆍ축구 선수, 경찰과 도둑, 가수, 정치인, 음식점 사장(피자, 통닭, 짜장면…) 등 학생들의 창의력이 샘솟는다. 이 활동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통합교과서 ‘나’의 두 번째 대주제인 꿈에 대한 소주제 ‘나의 꿈 가꾸기’, ‘나의 꿈 표현’, ‘나의 꿈 찾기’를 지도한다. ‘나의 꿈’ _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꿈’이란 너무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저는 잘하는 것이 없어서 되고 싶은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꿈과 미래에 대한 인식을 갖고 노력하는 자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활동을 진행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스스로 알아보는 나’, 두 번째는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 세 번째는 ‘꿈을 이룬 나’이다. 구체적인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6명이 한 모둠을 구성한다. 이 활동의 경우에는 모둠원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우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므로 6명이 적당하다. ② 조용한 명상 음악을 틀어서 학생들을 차분하게 만든다. ③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한다. ④ 나눠준 A4 용지(원이 그려진 용지)에 원을 그리도록 한다. 교사가 원이 그려진 프린트를 나눠줘도 무방하다. 장단점이 있는데, 원을 각자 그리도록 하면 작게 그리는 학생, 크게 그리는 학생 등 성격이 그대로 나온다. 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성향파악을 위해 원을 그려주지 않고 각자 그리도록 하고 있다. ⑤ 원의 안쪽에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적도록 한다. 저학년의 경우 자신의 모습을 적어보라고 하면 키가 크다, 눈이 크다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적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성격’ 등을 적어보도록 지도한다. ⑥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를 완성한다. 모둠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의 특징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원밖에 붙여준다. 마찬가지로 한달 정도 관찰한 친구의 성격적 특성을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⑦ 내가 생각하는 나와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바탕으로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한다.
‘3E 체육을 운동장에서 배우고, 음악은 음악실에서, 미술은 미술실에서 배우는 것과 같이 영어 역시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환경’이 조성될 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학교현장 역시 영어교육의 무게중심이 ‘교육’에서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눈으로 보는 영어’, ‘이해하는 영어’가 아닌 ‘입으로 말하는 영어’, ‘글로 표현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습 환경 자체를 ‘3E(English Education in English)’ 방식 즉, 영어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는 별도의 ‘잉글리쉬존(English Zone)’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는 교과전담교사의 몫이라며 영어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알아서 교과시간이나 집에서 공부하겠지’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영어로부터 방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공교육에서 점점 영어가 멀어지고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고 교실 한편에 소박하게라도 환경을 만들어, 쉬운 교실 영어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흥미 있는 영어’ 사용 공간 초등 영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생활주변에서 쉽게 영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숙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교실 전체를 거창하게 꾸미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간단하게 학생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어 환경 조성방법을 알아보자. [PART VIEW] 환경 조성 1) 학급 규칙을 영어로 나타내보자. 학급의 급훈을 영어로 표현해 제시해보자. 그냥 영어로만 적어서 부착하면 학생들은 흥미를 갖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학급 규칙과 관련된 상황을 부직포나 그림으로 먼저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규칙인지 추측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오며 가며 영어로 작성된 학급 규칙을 보면서 영어와 한걸음 더 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직포로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적절한 상황을 프린트해서 붙여도 된다. 또는 학생들에게 상황을 연출하게 해서 사진을 찍거나, 학생들에게 모둠 과제로 만들어 오라고 해도 좋다. 환경 조성 2) 오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오늘 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영어 시간에 가장 먼저 질문하는 생활 영어 중 하나인 ‘How are you?’ 코너를 교실 뒤편에 만들어보자. ‘How are you?’라는 문장 밑에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great’, ‘happy’, ‘so so’, ‘bad’, ‘sick’, ‘worried’, ‘tired’ 등의 단어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해서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밑에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활동은 영어를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한 하루 동안 학급 친구들의 기분을 고려하여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환경 조성 3) 우리 반만의 작은 영어도서실을 꾸며보아요. 환경뿐만 아니라 학습자료 또한 학생들을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기 초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 때 영어 동화책 기증에 대하여 설명하고 협조를 받는다면, 다양한 수준의 좋은 영어 동화책으로 교실 뒤편에 우리 반만의 ‘영어도서실’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영어 동화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 자유롭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편하게 받아들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기록부를 작성하여 가정으로 빌려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작은 ‘영어도서실’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말도 안 되는 토막 영어를 사용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영어 행사(교사는 학생들의 성취감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영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를 준비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환경 조성 3)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듣고 따라해 보아요. 모든 언어의 시작은 듣기로 시작된다. 따라서 영어 동화와 함께 CD, Tape 자료를 보관해 놓는 ‘듣기 코너’를 마련해 놓는다. 이때 소리 분배기를 구입하여 1개의 소리 자료를 4명의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치하면 친구들끼리 쉬운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거나, 책 내용을 듣고 따라하는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환경 조성 4) 넌 영어를 쓰니? 난 영어를 붙인다. 교실의 한쪽 벽면을 벨크로 판으로 꾸미고 알파벳 자료를 마련해놓으면, 학생들이 쉬운 단어와 문장을 만들며 놀기 좋은 공간이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학교에 배운 단어뿐만 아니라 광고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았던 상표명도 만들면서 ‘문자’에 대해서 쉬운 접근을 한다. 영어를 ‘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알파벳을 붙이면서 ‘논다’는 개념이 강한 곳이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놀면서 서로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교사가 의도하지 않아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진다. 환경 조성 5) 일상적인 영어를 표현해보아요. 매일 차례를 정하여 날짜와 요일, 시간표, 학습 목표 등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한다. 일 년 동안 꾸준히 학습하면 오늘의 날씨나 날짜, 자신의 생일 정도는 쉽게 영어로 갖출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
6학년 1학기 사회과에서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암기’위주로 수업이 흘러가 학생들이 지루해 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자연환경에 알맞은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활동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수업에 앞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제’의 확인이다. 학생들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명확하게 해놓지 않으면, 수업 과정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를 하고 프로젝트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수ㆍ학습 과정안 ● 학습 주제 : 우리 국토에서 여행하고 싶은 곳 정하기 ● 관련 교과 : 사회1단원 _ 살기 좋은 우리 국토 ● 차시 구성[PART VIEW] 만나기 1~2차시 ‘우리 땅’ 여행 안내서 만들기 과제 안내 및 분석 ? 주제 탐색, 모둠 구성하기 ? 과제 부과서 안내하기 ? 주제망 작성하기 ? 자료 수집, 장단점 분석하기 ? 구상하기 학습하기 3~6차시 모둠별 발표 및 모둠 평가 ? 역할 분담하기 ?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 필요한 자료 조사하기 ? 여행 안내서 만들기 ? 결과물에 대한 발표 자료 만들기 다지기 7차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 및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1단계 : 만나기 1) 모둠 편성 및 주제 탐색 모둠의 인원은 4∼5명이 적당하다. 교사는 우수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편성하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들끼리 모둠이 편성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가 모둠을 지정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모둠 편성 기준을 세워서 학생들이 반발해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한다. 모둠 편성이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탐색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지형과 기후와 같은 자연환경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학습으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알맞고 우리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 활동들을 중심으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나누어 준 과제 안내서를 함께 보며 과제를 수행을 위해 해야 할 활동을 토의해 보고 모둠별로 여러분이 만들 안내서를 구상해 봅시다. 3) 과제 안내하기 ① 교사는 과제 안내서를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예) 교사 : 과제 안내서를 자세히 읽고 해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학생 : 국내에서의 체험활동 위주의 2박 3일간의 수학여행 일정을 계획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과제 안내서 ? 국내 여행 안내서 만들기 ? 여행의 주제(테마) 정하기 ? 2박 3일 동안 체험하고 싶은 활동을 3가지 이상 선정하기 ? 휴대할 수 있는 여행 안내서 만들기 ? 4∼5명씩 모둠을 구성하여 만들고 제한시간은 6시간 ? 발표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각 모둠마다 5분씩 하기 ? 평가는 작품 우수성(40점), 모둠활동(20점), 개별활동(20점) 및 제작 과정(20점) ② 체험활동 지역을 한정하는 것은 아니나, 2박 3일간의 여행 일정에 너무 많은 활동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③ 모둠원들이 토의를 거쳐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서 여행안내서가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협력할 것을 주지시킨다. 4) 정보 수집을 위한 주제망 작성하기 ① 교사는 학생들에게 계절별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등 주제와 관련된 발문을 하면서 주제망 작성을 시작한다. 예) 교사 :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까? 또 그곳에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지형(산지, 평야, 해안)과 기후(봄, 여름, 가을, 겨울)와 관련지어 생각해 봅시다. 학생 :여름에는 바닷가에서 갯벌체험, 고기잡이 등을, 가을에는 숲 체험, 밤 줍기, 목장 체험 등을, 봄에는 쑥?냉이 캐기, 씨앗 뿌리기 등의 농촌 체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교사는 학급 전체의 생각을 모을 수 있도록 전지나 칠판, 혹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주제망을 작성하고 이를 학생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교실 벽에 게시하거나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하여 내용을 공유한다. ③ 체험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알아본다. 예) 교사 : 무엇을 알아보면 좋을지,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학생 : 구체적인 체험활동 내용 및 방법, 소요시간, 복장이나 준비물, 입장료나 비용, 숙박과 식사, 가는 방법(지도) 등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사 :그럼,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학생 : 여러 가지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 책이나 잡지나 신문, 각 시도의 누리집(관광포털 사이트)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체험활동 종류와 장소 선정하기 여행을 통해 체험하고 싶은 활동들을 정하고, 그것들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지역과 시기를 선정한다. 예) 교사 : 먼저, 여행의 주제를 정합니다. 또 작성한 주제망을 살펴보고 각 모둠이 원하는 체험활동을 선정해 봅시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우리나라에 어느 곳인지 생각해 봅시다. 6)여행안내서 구상하기 ① 적절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기존의 여행안내서나 그 밖의 매체를 통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다. 예) 교사 : 이번에는 여러분이 만든 여행안내서의 형태와 구성 등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기존의여행안내서는 어떤 형태로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합니까? ② 각 모둠별로 기존의 다양한 종류의 여행 안내서를 살펴보고 자료의 장단점을 분석 한다. ③ 기존 여행안내서 장단점 분석표를 참고로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안내서 형태과 구성, 들어갈 항목 등을 정한다. 또한 들어갈 내용을 어떤 순서로 배열하고 표지는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정한다. 여행안내서의 장단점 분석표 6학년 반 이름 *수집한 자료를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여 봅시다. 해당하는 것에 ○를 하세요. 구분 안내서의 형태나 모양 등의 디자인은 어떠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필요한 항목과 내용이 충실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보기에 편리한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활용할 가치가 높은가?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우수( ) 보통( ) 미흡( ) 장단점 분석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④ 구상도는 마인드 맵, 설명,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함을 안내한다. 구분 안내서 형태 소책자 안내서 구성 항목 여행 코스 지도 / 여행 일정 / 체험 프로그램명 /위치 및 가는 방법(교통수단)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구체적인 체험활동 설명, 복장 준비물, 소요시간, 입장료 등) /숙박이나 향토 맛집 / 전체적인 비용 / 도움이 될 사진자료 / 그곳의 관광 상품이나 명물 / 유의사항 안내서 항목 배치 여행 코스(지도)-여행 일정표-체험 프로그램명-프로그램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소요시간-입장료 등 비용-복장이나 준비물-사진참고자료-숙박이나 맛집- 가는 길(소요시간) 우리 모둠의 여행 안내서(예시) 2단계 : 학습하기 1)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 알아보고 각자 역할 분담하기 교사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각자 빠짐없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 교사 : 지난 시간에 우리는 체험하고 싶은 내용과 장소를 선정하고, 안내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우리 모둠이 만들 여행 안내서에 대해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자료를 수집하여 여행 안내서를 완성하기 위해서 서로 역할을 나누도록 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역할을 골고루 맡아야하며 모둠이 함께 의논해야 할 내용과 개별적으로 조사할 내용을 자세히 분류하여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되도록 합시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예시) 역할 분담하기 / 여행안내서 제목 정하기 / 여행 안내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 조사하기 / 여행안내서 만들기 / 발표 자료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 활동 평가하기 이름 역할(예시) 모둠 전체 여행 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박OO 체험활동1 조사하기, 여행 코스 지도 그리기, 발표하기 김OO 체험활동2 조사하기, 전체적인 경비 산출하기, PPT 만들기 송OO 체험활동3 조사하기, 그곳에 가는 방법 조사하기, 학습활동 사진 찍기 이OO 향토 음식이나 숙박시설 알아보기, 표지 완성하기, 준비물 챙기기 2)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 및 점검 ① 모둠별로 여행안내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활동에 대한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과제 수행 계획서 작성하기 6학년 반 이름 다음은 우리 땅 여행 안내서 과제 수행 계획서입니다. 여행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과 일의 흐름을 생각하여 정리해봅시다. 순서 해야 할 일 구체적인 방법 1 여행안내서 표지 제목 정하기 주제와 그에 따른 체험활동 내용과 관련된 제목을 모둠원 전체가 정한다. 2 필요한 내용에 대해 조사 및 사진 자료 수집하기 인터넷이나 책자 등 참고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 3 조사한 내용을 모아서 여행 안내서 만들기 포스트 잇에 간단한 항목을 적어 계획한 여행 안내서에 맞게 항목을 배치한다. 4 여행 안내서 표지 만들기 이미 정한 제목과 함께 필요한 내용을 넣어 표지를 완성한다. 5 발표자료 만들기 PPT, 한글문서, 전지를 이용하여 만들거나 여행 안내서 그대로를 발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6 모둠별 발표하기 각 모둠별 5분 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7 활동 평가하기 활동 평가지에 자신의 모둠과 다른 모둠의 활동을 평가한다. 예) 교사 : 모둠별로 ‘여행 안내서’ 만들기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의 흐름을 생각하며 과제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합시다. ② 교사는 미리 교실 내에 우리 모둠 활동 게시판(갤러리)을 마련하여 과제 수행 과정 중 발생하는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누적해 갈 수 있도록 한다. ③ 각 모둠별로 여행안내서 만들기의 과제 수행 계획서를 발표하여 학생들이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모둠 과제수행 계획서를 추가 또는 수정하도록 한다. 3)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 조사하기 ①모둠원 전체가 여행안내서의 표지 제목을 정하고, 맡은 역할에 따라 여행 안내서에 필요한 내용을 모둠 전체 혹은 개별로 조사하도록 한다. ② 교사는 필요에 따라 컴퓨터실로 이동하여 활동할 수 있다. 4) 여행안내서 만들기 모둠별로 필요한 내용을 문서화하거나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여행 안내서를 만들도록 한다. 예) 교사 : 모둠원이 각각 조사한 내용이나 수집한 자료를 교실이나 컴퓨터실에서 모둠별로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하거나 편집하여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어 봅시다. 또, 여행 안내서에 들어갈 내용을 조사한 것을 형식에 맞게 구성하여 보고 표지도 만들어 봅시다. 5)제작 완료 보고서 작성하기 모둠에서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해 학급 친구들에게 소개할 발표 자료를 만든다. 이때 한글 문서나 파워포인트 또는 전지 등 자유롭게 사용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모둠 구성원의 소개와 역할, 과제 내용, 제작 과정, 문제점 등을 간단히 정리하면 된다. 3단계 : 다지기 6)여행안내서 발표하기 예) 교사 :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를 여행할 때 필요한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은 그 지역의 자연적 문화적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능력과 정보 기기를 다루고 능력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럼 ‘우리 땅 여행 안내서’를 만들면서 알게 된 점을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발표하는 내용을 잘 듣고 어느 모둠이 어느 면에서 잘 하였는지 생각하여 평가지에 기록하고, 자기 모둠 평가와 자기 평가도 해 봅시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다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① 각 모둠별 발표 방법은 컴퓨터나 전지 또는 실물화상기를 사용해도 좋다. 또한 모둠에서 만든 여행 안내서에 대한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운 모둠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 대신 제작한 여행안내서와 갤러리에 전시된 내용(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 등)을 발표하는데 사용하여도 좋다. ② 각 모둠별로 5분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발표 내용 ? 모둠 구성원 소개와 역할, 제작 과정과 문제점이나 어려웠던 점 등 ? 각 모둠이 만든 ‘우리 땅 여행 안내서’에 대한 소개 ? 제작 과정 중 발생한 유인물이나 수집한 자료(갤러리 전시) 발표 방법 ? PPT, 한글문서, 전지, 실물화상기 등 자유롭게 할 수 있음. 발표 평가 ? 각 모둠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각 모둠의 잘된 점과 고칠 점,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기록하고 상호 평가한다. ? 우리 모둠 평가표에는 각 모둠원에 대해 매우 잘함(◎), 잘함(○), 보통(△)로 표시하여 상호 평가한다. ③ 질의응답 시 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또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학생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주어 다른 모둠의 발표를 경청하거나 바람직한 참여 태도에 대해 격려를 해 주도록 한다. ④ 모든 발표가 끝나면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한 모습을 디지털카메라 또는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우리가 활동한 모습’ 영상을 보여준다.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교실 수업에서 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형식’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공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모순과 합리를 찾아 따져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토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방 의견에 대해 ‘더 강한 의견’으로 맞서 이겨야 하고, 상대방의 강함에 이길 수 없으면 자신감을 상실하여 말문을 닫기 때문에 토론 수업은 말 잘하는 학생들의 수업이 되기 쉽다. 교실 토론 수업 극복하기 교실 토론 수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로 수업에서 토론을 적용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소란스러움’이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 수업에 익숙해지면 소란스러움에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질서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생각을 깨닫고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론은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경청이 필요한 이유는 그 지혜를 받아들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소란스러움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 비경쟁적 수다로 이루어져야 한다. 경쟁적 토론 속에서는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신이 해야 할 말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질문을 통한 논제를 만든 후 모둠 안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수업 효과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 모형’은 모든 교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교과의 단원과 주제를 고려하여 적절한 읽기자료를 제시한 후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이때 배경지식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이 수업 모형은 국어과의 경우 문학 읽기, 언어 창조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역사과에서는 역사적 맥락 읽기, 비판적 사고 기르기 등에서 적용 가능하다. 과학수업은 과학자와 과학 기술, 미래 직업 탐색 관련 수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독서 수업의 경우 독서 중 활동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독서 후 활동으로 토론 수업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질문이 있는 토론 수업은 2, 4명씩 짝을 이루어 모둠 활동을 한 후, 전체가 참여하는 수업으로 확장되므로, 학생 모두가 중심이 되어 참여하는 수업 모형이다.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게 되며, 교사가 제시한 읽기자료 등의 배경지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질문이 있는 토론 따라하기 : 박기범의 문제아를 예로 들어[PART VIEW] 1단계 모둠 논제 선정 1)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2) 모둠별 대표 질문 게시 3) 모둠별 토론 논제 선정 4) 토론 개요서 작성 - 모둠원 4인이 짝 토론 대표 질문의 적합성, 타당성 토론하기 - 하나의 질문으로 완성하기 - 모둠별 대표 질문 칠판에 게시하기 - 제시된 질문들 중 하나를 모둠 논제로 선정하기 -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토론 개요서 작성하기 ? 2단계 모둠 토론 1) 모둠별 토론 2) 토론 내용 기록 - 원탁 토론이나 찬반 토론 중 선택하기 - 사회자가 중심이 되어 모둠별 토론하기 - 토론 핵심 내용 기록하기 ? 3단계 발표 및 정리 1) 모둠별 토론 내용 발표 2) 토론 활동 정리 - 모둠별 토론 결과 발표하기 - 전체 토론 내용 정리하기 - 자신 및 모둠원 토론 활동 평가하기 1단계 _ 모둠 논제 선정 1)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개인별 질문을 생성한 후, 짝끼리 논쟁한다. 짝끼리 논쟁하는 가운데 더 좋은 질문을 선택하거나 두 질문의 내용을 합의한다. 그리고 합의한 질문에 대해 다시 모둠원 전체가 토론하여 하나로 완성한다. 즉 4개의 질문을 하나로 합의하고 합의된 질문이 토론의 논제가 되는 것이다. 학생 ① : 우리는 ‘하창수는 문제아인가?’라는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학생 ② : 창수가 문제아로 불리는 것에 억울하다고 하고 있는데, 창수가 문제아가 아니라서 억울한 면은 없는지, 창수가 문제아라면 어떤 점에서 문제아인지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 ③ : 우리는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로 정했습니다. 학생 ④ :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창수를 둘러싼 사회 전반의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학생 ① : ‘창수가 문제아가 된 것은 창수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은 창수를 문제아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가요? 창수가 문제아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학생 ③ : 그렇군요. 그럼 ‘하창수는 문제아인가?’라는 질문이 더 포괄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학생 ①, ②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둠별 대표 질문 합의 과정의 예 모둠별 대표 질문의 예와 칠판 게시 장면 2) 모둠별 대표 질문 게시 하나로 완성된 모둠 대표 질문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게시한다. 1모둠: 창수는 문제아인가?2모둠: 문제아를 보통 아이처럼 대해주어야 하는가?3모둠: 학교생활기록부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은 옳은가?4모둠: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5모둠: 한 번의 잘못으로 문제아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가?6모둠: 창수를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는 것이 더 좋은가? 모둠별 대표 질문의 예 3) 모둠별 논제 선정 칠판에 게시된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모둠 논제로 정한다. 이때 모둠별로 논의를 거친 후 모둠 논제로 선정하도록 한다. 4) 토론 개요서 작성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입장에 따른 근거를 마련해 본다. 또 다른 입장에서 예상되는 근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단계 _ 모둠 토론 1) 모둠별 토론 토론의 방식은 원탁토론이나 찬반토론 중 선택하도록 한다. 원탁토론의 경우 교사는 사회자를 미리 선정하여 토론 규칙에 대해 사회자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토론 규칙을 설명해 주고,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회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면 토론이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찬반토론의 경우는 2인씩 찬성 측 입장과 반대 측 입장을 정하고 반론의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사회자가 없어도 되지만 모둠장이 기록을 하면서 진행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교사는 원탁토론의 사회자가 토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토론을 이끌어 가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제1토론자님께서 ~게 발언하였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 다른 의견 없습니까?” 또는 “토론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다른 관점에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토론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전 교육한다. 원탁토론에서 사회자 사전교육의 예 2) 모둠별 토론 내용 기록: 실제로 토론이 진행될 때 학생들이 토론 정리지에 정리하느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못 듣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포스트 잇을 활용하여 핵심어만 간단하게 적어 사회자에게 전달하면 사회자는 이를 정리지에 그대로 붙이면서 토론을 하도록 지도한다. 정리지가 수행평가의 근거가 될 때는 더욱 정리에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토론 정리지는 다음과 같다. 게시된 질문 중 모둠 토론 주제 정하기 토론 개요서 작성 (나의 입장과 그 입장에 따른 근거 작성) 토론 주제 나의 입장 나의 입장에 따른 근거 ① ② ③ 다른 입장의 예상되는 근거(선택) 다. 발표 및 정리 1) 모둠별 토론 내용 발표 모둠별 토론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이다. 모둠에서 제시된 의견 중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에서 제시된 내용을 정리하고, 토론에서 합의된 의견으로 마무리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네, 저희 1모둠이 먼저 하겠습니다. 저희는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문제아를 만드는 원인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고 입장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창수가 만약 집안이 가난하지 않았다면, 동네 아이들의 돈을 뺏는 깡패들이 없었다면, 선생님께서 창수를 차별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창수는 과연 문제아가 되었을까?’하는 질문에 모둠원들 대부분이 개인적인 부분보다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문제아의 원인으로 환경적인 면이 더 크다면, 모든 범죄자는 환경 탓이니 죄를 묻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는데, 이에 대해 청소년기에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른 범죄자들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반론이 나왔고, 모둠원들이 동의하였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모둠별 토론 발표 내용의 예 2) 모둠별 토론 활동 정리 토론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전체 토론 내용을 정리한다. 이후 대표 토론으로 심화활동을 할 경우 평가 시 토론을 잘한 학생을 추천하도록 한다. 모둠 토론 정리지 학년 반 모둠 사회자 이름 ___________ 토론 주제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 모둠원 ○○○ □□□ △△△ ◇◇◇ 1차 발언 문제아 원인 사회, 가정, 학교 개인의 책임 형편이 어렵다고 모두 문제아가 되지 않음 가정문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은 친구의 예 개인의 책임에 동의 홀어머니 밑에서 훌륭하게 자란 친구의 예 2차 발언 소설 속 내용은 환경 탓 깡패, 선생님의 차가운 시선 3차 발언 결론 및 소감 저희 모둠은 논제 ‘문제아는 주변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가?’에서 모둠의 의견을 ‘문제아를 만드는 원인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로 정리하겠습니다. 근거로는 소설 속의 창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부분들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의 성향을 들겠습니다. 모둠 토론 정리지의 예
똘똘한 학생들의 기발한 질문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기쁨을 선사하지만 기초적인 것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은 우리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학생을 똑같이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수준의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듯 뚫어지게 쳐다보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집중하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화답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나머지 20여명은 어디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헤매고 있을 것이고,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눈맞춤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교사가 필요 없는 학생들일 것이다. 스스로 학습동기가 충만해 있고,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이해하는’ 그런 학생들은 굳이 교사가 필요 없다. 우리 교사들의 존재이유는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 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아닐까? 가르치기 어렵고 힘든 배움찬찬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지금부터 한 번 함께 고민해보자. Slow learners are very sensitive and self conscious as they are very well aware of their weakness in comparison with the fast learners. So the first responsibility of the teacher is to build up ( )among these learners and make them believe that they are no less than others. Encouraging words and phrases may bring about a positive impact on the slow learners and will boost them to perform better. - Amrita Ghosh -[PART VIEW] 위의 글을 보면 배움찬찬이들은 스스로 자기들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결손이 많이 누적돼온 아이들은 특히 많이 상처받고 주눅들어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빈 칸에 들어갈 교사가 해야 할 첫째 책무는 무엇일까? 바로 ‘confidence(자신감)’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격려를 통한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 당장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뜻일 것이다. 배움찬찬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그들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보자. 배움찬찬이 : Slow learners (1) Function at ability but significantly below grade level :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현저히 낮은 수행능력을 보인다.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없는 학생은 배움찬찬이라고 하기 보다는 특수교육대상자로 보는 것이 옳다. (2) Are prone to immatur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Has a poor self-image :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준별로 나누어진 수업에서 가장 하위반에는 교사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학교에서도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의지가 전혀 없으니 공부를 시키려는 교사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부족하여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부족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따라서 배움찬찬이들을 가르칠 때 교사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이나 태도에 대해 상처받지 말고, 그 행위들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배움찬찬이들의 일반적 경향이라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Have difficulty following multi-step directions : 따라서 이 학생들에게는 활동 지시를 할 때 한 번에 하나씩,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예)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 해 본 후 나누어준 빈 카드에 앞쪽은 영어단어를, 뒤쪽은 한글 뜻을 쓰세요” 보다는 “선생님이 읽어주는 단어를 24p에서 찾아서 밑줄하세요. 다 했나요? 자, 이번에는 카드를 받으세요. 아무것도 안 적혀 있죠? 자기가 받은 카드에 불러 준 영어단어를 베껴 써 볼까요? (다 썼는지 순회하며 확인 후) 이번에는 카드를 뒤집어서 한글 뜻을 써 보세요. 생각이 안 나면 나누어준 유인물을 봐도 좋아요”로 한 번에 한 가지 활동만 지시해야 한다. (4) Live in the present and does not have long range goals : 지금 당장이 중요하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려운 학생들이니 지금 당장 효과가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5) Have few internal strategies (i.e. organizational skills, difficulty transferring, and generalizing information.) :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이 거의 없다. 단어를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노트필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학습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행평가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그냥 단어를 외우라고 하기 보다는 다섯 번 읽고 다섯 번 써 보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며 같은 내용을 공부한 우수 학생의 노트 필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따라해 보게 하는 등의 모델링이 필요하다. 아울러 학급에서 공부 방법을 알려주거나 학습 계획 수립 등을 도와줄 또래 멘토를 정해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Score consistently low on achievement tests : 늘 낮은 성적을 받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성과라도 보이면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7) Work well with ‘hands-on’ material (i.e. labs, manipulative, activities.) : 많은 학생들이 그렇지만 특히 배움찬찬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설명을 듣는 수업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 학생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구안하는 것이 좋다. (8) Work on all tasks slowly Master skills slowly; some skills may not be mastered at all. :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니 당연히 모든 과업을 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며 끝까지 완벽하게 배우지 못하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를 투입하여야 하며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과정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학습자 수준에 적절하게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수 있어야 하겠다. (9) Limited attention span :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니 한 가지 활동을 길게 하기 보다는 짧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구안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끼리 협동하여 과업을 완수하게도 했다가 경쟁하는 게임도 도입하고 학습지 외에 모두별 보드판, 카드, 동영상, 역할극 등 다양한 학습 도구들도 활용하여야 한다. 또 쉽게 산만해 지는 성향이 있으므로 좌석을 앞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에 이런 다양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이 학생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다양성을 시도해 수업을 방해할 것이라고 한다. (10) Need emotional security by not embarrassing them in front of their peers. : 이 학생들은 상처받기 쉬운 학생들이다. 자신들을, 때로는 친구들을 쉽게 비하하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욕구의 표출일 수 있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 앞에서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이해 확인 질문을 할 때는 지명을 먼저 하고 질문을 하기 보다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짝과 상의할 시간을 준 후 지명하여 답하도록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면 실제로 배움찬찬이들을 지도한 사례 몇 가지를 나누어 보겠다. 1. 단어 활동 - 카드 만들어 게임하기 "Hands on material!" 1. 그날 학습해야 할 단어 목록을 나누어 주고 발음을 연습시킨다. 2. A4 용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두 명당 한 세트씩 사인펜과 함께 나누어준다. 3. 한 학생이 먼저 빈 카드에 영어 단어를 써서 짝에게 주면, 짝은 뒷면에 한글 뜻을 적는다. 4. 카드를 영어단어가 보이도록 책상 위에 넓게 펼쳐놓고 교사가 부르는 단어를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한다(이때 짝은 수준이 비슷한 학생이어야 함). 여러 라운드를 돌려서 학생들이 철자와 발음을 충분히 익혔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는 교사가 한글 뜻을 불러주면 해당하는 카드를 먼저 집게 한다. 처음에는 뜻을 외우지 못해 잘 못 찾지만, 단어를 뒤집어 보면서 맞는 단어를 찾는 노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점점 외울 수 있게 된다. 짝끼리 연습활동이 끝나면 4명씩 모둠별로 단어 한 세트를 펼쳐 놓고 한 번 더 게임을 반복한 뒤 학습지로 단어 시험을 본다. 시합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동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 이 활동에서 유의할 것은 단어카드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친절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독이다. 학생들이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미리 만들어 가서 게임만 진행하지 않도록 하자. 5. 이 활동이 성공하면 두 번째 단어 카드를 만들 때는 타이포그래피를 도입해서 만들게 할 수도 있다. 철자를 그 뜻이 드러나게 꾸미는 것인데 학생들이 의외로 지극정성 예쁜 글씨를 그리려 노려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시키면 너무 어려워하니까 다음과 같은 예시를 반드시 보여주는 것을 잊지 말자. 2. 배운 내용은 즉시 게임으로 복습하기 "Limited attention span need variety" 1. 본문 내용을 한 단락씩 잘라 읽고 해석하면서 내용 파악을 하게한 후 본문 내용 확인게임을 한다. 많은 분량을 나가지 않고 한 페이지 정도가 끝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 다양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고 했으므로 슬라이드에서 재미있는 소리가 나오거나 답을 맞추는 과정도 여러 가지 양식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자. http://cafe.daum.net/aprile 게임 파워포인트 템플릿 폴더에 여러 선생님들이 제작하여 올린 다양한 본문 확인 게임 탬플릿이 탑재되어 있다. - 진위확인 OX 게임 - Jeopardy 게임 양식 - 선생님 바다에 빠뜨리기 : 학생들이 답을 맞출 때마다 선생님이 절벽을 향해 가는 슬라이드이다. 얼굴을 선생님이 자기 얼굴로 실감나게 편집해서 바꾸어 놓으면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답을 맞추려고 한다. 좀 서글프지만 동기유발은 확실하다. 3. 배움찬찬이 지도자료집 활용하기 교육연구정보원의 의뢰를 받아 2013년에는 중학교, 2014년에는 고등학교 「영어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과 지도 자료집」을 제작했다. 서울 시내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고등학교용 자료집 Hop for Hope 책자가 중학교용 자료집 Slow but Steady 배부되었으며 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한글과 PDF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화로 스토리를 이어갔으며 알파벳 연습부터 파닉스, 단어와 문장 학습에 이어 생활영어와 학습전략소개까지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 교재이니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해보자. 자료집의 제목처럼 우리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느려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함께 해 주자.
‘새 학기 증후군’은 교사들에게도 있다. 새로운 반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과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 또한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새학기 첫수업. 어떻게 보내야 할까. 모든 교사들이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을지 모르겠다. 동료 교사들의 성공 케이스를 적용해봤지만, ‘썰렁’해지는 교실 분위기에 난감해봤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첫 수업은 너무 중요하다. 첫 수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일 년 동안 학생들과의 수업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너무 딱딱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고, 친구같은 교사를 표방하며 지나치게 말랑말랑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만만하게’ 본다.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그래서 기대감이 제로인 첫 수업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다. 처음엔 시큰둥하게 ‘할 테면 해 봐’라며 비협조적인 학생들도 어느새 푹 빠져버리게 할 수 있는 ‘첫 수업 세우기’ 전략을 소개한다. ‘뻔한 자기소개’가 아닌 ‘내친소’ 첫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자기소개’이다. 교사가 먼저 자기를 소개하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면서 학생들에게 번호 순서, 혹은 다양한 기준으로 돌아가면서 소개를 하라고 한다. 가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걸 꼭 해야하냐’는 투정부터 ‘앞시간에 벌써 했다’는 볼멘소리까지. 그렇다면 이런 자기소개 방법은 어떨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PART VIEW]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0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아이돌 EXO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렇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집단 상담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서 손을 잡고 한사람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면 다른 한사람은 ‘나는 000입니다’라고 답하면 되는 간단한 자기소개이다. 물론 한번만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이 적어도 20번 정도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하고, 상대방은 20번 모두 다른 답변을 해야 한다. 20번 정도 질문이 끝나면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을 바꿔서 진행한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친구의 이름은 000입니다. 00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아이돌 EXO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 멤버 중에 00를 엄청 좋아합니다.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과목 중에는 수학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의 장점은 친구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뻔한 답변을 하지만 20번 정도 답변을 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깊은 속내와 요즘 고민이 나오기도 한다. 낄낄거리기도 하고, 멋쩍어하기도 하고,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질문이 10개 정도 넘어가면서부터는 제법 진지하게 임하곤 한다. 질문과 답변이 모두 끝나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내 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인 ‘내친소’를 진행한다. 진지하게 ‘당신은 누구십니까?’를 진행했다면, ‘내친소’의 반응도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 친구가 답변한 대답을 정리해서 ‘내 친구 000를 소개합니다’라고 발표하면 된다. ‘내친소’를 하다보면 자신과 공통점을 지닌 학급 구성원에게 ‘오~’하며 손짓을 하거나, ‘대박~’, ‘나두 나두’하면서 공감대를 나타내곤 한다. 학급 구성원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야깃거리를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 교사도 학생들이 발표를 들으면서 메모를 해놓으면 이 후 진행되는 모둠활동에서 공통분모를 뽑아내서 다양하게 모둠을 편성할 수 있다. 또한 수업 시간 중간 중간 ‘아, 00이는 EXO를 좋아한다고 했지?’하면서 아는 척을 해주면 학생들과의 관계도 부드러워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기록해서 제출하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교사가 귀찮아도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기록하라고 하는 순간,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소개는 소개일 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 2) 나에게 00이란? 첫 시간에 학생들과 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이 과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면, 앞으로 일 년 동안 수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지 구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나에게 00이란’을 그냥 나누어 주고 하라고 하면 재미없어 한다. 앞뒤로 간단하게 모둠을 만들어서 각자 의견을 내고, 그 중 가장 좋은 의견을 모둠 의견으로 정하도록 한다. 정해진 모둠 의견은 칠판에 붙이고, 왜 이런 의견을 내게 되었는지 발표하도록 한다. 발표가 끝나면 즉시, 다른 모둠은 점수를 발표한다. ‘저희 모둠의 점수는 00점입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교사는 각 모둠이 준 점수를 합산하여 칠판에 기록하고,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모둠에게 간단한 간식을 제공한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교과 수업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도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순히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이나 읽기 자료를 나누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회시간이라면 짧게 편집된 ‘무한도전’의 나비효과편을, 과학시간이라면 만물상의 얼룩지우기, 세탁조 청소하기 등을, 수학시간이라면 ‘런닝맨’의 수학기호를 활용하여 0만들기 편 등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짧게 편집된 영상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3) 우리가 원하는 수업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다. 다만 지키지 않을 뿐이다. 학생들은 규칙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면 지키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지키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규칙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해야한다.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사와 학생이 서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수업 규칙’을 만들어 보자. 교사가 ‘이렇게 하자’, ‘이런 행동을 하면 벌점이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학생들이 먼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 입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일 년 동안 지켜질 확률이 높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사도 교사가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수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있는 수업’, ‘귀찮게 안하는 수업’, ‘시험문제 쉬운 수업’ 등이다. 그럼 다시 반문한다. ‘그럼 이런 수업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우성을 친다. ‘10분만 수업하고 놀아요’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사항부터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구체적 사항까지 나온다.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종이에 적어 칠판에 부착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의견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도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견은 ‘생각을 좀 하고 말해라’하면서 자체적으로 잘라낼 줄도 안다. 하지만 ‘모둠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수업 후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은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수업 규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왜 모둠활동이 싫은지를 들어보고 개선방향을 생각해야하며, 학생들에게 ‘모둠활동을 하면서 선생님이 이것만은 꼭 지키마’하고 교사의 수업 규칙도 제시한다. 더불어 귀찮은 모둠활동이 아니라 재미난 모둠활동을 위해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수업 규칙도 함께 설정한다. 수업 후 정리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은 프린트된 학습지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칠판에 판서하거나 교과서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간단히 곁들여 주는 것을 선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교과서, 노트, 프린트 세 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해주고, 교사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호응해 주려고 노력한다. 4) ‘카톡’으로 교사 소개하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수업시간에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수업 시간 전에 걷어서 교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한다.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을 각 모둠에 한 개씩 나눠주고 자료를 찾거나 정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필자는 반별로 단체방을 만들어서 수업시간에 종종 활용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신나한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 규제에 대해서 첫 시간에 명확히 해야 한다. 무조건 쓰면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첫 수업 시간에 교사 소개를 카톡으로 한 후, 스마트폰 규칙을 정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교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카톡으로 보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뭘까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구게?’, ‘나랑 제일 친할 것 같은 우리 학교 선생님은?’, ‘선생님은 어느 교무실에 있을까?’ 등을 질문하고 카톡으로 답을 쓰라고 한다. 정답을 맞춘 선착순 3명에게는 달콤한 사탕 보상도 해준다. 그리곤 본론으로 들어가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교탁 위에 안전하게 올려놓고 수업을 진행하다가 필요한 경우 가져다 사용할 것을 설명한다. 3년 동안 시도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발은 생각보다 적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서로 갈등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든 악하게 태어나든, 아니면 백지로 태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든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아간다. ‘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엄청나게 복잡한 맥락의 해석이 각기 다르게 적용되지만, ‘악한 마음으로 체제 혹은 개인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답할 수 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간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가장 많은 신도를 거느린 종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당장 오늘 하루의 일들만 돌아봐도 크고 작은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는지 부끄러워진다.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본 대표적인 인물은 순자와 한비자이다. 그러나 ‘죄 짓는 악한 인간들의 집합체인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이 둘의 해법은 다르다. 순자는 인간의 악함은 예(禮)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비자는 악함의 근원은 바꿀 수 없으므로 엄격한 법(法)을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이 넘는 과거의 한비자가 주창한 법가는 오늘날 대다수 국가에서 유효한 생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간이 짓는 죄의 수에 상응하는 법을 만들어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소속되어 있는 국민이 지켜야 할 법률과 이를 어겼을 때 받게 되는 처벌은 그 사회를 유지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이다. 아니 법치주의가 아니더라도 처벌은 인간이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살아가면서 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 수단이다. 오늘날에도 형벌에 관해서는 늘 논란이 된다. 작게는 학교에서의 체벌부터 크게는 사형제도의 찬반에 이르기까지 팽팽한 쟁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쉽게 해결이 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양극단의 생각에 타당하고 강력한 논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를 인간이 판단하고 단죄할 수 있느냐는 입장에 있다가도 잔인한 범죄가 일어난 후 재발되었을 때 강력한 처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탄하며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이들과 함께 형벌의 역사적 접근과 쟁점에 대한 토론을 시도해본다면 우리 인간의 본성이 무엇이며,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법을 왜 준수해야 하는지, 처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돋보기 우리 역사에서도 역사적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형벌에 관한 내용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PART VIEW] 1) 고조선의 8조법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는 법조문은 고조선의 8조법이다. 비록 세부 내용은 3조만 전해지고 있지만, 고대 사회에서도 엄정한 형벌 체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살인자는 즉시 사형에 처한다(相殺, 以當時償殺). ② 남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보상한다(相傷, 以穀償). ③ 남의 물건을 도둑질한 자는 소유주의 집에 잡혀 들어가 노예가 됨이 원칙이나, 자속(自贖:배상)하려는 자는 50만 전을 내놓아야 한다(相盜, 男沒入爲其家奴, 女子爲婢, 欲自贖者人五十萬) 2) 경국대전 조선시대의 형벌은 각 고을을 중심으로 수령에 의해 평결되고 집행되었다. 하지만 개별적 판단이 아닌 경국대전을 근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위법이 있을 경우 집행자에 대한 감찰과 처벌이 함께 이루어졌다. 조선은 개국과 함께 법령 정비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전에도 법령은 있었지만 지역별ㆍ사안별로 적용이 달리 되어 형평성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초창기에는 국정 운영과 관련한 제도 정비 차원에서 법전이 만들어졌지만, 문화ㆍ경제 등을 아우르며 객관적인 형벌의 적용을 명시한 경국대전이 편찬된다. 짧게는 세조 때부터 시작되어 성종 대에 이르러 완성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고려 말부터 이어진 법률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형전에 담겨 있는 재판ㆍ형벌 적용 등의 내용은 노비제도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차치한다면, 현대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적 절차가 준용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조선시대의 형벌 조선 시대는 현재보다 복잡한 형태의 사법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형조, 한성부, 사헌부를 중심으로 사법적 판단과 집행이 이루어졌지만 실제로는 병조, 비변사, 승정원, 장예원, 종부시, 포도청에서도 자체적인 사법권을 갖고 있었다. 구체적인 형벌 제도는 대명률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각 기관에서 임의적인 적용이 불가하였다. 물리적인 형벌 중 현재의 관점에서 잔인하다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사회를 교화하려는 유교적 관념이 전제되고 있으며, 적용에 합리성을 강조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태형 : 싸리매로 10~50대까지 5등급으로 나누어 볼기를 치는 형법 장형 : 가시나무로 60~100대까지 볼기를 치는 형벌 도형 : 장형을 받은 후 1~3년까지 5등급으로 나누어 노역을 시키는 형벌 유형 : 장형을 받은 후 먼 지방으로 유배 보내 살게 하는 형벌 사형 : 반역자나 대역죄인의 목을 매어 죽이는 교형과 목을 베어 죽이는 참형(사형 결정은 국왕이 최종적으로 판단함) ※ 사형에는 집행 대상자의 신분과 죄의 정도에 따라 사사, 오살, 거열, 효수 등의 방법이 적용되기도 하였다. 3. 토론 교실에서 토론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사형제도의 존폐’와 관련된 것이다. 사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당시와 현재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업의 전반부에서 역사적 내용을 설명하여 사형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확보한 후 현재의 관점에 찬반 논쟁을 벌인다면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쟁점 우리나라의 경우 형법에서 부여하고 있는 최고 단계는 사형이다. 그러나 구형이 이루어지더라도 모두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997년을 마지막으로 18년이 넘게 사형이 집행되고 있지 않으며 대기 집행자 수는 58명에 이른다. 국제사면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를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찬성 반대 법질서 유지와 강력범죄 감소를 위해 사형제는 필요하다. 가해자 인권도 무시할 수 없지만, 피해자 인권을 무시한 채 이들의 인권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강한 법치 위에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 잘못된 평결에 의해 희생된 이의 억울함은 되돌릴 수 없다. 사형제의 적용이 범죄의 감소를 입증할 수 없으며 대체 가능한 형벌의 구안이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어려운, 찬반이 교차하는 쟁점이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상대측의 논거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을 보강하는 연습을 해보기 좋은 내용이다. 아이들의 흥미 있는 참여를 위해 미디어 자료를 동원하거나, 실제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법정 형태로 운영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4. 논술로 표현하기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가) ① 살인자는 즉시 사형에 처한다(相殺, 以當時償殺). ② 남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보상한다(相傷, 以穀償). ③ 남의 물건을 도둑질한 자는 소유주의 집에 잡혀들어가 노예가 됨이 원칙이나, 자속(自贖:배상)하려는 자는 50만 전을 내놓아야 한다(相盜, 男沒入爲其家奴, 女子爲婢, 欲自贖者人五十萬) - 고조선의 8조법 중 3법 (나) UN의 두 차례에 걸친 조사(1988년과 2002년)에서 사형과 흉악범죄 억제 간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형제도가 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흉악 범죄가 발생하고, 사형제를 폐지한 18개 주와 사형제가 있는 32개 주의 살인사건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급기야 캐나다의 경우에는 사형제를 폐지한 이후 피살률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 ◀ 출소자/녹취 (음성변조) ▶ “자기가 사형수인데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위기…. 그 사람은 갈 사람인데. 열외, 이런 느낌이죠. 모든 것의 열외.” 우리나라 사형수는 모두 58명으로 원래는 구치소 수감이 원칙이지만 2008년 규정이 바뀌어 현재는 서울과 부산구치소, 대전, 광주, 대구교도소 등에 분산돼 있습니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같은 교도소에 있다하더라도 혼자 생활을 하기 때문에 운동시간 정도를 빼놓으면 다른 재소자와 섞일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일반 재소자와 같이 방을 쓰며 대부분의 시간도 함께 보냅니다. 이 경우 일부 사형수들이 교도소 내 범죄를 주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 김계환 변호사 ▶ “우리나라에서는 사형 집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사형수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는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교정전문가들은 사형수와 일반재소자들을 분리해 범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 전삼현 교수/숭실대 법대 ▶ “(사형수들은) 영웅 심리들이 있어요. 소영웅주의가 있죠. (일반 재소자들이) 사형수와 접했을 때 갖는 위축감이라든가….” - MBC 2014년 12월 28일 뉴스 논제) (가)~(다)의 자료를 활용하여 ‘사형제 폐지’에 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나누어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 (지도 방향) 각각의 제시문이 ‘사형제 폐지’와 관련하여 어떤 관점인지 분석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가)는 고대 국가에서 사형제가 있었다는 사실로 응징의 역할을 했다는 점과 사회 유지를 필요했다는 관점에서 폐지 반대의 입장 자료로 쓰일 수 있다. (나)는 사형제의 유지가 범죄 예방에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자료로 폐지 찬성의 논거가 된다. (다)는 사형의 구형되더라도 집행이 되지 않을 경우 실효가 없다는 내용으로 폐지 반대보다 집행의 필요에 해당한다. 각각을 정리하여 찬성과 반대의 내용을 비교, 대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정해 추가로 논거를 제시하여 논술할 수 있게 지도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메일 계정 서비스, 검색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포털 사이트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 사이트 별로 장ㆍ단점이 있고,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이번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 중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네이버캐스트, 테마지도 등을 활용한 수업 방법을 제공한다.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자 포털(Portal)은 사전적인 의미로 ‘현관’ 또는 ‘관문’을 뜻한다. 따라서 포털 사이트는 네티즌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현관’이다. 그러나 최근의 포털 사이트들은 ‘현관’ 기능에서 머무르지 않고, 굳이 다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한방에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접속횟수에 따라 광고가 따라붙고, 광고는 곧 회사의 수익을 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이 자사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수업에 활용하면 교과서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지식과 자료를 보충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매일 접하는 낯익은 사이트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부가서비스를 통해 찾아보는 등 정보검색 및 활용 능력도 향상된다. 네이버를 활용한 수업 기획하기 1) 네이버캐스트란?[PART VIEW] 네이버캐스트는 생활 문화 컨텐츠 서비스이다. 네이버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문자료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캐스트는 크게 주제 섹션과 기획물 섹션으로 분류된다. 주제 섹션은 건강ㆍ의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학문적 분류에 따라 1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물 섹션은 건축, 교양 경제학, 문화유산, 미술, 스포츠, 음악, 음식, 과학, 인물과 역사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이 총 망라되어 있다. 특히 기획물 섹션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과 사물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이 덧붙여져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해 준다. 주제와 기획물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같은 주제라도 다양한 시각으로 제공되고 있으니 수업 주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2) 네이버캐스트로 수업하기 네이버캐스트에는 수업에 그대로 가지고 와 쓸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다양한 교과에 전문적인 지식과 자료를 제공하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우리나라 지형을 설명해야 하는 사회시간에 네이버캐스트 카테고리 중 ‘아름다운 한국’을 활용해보자. 물론 다른 곳에서 자료를 찾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고 잘 알고 있는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수업 참여도가 높아진다. 게다가 ‘길숲섬, 대한민국 구석구석, 동굴기행, 박물관과 식물원, 서울진풍경 등 테고리별로 잘 구성되어 있고, 내용이 방대하여 웬만한 자료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자료 탑재, 자료 인쇄 기능 등 따로 편집할 필요 없이 수업자료로 즉시 투입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다. 특히 플립러닝(거꾸로 교실)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교사들이 스스로 자료를 제작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런 콘텐츠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테마지도를 활용하면 수업이 더 알차게 변할 수 있다. 일정한 테마(주제)에 따라 장소를 분류한 테마지도는 시간 국내 방사선 수치, 문화관광형시장 추천, 우리학교 마을도서관, 영화드라마 촬영지, 1박 2일 촬영지 등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는 주제들로 지도가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전국 각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지리나 사회수업 등의 교과수업에 활용하거나, 당일 체험학습 일정을 기획하고자 할 때 관심 있는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기에 유용하다. 3) 오픈캐스트로 수업하기 네이버캐스트가 전문가들에 의한 정보 제공이라면 오픈캐스트는 비전문가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정보를 올리는 공간이다. 네이버캐스트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네티즌들이 직접 발행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빨라 최신 자료가 많다. 또한 비전문가의 시각에서 작성되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친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가 다른 사람이 방문을 해야지만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동적 틀이라면, 오픈캐스트는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의사소통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가 깊은 사색으로 글을 쓰는 기능이 강조된다면, 오픈캐스트는 자신의 정보를 압축하여 효율적으로 보여주데 적합하다. 네이버를 활용한 실제 수업 구성안 1) 학습목표 : 네이버캐스트 아름다운 한국 ‘대관령 옛길’을 통해 우리나라 동고서저의 지형을 알 수 있다. 2) 수업활용의 예시 수업단계 학습활동 및 방법 동기유발 우리나라의 지형도를 통해 전반적인 지형의 모습 보여주기 생각쌓기 ?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인 동고서저에 대한 설명 후 네이버캐스트의 ‘아름다운 한국’ 카테고리에서 ‘대관령 옛길’ 동영상을 시청한다. ? 캐스트 자료를 인쇄하여 나누어 준 후 교과서 내용을 심화 설명한다. 생각에 날개달기 학생들에게 캐스트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과 교과서 내용을 비교하도록 한다. 삶과 접속하기 강원도 여행할 때 고려해야 할 지형적인 요인에 대해 발표해 본다. 3) 수업활용 시 주의점 ① 학습내용 중 모든 내용에 네이버캐스트 자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주요 개념 위주로 사용한다. ② 네이버캐스트가 정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수업이 지루해질 수 있다. 따라서 만들기 같은 동적인 활동을 함께 하면 좋다. ③ 학생들이 정보를 스스로 찾고 걸러낼 수 있는 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해서 교사가 수업을 주도하기보다 학생들이 참여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