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수업·스마트 액션러닝 등
최신 트랜드 반영 강좌 8개 개설
이번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직무연수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 쉬운 다양한 특강들이 마련돼 참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상숙 경기 정발중 수석교사는 ‘플립 러닝을 통한 수업혁신(거꾸로 수업)’을 소개했다. 윤 수석은 “처음 이 수업 방법을 접했을 때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다”며 “‘교사 중심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 중심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기 때문에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이라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기존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 학생들이 수업 전에 보도록 했다. 대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의 주제가 교사에서 학생으로 옮겨간 것이다. 윤 수석은 “거꾸로 수업은 최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업 집중도와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면 ‘모르는데 어떻게 숙제를 해요?”라고 묻는 경우가 잦았어요. 몰라서 수학문제를 못 풀었다는 학생,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오는 학생… 의미 없는 숙제였죠. 하지만 거꾸로 교실에서는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돼요. 수업 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해결해나가지요. 서로 묻고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물론 처음 도입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박규전 경기 장안중 수석교사는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 개선’ 특강에서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퀵전송’과 같은 최신 스마트교육 트렌드를 소개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도왔다. 워드클라우드란 단어를 구름모양으로 그래픽화한 것으로 빈도가 높고 핵심어 일수록 중심부에 표현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주얼 분석도구다.
박 수석은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활용하면 학생들이 단어를 보고 유추하면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며 “만드는 시간도 1분 내외로 노력대비 효율이 높은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들은 이혜진 부천 소사중 교사는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뿌듯하고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곤 김포통진고 수석교사는 ‘협동학습을 통한 PBL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수석은 교원들이 실제로 참여해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모둠 단위로 특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은 특강 내내 돌림시를 작성하고 스탠딩스토리를 만드는 등 함께 작업하며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스탠딩스토리는 각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한 가지씩 적고 조원들이 차례로 단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창의력과 배려심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교총은 앞으로도 매년 연구대회에 직무연수제도를 도입해 교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