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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기 위해 입법 활동에 나선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1995년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변경한 지 25년이 지났는데도 일제 잔재 용어인 유치원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며 “제21대 국회는 유아학교 변경 입법을 실현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학교로서의 유아 공교육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공동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유치원은 독일 ‘kindergarten’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설명하면서 “유치원 명칭을 지금까지 그대로 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현행 유아교육법 제2조에서 유치원을 ‘학교’로 명시하고 있는 점도 짚었다. 하지만 나머지 법 조항들은 ‘유치원’으로 명기하고, 관행적으로 모든 문서와 시설 등에 유치원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명칭 변경을 미루는 사이, 일부 사설 학원과 어린이집이 ‘유아학교’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초-중-고-대로 이어지는 ‘학교’ 체제와 명칭의 통일성, 연계성을 기하려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조속히 명칭 변경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제21대 국회와 정부는 유아학교 변경을 바라는 20년간의 염원을 더는 외면하지 말고 유아교육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며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로 관철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 유아 교육계는 유치원 명칭 변경을 현장 숙원과제로 추진해왔다. 지난 2002년 유아교육 발전방안 건의서를 통해 처음 요구한 이래 2009년과 2014년 국회 입법 발의 실현,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총 네 번에 걸쳐 교육부와 교섭·합의, 2018·2019년 국회 청원 및 청와대 국민청원 등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교육현안 해결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도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변경’을 과제로 선정했다. 교총은 교육부와의 2020년도 상·하반기 단체교섭‘ 과제로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시간의 기억에서 당신을 지우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뉴욕 9/11 메모리얼 파크에 새긴 베르길리우스의 말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음을 말한다. 이는 마치 우리 삶에서 어긋난 첫사랑의 기억과 같다. 먼바다는 공지영의 열세 번째 장편소설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사랑, 대개 핑크빛을 떠올리지만, 먼바다의 표지는 파도치는 회색 하늘빛으로 암시를 준다. 누구나 있을 법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의 오르가즘은 돋을새김으로 가슴에 남아있다. 이 책은 1980년대 안타까운 어긋남으로 헤어진, 미호와 요셉이 뉴욕에서 40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27개 장으로 보여 준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첫사랑을 40년 만에 만나는 미호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책과 마주한 동안 작가는 왜 40년을 강조했을까였다. 40년이란 유대민족이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할 때 광야에서 헤맨 시간이다. 지금 거리를 환산하면 사흘이면 갈 거리를, 40년 동안 헤매게 한 이유는 육체에 스민 노예의 습성을 없애기 위한 시간이라 했다. 그러면 긴 40년의 만남을 뉴욕 자연사박물관 로비에서, 수억만 년 전 생존했다 발굴된 뼈만 남은 바로사우르스 공룡 앞에서 보자고 한 요셉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아마 그 공룡 앞에서 어긋나 같이 하지 못한 40년이란 세월은 먼지처럼 보잘것없다는, 언제든지 함께하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닐까. 40년 만의 기억 소환, 뉴욕 자연사박물관과 9/11 메모리얼 파크를 걸으며 수억만 년 전 존재했던 생물들과 수많은 죽음과 삶이 교차했던 테러의 기록을 더듬지만, 둘 사이엔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시간의 숙제가 있었다. 해결점은 두 사람의 기억에 잘려 나간 필름을 되찾아 퍼즐을 완성하여 오해를 풀어야 하는 일이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추억을 소환하는 일은 아픈 일이다. 특히 첫사랑은. 대개 첫사랑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 뒤에 늘 웅크리고 있는 현실의 압박으로 인해 통속소설처럼 끝나 버리는 양상이 많다. 이를 말하듯 미호를 아프게 한 1980년의 시대상과 요셉을 흔드는 가족들의 방해가 그렇다. 첫사랑은 가슴 보듬고 영원히 애이불비(哀而不悲)로 지내야 하는 숙명이지만, 삶에 있어 과거의 이루지 못한 추억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발효를 거듭하여 독소로 변하여 전신의 혈관을 누비며 괴롭게 한다. 40년 전몽유도에서의 밤, 요셉은 그들이 머물던 초등학교 교실 한구석에서 짐노페티를 연주한다. 그 찰나 찰나 그는 미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소리는 마치 우유 데우는 냄새를, 한 음마다 별 하나가 떠서 그녀의 가슴에 박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순간이었다. 그리고 현실, 40년 만에 재회한 맨해튼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선술집에서 울러퍼지는 짐노페티를 연주하는 초로의 그의 옆모습을 떠올린다. 그들의 첫사랑 빛깔은 따스한 에메랄드빛 서해바다였을까? 아니면 프로즌 마르가리타 빛이었을까? 첫사랑도 삶의 일부이다. 작가는 추억이란 상대가 아니라 그 상대를 대했던 자기 자신의 옛 자리를 반추하는 것이라 했다. 또한 얼마나 아팠으면 붉은 포도주가 지난여름을 기억하며 흘린 검은 눈물이라 했을까? 실연의 상처를 다독여주려는 미호의 엄마는 ‘돌아보니 아픈 것도 인생이야(중략) 피하지 않으면 돼. 우린 마치 서핑을 하는 것처럼 그 파도를 넘어 더 먼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거야’라며 위로의 말을 던지지만 미호에게 위로가 되었을까? 이 책은 살아가는 일, 사랑하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준다. 삶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춤추고 있다. 과거의 사랑은 이루지 못한 상처다. 그건 서로 간의 오해일 수도 있다. 그 과거로 인해 정지된 아픈 삶을 산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이를 대변하듯 책의 후반부에서 40년 후 해후를 통하여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졌을 때, 잔잔한 바다는 비로소 부드러이 파도를 치기 시작한다. 맨해튼의 짧은 만남과 이별, 늦은 밤 그녀에게로 찾아오는 요셉의 모습, 이 해후의 불빛은 과거가 다시 현재를 다르게 색칠해 온다. 정지된 것이 아닌 새로운 파도를 일렁이게 한다. 우리는 살아간다. 파도도 만난다. 그러면 어떻게 파도를 넘겨야 할까? 먼바다는 깊어가는 가을날 따스한 차 한잔과 같이 짐노페티를 들으며 주어진 시간을 더 멀리서 바라보는 힘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등에 따라 일선 학교의 등교수업이 전면적으로 확대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초등학교 김갑철 교장 선생님(오른쪽)이 캐릭터 복장을 하고 반갑게 학생들을 맞이 하고 있다.
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0월 19일부터 2주간 애플데이를 진행한다. 코로나 2.5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어진 뒤 등교 확대가 실시된 첫날 선생님들이 동물 탈을 쓰고 아이들을 반겨주며 아침맞이를 하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마스크로도 감추어지지 않는 따뜻한 눈빛으로 현관을 들어섰다. 권선초등학교에서는 매년 교육복지실을 중심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모으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왔다. 무엇보다 올해와 같이 모두가 함께 모여 등교수업 및 각종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이해의 시간은 더욱 필요해져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서로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이번 ‘생명존중∙애플데이’주간에는 등교시간 친구사랑 캠페인을 비롯하여 각 학년과 학급에서는 사과엽서에 친구나 선생님에게 전하는 사과의 편지를 써서 전달하고 사과를 함께 나누어 먹는 행사와 교실 속 친구사랑 활동하기(선택 2개 활동), 생명 존중 교육 영상 시청 후 생명존중 서약서 작성하기, ‘생명존중’ 4행시, 친구 칭찬 카드 작성하기 등 작년보다 의미있고 내실있는 활동들이 추가되었다. 위클래스와 함께 복지팀이 계획하고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나눔과 배려,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는 권선초등학교에서는 친구사랑주간을 더 의미 있게 진행하고자 교육공동체가 모두 하나 되어 머리를 맞대어 계획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 사과와 화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건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며, 고마움을 나누고 장점을 칭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면 한다.” 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복지담당 교사 차○○은 말했다. 또한, “ 나를 사랑하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친구간 서로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며 모두가 행복한 권선초등학교가 되면 좋겠어요.” 라고 위클래스 상담 교사 김○○은 말했다. 아침 맞이 30분간 탈을 쓰고 아이들을 맞이한 뒤 머리가 흠뻑 젖은 과학 전담교사 조○○은 힘든 내색 없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연이어 대면 수업을 진행하러 가는 모습에 교육전문가로써의 내공이 엿보였다. 이날 함께 참가하고 독려해 행사를 적극 지원한 박승숙 교감선생님은 “ 친구간의 우정을 쌓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자 계획된 애플데이가 더 나아가 코로나로 힘든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가 배려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감회를 이야기하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영양체험 꾸러미를 활용한 온라인 영양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전통고추장을 직접 담그고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통꾸러미(사진 위), 그리고 건강 식생활 관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건강꾸러미각 500개씩을 제작·배포해 집에서 영양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용 식재료와 활동지가 영양체험학생에게 제공되며, 학생들은 활동지의 QR코드를 스캔해 영양교육체험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양체험 방법에 대한 학습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건강꾸러미에 참여한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3주 영양교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밴드’ 등 헬스케어 기기와 교재 등도 지원된다. 11~12월 운영되는 온라인 영양교실 참가 신청은 학교단위로 19~21일 영양교육체험관 홈페이지(bnec.pen.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해당 꾸러미는 26~30일 학교로 직접 배송된다. (문의 영양교육체험관 719-5302~4)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체험 꾸러미를 활용한 온라인 영양교실이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체험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영양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려간 요즘 대구교총이 대면 활동 채비에 들어섰다. 대구교총은 이달 23일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12월 초에 예정된 대의원회도 큰 문제가 없으면 대면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대구교총 회관에서 만난 이용락 대구교총 회장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지만 표정만큼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우리는 회원 수 감소 없이 증가세로 선방하고 있다.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8500명 정도의 회원을 임기 내 ‘1만 명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초 회장에 취임한 이후 모든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 이 회장은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발휘해 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분 만큼 젊은 회원들의 신규 가입을 유도했다. 이 회장은 “교육당국이 잘못된 부분을 하달하면 즉시 시정 요구를 한 뒤 회원들에게 바로 홍보메시지를 보낸다. 그걸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올해 취소된 행사 관련 예산을 재편성해 전 회원에게 커피 쿠폰을 보냈고, 새해 제공하는 교육수첩 대신 마스크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교총 가입을 자동차보험 가입과 동일시하게 여기는 홍보방법을 고안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가입권유 안내문 역시 이 회장이 직접 작성해 관내 교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그는 “권유문에 ‘운전하시면서 자동차 보험가입을 하듯이 교총에 가입하시면 정년까지 안전한 교직생활을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자 보다 잘 이해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처럼 법적인 문제(악성민원인과의 소송 등 각종 개인 법률 상담)를 돕고자 고문변호사제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교권옹호기금 5000만원을 조성해 교권침해 시 적극 대처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 여원의 회비로 연말 정산혜택, 각종 연수회 무료 참가, 문화행사, 스승의 날 기념품, 다이어리, 마스크 등 금액대비 최고의 혜택을 줄 수 있는 교원단체는 교총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형님리더십’도 젊은 회원의 증가세 원인으로 꼽힌다. 20여 년 전부터 2030청년위원회의 전신 격인 ‘교총발전연구회’ 초등회장을 지내며 후배 교사들과 교류했다. 또한 대구교총 배구대회 개최 업무, 대구교대 총동문회 체육부장을 맡으면서 얻은 인적 자산이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젊은 교사 그룹이 탄탄해지고 있고,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 경력 교사뿐 아니라 이들에게도 자문해 다양한 피드백을 얻고 있다”며 “묻는 게 자존심 상하는 게 아니고 혼란이 생길 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 공문 내놓을 때마다 최대한 현장성 있게 도출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돌봄과 의무취학 업무를 지자체로 이관시키도록 교육당국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또한 충분히 자문을 구해 얻은 결과다. 그는 “양질의 교육을 요구하면서 학교에 보육이나 복지기관의 역할까지 떠맡으라는 건 억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금 같은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면 교육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학교 차원에서는 이미 충분히 구조화한 만큼 이제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나서서 선생님의 불필요한 일을 덜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소규모 학습공동체 ‘초등 스터디 카페’를 조직했다. 13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에 따르면 중학교 입문기인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을 지원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학습공동체 ‘초등 스터디 카페’ 97팀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50팀을 예상했으나 두 배 가까이 초과될 정도로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주셨다. 예산도 시급히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 스터디 카페’는 학습지원대상학생과 학습친구, 교사가 팀을 이뤄 학교생활 적응과 학력 향상을 위해 서로 돕는 자율 협력 학습 동아리다. 학습지원대상학생과 학습 친구 2명씩, 교사 1명 등 팀당 5명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학교와 집에서 각각 대면과 비대면 연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아침 시간 10분, 수업 시간, 점심시간 등에 활동하게 된다. 집에서는 교사 학습 코칭 및 상담, 온라인 스터디 카페 등을 통해 협력 학습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초등 스터디 카페’가 학급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토론과 탐구를 통해 학력 격차 해소와 교우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래 학습친구 역시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학습 지식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공동체 의식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여 가능성 등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이에 참여한 이랑해 대구평리초 교사는 “중학교 입문기를 앞두고 누적되는 학력 결손으로 학습 의욕이 특히 떨어진 학생이 있어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같은 반 학습 친구와 소규모 스터디 카페 활동을 통해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학력결손 프로그램 미 참여 학생을 위한 또 하나의 학력 지원 그물망 시스템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운영 개선안을 모색하는 수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초등학교에서 2021년 기초 학력 향상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간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습 시간이 부족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또래 간 정서 교류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스터디 카페를 운영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학력결손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의 학습 어려움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적용 가능한 또래 간 학습과 정서 교류 방식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용인 운학초(교장 문정교) 6학년 학생들이 이달 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처인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와 간식을 택배로 전달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운학초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의료진들의 활동을 배운 뒤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처인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택배를 받은 후 직접 6학년 교실로 전화해 “학생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를 직원들과 함께 읽어보며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렇게 사랑을 나누는 학생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편지쓰기에 참여한 최보라 학생은 “우리들이 정성껏 적은 편지를 읽으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다니 정말 뿌듯하다”며 “앞으로 저도 마스크를 잘 쓰고 위생 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학초 문정교 교장은 “학생들의 정성 어린 편지가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큰 위로가 된 것 같다. 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과 더불어 주위에 고마움을 갖도록 하는 등 잘 지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청원(서명) 운동이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오프라인, 온라인 및 모바일로 진행되고 있다.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보라매초등학교(교장 김갑철) 교사들이 청원 운동에 참가 하고 있다.
“아이들이 줄었는데 교사도 줄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흔히들 단순한 경제 논리에 의해 교육을 평가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답은 ‘No’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교사가 하루 동안 학급 아이들의 이름을 얼마나 불러줄 수 있을까? 학생은 하루에 한 번이라도 선생님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결론은 지금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로는 불가능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통계 교육통계를 보자. 초등학교를 예로 들어본다. 2000년 기준으로 초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8.7명이었다. 지금은 서서히 줄어들어 2019년에는 14.6명이 됐다. 수치상으로 큰 변화다. 그런데 실제는 어떤가. 도서벽지 같은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면 15명으로 구성된 학급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수업을 담당하지 않는 교사 군(群)까지 포함해 작성한 통계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OECD 국가 평균에 근접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OECD 국가들은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계산할 때 수업을 하는 교사만 포함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OECD 교육지표라는 것을 따로 만든다. 이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더 높다. 2017년 기준 OECD 교육지표 상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6명, OECD 평균은 15명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현실을 대변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교사가 만나는 학생 수는 ‘학급당 학생 수’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OECD 교육지표 2019’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국공립 23명, 사립 27명, 전체평균 23명이지만 OECD 평균은 국공립 21명, 사립 20명, 전체평균 21명이다. 왜 이런 비유가 더 현실적일까? 그것은 교원 1인당 학생 수보다 교사들이 느끼는 체감 학생 수가 더 현실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도시, 특히 학군이 좋다는 곳에서는 40명에 육박한다. 대도시인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31명 이상인 학급이 몰려있다. 경기도는 31명 이상인 학급이 1658개다. 경기도 외 지역에서도 31명 이상 학급은 900여 개에 달한다. ‘소규모학급 아동의 사회성 관찰에 따른 적정학급 규모 분석 연구’라는 한주형(2019)의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학생 수가 6명부터 15명 이하일 경우 학생들의 사회성이 두드러지게 발현됐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70퍼센트 이상이 21명 이상 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2018년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자연 감소하는 학생 수와 같은 비율 이상으로 신규 임용 교원을 줄이려고 한다. 2030년 신규채용 예정 규모는 3,100~3,500명으로, 2018년 4,088명에 비해 약 14~24퍼센트 감소한 인원이다. 문제는 도농 간 환경적 차이에 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전국 학생 전체 인원수라는 산술적 수치로만 계획이 세워져 있다. 결국 전국의 모든 학생을 한곳에 모아 교원 수대로 나누어 학급을 운영하라는 정책이다. 경제 논리로 접근 안 돼 학생이 주체적으로 배움을 이루는 교육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교사 한 사람이 소수의 학생과 몰입해 소통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학생에게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는 개인으로 교육해야지 전체의 일부가 되어 개성이 말살되고 소통이 획일화되는 지금의 교육은 하루라도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래에는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아니라 학생 1인당 교원 수가 몇 명인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그 이상일 때보다 사회적 경험을 하기 힘들다. 또 모둠의 인원이나 내용의 다양화가 어렵다는 한계를 맞이할 수 있다. ‘무조건 적게’도 능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자면 저출산이 교원 감축의 이유가 될 수 없다. 학부모와 학생은 점점 더 개별화, 맞춤식의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학생 수는 줄지만, 다문화 학생이 느는 것은 어찌할 것인가? 이처럼 교사가 감당해야 할 다양성은 더 증가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전문성, 언어능력, 문화적 감수성을 교사 한 사람이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수치를 기준으로 하는 교원수급정책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정부는 물론이고 교육을 비판하는 집단에서는 저출산이라는 시대적인 상황을 가장 간단한 경제적인 논리로 합리화해 오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고(再考)해야 한다.
경기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10월 7일부터 운동장 체육수업을 실시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 체육수업을 하게 되면서 비어있던 운동장이 오랜만에 망월초 학생들의 즐거운 함성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망월초 체육전담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등교에 대비하여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부족했을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체육활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방역 규칙을 준수하면서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다방면으로 계획했다. 그 결과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한 개별활동 프로그램(‘다 함께 운동장 첫 수업’)을 구상하여 체육수업 지도계획을 작성하였고, 학생들의 등교에 맞춰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수업 시작 전과 종료 후, 선생님들이 교구 및 장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였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수업 중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체육수업에 참여하였다. 비록 마스크를 쓴 채로 한 체육활동이지만, 학생들은 모처럼 하는 체육수업에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오랜만에 야외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토록 고대했던 체육수업을 참여하고 나서 정말 즐거워했고, 친구들과 한층 가까워 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망월초 체육전담 선생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장기화되고, 많은 교육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양한 체육활동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은호 전 서울수색초 교장이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콩세유갤러리에서 ‘수정 경은호 도예전-점, 선 그리고 면’을 연다. 정년 퇴임 후 2년간 도자 공방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경 전 교장은 “아직 서툴지만,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 전 교장은 대학 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으로 미술 작업을 했고, 학교 현장에 나오고선 서울초등학교미술교육연구회에 소속돼 학생들의 미술교육에 기여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회원전에 참여했고, 지난 2017년에는 정년을 앞두고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올해 초등임용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 70%사상 최고 수치 전체 초중고 교원 남녀 성비 불균형 심각, 최근 5년간 전체 남교사 줄어 초등23.1% → 22.9%, 중학교 31.4% → 29.5%, 고등학교 49.9% → 45.2%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배준영 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성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교원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 70%로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과거 2015년 64%에서 2016년 65%, 2017년 67%, 2018년 68%, 2019년 69%로 꾸준히 격차를 보인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남녀 성비 비율‘이 올해에는 처음으로 70%를 넘어서 일선 학교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90%), 대전(89%), 세종(88%), 부산(80%), 경기(79%), 대구(78%) 등 광역시급 이상의 대도시와 수도권 지역의 여성 초등교원 임용 비율이 평균 대비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올해 전체 합격자 중 90%가 여성교원으로 남자교원은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에 불과했고, 대전의 경우 올해 전체 합격자 28명 중 남자교원은 단 3명 뿐이다. 한편 교육부가 제출한 ’최근5년간 초중고 교원의 남녀 비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전체 초등교원 중 남자교원 비율은 22.9%로 2015년 23.1%를 기록한 이래로 감소 폭을 보였고, 중학교의 경우 2015년 31.4%에서 29.5%, 고등학교의 경우 2015년 49.9%에서 45.2%로 감소 폭을 보여 전체 학교 현장에 남자교사가 매우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배준영 의원은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운영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나 교내외 남자교사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의 남자교사 부족 문제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부족한 남자 교사를 충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의원은 “초중고교는 학생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교단의 성비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며, “교육공무원법 등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실시하면서 적용대상을 ’대학교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초중등 교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월 돌봄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최근 성명을 통해 “교육과 보육의 명확한 경계를 규정해 교육과 돌봄 모두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돌봄교실 운영·관리의 주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교총은 특히 교사가 ‘교육’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학교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은 학교가, 보육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교총은 “정부와 교육 당국의 할 일은 학교의 책무성이 교육에 집중되도록 정책을 분별하고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한충 가중됐음을 짚었다. 실제로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수업)과 방역, 급식에 긴급 돌봄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교총은 “수업에 집중해야 할 교사가 보육까지 책임지고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문제가 학교 현장은 물론 일반 국민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당국의 땜질식 돌봄 처방도 비판했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돌봄 전담사 인력 채용부터 각종 물품 구입, 수납 등 교육 외적인 업무를 맡고 있고, 인력이 없으면 채용할 때까지 해당 교사가 투입되는 실정이다. ▲교사와 돌봄 전담사의 역할과 책임, 업무 수행의 경계가 모호해 또 다른 갈등을 부추기는 점 ▲돌봄에 대한 민원창구로 내몰리는 상황에 방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울교총은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은 교육의 평등화,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기본 조건”이라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돌봄의 국가적·사회적 책무를 명확하게 하면서 돌봄 전담사의 고용 안정 보장은 물론 돌봄교실의 무분별한 민간 위탁을 방지할 규정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수요를 반영한 돌봄을 복지 차원에서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교총은 “돌봄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돌봄 공간 인프라 구축과 차별 없는 운영 재정 확보, 돌봄 인력 고용·처우 안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로 학습격차 책임론 공방이 뜨겁다. 가정 교육의 한계에 부딪친 학부모들의 불만이 원격수업의 질 문제로 넘어가면서 책임론에 불이 붙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민적 요구와 진단을 명분으로 쌍방향 원격수업 활성화 지침을 현장에 내려보내며 일찌감치 선 긋기에 나섰다. 남은 것은 학교와 교사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책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못 짚은 번지수다. 지금 학생들의 학습 격차 문제는 코로나 사태로 등장한 새로운 문제라기보다는 과거 대면 수업의 혁신 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부산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금 원격수업의 문제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타라는 상황이다. 자전거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디지털 랜선을 타고 엄청난 양과 빠른 속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그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자전거를 탈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즉 배우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 학습격차 심화의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의 혁신수업이 학생들에게 지식 활용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학습격차 문제를 대하는 시각 또한 동상이몽이다. 기초학습부진에서 다뤄지는 학습의 개념과 일반 교육과정의 교과수업에서 다뤄지는 학습의 개념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혁신정책과 함께 활성화된 수업 유형은 지식의 내면화를 위한 학습 보다는 단순 흥미와 놀이가 중심이 된 활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흥미가 보장되는 활동은 있으나 지식은 다루지 않는다는 암묵적 약속을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러한 수업문화가 계속되는 한 지금의 학습격차 심화 문제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수업에서 활동이 학습으로 진화하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사고력이다. 생각하는 힘이다. 활동 중심 수업의 유전자를 사고력 기반 학습 중심 수업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처방전은 효과가 없다. 격차를 줄이려면 학교 현장의 혁신수업 유형을 사고력과 질문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통일시켜야 한다. 그동안 잊고 있던 학습의 본질을 회복하고 수업을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지식 체득의 과정으로 여기려면, 혁신수업은 기본 학습 훈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로 지친 학생들을 지원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수업혁신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혁신적인 수업 방법을 정책으로 활성화한다 해도, 해는 서쪽에서 뜰 수 없다. 그런 목표를 가진 수업혁신정책은 창의성도 혁신도 아닌 재앙, 그 자체다. 위기는 기회다. 비대면 원격수업 상황은 혁신의 이름으로 잃어버린 수업과 학습의 본질을 회복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 300인 이상 대형학원 12일부터 대면수업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19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된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더 완화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수도권에서도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오전·오후반, 오전·오후 학년제 도입 등으로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수도권 지역 300인 이상 대형 학원도 12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 이후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등교 인원 제한은 현재 유·초·중 3분의 1(고교는 3분의 2)에서 유·초·중·고교 모두 3분의 2로 완화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력 격차 우려 등으로 등교 확대 요구가 컸던 점을 고려해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교육청이 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과대 학교·과밀학급이나 수도권 지역 학교에만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과대 학교·과밀학급이 아닌 경우 전교생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 제한을 지켜야 하지만, 오전·오후반 도입, 오전·오후 학년제 실시, 등교 시간 차등화 등으로 등교 수업일을 확대해 역시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수 있다. 교육부는 학교 준비 기간을 고려해 12일부터 18일까지는 기존 등교 방식을 지속하되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와 같은 조정된 등교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학사 일정 조정 학교가 이제 20여개 수준으로 안정됐으며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도 10월 들어 현저하게 줄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벌어진 학습 격차 완화를 위해 대면 수업이 늘어나야 한다는 학교 현장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거리두기 조정에 따른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도 각 지역·학교 상황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기준을 손봤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기존처럼 유·초·중 등교 인원은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완화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결정에 따라 적용 가능한 학교는 오전·오후반, 오전·오후 학년, 분반 등 탄력적 방식으로 밀집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등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거리두기 2단계에서 초등 저학년에 대해서는 밀집도를 준수하면서 주 3회 이상 등교 수업을 하고, 밀집도 예외 적용이 가능한 소규모 학교(초·중·고) 기준은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조정했다. 유치원만 소규모 학교 기준이 60명 이하로 유지된다. 특수학교,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은 거리두기 1∼2단계에서 강화된 방역 조처를 전제로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이 학교 밀집도 조정 정책을 수립할 때 반드시 지역 방역 당국, 교육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안내했다. 시·도에서 밀집도 기준을 지나치게 완화·강화하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교육부가 방역 당국과 협의 후 학사 운영 조정 조처를 시·도에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할 때에는 과밀학급 분반 등 학교·교실 밀집도 완화 계획, 급식 시간 방역 조처 강화, 하교 후 생활지도 강화 등 방역 조처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가 탄력적인 학사 운영과 강화된 방역 조처를 원활히 시행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한 3만7천여명에 추가로 1만여명을 방역 인력으로 추가 지원한다. 8월 19일부터 고위험 시설로 집합이 금지됐던 300인 이상 대형학원도 '집합 제한'으로 완화돼 12일부터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교육부는 출입자 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올 7월 임기 2주년 쯤 전국 최초로 ‘경북도교육청 메이커교육관’을 구미시 소재 새마을테마공원 내 글로벌관에서 개관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관 10분 만에 올해 예약이 끝났다. 벌써부터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구미의 가볼 만한 장소’로 소개되고 있다. 메이커교육관에서는 목공, 3D 프린팅, 그래픽 디자인, 드론 등을 체험하면서 실적물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관내 다른 권역에도 폐교를 활용한 추가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수학체험관, 종합안전체험관 등 새로운 창의융합교육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연휴 직전 만난 임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한 미래 새마을운동”이라고 지칭했다. 이 같은 공약추진을 위해 임 교육감은 2년 전 취임과 동시에 내부 변화를 이끌었다. 미래교육을 위해 교육청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평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교육정책국장까지 두루 역임한 경험을 살려 구석구석 문제점을 잘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발휘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집무실에 주기적으로 시 한편씩을 바꿔 달고 있다. 학부모 소통간담회는 시낭송으로 시작한다. 그는 “시는 인문학의 핵심이다. 낭송은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종합예술이다. 시극이라는 공연까지 연결된다. 경북에서는 시 낭송이 교육가족의 인성교육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2년 가장 큰 성과는? “내부 변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문제가 있으면 답은 반드시 있다. 문제를 문제로 넘길 수 있는 습성을 버리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쓰면 손발이 편해진다’며 학교업무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처음에는 내가 70∼80%를 냈는데 2년 정도 지나니 이제 거꾸로다. 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한 아이디어 뱅크가 됐다.” ―직원 아이디어가 적용된 사례가 있는지? “가장 최근 예를 들자면 메이커교육관 개관식 때 영문 ‘MAKER’를 레고블록으로 형상화하자는 직원 아이디어를 이행한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덕분에 개관식이 빛났다. 또 결재자가 자리에 있는지 확인이 어려워 와서 기다리다 허탕 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를 개발했다. 전자결재 시스템에도 반드시 대면결재 해야 할 것은 여전하다. 이 때 번호표를 미리 신청한 뒤 차례가 돌아오면 연락을 주는 식이다. 아이디어가 나오자 2∼3개월 만에 만들었다. 요즘 세상에 이런 걸 개발해야 한다. 확대간부회의는 3월부터 화상회의로 자리에 앉아서 한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면서도 한다. 회의 때문에 일부러 출장을 늦출 필요도 없다.” ―그 이외의 성과라면? “미래교육 분야, 수업 변화를 위해 노력해 창의융합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 최초로 메이커교육관을 개관했고, 수학체험관도 권역별로 추진하고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 직업계고 학과구조 개편 등도 효과를 보고 있다. ‘1수업 2교사제’도 요즘 같은 때 학력 격차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아이들 안전과 복지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내진공사, 석면해체공사 등을 진행하면서 의성에 종합안전체험관도 건립하고 있어 12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2차로 종합 경주와 포항 사이에 하나 더 만들 예정이다. 장애, 다문화, 부적응 학생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늘렸고 올해는 고교까지 확대했다. 장애학생 치료비는 50% 올렸다. 다문화 한국어 학교를 경주에 짓고 있는데 2년 후 완공된다. 우리 브랜드가 ‘따뜻한 경북교육’이다. 부모와 같은 생각으로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북이 직면하고 있는 소규모학교 문제에 대해 더 설명해 달라. “소규모학교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지만 교육적으로 보면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미래교육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 마을 소멸을 막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다. 인원이 너무 적으면 협동 체험을 못하니 적절한 인원조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억지로 하면 안 되고 제대로 튼실하게 살려야 한다. 학교는 맛집에 비유할 수 있다. 맛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찾아간다. 번호표까지 받고 기다린다. 경쟁력을 갖추면 수요자가 온다. 도시학교와 차별화 하고, 좋은 공동교육과정을 만들어 차근차근 살려가고 있다. 억지로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성장의 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항공사가 사람을 못 태우니 화물을 싣고, 드라이브스루 횟집이 대박 났다. 앞으로 이런 식의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다.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이 같은 작은 학교에서의 장점을 꾸준히 알리는 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내실을 키워가면서 도시 인근의 작은 학교부터 살리기 위해 도시 초등학교에서 시골학교로 학구를 풀어주는 일방향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행해 긍정적 결과가 나오고 있다. 중학교는 과대학교 위주로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들 계획한 것이 무산돼 너무 안타깝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이다. 독립운동가를 11명을 배출한 경북의 자랑, 안동 임청각부터 중국 하얼빈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다. 지난해 지역의 고교 1·2학년 가운데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 등을 우선적으로 모집해 50명을 직접 데리고 갔는데 현장에서 아이들의 감동은 대단했다. 영상은 ‘맛쿨멋쿨TV(경북교육청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전파를 탔다. 독도탐방 계획도 해놨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코로나19 위기 때 대응 노력이 회자되고 있다. “2∼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미 등교 학생들의 학력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맛쿨멋쿨TV에 전국 최초로 실시간 수학 화상수업을 올렸는데 초등단원의 경우 11만회가 넘었다. 한 학년 당 2만 명 정도이니 다른 시·도에서 들어와 본 것이다. 긴급돌봄 현장을 가니 아이들이 즐겨하는 블록 소독이 어렵더라. 그래서 장난감 소독기 다 갖춰줬다. 이 역시 경북이 최초일 것이다. 선생님들이 마스크 쓰고 수업하기 어렵다 하니 모든 교사에게 투명 마스크를 지원했다. 그리고 교실수업보다 힘든 온라인수업을 하는 선생님을 위해 업무를 50% 이상 줄이도록 했다. 내가 학교에 방문할 때 다과는 절대 준비하지 말라고 한다. 딱 차 한 잔만 달라고 한다. 감사팀이 학교를 가도 모든 필기도구 다 갖고 가도록 지시하고, 온라인 감사도 도입해 대면을 최소화 하고 있다.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교직원 성금 4억5000만 원 정도를 모은 뒤 최종 7억 원을 만들어 7000명에게 10만원씩 나눠줬다. 또 지자체의 재난지원금과 다르게 우리는 교육연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험비용도 내려줬다. 코로나19로 힘든 전통시장, 공연계,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해 이와 관련한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심리방역,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인성교육도 특색 있게 해야 한다. ‘시울림이 있는 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 교육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아이들이 1년에 한 번 시낭송을 하게 하는 것이다. 낭송 자체가 종합예술이다. 100번은 읽어봐야 감동을 준다. 시가 작사라면 작곡도 필요하다. 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배경음악이 중요하고 운율 있게 읽어야 한다. 듣고 우는 아이들이 나온다. 윤송도 하게 된다.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진다. 시극을 통해 공연으로도 이어진다. 소규모학교 신동중에서 하정숙 국어교사가 시낭송을 지도했는데 아이들 인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시를 암송하고 듣는 것 모두 힐링 효과가 있다. 시 한편을 내 것으로 만들어 암송하니 자신감도 생긴다. 이는 코로나19 시대에 원격수업으로도 가능하다. 나 역시 워낙 시를 좋아해 집무실에도 계속 바꿔가며 구절을 적어 놓고 20∼30편은 외운다. 학부모 소통간담회에서도 시낭송이 서로 마음을 열어주는 효과가 좋더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좋은 시 한편씩 공유하고 있다. 요즘처럼 힘들 때 서로 많은 도움이 된다.” ◇임종식 교육감 △경북대 교육학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 석사 △포항고 교감 △영창중 교장 △경북도교육청 연수원장 △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문경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가 지난 9월 28일(월)~10월 8일(목) 간 학교 벽화 ‘아트-월’ 그리기 체험 행사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체험은 자율재능학교 프로그램 중 예술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본교 학생회에서 의견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교육활동 전반을 벽화로 나타내는 활동이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이 많이 찾지만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공간을 활용하여 벽화를 그려 공간혁신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학교벽화를 위한 계획 및 구성작업을 거쳐 스케치와 색칠까지 전 과정을 학생, 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여 그 의미가 더욱 더 크다. 체험행사 기간 동안 미술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 관련 교과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그리고 싶은 내용을 함께 구상, 스케치를 하고 담장 밑작업 및 색칠작업 등을 진행하였다. 페인트칠을 모두 끝낸 뒤 페인트가 잘 벗겨지거나 색깔이 잘 유지되도록 도포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평소 학생들이 사용하는 물감과 페인트는 성분이나 성질이 매우 달라 어려움이 있었으나 인내심을 갖고 작업해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한결(3학년) 학생은 “텅 비어 있던 담장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노는 모습을 담아 좋다.”고 말했으며 전윤서(5학년) 학생은 “땀 흘리며 페인트칠 할 때는 힘들었지만 완성된 벽화를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의 자율재능학교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오케스트라 교육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실시하여 문화예술교육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과 하나가 되고 학생들의 생각이 자라는 재능발굴교육으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김조한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본교의 자율재능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혜숙)에서는 지구촌 이웃의 삶을 이해하며 나눔의 가치를 인식하고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을 위하여 지난 6.15~6.26 까지 실시한 제12회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가하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에 사는 12살 가장 ‘핫산’의 영상을 보며 지구촌 빈곤 국가 친구에게 처한 어려운 상황과 마음을 공감하고, 특히 아동 노동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꿈을 꿀 수 없는 힘겨운 현실에 처한 친구 ‘핫산’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 희망을 전하는 편지쓰기 활동에 참여하였다. ●아프말라위 :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국가. 국토의 절반이 호수인 말라위는 국민 대부분이 월 평균 3만원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에서도 빈곤국가 중 하나. 제12회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감사장(곡정초등학교) 사진출처(왼):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홈페이지 편지쓰기와 함께 소중한 마음을 모아 핫산과 같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기부금 모금도 자발적으로 진행하여 총 1,982,920원(일백구십팔만이천구백이십원정)의 금액을 전하였다. 기부금은 향후 빈곤과 학대, 무관심으로 소외된 국내와 해외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매년 꾸준히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본 교는 향후 편지쓰기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할 예정이며, 주변 세계를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건강한 인성의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진희 서울초등수석교사 회장이 7일 오후 서울이문초에서 제1회 서울-광주 초등수석교사 합동 세미나 비대면 화상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