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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은희(미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 교사) 미국은 우리 나라처럼 임용고시를 통해 일괄적으로 교사를 뽑아 발령을 내지 않고, 일반 대기업 사원 채용처럼 인터뷰를 거쳐서 뽑게 된다. 그래서 교직과목 수업을 듣다 보면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인터뷰 당일날 옷차림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교수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필자도 신문에 난 ‘교사채용박람회(Teacher’s Job Fair)’ 광고를 보고 인터뷰에 임했다. 박람회 장소에 가면 각 학교들이 부스를 마련해 놓고 학교 이름을 멋있게 장식해서 붙여 놓은 후 인터뷰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교장과 비서(미국 학교에서는 사무적인 일들을 보조하는 비서가 따로 있다)가 앉아 인터뷰를 하게 된다. 그러면 예비 교사들은 자신이 근무하고 싶은 학교에 가서 인터뷰를 한 후 교장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물론 교장도 자신이 맘에 드는 교사를 뽑을 수 있고 교사도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에 가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군이 좋은 학교는 교사가 몰리게 되고, 반대로 그렇지 않는 학교는 인터뷰를 신청하는 사람이 없어서 골치를 앓을 때도 있다. 새 학년이 시작하기 직전인 6월에 대부분 박람회를 하게 되는데(미국 학교들은 8월 20일경에 새 학년을 시작한다), 박람회 기회를 놓친 교사들은 교육청(School Board Office)에 이력서와 신청서(application)를 작성해서 제출해 놓으면 서류 심사를 거친 후 교사가 부족한 학교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통해 교사가 되는 방법도 있다. 교직과목 이수 전에 자격시험 거쳐야 인터뷰를 해서 교사를 뽑는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는 교대를 졸업하거나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나면, 무시험 전형으로 자격증이 주어지지만, 미국에서는 시험을 치뤄 일정 점수를 넘지 못하면 자격증을 소지할 수 없다. 물론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나서 자격증 없이 교사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월급이 자격증 소지 교사의 절반 수준이고, 만약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신청서를 냈을 때는 여지없이 그만둬야 하는 실정이어서 자격증 없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사자격증 취득시험을 통과하려고 한다. 미국 교육법에는 지원자 중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로 교직을 충당한 다음에 교사가 부족할 경우에만, 자격증은 없지만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교직과목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서 채용을 하게 되어 있다. 단 채용된 후에는 일반 4년제 졸업생들은 의무적으로 교직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또한 대학 내에서 아무나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는 없다. 교직과목을 이수하기 전에 반드시 청각 테스트 및 기타 교사로서 필요한 테스트들을 통과한 후(이 부분은 한국과 같다), 프랙시스(PRAXIS)라고 불리는 시험 중 읽기, 쓰기, 수학(PPST:READING, PPST:WRITING, PPST:MATH) 시험을 통과해야만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이 시험들은 기본적인 읽기, 쓰기, 수학에 관한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인데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쓰기, 읽기, 셈하기 능력을 지닌 사람에 한해서만 교직과목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미연에 교사의 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PAGE BREAK]PRAXIS(Professional Assessments for Begining Teachers)는 교육행정가, 중등교육자 등을 막론하고 교직에 관련된 모든 자격증에 관련된 시험을 일컫는 말이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기초 시험을 통과한 후, 교직과목을 이수한 다음 세 가지 시험을 더 통과해야 한다. 세 가지 시험은 초등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교수법 및 평가 등 교육학에 관한 시험, 교육심리 및 교수법의 적용에 관한 시험을 말하는데, 교육학에 관한 시험(Elementary Education:Curriculum, Instruction, and Assessment)은 2시간에 걸쳐 110개의 객관식 문제가 주어진다. 초등 교육과정에 대한 시험(Elem Ed:Content Area Exercises)은 4개의 주관식 문제를 주어 한 문제 당 30분 안에 교육학 지식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 낼 것인지를 답하는 문제들이다. 마지막으로 교수법의 적용 및 실제에 관한 시험(Principles of Learning and Teaching:K-6)은 45개의 객관식과 6개의 주관식 문제로 전문직으로서 교사가 갖추어야 할 윤리 및 지식, 학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도 방법, 교육 매체 이용방법, 교육 자료, 교육환경 등 보다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질문들을 답하는 시험이다. 이 모든 시험들을 각 주마다 제시하는 일정 점수를 넘긴 후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 로 신청서와 함께 보내면 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각 주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각각 다르고, 한 주에서 받은 자격증은 다른 주로 가면 인정하지 않아 만약 다른 주로 이주할 경우에는 그 주에서 지정한 대학에서 몇 과목을 이수해야만 그 주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교사가 되니 어찌 보면 우리 나라보다 훨씬 복잡하고 교사들이 더 전문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봉급은 주(州)마다 천차만별 하지만 여기서 우리 나라 교육의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은 각 주(州)마다 월급이 틀리고 한 주 안에서도 각 시, 지역구마다 월급이 다르다. 각 지역에서 거둬지는 세금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므로 교육에 투자하는 교육비도 다르게 되어서 30분이나 1시간 정도 운전하고 가면 교사 월급이 연 2∼3만 달러 차이가 나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여러 지역에서는 벌써 올해의 목표를 100% 교사자격증을 갖춘 교사로 고용하기로 세웠다. 하지만 결국은 바로 옆에 있는 시에서 전근하는 교사들이 생겨나게 되고 급료 차이가 나는 만큼 자격증이 있는 교사들은 월급을 많이 주는 곳으로 당연히 옮겨간다.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결국 어떤 지역은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금 내가 근무하는 지역구에서 올해 연 5000달러의 인상폭이 있었다. 몇 달 지나지 않아서 급료가 동결된 지역구는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45%에 머문 반면, 내가 근무하는 지역은 자격증 소지 교사는 95%를 넘어섰고,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위한 자격증 소지자만 해서 65%에 육박했다. 한마디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고, 어디에서 살고 있느냐가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 못지 않게 좋은 선생님, 좋은 학교를 찾아서 이사하는 맹모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의 교육예산은 5∼10%가 정부예산(Federal Funds), 44∼55%는 각 주의 소비세, 소득세, 물품세, 담배 소비세, 부가가치세 등 주예산(State Funds)으로 충당되며, 나머지 40∼50%가 각 지역의 재산세로 구성되기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이다. 아무리 우리 나라 교육조건이 열악하다고는 하지만 교사의 질이나 교육 조건이 미국보다는 평등하며 월등하다는 사실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물론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세금을 많이 거둬들인 주는 거의 완벽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미국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시행정부가 상당히 골치를 썩고 있는 부분이 바로 교사의 질과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PAGE BREAK] 발령 2년 뒤 평가 통과해야 ‘진짜’ 교사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교사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시험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다. 2년 뒤에 있을 교사평가(Interstate New Teacher Assessment and Support Consortium)에서 합격을 해야만 교사로서 인정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 평가에서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하면 교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 그래서 새내기 교사들에게는 이 평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대신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주는데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대신 이 평가는 교사 일생에 단 한 번이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주어지는 성년식 같은 것이기도 하다. 처음 교사가 되고 나면 1년 동안은 수습 기간으로 일정 기간 연수를 받은 지도교사(Mentor)가 새내기 교사를 도와준다. 그리고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교장을 포함하여, 다른 학교의 교장이나 경력이 있는 교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지도팀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 1년 동안은 수업을 수시로 관찰하고 새내기 교사와 수업에 관해 회의를 하는 등 적어도 1년에 4번 이상의 지도를 받게 된다. 1년의 지도 기간이 끝나게 되면 2년째 되는 해에는 평가를 받게 된다. 다시 3인으로 구성된 팀이 짜여지는데, 이 팀에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배제된다. 그리고 1년 동안의 평가를 바탕으로 2년을 다 보내고 난 후에 평가서가 작성된다. 평가되는 항목은 총 10개이다. 즉 교사가 적절한 교수매체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수업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교실환경은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적절한지 ■주어진 수업시간에 이동하는 시간이나 수업 준비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학습에 투자된 시간이 최대화되는지 ■학생들의 행동지도는 잘 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서 적절한 행동지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게 지도하고 있는지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는지 ■적절한 평가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피드백이 제때에 잘 주어지는지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주변 동료교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학교의 의사결정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지역사회, 학부모, 그리고 동료교사와 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에 관해서 평가를 받게 된다. 최소 4년 지나야 종신재직권 취득 이 평가를 통과하고 나면 이제 교사들은 종신재직권(Tenure)을 얻기 위해 준비한다. 종신 재직권이 없는 교사들은 매년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 9개월 단위로 매년 새로 계약을 해야 하는데 종신재직권이 없는 교사들은 수습교사로서 일한다고(Probationary Teaching Period)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교사들은 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행정가와 지역사회에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년에서 4년이 지나고 교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종신재직권이 주어지는데 한 번 받게 되면 평생 동안 유효하게 된다. 종신재직권을 받은 교사는 한 번 사인된 계약서로 평생 동안 근무하게 된다. 종신재직권은 월급을 적게 주고 경험이 적은 교사들을 고용할 수 있는 병폐에서 교사들을 보호하며, 안정된 직업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종신재직권을 받은 후에야 교사들은 해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4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안정된 교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종신재직권을 얻는 과정에서 새내기 교사의 40% 이상이 교직을 떠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바로 전문성을 갖춘 교사-이 충족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을 사랑하고 겨레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한국혼을 배양한다. 민주주의 사회 생활에 필요한 능력과 태도를 배양한다. 교사로서 지녀야 할 건전한 인격을 도야하고 교육애에 불타는 헌신적 생활태도를 확립시킨다. 아동의 성장 발달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한다. 초등학교 각 교과를 성공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고 지도기술을 습득하게 한다. 보다 나은 교직적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생활태도와 습관을 기른다. 교직의 사명과 존엄성에 대한 깊은 인식을 통하여 교육자로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한다. 사관학교 교훈 같기도 한 서울교육대학의 교육목표는 우리 나라 초등교육의 지향점과 전문직으로서의 초등교원 역할을 함축하고 있다. 교대는 2세 양육과 교육발전을 위해 평생을 봉사할 수 있는 교육자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이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경기공립사범학교’로 출발, 다음달이면 개교 56주년 기념일(22일)을 맞는 서울교대 발자취는 우리 초등교육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만4000여 동문… 자부심 매우 커 “우리는 수도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초등교육을 이끌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국가의 성장과 발전이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 자세로 일합니다. 부(富)와는 담쌓고 오로지 아이들만 보며 살았다고 할 수 있죠. 동문 모두 같은 생각일 겁니다”(남암순 서울쌍문초 교장·교대 1회) “서울시내 초등 전문직 150여명 중 80%에 해당하는 110여명이 동문입니다. 서울교대 출신이 초등행정을 이끌어 나간다고 봐야 합니다. 또 박사학위를 소지한 70여명의 동문들이 대학이나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초등교단을 지키며 초등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일 아닙니까”(김대성 서울시교육청 장학관·교대 7회) 서울교대 동문들은 한결 같이 ‘서울교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들은 서울시내 2만5000여 초등교원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적 힘과 최고의 교원양성 기관을 마쳤다는 자부심을 갖고 장차 겨레의 동량(棟梁)이 될 세대를 키워내고 있다. 서울교대는 지난 2월 6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을 포함, 현재까지 2만4427명의 졸업생을 냈다(속성과, 강습과, 연수과, 사범학교, 2년제 교육대학, 4년제 교육대학교 포함). 재학생은 학부 1970명, 대학원 867명 등 2837명이다. 현재 교직원은 부속초등학교 교사를 합해 총 178명. 이 가운데 교수는 윤리·국어·사회과·수학·과학·체육·음악·미술·실업·초등·영어·컴퓨터교육과 등 12개 심화과정에 73명이다. 부설 및 부속시설로는 기숙사, 초등교육연수원, 초등교육연구원, 평생교육원, 신문방송사, 과학영재교육센터, 도서관, 전자계산소, 부설초등학교 등이 있다. 학생·교수 모두 최고 수준 자랑 도서관(사향도서관)에서 만난 강성문 군(영어교육과)은 ‘왜 서울교대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어느 국·사립대학과 비교해도 학생들의 입학성적이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강 군은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 교대를 택했으며 그것도 서울교대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 김리나 양(실업교육과)은 “우리 서울교대생들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학중에도 항상 열심히 공부한다”며 “4년 동안 5번의 현장실습을 나가는 등 이론과 실습을 통해 교 사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는다”고 말했다. 교수들 또한 학생들 못지 않은 자부심을 갖고있다. 김종호 교수(사회과교육과)는 “초등교원은 이론이나 수업기술보다 제대로 된 품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대학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기초교육 담당자로서의 인성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창조적 능력과 건전한 도덕성을 지닌 국민을 길러내는 일이야말로 우리 나라의 존속과 번영에 절대적인 관건이다. 서울교대 학생과 교수, 동문 모두는 ‘내 힘으로 한 마음으로’라는 교훈을 새기며 우리 나라 초등교육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이순세(희망교육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교육위원) 무리한 7.20…전시 행정 본보기 7.20교육여건 개선사업 추진으로 학교현장에 교실공간확보 업무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실을 신·증축하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시·도교육청의 장·단기 학생수용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실정과 방법을 무시한 채 중앙정부에서 기간을 정해 무리하게 추진함은 지방교육자치정신을 훼손하고 지방교육의 특성을 무시한 행정의 본보기라고 생각된다. 모든 건축물이 그렇듯이 학교 건축물도 현재의 용도·기능뿐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 줄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강조되어야 한다. 건축된 지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아파트나 학교 건축물이 재 건축되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의 건축 및 시설 행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의 건축물 수명이 수 백년을 유지하고 오래된 건축물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아닌 단기적인 전시성 행정에 치우치는 우리의 학교 건축 현실이 안타깝다. 더욱이 7.20학교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오늘의 학교 건축 상황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학교건물도 시대변화에 따라야 건축은 생활과 공간과의 대응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이다. 어떠한 요구에 따른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교 건축에 있어서의 요구란 바로 교육이며 그 시대의 교육적 요구에 따라 학교 건축도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획일적 주입식 교육이 요구하던 대중교육시대에는 획일적인 표준 설계도에 의해 공사비가 적게드는 일자형 학교 건축물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도 사실이다. 21세기 지식 정보시대의 사회적 요청에 따라 교육도 변화를 가져와야 하며 학교 건축도 당연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7차 교육과정 전면 실시에 앞서 다양한 교육방법이 도입되어야 하고 다양한 형태의 학교 건축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1994년 이후 표준 설계도를 탈피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 건축물을 설계·시공하고 있다. 근대이후의 학교건축의 변천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아도 산업혁명시대의 고전건축과 제1차 교육혁명인 대중교육의 실현, 제2차 세계대전이후 제2차 교육혁명인 교육환경의 개선,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제3차 교육혁명인 Open Education의 실현을 통해 대중교육을 탈피한 개인의 다양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학교건축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학생과 교사가 각 교과 시간마다 과목의 종류에 따라 학습공간을 어떻게 나누어 사용할 것인가의 운영방식에 따라 학교 건축이 달라진다.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운영방식으로 종합교실형이 만들어 졌으며 특별한 교과학습을 위해 특별교실을 첨가한 특별교실형을 만들어냈고 1960년대에서 1993년까지 적용된 표준설계도에 의한 우리 나라 학교 건축의 정형화된 스타일이기도 하다. 교육과정 운영방식에 따라 종합교실형, 특별교실형, 교과교실형, 계열별교과교실형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PAGE BREAK]이제 Open Education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학교 건축의 형태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오픈화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학교건축에 대해 정해진 교육적 요구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Open School 이라는 활동 장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래 추측할 수 없는 활동에 대응 할 수 있도록 구성함과 함께 미래의 활동을 새로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지닌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7.20교육여건개선사업처럼 획일적이고 전시적인 목표 물량 위주의 기존의 학교 건축행정으로는 장래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실·복도 등의 구성분포 변화 기존의 표준설계도에 의한 교사에서는 교실과 복도의 2가지 공간으로 구분되며 21세기 현대화학교에서는 교실, 교사 공간, 화장실, 복도 등 4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위의 보통교실 면적 배분표를 보면 기존 학교의 한 학급당 교실은 7.5×9.0m으로 75%를 차지하였고 복도는 2.5×9.0m으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화 학교에서는 교실면적이 줄어들고(58.72%) 복도면적이 늘어났으며(30.67%) 교사연구실(3.75%)과 화장실(6.86%)이 별도로 나타났으며 열린 학교에서는 교실(53.35%), 복도 및 Open Space(35.30%), 교사연구실(8.42%), 세면코너(2.93%)로 나타나 있다. 1학급 당 교육 면적이 기존학교 67.5㎡, 현대화학교 79.69㎡, 열린 학교 119.96㎡으로 약간 늘어나고 있으며 열린 학교에서는 복도개념을 없애고 복도 공간을 Open Space화하여 다목적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35명 이하로 감축되는 현실에서 교실 공간의 과다 유무는 의미가 없으며 복도와 교실 구분 없이 열린 학교로 건축한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 복도를 칸막이로 구분해달라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요즈음 21세기형으로 건축된 학교에서는 기존의 열린 학교의 불편을 감안하여 저학년 동에 Movable partition을 설치하여 필요시 교실과 복도 공간 면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2001년 완공된 서울신기초등학교 등). 우리의 현대화 학교의 1인당 교육용 면적, 비 교육용 면적 모두 영국·일본 등과 비교 할 때 크게 뒤지고 있는 현실이며 앞으로 7.20교육여건 개선 사업이 끝나도 계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급당 인원 수 감축 사업을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건축개념 정립의 필요성 학교건축계획의 이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다양한 교육방법에 대응하는 학교시설을 위해서는, 교육방법의 다양화에 대응하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고 정보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로, 풍요로운 교육환경으로써의 학교시설을 위해서는, 풍부한 인간성을 교육하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내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며 상징성·문화성을 지닌 시설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로,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학교시설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고 학교교육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지역의 인적자원 활용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며 지역주민의 학교시설이용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넷째로, 앞으로의 학교시설계획의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교육방법 등의 다양화에 대응하는 시설의 건축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학교시설의 재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학교 시설의 질적 향상과 관련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PAGE BREAK]앞으로 우리의 학교건축개념이 새롭게 정립되고 다양한 교육방법에 대응하는 학교시설로, 학생들에게 미적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학교 환경시설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환경 시설로 재정립되어야 하겠으며 교육방법 다양화에 대비하고 학교시설의 질적 향상과 관련된 문제, 학교 재개발 문제 등의 학교시설과제 수행이 착실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21세기 학교건축 및 시설관리 행정은 재정립되어야 하며 지방교육자치정신을 존중하여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과감히 줄이고, 시·도교육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차원에서 예산 및 행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 건축물은 외적인 미관과 학교 숲 조성 등 환경 친화적 아름다운 학교 건축물로 설계되고 시공되어야 하며 여러 계층의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조성되어져야 할 것이다. 일부 행정 구청에서 높은 담을 허물고 공원화 하여 지역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많은 학교에서 담을 헐고 공원화 하여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지식기반사회 구축과 지식 정보사회에 부응하고 제7차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학교정보센터 건립과 학교도서실의 전산시스템 구축 등이 선행되어야 하며, 교단선진화 사업 및 학내전산망 구축이 완료된 현시점에서 교실도 정보화 기능 형태로 달라져야 하고 교실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교단 선진화 시설에 걸맞게 교실의 칠판 등 과거의 교구 시설 기준은 대폭 달라져야 할 것이다. ‘교육문화유산’으로 남도록 해야 우리의 학교건축물은 이용의 효율성 면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학년 교실의 시설은 오전만 사용되며 고학년의 경우에도 오후 몇 시간 더 사용될 뿐이다. 운동장, 교실, 실내체육관, 정보센터 등의 시설물을 지역사회나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 시설을 낮 시간 사용에 한정하지 말고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서울신동중학교에서는 일부 시설을 임대하여 연간 3억원 이상의 세입을 올리고 있다). 학교건축물의 신축에 투자하는 이상의 노력과 비용을 학교건축물 유지 관리에 투입하여 수 백년이 지나도 새 건물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우리 나라 학교의 대부분이 건립당시의 건축물 시설 배치 설계도면 등이 보존되지 않아 시설 보수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외국의 경우 철저한 유지 보수 및 건축물 관리 기법을 도입하여 수 백년 된 건물을 자랑으로 여기는 풍토와 20∼30년 된 건물을 재건축하는 우리 현실과 비교할 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02년도부터 학내전산망 등 교단 선진화 시설 총 공사비의 8%를 유지 보수 예산으로 책정하여 유지 보수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건축물 유지 보수 및 노후화 방지를 위해 매년 수 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선진국의 경우 일정액 이상의 건물 유지보수비를 책정하여 건축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소유 위주로 추진되어온 학교 건물을 장·단기 임차하는 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는 학생 수 증감에 대비하여 학교 건축물을 일반 건축물처럼 임대차 하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우리의 교육 예산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2001년부터 새로운 학교회계 도입으로 학교 시설물 임대 수입을 학교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에 학교 건물을 장기 임대하여 불편 없이 사용하는 예도 많이 있다. 정부에서는 학교 건물 임대차제도가 활성화되도록 학교용도에 맞게 건축물을 신축하여 임대차 하는 기관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관련 인프라 구축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PAGE BREAK]학교 건축물을 학교라는 단순 교육활동기능 이외에 다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으며 초·중·고·대로 분리된 학교 체제를 초·중, 중·고, 초·중·고, 고·대, 초·중·고·대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로 연계하여 통합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외국의 경우 초중고 통합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존재하며 학교시설 내에 학교+양로원, 학교+동사무소 등 다양한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원을 증원하며 필요한 교실을 건립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처럼 교실 건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을 방불케 하는 교실 숫자 채우기에 치중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교육여건개선사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7.20교육여건개선사업추진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단기간에 걸쳐 12조1797억을 투입하여 1208개교를 신설하고 3만6120학급을 증설하는 일은 시·도교육청 등 지방교육자치단체 실정에 맞게 재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중앙 정부에서 정해준 학급 증설 목표 달성을 위해 운동장이 없어지고 수십년 간 정성들여 가꾸어온 학교 숲이 파괴되고 실내체육관, 다목적교실,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등 특별실이 일반교실로 전환되는 사업은 교육여건개선사업이라고 볼 수 없다. 시기와 방법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여 미래에 손색없이 물려줄 교육문화유산으로 학교 건축물이 건립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관영(충북 청주교육청 시설과장, 공학박사) 학교의 역할과 기능 더욱 커져 본격적인 지방교육 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서의 학교의 역할과 기대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 또한 사회가 다양해지고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여가시간의 증대로 지역주민들은 평생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교육의 비중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교교육 이외에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일부를 담당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학교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지역주민은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감을 가지고 모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회의 학교화가 이루어 질 때 학교교육의 선진화가 이룩될 것이다. 학교시설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학교의 운영실태는 학교의 지리적 위치, 문화적 여건,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상호작용 정도, 학부모의 가정환경 배경요인, 교육수준과 포부, 추구하는 교육열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 정도에 따라 운영방법과 조직, 목적, 기간, 강사확보, 교수-학습자료 제작과 프로그램의 운영이 달라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교육내용에 따른 학습형태를 모색하기 위해 학교시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습형태와 교육내용에 따른 공간의 문제 및 요구를 명확히 하여 건축 계획적인 측면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다. 21세기에 들어선 요즈음 학교는 이 주제들을 포함한 당면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아울러 21세기 사회의 변화, 교육의 변화에 따라 학교는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 거듭나도록 학교시설의 시설방안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다. 학교시설의 ‘복합화’ 필요 또한 교육의 정보화·평생교육의 활성화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교시설의 질적 향상과 학교와 지역사회간의 연계 강화 및 지역 사회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에 의한 학교시설의 복합화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학교시설은 다양한 교수·학습이 가능하며 정보화의 혁신적인 발달에 따라 이를 학습에 효율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각종 미디어 시설공간 및 학생 인격 함양을 위한 정서적 공간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함께 병행하여 복합적으로 시설되어야 하겠다. 교육시설을 시행함에 있어 고려하여야 할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지역사회와 학교와의 관계이다. 지방자치제의 시행으로 이제 학교는 교육청 소속의 별도 기구가 아니고 지역사회의 중요 시설이 되어서 지역사회인의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와 지역사회는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 이러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가꾸어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다. (1) 지역사회인은 가까이 위치한 초등학교의 체육관, 체육장, 강당 및 교실 등의 시설을 이용하여 체육활동, 동호인 모임, 각종 행사와 지역사회인의 재교육을 시행할 수 있어서 지역사회인의 사회적 역량을 향상시킴은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PAGE BREAK](2) 학생은 사업체, 박물관, 도서관, 공원 등 지역사회의 시설을 이용하여 지역사회인의 활동에 관하여 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실습할 수 있어서 현장 감각이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어 교육적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또 부족한 학교의 시설을 지역사회 시설로 대치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 할 것이다. (3) 지역사회 시설과 학교의 시설을 서로 나누어 쓰면 국가의 적은 예산으로도 지역사회인과 학생의 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 국가적 견지에서 보았을 때에도 경제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교육 시설이나 사회의 각종 사회적 시설이 일과 중에도 비어 있을 때가 많고 방학중이나 일과 후에는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시설을 나누어 쓸 때 이러한 문제는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수히 난립되어 있는 학원의 건물도 학교의 시설을 이용하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4) 도시 지역의 부족한 토지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수가 줄고 있거나 학교의 부지가 넉넉한 학교에 재개발을 통하여 지역사회 시설을 학교 안에 배치하고 학교가 운영 관리하며 시설 사용료를 학교 운영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려운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의 체육장을 줄이면서 사회 시설을 배치하여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 위치에 있어야만 마땅하다 할 것이다. 지역생활 공동체로서의 학교 (1) Community School Community School의 뜻은 단지 종래의 학교시설에 개방공간을 늘려 계획한다는 단순한 의미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Community School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기본적인 조건이 요구된다. (가) 평생학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나) 여러 계층(연령, 직업 등)의 지역주민과 활동내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준비되어야 한다. (다) 학교와 지역이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 등을 들 수 있겠다. 아직은 우리 나라에 이러한 본격적인 Community School이 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21세기의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꼭 실현되어야 할 과제로 기대된다. (라) Community School이 갖는 시설적인 의미로는 ▲지역시설의 정비에 의한 시설보완으로서의 학교개방이 요구된다. ▲지역주민의 Community 형성의 거점으로서의 학교개방이 요구된다. ▲사회교육·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학교개방이 요구된다. (마) 운영방법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종래의 운동장 등의 체육시설을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소극적인 차원에서의 학교시설개방과 ▲계획당시부터 타 지역시설과 학교시설을 종합적으로 계획하는 시설개방이 있다. (2) Community School의 필요성 학교건축계획에 있어서 지역사회와의 관련에 대한 회복·창출은 커다란 과제의 하나이다. 학교가 지역에 대하여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 교육적·사회적 측면 등 여러 논점에서 다시 재론되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PAGE BREAK](3) Community School의 역할 학교시설의 지역개방은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학교시설의 활용이라는 정량적인 측면과 시설 이용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Community(지역사회조직)가 형성된다는 정성적인 측면에서 유효하다고 하겠다. 때문에 학교시설은 지역주민의 Community 형성에 주요한 거점시설로서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에 대하여 충분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학교시설을 Community School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학교를 건설할 때에는 지역주민의 이용을 고려한 배치계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시설을 지역주민에 개방하여 시설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의 Community School을 활성화시켜 학교시설을 지역 Community의 거점시설로서 고려한다는 Community School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제7차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지금보다 많은 다양한 교실이 필요하게 되며 이는 학교의 운영체제를 ‘일반교실+특별교실’ 형으로 유지하더라도 다양한 크기의 수준별 교실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지원시설 중 도서관, 컴퓨터실, 어학실, 전산정보실, 멀티미디어실과 같이 현재 기존 교사 동에 있는 실들을 하나의 정보센터로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별도로 건축하게 되면 정보화에 적응 가능한 학교시설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실의 재배치에 따라 기존 교사 동에서 부족한 교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정보센터를 학교의 중심부 기능에 맞는 형태와 모듈에 의하여 배치함으로써 점차 증가될 학생들의 이동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용성도 높일 수 있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학교시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단계별로 증설함으로써 다수 학교에 대한 형평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설은 군집화함으로써 향후 개축 시에도 경제적 수명을 다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주민의 의견 반영해야 교육여건 및 교육시설은 교육을 이해하는 교육시설 전문가와 교육시설을 이해하는 교육전문가가 애정을 가지고 협력하여 편의주의적인 교육시설 공급에서 벗어나 교육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육시설, 또한 다양하게 변화해 가는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교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열린 평생학습사회와 지역사회교육을 위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개인, 학교 등은 지금까지의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항상 열려있는 지역사회개방학교를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협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설에 반영 학교시설이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서 쾌적한 환경의 학교시설을 지역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함께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여야 하겠다. 열린교육체제에 적합한 시설환경은 아마도 주택과 같은 형태를 말할지도 모른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거실의 다목적 공간과 각자의 사생활이 충족되는 방을 그룹별로 확보하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가정과 같이 포근하고 정감어린 장소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에 따라 다양한 학습을 충족시키고 낭만과 여유가 있는 쾌적한 생활공간으로서 학교시설 다기능화에 기반으로 한 열린 학교, 환경 친화적인 학교시설은 지역사회와 함께 부단히 노력하며 고민해야 될 공동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사무총장) ‘학교붕괴’ 대안 찾기로 시작 1999년 가을은 온통 ‘학교붕괴’ 담론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했다. 당시 학교의 무력감, 학교 공동체의 파괴, 의사소통의 불능, 전망의 상실이라는 다양한 모습으로 비추어진 여러 가지 위기 증상들이 언론을 타고 국민 앞에 공개되었다. 이를 보고 국민들은 아연 실색하였다. 18개 교육시민단체들이 연합하여 만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에서는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교사·학부모·학생 밤샘 토론’을 전개하였고 이 토론의 결과는 2000년 5월 ‘교육 살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학교붕괴’ 해법의 하나로서 ‘아름다운 학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이 ‘교육 살리기 선언’에서부터이다. 이 선언이 발표될 때만 해도 아름다운 학교의 의미는 그리 중대한 것으로 취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무너져버린 교실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부딪히면서 온 국민이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찾기를 원하면서 담론을 처음 제기했던 이들은 ‘아름다운 학교’야말로 학교붕괴의 핵심적 대안으로 믿었다. 학교붕괴 담론 제기자들을 중심으로 2000년 8월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준)’가 탄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2년 2월24일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탄생하게 된다. 아름다운학교운동이 출범하면서 가장 많은 질문을 스스로 행하였다면 도대체 무엇이 아름다운 학교냐는 것이었다. 지금의 학교는 너무나 낡고 초라하고 삭막하다. 주민들과 분리하고 학생들을 가두는 담, 그 속의 사막같이 황량한 운동장, 군대 막사와 같은 교사(校舍), 부패와 날림으로 금이 간 교실 벽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이러한 학교에서 아름다운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이런 점에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에서는 우선 아름다운 교육적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옥·내외 환경을 중시하였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옥·내외 환경 부문에서 벤치마킹(benchmarking)할 학교들을 찾는데 주력하였다. 이에 따라 높은 담을 허물어 운동장 주변을 동산으로 바꾸고 여기에 주민들이 학생들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학교(서울고등학교), 군청이 중심이 되어 운동장을 사계절 잔디로 바꾼 학교(김해군청), 아예 운동장을 생태학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야생풀이 자라도록 내맡겨버린 학교(제천입석초등학교), 학교의 모든 틈들을 울창한 숲의 공간으로 채우는 학교들(학교숲가꾸기운동), 기업의 참여를 통해 우리꽃 동산을 만든 학교(LG복지재단), 닫힌 교실을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한 학교(서울영훈초등학교), 시청의 지원으로 체육관을 열린 학습의 장으로 활용토록 다목적 체육관으로 재구성한 학교(부천시), 생태마을 속에서 어우러지는 학교(푸른꿈고등학교) 등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부분들이 아름다운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밖에서 연못 등 소생태계(biotops) 조성, 생울타리, 학교 텃밭, 학교 담쟁이, 옥상 생태계, 농산물 화단, 인터넷 카페 교실, 목공실 설치 등의 컨셉들도 아름다운 학교의 사례로 널리 소개하였다. 그러나 생태학적이고 미학적인 외관들에 치중하다 보면, 마음이 예쁘지 않은 미인(美人)처럼 어줍잖아진다. 어느 돈 많은 사립재단이 돈으로 분칠하여 꽃과 나무를 교정에 심고 건물을 예쁘게 지을때 아름다운학교라고 칭한다면 어찌 학교붕괴의 대안으로 이를 내걸 수 있으랴. [PAGE BREAK]아름다움은 감동이 전해져야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오히려 부천시내 분주한 시장 속에 있는 그저 그런 학교(부천신흥초등학교)를 ‘제1회 아름다운학교를 찾습니다’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한 교사가 교과연구비로 페인트를 사서 지저분한 학교 담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 사례를 아름다운학교의 전형으로 꼽은 것이다. 심사위원들에게 이 사례는 마치 연못 속의 연꽃처럼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아름다움의 교육적 경험은 비단 옥·내외 환경으로부터 오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관계로부터 온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동체가 전하는 감동들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때,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같은 현상을 놓고도 달리 해석하고, 같은 말로 서로 달리 이해하는 세태들이 만연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안 인간 관계의 삭막함을 그대로 전승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위대한 평민을 만들자는 비전을 30년 이상 지탱해 온 학교(홍성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학부모를 자원봉사 요원으로 활용하여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만든 학교(논산 대건중학교), 학교가 중심이 되어 마을의 축제를 만든 사례(고창여자고등학교), 학부모와 동창들이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재건한 사례(제주 납읍초등학교), 학교장과 교사가 똘똘 뭉쳐 교육개혁의 훌륭한 모델을 세운 학교(경기 남한산초등학교) 등도 아름다운 학교공동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중에서도 성남 남한산초등학교의 사례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개발로 인하여 주민들이 남한산을 떠나면서 학생수가 40여명으로 격감되고 어느덧 폐교가 논의되던 이 학교에서 2000년 7월 20∼21일 ‘남한산성 역사이야기 캠프’가 열리면서 남한산초 살리기가 시작된다. 학교 살리기가 꼭 필요한 마을주민대표, 남한산의 훌륭한 교육적 환경에 주목하면서 현 공교육에 대한 문제인식과 대안을 모색하던 성남지역 학부모, 이러한 취지의 활동에 공감하는 학교장 등이 남한산성 내 지역인사·교육계 및 기타 부문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하여 남한산초 존속을 위한 전학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보하고, 여러 단체, 시민모임 또는 개별적인 참여희망자 등이 새로운 학교 만들기의 뜻에 동참하여, 또 자녀들의 전학에 동의하면서 총 학생 수 103명에 이르는 학교로 발전한다. 특히 정연탁 교장 선생님, 서길원·안순억·김영주·최지혜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학교 밑그림 그리기 기획이 시작되었으며 어느 정도의 성과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제2차 아름다운학교를 찾습니다’ 대상학교로 선정된다. 지난 1월 아름다운 학교 기행연수에 참여한 40여명의 교사들은 남한산초등학교의 혁신과정 브리핑을 듣고 나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 교사는 이 자리에서 “학교가 지체된 이유를 교육부 탓, 학부모 탓, 학생 탓으로만 몰았던 내가 오늘 아름다운 남한산초등학교의 공동체와 외관을 보고 크게 반성하고 간다. 이제 내가 속한 학교에 돌아가서 내가 먼저 변화하고 그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주위를 설득하면서 개혁의 주체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하였다. 아름다운 외관과 공동체의 구축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바로 학교가 어떠한 철학으로 무장하여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아름다운학교운동은 외관과 공동체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조직 운동 전반에 영향을 주는 대안적 철학을 정비하는 데 오히려 초점을 두고 있다. 그것은 지금의 학교가 어떤 철학으로 무장되어 있길래 이토록 심각한 붕괴 현상을 맞고 있는지를 반성하다 보면 새로운 철학 정립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PAGE BREAK] 획일화된 학교 상 제시 안해 우리의 학교 100년사는 개화기, 일제강점기, 압축적 근대화기의 역사이다. 한 마디로 위로부터 아래로, 정부가 공인한 지식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심어주기 위한 기제로서 만들어지고 보급되었다. 아이들은 백지상태(tabla lassa)로 간주되거나 미개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교사들은 가장 빨리 국가 지식을 아이들에게 집어넣어 주는 것이 애국적인 일로 사회화되었다. 학교는 동사무소와 같은 행정 조직이었으며, 교실 조직은 군대의 소대 조직을 가장 잘 닮아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근대화 마인드는 일부 수정되었다. 보다 민주적이고 근사한 근대화로의 일대 전환 움직임이 교육운동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교육 민주화는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런 대로 교사·학생·학부모의 참여는 어느 정도 보장되었다. 압축적 근대화 마인드에서 느슨한 근대화 마인드(mind)로 일대 전환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는 인권 의식을 불어넣어 주고, 사회 참여를 강조하고, 사회의 기본적 지식을 탐구 형식으로 밀어 넣는 식의 느슨한 근대화 마인드로 문화 지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 맞는 보다 급진적인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 합당한 학교는 과연 어떤 철학으로 무장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바로 인간을 바라보는 생각의 대전환을 추구한다. 우리 아이들 내면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본성이 존재하며 그것은 소우주처럼 완벽한 것이고 지켜져야 하고 북돋워야 하는 것이다. 굳이 공자의 인(仁), 맹자의 사단칠정(四端七情), 석가의 자비(慈悲), 예수의 사랑을 교과서를 통해 가르치지 않아도 학교가 제공해 주는 성찰의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다면 이것이 아름다운 학교의 기본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라 본다. 그리고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에서는 이러한 철학이 대안적 학교 이념으로 부각되기를 희망한다. 아름다운 학교에서는 심미적인 측면에서의 아름다움, 생태적인 측면에서의 아름다움을 넘어 종교적인 측면에서의 아름다운 감동을 추구한다. 단지 특정 종파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세속화된 의미에서 영성교육(Spiritual education)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누구나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것, 그러기 때문에 스스로 유혹이나 광고, 강압, 불평등, 불안전으로부터 존엄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존재로서 타인을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 집단에서 주도적(proactive) 삶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학교가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러한 철학에 의거하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미 왕따 현상의 극복,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소시오 드라마 기법을 활용한 ‘아름다운 교실 만들기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보급 중이며 (사)교육전략21과는 ‘New 3R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 중이며, (사)한국교육연구소와 함께 우리교육 새롭게 보기 프로그램 및 교사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다. 그리고 (사)희망교육연대와는 도심 내 아름다운학교 모델학교를 건립할 것을 추진 중이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결코 획일화된 학교 상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학교에는 주민이 있고 주민들이 합의하여 고유한 냄새를 풍기기를 바랄 뿐이다. 학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든, 일개 교사가 리더십을 발휘하든, 학부모나 지역 주민이 나서든 누구든지 자기혁신을 토대로 주위를 설득해 나가면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단지 일부 교육운동가처럼 대안학교를 이상적인 상으로 제시하지도 않으며, 탈학교를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관료주의 체제로부터 학교혁신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제61조의 ‘자율학교’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 [PAGE BREAK] ‘자율학교’ 더 많이 확대돼야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아름다운 학교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집단 따돌림으로 서로 갈등하고, 교사와 학생이 교실 내에서 갈등하고, 교사끼리 단체를 만들어 서로 갈등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갈등하고, 학교장과 교사가 갈등하고, 정부 내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을 놓고 갈등하는 상황에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어떻게 하면 갈등을 잠재우고 평화스럽게 제3의 안을 세울 것인가에 고심을 한다. 지금 평준화 문제로 교육부와 재정경제부가 다투고 KDI와 전교조가 다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언론을 중심으로 온 나라가 편가르기를 한다. 모든 단체가 평준화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세울 때,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그저 평준화를 지지하는 입장도 존중하고 그것을 깨기를 바라는 입장도 존중하면서 제3의 안으로 모두가 의기 투합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이제 태어난 지 1년밖에 안 되는 단체이다. 정회원이 250여명에 이르고 온라인 회원이 1000명에 이르지만 아직 조직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지금 교육계에는 새로운 흐름이 이미 생기고 있다고 믿는다. 아름다운 인간관계와 학교 외관을 통해 아름다움의 교육적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하자는 제언, 이제 심미적이고 생태적이며 종교적인 차원에서 온전하게 아름다운 인간상을 교육적 인간상으로 부각하자는 제언, 나부터 변화하여 교실을 혁신하고 학교를 개혁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제언들이 이미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의 이름 자체에 이미지로서 내재되어 있는 이상, 참으로 소중한 운동이 아닐 수 없다. 관심 있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그러한 제언이 보다 널리 실천되기를 바란다.
자연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학교 이영일 | 경기 고양 능곡초 교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자리잡고 있는 능곡초등학교(교장 김석희)는 생태학습장이 체험을 통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꿈나무 벼사랑 농장에서는 볍씨 뿌리기에서부터 수확 그리고 농산물의 이용에 이르는 전과정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옛날에 쓰던 그네와 발틀을 이용하여 수확 한 쌀로 5학년 8학급이 떡을 해 먹고 볏짚의 다양한 이용학습도 하고 있다. 그 외 농촌체험학습은 상추와 쑥갓 가꾸기, 고구마와 땅콩 가꾸기가 이루어지는데 도시학교 특성상 상자를 이용하여 학년수준에 맞게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넓은 학교옥외환경 전체가 테마별 생물관찰 학습원으로 마련되어 있다. 토끼사육장, 곤충사육장, 곡식 및 특용작물원, 채소원, 수생생물원, 덩굴식물원, 화훼원, 생명의 학교 숲, 한국의 야생화원, 잡초원, 열대식물원, 이끼관찰원, 나라꽃 무궁화동산, 퇴비원 등에 480여종의 생물이 사육·재배되고 있다. 학교 옥외 환경을 생명관련학습장으로 꾸민 까닭은 산업화로 도시화된 주변환경에서 어린이들에게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자연의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함에 있다. 또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한국의 야생화원과 잡초원은 유휴공간으로 있던 150여평의 정화조 위를 이용하여, 3년에 걸쳐 전국 산야에서 수집한 200여종의 토종 우리 꽃이 연중 피고 지는 학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야생화의 이름표는 식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컬러사진과 함께 자세한 생육안내를 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수생생물원도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즐겁게 학습하는 곳이다. 수생식물 재배를 통하여 물고기와 수서곤충의 산란장과 피신처로 산소 공급 기능과 오염된 물의 정화기능을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청정지역에서 물고기와 수서곤충의 산란시기인 매년 5월중 수초를 채취하여 기르면서 이 수초에 붙어있던 알이 부화되어 어린 물고기와 물 속 곤충의 자람을 관찰할 수 있는 의도적인 학습프로그램이 있다. 학교정원은 환경친화적으로 관리되어 생명의 숲이 되어 있다. 제초제 사용억제로 학교정원 전체가 한국의 야생화가 틈새에 조성되어 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살충제 사용억제로 벼메뚜기, 방앗개비, 부전나비, 개미, 사마귀, 지렁이, 개구리 등이 어린이와 친근한 친구가 되어 만날 수 있다. 학교의 특수지환경도 우리 야생초의 특성을 이용하여 아름답게 활용되고 있다. 덩굴식물원에서는 높이 6m에 이르는 원추형 큰 탑 모양 철 울타리에 덕을 만들어서, 4층에서 끈을 내려 덩굴식물을 기르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조롱박을 수확하여 자르고, 삶고, 말려서 미술시간 박공예 학습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한 교육활동들이 돋보인다. 60여컷에 360m에 이르는 한국전통문화의 미를 살려 꾸민 벽화, 희망에 따라 제작한 20여점의 장승공원, 작품전시회를 통하여 꾸민 미술관 같은 복도환경, 조류관, 해양관, 우주관, 민속관 등의 다양한 체험학습관이 마련되어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여 과학적 탐구심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학교, 땀을 통하여 노동의 가치와 올바른 인격을 기르는 학교, 공원화 모델학교로 지역사회에 개방되어 평생학습의 장소로 활용되는 학교가 바로 능곡초이다. [PAGE BREAK] 숲 속 모험 체험…신나는 경험 박철신 | 광주 서일초 교사 아 아아-아아아아아 --- ! 밀림의 왕 타잔이 등장할 때 듣던 소리이다. 어릴 적 아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타잔이 되어 숲 속에서 모험을 펼치며 살아보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머나먼 전설 속의 이야기와 같고 그 어떤 흉내라도 내 볼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일들이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경험들을 하찮게(?) 여기겠지만 체험이 부족한 도심 속의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정말 생소한 것이다. 더구나 우리 교육은 ‘가르치는 교육’에서 ‘스스로 찾아 배우는 교육’으로 크게 전환되고 있으며 보다 높은 창의력과 도덕적 품성을 갖춘 전인교육의 실천을 위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신장’과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체험학습은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학교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게 되었으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시 학생들에게 자연을 접하게 하는 체험학습 활동은 점점 삭막해져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체험학습에 관심을 갖고 실시하려고 해도 다인수 아동 인솔에 따른 아동 관리와 안전사고 문제, 체험학습 장소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형식적·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의 입장에서 보면 체험학습은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스스로 체험학습 방법을 몰라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체험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습의 초점이 흐려지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유발이 감소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인식에서 출발하여 서일초 교사들의 모임인 ‘서일 열린교육 연구회’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하고 학습자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의 수준과 학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하였다. 또 체험학습을 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한편 사전 활동, 체험 활동, 사후 활동의 각 단계별 활동 내용을 강화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자연 체험활동 ‘숲 속 모험 자연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효율적인 체험학습을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미리 준비하고 스스로 계획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교사가 활동할 내용을 미리 계획하여 안내하고 필요한 부분은 제시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계획, 학생들이 체험학습 전에 이루어지는 사전 활동, 본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활동, 활동을 마치고 나서 이루어지는 사후 활동의 과정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게 하였다. 도심 속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서로 도우며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직접 체험활동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숲 속 모험 자연 체험활동’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맑고 깨끗한 밤하늘과 좋은 날씨, 신선한 아침 등산과 깨끗한 공기를 맛볼 수 있었으며 모든 활동을 마치고 시원하게 내리 쏟는 장대비마저도 이러한 활동을 축하해 주는 듯 하였다. [PAGE BREAK] 학부모와 함께 아름다운 학교로 김향순 | 경북 경주 양동초 교사 본교가 위치한 곳은 경북 경주시 양동 민속마을로 전교생 50여명의 아주 작은 학교다. 하루에 3번 편도로 버스가 다니며 포항간 산업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고 통학이 매우 불편한 곳에 자라잡고 있다. 더구나 복식을 겸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힘이 좀 들더라도 여건만 된다면 인근 포항이나 안강 지역으로 자녀들을 전학시키고 있어 학생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학교 교육에 방관자적 입장이었다. 학교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신념 위에 학부모와 함께 하는 학교공동체를 구체적으로 꾸려가게 되었다. 우선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학교에 대한 이해와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학교 환경을 아름답게 꾸몄다. ▲학교 담장 민속화 그리기=담장을 그리려고 알아본 결과 약 200∼300만원의 재료비가 들어 학부형에게 많은 부담이 되었다. 교육청에 요청하여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50여명의 전교생과 30여명의 학부모들로는 173m 담장을 칠할 수 없어서 일부만 직접 참여해 그리기로 하고 부득이 외부에 맡기기로 하였다. 민속마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우리 풍속화를 그렸으며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참여하였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나의 작은 보탬이 민속화로 되살아나는 체험을 통해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허수아비 동산 및 장승 만들기=가을 운동회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2∼3씩 모여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허수아비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는 학교와 가정에서 나누어 준비하였다. 어른들은 옛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은 말로만 듣던 허수아비를 직접 만들어 봄으로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 뜰에 세워 허수아비동산을 만들었고 양동마을의 종손인 이지락씨가 장승을 기증해 동산 입구에 설치하였다. 이 허수아비 동산은 양동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명소가 되었다. ▲한가족 5화분 국화꽃 가꾸기=모종은 학교에서 공동 구매하여 한 가구당 5개씩 국화화분을 마련해 주어 국화를 키우도록 하였다. 화분에 필요한 거름과 물 주기는 각 가정에서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하여 체험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10월말 국화꽃 전시회를 열어 탐스러운 국화꽃을 잘 가꾼 가정에게는 시상하였는데 150개의 화분에 국화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학교에는 국화향이 가득하며 봄 여름동안 애쓴 보람을 절실히 보상받을 수 있었다. ▲운동장 잔디 구장 만들기=2001년 11월 학부모들이 모여 운동장에 잔디를 심었다. 운동장의 잔디는 학부형들이 산에서 채취하였으며 모자라는 부분은 성의를 모아 구입하였다. 큰 학교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잔디구장은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참여하고 선생님들과 신뢰감이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와 같이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학교 환경을 꾸며본 결과 학교 환경이 한층 밝아지고 깨끗해져 모든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외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에서 내면적이고 이해하는 관계로 바뀔 수 있었다. 본교는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였지만 교사와 학부모·아동들이 교육공동체를 이룸으로 아름다운 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 학교의 여러 사례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인근 안강이나 포항지역의 학부형들에게도 알려져 전입과 교환학생에 관한 문의가 오고 있으며 실제로 전입해 오기도 해 학생수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아울러 학교교육에 관심이 별로 없던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이 이제는 학교교육에 누구보다도 더 관심을 갖고 협조하게 되었으며, 학교와 선생님들을 인정하고 믿게 되었다. 학교가 변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육공동체를 이루는 사람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대전교련(회장 윤병태)과 대전시교육청(교육감 홍성표)은 지난달 26일 2002년도 상반기 교섭·협의를 갖고 교육청 주관의 각종 위원회에 교련 추천 위원의 참여 등 26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의 합의사항은 ▲전산보조원 임용 권장 ▲양호교사의 겸임(순회)근무 방지 ▲휴게실 및 탈의실 설치를 권장 및 시외통화 가능한 전화설치 권장 ▲복수교감 배정정원대로 배치 ▲유아용 전용화장실, 바닥 난방 설치 등 공립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 ▲양호교사가 보직교사에 임명시 차별대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권장 ▲사립학교의 폐교·폐과 학급수 감축 등의 사유로 과원이 발생한 경우 당해 교원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립학교 교원으로 특별채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분을 보장 ▲교원이 학생을 인솔해 출장하는 경우 시간외 수당 지급사유가 있을 때에는 공무원여비규정에 의한 여비 외에 예산의 범위내에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유아보육시설 설치학교 확대하도록 노력 ▲시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 주관 위원회에 교련에서 추천하는 위원 1인 이상 참여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한국교총 홈페이지 링크 ▲교실 냉방기 설치 점진적 개선 ▲교과전담교사 수당 신설을 위해 공동 노력 등이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윤 회장 외에 안근석·최진동·이길순 부회장, 장영순 이사, 배영길 대의원이 참석했으며 교육청에서는 홍 교육감과 김창규 교육정책담당관, 구자한 초등교육과장, 조일남 중등교육과장, 최영집 행정지원과장, 임용재 재정지원 과장이 각각 참석했다.
올 12월에 예정된 대통령선거가 교원정년환원의 새로운 계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초등교장회(회장·남암순 쌍문초 교장)는 27일 한국교총강당에서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가지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교원정년환원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교장단은 "민주당의 반대와 한나라당의 예기치 않은 배신으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정년 연장 법안의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상태"라며 "우리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서 "정년환원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양대선거(대선과 지방선거)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장단은 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확정해 선거 직후 법안을 통과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양당 대선후보 방문 ▲서명작업 ▲사이버 시위 등이 거론됐다. 서명작업은 현직교원과 교·사대생, 교육계원로들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교장단은 지난번의 정년환원운동은 국민들의 이해부족과 민주당의 결사반대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읍·면 거주 5세 장애 유아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모든 3∼5세 장애아에게 월 20만원의 특수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또 모든 교·사대 교육과정에서 특수교육 관련해 4∼6학점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열린 특수교육 발전 공청회에서 2003∼2007년까지 5년간 462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인 `특수교육 발전 종합계획(안)'을 제시, 특수교육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획안 주요내용=보건복지부와 특수교육지원센터가 협력해 출생하는 모든 영아와 3세 유아에 대해 특수교육 요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상자에게 특수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를 갖춘다. 초등 2학년 때도 특수교육 요구 확인을 위한 `학교생활적응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후, 선별 학생을 다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검사해 특수교육기관을 지정·배치하고 교육내용을 결정한다. 교육부는 이 일을 담당할 특수교육지원센터를 2004년까지 전국 180개 시·군·구 교육청마다 설치하고 소아정신과 의사, 특수교육 교사, 치료교육 전문가 등을 운영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또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에 특수교육정책과를 설치, 전담인력을 증원하고 시·도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사)를, 모든 지역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를 배치키로 했다. 특수교육 환경이 뒤떨어진 읍·면 지역 5세 유아에게 내년부터 월 20만원의 특수교육비가 지원되며 2007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3∼5세 특수교육 요구유아에 대해 1인당 월 20만원의 특수교육비가 지원된다. 지원방식은 국공립 유아특수교육기관은 기관에 교육비를 지원하고 사립기관은 지불전표제도를 통해 지원한다. 현재 유치부 6명, 초등부 8명, 중학부 10명, 고등부 12명인 특수학급의 학급당 학생수를 2007년까지 유치부 3명, 초등부 5명, 중학부 6명, 고등부 7명으로 줄여 교육의 내실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특수학급을 50개, 특수학교를 2곳씩 늘리게 된다. 교육부는 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를 1인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우수한 특수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양성기관이 없는 시·도의 대학 내에 특수교사 양성학과를 신설해 나가기로 했다. 특수교사의 수업을 도와 줄 보조원을 매년 1500명씩, 2007년까지 7500명 더 확보할 예정이다. 고졸 이상의 자원을 대상으로 60시간의 연수를 받게 하고 월 90만원 가량의 급여를 지급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각 대학에 현재 시행중인 장애인 특별전형 대상 학생 수를 늘려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일반 교사들의 통합교육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교대 및 사범대 교육과정에 특수교육 교사 양성 기본 이수과목 중 4∼6학점 이수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한다. 또 유·초·중·고 전 교원들도 10년 안에 1회 이상 특수교육에 대한 직무연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직무연수는 지역교육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맡는다. 특수교육 요구학생의 장애범주별·장애정도별·교육환경별로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장애범주별·학교과정별·교과별 교재·교구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에 `특수교육 교육과정 연구부' `특수교육 자료개발부'를 설치해 매년 1, 2억원 씩 지원한다. 특수교육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교육부 예산 대비 2.0%에 그치고 있는 특수교육비를 2007년까지 3.0% 이상으로 증액해 나갈 계획이다. ◇토론=한기정 한국특수아동조기교육연구회 회장은 "정부에서 책정한 특수교육 요구유아에 대한 월 20만원 지원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학급당 3, 5명에 교사 1명을 배치할 계획인데 1인당 20만원을 지원한다면 학급당 재정은 60∼1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는 교사 인건비와 학급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실 프로그램 양산과 기관의 편법운영을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유상 한국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모든 초등교에 특수교사 1인 이상을 배치하고 2007년까지 매년 특수교사 200명을 일반학교에 배치하는 계획은 교사 부족으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어려워 보인다"며 "실업계 잉여교사를 연수시켜 배치하는 경우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성애 서울동구로초 교사는 "통합교육을 위해 가장 시급한 지원은 특수학생이 일반학급에 배치되는 시간에 보조교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무조건 통합교육을 강조하거나 특수학급 운영형태의 전환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우선 특수학급이 충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정상화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숙자 연세대 재활학교 교장은 "전국 특수학교의 65%에 해당하는 87개의 사립특수학교에 설치돼 있는 유치부에 대한 지원은 지불전표제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공립 유아특수교육기관과 동일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른 적절한 교재 교구의 개발과 보급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간 2001년 하반기 교섭협의 3차 교섭 소위원회가 26일 오후 교육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양측은 1, 2차 소위에서 제안되고 논의한 100개 교섭안건에 대해 문구수정 및 합의문안 작성 등을 축조심의 했다. 이날 소위에 교총측은 교육부의 교섭합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합의문안 역시 `권장한다' `노력한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표협해 정책실현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장관의 권한을 벗어난 것을 합의할 수 없는 등 정부내 교육부 업무의 한계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양측은 빠른 시일안에 4차 교섭소위를 열어 미합의된 합의문안 작성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날 소위에는 교총측에서 고학곤 초등교사회 회장(부산 동항초 교사), 이승만 중등교사회 부회장(서울 상신중 교사), 김부웅 충북 진천 상산초 교장, 우재구 교권정책본부장이, 교육부측에서 박경재 교원정책심의관, 이기훈 교원복지담당관, 이근우 교원정책과장, 이중흔 교원양성과장이 각각 참석했다.
초등학교에 배치돼 있는 중등교원자격증 소지자 초등임용 교사(중초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점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담임을 맡고 있는 중초교사들은 교과지도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초교사들의 교직 수행능력에 대해서 교장·교감들은 교대출신 교사들에 비해 상당히 뒤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중초교사가 배치된 후 기존 초등교원들은 초등교원으로서의 사기나 헌신, 자긍심이 크게 위축되었다고 반응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용역 의뢰로 우석대 허병기교수팀이 전국의 중초교사와 일반 초등교사, 교감, 교장 등 2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 `기간제교사 교직적응실태 및 학교 조직풍토에 대한 영향 분석'에 따르면 중초교사들의 교직 수행능력에 대해 대부분 교장·교감들은 교대출신 교사들에 비해 `뒤진다'(64.5%)고 한 반면 `앞선다'(4.8%)는 반응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앞으로 중초교사들이 교직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의 질문에 대해 절반 가량의 교장·교감들은 `시간이 가면 잘 적응할 것'(47.8%)으로 봤으나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18.8%)이란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다. 중초교사들 스스로는 교직생활에서 84%가 `애로를 느낀다'고 했으며 `느끼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환경구성, 학급사무, 행사지도 등과 같은 학급관리(40.2%)였으며 이어서 초등학생에 대한 이해와 생활지도(21.5%), 다른 교원과의 인간관계(11.2%), 수업(8.8%) 등의 순이었다. 중초교사들의 교직적응을 위한 배려와 조치에 대해서는 당사자들과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즉 71.7%의 교장·교감은 `다양한 배려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초교사 본인들은 `그렇지 않은 편이다'(35%), `전혀 그렇지 않다'(9.4%), `그런 편이다'(55.5%)로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중초교사 임용현황=교원 정년단축과 명퇴교원 급증 등에 따라 99, 2000년의 두해동안 2만 1946명의 초등 교원이 퇴직하자 7800여명의 초등교사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초교사제를 시행해 2001년 8월 현재 전국 11개 시·도에 5588명을 배치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초등교사의 5% 수준이다.
특수교육발전을 위한 획기적 지원방안이 마련됐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5년간 4620억을 집중 투자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한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안'을 마련, 지난달 28일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를 발표했다. 특수교육발전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읍·면 거주 미취학 아동(3∼5세아)에게는 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의 특수교육비가 지원된다. 또 교육대와 사범대의 교육과정에 특수교육 교직과목을 의무적으로 편성해 4∼6학점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으며, 내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매년 1500명씩 모두 7500명의 특수교육 보조원을 일선학교에 배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특수학급의 학급당 학생수를 현재의 유치부 6명, 초등 8명, 중학 10명, 고교 12명 기준을 2007년까지 유치부 3명, 초등 5명, 중학 6명, 고교 7명선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특수학급 50개, 특수학교 2교씩을 늘여나가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초등학교에 특수교육 전공교사를 1명 이상씩 배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 교원들이 임용된지 10년 이내에 1회 이상의 특수교육 직무연수를 받도록 했으며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생 역시 장애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1회 이상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밖에 거동이 불편한 특수교육 대상 아동에게 통학 도우미의 도움을 받거나 순회교사를 통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특수교육 대상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재활이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거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태부족한 초등교사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응급방안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는 중초교사 운영이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8월 현재, 전국 11개 시·도에 배치돼 있는 중초교사는 5588명. 이들은 중등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로 교과전담, 혹은 학급담임을 위한 중초임용 방식을 통해 선발된 후 보수교육을 받고 초등 2급 정교사자격을 받고 일선학교에 배치됐다. 교육부의 용역의뢰로 작성된 `기간제교사의 교직적응 실태 및 학교 조직풍토에 대한 영향분석'보고서(책임연구자 허병기 우석대 교수)는 중초교사 운영 실태를 비교적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중초교사 운영실태에 대해 이 보고서는 `대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세부항목, 특히 설문조사보다 면담조사에서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는 점도 유의미한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지적은 교직수행능력에서 중초교사가 일반교사들에 비해 뒤진다는 부분이다. 교장, 교감 등 학교경영자들의 60% 이상이 이 문제를 지적했고 20%는 시간이 지나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 평가를 하고 있다. 중초교사의 절반 정도는 자신들이 원만하게 교직에 적응하기 위한 학교차원의 배려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관리자와의 시각차가 크다는 점이 밝혀졌다. 중초교사의 현장 적응 문제점은 교과전담교사보다 담임교사에게서 특히 두들어 진다. 중초교사가 교담교사를 맡을 경우 좋은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나 중초 담임교사는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교과 지도능력에서 문제점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본인 뿐 아니라 학교장, 부장교사 등에서 골고루 지적된 사안. 중등교육 양성과정에서 전공과목만 교육받은 뒤 일정기간의 보수교육을 받았다고해서 전과목을 지도해야하는 초등 담임교사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초 담임교사 문제는 특히 교담교사가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학교에서 뚜렷하게 노출되고 있다. 학교내 조직풍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초교사에 대한 기존 일반교사들의 배척, 업무 부조화, 선후배간의 인간관계 등에서 적지않은 갈등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앞으로 중초교사를 계속 임용할 경우, 보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조치가 요망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사전교육은 교직수행과 관련된 실제 수업능력 배양에 집중되어야 하며, 배치후의 적절한 추수관리와 지원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초교사는 가급적 교담교사로 활용하되 담임역할을 부여할 때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증을 거치되, 소규모학교의 담임배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주5일 근무와 더불어 학교 주5일 수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50여 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 주5일 수업제는 청소년의 생활은 물론 청소년에 대한 가정·지역사회의 역할 증대와 함께 기존의 청소년활동의 틀과 내용 자체에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5일 수업은 수업일수 감소로 인한 교육수준의 저하와 더불어 학교 이외의 청소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프라의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청소년의 체험학습, 문화예술활동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고 사회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청소년에 대한 지도공백이 초래되거나 학원수강 등으로 인한 사교육비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생(청소년)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도 주5일 수업이 긍정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청소년 체험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청소년들 대다수는 지역사회 내의 시설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행사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청소년 1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9.3%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에 있는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기획하는 청소년 관련 강좌나 문화예술행사 등이 언제 어떤 내용으로 개최되는지 거의 또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2.0%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거의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람을 경험한 청소년들도 재미있었다는 경험(35.1%)보다는 재미없었다는 경험(64.9%)이 높아 만족도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사회의 인프라 개방과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초·중등학교와 대학 등의 학교 시설은 물론 체육시설,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등과 같은 문화예술 시설 등의 청소년 문화 공간으로의 개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특히 지역에 있는 대학들은 지역봉사 차원에서 주말 혹은 방학을 이용해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과학실험교실, 지역문화 이해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통해 지역의 각종 청소년관련 기관 단체를 지원하거나 컨설팅하는 등의 노력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의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기타 문화예술 관련기관들은 기존의 단순하게 보고 읽고 감상하는 수동적인 관람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거나, 듣거나 몸에 익히는 등 즐겁게 놀면서 배우는 활동 친화적인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소년 수련시설과 청소년의 자연체험을 지원하기 위한 자연학습장이나 가족단위의 야영장과 같은 여가 체험공간의 확충도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640여개의 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청소년시설 1개소당 청소년인구를 산정하면 약 1만7945명이 된다. 프랑스의 1개소당 청소년인구는 약548명과 비교하면 30배가 넘는 수치다. 시설과 더불어 청소년문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도 중요하다. 보고서는 자격시험을 통해 부여되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학교교원이나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문화원 등 문화예술기관 및 체육시설 등 청소년이용시설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취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권장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청소년문화 시설이나 기관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해당 기관의 총 사업비의 10% 정도는 프로그램 운영에 할당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각종 체험학습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학습 정보은행 운영 ▲문화체험 활동 기록을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시 반영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 김운념 충북 오창초등교가좌분교장 교사 정순현 경북 구미여중 교사 김성자 서울 창덕여고 교사 이상규 서울 논현초 고사 이창희 서울 강현중 교사 사회=조흥순 본회 교육정책연구소장 직무대행 ◇조흥순=얼마 전 세계 여성의 날이 있었고, 금년 여성부가 신설되었으며 여성의 기회확대, 역할기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직사회에서도 간헐적으로 이러한 논의가 있어 왔지만, 공개적으로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 동안 교총에서는 여교원의 복지에 관한 정책을 주로 제기하고 교섭해 왔습니다. 현재 여교원의 비율은 세계적인 추세에 비추어 보면 높은 편은 아니나 그 증가 속도가 급격하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앞으로 여교원의 증가는 계속될 것입니다. 교직의 여성화 경향이 교육과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먼저 이야기해볼까요. ◇김운념=사회 일각에서 교직의 여성화를 우려하고 있는데, 사람을 기르는 교육은 여교원이 모성 본능을 발휘하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여교사에게만 배우면 아동들이 여성화된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요즘은 여교사들도 활기에 차 있습니다.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는 사회의 보수적 시각에서 나온 편견일 뿐입니다. ◇이상규=교직의 여성화가 학생들의 여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생활지도에서 여교사들이 애로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여선생님을 좀 만만하게 대한다고 합니다. 교권 침해 사례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선생님입니다. 교직이 여성화되면 학생이 여성화가 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고 봅니다. 남녀의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교실 안팎 모두에서 이루어집니다. 여선생님들은 교실 안의 교육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체육 수업, 교외 활동 등을 기피하는 편입니다. 학생들의 체험활동 기회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업무 분장의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교수, 행정활동 뿐만 아니라 전문적 공동체 활동까지 교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의 업무 특성상 남교사의 역할이 더 크고 업무에 따른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김성자=이상규 선생님의 말씀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간에도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개인마다 성향이 다를 것입니다. 여교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기대에 맞게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학교 교육에서 지식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면 그것은 남녀 모두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지식만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학생들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학생들을 섬세하고 자상하게 다루어야 하며, 여교원이 여성 특유의 감수성으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에는 남녀 선생님이 모두 계셔야 하지만, 여교원이 많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불리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흥순=여선생님에게서 배운 남자아이들이 남성적 성향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막연한 주장입니까, 신빙성이 있는 주장입니까? ◇정순현=여교원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만 유독 문제시하는 것은 밑바닥에 깔려있는 가부장적인 차별 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려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김성자=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담임이 여교원일 경우에도, 남학생이 여성화된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에는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같이 어울려 있고, 유아기 때부터 아버지, 형제, 친구들을 통해 이미 성역할을 학습해 왔습니다. 학교의 성역할 사회화의 기능은 아주 미미합니다. ◇이창희=여교장도 남교사를 선호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어머니들도 남자 담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왜 그런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김성자=대부분 남교사 선호는 여교사가 가정 때문에 야외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고, 업무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오는 과민한 기우라고 봅니다. 요즘은 여자들도 당당히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 일에 당당하고 소신을 갖고 해 나갑니다. 보직교사 임용에 있어서도 능력 위주이어야 하나, 상대적으로 관리직 비율이 낮은 여교사를 배려해야 합니다. 여교사가 많으면 여자 부장이 많아야 하는데, 거의 남교사가 맡고 있는 현실입니다. ◇김운념=교직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입장은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교사가 교외활동에 더 낫다는 것도 편견 아닌가요. 제가 부장교사를 오래 해왔는데, 학교의 회식 문화라든지 제반 교직문화가 여성이 더 많아진 현실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남교사가 많던 시절의 문화를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관리자의 사고도 아직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남교사를 선호합니다. 여교사들이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관리자가 열린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의 행정적 업무 때문에 남교사를 우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교직의 전문직적 특성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창희=의식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는 힘듭니다. 힘든 업무는 남교사에게 배정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인식이 남녀교사 모두에게 뿌리 박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전산처리 업무를 여교사들이 꺼려합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해야 하니 여교사들이 기피하고, 학교장 입장에서도 그 업무는 남교사의 몫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김운념=앞으로 교직 여성화를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정책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많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여교사들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규=교직 여성화에 따른 문제점을 짚어봐야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40세 이하 교원 중에서 85% 가량이 여교사입니다. 남교사 비율이 30%이하로 내려가면 학생지도와 학교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 4학년만 넘으면 청소년기로 접어들고, 폭력 숭배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것이 바람직하다기 보다는 성장의 일정 시기, 즉 폭력 우월 시기가 생기는데, 교사에게 반항하는 아이들이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이 되면 여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밀립니다. 경력있는 선생님이면 잘 대처할 수 있지만, 초임 여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귄위를 세우지 못합니다. 학교에 남선생님이 어느 정도 있어야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겪는 아이들을 원만하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남녀 교원의 비율이 적어도 3:7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자=여학교에서 남자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문제를 잘 짚어내지 못하고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여교사를 더욱 무서워합니다. ◇이창희=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남학교에서 여교사들은 많이 힘들어합니다. 여선생님들이 남학생을 다룰 때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생활지도실에 가서 남자 부장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저도 여학생들은 여선생님들이 더 효과적으로 다루고, 남자 아이들은 남자 선생님들이 잘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정순현=저는 개인적 기질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이나 학교의 상황에 따라 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인 교사의 특성들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교사들이 성별 구분보다는 개인적 자질에 따라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창희=공고, 상고 같은 곳에서는 여선생님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성자=제가 예전에 공고 근무를 했었는데, 그 곳이 학생들을 다루기 힘든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제가 수업에 들어가 교단에 섰는데도 아이들은 계속 떠들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수업을 하지 못하고 계속 가만히 있었더니, 학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 앉고 차분해졌습니다. 여선생님을 봐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 이성간의 특별한 배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상규=남자 선생님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에는 김성자 선생님의 말씀과 같은 경우가 가능하지만, 남자 선생님이 멸종되어 가는 분위기에서는 성공하리라고 장담하기 힘듭니다. ◇조흥순=여교사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사항, 그리고 그 동안의 여교원 역할 편견 등 왜곡된 관행을 감안해 여교원 증가에 따른 역할 기대를 이야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자=여교사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의 능력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교직 사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산 업무 등 힘든 일을 남교사들이 주로 맡고 있지만, 여교사들도 가정과 학교라는 이중 부담을 지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자선생님들이 보직교사를 거쳐 교감까지 올라가려면 남선생님들 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여교사들에게 보직을 맡을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학교의 남녀 교원 구성비에 맞춰서 여성들에게 보직을 부여해야 합니다. ◇김운념=여성의 육아시간이 1시간씩 허용되었으나, 아직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여교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마음이 불편해서, 그리고 관리자들이 여교사의 육아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통과되어도 실효성이 별로 없고 홍보조차 되지 않아 여교사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흥순=수업 때문에 육아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선생님들도 있지 않습니까? ◇김운념=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에 1시간 일찍 퇴근하면 되기 때문에 육아시간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수업을 빼먹고 육아시간을 가질 여선생님은 아마 한 분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육아시간을 허락받아야 된다는 것 자체가 여교사들에게 부담스럽고 관리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출산휴가에 들어갈 때 강사에게 수업을 맡기는 것에도 상당히 부담을 갖습니다. 사회적으로나, 행정당국에서나 여교사에 대한 확실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조흥순=교총에서 그 동안 탁아시설 설치, 여성탈의실 설치, 최근에는 육아 휴직을 교육경력으로 인정하는 부분 등을 교섭을 통해 실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출산휴가, 육아 휴직 조건을 완화하고 있는데, 사실상 학교의 교사 배치가 원활하지 않다면, 학교를 비우는 선생님들이 죄책감의 느낌을 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정순현=시골 학교에서는 모성보호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개월의 출산휴가를 받아도 여교사 본인이 임시교사를 구해야 하나 산골 학교에 임시교사들이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도와 현실의 간격이 있으니 여교사들이 농어촌을 기피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조흥순=최근에 와서 여성 보직교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순현=그것은 보직교사를 맡았던 연령층의 선생님이 많이 퇴직하셨기 때문입니다. ◇조흥순=교총에서도 96년 여교원정책위원회에서 단계적으로 할당제를 도입하자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는데, 남자 선생님들이 역차별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경우가 있습니다. ◇김운념=교육대학에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나요? ◇조흥순=남학생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것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형평성의 논란이 있습니다. 성적이 좋은 여학생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김운념=교대에서 남학생을 할당제로 뽑았던 논리로 보면, 승진에서도 할당제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교원 지원자 선발의 논리와 승진의 논리가 달라서야 됩니까. ◇이상규=승진에 있어서 남자 선생님들이 여선생님들 보다 오히려 불리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교직의 여성화가 가속화되면, 보직교사는 당연히 여성이 많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여교사의 승진 기회 차별이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므로 승진 할당제를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김운념=여교원 승진 할당제는 한시적이어야 합니다. 지금 교육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여교원의 점유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직의 여성화 추세 속에서 여교원의 보직교사 비율이나 승진 기회를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50대 중반에 있는 승진 대상 여교원들이 승진을 위해 노력해야 했던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이 무척 달랐습니다. 당시 여교원들은 승진을 할 수 없는 것인 줄 알았고, 아무런 지원도 없었으며, 모든 것이 남교사 중심이었습니다. ◇이창희=조금 전에 말씀하시길, 10년 전에는 남성이 우선이었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남자 우선이 아니라 당시 남자교원이 많았던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능력위주로 보직교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지만, 현재 중등에서 어려운 일은 남자교사들이 모두 하고 있습니다. 학교장 입장에서 남자 교사가 어려운 일을 맡아서 하고 있으면, 그 부서에 부장자리가 생겨도 그 교사에게 주지 않습니다. ◇정순현=학교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3D로 불리는 교무부장, 학생부장, 정보부장을 다 싫어해서 여교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창희=제 질문은 비담임 중에 남녀 어느 쪽이 많으냐 하는 것입니다. 남교사들의 경우 비담임 사유로 써낼 것이 없습니다. 여교사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어 담임을 기피하다가, 보직 교사를 할 연배가 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이 많습니다. 10년 후쯤에는 남자 보직교사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지금부터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조금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운념=승진 기회에 있어서 여교원 할당제는 한시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여교사들이 승진을 기대하지 않아 준비를 하지 못했으며, 출산과 육아에 대한 지원도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한시적으로 여교원 승진할당제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규=할당제는 불합리하게 차별될 때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벽지 점수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하지만, 여성들도 벽지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시하면서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주장입니다. ◇김운념=젊은 신입 교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승진 점수 따는 기회만 찾아다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과연 교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사회적 현실로 보면 성공인지 모르나, 교직 선배로서 안타깝습니다. 교사가 우대 받는, 교단에서 성실히 일하는 선생님이 대접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며, 평교사를 인정하는 제도, 예컨대 수석교사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흥순=할당제는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교원 승진제도가 정말 올바르다고 보기도 어렵고, 승진제도 자체를 개선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교장 교감으로 가는 것만이 교사의 길은 아니지요. 정말 명예롭게 교사로 남는 길을 권장하고, 그런 제도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할당제 논의만 나오고 있지요. 남자 선생님들을 교직으로 유인하는 방안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수당을 지급하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교총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시키려합니다. 그리고 병역 혜택 등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정순현=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 교사로서 비애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여학교에 근무하면서 3월 개학하여 담임을 소개할 때, 남선생님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지만, 여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교사들이 은연중에 남선생님들께 의존하고 어려운 일을 미루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여선생님들 스스로 자신의 몫을 잘 해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우리들 자신부터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여교사이기 이전에 직업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상규=학교에 주인의식을 가진 교사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교사가 중심이 되는 학교에서 응집력있는 조직문화가 약화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내 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행정실에 인원이 많으면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우리 나라는 그런 상황도 아닙니다. ◇김운념=정년단축과 명퇴로 교직의 세대 교체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점차 새로운 교직문화를 만들어 가리라고 봅니다.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너무 비약적으로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창희=수업에 있어서는 여교사들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남교사들의 불만은 대부분 행정적인 측면에서 발생합니다. 학교를 관리하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 편견을 버리고, 누구에게나 맡겨보자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배워서 해보겠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에 여선생님들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여교사들이 아이들 지도하는데서 발생하는 문제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교원에게 과감히 일을 맡기면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성자=중등학교에서도 교직 여성화가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교사가 가정, 육아, 출산 때문에 학교에 전적으로 헌신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교사들이 담임조차도 기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자가 대신할 수 없는 여교사의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조흥순=교직 여성화에 따라 여교원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남교사 여교사 구분없이 모두 전문직으로 우대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고정된 성 역할보다는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이 교직문화를 성숙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미영 선임연구원
3월 8일은 처음으로 맞는 미국의 `십대 임신 예방의 날'(The National Day to Prevent Teen Pregnancy)이었다. 십대 임신 예방의 날은 십대들과 함께 임신과 그로 인해 그들의 삶에 낳을 파장을 신중히 생각해 보고, 청소년들에게 절제 있고 책임감 있는 성 활동을 할 것과 임신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자는 의도로 제정된 날이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놓고 `임신 예방의 날' 운운하는 것은 다소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미국 청소년들이 성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나, 이들이 보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임신·출산 비율은 미국 사회가 십대 임신 예방의 날을 제정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난 3월 16일자 USA Today는 `워싱턴(Washington)의 연구가들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실시하려 했던 조기 성 활동 예방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5학년 학생으로 그 대상을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애초에 성 예방 교육을 하려했던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성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성 활동 예방 교육의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7년과 1999년 사이에 12살에서 14살 사이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워싱턴 소재 아동 성향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의 약 16%의 여학생이, 그리고 약 20%의 남학생이 이미 성 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미국 건강 통계 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1990년 대 전반에 걸쳐 중학교 3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성 활동 성향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들의 평균 50%가 성 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경험이 늘어날수록 동반되는 문제가 청소년의 임신 증가다. 경제적 측면에서나 연령적 측면에서나 또 학생이라는 사회적인 위치로 보나 아직 아이를 낳아 양육할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지 상황에서 그들이 성(Sex), 임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의 부족으로 인하여 경험하게 되는 임신, 출산 비율은 미국 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최근 헨리 제이 카이서 가족 재단(The Henry J. Kaiser Family Foundation)은 "미국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4명이 20살이 되기 전에 적어도 한 번 임신을 경험하며 10대의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되는 청소년의 수는 일년에 약 2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0대의 임신은 지난 1986년과 1991년 사이에 큰 증가를 보이다가 1990년대 들면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십대 청소년의 임신율은 서구 선진국가 중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십대들의 이른 성 활동과 대책 없는 임신에 대해 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성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상품화하는 사회를 꼽고 있다. 자녀 양육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 마가렛 사가리스(Margeret Sagarese)는 "사회는 더 험해지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 성향은 나이 어린 청소년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또 중학생 자녀를 둔 쥬드 스위프트 씨(여·뉴욕 거주)는 "대중 매체의 영향이 크다. TV, 비디오, 잡지, 그리고 상업성 광고들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야하고 성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얼마 전 십대들의 잡지를 보았는데 온통 적나라하고 야한 옷을 입은 십대 여자 아이들이 도발적인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들뿐이어서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십대 임신 예방 캠페인'(National Campaign to Prevent Teen Pregnancy) 더글라스 커비(Douglas Kirby) 위원은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은 이들이 성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를 늦추고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성 관계, 성병, 피임법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제공하고 미성년의 성 활동과 문제점에 대한 열린 논의를 통해 스스로 성적 충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 결과들을 보면 부모와의 유대가 강한 청소년들일수록 성 관계를 경험하는 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과 성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십대 청소년들의 성과 임신, 낙태, 미혼모 문제가 점차 빈번히 발생하는 추세다. 급속하게 변해 가는 성 풍속도를 쉽게 배우고 따라하는 청소년들이 왜곡된 성 지식을 습득하고 성 충동을 제어할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십대 임신 예방의 날을 제정하기까지 해야했던 미국의 경우를 결코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도 러브호텔 문제가 불거지는 등 보호막 없는 사회와 대중 매체의 성적 부채질에 대한 부모들의 근심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성 교육은 충분하지 않고 간혹 일회성의 `순결 서약'이 유행처럼 번졌다 사라질 뿐이다. 보다 적극적인 성 교육, 즉 성적 탈선 예방 교육이 필요한 때다.
"선생니임∼." 조그마한 입으로 부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면서도 왠지 정겹다. 학교에서나 투쟁기간에 수도 없이 들어온 `선생님'이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말로 들리기 시작했다. 학교 다닐 때에도 가끔 입었던 정장인데 오늘따라 정장에 선생님이라는 글자라도 써 있는 것처럼 신경이 쓰인다. 화장도 어색하고 뾰족구두도 어색한데 기분만은 마냥 좋다. 예전 초등학교 입학 때처럼 설렌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걸음걸이에 신경이 쓰인다. 뾰족구두가 발에 걸려 기우뚱거릴 때면 혹시나 누가 보지 않았나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려 본다. 여기서부터 `선생님 되기란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배정 받은 학교는 신남초등교.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라 깨끗하고 교육여건도 참 괜찮은 학교였다. 학교에 들어서자 `2의5 교생선생님 김현진'이라는 명찰을 달고 마주치는 눈길들과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 하고 우렁차게 인사를 하는 덩치 큰 남학생이 있는가 하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겨우 인사하는 여학생들. 저학년 꼬마들은 쪼르르 달려가 기둥 뒤로 숨어 조심스레 쳐다본다. 나 어릴 때도 그랬을 진데 괜히 웃음만 나고 마냥 귀엽기만 하다. 교직생활과 교과과정, 교무조직 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시범수업 관찰에 나섰다. 교사의 능력은 수업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했다. 발표태도 지도에서부터 환경미화, 수업방법 등이 대부분 능숙하고 연륜이 묻어나는 수업이었다. 인상깊었던 것은 2학년 바른생활 `표지판에 대해 알아봐요'라는 수업이었다. 교사가 준비한 수업자료가 학교 주변의 것들이었다. 아동들은 자료를 보자마자 "어, 저건 학교 앞에 있는 거예요."라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한 여러 가지 동영상 자료와 수업의 흐름이 `참 연구를 많이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신남초등교의 특징이었다. 교사들이 교과연구를 할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교장선생님의 방침이었다. 그래서 우유급식 등의 잡무 등을 최소화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였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하기 위해 특별실을 줄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방송실도 없애고 교무실 옆으로 이전했다. 그것도 모자라 6개 교실을 증축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을내 했던 교육투쟁이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구나'하는 죄책감과 패배감이 들었다. 일주일간의 관찰실습은 많은 것을 남겼다. `왜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가?'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달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볼 수 있는 선생님이 되자'라는 다짐과 함께 `깨어있는 교사가 아이들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2년여 남은 예비교사 시기를 값지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나의 초등학교시절 1950년대는 웬만한 집이면 밥다운 밥 세끼를 챙겨먹기가 힘들 정도로 어렵게들 살 때였습니다. 그러니 시골 벽촌에 있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시면 당장 마땅한 하숙이나 자취방 하나 구하기가 우선 걱정이었습니다. 오영남 선생님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새로 오신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오선생님도 전에 새로 오셨던 선생님들처럼 완전한 자취방을 구하기까지 우리 집에서 임시지만 숙식까지 함께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아버님은 동네 구장이시고, 농사도 꽤 많이 짓던 우리 집은 선생님 같은 어려운 손님 모시기에는 그래도 제일 나은 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동네 유지인 구장집 아들이요, 선생님들이 가끔 숙식도 함께 하는 당시로서는 부잣집 아들 축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몇 명 안되지만 반에서는 1등을 하고 반장까지 겸하고 있었으니, 한마디로 기고만장 잘난 체 하던 거만한 어린이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 선생님께서 내주신 행동발달사항 기록내용을 보고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행동발달사항이 갑자기 엉망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친절 예의성 '다', 근면 협동성 '다', 준법성 '나' 등등. 이전 선생님들이 주신 나의 행동발달사항이 '가' 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건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거기다 가정 통신란에는 "이 어린이는 공부는 잘 하지만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솔선 수범하는 착한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진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오영남 선생님! 당신께서는 공부 좀 잘 한다고 시건방졌던 나에게 겸손이 제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친절, 예의, 근면, 성실이 사람다운 조건임을 깨우쳐 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인간교육을 특별히 강조하는 교육학 교수로 별명 붙게 해 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충북】초등학교 기사들과 공익공무요원이 허물어져 내린 통학로를 정비해 학부형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단양군 대강초등학교(교장·윤영식)와 장정분교장의 운전기사(강기원, 이승기, 홍성락)와 조무원(조강영, 황효현), 공익근무요원(조남식) 등 6명. 이들은 장정분교장의 한 유치원생 집에서 병설유치원까지 이르는 도로 중 비로 훼손된 4킬로미터를 하루종일 정비해 통학차량이 다닐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에 앞서 분교장의 병설유치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원의 위기를 맞게 됐을 때 분교장의 홍성락 기사가 버스노선도 아닌 산길임에도 불구하고 위의 어린이를 통학시켜주겠다고 나서, 유치원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문용주 전북도교육감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민주 시민 육성'을 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초등교원 수급 상황은. "2002학년도 초등교원 총 정원은 7029명이며 이 중 교사는 6223명이다. 초등교사 현원은 금년 3월 1일자로 신규 발령한 269명을 포함하여 6142명으로 81명이 부족한 상태이다. 부족한 초등교사 81명은 초등기간제로 45명을 임용하고 나머지 36명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계약제 교과전담강사(음악, 미술, 영어)로 임용했다. " -승진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초등의 경우, 2001년 이전에는 교감·교장 자격자의 승진적체 현상이 누적되고 있었으나 2002학년도부터는 승진규정 개정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금년 9월 정기인사에서는 퇴직으로 교장 24명, 교감 25명의 승진이 예상되므로 교장 승진 적체는 완전 해소되고 교감도 2001년도에 자격 받은 23명이 남게 되나, 2003년 3월 정기 인사 시에는 자격 취득자의 승진 적체 현상은 완전 해결될 것이다. 중등의 경우 2002년 9월 1일 교장 승진요인이 25명인데, 승진 대기자는 15명으로 오히려 1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제는 중등 교감자격 취득자의 경우, 2002년 3월 1일 현재 미발령자가 76명이나 5학급 미만 소규모 학교에 교감 50여명을 배치할 경우 적체가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교육여건 개선 사업의 진척도는. "우리 교육청의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은 2002년 3월 11일 현재, 6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4월까지는 모두 완공할 예정이다. 동절기 공사 중지로 완공되지 않은 6개 교실은 여유 교실 또는 특별교실을 개학 전에 개조, 일반교실로 대체하여 3월 개학과 더불어 정상적으로 수업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교육을 볼 때 가장 만족스런 것과 아쉬운 것 하나씩을 든다면. "3회 연속 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그러나 전북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자율적인 학교경영 방안은. "자율적인 학교경영이란 교육청에서 교육에 관한 기본 정책의 수립·조정 기능만을 담당하고 구체적인 학사 운영을 포함한 교육과정 편성·운영과 평가 방법 그리고 그것에 필요한 재정과 인사에 관한 사항을 단위학교가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우리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운영 중심의 자율적인 학교 경영을 돕는 장학활동과 표준학교운영비 시책을 '99학년도부터 실시함으로써 교육과정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의 주요 교육계획은. "올해 교육의 기본방향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민주 시민 육성'이다. 이를 위해 ▲공동선(善)을 실현하는 인성교육 강화 ▲ 창의성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는 기본역량 배양 ▲ 공교육의 내실을 위한 교육풍토 조성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교육행정 구현을 주요시책으로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역점사업으로는 ICT를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문화유적지 체험학습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통문화·예술 교육을 활성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