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부모들이 종종 자녀교육문제로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벌이는 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종종 있어 왔다. 지난주(6월 6일자) 본지에도 충남 공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동료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했다는 것과 함께 교총의 진상조사와 경찰과 검찰에 대한 엄정 수사 요구 등의 활동 내용이 보도됐다. 이와 같은 교원폭행 사건이 1971년도에 몇 차례에 걸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 보도되었는데, 교권침해에 대해 교원들의 완곡한 입장표명과 당국의 엄격한 대응이 주목을 끈다. 1971년 1월 7일자 새한신문에는 강원 속초의 00초등학교에서 한 학부모 부부가 교사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6학년 4반 담임인 정 교사는 ‘어느 통지표 얘기’란 동화 한편을 자작하여 본지 자매지인 ‘새교실’에 게재했는데, 그 내용이 학부모 현 씨 자신의 가정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수업 중인 정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에 격분한 교직원 35명은 교권수호를 위해 집회를 갖고 정 교사에 대한 구타 사건에 항의, 집단사표를 제출하게 되었으며 동교 학부모 60여명은 현 씨 부부의 난동에 항의, 규탄하는 사태까지 번지게 되었다.” 결국 현 씨 부부는 “00초등학교 35명 교직원 및 전국 15만 교육자님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공개사과문을 한국일보와 본지에 게재했고, 현 씨 부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으로 구속됐다는 보도였다. 같은 해 2월 18일자 신문에는 교원폭행과 관련한 2건의 교권사건을 보도했다. 경기도 시흥 00초등학교 사건은 인근 지역민 11명이 학교운동장에 들어와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여 이를 교사들이 제지하자 교무실까지 쫓아와 해당 교사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괴하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 이 사건으로 4명은 안양경찰서에 구속되었고, 나머지 몇 명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구명하는 진정서에 서명하라는 협박․강요에 교사들이 거절하자 또다시 학교 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동교 10명의 교사가 집단사표를 결의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경남 00중학교사건은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2일간 가출하자 학부모가 오히려 학교와 교사들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이다. 결국 해당 학부모가 검찰에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지상 공개 사과했다는 보도였다. 또 6월 14일자 신문에 경북 선산 00초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육성회장이 축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감에게 욕설과 구타를 한 사건이 보도됐다. 이 사건 역시 육성회장을 고소하고, 전 교직원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사건이다. 위에서 밝힌 사건들의 처리과정의 공통점은 해당학교 교원들의 집단사표 등 강력한 대응과 검찰․경찰의 엄정 수사, 그리고 교육당국의 교권보호에 대한 분명한 입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가해 학부모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반성, 법적 처벌이 이루어진 것은 현재의 교권문제 해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온난화로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 이상 기온, 에너지·자원 고갈 위기 등 환경오염에 따른 우려가 심해지는 현실 속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녹색운동. 어릴 때부터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효과적인 교육을 실천한 진해 중앙초(교장 어태해) 5학년 4반 ‘지구별★지킴이’(이하 지킴이) 학생들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킴이 학생들은 5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녹색·환경체험 발표대회’에서 5월 한달간 진행한 미션을 발표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수행한 미션은 진해 생태고원 체험, 가정에서 생활 속 탄소 줄이기, 식물 심고 가꾸기, 탄소 줄이기 홍보 캠페인,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 응시 등이다. 특히 교내 홍보 캠페인을 위해 자료뿐만 아니라 ‘지구별★지킴이’ 노래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린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학교 곳곳에서 인쇄물을 나눠주며 효과적인 캠페인을 실천했다. 지킴이를 결성하고, 이들을 이끈 김샘이 교사는 “식물 가꾸기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경험이 많으신 교장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등 학생들과 함께 한 활동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체험활동 기간이 끝났지만 지속적으로 관찰일기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환경을 실천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발표대회는 교총과 환경부가 주관한 ‘2011 녹색성장 교육주간’ 행사 중 하나로 실시됐다. ‘녹색생활 실천! 녹색성장 미래리더 양성!’을 슬로건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서 실시된 교육주간은 많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교육주간을 위해 환경부 장·차관, 유역환경청장들은 4월에 ‘저탄소 녹색성장 필요성 및 가치 이해, 생활 속 녹색생활 실천’을 주제로 직접 학교를 찾아 특강을 펼쳤으며, 언론 광고 및 기사를 통해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그 결과 ‘지구별★지킴이’가 대상을 받은 발표대회에는 총 226팀 222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발표대회 결선에 오른 16팀 중 지킴이 팀 외에 포항 죽도초 ‘푸름이 환경탐구반’(지도교사 이민경), 숭신여고 ‘No Impact Man’(지도교사 김강석)이 최우수상인 한국교총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녹색·환경 생활교육 우수지도안 공모 및 시범수업’에도 많은 교사들이 참가했다. 4~5월 2달간 총 719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37편을 대상으로 교육주간 기간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상진 고양 다솜초 교사가 대상을, 한은미 순천 비봉초병설유치원 교사·정진숙 경기 이충초 교사·광주 숭의중 이혜미 교사·정수정 충북예고 교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 이상진 교사는 “LED 전구를 이용한 과학 실험, 아이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전기료 고지서 보여주기 등을 통해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했다”며 “녹색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교실 내에 ‘에코 그린’ 코너를 만들어 지속적인 환경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녹색·환경 개선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뽐낸 ‘녹색발명 창안전’엔 98점이 응모했다. 이중 ‘모기야 저리 가라! 친환경 방충식물 케이지’를 발명한 광양제철남초 ‘빅토리’(지도교사 박건하)가 대상을 받았으며 대구 천내초 ‘녹색강’, 단국대사대부중 ‘지구수비대’, 일산대진고 ‘Eco-Girls’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봉사활동 캠페인도 전개됐다. 전국에서 8개교가 참가한 캠페인은 지역별 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표어 및 글짓기 대회, 숲 체험 후 동시·동요·무용 등으로 표현하기, 갯벌 및 저수지 탐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학생·교원·학부모 3891명이 동참했다. 교총 관계자는 “녹색성장 공감대 확산과 친환경 가치관을 갖춘 미래 녹색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주간을 통해 체험 중심의 환경교육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동백꽃'을 가르치는 시간이다. 소설 '동백꽃'은 불과 스물 아홉이란 나이로 요절한 일제강점기의 천재작가 김유정이 낳은 대표작이다. 어수룩한 주인공이 열일곱살 점순이의 마음을 몰라주어 생기는 에피소드가 주된 줄거리이다. 점순이는 주인공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닭싸움을 매개로 하여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닭싸움에만 매달려 일을 그르치고 만다는 해학성이 강한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도통 닭싸움을 볼 수가 없다. 어린 시절만 해도 명절이 되면 집집마다 곱게 기른 수탉을 들고 나와 닭싸움을 시키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힘차게 날개를 퍼덕이며 꼬꼬댁거리던 닭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쟁쟁하다. 리포터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농촌에서는 거의가 토종닭을 키웠다. 닭의 원산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지만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닭은 이들 종과는 다른 토종닭이다. 우리의 토종닭은 다른 나라의 닭과 모양도 크기도 다르다. 토종닭 수컷은 몸도 크고 황토색이 진하고 머리에는 붉은 볏이 매우 웅장하다. 닭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한 가축이기에 닭과 관련된 속담도 많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이 말은 나쁜 일을 하고 들키자 엉뚱한 말로 남을 속인다는 뜻이다.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는 하려던 일이 실패로 끝났거나 자기가 바라던 방향과 일이 다르게 풀렸음을 의미한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닭'하면 생각나는 속담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했더니 대부분이 치킨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단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닭에 대한 감상에 빠지다 보니 닭에게서 배운 다섯 가지 덕이 생각난다. 이것을 '닭의 오덕'(五德)이라고 한다. 첫째는 머리에 멋진 관을 썼으니 '문'(文)이라고 한다. 문은 글을 많이 배워 벼슬자리에 오른다는 뜻이다. 또한 닭에게는 지혜가 있다는 것을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로 닭의 덕은 '무'(武)이다. 닭의 무는 바로 날카로운 발톱이다. 닭의 발톱은 웬만한 적들은 모두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특히 이런 발톱은 닭싸움을 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세 번째는 '용'(勇)이다. 자기보다 힘 쎈 상대가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달려든다. 또한 힘이 부쳐도 끝까지 싸우며, 상대방이 항복하면 깨끗이 물러선다. 네 번째는 '인'(仁)이다. 닭은 먹잇감이 있으면 혼자만 먹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불러 함께 먹는다. 또한 어미닭은 병아리들이 배불리 먹고 나서야 남은 모이를 먹는다. 이런 모든 행동이 바로 인이다. 다섯 번째는 '신'(信)이다.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시각을 알리므로 신이다. 시계가 없던 옛날에 닭의 울음소리야말로 유용한 시계였던 셈이다. 동백꽃을 가르치며 닭의 훌륭한 덕도 함께 배우니 새삼 그동안 고기로만 먹던 닭의 면면이 돋보인다. 아울러 우리 인간도 닭의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을 본받아 너그러운 마음과 칭찬 받는 인격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인혜학교(교장 김순애)는9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2011 종합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이날 종합컨설팅에는 시교육청 김윤성 장학관과 이순미 장학사와 서부교육지원청 민병란 장학사, 인천연일학교 정귀순 교감 등 4명의 컨설팅위원이 학교를 방문해 인천특수교육시책 적용 방안 및 학교 교육 관련 협의, 일반 수업 및 시범 수업 참관, 학교 주요 업무 추진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인혜학교에서는 정신지체학생이 수업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마련을 위하여 '수업참여도 활성화를 위한 학습동기화 전략'을 컨설팅 과제로 채택하여, 초등과정 김옥선 교사, 중학과정의 김태윤 교사, 고등과정의 송미화 교사의 시범수업을 포함, 전교사가 컨설팅 과제를 적용한 수업을 전개하였다. 또한, 수업 후 과정별 수업협의 시간에는 컨설팅 과제의 큰 맥락을 구체적인 수업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일반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시교육청 김윤성 장학관은 "수업에 임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이 한결 같이 밝아서, 인혜학교가 품고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충분한 교감으로 소통하고 있는 교실 현장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컨설팅 과제를 이미 해결하고 완성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컨설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인혜학교 김순애 교장은 "이번 컨설팅은 우리학교 교육활동을 점검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며, 우수한 점은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여 더욱 발전하는 인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추홀외고(교장 오혜성) 학생들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검찰청이 개최한 ‘모의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가하여 당당히 영예의 1위(월드 써미트상)을 수상지역사회 화제가 되고있다. 11일 대검찰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전국 중고등학생 모의 세계검찰총장회의’는 올해 6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로스쿨 팀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이 행사는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여희망을 받아 20:1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이, 각자 대표하고 싶은 나라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제형사 법적 현안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치루어졌다. 프랑스어과 1학년 8명(고명선, 김정훈, 정승기, 주성호, 주용준, 최자영, 홍승범, 황정현)으로 구성된 미추홀외고 팀은 ‘미국 내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대응과 세계 인종범죄 추방 결의안’에 대한 연극형식으로 미국에서 일어난 가상의 인종차별범죄를 설정하고 미국 검찰과 한국 검찰이 인종범죄에 대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이 인종차별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내용으로 발표를 하여 다른 학교들과 비교되는 월등한 수준과 내용을 보여 주었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 날 대회는 지도교사, 학생, 학부모 대검찰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시종 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고 자신의 발표 때에는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의 검찰총장인 듯 다양한 해결책과 협조 방안을 모색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미추홀외고의 대표로 참가한 최자영 학생은 “모의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가하여 각 나라의 입장에서 국제적인 형사정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보람 있는 기회였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함께 노력해준 친구들 지도조언을 해주신 선생님, 멘토 검사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성숙한 소감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미추홀외고 프랑스어과는 2010학년도에도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청소년영어경연대회 드라마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대전 서일여고(교장 김용한) RCY단원들이 1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정화활동을 벌였다. 서일여고 RCY학생 8명은 이날 천안함 용사 묘역 정화활동은 물론 참배하고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세윤 서일여고 RCY부회장은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며 "국가의 평안과 안위를 지켜준 천안함 영웅들에 대한 고귀하고 값진 희생에 감사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송인철 RCY지도교사는 "서일여고 RCY는 해마다 희생과 봉사의 정신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사랑의 동전 모으기, 초등학생 멘토링 학습지도, 연중 교통질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면서 "세상이 메마르고 각박하다고 쉽게 판단하기 보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이 사랑의 마음을 실천해 나가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더욱 밝고 희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 4년차에 접어들면서 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10%를 웃돌 정도로 주요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이란 국가적 차원의 전략에 따라 정부 주도로 시작됐으나 학교 현장에서도 점수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공교육의 발전 또한 요원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내신이나 수능 등 서열을 가리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여전하고, 이를 부채질하는 대입 전형방식이 끊임없이 사교육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지나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미리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고 그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로 그 준비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 대학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입시까지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도 기존의 교육방법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지 즉 각론에 대해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교 현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에서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 전형 요강을 살펴보면 대학마다 두루뭉술하게 자신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파악하여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피상적인 문구들이 많다. 그런 내용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도 소질과 잠재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또 관련된 서류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 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은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학교현장의 변화는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 되었다. 과거와 다름없이 학교수업은 학생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기 위한 진로활동이나 이를 계발하기 위한 동아리활동은 아직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론 올해부터 일부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여 진로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분들의 역할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충수업이나 교과중심의 방과후 활동도 큰 변화가 없다. 말그대로 학력 중심의 교육 방법은 여전한데 다양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들에게 이중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이나 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학생들은 학교시험에 수행평가와 각종 모의고사 등 전과 다름없는 시험의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자신만의 스펙을 준비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교와 대학 간의 의사소통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고교와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놓고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 그리고 백화점에 진열된 물건처럼 다양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진 현재의 수시전형 방법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이 지금보다 수시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더 많은 학생(정원의 50% 이상)을 선발한다면 당연히 일선 학교에서도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 지나가고 6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다. 5월이 효(孝)와 예절(禮節)을 가르치는 가정의 달인 반면 6월은 나라를 위해 값진 희생으로 조국을 지킨 호국(護國)의 달이므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충(忠)과 신(信)을 가르쳐야 하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신록이 6월의 산하를 뒤덮은 싱그러운 숲에서는 맑은 산소와 에너지가 한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적화야욕을 채우려고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일으킨 지 61년이 되었다. 아직도 휴전상태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데 6.25를 경험한 세대들은 회갑을 넘기고 노인이 되어 하나 둘씩 세상을 뜨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으며 김정일 정권은 3대 세습 왕조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어 조국통일을 바라는 이산가족과 수천만 국민의 소원을 저버리고 있다. 2008년에 행안부가 실시한 6.25에 대한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절반도 못되는 48.7%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교육에서 6.25전쟁에 대해 정확히 가르치지 않은 점이 원인이겠지만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슬픈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가르쳐주지 않았음도 지적하고 싶다. 이렇게 6.25는 같은 민족끼리 이념을 달리하여 싸운 비극적인 전쟁인데도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끔찍한 사실을 감추려 했거나 6.25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인 젊은 교사들이 철저한 교육을 하지 않은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후세들이 통일조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겠는가? 통일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근대사의 교훈을 가르치면서 통일의 의지를 싹틔우도록 자라는 세대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체성교육을 해야 가능한 것이다. 전후세대들에게 부모가 경험했던 전쟁의 비극을 자녀들에게 가르쳤어야 했는데 전후세대들도 자녀들에게 가르치지 못하다보니 역사적 사실이 단절되고 말았다. 어려서부터 조상들께서 하신 일이나 말씀, 가문(家門)의 가르침 또는 가업(家業)등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가르쳤다면 세대 간에 전통과 문화 예절 등 우리 것이 모두 전해졌을 텐데 서구문물에 밀려서 교육은 학교에서 전문가가 하는 것으로만 알고 가정에서 소홀히 했던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유대민족이 우수한 것은 3대(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생활하면서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주며 전통이 고스란히 이어지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자라는 아이들이 의문이 생기면 책을 읽어서 이해를 하기 때문에 세대 간에 격차가 줄고 동화(同化)되어 몇 천 년을 흩어져 살아왔어도 다시 나라를 건설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본받고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난 6일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영령을 나라와 온 국민이 추모하는 56회 현충일이었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조기게양과 1분간의 묵념으로는 보답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학교에서는 사진이나 영상자료를 통해 교과와 관련하여 지도한 다음 전적지(戰迹地)나 전쟁기념관 충혼탑을 찾아 현장학습을 통해 가슴에 와 닿는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에서는 자라는 아이들을 데리고 국립묘지가 아니라도 가까운 충혼탑을 참배하고 집안에 6.25를 경험한 어른을 찾아가서 당시의 체험담을 들려주는 것이 호국영령들에 대한 보답이고 조국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6월에 해야 할 중요한 통일준비교육이 아닐까?
사실 교사가 승진규정 이야기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밝히지만 필자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여러 경우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렇게 먼저 밝혀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타의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교원승진규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입맛에 딱 맞지 않는다. 승진규정 개정할려고 하면 자신의 현재 입장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우선 내가 잘돼야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차례 교원승진규정이 개정되어도 결국은 또다시 개정의 필요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이야기는 어쩌면 지협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문제일 수도 있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승진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실제로 승진하는 교사들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가. 승진을 위해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승진구조 자체가 로또복권과 비슷하다면 너무나 비약된 이야기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단 승진규정 중에 연구실적평정을 살펴보자. 교육공무원의 연구실적평정은 연구대회입상실적과 학위취득실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이를 합산한 성적으로 하도록 되어있다. 연구실적 3점 중에는 직무와 관련된 대학원 석사학위취득실적이 1.5점이다. 나머지 1.5점은 연구대회입상실적으로 본인이 실제로 입상한 경력점수이다. 대학원이야 본인의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연구대회입상실적은 본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번번히 입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한다.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점수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연구대회에 참가를 해야 입상하는지 정답을 알고 있는 교사들은 없다. 어떻게 하다보니 입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대회에서 1등급을 딱 한번만 받으면 바로 연구실적점수를 끝낼 수 있다. 물론 대학원을 마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가정했을 때다. 여기서 전국대회 딱 한번 1등급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다가 전국대회 1등급 한번이면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전국대회에서 1등급을 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로또복권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 한가지 연구, 시범학교등의 가산점도 비슷한 경우에 해당된다. 평생을 교사로 재직하면서 연구 시범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는 교사들이 있다. 반대로 연구시범학교 점수를 다 채우고도 남는 교사들도 있다. 속된 말로 재수가 좋으면 가산점을 쉽게 체울 수 있지만, 재수가 없으면 가산점을 취득하지 못하여 승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이다. 이것도 승진하려는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평생동안 로또복권을 구입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승진을 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교육전문직 진출을 이야기한다. 교육전문직만 되면 교감, 교장까지는 그냥 간다고 이야기하던 어느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승진의 보증수표가 바로 교육전문직을 거치는 것이다. 교육전문직이 되고 나면 승진을 쉽게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교육전문직 임용시험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단한 경쟁을 뚫고 합격을 해야만이 비로소 승진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자신이 공부한 것과 다른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면 합격하기 어렵다. 어쩌면 자신이 열심히 한 분야에서 많은 출제가 뒤따라야 가능한 것이 교육전문직인 것이다. 이 역시 로또복권과 다를 바 없다. 끝으로 승진을 하기 위한 또 한 가지 방법은 바로 내부형 공모교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내부형 공모교장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실력과 운이 함께 작용해야 가능하다.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내부형 공모교장인 것이다. 이 경우에도 그동안 쌓아온 여러가지 실적들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해당학교에서 원하는 성향이 따로있고, 학연, 지연 등의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호소해도 해당학교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선택되기 어려운 것이다. 이 역시 로또복권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이글을 보면서 '억지로 꿰맞췄다'는 생각을 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고,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능력이 있다면 승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원래 승진이라는 것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라는 것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승진이 로또복권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연구실적을 쌓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 할 것이고, 교육전문직이 승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면 이 역시 고쳐야 한다. 공모교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문제가 많다면 이것도 역시 고쳐야 한다. 연구 시범학교를 선정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이 역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승진대열에서 탈락하는 교사들이 조금이라도 적게 나와야 한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운이 좌우하는 승진구조는 개선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충남교육과학정보원 내 충남진로지도지원센터가 대입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선학교를 방문, 각종 정보를 설명해주는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는 희망하는 학교에 일선 입시지원팀이 직접 찾아가 주제별로 대입 관련 설명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이해와 대비 방법을 비롯하여 수시·정시전형 안내와 지원 전략, 수도권 대학 대입 전형, 서울대 지역균형, 전북대·전남대·충남대 입시경향과 준비, 농어촌 전형 등으로 이뤄진다. 또 변화하는 대입제도의 이해, 2013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 생활기록부 작성 방법, 수능 출제 경향, 대입 상담프로그램 활용법 등으로 구분돼 있다.
올 1월 한달 31일중 18일간이나 눈이 왔던 추운 겨울이 언제인 듯 물러가고 여름의 문턱에 서 있는 달이 6월이라지만, 지난달이 계절의 여왕답게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꽃대궐의 열기를 막바지까지 내뿜고 있다. 교육계에 입문한지도 어느덧 6년에 접어들었다. 첫 발령지가 고흥의 금산이라는 섬이였고, 군대생활도 경남 충무(통영)의 한산도 섬이였으며, 전직하기 전 9급 공무원의 첫 배명지가 소록도였기에 나는 전생에 무슨 섬과 이리 인연이 많을까 싶었다. 공직생활이 어느덧 23년째, 사범대를 졸업하면서 대학 4학년 때 우연히 9급 공무원 시험으로 법무부 공안직 공무원인 교도관에 합격하여 17년 가까이 순천, 장흥, 목포, 광주, 전주의 교정시설을 돌며 청춘의 대부분을 수용자의 교정 교화가 천직인줄 알고 근무하였었다. 문득 해묵은 상자를 정리하다가 수용자들이 내게 보낸 빛바랜 편지를 꺼내 읽어 보았다. 교정 시설에서 중입자격 검정고시, 고입자격과 고졸학력 검정고시, 독학사고시, 방송통신대등 수용자교육을 담당하면서 수용자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상당수의 수용자들을 국가자격시험에 합격시키면서 그 때마다 틈틈이 받은 감사의 편지들인데 이제는 버리거나 소각시켜도 될 정도로 이름과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 한 편의 파노라마가 되어가는 것이다. 내 소형 중고차는 출퇴근을 하기 위해 지방도로를 들락거리다가 잔디깎기 작업기계에 돌이 튕겨 생긴 생채기부터 시작해서 크고 작은 흉터가 무수하다. 마치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내 인생의 과정과 흡사하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 생각난다. 이제는 두 아들을 잘 키워 묵묵히 내 앞에 주어진 인생의 숙제를 해나가는 것이 소망이다. 올해 새로 옮긴 학교가 고흥반도의 나로도 항공우주센터 방향의 포두중학교이다. 해창만으로 바닷물을 막던 옥강 갑문이 너른 평야를 이뤄 이제는 해창만 쌀 생산으로 유명해진 곳인데, 과거 중학교가 3곳, 고등학교가 1곳이었던 곳이 학령 인구의 대폭 감소로 인해 소규모 농어촌학교인 포두중학교 한 곳만이 남은 상태이다. 이 인적 드문 가난한 농촌에도 전국 곳곳에서 나로도를 가보기 위해 수학여행버스며 일반인의 관광버스가 몰려 드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는 이곳의 풍경에 반하고, 바람에 반하고, 사람에 반하고 있다. 공중목욕탕 하나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밤에는 귀신이 나올 듯한 외진 학교 관사, 전혀 북적대지 않는 조그만 면소재지의 산아래 조그마한 교정이 눈앞에 넓게 펼쳐진 해창만의 바람같은 풍경과 어우러져 포근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올해 8월이 정년퇴직인데 교직원들의 능력을 소리 없이 인정해 주시는 타입이어서 분위기가 좋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나는 공직생활을 30~40여년간 무탈하게 지내다가 정년 퇴직한 선배들을 보면 참으로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이 곳 교장선생님도 39년간의 교직 생활을 잘 마무리하시고, 정든 교정을 뒤로 한 채 건강하게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니 벌써부터 부러운 마음이다. 엊그제 우리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기 초 다른 학교에서도 번번히 일어 날 수 있는 일인데, 우리 반 교실에서 9만원과 1만원이 넘는 돈을 분실한 일이 발생했다. 담임인 나로서는 당연히 범인을 물색해서 돈을 찾아 줘야 할 일이어서 차라리 내 돈이라도 되돌려 줄까 노심초사했다. 흔히 돈을 훔쳐간 놈도 나쁘지만, 간수를 잘못해 분실한 놈도 나쁘다고들 한다. 체벌도 못하게 되어 단체 기합도 안 된다 하고, 피해학생 학부형에게 어떻게 알릴까 하다가 교장선생님께 도난 사실을 보고하게 되었다. 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며 먼저 내 생각을 물으셨다. 나는 “어떻게든 범인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였더니, 교장선생님께서는 “잡지 말게” 하시는 것이였다. 학생부와 담임을 다년간 해온 나도 사실 용의학생을 매로 체벌을 하거나 아니면 범인이 자백하지 않는 한 색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교장 선생님은 더 멀리 보시고 잡힌 학생은 평생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걱정하시고 계셨다. 학교 생활에서 해결하기 힘든 일은 상당하다. 광주 모중학교에서 근무할 때에는 1년에 20~30여명의 학생이 교칙을 위반하여 권고전학을 가곤 했다. 쉬는 시간 마다 담배를 피고 오는 학생도 있었고, 조금 나무래면 학교 밖을 뛰쳐 나가 찾으러 다니게 하며 애를 먹이는 학생, 의외로 성적도 좋은 상당한 모범생이 대형유리창을 주먹으로 깨서 손등 힘줄을 잇는 병원수술 때문에 학부모 앞에서 죄인처럼 머리를 조아린 일, 패싸움이나 오토바이 절도, 편의점을 터는 등 강력범죄 사건도 보았고, 교직원끼리도 수평적인 구조 때문인지 선후배를 몰라보며 인사도 제대로 안하는 일부 교사들의 풍토 때문에 학교가 이렇게 변해 버렸구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더구나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사랑의 매와 같은 체벌도 점차 사라지면서, 동시에 교권도 쭈욱쭈욱 추락하여 할 말을 잊게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학생 체벌을 없애는 것은 사형제도를 없애자는 일부 사형폐지론자들의 주장을 떠올리게 하였다. 인권제도가 그만큼 선진화되고 있다는 얘기지만,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지금도 우수한 제자들의 상당수가 장래 희망란에 교사를 적는데 능력에 비해서 너무 힘든 일을 택하지 않게 되는가 혼자 생각해 보고, 점점 추천할 자신이 없어진다. 분명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교사여! 고개를 떨구지 말라!”,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활력소가 되겠습니다“하는 약속의 말들을 떠올려 본다. 학창시절 읽은 A.J.크로닌의 '천국의 열쇠'가 기억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랜치스 치셤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신학교에 들어가고, 인내와 청빈, 용기있는 삶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신과 이웃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다하고 진정한 성자로서 헌신적인 사랑을 하였으며, 참다운 인간으로서 삶의 보람은 ‘성실한 마음으로 자기 양심의 명령대로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며 그러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는 종교와 사상에 관계없이 '천국의 문'이 열려 있다고 하였다. 나는 오늘도 '반딧불이 교실'에서 야간 자율학습에 열중인 별관의 시원한 “바람의 통로”를 변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으로 걸으며, 내 평범한 인생을 반추한다. 이제 점점 희어지는 머리칼의 내모습 풍경에 반하고, 훈훈한 들바람에 반하고, 이 곳 사람들에게 반하고 있다.
김춘수의 시 중에 '꽃'이란 시가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하략 - 이름의 중요성을 이처럼 정확하게 묘사한 시가 또 있을까 싶다. 엊그제 연휴를 맞아 모처럼 동창회에 참석했다. 으레 그렇듯이 남자들이 모여 술 한 잔씩 들어가면 이야기의 주제가 자연스레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고, 또 현재까지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선생이라면 존경은커녕아예 생각하기도 싫다는 친구도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이 지금도 자신의 삶을 지배할 정도로 존경한다는 친구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출발했다. 자기는 고등학교 때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라 학교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존재감 없이 생활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선생님께서 수업에 들어오시더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게 아닌가. 한 교실에 똑같은 제복을 입은 수많은 학생들이 앉아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이 대답해 볼까?" 하시는 게 아닌가. 그때 선생님의 음성은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 그 선생님을존경하며 잊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졸업 후에도 혼자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는 선생님을 찾아뵙고 상담을 받았고 그 결과 오늘의 큰 성공이 있었다는 것이다. 술자리에 있던 동창들 모두 그 친구의 말에 공감한다는 표정이었고 어떤 친구는 아예 박수까지 쳐대며 감동하고 있었다. 모두 똑같은 제복에 똑같은 머리스타일에 똑같은 책을 들고 앉아 있는 수많은 학생들 속에 묻히어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라 생각하고 있던 그 친구에게 선생님의 호명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용기가 되어 그 뒤로 더욱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공부에 정진했다고 한다. 이처럼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로 바꿀 수가 있으니 교사된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하여 오늘부터 학생들을 부를 때 "야, 야" 보다는 그 학생 고유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리하여 집단 속에 묻히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
2일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1%를 넘어 영역에 따라서는 2~3%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느낌일까.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2012학년도 수능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그 약속이 시작된 것이니 오히려 안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언론은 쉬운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학습 방법이 달라지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쉬운 수능은 작은 실수가 수험생을 억울하게 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실수 때문에 대학 진학이 의도한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 대해 언론에서 간과한 것이 있다. 이번 시험은 쉬운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항 출제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문제의 유형이 교육방송 교재와 비슷한 것을 넘어 그대로 출제되었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걱정을 넘어 비아냥거림이 들린다. 어떤 학생은 “EBS와 동일하게 출제하다니 교수들이 출제한 문제라고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수험생은 “시험을 보다 EBS 수능특강 교재인 줄 알고 표지를 확인할 뻔했다”며 “차라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말 대신 ‘EBS 암기 내신시험’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학부모는 “사교육을 줄이자는 의도가 EBS 교재를 외워 영역별 만점자를 수두룩하게 만드는 것이었느냐”며 흥분했다. 한 마디로 EBS와의 연계성이 아니라 일치된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이 정도면 학교 수업도 교과서는 접고 EBS 교재만 파고들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학교는 이제 내신 평가방법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교육방송 교재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현상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대입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 출제는 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간다. 아니 학교 현장은 이미 3월부터 EBS 교재 풀이 학습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수능 시험 때까지 수업 시간에 EBS 교재 풀이를 한다. 학생들은 EBS 교재를 전량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교육방송을 청취한다. 학교에 와서도 학생들은 전자 기기 등을 이용해 교육방송 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방송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이다. 그러나 교육방송은 사교육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사교육 성행이 과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외는 잘못된 사회적 시스템으로 성행하고 있다. 뿌리 깊은 학력 중심의 사회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소위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 출세하는 현실이 사교육의 주범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해결해야 사교육이 수그러든다. 지금 같은 학벌주의에 찌든 사회적 분위기로는 사교육을 잡을 수 없다. 결국 잘못된 진단으로 교육방송이 탄생했고, 국가의 힘을 업은 교육방송의 성공으로 공교육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수능 시험에 출제된다는 공공연한 힌트 노출로 정규 수업으로 충분한 학생들까지 수능 과외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사교육 해법은 공교육으로 풀어야 한다. 정부는 늘 교육 강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교육에 대한 시각은 오히려 공교육을 위축시킨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중심이어야 한다.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보다 학교 구성원의 화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과밀 학급 해결 등의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공교육의 발전 동력을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훌륭한 교육 정책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 최근 교육의 화두는 창의성이다. 교육방송에서 입시 준비를 친절하게 해주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교육 목적을 실현하기 어렵다. 학습자 중심의 학습 형태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제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런 마당에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는 교육방송에 집중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교육방송은 현재와 같은 기능을 포기하기 바란다. 교육방송이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우리 사회는 점점 불행해지는 꼴이다. 평가원도 수능에서 70% 연계 출제를 할 테니 교육방송을 보라는 위협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제 교육방송은 우리 교육의 인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 실천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라도 교육방송은 국민의 평생 교육을 돕는 본래의 역할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 두 달 전부터 목요일 오후 1시 50분만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꾀꼬리 소리. ‘어디선가 꾀꼬리를 키우나보다, 흔치 않은데...’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듯하다. 한 마리, 두 마리...무려 48마리인 양 다양한 음색이 들려온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어김없이 칠보 주변을 가득 메웠던 그 소리는 꾀꼬리가 아닌 칠보초(교장 양원기) 합창단원들의 하모니다. 올해 첫 걸음을 내딛은 칠보초 합창단(이하 칠보합창단)은 총 48명의 단원과 2명의 지도교사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6월 1일에는 경기도 수원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합창대회에 참가하여 그 실력을 뽐내기도 하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칠보합창단 역시 처음 시작하는 과정에서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학교 공부보다 학원 공부에 더욱 시달리는 아이들 그리고 방과 후에도 많은 업무로 좀처럼 쉴 새 없는 바쁜 교사들과의 시간을 맞추기란 매우 어려웠다. 합창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도 많진 없었다. 그러나 접해보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열정부터 요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산고가 우려되지만 그 해산의 결과는 매우 값질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시도한 것이다. “단순히 대회에서 상을 타기 위한 집단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목소리로 만드는 하모니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학생들 간 그리고 학생과 교사간의 하모니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죠.” 교장 선생님은 격려의 말씀으로 걱정 가득한 지도교사들의 마음에 이내 활활 타오를 불씨를 심어주셨다. 6월 1일, 떨리는 마음을 붙들고 대회라는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였다. 제목은 ‘꿈의 나침반’. 목소리로는 화음을 만들면서 긴장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꿈을 키우고 그것의 방향을 세우면서 희망을 만들었다. 이러한 성장은 대회를 끝난 후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더 실감할 수 있다. “선생님 저희 몇 등할 수 있을까요? 상 탈 수 있을까요?”와 같은 대화가 아닌 “선생님 이제는 무슨 곡 배워요? 내일 계발활동 시간에는 새로운 노래 배우겠죠?”와 같은 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대화 덕분에 지도교사들도 ‘수상’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아이들부터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즐기는 모습에 교사들이 한 수 배운 것이다. 학생, 그리고 하모니. 가끔은 방과 후 학습이나 과제만으로도 충분히 바쁘다고 마다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들에게 쉴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싶다. ‘합창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바로 그러한 명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경기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 6학년 학생들은 5월을 마무리하고 6월을 시작하는 한 주 동안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바로 교장 선생님과의 소중한 만남. 장소는 우리들에게 너무 익숙한 교실이었다. 사춘기에 슬슬 접어들 6학년 학생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고운 마음씨와 고운 말의 사용을 격려하고자 먼저 이 만남을 제안하신 것이었다. 전교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상 힘들기에 6학년이 그 혜택이 주어졌다.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에는 알 수 없는 묘한 힘이 실려 있었다.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좋은 말을 들은 식물과 나쁜 말을 들은 식물의 생장 상태를 비교한 실험 동영상을 통해 ‘말의 힘’을 느껴보기, 그리고 현명한 삶을 살려면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6학년으로서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흥미로워할만한 동영상도 준비하시고, 행여 재생이 안 될 상황까지 고려하셔서 코덱이나 다른 대안을 마련하시는 등 그 과정도 철저하셨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교장선생님과의 시간.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 시간이 신선하였고, 상황 자체가 동기유발이 되었다.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숨죽은 듯이 고요한 시간 가운데 교장 선생님의 격려의 목소리는 복도에까지 울려 퍼졌고, 옆 교실에서도 그 진심이 전해지는지 고요한 가운데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하였다. 아이들과 동떨어져 학교를 경영하는 관리자의 마인드보다는 아이들의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해 한 번 더 고민하는 교사의 마인드를 더 우선시하는 모습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무언가에 많이 눌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서적으로 조금 안정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할 듯합니다. 아침 독서 시간에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학교생활 속에서의 학생들의 평안과 정서적 안정을 해결해보고자 방법적인 대안까지 마련하신 것이다. 조만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고요한 가운데 책장을 넘기는 교양 있는 칠보인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요즘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를 틀어도 반가운 소식은 거의 없고 온통 부정과 부패 이야기 뿐이다. 부정을 멀리하고 바른 도리를 행하여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인사들이 오히려 부정부패에 앞장을 서는 형국이니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마음이 든다. 한 번 뿐인 인생을 맑고 깨끗한 영혼으로 살아도 부족할 판인데 악마의 영혼에 얽매여 각종 부정의 유혹에 빠져 산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 특히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는 언제나 청렴한 생활로 만인의 본이 되어야 하거늘 사리를 분별할 줄 모르고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옛날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청백리(淸白吏)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깨끗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하여 일했고 부정한 일은 아예 보지도 않으려 했다는 사례도 많다. 이런 정신이 바로 청백리 정신인 것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공직자는 만날 사람은 만나고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백성은 반드시 만나서 도와주라는 뜻이고, 뇌물을 주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은 만나서는 절대안 된다는뜻이다. 청백리를 생각하다 보니 황희 정승 이야기가 떠오른다. 황희 정승은 조선조 건국초기 태조 임금부터 시작하여 모두 네 분의 임금을 모신 유명한 정승이다. 당시의 정승이라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재산을 거머쥘 수 있는 높은 자리였다. 그런데도 황희 정승은 끼니를 죽으로 때울 정도로 청빈하게 생활했다. 이 소문을 들은 세종은 황희 정승을 불러 "그대는 왜 죽만 먹고 사는가? 녹봉이 부족한가? 아니면 쓸 곳이 많아서 돈이 부족한 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녹봉을 올려주겠네." 그러자 황희 정승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전하, 아니옵니다. 소신은 나라에서 주는 녹봉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녹봉으로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이 많아 그들과 함께 나누어 먹다보니 부족한 것입니다. 영의정이라 하여 혼자만 호의호식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웃과 함께 나누며 백성의 귀감이 되려 하오니 전하께서는 그냥 보고만 계시옵소서." 황희 정승의 말에 세종대왕도 감동하여 황희를 청백리라 칭했다고 한다. 황희 정승 같은 청백리가 과연 우리 시대에도 존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청백리의 마음은 공직자만 가질 마음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고귀한 마음이다. 요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청백리의 마음을 가지고 양극화의 해결에 앞장서려는 사람은 없는 듯하여 안타깝다. 또한 언제쯤이면 텔레비전 9시 뉴스에서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뉴스가 사라지고 황희 정승 같은 청백리를 소개하는 기분 좋은 뉴스만 볼 수 있을지. 아니 그때가 과연 오기는 할는지 리포터의 마음은 자못 수수롭기만 하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9일 유사시 화재 발생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서산소방서와 함께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 제24조(공공기관 등의 방화관리) 및 공공기관의방화관리에관한규정 제14조(소방훈련 및 교육)에 의거 화재예방 및 안전교육을 위해 마련되어진 본 소방훈련은 서산소방서 예천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 5명과 함께 불차동차와 앰블런스를 지원하여 이루어졌다. 자체 마련한 소방훈련 시나리오에 의해 11시 30분 화재를 알리는 화재경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 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인솔 하에 지정된 장소로 신속히 이동을 한 후 학생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학생들과 소방관들이 소화기와 소방차를 이용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 교장은 “학교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시설에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훈련만이 실제 상황에서 귀중한 인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서산소방서와 함께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소방훈련을 지도해준 서산소방서에 감사를 표하였다.
오늘은 제66회 치아의 날.6세가 되면 첫 영구(9)치가 나온다고 해서 이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예부터 치아건강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최고로 쳤죠.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복 대신 고생이 따라옵니다. 필자도 얼마 전 왼쪽 어금니 두 개를 뽑았는데 인생 회의감이 들더군요. 무려 50여 년간 주인에게 봉사를 했는데 관리 잘못으로 발치까지 이른 것이죠. 발치 비용은 1만7000원. 이를 빼고 나니 허무하고 허전하고 어금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몇 달 후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비용은 몇 백만원에 이릅니다. 동료 교장들과 치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니 몇 천만원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평상 시 치솔질 등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6개월에 한 번 씩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고 최소한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하여 치석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것을 소홀히 한 결과,어느 날 갑자기 50대 성인을'이 빠진 노인'으로 만들고 맙니다. 젊은이들의 잘 정열된 치아와 새하얀 이가 부럽게만 보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는 엄청납니다. 건강 누가 챙겨주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 책임입니다. 어금니를 빼고 나니 맛 있는 음식을 보아도 '저걸 어떻게 먹지?'하면서 겁부터 냅니다. 딱딱한 견과류 같은 음식물에는 아예 손이 가지 않습니다. 미각의 행복이라는 세상 사는 맛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 학교 보건교사, 매월 보건소식지를 만들어가정에 배포하는 등 보건교육에 앞장섭니다. 보건에관해 의문점이 생겨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다음은보건교사가 치아의 날에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구강 건강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공개하고자 합니다. 구강건강 관리지수(QQ) 높이는 생활수칙 • 올바른 칫솔질 - 플라그 제거 및 잇몸 마사지에 가장 기본적이며, 효과적입니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닦기. 플라그가 잘 끼는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를 잘 닦고 회전법으로 칫솔질을 합니다 • 칫솔 선택 - 칫솔의 머리 크기는 자신의 집게 손가락의 첫째 마디 길이 이하로 하고, 칫솔교환은 가능하면 3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 혀 닦기 - 세균 및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요. • 식품 선택 - 좋은 음식!(우유:칼슘, 치즈:칼슘+인, 멸치:칼슘+불소, 야채와 과일) / 도움이 안되는 음식!!(달고 끈끈한 간식류, 탄산음료) • 거울 보기 - 입안을 자주 들여다보아 구강건강 자가 점검을 수시로 합시다. • 정기 검진 - 6개월 마다 검진, 스케일링, 불소 도포, 어금니 홈 메우기(실런트) • 나쁜 습관 버리기 - 손가락 빨기, 턱 괴기, 손톱 깨물기, 연필 물기 등 ‘칫솔 가득 치약’은 구강 건강엔 안 좋아요! 이를 닦을 때 생기는 치약거품은 비누나 세제에 쓰이는 합성 계면활성제 때문입니다. 거품이 많이 생기면 칫솔질은 조금하고도 많이 한 것 같이 느끼게 되고 또 거품이 입안에 가득하여 충분한 칫솔질에 도리어 방해가 됩니다. 또 계면활성제를 많이 먹으면 피부염이나 구내염 등 피부 조직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각종 위장장애나 백혈구의 파괴 등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칫솔질 한 뒤 쓴맛만 느끼는 것도 계면활성제가 맛을 느끼게 하는 세포를 다치게 해서 일시적으로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치약은 칫솔에 1/2이하 의 양만 사용하고(1/3양 권장), 양치 후에는 입안에 치약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야 합니다. 양치의 효과는 올바른 칫솔질에 있습니다. 껌과 구강 건강 껌에 설탕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설탕으로 인하여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많답니다. 무설탕(sugarless) 껌의 경우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 청정작용을 하는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침에는 균을 죽이는 면역 성분과 산으로 손상된 치아를 회복시키는 성분도 들어있어서, 구강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설탕 껌에 능동적으로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가고 맛도 있는 껌들도 많은데, 한국과 유럽의 경우에 자일리톨(xylitol 자작나무 추출) 그리고 미국의 경우 리컬덴트(recaldent 우유 합성물)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씹는 저작 운동은 수 십 개의 근육이 섬세하게 연관되고 치열과 안면의 근육과 뼈, 또한 뇌의 발육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설탕의 sugarless 껌은 구강건강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턱 관절이 좋지 않거나 치아의 마모가 심한 사람은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남지역 일선 학교와 학생, 교사들의 정보화 교육과 행정 전산의 산실이 될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이 새 모습으로 단장됐다. 전남도교육청은 9일 무안 남악신도시에 건립중인 교육연구정보원이 이달 준공과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8월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정보원은 지난 2005년부터 도 교육청 산하 교육과학연구원(나주) 일부 공간을 사용하며 이른바 더부살이를 해왔다. 신청사는 330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5000여㎡로 전산실, 통합관제실, 보안실 등을 갖췄으며 137억원이 들었다. 교무업무와 행·재정, 교육행정, 내부 전산망 등 1000여대의 각종 전산장비를 갖춘 전남교육행정의 전산 심장부 역할을 한다. 본청 전산실도 옮겨오며 교육과학연구원의 업무였던 '연구기획'도 정보원으로 이관, 통합되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연구와 정보지원 체제도 구축된다. 일선 학교와 학생에 대한 e-러닝(e-learning) 운영과 지원, 사이버 가정학습, 인터넷 방송국, 교육포털 운영 등 정보화 학습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정보원 개원으로 전남교육행정의 심장인 '학교행정정보시스템'(NEIS)과 e러닝 및 웹(web) 교육을 제어하는 '전산시스템'이 도교육청 본청과 정보원에 별도로 구축돼 효율성 저하, 서버 중복관리와 운용 등 적지 않는 단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승희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여기저기 분산돼 있던 전산시스템이 한 곳으로 통합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