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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습니다. 교육격차 심화로 인한 교육 양극화도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학력저하를 막고 교육격차 해소를 담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3월 2일 취임한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취임사에서 학생들의 학력저하와 교육격차 해소에 평가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적응학습과 지능형 학습체제가 차세대 교수·학습모형으로 인정되고 있다면서 개별화 학습을 위한 교수·학습지원체제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컴퓨터 적응검사를 도입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평가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비디오활동 영상촬영·SNS 채팅 등 다양한 디지털자료를 로그파일로 변환하여, 평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능 개편과 관련해서는 출제오류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2028 수능 개편에 적극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평가원의 발전방향으로 연구역량 강화, 미래교육 선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화두로 각각 제시했다. 이 원장은 한국교육평가학회장, 2015·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3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장 선임을 축하한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수능 출제오류 때문에 전임 원장이 사임하고 이뤄진 공모에서 원장으로 선임됐으니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고, 또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수능 시스템을 개선해 두 번 다시 출제오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계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교수방법·교육평가 분야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선도해 나갈 것인가도 평가원의 중요한 책무라고 여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평가원장 공모에 지원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 평가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업무다. 우리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의무교육을 한다. 따라서 원하는 만큼의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면,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예산을 낭비하는 셈이 된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평가원에 들어가서 국가의 책무성을 보장하고 기여한다면 궁극적으로 한국교육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지원했다. 전공이 교육측정평가여서 일치하는 면도 많다고 여겼다.” 이 원장은 연세대 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University of Iowa에서 교육측정통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Iowa Testing Programs 연구원, CTB/McGraw-Hill 책임연구원,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로 일한 뒤, 2006년부터 연세대 교육학과에서 교육측정평가, 통계와 연구방법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 채점위원장을 맡는 등 그동안 평가원과는 인연이 많았는데. “거의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평가원과 작업을 해왔다. 비교적 잘 아는 편이다.” 교육부가 최근 수능 고난도 문항 검토를 강화하는 등 출제 방식 개선안을 내놨다. 변별력을 위해 고난도 문항이 필요하다고 여기는지 아니면 그 반대 입장인지 궁금하다. “학자로서 개인적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언론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평가원이 중심이 돼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접근해서 안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수능 분리 실시를 주장했다. 지금도 소신에 변함이 없는가. 또 이를 실현시킬 의향은 있나(이 신임 원장은 연세대 교수 시절 수능 개편과 관련, 분리형 수능을 제안했다. 수시전형 시작 전에 공통과목을 보는 수능Ⅰ, 정시전형 시작 전에 선택과목을 보는 수능Ⅱ를 치르는 방안이다). “분리 수능은 오래전부터 연구한 분야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타당한 방안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계 의견도 있을 테고, 학교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미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예고돼 있다. 수능 개편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정부가 일정을 예고했으니 수능을 포함 대입제도 개편 연구가 시작될 것이다. 연구팀이 꾸려질 테고, 개선위원회 구성도 필요하다. 내가 제안한 내용도 검토사항은 되겠지만, 그건 연구팀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수능 개선)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 결과, 이과생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문과생들은 속수무책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평가원장이 아닌 학자적 관점에서 말해줄 수 있나. “입시에서 이과생이 유리했다는 주장은 맞는 말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형식논리로 보면 수능은 문·이과 구분이 없다. 다만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 차이가 있을 뿐, 문과생에게 불리했다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렵다.” 평가원장으로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평가원하면 대부분 수능시험만 떠올린다. 실제로는 뛰어난 박사급 연구원들이 교육 각 분야를 연구하고, 교육현장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분들의 연구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 우리 교육도 창조적 상상력이나 융합능력, 협동적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을 요구한다. 어떤 교수방법을 사용하고, 평가해야 이런 역량을 기를 수 있는지 등 우리 교육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그런 평가원을 만들고 싶다.” 연구역량 강화를 언급했는데, 사실 평가원 연구원들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양질의 연구물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 연구역량을 강화하려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드는 게 우선 아닐까. “국책연구기관이다 보니 수행할 프로젝트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중요한 연구들이다. 재정적 지원은 물론 양질의 연구 인력을 더 많이 확보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평가원에) 들어가서 찾아보려 한다.” 최근 들어 교육에서 평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렇다.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학교교육이 달라질 수 있다. 평가혁신을 통한 교육혁신이 지금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협동적 문제해결력이다. 아이들이 함께 협력해서 공동과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내용은 어떻게 구성하고, 평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 평가원이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교육정책이 좋고 교육이론이 좋아도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교육의 성패는 결국 교사들의 손에 달려있다. 그래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경전처럼 통용되는 것 아니겠는가. 평가원은 교사들이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help teachers to teach best’란 말처럼 교사가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평가원이 할 일이다.”
대구중앙중학교가 국내 사립중학교 최초로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중앙중은 지난 3월 국내 사립중학교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중학교 프로그램(MYP) 월드스쿨(World School)로 공식 지정됐다. IB MYP는 단순히 지식을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개념 이해를 기반으로 한 탐구수업을 통해 배운 교과학습내용을 학습자가 꺼내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이다. 글로벌 맥락 속에서 다양한 실생활 기반의 문제상황을 학습자 스스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구중앙중은 글로벌 사회에서 필요한 혁신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구교육청 주도 프로젝트 기반 교육(PBL)을 도입해 학생들의 성장과 탐구활동을 장려해왔다. IB 본부는 대구중앙중이 IB MYP 월드스쿨 운영에 필요한 모든 국제적 기준을 우수하게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교육적 변화와 학생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배움의 과정을 중시하고 학습자 주도성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IB 교육, 수업부터 동아리활동, 평가에 이르기까지 대구중앙중 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의 흔적을 찾아가 본다. 정답 맞히기보다 생각하기를 추구하는 IB 교육과정 대구중앙중이 IB 교육과정에 처음 도전한 것은 지난 2018년.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교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교장을 비롯하여 학교 측에서도 교육방법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 그러던 중 찾은 것이 IB 교육과정이었다. 처음부터 확신이 들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이곳에서 우리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부장회의를 통해 방향을 잡고 교사들의 동의를 구했다. IB 교육과정을 하려면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 수업방법을 바꾸고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 기존 공교육시스템도 따라야 하기에 이중으로 평가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지만, 다행히 교사 대부분이 흔쾌히 동의했다.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9년, 한해 꼬박 연수를 실시했다. IB에 대해 교사들이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가능한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 만큼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부담도 컸다. 그리고 2020년 1학년 신입생부터 IB 교육과정을 시행했다. 처음 접한 학생들은 당황했다. 정답 맞히기에 익숙했던 탓에 요리조리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을 낯설고 버거워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콕콕 짚어 알려주는 수업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대구중앙중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제3의 상황이 있다면 어떤 게 가능한지를 물었다. 한마디로 학생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수업을 했다. 그러기를 몇 달. 수업이 달라졌다. 학생들이 달라졌다. 우선 발표력이 좋아졌다. 수업시간에 토론도 곧잘 이어졌다. 교사가 질문하면 자신이 대답한 게 맞는지 틀리는지만 관심 갖던 학생들이 어느 순간부터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되레 물어왔다. 수행 하나를 놓고 두 가지 평가가 이뤄지는 IB 교육과정 학교수업뿐 아니라 동아리활동이나 학생활동에도 IB 교육과정을 녹여내 적용한다. 무엇보다 글로벌적 시선을 강조한다. 예컨대 내가 한 행동이 친구나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활동들이 많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물건을 만들면 이를 필요한 단체에 전달하거나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동아리활동이 단순한 흥미활동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봉사활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안목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교육이다. 물론 교사들은 힘들다. 가장 어려운 게 수업계획과 평가라고 입을 모은다. 수업계획을 짤 때 평가를 어떻게 할지 촘촘하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학생들의 변화 과정을 평가하고 점수화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공교육 틀에서 요구하는 수행평가는 또 그 기준에 맞춰 평가해야 한다. 수행 하나를 놓고 두 가지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대구중앙중은 수행평가를 했을 때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적 평가를 하고, 이어 이를 IB식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에 활용하는 것은 필수다. 대구중앙중은 올해 1,2,3학년 전교생에게 IB 교육과정이 실시된다. 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수능시험을 볼 즈음이면 발표력과 사고력을 길러준 대구중앙중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교사들을 기대하고 있다. 정성윤 교장, “IB는 학종과 찰떡궁합, 입시 걱정 없어요” 대구중앙중 정성윤 교장은 영어교사 출신이다. 수능시험 출제를 들어가고, 교과서도 여러 권 썼다. 그가 쓴 참고서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한 마디로 잘 나가는 교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러려고 내가 교사가 됐나’ 하는 회의가 들었다. 학생들의 성적에만 관심을 쏟고, ‘그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줄을 세우느냐’에만 모든 걸 걸다시피 한 교사로서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대구시교육청 추천으로 미국 연수를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잠재력이 교육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키를 맞추는 교육, 자기효능감을 찾아주는 교육을 보며 느끼는 바가 컸다. 반에서 2등만 해도 속상해하는 우리 아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귀국하는 길, 학생들이 자기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개별화 교육에 온몸을 바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2016년, 2015교육과정 개정 검토팀장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합숙을 하며 접한 게 IB 교육과정이다. 이후 대구중앙중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지난 2018년부터 IB 교육과정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이 학교는 3년이 지난 2022년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치열한 IB 교육과정 전도사이다. 그의 직함은 교장 겸 코디네이터. 학교경영을 책임지는 교장이면서 동시에 IB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병행한다. 이 학교에서 IB 교육과정에 관한 한 그가 최고 전문가인 탓이다. 자신은 하나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 성심껏 지원하지만, 교사들에게는 ‘양날의 칼’같은 존재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웃을 수 있는 것은 대구중앙중의 독특한 학교문화를 보면 이해가 쉽다. 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학교문화부터 자율적 분위기로 바꿨다.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적 생활을 주문하면서 교직문화가 획일적이라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교장부터 권위를 던지고 교사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대구중앙중만의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힘들어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경험 많은 고경력 교사보다는 사고의 탄력성이 좋은 젊은 교사들이 IB 교육과정에 빠르게 적응했다. 교사집단 인적구성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다. 정 교장은 항간에 IB 교육과정이 입시와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때 가장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수능에 맞춰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게 바람직한 교육이냐”라고 반문한 뒤 “오히려 비판적·통합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IB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찰떡궁합”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한 이유 러시아 사태로 안 그래도 90달러에 육박하던 유가가 순식간에 115달러를 넘어 섰다. 2011년 이후, 100달러를 넘은 것이 11년만이다. 이제 고유가로 인한 물가인상 압박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다. 물가인상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경제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부담이 된다. 따라서 세계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를 다소 죽이는 일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을 말한다. 유가가 오르면 제품가격이 오르고, 운송비가 오른다. 석유화학제품은 다방면에서 쓰이기 때문에 안 오르는 물가가 없을 정도다. 유가가 100달러가 넘으면 중남미에서는 콩·옥수수기름을 짜서 쓴다. 그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럼 먹거리가 부족해진다. 곡물가격도 오르기 시작한다. 물가가 오르니 소비하기도 힘들다. 10만 원으로 장을 봐도 이전처럼 물건을 사지 못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장바구니가 가벼워진다.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물건 외에는 살 돈이 부족해 지출을 멈추게 된다. 예를 들어 TV·컴퓨터·스마트폰·자동차 등은 당장 사지 않아도 되는 고가의 물건들이다. 그럼 이런 기업들은 실적이 하락하고 주가도 하락하게 된다. 반면 야채·고기·빵·라면 같은 필수 소비재는 가격이 올라도 살 수밖에 없다. 가격인상을 해도 고객이탈이 적다. 그래서 1차 산업제품들 농산물·광물·목재·에너지 기업들은 좀 더 유리한 입장이 되고, 가격인상이 어려운 제품들은 살아남기 어려워진다.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수십 년의 역사는 인플레이션의 역사다. 미국에 이민 온 유럽인들이 인디언에게 맨해튼 땅을 샀을 때 가격은 1달러였다. 물가는 계속 오른다. 땅도 주식도 오랫동안 두면 계속 상승한다는 말이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니 미리 구입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내년에 차를 사면 3,000만 원이고 지금 사면 2,500만 원일 경우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지금 사려고 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소비를 촉진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경기가 좋으면서 물가가 오르는 것인지, 경기가 나쁜데 물가가 오르는 것인지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인건비가 오르고, 제품가격을 올리고, 물가가 오르고, 회사 이익이 늘어나니 증시가 오른다. 노동자도 사업가도 돈을 버니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반면 경기가 나쁜데 물가가 오르면? 살 사람이 없으니 기업은 이익이 줄고, 노동자를 해고하고, 인건비를 올리기 어렵다. 그러니 소비여력은 더 없고, 물가가 오르면서 삶이 팍팍해진다. 우리는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보통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경기가 좋았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온 적은 1970년도 초반과 1980년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가 겪은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다. 2008년에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었지만, 경기가 더 좋았다. 물가상승은 경제위기를 만나면 꺾이게 된다. 반대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2020년 3월이 그랬다. 하지만 결국 물가는 다시 오르고, 자산가격도 같은 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는데? 작년까지 모두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신흥국들의 경기침체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미국 경기가 홀로 좋은 상태라 체감이 덜 되지만, 미국마저 경기침체로 들어서면 전 세계가 침체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와 침체의 뜻을 가진 스태그네이션이 합쳐진 단어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지도자는 이것을 제일 무서워한다. 경기가 나쁘니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리고 싶은데 물가가 무섭게 올라 돈을 풀 수도 없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국가 입장에서는 꽤나 난처하게 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하지만 매우 고통스럽다. 우선 금리를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올려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한국의 기준금리가 1.25%라고 하면 10%까지 올리는 것이다. 그럼 대출받은 가계·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금리가 높기 때문에 물가를 잡을 수가 있다. 그렇게 물가를 완벽히 꺾어 놓고 나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린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살아나고 다시 정상화되겠지만, 그 사이 국민의 고통이 크다. 그래서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금과 원자재다. 1970년 1차 오일쇼크 당시에 주식도 부동산도 크게 하락했었다. 제일 무서운 것은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가 올해는 3,000만 원인데 내년에는 2,700만 원, 내후년에는 2,400만 원으로 점점 가격이 내려간다면 여러분은 올해 차를 살까? 소비를 미루게 된다. 최대한 늦게 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업들은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지독한 불황을 맞게 되고, 해고와 원가절감으로 버텨야 한다. 옆 나라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이야기다. 증시도 부동산도 계속 하락하니, 투자하면 바보가 된다. 저축이 유일한 재테크가 된다. 그래서 저축률은 엄청 높은데 경기는 나빠 돈이 돌지 않는다. 이 경우 인플레의 반대로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면 경기가 좋아지리라 생각해서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린다. 그런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미 사람들의 신념이 ‘투자하지 않고 저축만 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 같은 경우는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까지 간 적이 있었다. 일본도 제로금리 수준을 꽤 오래 유지했다. 이럴 경우 외부환경 변화와 산업 변화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고용이 늘어야 경기가 살아난다. 2019년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경험할 뻔했다. 그러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가 동시에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면서 경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빌려준 돈은 중앙은행이 결국 다시 가져가야 한다. 지금이 그때이고, 시장에서 점차 빠지는 돈은 경우에 따라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사태로 유가가 더 크게 올랐다. 지금은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지키기 위해,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 해두는 것이 좋은 시기이다.
나는 특수교사로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장애가 있거나, 장애를 얻게 될 확률이 높은 아이들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특수교육대상자들이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은 개개인이 가진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학교생활에 간헐적 또는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이 속한 학급에서 특별한 행사를 하거나 현장체험학습 등이 있는 날이면, 통합학급 담임교사들과 함께 특수교육대상자들을 지원한다. 이런 특별한 날에는 퇴근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다. 통합학급 담임교사에게 ‘수고하셨다’는 말과 더불어 ‘특수교육대상자를 잘 챙겨주셔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다. 그러면 ‘선생님도 오늘 애쓰셨어요’라는 답장이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교사와는 사뭇 다른 답장이 돌아왔다. 이 답장은 특수교사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도 우리 반 학생이니 본인이 열심히 챙기고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며 오히려 나에게 ‘○○이와 ○○이의 친구들을 살뜰히 챙겨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정신을 번쩍 들게 한, 통합학급 담임교사의 쪽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통합학급 담임교사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통합학급 담임교사가 특수교육대상자를 조금 더 학급구성원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아무도 시킨 적 없지만, 약자 아닌 약자의 자세로 행동할 때가 종종 있었다. 학년 초가 되면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어떤 담임교사를 만날지, 어떤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지 노심초사하곤 했다. 담임교사가 특수교육대상자를 어떤 인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통합학급 분위기가 달라지고, 통합교육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학년 초에 통합학급 담임교사들과 통합교육을 위한 협의회 시간을 꼭 마련하여, 각 학급에 있는 특수교육대상자들은 특수학급 학생이 아닌 해당 학년 반 학생임을 안내하고 또 안내한다. 그런데도 간혹 통합학급 담임교사가 특수교육대상자를 배제하고 학급활동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특수교육대상자를 배려하지 않을 때면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도 우리 반 학생이니 본인이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통합학급 담임교사의 답장을 받고, 특수교사인 나부터 특수교육대상자들을 해당 학년 학급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내가 가진 통합교육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통합교육이란 교육현장에서 특수교육대상자와 일반학생이 함께 교육받는 것을 말하며, 특수교육대상자가 속해 있는 학급을 통합학급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용어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무언가를 통합한다는 것은 그 무엇들이 애초에 분리된 상태라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와 일반학생이 분리된 상태에서 하나가 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마치 일반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급에 특수교육대상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높아진 인권감수성, 제대로 된 장애이해교육을 위해 과거 장애인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지 못하고 분리된 시설에서 생활했었다.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장애인들의 탈시설화 운동이 일어났고, 시설에서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오기 시작했다. 탈시설화 운동을 거쳐 사회로 나오기 시작한 장애인들의 사회적응을 위해 통합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된 생활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통합이란 단어 사용이 적절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이 조금 더 높아졌으니, 분리를 전제하고 있는 ‘통합’이라는 용어보다 좀 더 적절한 용어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그럼 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또래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까? 첫째, 교육과정의 다양성 추구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이라면,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활동에서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교육부에서 고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다양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실천하는데 오롯이 교사 개인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사의 업무 과중, 학급 당 많은 학생 수 등을 이유로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들은 해당 학년 학급에서 개인의 교육적 요구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함께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초·중등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특수교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을 만들 때 특수교사가 참여해서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교수적 수정, 수준별 학습방안 등의 큰 틀을 교육과정에 삽입하면 어떨까? 교사가 학생들의 개인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재구성에 발판이 되지 않을까? 교육과정이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단순히 일반학교에 배치받은 특수교육대상자뿐만 아니라 기초학력 더딤 학생이나 중도입국 학생 등 좀 더 다양한 학생이 개인의 교육적 요구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받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둘째, 현실적인 장애이해 또는 공감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교육부 지침상 학교는 연 2회 이상 장애이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학교에서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되면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좀 더 편리하게 교육할 수 있도록, 혹은 학생들에게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으로 장애이해교육 자료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점이 조금 불편하다. 장애인의 날에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의 날에 장애이해교육을 일회성 행사처럼 진행하는 것, 우리 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공문으로 보내준 일반적인 특성의 자료로 일괄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다(공문으로 보내주는 장애이해교육 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의 재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거나, 재구성해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일회성 행사로 장애이해교육을 진행하거나, 일반적인 특성으로 일괄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장애’를 피상적으로밖에 다룰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목 속에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장애이해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교육과정 자체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장애를 피상적으로 알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는 물론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 역시 개인이 가진 다양성의 측면 중 하나로 말이다. 몇몇 교사들은 앞서 말한 장애이해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육부가 제시하는 연 2회가 아닌 교육과정 속에서 수시로 그리고 현실적인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교육부가 제시하는 연 2회 장애이해교육도 좋지만, 교육과정 교과목 속에 장애 그리고 다양성에 관한 측면을 녹여낸다면,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만나는 제2의 사회라고도 불리는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 비슷한 것 같아도 존재 모두가 다 다르고, 소중하다. 특수교육대상자도 다양성의 측면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접하는 교육과정부터 다양성을 추구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잔인한 4월’이다. 3월의 적응기와 탐색기를 거쳐, 중간고사까지 끝나면 교실분위기가 미세하게 달라져 있다. 몇 개의 그룹이 형성되고, 교실 주도권을 잡느라 신경전이 일어나며, 크고 작은 사건들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한다. 신학기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도 이즈음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을 기대하고, 설레며 기다린다. 겉으로는 싫은 척, ‘그딴 건 왜 해’라며 투덜거리지만, 속으로는 ‘내 차례는 언제 올까? 이런 말을 해야지’ 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대부분 첫 상담 후 오히려 신뢰가 깨졌다고 말한다. 왜일까? 간단하다. 기대만큼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기대가 너무 높았을까? 아니다. 교사의 초기상담 활동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상담에도 전략이 있다. 교사들의 흔한 오해 두 가지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는 초기상담을 살펴보도록 하자. 초기상담, 교사와 학생의 신뢰관계를 결정짓는 첫걸음 상담도 타이밍이다. 특히 첫 번째 상담, 즉 초기상담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 년 동안 담임교사의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초기상담 과정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신뢰’가 생기고, 교사는 학생을 ‘이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 즉 교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학생에 대한 오해가 생기면서 일 년 동안 감정소모로 지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음을 깨닫는 순간은 맨 마지막 단춧구멍 하나가 텅 비었을 때이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풀고 처음부터 다시 끼우면 된다. 초기상담도 마찬가지이다. 첫 시작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해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초기상담 성공전략’으로 시행착오를 줄여보고자 할 뿐이다. 흔한 오해 ❶ _ ‘초기상담이니까 가볍게, 친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자! 가장 흔한 오해가 바로 ‘초기상담이니까 가볍게, 친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초기상담을 통해서 학생과 친해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친하다’는 것이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친한 친구지만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친하지는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교사와 학생 관계는 후자가 더 적절하다. 친구 같은 교사보다 존경할 수 있는 교사가 더 바람직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친하면서 신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초기상담 목적을 친해지기에 맞추면, 상담은 일상생활 혹은 농담 식의 가벼운 대화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또한 형식적인 절차로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기 초,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을 기다리며, 어떤 말을 할지까지 생각해놓을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따라서 일상적인 대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아, 오늘 우리는 10~20분 정도 상담할 예정이야. 새로운 학년의 시작(혹은 중·고등학생 첫 시작)이라서 너도 많은 다짐과 계획, 생각을 해봤을 텐데, 오늘 상담이 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는 오늘 선생님이랑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니? 맨땅에 헤딩하기보다 ‘초기상담 면접지’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초기상담 면접지의 정해진 형식은 없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이나 ‘상담 때 이야기하고 싶은 것’ 등이 포함되어 있으면 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면접지에 솔직하게 답변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누군가 진지하게 듣고, 함께 고민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초기상담에서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묻고 듣는 것은 신뢰관계 형성의 첫걸음이다. 초기상담 면접지에 적힌 아이들의 고민을 첫 질문으로 던져보자. “친구관계가 가장 고민이라고 적어놓았네.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인지 설명해줄 수 있겠니?” “성격 때문에 고민이구나. ○○이는 성격이 어떻기에 고민까지 할 정도인 거야? 성격 때문에 오해받거나, 힘들었던 적이 있었니?” “오, 성적이 고민이네. 이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무엇 때문에 힘들까? 열심히 노력해도 성적이 잘 안 오르니? 아니면 혹시 부모님의 기대가 커서 힘드니?” 물론 ‘딱히 고민 없음’이라고 적어 놓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유의미하다. 진짜 고민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게 무슨 고민이야’라는 비난을 듣기 싫어서일 수도 있고, 말해봤자 소용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이럴 때, “고민이 없다고? 그래도 뭔가 하나는 있을 거 아냐?”라며 답변을 강요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주관식으로 된 물음에 답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개방형 질문이 폐쇄적 질문보다 좋지만, 아이들인 경우에는 대답하기 편한 선택형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딱히 고민 없음’이라고 적어놨네. 지금 현재 고민이 없는 거야, 아니면 지금 말하기가 싫은 거야? (한참을 기다려도 대답이 없다면)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단다. 나중에라도 말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그럼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니까, 조금이라도 너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하거든. (만약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면) 친구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고, 친구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소극적인 성격을 좀 고쳐보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고, 부모님과 갈등을 어떻게 하면 풀어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단다. 또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중이 안 된다는 친구들도 있고. ○○이는 어때? (만약 끝까지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면) 그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꾸나. 대신 나중에라도 말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흔한 오해 ❷ _ 초기상담이니까, 최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자! 두 번째는 초기상담 목적을 정보수집에 두는 경우이다. 하지만 아직 친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취조하듯 이뤄지는 정보수집형 질문은 오히려 신뢰관계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본 사람이 ‘회사 동료들이랑은 친하냐, 돈은 좀 모아놨냐, 부모님은 뭐 하시냐,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느냐’ 등을 물어보면 기분이 좀 애매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학생의 정보수집은 초기상담 면접지에 적힌 것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상담과정에서는 초기상담 면접지에서 궁금한 것들을 추가적으로 질문하면서 학생의 정서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현재 이렇게 살고 있네. 이 중에서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와 가장 많이 이야기를 하는 편이니?(정서적 지지자 찾기) 엄마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구나. 어때? 속상하고, 힘든 감정까지도 좀 전달하는 편이니?(사건 중심 대화형인지, 감정소통 대화형인지 탐색) 왜? 그런 것들은 말 안 해? 서운했던 기억이 있나 보구나?”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중이 안 된다고 했잖아. 집중이 안 되는 데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문제도 무시 못 하거든. ○○이가 생각해 본 원인은 어떤 것들이었니?” 초기상담 성공해서 꽃길만 걷기 결국 초기상담 성공전략 첫 번째는 아이들이 준비한 말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다. 교사는 개방형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시작하도록 유도하고, 구체화된 연관질문과 선택형 질문으로 좀 더 명확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하면 된다. 두 번째 전략은 아이들이 준비한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다 듣고 나서 한마디 거들면 된다.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기대하는 수준은 높지 않다. 그저 자기 계획을 확인받고, 자기 결심을 격려받고, 불안감을 위로받고, 의심되는 문제해결방법에 도움받기를 기대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자 왜 이런 고민이 생겼는지, 자기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자.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힘듦에 꽤 인색하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뭐가 그렇게 힘드니? 너만 힘드니?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 때는 말이야….” 하지만 나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고 해서, 부모님이 더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해서, 나의 힘듦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힘듦과 나의 힘듦은 별개이다. 내 손톱 밑 가시가 가장 아프다고 하지 않던가. 아이들이 힘들다고 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일지라도 아이의 말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아, 그렇구나. 힘들었겠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놀라워한다(물론 진심이어야 한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후속작업이 필요하다(이 부분은 앞으로 ‘꼰대수첩’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 보자). “선생님, 학교 오는 게 너무 힘들고, 교실에 있는 건 더 힘들어요.” - 일반적인 예) (표정으로 이미 때리고 있지만, 눌러 참으며) “뭐가 그렇게 힘든데?” - 나쁜 예) “뭐? 학교 나오는 게 힘들다고? 그걸 말이라고 하냐?” - 좋은 예)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래? 친구랑 무슨 일이 있었니? 아니면 수업 따라가기가 힘드니?” 둘째, 나의 모든 말과 행동은 너를 돕기 위한 거야 아이들은 생각보다 ‘사고체계’가 정교하지 못하다. 특히 말에 담긴 속뜻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아이들에게 ‘정신 차리라’며 내뱉은 ‘거친 말’은 그냥 상처로 남아 버린다. 예를 들어 담임선생님의 “그렇게 나약해서야, 어디 사회생활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니?”라는 말은 어떻게 해석될까? 과연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보자’라는 선생님의 속뜻은 전달되었을까? 아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 짜증 나. 뭐야,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 나한테 저주를 퍼붓는 거야, 뭐야!” 어쩌면 거친 말과 상처 주는 말로 아이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그것이 쉽고 편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좋은 말로 정신 차리게 하는 일은 몹시 어렵다.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도 걸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이 느낀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말과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 진심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에고, 많이 힘들었겠다. 그렇다고 학교를 안 다닐 수도 없고….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봤을 거잖아. ○○이의 생각을 한번 들어볼까?” “이런저런 방법을 다 해봤구나. 그런데 안 된 거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음, 선생님이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까, 아까 그 방법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 일반적으로 ~~ 할 수 있거든. 해 볼 수 있겠니?” 셋째, 연계상담을 부담스러워하지 말자 간혹 연계상담을 부담스러워하는 선생님들을 만난다. 연계상담은 내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없는 기술적인 보살핌을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다. 나는 곧잘 상담을 감기에 비유하곤 한다. 초기 감기는 그저 조금 쉬거나, 대충 집에 있는 약만 먹고도 견딜 만하다. 하지만 몸살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병원에 가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 연계상담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힘듦이라면(한 반 25명 기준으로 20명 정도는 일반적 수준이다) 담임교사의 상담으로도 충분하지만,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연계상담으로 개입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히려 담임교사가 끌어안고 있는 것이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초기상담이나 이후 이어지는 상담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 언제든지 교내 위클래스를 방문하거나 지역교육청의 위센터, 학교지원센터에 문의하자.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만우절(4월 1일) 가벼운 거짓말로 웃고 즐기는 날인 만우절엔 소소하게 친구들, 혹은 선생님을 골탕 먹이곤 했다. 학급이나 수업시간을 바꾸는 등 어린 제자들의 장난을 평소 무서웠던 선생님도 너그럽게 받아주셨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만우절과 비슷한 날이 있었다. 바로 ‘첫눈이 내리는 날’이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이날만큼은 신하들이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해도 용서를 받았는데, 첫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에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수산인의 날(4월 1일) 만우절이라고만 알고 있는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기도 하다. 1969년 어민의 날로 시작하여 1973년 권농의 날로 통합되었다가, 2012년 다시 어업인의 날로 부활했다. ● 4·3사건(4월 3일) 1947년 ‘3·1 경찰 발포사건’으로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禁足)지역이 전면 개방되면서 7년 7개월 만에 비로소 막을 내렸다.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특히 제주도민의 10% 이상 희생됐고 희생자의 33%가 노약자와 여성일 정도로 죄 없는 많은 주민이 학살당한 현대사의 ‘비극’이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제주 4·3사건은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단어였다. 2000년 1월 12일, 무려 46년 만에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요청이 받아들여져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을위한특별법’이 제정·공포되었다. 2003년 10월 31일, 대통령이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2014년 ‘4·3희생자추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 청명(4월 4일) / 한식(4월 5일) / 곡우(4월 19일) 청명(淸明)은 다섯 번째 절기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이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처럼 죽은 나무를 심어도 싹이 날 정도로 생명력이 왕성한 시기이다. 청명에 ‘내 나무’라 하여 자녀가 혼인할 때 장롱 만들어줄 나무를 심기도 했다. 한식(寒食)은 보통 청명과 하루 차이가 나거나 같은 날이다. 조상들은 불도 생명이 있어 주기적으로 갱생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매년 청명에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면, 임금은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누어주고, 수령들은 한식날에 ‘새 불’을 백성에게 나눠줬다. 그래서 한식날엔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못 짓고 찬밥을 먹었다.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 온갖 종류의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으로, 봄의 마지막 절기이다. 농경사회였던 조상들은 청명 무렵부터 논밭의 흙을 고르고, 농사지을 채비를 했으며, 곡우 무렵부터 못자리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했다. ● 식목일(4월 5일) 어린 시절 식목일은 공휴일이었지만, 2006년부터 주5일제 시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우리나라에서 범국가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한 것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원하기 위한 식목행사가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온 국민이 묘목을 심어 가꾸는 범국민 조림운동의 성공적 완수는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기록되었고, 오늘날 온 국토에 풍요로운 산림이 조성되는 초석이 되었다. ● 보건의 날(4월 7일) 최근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일선에서 코로나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계 종사자분들에게 더욱더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보건의 날은 195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세계 보건의 날’ 행사를 시행하다가 1973년에 건강·보건과 관련된 기존 기념일인 ‘나병의 날’(1월 마지막 일요일), ‘세계적십자의 날’(5월 8일), ‘국제간호원의 날’(5월 12일), ‘구강의 날’(6월 9일), ‘귀의 날’(9월 9일), ‘약(藥)의 날’(10월 10일), ‘눈의 날’(11월 1일) 등을 통합하여 ‘보건의 날’로 지정했다. ●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4월 11일) 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은 대한민국 국호의 뿌리이자 우리 민족사의 큰 전환점이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정부 차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주관한 것은 1990년부터이다. 1989년까지는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기념식을 주관하다 1989년 12월 30일, 비로소 국가기념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9년부터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1919년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변경했다. ● 국민 안전의 날(4월 16일)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약 30만 건 내외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 우리는 매년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우리에게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학교·가정·외부활동 등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방법뿐만 아니라, 혹시나 모를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까지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 4·19혁명(4월 19일) 4·19혁명은 국민적 저항에 의해 권력이 교체된 최초의 사건으로 우리나라 현대사를 바꾼 혁명적 사건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계기로 이승만 정부에 대한 민심은 폭발했고, 날이 갈수록 커져간 ‘민주’를 향한 외침은 4월 19일, 절정에 달했다. 무력진압으로 18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시민과 학생들은 정부의 계속되는 부정과 억압에 맞섰다. 4월 26일 이승만은 하야하고, 부통령은 자결했으며, 무소불위의 집권여당이었던 자유당도 사실상 해체하면서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 장애인의 날(4월 20일) 장애의 90% 이상은 ‘후천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장애이해교육은 내가 겪을 수도 있는 불편함에 관한 교육이기도 하다. 기념일은 1년에 하루지만, 1년 365일 언제나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재활의 날’을 개최했는데, 1981년 UN총회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 과학의 날(4월 21일) 매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과학의 날은 이미 1934년부터 한국인 과학기술자와 민족주의 인사들이 다윈(Charles R. Darwin)이 죽은 4월 19일을 ‘과학데이’로 정하고, 민족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대중적 행사를 벌여왔다. 이러한 민족적 움직임은 해방 직후 계승되지 못하다가, 1960년대 산업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에 적극 투자하면서 국가기념일 형태로 재현되었다. ● 지구의 날(4월 22일)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날이다.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세계 책의 날(4월 23일)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매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진다. 세계 책의 날은 독서 출판 장려와 저작권 제도를 통한 지적 소유권 보호를 위해 1995년 유네스코에서 제정했다. 책의 날이 4월 23일인 것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다. ● 법의 날(4월 25일) 세계적으로 법의 날(Law Day)은 사회주의 국가의 노동절에 대항하는 의미로 5월 1일이다. 우리나라는 제헌절인 7월 17일과 한국 최초의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이 완성된 9월 27일로 ‘법의 날’을 정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국제관례에 따라 5월 1일로 정했다. 하지만 노동절의 성대한 행사에 눌려 관심을 끌지 못했고, 2003년부터 범국민적 기념행사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4월 25일로 변경되었다. 4월 25일은 1895년 근대적 사법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재판소구성법 시행일이다. ●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 우리나라 법정기념일 중 위인을 기념하는 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유일하다.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은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의미보다 ‘스승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날’로서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충무공의 충의를 기리는 행사는 조선 정조 때부터 시작되어 일제강점기와 8·15광복 후에도 간간이 이루어졌으나, 본격적인 기념일로서 행사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1968년 서울 광화문에 충무공 동상을 세우고,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충무공 현양 및 추모사업에 적극적이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2월이면 아이들은 반 배정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헷꿀꿀'이니 '개꿀꿀'이니 주문까지 만드는 거겠지. 새 학년이 되면 막연했던 두려움은 현실이 된다. 같이 주문을 걸던 아이들도 각자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정도면 됐다고 안심하거나 패닉에 빠지거나. -20p 선생님이나 아이들 모두 2월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때이다. 선생님은 학교를 옮기거나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누구와 함께 같은 반이 될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어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함을 느낀다. 여중생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학교와 친구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이 작품을 쓴 황영미 작가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문학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글에 내가 단 댓글이 ‘베스트’가 된 적이 몇 번 있다. 이 소설은 댓글을 다는 심정으로 시작되었다. 소설을 쓰면서 마음의 지도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서로의 경계가 어딘지, 어느 지점이 초록불이고 빨간불인지, 각자 마음속 깊은 골짜기 쉼터는 어디인지. 불가능한 일인 줄 알지만 내 소설이 타인에게 다가가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내가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 관계에 대한 지도를 어렴풋이 보았듯이, 내 소설도 누군가의 마음 골목에 작은 안내판이 될 날이 오겠지 하면서 오늘도 읽고 쓴다. -197p 작가의 말 中 따돌림의 굴레 어른들은 아이들의 따돌림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그 내밀함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따돌림을 학교폭력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속까지 자세히 살피고 있지는 못하다. 따돌림이 생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시선은 다음과 같을 수도 있다. 효정이는 거론한 이유 때문에 미움받는 게 아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효정이가 출중하게 예뻐서다. 예쁘다고 다 공공의 적이 되는 건 아니다. 예뻐도 친구들한테 인기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성격 좋고 털털하고 ‘나 예쁜 척 절대 안 해’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 주지 않으면 바로 ‘따’ 당한다. 은따든 왕따든. 효정이는 털털하긴 하지만 애매하게 털털해서 매의 눈보다 날카로운 아이들의 촉수에 딱 걸렸다. 자기가 예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아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은 말한다. 교복 치마를 길게 입는 거, 그거 자신감이거든. 어쨌든 튀니까. 약간의 털털함? 그것도 연출이야. -12p 따돌림의 원인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심리변화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러한 따돌림은 사소하게 시작되며, 그 이유조차 모호해진 상태에서 커지기만 한다. 사실 제일 먼저 은유를 미워한 건 아람이였다.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어렴풋이 느꼈다. 은유는 우리가 소름 끼치게 싫어할 정도로 이상한 아이가 아닌 것 같다고. 그렇다고 냉큼, ‘알고 보면 은유도 괜찮은 아이야!’라는 말을 할 수도 없다. 1학년 때 은유와 아람이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내가 모르니까. -52p 아픔 그리고 성장 책 제목을 보며 어떤 의미인지 많이 궁금했을 것이다. 제목의 구성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블로그의 명칭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설명되고 있다. 낭만 고양이. 내 비공개 블로그 ‘체리새우’의 배경음악이다. 배경음악은 자주 바뀐다. 이 노래 말고도 좋은 노래를 많이 올려놓았다. 책 읽다가 발견한 좋은 문장이나 내가 찍은 동네 풍경도 있다. 체리새우 블로그는 내가 좋아하는 걸 다 말하는 공간이다. 물론 비공개로. 나는 블로그를 하면서 2월의 불안을 견디었다. -20p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에 빠져들고, 그 안에서 안정을 느끼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막연하게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그 세계가 아이들에게는 피난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곳을 찾는 이유를 저마다 갖고 있다. 작품 속에서 아이들은 그 아픔을 혼자서 풀어나가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며 풀기도 한다. “그냥. 아니, 그냥은 아니고, 가서 물어보고 싶어. 우리 엄마 어디 계신지.” 은유가 덤덤하게 말했다. 깜짝 놀라서 은유를 쳐다보았다. “엄마가 어디 계신지 몰라?” 해강이가 물었다. “돌아가셨어.” 은유가 눈을 내리깔았다. 갑자기 내 가슴이 저릿해 왔다. 언뜻언뜻 엿보이는 은유의 서늘한 표정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았다. “나 6학년 때 암으로. 내내 병원에 누워 있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냥 좀 궁금해, 이제 안 아픈지. 저세상에는 아픈 사람 없겠지? 아빠는 이제 엄마가 편히 쉴 거라고 하시는데, 나는 추측이 아니라 진짜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거든. 그런데 가면 알 수도 있잖아.” -82p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오해한 적도 있는 은유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아픔과 지금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신만의 블로그 속으로 침잠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을 때 비로소 아픔을 치유받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성장은 아픔을 수반하지만, 갑각류가 탈피하듯 빈 껍질을 버리고 점프할 수 있는 것이다. 외갓집에서 체리새우를 처음 보았다. 수초 가득한 어항에서 나는 것처럼 헤엄치는 모습이 예뻤다. 맑은 물에서 사는 담수새우이고, 몸집이 자라면 주기적으로 탈피를 한다. 빈 껍질을 벗어 버리고 점프하는 모습이 무척 신비로웠다. -172p 교육 속으로 이 책은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따돌림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이 무너지고, 정상적인 관계형성을 할 수 없는 상흔을 갖게 된다. 그동안 어른들은 아이들의 아픔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고, 겉으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만 했다. 당장의 상처는 봉합되는 것 같지만, 아이들이 자존감을 다시 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엄마!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살았으면 좋겠어. 불가능하다는 건 알지만.” 우리는 탄탄면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러게 말이다.” 엄마도 물을 마시며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생각해 봤는데, 나를 싫어하는 애들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싫어하더라고. 노력해도 그 애들의 마음은 돌릴 수 없어. 그래서 결심했어.” “무슨 결심?” 그 사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엄마는 탄탄면을 먹기 시작했다.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만 신경 쓸 거야.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그냥, 내가 먼저 좋아할 거야.” 엄마 앞에서 선언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179p
[에듀테크 NOW] (18) 매스프레소 매스프레소(대표 이용재)가 서비스하는 ‘콴다(QANDA)’는 전 세계 5500만 명이 사용하는 수학 교육 앱이다. 전체 유저의 85%가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 인지도가 높다. 베트남에서는 월 이용자가 470만 명에 이르고, 일본에서는 2018년 출시 후 4개월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월간 이용자 수도 180만 명에 이른다. 콴다의 강점은 광범위한 DB와 이용 편의성이다. 총 35~37억 건의 DB를 확보해 시중 참고서의 어지간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해법을 제시한다. 하루 평균 1000만 건 이상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므로 최신 유형의 문제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설령 찾는 문제가 DB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AI가 가장 비슷한 원리와 구조가 적용된 풀이 방법을 제시하므로 이를 응용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콴다 앱에서 궁금한 문제의 사진만 찍어 올리면, 독자적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해당 문제를 인식해 풀이 과정을 알려준다. 검색 후 결과를 얻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 정도에 불과해 학습 템포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또한 한 가지 풀이 방법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콴다에 등록된 여러 교사의 방법을 동시에 제시하므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단계별 상세 풀이 과정을 보여주는 ‘수식 계산기’와 유사 유형의 문제, 맞춤 강의, 개념서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틀린 문제를 따로 모아둘 수 있는 오답노트 베타 버전을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영상 풀이와 1대 1 질문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에는 노출되는 광고도 제거되므로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이용하거나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의 이용료는 월 1만8500원이다. 학교나 학급 단위로 단체 구매할 경우 수량과 기간에 따라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결제 후 부여된 쿠폰 번호를 학생이 자신의 기기에 등록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문의나 신청은 이메일(ads@mathpresso.com)로 하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 있나요?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입니다. 전 세계에서는 매해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버려져요. 이 가운데 대부분이 바다를 떠돌며 아주 작은 조각으로 부서집니다. 이렇게 미세 플라스틱이 생성되면 플랑크톤과 물고기 등을 거쳐 인간의 몸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최근 미세 플라스틱이 뇌에 침투해 쌓이고, 뇌 속의 ‘미세아교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와 척수에 넓게 분포되어있는 세포로, 외부에서 들어온 위협과 싸우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세포입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서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의 해로운 성질을 파악하기 위해 생쥐에게 2㎛(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을 7일 동안 섭취하게 했어요. 생쥐의 몸으로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은 신장과 장, 심지어 뇌에까지 쌓였습니다. 특히 2㎛ 이하 미세 플라스틱은 위험한 물질이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혈액-뇌 장벽’까지 뚫었어요. 뇌 속으로 침투한 미세 플라스틱은 특히 미세아교세포에 유독 많이 쌓였어요. 2㎛ 이하 미세 플라스틱은 미세아교세포의 특정 부위에 쌓이고 세포 분열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이 일정 시간 이상 쌓여있게 될 경우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하여 뇌 안에서 세포의 죽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해요. 문제 1) 이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미세 플라스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② 우리 뇌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③ 미세 플라스틱, 뇌에 침투해 쌓인다. 문제 2) 윗글의 내용을 올바르게 파악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상원 - 뇌에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면 뇌에 있는 모든 세포가 죽게 돼. ② 기영 - 미세 플라스틱은 몸속에 들어오자마자 몸 밖으로 빠져나가. ③ 희지 -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에 버려진 큰 플라스틱으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어. 문제 3) 뇌 속으로 침투한 미세 플라스틱은 뇌에서 면역력과 관련하여 중요한 일을 하는 ( )에 쌓인다. ① 미세아교세포 ② 혈액-뇌 장벽 ③ 동맥 정답 : 1)② 2)③ 3)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도 보수·진보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보이는 만큼 지역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물 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전국 시·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일 오전 10시 기준 총 65명이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은 5월 12∼13일이다. 서울 지역 예비후보 등록자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위원회 위원장, 최보선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 등 4명이다. 이중 박선영 대표는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을 통한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출인단 투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달 29일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다음날인 30일 교추협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조전혁 위원장을 선출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보선 대표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천에서는 박승란 전 인천숭의초 교장,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원장,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 등 5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인천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박승란 전 교장과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원장 등 보수 성향 후보 3명은 여론조사(70%)와 선거인단 투표(30%)를 합산하는 단일화 경선 방식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훈 전 교장은 경선 방식에 동의하지 않아 빠졌다. 진보 측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과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 회장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세종 지역은 강미애 전 세종도원초 교장, 김대유 전 경기대 초빙교수, 사진숙 전 세종교육청교육원 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 소장, 유문상 한국관광대 외래교수, 이길주 전 다빛초 교장,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최태호 중부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거성, 박효진, 성기선, 송주명, 이종태, 이한복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보수 진영에서는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강원 지역 예비후보는 강삼영 모두를 위한 교육포럼 대표, 문태호 전 강원도교육감 비서실장,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 원장, 신경호 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원병관 캐롤라인대 교수,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 전 홍천중 교감, 최광익 전 화천중·고 교장 등 총 8명이다. 충북에서는 김진균 전 봉명중 교장,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했고, 충남 지역은 김영춘 공주대 교수, 명노희 충남미래교육연구원 원장,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 이병학 더함산업개발 고문, 조삼래 전 공주대 교수,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 지역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교총 회장단 출신 예비후보는 총 7명이다.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박승란 전 인천교총 회장,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 김진균·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 등이다.
EBS는 '2022년 중학교 영어 듣기평가 시험' 당일에 답지와 해설강의를 ‘EBS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중학교 영어듣기 능력평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동 주관하는 시험으로, 매년 2회에 걸쳐 동시 실시된다. 올해 제1회 중학교 영어듣기평가는 4월 5~7일 1학년부터 3일간 1학년부터 학년별로 순차 시행된다. 제2회 시험은 9월 6~8일 시행 예정이다. 이에 EBS는 ‘EBS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 홈페이지를 통해 각 학년별 시험 당일 오후부터 문제지, 정답지, 듣기문제 음성파일, 대본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한 ‘EBS 중학프리미엄’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영어듣기 전문강사 김은정, 권오륜, 김현경 교사의 무료 해설특강을 진행한다. ‘EBS 중학프리미엄’은 중학교 전 학령기의 ▲교과서별 내신강좌(국어·영어) ▲출판사별 우수 교재 강좌(수학·과학) ▲흐름 및 핵심강좌(사회·역사) ▲과목별 시험대비 강좌 ▲난이도별·영역별 강좌 ▲인증시험·자기주도학습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문학의 본질을 통시적으로 고찰할 때, 고대부터 현대까지 비평적·시대적 관점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을 흐르는 속성을 많은 학자들과 문학비평가들은 ‘실체의 재현’이라고 평가한다. 문학은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들의 실존적 실체 즉, 리얼리티의 재현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문학작품을 비평하는 많은 연구논문이 리얼리티를 주제로 삼는다. 현장 도외시하면 필패 마찬가지로 교육활동의 본질을 실제적 관점에서 조명하면 ‘현장의 재현’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진행되는 실체적 상황을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과 교육은 본질적으로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문학작품이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실체적 리얼리티를 진솔하게 재현해야 한다. 추상적 공간에 갇혀서 현실적이고 실체적 문제를 도외시한다면 독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결국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이 현장을 도외시한 채 수립된 정책에 따라 수행된다면 십중팔구 교육의 현실적 실체를 재현하지 못해 실패로 끝날 게 분명하다. 지금 교육계의 화두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학교현장의 교육과정운영시스템 변화, 미래교육의 방향성과 새정부의 교육정책 그리고 가장 큰 현실적 관심사인 대입제도의 개편 방향 등이다. 총 10번이나 개편된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근저에 통시적으로 흐르는 철학은 학교현장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다.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학습자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현장적 요소 중에서도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의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적 인재상을 표방하며 단순한 지식 중심의 교육보다 응용력과 적용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자유학기제, 학생참여형 수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학교교육이 강의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는 공교육 정상화에 상당 부분 기여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교육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이 같은 성과에는 현장 교육의 선도자인 수석교사가 있었다. 현장 교단에서의 실질적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 방법 개선에 접근했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또한 교육에서 현장 기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생·교사 의견에 기반해야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각종 정책 수립 및 대학입시제도의 개편 등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현장성에 기반한 교육정책의 수립과 실행이다. 이를 위해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현장 교사의 현실적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문학이 ‘실체의 재현’이듯 교육은 ‘현장의 재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여러분에게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받으면 새 휴대폰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하신 적 있지요? 여러분이 새 휴대폰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새 휴대폰을 받는 것”은 외재동기가 돼요. 반면에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시험공부를 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잖아요. 이 친구처럼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오는 동기를 내재동기라고 한답니다. 외재동기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보상을 약속한 설문조사, 회사에서 일정한 성취를 달성했을 때 받는 성과급 등이 바로 그 예시예요. 외재동기가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사례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어요.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서 성과급을 받은 회사원이 이후의 업무에서도 더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밖에 이탈리아에서도 혈액 기증자에게 유급휴가를 주겠다고 선포하자 혈액 기증자의 수가 늘어났어요. 그런데 외재동기보다도 내재동기가 더 큰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의 심리학자 샘 글럭스버그는 외재동기와 내재동기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초를 이용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성냥과 압정, 상자, 촛불을 가지고 벽에 초를 붙여서 촛농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창의력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그룹에게는 보상을 약속하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약속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두번째 그룹의 푸는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많은 사람이 푸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이를 통해서 샘 글럭스버그는 창의적인 문제에서 외재동기의 효용이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 결과에 놀란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경영학 교수인 테레사 애머빌은 창의력이 요구되지 않은 쉬운 촛불 실험을 진행해보았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 그룹에는 보상을 약속하고, 두번째 그룹에게는 보상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반대로 첫 번째 그룹이 압도적으로 빠르게 풀어내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애머빌은 글럭스버그의 실험과 자신의 실험을 종합하여, 외재동기와 내재동기의 동기부여 효과는 과제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창의력이 요구되지 않는 기능적 업무에서는 외재동기가, 창의력이 더 요구되는 발견적 업무에서는 내재동기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죠. 이처럼 과제의 성격에 따라 외재동기와 내재동기를 적절히 이용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내재동기보다 외재동기를 활용하기가 더 쉬워서 외재동기만을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요. 그렇다면 우리 같은 학생들의 내재동기를 불러일으킬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학자들은 내재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학습 프로그램, 자기 자신을 스스로 되돌이켜 볼 수 있게 만드는 설문조사, 혹은 상담가와의 상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 동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 다양한 방법으로 내재동기와 외재동기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문제 1) 이 글을 읽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요? ① 외재동기와 내재동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② 어떤 경우에 내재동기보다 외재동기가 더 효과적일까요? ③ ‘내재동기’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문제 2) 외재동기의 효과가 나타난 상황을 고르세요. ① 상원이는 선생님에게 혼나기 싫어 밤을 새워 숙제를 끝냈다. ② 수학을 좋아하는 수빈이는 다음날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예습했다. ③ 반장인 희지는 책임감을 느껴 학급 청소에 늘 앞장선다. 문제 3) 테레사 애머빌의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창의력이 필요한 과제를 해결할 때에는 내재동기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② 외재동기보다 내재동기를 활용하기가 더 쉽다. ③ 과제의 성격에 따라 내재동기와 외재동기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정답 : 1)③ 2) ① 3) ②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알려진 스페인의 화가예요.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화가들의 움직임으로, 현실을 초월하여 무의식이나 꿈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초현실주의의 특징은 첫째, 의식과 무의식을 혼합해 초현실을 창조했다는 점, 둘째로 초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들을 여럿 창조했다는 점이에요. 콜라주나 데칼코마니 같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모두 초현실주의 미술을 위해 만들어진 기법들이에요.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표현 방법 중에서도 ‘데페이즈망’이라는 기법으로 유명했어요. 이 기법은 서로 상관이 없는 물체를 같은 공간에 그려 넣음으로써 낯설고 논리적이지 않은 상황을 표현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낮과 밤 또는 별과 해를 같은 공간에 그려 넣는 것이죠. 달리는 정신 분석학에서 상징으로 분류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이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공포를 의도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지요. 그는 기괴하고 왜곡된,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꿈속 장면을 주로 그려냈는데 작품 기억의 지속이 대표적이에요. 달리의 삶에 대해서 잠시 살펴볼까요? 달리는 1904년에 스페인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16살이 되던 해에 프랑스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달리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여름휴가에서 처음 현대미술을 접하게 되었어요. 대학 시절 초반에 달리의 작품은 입체주의 성향을 띄었지만, 나중에는 다다이즘 미술을 즐기게 되었어요. 1926년, 학교에서 쫓겨난 달리는 존경하던 파블로 피카소를 파리에서 만나게 돼요. 피카소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달리를 소개했고, 그 영향으로 몇 년간 피카소의 화풍이 달리의 작품에 뚜렷하게 드러나지요. 이 시기에 달리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책에 푹 빠져 그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달리는 꿈과 정신의 세계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되고, 결국 달리의 미술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살바도르 달리는 영화와 패션, 광고, 디자인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영향을 끼쳤어요. 대표적으로 츄파춥스의 로고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 유명해요. 1969년 어느 날 츄파춥스 사장 베르나트가 친하게 지내던 달리와 카페에서 만나 그에게 츄파춥스 로고를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달리는 이를 듣자마자 냅킨 위에 스케치해서 주었는데, 이 스케치가 현재 로고의 원형이었다고 해요. 이때 그린 로고는 현재의 로고와는 달리 ‘Chupa’ 글자가 좀 더 딱딱한 모양이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하지만 츄파춥스 하면 떠오르는 노란색 데이지꽃은 달리의 손에서 탄생했던 것이죠! 문제 1) 살바도르 달리의 삶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 입학 후 우연히 현대미술을 접하게 되었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피카소를 만났다. ③ 살바도르 달리가 베르나트에게 그려준 츄파춥스 로고는 같은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문제 2)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화풍은 지그문트 프로이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인 초현실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③ 기억의 지속은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문제 3)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 세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초현실주의 미술을 즐겼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무의식이나 꿈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③ 살바도르 달리의 화풍은 한동안 피카소의 화풍에 영향을 받았다. 정답: 1) ② 2) ② 3) ①
울산교총과 김종섭 울산시의원이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비서실장의 장학관 특별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김종섭 의원과 신원태 울산교총 회장은 28일 감사원 부산출장소를 방문해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했다. 지난 1월부터 한 달간 울산 지역 교육계 관계자 등 1750명의 서명지도 함께 제출했다. 감사 청구 내용은 교육감 비서실장의 채용조건 문제, 공개 채용 원칙 위배 등 총 3건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6일 김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김 의원은 울산교육청을 상대로 한 서면질의를 통해 교육감 비서실장이 2년 6개월 만에 평교사에서 장학관(교장급)으로 두 단계 진급한 것을 두고 절차법률상 의문투성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감 비서실장은 교사 출신의 별정직 공무원인데, 특채로 국가공무원인 장학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후 울산교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회에 특별감사 추진을 요구했다. 쟁점은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장학관 자격 기준인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한 7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경력과 교육행정경력 등을 합쳐서 7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며, 이 중 교육경력이 최소 2년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의미’라는 교육부의 유권해석에 따른 적법한 특채라는 입장이다. 특채된 장학관은 25년 5월의 교육경력과 2년 1월의 교육행정경력을 갖고 있다. 교총은 지난해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한 7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 자체 법률 자문 결과, ‘법률에 대한 문리적, 체계적, 목적론적 해석 어떤 방법으로도 2년 이상의 교육경력과 7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회신받았다. 교총은 지난해 12월 법제처에도 ‘교육공무원법’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법제처는 올해 1월 11일 해당 내용을 접수 후 현재까지 검토 중이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특채 시비가 계속불거지는 상황이니 만큼 법제처는 조속히 검토를 마치고 유권해석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시교육청의 평교사 장학관 특채는 교육공무원의 인사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특별감사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진행이 요원한 상황”이라며 “감사 청구를 통해 올바른 교육 가치를 실현하는 울산교육을 위해 이번 일은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이경미)는 26일 ‘제18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연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신규교사 430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는 3월 한 달,신규 교사들이 겪은 어려움을 위로하고, 교직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강에서는 ‘일과 삶의 조화’를 주제로 선배교사가 신규 교사를위로·격려하고, 따뜻함으로 행복을 만드는 삶의 지혜를 공유했다. 제2강 ‘선배에게 듣고 싶어요’ 시간에는 초임교사가 미리 작성한 질문에 선배교사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기초 기본 생활습관 지도, 놀이수업의 지원방법, 학부모상담, 안전교육, 행정업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연수에 참여한 초임교사들은 “현재 고민 중인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갖게 도움이 되는좋은 연수를 개최한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경미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든 임용 관문을 통과한 아름답고 당당한 선생님들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면서 “3월 한 달을 보내고 많은 생각이 있겠지만,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낸 선생님들은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분명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새 출발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동체와 함께 행복한 교직생활이 되길 바란다”며 “선생님들의 새 출발과 행복을 위해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EBS 역사상 처음으로 직원 출신 사장에 오른 김유열 사장. 그는 큰 부담감에 잠을 이루기조차 힘들다면서도, 오랫동안 남을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저출생과 독서율 저하를 우리 사회의 근원적 문제로 꼽으며, 집요할 정도로 파헤쳐 해법을 제시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는 대목에서는 천생 PD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사교육비 부담 증가, 교육 격차와 같은 교육 현안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개발·운영 등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선호되는 프로그램보다는 어린이, 청소년,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EBS의 사명임을 강조하며, 이에 필요한 재원 정상화 등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EBS 출신으로 사장에 오른 첫 사례다. 직원들의 기대도 클 것 같다. 1992년도에 입사했으니 정확히 입사한 지 30년이 됐다. 30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EBS도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다. 입사 당시 177억 원이었던 1년 재정이 2021년 3475억 원으로 20배나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해 온 EBS 출신 첫 사장으로서 얼마나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지 두렵다. 요즘 잠이 잘 오지 않는다. 30년간 지켜봐 온 동료나 선후배들 기대가 가장 큰 부담이다. 내부 사정을 너무 잘 알아서 당국자미(當局者迷)에 빠질까 걱정이다. 그래서 외부자 시선을 함께 가지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무엇보다 콘텐츠의 혁신이 시급하고도 중대한 과제다. 초다매체, 초다채널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지상파 방송이 독점하던 시대에는 콘텐츠가 부족해서 만들기만 하면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콘텐츠의 바다에 살고 있다. 너무 많아서 뭐가 좋은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시대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를 넘어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EBS에는 좋은 콘텐츠는 많으나 위대한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콘텐츠란 어떤 것을 말하나. 장기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고 금세 사라지는 콘텐츠는 좋은 콘텐츠일 수는 있어도 위대한 콘텐츠라고 하기는 어렵다. '100년 이상 인정받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라는 짐 콜린스의 말과 같은 맥락이다. 가령 1999년 말에 방송한 ‘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가 좋은 예다. 편당 제작비가 몇백만 원에 불과했지만, 시청률이 시쳇말로 대박이 났고 사회적으로 고전 읽기와 인문학 열풍을 일으켰다. 지금도 VOD 시청 상위에 오를 정도로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02년 5부작으로 방영한 '아기성장보고서'도 '애착관계'라는 말을 세상에 처음 소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군계일학이 아닌 군학일계 전략을 말했다. 거대자본이 필요한 화려한 콘텐츠보다는 교육방송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자는 뜻인가. 그렇다. 넷플릭스는 23조 원의 매출 가운데 20조 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같은 방식으로는 국내 어느 미디어도 경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대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학(鶴)을 지향한다. 누구나 군계일학(群鷄一鶴)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1등이 되기는 어렵고 비용과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보다 닭이 되는 역설의 전략 즉, 군학일계(群鶴一鷄) 전략을 제시했다. 수십만 마리의 화려한 학 가운데 평범한 닭 한 마리가 있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확연히 돋보일 것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비슷한 것끼리 있으면 돋보이지 않는다. 군학일계 전략은 다름의 전략, 차별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EBS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콘텐츠를 위해 반드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EBS 프로그램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가장 교육적인 내용을 창의적으로 구현할 때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EBS 역사에서 주목받은 ‘꼬마요리사’, ‘방귀대장 뿡뿡이’, ‘펭수’, ‘아기성장보고서’, ‘자본주의’, ‘학교란 무엇인가’, ‘한반도의 공룡’ 등은 모두 교육성이 강했다. EBS는 이미 다른 방송이나 미디어와는 완전히 다른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했다. 30년간 20배 성장한 비결 자체가 누구도 추구하지 않은 교육에 천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방송으로서의 정체성과 정명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다. 교육방송 본연의 업무 즉,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평생교육을 구현하며 민주적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다채널 다매체 시대의 생존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역점을 두는 콘텐츠는? 한국 사회에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경제, 부동산 등 먹고 사는 문제도 있지만, 요즘은 저출생과 독서율 저하가 가장 근원적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2021년에 26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출산율이 가장 낮다. 오죽하면 한민족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출산율이 0.8명에 불과하다. 아이를 낳지 않는 걸로 유명했던 프랑스는 2020년 1.84명 ,독일은 1.57명으로 계속 는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저출산 관련 예산을 380조2000억 원이나 투입했다. 최근엔 1년에 46조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저출생 문제는 해법이 없어 보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집요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EBS는 교육·학술 다큐에 강점이 있다. 그동안 다큐 프라임을 통해 문제 해결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여성학 등 모든 가능한 학문적 성취와 해외 모범·실패사례를 아카데믹한 방법으로 샅샅이 파헤치고 싶다. 콘텐츠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으로 5부작, 10부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요하게 다루는 게 중요하다. EBS의 저출생 관련 다큐가 출생률 반전의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독서율 저하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성인이 월간 읽는 책이 0.38권에 불과하다. 역시 OECD 최하위다. 지난해 독서율이 50% 이상 낮아졌다.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 독서는 단지 취미로 볼 게 아니다. 한 문명과 사고력의 바로미터다. 독서하지 않는 나라에서 지식혁명, 4차산업혁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독서는 개인에게는 경쟁력이고 국가적으로는 국력이다. 저출생 문제처럼 독서율 저하, 교육 혁신, 세대 갈등 등에 관한 교육 다큐를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집요하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EBS가 필요한 이유를 입증하고 싶다. EBS를 과학, 문화, 예술 인문 등을 부흥시킨 르네상스의 프로모터였던 이탈리아의 메디치가(家)처럼 만들고 싶다. "직원 출신 첫 사장, 외부자적 시각 함께 가지려 해 저출생, 독서율 저하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 모든 사례 파헤쳐 해법 제시할 다큐멘터리 만들 것 사교육 경감, 교육 격차 해소 위한 교육플랫폼 제공 무료 학습사이트 등 완비, 내년부터 메타캠퍼스 운영 공영방송의 사명 '공익성' 위해 수신료 정상화 필요"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였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EBS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 같다.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니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가 36만7000원으로 2020년보다 27%, 10년 전보다는 54% 늘었다. EBS의 역할 중 하나가 사교육비 경감이다. 최근 4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를 보면 사교육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1위 EBS 수능 연계(25.7%), 2위 EBS 강의(14.6%), 3위 대입전형 단순화(13.1%) 등의 정책이 꼽혔다. 코로나 이후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더 얇아지고 있다. 그런데 특정 지역이나 계층의 사교육비 지출은 더 늘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 특단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나와야 할 때다. 수능 EBS 연계 정책을 70% 직접 연계에서 50% 간접 연계로 변경한 것이 사교육 기승의 원인은 아닌지,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연계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EBS는 이미 초·중·고 무료 학습 사이트와 모바일, 초·중·고 AI 학습 시스템, 쌍방향 화상강의 시스템, 온라인 클래스를 완비했다. 내년이면 교육용 메타 캠퍼스도 구축·운영한다. EBS의 콘텐츠와 첨단 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는 정책이 강화된다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온라인 클래스가 큰 역할을 했다.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4차에 걸쳐 개학이 연기된 바 있다. EBS는 국가 재난 상황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EBS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이솦’을 기반으로 초·중·고 학생 300만 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플랫폼인 온라인 클래스를 긴급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러한 긴급상황에서 교육부,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7개 시·도교육청 등 유관부처와 LG CNS, SKB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초·중·고 학생들의 원격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EBS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학력격차 회복을 위해 ‘LMS’와 ‘화상강의’ 그리고 ‘인공지능’을 결합한 통합시스템을 운영하며, 희망하는 17개 시·도교육청에 교육회복지원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가 요즘 교육계의 주요 관심사다. 이와 관련한 계획이 궁금하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소질·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22년 특성화고 도입과 함께 일반계고 연구·선도 학교를 확대 운영해 2025년 전면 적용을 위해 단계적 준비를 진행한다. EBS는 제도가 추진되는 진행 절차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취임사에서 선견, 선각, 선행 등 3선 경영을 강조했다. 신사업 개척에 대한 의지로 읽힌다. 약자는 먼저 발견하고 먼저 깨닫고 먼저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BS는 작은 방송사다. 남들보다 나중에 보고 깨닫고 실행하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3선의 경영은 꼭 사업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콘텐츠 개발과 혁신에 더 필요하다. 디스커버리를 설립한 존 헨드릭스는 1975년에 세워진 HBO 케이블 채널을 발견하고 1985년에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를 만들었다. ABC, NBC, CBS도 HBO의 성공을 목격했지만 깨닫지도 실행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RD가 매우 중요하다. RD를 위한 RD로 끝나면 안 된다. 발명은 대개 발견에서 시작한다. 3선은 창조, 혁신의 과정이다. ‘교육’이라는 EBS 고유의 영역은 신사업 진출에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EBS는 방송, 인터넷, 모바일, 학습 교재, 교양 교재를 망라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EBS1, EBS2, FM 등 3개 지상파 채널 외에도 4개의 학습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과 8개의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최근엔 원격교육시스템 '온라인클래스', '화상강의시스템'과 글로벌 석학 플랫폼 '그레이트 마인즈 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수백 권의 초·중·고 학습 교재와 방송 단행본을 제작·유통한다. 한국 방송계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 모델을 가진 미디어사다. EBS가 매일 내놓는 다양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는 오랜기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콘텐츠들이 흩어져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콘텐츠를 엮어 허브 역할을 하는 ‘교육 전문 포털 플랫폼’ 구축·운영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방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허브 구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드’, XR 등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 시대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올해 2월부터는 세계 석학 전문 동영상 글로벌 플랫폼 ‘GTEAT MINDS’(thegreatminds.com) 운영을 시작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언어 자막을 제공하며, 시즌별로 석학 40~50명의 강의 영상을 제작·탑재할 계획이다.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독특한 석학강연 영상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개발도상국에는 무상으로 공급해 최고 지성의 지혜와 통찰을 공유하고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과 관련해서는 XR 콘텐츠와 메타버스 기반 교육 서비스를 구축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체험이 중요한 안전교육과 예술·체육활동을 위한 XR 콘텐츠를 기획 중인데, 요즘처럼 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EBS 메타 캠퍼스'를 활용하면 기존의 교사 중심 교육에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원하는 교육 콘텐츠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고, 재난 상황에서 하기 어려운 오프라인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인성교육 등도 가능하다. 이는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교사들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다. ‘상생의 경영’을 강조했다. EBS는 인력 규모에 비해 운영 채널이 많아 외부 업체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EBS는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KIPA), 한국독립PD협회와 2020년 6월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그 결실의 하나가 작년 4월 발표한 전향적인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이다. 국내 최초로 외주기획안 선정작의 경우 케이블TV 및 IPTV 판매수익을 5대 5로 분배하고, 협력제작사가 사전신고만으로 촬영 원본을 활용해 유튜브 수익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협력제작사의 협찬 유치 시 제작비와 인센티브 비율을 협의하고, 수익분배 시 창작자의 기여도 인정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도 상생협의회를 지속 운영해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상생방안을 실행하고자 한다. 협력제작 표준 제작 절차 가이드라인, 표준 제작비 지침 제정, 제작 콘텐츠 외에 출판사업권 같은 2차 저작물에 관한 협력 등 획기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EBS에 강조되는 공공성이 경영적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것 같다. 수신료를 인상하거나 EBS 분배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EBS가 월 70원의 수신료를 배분받은 지 20여 년이 지났다. 이때부터 EBS는 월 수신료 2500원의 3%(한전 위탁수수료 제외시 2.8%)를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현재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 수신료는 공영방송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도록 주인인 국민들로부터 조달되는 소중한 재원이다.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처럼 시장에서 선호되는 프로그램보다는 어린이, 청소년, 노인, 다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EBS의 사명이다. 공영방송이 사명과 책무를 강화하는 데 있어 재원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다. EBS가 수익성을 좇지 않고 흔들림 없이 공익성과 공공성을 추구하려면 안정적인 재원 뒷받침이 필요하다. 수신료는 EBS 재원의 약 6%에 불과하다. 수신료 외에 정부기금이나 교육 보조금 등 공적 재원도 일부 있으나, 이는 매년 정부 계획에 따라 정해지므로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EBS가 국영방송이 아닌 공영방송으로서 더 공익적이고 비상업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고품격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 700원의 수신료가 필요하다. 독립적인 공영방송 수신료 심의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신료의 주인은 시청자다. 수신료 사용 방송사로 EBS도 명문화되어 있다. 그런데 수신료 결정 과정에 EBS는 직접 참여 하지 못한다. 수신료 사용 주체가 복수이고 수신료의 주인이 시청자라면 시청자가 참여하는 객관적인 제3기구에서 수신료를 산정·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40년간 수신료가 동결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만약 시청자가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가칭)수신료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수신료 인상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수신료를 더 배분받기 위해서라도 공영성 경쟁을 할 것이다. EBS는 공교육 현장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은 만큼 학교 현장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할 것 같다. EBS는 학교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해 교사·학생·학부모 대상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사자문위원회, 교사자문단, 분야별 자문위원회, 시청자위원회, EBS스토리 기자단, 심의시청자실 등을 통해 공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현장 교원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 현장에 더 다가가는 방송이 되겠다. 그간 학생에 초첨을 맞추다 보니 선생님들을 위한 콘텐츠나 서비스가 부족했다. 선생님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먼저 찾아가 경청하겠다. 무엇보다 교육 혁신에 관한 국내외 모범 사례를 집중 취재해 현장 선생님들께 제공하고 싶다. □ 김유열 사장은… △유신고 △서울대 동양사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EBS 편성기획부장, 뉴미디어부장, 정책기획부장, 학교교육본부장 △EBS 부사장
‘요즘은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전세 매물이 별로 없어서 힘들다’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죠? 전세는 한국에서 주택을 빌리는 계약 형태 중 하나입니다. 이 제도는 집을 빌리는 사람이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맡기는 조건으로 주택을 빌린 후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전세금을 전액 돌려받고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계약 기간에는 따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대신 높은 금액의 전세금을 미리 내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전세금은 집값에 비례하여 정해지기 때문에 보증금과는 성격이 약간 달라요. 만약 해외에서 집을 빌린다면 월세 1~3개월 치 정도를 보증금으로 설정하여 미리 내야 해요. 그리고 다달이 월세를 내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아 나갑니다. 전세라는 제도 자체가 한국에서만 통용되고 있어서 전세라는 단어 역시 따로 번역하지 않고 'Jeonse'라고 해요. 그러면 왜 한국에서만 전세 제도가 이토록 발전하게 되었을까요? 1970년대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던 시절에 주택 가격은 빠르게 올랐지만, 은행 대출 금리가 매우 높았습니다. 게다가 은행 대출 자체가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에게만 열려 있었지요. 이러다 보니 집주인들이 주택을 사는데 부족한 돈은 전세금으로 충당하기 시작했어요. 급격한 경제 성장기의 한국에서는 은행에 저축만 해두어도 10% 정도의 이자가 붙으니 전세금으로 받은 목돈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집주인들은 큰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집 가격은 비싸고 투자를 위한 밑천을 마련할 곳은 마땅히 없으니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일정한 돈을 받았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최근 문제로 떠오르는 전세 매물이 없어지는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가 과거에 비해 한풀 꺾인 것이 큽니다. 과거의 집은 소유하고 있으면 높은 확률로 값이 오르는 자산이었어요. 그래서 전세금 정도의 목돈으로 집을 소유하고, 살 때의 가격과 팔 때의 가격 차이에서 이득을 얻는 것이 유리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값이 오르는 속도와 은행 대출 이자율이 비슷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보다 경제 상황이 다시 호황이 될 때까지 전셋집에서 버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문제 1) 이 글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전새 매물을 늘리기 위한 제도들 ② 한국 고유의 주택 문화로의 전세 ③ 전세 계약의 순서 문제 2) 전세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전세로 집을 빌리는 사람은 집주인에게 적은 금액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② 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전세 제도가 발전하게 되었다. ③ 전세 계약이 끝나면 집주인은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 문제 3) 이 글을 읽고 최근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지우: “사람들이 집값이 빨리 오를 것이라고 믿으면 전세 매물이 많아지겠지?” ② 희지: “사람들이 굳이 집을 살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부족해졌어” ③ 상원: “전셋집에서 버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집을 사고팔 때의 가격차이가 요즘에는 너무 크게 나기 때문이야.” 정답 : 1)② 2)① 3)③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서비스 강화, 고등교육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교육분야 현안 등 주요 과제와 당선인 공약과 연계해 새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교육 분야 주요 이행과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박성중 간사를 비롯해 김창경·남기태 위원과 과학기술교육 전문‧실무위원,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교육부 실·국장이 참석했다. 당선인이 강조한 4차 산업혁명 시대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AI·SW교육 △교원 전문성 강화와 교원업무 경감방안 △교육과정 개정 등의 과제를 검토했다. 이와 함께당선인 공약인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서비스 강화와 아동·청소년 지원 방안을 다뤘다. 대학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학 규제 혁파 △커리큘럼 혁신 △대학의 창업 플랫폼 역할 강화 △고등교육 재정 확충 등 고등교육 경쟁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대학이 지역거점으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도록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기업 등이 함께하는 지방대학 발전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평생교육 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 현안인 학교 코로나 대응 지원과 교육격차 해소, 고교학점제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인수위는 오늘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의견수렴과 교육부·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당선인의 교육 분야 국정철학과 공약을 반영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별 이행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교원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장기간 동결 등으로 현실에 맞지 않는 수당의 적정화로 교단 사기를 진작해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는 취지다. 교총은 24일 '2023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22년째 제자리인 교직수당 등의 인상과 보건교사 의료업무수당, 영양교사 위험근무수당, 교감 직책수행경비, 대학교원 교직수당 등의 신설을 요구했다. 19년간 동결된 보직교사수당은 20만 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과도한 업무량 증가로 심화되고 있는 보직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보상책이 필요하는 이유다. 실제 교총에서 시행한 보직교사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2%는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해소 방안으로는 교권보호 대책과 더불어 보직교사 수당 인상을 꼽았다. 당국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1년 교육부 교직발전종합방안과 2003년 대통력직인수위원회 최종보고에서 각각 10만 원~30만 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실천되지 않았다. 담임수당은 월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을 요청했다. 극심한 담임 기피 현상 속에서도 담임수당은 지난 19년간 단 2만 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정부 또한 2012년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에서 담임수당 인상안을 제시한 만큼 조속한 약속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년째 제자리인 교직수당은 현행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교원의 봉급인상률이 일반직 공무원과 연동되는 상황에서 교원 업무 특수성이나 처우개선에 대한 고려가 현격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은 늘어난 데 반해 교원의 정년을 감소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원의 업무가 기존 교육활동을 넘어 돌봄·학생안전·학폭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총은 관리자인 교장의 직급보조비와 관리업무 수당의 현실화도 촉구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학교 적용에 따른 업무 증가와 책무 확대를 반영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 직렬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교장의 직급보조비는 소령과 같은 수준인데, 승진 소요 기간이 교장은 약 30년, 소령은 약 10년이라는 점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직 4급 공무원에게는 월봉급액의 9%를 지급하는 관리업무 수당을 교장에게는 7.8%만 지급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교장 직급보조비는 현행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관리업무수당은 월봉급의 9%로 인상을 요구했다. 교감과 관련해서는 직급보조비를 25만 원에서35만 원으로 올리고, 월 20만 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신설해달라고요청했다.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한 정책변화로 교감 업무가 급증하고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기존 업무 외에도 다수의 위원회 당연직 위원(장) 참여, 학교 구성원 다양화에 따른 노무 업무 폭증 등으로 힘든 교감에 대한 처우 개선 요구는 수년 째 계속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보건 업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보건교사의 수당 조정도 요구했다. 21년간 동결된 보건교사 수당은 현행 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의료업무수당 5만 원을 신설하라는 게 요지다. 마찬가지로 업무가 증가하는 영양교사 수당도 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동일 환경에서 근무하는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에게 지급되는 위험근무수당을 영양교사에게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업무 중 부상 위험이 있고, 위생사고 발생 시 면허취소까지 감수해야 하는 업무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와 함께 전문적 독서 연계교육 강화를 요구받는 사서교사와 학폭 등에 따른 업무가 늘어난 전문상담교사 수당은 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현실화를 촉구했다. 특수학교·학급 담당 교원의 수당도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특수교육 교원의 정원확보율이 일반교육에 비해 낮은 상황인데, 그마저 상당수는 기간제 교원으로 채워져 문제행동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교사에게 지급되는 교직수당 가산금은 2006년 이후 인상되지 않아 사기 저하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도서벽지 근무 수당 개선도 요구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과 자녀 교육 문제 등에 따른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요구안은 현재 가~라 지역별 등급에 따라 6~3만 원인 수당을 10~7만 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학교급 교원과는 달리 교직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대학교원에게도 해당 수당을 신설해 매월 35만 원씩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