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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우리 집은 바로 학교 정문앞이었다. 세류초교 정문앞 대추나무집. 그러면 누구나 찾을 수 있었다.맹모삼천지교라고 내 삶이 학교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었고올곧게 교단의 길을 걸었다. 교직 이외에 다른 세계를 모르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기도하다. 유년 시절의 우리 어머니, 선생님에 대한 예찬이 대단하다. 남녀노소가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공무원이라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지 그러니까 하루 세 끼 못 먹어 굶어 죽을 일 없지. 그 당시만 해도 하루 세 끼쌀밥 먹는 접이 없었다. 딱 한 집 있었다. 이웃 서울대학교 교수님댁. 어머니 말씀은 자식들이 선생님 되라는 말이었다. 그 가르침을 받아 6남매 중 4남매가 선생님이 되었다. 배우자까지 합하면 모두 9명이 교단에 섰다. 말하자면 교육자 집안이다. 아마도 작은 형이 교지겡 입문하여 동생들을 교직의 길로 안내한 덕분인지도 모른다. 유년 시절의 추억 몇 가지. 당시만 해도 수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았다. 학교에 있는 우물이 동네 사람들의 식수원이었다. 집집마다 물지게가 있었다. 세류초교 후문에 있는 우물에서 작은형, 큰 형이 물지게에 물을 담아 운동장을 가로질러 식수를 날랐다. 학교가 지역주민들을 살린 것이다. 초등학교애 입학하자 수도가 가설되었다.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방학 때 운동장은 우리들 차지였다. 특히 비가 오고 난 후 운동장에 흐르는 물줄기를 흙으로 막는 댐놀이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댐을 쌓아 물을 담아 놓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둑을 허물어 아래에 있는 댐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흙장난 ,물장난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모교에 있던 그네. 이것 타보기가 어렵다. 등교한날 쉬는 시간이면 100미터 달려가야 겨우 탄다. 발을 구르며 힘차게 타는 그네는 높이 올라갈수록 스릴을 느끼게 해 주었다. 더 환상적인 것은 높이 올라 앞가지에 보이는 아카시 흰꽃을 입으로 따먹는 것이었다. 그 당시 학교에서 배급을 주었다. 옥수수빵이다. 그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꿀맛이었다. 양이 모자라서인지 학급 학생들 전체가받지 못하였다. 격일이나 3일 간격으로 배급을 받았다. 빵을 받으면 금방 먹지 않고 아껴서 먹거나 집에 가져와 동생들과 나누워 먹었다. 지금도 옥수수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둣하다. 세류초교 앞산이 있었다. 지금은 주택가로 변했지만 당시엔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었고 커다란 산소도 몇 개 있었다. 우리들의 병정놀이 장소로 최적의 공간이었다. 여기서 칼싸움도 하고 잠자리도 잡았다. 잠자리잡기에는잠자리채가 사용되었는데 동네에 있는 거미줄을 모아서 만든 거미줄채였다. 학교에도 작으나마 숲이 있었다. 그 곳에서 고추잡자리를 손으로 잡고 꼬리를 잘라 성냥개비를 꽂아 날리곤 하였다. 운동장 스탠드엔 개가죽나무가 즐비하였다.가지가 떨어지면 말굽모양의 줄기를 가지고 놀았다. 놀잇감이 부족하던 시기여서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이 모두 친구가 되었다. 지금의 모교, 가끔 방문해 보면 옛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운동장은 인조잔디다. 학생들이 흙장난할 공간이 없다. 스탠드의 개가죽나무는 두 그루 정도만 남았다. 나머지는 밑둥만 보인다. 미끄럼틀이나 철봉, 시이소오, 그네 등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들이 요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지 모르나 보이지 않으니 서운하다. 유년시절의 추억은 마음의 고향이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갔지만 어렸을 때의 추억은 생생하기만 하다. 나이를 먹은 사람은 추억을 먹고사나 보다. 유년시절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못 했지만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고 보면 물질적인 부(富)와 행복은 정비례하지 않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늦은 장마가 계속 된다. 끝날 줄 모른다. 내일, 모레까지 2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한다. 이제 비는 그만 와야 할 텐데. 하늘에는 비를 머금은 구름이 온천지를 덮고 있고 곧 토해낼 것만 같다. 하지만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소리는 요란하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하늘에는 비에 젖은 새 한 마리가 유유히 날고 있다. 희망을 있음을 알리고 있다. 절망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잘 개척해나가는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많은 희망과 도전을 준다. 학생들은 운동장을 돌기고 하고 공을 차기도 한다. 건강의 의미를 아는 이들이다. 체덕지다. 체력이 가장 먼저다. 건강이 제일임을 아는 이들이다. 참 지혜로운 학생들이다. 성인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잠잠하다. 입을 함부로 열지 않는다. ‘삼 년을 날지 않고 울지 않다’는 말이 있다.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은 즉위하고 3년 도안 정무를 보지 않고 향락의 나날을 보냈다. 신하가 ‘언덕에 새가 있는데 3년을 날지 않고 울지 않으니, 어떤 새이겠습니까’라고 완곡하게 타이르자, 장왕은 ‘3년을 날지 않았으니 날면 하늘로 치솟을 터이고, 3년을 울지 않았으니 울면 사람을 놀라게 만들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잠잠하게 있는 모양을 ‘울지 않고 날지 않는다’고 말한다. 필요할 때 말하지 쓸데없이 말을 함부로 말을 하지 않는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말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피곤이 겹치게 된다. 말을 아껴야 하고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평소에 말을 아끼다가 필요할 때 말을 하면 그 영향력은 배가 된다. 학생들에게 큰 유익이 된다. 성인은 계군일학이다. 위말의 죽림칠현의 한 명이었던 계강의 아들 계소를 평한 말이다. ‘뛰어난 모습이 야학이 계군에 있는 것과 같다’는 말에서 나왔다. ‘높고 뛰어나, 야생의 학이 닭 무리 속에 있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즉 계소의 월등하게 단아하고 아름다운 풍모를 절찬한 말이다. 성인은 바라볼 때마다 항상 멋지다. 외모가 단아하고 아름답다. 비싼 장식걸이를 해서가 아니다. 풍모가 높고 뛰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풍모가 어느 누구보다 단아하고 아름답다. 수수하면서도 언제나 빛이 난다. 그러니 학생들은 선생님을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님과 같은 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는다. 높고 뛰어난 선생님의 외모를 보고 학생들도 배운다. 성인은 언제나 바르다. ‘윗들보가 바르지 않으면 아랫들보가 구부러진다.’ 성인과 같은 자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른 자세를 갖도록 만든다. 위에 선 지도자가 바르지 않으면, 그를 따르는 아랫사람이 타락한다. 위가 바르지 않으면 아래가 뒤죽박죽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의 자세는 언제나 바르다. 선생님이 바른 생각,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니 학생들도 선생님을 닮아 바른 생각,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게 된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방향이 참 중요하다. 바른 길을 가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다.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면 속도가 느려도 괜찮다. 속도 좋아하다가는 큰일난다. 사고가 나기도 하고 피해를 주기도 하고 잘못하면 생명까지 잃는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속도를 내어도 헛수고다. 간 만큼 되돌아와야 한다. 유턴을 하든지 좌회전, 우회전해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방향이 바르면 느려보여도 그게 빠른 길이다.
서울시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원 500여명이호우주의보가 내렸던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앞에서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며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 포럼과 마찬가지로 방만한 범교과 학습 주제에 대한 문제를 공통적으로 제기했다. 민부자 서울 숭미초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용 체계와 하위 영역이 이미 제시돼 있는데도 39개의 범교과 학습 주제를 다루게 해 자율적인 운영에 방해가 된다”며 “극단적인 예로 학교 교육활동이 연간 40주 운영된다면 범교과 학습 주제들을 소개하는 시간만으로도 1년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일부 주제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예를 들어 ‘안전교육’과 ‘안전‧재해 대비 교육’, ‘환경 교육’과 ‘녹색 교육’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인지, ‘한국 정체성 교육’과 ‘한국 문화사 교육’은 지향점이 다른 것인지 등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신동선 인천삼목초 교사는 “시‧도교육청에서 필수 이수시간을 정해놓고 편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현장에서 정말 투입하고 싶은 교육활동들이 비집고 들어설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정보통신활용교육과 한자교육의 경우 많은 시수를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범교과 학습 주제를 학습의미에 적합하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안전교육, 성교육과 같이 시수가 정해진 특정 영역은 관련 교과의 성취 기준에 이를 제시함으로써 그 교과에서 다루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과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함께 범교과 학습이 조화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범교과 학습이 관련 교과수업과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과에 포함되기 어려운 경우에 한해 최소 수업시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범교과 학습 실시 형태에 맞는 차등 시수 적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미리 대구 성곡중 교감은 “학교평가 항목의 일부는 범교과 학습에 해당하는 활동시수의 달성 정도를 점수로 매긴다”며 “범교과 학습이 꼭 필요한 활동이라면 교과 수업 중에 실시되는 경우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경우를 구분해 시수를 차등 인정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안전교육의 경우 체육시간에 교사가 반별 1시간을 할애해 실시하는 것과 1학년 전체학생을 강당에 모아 놓고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적용면에서 볼 때 교육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 교감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 안전교육의 시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위해 아침 자습시간의 많은 부분을 안전교육 동영상이나 유인물을 통해 횟수 채우기 식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차등 시수를 적용해 수업 지도안을 토대로 교사와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교과신설 신중…창·체와 절충 바람직 안전교육과정 체계화해 일관성 갖춰야 실험실 안전교육 위한 교사연수도 필요 새교육개혁포럼이 주최한 국가교육과정포럼 3차 현장포럼이 ‘다시 시본으로 돌아가자,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주제로 20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렸다. 안전교육 분야에서는 ‘안전교과 신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이용’, ‘교과 내 안전 관련 교육’ 등 안전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박은하 서울 옥정초 교사는 안전교과 신설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절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1~2학년 군에 배당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입학초기 적응활동으로 배정된 80시간을 축소해 남는 시간에 안전교과를 신설하고 교육과정 내에서 이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3학년부터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내에서 적정시간을 이수토록 하자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기초‧기본 교육 강화를 위한 1학년 입학초기 적응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개발,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어느 학년보다 중요한 1학년 시기에 안전교과를 신설해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반복적, 규칙적, 계획적으로 꾸준하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도 박 교사의 의견에 같이했다. 그는 여기에 유치원과의 연계성도 고려해 유‧초 통합 안전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 수석교사는 “이런 방식으로 중학 1학년과 고교 1학년에서도 적응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시수를 확보하고 인정도서를 활용해 안전교과를 신설‧운영하는 것이 교과 신설에 따른 시수확보에 대한 부담을 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교사는 덧붙여 “교육지원청의 장학지침에 따라 자율 활동 영역에서 시간 할당을 강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편법적 방식의 안전교육은 또 다른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에 ‘안전생활’ 영역을 신설하고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이 가능하도록 시‧도교육청별로 인정교과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교육과정편성, 교사 수급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안전교과 신설보다는 기존의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안전교육을 체계화 하자는데 무게를 뒀다. 하나의 교과에서 안전에 대한 모든 이론 및 실전교육을 실시하기 보다는 여러 교과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연구위원은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교육과정’을 체계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교육의 범주와 범위를 재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 급별 및 교과별로 내용체계를 편성해 안전교육의 목표와 내용체계, 교수‧학습방법, 평가 차원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교사들의 안전교육 역량 강화 및 ‘학교안전교육매뉴얼’ 정리, 상시 체험을 위한 ‘안전교육 시설’ 확충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험실 안전교육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김철수 대구과학고 교사는 “초‧중‧일반계 고교의 경우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명확하게 법의 관리 하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어 관련 법령 적용이 모호하다”며 “교육부 지침에 의거,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방침을 전달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또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성분과 성질, 취급상의 주의, 사고 시 응급처지 방법 등을 기입한 ‘물질안전 보건자료(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도 이미 많은 실험실에 보급됐는데 학교 현장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며 “실험실 안전과 관련한 과학교과 담당 교원들의 연수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차 교육과정도현장에 10년 적용해 창·체활동 차시별 누가기록 생략 타당 진로수업은 진로진학교사만 담당해야 방과 후·주말 봉사도 시수로 인정하자 “학교현장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이제 막 적용됐는데 또다시 2015개정교육과정을 논의하는 것이 현재 교육과정의 파행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는 마치 이제 작은 묘목이 뿌리를 내리려 하는데 꽃이나 열매는 채 보기도 전에 뿌리를 뽑고 다른 묘목으로 바꾸라고 하는 격이다.” 국가교육과정포럼 3차 현장포럼이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주제로 20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실태 진단 및 현장 제언’에 대해 공동 발표한 민부자 서울숭미초 교사와 진상우 광주문화초 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정착을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발표된 것은 5년 전이지만 학교 현장에 완전히 적용된 것은 이제 2년에 불과하다”며 “제7차 교육과정의 경우 2007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기까지 약 10년 정도 현장에 적용됐었던 것에 비해 2009개정교육과정은 적용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아직 결과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창의적 체험활동의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 제13조’에 따르면 담임교사와 창의적 체험활동 담당교사가 평소 활동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영역별 활동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사항 등을 종합해 ‘특기사항’란에 문장으로 입력하도록 돼있다. 민 교사는 “연간 학년별로 102시간을 이수한다고 가정하면 학생별로 102개의 영역별‧차시별 누가기록을 일일이 작성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교과에 비해 수업시수 등에서 비중이 적은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을 모두 기록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학교의 자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어렵게 하므로 생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 발표한 김미리 대구성곡중 교감은 진로진학교사만 진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보통의 학교에서는 수업시수가 적은 교사들이 지원 가능한 자투리 시수만큼 진로활동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전 진로교육을 받지 않은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과 업무 과중을 느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교감은 이 자리에서 △교내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의 개인별 봉사활동 확인서 발부 절차 간소화 △학교 단위로 실시하는 방과 후 및 휴일 봉사활동에 대한 시수 인정 △자율활동 가운데 ‘특별한 활동’은 휴일 실시도 수업시수 인정 △교과와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교과시수로 인정 등을 제안했다. ‘대학입시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상생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형철 부산 이사벨고 교사는 “최근 대학들이 정시보다 수시 모집인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전교생 대상 특강과 같은 일방적인 자율 활동 보다는 자기역할, 말, 행동, 느낌을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선발을 위한 후보자를 9월 26일까지 접수한다. 올해는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을 선발․시상할 계획으로 국내 고등학교 및 국내․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발절차는 시·도(대학생), 시·도교육청(고등학생)의 지원서 접수, 시·도별 지역심사, 중앙심사를 거쳐 진행되며 중앙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 표창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학력중심의 문화와 성적중심의 가치관을 극복하고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미래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운영돼 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re.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교총이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추진과 관련, ‘교육의 법치주의 확립’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에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이 변경을 강제(强制)할 경우 법령 위배와 교육감 권한의 남용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법률전문가에게 교육감 권한 남용에 대한 자문을 받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경기도 내 25개 지역교육청에는 이 문제가 학교 자율로 결정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도 보냈다. 특히 학교장들에게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학교 실정에 맞게 소신껏 정해달라고 당부하고, 학부모들에게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학교의 자율적 시행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3월 신학기도 아니고, 느닷없이 나온 ‘묻지마 정책’에 적잖이 당황하던 교육계는 교총의 강경 대응을 반기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모 초등교장은 “9시 등교는 학교와 가정의 실정․여건을 무시한 처사로 수업 시작 전후의 학교별 프로그램, 급식, 교사 잡무처리, 학원연계, 생활리듬 등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며 “학교와 학부모의 혼란이 없도록 교총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수원 모 고교 교사는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아침 잠 더 자고, 가족과 오순도순 아침밥 먹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더 이상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고 진정으로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법령 위반에 대한 여론을 의식, 표면적으로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을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우회적인 방법으로 일선 학교를 압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8~22일 지역교육청별로 ‘9시 등교제 안내협의회’ 개최 명목의 초․중․고 교장회의를 긴급 소집해 ‘9시 등교’를 사실상 강요하고, 불이행시 행정적 불이익 방침까지 예고했다. 협의회에 다녀온 다수의 교장들은 “새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이니만큼 꼭 해야 한다거나, 시행 안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하겠다는 등 강압이 느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학부모들도 본격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전국대표단,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유관순어머니회 등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재정 교육감은 실험교육을 중단하고, 꼴찌 경기교육의 대안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8월 퇴직 교원들의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 교원은 “단지 지급기준일(2월 28일) 현재 재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6개월의 근무노력과 성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일 뿐”이라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교원 성과상여금은 매년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중 평가기간(3.1~익년도 2.28) 동안 2개월 이상 실근무 경력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평가기간 중간인 8월말 퇴직 교원은 아예 성과급에서 제외되고 있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2014년부터는 평가기간 변경(당초는 1.1~12.31)으로 그간 함께 소외됐던 2월말 퇴직자가 지급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상대적 박탈감 문제까지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퇴직한 서울의 한 초등 교원은 “9월에 입직해서 8월말에 정퇴하는 사람은 다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휴직했다 학년말 복직해 2개월만 근무한 교원은 성과급을 주고 6개월을 묵묵히 근무한 교원은 단지 지급기준일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퇴직 교원은 “1년을 온전히 평가해 주는 게 성과급이라면 지급기준일 재직자 제한규정을 둘 수 있겠지만 2개월만 근무해도 지급하는 상황에서 2월 28일 재직자로만 제한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도대체 그런 제한 기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제한조건이 없다는 점도 교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4년부터 기간제교사는 평가기간 중 동일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만 하면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초등교장은 “이런 상황에서 8월말 퇴직교원을 배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안행부,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급기준일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면 연2회 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 기준을 폐지, 또는 개선해 달라고 19일 교육부, 안행부에 공식 건의했다. 교총은 “성과상여금은 개인의 업적 및 조직구성원이 달성한 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엄연한 보수 성격으로 지급기준일 기준에 관계없이 업무평가 결과에 대해 지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 외에도 질병, 사망,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의원면직하는 경우도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현행 지침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안행부에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자로 한정’ 해야 하는 법적 근거 및 이유에 대해 유권해석을 요구했다. 또한 교총 고문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거쳐 향후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특수교사의 법정정원을 확보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현장에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21일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 발표에서 향후 5년간 특수학교(급)을 연차적으로 신·증설하고, 부족한 특수교사 정원을 확보 하겠다고 했다. 또 여러 차례 2017년까지 부족한 7000여명을 확보하기로 약속하고, 연차별로 약 1500명씩 선발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연차별로 선발하기로 한 인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인원만 배정해 수요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의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두는 특수교육교원의 배치기준에 따르면 ‘특수교육 담당 교사는 학생 4명마다 1명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 확보율은 약 60%로 일반학교 법정 정원 확보율 보다 훨씬 낮다. 더구나 정부의 교원정원동결 정책에 따라 특수교사의 임용비율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현장에서 과밀학급 운영이 불가피하며 기간제교사의 증가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경우 장애유형과 장애정도에 따라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1명의 특수교사가 4명 이상의 학생을 담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기간제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학생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돼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일반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오히려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 특수교사 정원 확보는 시급한 문제다. 2012년과 2013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를 비교하면 일반학교 학생 수는 18만3542명이 감소했으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오히려 1621명 증가했다. 출산율 감소로 일반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환경적,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 때문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증가와 통합교육의 확대로 인해 특수교사 정원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특수교사의 정원을 확보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8월 퇴직교원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교육부의 처사는 지나친 행정편의주의 발상에서 나왔다고 본다. 교육부는 ‘2014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침’ 지급 대상자 조항 ‘가. 지급기준일(‘14.2.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아래의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에 따라 8월 퇴직 교원들이 내년도 지급일인 2월 28일자 기준 재직자가 아니라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8월 퇴직교원의 경우 6개월을 근무하고도 성과상여금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정규교원의 경우 10개월을 휴직하더라도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일까지 2개월만 채우면 받을 수 있는데, 6개월을 일하고도 제외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번부터 지급하는 기간제 교사들의 성과상여금 기준보다도 못한 처우라 더욱 논란이다. ‘2014년 기간제 교사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의 지급 대상은 ‘평가 대상 기간 중 동일 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규정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최소 2개월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이렇다면 당연히 8월에 퇴직하는 정규 교원들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해야 마땅하다. 이는 분명히 현행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며 법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은 처사다. 도대체 교육부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 곳인지 궁금하다. 즉각 바로 잡아야 한다. 정규 교원들을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홀대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이는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교직 사회의 협력과 경쟁 유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진작 도모라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은 일이며, 객관성을 잃은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교원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균형감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요즘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는 교원 성과금은 반드시 소급해서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부르짖는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이뤄지며, 땅에 떨어진 교권과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는 일이다.
인터넷으로 공부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온라인 교육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01년 9개교로 출발한 사이버대학의 수는 현재 21개교로 늘어났고, 6220명이었던 학생 수도 현재 10만7059명에 이른다. 사이버대학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이 정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이버대학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교육부의 선견지명과 뒷받침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대학 기준 강요 추세 하지만 그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대학 관계자들은 2011년 이후 신입생 등록률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아울러 향후 사이버대학 발전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로 오프라인 대학들의 무료 강좌 개방과 온라인 강의에 대한 투자 확대, 학점은행기관의 난립 운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각 사이버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수업 방식의 변화, 콘텐츠의 질 향상과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대학의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초기의 육성 위주의 정책보다는 규제 위주의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규제는 지원을 전제로 이뤄지는데 교육부에서 사이버대학 전체에 지원하는 금액은 11억7000만원으로, 1개 전문대학의 특성화 지원금 평균인 24억9000만원의 반에도 못 미친다. 그에 반해 규제는 날로 증가해 최근에도 사이버대학의 수익용 기본 재산 확보 기준을 강화하고 시간제등록생 모집 정원을 축소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규제가 오프라인 대학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사이버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지나치다는 불만이 나오는 실정이다.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대학과 경쟁관계에 놓여있지 않다. 그 대상, 목적,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의 학생 분포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가 주 학생층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들어오는 숫자는 1.7%에 불과하며 50대 이상은 6.8%에 이른다. 이는 사이버대학이 일반대학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임을 말해준다. 학력별 분포 또한 고졸자가 48%이며, 전문대졸 이상자가 50%를 넘고 석박사 출신도 상당수다. 이는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초기에는 일반대학 4분의1 수준의 등록금으로 대학 미진학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와 아울러 직장인에게 직무능력 향상과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년층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특성 맞는 다양한 운영모델 지원 필요 규제가 있어서 사이버대학이 보다 더 투명해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사이버대학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교육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이버대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십만 명이 넘는 학생수를 감안할 때 교육부 내 사이버대학교 전담 정책과가 없다는 점은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따라 지원과 관리를 해야 한다. 오프라인 대학의 기준을 강요하지 말고 사이버대학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따른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규제가 많으면 창의적 모델이 아니라 획일화된 모델만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 사이버대학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운영 모델이 발굴돼야 한다.
요즘 학교는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임신 6개월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얼마 전에는 중학교 여학생이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폭행하고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학부모 교권침해 날로 증가 일부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학부모의 거친 항의에 여선생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학교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의욕도, 권한도 위축돼 있다. 학생들의 인권만을 강조한 나머지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은 문제시되지만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미 둔감해져 일상적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예전에도 말썽을 부리고 가출하는 학생은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서양 속담에 ‘매를 멀리하면 그 아이는 망친다’고 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차원에서 꾸지람을 하거나 나무라는 교육은 꼭 필요하다. 학습지도는 물론 기본생활 지키기에서도 잘못이 있다하면 교육적인 차원에서 따끔한 충고와 함께 벌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면서 배려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최근 일부 교육청에서는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및 생활지도기능은 이제 큰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교사지도권을 매우 제한시켜 놓았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도 순응하지 않는다. 교사는 생활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듣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지도력을 잃게 되고 만다. 자연히 문제 학생에 대한 회피와 함께 무관시하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행복한 학교다. 그러나 지금 학교는 규칙이 무너지고 질서가 없어 보인다. 개인의 인권이 집중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타인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불행한 학교로 가고 있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인격체이다. 미래 행복한 생활을 위해 깐깐한 규칙을 적용하고 엄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꾸중하고 나무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다. 인격을 비하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미래 의젓한 성인이 되도록 안내하는 가르침인 것이다. 타인 인권 존중 교육 시급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 중에는 질서나 규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거나 교사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만약 이마저도 지켜줄 수 없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무관심이다.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들은 척 교육을 포기하는 교사가 늘어난다면 학교는 어떻게 되겠는가. 교육당국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교사가 수업이나 지도활동 중에 학생에게 폭력을 당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장해야 교육이 살고 학교가 살며 국가가 살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 사건의 해결과정과 최근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보면서, 문제 해결의 본질을 벗어나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세월호 사건은 피해 당사자 보다는 해결사들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 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우리는 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문제의 본질은 공포와 절망 속에서 무기력하게 죽어간 가족들에게 왜 억울하게 죽어야 했는지 그 원인을 밝혀 주는 것이 살아있는 가족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절박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월호 문제 해결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 어떻게든 자기 집단에게 유리하게 이용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집단, 자칫 자기 집단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서 주도권 상실로 이어지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집단, 어떻게든 지금의 정부가 국민에게 잘못 비쳐지기를 바라는 세력 등의 결투의 장과 같은 인상을 준다. 상대방의 불행을 틈타 자신들의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는 억울한 희생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이다. 세월호 사건의 해결 방법은 유가족이 원했듯이 이러한 참사가 일어난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직간접으로 관계되는 자들의 처벌,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의 개선에 있다. 이 사건은 인간의 물질적인 욕구가 서로 뒤엉켜져서 만들어낸 물질만능주의의 총체적인 본보기이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물질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야한다. 이로써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억울함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이들의 가슴 아픈 희생을 명예롭게 해주는 것이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할 일이다. 그리고 얼마 전 교육감선거가 치러졌고, 또 새로운 교육부 장관이 취임했다. 교육문제의 본질은 모든 학생에게 각자가 갖고 있는 취약점과 강점을 파악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해 줌으로써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문제의 본질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평가를 학과 성적에만 중심을 두어 왔기 때문에 일어난 쏠림 현상이다. 즉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의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악순환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의 본질적인 개선방법은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근면성, 인간성, 창의성 등 학생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상대적인 강점이 평가되도록 평가의 다양성이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의 평가의 다양성이 취업 시 입사시험 평가 기준으로 까지 이어져야 해결 될 문제다. 모든 학생들이 각자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학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이다. 사람이 에너지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다양한 에너지가 있다. 다양한 각자의 에너지가 무시되거나 낭비되지 않고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문제 해결의 본질이다.
경기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의 원성을 샀던 과도한 유치원 현장평가가 순위 공개 백지화와 수업평가 완화 등을 골자로 개선된다. 유치원 현장평가‧서열화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경기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이하 연합회)와 교총 등의 활동 결과다. 유치원 현장평가에 대한 경기 교원들의 불만과 연합회 차원의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지난달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유치원교원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수업 차질을 초래하는 현장평가를 폐지하고 순위 공개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단과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장, 도교육청 담당자 등은 4일 긴급협의를 갖고 3주기(2014~2016년) 유치원 평가계획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평가결과 상위 11%의 유치원을 2017년 공개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3주기 평가기간 동안 모든 유치원이 매년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도 당해 연도 평가대상 유치원만 제출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또한 당초 수업공개 시간을 1~2학급 유치원은 학급마다 60분, 3학급 이상 유치원은 학급마다 80분씩 하기로 한 것을 1~2학급은 학급당 30분, 3학급 이상은 80분이라는 총 시간 범위 내에서 각 학급이 분배해 진행하는 것으로 대폭 낮췄다. 예를 들면 3학급의 경우, A학급 30분, B학급 30분, C학급 20분 등의 방식이다. 특히 종전에는 평가단이 시설점검, 수업관찰 등 현장평가 일정을 임의 시행한 반면, 이번에는 각 유치원이 여건을 고려해 미리 제시한 현장평가 일정표에 맞춰 시행하기로 했다. 9월부터 진행되는 평가가 부담을 크게 덜게 됐지만 연합회는 추후 현장평가 자체를 폐지하기 위해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미 수석부회장은 “이미 초등교는 여러 부작용으로 현장평가가 없어졌고, 병설의 경우 초등 평가 때 같이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3주기 평가기간 안에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현장평가를 폐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이 유치원 평가를 하는 경우,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을 활용하도록 돼 있어 현장평가 시행의 빌미가 되고 있다.
어제, 금년 들어 가장 비가 많이 왔다. 비는 계속 예보되어 있다. 가뭄은 해갈이 되었지만 농작물이 걱정이다. 한창 햇빛을 받아 영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비가 더 많이 내리면 홍수 피해까지 염려된다. 한 달의 방학은 참 짧다. 학생들은 다시 개학을 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한다. 빨리 적응이 되면 좋겠다. 선생님도, 학생들도, 모든 교직원들도 제자리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성인은 인자하다. 성인은 풍기는 모습만 봐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인자한 웃음, 인자한 말, 인자한 모습, 인자한 걸음... 모든 게 인자하기에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 그를 만나보려 한다.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언제나 인자한 모습, 인자한 말, 인자한 행동으로 학생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시키며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끌어간다. 성인은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다. 언제나 바른길로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로 다니지 않는다. 바른길로만 정정당당하게 걸어간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지방장관이 되었을 때, 공자는 너는 사람은 얻었는가라고 물었다. 자유는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 일찍이 공무가 아니면 제 집무실에 오는 일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바른길만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에 관심이 없다. 학생들을 바른길로 안내한다. 학생들의 바른 길잡이가 된다. 교육은 방향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다. 바른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른 방향이면 늦게 가는 것 같아도 빠르게 가는 것이다. 성인은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사전에 예방하여, 의심받기 쉬운 장소에 몸을 두지 않는다.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외밭에서 몸을 웅크리면 외를 따는 것처럼 보이고, 오얏나무 밑에서 손을 올리면 오얏을 따는 것처럼 보인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성인은 인재 얻는 일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나는 머리 한 번 감다가도 세 번이나 머리털을 쥐고, 밥 한 끼 먹다가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낸다.’는 말이 있다. 나는 한 번 머리를 감는 사이에도 세 번이나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 한 번 식사를 할 때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내고 일어나 훌륭한 인물을 응대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인재 얻는 일을 최우선으로 한다. 미래의 인재, 세계의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최우선을 둔다. 이 일이라면 다른 일은 하다가도 멈춘다. 오직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양성에 최우선 순위로 둔다. 바둑을 둘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우선순위다. 먼저 두어야 할 곳과 뒤에 두어야 할 곳이 있다. 먼저 두어야 할 곳을 놓치면 다 이겨놓은 바둑도 지게 된다. 우선순위가 참 중요하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우선순위를 안다. 학생들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학생들의 바른 삶에 관심을 둔다.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지니도록 이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빛나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그 빛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어둠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2학기를 잘 준비하고 맞이했으면 한다.
독일은 국가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국가 학업 성적은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초2때 구구단을 외우고, 어떤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반면, 독일은 +, -를 배우는데 1년, 알파벳 배우는데 1년이 걸릴 정도로 학습 속도가 매우 느리고 선행 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학생 스스로 터득행 하며 어른들은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독일 교육에서 특이한 점은 모든 국민이 치러야 하는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자격증, 수영 인명 구조 자격증. 공부보다 개인의 여가와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일이 처음부터 이런 교육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 많은 나라들처럼 경쟁을 중시한 교육이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전쟁과 우월주의를 만들었다. 독일은 이런 역사를 통해 그동안의 교육을 반성하고 참된 교육을 찾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 하루빨리 지금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 교육자로서 이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이 일이 요즘 들어 어딘가 모르게 가슴 한 곳이 텅 빈 것 같다. 때때로 허무함까지 몰려올 때가 많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하고, ‘어떻게’ 교육했는가에 대한 반성이 자부심과 자심감이기 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뭔가 가슴 뛰게 하는 일을 가져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했다. 지금 지쳤는가? 열심히 세상을 달려왔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깊은 회의만 남았다. 내가 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 최상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갖게 되었다. 일상이 쳇바퀴 도는 듯하고 자신이 그저 부속품으로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에너지가 고갈되고 의욕보다는 걱정만 앞서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더 슬프다.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미래를 탐색해 봐도, 지금처럼 교육이 혼란하기는 일찍이 없었다. 왜, 우리 교육은 조용하지 못할까? 가만히 있으면 하지 않는 사람처럼 비춰지고, 소리 내어 휘둘려야 교육이 혁신되고 재대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가. 사실 교육은 그렇지 않다. 지속성과 일관성 없는 교육은 요란한 구호일뿐 일시적인 효과도 재대로 내지 못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교육정책들이 바로 현장교육에 녹아 유의미한 효과로 나타난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누가 뭐래도 교단 교사가 이해하고 의지가 있어야 나타난다. 단언컨대, 학교교육의 상황이나 여건을 무시한 교육행정은 그 기대효과를 끌어낼 수 없을 뿐 아니라 학교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현명한 교사들이 이를 판단하고 교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직한 교육행정’은 현장 교육의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정책을 시의에 맞게 펼쳐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지는 공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변모하는 상황의 변화에도 따라가기 급급한 세상이다. 때문에 이젠 교원들을 믿고 맡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지론이다. 탁월한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자기 조직에 들어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즉 자신과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슬프게도 우리의 많은 교육리더들은 그렇지 못했다. 자리에 앉으면 전임의 실적 지우기 바빴고, 현장은 다시 자기 색깔 드러내기로 혼란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정작 교원들은 자신이 교육수요자의 니즈를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해답과는 거리가 먼 교육으로 머리만 더 아플 뿐이다. 우리 교육, 어떻게 풀어야 하나? 그 답은 기다리는 교육행정이다. 교단 교사의 작은 변화가 곧 교육혁신의 단초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원들에게 영감을 주지 못한 교육행정은 더 이상 충성을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독선적 리더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포와 보상을 모든 포함한다. 겉으로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남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훌륭한 교육리더는 항상 가장 낮은 자세로 모든 교육가족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영감을 준다. 여기엔 우리 모두가 지지할 수 있는 명료함과 절제와 일관성을 가진 희망이 있는 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아니가 천재이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천재만 있는 세상은 한 곳도 없다. 천재 첼리스트로 잘 알려진 장한나 이야기이다. 그녀는 1994년 11살의 어린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아 천재 소녀로 불리며 세계 음악계에 데뷔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최근에 첼리스트가 아닌 지휘자로 변신하여 또 한 번의 세간의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변화 시킨 것은 배움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일면식도 없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을 찾아가 가야금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장한나의 아버지는 그녀가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음악학교로 진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음악에만 치우치다 보면 보편적인 사고를 갖추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고교 진학을 권했죠.” 인생의 희로애락을 선율로 녹이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 아버지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녀는 하버드에서도 음악이 아닌 철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앞으로의 공부와 미래 계획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공부는 학교에서 시작하지만 학교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를 입학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6년간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거예요. 궁금하고 알고 싶은 모든 것은 앞으로 평생 공부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덕분에 장한나는 천재는 탄생보다 성장이 힘들다는 징크스를 깨고 세계적인 첼리스트 겸 지휘자로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부모가 갖는 자녀에 대한 의식이다. 부모님들이 가져야 될 중요한 전문성이 있다. 세 가지 전문성이 있는데 아이 속에 숨겨져 있는 소질과 적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해 주는 것과 발견이 되었으면 그것을 키워주는 것, 그 다음에 또 하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밀가루 반죽을 해 놓으면 반죽이 언제나 말랑말랑한 게 아니다. 반죽이 되는 즉시 굳어지기 시작한다. 그 과정이 우리는 만들고 싶은 모습으로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한 독립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이 과정을 잘 보내야 하는 것이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두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소원 하나! 천지(天池)를 보는 것이다. 천지를 배경으로 자기 사진을 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인들에게 자랑거리가 된다. 천지는 보기가 쉽지 않다. 농담 삼아 백 번 와야 두 번 정도 볼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볼 확률은 과학적 통계로 20%라고 한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8월 13일,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2014 통일리더 캠프' 참가자는 이른 새벽부터 출발을 서둘렀다. 다행히 날씨가 화창하다. 백두산 입구에 도착, 입장하여 셔틀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 버스로 39km로 달려가면 정상 바로 직전이다. 소요시간은 45분이라고 한다. 길 양편에는 원시림이 우거져 있고 도로 양편에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준다. 한참을 달리니 버스 앞창으로 보이는나무가 하나도 없는 회색빛 높은 산 하나가 보인다. '혹시 저 산이 백두산?' 아니다 저 산 너머에 있는 것이다. 시속 80km로 달리는데 승객들은 어서 산 정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산 가까이 오니 경사가 가파르다. 내려오는 버스도 올라오는 차량에게 길을 양보한다. 교행이 어렵고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이른 시각인데도 벌써 인파가 몰려 있다. 부지런히 1442계단을 오른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소정의 비용을 내면 가마를 이용할 수도 있다. 4년 전에는 등하산로가 하나였고 하산로가 공사중이었는데지금은 구분이 되어 있다. 힘이 들지만 부지런히 오른다. 1/3 지점 도착, 2/3 지점 도착 안내 표시를 보며 힘을 낸다. 왜 사람들은 백두산에 오르는가? 계단 입구에는 이 산에 오르믄 일생이 평안하다고 씌여 있다. 우리는 백두산이라 부르지만 여기서는 장백산(長白山으로 부른다. 정상에 도착하니 벌써 수백 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천지를 배경으로 기록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인파에 밀린다. 독사진 찍기가 어렵다. 배경 좋은 목은 장사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즉석 사진 1만원을 받는다. 사람들을 피하여 천지모습을카메라에 담았다. 천지에 오를 때는 비옷을 준비하고 긴팔을 입어야한다. 그 만치 날씨 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좋다. 인파만 적었으며 좋은 사진을 남겼을 터인데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교육자들의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 오늘따라 천지는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2006년 교감 시절, 북파코스로 첫 등정 시 천지 보기가 어려웠다. 온통 안개가 뒤덮이고세찬 바람으로 몸조차 가누기가 어려었다. 애국가를 합창하고간절한 염원 끝에 천지 보습을 단 몇 초간 볼 수 있었다.참가자들은 환호작약하였다. 그 당시 인상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오늘은 웬일인가? 백두산은 천지에 온 사람 누구에게나 자기 모습을 온전히 보여준다.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천지물과 어울린다. 그러나 너무 싱겁게 천지의 모습을 보니 신비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어제 호텔에서 만난 여행부부는 춘천에서 왔다는데 북파, 서파 코스로 2회 등정하면서 온전한 천지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새로운 여행 상품이다. 인파가 많다보니 경계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한 쪽엔 '중국 37'이고 뒷면 비석엔 '조선 37'이라고 써 있다. 중국과 북한의 영토 경계를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곳엔 중국 군인은 있지만 북한 군인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이 백두산과 천지를 관광상풍으로 활용하고 있는것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다. 중국사람들은 장백산이라 써놓고 칭바이산이라 발음하지만 필자에게는 오로지 백두산이다. 백두산을 오르면서 북한을 생각해 본다. 북한에서 오르는 코스를 개발하고 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핵개발이나 하고 미사일 쏘아 올려 주민들을 궁핍하게 할 것이 아니다. 북한도 정신차려 개방과 개혁을 했으면 한다. 그래야 평화통일이 가까와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