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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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장마가 극성을 부린 탓에 기를 펴지 못했던 여름 더위가 드디어 제대로 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게 여름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여름방학’때문일 것이다.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을 기대하며 주어지는 여름방학. 그러나 학생은 놀지만 학교는 놀지 않는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학생들 중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의 아이들(총 21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방학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정은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본교 학부모 명예교사가 무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은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9:30부터 12:00까지 종이접기, 화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다. 성경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했던가. 칠보초 학부모회 어머님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네 이웃의 자녀를 네 자녀와 같이 사랑하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에 임한다.19일에는 종이접기, 떡볶이 및 화채 만들기를 즐겼다. 대수롭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맞벌이 가정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음식조차 만들어 먹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수 있다. 비록 서툴지만 학부모님들과 함께 내 손으로 만든 음식은 ‘소중한 추억’이라는 특별한 양념 덕분에 더욱 맛깔나지 않았을까? 또한20일에는 ‘희망샘 도서관’을 견학하여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21일에는 POP를 통해 인형열쇠고리 만들기와 요리 만들기(크레페)가 계획되어 있으며,22일에는 영화 관람을 통해 문화체험을 할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혹 결핍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풍조에 팽배해진 우리 사회에서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들이 몸소 보여준 실천이 다른 교육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길 원한다.
나이스(NEIS),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수시전형을 앞둔 일선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과부에서는 조기에 시스템을 정상화시켜 27일까지는성적정정을 완료하도록 하고, 29일까지는 정정된 성적표를 발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현재의 상황에서 며칠 남지않은 29일까지 시스템을정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성적표가 발송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동안 차세대 나이스가 도입되면서 시스템이 느려지는 문제와 오류 문제가 있었지만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를 믿고 기다려왔다. 그런데 이번에 성적오류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미 예견되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14일 경에 성적처리 담당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학생들의 학기말 성적처리 작업 중에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이미 전학을 간지 오래된 학생의 성적이 1학기말 성적에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지금껏 그런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담당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증이 더할 뿐이었다. 나이스시스템 도움방에 문제된 부분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스템담당자와 통화를 했더니 시스템 오류이기 때문에 수정작업이 필요하니 내일 연락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도 그쪽에서 알려준 전화번호로 통화가 되지 않았다. 성적처리 작업을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시기가 나이스 접속이 잘 안되던 시기였다. 교사들은 수행평가와 서술형점수 입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수행평가와 서술형입력은 완료가 되었지만 전출간 학생의 점수가 나타나는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방학을 앞둔 19일경에 겨우 연락이 되어 시스템오류가 수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적처리를 했다. 담당선생님의 이야기는 성적처리가 지연된 것도 지연된 것이지만 수정될 때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더 화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수많은 학교에서 같은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전화통화가 안 되는 것은 학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에도 수행평가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점수가 바뀌는 현상등이 우리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다. 그 이후 시스템의 문제로 학생들의 성적에 오류가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현재는 많은 학교에서 오류가 났지만 전체학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당초에 교과부에서 밝힌 학교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학교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교과부에서 밝힌 오류원인을 보더라도 일부 학교의 경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성적문제에서 심각한 오류를 드러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많은 시간동안 구축된 시스템이 학교를 힘들게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안감을 준다면 이번의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도 시스템을믿기 어렵게 되었다. 교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성적처리를 전산으로 하고 있어 수작업보다 훨씬 더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성적처리에 대한 불안감은 교과부 뿐 아니라 일선교사들도 상당히 커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하루빨리 정상적인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사태의 책임소재는 분명히 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SDS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교과부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옳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행정기관에서 이런 문제를 발생시켰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묻고 싶다. 책임소재를 확실히 가려내어 관련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만일 이런 일이 학교자체에서 발생했다면 교과부에서 어떻게 대응했을까.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쉽게 예측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성적오류 문제는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또한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 자체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차세대 나이스 전체를 꼼꼼히 점검하여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 3월 도입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학기말 성적 처리과정에서 3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석차, 등급을 뒤바꾸는 사상 초유의 오류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이미 도입 초기부터 현장에서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며 “나이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과부가 25일 밝힌 오류 현황에 따르면 나이스의 동점자 처리 오류로 모두 823개 고교, 2만 9007명의 학생 석차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등급 변경도 350개교 2416명에 달했고, 이 중 고3은 659명이었다. 이번 사태는 동점자 처리과정 중 소수점 이하 점수에 계산되지 않은 ‘1’이 느닷없이 표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프로그램 오류다. 교과부는 1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자 29일까지 정정 성적표를 재발송하기로 했다. 벌써 해당 학교에서는 방학 중 교사들이 출근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5일 간담회에서 “외부 전문가를 포함,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나이스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세영 교육학술정보원장은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차세대 나이스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미 나이스는 올 초 도입 때부터 시스템 오류, 과부하로 인한 속도저하로 교사들 사이에서 ‘먹통 나이스’로 불만을 사 왔다”며 “성적은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교과부와 학술정보원은 나이스 개선에 있어 미봉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현재의 나이스는 도입 직후부터 시스템 과부하, 오류, 속도 저하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먹통 나이스'로 불렸다”며 “학생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한 1997년 이래 이런 대규모 오류는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정부는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클릭서비스 지원을 통해 불필요한 클릭수를 최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결재권자 부재 시 중간단계에서 지연되지 않도록 후열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서버 불안정 해소를 위한 서버 증축 ▲학교 관련 통계처리 전담기구 운영으로 국정감사와 지자체의 각종 자료 요구 시 나이스 자료 활용 ▲각 시도교육청 별로 ‘차세대나이스지원센터’를 운영해 시스템 장애, 오류 등 문제 발생 시 즉각 지원 등을 촉구했다.
교과부 등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모든 초등교에 체육전담교사와 스포츠강사를 배치하고, 스포츠클럽 활동을 입시에 반영하겠다는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등록률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초등 체육교담 1만명 교과부는 초등 체육전담교사 전면 배치가 스포츠클럽의 비약적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4196명인 체육전담을 내년 5800여명, 2013년 1만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3~6학년의 경우, 매주 3시간씩 체육수업이 있어 학년 당 6학급만 넘어도 산술적으로는 학년마다 체육 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전담교원이 생기면 스포츠강사와의 협조 하에 클럽활동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기피 대상’인 체육 전담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시도로 하여금 전보가산점 부여, 각종 수상대상자 추천 시 우대, 정기적 연수 실시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도록 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도 크게 확대된다. 현재 1500명이 배치된 스포츠강사를 내년에는 전체 초등교와 150개 특수학교를 감안해 6004명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1060억원 정도로 문화부와 시도교육청이 4대6 비율로 충당한다.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전담강사 5000명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 내 운동 강습, 스포츠 클럽·리그 전개 등 다양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를 전담할 토요 스포츠강사 5000명을 2013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우선 올 2학기에 300명을 주5일 수업제 시범운영 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 2000명, 2013년 5000명까지 늘려나간다. 올 2학기 강사의 경우 시·도교육청이 운영 학교를 지정(7월)하고 학교장이 선발(8월)한 뒤 9~12월에 배치해 운영한다. 강사 자격기준은 초·중·고 교원, 초등 스포츠강사, 학교운동부 지도자 등이며 사업예산은 문화부(국민체육진흥기금)와 시·도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이 5대 5로 분담한다. 올해 예산은 교과부가 특별교부금에서 전액 지원한다. ▶스포츠클럽 활동 대입에 반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2학기부터 정규 수업 과정과 연계·운영토록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방과 후나 토요일에 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초·중·고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이수 시간으로 인정하고, 중·고교가 교양(고)·선택(중) 과목으로 개설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미 2학기 교과목과 과정 편성이 끝난 학교는 내년부터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교생활기록부(창의적 체험활동란)에 기록하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난달 일선 학교에 운영 매뉴얼도 내려보냈다. 또 올해부터 시도교육청 평가(내년 발표)에 학생등록률을 반영키로 했다. 이 같은 방안들을 통해 교과부는 현재 38% 수준인 스포츠클럽 학생 등록률을 2015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존 정책들을 안착시키는 것과 함께 새로운 과제들의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는 게 제가 할 일입니다.” 지난달 10일 임명된 교과부 안순일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내년 5월 31일까지 10개월여 남은 임기지만 마무리 투수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수석교사제, 주5일 수업제, 스마트교육 등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정책들이 다음 정부에서 뿌리내리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학교 현장과 조율하겠다는 것. 45년간 평교사에서 교육감까지 두루 거치며 학력·인성 제고에 성공한 그의 경륜과 추진력이그를 초중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낙점케 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법제화된 수석교사제에 대해 안 본부장은 “교단을 변화시킬 의미 있는 제도”라며 “현장 착근을 위해 특히 교원증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역할, 선발, 지위 등을 규정할 시행령도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석교사제 홍보에도 적극 나설 의지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홍보리플렛, 동영상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천천히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스마트교육은 교육방법의 개별화, 교육내용의 개성화가 목표지만 인프라 구축과 교수역량 강화 외에도 우리가 과연 어떤 인재를 기를 것인가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TF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 수업역량과 인식을 갖도록 매년 25%씩 교사 연수를 충분히 실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전면 실시되는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서는 “토요 스포츠데이를 위한 스포츠강사를 늘리고 돌봄교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진행된 교원평가에 의한 장기연수와 관련해 안 본부장은 “교사를 낙인 찍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말 그대로 잘하는 사람 인센티브, 그러니까 연구년제나 해외연수 부여 등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계속되는 교권추락에 대해 “자부심 추락으로 우수 두뇌의 교단 기피가 우려된다”는 안 본부장. 그는 “교사가 신명나야 학생이 신난다”며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 마련에도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교원정원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행안부·기재부가 저출산을 이유로 또 ‘동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초중등 과밀학급 수가 여전히 6만개에 달해 열악한 교실 수업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수업혁신을 위해 국회가 법제화 한 수석교사제와 진로진학상담교사제, 교과교실제가 이들 부처의 ‘증원 요인 강사로 대체’ 방침에 좌초될 위기다. 최근 교과부는 내년도 교원정원과 관련해 교과·비교과 교원 4000명 증원을 행안부에 요구했다. 수석교사 법제화, 교과교실제 확대 등에 필요한 교원 증원분과 교원 1인당 학생수를 2020년까지 OECD 평균에 도달시키려는 중장기 수급계획에 근거해서다. 그러나 행안부 등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과교사 증원은 불가하다”며 거부 입장이다. 곧 과원교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우리 교실 여건상 기우다. 2010년 현재 전국 과밀학급(36명 이상) 수는 5만 7589개에 달한다. 41명 이상 학급도 1만 786개다. 적정한 교실 규모로 나누려면 증원이 필요하다. 학생수 급감으로 매년 과원교사가 발생해 과밀학급이 금세 해소될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유초중고 학생 수는 37만 여명이 줄었지만 학급 수는 2009년에 458개, 2010년에 92개가 줄었을 뿐이다. 농어촌 학교에서 한 두 명씩 줄었다고 학급을 감축할 수는 없지만 이 인원이 몰린 대도시, 신도시 등에서는 학교 신설, 학급증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과밀학급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174개, 2009년 138개, 2010년 113개 등 매년 새로 개교하는 학교가 100개 이상인 반면 같은 기간 통폐합 본교 수는 33개, 48개, 22개다. 또 학생수 감소에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여전히 OECD 최하위권이다. 2008년 OECD 평균이 초등 16.4명, 중등 13.6명인데 반해 우리는 2011년 현재 초등 22.10명, 중등 19.27명으로 격차가 크다. 이와 관련 교과부 의뢰로 ‘중장기 교원 수급전망 연구’를 수행한 한양대 이영 교수는 “2020년까지 초중등 학생수가 120만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하지만 2020년까지 매년 2500명의 초중등 교원을 증원해야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008년 OECD 평균에 도달할 뿐”이라고 증원 대책을 제시했다. 여기에 수석교사제, 교과교실제 등 정부의 수업혁신 정책으로 수천명 이상의 증원이 필요해졌다. 2014년까지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인 수석교사제는 수업 50% 경감에 따라 5000명의 증원이 필요하고, 2014년까지 3760여 중등학교에 배치할 계획인 진로진학상담교사도 50% 수업경감에 따라 1900명을 증원해야 할 상황이다. 또 2014년까지 전체 4800개 중고교에 확대할 계획인 교과교실제에도 1만 5000명의 교원이 추가로 확충돼야 한다. 800개 학교 시범운영 결과, 학교당 평균 3.2명의 교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의 대부분이 시간강사, 기간제교사로 대체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6년 8615명이던 비정규 교사 수는 2008년 1만 2614명, 2010년 2만 542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교과부 담당자는 “비정규직으로만 대체해서는 이들 제도가 현장에 안착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지금처럼 하라”며 정원 ‘동결’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행안부는 국회가 법제화 한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도 시간강사를 쓰라는 식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한 부처는 수업 개선 정책을 내놓고 다른 부처는 발목 잡는 행태는 현 정부의 무책임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행안부와 기재부는 수업 개선을 위한 교원증원과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수 전 전주송북초 교사는 최근 18번째 시집 ‘마음에 피는 꽃’을 출간했다.
한국교총은 20일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통일부(장관 현인택)와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의 현장 체험 기회를 늘리고 교원 연수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하반기 ▲강좌 및 세미나 공동 개최 ▲학술 정보 교환·교류 ▲우수사례 및 강의안 모집·확산 등 학교 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 지원·협력하게 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오도된 통일관을 바로잡고 국가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정 교과가 아닌 전 교과 교사가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교·사대 총·학장과 협의해 예비교사를 위한 통일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교총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최고의 교원단체와 손잡은 만큼 그동안 다소 미진했던 통일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의 현재 가치를 파악하고 미래 가치를 발견해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선 전국 13개 통일관을 일선 학교가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체험활동 공간은 내년부터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교육원을 통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부교재를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통일교육사례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강의안을 전국 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수석실 마련, 강사 등 지원 수업전문성 견인에 꼭 필요 박승란 인천 함박초 교감에게서는 수석교사에 대한 확신이 넘쳤다. 박 교감은 관리직으로서 수석교사제에 대해 연구한 논문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의 성과 요인과 선발 기준 분석’으로 올 8월 인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수석교사 경험도 없는 박 교감이 수석교사제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석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수석교사제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교감이 되는 바람에 아쉽게 기회를 놓쳤는데 아마 수석교사제가 2년만 일찍 시작됐다면 저도 수석교사가 됐을 거예요.” 그는 수석교사의 매력으로 전문성을 처음으로 꼽았다. “수석교사의 매력은 교사의 전문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관리직은 행정 업무의 비중이 높은 데 반해 수석교사는 교직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지요. 또 정체돼 있는 교원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할도 해줄 수 있고요.” 실제 박 교감이 근무하고 있는 인천 함박초에는 2명의 수석교사가 있다. “29학급에 수석선생님들이 2분 계시다 보니 관리직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물론 있기는 합니다. 강사를 구해야 하거나 하는 행정적 문제들이지요.” 하지만 그는 작은 고충보다 수석교사들이 수업 전문성 면에서 동료교사들의 신뢰를 얻는 것을 보고 제도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석선생님들이 수업 기획, 장학, 멘토링 등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고 다른 선생님들이 협의를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석교사제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격의없이 다가가려 해도 교감이라는 직위에서 벽을 느끼는 데 반해 수석교사는 동료교사라는 데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아요. 선배도 후배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교사가 있다는 점을 좋아합니다.” 박 교감은 수석교사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석선생님들에 대한 올바른 홍보 외에도 수석실 마련, 강사 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드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수석선생님들도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주세요. 감사할 따름이지요.” 박 교감은 이러한 수석교사가 학교 현장에 제대로 착근하기 위해서는 선발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교사들이 수석교사에게 반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수석교사로서의 자질에 대한 불만이예요. 수석교사의 질이 중요한 만큼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선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국은 1년 내내 위원회를 통해 수석교사들을 수시로 선발해요. 하루 종일 대상자의 일과와 수업을 관찰한 후 검증된 교사가 수석교사가 되죠. 그런 선발 방식은 우리도 고려해볼만합니다.” 박 교감은 수석교사가 후배교사들에게도 또 하나의 역할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석교사는 교사로서의 수업전문성이라는 끼를 발견하고 구현하는 겁니다. 후배 교사들이 나도 저런 수석이 돼야지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이 제도는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전문성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지요.” 그러나 수업 전문성이 수석교사에게만 요구되는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교감·교장들도 반드시 수업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직의 생명은 수업 전문성이고 수석교사들이 교감·교장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관리직의 수업전문성은 꼭 필요합니다.” 수업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박 교감에게 방학 중 전문성 향상을 위한 좋은 방법을 물었다. “방학은 휴식이 아니라 교육공무원법 41조에 의한 근무지를 떠난 연수입니다. 이 기간 동안 형식상의 연수보다 성실한 자세로 정량적 결과를 낼 수 있는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또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이 교사에게는 수업의 무한한 자원이 될 수 있어요. 극장에서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트랜스포머에서는 미래 세상을, 해리포터에서는 상상력을 읽을 수 있다면 말이죠.”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 1주일간 중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옛 친구 한넘이 중국을 알려면 최소한 동서남북 네번은 다녀 와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겨우처녀 여행.모 신문사가 주최한 고구려 유적지 답사와 민족의 영지 백두산 천지를 등반하는 게 포인트였다. 허나 중국 동북 성을 둘러보는 너무 타이트한 장거리 이동도 걱정이었고, 의외로 낯을 가리고 데면데면해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도 되었는데, 드디어 낮잠만 자고 있는 여권을 과연 써먹는구나 하고 큰맘을 먹고 출발했다. 중국은 약 13억의 인구에 한족을 비롯한 56개 민족,세계 2위로 떠오르는 경제 규모,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영향력이 큰 대국이다. 일요일 오후 전깃불이 절반만 켜진 대련국제공항에 도착해서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41층에 투숙했다. 대련시는 동북 3성 중 제일 발달한 도시라는데,오래된 건물과 사방에 신축 공사가 벌여진 탓인지 고층빌딩들이 왠지 퇴색해 보였다.룸메이트는 공항에서 봤던 비호감 꽁지머리 아저씨가 설마 했는데 1주일간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3호차 10조. "대구 시지중 체육과 안기영입니다." "읔, 체육~!" "내 주변에는 어디가나 체육 짝꿍이 넘치는구만~" 이 분은 나보다 2년 선배였는데, 걱정은 기우, 정말 배려심 많고 죽이 잘 맞았다. 이학박사에 사진작가에 매너도 좋고, 해 본 일도 다양해 좋은 친구가 되었다. 별명은 '현지인'으로 붙여 줬다. 중국 관광버스는 노래방기기도 없고, 음악도 안틀어 주고, 네비게이션도 없이 주구장창 4~5시간은 기본으로 달려 이동했다. 다행히 힘좋은 버스기사 하오따꺼, 최고의 가이드 강성호, 일명 김제동을 닮았다 해서 '백두산 김제동'이가 성심성의껏 하나라도 더 소개하고 설명해 주는 덕에 버스 앞쪽에 앉은 나는 섭섭치 않았다. 특히 체면 문화와 숫자 8과 6을 좋아하고,붉은 색을 좋아한다는 중국인은 한가정에서 한자녀만 생산하니, 귀한 여자를 데려 오려면 내 집도 장만해야 하고, 현금 2천만원과 자동차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돈많이 벌어 내년에 장가 잘가소~" 굉장히 조용한 나도 이번 여행에서 가정을 버리고 나온 아줌마 누님선생님들이 별명을 지어 줬는데 '신달공'이라고 한다. "신선하고 달콤한 공생원~"이란 뜻이란다. 원래 별명은 '신반장' 또는 '왕미남'이었는데, 아무튼 좀 이상하지만 받아 들이기로 했다. 변, 배 두선배는 특히 내 팬클럽 회원이 되고자 줄을 서도 좋다며, 내나로도 사투리를 겁나게 좋아해 부렀다. "백두산 호랑이는 뭐 잡아먹고 사나~, 워매 아이고 나죽것네" 이런 유의 자연스런 사투리를 말이다. 나는 집나온 배 선배의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남산, 동산, 에베레스트" 윈드 등반 얘기를 너무 재미있게 들었다.10조 중 신씨 자매가 가장 참했고, 남샘들과도 단합이 잘 돼서 헤어짐이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관광버스는 지친 기색없이 밤 12시가 다되도록 번개와 폭우속을 무지막지하게 질주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탄 만만디의 중국인들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하며, 때로는 불꺼진 비좁은 터널을 지나 반대편 차선을 위험하게 추월하여 우리의 목숨줄을 안전하게 지켜 내서 결국 상당한 팁을 받고 헤어졌다. 중국 여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운것이 '현지식'이라는 식사와 화장실 문화였다. 한국에서 중화요리식당 코스 요리는 비싸서 사먹어 보지도 못했지만, 중국에서 둥근 테이블에 빙 둘러 앉아 덜어 먹는 접시 요리는 처음에는 좀 신기했지만, 기름지고 음식 향이 느끼해서 몇번 원탁을 돌린 뒤숫가락을 놓거나, 점점 참가자들은 컵라면과 깻잎통조림 들을 꺼내 먹기 시작했고, "오늘 점심은, 오늘 저녁은 현지식임다" 하는 가이드의 말을 듣는 순간 별로 안반가웠다. 화장실 문화는 충격적이었다. 집안 근처 간이휴게소에서 소변을 보는데, 소변통에 올챙이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찬찬히 보니 큼직한 구데기가 유영을 하는 것이었다. 칸막이가 없는 대변실은 더욱 가관이었다. 미끄러지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남성들은 옥수수밭에 암모니아수 비료를 주는게 좋았다. 가장 무난했던게, 호텔에서의 부페식 아침식사 정도였고, 그 다음이 백산가는 길목 조선족식당에서의 화롯불 고기구이가 좋았다. 이 곳에서 참가자들은 자기 고향과 학번을 밝히면서 각 조별로 조금 친해지기 시작했다. 안 박사와는 빠짐없이 새벽 5시(한국과 한시간 시차)에 재래시장으로 나와 중국 상인들과 손가락으로 푸짐한 과일을 흥정하며노닥거린 거리 체험도 즐거웠다. 이 사람들은 더우면 식스팩을 자랑하며 웃통을 벗고 불꺼진 길거리 고치구이 포장마차에서 은은한 밤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벌판, 오성홍기 흩날리는 관청, 온통 붉은 스레트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가끔 막히는 마을 시장통의 왁자지껄한 거리, 드넓게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차창 너머로 파노라마처럼 흩어지다가 길가의 플라타너스가 점점 소나무와 침엽수로 변하고 자작나무숲과 가문비나무 골짜기를 지나더니 중국인들이 장백산으로 부르는2750m의 활화산 백두산에 도착하였고,보기드문 맑은 날씨로 천지를 구경하였다. 평생 다시 오긴 힘들 것 같아 그 경치에 취해 그만 소원을 빌지 못하고 내려와 버려 아쉬웠다. 안 박사는 버스 안에서 새로 사귄 광주 여친이랑 쉴새없는 대화에 여념이 없었고, 나는 차창밖 풍경을 바라 보다가 가끔씩 점잖히 잠만 잤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도마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여순감옥을 둘러 본 것과 집안의 국내성,산성하고분군,광개토대왕비,장군총을 답사한게 감개가 무량했으며, 단동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 너머의 북한 땅과 위화도, 그리고 묘향산 식당에서 본 새침한 북한 아가씨의 가곡 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위생실은 저깁네다." 인공기를 가슴에 단 북한 아가씨가 처연 하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펄벅의 '대지'나 청초했던 장쯔이의 처녀작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커다란 중국 산천은 나의 마음 속에 깊게 각인될 것 같다. 나의 처녀 여행, 한여름 밤의 꿈이런가. 반가웠던 친구들이여~싱쿨러(수고했어요!), 자이지엔(잘가세요~, 다시 만나요!)
20일 중앙일보에 나승연 평창유치위 대변인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나 대변인은 이번 평창 유치위 활동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며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신문 일부를 읽어보면, ○ 나 대변인은 “조양호 위원장은 2018년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모습을 가정해 떠올렸다더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지나치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리허설 때 감정이 복받쳐 잠시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는 나 대변인은 “실전에서는 경쟁 도시를 생각하며 냉정을 찾았다”고 말했다(중앙일보, 2011년 7월 20일). 이 중에 ‘복받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북받치다’라고 해도 된다. 두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복받치다’ 감정이나 힘 따위가 속에서 조금 세차게 치밀어 오르다. - 설움이 복받치다. - 슬픔이 복받쳐 오르다. ‘북받치다’ 감정이나 힘 따위가 속에서 세차게 치밀어 오르다. - 슬픔이 북받치다. - 가슴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글썽였다. 실제로 일부 신문은 ‘나승연 대변인, 유치 확정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스포츠투데이, 2011년 7월 11일)’라며, ‘북받치다’라는 단어를 썼다. 사실 우리말은 미세한 음운의 차이로 뜻이 달라지는데 두 단어는 의미에 특별한 차이가 없고, 문법적 기능도 같은 동의어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의 차이로 오는 느낌이다. 즉, 양성모음은 작고 밝고 가벼운 어감을 준다. 대체로 입을 크게 벌리게 된다. 반면 음성모음은 크고 어둡고 무거운 어감을 준다. 따라서 ‘북받치다’가 더 큰 느낌을 받는다. 참고로 ‘북돋우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북돋우다’는 ‘북’에 ‘돋우다’가 결합한 말이다. 여기서 ‘북’은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이라는 뜻이 있다.(북을 돋우다 / 고추밭에 북을 주다) 이 ‘북’에 ‘돋우다’를 합쳐 ‘북돋우다’라는 말이 생산되었다. ‘북돋우다’는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다. 이 말이 지금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으로 쓰인다. ‘사기를 북돋우다./애국심을 북돋우다’라고 사용한다. 그런데 ‘복받치다’와 ‘북받치다’를 같이 사용하는 것에 이끌려 ‘북돋우다’ 대신에 ‘복돋우다’를 쓰는 경우가 있다. ○ ‘당신 잔을 비워드릴게요’는 Let me freshen your drink라고 하는데 freshen에 ‘신선하게 하다, 힘을 복돋우다’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세계일보, 2009년 4월 7일). ○ encourage : 동사로서 ‘용기를 복돋우다’, ‘격려하다’, ‘장려하다’의 뜻(부산일보, 2008년 2월 26일). 여기의 ‘복돋우다’는 모두 잘못이다. 우리말에 없는 단어다. ‘복받치다’와 ‘북받치다’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중심 의미가 ‘-받치다’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돋우다’는 ‘북-’과 ‘-돋우다’에 모두 의미가 있다. 합성어다. ‘북돋우다’는 ‘북돋다’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생기를 북돋다./흥을 북돋다./의지를 북돋아 주다./용기를 북돋아 주다.’ ‘북’이라는 단어에서 확장된 ‘북주다’라는 말도 쓴다. 이 뜻은 ‘흙을 긁어 올리어 식물의 뿌리를 덮어 주다.(국어대사전, 민중서림, 이희승)’라고 풀이하거나, ‘흙으로 식물의 뿌리를 덮어 주다.(우리말 큰사전, 어문각, 한글학회)’라고 한다. 또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북주기(그루에 흙을 두두룩하게 덮어 주는 일)’라는 명사도 실었다. 이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컨설팅 장학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력을 신장하고 상호정보교류 및 전문가 연수를 통해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2011컨설팅 장학요원(컨설턴트) 제2차 연수가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컨설팅장학 컨설턴트 및 담당장학사 35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틀간 열린 연수는 그동안 컨설팅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이론 및 실습을 통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대진대 조용태 교수님은 학교 컨설턴트의 자질과 역할 중에 중요한 부분이 대화방법인데 격려와 칭찬의 긍정적인 생각과 여유와 배려하는 마음의 행복을 느끼는 것의 심술(心術), 비언어적 대화로 표정,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 듣고 있음을 표시해 주는 반응, 의뢰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를 알아주는 이해의 4가지 화술(話術)이라고 하며 이러한 마음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다른 구체적인 기법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강조하였다. 공주교대 박태호 교수님은 개선해야 할 수업장학 문화와 대안으로 보여주는 수업장학이 문제라고 하였다. 상위권의 학생들만 노출되는 수업은 좋은 수업이 아니라고 하며 중, 하위권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수업 컨설턴트의 중요한 자격 조건 중의 하나로 Shulman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말한 교육의 방향, 교육과정, 교수법, 학생이해, 평가 등 PCK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5개 분과로 나뉘어 분임별 모의 컨설팅 실습을 하였는데 서울 신성초 남미애 교장선생님의 ‘모의 컨설팅 장학의 실제’ 란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이 바탕이 되었다. 리포터가 속해 있는 분임은 5분임이었는데 다음은 Brain Writing으로 학교컨설팅 의뢰문제를 도출해 본 것이다. 1. 기초학력 정착문제 2. 신규교사와 경력 교사간의 원활한 소통 3. 학교의 가라앉은 분위기에 활력을 되찾는 방법 4. 학교에 따라 고령교사 및 저경력 교사 쏠림 심화 5. 생활지도의 어려움 6. 6학년 담임기피 문제 7. 교사와 인턴 및 학습보조교사와 의사 소통 8. 왕따문제 9. 고학년 한글 미해득 어린이들에 대한 문제 10. 학교내 교사 외 직원들의 소외감 해소문제 11. 생활인권규정 시행의 문제 12. 진로지도의 문제점 13. 6학년 몇 명 아동들의 통제 불능 14. 현대에 물들어가는 교사, 교사화 되지 않는 교사 15. 쉬는 시간이면 보건실로 향하는 아이들 16. 폭주하는 민원 17. 장애경계선상의 아이들,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 18. 학교 안의 사소한 문제들에 참견하는 학부모 19. 체벌문제 20. 학습부진아 담임교사와 인턴교사의 협력관계 등이다. 컨설턴트 모두가 이렇게 많은 문제가 학교에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놀라며 위의 의뢰 문제 중에서 6번 6학년 담임기피를 우리 분임의 주제로 정하고 모의 컨설팅장학을 실시하였다. 학교컨설팅 의뢰자로 학교장, 6학년 담임, 학부모의 역할을 분담하고 학교컨설팅 의뢰서를 작성하며 컨설턴트를 위촉하였다. 컨설턴트는 이웃학교의 학교장, 장학사, 이웃학교의 6학년 담임으로 구성,컨설팅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협의회를 실시하였다. 면담실습으로 Swot기법을 통해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파악하고 약점과 장점을 분석하며, Issue Tree기법을 통해 현상과 원인과의 관계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순차적으로 적으면서 해결방안을 구안하고 보고서 작성 등으로 컨설팅을 종료한 다음 성찰하는 것으로 드디어 한 건의 컨설팅이 마감되었다. 모의 학교컨설팅 일련의 과정에 한 배역을 맡아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참으로 많았다.상반기 외뢰자의 요청에 의한 수업컨설팅 장학이 10차례 있었지만 이와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컨설팅장학 이론을 익히고 컨설팅장학의 절차를 논의하며 모의컨설팅 장학을 실시하여 이를 분석, 장차 이를 활용하게 함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밝은 웃음 한가득 안고 총총 떠나는 모습들을보며 그 걸음이 닫는 곳마다 학교문제들이 속속 해결되어 선진교육강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 주말 모 신문에는 “교과부에 미운털? 교부금 전북만 0원”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 무려 2711억 원을 배부하면서 유독 전북에만 단 1원도 교부하지 않은 것이다. 교과부에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국가사무를 따르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들에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교과부를 상대로 대법원에 낸 두 건의 소송을 들먹이면서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부금을 줄 수 없다고 하는 모양이지만, 필자는 그 기사를 접하면서 교과부의 옹졸함과 교육적 배려가 없는 처사에 내내 마음이 아팠다. 이에 대하여 전북지역의 각 언론에서는 '특별교부금 전북 제외' 관련 논평을 내면서 교과부의 옹졸함과 전북교육청의 전략 부재를 함께 지적하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이는 사태의 본질에 심층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전북이 제외되었다는 구체적 사실보다는 필자는 법이나 행정행위의 적법성과 공평성, 아울러 교육본질 추구라는 담론을 통하여 이 사안을 다시 보고자 한다. 첫째, 지방자치법의 기본 정신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사안을 지방자치법과 연계하여 확대 해석함으로써 ‘지방자치행정의 민주성과 능률성을 도모하며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법 정신을 외면한 것이다. 특히 특별교부금은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한 재정적 수요가 있을 때 지원하는 취지로 본다면 이번 사안은 본질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 둘째, 현재 소송 중인 사건과 특별교부금의 상관성이 있는지도 문제다. 적어도 특별교부금이 시국선언 교사 징계와 교원평가 관련 예산이 아니라면 이 또한 지극히 온당치 못한 조치이다. 전북교육청이 신청한 특별교부금 사업 내용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소송중인 사안과 관련된 예산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전액 삭감하고 1원도 지원하지 않은 처사는 누가 보아도 공정하거나 균형적인 시각은 아니다. 셋째, 학생중심 보편적인 교육을 구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교과부는 교육본질 구현의 대의를 저버린 점이다. 교육감의 철학이 자신들과 다르다 하여 그 지역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삼는 처사는 치졸하기 그지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라.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급하면서 유독 전라북도만 지급하지 않은 그 이면의 집단따돌림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국민의 복지와 안녕을 먼저 생각해야 할 정부가 이런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넷째,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편향성도 문제다. 국민이 낸 세금은 국민 모두를 위해서 사용되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특정지역 학생들이 수혜자가 되지 못한 채 차별을 받는 것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처사이다. 더구나 그 대상이 꿈을 먹고 커야 할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위험한 차별이 아닐 수 없다. 어느 국회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교과부는 기관 간 충돌을 이유로 학생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지금 당장 개선해 주기를 촉구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출발선에서부터 차별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 교육이 변화와 개선, 그리고 교육 제자리 찾기 운동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 책은 제목 앞에 ‘세계 최고의 학력을 낳은 핀란드 교육,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수식어가 있다. 이 수식어처럼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핀란드의 교실 수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후쿠타 세이지(福田誠治, 츠루문과대학 문학부 비교문학과) 교수는 핀란드의 교육 장면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기록했다. 약력에 의하면 그는 수십여 차례 핀란드를 방문하고, 핀란드 교육 성공의 비결을 연구한 핀란드 교육전문가다. 저자는 책에 핀란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수업 장면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감 없이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수업 태도까지 독자에게 생중계하고 있다. 여기에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장의 해설이 곁들어져 있고, 대한민국 교육과의 비교가 첨부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한국적 상황에 맞는 핀란드 교육을 독자에게 제안하고 있다. 또 마지막 5장에서는 해설자가 핀란드 교육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적용 가능한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핀란드식 교육제도의 특징을 정리하면 밑바닥을 끌어올리되 위쪽은 제한 없이 개방하는 것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핀란드의 학교는 잘못하는 아이들을 끌어가긴 하지만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둡니다. 왜냐하면 잘하니까요.”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자율적으로 배우도록 키우면 아이들은 교사나 어른들을 뛰어넘어 뻗어나간다. 물론 말 그대로 스스로 배울 수 있게 바탕을 만들어주어야 하지만. 어쨌든 이 방법은 잘하는 사람에게 매우 효과가 좋다(p. 54). 핀란드는 전체 학생의 65%가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는 고학력 사회이다. 모든 학교의 수업료는 무료이다. 9학년까지 기초학교에서는 워크북이나 노트 등 교재와 학용품도 무상으로 지급한다. 또한 고등학교까지는 급식비도 무료이다. 통학을 위한 교통비나 하숙비도 지급된다. 대학의 경우 급식비는 유료지만 학생자치회에 가입하면 생필품을 시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p. 34) 교사의 사명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배우는)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수학 교사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과목을 배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라는 뜻이다. 즉, 지식이나 기능의 전달만이 아니라 학습하고 발전하는 인간을 키우는 것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고 교사의 일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배우는 인간을 키워내는 것은 이런 교사의 자세 덕분에 가능하다(p. 206). 핀라드 교실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수업을 듣는 학생은 네 명, 재잘거리며 수업을 그냥 따라가는 학생은 여덟 명, 때때로 수업에 참가해서 반응하는 학생은 다섯 명, 큰 소리로 떠들기만 하는 학생은 한 명(p. 227)’이다. 큰 소리로 떠드는 학생, 심지어 수업 시간에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을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무질서와 방종이 난무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이해하나? 이 상황은 핀란드 교실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핀란드 선생님은 학습 의욕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노력이 진지하다. 기다려주고 이해해 준다. 그것은 일종의 자율권이다. 이것이 핀란드 교육의 우수성이라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16세까지 시험을 치러 개개인을 비교하지 않는다. 교실에도 교사의 편의가 아니라 학생의 의욕 증진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선생님이 강압적인 통제를 한다. 획일적으로 지도하고 학생의 행동을 제압한다. 한국은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적 성공 요인과 사회적인 성공 가능성을 혼동하여 아이들을 다그친다. 이러다보니 우리 사회는 경쟁이 주인이 되고 교육은 하인이 되어버린다. 한국과 달리 핀란드는 이미 개인별 맞춤형 수업을 교실 현장에서 구현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교사를 전문가로 육성하고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학부모나 행정기관도 교사를 지원하게 했다. 핀란드 교사들은 학생의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에 충만해 있다. 교사들은 잡무도 없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과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핀란드는 모든 권한과 책임이 모두 학교에 부여되어 있어 학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래서 학생의 성적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핀란드와 한국은 몇 가지 점에서 비슷하다. 강대국의 식민지를 거쳐 좌우의 대립으로 인한 극심한 민족 내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귀족학교와 평민학교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시기를 거쳐 평준화 정책을 시행한 역사도 비슷하다고 한다. 영어 교육에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핀란드가 198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는 비실용적인 영어 교육을 해왔다. 핀란드가 아무리 우수해도 우리나라가 핀란드의 교육방식을 그대로 옮겨올 수는 없다. 핀란드는 인구가 500여만 명이고, 교실 환경도 다르다. 기타 조세 부담률 등 여러 제도가 다른 상황에서 교육 방식도 흉내 낸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일부 핀란드 교육은 강한 저항감마저 든다.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다. 무턱대고 아이들을 위한다고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의도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교사의 통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다. 그것은 교실 분위기다.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개별적인 교육을 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 학생 모두에게 골고루 좋은 교육을 시키는 것은 배울만하다. 뒤처지는 학생을 끝까지 끌어올리면 학생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학업성취도도 높아진다. 아울러 핀란드 교사는 모두 석사 이상이다. 교육관련 학과의 경쟁률도 높다. 그리고 이것이 교사의 자부심으로 연결돼 양질의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사의 사회적 대우도 우리나라보다 꽤 높은 편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교육의 해법은 간단하다. 교실에서 찾아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 학교는 참으로 참담한 광경이다. 행정부에서 학교를 통제하다가 다시 정치권이 학교에 개입하면서 전통적인 학교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학교는 무질서하고 교실은 난폭해졌다. 교육 정책은 정치적 냄새를 강하게 풍기면서 교실은 교육의 논리를 잃었고, 학생은 삭막해졌다. 핀란드는 현재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원평가제가 이미 폐지되었다. 정치권은 착시 현상에 빠져 교원 평가를 강행하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명확한 근거도 없다. 교원평가가 경쟁력을 키운다는데 증명되지도 않았다. 교원평가는 일부 교원의 일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안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교육 전체를 망쳐놓고 있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말이 실감난다. 제발 뿔만 바로 잡는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항간에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는 교사와 학생간의 불미스러운 일과 학생들 간의 폭력 등은 우리 사회의 청소년의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순수한 교육의 장소가비판으로 얼룩진 목소리로 점점 도를 높여 감을 말해 주는 것이다. 교사는 시어머니처럼 잦은 간섭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루에도 목이 아프고 쉴 틈이 없이 자잘한 잘못에서부터 큰 사건에 이르기까지 학생을 순화시켜 나가야 하는 교사의 손발은 쉴 틈이 없다. 순수하게 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 그 만큼 좋은 지도가 어디 있으랴?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가슴은 터질 듯 끊어오르는 화를 절제하여야만 하고 타는 목마름으로 일관해야만 할까? 회초리를 들어 한 대 때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말로 하면 되겠지 하는 믿음 아닌 믿음을 믿고 회초리 쥔 손에서 살며시 힘을 내린다. 수업 시간에도 학생의 행동은 갖가지이다. 잠을 자고자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옆 친구와 말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 화장실에 가고파 하는 학생, 물을 먹으러 가고자 하는 학생, 선생님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이끌어 내어 시간을 끌어 보자는 학생, 참으로 다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다양한 색깔을 띤 학생을 말로 다스려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때가 있다. 회초리를 들고 학생들에게 훈계를 하면 수업 분위기가 좋아지는 때도 많다. 회초리를 들지 말라고 교육청으로부터 공문도 오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체벌에 대한 공문은 회초리 체벌이 아닌 학생을 상처나게 하거나 교사로서의 품위를 벗어나게 한 벌로 해석하고 싶다. 학생이 수업 분위기를 망가뜨리는데도, 말을 해서도, 계속 수업을 어수선하게 만든다면 마땅히 회초리로 제재를 가하여 전체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회초리를 한 두 대 때려 학생의 신상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면 교사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한 두 대 회초리로 전체적인 수업 분위기를 잡아간다면 마땅히 교사의 회초리는 정당방위 차원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수업시간에 드는 회초리, 바른 자세를 고치기 위해 드는 바른 회초리는 교사의 교권을 지키는 바로미터다. 책임을 져야 할 만큼 학생을 때리는 교사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학생의 바른 인간으로서의 길을 이끌어 가기 위한 한 두 대의 회초리는 학생에게 약이 되는 것이요, 교사에게는 교실을 지키는 잣대가 되는 것이다. 교실이 난무한 무도회장도 아니요, 그렇다고 운동장도 아니다. 그런데 학생이 교실을 운동장처럼, 무도회 장소처럼 사용한다면 바른 회초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세상은 스마트 열풍이다. 냉장고, TV, 핸드폰 등 모든 광고들이 스마트를 외치고 있으며,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시대 도래로 인해서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파묻혀 가고 있으며 학교 현장도 정보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학습사회로의 가속화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2조 2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했다. 당장 내년부터 전 교사의 25%가 역량 강화 연수를 받아야 하며, 모든 교사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아직 이러한 디지털 정보의 가속화에 맞추어 스마트 교육을 도입하기에는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는 하지만 초등학교에서의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들의 창의성의 발현이 극대화되고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된다고 확증할 수는 없다. 반드시 충분한 논의와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해야만 한다. 또한 급격하게 변하는 디지털 매체를 학생들과 교사들이 빠른 시일 안에 충분히 익혀 수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버려야 한다. 많은 잡무로 인한 수업 공백과 학생인권의 강화로 인해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재 학교의 현실이다. 스마트 교육 연수와 지원이 과연 지금 이때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세대 나이스, 에듀파인 도입으로 인한 교사 연수, 업무 포털 연수 등 각종 시스템 도입에 따른 연수 등 변화에 따른 연수가 교사들에게는 업무의 연장이면서 수업의 결손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도 전산업무를 상당수의 학교에서 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교육의 도입으로 일방적 주입식 강의를 받은 교사가 다시 학교 현장에서 획일적인 연수를 운영하는 연속적인 파행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교육과 스마트 교육을 하기 위한 연수를 위해서는 각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과 예산이 있는 지도 궁금하다. 스마트 교육을 추진하면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차후 관리나 고장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까지도 생각해야 하며 시범학교 운영도 중요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자율적인 모임이나 동호회 중심으로 실제적인 현장의 의견 반영이 크게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 활용 문제도 학년별 아동들의 특성에 맞는 종속적 관계를 잘 파악하고, 각 교과별에서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과 그 상승효과를 잘 예측해 현장에 적용하기에 앞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의 결과에서 나오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검토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의 도입으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이 향상되며, 풍부한 교수․학습 자료 활용한 교사의 자율적이고 심층적인 수업형태로 전환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도입으로 인해서 주 5일제 수업의 대체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기초 학습 부진아 및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기존의 사이버가정학습, IPTV의 활용, 각 시․도별 교수 학습시스템의 운영 등 풍부한 교육 콘텐츠들을 어떻게 스마트 교육 속으로 흡수해서 교실에서 활용할 것인지 등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SNS의 환경 체제 속에서 신기술들이 나날이 등장하고 있지만, 신기술이 나타날 때마다 학교 현장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방식은 버려야 한다. 학교는 학교다워야 한다. 교사와 학생들 간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는 수업,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땀을 흘리고 손을 잡아주는 활동들이 중요한 교육현장이 스마트 교육으로 인해 삭막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의 현실은 열악하다. 아직도 이 더운 무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천장에는 선풍기만 돌아간다. 설사 에어컨이 있다 하더라도 막대한 전기료로 인해 사용도 못 하는 학교도 많다. 인터넷 속도는 올라가고 있지만 느려 터져서 화면도 잘 넘어가지 않는 컴퓨터들이 예산 부족으로 업그레이드도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무엇이 학교현장에 먼저 필요한 것인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스마트 교육 지원으로 정말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인재 강국이 될 수 있다면 하루빨리 도입해서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지원과 충분한 인력, 충분한 시간 등을 잘 고려해서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한 후에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교육을 통해서 우리나라 IT 기업들의 배를 불리는 등의 악의 고리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여름 방학이다. 유난히도 긴 장마 끝에, 폭염이 내리쬐고 있다. 영혼을 녹일 듯한 이 찜통더위는 2011년 지금 우리가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알려준다. 지난 시절 내게 거개의 방학은 독서와 여행 그리고 다음 학기를 위한 교재 준비 등으로 충당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비록 방학 중이라 해도, 학교로 매일 출근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수업 때문이다. 신기한 것은 폭염을 뚫고 와야 하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에의 출석률과 집중도가 매우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들이나 교사가 서로 원해서 선택하고 만들어진 수업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와 질문, 그리고 수업 내용에 대한 서로 간의 교감으로 인해 수업 시간은 훌쩍 지나가곤 한다. 수업을 앞두고 가볍게 설레기까지 한다. 그 진지한 분위기와 수업 공간으로서의 현장 교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굳이 방학 중의 방과후수업을 언급한 것은 학기 중 수업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학기 중의 수업이 그 양태가 많이 다르다는 점은 췌언(贅言)을 요하지 않는다. 요즘 교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교실 안에서 수업을 진행하려면 곤욕을 치르기 일쑤이다. 이는 공·사립을 불문하고, 초·중등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현상이다. 예전과는 현저히 달라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문제이다. 갈수록 이러한 양상은 심화되고 있다. 한 시간의 수업 동안, 수업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너무도 많다. 그 중 일등 공신은 우선 휴대폰, 스마트 폰 등 전자 기기들의 교실 유입이다. 여기에 체벌 금지, 학생 인권 조례 설정 등과 같은 외부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 교육적 조치들이 불을 붙였다. 이로써 순식간에 기능화되어 버린 교사들의 권위 추락이 난장판 교실을 만든 결정적 주범이 되고 말았다.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진정해 앉히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분위기를 만들다 보면 5분, 10분은 금세 흘러가 버린다. 수업 과정에서도, 기가 막힌 양태들과 대면하게 된다. 휴대폰이 무음으로 진동한다. 엎드려 졸고, 창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하품과 기지개를 켜기도 하며, 책상 밑에서 몰래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도대체 교사를 무서워하지를 않는다. 물론 수업 진행을 위해 매섭게 혼내고 다잡아도 본다. 문제는 일정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전체 수업의 맥을 이어가질 못하기 때문이다. 급작스러운 체벌 금지, 학생 인권 조례 설정 등의 여파가 낳은 교실 분위기의 변화는 수업의 지형지세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오해를 없애기 위해 언급하지만 난 기실 오래된 체벌반대론자이다. 체벌을 통한 역효과도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난 체벌옹호론자들의 입장도 아주 소중하게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잠시 화제를 돌려 보자. 내 중․고 시절은 대량 교육이 이루어지던 은혜의 시기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폭력이 난무하던 야만의 시대이기도 했다. 공립중 시절의 음악 시간, 계명창을 제대로 못 한다며 까까머리 위로 무수히 쏟아지던 몽둥이찜질 – 그것은 그 자체가 한 편의 호러 영화였다. 사립고 시절의 물리 시간, 수업 시간에 키득거렸다며 불려나온 급우들을 변명하던 내게 가해진 폭력 – 그것은 죽음을 예감하던 린치였다. 이 사건들은 내 평생의 트라우마이다. 교사가 된 이후, 난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을 체벌한 적이 없다. 하지만 체벌 금지가 이런 방식으로 시행된 것에 대해서는 깊고 깊은 유감을 지닌다. 너무도 일방적이고 급작스럽게 실시됐기 때문이었다. 그러기에 깊고도 광범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그리고 교육 관련 당사자들의 공청회를 통한 심사숙고, 이어서 예비 시행 등의 충분한 시간적 유격을 충분히 두어 마지막 순간까지 ‘간 보기’를 하며 진행되어야 했을 아주 중차대한 사안이었기 때문이었다. 난 교실이란 교사가 쓰러져야 할 최후의 장소라고 굳게 믿는다. 학교 교실이 살아야 학교가 산다.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산다. 교육이 살아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산다. 공자는 “나는 배움에 싫증 내지 않으며, 가르치기에 지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는 교사의 직업적 자부심과 ‘교학상장’이라는 교육 현장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요절이다. 나는 이 말의 고귀함을 믿는다. 그러기에 방학 중인 오늘도 교실을 향해 뚜벅뚜벅 우보(牛步)로 걸어간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학교를 무단으로 방문해 폭행을 휘두르는 사례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5월 충남 공주에서는 한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체벌한 사실을 알고 교사를 30여 분 이상을 끌고 다니며 폭행해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꾸짖는 담임교사에게 주먹질을 했고, 전북 전주에서는 학생의 이모까지 학교를 찾아와 담임을 폭행하는 등 교사들은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교권 보호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도교육청의 대책은 낙제점이다. 물론 경기, 부산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교권보호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곳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또한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 시·도교육청은 교권침해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학부모와 학생들 눈치 보기에 급급해 교권침해에 대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사건이 터지면 오히려 학교장을 문책하거나 조용히 빨리 해결하기를 주문했다. 그러다 보니 심각한 교권침해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학교현장에서는 ‘대충대충’ 급하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들의 몫이 됐고 교권은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권보호지원단인 ‘교권 119(가칭)’를 설치해 교권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를 골자로 하는 ‘교권보호시스템 구축을 위한 건의서’를 16개 시·도교육감에게 보냈다. 이 건의서에는 교권 119 설치 외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교권전담변호인단 구성·운영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 제작·배포 및 교원연수 강화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의 적극적 설치 권고 및 지원 ▲학부모 상담·민원 절차 마련 및 학부모 연수 강화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담고 있어, 실천만 된다면 교사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시·도교육청은 이제부터라도 교총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권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교권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항상 목을 많이 써야 하고, 수업 시간 내내 서서 일하기 때문에 특히 성대 결절, 하지정맥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런 특정 질병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직업병으로 인정받아 재해보상을 받는 경우도 드물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용인 남사중 강은이(35) 교사는 99년 교사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고질적인 성대결절로 고생하고 있다. 성대 파열 직전까지 악화돼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을 때는 수업 진행이 힘든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대화도 할 수 없어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 문제는 강 교사 외에도 주변에 성대 결절로 고생하는 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강 교사는 “남사중 교사 11명 중 목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은 교사가 단 한 명 도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교사들이 성대 결절로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서령중 신동수(55) 교사는 서령고 동료 교사의 다리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하지정맥류 4기처럼 보여 남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신 교사는 7~8년 전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 3년 전 수술을 받았다. 막상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고 보니 주변에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대결절과 하지정맥류는 특히 다른 직업군보다 교사에게 월등히 많은 질병이다. 성대결절의 경우 목을 많이 쓰는 가수와 교사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가수 결절(singer's nodule) 또는 교사 결절(teacher’s nodule)로도 불릴 정도.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대결절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직업 중에 교육직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 당 男 525명 女 1535명) 하지정맥류는 교사 직업군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2년 하지정맥류 전문 치료 병원인 서울 강남연세 흉부외과, 부산 김창수 의원, 천안 고종관 의원 등 세 곳에서 조사한 결과 하지정맥류는 교사, 백화점 판매원,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인에 비해 유병률이 7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항병원 하지정맥류클리닉 김해균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반인의 경우보다 교사와 같이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은 유병률이 높다”면서 “교사의 근무여건과 하지정맥류 발병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하지정맥류, 성대결절 등 교직원에게 빈번히 발병하는 7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을 내놨을 정도다. 하지만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보상받을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한국교총이 매해 교과부와의 교섭에서 하지정맥류를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는 경우도 드물어 재해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의 재해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성대결절 등의 질병이 심한 경우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명확하게 공무가 원인이 된 질병인지 인과관계를 증명하기가 어렵고 많은 항목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다소 힘든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은이 교사는 “많은 교사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직업병으로 인정이 어려워 재해보상이 힘들다면 수업시수를 줄여주는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산제일고(교장 윤용식)에는 1985년 개교이래 처음으로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3명의 학생이 입학하였다. 처음에는 일반 아이들과 사소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1학기를 보내고 나니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일반 아이들과 폭넓은 교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교직원과 전교생들이 노력을 하였지만 무엇보다 특수학급을 지도하는 김남영·최보애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