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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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교총과 SKT가 공동주최한 스마트러닝 공모전 참여를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다가 IT기술을 활용하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꿀 수 있겠다 싶어서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이성근) 인천심곡초 이성근(32·사진 왼쪽), 조재홍(30·오른쪽), 인천공촌초 서승덕(37·오른쪽 위), 인천완정초 홍정수(34) 교사가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cafe.naver.com/welearning2011)는 그렇게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과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 강의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세분화했다. “저희 사이트 ‘학습’은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머리글자도 의미해요. 정식 서비스를 한지 2개월여 만에 회원 수가 4700명을 넘어섰으니 반응이 괜찮은 편 아닐까요?”(서승덕) 학습놀이터는 현재 수학과 사회과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기존 인터넷 강의와 달리 수학 익힘책 모든 문제에 대한 개별 동영상을 제작·탑재, 원하는 문제만 풀이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답만 베껴 쓰거나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과외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가르쳐주는 듯 친숙한 강의방식도 현직 교사의 노하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이 질문하면 저희가 피드백을 주니까 최적화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요. 학생이 올린 학습계획표에 따라 멘토링해 주는 자기주도학습 캠프 코너는 저희 놀이터만의 특화된 자랑입니다.”(조재홍) 교사 멘토링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자신들의 문제 풀이 노하우 등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거나 동영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쌍방향 학습도 가능한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지금은 초등 수학, 사회와 중1 수학 정도를 서비스 하고 있지만 영어, 국어, 과학 과목도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까지 영역을 확대해 2015년 도입 예정인 스마트교육시스템과도 연계하고 싶습니다.”(이성근) “이 기사를 보고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학습놀이터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성근 교사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나누는 것은 확실히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교장이 학칙을 만들거나 고칠 때 교육감의 인가를 받는 절차가 없어진다. 국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27일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잇따라 통과시켰다. 지난해 경기도와 광주, 올해 서울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시행하거나 추진돼온 학생인권조례가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다. 개정안은 ‘학교장은 학칙을 제정 또는 개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현행법에는 ‘학교장은 지도·감독기관(공·사립학교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 학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돼 있으므로 교육감의 권한이 사라진 셈이다. 법 개정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두발·복장, 소지품검사, 학내 질서유지를 위한 사항을 학칙에 담을 수 있도록 명시했다. 학교장이 두발·복장 제한처럼 학생인권조례에 위반되는 조항을 학칙에 넣어도 교육감의 인가권이 없어지므로 제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개정안은 ‘학칙에 학내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혀 교육 목적의 간접체벌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교과부 학교문화과 오승걸 과장은 “개정된 법안은 조례보다 상위법이므로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해 교육감이 학칙을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은 3월 중순 발효될 예정이다. 새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4월부터 학칙을 제정 또는 개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주호 장관은 지난 1월25일 KEDI-중앙일보 포럼에서 “1학기에는 구성원 모두가 학칙을 만들고, 2학기엔 학부모 서약서를 받는 등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만들고 지키는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교총도 바람직한 조치라는 논평을 내놨다. 김동석대변인은 “진정한 교육 자치는 학교에 권한을 주는 것”이라며 “학교 현실에 맞게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도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학교에 자율권을 주는 게 맞다”며 “교육감은 혼란을 조장할 게 아니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칙을 제정·개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교육청 간의 줄다리기는 끝났다. 공은 학교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교과부 오승걸 과장이 “학교가 교육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서울·경기교육청 등 일부 시도에서는 벌써 학칙인가권이 폐지돼도 학교가 조례에 부합되는 학칙을 제정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학교가 ‘권한’도 없는 교육감의 명령에 다시 휘둘릴지, 교권을 일으켜 세울 마지막 기회를 잡을 지는, 이제 학교 구성원을 이끌 교장에게 달렸다.
"전국의 수석교사들이 교단의 선배로서 교실수업개선을 이끌며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하겠습니다." 25일 한국교원대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가칭)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 투표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선출된 임재모 회장(대전공고·사진)은 수석교사 관련 법규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숙원이었던 수석교사제가 올해부터 시작되지만 아직 위상과 역할, 수업 지원책 등은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습니다. 법규상 평교사와 같이 분류되고 수당도 승진에 따라 지급되는 직급보조비가 아닌 연구활동비 명목으로 지급됩니다. 엄밀히 따지면 승진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요." 교과부가 발표한 이원화된 승진체제와는 실질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수석교사의 수업시수 감축(50%)에 따라 발생하는 공백을 메울 구체적인 인력 지원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석교사의 수업공백은 충분한 경력과 역량을 가진 교사가 대신해야 수업의 질적 저하를 막을 수 있는데 대부분 학교에서는 기간제교사도 아닌 시간강사가 투입되고 있어요. 자꾸 미봉책만 내놓지 말고 조속히 정규교사를 증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수석교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교의 배려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업컨설팅, 생활지도 같은 지원활동을 하려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는 학교가 많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남는 교실이 많은 요즘 현실을 고려하면 수석교사실 설치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리모델링을 하려면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적당한 공간이라도 확보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회장은 이 같은 제반 여건개선을 위해 교과부, 교육청 등의 방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지역·교과별 모임과 초등수석교사협의회 공동 연수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첫발을 내딛는 수석교사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절대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요. 오랜 경험과 훌륭한 역량을 갖고 계신 교장, 교감 선생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28일 교총을 방문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제19대 총선 교육공약 과제’를 전달했다. 지난 20일 교육본질과 현장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지향하는 ‘정책선거’를 선언한 이후 공식적 첫 행보다. 안 회장은 “교육계는 이번 총선을 교총과 전교조, 민주당과 새누리당 식의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좋은 교육정책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정당에 처음으로 드리는 교총의 교육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회장은 “정당이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아쉽다”면서 “지역공약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정책 선거를 이루려면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이 한 대표에게 전달한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교육’ 요구과제에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징계기준에 간접체벌을 포함할 것 등 세분화 ▲국공립유치원 정교사 100% 확보 ▲대입전형 시 농어촌학생 입학비율 확대 ▲문제은행식 수능 출제 ▲1학교 최소 1명 이상 교무행정전담요원 배치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일반학교 공모교장 비율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안 회장은 “이 과제에는 교총이 지난해부터 전국 지역구별로 구성돼 있는 2000여명의 정책 119위원과 230여개 시군구교총, 16개 시·도교총은 물론 18만 회원의 여론이 수렴되어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교육공약에 반드시 반영·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적 관심사인 교육문제가 지역선거인 총선 특성상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당 차원의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표로서 교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교총이 제안한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경쟁과 점수에만 지나치게 매몰돼 있는 교육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교육예산 투자와 과학 분야 등 우수한 인재양성과 보상체제를 만들어 외국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이날 한명숙 대표와의 간담회를 주선한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과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공조가 가능한 부분은 협력하기로 했다.
수학교육이 달라진다. 지난달 10일 교과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공식을 외우는데 급급한 문제풀이 위주 방식에서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요구하는 과정으로 수학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는 수학교육 방법으로 가장 각광 받는 것은 무엇일까. 수학적 창의성과 논리력 향상을 위한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시 ‘독서’를 최고의 수단으로 꼽는다. 조달현 경기 광동고 교사는 “통합교과형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을 이해한 뒤 교과서 밖에 있는 경제, 과학, 환경, 역사 등 제반사항들과 확장해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자 에피소드, 역사적 맥락 등 통해 흥미 부여 학습자‧삶‧눈높이 맞춤형 3단계 수업환경 중요 ■ 호기심 끌기=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2차 곡선의 성질을 응용한 포물경과 정밀한 투척기는 아이들로부터 수학을 접하는데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다. ‘우리겨레수학 이야기’라는 책에서 발견한 홍정하와 하국주의 대결은 다항방정식에 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인의 뛰어난 수학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통해 학습동기를 만들어 준다. 가스파르 몽주나 라그랑주와 같은 수학자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한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사상에 대해 수학자들이 이바지 해 온 색다른 사실을 알게 해 주고 카르다노와 타르탈리아, 뉴튼과 라이프니츠 등의 논쟁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이는 곧 탄탄한 논리력으로 연결된다. ■ 3단계 모형=핀란드를 비롯한 성공한 교육의 모델로 제시되는 ‘프레네 교육’과 같이 우리가 꿈꾸는 좋은 수업의 상(像)은 ‘학습자 주도의 수업,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수업, 자신의 삶과 연관된 내용의 수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 프로젝트형 수업모형: 학생 스스로 주제에 맞춰 진도를 계획하고 협력적으로 조사와 정리, 발표와 평가로 수업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자료를 제공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교재가 되며 다른 학생들의 자료도 비슷한 눈높이의 흥미 있는 교재로 상생하게 된다. 한 학기에 1~2회가 적절하다. • 수업환경: 학생들의 특성과 학교의 교육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수학교실을 설계한다. 수학 관련 도서의 영역별 확충, 교구 구입 및 제작을 통한 체험학습 확대, 스터디룸 제공, 온․오프라인 전산망 구축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 탐방활동: 탐방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동적인 학습력을 기를 수 있다. 과학관이나 발표회와 같은 갖추어진 학습장을 찾아 얻고자하는 정보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한다. 보고서 작성을 마친 후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학생들 간에 더 많은 정보와 판단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수학수업 독서연계 교육 사례 •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제 선정=선수학습이 잘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모두 고르게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을 위해서는 다양한 답들이 존재하는 논제가 제시되어야 한다.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를 들어보자. 이 경우 ‘무한등비급수와 부분수열의 무한합’이라는 답변이 나올 수 있고 (는 상수) 와 같이 또 다른 형태도 제시될 수 있다. 나올 수 있는 사례가 수없이 많아질 수 있어 누구라도 새로운 답을 제시하며 토론참여가 가능하다. 좋은 예1)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는 무엇인가? 나쁜 예1) 무한등비급수가 수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토론이 몇 차례 진행되고 어느 정도 책 읽기도 병행된 후에는 토론의 주제를 학생 스스로가 정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무엇이 이해되지 않는지, 어떤 점이 핵심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스스로 선정한 주제에 훨씬 더 많은 애착을 가지기 마련이다. 교사도 주제를 선정하는 토론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 교사의 개입 최소화=학생의 의견에 많은 오류가 있을지라도 교사는 학생 스스로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논점을 심각하게 벗어날 경우 잠깐의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시 다음 시간의 과제로 넘기더라도 학생들 간에 토론과 연구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해야한다. 최소 5회를 넘어서면 그들만의 리더에 의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홍운탁월법=동양화법 중 하나로 형체를 나타내지 않고 드러내는 방법으로 ‘홍운탁월법(烘雲託月法)’이 있다. 수묵(水墨)으로 달을 그리고자 할 때 달은 남겨둔 채 나머지 부분을 채색하는 원리다. 수학의 토론수업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같다. 한꺼번에 다 드러내면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간접적으로 설명하면 학생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울 수 있다. • 게임을 통한 원리 찾기=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수준별 학습지를 나눠주고 모둠별로 협동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그래픽) 활동적인 과제를 부여할 때 소외되거나 방관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 편성 등 준비 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또 지나치게 산만해지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숙지시키고 활동시간을 정해 놓는다. 교사가 미리 원리를 설명하면 흥미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또 핵심요약(3점), 가장 먼저 해결(3점), 교과서 내 보편적인 예(1점), 일반사례(2점), 기발하고 창의적인 예(3점) 등과 같이 발표 시 부가점수 기준을 정하는 것도 학습욕구를 높일 수 있다. 투시‧원근‧여론조사… “다 수학 아닙니까” ▨ 조달현 교사의 삶 연계 창의수학 지도법 경기 남양주 광동고 조달현 교사(40․사진)는 “수학 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입시부담이 큰 고교 수업일지라도 단원 당 2시간 정도를 할애해 잘만 활용한다면 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가 말하는 삶과 연계한 창의적 수학교육법을 들어봤다. -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궁리 끝에 수학사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유명한 수학자들의 실화를 토대로 한 독서내용을 도입해 아이들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주고 싶었다.” - 수학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효과는 무엇인가. “막연한 수학학습보다는 각 단원별 학습목적을 분명하게끔 만들어준다. 실제 운영해본 결과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더 높은 호응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수학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한 과목은 없다. 예를 들어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미술 과목의 ‘투시도’, ‘원근법’ 등도 수학적 접근을 통해 풀어낼 수 있고 선거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수학의 ‘확률’, ‘통계’를 통해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수학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 가장 중요한 과정을 꼽는다면.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완벽한 준비를 통해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사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대입하면서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장 적합한 자료를 발췌하는 것이 효과와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빡빡한 자료의 정독은 자칫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진도에 대한 부담은. “고교수학은 1단원 당 20시간 정도가 부여되는데 2~3시간을 빼도 진도에 무리가 없다. 이 시간에 학습동기와 맥락에 따라 독서활용을 극대화하면 수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지난달 10일 발표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주요 골자로 한 교과부 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판단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 창의력 향상은 통합적인 교과운영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2009년, 2010년의 교육과정을 보면 이론의 맥락을 따지지 않은 채 오히려 단원의 내용을 세분화 시켜 스킬습득에 치우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교과과정의 통합운영 없이 창의력 향상을 외치는 건 몸 따로 머리 따로 움직이는 격 밖에 안 된다.” - 새 학기에는 어떤 수업을 할 계획인가. “7년 동안 추진했던 수업방식은 ‘나홀로 실험’에 가까웠다. 이제는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담아내고 싶다.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함께 중등교과 관련 도서를 리스트 업(List-Up)하고 구체적인 활용법을 제시하고 싶다. 또 학급별 학년별에 따른 수업교안을 만들어 독서교육을 활용한 수학 교수법의 방법을 널리 공유하고 싶다.” 삶 연계 실용 수학이란 이런 것! ▨ 김연아와 삼각함수=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요소를 대폭 넣은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어떤 교과서를 의미하는 것일까. 김연아의 사진이 실려 화제가 된 호튼 미플린 하코트 출판사가 펴낸 수학 교과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김연아 사진은 두 차례 나온다. 첫 번째는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트 선수) 점프 동작에서의 각도를 구하라는 문제가 263쪽에 있다’는 문구 아래 김연아의 사진이 실렸다. 또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악셀 점프(앞으로 뛰어 회전하고 뒤로 내리기)’를 할 때 회전수에 따른 각도를 구하라는 연습문제에도 김연아 사진을 담았다. 이 교과서는 삼각함수 기본개념을 풀어가면서 수학이 생활과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스포츠 스타의 사진을 쓴 것이다. 우리나라 고교 수학교과서에서도 같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피겨스케이트 선수 등의 스포츠 동작과 관련지어 설명한 교과서는 드물다. 초상권 문제 때문에 김연아의 사진을 싣기 어려운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이번 미국 교과서도 김연아 측의 사전 동의를 받지는 않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는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된 만큼 초상권 관련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직속 고객만족센터 개설, ‘클라우드화’ 잡무 줄일 것 스마트 교원 연수, 수업UP프로젝트 TED 방식 도입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파동과 함께 속에 취임한 김철균(49․사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게 3월 신학기는 시험 무대다. 모두가 ‘나이스 안정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외에도 스마트교육, 미래학교, 학교공시제, 학술연구정보시스템(RISS) 등 굵직한 현안에 직면해 있는 김 원장을 본지가 지난달 21일 만났다. 그는 “나이스오류 0%, 현장만족도 100%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최우선을 두고 고객(교원) 중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5개월 소감과 올해 역점 사업을 말씀해 주세요. “IT 분야 경력이 업무파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민간기업 출신이라 ‘고객’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KERIS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스마트교육, 나이스 안정화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담당부서를 강화했고 대외협력,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이스 오류로 교원들의 고충이 컸습니다. 신학기, 문제는 없는지요. “소프트웨어 오류를 좀 더 일찍 파악했다면 파장을 줄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나이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한 사이클(cycle), 즉 1년 단위 학사업무를 적용(2월말까지)해봐야 검증이 끝납니다. 3월부터는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학사일정 2주전까지 선제적 서비스 검증 등 현장 적용 이전에 데이터 기반 테스트 및 검증 실시로 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 추진할 것입니다. 교원과의 소통도 강화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현장 소통,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통합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업별로 운영되던 고객 상담을 통합해 원장 직속 ‘KERIS 고객만족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속에 두는 것은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즉각 접수하고 사안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처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교원 자문단(250명)을 구성해 맞춤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나이스 사업계획을 통합, 클라우드화로 방향을 잡고 계시는데요. “장기적으로 나이스,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면 효율성도 높아지고 교원잡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인 클라우드로 시스템 중복을 줄이고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산, 학교 인프라, 기술추세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 시기 등을 결정할 것입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에서의 우려가 많은데요. “누구나 스마트기기를 일상에서 자유롭게 다루고, 수업에 필요한 정보를 빨리, 더 쉽게 찾는 세상이 됐습니다. 스마트교육은 변화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개혁 전략입니다. 교원들의 인식변화가 관건인데 교과부와 중앙 100명, 시․도교육청별 100명씩 총 1700여명의 ‘스마트교육 선도교원’을 양성, 교원역량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연구회, 세미나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현장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교총과 함께한 ‘수업Up프로젝트’는 올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됩니까. “작년엔 멘토-멘티가 팀을 이뤄 컨설팅에 집중, 노하우 전달은 가능했지만 참여 규모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수석교사의 수업 노하우를 담은 강연회를 열고 이를 공유하는 테드(TED․미국의 비영리재단) 방식을 확대, 참여 폭을 늘릴 예정입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든 심도 있는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3월 세종시에 참샘초 개교를 앞두고 있는데 IT기기를 통한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등 미래학교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산실을 옮겨야 하는 KERIS의 대구이전도 관건입니다. 또 누리과정이 도입에 맞춘 관리시스템 개발, 유치원공시제, 나아가서는 유치원 나이스 프로그램 등 신규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실시된 우즈베키스탄 교육정보화 인프라구축사업이 4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매년 약 60여개국, 600여명의 교육 정책가들이 KERIS를 방문하고 있는데 해외 원조가 일회성 도움이나 생색내기용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김철균 원장은 하나로드림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오픈IPTV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에 몸담으며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최연소 KERIS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 재직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책소통을 위해 ‘온라인 대변인제’를 제안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채널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경우 시도 교육감이 교사에게 법률 지원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상반기 중으로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활동 중 학생, 학부모, 교원 사이에 학교폭력이나 분쟁이 발생한 경우 교육감이 해당 교원에게 법률 지원을 위해 `교육법률지원단'을 운영하는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원에 대해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 과정의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전문가가 포함된 법률지원단을 구성ㆍ운영해야 한다. 법률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교육활동 분쟁은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수업ㆍ특별활동ㆍ재량활동ㆍ과외활동ㆍ수련활동 또는 체육대회 등의 활동이다. 또 등ㆍ하교 및 학교장이 인정하는 각종 행사 또는 대회에 참가해 이뤄지는 활동도 포함된다. 법률지원단의 구성과 운영에 관해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은 시도의 교육규칙으로 정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전담부서에 법률전문가를 배치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과 관련한 분쟁을 처리할 때 법률적 문제에 관해 개인적 대처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법률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행정사 171명을 공개경쟁 시험으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번 공채는 학교 단위 채용권한이 교육청 단위로 이관하면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전면적인 공채 도입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무지개학교(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당 교무행정사 2명을 배치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부족인원 650명을 연차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 교육청이 시험을 주관하며 특히 장애인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 전체 14%인 24명을 선발한다. 시험은 1차 필기(국어·일반상식), 2차 면접으로 이뤄지며 27일 공고를 거쳐 3월 5일부터 7일까지 응시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17일이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한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업무경감, 회계직원 고용안정, 지역내 순환전보 배치 등을 위해 임용권을 학교장에서 교육청 교육장으로 이관했다. 공채 도입 배경은 일선 학교에서 보다 우수한 인력 확보와 함께 선발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서다. 이에앞서 도 교육청은 학교 교무행정을 지원하는 업무보조원, 전산보조원 등을 교무행정사로 통합, 단일직종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원은 교원업무보조원 805명, 교육업무보조원 28명, 전산보조원 198명 등 1천31명에 달하며 근무형태도 365일 상시 근무체계로 상향했다. 2년간 근무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된다. 시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납품 등 계약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1)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등 4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3월부터 그해말까지 A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업체와 인쇄업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학여행 숙박업체, 소속교사 등으로부터 총 509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교장 한모(61)씨는 2006년 3월부터 작년말까지 초등학교 2곳에서 교장으로 일하면서 공사업체, 인쇄업체, 급식업체, 설비 납품업체, 수학여행 숙박업체 등으로부터 총 1540만원을 받았다. 이모(61ㆍ여)씨는 2009년 10월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운영자로부터 계약 체결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강모(56)씨는 초등학교 교장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급식업체, 공사업체, 수학여행 버스임대업체, 소속교사로부터 660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학교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로서 거의 모든 계약과 관련해 성사 대가로 금품을 받았으며, 일부는 학부모로부터 촌지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받기도 했다. 교장들은 학교를 옮길 때마다 기존 거래업체 대신 자신과 가까운 업체에 계약을 몰아줬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업체는 바뀐 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추가로 뇌물을 줘야했다. 검찰은 교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급식업체 대표 김모(61)씨 등 업체 대표 4명을 약식기소하고 금품 수수 금액이 적은 교장 2명, 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교사 2명은 서울시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계 비리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계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께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며, 희망찬 새 학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부옇게 흐려진 창 너머 보얗게 피는 물안개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6개월이라는 직장생활의 정리시간을 갖는 시간이 있음을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수석교사제 듣기만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좋은 제도임에도 교육현장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아, 근래 각 시․도 교육현장에서 새내기 수석선생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또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팀 위원으로 활동하여 제도화는 되었지만, 필자의 부족한 역량으로 바른 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늘 마음조리며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하였더라면, 조금만 더 수석선생님들의 의견을 수렴을 잘 하여 그야말로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의 2원화의 단초가 되도록 직급화가 되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더라면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아픔으로 아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함에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여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됨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제도가 아니라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바른 제도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 직급이 절대로 필요함에도 우리 스스로 교장예우를 택하는 바람에 이 고통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 다음에야 원래의 길로 돌아가는 우둔한 길을 택하였음을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을 자꾸만 들쳐보아야 마음만 아프고 서로 간에 반목과 질시로 수석교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철저히 수석교사 제도 정착과 수석교사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연구를 꾸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부족하면 학술재단에 용역을 주어서라도 제도정착을 위한 많은 연구와 학술지 발표 및 정책토론회 개최로 당위성을 주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30여년 만에 이루어진 수석교사제에 대한 업적을 내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집단이기 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그야말로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수석교사제의 바른 정착은 교육현장의 우수한 교사들이 수석교사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행정직렬의 지도자못지않게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수직렬의 지도자를 원할 때 성공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 간의 권한의 다툼이 아니라 서로가 상호보완을 통해 학생교육의 최대의 효율성을 거두는 제도장치임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우리 수석선생님들은 유능하신 분들이기에 상황판단을 잘하여 충분히 모든 일을 잘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서로가 학교교육과정의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해 나갈 때 조금 더 빨리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시범운영만 4년 실행한 선배 수석교사로서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지만 바른 제도 정착은 분명히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필자도 수석교사제 시범운영기간 중에 교수직렬로 교무실에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나란히 앉아 교수직렬의 수업장학 업무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아 활동을 하였으나, 금년에는 교담실로 돌아가 평교사의 업무활동으로 조용히 제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물론 함께 퇴직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하던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저 자신일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필자는 우리의 교원승진 시스템이 관리행정 위주의 단일 승진체제에서 관리·행정직렬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수직렬 체제의 2원화 즉, 승진체제의 다양화를 위해 청와대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 주빈으로 참석을 하여 발표하였던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적극 지원 및 협조해 주신 수석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석교사제에 최선을 다하는 수석교사로 활동하였음을 항상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수석교사제의 바른 제도정착과 무궁한 발전으로 영광스런 수석교사생활이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가정의 건강과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2012. 2. 25 최수룡 올림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이다. 초창기 때는 멘토 선생님의 지휘 하에 특정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하였지만 현재는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를 달고 매주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 냈던 ‘청춘 합창단’은 전 국민을 감동으로 적셨다. 당시 청춘 합창단은 평균연령 62.3세의 멤버 46명과 이경규, 김국진, 양준혁,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 전현무 등 남자의 자격 팀이 함께 참가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1월 15일(일) 오후12시 50분에 재방송된 남자의 자격도 흥미로웠다. 이 날은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주제로 일곱 남자들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았다. 전문가는 그림 검사와 문장 완성 검사로 멤버들의 심리와 본능에 대해 말한다. 그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사춘기를 읽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맞춤 처방이 웃음과 감동이 함께 전한다. 이 날 자막에 ‘홀홀단신’은 잘못된 조어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이 바른 말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은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혈육이 없이 혈혈단신으로 평생을 살아왔다.).’이라는 뜻이다. 이 밖에 ‘혈혈’은 혈혈고종(孑孑孤蹤): 외로운 나그네가 낯선 객지를 헤매는 자취. 혈혈무의(孑孑無依): 홀몸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 혈혈(혈혈하다):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롭다. 참고로 ‘홀홀’을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품사는 부사로 1. 작은 날짐승 따위가 잇따라 날개를 치며 가볍게 나는 모양. - 나비가 꽃을 찾아 홀홀 날아다닌다. 2. 작고 가벼운 물건을 자꾸 멀리 던지거나 뿌리는 모양. - 할머니가 밭에 씨를 홀홀 뿌리고 있다. 3. 먼지나 작은 부스러기 따위를 잇달아 가볍게 떠는 모양. - 옷에 묻은 눈을 홀홀 떨어 버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4. 묽은 죽이나 더운물 따위를 조금씩 자꾸 들이마시는 모양. - 그는 더운 차를 홀홀 들이마셨다. 5. 불길이 조금씩 타오르는 모양. - 불쏘시개를 집어넣자 꺼져 가던 불씨가 홀홀 불길을 날리기 시작했다. 6. 입김을 자꾸 조금씩 불어 내는 모양. - 뜨거운 국물을 홀홀 불며 마신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자막에서 ‘깊숙히’도 ‘깊숙이’기 바른 표기다. 이는 한글맞춤법 제51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깨끗이/느긋이/둥긋이/따뜻이/반듯이/가까이/겹겹이)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극히/급히/딱히/속히/특히/엄격히), ‘이’나 ‘히’로 나는 것은(솔직히/가만히/간편히/나른히/각별히/꼼꼼히/열심히/조용히) ‘-히’로 적는다고 하고 있다. 특히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어근이 ‘ㄱ’ 받침으로 끝난 일부 단어 뒤에는 ‘-이’가 결합한다. ‘가뜩이, 고즈넉이, 굵직이, 그윽이, 깊숙이, 끔찍이, 길쭉이, 나지막이, 높직이, 느직이, 두둑이, 말쑥이, 멀찍이, 소복이, 시무룩이, 자욱이, 진득이, 촉촉이, 축축이, 큼지막이, 텁수룩이 ……’ 물론 이 단어들은 [가뜨기], [고즈너기], [국찌기], [그으기], [깁쑤기], [끔찌기] 등과 같이 소리가 난다. 텔레비전은 우리의 여가 생활에 주요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방송 언어가 시청자들의 언어생활이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방송사 측은 방송 언어를 전문적으로 심의할 전문가 확보와 방송 언어의 순화를 위해 자체 심의 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따라서 방송사는 재미있는 방송, 시청률이 높은 방송을 하기 전에 우리말 표기가 제대로 된 방송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 시청자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해야 할 책임을 갖고 방송 언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공익 방송으로서의 국민에게 하는 마지막 봉사이자 자신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이다.
체육수업 확대 방안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율에 맡긴다는 공문을 받았다.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일선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싶다. 교사를 단 1년 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번의 체육수업 확대방안이 얼마나 황당한 것이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행 스럽긴 해도 불씨는 남아있다. 교과부의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취지에는 100%공감을 한다. 그러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대체로 평온함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체육수업 확대방안의 여파가 남아 있다. 내년부터라도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찾거나, 교육과정 자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수담임이 또 학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은 무조건 복수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선행조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 또다시 새학년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는 것이 걸린다. 담임간의 명확한 업무한계가 필요하다. 무조건 두명이 하면 잘 되겠지라는 식의 발상은 결국은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복수담임제를 한 학년만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복수담임제를 모두 하려다 보니, 교사의 절대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더욱더 어려우니 이번 복수담임제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는 교사수에 여유가 있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중학교 2학년부터 우선 시행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고, 나머지 학년은 학교 자율에 맡긴 것이다. 복수담임을 배정하기 위해서는 '인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그런데 인사자문위원회를 열기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시간배당표와 시간표 작성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정확히 비담임교사가 20명이다. 여기서 보건, 특수교사를 제외하면 18명이 남는다. 아무리 복수담임이라고 해도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들이 3명정도 있다. 부장교사 중 이미 담임을 맡은 교사가 3명이다. 보건, 특수를 포함하여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는 대부분 보직교사들이다. 비담임교사중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 3명, 보직교사 8명, 보건,특수 각각 1이 비담임교사다. 이들 12명을 제외하니 담임에 들어갈 수 있는 교사는 6명이다. 이중에서 건강상 담임이 어려운 경우, 기간제교사 3명까지 제외하니 실제로 담임이 가능한 교사는 3-4명 정도이다. 2학년의 학급수가 10학급이나 되는데, 이미 배정된 담임교사에 또 한명의 담임을 복수담임으로 해야 하니 어려움이 따른다. 보직교사나 기간제교사까지 모두 담임으로 배정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이 이렇게 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중학교는 교과마다 담당교사가 다르다. 당연히 학년별 담당교사도 다르다. 그렇게 하라는 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해당학년, 해당학급의 수업을 맡은 교사가 담임이 된다. 교사수가 산술적으로 복수담임을 해야하는 절대수에 근접했다고 해도, 무조건 2학년 담임으로 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수업도 안들어가는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을 파악하고 담임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수시로 학생들을 파악하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수업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정말로 크다. 학생들을 파악하는데만 한 학기가 걸릴 수도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집중이수제이다. 2학년때 배우지 않는 과목이 2007개정교육과정에 비해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3~4과목이나 된다. 만일 비담임 교사중 복수담임을 맡아야 할 교사들이 2학년에 과목이 없어서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한 학년 정도는 복수담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업을 안하면서 복수담임을 맡긴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결국 수업도 들어가지 않는 교사가 복수담임에 배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보직교사 전원담임, 수업에 안들어가는 교사도 담임, 심지어는 보건교사도 담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담임을 배정해 놓고 담임수당까지 지급한다면 어쩌면 불필요한 예산을 들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나머지 학년은 부담임을 배정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는 학교에서 2-3개 학급을 묶어서 부담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담임 유고시에는 부담임이 담임을 이어서 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결국은 교과부의 단순한 계산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짐으로써 학교가 어려워지고 실효성없는 일들을 학교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밀고 나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리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별도의 감시단이나 순찰조를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담임을 늘린다고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문제이고, 정책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들 이러시는지 궁금하다.
학교마다 여교사가 많다고 하여 남자 교사를 찾는 경우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연말마다인사철이 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남자 교사 담임으로 데려가기 위해 아우성이다. 남자학교 여자학교가 없어지고 남녀공학이 늘어감에 따라 더욱 남자 교사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이것은 남자 교사가 여자 교사에 비해 월등하게 잘 가르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학생 통제가 남자 교사다 대체로 여자 교사에 비해 잘 하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 응시 장소에 감독을 해 보아도 역시 여성이 훨씬 많다. 왜 그럴까? 남자가 응시를 덜 하기 때문인가? 시험을 거쳐 뽑기 때문에 여성이 더 우월한 성적을 보였다는 증거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여교사를 서로 담임으로 모셔가기보다는 남자 교사를 찾기에 혈안이 될 정도다. 남생들은 또 여교사가 담임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회초리도 덜 들고 나무라기도 남자보다 강하지 않아 청소년기의 혈기를 부릴만 하다는 속셈이 숨어 있는 듯하다. 학년부장을 몇 년 하다 보니 학생들의 심리와 교사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남자 교사라도 어떤 반은 학생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반이 있는가 하면, 여자 선생님 반이라도 반 관리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교사이기에 지도력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교원 면접 시험에서는 학생 지도력에 대한 평가도 엄격하게 해 볼 필요성이 있다. 남녀 성비 이렇게 가다가는 여교사 학교가 되고 말 것인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학생들의 성정체성이 바로 형성될지 그것도 걱정이다. 요즘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화장품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체육시간 끝나면 교실에서 크림을 바른다. 무엇을 바른다 별 희한한 일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들에게 물어보면 얼굴이 타기 때문에 바르는데 그것이 왜 문제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크림을 바르는 것이 뭐 화장이냐고 한다. 10대들의 위치에서 성장을 하지 못해서인지 하고 돌아서면서 과연 이들이 남성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지 생각해 본다. 귀고리를 하는 것은 이미 예전의 일이다. 화장품도 이미 지니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 수준에 이른 학생도 꽤나 된다. 이대로 계속 교원정책이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의 학생지도는 올바로 나아갈 것인가? 여교사가 산후 휴가를 내어 기간제 교사를 뽑으면 남자가 오기보다 여자가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정말 이대로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걱정이다. 교사는 남녀 성비 나누어서 뽑아야 한다고 교육부에 간절하게 올리고 싶다. 학교 현장은 교사에게나 학생에게나 거짓 없이 다가온다. 그러기에 현장 교사의 리포트는 생생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또 상상력으로도 만들어지는 글이 아니다. 현장을 다시 보는 교육부가 되기를 간절하게 빌어 본다.
학생들의 자살, 폭력, 금품 갈취 등으로 초·중·고가 들썩이고 있다. 엄천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며 경찰대입, 생기부 기록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시행되는 가운데 그 중 하나로 복수담임제 도입 이란 말이 적잖이 들리고 있다. 복수담임제, 즉 말 그대로 2명의 담임교사를 둔다는 의미로 학생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학급이나, 생활 지도를 위해 특별히 필요가 있는 경우에 담임교사를 추가 지정하는 것이다. 2명의 담임을 두어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두겠다는 의미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이 제도의 내막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제도의 등장 배경에 대하여 말하자면,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나 여러 문제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담임교사이지만, 학생들을 세밀하게 보살피고 충분한 상담을 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충분한 상담을 하지 못하고, 세밀한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었인가? 바로 시간부족이다. 그럼 과연 교사가 수업을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하여 시간부족 현상이 초래하는 것일까? 아니다. 바로 일반 행정 업무에 지나치게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무행정에 쏟는 시간보다 일반 행정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까지 말한다(학교개조론,이기정). 지나친 모순이 아닐 수 없고 엉뚱한 곳을 긁고 있음이 확연히 들어난다. 교무-행정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서서히 분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1269개 학교 중 1004개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시도들 역시 명칭과 역할에 차이는 있지만 이와 유사한 행정보조 인력을 배치·활용하고 있다. 중앙정부차원에서는 연차별로 학교규모에 따라 1~2명을 증원, 2014년까지 총 1만 5319명을 배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로도 부족하다 완전한 분리가 필요한 것이다. 완전 분리 후 학교폭력의 책임을 담임에게 묻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복수담임제,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며 너무 성급하게 내놓은 정책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한다. “근절”이란 전제를 가지고 가기보다는 하나하나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검토 후 정책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처럼 교육계가 혼돈과 갈등에 휩싸인 때도 드믈었던 것 같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에서 불거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급기야는 검찰과 경찰까지 나서서 전담반을 꾸리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과부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두발, 복장 등에 관한 사항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바꿀 예정이다. 당장 새 학기가 시작되면 조례와 시행령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그로 인하여 어떻게 생활지도를 해야할 지 난감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조례에서는 두발, 복장을 자율로 정했는데 시행령은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 간의 논란이 불거지면 자칫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 게다가 중학교부터 복수담임제가 도입되면 생활지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도 크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가뜩이나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소한 사건이라도 생기면 담임교사가 형사 책임까지 져야할 판이다. 그러니 담임기피현상이 그 어느 해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젊은 교사 위주로 ‘담임 강제 할당’ 등의 변칙 수단을 쓰는 모양인데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교사의 꽃은 담임이라고 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오늘의 교육현장이 이처럼 혼란에 빠진 것은 결국 추락한 교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가가 학생지도에 대학 자격을 교사에게 부여했으나 현장을 무시한 이상적이고 실험적인 정책들이 난무하면서 교권 유린은 물론이고 교사들이 집단적으로 명퇴를 신청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교사의 책임이라고 물아부치는 세력도 있지만 굳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원동력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부푼 꿈을 안고 교문에 들어설 것이다. 교육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람들의 사설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그들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교사는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아이들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된다. 새 학기에는 그 동안에도 그랬지만 좀 더 힘을 내서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또 사랑과 정성으로 보듬어 주도록 하자. 교사는 교단에 서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말을 명심하자.
교육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방과후학교에 대해 두 가지의 실증적 이슈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사교육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둘째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0만원 내외 적게 지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이 속한 학교 및 학급의 공교육환경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효과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필자는 2010년 사교육비 조사의 원자료를 기초로 같은 학급 학생들끼리 비교하여 공교육환경의 차이에 의한 영향을 제거하고, 학생 특성과 가정환경 변인을 최대한 통제한 후에 방과후학교의 사교육 경감 효과와 성적 향상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중학교의 방과후학교와 서울 강남을 제외한 지역의 방과후학교에서는 지출금액 이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견되었다. 사교육 밀집 지역과 중산층 이상의 사교육 수요도 흡수하려면 우수강사를 확보하고 수준별․욕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진학이 보편화되면서 사교육 수요에 동참해 온 특성화고에 양질의 방과후학교 수업이 제공될 경우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더욱 주목할 만한 분석 결과는 투입비용당은 물론 참여시간당 성적 상승효과도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교육의 효과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교육 성행 지역 방과후학교의 질적 수준 제고와 효과 홍보를 통해 사교육 수요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 수요자가 방과후학교보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후자가 선행학습 중심이라는 점인데, 방과후학교에 선행학습을 허용하기보다 선행학습 수요를 유발하는 입학전형 및 내신평가를 시정하여 교육의 시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에 대한 인식과 관련하여, 사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교내에 들여온 일종의 염가학원으로 바라보기보다 정규수업의 보완과 개선을 위해 유연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보다 작은 규모의 수준별 수업, 강좌 선택의 학생 재량,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방과후학교는 참여교사와 학생의 상호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규수업을 개선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방과후학교는 사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에게 추가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학생에게 시간당 비용이 5분의 1 정도인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제공함으로써 계층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포함된 돌봄, 예체능교육, 체험활동, 대학생 멘토링 등은 정규수업에 부족한 창의․인성교육을 보완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가정의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도 뒤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열한 교육경쟁과 과열된 사교육으로 특징지어진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방과후학교가 사교육 경감 수단을 넘어 정규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낸다면 한국형 방과후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접근이 나오고 있고 교사에게 징계책임 외에 형사책임까지 묻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사는 일반적으로 학생의 대리감독자로서 보호·감독 의무가 있으므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책무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겠다. 피해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형법 제122조의 직무유기죄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하고 있다. 대법원 판시에 따르면 이 죄의 성립을 위해서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능동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의식적으로 직무를 방임 또는 포기한다는 주관적 인식이 있어야 하고, 객관적으로도 직무를 벗어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가 의도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수행 미비 또는 법정절차 준수 부족으로 부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가 단순히 법령에 따른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태만히 한 때에는 직무유기죄의 형벌이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제78조 또는 사립학교법 제61조에 따른 징계처분을 받는다. 징계는 감봉이나 견책은 물론 교사 신분을 박탈당하는 파면이나 해임의 중징계도 포함한다. 헌법재판소는 형법상 직무유기죄는 각종 제한이 따르고 자유를 박탈하는 형벌로 집행 후에도 당사자의 인격적 가치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법과 책임의 정도가 높은 경우에 한해서 최후의 수단으로만 적용하고 행정상 징계로 제재가 가능하다면 징계만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그만큼 직무유기죄의 적용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령 학부모의 학교폭력 신고와 조치 요구에 대해 교사가 의식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유기한 때에는 직무유기죄를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담임업무를 수행하면서 학급 분위기나 학생 태도로 보아 폭력행위가 없다고 착각하거나 생활지도가 부족해서 폭력행위가 발생해도 직무유기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징계처분으로 충분히 교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례도 호송 교도관이 감독을 소홀히 하여 재소자들이 탈주한 경우, 약사감시원이 무허가약국을 조사하여 상사에게 보고하고 수사관에 고발하지 않은 경우 등은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직무유기죄의 직무란 공무원법상 본래의 직무이거나 고유한 직무만을 의미하며, 부수적 파생적인 직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직무의 범위가 확대 해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의 직무의 범위를 확대해석해 학교에 대한 무리한 자료제출요구, 교사출석요구 등을 할 경우 법률적용의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교사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도 크다고 본다. 한편 사법행정당국과 교육행정당국은 학생폭력예방과 대처라는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기위하여 서로 협력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이른바 준사법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형사소송법 제197조’에 의한 특별사법경찰관리규정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른 검사장의 지명에 의한 사법경찰관리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준사법권은 법령위반 행위에 대한 범칙금 등을 부과하고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특정 교원에게 폭력행위 학생에 대한 조사, 가해 학생과 학부모 강제소환, 강제 소환 불응시 벌금형 부과, 학생을 출입시킨 유해업소 고발 및 불법행위 학생의 임의 동행 요구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사법행정당국이 교사의 직무유기죄 추궁보다는 교사와의 직무협조 체제를 모색하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학교폭력문제로 학교는 어수선하며, 온 사회가 지혜를 모우고 있다. 나도 교육자로서 학교폭력·성적문제로 목숨을 끊는 이가 늘어가는 현실 앞에 자유롭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수능과 국가수준학력성취도 과목과 회사의 취업과목만을 공부시켜, 높은 성취결과를 내면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을까? ‘놀이시기’인 초등학생은 한 교실에 30명 이상 배치되어 성적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푸른 풀잎처럼 싱싱하게 자라나야 할 청소년들은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의 국가명예(?)를 안고 신음하며, ‘점수경쟁의 우리’ 속에 가두어져 있다. ‘질풍노도시기’의 학생들과 씨름하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교사의 지도에 대들어 욕설과 조롱에 의해 봉변당하기 다반사이다.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의 적반하장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매스컴, 지식인, 정치인, 학부모들은 학교를 탓하며 인성교육의 부재를 질책한다. 그러나 학교의 인성교육에도 한계가 있다. 부모와 양가 조부모로부터 받은 황제대접에 가까운 과잉보호와 형제․자매끼리도 각자의 방을 쓰는 풍요 속에 자라온 아이들에게, 학교의 인성교육 시도들은 공허할 뿐이다. 인성교육의 첫 장은 가정이며, 둘째 장은 사회이고, 학교는 그 마무리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은 가정과 사회가 인성교육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황금(물질)만능주의, 도덕불감증, 외모지상주의, 결과제일주의, 우리의 전통미(예절)홀대 등의 나쁜 현실에 언론도 강한 메스를 가해야 한다. 두 번째 해결책으로는 우선 도덕(윤리)과 예체능교육의 강화와, 각종시험에 해당 내용 포함을 의무화하면 된다. 그러면 국민기초체력도 향상되며 게임중독, 비만, 협동심부족 등이 많이 해결될 것이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원인인 성적제일주의 경쟁시스템을 해소해야 한다. 그 벽을 넘을 수 없는 학부모와 학교의 고충이 많다. 학벌을 일자리에 연결시키는 한국기업들의 관행 때문이라는 정확한 지적이 있다. 이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중지가 하루 빨리 모아져야 한다. 학벌에 의한 격차가 미미한 선진국의 좋은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실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손가정과 극서민 맞벌이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의한 학교부적응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공교육은 이들을 위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새겨들을만하다. 그들을 더 감싸 안고, ‘공교육은 죽지 않았다’고 설득하자. 그리고 새 교육패러다임의 빠른 출현을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