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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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방안으로 방과후학교와 창의경영학교 활성화,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한다는 학교장의 방침이 각 반 담임선생님에게 전달됐다. 이에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사전에 보내 학부모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의 불만을 살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아이들의 불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담임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무엇보다 아직 신학기이기에 학생들 이름조차도 제대로 못 외운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해 자율학습에 참여시킬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집단 상담이었다. 우선 성적이 비슷한 아이들 10명을 4그룹으로 나눠 상담을 실시했다. 그리고 자율 학습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난 뒤, 참여 여부를 물었다. 상담결과, 일부 아이들을 제외한 아이들 대부분이 자율학습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님과 전화 상담을 실시했다. 자율학습 자체에 반감이 있는 부모님은 없었으며 다만 늦은 귀가로 아이들의 안전이 신경 쓰여 불가피하게 자율학습을 시키지 못하겠다는 일부 학부모가 있었다. 이는 예전보다 사회가 많이 험난해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하다. 자율학습 첫날.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시작 종소리가 났음에도 자리에 앉지 않고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기도 했으며 심지어 책상에 엎드려 자는 아이도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2학년이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을 나무랄 수는 없었다. 우선 아이들을 정숙 시켰다. 그리고 아이들 각자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고 난 뒤, 자율학습에 임하는 다짐의 글을 적게 했다. 예고 없이 던져진 질문에 아이들은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몰라 서로 눈치만 살폈다. 그리고 잠시 뒤, 나름대로 머릿속이 정리되었는지 깨알 같은 글씨로 빈 여백을 채워나갔다. 먼저 작성한 아이들의 글을 읽었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지난 날이 후회된다며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잘 부탁한다며 애교 섞인 말을 써놓기도 했다. 어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포기했다며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를 원했다. 아이들이 쓴 다짐의 글을 모두 읽고 난 뒤,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었다.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그들 마음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향학열만큼은 그 누구 못지 않았다.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공부하는 방법과 시간활용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줬다. 그제야 아이들은 말뜻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자율학습이 시작된 지 4일이 지난 지금. 처음 시작할 때의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이제는 많이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 모든 것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한 담임선생님의 노력이 아닌가 싶다. 개학과 동시에 시작된 자율학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길들여질 때까지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향학열을 불태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끝까지 지속되기를 기도해 본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장회의, 괜히 피곤하다. 짜증이 난다. 전달 지시 위주의 진행이 그렇고 아마도 교권이 무너져내리고교실붕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교사 시절엔 출장이 즐거웠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벗어나 바깥 바람 쐬고 여유를 즐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학사, 교감 시절, 출장이 즐겁지가 않다. 회의에 다녀오면 그만큼 할 일이 쌓이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른 각종 계획 세워를 세워야 하고 보고문서도 챙겨야 한다. 교장 때는 회의 참석이 두렵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안에 대한최종 책임은 교장에게 온다. 교육청의 방향을 학교에 반영하려면 아무래도신경이 쓰인다. 요즘 교육정책은 학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교장의 입지를 좁혀주는 것이 더 많다. 학교는 이래저래 힘이 빠진다. 6일 오후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회)이 주관하는유·초·중·고·특수학교(원)장회의에 참석했다. 장소는 수원 외국어마을. 올해수원교육의 방향, 각과 업무 전달, 혁신학교 운영 일반화 사례를 들었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참석한 교장 200여명에게예술을 통한 새봄의 싱그러움을 전하기 위해 식전에 작은 음악회를 준비한 것이 바로 그것.교사동아리 ‘소리나누세’의 플룻연주와 최정석 단장이 이끄는 중앙오페라단이 출연했다. 당일 회의를 진행한 이복남 장학사는 "체험과 예술을 통한 창의성 신장 및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마련한 장"이라고 말한다. 회의에 음악이 함께 하니 무겁던 분위기가 사뭇가벼워진다.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참석자들 얼굴에 미소가보인다. 플룻 연주곡은 김영동의 '초원'과 바하의 '러버스 콘체르토'. 음악 교사가아닌 아마추어 연주자의 연주다. 우리 학교 특수학급 선생님도 출연했다. 음악 동호 교사들이 취미생활로 즐기며 이렇게 발표 기회를 갖는 것, 바람직한 일이다. 연미복을 입은중앙오페라단 8명의 성악가가 '향수', '후니쿠니 후니쿨라', '오 해피데이'를 불렀다. 앙콜곡도 받아주니 강당의 분위기가 업 됐다. 참가자들의 굳었던 마음이 풀어진다. 김국회 교육장은2012년 수원교육의 기본 방향,5대혁신 과제,2012학년도 경기교육이 달라지는 것,교원행정 업무 경감, 학교 폭력 종합대책, 창의 지성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자율과 타율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교장이 학생과 교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했다. 앞으로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로일선 학교와 소통과 나눔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행복수원교육은 교육청과 학교가 힘을 합쳐야 한다.학생, 학부모, 지역사회도 함께노력해야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작은 콘서트와함께 한 수원교육지원청의 교장회의, 새롭고 반가운 시도다. 그 변화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동안의 우울한 교육, 우리가 떨쳐내야 한다. 오늘은 그 작은 시도의 출발로이해하고 싶다. 교장회의에서 회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행복 수원교육이다.
요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한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가 하면 초고속 진화를 매일 거듭하는 IT의 눈부신 발전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가 하면 도요타 같은 국제 초우량 기업의 위상 추락, 원조 인터넷 기업 야후, 미국의 코닥, 140년 역사의 아그파 몰락 등을 접하며, 몸담고 있는 회사가 언제 위기를 맞이해 해고당할지 모르는 것이 요즘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실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도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한 순간에 몰락하는 추세를 지켜 보면서 직장인들에겐 지금이 최대 위기의 시대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에게도조직에도 언젠가 위기가 온다. 위기를 겪지 않은 유기체는 이 세상에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교육도 위기를 맞고 있다. 연간 수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징조를 보이는 고위험도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위기는 학생만의 위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위기요, 교직의 위기로 연결고리가 이어진다. 최근에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다가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휘어잡는 뛰어난 무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현대사회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해 봤다. 지금까지 배우고 읽고 경험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한 것, 이 모든 것들이 내 경험으로 몸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경험을 다 합치더라도 진정한 최종 병기는 바로 ‘나의 습관’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남의 것은 결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역사 현장에서는 '창조(Creativity)','창조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돌파구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창조습관(The creative habit)'임에 틀림없다. 2010년 전세계의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며 현대자동차의 연간 매출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3D영화 아바타,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단번에 수십만 대가 보급된 아이폰을 보고 놀라워하고 그것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신화, 그리고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내고도 삼성이 10년 후에 구멍가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위기론 등을 접하면서,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가를 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그리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창조습관'은 그 기회의 열쇠가 될 것이다. 창조는 인생이 꿈꾸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 수단적 행위를 꾸준하게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창조습관이 아닐까? 내가 몸담고 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이들은 매일의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하루의 삶이 완전히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또한 교사의 수업 행위도 창조적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전개하고 있는 삶, 즉 창조력의 원천을 개인의 특성이 아닌 습관, 즉 행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습관 고리는 일상 습관의 고리다. 하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은 그것 외에 또 다른 삶의 고리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창조 습관 고리다. 창조 습관의 고리는 사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학습을 통해 새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조 행위를 습관의 일부로 만듦으로써, 창조에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으로 창조의 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의 병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올해 전국 10개 교육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서울교대가 올해 입시에서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던 대학들도 인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던 일부 대학들도 올해는 일부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 인원 2.5%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교과부 측은 “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하는 등의 절차적인 과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각각 선발 비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와 전주교대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직 적성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예비교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기존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총도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하고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대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교과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인성평가의 객관성 담보 부족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직 교사들이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처음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하순부터 약 3개월 간 몽골 현직 교사 20명을 몽골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실제 교단 활동은 소정의 연수기간을 빼고 4∼5월 두 달 간 이뤄질 예정이다. 지혜진 교과부 사무관은 "20명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현직 몽골 교사들로 국내 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과목의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몽골 문화나 말도 소개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좌를 맡게 될 것"이라며 "몽골 현직 교사가 국내 초중고교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의 현직 교사를 접하면서 "저분들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구나"하고 다문화 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데에 이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 사무관은 말했다. 몽골 현직 교사들은 오는 9∼11월 2차로 20명이 추가로 들어와 한국 교단에 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의 초ㆍ중등 임용대기자와 교ㆍ사대 졸업자 등을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에 3∼6개월간 파견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파견자 숫자 만큼 현지의 교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교과부는 필리핀 현직 교사 20명도 6월부터 6개월 간 초청,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 사무관은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며 "계속 사업으로 진행 중인 만큼 매년 대상 인원과 대상국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문화교육 담당 선생님들과 함께 ACT 총회에 참석했다. 평소 만나기 힘든 서울, 경기, 대전, 광주, 경남, 전남 등에서 올라오신 선생님들과의 대화도 즐거웠지만 20대에서 50대 후반까지 연령도, 경력도 다양한 선생님들이 똑같은 설렘을 가지고 모였다는 점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 대표단의 모든 교사들은 회의가 쉬는 틈틈이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교경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국교총 브로슈어를 받아본 아세안 교원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으며 메모를 하는 등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특히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교류를 희망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속적인 연락을 약속하며 우리 교육이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육 본연의 목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각 나라 교원들의 열띤 논의는 다시 한 번 더 교사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교직 생활의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 각국의 문화를 나누는 친교의 밤에서도 아세안 교원들은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며 하나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K-pop 노래에 환호성을 지르며 따라 흥얼거려 마치 내가 한류스타가 된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다. 아마 이날이 내 생애 제일 많이 사진을 찍혔던 하루였을 것 같다. 브루나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에도 히잡을 입은 한 5학년 여학생이 K-Pop과 빅뱅을 너무 좋아한다며 꼭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해 놀랐다. 대표단은 이번 총회의 경험을 통해 너나 할 것 없이 아세안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한류 열풍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교총이 이끄는 교육한류를 통해 앞으로 우리 선생님들이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고 공통의 교육 현안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토론하며 해결해가는 기회를 만들어나간다면 아세안 교육의 미래도, 우리의 교육 미래도 더욱 발전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연수가 아니라 아세안 교사들의 열정을 만나는 장이었고, 교사로서 재발전의 경험이었다. 3박 5일의 ACT 일정은 끝이 났지만, 나는 더 나은 다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깝지만 먼 나라’는 일본에 대해서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아세안 국가들도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깝지만 먼 나라인 것 같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아세안 국가의 교육과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국가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정작 우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장차 핵심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될 아세안 국가와의 교육 교류와 협력이 미흡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ACT 총회에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이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해 아세안 국가 교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뜻 깊다. 우리 교사들은 아세안 회원국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대해 단지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는 피상적인 인식을 넘어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교육동료들이 뛰는 현장으로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가진 평가회에서 참여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경험이 다문화이해교육에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교사들은 ‘다문화’ 또는 ‘다문화이해교육’이 특정 인종을 대변하는 획일적인 개념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며 다문화 안에 담긴 다양성에 주목해야 함을 지적했다. 즉 ‘다문화’ 또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 안에는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른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외국인 근로자 자녀, 중도 입국자 등 한 가지 틀로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차이점과 복잡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다문화이해교육은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 보다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이해교육’의 방식으로 이루어져 한다. 다문화 시대 준비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의 증진에까지 공헌할 수 있는 지구촌 상생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아세안 국가들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국제이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한 이번 경험은 우리 교사들이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도할 때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지난달 24~27일 브루나이교원연합회(The Brunei Malay Teachers Association)가 주관한 27차 아세안교원협의회(ASEAN Council of Teachers, 이하 ACT) 총회에 다녀왔다. ACT에는 브루나이를 비롯한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고, 이번 총회에는 라오스와 미얀마를 제외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가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교육 발전에 기여하신 선생님들과 함께한 여정은 미지의 나라를 탐방한다는 설렘보다는 발표 및 토론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시작됐다.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30도가 넘는 열기는 아직 꽃샘추위에 떠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었다. 브루나이교원연합회에서 환영 선물로 준비한 삶은 달걀이 매달린 꽃 한 송이가 갖고 있던 부담감을 떨치게 해줬다. 회의장에 도착해서는 먼저 도착하신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님과 함께 총회 활동을 위한 협의를 밤늦게까지 진행했다. 이튿날 본 회의장에서 개회식과 기조강연으로 총회가 시작됐다. 이어서 ‘아세안 공동체 2015 실현을 위한 교육의 질제고(Enhancing Quality Education Towards the Realization of ASEAN Community 2015)'라는 주제로 동남아 각국의 교육현황 및 과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아세안 공동체는 안보·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모토로 설립된 지역 협력기구로 지리적 접근성과 종교적 공존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협력과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림잡아 1000명 정도의 교원들이 참석한 것을 보면 아세안 국가 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각 세션 중간의 쉬는 시간에도 회의에 참석한 교원들은 교육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발표내용은 학제 개편, 교육과정, 교원양성체계 개선, 교원연수 등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고민들이었다. 이런 고민을 이미 어느 정도 극복한 한국의 교육정책과 교사양성 시스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발전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공통 현안들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지식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한국 대표단 발표는 안양옥 회장님의 인사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 교육 소개와 교류 프로그램 제안, 그리고 울산 병영초 박화년 선생님의 다문화 교육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다문화 교육 현황 발표가 있었다. 발표 후 한국의 스마트러닝에 대한 질문이 있어 ICT 교육에 대한 아세안 국가 교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부터 가진 ‘친교의 밤’에는 본격적인 환영만찬과 각국 문화공연이 있었다. ‘가져갈 짐도 많은데 한복을 굳이 준비해야 하나?’라고 불만을 가졌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대표단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각국 민속의상을 입은 교원들과 어울려 사진촬영을 하고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브루나이 도착 후 없는 시간을 쪼개어 공연 연습을 했던 우리 대표단은 ‘대장금’ OST에 맞추어 한국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였다. 더불어 K-Pop에 맞추어 ‘LOVE ASEAN’ 카드섹션을 깜짝 선보였는데, 이때 자리에 앉아 있던 각국 선생님들이 앵콜을 외치면서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춤을 추었다. 다음 날 오전에는 27차 ACT 총회 결과보고와 결의안 채택이 있었다. 안양옥 회장님께서는 동분서주하시며 브루나이 교육부장관, ACT 회원단체장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국교총이 ACT 회원단체들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는 ACT 협력단체 가입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내셨다. 공식행사가 끝난 직후에는 태국교원심의회 데릭 폰시마 회장과 교사교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브루나이에 와서 연일 바쁜 총회 일정에 현지 여행을 한 번도 못한 대표단에게 희소식이 있었다. 시티투어를 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브루나이교원연합회의 안내로 술탄의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왕보물전시관을 관람했다. 이후 수상택시를 타고 브루나이 원주민들의 역사와 삶을 느낄 수 있는 깜뽕 수상마을과 수상학교 등을 방문했다. 브루나이 정부에서는 내륙에 주택을 새로 건설해 주민들의 이주를 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마을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통적인 수상마을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기다리는 것은 달콤한 휴식이 아닌 다문화이해교육에 대한 토론이었다. 무척 피곤했을 텐데도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토론에 집중했다. 이 시간에 선생님들이 각국 교원단체와 관련해 번역하고 수집한 자료를 발표하고, 다문화교육의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선생님들은 이번 총회에서 만난 각국 교원들과의 대화와 다문화이해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의 종합적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브루나이를 떠나는 마지막 날 오전에는 현지의 학교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브루나이교원연합회에서 준비한 차에 나누어 타고 브루나이말레이교원연합회 학교를 방문했다. 유·초·중·고등학교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이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환대를 받으며, 체육관에 안내된 교육 활동 현황 설명을 듣고 학교시설을 둘러봤다. 시설은 우리나라에 비해 열악했지만 수업하는 모습에서 교육에 대한 열의는 차이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치원 학생들이 어른의 손을 자신의 이마에 대며 인사하는 웃어른에 대한 존중의 인사법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브루나이에서의 짧지만 분주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라탔다.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 대기하는 동안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구경한 후 대표단은 밤새도록 날아 다음날 아침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즐거운 연수가 되도록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도와주신 대표단 선생님들과 한국교총의 김재철 실장님, 김예원 팀장님, 그리고 짧은 일정으로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많은 일들을 무사히 수행하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교육기부란 단체, 기관 및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체, 대학교, 연구소 등이 교사 연수는 물론이고 교육 콘텐츠와 첨단교육시설, 기자재,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박범신 소설가, 이금희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 200여명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거나 작업실을 공개해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새학기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면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 밖의 교육기부가 아닌 학교 형편에 맞는 토요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이를 담당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처럼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인천심곡초등학교 이성근 교사를 비롯한 네 분의 선생님이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작한 강의를 올리고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등 피드백은 물론이고 멘토링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교육기부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고 창의․인성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나눔은 서로를 배려하고 고통을 감싸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부는 학교 교육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인성교육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때마침 3월 16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린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교육기부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교원 해외진출 5개년 계획’에 따라각종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참가할 현직ㆍ예비교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1256명의 현직·예비 교사를 해외에 파견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글로벌화 지원 사업’은 몽골, 필리핀 등 다문화 대상국가에 예비교사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파견 예비교사는 전공과목, 학교급에 제한 없이 선발하며 몽골은 1차(4~6월)와 2차(9~11월)에 나눠 40명 내외를 3개월간, 필리핀은 20명 내외를 6개월간(6~11월) 파견한다. 스리랑카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교원 5~10명을 6개월간 보낸다. 파견 교원들은 한국어 교사를 희망하는 현지교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예비교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사범대 졸업자 및 예정자를 미국에 파견해 현지 교사자격증 취득 및 현지 학교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임용 중등 수학·과학 정교사 2급 자격증 보유자 및 취득예정자 20명 내외를 선발해 현지 교사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10개월간의 연수를 지원한다. ‘중등교사 국제연구기관 연수 지원 사업’은 미국 NASA(미 항공우주국) 및 스위스 CERN(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에 현직 과학교사를 파견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 견학 및 세미나·토론 등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직 중등 과학교사 30명 내외(CERN 20명, NASA 10명)를 선발한다. 참가신청을 위한 공고문은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기교육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조기교육만 하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부모 생각인 것 같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을 했고 학자들이 좋다고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현상도 심했던 것 같다. 지나친 교육열이 화덕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교육이 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국어(國語)부터 완전히 익힌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영어권 아이로 키우려는 극성이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성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문화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곳으로 외국유학을 보내서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 피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과 우리말을 올바르게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며 자랑으로 생각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치도록 구성되었는데 학원에서 예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있다니 비정상이 아닌가. 우수한 교사가 좋은 교재 교구로 가르치는 정규수업을 무시하고 먼저 예습을 시킨다고 우수한 학생으로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어린나이에 일찍 가르쳐야만 발달되는 재능도 있으나 뭐든지 일찍만 가르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동식물은 성장하는 단계에 맞춰 햇빛, 공기, 물, 영양(거름), 온습도(溫濕度) 등이 시기에 맞춰서 알맞게 공급돼야 한다. 시기에 맞게 성장환경이 조성돼야 튼튼하게 성장하면서 잎이 자라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와 같은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을 교육 하면서 사람마다 성장속도가 다름을 무시하고 조기에 가르치면 모두 훌륭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알맞은 운동을해야 골격이 완성되고 근육도 발달해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다그치면 건강한 생활을 하기 힘들게 된다.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배우고 도덕규범도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난 다음에 가르치려면 몇 배의 힘이 들고 의도하는 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것이다. 한 때 만5세 입학이 유행했으나 성장기의 1년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5세 입학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성장기의 적기교육의 필요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어려서 천재성을 보인 아이들이 커서도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 좀 더 시야를 넓게 보고 식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성장조건을 갖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너무 많은 물과 영양분을 주면 어린싹이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기를 심호흡으로 가다듬고 조기교육에 쏠려있는 부모의 욕심을 적기교육을 하여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심신이 건강한 가운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지식이나 재능도 조기교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 조기교육도 필요한 시기에 해야 하지만 자녀의 발달과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교육(適期敎育)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시·도교총-지방경찰청, 시·군·구교총-일선署 MOU도 추진” 학교폭력 방치 혐의로 교사가 입건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다소 소원했던 교육계와 경찰이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한국교총과 경찰청은 7일 오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예방과 재범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경찰청이 학교폭력 문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총과 경찰은 업무협약에 따라 학교폭력 예방교육, 정보공유,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선도, 상담․수사를 비롯해 기타 상호간 필요한 사항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또 각자 업무영역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사전 협의 등 제반 절차에 유의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단위학교의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폭대위)’에 관할 경찰서 소속 경찰공무원의 위촉을 권유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내외 안전망 구축에 최대한 협력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현재도 경찰의 폭대위 참여가 가능하지만 업무과중 등으로 실질적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교총-경찰청의 중앙단위 MOU에 이어 16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 시·군·구교총-일선 경찰서 차원의 MOU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해당 교총과의 MOU 체결을 지시했으며, 교총도 시․도 및 시·군·구교총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안양옥 교총회장은 “(입건 사건 등으로) 경찰과 오해가 있었으나 오늘 MOU를 계기로 교원과 경찰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하나가 됐다”며 “학교폭력 실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평화로운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학생들의 신체적 폭력 못지않게 언어폭력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교총이 지난해 학생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한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도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도 인사말을 통해 “폭력이 무서워 학교에 가지 않거나 심지어 자살하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은 일진회 같은 불량서클 해체를 위해 전국 249개 경찰서에 실태파악을 지시했으며, 일진회 등 조직화된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은 4월말까지 폭력문제를 정상적으로 돌리고, 그 후에는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넘기겠다”고 강조했다. 경찰력을 학교폭력 문제에만 매달리게 할 수 없는 현실과 학생 폭력조직을 와해시켜 더 이상 발호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교총-경찰청 MOU에는 교총에서 안 회장 외에 이남봉 수석부회장, 김경윤 사무총장, 백복순 한국교육신문사 사장 등이 경찰청에서는 조 청장 외에 생활안전국장, 수사국장, 정보국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스포츠강사 연수, 퇴직교원 재능기부, 명예체육교사 위촉, 그리고 교육기부박람회 돼지가 소에게 하소연했다. "사람들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머리도 주고, 몸통도 주고, 심지어 발목까지 모든 걸 주잖아. 그런데 먹을 땐 잘 먹으면서 안 좋을 때는 꼭 나를 비유해 놀려대. 돼지 같은 놈, 돼지우리처럼 더럽다. 돼지처럼 살만 쪄서…." 소는 잠시 후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넌 죽어서 사람들에게 맛있는 먹을거리를 주지. 하지만 난 살아있을 때 우유를 주거든. 그 차이가 아닐까?” 주5일수업 첫날. 현장 취재 중에 들린 이야기는 이 우화를 생각나게 했다. 학교와 교사는 열심히 하고 있는 데도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2월6일 학교폭력대책이 발표되면서 현장의 변화를 요구하는 수많은 정책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온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데 일부 시도는 교과부와 교육감이 대립각을 세우느라 더 우왕좌왕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서울 당산중을 찾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학원은 발 빠르게 준비하는데 학교는 늦지 않냐”는 쓴소리는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 스포츠강사를 구하기에 시간이 촉박한 것도 현실이고, 도시가 아닌 농어촌의 인프라는 더 열악한 것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학교에 따라 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정도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반포초나 광명 광남중의 경우 특색에 맞게 준비가 잘되어 있고, 참여율도 높았다. 결국 관건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냐는 것이었다. 지역실정에 맞게, 교사들이 얼마나 미리 준비하고 노력했느냐의 차이가 첫날의 명암을 달리한 것이다. 혹자는 학교가 3월 이후 수요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춘천의 한 교장선생님의 이야기처럼 “2월부터 운영 방안에 대해 교사들과 꾸준히 토론하고, 1년 토요 당직표를 만들어 놓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교사에게만 주5일제의 무거운 짐을 지게 할 수는 없다. 지자체도 나서야 하고 기업도 나서야 한다. 교과부가 16~18일 교육기부박람회를 마련하고, 스포츠스타 1000명을 명예교사로 위촉·학교와 연계하며, 스포츠강사 및 퇴직교원 재능기부 인력풀을 공유하기 위해 교과부-문체부-한국교총 등과 MOU를 맺은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상진 교과부 차관이 광문중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당분간은 학교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데 광문중처럼만 해 준다면 걱정이 없겠다”고. 당분간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조금 힘들더라도 나서야 한다. 할 만큼 다하고도 돼지처럼 좋은 소리 못 들어서야 억울하지 않겠는가.
"교육현장 모습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선생님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학부모와의 관계도 그렇고…. 경찰에 대한 경계심도 느껴져 솔직히 뭘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2010년 우리나라 최초 스쿨폴리스(청소년지원전담경찰)로 용인교육지원청에 파견, 1년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경기지방경찰청으로 복귀한 박종억 경사는 발령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특히 사건·사고에 대해 소극적이기만 한 모습은 이해가 어려웠다고 한다. "문제를 조용히 합의로 끝내려는 경우가 많았는데, 단순히 숨기려는 게 아니라 교육자의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더군요. 평가제도와 쏟아지는 업무로 인한 제약도 컸고요." 박 경사는 이런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학교폭력 사건 처리절차에 대한 교사들의 지식 제고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폭대위) 활성화를 들었다. 박 경사는 경기도교육청에 제도 개선을 요구, 폭대위 개최 회수를 학교평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그리고 학교폭력사건을 10가지 유형별로 정리, 경기도내 24개 교육지원청과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연도 했다. "제도가 바뀌니 폭대위 개최횟수가 전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나더군요. 반대로 용인경찰서에 접수된 소년사건 수는 2010년 65건에서 2011년 42건으로 35%이상 줄었습니다. 그냥 나뒀으면 사법 처리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 폭대위를 통해 교육·비사법적 영역에서 해결된 것이지요." 박 경사는 학교폭력 등 청소년범죄는 처벌보다 선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처벌만으로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인생에 별(전과)을 하나 달아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선도지요. 애초에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는 학교폭력문제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일반적인 상담과 생활지도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경사는 소년범죄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경찰이 선도를 담당하도록 하는 한국형 스쿨폴리스제도를 제안했다. "외국사례를 보니 무장 경찰이 교내에 상주하는 경우도 있던데,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습니다. 저는 선도 중심 스쿨폴리스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단위로 스쿨폴리스를 배치, 학교폭력문제와 관련한 선도·상담활동과 폭대위 업무를 맡도록 하면 선도 효과뿐만 아니라 교사의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박 경사의 주장이다. "교육지원청에서 가·피해학생들과 상담하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니 제가 경찰이라는 것만으로도 해당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태도가 달라져요. 일정부분 위압감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큰 것 같아요. 학교와 경찰이 개방적 자세로 서로의 전문성을 활용해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일선학교에서는학급반장과 부반장을 선출하기 위해 분주하다. 학급반장과 부반장은 학급 담임을 도와 학급을 이끌어가게 된다. 또한 반 아이들의 리더로서 학급의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통솔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언뜻 보면 학급반장제도는 상당히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제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일제의 잔재다. 일제가 한국 사람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창안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평등한 학생들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완장을 채워줌으로써 막강한 권력을 부여해 학생들로 하여금 복종하도록 만든다. 교사가 할 일을 학급 반장이 대신함으로써 교사는 보다 손쉽게 학급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성적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만 반장에 출마할 수 있어 일단 반장이 되면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을 갖게 된다. 대학입시에서도 영예학생전형이란 제도에 응시할 수 있어 그 혜택이 매우 크다. 임기 또한 1학기나 그 이상이 보장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전횡을 저지를 수도 있다. 반장에 떨어진 학생이나 성적 때문에 반장에 출마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굴욕감과 열등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반장을 하게되면 학생들을 위해 봉사도 할 수 있으며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긍정적인 평도 하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담임의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같은 불합리한 학급반장제도의 폐해를 개혁하기 위해선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반장을 시켜 학급운영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아니면 반장제도를 아예 없애버리고 주번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학급반장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저 당연한 제도로 여겨 시행해 왔다. 이제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안 이상 이를 빨리 뜯어고쳐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학교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학부모를 만나는 이유는 자녀의 문제를 극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다. 상담 내용도 부모 자신의 관심사보다는 자녀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초점이 맞춰진다. 교육활동을 하면서 학부모를 만나는 것은 교사로서의 직무에 해당한다. 최근 학부모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오히려 교육 효과를 위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따라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자주 만나는 것이 좋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학부모는 마음으로 만나라 학부모를 만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학부모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나머지 관계는 자연스럽게 열린다. 보통 학부모가 학교에 오는 경우는 학생의 문제와 관련해서 온다. 그러다보면 일부 선생님은 학생의 문제에 대해 비난을 하거나, 가정교육 운운하며 부모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 학생 문제 때문에 찾아온 학부모는 이미 마음속에 이러한 비난을 모두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잘못은 학생이 했지 학부모가 한 것이 아니다. 일단 학부모에게 예의를 갖추고 함께 학생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히 교사는 마치 자신의 전문가인 양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는데, 학생 문제는 교사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문제에만 집착하면 성공적인 상담을 하지 못한다. 상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문제보다는 학생의 인간적인 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생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은 학부모가 안고 있는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과 통한다. 학부모와 상담할 때는 학부모의 갈등, 괴로움, 불안, 근심 등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은 바로 학부모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사는 관심을 가지고 학생의 문제를 이해하고 신뢰해 주면 해결이 쉬워진다. 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설을 이용하라 칭찬은 어린아이들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칭찬을 하면 마음의 문을 쉽게 연다. 학부모와 이야기할 때 먼저 자녀를 칭찬하고 시작하라. 아무리 문제 학생이라 하더라도 학생에게는 분명히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먼저 그 장점을 부각시키고, 문제를 풀어놓는다. 이때도 문제 상황을 처리하려고 하는 것보다 문제를 함께 걱정하는 접근 방법을 취할 때 해결이 쉬워진다. 3. 가정통신문 및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라 학부모와 교사는 평소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면담(상담)을 이유로 처음 만나면 서먹서먹하고, 대화도 진행되지 않는다. 이런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담임용 가정통신문이다. 담임용 가정통신문은 학급 생활의 소소한 면을 알려서 학교장 가정통신문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아울러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 내용은 중요한 학교 행사 안내, 긴급 연락 사항 등이다. 가정통신문과 문자서비스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증진시키고, 학생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그 자체로도 교육 효과가 있지만, 학부모를 직접 만났을 때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가정통신문 내용이나 기타 문자서비스 내용은 교육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다. 주의할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발송서비스는 민감한 학부모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받아야 한다. 4. 학부모의 이야기기는 무조건 듣기부터 최근 교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학부모의 민원이다. 보통 민원은 학생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기타 학교 교육활동에 불만이 있을 경우에 제기한다. 민원이 합리적인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상식이 통하지 않고 억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 억지 민원은 정답이 없다. 학교에 찾아온 학부모나 혹은 전화로 항의할 때 듣기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학교에 찾아온 학부모에게 자리를 권하고, 차 한 잔 대접하면서 불만을 들어준다. 최대한 친절하고 공손하게 말하면서 민원의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해 주면 차츰 화가 풀릴 수 있다. 그리고 자녀의 학업 상태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묻고 대답을 유도한다. 자녀의 진로와 진학에 관한 정보를 안내하거나, 대학 진학에 대해서 몇 마디 조언을 해 주면 학부모도 격앙된 마음이 차츰 가라앉을 것이다. 5. 학생 개인의 이야기만 학부모들과 의도하지 않게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즉 학부모가 학생에게 들은 학급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때 담임으로서 본의 아니게 그 학생은 어떻고, 그 학생은 어떻고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자칫 위험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이야기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여러 가지 소문으로 확대돼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된다. 또 학부모와 다른 선생님의 복무 태도나 기타 수업 방식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는 그 자체로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특별히 찾아온 학부모에게만 특별 정보를 제공하는 꼴이 되니 역차별이라고 생각된다. 학부모에게는 학생지도와 관련된 사항만을 주로 이야기하고 질문이 있을 경우 담임교사의 임무를 다하는 수준에서 대답해 주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6. 학부모 소환은 신중하게 학부모를 학교로 부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아주 작은 일일 경우에는 학생과 처리한다. 이러한 일처리 방법은 학생의 성장을 인정하는 것이고, 선생님으로서 학생에게 신뢰를 주는 행위다. 사소한 일에 학부모를 부르면 교육적 효과가 반감된다. 최대한 학생을 지도한 다음 그래도 안 될 경우 학부모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이때도 학생의 문제 때문에 학부모를 소환한다는 인상을 주기 않게 한다.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는 태도 혹은 함께 해결하면 학생이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부르게 된 이유를 6하 원칙에 따라 통보하고, 부르는 목적도 명확해야 한다. 여기서 목적이라 함은 처벌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는 쪽으로 한다는 뜻이다. 상담 약속 시간 및 장소, 예정 시간도 사전에 알려주면 안정감 있는 만남이 된다. 학부모와 마주 앉았을 때도 문제 해결 과정에 집착하지 말고, 학생에 대한 심리적·발달적 이해를 근거로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의 성장과정이나 가정에서의 생활 태도, 학생의 진로에 대한 의견,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말하도록 유도한다. 이럴 때는 학생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는 둥 하면서 말을 이어간다. 7. 상담 내용은 비밀 보장 교사가 지켜야 할 윤리 강령 중에 학생의 사적인 비밀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이다. 누구나 비밀이나 약점은 노출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노출이 일어났을 때는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비밀 보장 원칙은 지켜야 한다. 학부모를 학교에서 만날 경우, 조용한 곳을 찾는다고, 빈 교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괜한 의혹을 살 수도 있고, 학부모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혹시 학부모가 특별히 비밀 보장을 요구하지 않으면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훌륭한 교사는 학부모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한다. 학부모는 저마다 자신의 자녀의 문제를 다 안다. 해결책도 스스로 가지고 있다. 교사는 지시, 전달, 혹은 교육에 대해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그보다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함께 해결하고 싶은 동기가 유발되도록 노력한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진흥원에서 집계한 설 명절(2011.12.12~2012.1.20)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507억 원이었다. 이 중 전북은 26억 원으로 나타났다. 26억 원은 지난 해 17억 원보다 53% 증가한 액수다.이는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남원시는 지난해 판매액이 10억 9백만 원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4억 1천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설 명절에 나눠줬다.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구매는 비단 어느 특정 지자체나 기업에만 국한된것은 아니다. 전국적 현상이다. 예컨대 포항시는 6000만 원어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포스코는 ‘국가기업’답게 무려 17억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통시장 수요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2년이 되도록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홍보부족과 사용불편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경향신문(2011.1.16) 보도에 따르면 실제한 전통시장 상인은 “상품권을 선물로 받는 직장인이나 공무원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거의 모를 것”이라며 “명절에만 잠깐 상품권이 풀리고 평소에는 거의 쓰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요컨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반짝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난 해 발행된 온누리상품권 1300억 원어치도 롯데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판매액 1조 5000억 원어치에 비하면 채 10%가 안되는 수준이다. 조선일보(2012.1.26) 보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7년 사이에 전통시장 178곳이 문을 닫고 기업형 수퍼는 695개가 늘었다. 1695곳이던 전통시장이 1517곳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지난 설을 전후해 지자체나 기업체 등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사실 신문기사를 보며 흐뭇해하던 때와 다른 결과여서 의아스럽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런 기사들을 접하면서 생각해본다. 교내 시상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하자는 것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북의 경우 백일장 등 교내 어떤 대회도 문화상품권으로 시상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지난해 교육청 지시 이후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연전에 터진 ‘바다이야기’ 사건이 얼핏 스쳐갔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일이벌어진 셈이다. 자연 수면양말, 스타킹, 노트 따위를 부상으로 주는 일들이 각종 교내대회 후 시상식에서 벌어지고 있다. 책이라면 그럴 듯하지만, 값이 보통 1만 원 정도 하는 터라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교육감이나 지자체장 상처럼 부상 없이 상장만 달랑 주는 것보다 낫다고 위안해야 하는가. 어째서 문화상품권을 교내 시상품으로 못주게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온누리상품권은 다를 것 같다. 오로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기 때문이다. 게임에 사용하는 등 유해성이 전혀 없는 ‘청정성’이 보장된 것이 온누리상품권이라고나 할까. 전통시장 활성화에다가 부모에 대한 효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의 교내 시상품은 적극 검토해볼만하다. 무엇보다도 상을 받은 학생 홀로 부모 몰래 다른 ‘나쁜 짓’에 쓸 수 없는 온누리상품권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교과부나 각 시·도교육청이 동참한다는 의미도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교내 시상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한다면 지자체나 기업 등이 앞장서서 생기는 명절 때의 반짝 판매라든가일반인들의 전통시장 무관심도 상당량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교내 시상품, 온누리상품권으로 하자.
7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스타 명예체육교사 위촉 워크숍'에 참가한 스포츠스타와 체육 및 교육계 관계자들이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