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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규제 완화? 교사는 예외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 벌금형 4·11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2~23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실시되고 29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비방문자가 살포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이 줄을 잇는 등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어, 선관위가 24시간 단속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더 강한 단속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 특히 공무원신분인 교사는 일반인에 비해 제약이 많고 처벌로 인해 입게 될 피해의 정도도 큰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유·초·중등교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은 물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제한된다. ▲소속직원 또는 선거구민에게 교육 기타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예정자)의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 및 실시에 참여 또는 관여하는 행위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선거권자의 지지도를 조사하거나 이를 발표하는 행위 ▲국가나 지자체 예산으로 시행하는 사업 중 즉시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 사업의 기공식을 거행하는 행위 ▲선거기간 중 정상적 업무외의 출장 ▲선거기간 중 휴가기간에 그 업무와 관련된 기관·시설을 방문하는 행위 등이 공직선거법상 금지 사항으로 명시돼있다.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을 하거나 의사표시는 허용되지만,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연관 짓거나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드나드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행위다. 소속직원이나 사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교사로서 교육적 특수 관계에 있는 학생들을 통해 부모에게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교장이 월례회의에서 교직원들에게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권유한다거나, 수업 중 학생들에게 특정 후보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같은 행위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최근 인터넷·SNS에 대한 선거 관련 규제가 완화됐지만, 교사의 경우는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기 때문에 인터넷홈페이지, 게시판, 대화방 등에 선거운동 정보가 담긴 글이나 동영상 등을 올리거나 이메일, SNS, 모바일메신저로 전송하면 법에 저촉된다. 특정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거나 정당의 당원·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 역시 제한되나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은 기탁할 수 있다.
2012학년도 새학기가 닻을 올렸다. 저마다 푸른 희망과 달콤한 꿈을 안고 '새학기'란 배에 승선한 아이들의 표정이 봄 새싹처럼 싱그럽다. 새출발을 하는 아이들을 환영하듯 날씨 또한 포근하기 그지없다. 엊그제만 해도 꽁꽁 얼었던 대지에 따뜻한 훈풍이 불고, 차가운 대지에서는 새싹들이 움튼다. 우리 학생들이 어린 새싹처럼새학기를 맞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목표하는 바를 낙출 없이 이루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학급담임의 역할이다.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담임교사를 꼽았다. 이것만 보더라도,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서 담임교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잘 알 수 있겠다. 이것은 담임이 학교에서 전적으로 부모이자 보호자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담임을 잘못 만나 학교 생활을 망쳤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불성실한 담임, 무책임한 담임, 사랑과 열정이 없는 담임, 아이들을 사랑할 줄 모르는 담임 등등. 그렇다면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담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단순하다. 첫째,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부자인 아이, 가난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잘 생긴 아이, 못생긴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들을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우해주고 위해줘어야 한다. 둘째, 엄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 철저한 전문 지식과 해박한 상식으로 아이들을 압도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아이들 앞에서 전공 지식이 떨어지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아이들은 담임교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셋째, 아이들 앞에서 항상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아이들은 담임교사를 롤모델로 삼아 생활하기 때문이다. 넷째,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학교의 목적은 지식을 잘 가르쳐 그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지식은 많은데 인성이 결여되었다면 그런 인재는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모쪼록 새학기 담임에 배정된 선생님들은 위 다섯 가지 사실을 숙지해 모두가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담임교사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사랑하면 아이들은 결코 선생님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매사 진정성을 갖고 정성을 다할 때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담임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 도시탐험 시티투어 계획 지자체 등 프로그램 개발·지원 필요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교사와 학생이 교실이라는 틀 속에서 교과서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누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실 밖 세상’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한 달에 1~2번씩 학생들과 전국을 누비며 주말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여수죽림초 김효근 교사(37·사진). 누가 시키지도,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 이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 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교실 밖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을 길러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에게는 큰 보람이고 재미였다. 그러던 것이 수년에 걸쳐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제는 학급운영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말체험학습을 학급 모둠활동과 연계해 실시하니 아이들의 학습동기가 무척 강해졌어요. 멋진 프로그램을 고안해 매월 초 아이들에게 공포하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한 달 간 학급생활에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 일종의 당근책이라 할 수 있지요."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상승했고, 모둠활동으로 서로 협력하는 태도도 갖추게 됐다. 눈에 띄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김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계획된 행동 변화'라는 말이 있지만 '행동'에만 주목하다보면 아이들을 결과론적으로 평가해 오히려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 어떻게 변했냐는 것이지요. 잘해보겠다고 마음먹어도 그게 잘 안 되는 게 아이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의 변화에 급급해하기보다는 아이들 마음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합니다." 이런 김 교사의 생각은 졸업한 학생들의 어른스러운 태도를 통해 그대로 증명됐다. "가끔씩 제가 담임한 선후배 아이들이 서로 만나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아이들 간에도 유대가 생겼는지 얼마 전에는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더군요. 참 뿌듯하고 고마웠습니다." 주말체험활동을 다녀오는 길에 "다음번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교사. 그는 “이번 주 토요일(24일) 여수시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다녀올 생각에 벌써 저도 아이들도 들떠있다”며 “주5일수업제 시작에 맞춰 활동횟수를 좀 더 늘려보고 싶지만 체험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일이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자체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날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과 정보가 폭증하는 사회가 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 또한 변하고 있다. 과거 사회는 지식의 양이 한정돼 있고 받아들이는 통로도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제는 정보 습득이 문제가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의 욕구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 교육은 정보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조벽 교수는 "정보화 시대에서 교육의 목적은 학생으로 하여금 무엇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오늘날 교육 방향은 창의적 사고와 유연성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 조직은 지식의 양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직적 구조로 이뤄졌었다. 지식을 빠른 시간에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의미의 행정관리 체제가 효율적이었다. 교실에서도 교사는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교수·학습을 전개했다. 학생들은 교사가 가르쳐주는 지식을 암기하면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았다.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는 지식 기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교육의 변화는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실 수업 등 학교의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그 중에 교실 수업은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다. 수업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학교 개혁의 시발점이며 종착역이다. 수업이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 이제는 학습자의 능력과 학습자의 자발성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 환경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 조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학교의 조직을 학습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인간을 교육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는 학습의 주체로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 교육의 성과는 개인의 학습 활동을 촉진시켜 미래 사회에 원만하게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학교 조직에서 학습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직적인 관료 조직에서 전문적인 학습 공동체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앞으로수석교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수석교사는 학교 내부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다. 수석교사는 교사의 수업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전문가로 학습 조직화 문화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학습 중심의 조직 문화 건설이 기존에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문화는 행정적 하달로 교사들이 매우 위축된 상태에서 수업 장학을 받았다. 그러나 장학은 그 순간 위기의 모면이 될 뿐 진정한 지도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문화는 결국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공개 및 평가에 대해 매우 적대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간혹 우수한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평가하는 것에 따라 이것이 단독으로 행해지든 깐깐한 동료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든 자신의 개선에 목적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업 개방 및 성찰을 꺼리고,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에 함몰되는 경향이 있다. 수석교사에 의한 학습 코칭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석교사에 의한 코칭은 행정적 지도가 아니라 자발적이라는 점에서도 효과가 크다. 특히 장학 지도가 수직 관계에 의해서 경직되게 진행되었다면,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코칭은 수평적 관계에 의해 상호작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 문화도 한 단계 상승할 것이다. 수석교사의 임명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으로 충족감을 줄 수도 있지만, 교사들에게는 수업 노하우와 교수 학습 관련 자료를 도움 받는 멘토로써의 역할기대 된다. 최근 학교 현장에 교원능력개발 평가 등의 제도가 도입되면서 컨설팅 장학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컨설팅 장학 지도의 역할도 수석교사가 해야 한다. 수석교사제는 학습 조직화로 가는 길에 전체 교사의 수업 질 향상으로 꼭 필요한 제도이다. 아울러 수석교사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 풍토 조성에 상징적인 문화가 돼야 한다. 이러한 역할이 자리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행정적 뒷받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 다문화라면 습관적으로 동남아 혼혈아로만 인식하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외모나 피부색이 조금 다르다고 배타적인 시선 때문에 우리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던 이들을 우리 국민으로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 다문화 정책이다. 이주노동자나 결혼 이민자, 그리고 탈북자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간 우리는 단일민족만을 너무 고집해 온 나머지 인종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새 국제적으로 인적 교류가확대되면서 다문화가정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국제결혼도 이웃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가정이 일이 된 것이다. 개방화 물결은 급속하게 지구촌의 사람들을 더 가까운 가족관계로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다문화 학생 수는 최근 5년간 2.9배 증가 했고, 매년 6000명 정도씩 늘고 있다. 2011년 기준 전국 약 70%의 초등학교에 다문화 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이며, 2014년에는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1%를 넘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 교과부가 전국적으로 3만8000여 명(전체 재학생의 0.55%)에 달하는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의 소중한 인재로 키우겠다는 다문화 교육정책을 내놓았다. 그간의 교육정책 기조가 이 학생들을 소외계층으로 보고 시혜를 베푸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다문화 학생들을 끌어안고 공동체에 기여토록 길을 열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정책라고 할 수 있다. 교과부의 ‘다문화 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은 다문화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모든 학생이 다양한 문화를 학습하게 하기 위해 먼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 개설과 이중 언어 강사 배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문화 학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다문화 교육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사실 다문화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기초 학력 부진비율이 높다. 지난해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체적으론 2.6%였지만 다문화 학생은 3.1%에 달했다. 그래서 전국 초·중·고에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설치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교사나 일반 학생을 멘토로 하여 학생 적응에 적극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문화교육은 다문화 학생을 위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들에게 교육적인 희망을 주고, 교원의 다문화 교육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다문화 학생들은 우리 학생들보다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다문화 학생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특히 이들이 학창시절에 겪는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고통은 이들만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겪는 아픔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건강한 자아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사의 다문화 교육역량을 높일 수 있는 연수가 함께이루어질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편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기초능력과 세계 시민의식을 길러줄 수 있는 생활 경험교육이 함께 교육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문화 학생교육은 부모교육 또한 병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한 교육열은 다문화 부모도 우리 못지않다. 이들이 오히려 우리사회나 학교 적응에 더 걱정이 많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문화 가정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부모의 마인드 형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을 위한 상당수의 교육내용이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 및 통합 등을 목적으로 기초적인 수준의 교육 제공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반감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심각할 땐 자녀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심층적으로 다문화의 장점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교육이 바람직하다. 다문화 교육이 단순히 피부색과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형식적인 교육이어서는 안 되며, 이들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다각적인 배려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자긍심이야 말로 당당하고 긍정적이며, 자심감을 갖는 희망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우리 사회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당당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통합적 체험교육이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다문화 학생들도 어엿한 우리의 학생이며 국민이다.또한 이들은우리의 미래에 소중한 글로벌 인적자원이다. 배타적이고 차별적이었던 우리 사회의 편견의 벽을 넘어따뜻한 마음으로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다문화 학교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2일 교총 다산홀에서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황우여)과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학교폭력이사회의 중대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양 기관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범국민적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학교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 ▲올바른 청소년 육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주5일제 수업 실시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도자 프로그램 개발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후 열린 ‘365 해피스쿨 캠페인 선포식’에서는 중·고등학생 대표가 ‘학교폭력 예방 수호천사 선서’를, 청소년 지도자․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졌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교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폭력에 노출된 제자, 따돌림 당하는 친구, 거리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국민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황우여 한국청소년연맹 총재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한국청소년연맹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해피스쿨 캠페인 선포식이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하나 돼 각자의 역할과 책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일깨우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기관 대표를 비롯해 한국청소년연맹 양철승 사무총장, 조태삼 기획조정실장, 천창암 사업추진본부장, 김성곤 행정지원본부장, 권영택 육성재단국장과 청소년 지도자, 학부모 대표, 중·고·대학생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 홍성조류탐사과학관(관장 배혜령 청운대 교수)에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천수만을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탐구하는 창의적체험활동, 생태체험교육 캠프, 과학․예술 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홍성군에 위치한 과학관은 북쪽으로는 갯벌이, 서쪽으로는 천수만이 있어 봄, 가을에는 갯벌을 찾아오는 도요․물떼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천수만에서 텃새와 여름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월동을 위해 천수만에 찾아오는 새들을 볼 수 있어 사계절 철새 관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 과학관은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새의 비행원리’, ‘나도 새 박사(진로 프로그램)’, ‘새 사진 찍어보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태체험교육 캠프로 ‘토요 생태 아카데미’, ‘새 박사 윤무부와 함께하는 교사를 위한 조류탐사교육’,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천수만 탐사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탐사프로그램은 단체(20명 이상) 예약 시 참여 가능하다. 관람요금은 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성인 2000원이며 단체관람 시 각 요금에서 500원 할인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041-634-9734
1996년부터 교사를 했으니 올해로 17년째다. 그동안 13번 담임을 맡았고 4번의 비담임을 경험했다. 비담임은 업무 특성상 학생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동아리를 맡는다거나, 수업 들어가는 반 중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학생이 있다면 모를까 마치 학원 선생님처럼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대한다. 작년에 3학년 담임을 3년째 맡으면서 나 자신이 변하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에게 지시하는 담임이 아닌 솔선수범하는 담임이 되려고 우선 청소부터 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4시부터 4시 20분까지 20분 동안 청소 시간이다. 평상 시 같으면 청소 구역을 정해 놓고 청소를 잘 끝냈는지 점검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에는 직접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었다. 사물함을 들어내고 쌓인 먼지를 쓸었으며, 신문지와 걸레로 유리창을 닦았고, 계단은 물을 뿌려가며 박박 닦았다. 또 교실 바닥에, 이것이 껌인지 콘크리트인지 모를 화석화된 껌을 껌 제거기를 이용해 긁어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청소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2학년 담임으로 내려오면서 아예 처음부터 아이들과 청소를 같이 했다.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직접 청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놀라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옆 반 학생들도 구경하기 시작했다. 청소에는 힘이 있다. 주위가 깨끗하면 아이들도 집중한다. 어떤 사무실에 방문해 보면 그 구성원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정수기 물 받침에 고인 물이 오래되었다면, 최소한 그 사무실 책임자는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12일 7교시에 환경미화심사를 했다. 결과는 아직 모르나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우리 반 아이들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반이 우리 학교에 제일 깨끗한 반이라고 말이다.
서울교대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만 100%(394명) 선발하는 등 전국 교육대학교의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작년의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10개 교대 중 5개교가 입학사정관 선발을 늘려 12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인원(394명)의 2.5%(10명)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입학사정관제로만 100%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신항균 서울교대총장은 “성적만이 아닌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양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학생부성적 반영 등 기존 전형을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인․적성을 확인하는 심층면접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작년 35.9%(138명)에서 올해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수시 140명, 정시 20여 명 등 모두 16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교대 박천환 교무처장은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전체 정원의 50%를 선발한 뒤 내년에는 75%, 4~5년 뒤에는 100%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전형을 가장 먼저 도입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도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선발 비율을 높인다. 광주교대 김용기 입학사정관실장은 “자기소개서, 학생부(교과+교과), 심층면접 등으로 뽑아온 기존과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능성적을 보지 않는 사정관전형 입학생들이 동아리, 학생회 활동이 활발한 등 사회성이 좋고 이탈률도 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학생들의 평점을 비교한 결과 일반전형(3.23)평점보다 사정관전형(3.15)학생의 평점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높다”면서 “성적 우수 학생들보다 교사로서의 자질과 인성 등은 학교생활 만족도도 크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광주교대와 함께 2009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진주교대(130명, 37.6%)의 경우 올해는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진주교대 박종섭 입학사정관은 “초등의 경우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모든 기초능력이 중요하다”며 “1박2일의 기숙형 심층면접으로 과제 수행, 집단 면접, 개별 면접 등을 통해 이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춘천교대(187명, 53.4%), 공주교대(20명, 4.6%), 청주교대(9명, 2.6%)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모집인원(658명)이 가장 많지만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422명)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이다. 이러한 교대의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늘리는 교대에 재정지원을 검토 중이며, 일반 대학의 몇몇 사범대도 사정관제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총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했다. 교총은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객관성 담보를 위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전체 학생 1% 넘어…예비학교 전국 확대 다문화학급 설치 가능, 교대 특별전형 20명 선발 다문화학생 4만 명 시대를 맞이해 다문화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배치되기 전에 적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다문화학생의 출입국관리소 외국인 등록부터 학교입학 후 관리까지 전담하는 '다문화학생 코디네이터'도 배치된다. 다문화학생이 다니는 초․중․고교에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이 정규과목으로 신설되고, 교대의 다문화가정 특별전형도 내년까지 20명으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서울이태원초등교에서 발표했다. 이주호 장관은 “다름은 재능”이라며 “급증하는 다문화학생을 우리 공교육 체제에 포함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이번 방안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현재 다문화학생 수는 전체 3만 8678명으로, 국내 초중고의 71.8%인 7989개교에 다문화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이다. 이는 국내 초중고 전체 재학생의 0.55%에 달하는 수치로, 2014년에는 전체의 1%를 넘을 것으로 교과부는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다문화교육 지원책을 살펴보면, 먼저 다문화학생은 본인 희망에 따라 예비학교에서 6개월 정도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교육을 받고 정규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6개월 과정이 학력으로 인정되도록 초․중등 교육법이 개정된다. 법이 개정되면, 원하는 학교에서는 특수학급처럼 다문화 학급‧교실 설치도 가능하다. 교육청에는 26명의 다문화 코디네이터가 '전담 도우미'로 나선다. 7명 정도는 출입국관리소에 파견 근무를 보내 외국인 등록에서부터 바로 입학 절차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우리말이 서투른 다문화학생을 돕기 위해 단계별 '한국어교육과정'도 도입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정규과목으로 운영하도록 한국어 교육과정(KSL)을 신설하고 한국어 표준교재와 진단도구(학생용 TOPIK) 등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한다.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각국의 문화, 역사를 공부하는 방과후 학교와 이중언어(다문화학생 출신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또 다문화학생이 직접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대 다문화가정 특별전형도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춘천교대에서 5명이 이 전형으로 선발됐고, 내년에는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에서 각각 5명씩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이태원초 학부모․교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국제결혼가정자녀 중 중도입국 자녀의 경우 제도적인 미비점 등 때문에 57% 정도만이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 밖에 있다”며 “올해 중도입국자녀 취학률을 60%대로 진입시킨 뒤 내년 70%, 2014년 80%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사·풍습 가르치며 다문화 첨병 역할 톡톡 언어 편중… 다양한 언어 강사 배출 됐으면 “6개월 교육을 받고 처음 교단에 섰을 땐 강사 수도 적고 프로그램도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서울 용산 이태원초(교장 유재준)에서 이중언어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마노바 잠자골(사진) 씨. 12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다문화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에 앞서 열린 이태원초 교원, 학부모 간담회에서 만난 아마노바 씨는 이렇게 입을 열었다. 현재 400명 학생 중 다문화 학생 40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출신 국가도 일본,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18개국으로 다양하다. 그는 “이중언어 강사로 근무하면서 제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게 된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엄마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풍습을 전파하는 다문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공개수업에서도 그는 카자흐스탄의 전통 문양으로 짠 모자와 옷 등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문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장기적 대책이나 강사들의 부족한 점을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들쭉날쭉하고 올해는 많이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문화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교사(강사)가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중국어 등 일부 언어에만 편중되어 있어 강사를 원하지만 할 수 없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아마노바 잠자골 씨는 “앞으로 이중언어 강사 수를 늘린다고 하니 그런 분들에게도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 이중언어 강사는=교과부가 2009년부터 다문화가정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다문화 학생들은 물론 강사 자신인 학부모·해당 학교 교원에게도 힘이 되고 있다. 이 제도의 목적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중도입국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및 한국어교육 겸 출신국 언어지도여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교대 등을 통해 배출된 이들 강사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배치돼 주당 20시간 내외씩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상담하고 돌봐주는 일, 이중언어 강사로 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 등 모국어를 방과후 교실을 통해 가르친다. 교과부는 현재 120명 수준인 이중언어 강사를 2015년까지 1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중언어 교재도 수준별로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소수 언어를 우선 개발하고 EBS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강사 없다면? 유네스코에 신청하세요! 유네스코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다문화 체험 및 유대감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4개교가 참가하고 있는 이 사업은 외국인문화교류자원활동가(CEV)와 한국인 통역자원활동가(KIV)가 한 팀을 이뤄 문화수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학교는 1년 중 6개월 동안 월1회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다.(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 참가학교 신청은 매년 1~2월 CCAP 홈페이지(ccap.unesco.or.kr)를 통해 받으며, 유네스코에서는 2~3월 지역별 CCAP 협력기관에서 참가학교를 선발․공지한다. 현재 시․도에 따라 추가 신청도 가능하므로 관심 있는 학교는 김유진 유네스코 CCAP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02)6958-4160 yjkim@unesco.or.kr
광주시교육청이 사립 과원교사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해 당초 탈락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를 합격자로 ‘바꿔치기’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연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형방법도 사상 유례가 없는 ‘봐주기’ 전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시교육청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검찰고발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사 특채(特採)비리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인 장휘국 교육감의 첫 공식 언급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 답답하고 슬프다”에 불과했다. 최종 결재권자인 장 교육감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유감’을 밝힌 정도여서 여전히 ‘전교조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지적까지 대두됐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취임 이후 도교육청 산하 22개 지역교육장과 4개 직속기관장에게 일괄 보직사퇴서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이 바뀌었는데 교육감이 임명하는 보직자는 당연히 사퇴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국장 등을 통해 사퇴서를 받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은 지난해 9월 측근이자 전교조 전북지부장 출신인 모 중학교 교사를 장학관급 교육연구관으로 승진시켜 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임명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도 당선자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모씨를 개방형 직위인 기획예산담당관에 채용해 논란을 샀다. 최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측근 챙기기’ 인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등 비서진 5명을 편법을 동원해 7급(계약직)에서 6급으로 고속 승진 발령을 내려 했고, 학교혁신과를 비롯한 정책부서에 전교조 소속 교사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그동안 자유로운 비판을 중시한다고 주장해온 전교조는 자기 조합원 3명의 특채 취소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곽 교육감이 측근 5명을 편법으로 승진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곽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를 비판하는 서울시교육청 일반공무원노조 위원장의 이메일 발송을 이틀간 차단, 교육청 내부의 언로(言路)를 억누른 것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사실상 교육청을 사(私)조직화하고 있는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심에서 교육감 후보 매수혐의로 3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교육감직에 복귀했다. 이같은 ‘불통인사(不通人事)’ 등 편법·정실·특혜 승진 논란은 소위 진보교육감이 있는 곳에서 비슷한 잡음이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보교육감들이 측근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며 권한 남용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들이 그동안 보여준 무리한 인사(人事) 행태가 평소 진보교육감들이 말해온 대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틈만나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호언장담해왔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형평’과 ‘원칙’을 무시한 채 오직 ‘자기 편 챙기기’에만 골몰해왔다. 도(度)를 넘은 인사전횡으로 현장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적 불신을 초래한 진보교육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목자(牧者)는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의 주인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천명하며 공직자가 지켜야 할 윤리를 조목조목 기술했다. 그는 ‘준법(遵法)’을 제시했는데, 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의미와 가까운 것으로 사회 지도층의 행적이 바르지 못하면 그 피해가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은 사외론(四畏論)에서 공직생활을 잘하는 요체로 두려워할 ‘외(畏)’자를 꼽았다. 의를 두려워하고(외의·畏義), 법을 두려워하고(외법·畏法), 상관을 두려워하고(외상관·畏上官), 백성을 두려워하면(외소민·畏小民) 허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의 잘못된 교육 이념에 치우쳐 ‘코드인사’와 설익은 정책으로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진보교육감들이 다산 선생이 강조한 ‘공직윤리(公職倫理)’를 되새겨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율전중,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전개 율전중(교장 이영관)은 12일 '학교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교직원, 율천파출소 소속 경찰, 학생회 임원 등 70여명이 약 40여 분간의 등교시간을 이용, 교문 진입로에서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냅시다”, “폭력없는 학교를 만듭시다”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우정이다’, ‘때리는 넌 행복하니? 난 너무 힘든데…’,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 ' 폭력은 멋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라는 피켓을 들어 폭력 추방을 홍보했다. 이날 캠페인은 분위기가 딱딱하고 형식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가자가 어깨띠를 두르고 부드러운 미소와 손을 흔들며 학생들을 맞이했다. 교사 두 명은 스파이더맨 및 만화캐릭터 탈인형을 쓰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고 했다. 이 날 등교하는 학생들은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율전중은 지난 금요일 오후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학교폭력 추방 다짐대회를 열어 구호를 외치고 친구들과 우정의 악수를 나누는 행사도 가진 바 있다.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반복되는 수업으로 인한 피로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다보면 서서히 목이 아파오고 곧 수업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영어 등 외국어 과목을 담당한 교사들은 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는다. 조기유학 등의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은 시대라 조금만 실수해도 잘못 된 발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인터넷과 각종 외국 드라마로 단련 된 세대라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어민의 그것을 따라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틈만 나면 떠들고 딴 짓하는 아이들, 목은 잠기고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간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수업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아낄 획기적 방법은 없을까. 교단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선생님이 쓴 것을 대신 읽어주는 획기적 프로그램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파워포인트 문서를 이용,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피치 메이커’다.(대표 김병국, www.speechmaker.co.kr) DVD 두 장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PC 설치 후 Powerpoint 2007을 이용해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음성합성 아이콘을 클릭만하면 파워포인트문서에 음성이 삽입된다. 작성한 파워포인트 문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 표시와 동시에 음성이 흘러나온다. 물론 입력한 글자는 띄어쓰기와 미리듣기를 통해 교정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수업시간 내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 무엇보다 학생들이 집중할 만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음성을 제공하느냐가 프로그램의 관건일 것. 스피치 메이커의 음성은 흔한 네비게이션 등의 지명과 조사, 동사가 단절되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발음이 아니다. 가능하거나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제작됐기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음성을 들려준다. 특히 영어의 경우 완벽한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이기에 수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말 그대로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진행을 하는 것. 현재 스피치메이커에 제공되는 음성언어는 한국어와 영어이며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도 곧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남성, 여성, 아동의 음성을 선택할 수 있고, 속도와 소리의 톤 높낮이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파워포인트문서와 100% 호환되며 누구라도 5분정도의 시간만으로 간단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각각의 학생마다 맞춤식 눈높이 교육도 가능 수업진행에 또 하나의 어려움은 수준 차가 있는 아이들에게 각각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하는 점이다. 스피치 메이커는 이런 어려움도 해결한다. 작성 된 기본 문서에서 필요한 만큼 수정해 각 학생들에게 파일을 제공하면 된다. 이후 학생은 자신의 PC에서 실행하면 각각의 수준에 맞춰 설명 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작성 된 파일은 어떤 PC에서도 들을 수 있는 호환성이 제공되기에, 일일이 설명해 주어야 하는 수고가 덜어지는 것. 또 스피치 메이커는 수업 뿐 아니라, 학교홍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내행사,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용도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행사의 경우 성우나 전문 MC를 부르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학교는 물론 프레젠테이션이 필수적인 대기업, 학교,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스피치 메이커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1주일간 원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맛볼 수 있는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미리 음성을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의 시연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개인이 아닌 어떤 조직이든 조직구성원을 지휘하는 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구성원들은 리더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리더의 역량에 따라서 조직의 미래는 물론 조직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한 조직의 미래는 리더의 능력에달려 있듯 조직의 성패 역시 리더의 리더십에 있다. 그렇다면 훌륭한 리더는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 훌륭한 리더는의 특성에는 먼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은 수행하는 업무보다는 업무를 지시하는 리더에 대해 자세히 알기를 원한다. 리더의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조직의 비전과 목표, 이를 실천하기 위한 추진력과 소통 등에 대해 조직원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때 리더를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다. 리더의 개인적인 니즈가 아닌 조직발전을 위한 사명과 비전, 그리고 목표가 분명할 때 조직원은 리더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학교조직도 마찬가지다. 학교장의 교육철학이 뚜렷하고 학교의 비전과 목표가 교직원의 생각과 일치할 때 좋은 학교장, 훌륭한 교육리더로 인정받는다. 학교장의 리더십은 교직원의 근무태도에서 살펴 볼 수 있다. 학교장이 교직원들의 마음을 먼저 읽고 그들의 욕구에 맞는 업무를 개발하고 추진할 때 모든 교직원들은 행복감을 갖고 서로 협조하며 일하게 돼학교의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교직원의 동의나 공감 없이 학교장 혼자의 생각과 이상으로 추진하는 일에 대해서는 교직원 모두가 무관심과 나태함을 드러낸다. 이러한 결과는 곧 교직원의 무능, 소홀, 안전 불감증, 더 나아가 거칠고 무례한 업무처리로까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다. 학교경영자로서 학교장의 도덕적 성품과 능력은 교직원들이 이미 평가하고 있다. 그 기준이 어디에 있든 교직원들 나름의 ‘적합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마음속의 냉정한 평가척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항상 학교장의 인품을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교직원들에게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요즘 학교장의 리더십은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이 드는 시기다. 학교의 관료적인 조직구조도 시대와 수요자의 욕구에 맞춰 새롭게 변화되고 기존의 구조도 리모델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져 교사위에군림하던 학교장도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교직원들의 요구를 찾아 먼저 다가가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학교조직이 필요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리더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학교리더는 도덕적이고 정직해야 한다. 리더의 조건 중에서 '도덕성'은 가장 기본적인 특성이다. 특히 교육에서는 높은 도덕성 없이는 학교장의 리더십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도덕성은 곧 신뢰성과 밀접하기 때문에 리더에 대한 존경심이 따르게 된다. 교직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리더십에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정직성 역시 학교장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교직원이나 학생들로부터 리더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그래서 교육은 무엇보다 먼저 도덕성과 정직성을 통한 신뢰성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는 미래를 예지하고 분명한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학교장은 학교의 장래를 예견하고 바람직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직원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특히 학교의 비전은 학교장 혼자의 생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여건이나 특성을 고려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합의된 내용이어야 목표를 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다. ‘함께 경영에 참여 한다’는 의지와 책임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셋째, 학교리더는 학교구성원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학교장은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므로 개인적인 감정에 이끌려서는 안 된다. 항상 학교구성원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존중하고 공평하며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학교구성원들의 갈등은 대부분 공평하지 못한데 기인한다.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학교경영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학교구성원들은 학교장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감사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교장 또한 자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공정한 기회와 그 결과에 대해 수용 할 수 있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넷째, 교육리더는 학교구성원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쌀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이젠 학교장이라는 직위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의 업무를 돕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열고 이들에 다가가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니즈를 찾아 해결해 줌으로써 친절한 학교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학교장은 소신을 가지고, 지시한 일에 대해서는 밖으로의 외풍을 막아야 하며, 교직원들의 마음을 포용할 수 있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다섯째, 교육리더는 일관성을 지니고 모든 업무에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 학교장은 모든 일의 처리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기준 없이 수시로 바뀌는 정책은 학교구성원들의 혼란과 불만의 원인이 되며 위기의 순간에 그러한 조직은 쉽게 무너지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다. 책임감은 맡은 업무나 기준이 분명할 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헌신할 각오와 책임감이 없으면 그 조직은 진보하기 어렵다. 여섯째, 교육리더는 성실하며 봉사정신이 강해야 한다. 학교장의 역할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활동부터 시설을 관리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많다.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실성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학교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요구를 듣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은 봉사하는 직업인 것이다. 권위로 군림해서는 이제 더이상 리더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오히려 학교구성원들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일을 자처해야 좋은 교장, 훌륭한 교장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교육리더의 모습에서 학교구성원들은 감동을 받고, 스스로 자기 일처럼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다. 시대가 많이 바꿨다. 원하는 교육리더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바람이 꽤 차갑다. 하지만 희망찬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우수, 경칩 다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온다. 교육의 봄날도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나날이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아침식사 지도를 하고, 기숙사에서 함께 잠을 자며 학생들을지도하고, 토요일도 없이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논술지도 등 방과후학교를 진행하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교실바닥 청소를 위해 수고하는 행정실 직원도 있다. 교사들은 언제나 감동을 먹고, 감동을 주며 살아가기에 우리 교육의 앞날은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故강영우 박사는교육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강 박사는 학교에서 공을 차고 놀다가 눈에 맞아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는 그래도 낙심하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꿈을 잃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갔다. 강 박사는 서울 맹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과대 전체차석으로 졸업해 장애인 최초 국비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두 아들을 의사와 변호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강 박사에게서 받은 교훈은 중 하나가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꿈(목표)을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시력을 잃고 나면 자포자기하고 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갔다. 뒤 돌아보지 않았으며 한탄하지 않았기에 끝내는 꿈을 이뤘다. 항상 꿈을바라보았기에 언제나 그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지금 여기 기회가 있다” 고 말했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자는 신념이 투철하다. 세계를 이끌어갈 선도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원동력이 돼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교사들도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취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언어는 교육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많았으면 한다.나 하나로 말미암아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이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의 발전이 나의 생각과 나의 언어 속에 있음을 잊지 말자. 교육의 발전이 환경보다는 목표를 바라봄에 있음을 잊지 말자.
"올해부터 학교도 주5일수업제를 실시하니, 선생님들도 좋겠습니다" 올해들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월2회 실시되던 토요휴업이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었으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분명 주5일수업제의 도입으로 교사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현재 주5일 근무제는 5인이상의 사업장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자영업자나 중소업체, 서비스 업종 등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토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도 토요일이 되면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운행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만큼 토요휴무가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늦게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것이다. 원래는 내년(2013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1년 앞당겨 시작했기에 만반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긴 해도 주5일수업제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자녀와 부모가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서 학교가 또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토요일 프로그램이 미비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이 준비되었어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학교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첫 주보다는 둘째주 토요일이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더 많았다고 한다. 첫주에 몰랐던 학생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첫주에는 토요 스포츠클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당연히 학생들의 참여가 없었다. 일주일 사이에 프로그램이 완성되고 참가 신청을 받았다. 20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학생수가 1천여명이니, 2%정도가 참가한 것이다. 도서실 개방은 지난해에도 실시했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참여한 학생이 1년동안 채 10여명이 되지 않는다. 올해도 첫째, 둘째 주에 모두 참여율 제로를 기록했다. 단 한명의 학생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토요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곧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8개 프로그램에 7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교육청에서는 토요 프로그램 개설현황과 참여현황을 매주 토요일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무료 참여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은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취급 하지 않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스포츠클럽이나 도서실 개방등에만 비중을 높이 두고 있다. 토요일에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교사들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출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더라도 학교의 교사들이 상주해 있어야 한다. 물론 이해한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한 취지의 대상자에 교사도 포함이 된다. 교사들도 자녀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프로그램이 활성화 될수록 출근해야 하는 교사들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학교프로그램이 개설되었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뭔가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싶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토요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게 된다. 단 한명이라도 더 학교에 나와서 토요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학교가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의 참여는 100% 자발적인 참여가 돼야 한다.실적을 올리기 위해 참여도를 끌어 올리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청에서 국장, 과장 등이 직접 출근해 토요프로그램 참여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가 어떻게 100% 자발적인 참여만 고집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책임져야 한다여기고 있다.그러나 토요일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 학생들까지 억지로 학교로 끌어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그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주5일수업제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적위주가 아닌 진정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막연히 나홀로 학생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독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교와 지역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나름대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주와 둘째주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 과연 주5일수업제의 조기정착에 필요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교원 업무경감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말도 많았고, 수많은 공문도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차갑다 못해 외면되고 있다. 2011년 12월 경 공문이 한건 왔다. 도교육청의 행정예산과에서 기획한 교원행정업무경감 계획이었고 3월1일부터 시행하라고 했다. 필자는 교무부장업무를 맡고 있기에 반갑게 받아 들이고 학교 나름의 형편을 살펴 준비 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계획은 아니었다.학교에서 구성원들끼리 서로 마음을 맞춰 해보라는 내용이었다. 교무보조원을 교무행정사로 이름 바꾸고, 275일 계약을 320일 계약으로 바꾸며,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감해주고 행정업무를 같이하라는 것이 골짜였다. 학교장에게 교무행정사 1명을 학교예산으로 채용하자는 건의를 하고, 동료교사들에게도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했다.결국 1명을 더 채용하게 됐고,2월 학년말 휴가때 교무행정지원팀을 본교에 2개 구성했다. 교무행정지원 1팀에 교무부장, 교무행정사(구, 교무보조), 방과후 코디로 교무행정지원 2팀에 연구부장, 교무행정사(과학보조원)으로 구성하였다. 부장교사들이 큰 무를 좀 더 가맡고, 교무행정사 1이 1~3학년 담임교사업무를 보조하고, 교무행정사2가 4~6학년 담임교사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담임들의 공문이 오면 행정실에 서무가 그 공문을 행정사에게 분류하고 행정사는 접수를 하면서 해당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에게 공유한다. 그러면 담임은 수업후 공유된 공문을 살피면 된다. 그리고 보고할 것이나 중요한 공문은 따로 서면으로 행정사기 연락을 취한다. 이제 시행하고 일주일쯤 지났다.교무행정지원팀은 하루를 짧게 느낄정도로 바쁘다. 담임교사들도 간단한 공문, 지속적인 보고사항을 교무행정사에게 편하게 부탁하거나 행정사 스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팀의 부장교사들은 요즘 행정직원 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에도 여러사람이 물어오고 대답하고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다. 행정사들을 노련한 업무처리사로 만들기 위해 계속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부장교사에게 행정지원팀을 맡기며 준 혜택이나 지원은 수업시수를 4시간정도 감해준것과 책임감이 전부이다. 어제 교무지원팀 5명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하며 서로 소통했다.조금 힘들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올 한해 하루를 1시간 처럼 지내보려 한다.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자기 스스로가 먼저 가져야 하는 소명의식이라고 본다. 이 의식을 나와 타인들이 같이 공감할때 이 정책이 살아나리라고 본다. 교무행정사의 인원수가 한학교에 2명이상씩은 고정적으로 지원돼 우리 교원들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그날을 그려보면서 다른 지역의 학교들도 그냥 넘기지 말고 진실로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죽음의 입시경쟁 교육을 중단해주세요” 다니던 고교를 자퇴하고, 광화문에서 열흘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최훈민(18)군의 1인 시위 목적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21세기 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의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까지 경쟁의 논리를 적용해 급한 국민성을 더욱더 부채질하는 계기가 됐다. 즉,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학벌주의 풍토 위에 대한민국 모든 학생을 입시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더욱조바심 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교육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을 짚어보자. 첫째, 학생의 잠재력과는 무관한 성적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친구가 적인 교실이 됐다. 둘째, 모든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와 성적 산출로 암기위주의 흥미 없는 반복 수업이 계속됐다. 셋째, 학생들은 교육내용의 어려움 뿐 아니라 현실과 괴리감이 많은 지식교육에 흥미를 잃고 불만을 축적하게 돼 결국 학교 폭력으로 분출해내고 있다. 지식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 오늘날 암기식 지식교육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교육도 교육과정 개정과 학교자율화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 이유로 현장의 교수 방법 개선의 발목을 잡는 일제고사와 교원평가가 있다. 학생들의 성적을 통한 교사의 한 줄 세우기식 평가는 교수 방법을 개선시킬 수 없고, 19세기 교육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모든 교사는 학생의 흥미와는 상관 없이 암기식 교육이 성적 향상을 꾀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학교에 자율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책무성을 강조했다. 또한 책무성을 묻기 위해 일제고사 후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자율화와 책무성이 비행기의 양 날개처럼 양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일제고사를 치른 후에 학교별 학급별 표집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생들의 성적 결과에 따른 학교별 성과급 차등 지급 등은 우리의 교육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 세대인 학생들에게 우리는 문제해결능력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식을 습득해 가공,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을 길러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낡은 교육방법을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흥미를 잃고, 분노를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표출하면서 학교를 떠나가고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가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임을 외면한 채 체육수업 늘리기, 게임시간 셧 다운제 등으로 임시 처방하는 데 급급해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미래의 생활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부와 교육자들은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할 때다. 교육의 큰 틀이 변화되었다고 해서 교육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 돼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성적으로 교사를 한 줄 세우기 한다면 교사의 마인드가 변화될 수 없다. 교수 방법의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은 교육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에 시장경제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과도한 경쟁교육과 정치적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퇴색하게 한 지 오래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지덕체의 조화를 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기초 체력과 도덕성 교육을 토대로 한 지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한다면 균형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교육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으려면 한 줄 세우기식 성적산출은 그만두어야 한다. 지덕체가 조화로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다면, 학교 폭력도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줄어들고 이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도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일명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요즘 청소년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질풍노도의 사춘기 학생들에게 있을 법한 행동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 '중2병'은 사춘기 중학교 2학년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빗댄 신조어로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용어는 1999년에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주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 (伊集院光 深夜の馬鹿力)」에서 처음 등장했다. '중2병'은일본이나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또래에서겪게 되는독특한 심리적 특성이다.이 시기는 자아 형성 과정에서 '남과는 다르다' '남보다 훨씬 우월하다' 등의 심리적 특성으로말투와 사고방식이마치'허세 부리는 사람’처럼 비춰져 '허세' '무개념' 등 무례한 사람으로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들이 자아 형성과정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며 타인의 평가에도 쉽게 자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즘 교사들이 가장 지도하기 어렵고 힘든 상대가 바로 중학생이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2학년이다. 이 시기에는 자유스런 초등학교 분위기와는 달리 중학생이 돼 1년이 지나고사춘기와 겹치면서 이젠 어린이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어른이라는 자아의식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겪게되는 혼란과 갈등은 불만과 반항심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모든 일에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처나고 교사나 부모들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며 두려움이 없는 특성을 갖는 시기다. 특히 스스로 ‘다 자랐다’고 생각하고 교사나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것을 오히려 수치스럽다고 느끼며 친구들로부터 영웅심을 발휘하며 때론 반항심으로 가득하다. 중2병의 특징은 먼저 온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고 외롭다는 생각으로 부모와 교사 모두가 원망스런 존재이며 불만의 대상이 될 때가 많다.실제로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여 중학교 1학년까지는 어린이 티를 벗어나지 못해 갈등이 적은 편이지만 2학년부터는자아가 드러나면서 이를 밖으로표출하게 된다. 특히 중2 때부터 고교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지나친 자신감' 등으로 때론 자신의 능력을 왜곡하기도 하고, 사춘기의 이성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자의식 혼란까지 겹치며서 더 큰 혼란을 겪게된다.여기에 일부는 학생들은 경제적 곤란으로 계층 간갈등까지 겪는 이삼중의 고충이 다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자아가드러나면서 자아 형성과정에서 학업 스트레스가 겹쳐지며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건강한 자아가 형성되지 못하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타인과의 관계에 혼란을 겪게 된다. 공부와 미래에 대한 압박감은 정서적 불안과 결합돼 심리적 혼란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2병'에서 보이는 소외감, 허세, 자기망상 등은 학업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더강한 형태로 나타나며 일부 학생들은 모든 일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나만더 아프고 더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누군가 나를 이해해 주기 바라지만 나를 절대적으로 이해 할 수 없다는이중적인 마음을 갖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지만 정신 발달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2차 성징이 일어나는데다 그들이 학교 폭력과 왕따가 가세하면서 중학교 2학년 시기가을 정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중ㆍ고생 3734명을 조사 발표한 '학교폭력 피해실태'에 따르면 학년별 학교폭력 피해율은 중학교 2학년이 15.96%로 중1(14.59%), 중3(10.45%), 고1(4.66%), 고2(4.6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해학생 비율도 중2가 가장 높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최근 펴낸 '2010년 전국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친구폭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중2에서 1.3%로 가장 높았고, 중1(1.2%) 고2(1.1%)의 순서였다. 따라서 이 시기는 꾸짖기보단 꾸준한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 처방이다. 사회적으로는 경쟁적인 우리 교육체제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교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적에만 집착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은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성적과 서열이라는 살벌한 환경과 만나 독특한 자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성적에만 집착하는주위 환경으로 반항적인 행동을하게 되면서 허세를 부리거나자신만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또한 영웅심이 커지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어린아이 같다고 느끼면서 '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관심이 없어'라는 도피의식으로 주위 사람을 무시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면서 가족, 친구와 소통이 단절되고 따돌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2병'을 두고누구나 그 나이 대에 한번 쯤 겪게 되는 단순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기보다는이들이 겪은 자아에 대한 혼란이나 고통은 질병만큼이나 크므로 부모나 교사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중2병'을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특성으로 이해하고단순히 허세를 부리는 정도로 얕잡아 보는 태도는 더더욱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이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겪느냐에 따라 미래의 삶에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때문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중2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거나 인터넷에 빠지지 말고 야외활동이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통해 소통의 물꼬를 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 부모는 이 시기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인정하고 자녀가 여유를 갖고 스트레스 원인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먼저 학생들의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학교나 가정의 분위기가 되어 있지 없다. 현재 중학교에는 상담실은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선 담임교사가진로상담이나 성적 관련 상담에 그치고 있어 전문상담교사가 배치가 모든학교에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환경이 되어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야기도 하기 전에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윽박지르기 일쑤다보니 학생들의 탈출구가 없는 현실이다. 중학교 2학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정말 중요한 시기다. '중2병'이 한 인간의 행복한 삶을 결정할 만큼 부모나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어른들도 누구나 그런 학생시기를 겪어 왔으면서도 이 시기의어려움은 단지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기억하고 있다.그러나우리는부모나 교사의 충고나 훈육 없이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한 사람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때 고통을 겪은청소년들이 결국 이렇게 오늘의 우리나라를 이끌어왔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비난이나 질책이 아니다. 말고 행동에 있어서 본받고 싶고 가르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올바른 부모나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