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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해부터 주5일제수업이 닻을 올렸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학생과 교사들은 48시간의 무한한 자유 속에서 여행이나 각종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과 교사들의 자아실현과 자기 계발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들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매주 이틀 동안의 수업공백이 문제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황금 같은 시간들이 그냥 허송세월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으로 방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모두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 돌봄기능 확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 등 네 가지 교육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열악한 공교육 여건으로 볼 때 이러한 청사진은 자칫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크다. 우선 주말에 나와서 강의를 해줄 전문 강사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수학습프로그램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의 대안으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충남교육도우미제'는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충남교육도우미제도란, 지역 학부모, 대학생 등 교육공동체가 교육기부를 통해 주말 방과후 캠프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학부모 중에서 특기나 전문 기술을 가지신 분들이 자신의 재능을 무료로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하면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파악도 쉬워져 교육 효과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문가나 현장교원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팅단을 구성해 현장 중심의 정책개발과 방과후 학교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친다면 일석이조의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쪼록 오랜 진통 끝에 찾아온 주5일제 수업과 방과후 학교가 제자리를 찾아 착근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2일 송파수련관에서 학교폭력 예방 다짐대회 및 범죄예방교실을개최했다.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 실시한 이번 다짐대회는 전교생이 참여하였고, 3학년 박상용 학생회장이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주인공으로서 학교 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다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선서를 낭독했다. 이어 김동민 교장의 대회선언과 동시에 김상현 학생부장의 학교 폭력 예방대회에 대한 취지 설명과 경찰청에서 제작한 학교 폭력 관련동영상을 감상했다. 동영상 감상이 끝난 뒤에는 서산경찰서 김지상 경감(생활질서계장)이 학교 폭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요즘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학교 폭력 예방과 이의 근절을 위한 움직임들은 폭행과 괴롭힘에 의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비록 학교 안팎에서 사소한 장난으로 시작된 행동일지라도 친구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준다면 이는 명백한 학교폭력이 되기 때문에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 폭력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 미리미리 학교 폭력에 대한 예방조치를 잘 해서 큰 화를 면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주된 목적이었다. 참고로 학교폭력 신고전화는 전국 공통으로 117이다.
정부의 학교 폭력 근절에 대한 담화문 발표 후 학교에 구체적인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복수 담임제 실시가 첫 번째다. 중학교 체육 수업 확대도 갈팡질팡 하기도 했지만 교과부의 시행 의지는 분명하다. 그리고 가해 학생 징계 사항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도 하달되었다. 학교 폭력 처리를 교원평가와 연계하고, 학교 교칙도 강화된다. 기타 학교 폭력 신고 전화를 경찰과 통하는 ‘117’로 통합하는 등 사회적 대책도 정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학교 폭력의 표피적 현상에만 대응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모든 시스템 해결은 정확한 원인 진단이 우선이다. 원인 진단이 배제된 결과에 대한 처리는 미봉책이 되기 쉽다. 아울러 학교 폭력의 해결 과정에서 청소년이 대상화되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 나오는 대책은 대부분 청소년이 참여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해 학생 징계 사항 생활기록부 기재 대책은 적절하지 않다. 학교 폭력 대책은 아이들로부터 나오게 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폭력은 학교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돌보는 존재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이 전제 되어야 청소년 정책도 온전하게 출발한다. 지금 아이들은 따뜻한 인간관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부모는 경제 활동에 지쳐 아이들과 한 끼 식사도 함께 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 게임에 의존하고, 거기서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학교에서는 입시라는 과중한 바퀴를 따라가면서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지쳐 있으니,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의 고통에 대한 감쌈이 없이, 어른들 마음대로 대책만 내놓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삶이다. 그들이 물질적 행복뿐만 아니라 내적 행복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은 예술의 향유를 통해 정서적 만족과 정신의 고양을 이룬다. 이러한 만족이 아름다움을 만들고, 마침내 선하고 진실한 삶을 형성한다. 예술 교육도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문학 시간에 대학 입시를 위한 지식 획득에 집중하면 곤란하다. 미술, 음악도 마찬가지다. 교과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단순한 기능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예술 교육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배제된 단순한 예술 지식 획득 교육은 마음에 젖지 않는다. 지식과 기능보다는 인간의 삶에 대한 고귀한 가치와 이해심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교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가면서 문화를 잃어버린 것도 안타깝다. 경시대회를 하다 보니 시화전, 문학의 밤, 백일장 등은 할 시간이 없다. 합창 대회, 학예 발표회, 사생 대회가 학교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러한 학교 행사는 성적 향상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인간의 내면에 담긴 순수함과 대화하는 고귀한 순간임을 발견해야 한다. 경시 대회는 경쟁의 논리만 있다. 오직 최고만을 가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화전과 합창대회 등은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교육이다. 한 사람보다 여럿이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교육이다. 요즘 청소년이 k-pop에 열중하고, 오디션 몰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어딘가 기댈 곳이 없다는 의미다. 신나는 세계에 단순한 쾌락과 어른들 흉내를 내는 것이다. 그들은 문화적 결핍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자극적인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어린 소녀가 소울을 애처롭게 부르는 것이 세계를 감동시킨다고 하는데 그것도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이것은 어른들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 문제다. 21세기 첨단 과학 시대·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창의성이 풍부한 인간형이다. 창의성은 상상력과 심미성 등이 바탕이 되어 길러진다. 상상력과 심미성은 아름다운 예술 세계에서 체험된다.예술 교육은 전문 예술가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게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는 순수하고 진실함이 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이러한 세계에 대한 갈망으로 담겨 있다면 마음에는 평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복수 담임제를 하고, 경찰을 투입하면 학교 폭력은 수면으로 잠시 가라앉을 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학교 폭력은 교육적인 해법으로 풀어야 정답이 나온다.
수석교사의 역할 중에 수업 컨설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격 연수 중에도 이와 관련된 강의를 많이 들었다. 특히 조벽 교수의 강의는 감동이 컸다. 조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접근 방법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즉 학문적 이론보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벽 교수가 참여 했던 EBS 다큐프라임 ‘학교란 무엇인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를 다시 보는 기회를 얻었다.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린 선생님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방송의 일부만 보고 섣불리 수업 컨설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조벽 교수는 수업 컨설턴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이 책은 이런 취지로 발간됐다. 이 책은 약 10년 전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수업 컨설턴트를 위해 연수용으로 제작했던 ‘새 시대 교수법 상담 가이드북’을 근간으로 하되 이를 현재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내용을 다듬고 더하였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교실에서 교수자가 행하는 행동을 대상으로 비디오 피드백 즉 마이크로 티칭을 이용한 컨설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를 찾은 다섯 분의 선생님의 모습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이런 모습으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그만두는 게 더 낫겠다”. “그저 돈 때문이라면 진짜 선생님 못하겠다”고 울 정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이 ‘거울’을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피드백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는 거울과 같은 도구입니다(p. 20). ‘비디오 피드백’을 이용한 ‘수업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를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교사들은 왜 이것을 활용해야 하는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단 열흘이라도 거울을 보지 않고 지낸다면 상당히 흉한 몰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10년, 20년 수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거울을 보듯이 본 적이 없다. 비디오 피드백이 제대로 시행되면 거울 이상의 효과가 발휘한다. 수업 컨설팅이 교수자에 대한 컨설팅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한다. 수업에 대해 순간을 보고 전부인 것처럼 평가하는 오류도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지 않고, 논의는 관찰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 컨설팅을 잘하려면 교수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켜야 할 원칙은 배려와 존중이 기저에 깔려 있다. 컨설턴트가 해야 할 일은 교수자 스스로 자신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진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수업 컨설팅의 목적이 발전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런 목적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컨설팅을 신청한 이유는 수업에 문제가 있거나 뭔가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컨설턴트의 역할은 교수자의 장점을 발견해 주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 시대 교수법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단점을 찾아주기보다는 장점을 찾아준다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도 마음에 닿는 언급이다.비디오 피드백 상담을 할 때도 설교, 논쟁, 충고, 협박도 마치 독을 피하듯이 해야 한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설교하고 충고하게 된다.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이러한 접근은 교수법 향상에 해가 된다. 컨설턴트는 컨설팅 과정에서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많이 들어야 한다. 전문가라고 조언을 하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난다. 말을 하지 말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어야 진정한 효과가 난다. 발전된 수업을 위한 ‘마이크로 티칭’ 기술에서는 마이크로 티칭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마이크로 티칭을 시작하기 전에 ‘자존심’을 버리는 의식도 흥미롭다. 교사는 수업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다.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상처가 깊다. 이 자존심을 걷지 않고서는 마이크로 티칭이 어려워진다. 코멘트 할 때도 단점을 먼저 말하고 장점을 말하는 방법이 인상 깊다. 조삼모사 격이지만 이런 화법이 긍정적이고 기대감이 있다. 수업 컨설팅의 상담 내용은 효과적인 수업에 대한 안내이다. 목소리, 몸동작, 도구 사용하기는 교실 수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다. 수업 구성과 수업 진행도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수업을 연속극에다 비유하고 있다. 연속극은 첫 부분에 전편 장면을 살짝 보여주고 시작한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흐름을 빨리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업을 시작할 때에 새 내용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말고 지난번 수업 내용을 1~2분 정도 요약하면 좋은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녀야 하는 큰 그림’ 중에서는 수업 기술자와 수업 컨설팅의 차이를 언급하고 있다. 철학이 없는 수업 기술자는 목소리 등의 변화에 대해서 세세하게 지적한다. 반면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같은 목소리에 대해 지적할 때에도 따스함, 존중감, 호감, 배려 등이 얼마나 느껴지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설명으로 하여금 얼마나 학생들이 쑥쑥 자랄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그동안 일반 상담을 소재로 하거나 수업 상담에 대한 원론적인 책은 있었으나 실제 교육 현장과 연결된 교수법 상담에 대한 책은 드물었다. 이 책은 조벽 교수만의 독특한 상담 체계와 기술이 녹아 있다. 구체적 수업 상담 매뉴얼로 되어 있어 유용한 자료이다. 최근 혁신학교, 교과교실제 운영, 교원평가 등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수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업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컨설팅은 교사 컨설팅이 아닌, 수업 컨설팅이어야 한다. 진정한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장점을 지적하고, 긍정적 경험이 되어야 한다. 수업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장점을 발견하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교사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변화의 신이며, 희망의 신이어야 한다는 것도 마음을 움직인다.
"예비 혁신학교는 교직원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혁신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율전중은 21일 오후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면서혁신교육 연수를 가졌다. 이 날참석한 학부모 250여 명은 경기도교육청 이중현 장학관의 '평가혁신 및 창의적 인재 육성' 특강을 들었다. 이 장학관은 "정의적 능력인 성취 욕구, 호기심, 도전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고등정신 능력이이루어진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의 인재능력을 길러주자"고 강조했다. 이영관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교폭력 추방에 가정과 학교가 힘을 합치자" "담임교사와 네트워크를 갖춰 교육정보를 공유하자" "올해 교실개혁으로 수업혁신을 하고있다"며 이에 대한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 학교현황 소개에서는 노력중점과 특색사업, 수준별 이동수업, 혁신예비학교, 창의지성 평가, 창의경영학교운영, 방과후학교, 생활기록부 개선사항, 교육기부 프로그램(성균관대 대학생 멘토링, 다니엘 야학, 알음알이 봉사단, 삼성사회 봉사단), 그린 마일리지, 학부모 평생교육(꽃꽂이, 제과제빵) 등을 안내하였다. 학교현황 소개는 유종만 교감이 맡았다. 이어 학부모들은 각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가졌다.담임들은 미리 준비한 명함을 건네고 1년간 학급운영 방침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묻고 진로진학 등을 상담하면서 진지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 날 총회에서는 반별, 학년별 학부모 대표와 총무를 선출, 교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학부모회 임원들은 담임, 교감, 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직업만족도 1위가 초등학교 교장이라고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제일 높은 직위로 존경도 받고 사회적 기여도나 정년도 62세까지이고 업무의 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에서 21점 만점에 17.867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한편으론 반갑지만 내심 씁쓸한 심정이다.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이렇게 '사회적 평판이 좋을까?' 다들 의아한 표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의견은 더더욱 납득이 안 간다.‘발전 가능성?’ 초등교장에서 더 이상 무슨 발전이란 말인가? 자세히 생각할수록은근히 화가 났다. 물론 한국고용정보원은 본 자료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자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라는 것이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문항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류의 편차가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하물면 같은 중ㆍ고등학교 교장(49위)보다 단연 으뜸이다. 그렇다면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선망의 직업으로 손꼽히는 의사(44위)와 변호사(57위)보다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본 조사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먼저 무엇보다 ‘만족도’에 대한 측정도구를 어느 정도 객관성이나 타당성을 갖춘 잣대로 측정하느냐다. 일반적으로 직업 만족도에 관한 설문내용은 어느 정도표준화된 기준(수익성, 도덕성, 장래성과 발전성, 안정성, 자아성취, 명예 등)이 있다.그러나 이번 직업 만족도 조사는측정방법에서도 충분한 의문이 생긴다. 특히 직업인 당사자에게 묻고 답하는 것은 너무 주관적인 판단결과라는 점에서 직업만족의 신뢰차를 인정할 수없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 대해서는 다소 호의적인 평가를 하지만 요즘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지탄의 대상이 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① 사회적 기여도, ② 직업 지속성, ③ 발전 가능성, ④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몸담고 있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해당 직업 종사자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개념이다. 인간은 개개인에 따라 가치관이나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느끼는감정의 요인이나 요소가다르다.같은 직업이라도 개인에 따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것처럼 개개인의 직업 만족에 대한 차이를 측정하기 위한동일한 기준은 여간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여도’면에서 보면 교육자는 헌신과 봉사하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교원들 스스로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교원들이 학교 안밖에서 남모른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관계도 옛날과 다르다. 이 같이 어렵고 힘든 일들은 교장에게는 더더욱 크고 책임이 무겁다. 그리고 직업의 지속성은 공무원으로서 다른 직업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변하고 있어 결코 철 밥통이 아니다. 학교폭력,학생지도, 교원업무와 책무 증가등으로 명퇴하는 교원의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정년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또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사들에겐 교장이 학교의 최상위직위이다. 다만 교장으로써 학교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요즘은 이런 정책도 교원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제일 높은 직위나 직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만족감을 갖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에 대해서도 다른 직업 환경보다 학교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와는 달리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의 근무여건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학교환경이가정환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편을 느껴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공공요금이 부족하여 냉난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덥거나 추울 때는 학부모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겉보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초등학교 교장의 업무는 학생지도, 생활지도 교사의 장학지도, 학교행정, 시설관리, 급식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등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업무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기 일쑤다. 초등학교 교장들이 이러한 어려움과 힘든 직업임에도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일반인들이인식하고 있는선호 1위의 직업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란 말이 있지만 요즘 100만의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겐 맞지 않은 말이다.이들은 직업이 없어서 취업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다. 그래서 특별한 직업도 없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구직 활동을 아예 하지않고 쉬는 이른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처럼직업에 대한 가치나 태도는 어디까지나 주관적 판단과 인식이 크므로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한마디로 비교와 순위는 객관적이고 타당성, 그리고 신뢰성 있는 척도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통계의 보도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초등학교 교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편으로 궁금해진다. 학생문제로 학부모가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교사들을 폭행하는 학교 상황에서 '진정으로 교원들을 존경할까?'하는 생각이다. 또한 '교권추락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이 시점에서 초등학교 교장뿐 아니라 모든 학교 교원들에게 진정으로 만족하는 직업 1위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교직이과거와 같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재탄생되길 다시 한 번 바랄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교원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즐겁고 행복한 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교육기부 행사에 참여한 주체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견학하고 있었으며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육 담당자들도 단체로 견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전략으로 적극 추진해온 교육기부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육기부를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서 부스마다 성실히 준비한 자세와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게 되어 교사로서 교육기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좋은 기회 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자체가 교단에 돌아가서 특별히 봉사할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를 대표단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동안 선상무지개학교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로봇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으로 학생들의 지질ㆍ고생태 학습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생들의 국악연수를 지원하였던 한국예총진도지회, 호남연정국악연수원 부스도 둘러보며 전남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행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아이 한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대형 포스터는 이 행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감성언어로 마음에 꽂혔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온 나라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연수 목적으로 참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나의 학습연구년 주제인 난독증 아동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전체 부스를 한 바퀴 먼저 돌았다. 나의 주제와 관련된 부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주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이 잡혀지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본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교육기부와도 맞물려 있었다. 요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주제로 가지고 나온 한빛언어심리발달심리연구소(부스번호 C16)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학생이 아니라서 다른 학생이 하는 과정을 구경만 했지만 준비해 온 단체의 열정이 따스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영한 ‘꿈을 키우는 나무’ 부스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미래의 꿈을 담은 명함을 만들고 타로로 적성을 발견한 다음 직업에 맞는 의상을 입고 꿈나무 카드에 ‘꿈 카드’를 작성해서 걸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좋아할 텐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참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화가를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까지 등장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리 강아지까지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기부 활동에 나왔다는 사실은 인간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예리한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와 대학 공공기관을 보면서 나도 개인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실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은 들음에서 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의 명언을 떠오르게 한 박람회였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는 오래 전 선각자의 살아있는 지혜가 숨 쉬는 소형박람회장이 우리 고장이나 학교에서도 상설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품었다. 마치 영어체험 전용코너처럼,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청소년수련장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도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상설 체험 코너가 많이 마련되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우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정한 몇 개의 직업 밖에 모르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 열광하거나 부모 세대에 익숙한 직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아닌가.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니 아무 때나 접해 볼 수 없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의미 있는 연수 활동으로 깊은 깨달음과 울림으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게 되었다. 교육은 기부이고 희망이다! 교사는 봉사자이며 희망을 심는 자여야 함을 생각하니보고싶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지금 교육현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져있다. 가뜩이나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는데, 거기에다 평지풍파와 같은 혼란이 더해져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이번 교권조례를 둘러싼 혼란의 책임은 진보교육감들에 있다. 당초에 필요하지도 않은 학생인권조례를 만들겠다고 밀어붙이더니 이번에는 교권조례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혼란과 갈등만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교육감들은 교육의 수장직을 맡자마자 마치 교육의 제일 시급한 현안이 학생인권이라도 되는 양 인권조례를 들고 나왔다. 교육전반을 책임진 교육감이라면 시대정신을 바로 보고 그 때 학교현장에서 시급하다고 느껴지는 인성교육방안을 내놓았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체벌금지와 같은 학생인권조례를 우선적 어젠다로 내놓았으니 앞뒤가 뒤바뀌어도 한참 뒤바뀌어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인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는 인권문제를 넘어 인성전반에 걸친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곳이 아닌가. 권리못지 않게 의무와 책임의식을 불어 넣어주어야 할 곳이 또한 학교다. 그러다보니 “빗나가려는 아이들을 학교에서라도 잡아줘야 하지 않느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게 됐다. 또 “교사가 지시라도 할라치면 막말도 서슴지 않는 사춘기의 아이들을 마구 풀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목소리도 일선학교와 교사들로부터 나오게 됐다. 급기야 우려할만한 일들이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목요일에도 또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차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로부터 매를 맞고 있는 선생님까지 나오게 됐으니 교육현장이 이보다 더 황폐해질 수 있는가. 그러자 진보교육감들은 이번에는 교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며 교권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었으면 반성하면서 그것을 바로 잡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잘못을 덮겠다고 임기응변의 방안만 내놓으니 시행착오만 누적될 뿐이다. 학생인권이니 교권이니 하는 것은 권리에 관한 특수 어젠다일 뿐, 교육의 본질문제는 아니다. 교육의 본질문제에 대해 폭넓은 고민을 하는 교육감의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진보교육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처음엔 따끔한 바늘이 무서웠지만, 제 혈액이 필요한 곳에 쓰일 생각을 하니 뿌듯해요. 앞으로도 헌혈 기회가 있으면 계속 할 겁니다.” 20일 안양 성문고(교장 정길진) 운동장. 송인범(고3) 학생이 막 주사 바늘을 뺀 팔을 문지르며 헌혈증을 모금함에 넣었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300여 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했다. 성문고는 1년에 한 번씩 전교생이 헌혈을 하고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는 ‘생명의 나눔 실천’ 봉사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3년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학생을 돕기 위해 단체 헌혈을 했던 것을 계기가 됐다. 성문고 강태호(37) 교사는 2005년 내친김에 ‘RCY(Red Cross Youth)’라는 봉사동아리를 창단, 매년 50여 명의 학생들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RCY는 헌혈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위문활동’, ‘자선걷기대회’, ‘외국인노동자 컴퓨터 교육’ 등 주로 토요일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김혜원(고3) RCY 단장은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활동 하면서 두려움을 허물고 그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RCY 단원이었던 이재곤 학생은 봉사활동 1000시간이 넘어 입학사정관제로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강 교사는 “봉사활동이든 창의적 체험활동이든 학생들은 열의가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들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방향을 안내해줘야 학생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2007년 이 학교를 졸업한 이진원(25)씨는 얼마 전 졸업 후 모은 헌혈증 24개를 강 교사에게 보내왔다. “고교 3년 내내 헌혈 봉사활동을 했던 것이 몸에 익어 기회가 생길 때 마다 헌혈을 했다”는 이 씨의 말에 강 교사는 “졸업 후에도 꾸준히 봉사하는 학생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헌혈 봉사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인성변화라고 강조했다. 학비지원 대상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등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했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변화하기 시작한 것. 헌혈뿐 아니라 봉사캠프도 함께 동행하며 학생들을 보듬어 온 강 교사는 “진정한 교권이란 권위로 다스리는 것보다 함께 공감하며 깨달음을 주는 교사에게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며 “10년을 넘어 20년, 30년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예산유치원 원장)이 23일과 24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제10회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전 회장은 이날 ‘국공립유치원의 역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특강 했다.
이문기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회장(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22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신규교사 채용제도의 개선 방향’을 주제로 ‘제1차 전국 국립대학교 사범대학 발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권순인 숙명여대 점역봉사단 단장(前 서울 용문중 교사)은 19일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점자교재 제작용 학습도서 295권을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와 전북맹학교에 기증했다. 점역봉사단은 숙명여대 이과대학 동문회와 재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학생이 먼저 엄격한 학칙 제안…학교 인기↑ 학부모 ‘자율→만족→참여’ 이어지는 선순환 “저를 뽑아주시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또 이러한 의견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1일 신학기를 맞은 인천 제물포중 학부모총회에서는 학부모 간의 뜨거운 득표 경쟁이 벌어졌다. 6명을 선출하는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선거에 16명이나 되는 후보가 출마한 것.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위원 정수를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총회장 벽에는 각 출마자들의 경력과 간략한 소견이 담긴 공고문이 붙었고 각 후보들에게는 자신을 어필할 3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후보가 많아 다소 어수선하고 발표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서도 총회에 참석한 200여 학부모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다. 학부모들이 이렇게 학부모위원 선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는 김수만 교장의 운영방침 때문이다. 그는 “학교는 물론 우리사회의 어떤 조직도 수장의 독단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권한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교장의 이런 생각은 제물포중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학칙을 제정할 때도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학급별 안을 만들어 전교학생회에 제안하고 이를 종합해 학운위에 상정해 결정을 내린다. 교사들은 학칙의 중요성과 절차에 대해 안내할 뿐이다. 그럼에도 제물포중의 학칙은 오히려 다른 학교보다 더욱 엄격한 편이다. 두발 길이도 짧고 벌점 기준도 강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엄격한 규칙을 스스로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만은커녕 오히려 이 지역에서 선호되는 학교가 됐다. 수학여행을 갈 때도 학부모와 교사로 수학여행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 자율적으로 사전답사를 다녀온 후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한다. 학부모들도 이 같은 학교 운영방침을 반기는 분위기다. 2학년 홍진성 학생의 학부모 남정란 씨는 “학부모 참여율이 높은 것은 교육열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가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학년 양진호 학생 학부모 김정애 씨는 “갈수록 참가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면서 “직접 투표에 참여해 학부모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이것이 다시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 역시 긍정적 반응이다. 2학년 이혁준 학생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부모님들을 통해 학교에 잘 반영돼 좋다”고 말했다. 1학년 이승수 학생도 “부모님들이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대답했다. 이날 학부모위원으로 선출된 남시하 학부모는 "제물포중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이 지역 학생·학부모들이 원하는 엄격한 교육에 있다. 마냥 풀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들 스스로도 적절한 제한을 원하는 만큼 각 학교별로 실정에 맞는 적절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더 많은 학부모가 학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원 95.4%가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원의 정치적 판단이 선거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교육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유·초·중등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정치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 85.4%가 19대 총선 투표에 반드시 참여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0%가 '투표할 것 같다'고 대답해 교원 투표참여율은 95.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젊은 교원 비율(20대 76.4%, 30대 82.7%)이 고연령 교원들(40대 90.5%, 50대 이상 91.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8대 총선 투표율 46.1%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교원들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할 대 이들이 정치적 의사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선거에 미칠 파급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정당과 후보자의 교육공약이 민심을 움직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직선제로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제도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 유형을 묻는 질문에 현행 주민직선제를 선택한 교원은 23.5%에 그쳤다. 특히 관리자인 교장·교감(원장·원감)들은 10.2%만 현행 주민직선제를 선택, 일반 교사(24.4%)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위학교 책임자로서 주민직선제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로는 교육관련 종사자나 대상자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56.3%)가 꼽혔고 '시도지사·교육감 공동등록제 혹은 러닝메이트제'(8.3%), '학교운영위원 등 선거인단 간선제'(8.0%), '대통령 임명제(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육의원제도와 교육감 후보자 교육경력 자격요건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지해야 한다'(83.9%)는 응답이 '폐지해야 한다'(16.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효율성이나 주민선택권 확대보다는 교육전문성 확보를 훨씬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초·중등 교원의 정치참여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59.2%)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40.8%나 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요구도 상당함이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리스트를 활용한 전화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4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 포인트다.
올해 입학사정관제 활성화를 위해 4년제 대학 60곳에 지난해보다 40억원 늘어난 예산 391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학교폭력 등 다양한 교실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교직적성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을 선발하도록 교ㆍ사대 등 교원양성대학에 26억원이 별도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을 22일 공고했다. 입학사정관제 지원 예산은 ▷2007년 20억원(10개교) ▷2008년 157억원(40개교) ▷2009년 236억원(47개교) ▷2010년 350억원(60개교) ▷2011년 351억원(60개교)으로 해마다 증가해왔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운영 대학에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 사업’ 중 ‘일반대학 유형’의 경우 ▷선도대학 ▷우수대학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에서 각각 29개교, 19개교, 8개교 내외를 선정해 선도대학은 6억∼25억원씩 총 249억원, 우수대학은 2억∼5억원씩 총 74억원,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은 1억원씩 총 8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교원양성대학 유형’의 경우 10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대학 단위) 중 8개교 내외를 선정해 1억~4억원씩 총 16억원을, 선도ㆍ우수대학 중 사범대학 입학사정관제를 내실화하는 대학 10개교 내외를 선정해 5000만원~1억5000만원씩 인센티브 10억원을 지원한다. 교사 및 입학사정관 양성ㆍ훈련을 위한 ‘입학사정관 연수ㆍ훈련 프로그램 지원 사업’ 대상 대학도 5∼7개교를 선정해 예산 15원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부터 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학교폭력 근절과 연계, 인성을 겸비한 인재 선발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들이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에 비교과 등 인성분야 평가 계획 반영을 의무화하고, 고교 DB정보시스템에 인성교육 실적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사업에 지원하려는 대학은 2012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정원 내 모집인원 대비 95% 이상, 국고 보조금과 학교 대응자금 비율은 70대 30(선도대학은 85대 15) 이상이어야 한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달 말 지원 대상 대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23일부터 4월13일까지 3주간을 특별교육주간으로 정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탈북동포, 강제북송 특별수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은 지난 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탈북난민 북송 중단 촉구’ 서한을 전달하며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인권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전개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특별수업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탈북동포의 인권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전국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국의 교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교총이 이처럼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학생 교육을 호소하는 이유는 탈북자 문제가 단지 외교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인권의 가치에 대한 문제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은 지난달 31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강제 억류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탈북자 친구의 동생이 중국 공안에 잡혀있다는 사연을 접한 대학생들이 시작한 ‘Save My Friend’ 운동은 탈북자 문제를 상징하는 구호가 됐고 현재 세계 100여 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의 인원이 서명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몇 의원들이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국회대표단으로 참석해 탈북자 북송 중단을 호소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평소 탈북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표시해 온 배우 차인표 씨를 비롯한 연예인 수 십 명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콘서트 ‘Cry with us’도 열었다. 이들은 전국 순회 콘서트를 계속 가질 계획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천안함 피폭 2주년을 앞둔 21일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과 ‘체험중심의 실질적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학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체험중심 안보교육프로그램·교원안보연수사업 지원, 안보교육 강좌·세미나 공동 개최, 사업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학생 10명 중 4명이 연평도 포격이 북한 도발인 것을 모르거나 남한의 군사훈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에는 교사들의 책임도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안보관을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근 이사장은 “주5일 수업제의 정착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 천안함재단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한 내실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기부하는 만큼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총과 천안함재단은 24일 ‘2012 사제동행 천안함 견학’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희망자 모집을 통해 선정된 학생 36명과 교원 44명 등 총80명이 평택항과 평택2함대를 방문, 천안함 등 안보 현장을 견학했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윤창희(51) 수원한일전산여고 교사는 “토요일 체험학습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평소 역사 수업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안보관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수원한일전산여고 인여진 학생(16․2학년)은 “천안함 피폭을 언론에서 접하기는 했지만, 사실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는 잘 몰랐다”며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보니 천안함 피폭의 진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유진(34) 교사는 “천안함과 서해안 안보 상황은 매스컴을 통해 많이 봤지만 직접 현장을 보고 싶었다”며 “학교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직접 경험한 생생한 장면들을 전할 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총과 천안함재단은 이번 견학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해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무료 안보견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폭력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이비스시 몽고메리 초등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나눠준 ‘데이비스 통합 학구 지역교육청(Davis Joint Unified School District)’의 정책 자료에서 그 단서를 찾았다. 학생들이 이 지역교육청 학구 내에 입학을 하거나 전입한 경우 교육청은 학교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매뉴얼 형태의 책자를 배포한다. 이 책자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안내하고 있는데 필자는 그중에서도 ‘학부모·보호자·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매뉴얼에 주목했다. 매뉴얼에는 초․중등학교에서의 ‘징계’에 관한 지침이 포함돼 있다. 이 지침에는 학생의 ‘교칙위반행위(offenses)’ 정도에 따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세세한 가이드라인이 소개돼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교실수업을 방해’할 경우, 해당 학생은 교칙위반행위 1단계로서 학생상담, 구두 또는 문서상의 공식적인 사과, 권리 제한, 휴식 중지, 부모 또는 보호자와의 면담 등과 같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학생이 계속해서 위반행위를 한다면 ‘권리 제한’이나 ‘휴식중지’ 기간이 길어지거나 ‘수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런 권리·책임 매뉴얼과 징계 지침이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뉴얼은 학부모, 보호자, 학생에게 입학하기 전 안내된다. 매뉴얼을 반드시 입학 혹은 전학 전에 나눠주도록 돼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의 서명을 꼭 받기 때문에 차후 폭력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에 대한 당사자들의 이견 때문에 학부모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미리 매뉴얼의 징계 지침을 확인하고 규칙을 위반했을 시에 어떤 징계를 받을지도 인지해 이를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규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둘째, 학교와 교사들이 징계에 대해 학생들에게 일관된 교육을 할 수 있다. 매뉴얼에 기술된 징계 지침이 단계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기 때문에 상황마다 징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우려가 없다. 지침이 구체적인 만큼 교사들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관되게 ‘교칙위반행위와 징계’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규정에 대한 해석의 논란 없이 규정대로 징계를 실행할 수 있다. 셋째, 징계 지침이 포함된 권리·책임 매뉴얼은 매우 인권적이다. 징계(discipline)라는 용어를 접할 때 단순히 ‘벌’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학생은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그리고 그 행위가 남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중략)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통제가 가해질 수도 있다”고 기술된 것에서 보듯이 이 매뉴얼에서는 학생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학생의 보호’라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즉 징계란 벌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책임’이자 ‘서로를 위한 보호 장구’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인권 의식이다. 현재 교과부, 교육청,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추진 중에 있다. 필자의 바람은 어떤 대책들이 나오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학부모는 학교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학생은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학교 현장이 돼야 한다. 이처럼 당연하고도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을 다시 보려면 모두가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새학기를 맞아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시스템, 에듀팟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이를 반기는 학생이나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 울상만 지을 뿐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증대하는 나만의 보물단지라고 홍보하는 에듀팟이 학생은 물론 교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듀팟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디자인에만 크게 신경을 썼지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할 뿐이다.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접하던 신세대 청소년들이 에듀팟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에듀팟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걸 보니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보안시스템이 학생들의 에듀팟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하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정작 에듀팟은 제대로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컴퓨터를 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벗어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을 찾아 참여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만의 스펙으로 쌓는 것이 에듀팟의 본래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에듀팟 승인관련 내용을 보면 사전에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외부활동만 기록할 수 있다. 지나친 사교육 경쟁과 새로운 고액 특색활동 양산을 방지하기 한 지침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 기록을 막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도 간과했다고 볼 수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자신이 활동한 기록 하나라도 빠짐없이 에듀팟에 기록하라’는 이야기를 하던 선생님들도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에듀팟을 작성한다 해도 반영하는 특목·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이 없다는 것이다. 에듀팟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는 어차피 따로 작업을 해야 한다. 에듀팟 입력이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응시 학생들이 입시철만 되면 박스에 서류철을 가득 담아 택배로 부치는 현실을 에듀팟 하나로 압축하여 평가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아직도 대학측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는 학생들을 속인 것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고충도 크다. 수백 장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가지각색의 특색 활동을 승인하기 위한 도움말은 부족하다. 에듀팟 기능만 수없이 나열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게 가이드라인인지 홍보자료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교사들에게 에듀팟을 관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학생이 에듀팟에 기록을 남기면 “너 정말 이 책 읽었니?” 혹은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니?”와 같이 에듀팟 기록물에 대해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에듀팟 관리를 위래 로그인하려고 하면 그냥 답답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연간 수십억이 들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 들어가는 금액이 이렇게 큼에도 쓰임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교과부는 “90% 이상의 학교와 학생들이 가입했다”고 자랑하지만 활용률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이라도 에듀팟 운영의 현실을 재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적절한 매뉴얼 마련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가 에듀팟을 통해 다양한 특색활동을 이야기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개선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