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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졸업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문화야, 진호야! 꽃샘추위 속에 정든 교정을 기어이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선생님과 제자로 너희 둘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하며 지난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눈을 맞추고 때로는 볼을 비비며, 한 식구처럼 살아온 탓이라서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일이, 내게는 참 힘들구나. 마치 우리 아들을 멀리 군대로 보내던 날처럼…….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고 너에게 길들여지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맘에 맞지 않으면 책상을 파고 주먹질을 해대면서도 시험지를 풀 때는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덜 풀었다며 시험지를 내지 않아서 나를 당황하게 할 만큼 욕심도 많았던 문화. 이제는 네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 만큼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는데, 이제 너희는 나만 두고 훨훨 너른 세상으로 가겠구나. 배가 고프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하던 입이 무겁던 진호는 너무 의젓하고 속이 깊어 말없는 모습이 늘 걱정이었었지. 2년 동안 쌍동밤처럼 붙어 지내며 서로를 끔찍이 위하던 그 아름다운 우정을 이제는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졸업 전날도 오후 늦게까지 붙잡고서 겨울방학 동안 다 잊은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놀려주지 못해 참 미안했어.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어내고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시골에서 자라는 탓에 그 흔한 학원 공부도 개인과외도 없는 너희들이 중학교에 가서 공부 때문에 고생할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렴. 너무나 착해서 “선생님, 조금만 놀다 하면 안 되나요?”라고 투정부릴 줄도 모르는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문화는 손재주나 운동, 문학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힘들어하고, 진호는 이해심 많고 공부도 잘 하지만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는 모습이 걸리는구나. 입안의 혀처럼 너희 곁에서 아픔과 어려움을 미리 알고 격려하고 도와주기 힘들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늘 너희 곁에 있음을 잊지 말거라.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도록 너희 둘의 자리를 내 마음의 교실에 새겨둘 테니 언제든지 찾아오렴. 우리들이 함께 가르치고 묻고 답하며 서로를 가르치던 ‘보이는 교실’은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교실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책임과 의무도 더 커졌고 자신의 인생을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생각하니 못 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할 뿐이구나. 최고로 잘 가르치지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을 다 했음을 받아주기 바란다. 책을 사랑하고 좋은 글을 쓸 때마다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책을 만나는 일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일이오, 좋은 글을 쓰는 일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닦게 해주는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란다. 매천백일장에서 금상을 타낸 진호와 호국문예 백일장으로 구례경찰서장상을 타낸 문화의 글 솜씨를 키워 졸업한 뒤에도 일기만큼은 지금처럼 써서 먼 후일, 나를 만날 때 너희들의 ‘자서전’을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나의 소원이란다. 문화야, 진호야! 나는 지금 너희들이 남기고 간 교정에서 초아흐레의 달님을 친구삼아 내일이면 졸업할 너희 두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를 달님에게 부탁하는 중이란다. 착하고 순해서 조금만 꾸중하면 눈물을 보이던 그 예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금 그대로 온전히 잘 가꾸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견디노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란다. 아침밥은 절대 굶지 말고 찻길은 늘 조심하고 게임은 조금만 하고 책을 늘 친구 삼으며 효도하기를 즐겨하면 행복과 행운이 너희 둘을 따라 다닐 거야. 힘든 공부는 연습과 노력으로 재미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여 자신감을 얻을 것이며, 수업 중에는 시간마다 연습장에 빠르게 메모하였다가 집에 가면 공책에 옮겨 적으며 복습하기를 날마다 해야 한다. 더 공부를 잘 하려면 다음 날 배울 것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고 가거라. 질문을 즐겨하고 모르는 것은 수치가 아니니 늘 묻도록 하며 사전은 취미삼아 날마다 보도록 해라.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또 해야겠구나. 인생은 심은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이므로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서 후일에 거둘 것이 풍성하도록 마음의 밭을 많이 일구어 선생님과 친구들, 좋은 책 속에서 지혜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거라. 그리하여 자신과 가족, 이웃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5년 2월 17일 달밤에 너희들의 영원한 모교 구례토지초등학교연곡분교장에서 손문화와 정진호를 사랑하며 그리워 할 선생님이 (오래 전 글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편지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졸업식날 보낸 편지를 보다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결코 잊혀지는 것이 아님을!)
11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 MOU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개 시·도교총이 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마쳤다. 16일까지 7개 시․도교총이,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교총(회장 신경식), 대전교총(회장 오명성), 울산교총(회장 김종욱), 전남교총(회장 문덕근) 등 4개 시·도교총과 각 지방경찰청이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시·도교총도 각 지방경찰청과 MOU 체결을 추진 중이어서 전국의 모든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이 MOU를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 합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21일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 합의를 통해 양측은 법률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단위학교가 교권 연수를 할 경우 지원하고, 교권침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계약제 교원 임용 상한연령 65세 적용 확대, 종일반 지도교사 수당 지급, 희망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전문성신장, 근무 여건과 복지·후생 향상 관련 32개조 49개항에 합의했다. 대구교총 탈북자 송환 중지 촉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8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탈북난민구출시민네트워크’가 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 중지를 위한 촉구대회 및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신경식 회장은 “교원단체로서 학생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교총은 13일 전 회원과 신규임용교원 대상으로 소식지 ‘울타리’를 배부해 교총의 정책과 대구교총의 활동을 홍보했다. 시·군·구교총회장회의 개최 ○…충북교총(회장 신남철)과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각각 16일과 19일 시·군·구교총회장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교육기부 행사에 참여한 주체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견학하고 있었으며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육 담당자들도 단체로 견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전략으로 적극 추진해온 교육기부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육기부를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서 부스마다 성실히 준비한 자세와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게 되어 교사로서 교육기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좋은 기회 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자체가 교단에 돌아가서 특별히 봉사할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를 대표단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동안 선상무지개학교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로봇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으로 학생들의 지질ㆍ고생태 학습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생들의 국악연수를 지원하였던 한국예총진도지회, 호남연정국악연수원 부스도 둘러보며 전남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행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아이 한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대형 포스터는 이 행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감성언어로 마음에 꽂혔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온 나라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연수 목적으로 참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나의 학습연구년 주제인 난독증 아동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전체 부스를 한 바퀴 먼저 돌았다. 나의 주제와 관련된 부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주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이 잡혀지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본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교육기부와도 맞물려 있었다. 요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주제로 가지고 나온 한빛언어심리발달심리연구소(부스번호 C16)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학생이 아니라서 다른 학생이 하는 과정을 구경만 했지만 준비해 온 단체의 열정이 따스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영한 ‘꿈을 키우는 나무’ 부스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미래의 꿈을 담은 명함을 만들고 타로로 적성을 발견한 다음 직업에 맞는 의상을 입고 꿈나무 카드에 ‘꿈 카드’를 작성해서 걸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좋아할 텐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참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화가를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까지 등장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리 강아지까지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기부 활동에 나왔다는 사실은 인간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예리한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와 대학 공공기관을 보면서 나도 개인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실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은 들음에서 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의 명언을 떠오르게 한 박람회였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는 오래 전 선각자의 살아있는 지혜가 숨 쉬는 소형박람회장이 우리 고장이나 학교에서도 상설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품었다. 마치 영어체험 전용코너처럼,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청소년수련장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도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상설 체험 코너가 많이 마련되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우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정한 몇 개의 직업 밖에 모르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 열광하거나 부모 세대에 익숙한 직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아닌가.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니 아무 때나 접해 볼 수 없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의미 있는 연수 활동으로 깊은 깨달음과 울림으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게 되었다. 교육은 기부이고 희망이다! 교사는 봉사자이며 희망을 심는 자여야 함을 생각하니보고싶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BS는 올해 56개 한부모복지시설(이하 모자원) 초·중·고생 1282명에게 EBS 방송교재 1만1097권(93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EBS는 20일에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와함께 서울의 한 모자원을 방문,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 인형 및 문구류, EBS 디보 유아영어책, 쌀 320kg,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곽덕훈 EBS 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EBS는 앞으로도 모자원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모자원에 교재를 지원해왔다. 김상림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회장은 "한부모가정의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자녀 학습인데, EBS에서 매년 우수한 학습교재를 지원해주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16~1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해 50개 기업, 21개 대학,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총이 후원했다. 이 대통령 "장학금만 아닌 구체적 참여 기업 늘어야" ○…16일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개최된 개막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력․후원․참가기관 관계자들과 학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장학금만 불쑥 내놓지 않고 교육기부 등 구체적 참여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 사회가 장학금만 주면 된다 하던 시절에서 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분위가 됐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크게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로 협동, 인내 배웠어요"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 학생오케스트라인 ‘강호윈드오케스트라’는 선포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로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을 펼쳤다. 강호항공고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선정된 후 우수 학교로 평가돼 이번 박람회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 오케스트라 지도를 맡은 최춘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게임방보다 연습실을 찾게 됐다”며 “함께 협동하는 연습을 통해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른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무원과 마술 수업 "재밌어요"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람회를 풍성하게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승무원 체험교실’, ‘아시아나 마법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법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이 마술을 가르쳐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법도구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이밖에도 더존E&H의 ‘원어민 화상 영어체험’과 CJ그룹의 ‘CJ쿠킹버스 요리체험’, ‘파티쉐와 함께하는 대형케익만들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춤추는 관현악’, ‘치어리딩 공연 및 체험’, ‘올림픽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등 ‘교육기부 콘서트’도 매일 2~3차례 운영됐다. 또한 교육기부 활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교육기부센터 홍보관’, 교육기부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호 매칭을 위한 ‘교육기부 컨설팅’,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기관의 신규 교육기부자가 현장등록․온라인으로 참여를 신청하는 ‘교육기부 뱅크’ 등 다양한 매칭 활동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유아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영어 유치원이라는 이름의 학원들까지 성행했었다고 들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유아교육인지 스위스의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선택하는 모습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유치원 입학할 때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를 우선 생각한다. 인격발달 시기가 아동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로부터 몇 시간 떨어져 있는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등에 따라 취학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확신이 안 서면 사전에 소아과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아이가 아직 취학에 적절한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 될 때는 유치원 입학시기를 조정하기도 한다. 입학 시기를 결정하고 나면, 아이들의 행복과 발전의 관점에서 유치원의 교육과정을 검토한다. 스위스에서는 유치원 교육의 중점을 사회성 함양에에 둔다. 다른 아이들을 배려하고,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는지, 충돌을 어떻게 피하는지 배울 수 있는가 알게 하는 것이다. 놀이, 배움이 있는 유치원 교육은 아이들의 일상생활로 연결될 수 있고, 아이들의 인격과 생각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떄문이다. 물론 스위스에서도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공립유치원은 무료이기 때문에 공립유치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립유치원은 유치원마다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또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기 위해 비용을 부담하고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뛰어나게 해줄 수 있는가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공부를 시키고, 얼마를 하더라도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경제사정에 대한 고려도 없이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기도 전에 미리 고가의 학원을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과 발전이 아닌가 싶다. 스위스 학부모들의 유치원 선택 기준을 보고, 좀 더 진지하게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캐나다 이민조건이 까다로워져 부상한 방법이 2년 이상 캐나다 대학에서 수학하고 졸업하면 최장 3년까지 캐나다에 체류하며 일할 수 있는 대졸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통한 이민이다. 캐나다 학생의 3배에 달하는 학비를 받아가며 캐나다 대학까지 나온 젊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이 정책은 캐나다의 입장에서는 이민자의 안정적인 융화, 교육예산 충당, 경제성장유발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이민정책의 관점에서 볼 때는 필자의 경우처럼 고립무원의 낯선 나라에서 새로 정착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은 중년의 이민자보다는 캐나다 대학에서 교육받은 젊은 고학력의 이민자들을 유인해 정착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다. 그러나 대졸 취업비자 프로그램 근본적인 목적은 우회적인 이민보다는 외국유학생 유치에 있다. 특히,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공교육에 대한 지원이 약화되면서 주립대학이나 전문대학 일색인 캐나다 대학과 각 지역 교육청은 수입원 확대차원에서 외국 유학생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가 거주중인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대의 경우도 외국유학생 유치에 여념이 없다. 대학 측은 50만달러의 특별예산까지 편성하고 146명의 유학생을 2014~15학년도까지 400명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초·중등학교를 관장하는 지역교육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줄어든 학교예산을 외국유학생 유치로 만회코자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일례로, 코퀼람과 웨스트뱅쿠버에는 한·중 유학생이 대거 몰려들며 예산부족으로 허덕이던 해당지역 교육청의 구세주가 됐다고 한다. 코퀼람의 경우, 교육청 예산의 16.4%가 바로 연간 1만달러를 상회하는 유학생 학비에서 나온다. 유학생의 유치는 단순히 대학이나 교육청 예산 충당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캐나다 이민국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장기체류중인 17만8000여 명의 유학생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캐나다 교육서비스 부분 GDP 기여도의 7%가 넘는 65억 달러다. 특히 2008년 한해 한국유학생들이 캐나다에서 소비한 비용은 8억4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더해 8만3000여개의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니 외국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는 것은 당연지사로 여겨진다.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반복되는 수업으로 인한 피로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다보면 서서히 목이 아파오고 곧 수업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영어 등 외국어 과목을 담당한 교사들은 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는다. 조기유학 등의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은 시대라 조금만 실수해도 잘못 된 발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인터넷과 각종 외국 드라마로 단련 된 세대라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어민의 그것을 따라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틈만 나면 떠들고 딴 짓하는 아이들, 목은 잠기고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간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수업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아낄 획기적 방법은 없을까. 교단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선생님이 쓴 것을 대신 읽어주는 획기적 프로그램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파워포인트 문서를 이용,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피치 메이커’다.(대표 김병국, www.speechmaker.co.kr) DVD 두 장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PC 설치 후 Powerpoint 2007을 이용해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음성합성 아이콘을 클릭만하면 파워포인트문서에 음성이 삽입된다. 작성한 파워포인트 문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 표시와 동시에 음성이 흘러나온다. 물론 입력한 글자는 띄어쓰기와 미리듣기를 통해 교정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수업시간 내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 무엇보다 학생들이 집중할 만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음성을 제공하느냐가 프로그램의 관건일 것. 스피치 메이커의 음성은 흔한 네비게이션 등의 지명과 조사, 동사가 단절되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발음이 아니다. 가능하거나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제작됐기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음성을 들려준다. 특히 영어의 경우 완벽한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이기에 수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말 그대로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진행을 하는 것. 현재 스피치메이커에 제공되는 음성언어는 한국어와 영어이며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도 곧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남성, 여성, 아동의 음성을 선택할 수 있고, 속도와 소리의 톤 높낮이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파워포인트문서와 100% 호환되며 누구라도 5분정도의 시간만으로 간단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각각의 학생마다 맞춤식 눈높이 교육도 가능 수업진행에 또 하나의 어려움은 수준 차가 있는 아이들에게 각각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하는 점이다. 스피치 메이커는 이런 어려움도 해결한다. 작성 된 기본 문서에서 필요한 만큼 수정해 각 학생들에게 파일을 제공하면 된다. 이후 학생은 자신의 PC에서 실행하면 각각의 수준에 맞춰 설명 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작성 된 파일은 어떤 PC에서도 들을 수 있는 호환성이 제공되기에, 일일이 설명해 주어야 하는 수고가 덜어지는 것. 또 스피치 메이커는 수업 뿐 아니라, 학교홍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내행사,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용도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행사의 경우 성우나 전문 MC를 부르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학교는 물론 프레젠테이션이 필수적인 대기업, 학교,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스피치 메이커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1주일간 원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맛볼 수 있는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미리 음성을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의 시연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현직 교사들이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처음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하순부터 약 3개월 간 몽골 현직 교사 20명을 몽골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실제 교단 활동은 소정의 연수기간을 빼고 4∼5월 두 달 간 이뤄질 예정이다. 지혜진 교과부 사무관은 "20명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현직 몽골 교사들로 국내 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과목의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몽골 문화나 말도 소개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좌를 맡게 될 것"이라며 "몽골 현직 교사가 국내 초중고교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의 현직 교사를 접하면서 "저분들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구나"하고 다문화 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데에 이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 사무관은 말했다. 몽골 현직 교사들은 오는 9∼11월 2차로 20명이 추가로 들어와 한국 교단에 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의 초ㆍ중등 임용대기자와 교ㆍ사대 졸업자 등을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에 3∼6개월간 파견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파견자 숫자 만큼 현지의 교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교과부는 필리핀 현직 교사 20명도 6월부터 6개월 간 초청,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 사무관은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며 "계속 사업으로 진행 중인 만큼 매년 대상 인원과 대상국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주요 과목에서 수준별 선택 시험(A·B형)이 도입되지만 막상 상위권 대학들이 난이도가 높은 B형을 입시에 반영키로 해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해당 시험을 치르게 될 고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능의 체제와 출제 방향을 제시하는 예비시험이 오는 5월 시행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35개 대학의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취합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어려운 시험인 B형을, 수학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각각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를 A형으로,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을 반영하거나 수학은 반영하지 않고 국어, 영어만 A형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형은 현행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며, A형은 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면서 최대 2과목까지 난이도가 높은 B형을 택할 수 있고,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국어와 수학을 모두 B형으로 치를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이 선택에 제한이 없는 영어는 계열과 관계없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은 국어를, 자연계열은 수학을 B형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준별 시험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어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어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고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어 기존보다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유형과 수준을 제공하기 위한 예비시험이 5월17일 실시된다.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고 시범 지역인 대전과 충남에서는 실제 수능처럼 시험장과 시험실을 배치해 시행된다.
조기교육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조기교육만 하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부모 생각인 것 같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을 했고 학자들이 좋다고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현상도 심했던 것 같다. 지나친 교육열이 화덕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교육이 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국어(國語)부터 완전히 익힌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영어권 아이로 키우려는 극성이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성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문화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곳으로 외국유학을 보내서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 피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과 우리말을 올바르게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며 자랑으로 생각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치도록 구성되었는데 학원에서 예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있다니 비정상이 아닌가. 우수한 교사가 좋은 교재 교구로 가르치는 정규수업을 무시하고 먼저 예습을 시킨다고 우수한 학생으로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어린나이에 일찍 가르쳐야만 발달되는 재능도 있으나 뭐든지 일찍만 가르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동식물은 성장하는 단계에 맞춰 햇빛, 공기, 물, 영양(거름), 온습도(溫濕度) 등이 시기에 맞춰서 알맞게 공급돼야 한다. 시기에 맞게 성장환경이 조성돼야 튼튼하게 성장하면서 잎이 자라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와 같은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을 교육 하면서 사람마다 성장속도가 다름을 무시하고 조기에 가르치면 모두 훌륭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알맞은 운동을해야 골격이 완성되고 근육도 발달해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다그치면 건강한 생활을 하기 힘들게 된다.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배우고 도덕규범도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난 다음에 가르치려면 몇 배의 힘이 들고 의도하는 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것이다. 한 때 만5세 입학이 유행했으나 성장기의 1년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5세 입학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성장기의 적기교육의 필요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어려서 천재성을 보인 아이들이 커서도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 좀 더 시야를 넓게 보고 식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성장조건을 갖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너무 많은 물과 영양분을 주면 어린싹이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기를 심호흡으로 가다듬고 조기교육에 쏠려있는 부모의 욕심을 적기교육을 하여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심신이 건강한 가운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지식이나 재능도 조기교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 조기교육도 필요한 시기에 해야 하지만 자녀의 발달과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교육(適期敎育)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삼성엔지니어링] 환경교육 꿈나무 푸른교실 화공·발전·환경 분야 플랜트 설계 및 건설부문 국내 1위 기업인 삼성 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은 자체 보유한 전문인력과 지식을 활용해 환경교육 및 진로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96년부터 운영해온 온오프라인 환경교실 '꿈나무 푸른교실'(www.e-gen.co.kr)을 통해 학생과 교사를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환경교실·캠프', '세계 청소년 지구환경 포럼' 등 환경교육프로그램과 교사 대상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소각로 등 자체 시설을 활용한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문의=02)2053-2297 [SK텔레콤] 찾아가는 SKT 스마트 교실 SK텔레콤(대표이사 하성민)은 연구원, 임·직원 등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ICT 분야 기초 응용·미래 기술 등을 수준별로 교육하는 ‘찾아가는 SKT 스마트교실’을 개발·운영한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면서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또한 첨단 ICT 기술과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T.um(티움)과 분당네트워크연구원을 활용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마트러닝을 통한 장애학생 및 취약학생에 대한 학습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교육을 특화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문의=02)6100-3815 [타타대우상동차] 기술교사․교장 등 맞춤형 연수 인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타타자동차가 100%투자해 출범한 타타대우상용차(대표이사 김종식)는 전라북도의 교육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교사와 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자동차 관련 진로와 연계해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선 채용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과학중점학교·과학고 특강, 저소득·소외계층 학생 대상으로 생활영어 및 글로벌 문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의=02)776-1578 [삼성화재] 교통안전‧장애인식 교육 운영 삼성화재(대표이사 김창수)는 교육기부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이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및 장애 학생에 대한 이동․학습 보조를 지원키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전국에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187개소)와 협력해 장애 이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는 일반학교에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인력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통안전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애니카 교실’을 개발·운영한다. 문의=02)758-7591 [현대자동차] 초중고생 대상 Auto School 현대자동차(부회장 윤여철)는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오토스쿨(Auto School)’을 운영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교통안전교육 ▲중학생 대상 자동차 산업 이해 증진 교육 ▲마이스터고 학생을 인재로 육성, 채용과 연계 ▲교원에게 자동차 기술 전문 연수 제공 등이 있으며 연 6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공간 ‘키즈 오토파크’ 운영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교통안전 이야기’ 배포 등 다양한 교육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과학영재 주니어 R&D 프로그램 GS칼텍스(회장 허동수)는 화학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소 및 수소스테이션 등을 활용한 체험활동 ‘과학영재 주니어 R&D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GSC종합연구소를 방문해 미래에너지에 대한 강의를 듣고 수소차에 탑승해 수소스테이션을 탐방하며 수소 연료와 수소차 작동 원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교원을 대상으로 GS칼텍스의 경영법인 ‘6시그마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교원연수를 실시한다. ‘6시그마’는 조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전·실행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경영전략으로 학교장·교사의 리더십 향상과 경영업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2)2005-6172 [롯데그룹] 특성화고 교사․학생 직업 체험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등 전 계열사가 교육기부에 참여한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 및 직무이해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부산롯데호텔은 특성화고 교사연수, 학생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Sweet Factory’ 체험관을 운영하고 롯데백화점은 ‘어린이 환경학교’를, 롯데마트는 ‘사랑의 PC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방학기간 중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계열사를 방문하는 직업체험, 특강, 워크샵 등도 개최해 진로지도를 돕는다. 문의=02)750-7043 [한국IBM] 방학캠프, 진로진학상담교사 교육 세계적 IT기업인 한국IBM(대표이사 이휘성)이 학생들에게 글로벌 기업의 핵심가치와 전문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연 300여 명이 참여하는 ‘스마트 방학 캠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한국IBM은 임직원 75명이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과학교육 프로그램인 ‘Mission: Innovation’, ‘지적 장애인 사생대회’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연 2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기부 활동의 한국형 프로그램도 발굴하기로 했다. 문의=02)3781-8903 [인텔] STEAM교육 등 교사 연수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기업인 인텔(사장 이희성)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기여한다. 인텔은 전 세계 정부, 교육자 등과 협력해 개발한 교육개혁 모델·프레임워크 및 교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교육학자와 교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교사 연수 프로그램인 ‘Intel Teach Elements' 등 스마트교육 교사연수를 운영한다. 인텔은 또한 STEAM교육 툴과 리소스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학습자료 등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보완해 보급할 예정이다. 문의=02)767-2506 [대우조선해양] 조선해양관 건립, 체험학습 제공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대표이사 남상태)는 조선·해양분야의 전문성과 옥포조선소 등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옥포조선소 체험 프로그램은 유·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중 주당 1회 연 10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영해 겉핥기식 ‘견학’의 차원이 아닌 조선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미래 조선 해양산업 리더로서의 도전의식을 함양하는 ‘종합 체험학습’으로 꾸민다. 또한 조선·해양 체험관 ‘Storium'이 완공되면 이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운영될 예정이다. 문의=02)2100-6294 [금호아시아나그룹] 승무원 체험‧토요아츠투어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글로벌 네트워크, 계열사별 전문성과 우수인력, 시설, 진취적 마인드 등 기업의 핵심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교육기부에 동참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소외․낙후지역의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금호아트홀 원데이 비전클래스’, ‘토요아츠투어’, ‘찾아가는 사랑의 금호아트홀’ 등 문화예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있다. 항공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고등학생에게는 ‘승무원 체험교실’ 및 ‘GDS예약시스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02)6303-1615 [대한항공]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등 콘텐츠 보급 대한항공(사장 지창훈)은 항공 및 글로벌 서비스 분야에 대한 기술 및 전문인력을 활용해 교육기부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초등학생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행․정비시설(통제센터, 격납고, 객실훈련원 등)을 활용한 ‘대한항공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항공우주사업본부 직원들이 직접 실습을 지도하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확대하고 관련 콘텐츠를 보급할 예정이다. 미술에 재능이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해온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대회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창의성과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문의=02)3660-5124 [효성그룹] 생활과학교실 등 경남교육 협력 효성그룹(부회장 이상운)은 경남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기부 활동을 펼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에게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채용과 연계하며 교원에게는 적정기술 보급 관련 연수를 실시한다. 또한 초등학생의 과학적 사고능력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울산 사업장 및 효성기술원 홍보관 등을 활용해 ‘과학체험 프로그램’, ‘광혜원 공장 견학’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울산, 구미 등에 위치한 섬유공장과 창원에 위치한 중공업 현장 견학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02)707-7079 [포스코] TRIZ 교사 창의캠프 실시 포스코(사장 최종태)는 전국 초․중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창의캠프’를 실시해 교원의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코의 트리즈(TRIZ․러시아 과학자 알트슐러가 정리한 창의적 문제해결 기법) 콘텐츠를 활용해 창의성을 함양하고 학교 수업의 변화를 돕는 것이다. 또한 포스코의 제철 원리를 활용한 ‘어린이 철강과학 캠프’, 포스코 직원이 찾아가 청소로봇, 풍력자동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확대하고 관련 콘텐츠를 보급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Q.S.S(Quick Six Sigma) 교육과 채용 연계 또한 추진한다. 문의=02)3457-1054 [두산그룹] 미래전시관 체험‧두산과학교실 두산그룹(회장 박용현)은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두산 과학교실’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과학체험 교실’, ‘두산 과학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계열사별 특성을 활용해 광고 관련 실무 체험형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오리콤 광고학교’, 두산건설의 미래형 전시관을 활용해 모형 만들기를 실시하는 ‘위브그린 미래관 체험’ 등 다양한 진로체험을 실시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교육과정인 ‘두산반’을 운영하고 우선채용을 추진한다. 문의=02)3398-3659 [KDB대우증권] 실용 경제금융 전문가 과정 개발․운영 KDB대우증권(사장 임기영)은 사회과 교사 4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론과 사례 중심의 금융 이해 과정인 ‘실용 경제금융 전문가 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경제의 이해, 부동산 시장 및 재무 설계의 이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사들이 학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해 계발될 예정이다.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는 ‘주니어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모의투자 놀이와 증권박물관 견학 등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문의=02)768-3905 [우리금융그룹] 다문화 멘토링, 경제․금융교육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1:1 멘토링 프로그램, 학습․특기적성 분야 방학 집중 캠프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다문화가정 부모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과 다문화교육 교사를 위한 연수도 실시한다. 각 계열사별 금융교육도 실시하는데 우리은행의 경우 초등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교실’을 개최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생활 금융 경제교육’도 운영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 500명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식 경제교육인 ‘어린이 경제캠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문의=02)2125-2074 [한국수자원공사] 수상레크레이션 등 ‘물’ 체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는 공기업 최초로 ‘물’을 주제로 한 녹색성장 분야 교육기부를 실시한다. 여름방학 과학교실, 워터투어, 청소년 물길답사 등의 기존 프로그램에 댐, 보, 문화관 등의 요소와 지역 문화콘텐츠를 융합해 연 30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보 운영원리 등 시설체험’, ‘역사․문화 관련 탐방’ ‘강연 및 워크숍’ 등이 구성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상레크리에이션’과 ‘생태학습’, 중고생을 대상으로 ‘물 관리와 정보화’, ‘물 관련 체험학습’ 등 수준별 맞춤 교육도 실시되며 교사에게는 ‘물 관련 이론 및 체험학습 교수법’, ‘교구재 활용법’에 대한 연수가 제공된다. 문의=042)629-3951 [NHN] 지식iN ‘학교생활컨설턴트’ 전문상담 NHN(대표 김상헌)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내 상담 자격증 소지자 중 500여명을 지식iN에서 활동하는 ‘교과부 학교생활 컨설턴트’로 위촉해 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학교폭력’ 검색 시 법령, 피해학생 대처방안, 학교 내 처리절차 등을 소개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NHN은 학교폭력 이외에도 전국 고등학교 정보, 대입일정 등 주제어 검색 시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031)784-3702 [광주광역시]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 확대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상공회의소 등 14개 기관은 특성화고 취업문화 정착 및 학교 폭력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기술직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의 20%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전체 인원의 30%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로 배정해 고교생의 참여를 확대한다. 이밖에도 ▲청년일자리 로드쇼 ▲신기술 습득을 위한 교원 대상 산업체 연수 확대(250명) ▲기업과 공동교제 개발 추진 등의 사업으로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문의=062)613-3570 [금융업협회] 고졸인력 확대채용 및 교원연수 5개 금융업협회(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는 금융권에서 고졸인력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조성과 금융기관의 교원연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업협회는 앞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채용을 확대하고 우수 고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실무교육 중심의 고교 커리큘럼 개발, 고졸취업자의 야간․사이버대학 진학에 협력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고졸인력을 8300명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각 협회는 학생들이 경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문의=02)3705-5247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 지도 방법, 학급 경영 등 교사의 기본적인 업무 처리 방법 및 교직윤리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원론적인 강의보다 선배 교사로서 가지고 있는 체험을 위주로 안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1. 교육과정을 이해하라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국가 교육과정을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된 방향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과거 지식 위주의 암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의미한 학습과 전인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교육과정 편제 구조와 교과목을 조정하였다. 기초영역(국어, 수학, 영여)과 탐구 영역(사회, 과학)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예술 영역, 생활 및 교양 영역을 설정했다. 이는 선택 교육과정의 특색을 살려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등을 감안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학습자의 전인적 성정을 위해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최소 4시간 운영하도록 한 것도 큰 변화다. 교육과정은 우리 교육이 추구해 나가야 할 비전은 물론 교과별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정은 교사의 교육목적에 맞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습을 설계하고, 학습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입시 정책도 변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년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에 따라 입시 제도도 변화고 있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부터 수시 모집 비중을 80%로 늘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2014년부터 내신 평가 방식이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 사라지고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서술형 평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새롭게 변한다. 2014학년도 수능 시험(현재 고2)은 국어ㆍ수학ㆍ영어가 Aㆍ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사회ㆍ과학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2과목으로 축소된다. 앞의 여러 제도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수용하는 정책이다. 서울대의 수시 비중의 확대도 창의적 체험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학습은 교과 수업만 전념하면 됐지만, 지금은 비교과 활동 등이 중시된다. 학습 방법도 정답을 선택하는 객관식 위주의 공부를 했는데,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폭넓은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3. 학급 경영에는 철학이 있어야 국가의 교육 목표가 있고, 학교에 교육 목표가 있듯이 학급 경영에도 자신의 교육이념이나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1년 동안 학급 경영의 중요한 핵심으로 교육활동을 구체화하기 쉽다. 그리고 교육이념이나 철학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면 교사로서의 자부심이나 소명의식이 생겨난다. 이념이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학급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이 의미와 목표가 뚜렷해져 학생의 호응도 높다. 아울러 이러한 교육활동은 학급 경영에 대한 평가가 용이하고,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4. 명품 수업을 하라 교사의 핵심적 직무는 수업이다. 수업은 학습자가 특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내적, 외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다. 교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전문적 소양을 함양시켜야 하며 수업 능력을 제고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 작용의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수업 내용에 있어서 교사의 설명 위주의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활동을 많이 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특히 학생의 내면을 움직여서 스스로 지식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업할 때는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5. 생활 지도는 마음을 만져주라 생활지도는 엄하게 하되, 용서할 때는 따뜻하게 한다. 칭찬과 꾸지람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특히 질책할 때는 감정의 절제가 필요하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욕설을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화는 지도를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다. 절제된 선생님을 보고 학생들은 더 어려워한다. 평소 칭찬을 하며 학생에게 가까이 가라. 전체든 개인이든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한다면 학생들은 좋아한다. 칭찬하게 되면 그 학생은 곧 선생님을 가까이 하게 되고, 그를 통하여 따뜻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이런 관계가 지속되어야 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청소 시간에도 가끔씩 학생들과 같이 청소하고, 체육대회 때도 응원을 같이 하는 등 자주 어울려라. 문제 학생도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자주 대화하고, 학급 임무도 시켜보고, 사적인 대화도 하라. 평소에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면 그 관계가 주는 의리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 바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이 이른바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6. 멋있는 선생님이 되라 아이들은 멋있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웃어야 한다. 웃는 얼굴은 아이들에게 힘이 된다. 삶의 무게조차 해맑은 웃음으로 가벼이 해 줄 수 있는 얼굴을 하고 다녀라. 지나치게 완벽하면 멋이 없다. 융통성도 예외도 없이 접근하면 인간적이지 못하다. 그것은 단지 규칙을 집행하는 집행자에 불과하다. 때로 파격이 있어야 한다. 체육대회 때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못하는 노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간적일 수 있다. 7. 열정을 지펴라 교직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꿈을 피우는 직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 뜨거운 꿈을 간직해야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지식으로 아이들 앞에 서야 한다. 가르치는 교사로서 항상 꾸준한 독서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학교 일을 할 때 개인의 의견보다는 교사로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한다. 학교의 정책 및 사업을 시행할 때는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실천한다. 집단의 일원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동료 교사와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면 결국 개인의 우물에만 머무르는 초라한 인생을 만든다. 나보다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늘 고민해야 한다. 유쾌하고 행복한 생활로 아이들에게는 존경을 동료들에게는 사랑을 받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가는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지향하는 눈빛은 늘 눈부심이 있어 감동적이다.
"진달래 망울 부퍼 발돋움 서성이고/ 쌓였던 눈도 슬어 토끼도 잠든 산속/ 멀리 흰 산 이마 문득 다금 언젤런고/ 구릉의 물소리가 귀에 감겨 스며드는/ 삼월은 젖 먹이로세 재롱만이 더 늘어.” 이 시는 이태극의 『삼월은』의 일부분이다. 우수가 지나자 햇살은 한결 두꺼워지고 따스해지는 대지의 입김을 타고 숨죽이는 생명의 기지개 소리가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삼월이 시작된다. 삼월은 달리는 물과 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이 삼월을 제일 두근거림으로 맞는 이는 누구일까? 그것은 아마 입학을 앞둔 학생과 부모일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끝으로 석별의 정을 부르며 교문을 나선 대학교 새내기들일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식을 더듬어 본다. 아이들 눈에는 넓은 운동장과 높은 조회대와 건물이 호기심과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제 몸만 한 가방을 짊어진 아이들. 꼬옥 보듬어주고 싶고 토닥거려주고 싶다. 하지만, 변덕스런 게 봄날씨라 꽃샘추위가 몰아치면 운동장에 서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한다. 이름표를 목에 걸고 담임선생님 앞에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의 모습. 앙증맞고 예쁘지만, 호기심과 놀람의 빛이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저만치 물러나 입학식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빛도 걱정이 서려 있다. 특히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의 눈빛은 더하다. 아무리 연세가 높든 낮든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매 한가지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과 만나려면 껍질을 깨는 아픔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된다. 대학들은 초등학교와는 달리 조금 빨리 입학을 하고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지난주였다. 지금까지 품에 끼고 있었던 큰 녀석과의 짧은 이별이 있었다. 다 큰 아이의 입학식에 가는 일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는데 입학식장에는 예상외로 많은 부모가 동행하게 된 것에 대학도 학부모들의 관심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내기들! 모두 풋풋하고 예쁘다. 영어 Freshman의 의미를 되살리며 새내기들을 반기는 선배들의 율동과 조화에 새로운 세계가 품을 벌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입학식을 마치고 생활관에 남겨놓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천근이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의 두근거림과 신비함보다는 먼 곳에 남겨놓고 돌아와야 한다는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이다. 큰 녀석은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걱정하지 말라며 손을 흔든다. 내심 더 큰 아픔이 멀어지는 모습에 가슴을 눌러온다. 문득 줄탁동시(啐)란 말을 떠올려 본다. 이 말은 중국 송대(宋代)의 선종(禪宗)을 대표하는 불서 『벽암록(碧巖錄)』에 나온 말로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마지막 관문인 껍질 깨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스무하룻날의 기다림 끝에 알 속의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려고 연약한 부리로 단단한 껍질을 깨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대로 공략 부위를 정해 부리로 쪼기 시작하지만, 힘이 부친다. 이때 그 기별을 안 어미 닭은 그 부위를 밖에서 쪼아 준다. 마침내 알 속에서 사투를 벌이던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안에서 쪼는 것과 밖에서 쪼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 맞아야만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입학을 하는 아이는 부모가 걱정하는 만큼 연약하지도 어리지도 않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여는 몸짓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힘이 드는 일이다. 부모는 자식의 몸짓이 아프게 다가오지만 정확하게 방향만 제시해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제일 좋은 화답이라고 생각된다. 늦겨울과 삼월 그리고 봄. 그렇게 계절의 변화는 그리 쉬이 자리를 비켜주려고 하지 않는다. 몇 번의 한기가 몰아치고 목련과 진달래가 지고 나면 어느 순간에 봄은 한자리를 차지하고 싱싱한 신록의 어울림을 위한 성장에 다가선다. 품어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아이들. 이제 삼월의 울림과 함께 더 큰 성장을 위한 응원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성장은 언제나 아픔을 수반한다. 그 아픔을 지켜봐 주고 정확하게 도와주는 것이 줄탁동시(啐)의 숨은 뜻이 아닐까 한다.
학교 폭력 추방에 대한 소고 폭력은 어감부터 좋지 않은 말이다. 과거에 가정폭력, 군대폭력, 경찰 고문, 운동선수 폭력, 교도소 폭력 등 폭력이 난무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인권이 존중되고 학력수준이 상승되어 사회 곳곳에도 폭력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작금의 상황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을 하는 등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폭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며 특히 밥상머리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은 인성교육을 멀리하고 경쟁 위주의 교육을 추진한 정부 정책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사료된다. 관심과 사랑, 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정부에서는 게임 중독을 막기위해 16세 미만 강제 셧다운제, 여성가족부는 강제 셧다운제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자정-오전 6시) 게임 접속을 일률적으로 막는 것, 문화부의 선택적 셧다운제 (매출에 따른 제한으로 연매출 300억원이상 업체 대상)가 시행되고 있으나 게임 및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 치료 지원시스탬 구축을 구축할려고 한다.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시수를 줄이고 더불어 사는 교육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동아리활동 활성화, 학생자치회 등 자치활동의 활성화, 자율활동, 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통하여 과중한 학업 부담을 느껴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등한히 여기고, 게임, 음주, 흡연 등을 하며, 돈이 필요하여 학교 폭력의 일환으로 돈 빌리기(말만 비리기 이지 금품갈취), 옷 빌려 입기(빌리고 갚지 않아 사실상 금품, 명품 옷 갈취)등을 자행하고 있어 당하는 피해자는 폭력대신 돈을 상납하는데 익숙하여 남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장기간 시달려 궁극적으로는 극단적인 행등을 취하기도 한다. 가벼운 학교 폭력을 학교나 경찰에 신고해도 해결이 되지 않고 오히려 보복이 더 심하다고 일부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다. 경찰 간부 자녀를 학교 폭력 때문에 유학보낸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 착찹했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줄이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등학교 16시간으로 법제화하여 수업시수와 잡무부담을 경감하고, 각 학교마다 교무행정사를 통한 학교 보고 공문 처리 및 업무처리를 전담화하여 교사는 수업연구와 생활지도에 전념토록 하자. 또 스쿨폴리스제도를 도입하여 퇴임 경찰이나 상담 자격증을 소지한 퇴임 교사들을 학교에 배치하여 취약시간인 쉬는 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야간 자율학습 시간 등에 교내외 순시를 강화하기 위해 스쿨 폴리스 제도를 정착화하여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 과목 수업시수 확대, 국어, 사회, 도덕 과목 시간에 학교 폭력 관련 프로젝트 수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2014학년도부터 고교에 사회와 도덕 과목이 사라지게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학교 폭력 학생은 훈육조치, 민형사상 처벌, 전문상담교사를 전학교에 배치하여 상담 기능의 더욱 활성화, 생활지도교사 승진 가산점 대폭확대 반영, 가해학생 학부모 동반교육, 가해학생 학부모 소환제, 벌금부과, 가해학생 학부모와 학생 일정기간 동반 등하교, 왕따 학생 대안학교 설립, 국영수 입시 중심의 학교 문화로 인한 학교 폭력대책세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9명(중학교 기준)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평균 13.5명 보다 많다. OECD 29개국 회원국 가운데 하위 3위다. 집중이수제로 소규모 학교는 겸임교사 등이 특정 과목 등을 하루에 몰아쳐서 하기 때문에 학업에 흥미를 상실하고 학습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교사 지도권 강화의 일환으로 회초리 등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이나 훈육 수단으로 손바닥, 발바닥에 한해 몇 회 정도의 체벌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영국 등 선진국도 체벌을 허용하고 있지 않은가. 영국은 교육부 생활지도 지침서 29항에 소지품 압수를 허용하고 있다. 또 32항은 다음 경우에 한해 합리적인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실붕괴(혼란)을 초래하는 학생이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할 때 해당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는 경우, 학생이 학교 행사, 견학, 방문 등을 방해하는 행동을 할 때, 학생의 싸움을 제지하거나 다른 교직원이나 다른 학생을 공격할 때, 학생이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할 때 등이다. 미국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4115조에서 소지품 검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텍사스, 테네시, 앨라배마 등 남부와 중부지역 20개 주 정도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각 학교에 복수 담임교사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과거 복수 담임제 시범학교를 운영한 사례가 있었으나 적용하지 못하고 끝낸 적이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전문상담교사의 배치를 전 학교에 의무화하여 진로지도 및 학교 폭력 및 성상담 등에 전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교폭력을 추방하였으면 한다.
제주시 삼도이동에 위치한 제주 최초의 근대적 공교육의 역사를 연 제주북초등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1907년 1월 10일 윤원구 제주 군수가 교장을 겸임하며 제주관립보통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1907년 5월 19일 4년제로 개교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4월 1일엔 교육과정 6년제를 시행하였고 1938년엔 제주공립 심상소학교로 개칭하였으며 1941년 4월 1일 제주북공립국민학교로, 1951년 6월 1일 제주북국민학교로 교명 변경하였다. 1984년 3월 1일 특수학급 1학급 인가를 받았으며 1991년 3월 5일 급식학교로 지정되었다. 교훈은 '나날이 배워 익히고 날로 생각하며 새로워라(日日學 日日新)'이며 교목은 향나무, 교화는 영산홍이다. 2012년 현재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하여 6개학년 17학급으로 편성되어있다. 단지 제주북교가 역사가 깊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기보다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형 자율학교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동법 시행령 제29조(자율학교심의위원회의 설치), 제30조(자율학교의 지정 절차), 제31조(자율학교 운영의 특례)를 법적인 배경으로 제주특별자치도만의 개성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학교를 지칭한다. 따라서 제주북교도 이러한 취지에 맞게 자율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세부적으로는 외국어교육, 독서논술교육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차별화된 학교 모델 제시 및 제주 공교육의 위상을 한 번 더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의 경우 미국교과서로 영어로 배우는 수학 교육을 실시하여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1학년의 경우에도 영어전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티칭을 이루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독서논술은 김영수도서관을 활용한 독서논술교육을 실시하여 자유로운 토론과 의사소통을 통한 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제주북초등학교 내에는 제주북교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역사관이 있어 제주초등교육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육지에서 제주로 연수를 연수오시는 선생님들이 한번쯤은 들러 제주 근·현대 교육의 역사를 느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교실 수업을 진행해본 영어 교사라면 교사 자신이 창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어 창의·인성 수업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굳이 창의적인 교사가 아니더라도 수업 방법에 약간의 변화만 준다면 얼마든지 학생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수-학습과정 안에 창의·인성 요소 추가 교수-학습과정안은 교사가 좋은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양식에 창의·인성 요소를 포함시키도록 하자. 무의식중에 수업을 진행하면서 창의성 개발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양한 학습목표 제시방법 탐구 수업 도입 부분에서 학습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수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수업목표를 제시할 때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칠판의 왼쪽에 분필로 간단하게 적어놓고 학생들이 따라 읽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므로 학생들의 동기유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생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질문을 잘 하자 영어 의사소통능력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의 집단인 교실 현장에서 교사-학생 또는 학생-학생 사이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특히 수업을 주도해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말자. 수업 내용과 상황에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 자신이 수업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만들게 하여 질문-대답의 상호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수업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단계 질문 유형 예 문 1 지식(Knowledge) • What’s the rainforest? 2 이해(Comprehension) • How many plants and animals live there? 3 적용(Application) • What are the other examples that cause the destruction? 4 분석(Analysis) • Why do you think the man tries to introduce his homeland? 5 종합(Synthesis) • Can you predict the outcome if people keep cutting down the trees? 6 평가(Evaluation) • Do you think the man should take action to protect his homeland? 학생들 스스로 학습목표를 찾아보게 한다. 오늘 학습하게 될 수업 분량을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훑어 본 후에 핵심요점을 물어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지 말해보게 한다. 어디를 가야 할지 알고 가는 것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의 차이는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고 추측하게 한다. 본시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는 동영상 또는 사진을 보여주고 무엇에 관한 것인지 토의하여 학습목표를 추측해 보게 한다. 학생들에게 친근한 물건을 보여주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교재 내용에 포함된 실물이나 광고, 포스터를 미리 보여주고 관련된 내용을 간단하게 토의한 후에 만드는 방법을 아는지 물어보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협동학습이 쉬운 수업 방법 이용 ▶ Jigsaw I 모형 •학생들을 5~6개의 모둠으로 편성하여 학습할 단원을 구성원 수에 맞도록 나눈다. •각 모둠의 같은 부분을 맡은 학생들(전문가)이 따로 모여 분담된 내용을 토의한다. •전문가집단 토의 후 소속된 집단으로 돌아가 학습한 내용을 모둠원들에게 가르친다. •이 모형은 집단 내의 동료로부터 배우고 동료를 가르침으로서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의존성과 협동성을 유발한다. ▶ Numbered Heads Together •교사가 각 모둠원에게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나눠준다. •모둠원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토의하기 위하여 테이블 중앙에 모인다. •교사는 각 모둠의 같은 번호를 가진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하게 한다. ▶ Think-Pair-Share •모둠원 각자가 교사가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개별적으로 생각을 한 후 짝과의 활동으로 생각한 바를 토의하게 한다. •짝과 토의를 한 후 다른 모둠 또는 학급 전체와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게 한다. •우수한 학생이 발표를 독점할 경우 ‘Timed-Pair-Share’ 를 적용하여 개인별로 발표할 기회를 준다. ▶ Talking Chips •모둠원에게 각각 1개의 칩을 주고 모둠원이 발표를 하면 칩을 테이블 중앙에 내게 한다. •모든 모둠원이 칩을 내어 모둠 구성원 수만큼 칩이 모여지면 구성원들은 다시 칩을 갖게 되고 발언권이 주어지게 된다. •이 활동은 우수한 학생이 발언권을 독식하는 것을 예방하여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Jigsaw 모형을 적용한 협동수업 사례 다음은 실제로 수업에서 활용해 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본 활동은 Jigsaw 모형을 적용한 협동수업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 집단 조직은 수준별로 이루어져 있다. 2시간을 연속으로 실시하는 블록타임제 수업을 대비한 분량이며 블록타임제가 아닌 경우 2차시 분량의 수업에 해당된다. 교재 내용은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있고, 학생 수준에 따라서 교사가 재구성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수업과정 ▶ 학습내용 : 추수감사절 내용을 6등분하여 난이도에 따라 구분하고 쪽지에 적은 것을 준비한다. ▶ 학습 집단 : 반 학생을 6조로 나누어 각 학생들을 수준별로 번호를 정해준다. ▶ 활동과정 1) 전문가 집단 활동 - 수준이 같은 학생들(전문가)끼리 모이게 하여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나눠주고 서로 토의하며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 이때 3~5분 정도의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제한을 둔다. 2) 모집단 활동 -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 원래의 그룹으로 돌아와서 전문가 집단에서 알게 된 내용을 같은 그룹의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게 한다. 이 활동에도 시간 제한을 둔다. 3) 과제 활동 - 이 단계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한 경우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거나 의문문을 만들어 게임에 활용할 수도 있다. ❶ 그림 그리기 활동 • 모집단 활동이 끝나면 서로 가르쳐준 내용의 순서를 정하여 스토리를 완성하게 하고, 그 이야기를 4등분하여 해당하는 내용을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보게 한다. • 모둠별로 그린 그림들 중에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그림만 골라서 칠판에 붙이고 각각의 그림에 번호를 정해준다. • 그림들 중에서 스토리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4개의 그림만 골라서 그 그림을 설명하는 문장을 영어로 간단하게 적어보게 한다. 이 때 문법적 오류는 무시하되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경우 교사가 고쳐주도록 한다. • 모둠별로 나와서 선택한 그림과 영어 문장을 발표하게 하고, 다른 조와 비교하게 한다. ❷ 의문문 만들기 활동 • 각 모둠별로 파악한 스토리 내용을 토대로 의문문을 3개씩 만들게 한다. 제한 시간을 주고 완성된 팀부터 제출하게 한다. 교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의문문 만드는 과정에 최소한의 도움을 주되 가급적 학생 스스로 완성하게 한다. • 모두 제출할 경우 총 18개의 의문문이 만들어지며, 이를 이용하여 의문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게임을 진행한다. 이때 모둠 이름을 적어 놓아 해당 팀은 발표 권한을 제한한다. 게임은 수준별로 진행되는데 수준별로 정해진 번호에 따라 각 모둠에서 같은 번호끼리 발표할 권한을 준다. ※ 시간 여유가 없으면 교사가 미리 의문문을 만들어 팀원들이 협력하여 풀게 할 수도 있다. ❸ 스토리 재구성 활동 • 모집단에서 전문가들의 설명이 끝나고 전체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이해한 후에 자신들의 언어로 스토리를 재구성하여 영어로 적게 한다. 이 경우 반드시 원문과 동일한 문장을 쓸 필요는 없고 전체의 흐름이 비슷하도록 자신들만의 영어로 적어도 된다. 이 활동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자칫 우수 학생이 활동을 주도하기 쉬우므로 역할 분담을 주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writer, timer, reporter 등). • 제한 시간 내에 활동이 끝나면 조별로 나와 발표하게 하거나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교사가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화면을 제시하고 상이한 내용이나 문법적 오류를 수정하는 활동을 하도록 한다.
특수교사는 특수하다? 짧은 경력에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나는 참 특수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려니 생각하고 싶지만 부정적인 의미였던 적도 있다. 내 말이나 행동이 그래 보였다면 ‘너 참 특수하다’라고 하는 게 맞는데 매번 ‘특수(특수교사)는 참 특수하다’라고 하니 그때마다 ‘특수교사’라는 존재와 ‘특수한’이라는 특성이 얼마나 개념적으로 견고하게 엮여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누군가에 의해 원하지 않는 틀에 끼워 맞춰진 것 같아 기분 나쁘기도 하고, 내 안에 꽁꽁 숨겨 두었던 ‘특수한’이라는 말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상처받기도 한다. 그래서 35년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특수한(special)’의 의미를 들여다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1. 특별히 다르다. 2.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다 (네이버 영어사전).’ 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후자보다는 전자, 그것도 다르다는 의미에 대한 복잡 미묘한 뉘앙스에 꽂힌다. ‘다름은 차이일 뿐 차별의 근거가 아니다’라는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도 떠오르고,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가 사실은 묘하게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고 은연 중에 부추기면서 ‘다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고, 공격해도 할 말 없고, 상처 입어도 개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문제인식에도 닿는다. ‘특수한’이라는 말은, 적어도 내겐, ‘다름’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더러 불편하고 힘들고 오해받을 수도 있는 어떤 존재의 특성인 것 같다. 특수아동은 특수하다? 학교에선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장애는 없지만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 특정한 개별적 요구를 가지는 아이들을 전문용어로 ‘특수아동’, 교육적으로는 ‘특수교육대상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특수학급에서 개별적 특수성에 맞는 교육적 지원을 받는다. 특수교사는 특수아동 개인의 특별한 요구조건에 따라 학교 곳곳에서 각기 다른 지원을 제공하지만 특수아동에게는 자기 학년과 반이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담임선생님, 반 친구들과 함께 자기 교실에서 주로 생활을 한다. 담임선생님들이 느끼는 심적인 부담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내가 똘망이의 담임이 되었다. 전년도 담임선생님께 똘망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잠깐 동안 뜸을 들이시더니 칭찬 많이 해주고, 1인 1역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참 예쁜 아이라고 하셨다. 똘망이보다 다른 아이가 더 힘들었다며 똘망이는 큰 걱정도 아니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나는 그냥 “네~ 그래요?”라고 대답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 두려움과 답답함이 있다. ‘한 해 동안 똘망이와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특수아동 똘망이의 담임이 된 똘담선생님의 새 학기 직전 고민 내용이다. 전년도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더 이상 질문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하나씩 짚어보자. 우선, ‘칭찬을 많이 하라’, 이것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국민비법이다. 특히,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며 상당히 긍정적인 인격을 형성한다. 그러니 만고의 진리 앞에서 더 이상 파고드는 의문이 없을 터. 둘째, ‘1인 1역을 주라’, 학교에서의 아이들 생활지도수칙 1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책임감과 성실성은 물론, 자신감과 성취감, ‘기여’라는 것을 통한 존재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는 두말하면 잔소리인 멋진 방법이다. 불현 듯 똘망이가 할 수 있는 1인 1역은 뭐지? 누굴 짝으로 세워주지? 등등의 고민이 머릿속을 스친다. 셋째, ‘사랑으로 보듬어라’, ‘사랑’이라는 고귀한 감정이 들어가 어떤 더러운 것들도 흰 눈처럼 덮어줄 것 같다. 기다리다 지쳐도, 속이 상해도, 화나 짜증이 나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주면 되니까. 그러나 그럴수록 마음의 평안이나 평정심이 생겨야하는데 오히려 죄책감이 든다. 극단적으로는 교사적 자질이 없는 것 같은 자괴감도 밀려온다. 불씨만한 열의라도 있는 교사라면 이런 상황에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갈 것이다. 그러니 사랑으로 보듬으라는 말 앞에서 똘담선생님은 말문이 막혔을 것이다. 교육계의 전형적인 우문현답이다. 똘담선생님은 똘망이라는 특수아동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대한 고민에 질문을 했고, 전년도 담임선생님은 일반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 보편적인 방법론과 더불어 ‘사랑’으로 대하라는 교육의 대명제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특수아동의 특수성에 보편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충분치 않고, 가르치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교육철학의 문제이다. 교사라면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리 크지 않다. 학년이나 교우관계, 특별한 에피소드 등의 정보 이외에도 함께 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똘망이 같은 특수아동의 경우는 좀 다르다. 같은 학년이지만 기초 학습능력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고, 일상 혹은 특별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양식이나 패턴이 교사를 상당히 당황스럽게 할 수도 있다. 또한 평범하거나 상식적인 방법의 중재로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이러한 다름은 다양한 관계적 상황에서 곤란함을 주기도 한다. 상대해주는 친구가 없거나 괴롭힘이나 왕따를 당하거나, 저학년의 경우 착한 친구 한두 명이 지겹도록 배려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말하다보니 특수아동의 ‘특수’도 내 안의 ‘특수한’과 그리 상황이 다르지 않다. 특수아동에게 보이는 ‘다름’ 때문에 이 아동들은 학교생활 중 어떤 부분에선 유난히 두드러져 다소 오해를 받기도, 지나치게 배려 받아 불편하기도, 친구들과는 다른 관심을 받기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못하기도 한다. 교사가 어떤 모습의 똘망이를 만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상황들 앞에서 똘망이가 가진 다름에 대처하는 첫 번째 마음가짐은 똘망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내적 기준의 정립임을 강조하고 싶다. 장애아동은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 야누슈 코르착이라는 폴란드 교육실천가는 ‘어린이는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대할 때 ‘사랑과 존경’의 두 가지 감정으로 대하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존경’,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가 조그맣다고 해서 그 존재마저 작은 것이 아니며 모든 어린이에게는 원래의 자기 모습대로 있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도 한 그의 말을 장애아동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았다. 장애아동은 이미 하나의 인간이며,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지금 현재의 상태나 모습을 두고 상식이나 평균적이라는 말로 폄하하거나 독특함이라는 애매한 말로 구별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자신답게 살 수 있도록 충분히 사랑해 주어야 한다. 장애아동의 미래를 두고 비관하거나 외면하는 대신 장애아동의 존재 자체가 가지는 헌신의 이유를 깊이 이해하고 존경해야 한다. 장애라는 말은 특수라는 말이 가지는 것 이상의 제약을 가진다. 신체나 정신적인 기능의 제약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이나 인식의 제약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용어이다. 통합교육은 사회의 한 구석에서 죄에 대한 벌을 받듯이 일반교육과는 분리되어 특수하게 운영되어 온 장애아동의 교육활동을 장애아동의 존재와 그들이 다른 인간들과 동등하게 부여받은 권리를 인정하며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기본권을 좀 더 가치 있고,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또한 단순히 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이 함께 교육을 받는 동안 일어나는 물리·사회·교육과정적 통합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같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고 가치 있음의 순리를 통찰하게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교육이다. 아동은 인간이다. 장애아동도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 인간은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동기(motive)를 가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요구(needs)가 있고, 그 요구를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한다. 장애아동의 행동이 낯설고, 상식적인 정도의 선을 넘어서며, 기능적으로 평범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인간이 가지는 동기나 요구, 에너지 집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부분을 놓치고 있다. 장애아동을 포함한 특수아동들의 행동동기와 그들이 원하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특수아동이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는 어떤 행위(학습, 관계, 생활습관 등)로 인한 결과에 관심이 크다. 그리고 관심이 큰 만큼 중재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특수아동은 ‘특별한 요구가 있는 인간’ 통합교육의 대상은 특수교육대상자라는 이름으로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특수아동)에게까지 확대된 지 오래다. 이들은 ADHD라는 이름으로, 소아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건강장애라는 이름으로, 기타 규정된 정의가 없는 등등의 대상으로 오늘의 학교에서 만족스럽게, 배려 받으며, 재미있게, 또는 불편하게, 억울하게, 심심하게 하루의 절반 이상을 생활하고 있다. 교육적으로 인격적으로 특별한 요구가 있는 이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을 관심 있게 바라봐 주고, 사랑으로 대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리고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자기 안의 동기와 요구를 찾아 적절하게 에너지를 쏟는 방법을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길거리를 걷다가 눈에 띄게 훤칠하고 보이지 않는 광채를 띈 꽃미남이 걸어가면 당연히 얼굴을 돌리고 쳐다본다. 이렇게 ‘다름’은 어떤 식으로든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의 눈과 마음이 머물게 한다. ‘다름’을 다르게 보고 생소하게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교사들이 그랬듯 특수아동을 만나는 일반아동들도 그러할 것이다. 그들의 ‘특수함’을 낯설고 이상하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을 드러내고 관심을 보일 것이다. 교사가 특수아동의 ‘다름’을 낯설게 보는 일반아동들에게 특수아동은 다르지 않다고 우격다짐하기보다는, 다름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다름 자체가 존재의 미덕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낯섦을 긍정적인 관심과 배려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특수아동에게는 바로 이와 같이 될 가능성의 씨앗이 필요하다. 이 씨앗을 다른 말로 ‘존중’이라 표현하고 싶다. 성숙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격체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인 ‘존중’이야말로 그들에게 필요한 가장 특별한 요구(special needs)가 아닌가 한다. 특수아동과 만나는 모든 교사들이 ‘존중’받고 ‘존중’하기 원하는 자신의 내면과 진지하게 대면하기를, 그래서 이 땅의 모든 학급에서 교사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상탑초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교무실뿐만 아니라 교감실도, 행정실도 없다. 이 세 곳을 모아 만든 곳이 교육지원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이곳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상탑의 노력과 그 결실이 상징적으로 결집된 곳이다. 교감실, 교무실, 행정실 없는 학교 교사가 가르치는 일 이외의 잡무를 처리하느라 학생과 수업에만 집중하기 어렵다는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은 예전부터 대두되어 왔다. 당연히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자는 시도는 여러 번 있어 왔으나 현장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던 것도 사실. 현장에서 누군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혁신은 고사하고 변화도 요원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교육 중 하나로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교원업무를 경감시켜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시키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학교가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변해야 하고, 공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마련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를 통한 학교교육력 신장’ 활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교육의 기본을 지킨다고 평가받는 학교가 있다. 성남시 분당의 상탑초등학교가 그 현장. 상탑초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교무실뿐만 아니라 교감실도, 행정실도 없다. 이 세 곳을 모아 만든 곳이 교육지원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이곳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상탑의 노력과 그 결실이 상징적으로 결집된 곳이다. 교원 인력 재배치, 업무 재정비 지난 2010년 3월에 부임한 박미순 교장은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교육활동에 전념해 학교의 기본을 되살려 보자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작업을 하나하나씩 추진해나갔다.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과 신뢰상실, 신뢰를 회복하려면 교실수업이 개선·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아이를 가르치고 사랑하는 일, 수업내용을 연구하는 일 이외의 모든 잡무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교육활동 이외의 일에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그것을 교실수업에 몰입하는데 중점을 두었죠. 그러기 위해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업무도 재정비를 했어요.” 우선 업무효율화를 위해 교감실, 교무실, 행정실을 통합한 교육지원실을 운영했다. 업무 성격상 분위기가 다른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합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우려와 반대에도 직면했으나, 이 통합운영이 어느 개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있음을 수없이 반복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창범 행정실장은 “새로움을 시도해 보니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불편하고 어려워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일단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환경을 바꿔보자는 데 모두 마음을 모았다. 현재는 일 처리하는 데 기본적인 동선이 짧아졌고, 자주 접하게 돼 이해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소통도 수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실을 운영하면서 인력도 재배치했다. 교사와 교사의 교육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인력,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등으로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업무를 제시했다. 교육활동은 교사가, 교육활동 관련 업무는 교사와 교육행정실무사가, 교육행정업무는 교무행정실무사가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지원인력 13명이 매주 교육지원 협의 교원의 업무조절이 이루어지자 가장 먼저 나타난 현상은 직원회의가 없어진 것. 모든 결재를 전자결재로 처리해 교사가 결재판을 가지고 교장실과 교실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 자체를 없앴다. 교장이 전자결재를 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사들이 있는 교실로 직접 찾아갔다. 또한 교사들은 교육지원실 한 곳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었고, 개방된 공간에서 관련된 업무나 행정업무를 맡은 교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다보니 갈등상황도 현저하게 감소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상탑초교에서는 교사를 뺀 지원인력들로만 매주 1회 ‘교육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장을 비롯해 교감, 행정실장, 상시 근무하는 학급지원업무 6명, 교무행정파트 2명, 원래 1명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2명으로 늘린 교무보조까지 총 13명. 이들은 매주 한 번씩 모여 교사가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초점을 맞춰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예를 들어 체험학습을 할 경우, 교사는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학생들을 인솔, 교육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그 이외의 일(차량을 계약하고 문제 발생시 체험학습비를 환불하는 기타 등등)은 세분화해서 지원인력이 처리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교사들조차 호응도가 높지 않았다. 본인들이 하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업무를 넘겨주기 위해서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과정도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교장의 의지는 확고했고,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했다. 박교장은 교사들에게 “선생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잡무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다. 연구하고 가르치는 시간을 확보해준 것이다. 확보된 시간과 노력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에너지로 쓰라”고 설명했다. 업무경감의 본질은 교사를 배려한 게 아니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에너지를 몰입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 실천하게 했다. 업무 최소화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몰입 이렇게 조성된 분위기와 업무 감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을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구기회로 전환해 나갔다. 교원업무의 최소화는 교사로 하여금 연구시간을 확보하게 했고 교사의 노력은 교실수업의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공교육이 바로 서는 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행정에서 해방됨으로써 가장 많은 덕을 보고 있다는 이헌석(2학년 담임, 교무부장)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대표적인 보수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 조직에서 혁신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은 진정한 혁신이었죠. 어쨌든 사회가 모두 변하는데 학교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학교의 방침을 따랐는데, 결과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서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그만큼 좋아졌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학교가 좋아지고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니 상탑초교 근처의 집값이 2배가 넘게 뛰는 기현상도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요. 교사들도 스스로 놀라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교무보조원이 공문서 작성, 기안 등등의 기타 잡무를 다 맡아 주니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만족한다는 김희영(1학년 담임교사) 교사. “업무효율화를 통해 교사의 잡무가 95% 정도 경감되다 보니 아이들한테 그만큼의 시간을 사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남는 시간에 교재연구를 훨씬 심도 있게 하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교실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밖에 없죠. 바람이 있다면 교사가 하던 행정업무를 대신 하는 교무보조원의 전문성이 좀 더 강화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죠. 물론 그 부분은 더 노력을 해야 하고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수업 전문성 위한 ‘상탑 에듀콘서트’ 탄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진 것을 학부모들도 직접 체감한다고 했다. 추승옥(학교운영위원장, 2학년과 6학년 학부모) 씨는 “혁신학교 운영 이후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특히 틈새교육과정으로 하고 있는 한자교육 ‘음훈달달 국어튼튼’이라든가 영어교육인 ‘영달이의 꿈’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재밌게 반복 공부를 할 정도로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어서 따로 사교육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음훈달달 국어튼튼’, ‘영달이의 꿈’은 상탑 교사들이 직접 연구해서 만든 교재들이다. 이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되자 선생님들은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다.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조직, 운영하게 된 것이다. 동아리 회원 교사들이 ‘상탑 에듀콘서트’라 명명한 커뮤니티는 우수한 수업 아이디어 및 실천 가능한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장의 강력한 의지, 교감과 행정실장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가 바로 아이들에게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공교육을 되살리고 있다는 보람이 커서 앞으로 ‘혁신학교 상탑’의 발전을 지켜보는 일이 즐거울 듯하다. 작년 3월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조직효율화 시범운영학교로 지정해 온 상탑초교는 이미 혁신학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우리학교 ‘상탑 에듀콘서트 커뮤니티’는!” 수업에 대한 열정과 실천, 교사를 바꾸다! 상탑 에듀콘서트는 학교조직효율화를 통해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제로가 되면서 남은 시간을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며 교사들 스스로 만든 커뮤니티다. 18명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인 교사들은 수업비평에 관련된 사례가 실린 책을 함께 읽고, 교육영화도 함께 보고, 자발적인 공개수업도 실천하고 있다. 서로의 수업을 보고 토의하며 배울 것은 배우고 고칠 것은 고치며 더 업그레이드된 수업을 학생들에게 들려주자는 것이 목표다. 박미순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실적이 우수한 다른 학교를 시찰하기도 하고 본인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 후 시청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상탑 에듀콘서트’의 운영을 맡고 있는 김삼순 연구부장은 “교사들 스스로 교사로서의 성장과정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그 성장의 효과를 학생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을 다른 교사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에서 카페와 블로그를 개설했다. 2년차 교사부터 25년차 교사까지 소속되어 있는 이 동아리는 교사들끼리 멘토와 멘티를 구성, 소그룹으로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는 하나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이 모이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교사들도 그것을 체험하면서 놀라는데, 그만큼 보람도 느낍니다.” 김삼순 연구부장은 “이 모든 것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 이외의 업무를 제로화해 준 학교의 시책 덕분”이라고 했다.